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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후 삼청동 공관에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는다”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후 삼청동 공관에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는다”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후 삼청동 공관에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는다”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표명 이후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칩거했다. 이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있다가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쯤 총리 공관으로 퇴근했으며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 총리는 총리직 사의표명도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날 새벽 0시 52분 총리실 명의로 “4월 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만 발송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불참했고, 이 총리의 자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신 했다. 또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퇴의사 표명 이후 불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 총리는 앞으로두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22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장관 접견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하기로 했다. 다만 사의가 수용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총리 공관에서 기본적인 업무보고는 받을 계획이다. 이날도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2차례에 걸쳐 총리 공관을 찾아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리실 안팎에서는 이날 이 총리가 지역구인 부여·청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말과 총리 공관에서 도곡동 자택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총리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車 끌고 건설·철강 밀고… “중동 공략”

    현대자동차가 중동에서 첫 대리점 개회를 개최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3박4일간 두바이에서 ‘2015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둔 중동에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자 두바이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현대차는 해외 법인 및 전 세계 대리점과의 유대감 강화 등을 위해 2001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스페인 등 전략적 요충지를 개최지로 선정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해외영업본부·해외법인·지역본부 임직원, 전 세계 대리점 사장단 등 총 120개국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동 주요 12개국에서 32만 7951대를 판매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글로벌 시장 환경에도 해외 판매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대리점 사장단에 감사하다”면서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총 436만대(해외생산분 포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와 중장기 상품·판매 전략도 발표했다. 1976년 현대차가 중동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지난해 현대차 전체 해외 판매대수(427만 8265대)의 7.7%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현대차가 이스라엘·요르단·시리아 등에서, 기아차는 이라크에서 각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3만 5532대가 팔려 전년 대비 28.7%나 증가했다. 아반떼와 엑센트는 각각 9만 2361대, 7만 8678대, 투싼은 3만 6550대, 쏘나타는 2만 7216대가 팔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중동시장을 공략에 여념이 없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중동 6개 국가에서 원자력발전소, 신항만, 고속도로 등 총 22조원 규모의 30여개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UAE 원전에 원자력 철근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약 29만t을 수주해 2011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후 삼청동 공관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아”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후 삼청동 공관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아”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후 삼청동 공관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아”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표명 이후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칩거했다. 이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있다가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쯤 총리 공관으로 퇴근했으며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 총리는 총리직 사의표명도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날 새벽 0시 52분 총리실 명의로 “4월 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만 발송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불참했고, 이 총리의 자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신 했다. 또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퇴의사 표명 이후 불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 총리는 앞으로두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22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장관 접견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하기로 했다. 다만 사의가 수용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총리 공관에서 기본적인 업무보고는 받을 계획이다. 이날도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2차례에 걸쳐 총리 공관을 찾아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리실 안팎에서는 이날 이 총리가 지역구인 부여·청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말과 총리 공관에서 도곡동 자택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총리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예멘에 핵 항모 파견하던 날… 이란, 美 기자 간첩 혐의로 기소

    美, 예멘에 핵 항모 파견하던 날… 이란, 美 기자 간첩 혐의로 기소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미국과 이란이 예멘 사태와 이란의 미국 기자 억류 사건으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미 국방부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페르시아만에 주둔해 있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유도미사일 순양함 노르망디호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걸프 해역인 아덴만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루스벨트호와 노르망디호는 예멘 앞바다인 아덴만에 이미 배치된 구축함 윈스턴 처칠호 등 7척의 전함과 함께 이 지역에서 해상안보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예멘의 정정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최근 며칠간 예멘 해역에 대한 미 해군력을 증강시켰다”며 “이번 해상안보 작전의 목적은 예멘 해역의 해로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익명의 해군 관리 말을 인용해 “루스벨트호를 급파한 목적은 이란의 예멘 후티 반군 지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루스벨트호 급파는 지난 주말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7~9척으로 이뤄진 함대를 예멘 해역으로 이동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진 조치로, 이란 함대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여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등 서방은 이란이 후티 반군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면서 예멘 사태를 평화적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멘에서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친(親)서방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정권을 축출한 이후 세력을 계속 확대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아랍 연합군은 지난달 말부터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공교롭게도 이날 지난해 7월 이란에 억류된 자사 테헤란 주재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38)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WP 기자 억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정부에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을 만큼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건으로, 간첩죄는 이란에서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중죄다. 리자이안 측 변호사는 성명에서 “리자이안이 적국(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반체제 선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또 국내외 비밀 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터무니없는 일로, 이란 당국은 즉각 간첩 혐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잠정 타결된 뒤 6월 말 최종 타결을 목표로 22일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도 제재 해제 시점 및 검증 범위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완구 사의 표명, 삼청동 공관에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고 있다”

    이완구 사의 표명, 삼청동 공관에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고 있다”

    이완구 사의 표명, 삼청동 공관에 칩거… “업무보고는 다 받고 있다”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표명 이후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칩거했다. 이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있다가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쯤 총리 공관으로 퇴근했으며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 총리는 총리직 사의표명도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날 새벽 0시 52분 총리실 명의로 “4월 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만 발송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불참했고, 이 총리의 자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신 했다. 또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퇴의사 표명 이후 불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 총리는 앞으로두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22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장관 접견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하기로 했다. 다만 사의가 수용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총리 공관에서 기본적인 업무보고는 받을 계획이다. 이날도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2차례에 걸쳐 총리 공관을 찾아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리실 안팎에서는 이날 이 총리가 지역구인 부여·청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말과 총리 공관에서 도곡동 자택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총리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 문제 국제 이슈로” 100여개국 각료선언문 채택

    대구·경북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이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폐막했다. 세계 물 전문가들이 물 문제 해법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가 협력을 약속하는 등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의 세션이 열려 물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기도 했다. 100여개국 각료급 인사들은 ‘제7차 세계물포럼 각료선언문’을 채택,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 현안에 물 문제가 중요 이슈로 다뤄지도록 공동의 메시지를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에 물과 위생을 단독 목표로 포함시킬 것을 지지했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물 문제 해결이 중심이 된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포함한 새로운 기후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도 이번 물포럼에서 수자원 정책 혁신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국가 간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의 스마트 물관리 기법은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자리도 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와 해수담수화 공동연구를 포함한 수자원 협력, 수자원 및 건설·플랜트 분야의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이 논의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무슬림(이슬람 신자) 관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생긴 현상이다. 자칫 냄비처럼 들끓다 금방 식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1 정도, 전 세계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관광시장에서의 비중은 겨우 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의료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순수 관광객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무슬림 시장에 대한 인프라, 전문 인력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속도는 내되 보다 정교하게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왜…1인 의료비 지출액 ‘1771만원’ 이슬람권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국가 자체도 고도 경제 성장 중이지만 인구 통계를 종합해 보면 출산율도 3.1명에 달한다. 이는 앞으로 무슬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라는 뜻”이라며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고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줄 몰랐듯이 관광 트렌드는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소비 지출 규모도 크다. 이른바 ‘객단가’가 높다는 뜻이다. 관광객 수는 중국, 일본 등에 못 미치지만 무슬림 1인당 지출액은 이들을 훨씬 웃도는 ‘VIP급’ 관광객이 다수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 관광객이 1인당 의료비로 지출한 돈은 1771만원에 이른다. 카자흐스탄(456만원), 인도네시아(193만원) 등에서 온 무슬림 의료 관광객들의 지출 수준도 중국인 의료 관광객 1인당 평균(181만원)보다 높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정기정 아시아·중동팀장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 한명이 레지던스를 통째로 빌려서 서너명의 부인에 사촌까지 데려와 함께 지내다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전체적인 통계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체류 기간도 중동 지역 관광객은 10일 이상이다. 따라서 무슬림 시장은 중국을 이어 갈 차세대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황…말레이·인니어 가이드 단 16명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슬림의 음식과 생활 문화에 맞는 여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선해야 한다. 2010년 38만여명 수준이던 무슬림 관광객은 지난해 75만여명으로 5년 사이에 배 가까이 늘었다. 방한 미국 관광객(77만명)에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 인프라는 이 같은 증가 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개선이 시급한 대표적인 인프라는 할랄식(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기도실 보급, 아랍어를 구사하는 소수언어 가이드 양성 등이다. 올해 1월 관광공사에서 펴낸 ‘무슬림 관광객 유치 안내서’를 보면 국내 할랄 식당은 43곳, 이슬람 성원은 15곳, 기도소는 60곳 정도다. 말레이·인니어 가이드는 16명, 아랍어 가이드는 1명도 없다. 이 정도로는 80만명에 육박하는 무슬림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태부족이다. 인도네시아(24.16%), 말레이시아(19.93%) 등에만 쏠려 있는 비중도 문제다. ‘오일 머니’ 덕에 지갑이 두둑한 나라로 알려진 쿠웨이트(0.25%), UAE(1.06%), 사우디아라비아(1.21%, 이상 2014년 기준) 등은 겨우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또 대부분이 의료 관광객인 점도 아쉽다. 의료 관광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순수 관광객으로 돌려야 한다. 그래야 폭넓은 성장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다. 우려…종교 아닌 산업적 시각 접근을 중국 관광객만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은데 걸핏하면 테러를 일삼는 사람들까지 불러야 하느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무슬림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이 사실상 무슬림 관광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 팀장은 “절대 다수의 무슬림과 테러 집단은 다르다”며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해 종교가 아닌 산업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안…전문 가이드 등 ‘여행 기반’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 기도한다. 아잔(예배 알리는 소리)이 울려 퍼지면 어디서나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린다. 다른 문화권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풍경이다. 음식도 할랄식만 먹는다. 이 독특한 문화를 그들이 별 어려움 없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급선무다.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첫째, 무슬림들을 위한 키블라(메카를 가리키는 화살표)와 코란을 숙소에 비치해야 한다. 서울 명동 등 무슬림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관광 명소에 키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바닥에 깔 매트 등을 준비하면 더 좋다. 아울러 숙소 내 미니바에는 알코올 음료를 비치해서는 안 된다. 둘째, 기도실을 설치해야 한다. 일본 등 경쟁국들처럼 주요 공항과 쇼핑 시설 등에 작은 규모의 기도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도소의 위치 등을 적은 가이드북도 작성, 배포해야 한다. 셋째, 이슬람 문화에 해박한 전문 가이드를 양성해야 한다. 넷째, 장기적으로는 할랄과 어울리는 한식을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에서 여러 대책을 세우기란 매우 어렵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대우 브랜드 사용권 달라” 대우인터, 한국GM에 요구

    대우인터내셔널(옛 ㈜대우)이 한국GM에 ‘대우(DAEWOO)’ 브랜드 사용권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한국GM 측에 브랜드 사용권을 돌려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계약서에 일정 기간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용권을 돌려받는다는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 브랜드 사용권은 2002년 미국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함께 GM으로 넘어갔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2012년 맺은 상표권 계약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계약을 해지할 권한이 없음이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자동차 설계·부품 조달·조립 등 국민차 생산을 위한 전 공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생산한 자동차 브랜드를 ‘대우(DAEWOO)’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슈틸리케호 중동 강호·北 피했다

    슈틸리케호 중동 강호·北 피했다

    태극 전사들이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아 들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서는 한국 축구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JW 매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예선 조추첨 결과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G조에 묶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북한, 오만 등 까다롭거나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팀들을 모두 피했으며 기나긴 원정 등 부담이 만만찮은 중동세도 두 팀에 불과하다. 쿠웨이트는 FIFA 세계랭킹 127위로 2번 포트 국가 중 가장 낮고 레바논 역시 144위로 3번 포트의 중동팀 가운데 맨 아래로 처진다. 쿠웨이트는 1982 스페인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1990년대까지 강호로 떵떵거렸지만 현재는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0승4무8패로 쿠웨이트에 근소하게 앞서지만 2000년 이후 5승1무1패로 압도했다. 오히려 슈틸리케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베이루트 원정에서 1-2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던 레바논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당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조기에 경질되는 빌미가 됐다. 미얀마와 라오스 역시 겁낼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미얀마에는 13승7무5패, 라오스에는 3전 전승으로 앞섰다. 일정도 나쁘지 않다. 대표팀은 6월 16일 미얀마(원정), 9월 3일 라오스(홈), 같은 달 8일 레바논(원정), 10월 8일 쿠웨이트(원정), 11월 12일 미얀마(홈), 같은 달 17일 라오스(원정), 내년 3월 24일 레바논(홈), 같은 달 29일 쿠웨이트(홈)와 차례로 맞붙는다. 첫 미얀마 원정경기는 미얀마가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아 제3국에서 치러지며 그나마 강한 레바논, 쿠웨이트와는 내년 3월 홈에서 2연전을 치르며 2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비교적 괜찮은 조에 편성됐으나 절대 만만한 팀은 없다”면서 “쿠웨이트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리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할 것이고 레바논은 체격이 좋은 팀”이라고 경계했다. 2차 예선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팀 중 상위 4개국 등 모두 12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고 최종 예선은 여섯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의 해’ 뿔 3개 달린 염소 화제, 3번째 뿔의 위치는...

    ‘양의 해’ 뿔 3개 달린 염소 화제, 3번째 뿔의 위치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기형 염소의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는 화제의 염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흰색과 갈색이 섞여 있는 얼룩 염소에겐 뿔이 3개다. 하지만 뿔의 위치는 다소 엉뚱하다. 머리에 2개의 뿔을 가진 건 정상인 염소와 다를 게 없지만 3번째 뿔은 등에 박혀 있다. 정확하게 3번째 뿔이 위치한 곳은 등 오른쪽으로 크기는 머리에 달린 뿔보다 약간 커 보인다. 등에 뿔이 박혀 있어 생활엔 상당한 불편이 있을 것 같지만 염소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조작된 영상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동영상을 보면 3번째 뿔은 갖다 붙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등에 뿔이 난 염소가 신기하다는 듯 손가락으로 뿔이 난 곳을 가르켜 보인다. 등에 난 뿔이 정말 단단히 박혀(?) 있는 것인지 붙잡고 흔들어 보는 사람도 있다. 양의 해인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기형 염소와 양이 유독 잇따라 발견됐다. 최근 러시아 남서부 체르카에서는 마치 화가 난 노인의 얼굴을 한 양이 태어났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뿔 5개가 달린 양이 발견돼 화제가 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양은 머리에 5개의 뿔을 이고 있다. 원인은 유전자 변이로 추정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위치한 UN 사무소 앞에서 전날 발생한 사우디 아랍 연합군(Saudi-led Coalition) 공격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소년 소녀들이 총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킨 후티 반군이 더 이상 예멘을 장악할 수 없도록 도와달라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이래 10여개국이 연합전선을 구축,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수많은 민간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 아랍 연합군의 후티 반군 공격에는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 공격, 즉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라는 관측도 적잖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에 공화당 ‘집중포화’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에 공화당 ‘집중포화’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에 공화당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공화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공세를 펼쳤다. 국무장관 재임 당시 외교정책과 공적 업무에 개인 이메일 사용, 그리고 클린턴 부부가 운영하는 클린턴 자선재단의 기부금 수령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미 대권 도전을 선언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보도자료를 통해 “실패한 외교정책의 대표”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특히 “오바마-클린턴의 외교정책이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면서 “러시아, 이란, ISIS 등이 부상하는 동안 지켜보기만 했다”고 비난했다. 플로리다 전 주지사인 젭 부시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그녀를 멈춰야 할 때가 됐다”고 선언했으며, 출마 선언이 있기 전인 이날 오전에는 “클린턴의 외교정책이 버락 오바마 외교정책과 연결돼 있다. 오바마-클린턴 외교정책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켰으며 우리의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위스콘신 주지사인 스콧 워커도 “클린턴은 모든 실패한 외교정책의 책임자”라고 공격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잠룡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도 날을 세웠다. 그는 NBC 방송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아주 위선적이며, 클린턴 일가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성폭행 피해자 박해 사례를 거론하면서 “클린턴 재단은 성폭행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채찍질당하는 나라로부터도 기부금을 받았다. 우리는 여성을 그렇게 대하는 나라로부터 물건을 살 게 아니라 아예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의원의 이 발언은 공화당이 앞으로 클린턴 재단의 외국 기부금 논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클린턴 재단 기부금 논란은 재직 중 개인 이메일 논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적 실패 사례인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함께 공화당이 주요 공세 포인트로 삼는 대표적 소재다. 폴 의원은 자신의 대선 웹사이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스캔들을 부각시키며 ‘힐러리의 하드 드라이브’(Hillary’s hard drive)를 판매하는 이색 캠페인도 하고 있다. 또 다른 공화당 대권 후보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CNN에 출연해 2012년 벵가지 사건 등을 언급한 뒤 “클린턴은 오바마의 외교정책과 국내정책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며 오바마 정부의 실정과 클린턴을 연관시켰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출신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역시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국민은 변화를 원하는데 클린턴 전 장관은 결코 변화에 맞는 인물이 아니다”면서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을 겨냥해 “클린턴 전 장관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를 당신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을 저지하기 위한 공화당과 그 지지층의 ‘스톱 힐러리(Stop Hillary)’ 캠페인도 본격 시작됐다. 대표적인 ‘힐러리 비판론자’로 꼽히는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이 이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수십만 달러를 들여 클린턴 전 장관의 재단 기부금과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내용의 인터넷 광고를 내기로 했다.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인 로저 스톤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생활 등을 조명한 저서 ‘클린턴가(家)의 여성들과의 전쟁(The Clintons’ War on Women)’을 올해 여름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보수단체 ‘단합된 시민들(Citizens United)’은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해 지난 2008년 상영한 ‘힐러리 : 더 무비’의 속편 제작을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한국을 향한 새로운 흐름을 본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기고] 한국을 향한 새로운 흐름을 본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중동이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이 국가적 어젠다로 등장하고 전략적 글로벌 경협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중동만 한 파트너가 있을까 싶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중동 국가들이 보여 준 최고의 예우와 환대 역시 한국이 중동의 오랜 ‘아크’(형제)이자 믿음직한 ‘라피크’(동반자)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미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활약에 매료된 중동으로서는 한국을 ‘포스트 오일 시대’를 함께 갈 파트너로 보는 것이 당연한 바람인지도 모른다. 미래를 준비하는 데 우리 기업의 협력이 필요해졌다는 점, 우리 기업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자는 이들의 손짓이 반가운 이유는 이들과의 협력이 앞으로 세계 시장의 본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중동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프라를 끊임없이 창출하고 있다.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에너지·건설 분야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보건의료·식품·금융·교육·문화 등 신사업과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히는 에너지 분야의 백미는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원자로 수출이다. 한국이 중소형 원전인 스마트 원자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시범 건설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제3국 수출을 모색하기로 합의하면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원전 수출을 가시화하는 한편 20억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우디전력공사(SEC)와의 공동 연구개발(R&D), 제3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카타르수전력청과 손잡고 스마트그리드(SG)·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지능형계량기(AMI)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사업들은 대통령 순방으로 힘을 얻어 빠르게 펼쳐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카타르수전력청 관계자들이 한전 본사가 이전해 있는 빛가람혁신도시를 찾는다. 그들은 한전과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제주도, 가파도 등지에 있는 SG 구축 설비를 둘러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이곳을 두 차례 다녀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수전력청(DEWA)에서는 두바이 내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해 실무급 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 건설 50주년, 중동 진출 40주년을 맞으며 우리가 시련 속에서 쌓아 온 경쟁력이 꽃피는 지금 세계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큰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더욱더 옹골찬 의지로 그 흐름을 읽어 내야 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분야 전반에 걸쳐 고도의 협력 단계로 나가갈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점이기에 중요성이 더 커보인다. 한·중동 간 경제협력과 투자확대 분위기를 잘 이어 가면서 세계로 뻗어 나간다면 우리 기업이 살고 수출도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다.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의 외환보유고 얼마나 될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의 외환보유고 얼마나 될까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3623억 7000만 달러(약 396조 8600억원)로 전달에 비해 1억 8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중국(3조 8430억 달러), 일본(1조 2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7345억 달러), 스위스(5854억 달러), 대만(4159억 달러), 러시아(3762억 달러)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외환보유고는 어떻게 될까? 북한 경제는 2011년 이후 소폭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광산물 수출액 급증과 해외파견 근로자 소득 확보 등으로 인해 외화 수급 흑자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북한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렇지만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환보유고를 추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일 “외환 수급을 둘러싼 중앙은행의 기능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외환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추정하는 것이 북한 연구자들의 오랜 시도”라며 “그래서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北 특유의 폐쇄성 영향 외환보유고 추정 불가 북한의 외환보유고와 관련해 비교적 믿을 만한 연구를 한 사람으로는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장형수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장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교역을 통해 1991~2012년 22년 동안 모두 179억 달러(약 19조 6000억원)가 넘는 무역적자를 봤다. 특히 2005년 이후 북한의 무역수지 적자는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8년에는 사상 최대인 15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외환보유고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항목별 추정치를 구성해 이를 더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우선 코트라가 북한의 교역상대국 무역통계를 역추정해 발표하는 KDI시리즈가 비교적 믿을 만한 통계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무기수출입과 외국 항공기의 북한 영공 통과료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수지, 개성공단 외화수입,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의 수입 등이 북한이 보유한 외환보유고를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볼 수 있다. 북한은 1990년 구 소련이 달러나 파운드 등으로 무역 결제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달러가 필요 없이 무상원조 개념으로 받던 것이 사라지면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5년간 8억 4000만 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았던 북한은 1995년 ‘한국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같은 북한판 IMF 사태를 맞을 뻔한 고비를 겪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1998년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그해 국제사회의 무상지원이 계속되면서 처음으로 외화수급에서 흑자를 맞았다. 이후 2000년까지 3년간 17억 8000만 달러의 돈이 북한으로 순유입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화수급 흑자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2년 10월 북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면서 외화는 다시 부족해졌다. 여기에 무기 수출과 불법 거래 역시 타격을 받았다. 2002년 3억 4100만 달러로 추정됐던 외화수급 흑자는 2003년 9억 9000만 달러, 2004년 6억 3000만 달러 등으로 급감했으며 2006년에는 결국 마이너스 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2007년 영변 핵시설 불능화 단계 조치 이후 이뤄진 미국과 북한의 2·13 합의 등으로 인해 중유공급이 이뤄지면서 2007년과 2008년 각각 3억 2000만 달러와 2억 4500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1995년 IMF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 겪어 이명박 정부 들어 비료와 쌀 지원이 중단되고 2008년 7월 박왕자씨가 금강산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지만 북한의 외화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2008년 6자회담 결렬과 2009년 5월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된 것이 외화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인지 2009년과 2010년 외화수급은 각각 마이너스 8200만 달러와 마이너스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09년 11월 화폐개혁을 통해 개인과 기관의 외화 보유를 금지해 지하경제에 남아있던 외화를 짜내는 데 주력했다. 일부에서는 당시 화폐개혁이 북한 정권의 외화통제력 약화와 관련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북한의 외화수급은 생각보다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뒤 세습 확립을 위해 외화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해외자원 수입 및 수요 증가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북한 역시 혜택을 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연간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외화가 북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권이 구 소련 붕괴 이후에도 줄곧 건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외환보유고가 얼마나 됐건 간에 일정 액수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무역 규모가 증가하면 외환보유고도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북한의 무역 규모는 1997년부터 증가 추세다. 다만 전체 외환보유고 중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핵 개발 비용은 일정 부분 제외해야 한다. 즉 총액이 얼마일지는 몰라도 대략 28억~32억 달러 정도의 미사일과 핵 개발 비용은 제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하경제에 숨어든 외화 역시 상당 액수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은 무역회사를 정리하고 노동당, 군에 대한 감찰, 외화 사용 금지 등을 통해 외화 통제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휴대전화 보급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즉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외화로 구입해야 하며 서비스 가입비도 외화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비는 140달러이며 휴대전화 가격은 2012년 평균 300달러 정도인데 원가는 대략 80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략 240만명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때 가입비로만 3억 3600만 달러, 휴대전화 판매 차익으로 5억 2800만 달러 등 모두 8억 6400만 달러의 외화가 주민에서 당국으로 이동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상당한 액수로 북한의 외화수급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휴대전화 보급도 시중의 외환 모으기 일환 북한 내 외화 유통현상이 확산되면서 북한 경제에도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나 중국 위안화의 유통이 확산되면서 초기에는 물가상승이 수반되지만 외화 통용현상이 상당 정도로 진행되면서 안정적 가치를 가진 거래수단이 확보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오히려 이 때문에 불안정이 해소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영향 외에 부정적 영향도 있다. 북한 화폐를 이용한 경제정책 집행이 힘들어지면서 계획경제 및 국영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수단이 상실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 기업의 유동자금을 지원하던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통일경제센터장은 “북한의 수출입 비율을 굳이 비교하자면 1대2에서 최근에는 2대3으로 늘어나면서 외화수급 역시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라비아 반도 뒤덮은 ‘거대 모래폭풍’ 우주서 포착

    아라비아 반도 뒤덮은 ‘거대 모래폭풍’ 우주서 포착

    아라비아 반도를 뒤덮은 거대한 모래폭풍이 우주 위성에서 포착됐다. 이 모래폭풍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인도 동부 등지를 모두 뒤덮을 정도로, 미국 대륙 전체의 크기와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일대는 짙은 모래폭풍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비행기 결항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 주민들은 호흡이 어려워 외출을 자제해야 했다. 무려 7일간이나 상공에 머물렀던 이번 모래 폭풍은 아라비아반도 기준으로 지난 1일 발생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의 피해가 가장 컸다고 디스커버리 매거진 등이 보도했다. 미국 기상위성연구소(CIMSS) 측은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0’에 가까워질 정도로 시야확보가 어려웠으며, 비행기 결항과 도로 통제, 임시 휴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면서 “특히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두바이국제공항의 경우 수 시간 동안 가시거리가 약 161m에 불과해 공항 전체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모래 폭풍으로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의 여객기 450여대, 전체 항편의 33%가 약 3일간 발이 묶였다”면서 “수도 리야드로 들어오는 비행기 수 백 대가 회항하거나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 기상청은 “아라비아 반도는 전 세계에서 모래폭풍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하자지만 이렇게 거대한 폭풍이 이는 것은 흔치 않다.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례적인 규모의 모래폭풍을 맞은 현지인들은 피해 현황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자연의 엄청난 위력을 새삼 실감해야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란, 예멘에 군함 급파

    이란이 예멘 아덴항 인근에 군함을 파견했다. 예멘 사태로 수니파와 시아파 간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관련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구축함 알보로즈호 등 2척의 군함이 아덴항 남쪽으로 출항했다고 8일(현지시간) NBC뉴스가 이란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명분은 해적 활동에서 자국의 상선 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파견 지역인 아덴항 인근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합군과 시아파 예멘 반군 후티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파견 시점도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이고, 미국이 아랍연합군의 공습에 대한 추가지원을 선언한 다음이기도 하다. 아랍연합군 대변인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은 즉각 “이란 군함의 공해상 활동은 자유지만 예멘 해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놨다. 이란은 다른 한편으로 오만, 파키스탄 등 예멘 사태에 중립적인 국가들을 통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휴전과 예멘의 단일정부 구성을 적극 돕겠다”는 성명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의 후티 지원설을 불식시키려는 노림수가 들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후티의 전격적인 예멘 장악이 자국의 지원 때문이 아니라 예멘 전 대통령인 알리 압둘라 살레의 협조 때문이라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P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후티를 지원하고 있는 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이란과 미국이 핵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석유 이권 관리, 이스라엘 안보 보장, 이란 견제 등 역대 미국 정부가 전통적으로 취해 온 중동 정책을 수정했고 대신 군사 작전을 최소화해 간접적으로 통제하면서 실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오바마의 대외 전략 원칙은 도덕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인도주의, 그리고 이에 기반한 위대한 국가 설립으로 요약된다. 병법 중 최고 경지가 싸우지 않고 적을 제압하는 것인데, 이란 핵협상 타결로 오바마가 선택한 양면적 중동 정책 기조의 실효성이 일정 부분 증명된 셈이다. 2011년 튀니지 시민 혁명은 아랍 각국의 내부 상황을 변화시켰다. 중동의 정치·외교 지형도 변했다. 특히 걸프 지역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극한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 문제가 표면화됐다.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시리아 반군 지원을 거부한 오바마의 중동 정책은 IS 세력이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기초를 공고히 만들게 될 것이다. 미국 정부에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은 균형적인 외교 관계를 실천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미국은 군사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석유 패권의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중동에서 미국은 자국 이해관계뿐 아니라 중동 내부 관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란과 평화적 관계 맺기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안정을 위한 정책도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 냉전 시대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은 적국 또는 테러 위협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이념과 대의로 포장했지만, 세계는 더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군사적 역량을 되찾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리를 추구하면서 동맹과 적 모두에게 인도적 원칙을 내세우는 정책이 현실적으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이다. 중동 정세의 변화는 또 다른 문제다. 미국과 군사적 연대를 확고하게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우디와 이란 간 이슬람 종파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미 시리아 내전, 이라크 분쟁, 예멘 사태를 겪으며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 간 적대적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란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핵 협상 타결을 기회로 국제적 입지 강화 기회를 잡게 되면서 사우디로서는 이란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새로운 정치적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협상을 강력히 반대해 왔던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전략적 가치가 평가절하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독단적 결정 행태와 돌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고,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정부가 추구하는 중동 정책의 걸림돌이 돼 왔다. 8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핵무기를 보유한 이스라엘은 전투력에 기댄 대외정책을 수정하고, 장기적으로 동반자적 관계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무력시위보다 정상적인 국가로서 책임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견제하겠다는 유일한 이유 때문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수니파와의 종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란에 가해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까지 해제되면 중동에서 군사력과 경제력을 동시에 확보한 시아파 이슬람의 세력화가 예측된다. 한편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북한의 그것과 상호 연동돼 있다. 이란은 북한의 핵무기 재료와 제반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 이란과 북한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핵협상의 세부사항까지 완전 타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선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 핵협상 타결은 수면 아래에 있던 이란의 핵개발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검증을 토대로 하고 있고, 이란의 위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어서 외교력에 바탕을 둔 미국 정부의 유연한 중동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이자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 美대륙만한 ‘모래폭풍’ 위성 포착…두바이 등 마비

    美대륙만한 ‘모래폭풍’ 위성 포착…두바이 등 마비

    아라비아 반도를 뒤덮은 거대한 모래폭풍이 우주 위성에서 포착됐다. 이 모래폭풍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인도 동부 등지를 모두 뒤덮을 정도로, 미국 대륙 전체의 크기와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일대는 짙은 모래폭풍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비행기 결항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 주민들은 호흡이 어려워 외출을 자제해야 했다. 무려 7일간이나 상공에 머물렀던 이번 모래 폭풍은 아라비아반도 기준으로 지난 1일 발생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의 피해가 가장 컸다고 디스커버리 매거진 등이 보도했다. 미국 기상위성연구소(CIMSS) 측은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0’에 가까워질 정도로 시야확보가 어려웠으며, 비행기 결항과 도로 통제, 임시 휴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면서 “특히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두바이국제공항의 경우 수 시간 동안 가시거리가 약 161m에 불과해 공항 전체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모래 폭풍으로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의 여객기 450여대, 전체 항편의 33%가 약 3일간 발이 묶였다”면서 “수도 리야드로 들어오는 비행기 수 백 대가 회항하거나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 기상청은 “아라비아 반도는 전 세계에서 모래폭풍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하자지만 이렇게 거대한 폭풍이 이는 것은 흔치 않다.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례적인 규모의 모래폭풍을 맞은 현지인들은 피해 현황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자연의 엄청난 위력을 새삼 실감해야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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