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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라 작가 ‘저주 토끼’ 미국 시장에도 진출…15개국 판매

    정보라 작가 ‘저주 토끼’ 미국 시장에도 진출…15개국 판매

    세계 3대 문학상이라 불리는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6) 작가의 ‘저주 토끼’가 미국 대형 출판그룹인 아셰트북그룹(Hachette Book Group)에 판권이 팔렸다.‘저주 토끼’ 판권 계약을 담당하는 그린북에이전시는 13일 “‘저주 토끼’가 아셰트 출판 그룹 산하 알곤퀸과 판권 계약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전자책과 오디오 판권, 종이책 등이 포함됐다. 판권 경쟁에는 미국 대형 출판사인 하퍼콜린스 등 5~6곳이 참여해 정보라 작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아셰트북그룹은 디지털 전용 도서를 포함해 연간 1600권 이상의 책을 발간하는 대형 출판 유통 그룹이다. 출간된 책 중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96권의 책이 들었고 그중 26권이 1위에 올랐다.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파친코’도 이 그룹 계열에서 나왔다.‘저주 토끼’는 영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폴란드, 브라질, 알바니아, 루마니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독일 등 15개국에 판권이 판매됐거나 계약을 앞뒀다.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긴 이 책은 지난 7일 부커상재단이 발표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선정됐다. 결과는 다음달 26일 발표된다.
  • 수출 선방에도 에너지發 무역수지 ‘비상’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153억 3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7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9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7.7% 증가했다.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14.2%), 석유제품(97.0%), 컴퓨터 주변기기(22.5%) 등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승용차(13.1%),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감소했다. 수출이 선전하고 있지만 수입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8억 5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원유(43.0%), 반도체(8.0%), 가스(141.6%), 석유제품(71.6%)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원유(30억 6300만 달러)와 가스(11억 달러), 석탄(5억 5500만 달러) 등 에너지 수입액(47억 달러)이 전체 수입액의 25%를 차지했다. 상대국별로는 유럽연합(EU·17.5%), 사우디아라비아(62.9%), 러시아(19.3%)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러시아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219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에너지 품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35억 19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같은 기간(18억 14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적자는 74억 7600만 달러로 지난해 79억 8700만 달러 흑자와 차이가 컸다.
  • 산호초 백화현상도 속도·정도 다 달라요

    산호초 백화현상도 속도·정도 다 달라요

    지난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100년이 되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인류와 지구 생태계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 1.5~2도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온난화는 육상뿐만 아니라 바닷속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오히려 해양 온난화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는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류 분포·포식자 등 5가지 영향 프랑스 페르피냥대, 하와이주립대 해양생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프랑스, 미국, 영국, 호주,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 8개국 22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500곳 이상의 산호초 군락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온난화에 대비한 5대 생태학적 과정을 계량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학’ 4월 5일자에 실렸다. ●“산호초 보존 방식 달라져야” 분석 결과 지역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호초라도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속도나 정도는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 장소에서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돼 병증을 나타내는 시점이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과 유사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류(藻類) 분포 ▲포식자 종류와 숫자 ▲바이오매스 생산 정도 ▲질소와 인의 순환 ▲기생물고기와의 관계라는 다섯 가지 상태에 따라 산호초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니나 시에테카테 프랑스 페르피냥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같은 종의 산호초라도 지역의 지배종, 해양 생태계 속 생물들의 역학관계에 따라 보존을 위한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 홍진영 ‘인기가요’로 복귀 무대…1년5개월만에 음악방송

    홍진영 ‘인기가요’로 복귀 무대…1년5개월만에 음악방송

    가수 홍진영이 ‘인기가요’를 통해 신곡 활동 첫 번째 무대에 오른다. 새 앨범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복귀한 홍진영은 10일 오후 3시50분 SBS ‘인기가요’를 통해 1년 5개월만에 음악방송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진영은 흥겨운 곡 분위기에 걸맞게 안무팀과 완벽한 호흡을 통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틀곡 ‘비바 라 비다’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조합을 이룬 풀 라틴 밴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라틴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완성됐다. 오랜 기간 동안 음악 작업을 함께 해 온 작곡가 조영수, 이유진과 함께 홍진영이 공동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한편 글로벌 차트를 집계하는 사운드차트에 따르면 ‘비바 라 비다’는 지난 6일 음원 공개 이후 아이튠즈 해외 7개국 28개 차트에 진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 장르 2위, 미국에서는 케이팝 3위에 오른 가운데 캐나다, 필리핀, 터키, 타이완, 홍콩에서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우며 K트로트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인했다.
  • “8억원대 시계 11개 소유”…푸틴 ‘자산 주장’ 인물 사망

    “8억원대 시계 11개 소유”…푸틴 ‘자산 주장’ 인물 사망

    공식 연봉은 1억7000만원차명 등 동원해 천문학적 자산 보유자산은닉에 국영기업 동원했을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은닉 자산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러시아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자산 규모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과 동맹국이 압류 등 제재를 목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추적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푸틴, 숨겨둔 재산 알면 죽는다” 푸틴 대통령의 자산 규모에 주장을 내놓은 인물들은 사망했거나 투옥됐다. 지난 2012년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가 푸틴 대통령의 자산과 관련해 산악지대의 호화 리조트 등 20개의 부동산과 함께 수십 대의 자가용 비행기, 4대의 요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1개에 70만달러(약 8억5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손목시계도 11개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넴초프는 2015년 모스크바강 다리 위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푸틴 궁전’으로 알려진 흑해의 초호화 리조트에 대해 언급한 알렉세이 나발니도 투옥됐다.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가 투입된 이 리조트의 경비는 러시아 대통령 경호기구가 맡고 있고, 이 일대는 비행금지구역까지 설정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산은닉에는 차명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됐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감추는 데는 러시아의 국영기업과 각종 기관까지 동원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G7, ‘민간인에 잔혹 행위’ 러시아에 추가 제재 한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주요 7개국 ‘G7’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 행위를 벌인 러시아를 상대로 새로운 경제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G7은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일부 상품에 대한 수출 금지를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 은행과 국영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활동을 지원하는 고위층과 그의 딸 등 가족들을 상대로 한 제재도 한층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반대표와 기권표 등 나라를 모두 합치면 193개 유엔 회원국의 절반을 넘는다. 인도, 브라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 기권한 나라도 많았다. 러시아는 결의안 통과에 따라 앞으로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결의안을 제기하거나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발언권도 잃게 된다. 쿠즈민 러시아 차석대사는 결의안 채택 직후 “불법적이고 정략적인 조치”라고 반발하며 이날 곧바로 탈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끼슬리쨔 우크라이나 대사는 “해고된 후에 사표를 낼 수는 없다”며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방어력 업그레이드된 美 신형 사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방어력 업그레이드된 美 신형 사드

    미국의 종말단계 고고도 요격체계 사드(THAAD)가 계획했던 성능 개량을 마무리하고 있다. 사드는 대표적인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 PAC-3가 담당하는 고도 40km 보다 높은 100~150km 고도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미군에서 대공방어는 지상전을 담당하는 육군이 담당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도 주한 미 육군 대공방어 부대가 운용하고 있다.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100~150km 고도를 방어하지만, 그보다 낮게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이나 낙하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풀업기동을 하는 북한의 KN-25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방어하지 못한다. 이런 표적은 사드 포대와 함께 배치된 패트리어트 포대가 담당한다. 주한미군은 사드와 패트리어트를 따로 운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사드의 AN/TPY-2 레이더와 사드 화력통제 시스템으로 사드 미사일과 패트리어트 미사일까지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이 기능은 코로나 대유행과 그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개발이 지연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몇 차례 시험 발사를 했지만 일부 성능만 검증하는 정도에 그쳤다가 2022년 2월 말, 사드의 레이더와 화력통제 시스템을 사용하여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가장 최신형은 PAC-3 MSE 미사일을 모의 표적에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성공으로 사드 시스템과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통합한 새로운 다단계 미사일 방어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능력이 적용되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한 번에 방어할 수 있게 된다.  사드와 패트리어트 시스템 통합에 이어 중요한 기능은 원격 발사 능력을 갖춘 것이다. 2022년 3월 초, 미 육군은 괌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를 북마리아나 제도의 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레이더, 화력통제 시스템, 미사일 발사대가 모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대만 로타 공항으로 배치되었다. 로타 공항은 원래 사드 발사대가 있었던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75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번 배치는 훈련을 위해 일시적인 것이었지만,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작동하는 이른바 "원격 발사"를 현장에 처음 적용한 것이었다.  기존에 사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레이더와 화력통제 시스템 그리고 미사일 발사대가 유선 케이블로 연결되어 멀리 떨어질 수 없어 사드 미사일의 장거리 요격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드 원격 발사는 2019년 8월 말 처음 시험되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국은 태평양의 미드웨이 제도에 있는 태평양 미사일 시험장의 카와젤라인 섬에 레이더와 통제소를 두고 약 80km 떨어진 로이나머섬에 발사대를 두고 원격 발사를 시험했다. 통제소와 발사대는 위성 통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이때 성공한 원격 발사를 실제 포대에 적용한 것이 이번에 로타 국제공항 배치다. 성주에 배치된 미군 사드도 같은 개량을 받으면 한반도 어디든 사드 미사일 발사대만 추가하면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는 범위를 더 넓게 방어할 수 있게 된다. 사드는 미 육군 외에 아랍에미리트가 2017년부터 운용하고 있고, 2023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기능들이 적용되면 이란과 예멘에서 이루어지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각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공무원들은 정부 조직 개편안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향후 5년 동안, 아니 공직생활 내내 중대한 영향을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민감한 사안의 하나는 통상 기능의 주무 부처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주창하면서 1994년 그 기능을 산업부(통상산업부)에 두었지만, 1998년 김대중 정부는 외교부(외교통상부)로 넘겼고, 2013년 박근혜 정부는 다시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겼다. 주소지가 이전될 때마다 해당 부처 이름도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은 성(姓) 전환 수술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성(性) 전환 수술이기도 하다. 통상 기능의 정체성이 경제에 있느냐, 외교에 있느냐를 둘러싼 행정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냐 외교냐… 통상 기능 논란 그 논쟁의 뿌리는 18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을 통해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그런데 그의 논리가 좀 궁색했다. “개는 뼈다귀를 교환하지 않지만, 인간은 무엇이건 교환하는 습성이 있다”는 비유를 통해 분업과 자유무역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윈의 진화론에 비하자면 설명이 좀 어설프다. 그래서 오해를 불렀다. 미국의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국부론’을 읽고서도 정반대 결론을 내렸다. 신생국 미국이 영국 같은 부국이 되려면 유치원 수준에 불과한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 공산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유치산업 보호론’이다. 그러자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토머스 제퍼슨 국무장관이 제동을 걸었다. 관세를 높이면 품질 좋은 유럽 공산품의 값이 올라 조악한 미국산 물건만 쓰게 되므로 국민들 불만이 커진다는 이유였다. 제퍼슨의 걱정은 옳았다. 미국 북부 지역의 조잡한 공장들을 보호하느라고 겪는 남부 주민들의 관세 부담은 지나쳤다. 현직 부통령 존 캘훈마저 ‘증오의 관세’를 집어치워야 한다면서 연방정부를 뛰쳐나와 고향 남부의 분리독립운동에 가담했다. 13개 주로 출발했던 미국은 40년 만에 쪼개질 위기에 놓였다. 이쯤 되면 관세와 무역은 경제도 외교도 아닌 국내 정치 문제다. 그런 점에서 노예해방 문제와 성격이 똑같다. 오늘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제3의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은 바로 그런 연유다. 따지고 보면 관세와 무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선 기간 중 논란이 됐던 기축통화도 성격이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금이나 은을 돈으로 썼던 상품화폐 시대에는 기축통화라는 말조차 없었다. 각국 화폐에 함유된 금과 은의 비중에 따라 환율만 있었을 뿐이다. 기축통화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현했다. 금본위제도가 사라진 뒤 전 세계를 상대로 금과의 무제한 교환을 유일하게 약속(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했던 미 달러화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런데 30년도 지나지 않은 1971년 8월 15일 미국이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뜨렸다. 흔히 ‘닉슨 쇼크’라고 하는 사건이다.●USTR이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특별인출권(SDR)이라는 것이다. 미 달러화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가 합의해 만든 세계 최초 가상화폐다(암호화폐는 아니다). 처음에는 그 가치를 금에 맞춰서 ‘디지털 금’(1SDR=금 0.88671g)이라고 할 만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주요국 화폐 가치를 평균해 가치를 매겼다. 거기에는 미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독일 마르크화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얄화까지 포함됐다. 계산 편의를 위해 오늘날에는 SDR 가치 산정에 5개 통화만 포함된다. 그런데 2016년부터 포함된 위안화를 기축통화라고 보는 사람은 드물다. 지급 수단으로서 기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스위스 프랑화는 SDR 가치 산정에서 제외되지만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전쟁이 터지건,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건 안전 자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SDR 편입 여부는 기축통화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 기축통화는 경제를 넘어선 문제다. 그러니 지난 대선 기간 중 한국 경제 규모를 이유로 원화의 SDR 편입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한 것은 우스운 일이었다. 기축통화는 경제가 아닌, 국제정치의 문제다. 1960년대 초 브레턴우즈 체제가 아직 유지되고 있었지만, 미 달러화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전 대통령마저 달러화에 회의감을 표시하면서 금으로 바꿔 달라고 공공연히 요구할 정도였다. 달러화 가치가 크게 흔들리자 미국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 표시 미국 국채(루사 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와 다를 것이 없었다. ●기축통화 편입은 국제정치 문제 당시 유일무이한 기축통화국이었던 미국의 그런 모습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범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미국은 1962년 궁여지책으로 유럽의 10개국과 ‘상호통화계약’을 맺었다.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의 옛 이름이다. 처음에는 3개월짜리 계약이었다가 계속 연장되고, 1971년부터는 거래 대상에 일본, 덴마크, 멕시코가 추가됐다. 그때 기축통화 개념이 등장했다. 달러 패권을 지탱하는 화폐, 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통화 스와프를 맺은 나라의 화폐를 말한다. 그러니까 기축통화의 실질적인 기준은 미 연준과의 ‘궁합’이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도 통화 스와프를 통해 미 연준과 궁합을 맞췄다. 원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은 2008년부터 열려 있는 것이다. 계약의 항구화가 관건이다. 처음에 한국은행은 통화 스와프가 한국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이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잘못이 아니라 국제통화 시스템의 중대한 결함 때문이요, 이는 설계자인 미국의 잘못이다. 한국이 가진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면 미국 금리가 오른다. 미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나아가 한국은행은 1950년 미 연준 도움으로 세워진 ‘형제 중앙은행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필자가 네이든 시트 연준 국제국장에게 누누이 강조했다). 논리와 감정이 섞인 그런 설득 속에 2008년 한미 통화 스와프가 체결됐고,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재계약됐다. 지금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계기로 해외에 진출했던 미국 공장들이 되돌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서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 공급 채널을 확장하려고 몸부림친다. 세계화를 넘어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통화 스와프는 외교수단’ 단언도 세계화의 후퇴 속에서 한국은행 출신 이코노미스트(강태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가 경제가 아니라 외교 수단이라고 단언한다. 미국의 경제안보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세우기를 바란다면 한국도 거기에 상응하는 흥정거리를 통화 스와프에서 찾으라고 주문한다. 15세기 유럽에서는 백반이 오늘날 반도체에 해당했다. 무슨 옷을 만들건 옷감에 물을 들여야 했고, 그래서 착색제인 백반이 필요했다. 백반의 독점적 공급자였던 메디치 가문은 그것을 이용해 약소국 피렌체의 안보를 교황청과 흥정했다. 교황청과 메디치 가문의 백반계약은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에 지배됐다. 그것이 세상이다. 새로운 정부의 제일 중요한 과제도 경제안보다. 강조점은 ‘안보’에 있다. 그러면 새 정부는 통상 기능을 어디에 둬야 할까. 한국은행 자문역
  • 호날두 vs 수아레스…“카타르 최고의 빅뱅”

    호날두 vs 수아레스…“카타르 최고의 빅뱅”

    ‘카타르 최고의 빅뱅은 호날두 vs 수아레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최고의 맞대결 상대로 한국이 속한 H조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를 꼽았다.FIFA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 추첨 이후 조별리그에서 어떤 아이콘들이 격돌하게 될지 알게 됐다. 그중 눈길을 끄는 선수 간 격돌을 소개한다”며 H조의 호날두와 수아레스의 대결을 집중 조명했다. FIFA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자 중 한 명인 호날두는 H조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 할 것이다. 여기에 우루과이 역사상 최고의 저격수인 수아레스가 도전장을 던진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는 2009~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아레스는 2014~2020년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둘의 대결은 ‘올드 엘 클라시코’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수아레스는 총 7골을 기록 중이다. 16강전에서 전·후반 혼자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이청용이 동점골을 넣은 한국을 돌려세운 것을 포함해 모두 3골을 터뜨렸던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만 두 골을, 4년 뒤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1골씩을 터뜨렸다.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이란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이후 16경기에 더 출전해 수아레스와 같은 7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0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 북한과의 경기에서 7-0 대승을 이끌 때 마지막 일곱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FIFA는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는 A조의 사디오 마네(세네갈)-버질 판데이크(네덜란드), FIFA 발롱도르를 놓고 다퉜던 C조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도 빅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FIFA “카타르 최고의 빅뱅은 호날두 vs 수아레스”

    FIFA “카타르 최고의 빅뱅은 호날두 vs 수아레스”

    ‘카타르 최고의 빅뱅은 호날두 vs 수아레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최고의 맞대결로 한국이 속한 H조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를 꼽았다.FIFA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 추첨 이후 조별리그에서 어떤 아이콘들이 격돌하게 될지 알게 됐다. 그중 눈길을 끄는 선수 간 격돌을 소개한다”면서 H조의 호날두와 수아레스의 대결을 집중 조명했다. FIFA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자 중 한 명인 호날두는 H조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 할 것이다. 여기에 우루과이 역사상 최고의 저격수인 수아레스가 도전장을 던진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는 2009년~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아레스는 2014년~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둘의 대결은 ‘올드 엘 클라시코’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남아공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수아레스는 총 7골을 기록 중이다. 16강전에서 전·후반 혼자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이청용이 동점골을 넣은 한국을 돌려세운 것을 포함해 모두 3골을 터뜨렸던 그는 2014년 브라질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만 두 골을, 4년 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역시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1골씩을 터뜨렸다.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이란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이후 16경기에 더 출전해 수아레스와 같은 7골을 기록했다. 북한을 상대로 한 2010년 남아공 조별리그 7-0 대승을 이끌 당시엔 마지막 7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FIFA는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는 A조의 사디오 마네(세네갈)-버질 반다이크(네덜란드), FIFA 발롱도르를 놓고 다퉜던 C조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니)-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도 호날두-수아레스의 맞대결 못지 않은 빅뱅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일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했다. 최전성기는 지난 걸로 평가받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한국과 같은 조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이번 대회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점 23으로 이란에 이어 A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A~H조 편성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A조: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 잉글랜드, 이란, 미국, 유럽PO 승자 C조: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프랑스, 플레이오프 승자1(아시아 vs 남미), 덴마크, 튀니지 E조: 스페인, 플레이오프 승자2(북중미 vs 오세아니아), 독일, 일본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우루과이, 한국, 가나
  • 美 휘발유값 낮추기 논쟁… “유류세 면제” vs “생활 보조금”

    美 휘발유값 낮추기 논쟁… “유류세 면제” vs “생활 보조금”

    미국에서 3월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류세 면제·인하 여부를 두고 찬반 논쟁이 한창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세금을 낮춰 국민 부담을 줄이고 싶지만, 유류세 면제는 휘발유를 더 많이 쓰는 부유층에게 더 큰 혜택이 가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생활 보조금을 주는 게 낫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2달러로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93년 4월 이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2.90달러)과 비교하면 49.1% 올랐고, 2년 전(2.33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85.6% 치솟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에너지 제재를 단행한 데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증산 의지도 약하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은 3%에 불과하지만, 국제 유가 급등세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역시 수직상승했다. 이에 메릴랜드주는 1개월간 유류세를 면제했고 조지아주는 오는 5월까지, 코네티컷주는 6월까지 유류세 징수를 중단했다. 플로리다도 유류세 면제 행렬에 동참했고, 캘리포니아·오하이오·웨스트버니지아 등 20개 이상의 주가 검토 중이다. 유가 상승이 지역 경제 회복세마저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유류세 면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73%가 유류세 면제를 원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이날 “경제학자들은 휘발유를 더 많이 쓰는 부유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더 많은 유류세 면제 혜택을 받는 것으로 본다”며 반박했다. 유류세 면제가 운전을 장려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국은 유류세를 활용해 도로를 신설·보수하기 때문에, 유류세 감소분을 일반기금으로 대체하면 자가용 미이용자들도 도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벤투호, 전차·오렌지군단 1차 관문 넘어야 산다

    벤투호, 전차·오렌지군단 1차 관문 넘어야 산다

    새달 2일 추첨… 한국은 3포트에1·2포트 상대 최소 한 번 비겨야2포트 국가 중 獨·네덜란드 난적1포트 브라질·아르헨도 피해야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아랍에미리트(UAE)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체면은 구겼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29위)에 불이익은 없다. 예상대로 3포트(항아리)에 담기는 것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가운데 27개 팀이 30일 확정됐다. 여기에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멕시코(12위)와 미국(13위)이 합류할 예정이다. 남은 3장의 카타르행 티켓은 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유럽 PO 승자에게 돌아간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다음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조 추첨은 FIFA 랭킹에 따라 1포트부터 4포트까지 8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예외로 1포트에 개최국이, 4포트에 PO 승자 3개국이 들어간다.각각의 포트에 들어갈 팀들의 윤곽도 대체로 드러났다. 미국 ESPN이 이날 현재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들을 분류한 것에 따르면 1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52위),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들어간다. 2포트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가 들어가고, 나머지 두 자리는 멕시코와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포트엔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한국, 캐나다(33위)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4포트는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로 채워지고 남은 세 자리에 PO 승자가 들어간다.본선 16강 진출을 위해선 과거 월드컵 경험과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했을 때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4포트의 팀을 무조건 이기고, 높은 순위의 두 팀을 상대로 최소한 한 번은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같은 조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는 브라질(1포트)-독일(2포트) 조합 혹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가 편성되는 것보다 잉글랜드-미국, 포르투갈-크로아티아 등이 들어가는 게 나은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4년 전 월드컵에서 1위였던 독일을 꺾기도 했고, 지난 29일에는 40위 아래인 UAE에 지기도 했다. 조 추첨 결과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내실 있는 본선 준비를 하는 것만 남았다.
  • 현대차, 아람코와 친환경 엔진·연료 만든다

    현대차, 아람코와 친환경 엔진·연료 만든다

    현대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와 손을 잡았다. 전기·수소차와 내연기관차가 공존하는 에너지 과도기에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내연기관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아람코, KAUST와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엔진·연료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현대차의 초희박 연소 엔진 기술과 아람코의 친환경 합성 연료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모두 2년에 걸쳐 진행된다. KAUST는 시설을 지원하고 엔진 시험을 비롯한 모델링, 검증에 참여해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열효율과 연료 소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엔진이다.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 방식과 달리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다. 현재 쓰는 내연기관 차량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에너지 과도기 속 내연기관의 온실가스를 최소화해 탄소중립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공동연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친환경 합성연료를 일반 하이브리드차량(HEV)에서 쓸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등도 검증하기로 했다.
  • 우크라 침공이 부른 식량재앙… 그 와중에 러 감싼 산유국

    우크라 침공이 부른 식량재앙… 그 와중에 러 감싼 산유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에 식량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세계 식량 안보와 관련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전쟁) 참사 이상의 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초토화되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 의존도가 80%가 넘는 이집트와 레바논 등은 식량위기 재앙에 직면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공급의 30%, 옥수수의 20%, 해바라기씨유의 75~80%를 생산한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전 세계 식량 배급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아프리카의 기아 난민이 늘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절대 피하고 싶은 비극은 덜 굶주린 아이들의 식량을 빼앗아 더 굶주린 아이들에게 제공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FP에 따르면 전쟁 장기화로 식량을 배급받는 처지의 우크라이나인이 현재 약 100만명이지만, 한 달 후 250만명으로, 오는 6월 말이면 60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러시아 침공의 결과 1300만명 이상이 식량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도 당분간 하락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이 서방의 증산 요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최우선 목표는 원유 시장 안정이라며 러시아의 OPEC+ 퇴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세계 원유 수요량의 10%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31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도 기존의 하루 40만 배럴 증산 방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글로벌 원유 공급 확대를 위한 전략비축유의 추가 방출을 검토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기대감이 고조되고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4.24달러로 전날보다 1.6% 하락했다.
  • 삼바, 탱고, 전차, 오렌지 군단은 ‘제발’

    삼바, 탱고, 전차, 오렌지 군단은 ‘제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아랍에미리트(UAE)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체면은 구겼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29위)에 불이익은 없다. 예상대로 3포트(항아리)에 담기는 것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가운데 27개 팀이 30일 확정됐다. 여기에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멕시코(12위)와 미국(13위)이 합류할 예정이다. 남은 3장의 카타르행 티켓은 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유럽 PO 승자에게 돌아간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다음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조 추첨은 FIFA 랭킹에 따라 1포트부터 4포트까지 8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예외로 1포트에 개최국이, 4포트에 PO 승자 3개국이 들어간다. 각각의 포트에 들어갈 팀들의 윤곽도 대체로 드러났다. 미국 ESPN이 이날 현재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들을 분류한 것에 따르면 1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52위),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들어간다. 2포트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가 들어가고, 나머지 두 자리는 멕시코와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포트엔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한국, 캐나다(33위)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4포트는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로 채워지고 남은 세 자리에 PO 승자가 들어간다. 본선 16강 진출을 위해선 과거 월드컵 경험과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했을 때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4포트의 팀을 무조건 이기고, 높은 순위의 두 팀을 상대로 최소한 한 번은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같은 조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는 브라질(1포트)-독일(2포트) 조합 혹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가 편성되는 것보다 잉글랜드-미국, 포르투갈-크로아티아 등이 들어가는 게 나은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4년 전 월드컵에서 1위였던 독일을 꺾기도 했고, 지난 29일에는 40위 아래인 UAE에 지기도 했다. 조 추첨 결과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이변의 희생양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도록 내실 있는 본선 준비를 하는 것만 남았다.
  • 프리드먼 “석유 중독이 푸틴 군자금을 대고 있다”

    프리드먼 “석유 중독이 푸틴 군자금을 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이자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세계는 평평하다’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저지할 가장 확실한 수단은 화석연료와의 이별이라고 주장했다. 프리드먼은 29일(현지시간) ‘푸틴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할 방법’이라는 NYT 칼럼에서 “서방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을 세금으로 도우면서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대에 자금을 대고 있다”라며 “이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라고 일갈했다.러시아가 국가 예산의 40%를 에너지 수출로 번 돈으로 꾸리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계절 정반대’ 남극·북극 얼음 동시에 녹는다 프리드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끝나든 미국은 ‘석유 중독’을 최종적으로, 공식적으로, 되돌릴 수 없이 종식시켜야 한다”며 “석유 중독이 외교 정책과 인권 정책, 국가안보와 환경을 왜곡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는 전쟁과 무관하게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프리드먼은 상기시켰다. 북극과 남극은 한쪽이 여름이면 한쪽이 겨울인 정반대 계절을 보내야 하지만 최근 봄을 맞은 북극과 가을인 남극의 얼음이 동시에 녹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남극 폭염에 뉴욕시 크기 빙붕 부서져 남극 일부 지역에 극한 폭염이 덮치면서 기온이 20도 이상 올랐고 북극도 평년보다 10도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남극대륙 동해안에서 뉴욕시 크기만 한 빙붕이 산산이 부서져 과학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양극 지방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은 50m 이상 상승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석유독재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증산과 유가 인하를 “구걸”하고 있다며 프리드먼은 꼬집었다.불과 2년 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달러까지 떨어지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감산을 애원했다. 프리드먼은 추출비용만 배럴당 40~50달러인 미국 정유회사들의 타격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석했다. ●유가 붕괴가 소련 붕괴 재촉했듯 재생에너지 과잉생산해야 그는 “이런 구걸이 우리가 원하는 미래인가”라고 물으며 “석유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항상 누군가, 보통은 나쁜 놈(bad guy)에게 가격을 올려달라, 내려달라 애원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석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다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프리드먼은 제안했다. 1988~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과잉 원유 생산으로 촉발된 유가 붕괴가 소련을 파산시키고 정권 붕괴를 재촉한 사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오늘날 재생에너지를 과잉생산하고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다면 당시와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력회사가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한 전력 비중을 연간 7~10%로 높여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쓰는 청정에너지 비중을 꾸준히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1세기판 승리정원…“태양광 지붕이 석유 독재와의 투쟁”21세기판 ‘승리의 정원’(Victory Garden)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식량으로 쓸 통조림 소비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정부는 각 가정에 자급자족할 과일과 채소를 심을 텃밭을 장려했다. 2000만명의 미국인이 뒷마당과 옥상에 텃밭을 조성함으로써 전쟁을 지원했다. 프리드먼은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중국, 유럽, 일본보다도 빠른 호주처럼 옥상 태양광 패널 설치와 관련된 규제를 없애고 이를 실천하는 가정에 세금 환급 혜택을 줌으로써 소비자에게 이 싸움에 동참할 능력을 부여하자”라며 “태양광 지붕은 석유 독재에 대항하는 우리 세대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에너지 전환 과도기 친환경 내연기관 기술 찾자”…현대차, 사우디 아람코 맞손

    “에너지 전환 과도기 친환경 내연기관 기술 찾자”…현대차, 사우디 아람코 맞손

    현대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와 손을 잡았다. 전기·수소차와 내연기관차가 공존하는 에너지 과도기 속에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내연기관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현대차그룹은 30일 아람코, KAUST와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엔진·연료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현대차의 초희박 연소 엔진 기술과 아람코의 친환경 합성 연료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모두 2년에 걸쳐 진행된다. KAUST는 시설을 지원하고 엔진 시험을 비롯한 모델링, 검증에 참여해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열효율과 연료 소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엔진이다.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방식과 달리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다. 현재 쓰는 내연기관 차량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두 기술의 조합을 통해 에너지 과도기 속 내연기관의 온실가스를 최소화해 탄소중립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공동연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친환경 합성연료를 일반 하이브리드차량(HEV)에서 쓸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등도 검증하기로 했다. 알렌 라포소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 담당 부사장은 “탄소중립 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는 완전한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이겠지만 기술이 전환되는 과도기에 온실가스를 저감 기술의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 내연기관 기술이 (에너지 과도기라는) 짧은 기간 내에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향후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제조 공정과 차량 운행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 韓 물산업 매출액 46조원, GDP 2.4% 규모

    韓 물산업 매출액 46조원, GDP 2.4% 규모

    한국 물산업 규모는 46조 6000억원이며 국내 총생산의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에서 물산업을 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물산업 사업체 일반현황, 경영활동을 비롯해 18개 항목을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1만 6990곳으로 전년 대비 450곳이 늘었으며 물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4383명이 늘어난 19만 7863명으로 확인됐다. 물산업 사업체 중에는 건설부문이 8874곳으로 국내 물산업의 52.2%를 차지하고 다음은 제조업 분야가 5400곳으로 전체 31.8%로 확인됐다. 물산업 분야 총 매출액은 약 46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어났으며 GDP(1933조 2000억원) 약 2.4%를 차지했다. 물산업 관련 건설부문이 업체수는 더 많았지만 매출액 규모로 따지면 역전 현상을 보였다.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은 25조 28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건설업으로 12조 9791억원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주요 4개국의 물산업 현황, 진출 전략 등을 담은 해외 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도 함께 발간했다. 두 보고서는 물기술종합정보시스템(www.watis.or.kr)에 공개된다.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기업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물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물기업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한국-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FTA 협상 13년만에 재개

    정부가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13년 만에 재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31일 서울에서 ‘한-GCC FTA 제4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다. GCC는 인구 5885만명,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 2만 4000달러, 14세 이하 인구비중 26.1%로 성장 잠재력이 크고,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59.8%를 공급하는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자원 협력 핵심 국가다. 우리나라는 2007년 GCC와 FTA 추진에 합의하고 이후 2009년까지 총 3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GCC의 대외정책 재검토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됐고, 지난 1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이 FTA 협상을 공식 재개키로 하면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우리 측은 산업부 이경식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해양수산부·산림청 등 관계부처 정부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한다.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통관·무역원활화, 총칙, 지식재산권, 중소기업·협력 등의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식 수석대표는 “자원부국인 GCC와의 FTA는 양측간 교역·투자 확대, 기업 진출 등 경제 협력 강화 등의 효과는 물론 고유가 상황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협력관계 마련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13년 만에 협상을 재개하는 만큼 상호 입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벤투호 최종전 상대 UAE, ‘결사항전’ 각오 왜?

    벤투호 최종전 상대 UAE, ‘결사항전’ 각오 왜?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남은 동앗줄을 잡기 위해 29일 벤투호를 상대로 총력전에 나선다.UAE는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라크에 0-1로 졌다. A조에서는 한국이 7승2무로 선두, 이란이 7승1무1패로 2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이미 확보했다.  한국전에 나서는 UAE의 각오가 비장한 건 A조 3위가 B조 3위인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카타르 본선행 막차를 탈 수 있는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 PO와 대륙간 PO는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다.  25일 현재 A조에서는 UAE가 2승3무4패(승점 9)로 3위에 자리한 가운데  4위는 1승5무3패(승점 8)의 이라크, 5위는 1승3무5패(승점 6)의 레바논이다. 만일 UAE가 9차전에서 이라크를 꺾었다면 승점 12로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3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패하는 바람에 이라크에 승점 1 차이로 쫓기게 됐다.  최종예선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UAE가 한국과 만나고, 이라크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시리아를 상대한다. 아직 희망이 남은 레바논은 이란과 최종전을 치른다. UAE가 한국과 비기거나 패하고, 이라크가 시리아를 꺾으면 이라크가 조 3위가 되기 때문에 UAE로서는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3위를 굳힐 수 있다. A조의 한국과 이란에 이어 B조의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도 각 1, 2위로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4.5장이 배정된 아시아 월드컵 쿼터 가운데 남은 건 0.5장. 절반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온전한 한 장으로 만드는 데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린다. A조 3위는 B조 3위가 확정된 호주와 오는 6월 7일 카타르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그러나 여기서 살아 남았다고 해서 월드컵에 나가는 건 아니다. 일주일 뒤인 6월 14일에는 남미예선 5위 팀과 역시 카타르에서 아시아-남미 대륙간 PO를 치러야 한다.  풀 리그로 상위 4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남미예선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우루과이가 직행을 확정했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5위가 0.5장의 티켓을 가져간다. 현재 5위 페루를 비롯해 6위 콜롬비아, 7위 칠레가 PO행을 노리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대륙간 PO 상대로는 벅찬 상대들이다. 0.5장을 가지고는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가시밭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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