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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 측에서 대선자금 관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 측이 2007년 MB 캠프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중요한 증언을 내놓기 시작했다. 검찰도 ‘3억원의 사용처를 파악해 대선자금으로 전용됐다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MB 캠프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檢, 이미 3억 대선자금 단서 파악 2007년 대선 당시 MB 캠프에 참여했던 정 의원 측근 A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은 대선자금의 전체적인 규모만 알지 누가 얼마를 제공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 “이 전 의원 측근인 P씨와 J씨 등이 대선자금에 관여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정 의원은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정 의원이 대선자금에 관여했다면 벌써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2007년 대선자금은 이 전 의원 측근들이 관리했다는 것으로, 사실상 이 전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의 배후라는 의미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정 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부터 ‘정 의원이 구속될 경우 2007년 MB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과 현 정부의 각종 비리 등을 터뜨릴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 점에서 A씨의 발언은 소문대로 정 의원과 그 측근들이 일종의 ‘반격’을 시도하는 것으로도 읽힌다. 검찰도 이미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넨 3억원이 대선자금과 관련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자금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정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이 2007년 8월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뒤 정 의원을 통해 이 전 의원을 소개 받았고, 대선 직전에 이 전 의원에게 대선에 쓰라며 3억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받은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단서가 있다면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구속 이후 추가로 수사할 내용은 영장청구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 구속 이후 대선자금 수사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찬경 “靑행정관에 금괴 건네” 한편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청탁과 함께 김세욱(58) 청와대 선임 행정관에게 1㎏짜리 금괴 두 개(1억 2000만원 상당)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 조치를 앞두고 김 행정관이 김승유(69) 당시 하나금융 회장을 김 회장에게 소개했는지, 미래저축은행이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아 퇴출을 면하게 된 과정에서 김 행정관과 김승유 회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완화 도움 포착… ‘이상득 3억’ 초점

    검찰은 8일 새누리당 이상득(77) 전 의원과 정두언(55) 의원에 대해 지난 6일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 바빴다. 7일에 이어 수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검사들이 출근, 10일 열릴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그만큼 비중과 함께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또 향후 수사 방향과 함께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의원과 관련한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이 전 의원 변호인 측의 예상 질문 등에 대해 대비했다.”면서 “영장발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는 만큼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 법원 측은 7일 검찰에 정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검찰 측은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서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혐의는 비교적 간결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 지난해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 등 5억여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 코오롱 측에서도 수년간 불법자금 1억 5000만원을 수수했다. 정 의원은 2008년 4월 총선과 지난 4·11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임 회장으로부터 1억원 넘게 챙겼다. 수사의 핵심은 이제 건넨 돈의 대가성과 그 사용처다.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이 퇴출 무마 등 각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금융감독 당국 등에 힘을 썼는지, 해당 기관의 실세들에게 돈을 건넸는지 등의 부분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솔로몬·미래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정기검사나 은행 퇴출 기준 적용 완화 등과 관련해 나름의 도움을 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7년 이 전 의원에게 건너간 3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석했던 정 의원의 차 트렁크에 실어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공범으로 보는 이유다. 정황상 대선자금 가능성이 짙다. 임 회장도 검찰에서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선자금 수사가 만만찮다는 점이다. 정면 돌파도, 묻고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불거진 부분만이라도 수사해 어떤 식으로라도 결론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면적으로 덮을 경우 ‘봐주기·축소·은폐 수사’라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이명박 캠프의 대선 자금 전반을 살펴보는 것은 올해로 완료되는 공소시효(5년)나 연말 대선정국 등을 놓고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하지만 현재 불거진 3억원 등 일부 금액의 용처는 규명해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당은 파상공세 원내대표는 침묵…새누리 “법대로” MB와 확실한 선긋기

    민주통합당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개인 비리뿐만 아니라 대선 자금 조성 의혹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라며 파상공세를 폈다. 그러나 정작 지도부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의원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에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이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개인 비리와 알선 수재에 국한하려 하고 있다.”며 “사건 본론에는 접근하지도 않고 본질을 피해 주변만 뱅뱅 도는 의도된 헛수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의원뿐 아니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의 핵심은 2007년 대선에서 그들이 했던 역할에 맞춰 대선 자금의 조성과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라며 “대선 자금 수사로 확대하지 않는다면 임기 내 가볍게 털고 가겠다는 정권의 의도에 맞춘 맞춤형 수사”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당내 MB비리조사특위도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이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BBK기획입국설’의 근거로 제시된 가짜 편지의 배후, 불법 민간인 사찰의 배후가 아닌지에 대한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연일 이명박 정부와 선 긋기를 하며 확실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현 정부 정책은 물론 대통령 친인척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에 대해 원칙 기조를 분명히 세우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저축은행 사태 국정조사를 갑자기 강하게 언급하고 나선 것은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법의 잣대와 기준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 민간인 불법 사찰 방지법 제출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내곡동 사저 특검은 민주통합당이 ‘국정조사 후 청문회’를 주장하며 물고 늘어졌지만 새누리당은 특검론으로 맞섰다. 앞서 새누리당은 인천공항 지분 매각,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 KTX 경쟁 체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양국 간 서명 당일인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의 반발로 전격 보류된 것은 이런 선 긋기로 인한 대립의 정점이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임석이 건넨 돈, 대선자금·개인착복·배달사고 ‘세 갈래 수사’

    임석이 건넨 돈, 대선자금·개인착복·배달사고 ‘세 갈래 수사’

    검찰은 3일 출석할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이호영 국무총리실 국정운영2실장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실장은 2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실장은 일단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소개한 데다 임 회장이 정 의원에게 건넨 3000만원을 돌려준 장본인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이 실장의 역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실장과 임 회장과의 관계 탓이다. 이 실장과 임 회장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데다 조기축구회 등을 하며 교류가 잦아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실장이 임 회장과 정 의원뿐만 아니라 이 전 의원과의 연결에도 나름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에서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건네진 돈의 성격과 용처가 임 회장의 입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이 쫓는 돈의 흐름은 크게 ▲대선자금 사용 여부 ▲해당 정치인 본인과 주변인 착복 ▲배달 사고 등 세 갈래다. 검찰은 임 회장이 정치권에 줄을 대고 돈을 건넨 시점이 ‘대선의 해’라는 데 주목해 대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 회장은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전후해 차례로 만났다. 정 의원의 경우 서울대 후배이자 당시 총리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관으로 근무했던 이 실장을 통해서다. 정 의원에 따르면 임 회장은 대선 직후인 2008년 1월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 의원을 만난 뒤 차 트렁크에 현금 3000만원이 든 돈 상자를 넣었다. 정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경선 후 임 회장에게 이 전 의원을 소개해 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 회장이 이후 2008년까지 이 전 의원에게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실장의 역할과 관련, 임 회장이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에게 ‘언제, 어떤 명목으로, 얼마나’ 돈을 건넸는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이 박 원내대표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2007년 대선 무렵이다. 임 회장은 최근 검찰에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의원, 정 의원, 박 원내대표 등에게 전달된 돈을 대선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이 전 의원 등은 임 회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 의원은 “즉시 돌려줬다.”며 배달 사고라고 주장했고, 박 원내대표도 “금품 거래가 실제로 있었다면 배달 사고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에게 받은 돈을 정 의원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등 대선을 앞둔 2007년 후반기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상당부분 사실확인을 했다.”면서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실제 돈을 받았는지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 대가로 2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인 한국예술종합진흥원 이사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 전 의원을 상대로 불법정치자금 수수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000억대 횡령액 ‘정관계 로비’ 정조준

    검찰은 지난달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1000억원대에 이르는 횡령 규모를 밝혀냈지만 돈의 사용처는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 다음 달 검찰 간부 인사 이후 본격 시작될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2라운드’ 수사는 횡령 규모 추가 파악과 용처 규명에 집중될 전망이다. 최운식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은 20일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4개 저축은행 ‘오너’들을 모두 기소하는 등 큰 틀의 수사를 마쳤다.”면서 “향후 수사는 횡령 등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연루 의혹에 대해 “여하튼 뚜벅뚜벅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뚜벅뚜벅’이 왜 ‘뚜벅뚜벅’인지를 이해할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수사 결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195억여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713억원,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55억여원,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216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실세들을 포함해 정·관계에 발이 넓은 임 회장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사업확장 과정에서의 정·관계 유착설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합수단 수사 과정에서 임 회장이 2009~2010년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관련 공무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2억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14억원, 1㎏ 금괴 6개(시가 3억 6000만원), 도상봉 화백의 ‘라일락’ 등 3억원 상당 그림 2점을 받았다. 김 회장의 경우도 김모 청와대 행정관의 청탁을 받고 2010년 말 법정관리 중이던 경기 용인 수지의 S병원을 매입한 뒤 김 행정관의 형에게 싸게 파는 방식으로 100억원대의 빚을 줄여주는 등 정·관계 유착 정황이 이미 포착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새누리 의원들 “국회 열지 못해 반성합니다” 6월 세비 전액 자율 반납하기로

    새누리 의원들 “국회 열지 못해 반성합니다” 6월 세비 전액 자율 반납하기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대다수가 19대 국회 첫 세비인 6월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의원들이 개인 차원이 아닌 집단을 이뤄 세비를 자진 반납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6월분 세비 반납을 결의했다. 다만 세비 반납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을 감안해 ‘세비 공제 동의서’에 서명한 의원들만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날 하루 동안 당 소속 의원 150명 중 94%인 141명이 동의서에 서명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외 출장 등으로 의총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은 내일(20일) 반납에 추가로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비 반납 의원이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납한 세비로 “새누리 장학재단을 설립하자.”, “수당의 10%를 사회재단에 기부하자.” 등 갖가지 의견을 쏟아냈다. 사용처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당은 또 구속 등으로 의정활동이 불가능한 기간에도 해당 의원이 세비를 반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불만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무노동 무임금이 ‘국회 활동 없이 세비 없다’는 취지라는 데 의문을 갖는 분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 원칙을 실천하는 것은 신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도 “정상 개원이 안 되면 세비를 안 받겠다고 총선 때 국민들께 약속을 드렸다.”면서 “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나의 제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원내대표단에 힘을 실어 줬다. 의총에서는 또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표현 자체에는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세비 반납 취지에는 동의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개원 없이도 지역구나 입법활동을 열심히 하는 의원들이 많고,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표현은 노동계 파업 현장에서 쓰는 용어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국민들에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세비를 반납하자는 발언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친이(친이명박)계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 앞서 ‘지금 우리가 놀고 있습니까? 무노동 무임금 대상은 원내 지도부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의원들에게 돌렸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거지 세비 반납이 아니라 국회 개원과 열정적인 의정 활동”이라면서 “일을 안 했으니 세비 반납하고 당당하게 국회 파행을 즐기겠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국민이 아연 실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충남, 모든 마을 상수도 보안시설 설치

    충남 홍성 배양마을 상수도 독극물 투약 사건이 터진 지 40일을 맞고 있다. 아직 단서조차 찾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충남도는 도내 모든 마을상수도에 보안시설을 설치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29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사건 발생 직후 금마면 죽림리 배양마을 상수도 집수장 물탱크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농약 구입자 1500명을 300명으로 압축하고 구입 시기, 목적, 사용처 등에 대해 심층면접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혐의를 둘 만한 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이 마을 앞산의 30t급 물탱크 안에서 발견된 농약은 액체 제초제인 ‘근사미’와 가루 살충제 ‘파단’이다. 경찰은 또 물탱크 관리계약이 30일로 끝나는 점을 중시해 기존 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 관계자나 올해 초 전년도 결산 과정에서 수도세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주민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별 진척이 없다. 정신지체자 등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이웃 11개 마을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500만원의 신고보상금까지 내걸었다. 오세윤 홍성경찰서 수사과장은 “요즘은 농번기여서 탐문수사를 하려면 일일이 논밭을 찾아다녀야 해 어려움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문제의 물탱크를 말끔히 청소한 뒤 예전대로 114가구 250여명의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불안감에 식수로 잘 사용하지 않고 빨래 등 주로 허드렛물로 쓰는 실정이다. 충남도는 주민 불안이 가시지 않자 내년까지 도내 모든 마을상수도에 보안시설을 설치하고 노후시설을 교체하기로 했다. 국비 등 850억원을 들여 마을상수도에 폐쇄회로(CC)TV, 개폐감지장치,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낡은 상수도는 허물고 신축한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판결] 징용 피해보상 민간재단 설립… 소송대신 사회적 기여로 해결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방안의 하나로 재단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피해자 개개인의 소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역사적 과제를 사회적 기여로 풀기 위한 대안에서다. 피해자들로부터 위자료 청구소송이 제기됐던 포스코가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결정도 피해 보상 문제를 민사적으로만 접근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철 대일청구자금 설립 인연 포스코 관계자는 “신일본제철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전제한 뒤 “단계적으로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과거 포항제철이 대일(對日) 청구자금으로 설립된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포스코가 청구권자금으로 설립됐으며 신일본제철과 기술을 제휴하고 주식까지 보유해 징용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포스코의 재원은 피해자·유족들의 모임인 일제피해자공제조합과 전범기업 관련 소송 변호인, 정부 측과의 협의를 통해 사용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보상과 함께 강제 징용 피해자를 위한 추도공원 조성 등의 위령사업과 관련 학술·연구사업 등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의 조치는 대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진행된 만큼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본제철에 대한 파기 환송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민간 차원에서 재단이 설립될 경우 일본 정부나 해당 기업의 참여를 이끌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지만 기업으로서도 법을 떠나 과거사의 반성과 함께 인도적 차원 아래 재원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원고 측과 합의할 수 있는 여지도 없지 않다. ●獨 ‘책임재단’ 설립… 나치 피해보상 전범기업의 자금 출연과 재단 설립은 독일, 일본의 전례에서 찾을 수 있다. 독일은 나치 정권 당시 외국인 강제 노동 피해자 보상을 위해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100억 마르크(약 7조 8000억원)를 출연받아 2000년 ‘기억·책임 및 미래 재단’을 설립했다. 2차 세계대전의 외국인 피해자들이 독일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대안으로 재단을 세운 것이다. 또 미쓰비시중공업은 2010년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과 관련해 원고 측에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파기 환송심에서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파기 환송심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기나긴 싸움은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다. 원심에서는 보상금 산정 문제가 전혀 심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론이 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68년 전 사건의 보상금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피해자들과 기업 간 합의 등이 이뤄지면 재판이 빠르게 진행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노건평 뭉칫돈’ 검찰의 말 바꾸기 한심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는 검찰의 행보가 황당하고 한심하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사건과 관련해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 뭉칫돈이 발견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적어도 뭉칫돈의 실제 주인이 건평씨와 어떤 연관 관계를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일 뿐 아니라 실제 수백억원의 돈이 보관돼 있음을 추정하기에 충분한 얘기다. 검찰 말대로라면 대형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제 검찰이 한 발표는 이와 크게 다르다. “건평씨와 뭉칫돈 계좌 주인 사이에 직접적인 거래는 없었고, 연관도 없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브리핑을 통해 “건평씨 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계좌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이 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적어도 검찰이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 조성 경위 등을 파악하지 않고 툭 내뱉었다가 문제가 되니까 스스로 거둬들인 셈이다.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미리 수사 방향을 정하려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작 위험한 발상을 한 건 검찰이다.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사안에 대해 검찰이 주변 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수사의 기본을 무시하는 일이다. 특히 뭉칫돈 브리핑 이유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무리한 기사를 쓰려고 해 그것을 막는 차원에서 밝힌 것뿐”이라고 한 것은 검찰의 자존심을 스스로 구긴 행위다. 검찰의 수준을 의심케 한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계좌의 주인을 찾았고, 이 계좌에 실제 남은 돈은 얼마 되지 않지만 특정한 기간에 1만회 이상 입·출금한 금액을 합치면 수백억원가량 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제기된 뭉칫돈 관련 각종 의문에 대해 계좌 추적과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전모를 밝히면 된다. 미리 수사 방향에 선을 긋거나 언론플레이를 하려 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여론 떠보기’ 식의 구태의연한 수사방식은 이젠 버려야 한다.
  • “노건평씨 실소유 K사는 유령회사”

    “노건평씨 실소유 K사는 유령회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허가 개입 및 대가 수수와 회사 돈 횡령 혐의 등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17일 노씨를 소환해 횡령한 돈의 액수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노씨를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해 그가 실질적인 사주인 것으로 보이는 전기안전시설 회사인 K사가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으로 부터 5억 7000만원을 주고 산 땅을 용도변경한 뒤 34억원을 받고 제3자에게 되팔면서 생긴 차액 가운데 개인적으로 쓴 돈이 얼마인지와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또 노씨가 경남 통영시 지역 공유수면 매립허가 과정에 개입한 대가로 받은 9억 4000만원 가운데 사용처가 확인된 수표 3억원 외에 현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K사가 땅을 사서 파는 과정에서 생긴 차액 가운데 건평씨가 관여돼 있는 돈은 14억~15억원이며 이 가운데 9억여원은 건평씨가 경매 물건 경락대금과 자녀 주택 구입대금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자금추적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건평씨가 공유수면 매립 대가로 받은 돈과 K사 자금을 거래하는 데는 주로 처와 자녀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해 왔으며 K사는 2007년 설립뒤 지금까지 단 1개의 제품도 생산한 적이 없는 유령 회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씨에 대해 23일 이후 적용 혐의와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 변호사법 위반 외에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등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씨는 이날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건평씨, 실소유 회사서 9억 횡령 혐의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 허가 과정에 개입해 9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가 회사 돈 9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해 업무상 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주장대로라면 노씨는 모두 18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노씨는 이 같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16일 노씨 소유 회사로 추정되는 대구 소재 전기안전시설 회사인 K사가 태광실업 박 전 회장으로부터 땅을 사서 되파는 과정에서 생긴 차액 가운데 9억여원을 노씨가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씨를 지난 15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17일 다시 불러 K사의 실질 소유 관계와 노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이는 돈의 정확한 사용처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K사의 대표이사는 노씨의 측근인 이모씨지만 이씨는 형식적인 대표이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노씨가 2005년 당시 태광실업 박 회장으로부터 김해 진영의 임야 등 땅 2만 5000㎡를 40억원에 팔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매각 알선을 해 줬으며 이 과정에서 2006년 K사가 5000㎡를 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 차장 검사는 “K사는 이 땅을 용도 변경한 뒤 공장을 지어 제3의 회사에 33억원에 되팔았으며 이 과정에서 생긴 차액 가운데 9억원을 노씨가 사용한 혐의를 자금 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회사 돈을 빼내 개인적으로 쓴 행위는 반드시 처벌돼야 하며 따라서 노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외에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씨는 K사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노씨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통영 공유수면 매립 허가 개입 대가로 노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9억 4000여만원 가운데 수표로 거래된 3억원의 흐름과 용처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노건평씨 3억원 용처 확인 “1억은 노 前대통령 사저 비용”

    경남 통영지역 공유수면 매립 허가 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가 15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노씨는 오전 9시 5분쯤 변호사와 함께 창원지검에 출두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노씨를 상대로 2007년 S산업이 통영시 용남면 장평지구 공유수면 17만 9000㎡ 매립허가를 받아내는 과정에 개입하고 대가를 받았는지와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S사 설립자인 K중공업 대표 김모(53·구속기소)씨의 배임·횡령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씨가 공유수면 매립 면허를 받도록 도와주고 사돈 강모씨 명의로 S사의 주식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지난 3월 19일 노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조사를 해 왔다. 검찰은 노씨 사돈 강모씨가 S업체의 지분 30%(9000주, 액면가 9000만원)를 주식으로 받아 20%를 9억 4000만원에 매각했으며 이 돈이 노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자금흐름과 사용처 등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9억 4000만원 가운데 수표로 거래된 3억원은 사용처를 확인했으며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노씨의 변호사법 위반혐의 외에 몇 가지 추가 혐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수표로 거래된 3억원 가운데 1억원은 노 전 대통령 사저 건립 관련 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거래 관계와 용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문제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노 전 대통령 3주기인 오는 23일 이전에 한 차례 더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찬경 회장 56억 빼돌리다 도난당해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한 달 전 비자금으로 보이는 56억원을 빼돌리다가 50년 지기 친구에게 도둑을 맞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전 2~4시 사이 아산시 송악면 외암 민속마을 건재고택에서 김 회장이 전날 스타크래프트 외제 승합차에 싣고 온 뭉칫돈을 별장 관리인 김모(56)씨가 훔쳐 달아났다. 승합차 안에는 5만원권으로 5억 6000만원씩 담은 복사용지 박스 10개가 실려 있었다. 김씨는 김 회장이 호텔로 잠자러 간 사이 승합차 뒷유리를 망치로 깼다.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리에 수건을 대고 망치를 휘두르는 치밀함을 보였다. 차 안으로 들어간 김씨는 박스를 자신의 승용차로 실어 나른 뒤 도주했다. 김씨는 김 회장의 고향 친구로 초등학교 동창이다. 김 회장은 세계문화유산 잠재 목록에 등재된 외암민속마을 내 국가지정 문화재인 건재고택(국가 중요민속자료 제233호)을 몇년 전 매입해 김씨를 관리인으로 두고 별장처럼 사용해 왔다. 김 회장은 이 돈을 도둑맞은 뒤 지인에게 “그×이 돈을 갖고 튀었으니 어떻게 하느냐.”고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후인 지난달 10일과 18일 울산에서 김 회장 측근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돈을 돌려줄 것처럼’ 안심시켰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좀 챙겨야겠다. 어차피 비자금이니까 (김 회장이) 신고도 못할 것”이라고 호기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믿었던 친구 김씨에게 도둑맞은 뒤 이 사실이 알려질까봐 아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고향 후배 박모(47)씨가 도둑맞은 것처럼 허위 축소 신고토록 시켰다. 박씨는 아산경찰서를 찾아가 “종업원이 내 차에 있던 사업자금 35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를 소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달아난 김씨를 출국금지시킨 뒤 전국에 수배했다. 또 수감 중인 김 회장이 돈의 사용처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납품 비리수사’ 한수원 본사로 확대

    검찰의 원전 납품비리 수사가 납품업체와 원전 직원, 로비스트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중간 간부 등으로 전방위 확대되고 있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1일 현재 원전 납품비리와 관련해 수사 대상 선상에 오른 업체가 10여개에 이를 뿐 아니라 드러난 뇌물성 금액도 19억원대에 달해 이 같은 자금이 한수원 본사로까지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한수원 본사 구매부서에 근무한 중간 간부 A씨가 울산의 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미 구속된 원전 간부들처럼 여러 납품업체와 부품 납품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원전 납품비리 수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속된 4명의 지역 원전 간부와 로비스트 등이 주고받은 뇌물성 금액이 19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이 돈의 흐름과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계속 캐고 있다. 한편 고리원전에 납품된 이른바 ‘짝퉁부품’(실링 유닛)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검증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실링 유닛이 ‘국내 특허’라는 한수원 주장에 대해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줄 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최시중 일단 인허가비리만 수사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에 연루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던 검찰은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선자금으로까지 확대될 듯하던 수사가 최 위원장 개인 비리로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배제한 것은 금품 제공자(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의 의도와 수수자(최 전 위원장)의 용처가 정치자금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준 사람이 정치자금이라고 해야 죄가 되는데, 이 전 대표는 청탁을 위해 줬다고 했지 (정치자금과 관련된)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알선수재가 명확한 상황에서 정치자금법까지 무리해서 적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인 셈이다. 돈의 사용처와 관련, 최 전 위원장도 정작 검찰에서는 개인 용도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자금 수사를 안 한다는 것이냐.’는 지적에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檢 “증거 충분”… 崔 청탁여부 관건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는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를 통해 로비 명목으로 각각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20억여원,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10억여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의 혐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수금액을 5억~6억원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위원장에게 건네진 돈에 대해 검찰은 증거와 진술이 충분하다며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전 위원장도 이미 금품 수수를 인정하면서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비롯해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사용처가 불분명한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용처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출두한 최 전 위원장은 일부 용처는 시인하면서도 “상당수 돈은 4~5년 전에 받아 정확히 어디에 돈을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2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이 전 대표와 최 전 위원장 모두 돈을 주고받은 내용을 인정하기 때문에 혐의 적용에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다. 파이시티 압수수색에서 소환과 영장 청구까지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그만큼 검찰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관건은 최 전 위원장이 실제로 파이시티 인허가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 지 입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회 위원 신분이었던 2007년 12월~2008년 2월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15조에 따르면 공무원이 아닌 자가 인수위 위원으로 업무를 맡을 경우 형법 등 법률을 적용할 때 공무원으로 의율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이 기간에 금품이 오갔다면 최 전 위원장은 민간인이 아닌 인수위 소속 공무원 신분으로서 뇌물죄를 적용받게 된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적용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정치인 신분은 아니지만 정치자금법에는 ‘누구든지’ 법을 어기고 금품을 주고받으면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선 캠프 고문 신분을 정치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최 전 위원장이 대검 청사에 도착하자 언론노조 조합원 5~6명이 ‘언론장악 몸통 최시중 구속, 낙하산 퇴출’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출두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오전 10시 40분쯤 도착한 최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출입문을 통해 청사로 입장했다. 11층 중수부 조사실로 향한 최 전 위원장은 여환섭 중수2과장과 차 한 잔을 마신 뒤 11시쯤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파이시티 로비 파문] 929억 지출내역 불분명… 다른 로비?

    단일 복합유통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파이시티 사업의 로비 실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가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에게 로비 자금으로 건넸다고 주장하는 자금은 61억원. 이 가운데 검찰이 증거 등을 통해 현재까지 밝힌 액수는 11억여원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파이시티의 인허가 로비가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나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국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사업 비자금’의 규모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로비 자금이나 뒷거래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2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전 대표 등 ㈜파이시티 전 경영진 8명은 지난해 5월 법정관리인에 의해 제소돼 손해배상 조사확정 재판을 받고 있다. 손해배상 조사확정 재판은 회생 및 파산 과정에서 진행되는 일종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이 전 대표 등에게 1291억원이 청구됐다. 법원의 조사위원(회계법인)은 ㈜파이시티의 재산 및 기업가치에 대해 실사한 결과 지출 내용이 불분명한 자금이 929억원이라고 보고했다. 부당대여금 668억원, 사업인수 관련 부당지출 252억원, 분양홍보비 9억원 등이다. 보고서에는 관계사 대여금의 실질적인 사용처를 알 수 없고, 회수 가능성이 작으며, 토지 인수를 위해 리베이트 명목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지출이 있다고 밝혔다. 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이들 자금이 로비나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최 전 위원장이 순순히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하게 된 것은 ‘협박 사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옴짝달싹 못할 사진 물증이 결정적 단서가 된 셈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의 운전기사였던 최모(44·구속)씨는 최 전 위원장이 이씨에게서 현금 보자기를 받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지난해 12월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공개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깜짝 놀란 최 전 위원장은 사진을 없애는 대가로 최씨의 요구대로 이씨 등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억원을 건네 줬다는 것. 최씨는 그 돈으로 대전에서 신발가게를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위원장으로서는 사태가 외부로 불거질 가능성에 미리부터 대비했을 수도 있다. 사진의 존재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사진을 찢어 버려 물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2만~3만원 렌즈 i현미경·유전자 해독기… 첨단 과학기기 ‘스마트 혁명’

    2만~3만원 렌즈 i현미경·유전자 해독기… 첨단 과학기기 ‘스마트 혁명’

    첨단 과학기기는 다 비싼 것일까.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학회에 가입하거나 회비를 내고 과학저널을 꼭 구독해야 하는 것일까. 르네상스 이후 과학은 세분화되면서 동시에 전문화된 길을 걸었다. 좀 더 세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점점 더 비싼 장비들이 개발됐고 이 때문에 과학은 과학자들만의 세계가 됐다. 오랫동안 당연시되던 과학계의 상식에 ‘스마트 혁명’이 도전하고 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걸쳐 수백만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된 상황에서 과학도 예외일 수는 없다. 단순히 주기율표를 보여 주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학자와 발명가가 되고 싶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런 앱에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공계 학생과 연구자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공학용 계산기가 스마트폰 앱에 자리를 내어 준 것처럼 과학 정보를 담은 두꺼운 책과 인터넷 사이트들, 고가의 장비들이 물러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i현미경(iMicroscope)은 스마트폰을 현미경으로 바꿔 준다. 앱을 다운로드받고 특별히 스마트폰용으로 제작한 렌즈를 부착하면 원하는 크기까지 확대가 가능하고, 사진으로 찍은 후 배율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있다. 광학현미경의 경우에는 가져다대고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i현미경은 현미경이 비싸다는 상식도 깼다. 렌즈는 2만~3만원이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유전자 해독기(Genetic decoder)도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종류의 DNA와 RNA 등 유전자 정보가 수록돼 있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 해독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전자 해독을 하는 연구자가 자신이 밝혀낸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면 서버를 통해 즉시 전 세계의 모든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을 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폰용 원소 정보(The Elements of IPHONE)는 화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써봐야 할 ‘강추’ 앱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원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세세하게 적혀있고 앞으로 발견되거나 만들어질 수 있는 원소에 대한 정보도 수록돼 있다. 원소의 무게, 사용처, 안정성, 분해법은 물론 인공지능 검색엔진인 ‘울프람 알파’와도 연계돼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등장한다. ‘울프람 알파’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앱이다. 간단한 산수부터 미적분이나 공학적 해석, 이산수학 등 전문적인 영역의 수학 문제도 가볍게 풀어준다. 특히 ‘고양이의 수명은 얼마인가?’라거나 ‘오른쪽 다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면 어떤 병을 의심해 봐야 하는가?’ 같은 고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질문에도 척척 답을 내놓는다. 진화된 형태의 백과사전인 셈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보상금은 어려운 이웃에… 경찰 늑장대응 아쉬워”

    “보상금은 어려운 이웃에… 경찰 늑장대응 아쉬워”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살고 있는 김요섭(22·카이스트 4학년)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수원 팔달문 매산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길을 지나던 남성과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이 시비가 붙었다. 남성은 길을 지나가는 여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있었다. 피해여성은 조선족이었다. 그런던 중 갑자기 돌변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여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9일 “처음에는 남녀간 싸움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남자가 흉기를 꺼내 들어 당황했다.”며 “가만히 있다가는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당시에는 어떻게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며 “마침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은 날이라 국가나 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후 김씨는 흉기를 들고 있는 남성에게 맞서기 시작했다. 당시 여러 명이 버스정류장에 있었지만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위 사람들을 향해 “신고해 주세요.”라고 외친 후 김씨는 남성에게 달려 들었다. 건장한 남성 둘의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싶더니, 김씨의 손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손등과 손가락을 찔린 것이다. 이 사고로 김씨는 2시간여에 달하는 수술을 받고 2주가 넘게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김씨는 “이런 상황에도 경찰은 뒤늦게 도착했다.”며 “분명히 주변에 신고해 달라고 해 신고를 했을 텐데 늦게 도착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가 흐르는 손을 옷으로 감싸며 직접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이동할 때까지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도 경찰의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때도 그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후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이 흐른 지난 6일 의사상자로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200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김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며 사용처를 고민중”이라며 마지막까지 사회를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5000만원 이상 기부자 사용처·운영 의견 제시

    오는 6월부터는 5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자신의 기부금 사용처와 운영·배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부자조언기금’(Donor Advised Fund) 제도가 도입된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한금융투자는 한국 최초의 계획기부 모델인 기부자조언기금을 6월에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6일 체결했다. 기부자조언기금은 기부를 하면 기부금에 대한 권리와 사용처에 대한 결정 권한이 모두 모금처에 주어지는 기존 기부와 달리 기부금의 소유권은 모금처에 귀속되지만 사용처와 집행 방법에 대해서는 모금처에 조언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것이다. 기부금에 대해 세액 공제를 받는 동시에 기부자 명의로 기부처를 결정할 수 있어 ‘개인재단’을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이 제도는 1931년 미국에서시작됐으며, 미국에서는 2010년 현재 16만개 이상의 기부자조언기금으로 300억 달러의 자산이 운용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액 기부에 걸맞은 다양한 기부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부자조언기금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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