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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700조 부양·파격 감세 카드로 6% 성장률 사수 ‘올인’

    中, 700조 부양·파격 감세 카드로 6% 성장률 사수 ‘올인’

    미중 무역전쟁 따른 경제 불확실성 반영 도로 등 인프라 건설·사회보험료 등 경감 ‘군사 굴기’ 위해 국방 예산은 7.5% 증액 세부 항목·사용처 공개 안 해 투명성 부족 “오염물질 감축이 경제 발전 이행에 도움” 심각한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 제시 안 해매년 중국에서 열리는 거대한 ‘정치 행사’인 양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리커창 총리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30년 만에 최저치로 세계 경제에 암울한 기운을 드리웠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3년 만에 6.0~6.5%라는 구간 목표가 제시됐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5%였다. 리 총리는 5일 개막한 양회 가운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계속 하락하는 경제성장률 목표에 대해 “이는 수준 높은 질적 성장의 요구를 구현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발전 실정에 들어맞는 적극적이고도 온당한 목표”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눈앞의 이익만 고려하여 장기적인 발전을 해치는 단기적인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아 새로운 위험과 우환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6%대의 경제성장률을 사수하기 위해 인프라 채권 발행과 기업 감세를 통한 4조 1500억 위안(약 69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쓰이는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 규모는 2조 1500억 위안이며 기업의 세금과 사회보험료 경감 규모는 2조 위안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투입된 4조 위안대의 초대형 부양책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인데 이는 당시 투입된 재정이 대부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만 이어졌다는 반성이 중국 내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은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7.5%로 총예산 규모는 1조 1899억 위안(약 200조원)에 이른다. 국방예산 증가율은 전년의 8.1%보다 떨어졌지만 중국 당국은 시진핑 강군사상을 수립하는 등 국방계획과 군대개혁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세부 항목과 어디에 썼는지 등을 공개하지 않아 군사적 갈등을 빚는 대만과 남중국해 인접 국가로부터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국방예산은 1조 1100억 위안으로 2011~2015년에는 국방예산 증가율이 10.1~12.7%에 이르렀지만 2016년부터 7%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은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3%지만 일부 주요 선진국의 국방비는 GDP 대비 2% 이상이며 미국과 러시아는 4%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5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인민해방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건설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청사진에 따라 2017년 중국 국방예산은 GDP의 1.9%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은 국경 경비 강화에 국방예산을 쓴다고 내세우지만 서방은 미사일, 5세대 전투기, 스텔스 폭격기 개발과 구입 및 해군 현대화 등에 사용된다고 보고 있다. 리 총리는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도 내놓지 않았다. 이산화유황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3% 감축하겠다고 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줄이겠다고만 밝혔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5년간 중점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0% 이상 낮아졌다고 자랑했다. 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5000여명의 지방정부 대표들이 모였지만 이날 오전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최고 294를 기록해 인민대회당 앞 국기게양식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중미 무역마찰 등에 따른 경기둔화로 공기 질 개선 속도를 늦추면서 2~4일 베이징에 대기오염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장님도 의원님도 이젠 Mr.제로페이

    시장님도 의원님도 이젠 Mr.제로페이

    상반기부터 어린이대공원 등 할인 아파트 관리비 등 납부 방안 검토 “전국 시스템 갖추면 상인들 도움”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금액을 입력하고 결제를 누르자 곧바로 상인 휴대전화에 알림음과 함께 결제가 마무리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는 데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상인들은 “신용카드는 수수료 부담이 크다. 제로페이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와 중기부, 여당까지 제로페이 확대를 위해 전통시장에 총출동했다.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 모인 이들은 직접 제로페이로 물건을 구매하며 제로페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열중했다. 50여년 역사를 가진 신원시장에 현재 영업 중인 점포 119곳 가운데 89곳이 제로페이 가맹점일 정도로 제로페이에 적극적이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이 한결같이 강조한 건 대체로 두 가지였다. 하나는 “수수료 걱정이 없으니 좋다”는 기대였고 다른 하나는 “시민들이 더 많이 써야 한다”는 당부였다. 결국 제로페이 정책의 성패는 이용자 확대에 있다는 걸 제대로 짚은 셈이다. 이날 현장 방문과 함께 서울시가 이날 정부·여당과 함께 발표한 제로페이 활성화 대책 역시 소비자 유인책을 강화해 이용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반기부터는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는 물론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390여개 서울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 할인을 제공한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지방세, 범칙금 등을 제로페이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CU, GS25 등 6대 편의점은 다음달까지, 60여개 프랜차이즈도 단계적으로 제로페이 가맹등록을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6개 은행과 간편 결제사 3곳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도록 해 범용성을 확대할 예정이다.박 시장은 “제로페이 확산을 위해선 시민 이용을 늘리고, 그러려면 이용하는 데 편리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에게 습관적으로 제로페이 결제를 자리매김시키도록 결제방식 간편화와 사용처 다양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한 정책”이라면서 “아직 시범사업이지만 전국적 시스템을 갖추면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 역시 “중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선 금융혁신이 많이 늦었다. 이참에 제로페이를 시작으로 금융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주시 4월부터 지역화폐 ‘여주사랑카드’ 45억원 발행

    경기 여주시는 지역화폐 발행에 앞서 공직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여주사랑카드 발행 설명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여주사랑카드란 여주에서 오는 4월부터 발행예정인 카드형 지역화폐로 현재 시에서는 37회 여주시 임시회에서 관련조례에 대한 심의 절차를 완료했으며, 3월 중 지역화폐운영협의회의 심의를 통해 지역화폐 발행 지원 계획 등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카드형 지역화폐인 여주사랑카드는 오는 4월 중 발행될 예정이며, 여주시는 일반발행 30억원, 정책발행(청년배당, 산후조리비) 15억원 등 약 45억원의 발행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주사랑 카드는 대형점포,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매출액 10억 이하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이용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전용 앱, 콜센터, 오프라인 창구 등을 통하여 잔액 충전 시 상시 6%의 할증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제도 활성화를 위하여 발행 초 및 명절 등 특수 수요에는 9%의 할증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카드형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 주식회사에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카드형 지역화폐의 특장점, 관계주체별 혜택, 지역축제 등에서의 활용방안 등을 골자로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조경원 지역경제과장은 “정책발행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화폐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전달하고자 오늘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지역화폐 사용처, 판매대행점 등이 3월 중 확정되면 시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결혼은 해보는 것이 괜찮지만 엄마가 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라. 내가 미혼 여성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들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올해 고1인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쌍둥이 양육은 가사도우미는 물론 친정 부모 도움을 절대적으로 받았다. 학령기 이전에는 주말엄마로 살았다. 주말엄마로 살면서 도우미 비용 내고, 아이들 얹혀 사는 부모 생활비를 도우면서 월급 받아 뭘 하나 싶었다. 쌍둥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가사노동을 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지만 주로 내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는 지금도 워킹쌍둥맘인 딸을 도우러 종종 오신다. 도우미에게 쓰였던 돈은 학원비로 사용처를 바꿨을 뿐이다. 애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어쩌다 엄마들 모임에 가면 전업주부 입에서 나오는 학원과 강사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드라마 SKY캐슬의 ‘워킹맘은 고분고분하기라도 하지’ 대사 그대로였다. 올해 고1은 모든 입시제도가 바뀌는,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가 언급한 미래혁신 1세대다. 뭐가 미래혁신인 거지? 고등학교는 아직 무상교육이 아니어서 등록금을 냈다. 교과서와 교복값도 냈고 급식비도 내야 한다. 학원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혁신 세대라 관련 정보가 적고, 워킹맘 신세라 시간도 턱없이 모자라니 대입 시즌이 되면 학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할 듯하다. 돈이 더 들 거다. 대학교에 가면 비싼 등록금 외에 다른 사교육비가 안 들어갈까. 자녀 결혼까지 일정 부분 참여하는 양육 고비용 사회에서 눈 딱 감고 고등학교 졸업시켰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을까.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거라 예상되는 아기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0.98명이다. 여성 1명당 아이를 1명도 채 안 낳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걱정스럽지만 매우 적다. 현재대로라면 올해 태어난 아이수가 30만명이 안 될 수도 있다. 육아는 시간적으로 쫓기고 경제적으로 손실이다. 그래도 엄마를 보는 것만으로 온몸으로 표현하던 반가움과 웃음의 잊지못할 추억에, 뒷모습의 듬직함에, 나도 사회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에 키운다. 그리고 낳았으니까 키운다. 키우면서 나도 힘들게 큰다. 정부는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든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해 왔다. 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두고 지원은 부실한 채 일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고등학교 입학은 만 15세, 경제활동인구의 시작 나이다. 지원 대상이 아닌 노동 인력으로 분류하나 보다. 저출산을 해결하고 싶다면 모든 정책을 다시 만들어라. 합계출산율이 아니라 지역별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당 아이수를 따져라. 엉뚱한 저출산 정책 다 접고 그 돈으로 정부의 아이돌봄도우미와 지원액을 늘려라. 아이는 돌봄을 기다리지 않는데 보육서비스는 툭하면 기다리란다. 법인세, 소득세 등 내국세의 20.46%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로 계속 늘어날 텐데 학생수는 계속 줄고 있다. 그런데 왜 지방교육청은 돈 타령만 할까. 세부 내역을 들여다봐야 한다. 고교 무상교육에 드는 돈이 연간 2조원이라는데 지난해 초과 세수는 25조원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무상교육이었지만 학용품, 방과후학교, 수련활동 등 등록금 외에도 이런저런 돈이 들었다. 부부가 어렵게 살 집을 마련했어도 양육과 교육에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출산은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저출산이 국가에 위기라면 그 위기에 걸맞은 대책을 세워라. lark3@seoul.co.kr
  • 천년의 숨결…‘고려청자의 기원’ 항아리 국보 된다

    천년의 숨결…‘고려청자의 기원’ 항아리 국보 된다

    고려청자의 기원이라고 알려진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청자 제작의 시원이라 일컬어지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된 이 항아리는 고려 태조를 비롯한 선대 임금들의 제사를 위해 건립한 태묘(太廟)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왕실 제기(祭器)다. 항아리 밑바닥 면에 ‘순화사년 계사 태묘제일실 향기 장최길회 조’(淳化四年 癸巳 太廟第一室 享器 匠崔吉會 造)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순화’는 북송(北宋) 태종의 네 번째 연호이며 ‘4년 계사’는 993년, ‘향기’는 제사용 그릇을 가리킨다. ‘993년 태조 제1실 향기로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는 의미다. 1910년쯤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이 항아리의 발굴 경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장가들을 거쳐 이화여대 박물관이 1957년에 구매했다. 항아리는 높이 35.2㎝에 문양이 없는 긴 형태로 입구가 넓고 곧게 섰으며 몸체는 어깨 부분이 넓은 유선형이다. 표면에 작은 기포와 유약이 굳으면서 생긴 미세한 금이 있으나 바탕흙인 태토(胎土)의 품질이 뛰어나다. 초기 청자 가운데 드문 대형 항아리로, 그 형태가 비슷한 사례가 없다. 특히 바닥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와 용도, 사용처, 제작자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청자를 대표하는 편년 자료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사찰로 알려진 경북 군위 인각사의 건물터 동쪽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에서 발견된 금속공예품 및 청자 18점으로 구성된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과 원나라 유인초(劉仁初)가 당시 과거 시험의 합격 답안을 주제별로 분류해 1341년 새로 편집해 고려·조선시대 금속활자로 찍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은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폐기물 공공관리 강화·폐플라스틱 수출 허가제

    폐기물 공공관리 강화·폐플라스틱 수출 허가제

    광양·군산항 물량 처리도 업체에 명령 2021년까지 공공선별장 24곳 신설 전국 방치된 66만t 2022년 제로화필리핀 불법 수출로 촉발된 폐기물 방치와 불법 수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공공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평택항에 반입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불법 수출·처리 업체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불법 폐기물 수출 문제가 대두된 지 석 달 만에 나온 정부의 공식 대책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상반기에 폐플라스틱 수출 땐 수입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허가제’로 전환한다. 지금은 관세청과 환경부 허가만 있으면 수출할 수 있는 구조다. 또 불법 수출이 비용과 처리 기반 부족에서 야기됐다는 점을 반영해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한다. 2021년까지 공공선별장 24곳을 신설하고, 소각시설을 하루 1456t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음식물 폐기물을 고급 퇴비화하는 내용의 세부 로드맵도 상반기 내에 수립한다. 반입 폐기물 중 흙이나 콘크리트를 포함한 불연물의 재위탁 허용과 수익성이 낮은 폐비닐 등이 불법 처리되지 않도록 단기 사용처를 확보하기로 했다. 전국에 방치된 폐기물 65만 8000t의 약 20%를 연내 행정대집행 등으로 처리하는 것을 비롯해 2022년까지 방치 폐기물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지난 3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반입된 폐기물(1211t)과 평택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3455t)에 대해서는 수출업체가 평택시의 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우선 소각하고 구상권(6억 300만원)을 청구할 방침이다. 동일업체가 불법 수출을 위해 광양항과 군산항에 보관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수출업체와 토지 소유자에게 이를 치우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또 전북 군산 공공처리장에서 보관 중인 불법 폐기물(1100t)에 대해서도 4개 배출업체에 오는 15일까지 깨끗하게 처리하도록 명령했다. 환경부는 경북 의성군에 재활용업체가 쌓아 놓은 17만 3000t의 방치 폐기물 중 2만 1000t의 긴급처리 비용(24억 3000만원)을 지원한 가운데 남은 15만여t에 대한 처리를 경북도와 의성군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의성군은 이 재활용업체에 대한 사업 허가 취소과 함께 고발했다. 환경부는 다음주 전국의 방치 폐기물 현황과 폐플라스틱 수출신고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와 처리 계획을 발표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방위비 분담금’이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방위비 분담금’이 뭐야

    지난 10일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는데요. 방위비 분담금이 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는데 필요한 전체 비용 중 우리 정부가 분담, 나눠서 내는 돈을 뜻합니다. 하나씩 설명을 드리면 우선 한·미 행정협정, 저희에게 익숙한 용어는 약칭인 SOFA(Statue Of Forces Agreement)인데요. SOFA 5조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미국은 주둔 경비를 부담하고, 한국은 미군의 주둔에 필요한 시설과 땅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 협정이 발효된 게 1967년이거든요. 당시 한국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니까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 미국이 주둔 비용은 물론이고 한국이 협정에 따라 제공해야 할 대부분의 시설까지 미국이 건설을 했습니다. 변화가 찾아온 건 1991년부터입니다. 한국의 경제력이 점차 나아지고, 반면 미국은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까 설명 드린 SOFA 5조에 대한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체결하자는 미국의 요청을 우리가 받아들이거든요. 그러면 궁금한 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돈을 내고 어디에 썼냐는 건데요. 첫 해인 1991년에는 분담금이 약 1000억 원이었는데 차츰 늘어나 지난해 9602억 원이 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겨 1조 389억 원을 기록했고요. 사용처는 크게 3가지 항목인데요. 첫째는 인건비로 주한미군사령부가 고용한 한국인들의 임금으로 지급됩니다. 둘째는 군사건설비인데, 주한미군 부대의 막사와 창고, 훈련장, 작전·정보시설 등 말 그대로 군사시설을 건설하는데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군수지원비 항목이 있는데 탄약저장과 항공기 정비, 시설유지 등에 사용되고요. 어느 항목에 돈을 더 쓰고 적게 쓸지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분담금을 지급하냐. 결국은 주한미군을 한미 동맹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주한미군을 지원해 동맹을 유지 및 강화할 수 있다고 정부는 보는 겁니다. 그리고 국방부에 따르면 인건비가 한국인들에게 지급이 되는 등 대부분의 분담금이 우리 경제로 돌아온다는 입장이고요. 물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박도 나옵니다. 평화체제로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주한미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국방부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 뭐 이런 반박들입니다. 이번 협상으로 돌아와 볼까요. 1991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10번째 협상이었는데요. 협상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은 분담 총액과 협정 유효기간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이 얼마를 낼 건지’, ‘한국과 미국이 몇 년 협정을 맺을 건지’이죠. 분담 총액은 앞서 말한 대로 처음으로 1조를 넘겼고요, 또 다른 문제는 협정 유효기간입니다. 지난 9차 협상을 예로 들면 당시에 2014년부터 5년 협정을 맺었거든요. 2018년까지 유효한 협정을 맺은 거죠. 근데 이번에는 1년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지난 협상에서는 2014년 9200억 원으로 정하고 2015년부터는 해마다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분담금을 인상하자고 했거든요. 그래서 방위비 분담금이 2014년 약 9200억 원에서 협정 마지막 해인 2018년까지 약 400억 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번처럼 1년 협정을 하면 매 협상마다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분담금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 가서명 된 합의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양국 정상 재가 등의?절차를 거쳐 4월쯤?국회에서 비준 동의가 완료돼 정식으로 발효됩니다. 오늘은 방위비 분담금을 짚어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한국영상대 학생에게 갑질 전직 교수 수사의뢰

    한국영상대가 학생들에게 갑질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교수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대학은 최근 사표가 수리된 A교수를 세종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A교수는 학생들에게 교내 연애를 금지하는 이른바 ‘CC 금지 및 장학금 환수각서’에 서명하게 하는 등 강압적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제보자는 “교수의 강압을 견디지 못해 CC 명단을 만들었고 리스트에 있는 학생들은 전부 좋지 않은 학점을 받았다”며 “학과 행사에서 CC를 했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말도 안 되는 온갖 욕설과 수모를 줘 큰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학생 위에 마치 왕처럼 군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복숭아축제 등 외부 축제·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수입 일부를 학과발전기금으로 넣게한 뒤의 사용처 불분명, 이른바 ‘원산폭격’과 ‘속옷 춤 강요’ 등이 있었다는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A교수는 SNS 등에 학생들의 폭로가 잇따르자 최근 사표를 냈다. 대학 측은 사표를 수리했으나 A교수의 갑질·폭력 의혹이 표면화되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학 관계자는 “A교수의 행위를 미리 알았으면 조사해 해임·파면 조치했을텐데 사표 이후에야 알게 됐다”며 “익명의 SNS 제보 등으로 알려진 것이어서 정확한 피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A교수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해임·파면 등 징계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교수는 최근 SNS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재명 첫 재판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뜨거운 공방

    이재명 첫 재판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뜨거운 공방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과 이 지사 측이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사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창훈)는 10일 오후 2시 3호법정에서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 지사 관련 3개 혐의 중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혐의 순서대로 재판을 하기로 했다. 이날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혐의에 대해 직접 의견 진술을 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측은 모두진술에서 이 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 기간에 공보물과 TV토론, 지역 유세 때 ‘대장동 개발로 5503억원을 성남시 수익으로 환수했고 시원하게 썼다’고 주장한 부분을 언급하며 “환수했다는 이익은 당사자간 약정에 불과하며 실제로 공원 조성공사는 삽도 뜨지 못했다.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직접 변론에 나섰다. “환수란 표현은 민간이 취할 이익을 공공이 환수했다는 뜻이고, 썼다는 표현은 이익의 사용처를 확정했다는 의미이지 집행을 완료했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판례는 유권자 입장에서의 해석을 견지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유권자들이 5503억원을 환수한 다음 사용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어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개발 이익을 성남시가 (현금으로) 받아 다른 사업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절차와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자가 직접 자신의 돈으로 대장동 공원, 터널 등의 사업을 하도록 한 것”이라며 “대장동은 민간으로 넘어갈 이익을 시에서 공영개발로 변경하여 시민의 몫으로 되돌렸다. 사전이익확정방식의 개발이다” 이라고 재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지지율 격차가 너무 커 속여서 표를 얻을 상황이 아니었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보전받은 선거비) 38억원을 물어내야 해 개인적으로 파산하므로 정치적 생명을 잃는 것 이상이었다”며 선거법을 위반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호 법정 앞에 도착한 이 지사는 “언제나 사필귀정을 믿고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 제가 충실히 잘 설명하면 사실에 입각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도정을 잠시 비워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빨리 재판을 끝내 도정에 지장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세 가지 혐의 등 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첫 공판에서 심리가 예정된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검사사칭’과 관련한 허위사실공표 여부에 대해 모두 곡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핵심 사안인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서는 정당한 집무집행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형님은 안타깝게도 정신질환으로 자살시도를 하고, 교통사고도 냈고, 실제로 나중에 형수님에 의해 강제입원을 당했다”며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형님이) 정신질환으로 위험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공무원들에게 진단을 검토한 과정을 보고 받고 전혀 불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정당한 집무집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죄 입증이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세상사 뭘 다 자신할 수 있겠는가”라며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달 11일 불구속기소 됐다. 다음 공판은 14일과 17일 오후 2시에 잡혀있다. 검찰과 이 지사측이 신청한 증인신문이 있을 예정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한편 법원 안팎에는 이 지사의 지지자와 보수단체가 나오긴 했으나 대규모 집회·시위는 없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올해 대학에 8600억 지원… 강사 고용 안정도 평가한다

    교육부가 올해 각 대학에 지난해보다 1600억원이 늘어난 86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시간강사의 고용안정을 지원사업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올해 지원금은 전년 대비 1641억원(일반대 1241억원, 전문대 400억원) 증가한 8596억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대학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원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자율역량 강화 ▲특성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인문역량 강화 ▲여성공학 인재 양성으로 분야를 나눠 지원하던 것을 혁신지원 분야 하나로 통일해 지원하고 사업 계획을 대학이 직접 짜도록 해 자율성을 높였다. 앞서 각 대학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10년 이상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대학 운영의 상당 부분을 정부 지원사업에 의존해 왔는데, 그러다 보니 ‘사업부터 따고 보자’는 식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대학 운영의 자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사업 유형도 기존 목적형 사업에서 일반재정지원 사업으로 전환해 대학이 지원금을 사용처에 제한 없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정규 교직원 인건비나 건물 신축·토지 매입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성 확대와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성과 평가를 강화해 대학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시한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지원 금액이 차등 지급된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일반대 131개교와 전문대 87개교는 각각 5350억원, 2610억원을 지원받는다. ‘역량강화대학’으로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은 일반대 12개교와 전문대 10개교에는 각각 296억원, 13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직접 짠 사업 계획에 대해 사후 평가를 실시하고 점수가 높게 나온 대학에 대해서는 내년에 더 지원하고 점수가 낮은 대학은 지원금을 덜 주는 방식으로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간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시간강사 대량 해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사후 평가에 시간강사 고용 안정성과 관련한 내용도 반영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원순 “서울 미세먼지 50~60% 이상 中 영향”

    박원순 “서울 미세먼지 50~60% 이상 中 영향”

    “논쟁할 게 아니라 대책 강구 더 중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미세먼지가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박 시장은 7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서울연구원, 환경부 산하 연구원들이 ‘50∼60% 이상이 중국 영향’이라고 이미 분석해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것을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게 아니라 양국 및 여러 도시가 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서울은 이미 베이징시와 여러 공동연구를 하고 있고, 동북아 13개 도시와 협력체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최근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대기오염측정소를 기존 51곳에서 56곳으로 확대하고, 대기환경정보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 연구 역량 확대에 나섰다. 앞서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면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전문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보류한 것에 대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가속화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면서 “2년 정도 후면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분리대와 다름없는 현재의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몰아 광장이 3배 이상 커지는 것”이라면서 “아마 역사적인 관점이나 시민 편의 관점에서 모두 굉장히 좋아지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최종 설계안을 발표한다. 또 서울시장 3선 공약인 ‘제로페이’와 관련해 소상공인, 소비자 등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데 결제 인프라, 가맹가입 절차, 사용처, 인센티브 등을 3월 정식 서비스 전까지 개선하면 충분히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대한민국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 가맹점들이 다 들어왔고 잘 추진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원순 “미세먼지 50~60% 중국 영향” 반박한 이유

    박원순 “미세먼지 50~60% 중국 영향” 반박한 이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미세먼지가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중국 측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박 시장은 7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환경 전문가가 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해야 하는 일”이라며 “서울연구원, 환경부 산하 연구원들이 ‘50∼60% 이상이 중국 영향’이라고 분석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런 것을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것이 아니라 양국, 여러 도시가 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은 이미 북경과 여러 공동연구를 하고 있고 동북아 협력체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전문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장 3선 공약인 ‘제로페이’ 사용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데, 결제 인프라, 가맹가입 절차, 사용처, 인센티브를 3월 정식 서비스 전까지 개선하면 충분히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10일 민선 7기 운영 방향을 담은 마스터플랜인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정현용 기자 jugnhy77@seoul.co.kr
  • 서울 학교 밖 청소년 수당 3월부터 月 20만원 지급

    서울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오는 3월부터 교육 수당이 지급될 전망이다. 6일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와의 협의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당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지난해 10월 야심 차게 내놨던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정책’의 하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취학을 미뤘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고교를 자퇴했거나 제적·퇴학당한 청소년 등에게 일정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청은 원래 올해 1월부터 20만원을 지급하려 했다. 하지만 발표 당시 공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이 ‘탈학교‘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빚어진 데 이어 사회보장 성격의 수당 신설을 위해 현행법에 따라 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을 밟으며 세부 내용이 다소 바뀌었다. 먼저 지급 방식이 청소년 명의 통장에 현금을 입금해주는 방식에서 초·중학생 연령대 청소년은 여성가족부가 발급하는 청소년증,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은 유해업소 사용 제한이 있는 클린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특히 사용처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바뀌었다. 사전교육을 거쳐 사용계획을 제출받은 뒤 실제 수당을 어떻게 썼는지 설명하는 ‘셀프보고서’를 받기로 한 것이다. 보편적인 수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정식 명칭도 ‘학교 밖 청소년 교육기본수당’에서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으로 변경됐다. 지급 시점을 3월로 미룬 것도 탈학교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고려해서다. 반면 부모 소득이나 학교를 떠난 이유 등을 따지지 않고 교육청 산하 학업중단학생지원센터 ‘친구랑’에 등록된 학생이면 수당을 지급한다는 기준은 형평성 논란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W재단-길림조성소프트웨어, HOOXI앱 라이센스 계약 체결

    W재단-길림조성소프트웨어, HOOXI앱 라이센스 계약 체결

    재단법인 W재단의 후시앱(HOOXI앱) 운영사 WGI코리아가 중국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와 지난 26일, 중국내 ‘HOOXI앱’ 라이선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공사는 중국 산둥성 라이우시와 협력하여 중국판 후시앱을 개발하고 2019년에 중국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에는 W재단 이유리 대표와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 찐 이 대표가 참석하여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산둥성 라이우시 정부는 앱 출시를 위해 지난 11월, HOOXI 사업 진행을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12일 W재단에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중국판 후시앱(HOOXI) 개발과 운영은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가 담당하며 라이우시에 공익플랫폼을 확산시켜 시민의 환경보호의식을 증진시키며 환경보호 습관을 확산시키는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는 중국에서 탄소배출권시장 분석, 탄소자산관리 등 탄소배출권 관련 인재 양성을 주 업무로 하는 회사로서 W재단과 함께 중국 산둥성 라이우시 정부와 중국 탄소배출권 시장분석, 사업컨설팅, 사업 개발, 자산관리 및 중개거래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 라이우시 정부는 “시 개발위원회, 환경보호국 등 정부 유관부처에 동 사업을 등록하고 해당 플랫폼과 정부측 관련 플랫폼 간 연결을 협조하며, HOOXI 자연보전사업 연구 및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HOOXI 어플리케이션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협력과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의 친환경 인식개선을 추진함으로서 시 환경보전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W재단 이유리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특허 경쟁력 세계 1위인 중국에 후시앱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후시앱은 세계적인 결제수단으로 성장할 암호화폐 W Green Pay(더블유 그린페이)를 통해 그들의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절약 활동을 보상하며 전세계인들이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는 무브먼트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국제환경보전기관인 W재단은 후시앱을 통한 W Green Pay(WGP)의 사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후시앱 내의 HOOXI 몰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HOOXI 캠페인 국내외 협력사들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WGP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1월부터는 피지섬 생수 HOOXI 워터를 HOOXI 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 아마존, iTunes, 안드로이드 Play스토어 등 다양한 국내 및 해외 온라인, 오프라인 몰에서도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해당 기관은 2012년부터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기업, 단체 등과 협력하여 세계 자연보전 프로젝트와 기후난민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HOOXI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생태계 보전 프로젝트(숲 조성, 멸종위기 동물 보호, 산호복원 등), 극지방 보전, 대체 에너지 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자체 사이트에서 지정하는 온실가스 측정 및 감축 자문 제공 기관 2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함께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상둥성 라이우시는 최근 제남시와 합쳐져 인구수 1천만 명이며 중국 상둥성은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성이다. 라이우시 정부는 중국 후시앱을 라이우시에서 시작하여 전 산둥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5억원 빼돌려 잠적한 골프장 회계담당 직원 검거

    85억원을 빼돌려 잠적한 골프장 회계 담당 직원이 붙잡혔다. 나주경찰서는 나주 소재 H 골프장 회계담당으로 근무하며 85억원 상당을 횡령한 후 잠적한 박모(28)씨를 신고접수 42시간 만에 붙잡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26일 오전 11시쯤 광주 상무자유로 인근 모편의점 앞에서 박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부터 지난 24일까지 9개월동안 총 116회에 걸쳐 85억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다. 이같은 사실은 박씨가 12월 24일 마지막 범행 후 잠적하면서 드러났다. 회계일을 혼자 했던 박씨가 결재 서류를 올리면 통장 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허가만 해준 시스템이어서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의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해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확인 중이다. 백동주 나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신고접수 즉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 잠적한 박씨의 동선을 추적해 잠복 중 검거했다”며 “공범 여부 등도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주우려 및 범행 중대성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기부금 정보 공개로 기부문화 활성화해야

    앞으로 기부금 모집 단체는 기부금품 모집을 완료했거나 기부금을 사용할 때 그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30일 이상 게시해야 한다. 관할 관청에서도 기부금품 모집 등록과 말소, 사용 명세 등 전반적인 상황을 분기별로 공개해야만 한다. 행정안전부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런 골자의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기부자들은 자신이 낸 기부금의 쓰임새를 파악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우리의 기부 환경은 누가 얼마를 모아 어디에 쓰는지 오리무중이다. 지난해만 해도 엉터리 시민단체 ‘새희망씨앗’은 128억원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받아서는 2억원을 빼고는 요트 파티 등 호화생활에 탕진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도 자신과 딸의 희소병을 빌미 삼아 막대한 후원금을 받아 챙겼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이 기부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했더니 “기부금 사용처가 투명하지 않아서”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0.7%나 됐다. 이즈음이면 훈훈하게 데워졌던 ‘사랑의 온도탑’도 올해는 꽁꽁 얼어붙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 세운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가는데, 올해는 지난해의 8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개인 기부도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인의 기부 참여율은 2011년 36.4%이던 것이 지난해는 26.7%로 급감했다. “힘들게 기부한 돈이 허튼 곳에 쓰일까 봐 아예 기부를 포기한다”는 말이 들려서는 안 된다. 기부자의 알권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부는 꾸준히 관리 제도를 손봐야 한다. 기부금을 십원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모집 단체의 양심과 노력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투명한 운용에도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만 기부문화가 성숙할 수 있다.
  • “항공사 마일리지 내년부터 소멸 부당”…소비자단체 가처분신청

    “항공사 마일리지 내년부터 소멸 부당”…소비자단체 가처분신청

    소비자단체가 내년부터 항공사 마일리지가 소멸되는 것에 반대하며 양대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마일리지 소멸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3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시민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마일리지 소멸 예정인 채권자 7명을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민회의는 가처분신청서에서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사용처 및 사용 방식을 의도적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소비자 동의를 받지 않고 회원약관을 개정해 10년의 소멸시효를 적용해 소멸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법 및 약관에 관한 법률,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소멸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2010년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면서 2008년 전에 쌓은 마일리지에는 유효기간을 무제한 부여하고, 2008년 이후 쌓은 마일리지부터 10년 유효기간을 적용했다. 2019년 1월 1일이면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립한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된다. 이에 대해 시민회의는 여유 좌석에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정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돼 있고, 재산권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마일리지 양도 및 판매를 금하고 있는 점도 문제삼았다. 또 마일리지 소멸시효는 마일리지가 적립된 때가 아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때부터 진행된다며 적립 시점을 기산점으로 삼은 약관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2018년 12월 기준 양대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월 1일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는 전체 규모의 30%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일 대한항공의 소멸 대상 마일리지 규모는 전체 마일리지 보유분의 약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스코강판, 고급 컬러강판 전용 공장 증설

    포스코강판이 고급 컬러강판 전용 공장을 증설했다. 포스코강판은 5일 포항 괴동동에 위치한 컬러공장에서 하대룡 포스코강판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오형수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고객사, 공급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6만t 규모의 4컬러강판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준공한 4컬러강판공장에서는 용융아연도금강판과 스테인리스제품 등에 다양한 컬러를 입혀서 가전용, 건자재용 제품을 생산한다. 포스코강판에 따르면 4컬러강판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4번의 코팅과 건조, 6번의 인쇄를 거쳐 자연에 가까운 색상과 사실적인 질감을 보여준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는 도료를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선영성과 광택이 뛰어난 UV(자외선) 경화제품을 생산해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실내 장식용 건축자재로 사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이번 4컬러공장 준공으로컬러강판 생산량을 40만t까지 늘렸다. 용융도금강판 60만t까지 합치면 연산 100만t 규모의 도금·컬러강판을 공급하게 돼 표면처리강판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온라인 카페 중심으로 한국당 성토 확산 “3법 힘들면 유아교육법만이라도 개정…횡령 처벌할 근거로 ‘보조금’ 명시해야”“우리 아이들을 위해 상식적인 법 문구 하나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들 수 있나.”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관행을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되자 학부모들의 분노가 다시 들끓고 있다. 두 달 전 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사립유치원에 지원돼온 정부 예산이 줄줄 새 온 것이 확인됐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유치원 단체 눈치만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자유한국당 등이 정치 셈법에 따라 흥정하듯 문제를 다룬다는 반감이 크다. 국회가 중심을 못 잡는 사이 폐원 계획을 통보한 사립유치원 수는 더 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유아 부모들의 비영리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유치원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3법 개정안(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발의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의원 법안이 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자체 개정안을 내놓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후퇴한 안으로 평가받는다.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상식적인 인식과 법감정에 비춰봤을 때 (박 의원의 유치원 3법에) 무리라고 볼 내용이 없는 법안인데도 국회 교육위에서 계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국회를 성토하며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저항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 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 분노가 촉발된 때 법이 통과하지 못하면 영영 바꾸기 힘들 것 같다”면서 “사립유치원의 폐원이나 횡령에 분노하면서도 가슴 졸이며 애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단체 회원들은 법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야당 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설득 전화를 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유치원 3법이 모두 통과되기 어렵다면 유아교육법 개정안만이라도 꼭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다. 개정안에는 현재 지원금 형태로 연간 약 2조원씩 유치원들에 주는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게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용어 하나 차이지만 유치원의 회계 부정 가능성을 막거나 처벌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 지원금은 학부모가 내야 할 돈을 정부가 지원해준 형태라 유치원장 등이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처벌이 어렵다. 반면 사용처가 정해진 보조금이 되면 다른 목적으로 쓸 경우 횡령죄 처벌이 가능해진다. 조 대표는 “엄마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도 아이들에게 쓸 돈을 사적으로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 통과가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 3일까지 학부모에게 폐원 계획을 안내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전국에서 94곳으로 늘었다. 일주일 새 문 닫는 것을 검토한 유치원이 9곳 많아진 것이다. 유치원들은 폐원 사유로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정원충족률과 감사결과 공개 명단 포함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일부 유치원은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유치원 중에는 폐원 뒤 놀이학원이나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곳도 늘고 있어 폐원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라진 금일봉 정치…“긴 회의 잡히면 미리 도시락 싸오죠”

    사라진 금일봉 정치…“긴 회의 잡히면 미리 도시락 싸오죠”

    정당 몫 없어져 원내대표들 입지 축소 국감 때 돈봉투 실종 “빈손이냐” 농담도지난 8월 16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여론에 밀려 외교·안보·통상 등 최소한의 영역을 제외한 모든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100여일이 지났다. 특활비 자체가 영수증 없이 사용된 ‘깜깜이 돈’이었던 만큼 겉으로 드러난 효과를 찾긴 쉽지 않지만 국회 내부에서는 잔잔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활비는 크게 교섭단체와 상임위원장 그리고 의장단 몫으로 구분된다. 이 중 정당으로 들어가는 교섭단체와 상임위원장 몫이 사라지며 국회 특활비는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62억원이었던 특활비는 내년에 1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활비 대폭 감축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각 정당 원내대표의 ‘금일봉 정치’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매달 약 5000만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00만원 정도를 특활비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으로 된 특활비를 다시 봉투에 담아 당직자나 상임위원에게 전달하던 관례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일각에서는 원내대표의 힘이 약해졌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교섭단체 지도부인 한 의원은 “예전에는 국정감사 때 원내대표가 각 상임위를 돌면서 금일봉을 전달하는 게 관례였는데 올해 국감부터는 이런 게 완전히 사라졌다”며 “일부 짓궂은 의원은 인사 온 원내대표에게 ‘빈손으로 왔느냐’며 농담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원내대표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더라”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원·내외 인사가 허울뿐인 당직을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과거에는 당직을 맡으면 원내대표로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활동비 명목으로 받았지만 이제는 ‘밥값’도 없이 업무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야당 관계자는 “당에서 만든 태스크포스(TF)에만 참여해도 수고비 정도는 꾸준히 제공됐는데 이제는 ‘무료봉사’를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인재들이 당에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며 “원내인 국회의원도 굳이 국회까지 와서 골치 아픈 회의에 참석하기보단 지역구에서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싶어 한다”고 토로했다. 윗물이라고 할 수 있는 원내대표 특활비가 마르면서 국회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당 내부 회의, 상임위 회의 등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금일봉과 함께 반드시 회식이 따라붙었는데 이제는 저녁 모임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상임위 소위원회 회의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도시락을 싸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고 한다. 사소한 일이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전문위원,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감 시즌에 회의장에 제공되는 과자나 떡 등 주전부리 양도 눈에 띄게 줄었다.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 주머니가 가벼워지니 이를 충당하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 된 셈이다. 정당 지도부가 군부대나 특정 단체를 찾아가는 외부 행사도 뜸해졌다. 일반적으로 정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군부대를 방문하면 해당 부대원 전원에게 특식을 제공하거나 금일봉을 주는 식으로 사기 진작을 도모하는데 이 금액은 거의 특활비로 처리된다. 한 국회 관계자는 “당이나 상임위 운영비로 빠지는 돈을 제외하면 상당 부분이 외부 일정 시 각 단체나 기관에 격려차 제공하는 금일봉”이라며 “군부대에 방문하고도 아무 선물을 주지 않으면 소위 모양이 빠지기 때문에 애초에 관련 일정을 줄이는 편이 낫다”고 했다. 일부 의원은 특활비를 받으면 주요 상임위 보좌진에게 별도의 수고비를 주기도 했는데 이런 돈도 사라졌다고 한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예전에는 모시는 의원이 상임위를 겸임하면 해당 보좌관에게도 약 20만원 정도가 나왔다”며 “큰돈은 아니라서 생활과는 상관없지만 보너스가 줄어든 기분이 들어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활비가 없어진 자리를 서서히 업무추진비가 대체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업무추진비는 사용처를 증빙해야 하기 때문에 특활비보다 투명하지만, 사용 내역 검증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사무처는 내년 1월부터 국회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여론은 일부 남은 국회 특활비도 마저 없애고 투명한 업무추진비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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