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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호씨 50억 어디에 썼을까?/ 작년 대선전 부인계좌서 인출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 부인 계좌에서 대통령선거 전인 지난해 10∼11월 50억원대의 뭉칫돈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돼 이 돈의 사용처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김도훈(37·구속) 전 청주지검 검사의 지휘로 지난 6∼7월 이씨의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사건을 조사하던 중 부인 K씨의 K은행 통장에서 지난해 10월11일 하루에만 3차례에 걸쳐 23억 820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같은 달 17·18일에도 11억원,이후에도 11월26일까지 한달여 사이에 현찰 16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검사의 수사 메모에 기록돼 있는 ‘이씨의 민주당 인사 3억원 제공’ 시기도 10월10일인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K씨 계좌에서는 양 전 실장의 청주방문 당일인 지난 4월17일 3억 1900만원,청주를 다시 방문하기 하루 전인 지난 6월27일 3억 4000만원이 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청주지검 추유엽 차장검사는 “돈이 빠져나간 사실만으로 의혹을 갖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대한포럼] 뒷모습이 아름다우려면

    노동자 출신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3일 리우 데 자네이루의 갈레앙 공항에서 열린 한 추모식에 참석했다.아난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한 행사에서 그는 “유엔은 가장 뛰어난 외교관을 잃었고,브라질은 상징을 잃었습니다.”라며 슬퍼했다.브라질 국기에 덮혀 영면의 길을 떠난 이는 지난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테러공격으로 사망한 데 멜루 유엔특사였다. 바그다드의 그 날 이후 미국은 이라크내 유엔의 역할을 늘리고 다국적군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국제사회에서 선뜻 호응을 못받고 있다.‘잘 안 되니까 뒤늦게 여기저기 손을 벌린다.’는 빈정거림을 듣는 처지다.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는 얼마나 어려운가.전쟁 때마다 기염을 토하는 정밀무기를 앞세워 쉽게 이라크를 굴복시켰지만 아랍권 ‘전사’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미국은 전쟁 기간보다 전쟁이 끝난 후 더 많은 희생을 치르게 생겼다. 뒷모습이 어수선하다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도 닮았다.민족의 화해,분단사의 종식을 위한 결단이었던 정상회담도 불법송금사태가 터져 나오면서 빛이 바랬다.재판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할 터이고 이런 생각에 동의할 사람도 많지만 불법 송금과 비자금 의혹이 남긴 생채기가 흉터로 남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파문은 청와대가 처음 조사할 때 제대로 조사하고,결과에 걸맞은 조치를 취했다면 이렇게 덧나지 않았을 것이다.2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 청와대 관계자들은 “2차 술값이 40여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에 대해 분한 마음을 울컥울컥 쏟아내곤 했다.결국 우스꽝스럽게 돼 버린 거짓말로 인해 나라 전체가 에너지를 얼마나 소모하고 있나.괜스레 그를 봐준다는 게 거꾸로 나라와 개인 모두에 시련을 안겨주고 말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끝도 반이다. 28일이면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유명한 ‘꿈’ 연설을 한 지 40년이 된다.“나는 꿈이 있습니다.”로 반복되는 그의 연설은 미국인 더 나아가 전세계인의 영혼을 난타하는 커다란 북이었다.그가 남긴 꿈은 완성을기다리는,아니 완성을 재촉하는 꿈으로 아직도 우리를 두드린다.그가 걸어온 인생을 두고 ‘시작은 한미하였어도 끝은 심히 장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도 망발이라고 흉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구촌 여기저기를 오가는 이야기 속에 다시 우리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보자.청주지검에 대한 대검의 감찰 결과가 발표됐지만 지검 내부 압력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구속된 김도훈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내부 압력을 입증하겠다고 벼른다.또 청주지검의 수사 과정에서 향응이 있었던 K나이트클럽의 사장 이원호씨 계좌에서 수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드러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양길승씨 파문의 복사판이 될지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법부 개혁도 이제 시작이다.시간을 벌었다고 어물어물거리다간 더 큰 개혁의 태풍 앞에 놓일 것이다. 참여 정부의 첫 6개월이 혼돈 속에 지나갔다.이 정부가 끝까지 이러한 혼돈 속에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뒷모습을 생각하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가 트일 것이다.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해 국민의 귀를 더럽힌 야당도 마찬가지다.볼썽사납게 상대를 헐뜯은 결과는 선거 패배와 낮은 지지율이 아닌가. 지도자들이여.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위풍당당한 모습만이 아니라,문을 나설 때 뒷모습이 어떠해야 할지를 늘 생각하십시오.끝도 절반입니다. 강 석 진 논설위원 sckang@
  • 지방양여금 폐지 ‘논리싸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성경륭)와 기초자치단체가 힘겨루기 성격의 논리대결을 펼치고 있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 법안의 시안 마련에 이어 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김완주 전주시장)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지방양여금 폐지가 도화선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달 말 지방양여금을 폐지하는 것을 비롯해 특별회계 신설,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지역혁신 발전계획 등을 담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안을 발표하자 기초자치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지자체는 연 5조원 규모의 지방양여금을 폐지해 교부세,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보조금 등으로 재편키로 한 것을 타깃으로 삼았다. 위원회는 “돈의 사용처를 정해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지방양여금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가로막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통제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면서 “지방양여금을 폐지하고 교부세 등으로 전환하면 지방정부는 자신들의 특화전략에따라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지방양여금에서 일부를 교부세로 이전하려는 것은 자치단체의 지방교부세율 인상 요구를 호도하려는 것”이라면서 “재원의 80%가 시·군에 배분돼 자치단체간 재정불균형을 시정하고 있는 양여금을 특별회계에 편입하면 지자체간 경쟁 유발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고 맞섰다. ●일부 이견은 좁혔지만 불씨는 여전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립국면으로 치닫던 위원회와 협의회는 지난 11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접점 찾기를 모색했다.양측간 ‘충돌’이 지방분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방양여금의 교부세 전환시 현행 양여금 배분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구성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기초의회 의장협의회가 위원들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기초단체가 자체적인 지역혁신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신설하고 ▲시·군·구에 지역혁신협의회 설치를 가능하도록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완주 대표회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특별법안 내용은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기초단체장들은 지방교부세율 20% 인상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지방인사가 50% 이상 포함되는 지에 따라 추후 행동을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슈 따라잡기 / ‘1회용컵 줄이기’ 신경전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1회용 컵을 줄이는 문제를 두고 또다시 팽팽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점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율협약 체결’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조사가 단초다. 18일 환경부가 집계한 상반기 자율협약 실천내용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고객 7명 중 6명이 유상 판매되는 1회용 컵을 환불받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시민단체는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법적·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1회용 컵 미환불금의 사용처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소비자부담만 가중 비난 환경부가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7개 패스트푸드점과 체결한 자발적 협약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에 1925만 4000개의 1회용 컵이 판매됐으나 이 가운데 14.5%인 278만 9000개만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점은 협약시행 초기임에도 고객들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다만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고객들이 1회용 컵을 사용한 후 그냥 버리기 때문에 회수율이 낮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르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는 “환경부가 제도적 편의를 위해 자율적 협약을 마련했다.”면서 “이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보다 강제적인 법적 규제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환불금 사용처 분명해야 특히 환경부와 업계,시민단체는 1회용 컵 미환불금에 대한 사용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상반기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점에서 1회용 컵 판매대금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27억 8700만원.이 가운데 23.5%인 4억 8000만원이 고객에게 환불됐고 환불되지 않은 금액 가운데 10억 3600만원은 이미 집행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환경미화원 자녀 장학금,환경단체 지원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상당부분이 매장로고 제작 등 업계 홍보비용으로 사용돼 자율적 협약 내용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민단체 주장대로 법적 강제조항을 만들어 규제하면 공정거래법상 위법사항으로 논란을 빚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현대비자금’ 박지원씨 내일 소환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7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 사업 등의 청탁과 함께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19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현대측으로부터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건네받았는지 여부와 이 자금을 김영완씨에게 맡겨 자금을 세탁시켰는지 등을 집중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측 변호인은 “현대측에 돈을 요구한 사실도 없고 150억원 수수설도 낭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김씨측으로부터 배달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를 받았다.”면서 “박 전 장관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재소환,현대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주 박 전 장관과 권 전 고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권 전 고문 등을 통하지 않고 직접 현대 비자금을 건네받은 정치인들을 선별해 다음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0년 총선을 앞두고 현대가 금강산 카지노·면세점 사업 허가를 위해 정치인 5∼6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포착,이 가운데 1∼2명을 사법처리 대상자로 압축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대가성이 있는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현역 정치인에 대해 현재까지 출국금지조치된 사람은 없다.”면서 “현역 정치인이 해외로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범행권총 比원정 구입 부산항‘접선’건네받아/파주강도 용의자2명 영장

    경기도 파주시 농협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7일 전날 검거한 용의자 이모(46·특수강도 등 전과3범·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씨와 또 다른 이모(32·특수절도 등 전과7범·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주범 이씨가 범행에 이용하기 위해 빼앗은 차량의 소유주 노모(22)씨의 휴대전화를 자신의 집 근처에 버린 것을 단서로 용의자들의 위치를 추적,지난 16일 오전 1시35분쯤 부산시 서구 암남동 D모텔에 투숙 중이던 주범 이씨를 체포했다.또 다른 이씨는 오후 7시쯤 파주시 문산역 부근에서 붙잡았다. 주범 이씨는 “경륜 등 도박으로 진 빚 1억 3000여만원을 갚으려고 택시운전을 하며 알게 된 이씨에게 범행을 제의했다.”고 말했다.그는 1000여만원을 제2금융권 부채 변제에 쓰고,4500여만원을 부산으로 도피 중 기차 안에서 분실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38구경 권총 1정과 실탄 21발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마상공원 산책로에서 찾아냈다. 주범 이씨는지난 4월3일 필리핀으로 건너가 1만페소(23만원)에 권총과 실탄을 구입키로 한 뒤 귀국,같은 달 중순 부산 감천항 보세구역에서 필리핀 선원에게 1000달러를 추가로 주고 권총 등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쯤 고양시 성사동 원당전철역 인근 도로에서 노씨의 경기45로 6382호 EF쏘나타 승용차를 빼앗아 범행을 준비했다.이후 원당지역 은행 6곳을 사전답사했으며,지난 6일 오후 4시22분쯤 청원경찰이 없고 손님이 뜸한 농협 운정지점에 들어갔다.범행 뒤 주범 이씨는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부산으로 잠적했다.공범 이씨는 파주 등 경기북부 일대를 돌아다녔다. 경찰은 범인들이 나눠가진 돈이 농협이 강탈당한 액수와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데다,주범 이씨의 분실 주장이 신빙성이 없어 정확한 사용처를 찾고 있다.경찰은 총기입수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이 부문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權씨 현금200억 받아/검찰, 영장청구… 용처 수사는 않기로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3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대북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현대그룹에 대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억여원을 받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권 전 고문측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신청,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심사를 거쳐 14일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4·5면 권 전 고문은 김영완씨의 소개로 정 회장을 6∼7차례 만나 현대그룹에 대한 포괄적인 편의제공을 약속하면서 정치자금 제공을 요구,2000년 3월쯤 현대비자금 200억여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이 자금을 전달받은 뒤 정 회장에게 ‘잘 받았다.’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정 회장이 권 전 고문에게 자금을 건네면서 금강산 카지노 사업허가 등 대북사업이 진척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현대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광범위한 청탁도 곁들였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북사업 청탁 부분을 강조한 것은 그 사업의 허가가 문화관광부 소관이고 당시 문화부 장관이 박지원씨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전 장관과 김씨는 99년 후반기쯤 권 전 고문의 소개를 통해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장관에 대해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의 혐의 사실에 대해 권 전 고문측은 강력히 부인했다.권 전 고문의 변호인인 이석형 변호사는 이날 “권 전 고문이 총선 당시 조성한 정치자금은 모두 135억원이고 이 돈은 현대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권 전 고문 비자금 수수의혹 사건이 정·재계에 지나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정치권 수사 중단 시사

    검찰이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겠다고 밝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13일 출근길에 검찰이 총선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운을 뗐다.이어 안대희 중수부장도 이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돈의 용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면서 “이 돈이 총선자금으로 사용됐다 하더라도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수사는 기소를 전제로 해야 하는데 시효가 지나 수사의 실효가 없다는 것.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권 전 고문의 기소에 이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사법처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증거없는 수사로 정치권과 경제계를 더이상 흔들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도 보인다.그러나 그동안 수사 실무관계자가 “알선수재 등 뇌물사건은 사용처까지 밝혀내야 수사가 완성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을 돌이켜볼 때 이번 수사는 ‘반쪽’짜리 수사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검찰의 입장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에서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사회적 파장이 번진 마당에 정·재계의 혼란이 두려워 수사를 않겠다는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도 “사용처를 포함한 비자금의 모든 실체를 밝힌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검찰의 이번 결정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함승희 민주당 의원의 ‘가혹수사 의혹’ 발언 등을 통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여러 관련자 진술을 통해 현대 비자금 200억원이 권 전 고문에게 전달된 정황은 확인했다.때문에 권 전 고문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할 수 있었다.그러나 대부분 현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치자금 유입 부분은 어떠한 물증도 확보되지 않았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혹만 가지고 수사를 밀고 나가는 것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역풍’을불러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2001년 옛 안기부의 예산 전용사건에서도 검찰은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검찰은 신한국당이 96년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자금으로 안기부 자금을 불법 전용한 사건을 수사할 때도 돈을 받은 정치인을 조사하지 않았다. 당시 형법상 장물취득죄까지 적용해 정치인들을 조사하려 했으나 “돈 받은 정치인들이 돈의 출처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했다.돈의 출처를 몰랐다면 국고 횡령의 공범이나 장물취득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홍지민 이두걸기자 icarus@
  • 권노갑씨 긴급체포/현대비자금 수십억~수백억 수수 혐의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1일 현대그룹측으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권노갑(사진)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체포,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권 전 고문 외에 현대비자금을 받은 정치인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 앞에서 권 전 고문을 체포한 뒤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자금 흐름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나 김영완씨 등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돈을 받은 시점이 2000년 이후로 액수가 많게는 수백억원에서 적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또 이 자금은 비자금 150억원이 아닌 ‘+α’부분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검찰은 권 전 고문을 상대로 이 자금이 2000년의 4·13 16대 총선에 쓰인 정치자금인지 여부를 캐는 한편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알선수재 혐의의 적용을 따지고 있다.검찰은 권 전 고문에 대해 이르면 12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조사에서 권 전 고문이 2000년 4월 총선 이전에 현대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16대 총선 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게다가 권 전 고문이 받은 돈의 일부가 4·13총선을 전후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8명에게 집중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권 전 고문 이외에 추가로 사법처리될 정치인도 늘어날 것 같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권 전 고문에게 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났고 지난달 26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미국에 도피 중인 김영완씨의 변호인으로부터 자금 흐름 내역을 상세히 담은 소명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설명했다.자료에는 ‘150억원+α’뿐만 아니라 김씨가 관여한 현대그룹 비자금 관련 내역과 김씨의 진술서,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료는 검찰의 기초조사 자료와 상당 부분 일치,앞으로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자료의 사실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 확인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시일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에 대한 직접 조사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김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강제송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추가비자금 사용처 추적/ 검찰 ‘현대 150억+α’수사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6일 계좌추적을 통해 현대가 2000년 4월 이전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100억원대의 추가 비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그동안 현대의 재정 부문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회계장부를 분석해 추가 비자금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8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현대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추가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용처 등을 보강 조사키로 했다. 또 이 자금의 일부가 2000년 4월 총선 전후로 정치권 인사 5∼6명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수사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현대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 하더라도 자금조성 시기로 미뤄 정치자금법 공소시효(3년)가 지났을 가능성이 높아 적용법률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당초 이날 미국에서 귀국할 것인지 여부를 통보키로 했던전직 무기상 김영완씨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김씨의 자진귀국 여부는 오는 9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檢, 100억대 비자금 추가 확인

    ‘현대 150억원 비자금+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5일 현대가 100억원대의 추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치권 유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검찰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네진 현대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자금의 존재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조사에 앞서 소환한 김재수 전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 현대 비자금 조성 관련자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대가 조성한 추가 비자금이 2000년 4월 총선 전후로 여권 인사 5∼6명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법조계 안팎에서는 현대 비자금 전반에 대한 검찰수사와 정 회장의 자살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을 상대로 박 전 장관에게 전달한 150억원 부분에 대해 추궁했을 뿐”이라면서 “추가 비자금이 정치권에 건네졌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아침 출근하면서 “현대 비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계획은 없지만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는 혐의는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김영완씨와 공모,정 회장측으로부터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장관을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장의 지시를 받고 박 전 장관에게 직접 CD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의 대질심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현대측에 150억원을 먼저 요구했는지와 대가성 여부,비자금 수수경위,돈세탁 과정과 사용처 등을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8일 예정인 정 회장의 장례절차가 끝난 이후에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中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NYT “타이완 공격가능 미사일 450기 배치”

    중국이 타이완 문제에 있어 미국의 효과적 개입을 막기 위해 단거리 탄도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미 국방부 발표를 인용,31일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된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타이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양안관계 위기시 미국의 개입을 복잡하게 하기 위해 단거리 탄도탄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중국은 타이완을 공격할 수 있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450기의 단거리 탄도탄미사일을 배치했으며, 앞으로 수년동안 매년 75기씩 늘릴 계획이다.국방부는 지난해에는 350기가 배치됐으며 매년 50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었다. 보고서는 타이완 해협의 충돌 가능성이 중국 군대 현대화의 주요 요인이라 분석했다.보고서는 “중국이 타이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확실한 군사적 선택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이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중국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타이완이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국방비는 650억달러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국방비의 주요 사용처는 단거리 미사일개발,자체 폭격기 개발,러시아로부터의 함대 수입 등이다.또한 일본 오키나와까지 이를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미국과 무역·기술 측면에서 기회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중요한 도전국이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의 군사정책에 대해서는 “전쟁 개전초 놀람,기만,충격 효과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 민주 대선자금 공개 / 盧후보가 당겨쓴 1억원 사용처 안적혀 궁금증

    민주당의 대선자금 지출내역에 보면,지난해 12월3일 ‘대통령후보 전도금(前渡金)’ 명목으로 1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돼 있어 궁금증을 일으켰다. 전도금은 가불금처럼 돈을 미리 당겨쓴다는 뜻으로,후보 자신이 선대위로부터 미리 돈을 받아 판공비처럼 쓴 뒤 나중에 영수증 정산을 하게 된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공직선거 관리규칙’에 따르면 후보는 선거기간중 교통비와 업무연락비 등으로 전도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전도금 사용한도는 법정 선거운동비용·사무원의 식비와 수당·선거기간 추가전화 설치 운영비·선거사무소의 다과비·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자의 비용 등 5가지 항목을 합한 돈의 10% 이내다. 그러나 민주당 발표자료에는 노무현 후보가 전도금 1억원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한 항목은 따로 나와 있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담뱃값 인상 조율부터 하라

    정부 부처간 담뱃값 인상 논란을 바라보는 국민은 혼란스럽다.값은 얼마나 올리고,수익금은 흡연자를 위해 제대로 쓰이는지,또 누가 올리는지 종잡을 수 없다.인상폭을 놓고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와 보건복지부가 경쟁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담뱃값 인상의 불가피성에도 불구하고 자칫 이러한 부처간의 싸움이 정부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에 흠집을 내지 않을까 걱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담배 1갑에 붙는 국민건강진흥기금 150원을 1150원으로 올려 여기서 얻어지는 3조 8620억원을 흡연자 치료와 금연지원,빈곤층 창업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이같은 국민건강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통과되면 연내 실시한다는 것이다.흡연율을 떨어뜨리고 국민 전체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담뱃값 인상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이에 반대하는 부처도 물가부담과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200원 인상을 주장하는 것이지 인상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이고,지난 5월 WHO 총회에서 채택한 담배규제기본협약에김화중 복지부장관이 어제 서명까지 마친 상태이다. 재경부와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논쟁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국민과 흡연자를 담보로 한 싸움은 가격인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정편의주의이자,1000원에서 200원만 인상하려는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관계부처는 머리를 맞대고 담뱃값 인상의 폭과 기금 사용처 등 보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찾아내 제시해야 한다.이를 조율하지 못한다면 국민은 정부의 조정력에 실망하고,결국 어떤 정책도 믿지 않을 것이다.
  • ‘특검에 뺏긴 명예’ 벼르는 檢 / ‘150억+α’ 사건 전면수사 착수 선언

    150억원+알파 사건에 대해 검찰이 22일 전면수사 착수를 선언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검찰은 그동안 “국회 뜻을 존중한다.”며 국회의 제2특검법 논의과정을 지켜봐 왔으나 내부적으로 상당한 속앓이를 한 것이 사실이다.최고사정기관으로서의 위상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러다 큰 사건은 특검으로 다 넘어가고 검찰은 허드렛일만 하게 될 것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검찰은 겉으로는 “특검법 무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검찰이 수사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분위기다.여기에는 최근 검찰이 굿모닝시티 사건수사 등으로 국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작용했다.대검 고위 간부들은 최근 법무부·대검 홈페이지 게시판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격려성 글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그러나 검찰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150억원+알파 자금세탁의 핵심인물인 김영완씨가 미국으로 도피중인 데다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시민권자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강제로 귀국시킬 방안이 마땅치 않다.또국내에서의 범죄혐의를 찾기도 쉽지 않다.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국내 사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상당히 치밀하게 정리돼 있어 혐의점 발견이 어렵다.”고 말했다.설사 혐의를 포착,미국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다 해도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범죄 관련자가 아니어서 인도재판 등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150억원+알파 자금 추적 결과도 현재까지는 크게 드러난 것이 없다.검찰은 150억원+알파 가운데 20억원의 자금 사용처를 이미 규명했으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수사 초기 제기됐던 김씨와 박 전 장관 사이의 150억원 바꿔치기 가능성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130억원+알파에 대한 계좌추적도 성과없이 끝날 개연성이 많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열린세상] 재특검법 ‘일사부재리’ 위배

    국회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법사위 통과 때처럼 민주당의원들이 반대,퇴장한 가운데 대북송금 재특검법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이번 재특검법은 우선 수사대상을 과거보다 확대하거나 중복 규정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재특검법의 수사대상은 ‘대북송금 및 그와 관련된 150억원 사건을 포함한 관련 비리의혹사건,북한의 핵 고폭실험 인지 이후에 제공된 남북협력기금,현대를 통한 대북현금제공 의혹,청와대 등의 비리사건’ 등이다.이로 인해 수사대상이 1차 특검과 중복되면서 피의자의 입장에서는 헌법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의 침해라는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더구나 이번 재특검에 단서를 제공한 북한의 핵 고폭실험 완료를 한·미양국정부가 검증할 수 없다고 밝힌 마당에 수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수사기간 연장도 종전에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재특검법은 보고만으로 가능케 해 특검을 국회 정쟁속에 휘말리게 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그리고 지난 특검법에서 위헌요소로 지적되었던 수사완료 전 중간수사결과 발표 조항도 수정 없이 그대로 통과되었다.경제와 민생법안 등 국정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외면하고,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처리하여야 할 대북송금 특검법을 무엇이 급해서 강행처리하였는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2월14일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26일 노무현 대통령은 문제조항을 개정해줄 것이라는 야당의 정치적 신의만을 믿고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수용했다.그 이후 문제조항의 개정은 고사하고,특검은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이익 및 대외관계발전이라는 양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물론 70일 동안의 특검수사는 자금조성의 경위와 사용처까지 밝혀내 국민의 알권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그러나 대북송금이 절차상 정당성이 결여됐고,국민적 의견수렴이 많이 부족했다는 이유만으로 소모적 남남갈등을 겪은 결과 정상회담에 관여한 자를 모두 범죄시하는 등 국가적 에너지를 크게 소진시킨 측면도 있다.이로 인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약속했던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는 현재 크게 폄하됐고 실종위기에 놓여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야당은 정상회담 시의 정경유착,북측의 핵폭탄 제조에 남측의 현금이 사용됐을 가능성,그리고 국민의 의견수렴과정 미흡이라는 이유로 재특검법을 제안했다. 그러므로 정상회담과 관련된 대북송금에서 절차상 정당성의 하자는 국회에서 국정감사나 정치력으로 해결하고,정상회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소위 ‘150억원’은 개인비리차원에서 일반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리해야 할 뿐,더 이상의 재특검은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헌법상 평화적 책무를 진 대통령으로서 평화를 제도화하기 위해 내렸던 정상회담과 그 일련의 정치적 결단은 어떠한 대가를 지불했더라도 공공성을 지니면서 국가의 기본적 대외정책의 정치적 결정행위(헌법 제73조)로 보아야 하며,좁은 사법적 잣대로 재단해서는 아니된다.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신뢰성이 담보된 6·15합의는 그 이후 남북교류에서 어려운 고비마다매듭을 푸는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은 재특검법 자체의 위헌성 그리고 6·15의 역사적 성과를 폄하할 가능성 그리고 남북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의 관점에서 특검수사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재특검법을 거부하는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국민의 알권리도 헌법 제37조 2항에 의해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어느 정도 제한이 가능하며,무제한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또 제1차 특검이 내세우는 절차적 정당성의 기준인 현행 냉전적 실정법도 분단현실을 돌파하려는 시대정신과 대통령의 헌법상 평화통일책무에 맞게 이제 개정되어야 한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150억 외 추가의혹도 수사 가능”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현대 비자금 계좌추적 과정에서 150억원+알파 의혹 외에 추가 혐의점이 포착된다면 제2특검팀과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송 총장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그룹 추가의혹에 대해)현 단계에서는 있다 없다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만일 발견된다면 검찰에서 정식 수사할 것인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송 총장은 “일단 추가 의혹이 있는지부터 명확해져야 하고 추가의혹이 있다면 특검과 별도로 검찰이 나설 수 있을 만한 사안인지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현대 비자금 150억원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이날 무기중개상 김영완씨가 맡긴 양도성 예금증서(CD) 100억원을 세탁한 사채업자 장모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40억원의 CD 세탁을 부탁받은 임모씨의 CD세탁 과정에서도 장씨가 개입한 사실을 확인,장씨가 사실상 CD 세탁의 전과정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2000년 5월부터 10월사이 김씨와 임씨를 통해 넘겨받은 CD 140억원을 증권사,보험사,은행계좌 및 채권시장을 통해 세탁한 과정과 세탁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굿모닝시티’방문 與중진 추적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7일 굿모닝시티 윤창렬(49·구속) 회장이 ㈜한양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권해옥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구속) 등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검찰은 권 전 사장 은행계좌 추적은 물론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여권 중진 의원의 로비 관련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전 주공사장 등 3명이 ㈜한양 인수 관련 뇌물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굿모닝시티 ‘전방위 로비’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각종 인허가 및 대출,사업확장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게이트’로 비화될 전망이다. ●굿모닝시티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부지가 마련된 굿모닝시티는 대지 2370평에 지하 7층,지상 16층으로 연건평 2만 9000여평에 5200개의 점포가 입주할 예정인 초대형 쇼핑몰.분양대금 총액만도 9800억원에 이른다.2001년 9월 분양을 시작,30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계약금만 3476억원을 모았다.하지만 윤 회장은 부지매입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대금 등을 유용해 부동산과 벤처에 투자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결국 자금난에 봉착,지난달 30일 부도처리됐다. ●검찰 수사는 윤 회장이 운용한 자금은 모두 5000억원에 이른다.분양대금 외에 D화재 등에서 1500억원을 더 끌어들였다.굿모닝시티측은 이 가운데 토지대금 및 등기비 2197억원,명도비 291억원,광고비 217억원 등 사업에 필요한 돈으로 사용했다.검찰은 이를 제외한 1700억여원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회사자금 3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구속했다.또 지난 5일 굿모닝시티의 ㈜한양 인수 과정에서 5억원을 받고 인수가격을 낮추고 부동산 전매권을 부여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권 전 주공 사장,박종원 한양 사장,한기호 전 주공 총무이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굿모닝시티 분양계약을 맺은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분양계약 과정에 수상한 점이 없는지 확인 중이다.특히 10여개의 분양계약서 계약대행사 기재란에 ‘사장님’으로 적혀있다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사장님이 윤 회장 등을 지칭할 경우 뇌물성 특혜분양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의혹 넘어 의혹 합법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대철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에 건네진 후원금과 한양 등에 로비 명목으로 전달된 돈을 합치면 8억여원에 달한다.검찰은 이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로비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굿모닝시티의 로비자금이 40억원 이상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자금압박을 받던 굿모닝시티가 대출로비를 벌이고 사업승인과 관련,건축심의 등 과정에서 시·구 공무원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착해 수사중이다.또 지난해 윤 회장의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검·경 관계자 10여명에게 상가를 절반값에 분양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분양 피해자는 3000여 투자자들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다.검찰은 굿모닝시티가 그동안 모았던 자금을 모두 소진,오히려 부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피해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윤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굿모닝시티는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다. 이에 피해자들은 윤 회장이 분양대금을 유용,기부한 수십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고 쇼핑몰 사업을 투자자 협의회 차원에서 넘겨받아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
  • ‘현대 150억’ 수사 급류 / 비자금 정치권 유입說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선 현대의 비자금은 단지 150억원뿐만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수백억원대부터 1000억원대까지 비자금의 규모에 대한 의혹은 갈수록 부풀어 오르고 있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계좌추적이 진척되면서 ‘플러스 알파’ 부분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 비자금의 발단은 송두환 특검팀이 포착한 현대상선의 비자금 150억원이다.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요구로 건넸다는 돈이다.전직 무기중개상 김영완씨가 이돈을 가·차명계좌를 통해 세탁됐다는 부분에 수사가 집중됐다. ●검찰, 자금원~사용처 규명 총력 특검팀은 그러나 대북사업자금 조성 경위를 파악하던 중 현대상선 외에도 현대건설 등 계열사들이 분식회계를 통해 150억원외에 훨씬 많은 금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특검법의 수사범위를 감안,치밀하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관련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그러나 김씨의 가·차명계좌에서 발견된 추가 비자금도 추적하겠다는 입장이다.수사 범위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문의 돈이 더 발견된다면 불법적인 조성과 사용 혐의가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특검팀과 검찰은 일단 추가 비자금이 최소 70억∼80억원에서 10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의 조성과정과 어떻게 사용됐는지 규명하기 위해 자금원부터 사용처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비자금 유입 확인땐 정치권 파란 검찰은 나라종금 비자금 사건에서와 같이 ‘저인망식 계좌추적’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적법절차를 중시하자면 계좌추적에의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나라종금 수사 당시 검찰은 로비의 핵심인물로 꼽힌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에 대해 포괄영장까지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했었다. 검찰의 계좌추적이 이런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현대의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전 과정은 어렵지 않게 규명될 전망이다.검찰 주변에서는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박 전 장관의 손을 통해 수명의 여야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검찰의 계좌추적 작업이 진전되면 나라종금 비자금 의혹 수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재계와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에‘롤렉스 로비’시도”/ 굿모닝시티 前임원 진술 ‘윤씨 1700억’ 용처 추적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일 굿모닝시티 윤창렬(49·구속) 회장이 은행대출 성사 등을 위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굿모닝시티 자금 5000억원 중 사용처가 불분명한 1700여억원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일부를 ㈜한양 인수나 정관계 로비에 쓰고 용처가 드러난 자금 일부도 과대 계상해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윤 회장을 추궁하고 있다. 굿모닝시티측은 지난 5월 투자자협의회에 토지대금 및 등기비 2197억원,명도비 291억원,광고비 217억원,분양수수료 500억원,사무실 임대 및 관리비 106억원,한양 인수대금 31억원과 외부 투자금 135억원 등 모두 3297억원의 사용처를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 회장이 회사의 자금 경색이 심해지자 사채를 끌어다 썼으며 5000억원 가운데 부동산 투자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금을 모두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윤 회장의 정관계 로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임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굿모닝시티 전직 임원은 이날“윤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초 검찰 인사들에게 건네기 위해 9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10개를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으나 전달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해 검찰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윤 회장은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2년 동안 사기 혐의 14건,폭력 혐의 1건,사문서위조 혐의 1건 등 모두 16차례나 형사입건됐지만 단 한 차례도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윤 회장의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경찰관 C(49)씨를 불러 진상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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