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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지주 공식 출범…신동빈 지분율 13%, ‘원톱’ 체제 강화

    롯데지주 공식 출범…신동빈 지분율 13%, ‘원톱’ 체제 강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롯데그룹은 12일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계속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가 정리되며,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축소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 자산은 6조 3576억원, 자본금은 4조 8861억 규모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이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가 된다. 앞으로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의 방식으로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2∼3년 뒤에는 화학과 금융 계열사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호텔롯데의 상장과 추가 분할·합병 등을 거쳐 완전한 그룹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 17개팀으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 수는 1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에 달한다. 반면 그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율은 0.3%, 일본 롯데홀딩스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4.5%에 불과하다. 롯데지주는 이날 첫 이사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지주의 대표이사를 신 회장과 황 실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사외이사진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다.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사업 발굴·인수·합병(M&A) 추진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롯데는 지주회사의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심볼마크도 선보였다. 새로운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인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심볼의 둥근 마름모꼴은 롯데의 새로운 터전이 된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의 부지를 조감(鳥瞰)했을 때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종규 “노조는 파트너… 경영 함께 고민”

    윤종규 “노조는 파트너… 경영 함께 고민”

    노조 “자작극… 부당노동행위 고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5일 노조의 반대 목소리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지만 제 정성이 부족했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KB금융 노조는 ‘윤 회장을 위한 셀프 연임 자작극’이라며 반발했다.윤 회장은 이날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로 출근하면서 “노조는 항상 대화의 파트너이며 늘 경영을 같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심층면접을 앞두고 노조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면 수용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KB금융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경영승계 과정은 이미 상반기 상시위원회에서 짜놓은 각본대로 연기한 ‘자작극’”이라면서 “윤종규를 제외한 그 어떤 이름도 없다가 막판에 지주, 계열사 사장이 들러리를 잠시 섰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각 계열사에서 발생한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서는 일단 이들의 반대를 넘어서야 하는 셈이다. 윤 회장은 현재 겸임 체제인 지주 회장직과 국민은행장직을 분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은행장 겸임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결정되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확대위는 면접 등을 통해 심층평가를 마친 뒤 윤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연임이 확정되면 윤 회장은 11월 20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윤 회장은 “(차기 회장을) 맡으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최종 승인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종규 3년 더?

    윤종규 3년 더?

    14일 ‘쇼트리스트’… 윤회장 연임 가능성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7명으로 압축됐다.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어 23명의 롱리스트를 7명으로 압축했다고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이 밝혔다. 후보를 2~3인으로 줄이는 ‘쇼트리스트’ 확정은 오는 14일로 미뤄졌다. KB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위는 이날 예비 후보 23명 가운데 KB금융 내부 후보 7명과 외부 후보 5명 등 12명을 계량 평가한 후 이같이 압축했다. 확대위는 1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들 7명을 추가로 심사해 최종 후보자군을 3명 안팎으로 좁힐 계획이다. 오는 26·27일에는 최종 후보자군 가운데 인터뷰를 수락한 이들에 대한 심층 평가를 한다. 1명의 최종 후보자는 인터뷰가 모두 끝나는 날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과거 임영록, 윤종규 회장 선임 시에도 롱리스트에서 인원 수를 추리는 중간 단계를 거쳐 쇼트리스트를 공개했다”면서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느냐는 의혹도 있지만, 아직 정부 인사와 연결된 특정 외부 인사가 거론되지 않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확대위는 올해 11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윤종규 회장이 압축된 7명 내에 포함됐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인수합병(M&A) 성공, 리딩금융그룹 회복 등 실적을 낸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조)는 ‘낙하산 반대’와 ‘2년 이상 재직하면 KB금융그룹 사람’이라는 성명서 등으로 3년 전 윤 회장을 사실상 지지했지만, 최근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KB금융 차기회장 레이스…윤종규 VS 22명

    KB금융 차기회장 레이스…윤종규 VS 22명

    23명의 후보자가 경쟁하는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의 연임론이 유력한 가운데 윤 회장 등 총 23명의 후보자가 롱리스트(1차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출에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도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KB금융은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 회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고자 1일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를 열었다. 확대위는 약 한 달에 걸쳐 최종 후보자 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차기 회장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확대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윤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일단 실적 개선과 주가(시가총액) 상승 등 국내 최대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란 성과를 낸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풍 차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 금융권에선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금융권 인사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시금석으로 평가한다”면서 “정부가 비판 여론에도 특정 후보를 밀어붙이면 그간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KB금융 등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이 연임한다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은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그간 ‘지주사의 규모가 커지고 계열사 인수·합병(M&A) 등 현안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회장은 지주 업무에 전념하고 은행장은 별도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대엽 후보자 “아파트 경비원·환경미화원 고용 승계 의무화하겠다”

    조대엽 후보자 “아파트 경비원·환경미화원 고용 승계 의무화하겠다”

    ‘차별제로화’…1년 미만 비정규직에게도 퇴직금·연차휴가 부여 방안 사외이사 겸직 의혹엔 “몰랐다” ‘고성 동영상’ 논란 “죄송하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아파트 경비·환경미화 근로자의 고용 안정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위탁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조 후보자는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답변서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 개편 등 ‘차별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또 “비정규직의 과도한 사용은 노동시장의 이중격차 심화 등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유발한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으로 비정규직 사용을 점차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사용의 비용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1년 미만의 비정규직에게도 퇴직금·연차휴가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민간 부분은 생명·안전 업무 등의 비정규직 사용 제한을 검토하겠다”면서 “비정규직을 다수 고용한 기업에 대해 공공조달을 제한하는 등 대기업의 정규직 채용 활성화를 위해 비정규직 사용 부담 강화 방안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연 1800시간 노동시간 상한제’에 대해서는 “환노위에 계류된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희망한다”면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감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청년고용의무비율을 기존의 3%에서 5%로 확대하고, 공공기관이 나서서 청년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청년 구직촉진수당은 2019∼2020년까지는 6개월간 50만원 지급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200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판결을 받은 경위와 관련해선 “당시 (보건대 통합 문제로) ‘교수 감금사건’이 벌어졌고, 7명의 학생이 출교 조치됐다. 이 중에는 (담당 학과인) 사회학과 학생도 있어서 매우 괴로운 심정이었다”면서 “총장 후보자 등과의 반주를 겸한 저녁 자리에서 전향적 약속을 받았고, 이 소식을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걸어서 천막 농성장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술잔을 권하고 마셨던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여론방송과 ㈜리서치21의 사외이사 겸직 논란에 대해선 “선임 사실을 몰랐고, 급여 내역이 없다”면서 “따라서 고려대에 겸직승인을 요청 하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리서치21의 사외이사직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는 2015년 9월 임기 만료됐다. 지난해 노동대학원장으로 재직시 ‘고성 동영상’ 논란에 대해선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이다. 하지만 짤막한 동영상에는 모든 상황이 다 드러나지 않는 듯해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 때의 경험을 성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경영에서 배제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경영에서 배제돼

    일본 롯데홀딩스가 24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 하쓰다이(初台)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95)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했다.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이다. 또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롯데는 이날 “신동빈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재선임 됐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1948년 ㈜롯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약 70년 만에 사실상 롯데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 이사직도 내려놓는 등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 왔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이마저도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8월에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 회장의 친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복귀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것은 2016년 3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8월에 신동빈 회장이 낸 안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반대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주총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네번째 승리한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15년부터 신동빈 회장이 한일 통합경영을 시작하면서 일본 롯데 실적이 개선되고 미래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주주들이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롯데까지 장악한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 공조를 통한 ‘동반 성장’과 일본 롯데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롯데는 50년 만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올해 약 320억엔 투자해 초콜릿 중간원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초콜릿 시장 규모가 5년 전 대비 1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2년 후 일본 롯데는 초콜릿 매출이 기존보다 40% 증가한 1100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롯데아이스는 기존 우라와 공장에 추가로 70억엔을 투자해 생산라인 신설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롯데는 과자, 아이스크림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0억엔을 기록,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 시대] “재벌 개혁, 공정위 아닌 범정부적 추진을”

    [김&장 시대] “재벌 개혁, 공정위 아닌 범정부적 추진을”

    “재벌 개혁은 다시 오지 않을 역사적인 기회다.” “재벌 개혁하려다 경제 위축되면 나라 전체가 손해다.”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의 ‘칼’을 빼들 것으로 보이자 학계가 둘로 갈라졌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우리나라만의 재벌 제도에 대해 “이제는 털고 가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뭣이 중한 줄 모른다”면서 “노동 개혁 등 구조 개혁부터 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모두 교수 출신이지만,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교수들의 평가도 극명하게 나뉜다. “재야에 있을 때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 정책을 집행할 것”이란 옹호론자도 있지만, “칼잡이가 드디어 칼을 집어 들었다”면서 무리수를 둘까 걱정된다는 비관론자도 있다. 분명한 점은 견제되지 않은 권력은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25일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인 재벌 개혁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재벌과 타협하는 순간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경제력 집중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유·지배 구조에 대한 개혁이 불가피하다”면서 “공정위가 아닌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된다”고 말했다.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재벌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면서 “오죽하면 외신에서 한국 대기업을 ‘재벌’(Chaebol)이라고 표현하겠는가”라며 재벌 개혁에 한 표를 던졌다. 재벌 기업이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거래를 하는 건 원천 금지를 해야 한다는 게 오 교수의 생각이다. 다만 재벌과 ‘착한 대기업’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건 여전히 대기업이기 때문에 재벌적 속성은 이 기회에 뿌리 뽑되 착한 대기업에 대해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의 내부거래 문제에 대해 다른 주장을 내놓는다. 최 교수는 “요즘 4대 그룹은 이사회 산하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시스템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4대 그룹을 콕 집어 들여다보겠다고 하는 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격”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4대 그룹 외 기업들을 향해 사외이사 전열을 정비하고 이사회를 활성화시키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재벌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무리수를 두지 말라는 조언도 이어진다.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을 바꾸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상법 개정 등을 밀어붙이려면 야당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과연 가능할지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상조 후보자가 확대 의사를 밝힌 ‘집단소송제’(기업 부당행위로 인한 특정 피해자가 소송에서 이기면 나머지 피해자도 배상받는 제도) 등에 대해서는 “주주권의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과연 그렇게 주주들이 감시를 하면 재벌 구조가 바뀔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근로자 대표 사외이사 제도 등 노동권 강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더불어성장은 교과서에도 없는 개념으로 길 없는 길을 가는 격”이라면서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경제 활성화, 구조개혁 등 시급한 과제를 제쳐 둘 만큼 필요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장 시대] 대주주 견제장치 강화 기정사실화… “우려보단 기대”

    [김&장 시대] 대주주 견제장치 강화 기정사실화… “우려보단 기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된 이후 최근 4대 그룹 계열사 중 지배구조 관련 주는 대부분 올랐다. 삼성물산, 삼성SDS, 현대차, 현대모비스, LG 등 총수의 그룹 지배와 관련 깊은 곳들이다.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김 후보자와 장 실장이 소액주주 운동을 통해 이십년 넘게 천착해 온 과제다. 새 정부에 둘이 합류하자 시장이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를 전망한 이유다. 이색적인 면모는 지배구조 개편 전망에 대해 긴장하고 불안해 하기보다 기회로 여기며 대비하는 듯한 시장의 반응이다. 후진적 그룹 지배구조에서 벗어나면 투자자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피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지난 이십여년 동안 재벌과 시민단체 진영 간 지배구조 개편 공방이 이어지며 기업들이 제도적 변화에 대해 내성을 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재계가 법의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룹별로 3세 승계가 본격화된 2000년대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투명성 제고 요구가 이어졌고 상호·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사외이사 선임 등의 제도도 유지되고 있다.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는 출범하며 대기업 규제책 중 하나인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했지만 집권 후반기 편법 승계 근절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나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와 같은 경제민주화 취지에 부응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9년여 동안의 보수 정권 집권기에도 기업들이 지배구조 관련 제도 변화에 상시 대응 체제를 멈추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책 결정·집행 측면에서 ‘장외 비판자’였던 김 후보자 등이 ‘정책 집행권자’가 되면서 대주주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는 장치인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대주주 이외 세력의 이사회 진출 숨통을 틔워 주는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를 총수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사주 마법 금지 법안’ 등 각종 제도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주요 그룹 지배구조 및 경영 관행을 바꿀 파괴력을 지닌 제도들로 평가된다. 동시에 이미 몇 년 동안 논의가 진행된 제도들이기 때문에 기업들 역시 무방비 상태에 놓인 처지는 아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검토 중이던 인적분할(지주회사·사업회사 분리) 계획을 포기하는 동시에 자사주 전량을 내년까지 소각한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국회 계류 중인 자사주 마법 금지 법안 통과 여부에 더 신경쓸 필요가 없게 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주회사의 자회사(상장사) 지분 의무소유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높이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SK, CJ 등이 지분 추가 취득용 유동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해 삼성생명·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율이 금산분리 기준 초과 지분인 10% 이상에 달하는 경우 혹은 보험사 보유 계열사 주식을 현행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게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에도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자사주 마법 금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롯데 등은 계획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김 후보자와 장 실장이 주력해 온 지배구조 개선은 기업의 사명을 주주 이익 극대화에 맞춘 ‘주주 자본주의’에 입각한 작업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부상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새 정부 정책의 방점이 찍힌다면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의 개혁이 우선 이뤄질 수도 있다. 단기 이익을 우선하는 주주 대신 근로자,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따라 상시 유해·위험한 작업 인력 외주화 금지, 비정규직 비율 축소 등 다른 정책을 먼저 추진하거나 지배구조 개선과 연계할 여지도 있다. 둘 중 장 실장이 주장하는 ‘소득주도 성장’은 2013년 국제노동기구에서 창안한 개념으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취지와 통하는 면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거수기 이사회 탈피 기회” vs “투기자본, 경영권 쉽게 공격”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거수기 이사회 탈피 기회” vs “투기자본, 경영권 쉽게 공격”

    2월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 상법 개정안을 놓고 15일 야권과 재계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연일 상법 개정안을 경제민주화법안 범주로 규정지으며, 강행 처리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지난 9일 주요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법 개정안 중 5가지 항목 처리를 합의했다. 그럼에도 전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반대로 선회할 경우) 직권상정도 할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반면 재계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소가 개정안이 시행됐을 때 부작용에 대한 보고서를 연일 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주 재계의 반대 의견을 취합해 각 당에 제출했다. 상법 개정안의 쟁점이 무엇인지, 도입했을 때 효과와 우려되는 부작용은 어떤 것인지 2회에 걸쳐 짚어본다.상법 개정안에 이전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 담기진 않았다. 국회는 다음달 2일까지 기한인 2월 국회에서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주총 투표를 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 의무화’ ▲모회사 지분 1% 이상을 지닌 주주가 (비상장) 자회사의 불법 행위에 대한 소송을 모회사 이사에게 제기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이사와 별도로 감사를 뽑되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 비금융권까지 확대’ ▲이사를 뽑을 때 1주당 1표가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 수에 보유 주식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준 뒤 한 명의 이사에게 의결권을 몰아서 행사할 수 있게 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우리사주조합, 소액주주, 근로자 대표 등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는 ‘근로자대표 추천 사외이사 도입’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중 전자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임, 집중투표제 등은 2000년 전후 상법에 반영돼 일부 기업에서 활용되어 왔다. 이 조항들을 전 기업에 의무화 한다는 게 최근의 입법 움직임이다. 다중대표소송제, 근로자대표 추천 사외이사 도입 논의도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5개 조항 모두 한국 기업집단 특유의 대주주 전횡을 막겠다는 취지로 논쟁이 지속됐다. 그래서 전자투표제 의무화를 뺀 나머지 조항들은 대주주에게 보유 지분보다 더 적은 의결권을 할당하는 내용의 ‘규제’를 향하고 있다. 야권이 상법 개정안을 경제민주화 입법의 일환으로 보는 이유다. 어린 시절 ‘의자에 빨리 앉기’ 놀이를 떠올리면 상법 개정 취지를 이해하기 쉽다. 이사회는 인수·합병, 임원 월급, 투자계획 및 신규사업 진출, 배당 등 기업 관련 주요 사안 전부를 다룬다. 그런데 대주주 입맛에 맞는 이사만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대주주의 뜻만 따르는 ‘거수기’로 전락하기 일쑤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회에 쓴소리를 낼 수 있는 1~2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진출시킬 방편들을 담고 있다. 집중투표제의 경우라면 이렇다. 전체 주식이 100주인 회사에서 대주주 우호지분이 70주라면 소액주주(30주)의 의결권은 이사를 뽑을 때 늘 사표(死票)가 된다. 그런데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이 회사가 이사 3명을 뽑는다면 의결권은 대주주 측 210주, 소액주주 측은 90주로 바뀐다. 대주주 측은 210주를 이사 3명에게 분산 투표해야 하지만, 소액주주는 90주를 단 한 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액주주 지지를 받는 이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근로자대표 추천 사외이사제 역시 지분율에 관계없이 근로자를 대변할 이사를 이사회에 투입하는 효과가 생긴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은 반대로 대주주 의결권을 제약하는 방편을 쓴다. 감사를 뽑을 때 대주주가 두 자릿수 지분을 확보했더라도 3% 범위 내에서 의결권만 행사하게 하는 것이다. 재계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선량한 대주주 견제세력 대신 외국계 투기자본이 ‘의자 빨리 앉기’의 루키가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경연은 “감사위원 분리선임을 엄격하게 적용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민간 매출액 상위 10위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기아차,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등 6곳의 감사 선임 경쟁에서 외국계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경연이 개최한 상법 개정안 관련 좌담회에서 김선정 동국대 법대 교수는 “상법이 기업의 유지 강화란 관점이 아니라 사회적 빈부격차 해소나 재벌 해체 같은 사회적 이념을 위해 동원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다케나카 헤이조 교수는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여전히’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고, 이를 위한 규제 개혁과 국가전략특구의 과감한 활용을 역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경제재정상·금융상 등 여러 각료 자리를 옮겨 가면서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각종 구조개혁을 완성시켰던 그를 지난 2일 도쿄 중심가 오테마치의 파소나그룹 사무실에서 만났다. →2017년 새해는 어떤 한 해가 될까. -한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 포퓰리즘’(초대중 영합주의)이 일어나고 있다. 흡사 거대한 지각의 단층선(fault line)이 사회를 단절시키는 듯한 형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가 6년 전 ‘단층선’이란 책에서 계층으로 단절된 사회에서 불만세력들이 과도한 요구를 쏟아내고, 대중영합적인 정책들이 난무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격차, ‘갈라진 단층’들 안에서 국민 불만이 여러 형태로 폭발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로, 미국에서는 예상 밖의 지도자 선출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격한 반발도 이와 관련이 없지 않을 듯하다. 올해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주요 선거들이 예정돼 있다. 선거를 통해 이런 현상이 고조될지, 완화될지, 매우 중요한 국면이다. 민족주의 고조는 장기적인 경제 이익을 저해한다. →갈등과 불확실한 요소들이 어느 때보다 돌출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미·중 갈등 등) 아·태지역의 평화질서 구축 여부 등이 대표적인 불확실 요소다. 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간다. 그 직후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다. 두 사람이 각각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무게를 지닌다.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중국의 상황과 대응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아직 적다. 향후 행보를 봐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국제경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거시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진행될 상황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이었던 ‘레이거노믹스’의 초기 단계와 비슷해질 것이다. 레이거노믹스는 재정 확대와 금융 긴축을 조합으로 한 정책이었다. 당시 재정과 무역수지 양쪽의 ‘쌍둥이 적자’ 발생으로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다. 엔화와 원화가 약세가 되고, 주가는 오를 것이다. 2017년은 일본경제도, 세계경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정책을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 당시에도 적자가 크게 늘자, 미국은 1985년 일본을 압박해 엔화 가치를 올린 플라자합의를 맺었다. 당시 4년 만에 조정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1~2년 안에 (엔화·원화 가치를 높이려는)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조정 국면이 한국,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진 않을까. -조정 국면이 닥치면 통화 가치가 오르고,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게 돼 관련주가가 내려가게 된다.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재정, 금융 모두 확대정책으로 가게 된다. 1985년 당시 일본도 이런 정책을 쓰다 결국 버블에 빠졌다. 버블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진행돼 왔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버블, 1997년 한국 등이 포함된 아·태지역 버블, 2001년 IT 버블, 그 뒤 미국 부동산 버블 및 이로 인한 2008년 리먼 쇼크 등…. 신흥국들에서 버블에 가까운 상황이 생겼다. 인도, 중국 등은 어떻게든 버텼지만 브라질, 러시아는 벌써 왔는지 모른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중국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6% 경제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의 성장률이 2030년 2.8%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성장은 모순을 감춘다”는 말이 있는데,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면 소득격차, 부패, 정치 불안정 등 여러 모순이 드러나게 된다. 사회 불안정 가능성도 있다. 성장이 지속될 때의 버블은 견딜 수 있지만 성장률이 떨어지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높아진 자산가격 및 대차대조표 조정 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도 일본의 지난 20년의 저성장 상황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노베이션, 혁신이 필요하다. 명확한 법의 지배, 창의적인 인재 및 교육제도, 자유 등이 불가결하다. 자유가 없으면 혁신은 없다. 한국에 시급한 것은 정치적 안정과 정상화다. 안정성이 떨어지면 미래 예측가능성도 낮아져 경제도 정체한다. 국가가 사회에 어떤 정책과 행동을 취하려는지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중소 기업 문제와 관련, 한국은 과거 재벌에 대한 우대정책을 펴 왔는데 이제는 공정한 정책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결국 공정 경쟁 정착 문제다. 독과점 규제도 필요하고, 경쟁 정책과 공정거래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 →공공 개혁의 권위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구조개혁 조치들이 필요한가. 한국 정부의 공공 구조개혁 국제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한국에 필요한 공공·구조개혁은 무엇인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부문이 비대하다고 판단, 내가 우정민영화담당대신으로서 민영화를 이뤄낸 것에 관심을 보였다. 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물류사업인 우정을 글로벌화시키려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국영기업으로는 불가능했다. 성장 여력이 큰 아시아물류사업의 매력도 컸다. 독일의 도이치포스트는 유럽연합(EU) 전체를 보고 민영화를 단행했고, DHL을 매수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축은 늘고 투자는 둔화 추세다. ‘자연이자율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추계도 나왔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투자 기회가 줄고 있다”면서 “방치할 경우 장기 침체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리고, 각 분야의 규제개혁을 단행해 투자 기회를 늘려야 한다. 규제개혁으로 민간 투자와 공항시설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일본)국가전략특구의 제안자로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많은 전략을 조언하고 있는데. -아베 총리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다. 민간투자설비를 늘리기 위해 규제를 혁파하라는 제안은 국가전략 특구를 만들어 실행되고 있다. 규제개혁에는 반대 세력이 많아 특구를 만들어 우선 그 안에서 규제 개혁을 시작해 보려는 시도다. 도쿄권·오사카권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공공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프라의 ‘컨세션’(concession)제도의 도입이다. 국가가 도로, 항만, 공항 등 주요 인프라의 소유권을 갖되,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센다이 공항, 간사이 공항 등이 이 방식을 취했다. 후쿠오카공항, 홋카이도 지토세 공항 등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현금이 도는 인프라 운영권 이용은 활용도가 높다. →경쟁력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조치들이 또 필요한가. -일본의 경우 산업과 기업의 신진대사를 높여야 한다. 창업률, 개업률이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기업 폐쇄율도 마찬가지이다. 신진대사를 높이려면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해 경영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업거버넌스 코드를 만들어 이에 따라 사외이사를 늘리기 시작했다. 수익성 없는 사업에서는 손을 떼게 하고,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경영자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용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 종신·연공서열이 일본의 표준방식이 돼 있는데, 이를 유연하게 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노동과 근무형태를 수용하고 가능케 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이 늘고 직업의 질은 떨어져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올해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 안에서 비정규직의 급여와 대우를 높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입법을 추진 중인 ‘동일(同一)노동 동일임금’도 이를 위해서다. 올 3월쯤 정부 가이드라인이 완성되고, 관련 법안은 연내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 임금 부담이 큰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정규직의 임금 하향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노조 반발이 클 수밖에 없어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 증가 추세인 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고, 대우가 나아져야 소비도 살고 경제도 활성화된다. 다양한 노동형태를 수용해야 한다. 한국도 더 노력해야 한다. 해고의 규범, 룰도 분명해져야 한다. 일본은 쉽게 해고할 수 없게 하는 도쿄고법의 1979년 판결 등 판례에 따라 이를 결정해 왔다. 해고 시 금전 보전 등이 확립돼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해고할 때 금전 보상 제도가 없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져도 소비는 살아나지 않았다.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근본 이유였다. 소득을 늘리려면 임금이 올라야 하는데 늘어난 부분이 정부 세금으로 흡수됐다. 지난 3년 동안 국민들의 국내총생산(GDP)은 30조엔이 늘었지만, 그 가운데 70%가 세금으로 흡수됐다. 국민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대규모 추경을 통해 이를 다시 가계와 국민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이하게 세금을 늘려서는 안 된다. 증세 없이 가능하냐는 반문도 있지만,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하면 된다. 일본은 매우 큰 사회보장 예산을 쓰고 있다. 나도 올해부터 연금을 받게 됐다. 게이단련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그렇다고 한다. 대기업 사장 등 연금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 등 절약할 부분이 많이 있다. 연금 수급 개시연령을 65세에서 더 올려야 한다. 지금 제도는 1960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66세일 때 만들어졌다. 지금은 남성 81세, 여성 87.4세가 평균수명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다양한 노동형태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활성화되고, 연금재정 수요도 준다. 사회보장비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해 양육 지원, 보육원 대기아동 해소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재정을 더 써야 한다. 사회보장개혁으로 얻은 여유 재정을 인프라에 더 투자할 수도 있다. →일본 사회의 당면 과제에 어떤 해법이 있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용과 GDP의 200%를 넘어선 정부부채 해결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방향성은 분명하다. 사회보장 개혁을 통한 예산 절감,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컨세션과 특구를 활용한 규제개혁의 활성화 등이다. 도쿄에서는 20개 이상의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5~7년 정도가 걸리던 대형도시개발 심의를 특구에서는 20개월 만에 해결했다. 기초의학 연구, 의료관광 등 글로벌화를 겨냥해 38년 만에 신규 의대도 세우게 됐다. 나리타 공항 부근 특구에 산노병원의 의과대학이 들어선다(의사협회의 반대로 신규 의대를 세우지 못해 왔다). 공동조합들의 더 자유로운 경쟁 등 농업개혁도 필요하다. 3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도 일본에는 커다란 정비와 개혁의 기회다. 이를 잘 활용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동운전, 로봇을 활용한 건설 등을 한 단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1965년 도쿄올림픽 개막 9일 전에 도카이도 신간센이 개통됐고, 도쿄를 대표하는 뉴오타니호텔, 프린스호텔 등이 세워졌다. 오쿠라호텔도 개막 2년 전에는 문을 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란 계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활성화를 지적했는데. -자동차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그리고 우버와 에어비엔비 같은 공유경제활동 등 5가지 요소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일본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있지만 ‘차는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는 법규 탓에 공공도로에서 이를 실험할 수 없다. 영국이 핀테크를 위해 만들고, 싱가포르가 도입한 샌드박스(모래상자)형 특구를 활용하면 된다. 자율주행을 위해 올해 중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등의 활발한 활용을 위해서도 개인정보보호 등을 해결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역시 아마존, 구글 등을 앞세운 미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유럽의 에스토니아와 같은 작은 나라의 성취도 연구 대상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다케나카 헤이조 도요대 교수는 고이즈미 前총리의 ‘경제 선생’… 구조 개혁 불도저처럼 밀어붙어 게이오대 교수로 있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에서 주요 각료를 지내며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핵심 개혁을 추진·성사시켰다. ‘총리의 가정교사’, ‘구조개혁의 사령탑’ 등으로 불리며 2001년 4월 고이즈미 1차내각에 경제재정상으로 입각해 2006년 9월 3차 내각까지 5년 6개월 동안 금융상·총무상 등을 맡으며 총리와 임기를 함께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서 공공 개혁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각료 퇴임 후에도 각종 자문을 하며 일본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베 신조 정부의 산업 경쟁력회의,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 미래투자회의 등의 위원으로 왕성한 자문 활동을 펴고 있다. 2016년 게이오대 퇴임(명예교수) 후, 도요대 글로벌·이노베이션학 연구센터 소장 겸 교수로 있다. 2009년부터 파소나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세계대변동과 일본 부활: 2020년 대전환 플랜’(고단샤)을 비롯해 40여권의 저서를 통해 일본경제의 혁신 및 재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51년 와카야마현 출생 ▲히토쓰바시대 졸업 ▲오사카대 박사 ▲일본개발은행 근무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실 주임연구관 ▲ 하버드대 객원교수 ▲컬럼비아대 일본경영연구센터 연구원 ▲도쿄재단 이사장 등 역임
  • [사설] ‘삼성 지주회사’,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 촉매 되길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방안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잉여현금 흐름의 50%를 주주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마디로 대주주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일반 주주들에게는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로 지출할 돈을 뺀 나머지 현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나눠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의 기업 지배 기능을 강화하기로 한 것 또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국내 최대 기업이 ‘지배구조 강화’와 ‘주주 친화’를 동시에 겨냥한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여러 모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당장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국내 다른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이 3년 전인 2013년 하반기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그간 시장에서는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자사주 12.78%(보통주 기준)에 대한 인적분할(새 기업의 주식을 분할 전 기업 주주들의 보유 주식 지분대로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을 통해 지주회사 지분을 확대하려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직접 언급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삼성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더욱 공고해질 것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대기업의 지배구조 강화는 복잡한 출자구조와 지분 관계를 악용해 꼼수를 부리는 일이라고 눈총받아 온 게 사실이지만 지주회사 체제를 통하면 상당 부분 그러한 오해를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의 궁극적인 목표가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는 것은 올바르고 맞는 방향이다. 내년 5월쯤 인적분할 방안을 발표할 공산이 크며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장기 과제로 남겨 둘 것이라고 한다. 이왕 지주회사 검토 방침이 정해졌으면 면밀한 보완 작업을 거쳐 신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국내 다른 대기업들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꾀하는 데 촉매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잉여현금 50% 주주에게”… 외국인 주주 우군 만들기 포석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잉여현금 50% 주주에게”… 외국인 주주 우군 만들기 포석

    외국인 지분 절반 넘고 삼성은 18% 인적분할 주총 결의 때 도움 필수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의 주가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외국인 주주를 삼성 편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지분 절반 이상(50.72%)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가 현 경영진을 지지하도록 하려면 배당을 통해 투자 회수의 길을 터 주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한 것이나 3년마다 현금 수준을 감안해 65조~70조원이 넘는 초과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로 ‘주주 끌어안기’에 해당된다. ●기업·경영권 방어 위해 규제 완화를 외국인 주주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면 향후 삼성전자가 지주사로 전환할 때도 보다 쉽다. 오너 일가를 비롯한 삼성 측 지분율이 약 18%에 불과한 상황에서 외국인 주주를 등에 업으면 인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 특별결의(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 동의) 통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삼성전자와 외국인 주주 모두에 이득이 되는 ‘윈윈’ 게임인 셈이다. 다만 외국인 주주의 단기 이익 실현에 신경쓰다 보면 선제적 투자 등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이 부분을 의식한 삼성전자도 ‘화끈한’ 배당보다는 점진적인 주주환원에 무게를 뒀다. 지난달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요구한 대로 30조원을 특별배당하는 식으로 보유 현금을 풀 경우 주주의 환심을 살 수 있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29일 콘퍼런스콜에서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려면 65조~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는 본사가 보유한 현금을 가지고 집행하는데 국내 보유 현금이 총 현금 규모의 40%밖에 안 된다는 점도 감안됐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배당을 늘리면 투자가 감소하고 근로자의 몫도 줄어든다”며 “기업이 미래 성장보다 경영권 방어에 매진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주사로 전환할 때 추가적인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제조업체가 금융회사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정거래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외이사로 거버넌스委 신설 소통 강화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사외이사 한 명 이상을 내년 3월 정기주총 때 추천하겠다”며 그동안 폐쇄적인 의사 결정을 해 왔다는 비판도 일부 수용했다. 엘리엇이 제안한 3명 이상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는 못 미치지만 이사회 전문성 및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한 것처럼 삼성전자도 전원 사외이사(5명)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삼성물산과 달리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지 않고 사외이사만으로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점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부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한데 사내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다른 위원회 활동을 겸임하는 사외이사들이 또 하나의 업무가 더해지면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동현(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은 삼성이 지금까지 보여 줬던 모습에서 환골탈태하려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로드맵 없어 의구심… 승계 투명해야 ” 지주사 전환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힌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현저하게 높이려는 것인지 아니면 승계 작업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인지 시장의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다. 안 원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주주 친화정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삼성은 승계 구도를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올해 배당 4조원으로 확대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올해 배당 4조원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한다. 또 해외증시에 상장하는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런 내용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으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 1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36% 상승한 2만 8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추천하기로 했다. 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하고 이사회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오늘 주주친화 정책 내놓는다

    삼성전자 오늘 주주친화 정책 내놓는다

    인적분할 시기·비율 언급 대신 여러 측면 고려 큰 방향 제시할 듯 배당 확대 등 요구도 수용 예상 삼성전자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28일 인적분할 추진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해 왔다”면서 “관련 사항을 29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 등 ‘당근’을 통해 주주와 한배를 타는 전략으로 정면 승부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삼성전자의 최대 불확실성 요소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8시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친화 정책 등에 대한 안건을 의결한다. 삼성전자 이사회의 한 멤버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민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안건이 배당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지배구조 개편 등 핵심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5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요구한 인적 분할 제안에 대해 삼성전자가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 주주 인적분할 찬성… 통과 가능 다만 인적 분할 시기, 분할비율 등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기보다는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다”는 식의 큰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입장 발표만으로도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가가 올라 향후 인적 분할을 할 때 수월하다. 인적 분할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네덜란드 연기금운용사인 APG 등 외국계 주주 상당수가 인적 분할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통과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또 엘리엇의 요구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주당 2만 1000원에 배당했는데 엘리엇은 30조원 특별배당 혹은 주당 24만 5000원 배당을 요구한 바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수준으로 배당을 올려 달라는 주문이다. 박유경 APG 이사는 “엘리엇은 지금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78조원, 9월 말 기준)을 모두 배당하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주주로서 배당을 늘려 달라고 한 데 대해 제스처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1분기와 3분기에도 수시 배당하는 방식으로 상시 배당 체제를 갖출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75%를 주주친화 정책에 쓰라”는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서도 일부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1년 전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잉여현금 흐름의 30~50%를 배당, 자사주 매입 등에 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1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했다. ●나스닥 상장 등 요구 수용하지 않을 듯 그러나 3명 이상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나스닥 상장 등 엘리엇의 나머지 제안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3명의 외부 사외이사를 모두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폐쇄된 이사회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소통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재용 경영권 승계 본격화

    내일 이사회 중장기 로드맵 제시… 엘리엇 배당확대 부분 수용할 듯 삼성전자가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할 전망이다. 지난달 5일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 지분(0.62%)을 보유한 주주 자격으로 삼성전자에 공개 촉구한 제안을 수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오는 29일 인적분할, 배당확대 등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 방침에 합의를 이룰 방침으로 27일 전해졌다. 삼성전자 인적분할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적분할을 해서 새롭게 출범할 ‘투자회사 삼성전자’는 현재 사업전자가 승계될 ‘사업회사 삼성전자’의 지주회사가 된다. 이렇게 회사를 쪼갤 때 현재 삼성전자 지분 0.59%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회사 삼성전자’ 주식 대신 ‘투자회사 삼성전자’ 주식을 선택하면 지주사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LG, SK, 대상처럼 지주회사 지분을 통제해 그룹 주력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엘리엇의 제안대로면 주주들도 이득을 보게 된다. 엘리엇은 “지주회사 체제가 되면 삼성전자 주가 상승 여력이 30%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리엇의 제안 중 배당확대 역시 주주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엘리엇의 제안 중 삼성전자 사업회사를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대목에 대해 삼성전자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고 경영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거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인적분할 적극 검토 결정을 내린다면, 허용된 시간은 많지 않다. 야당에서는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 제한(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대거 제출해 둔 상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낙하산 차단·위험관리 강화… 산은·수은 재탕 혁신안

    낙하산 차단·위험관리 강화… 산은·수은 재탕 혁신안

    산은, 구조조정 기업 재취업 봉쇄… 자회사는 시장가 매각 내규 명시 수은도 부행장 축소 300억 절감 “6월案과 비슷…큰 그림 그려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조선·해운업 부실 관리로 정책금융의 한계를 드러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혁신안을 내놓았다. 인력 감축 등을 통해 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낙하산 인사 방지, 위험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근본적인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은은 31일 혁신안을 통해 방만 경영으로 도마에 올랐던 자회사 관리 체계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퇴직 임직원의 상근·비상근직 재취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6월에 내놓은 혁신안에서는 ‘예외적으로 심사를 통해 허용한다’는 단서를 붙였으나 이를 빼 원천적으로 낙하산 논란을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구조조정 기업에 재취업한 16명의 산은 출신 임직원이 임기 만료 후 퇴직하면 2019년 3월 재취업자는 완전히 사라진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132개의 비금융 자회사를 매각할 때에는 시장가격으로 매각한다는 원칙도 정관과 내규에 명시하기로 했다. 사후 ‘헐값 매각’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시기를 미루지 않고 원칙대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구조조정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확충펀드는 제한적·보완적으로 사용하고 부실채권 비중은 현 6.15% 수준에서 2020년까지 2.5%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산업·기술 리서치센터’를 설치해 산업동향 예측과 사전적 구조조정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사제도에 직군제도 도입한다. 기존 순환보직 체계를 영업, 조사, 관리 분야로 나누고 신입 채용 때도 직군별로 채용할 방침이다. 영업직의 경우 성과급 차등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은은 내년 말까지 지점을 82곳에서 74곳으로 축소하고 연말까지 부행장급 부문을 11개에서 9개로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해 400억원을 절감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부행장을 현재 10명에서 8명으로 줄이고, 8명 가운데 6명은 본부장급으로 격하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사무소를 10% 줄이고, 팀장급 이상 관리자 수와 내년 예산 3% 감축 등을 통해 3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겠다고 제시했다. 부실 대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는 등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실 채권은 2020년까지 현 4.34%에서 2%까지 낮출 계획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인력이나 비용을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은 부수적인 요소에 불과하다”면서 “좀더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국책은행에 어떤 목적과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고 독립적인 지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최근 10년래 최고치 경신한 근로손실일수

    올해 근로손실일수가 이미 100만일을 돌파해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근로손실일수는 노사 분규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파업 참가자 숫자에 파업 시간을 곱한 후 이를 1일 법정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것이다. 올해 근로손실일수는 지난 9월 28일 기준 105만 9000일에 이른다. 지난해 44만 7000일의 두 배를 넘어섰고, 최근 10년 평균(62만일)도 훌쩍 넘겼다. 대규모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반발한 조선 3사 파업에 이어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내건 공공 부문 총파업과 임금협상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파업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데다 현대차그룹 노조원 10만명의 총파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 현장이 우선적으로 활기차게 잘 돌아가야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원활해져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거꾸로 파업 등으로 현장의 기계설비가 멈춰 선다면 당장 생산 차질을 빚고, 수출과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근로손실일수가 많을수록 국가적·사회적 손실이 커지는 것은 굳이 따져 보지 않아도 뻔하다. 당장 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를 밑돌고 있는 것 아닌가. 이로 인해 시멘트 수송 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 물류대란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파업 전선을 넓혀 가는 노동계와 고임금 노조의 파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는 서로 밀리지 않겠다는 듯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으니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도입 등 악재가 많아 올해 근로손실일수의 증가는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당장 일자리가 사라지는 조선·해운산업 근로자들의 반발을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특정 대기업 집단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과 승진 거부권, 사외이사 추천권, 해외연수 확대 등을 무리하게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은 일반 근로자들 입장에서도 볼썽사납다. 오죽하면 일자리를 찾지 못해 피눈물 흘리고 있는 청년들이 ‘귀족 파업’이라고 힐난하겠는가. 정부도 노동계를 자극할 수 있는 과도한 개입을 자제해야만 한다. 강대강 대립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
  • 檢 “송희영 前주필 의혹들 모두 들여다본다”

    민유성 “박·송과 모임 사실 아냐” 대우조선해양 전직 경영진의 연임 로비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수환(58·여·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를 집중 수사 중인 검찰은 이와 관련해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에 대한 의혹들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고 뒤를 봐준 것은 아닌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을 살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주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은 사법 절차에 따라 신중히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주필과 관련해 ▲박 대표와 함께한 호화 전세기 외유성 출장 경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상대로 한 고재호(61·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청탁 여부 ▲가족회사에 박 대표를 감사로 등재한 경위 ▲친형인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의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직 배경 등 의혹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위해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 전 사장은 부사장이었다. 검찰은 박 대표와 송 전 주필의 대우조선 개입이 두 전임 사장 재임 기간 전반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와 관련해선 전날 KB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 본사, 동륭실업 등 4~5곳을 압수수색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도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제출받아 이날부터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이들 회사와 홍보 용역을 맺은 뒤 사실상 법률 사무를 직접 처리한 단서를 잡고, 변호사법 109조 적용을 검토 중이다. SC제일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2014년까지 뉴스컴과 계약을 맺고 각종 사업을 진행했다. KB금융은 해외 글로벌 금융지주 계획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뉴스컴과 거래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동륭실업은 효성가 차남 조현문(47) 전 부사장이 대표로 있던 회사로, 박 대표는 이곳에서 언론홍보 총괄 업무를 맡고 비상무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박 대표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은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민 전 행장은 이날 법원에서 박 대표 및 송 전 주필과 정기적으로 모임 등을 가졌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4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7개월여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는 27일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야성(野性) 회복’ 요구와 법인세 인상·징벌적 손배제 도입… 경제민주화 과제 34개 선정 ‘도로민주당’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더민주 초선 의원(57명)들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유족과 함께 행진하기로 결의했다. 당초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유족 농성장에서 단식하겠다던 결정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이날 초선 2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소병훈 의원은 “장소만 밖에서 하는 것일 뿐 ‘장외투쟁’이란 말은 (언론에서) 쓰지 않았으면 한다. 국회에서 상대 당을 거부하고 나가는 게 장외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좌장 격인 최운열 의원은 “세월호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건 청와대에서 막혀 있기 때문”이라며 “거기 가서 뜻을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으로 비친다면 여권에 “민생 외면, 정쟁 골몰”이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다수를 가지고 국회 내에서 할 일을 일단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초선 그룹에서 전날까지 강경론이 득세했지만 간담회에선 조응천, 김성수 의원 등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절충점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조 의원은 “우 수석에 집중하면 여당 프레임에 말려 역공을 맞을 수 있다”고 했고, 언론인 출신인 김 의원도 “언론에서 초선들의 순수한 행동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가 애착을 쏟았던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정기국회(9월)에서 추진할 경제민주화 과제 34개를 선정하고 두 달여의 활동을 끝냈다. 법인세 정상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은 물론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 해소와 집단소송제 확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독립적 사외이사 선출 등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와 직결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 금융업 전반으로 확대

    은행과 저축은행에 적용되던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가 다음달부터 보험사,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금융업 전 업권으로 확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금융회사 최대 주주인 대기업 총수들은 2년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그동안 은행과 저축은행에만 적용했던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제2금융권 전반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 당국이 금융사 대주주의 위법 사실 등을 고려해 주주의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다. 다음달부터는 최대 주주가 최근 2년 이내에 조세범 처벌법, 공정거래법 등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10% 이상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 최대 5년간 제한된다. 금융회사의 최대 주주가 개인이 아닌 법인일 경우 법인의 최다 출자자인 개인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최다 출자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최다 출자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예다. 임원 후보자가 갖춰야 할 자격 요건은 강화되고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도 제한된다. 거래 관계가 있는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우려가 있다면 임원 선임에 결격 사유가 된다. 이해관계인 결격 요건은 은행이나 금융지주에만 적용됐지만 전 업권으로 확대 적용된다. 사외이사는 한 회사에서 최대 6년, 계열사 합산 9년까지 재직할 수 있다. 은행이나 지주 사외이사는 자회사를 제외한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 자산 5조원 이상의 금융 회사나 7000억원 이상의 저축은행은 사외이사를 3명 이상이면서 과반수 이상 임명해야 하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시행령은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 법률, 감독 규정 제정안과 함께 다음달 1일 시행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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