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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백기사’ 속속 결집

    외국자본 아이칸 연합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KT&G를 돕기 위한 우호세력이 속속 결집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13일 가칭 ‘KT&G 성장위원회’를 결성하고 KT&G에 대한 ‘백기사(우호지분)’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위원회는 이날 오전 KT&G측에 자사주(지분 9.75%)에 대한 가격 실사 요청서를 접수했다. 앞으로 KT&G로부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시세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인수해 의결권을 회복시킨 뒤 이사회 등에서 KT&G 경영진을 지지하는 세력이 되기로 했다. 자사주를 전부 매입하는 데에는 약 9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는 17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예상되는 표 대결에서는 미처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미 의결권 3.4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KT&G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7일 대전 주총에서 KT&G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총 의결권 행사방침 공시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모두 34개 투신사들이 주총에서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우리자산운용(1.00%), 한국투신운용(0.49%),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0.35%) 등이 보유한 지분은 4.25%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우호세력들이 백기사로 나설 것으로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울 일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KT&G는 예상되는 우호지분 40%외에 주총 이후 자사주 9.75%를 확보하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KSD)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탁원이 전자투표 접수를 하루 일찍 마감해 KT&G 주총에서 일부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이 박탈됐다는 아이칸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억지”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이칸측은 의결권 대리 접수 마감일을 영업일 기준으로 주총 4일전으로 알고 있으나 현행 증권예탁업무 규정에는 5일전에 의결권 행사를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결권 행사를 신청하지 못한 외국인 주주들도 대리인을 선정하면 주총 당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예탁원이 의결권을 박탈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경운 백문일기자 kkwoon@seoul.co.kr
  • KT, 사장공모제 폐지

    KT가 5년 전부터 도입, 운영 중이던 ‘사장공모제도’를 폐지하고 사외이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 KT는 9일 사장선임 절차에서 사장후보를 공개모집하지 않는 대신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정하도록 하고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위원회가 후보들을 심사하도록 하는 등 사외이사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10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같은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KT 관계자는 “사장공모제는 KT의 공기업 시절 공기업민영화 특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도입됐다.”면서 “KT가 완전 민영화됐고, 사외이사가 사장추천위에 모두 참여하는 등 사장 선임 절차에서 투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사장공모제의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절차와 사장 선임까지의 업무 공백도 폐지의 원인이다. KT 사장공모제는 지난 2001년 KT가 정부지분을 매각,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사장 선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현행 KT의 사장 선임은 회사가 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접수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3명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위가 심사를 통해 최종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돼 있다. 사장 공모를 통해 사장후보를 정하던 것을 이사회가 그 기능을 대신하고, 사장추천위에 이사 3명이 참석하던 것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도록 함으로써 사외이사의 권한을 크게 강화한 것이 이번 정관변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KT는 또 정관변경을 통해 상임이사 1명을 줄여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비중을 높이고 임기 3년인 사외이사에 대해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도록 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이칸, KT&G 사외이사 선임 가능성”

    칼 아이칸이 추천한 후보 2명 가운데 1명이 오는 17일 열릴 KT&G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럴 경우 KT&G측과의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곽영균 KT&G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의 우호지분은 40%, 아이칸측 우호지분은 35%”라면서 “KT&G측에 올 수 있는 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하고 아이칸측에는 표가 최대한 많이 갈 수 있다는 전제로 계산했다.”고 말했다. 지분율 7.15%로 1대 주주인 프랭클린은 정확한 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아이칸측의 우호세력으로 계산했다고 덧붙였다. 집중투표제가 실시되는 이번 주총에서는 선임 대상 이사 수만큼 표가 부여되는데,35%의 지분을 가진 아이칸측 주주들이 후보 1명에게만 몰아서 표를 준다면 한 후보가 70%를 얻어 사외이사 1명이 선출될 수 있다.KT&G측은 내부적으로 아이칸측 사외이사가 1명 선임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곽 사장은 “사외이사 12명 중 1명이어서 전체 회사 경영의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이칸측 사외이사 1명이 들어오면 회사의 장기적 발전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영진이 외국계·대주주 눌렀다

    경영진과 대주주간 정기주총 표대결 ‘1라운드’에서 경영진이 기선을 잡았다. 올 정기주총 ‘빅 매치’인 KT&G와 칼 아이칸에 앞서 3일 열린 ‘GⅡR(옛 LG애드)’의 표대결에서 현 경영진이 외국계 최대주주인 WPP(지분율 28%)의 ‘도전’을 물리쳤다. 그러나 WPP가 현 경영진을 지지한 위임장들의 의결권 행사를 놓고 법적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WPP “법적문제”… 갈등 여전 GⅡR는 이날 서울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지지에 힘입어 이사회가 추천한 강성 사장과 이종석 부회장, 이규일 상무를 재선임했으며, 조성호 KDI 교수와 여상조 법무법인 대륙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과 조 교수는 찬성표 90%, 강 사장과 이 상무, 여 변호사는 각각 찬성표 54%를 획득했다. 반면 WPP가 추천한 폴 존 칵스, 앤드루 스코트, 폴 리처드슨 WPP 이사 3명은 찬성 득표율이 3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8명) 가운데 4명을 자기 사람으로 채우겠다는 WPP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양측은 그동안 회사 경영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WPP는 GⅡR가 광고 분야에 한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 보수적인 스타일로 경영하기를 원했지만 강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환경 변화에 맞는 사업 다각화와 공격 경영을 추진했었다.●이랜드 “투명경영 계속 요구할 것”WPP측은 투표결과에 대해 “신한파리바와 신영투신운용 등이 의결권을 행사한 148만주는 본건(이사선임 안건)에 참여할 수 없는 주식”이라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WPP는 세계 3대 광고대행사로 2002년 구본무 LG 회장의 장녀 연경씨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세이브존I&C도 이날 경영진과 대주주 이랜드간 표대결을 벌였다. 이랜드는 세이브존I&C 정기주총에서 이랜드월드 주주 제안으로 상정된 상근감사 선임 승인에 관한 안건이 부결되고 현 감사가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랜드측은 “감사 선임에 실패했지만 국민연금이 우리 편을 들어준 데 의의가 있다.”면서 “세이브존I&C의 경영권을 확보할 의지는 없지만 투명경영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경부·금감위 ‘적대적 M&A’ 엇박자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기업의 경영권 보호수단 마련과 관련,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은 2일 “현재 정부 내에서 M&A 방어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KT&G의 경영권 위협에 대한 정부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KT&G 등 국내 기업들이 현재 쓸 수 있는 방어수단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자본시장 CEO포럼에서 밝힌 “M&A 순기능은 보장돼야 하지만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의무공개매수제도’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일리가 있다.”는 발언과 시각을 달리하는 것이다. 박 차관은 “2004년에도 이같은 문제가 제기돼 공격자와 방어자의 수단이 균형을 이루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방어수단이 보완됐다.”면서 “기존 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신임한다면 주총에서 임원교체 요건을 강화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KT&G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편 미국 투자자문기관인 ISS는 2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오는 17일 KT&G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감사위원 4명에 대해서는 KT&G가 추천한 인사를, 일반 사외이사 2명에 대해서는 아이칸 연합측 인사에 대해 일반 주주들의 지지를 권고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철도파업 이틀째] 해고자 67명 복직 ‘첨예 대립’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을 몰고온 한국철도공사 노사 대립의 쟁점은 67명에 이르는 해고자 복직과 KTX 여승무원의 신분보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1일 밤 9시15분부터 8시간 동안에 걸친 밤샘 마라톤 교섭에서도 노조는 1994∼2003년 해고자의 전원 복직과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사규에 얽매이지 않는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철도공사는 ‘해임 3년, 파면 5년이 지나야 다시 채용할 수 있다.’는 사규에 따라 결격사유가 없는 11명을 포함,2002년 해고자 17명 전원이 포함되는 규모로 수정 제안했다. 당초보다 다소 진전된 안이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정규직 3000여명과 관련해서도 노조는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화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공사가 먼저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달라는 것이다. 반면 사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비정규직 문제는 정부 입법과 연동되어 있는 만큼 철도공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의 자회사 정규직화’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나아가 승무원들의 직급을 나누고, 객실내 판매서비스를 겸하는 대신 임금과 승진 등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노사간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자며 노사가 각각 3인씩 추천한 인사들로 ‘시민사회중재위원회’를 구성, 권고를 받자고 제안했다. 노조의 ‘3조 2교대 및 주 5일 근무제’를 위한 3200명 인력충원 요구에 사측은 2004년 특단협 합의로 종결된 사안이며,830명의 관리지원 인력을 직무진단 결과에 따라 현장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할인 유지 등 ‘철도의 공공성 확보’ 주장은 일부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철도이용자 대표의 사외이사 참여 등을 놓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처럼 쟁점의 대부분이 정부의 정책방향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만큼 철도공사가 협상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이유에서 정부가 개입하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노사 모두 정부쪽의 눈치도 살피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한편으로 철도공사는 더 이상 양보에 따른 경영개선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공사는 2일 “대화로 해결이 안되면 단협안 가운데 잠정합의한 292건도 무효화될 수 있다.”며 노조를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타협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두산 4개 계열사 출총제 졸업할 듯

    두산그룹 4개 계열사가 처음으로 ‘지배구조 모범기업 기준’을 충족,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에서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산업개발,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 핵심 4개 계열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모범기업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회사 정관을 고치기로 결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두산그룹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이들 회사가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의결한 뒤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출총제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고쳐 집중투표제, 서면투표제,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자문단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 등 네가지 제도 가운데 세가지 이상을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인정해 출총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올해 출총제 적용을 받는 기업집단 가운데 50% 이상에 대해 졸업을 유도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공정위는 2일 당정협의를 갖고 출총제 졸업기준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포스코 4인대표체제로 변신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던 포스코가 책임경영,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 탄생했다. 포스코는 24일 정기주총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그동안 회장과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 운영하던 체제에서 회장을 중심으로 생산기술(COO), 마케팅(CMO), 스테인리스(SSD), 기획재무(CFO), 경영지원(CSO) 등 5개 부문별 부문장이 책임지는 부문책임제로 전환했다. 홍보와 마케팅업무를 관장해 온 윤석만 부사장과 스테인리스사업본부장인 이윤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마케팅부문장과 스테인리스부문장을 맡게 됐다. 윤 사장은 또 한명의 홍보맨 출신 대표이사로 더욱 주목받았다. 광양제철소장이었던 정준양 전무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생산기술부문장을 맡았다. 최종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지원부문장에 보임됐다. 새로 등기이사가 된 조성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인도법인장에, 이동희 상무는 전무로 승진, 기획재무부문장에 보임됐다. 포항제철소장은 오창관 전무, 광양제철소장은 허남석 전무가 맡는다. 이로써 포스코의 대표이사는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 삼성전자(이건희, 윤종용, 이학수, 이윤우, 최도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대표이사를 두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강창오 사장과 류경렬 부사장(포항제철소장)의 사임과 조직개편으로 임기가 1년 남은 이구택 회장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이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직은 사외이사인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 1년간 맡게 됐다.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신설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추천하기로 했다. 삼성처럼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대신 이사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45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올렸다. 한편 포스코는 퇴직자 3164명으로부터 회수하기로 한 퇴직금 479억원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2000년 7월 대법원 판결로 이들에게 추가로 지급된 퇴직금을 환수할 수 있게 됐지만 소송 비용 등 115억원, 퇴직자 반발 및 사회 이슈화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 3500억원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힘있는’ 사외이사님

    올해도 대기업들의 사외이사는 ‘힘 있는 기관’의 전직 간부 등 호화 진용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10일 열릴 주주총회에 새 사외이사 후보로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추천했다. 현대차는 최근 협력업체에 대한 큰 폭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와 관련, 공정위의 조사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계열사 현대모비스에서 오성환 전 공정위 상임위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지배구조와 세금 문제가 복잡한 삼성그룹에는 국세청이나 법조인 출신이 많다.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과 김시형 전 산업은행 총재(삼성전기), 정귀호 전 대법관과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삼성전자), 서상주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삼성물산) 등이 다시 추천됐다. 여기에 새로 윤동민 전 법무부 보호국장(삼성전자), 재정경제부 출신인 신호주 전 코스닥증권사장(에스원) 등이 가세했다. LG석유화학은 지난 1월 퇴임한 이기배 전 수원지검장을, 신세계건설은 감사원 사무차장을 지낸 박준 전 코트라(KOTRA) 감사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포스코는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주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가 대주주와 사내 이사진에 대한 경영감시인데, 자칫 회사의 애로점 해결에 동원될 수 있다는 오해가 나올 만하다.”고 꼬집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임 제주은행장에 윤광림씨

    신임 제주은행장에 윤광림(55)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21일 오전 본점에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행장에 윤 부행장을 추천하는 한편 부영기(54) 영업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송형중, 허향진, 이강남, 고부인, 이재우씨 등 현 사외이사 5명은 재추천됐다. 이날 추천된 행장 후보와 사외이사 후보들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윤 제주은행장 후보는 서울 출생으로 광주상고와 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하계동 지점장, 중소기업본부 영업추진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부행장에 올랐다. 한편 신한은행, 조흥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캐피탈 등 신한지주 계열사들은 22일 각각 이사회 및 주총을 열고 임원들을 선임할 예정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KT&G 경영권 분쟁 법정 갈듯

    KT&G가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6명 전원을 집중투표제로 선출해야 한다.’는 칼 아이칸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KT&G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곽영균 KT&G 사장은 17일 “아이칸측 주장과 달리 KT&G는 국내법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했고 앞으로도 그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4명을 제외한 일반 사외이사 2명에 대해서만 집중투표제를 실시하겠다는 이사회의 결정을 번복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KT&G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아이칸측과의 표대결을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위임장 확보에 돌입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서류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이칸측은 지난 15일 ‘KT&G 이사회가 2인의 사외이사만 집중투표제를 통해 선출하도록 한 것은 한국법에 저촉되는 것이며 경영진의 명백한 권한남용이므로 17일까지 이를 수정해달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이칸측은 주총이 열리기 전 이사회 결의에 대해 무효 또는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것으로 전망된다.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seoul.co.kr
  • 주총시즌…사외이사 누굴 미나

    주총시즌…사외이사 누굴 미나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들어가면서 상장·등록사들의 사외이사 후보 면면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기업들이 투명 경영과 이사회 독립 경영의 ‘창(窓)’으로 사외이사들을 영입하는 만큼 후보에 오른 대다수는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명망가들이다. 그럼에도 올해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들을 살펴 보면 예년과 달리 몇가지 흥미로운 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논란’의 후보들 ‘후보=사외이사’임을 의미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논란’을 빚고 있는 후보들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다. 주총 표대결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KT&G의 사외이사 후보들. 경영권 간섭을 선언한 미국계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측(지분 6.59%)은 워렌지 리히텐슈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와 하워드 엠 로버 벡터그룹 대표, 스티븐 올로스키 뉴욕주 변호사 연합 임원 등 3명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하워드 엠 로버는 미국의 담배 제조업체인 벡터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경쟁업체 임직원은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다는 규정에 위반돼 논란이 일고 있다. KT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표대결도 3년 연속 이어진다. 노조는 60만 9572주(지분 1.28%)를 위임받아 사외이사 후보로 송덕용씨를 추천했다. 송씨는 노동정책연구소 연구원과 울산 참여연대 설립위원, 이정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한울회계법인 이사, 녹생병원 감사, 민노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조는 지난 2년연속 이병훈 중앙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주총 표대결에서 졌다. ●‘의외’의 인사 소버린자산운용과 2년간 경영권 분쟁을 치른 SK㈜가 사외이사 후보로 헤지펀드의 대부격인 소로스펀드와 함께 일한 전문경영인을 추천해 매우 의외라는 평이다.SK㈜가 소버린과 싸우면서 투기펀드에 대해 느낀 점을 감안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돈다. 또 젊고, 증권계 업무에 정통한 점도 영입 배경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강찬수(44) 서울증권 회장. 강 회장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1999년 소로스펀드의 서류회사(페이퍼컴퍼니)인 ‘QE인터내셔날’을 통해 서울증권 주식 732만주(주당 6670원)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면서 CEO가 됐다. 강 회장은 2001년 회장으로 승진해 서울증권을 이끌면서 주식 1318만 8083주(5.02%)를 보유하고 있다. ●거물급·법조인은 여전히 상종가 사외이사 ‘단골손님’인 관계의 거물급 인사와 법조인들은 올해도 ‘귀하신 몸’이다. 포스코는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허성관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허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해양수산부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삼성전자는 김&장 법률사무소 출신 2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대전고검 차장 검사 출신인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황재성 김&장 상임고문은 재추천됐다. 정귀호 법무법인 바른법률 고문 변호사도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됐지만 재추천됐다. 정 변호사는 대법원 대법관 출신이며, 황 고문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투기꾼의 먹잇감 KT&G/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요새 국제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경영참여를 선언한 KT&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6.59%의 지분 확보로 그가 노리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석하느라 언론과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바쁘다. 아이칸은 3인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작전에 들어섰다. 그는 이미 전국 교통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부동산의 매각과 70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자회사인 인삼공사의 기업공개를 요구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은 KT&G가 외국회사이거나 한국통신의 자회사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회사이름이 영문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KT&G의 IMF 이전 이름은 ‘한국담배인삼공사’다. 담배인삼공사 시절에 애연가들은 자신들이 애국자라는 주장을 강변하면서 나라에 세금을 낸다는 근거를 들었다. 이 말은 반은 맞는 말이었다. 담배인삼공사는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연간 3000억원의 국고수입을 매년 올렸다. 그리고 각 자치단체는 담배세를 걷어 지방재정에 충당했다. 황금알을 낳는 독점사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가 보장한 독점사업으로 얻어진 수입 중에서 국고로 들어가는 돈은 한 푼도 없다. 지난 5년동안 과거 계산대로 해서 최소한 1조 5000억원 이상의 국고수입이 없어진 것이다. 대신 담뱃값에 건강증진부담금으로 150원씩 더 추가로 요금을 인상해서 그 금액으로 건강보험 적자를 메우고 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담배인삼공사의 주식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넘어간 이후로 이 회사의 순이익이 갑자기 매년 7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수천명의 노동자를 대량으로 해고하고, 교묘하게 고가 담배를 판매한 결과였다. 이 열매가 예전처럼 국고에 귀속됐다면 국민들의 복지증진이나 건강보험 대책으로 쓸 수 있었을 텐데, 아이칸 같은 기업사냥꾼과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정체불명의 외국계 큰 손들의 먹잇감이 된 것이다. 이런 귀결은 담배인삼공사의 매각논의가 한창일 때부터 지적돼 왔던 사실이다. 정부도 국민의 이런 강력한 반대여론 때문에 해외매각을 추진하지 못하고 각종의 편법을 동원해 그들의 이권을 보장하는 방법을 썼다. 알토란 같은 공기업의 주식을 굳이 해외에 나가 전환사채나 액면가 분할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겉으로는 외국인 전체의 지분이 4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고 국내 여론을 무마하면서 내용상 외국계 큰손들이 집어삼킬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당사자들 이외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담배인삼공사의 매각은 국익에 큰 손해를 끼친 사건인데도 아직 그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 필자는 IMF 이후 담배인삼공사 해외매각 반대 범국민 대책위를 담배인삼공사노조와 조직해 전국적으로 117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하고, 서울역을 비롯한 각지에서 매각반대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오늘과 같은 현실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아이칸 같은 기업 사냥꾼들의 포식뿐 아니라, 그 포식 잔치를 누가 왜 열어 놓았는지, 그 포식자들은 도대체 누구누구인지이다. 또 언론과 한국의 중권업계는 KT&G의 외국인 주주들의 실체도 추적해 보아야 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 펀드들이 매각 당시 KT&G를 매입할 기회를 놓친 채 지금에 와서 아이칸의 포식잔치에 먹잇감 노릇이나 해서는 안될 것이다. 담뱃값 인하와 판매제한 등 보다 강력한 대책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기꾼들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법적인 보호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 포스코 ‘투명경영 大賞’ 수상

    포스코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주는 ‘제2회 투명경영 대상’을 받았다. 경총은 8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2회 투명경영 대상’ 시상식을 갖고 대상에 포스코, 우수상에 한진해운, 한국서부발전, 동부화재를 각각 선정했다. 포스코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사외이사 비중 확대 및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 집중투표제·서면투표제 도입 등에 따른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감시 및 견제기능 강화, 중소기업 상생경영, 사회공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함께 경제적 수익성, 환경적 건전성 및 사회적 책임성을 균형있게 추구해 전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모범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담배회사 CEO 포함 논란

    KT&G의 경영참여를 시도하고 있는 칼 아이칸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미국 담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칸이 추천한 3명의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한명인 하워드 M 로버는 미국의 5위 담배제조업체인 벡터그룹의 CEO로 재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증권거래법에서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쟁업체의 임직원이 사외이사를 맡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일 6주전에 서면으로 할 수 있어 3월 중순으로 예정된 KT&G의 주총을 앞두고 아이칸측이 사외이사 후보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칸의 대리인 이경훈 변호사는 “KT&G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받은 바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제기해올 경우 그 때 대응방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포스코, 5개 부문별 ‘책임임원제’도입

    포스코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의 회장과 사장 경영체제를 5개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문별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오는 24일 주주총회 직후 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현재 회장과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 운영하는 체제에서 앞으로는 회장(CEO)을 중심으로 생산기술(COO), 마케팅(CMO), 스테인리스(SSD), 기획재무(CFO), 조직인사(CSO) 등 5개 부문별 책임임원 체제로 전환한다. 각 부문 책임임원은 사장이나 부사장, 전무급이 보임한다. 포스코는 “책임임원제 도입은 글로벌 성장과 미래경쟁력 확보 등의 주요 과제를 효율적으로 달성,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의사 결정의 신속성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강창오 사장과 류경렬 부사장 후임으로 조성식 전무와 이동희 상무를 신임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했다.한편 6일 열린 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서는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새뮤얼 슈발리에 전 뉴욕은행 부회장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 가운데 박 회장과 서 학장이 재추천되고 허성관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가 새로 추천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미리보는 올 주총] KT&G-아이칸 ‘표대결’ 관심

    [미리보는 올 주총] KT&G-아이칸 ‘표대결’ 관심

    올해 정기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상장·등록사들이 오는 13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참여연대의 맹활약과 SK㈜-소버린자산운용의 주총 표대결이 눈길을 끌었지만 올해는 KT&G와 세계적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의 주총 승부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참여연대가 주요 대기업의 주총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일부 기관 투자가들은 이번 주총에서 거수기 역할 대신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조용한 주총(?) 올해 주총은 예년에 비해 조용할 것 같다. 참여연대가 지배구조와 오너가(家)에 문제가 있거나 소액주주를 무시한 대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아 주총장에서 해마다 ‘시시비비’를 따졌지만 올해는 ‘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최근 삼성전자와 두산, 현대자동차,SK㈜ 등의 주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운 이슈가 제기된 것이 없고 지배구조나 대선 비자금 등 다른 문제는 이미 다 알려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총 참석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면서 “그러나 이사 재선임 문제 등에 대해서는 고발과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2004년과 지난해 삼성전자 주총에 참석해 삼성카드 증자 참여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 등을 제기하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반면 기관 투자가들은 주총장에서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내비치고 있다. 배당에 만족하며 거수기 역할에 그쳤던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미래에셋과 한국투신 등은 주주가치에 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밝혔으며, 국민연금 등도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KT&G VS 칼 아이칸 올 주총시즌의 관전 하이라이트는 단연 KT&G. 최근 경영참여를 선언한 칼 아이칸측은 6일 KT&G에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사외이사 9명 가운데 3분의1을 내 사람으로 심겠다는 것이다.KT&G측은 이와 관련,“대주주인 칼 아이칸의 요구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요건을 고려하면 아이칸측의 경영 참여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KT&G의 지분구조가 표면적으로 취약해 보이지만 경영권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사주(9.6%)를 포함한 KT&G의 우호지분은 30% 안팎이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정기주총 시간을 앞당기며 7년 연속 주총 1위를 사수했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에 개최 예정이던 주총을 30분 앞당겨 9시에 연다고 이날 정정 공시했다. 이유는 넥센타이어보다 30분 앞서 주총을 열겠다는 기업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상장·등록된 1000여개 12월 결산법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너家 총수들 이사 재선임될까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오너가(家)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사회 독립경영의 ‘바로미터’인 신규 사외이사 면면에도 눈길이 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총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그동안 이사선임에 적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던 참여연대가 이번 주총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조용한 주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주총 표 대결보다 고발과 소송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이번 주총 시즌에는 예전처럼 주총장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변호사는 대전고검 차장 검사 출신이다. 정귀호 법무법인 바른법률 고문 변호사와 황재성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임기가 만료됐지만 재추천했다. 정 변호사는 대법원 대법관 출신이며, 황 고문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INI스틸, 현대파워텍의 등기이사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다음달 기아차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돼 정기주총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아버지와 함께 기아차 주총에서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2003년 기아차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됐고 지난해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2005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기 때문에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 ‘분가설’이 계속 나도는 SK그룹에서는 최신원 SKC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재신임 절차를 밟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해 등기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4개의 대표이사직과 3개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이번 주총 시즌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아시아나레저 등 4개 계열사에서 등기이사 재선임에 나설 예정이다.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사외이사 3명 교체

    삼성전자는 1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9명의 이사진을 새로 추천했다고 1일 밝혔다.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3명은 이날 추천위원회에서 새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아울러 재임중인 사외이사중 임기가 만료된 정귀호 사외이사와 황재성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이에 따라 이갑현, 요란맘 등 임기가 남아있는 2명의 사외이사를 포함,7명의 사외이사로 주주총회를 통해 재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사내이사 4명은 연임될 것으로 전망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두산, 3년내 지주회사 전환

    두산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그룹회장제를 폐지한다. 19일 두산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에 따르면 모회사인 ㈜두산을 3년내 지주회사로 바꾸고 각 계열사는 그룹형태의 지배구조에서 탈피,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된다. 두산은 지주회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두산을 지주회사 부문과 사업회사부문으로 분리 운영하고,㈜두산의 CEO는 외국인을 포함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두산은 3년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되 우선 이사회 기능 활성화를 통한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서면투표제 도입 등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또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을 통한 신지배구조 및 투명성의 이행을 점검하고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국제적 회계 처리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이밖에 감사위원회를 활성화해 분기별 실적공표 등 투명 경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활동도 벌인다고 두산측은 설명했다. 세부시행 방안으로는 그룹 회장직을 폐지함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100%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고, 이사회 산하에 다양한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면투표제를 통해 대주주에 비해 주총참석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소액주주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의결권 행사를 쉽게 해 경영활동에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또 내부자 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100%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선진화된 회계처리 방식을 도입함과 동시에 기업설명회를 통해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키로 했다. 이밖에 감사위원회를 활성화해 회계 기준 및 내부거래 원칙을 재정비하고 이의 준수 여부와 내부통제제도의 운영상황을 감독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취하는 조치는 두산이 종국적으로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보면 된다.”면서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확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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