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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상장사 549곳 ‘슈퍼 주총’… 화두는 이사회·지배구조 개편

    오늘 상장사 549곳 ‘슈퍼 주총’… 화두는 이사회·지배구조 개편

    KT는 이사회서 회장 후보 선정… 심사기준에 지배구조 개편 포함주주총회가 하루에 몰리는 ‘슈퍼 주총데이’가 23일 열리는 가운데 올해는 이사회 및 지배구조 개편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안건이 다수 상정돼 통과를 앞두고 있다.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3일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는 총 549곳이다. 이 중 삼성전자의 경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처음 분리시켜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의장을 맡아 온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경영지원실장(CFO)에서 물러난 이상훈(왼쪽) 사장이 내정됐다. 또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김기남(오른쪽), 김현석, 고동진 사장이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밖에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상 첫 주식 ‘액면분할’ 안건도 최종 처리된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삼성전기는 올해 주총에서도 사외이사에 의장직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2016년 주주 친화 경영을 내세우며 삼성의 비(非)금융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사외이사에게 의장직을 맡겼다. 그간 의장을 맡았던 이승재 사외이사는 퇴임하지만,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허강헌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이병준 경영지원실장(전무)은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KT는 회장 최종 후보의 선정 주체를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고, 심사 기준에 기업 경영 경험을 명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했다. 또 참여정부 인사인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과 김대유 전 경제정책수석을 새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한편 22일 열린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최치훈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 대표가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 승인을 결의한 이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시환 공직자윤리위원장 위촉

    박시환 공직자윤리위원장 위촉

    박시환 전 대법관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에 위촉되면서 하나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 하나금융은 당초 5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박 전 대법관의 후보 사퇴로 4명만 추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물산 이사 선임에 국민연금 반대 의결권

    국민연금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이영호 부사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KB금융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삼성물산과 KB금융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기금운용지침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전문위는 삼성물산의 이현수·윤창현 사외이사 후보와 최치훈·이영호 사내이사 후보, 윤창현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계획 승인을 결의한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사의 선관(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 수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반대로 결정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은 전문위에 의견을 묻지 않고 기금운용본부가 찬성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을 5.57% 갖고 있다. 다른 사외이사 후보인 필립 코셰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생산책임자(CPO)와 고정석·정금용 사내이사 후보는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없어 찬성으로 결정했다. KB금융에 대해서는 KB금융 노조가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권순원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KB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상 주주제안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가 불분명하고 적정비율의 사외이사 구성이라는 의결권 지침의 취지 등을 고려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관변경 안건 중 일정 요건의 공직자 또는 당원 경력 이사선임을 제한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공직자윤리법 등에 의해 제한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보다 강화된 기준을 정관에 별도로 규정하는 것은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가진 이사 선임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즈카페] 막오른 상장사 주총… ‘CEO 리스크’ 넘을까

    [비즈카페] 막오른 상장사 주총… ‘CEO 리스크’ 넘을까

    주요 상장사들이 이번 주 ‘빅 위크’(Big Week)를 맞습니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주주총회 심판을 받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우선 오는 23일 KT 주총에서는 황창규 회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황 회장은 연임(임기 3년) 문턱을 넘은 게 불과 지난해라 ‘진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만, 불법 정치자금 기부 혐의로 경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주총 현장에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새 노조나 소액주주들의 돌발 행동에 사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황 회장의 ‘셀프 연임’ 논란 이후 회장 후보 선정 권한을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옮긴 ‘정관 변경안’도 문제입니다. 애초 목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직이 정치적 외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전례를 바꿔보자는 취지인데, 오히려 ‘이사회 담합 여지만 키웠다’는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가 후보 선정 및 심사를 맡던 데서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와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권한을 이원화시켰습니다. 최종 회장 후보 추천권은 이사회에 줬지요. 전임 남중수 사장, 이석채 회장이 정권 교체 1년여 만에 검찰 수사를 받다가 사퇴했던 기억을 되새기면 CEO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바뀌어야겠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주총이 같은날 열립니다. 김정태 회장이 3연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채용 비리로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엇갈리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김 회장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최순실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특혜 승진과 관련해 “부적절한 방식으로 인사에 개입했고,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주주 전체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같은 의견입니다. 반면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는 “김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려오지 않겠다”는 이들과 달리 “내려오겠다”고 해서 눈길을 끄는 이도 있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기업 네이버의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인 이해진씨 얘기입니다. 그는 23일 주총에서 19년 만에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입니다. 그동안 숱하게 “회사를 지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음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데 따른 반격으로 보입니다. “공식 직함이 없는 데도 총수로 볼 것이냐”는 항변이지요. 총수로 지정되면 친인척들도 지분 관계를 공시해야 하는 등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용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배임땐 의결권 제한

    이재용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배임땐 의결권 제한

    ‘최다 출자자→주요 주주’ 확대 사외이사 추천위서 CEO 제외 재계 “기업 경영에 영향” 우려 앞으로 삼성생명 최대 주주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심사 대상이 최다 출자자 1인에서 가족 등 특수관계 주주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또 배임, 횡령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을 위반한 대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나 감사후보 추천위원회에 최고경영자(CEO)는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은 현행 ‘최다 출자자 1인’에서 “최다 출자자 1인의 특수관계인 주주’와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까지 확대된다. 최다 출자자 말고도 특수관계인인 다른 최대주주들도 지배력을 행사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건희 회장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도 2년마다 진행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카드 대주주로서 심사를 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롯데손해보험 등의 주주 자격으로 심사 대상이 된다. 계열사 등기임원이나 주요 주주인 법인도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심사 대상자가 금융 관련 법령과 조세범처벌법, 공정거래법은 물론 배임, 횡령 등 특경가법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확정 판결을 받으면 10% 초과 보유 지분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다만 재벌 총수 일가들은 대체로 금융계열사 지분을 10% 미만만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 해당될 가능성은 적다. 법 시행 이후에 벌어진 위법 행위에 대한 확정 판결이 있을 때 적용된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등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뜻이다.재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향후 상속이 이뤄진 뒤에는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외이사 등이 ‘거수기’에서 벗어나 제대로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나 감사 후보추천위원회에 CEO는 참여할 수 없게 된다. CEO 후보자 평가 기준을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명문화하고 관리 내역을 주주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CEO가 되려면 금융 전문성과 공정성, 도덕성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채용비리 등에 연루되면 최고경영자가 되는 게 어려워지는 셈이다. 이 밖에 대형 상장금융회사에 대한 주주 제안권 행사 요건은 ‘의결권 0.1% 이상’에서 ‘의결권 0.1% 이상 또는 주식 액면가 1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제도 개선을 위해 금융회사지배구조법 및 시행령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회 처리가 올해 안에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홈앤쇼핑, 중기중앙회 임원 자녀 등 10명 부정 채용

    홈앤쇼핑, 중기중앙회 임원 자녀 등 10명 부정 채용

    경찰, 대표·인사팀장 입건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업체인 ‘홈앤쇼핑’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에게 멋대로 가점을 줘 불합격자를 합격자로 바꿔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 청탁자 상당수가 이 회사 대주주(32.93%)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임원들이었다는 점도 밝혀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 공개채용 과정에 개입해 일부 지원자를 부정 채용한 강남훈(58) 홈앤쇼핑 대표와 여모(48) 당시 인사팀장을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강 대표는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각각 1·2기 공채를 진행하면서 서류전형 심사에서 임의로 가점을 주거나 인·적성검사에 재응시 할 기회를 주는 식으로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1기로 합격한 3명과, 2기로 합격한 7명 모두 서류전형 심사에서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강 대표는 중기중앙회 임원 6명 등 외부 인사로부터 청탁을 받고 여 팀장에게 “잘 챙겨보라”는 식으로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여 팀장은 당초 없던 가점 항목을 만들어 탈락자들을 구제했다. 1기 채용 때에는 탈락자 3명에게 ‘중소기업유공자 우대 항목’이란 가점(10점)을 줬고, 2기 때에는 탈락자 7명에게 중소기업 우대 가점 외에 인사팀장 재량으로 ‘인사조정’ 가점(10점)을 줘 그들을 합격자로 만들었다. 이 가운데 한 지원자는 가점 20점을 받고서야 2기 서류전형 합격선(59점)을 턱걸이로 통과했다. 이와 함께 강 대표와 여 팀장이 2기 채용 때 인·적성 검사 탈락자 3명에 대해 재응시 기회를 준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면접 점수 조작 의혹은 면접 점수표 등 관련 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밝혀지지 않았다. 강 대표와 여 팀장은 경찰 조사에서 “민간 기업이 추천 제도를 활용해 선발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전에 가점 제도를 공지하지 않고, 증빙서류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 재량권을 벗어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채용을 청탁한 중기중앙회 임원 중에는 자신의 자녀를 추천한 인사도 2명 확인됐다. 이 중 한 임원은 현재 중기중앙회 부회장이다. 다만 경찰은 “임원에 대해서는 대가성이나 금전 거래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자 홈앤쇼핑 설립 초기 사외이사였던 이모 변호사의 처조카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정상적인 경력 채용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의결권 자문사 ‘기업지배구조원’ KB금융 노조 주주제안 첫 찬성

    의결권 자문사 ‘기업지배구조원’ KB금융 노조 주주제안 첫 찬성

    쟁점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이해상충 방지위해 의견 안 밝혀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오는 23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이 KB노조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노조가 주주제안을 통해 주총에 올린 안건은 사외이사 추천, 정관 변경 2건 등 총 3건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 중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을 사외이사로 제한하는 안건에 대해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주주가치나 주주권익의 훼손을 우려할 만한 문제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 당국이 ‘셀프 연임’을 비판하자 KB금융은 지난달 사추위에서 윤종규 회장을 제외했다. 하지만 KB노조는 이사회 결의로 추후 또다시 회장이 참여할 여지가 크다면서 정관에 명시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KB금융 이사회는 공시를 통해 “이사회의 신축적인 운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안건에 반대를 표명했다. 이처럼 KB금융 노사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의결권 자문사가 노조 측 손을 들어주면서 KB노조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안건이 주총에서 처음으로 통과될 확률이 높아졌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투명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기관들은 자문사의 분석을 참고해 투표할 수밖에 없다. 가장 쟁점이 되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기업지배구조원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가 현재 기업지배구조원의 위원으로 재임 중이기 때문에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찬반 권고를 제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낙하산 방지’를 위해 공직·정당 활동 종사자를 3년 이내에 이사로 선임할 수 없게 하는 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이사의 인력풀을 제한하는 등 부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주총 화두는 ‘연임·코드인사·노동이사제’

    금융주총 화두는 ‘연임·코드인사·노동이사제’

    하나, 김정태 회장 3연임 촉각 친정부 사외이사 영입 잇따라 KB 노동이사제 표싸움 예고 의결권 자문사 권고안이 성패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다음주 줄줄이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의 키워드는 ‘연임, 코드 사외이사, 노동이사제’ 세 가지로 압축된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2일,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오는 23일 연이어 주총을 개최한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하는 등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하나금융의 주총 최대 관심사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과 ‘1인 사내이사’ 체제로의 복귀다. 지난 1월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 회장은 주총에서 단독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2년 만에 하나금융이 1인 사내이사 체제로 복귀하면서 김 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노조는 최대 주주 국민연금공단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에 김 회장 3연임을 반대하는 주주 제안서를 전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른바 ‘코드 사외이사’도 이번 금융지주 주총의 화두로 떠올랐다. 금융 당국이 금융권의 ‘셀프 연임’을 비판하면서 금융지주들이 친정부 사외이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이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선우석호 서울대 객원교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같은 경기고 출신이고 정구환 변호사는 참여정부 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으로 일했다. 하나금융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진보 성향의 박시환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신한금융 역시 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임시주총에 이어 이번에도 노동이사제를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KB노조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 또는 정당 활동 종사자를 3년 이내에 이사로 선임할 수 없게 만드는 정관 변경도 주주 제안을 통해 안건으로 올렸다. 반면 KB금융 이사회는 최근 공시를 통해 KB노조가 제안한 주주 제안 안건을 반대했다. “주주 제안의 내용이 회사와 전체 주주들의 이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KB노조는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KB금융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노조의 주주 제안을 찬성한 점을 미루어 보아 올해 주총에서도 표 대결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이 보유한 KB금융 지분이 70%에 달하는 만큼 IS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안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ISS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반대한 영향으로 해당 안건에 대한 반대 표결이 80% 넘게 나왔다”면서 “올해 주총에서도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안에 따라 외국인 주주들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하나금융 김병호·함영주 사내이사 제외

    백태승씨등 5명 사외이사 추천 기존 윤성복·박원구 이사는 연임 하나금융지주가 사외이사를 대폭 물갈이하고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만 유일한 사내이사로 남게 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6일 백태승 한국인터넷법학회장, 박시환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홍진 한국남부발전 사외이사, 양동훈 동국대 회계학 교수,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5명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백 회장은 연세대 법학과 교수 등을 거쳤고 박 교수는 대법원 대법관을 역임했다. 김 이사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며 양 교수는 한국회계학회장을 맡고 있는 재무회계 전문가, 허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지낸 금융·경제 분야 전문가다.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중임할 수 있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서는 윤성복, 박원구 이사만 연임하기로 했다. 차은영 이사는 아직 임기가 남아 있다. 사외이사 정원은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사내이사는 2년 만에 김 회장 ‘1인 체제’로 복귀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독립성 약화와 이해상충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사항을 반영해 두 사람을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사로서의 역할이 축소돼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1인 사내이사 체제에서는 회장 유고 시 이를 대체할 사내이사가 없어 경영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결국 김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주주총회 이후 새로 꾸려진 이사회에서 회장 유고 시 대체할 임원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추문 징계 의혹’ 고려대 교수, 공적자금관리위원장 사퇴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고려대 A 교수가 과거 성추문 관련 징계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 포항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바름정의경제연구소는 6일 성명을 통해 “ 교수는 성추문 사건으로 (고려대에서) 2014년 9∼12월 정직·감봉 처분을 받은 전력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를 보장받기 위한 방풍용으로 청와대 핵심실세가 낙점한 성추행 전력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는 이에 대해 학교 구성원 개인에 대한 징계 처분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날 오후 공시에서 “A 교수가 일신상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직도 사퇴했다. A 교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지낸 재무·금융 분야 전문가다. 지난달 13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첫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APG(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 로베코(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 등 해외 기관투자가가 추천자로 나섰다. 포스코 측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 회사가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주제안 제도는 0.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등에 배당 확대, 이사·감사 선임 등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이라며 “주주들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 회사는 별도의 자격심사 없이 주주총회에 후보 선임 안건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후보 선정에) 관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A 교수는 언론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스닥시장위원장후보 길재욱씨

    코스닥시장위원장후보 길재욱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5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첫 코스닥시장위원장에 길재욱 한양대 경영대 교수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길 후보자는 옛 서울은행 출신이다. 한국선물거래소 사외이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 한국증권학회장 등을 지냈다.
  • 셀프 연임 vs 관치… 백복인 KT&G 사장 싸고 첨예 갈등

    셀프 연임 vs 관치… 백복인 KT&G 사장 싸고 첨예 갈등

    KT&G 백복인 사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대주주인 IBK기업은행과 노조 사이의 신경전이 첨예화되고 있다.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전환한 KT&G 입장에서는 사장의 ‘셀프 연임’ 논란이, 기업은행으로서는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정부 입김’ 의혹이 각각 부담스런 대목이다.KT&G 노조는 27일 기업은행이 백 사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사외이사 2명을 확대 추천한 것과 관련해 “부당한 경영간섭”이라면서 “기획재정부가 기업은행의 지분 51.8% 소유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백 사장을 반대하고 사외이사를 2명 늘리려는 움직임은 낙하산 인사를 위한 사전 조치”라고 주장했다. 기타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기준 KT&G 지분 6.93%를 보유해 국민연금공단(9.89%)에 이은 2대 주주다. 앞서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백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서 확정했다. 그러나 다음달 주주총회 최종 의결을 앞두고 기업은행이 제동을 건 것이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KT&G 경영권 침해와 낙하산 인사 강행 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재부는 338개 공공기관 임원 인사에는 관여하지만 공공기관들이 투자한 회사의 임원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정부가 기업은행을 통해 KT&G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지만 표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백 사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주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주주 권익ㆍ경영 투명성 강화” 현대百그룹 ‘보상委’ 등 신설

    “주주 권익ㆍ경영 투명성 강화” 현대百그룹 ‘보상委’ 등 신설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상장 계열사에 각종 위원회를 신설한다. 공정거래 당국이 권고하는 요건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라는 정지선(46) 회장의 ‘지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6개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두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만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보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추가로 신설한다. 기존에 감사위원회만을 운영했던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현대HCN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공정거래법 등이 규정하는 법적 요건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특수관계자와의 모든 내부 거래 및 경영진의 경영성과와 보상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맡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LS그룹 내부거래委 신설해 투명성 강화

    LS그룹이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주주총회도 분산 개최한다. 경영 투명성과 주주 권익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LS그룹은 이런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7일 발표했다. 우선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활동 내용을 정기적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주요 계열사 간에 이뤄지는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의 자기거래, 이사 겸직 사항 등을 사전검토 및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 상반기 안에 ㈜LS, LS산전, 가온전선에 위원회를 신설하고, E1과 예스코에도 두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자산 2조원이넘는 상장사인 ㈜LS, LS산전, E1의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장은 각 회사별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지금은 사내이사가 맡고 있다. 주주총회도 주요 계열사마다 날짜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에 몰리면서 주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거나 참석하지 못했던 수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20일, 가온전선은 27일, ㈜LS는 28일로 각각 주총을 잡았다. 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단순화에 이어 경영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나銀, 내부 공지로 추천 받고 ‘서류전형 자동 통과 ’ 특혜 줬다”

    “하나銀, 내부 공지로 추천 받고 ‘서류전형 자동 통과 ’ 특혜 줬다”

    하나은행이 2016년 공채 과정에서 별도의 내부 공지를 통해 우수인재를 추천받고 이들에게 ‘서류전형 자동 통과’라는 특혜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55명에 달하는 하나은행 ‘VIP리스트’의 작성 경위가 자세히 드러난 것이다. 하나은행은 리스트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서류전형 이외 전형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은행이 외부 공고 외에 행내 게시판에 채용 공지를 올렸고 ‘우수인력 추천 및 전파 장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추천자로는 은행 직원과 거래처 사외이사, 손님 등이 포함됐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추천을 받은 55명 중 6명이 필기를 통과 후 면접에서 높은 접수를 받아 최종합격했다. 심 의원은 또 하나은행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된 입점대학 우대, 글로벌인재 특혜에 관한 근거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내부기준이라는 해명에 대해 지침을 요구했으나 채용전형을 주관하는 인사부장의 소관이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의혹을 두고 하나은행 측은 “1만명 이상 지원자에 대한 세밀한 평가가 불가능한 서류 전형의 한계점을 감안해 추천받은 지원자에 대해 필기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추천자의 합격 문의에 응대하기 위해 리스트를 정리한 것이지 VIP리스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심 의원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임직원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합격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서류 전형에서 813등, 실무면접에서 273등을 하고도 최종합격했는데, 국민은행은 “매 전형마다 제로베이스에서 평가하는 내부 절차에 따라 채용한 것”이라며 정상 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 의원은 “앞선 전형의 점수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관행을 국민은행만 유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전형방식을 지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해당 은행 최고경영자의 해임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심 의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5조에 따르면 공익성과 건전경영을 해친 임원은 자격을 제한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교체를 권고할 수 있고 법에 따라서도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윤종규 회장, 회추위ㆍ사추위서 빠진다

    윤종규 회장, 회추위ㆍ사추위서 빠진다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과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을 제외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이 지적한 ‘셀프 연임’ 우려를 해소하고 지배구조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KB금융 이사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현직 회장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추위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로 분리하고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한다. 대추위는 현재와 같이 대표이사 회장,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하되 이사회 내 위원회로 운영한다. 현재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작업을 진행 중인 KB금융은 이날부터 사추위에서 윤 회장을 제외하고 유석렬, 최영휘, 이병남 등 사외이사 3인으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이날 열린 사추위 회의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윤 회장은 향후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 선정과 자격 검증 절차에서 빠지게 된다. 이는 금융사 회장이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해당 사외이사가 회추위에 들어가 자신을 밀어준 회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배구조위원회, 회추위, 사추위 참여를 지적하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이후 하나금융도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와 사추위에서 모두 제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정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안 ‘바람직’

    공정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안 ‘바람직’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10개 대기업 집단의 자발적 소유지배구조 개편안을 분석해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대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지만 미이행 약속에 대해선 ‘지켜보겠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특히 아직까지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은 삼성그룹에 대한 압박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이날 그동안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한 10개 대기업 집단의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소유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롯데와 현대중공업, 대림이 올해 안에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와 효성은 기업집단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LG와 LS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던 계열사인 LG상사와 가온전선을 이미 지주 체재 안으로 편입했다. LS는 체제 밖에 있던 예스코를, SK는 SK케미칼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CJ는 지주회사 산하 2개 자회사가 공동출자한 손자회사인 대한통운을 단독 손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부거래 개선에서는 대림과 태광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아 통행세나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총수일가에 불법으로 수익을 몰아주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을 처분했거나 처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대림은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에 대해 올해부터 신규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를 중단하고, 기존 거래를 정리할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 노력으로는 SK가 도입한 전자투표제가 모범 사례로 꼽혔다. 소수 주주의 주주총회 참석을 활성화해 지배주주를 견제할 장치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비스, 내년 현대·기아차, 2020년 모비스 등에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를 차례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에는 5대 그룹 중 삼성이 빠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이 따로 (자구책을) 내놓은 데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삼성이 (향후 계획을) 따로 설명한 내용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 S&C의 지분매각과 관련,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인지 판단을 유보했다. 공정위는 이번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이행 상황을 반기별로 분석·평가해 공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주요 그룹의 3차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자발적 개혁의 ‘데드라인’이라고 밝힌 3월 주주총회 이후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노력이 앞으로 더 업그레이드돼 다른 대기업 집단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하나 55명·KB 20명…은행 특혜채용 ‘VIP 리스트’ 정황”

    “하나 55명·KB 20명…은행 특혜채용 ‘VIP 리스트’ 정황”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채용 과정에서 ‘VIP 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하나·국민·부산·광주·대구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는 하나·국민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리스트에는 55명 이름이 들어 있다. 이들은 2016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거쳐 6명이 남았고, 임원면접 점수 조작으로 전원 합격했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는 그해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런 식으로 합격했다. 리스트에는 대부분 기본 인적사항과 추천자가 기재됐는데, 추천자가 ‘사외이사’로만 기재돼 어느 회사의 사외이사인지 불분명한 경우였다. 하나금융 측은 “거래처의 사외이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선 20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발견됐다. 이들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가면 예외 없이 합격했다. 이들 중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명의 경우 채용비리 정황이 뚜렷한 경우이고, 리스트의 최종합격자는 더 있다”며 “나머지는 비리로 단정하기 어려워 검찰에 규명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20명 규모의 ‘특별관리 리스트’에 윤 회장 종손녀, 김모 전 사외이사 자녀, 전·현직 부행장 자녀까지 포함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금감원 검사에서 드러난 ‘VIP 리스트’에 대해 “특정인을 청탁받았거나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은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민간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고 해명했다. KB금융은 윤 회장의 종손녀뿐 아니라 조카도 2005년 계열사(KB부동산신탁)에 5급으로 입사해 현재 3급(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2005년은 윤 회장이 KB금융을 떠났을 때”라며 “신탁은 은행과 승진 속도가 달라 고속 승진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서류는 840명 중 813등 했는데… 면접서 최고 등급 받고 입사

    사외이사·임직원 자녀 명단 별도 관리 서류전형 합격자 수 임의로 늘리기도 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 사유 통과 명문대생 붙이려 다른 지원자 점수 조작 금감원, 채용절차 모범규준 마련 계획 은행들은 특혜 채용을 위해 사외이사, 임직원, 심지어 정치인 자녀 명단을 별도 관리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정상적인 채용시스템 대신 편법을 동원하는 데 은행 최고경영진과 사외이사가 앞장섰다. 금감원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은행들은 “부정 청탁에 따른 채용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보고했지만 금감원 조사에서 비리 사실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새로 드러난 채용 비리에 대해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이첩한 만큼 사법처리도 줄 이을 전망이다. 가장 많은 채용비리 유형인 ‘채용 청탁’(9건)의 경우 사외이사 자녀를 합격시키기 위해 아예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임의로 늘리거나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A은행은 최고경영진의 친인척이 서류에서 840명 중 813등, 실무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을 기록했지만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 처리를 했다.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권에 머문 한 사외이사의 지인은 전형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 사유로 통과해 은행에 버젓이 입사했다. B은행은 명문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합격 대상이던 다른 대학 출신 7명의 점수를 멋대로 조작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원 면접 점수를 인사부서의 사정 과정에서 바꿔 합격 처리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원이 자녀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면접 불공정’ 사례도 6건이나 적발됐다. C은행은 인사담당 임원이 자녀의 면접에 참여했고, 임원의 자녀는 고득점을 받아 합격했다. D은행은 비공식적인 사전 면담을 통해 가족관계를 입수하고서 이를 면접위원에게 전달해 정치인의 자녀를 턱걸이로 합격시켜 주기도 했다. E은행의 경우 계열사 사장 및 현직 지점장, 사무직 직원의 자녀가 인성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하자 간이 면접까지 진행해 최종 합격 처리했다. 한편 금감원은 채용절차상 미흡한 사례가 발견된 은행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곳 중 3개 은행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개인신상 정보를 기재하게 하거나, 면접 전 개별 면담을 통해 신상을 파악한 뒤 이를 은행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 자녀에게 아예 채용 혜택을 부여한 은행도 2곳이나 있었다. 은행 내규에 임직원 자녀에게 가산점 15%를 부여할 것을 명시하거나, 채용 추천 대상자라는 이유로 서류전형을 통과시켜 주기도 했다. 금감원은 모범 사례 및 검사 결과 미흡한 점을 종합해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 절차 관련 모범 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특혜를 통해 입사한 합격자에 대한 조치는 최소한 채용 비리 관련자들의 1심 판결이 나온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합격자가 부정 입사를 했다는 사법부의 판단이 있어야 내규에 따라 합격 결정 번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하나금융 김정태 3기 ‘6대 장벽’ 넘을까

    하나금융 김정태 3기 ‘6대 장벽’ 넘을까

    3월 주총 이후에도 ‘적격성 심사’ 채용비리·지배구조검사 등 변수 노조, 회추위 윤리평가 공개 촉구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3연임에 성공했지만 앞날은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서 검사 중인 ‘6개 칼날’이 김 회장을 겨누고 있어서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더라도 금감원의 적격성 검사가 남아 있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당국과 갈등을 빚은 ‘김정태 3기’ 체제의 순항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금융권에서 나오는 까닭이다.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하나금융에 대해 ▲채용비리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사외이사·아들 운영 회사와의 부당거래 ▲중국 특혜 투자 등 의혹을 검사 중이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진행 당시 보류했던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검사도 조만간 돌입한다. 오는 3월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적격성 심사도 예정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 노동조합이 조사를 요청한 세 가지 의혹은 계속 검사 중이었고 지배구조 검사는 곧 일정을 잡을 것”이라면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회추위에 일정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와 관계없이 검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입장에서 ‘첫 고비’는 KEB하나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 검사 결과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고, 이달 초부터 하나은행 등 10개 은행을 대상으로 2차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이날까지 하나은행 현장검사가 마무리됐고 조만간 적발된 문제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도 곧 시작된다. 회장 후보군 관리, 사외이사의 독립성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 회장을 겨냥한 금감원의 검사·심사는 오는 3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김 회장이 최종 선임되면 은행법에 따라 금감원은 김 회장이 지주회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요건을 따져야 한다. 하나금융이 자체적으로 결격사유 여부 등을 점검해 보고하면 금감원이 사후 점검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하나금융 노조가 금감원에 조사 요청한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등 세 가지 의혹도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 의혹들을 모두 넘어서야 한다. 하나금융은 “아이카이스트 대출 등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부터 언급되는 등 계속해서 논란이 됐지만 지금까지 문제될 소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노조는 김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회추위는 김 회장에 대한 윤리성 평가 등 평판조회를 제대로 했는지 결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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