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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 차기 신한은행장 확정

    진옥동 차기 신한은행장 확정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진옥동(57)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확정됐다.신한은행 이사회는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만장일치로 진 후보를 차기 행장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진 차기 행장은 내년 3월 신한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앞서 이번 인사에 불만을 나타냈던 위성호 행장이 이번 결정을 수용하면서 내부 혼란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임추위는 위 행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진다. ‘만장일치’ 결정이 내려진 것은 위 행장도 이번 인사를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진 차기 행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 행장을 쫓아다니며 잘 배우겠다”면서 “인수인계 기간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울 덕수상고와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일본통’으로 평가받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카오뱅크 ‘2기 경영진’ 이달 출범

    임추위, 신임 대표이사 후보 7명 확정 이용우·윤호영 대표 포함… 21일 결정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2기 경영진’이 이달 중 공식 출범한다. 안으로는 공동대표 체제 지속 여부, 밖으로는 사업 영역 확장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주 7명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이 중에는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용우·윤호영 대표도 포함됐다. 이들은 2016년 말 선임돼 오는 22일로 임기가 끝난다. 새 대표는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텐센트, 예스24 등 주주사들이 선임한다. 마찬가지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6명 중에서도 다수가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금융권에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경영진을 맞이하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가 대주주로 올라서면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년 4개월여 만에 가입 고객 73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아직은 정착 단계인 만큼 금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살려 공동대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지만 모임통장을 소개하는 인사말 외에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카카오뱅크는 새 지도부가 결정되는 대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시행에 따른 ‘은산 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 완화와 맞물려 개인사업자 대출(소호 대출) 출시, 2금융권 연계대출 출시, 해외송금 서비스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행장 내정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행장 내정

    손 행장 “1등 금융그룹 도약” 포부 밝혀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이사회 구성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이후 2020년 3월까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로 운영된다. 우리은행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손 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했다. 이날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 이사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의 한시적 겸직 체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3월 주주총회 이후에는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사외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라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경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자본비율 문제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와 은행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 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행장은 지난해 11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만에 새로 설립되는 지주사까지 이끌게 됐다. 당시 채용비리 의혹으로 급하게 사퇴한 이광구 전 행장을 대신해 혼란스러운 조직을 안정적으로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9034억원을 달성해 KB·신한금융지주에 이어 2분기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손 행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우선 지주사가 안정적으로 잘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행장은 1959년생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법학)을 졸업한 뒤 1987년 입행했다. 전략기획부장, 글로벌사업본부 부문장 등을 거쳤다. 손 행장은 다음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4년 만에 부활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 이사회를 현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과점주주인 한국투자증권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맡아 왔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사퇴하고 그 자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을 역임한 정찬형 사외이사가 맡게 됐다. 신 전 사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해 지주사 사외이사 자리를 맡기 부담스러워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개입할까?

    최대주주 예보 회추위 참여 여부 주목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의 지배 구조와 관련해 주주권 행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겸직 여부와 같은 지배 구조를 넘어 회장 선임과 같은 인선 문제에도 개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지주 회장 선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우리은행은 내년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 지배 구조에 대해 “18%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지배 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할지, 하면 어떤 방법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정부는 은행장 선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이광구 전 행장, 지난해 11월 손태승 현 행장을 뽑을 때 모두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지금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의무를 방기하는 것”으로 정부 내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일차적으로 지주사와 은행 간 지배구조 체계가 잘 갖춰지는지에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은 예보의 지주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참여 여부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우리은행 최대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영화를 이룬 만큼 경영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회추위 참여 여부와 향후 절차 등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민영화 당시 정부가 일절 경영 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예보가 회추위에 참여하지 않고 의견만 얘기하는 정도이지 않겠느냐”면서 “이사회에서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자격을 갖춘 지주사 회장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회안전망 강화와 제조업 부활… 벼랑 끝 한국경제의 살 길”

    “사회안전망 강화와 제조업 부활… 벼랑 끝 한국경제의 살 길”

    장하준(55)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한국경제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산업정책”이라면서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고 규제완화만 외치는 건 한국경제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쾌도난마 한국경제’ 등을 쓴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장 교수는 19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경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터놓았다. 장 교수는 “국민연금이 기업경영이 잘되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건 하나도 문제 될 게 없다”면서도 “기업지배구조가 아니라 얼마나 한국경제에 이바지하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기업정책을 재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이 거세다. -생계형 자영업자에게 최저임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이다. 운전할 능력이 안 되는데도 운전하고 다니다가 운전면허증 자격조건을 강화한다고 하니까 반발하는 형국이다. 스스로도 착취하고 있다. 최저임금만큼 월급 줄 능력이 안 되면 구조조정해야 한다. 생계형 자영업자 비중을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구조 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니까 저임금 노동자와 생계형 자영업자가 다투는 ‘을들의 전쟁’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25.5%(2016년 기준)다. 독일은 10.4%, 미국은 6.4%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산업정책, 그리고 해고나 명예퇴직 뒤 생계형 자영업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복지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더 복지예산을 늘려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천명했지만 최저임금 말고는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 -소득주도성장은 장기적으로는 산업정책이나 복지정책 등 근본 구조를 바꾸는 정책과 결합해야 한다. 최저임금은 큰 퍼즐의 하나일 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2016년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꼴찌다. OECD 평균(21.0%)의 절반도 안 된다. 복지 관련 일자리가 많다. 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을 안 하고 ‘삼성 아니면 편의점’ 식으로 가니까 일자리가 부족한 것 아닌가. 복지가 잘돼 있는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부모와 자녀 세대의 소득 상관관계가 20% 정도밖에 안 되는데 미국이나 영국은 80%다. 부모가 ‘금수저’면 십중팔구 자녀도 ‘금수저’인 셈이다. 한국도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회에선 혁신도 없고 발전도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그 중심은 제조업이 돼야 한다. 제조업이 약한 나라치고 경제가 발전한 나라가 없다. 미국만 해도 제조업 비중이 GDP 대비 10% 부근이지만, 여전히 연구개발의 60~70%를 제조업에서 한다. 한국은 외환위기 전 14~16%였던 GDP 대비 설비투자가 이후 7~8%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1990년대 이후 새로 키운 산업이 없다. 반도체만 해도 중국이 반도체를 국책사업으로 키우고 한국 기술자들을 영입하고 있다. 사실 중국의 추격은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정부가 신경을 안 쓰다가 여기까지 왔다. 많은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는데 이해를 못 하겠다. 서비스업 강국인 미국이나 영국이 그냥 자리를 내주겠나. 서비스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기획재정부 등에선 여전히 의료산업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의료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산업이다. 세계에서 의료로 무역흑자를 제일 많이 내는 체코조차 의료 부문 국제수지 흑자가 GDP 대비 0.15%가 안 된다. 한국은 0.003%가량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거두는 무역흑자가 약 5%다. 의료 분야를 지금보다 1000배 이상 키워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준이 안 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소재산업 등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가령 반도체 만드는 기계는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그걸 국산화할 노력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재벌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벌 정책 우선순위를 확실히 해야 한다. 일자리 늘리고 노조 인정하고 ‘갑질’ 그만하고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그걸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기업지배구조는 수단일 뿐이다. 한국은 미국에서 경영학 공부하고 온 교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각화는 나쁘고 사외이사제는 좋다는 이분법이 횡행한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조차도 차등의결권을 운영한다. 포드는 가족경영회사다. 폭스바겐은 창업자 가족이 대주주이지만 독일 니더작센 주정부 역시 20% 지분을 갖고 있고 법을 통해 공장 폐쇄나 인수합병을 규제한다. 거기다 감독이사회에 노동조합 추천 이사가 절반이다. 폭스바겐의 장기적 이익을 중시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권한을 갖지 않으면 기업이 주주들의 현금인출기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복지국가라는 스웨덴에서 발렌베리 같은 재벌 가문을 용인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지금이라도 정부가 차등의결권, 장기 주주 가중의결권, 노동이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을 계기로 주주자본주의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주주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망치는 자본주의의 적이다. 주주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장기적 발전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단기 이윤과 배당만 신경 쓴다. 주주자본주의 극단인 미국을 보자. 미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이윤유보율이 45~55%였는데 지금은 기업 이윤의 90~95%를 배당하고도 자사주 매입을 한다. 우리나라도 은행자유화와 외국인주주 확대 등으로 장기투자를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나. 그게 중소기업 투자 악화와 연관된다. →최근 규제 완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규제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인들에게 독일과 알바니아 중 어디에 투자할지 물어보면 십중팔구 독일이라고 답할 거다. 독일은 기업 관련 규제가 매우 강력하다. 규제가 모든 걸 결정하는 게 아니다. 규제를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때론 규제가 새로운 산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북유럽은 강력한 환경규제를 실시한 덕분에 대체에너지 산업이 발달했다. →한국은 오랫동안 긴축과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재정정책을 펴 왔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더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해야 한다.한국처럼 재정 여력이 많은 나라가 없다. 재정적자를 죄악시할 필요가 없다. 집안 살림에서도 빚을 내는 게 미래를 위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가령 병이 났는데 돈 없다고 병을 키우는 것보다는 돈을 빌려서라도 빨리 치료받고 일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재정전략만 확실하다면 몇 년 정도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돈을 풀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국채 상환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국채를 사면 자산이 되고 자식들에게 상속도 할 수 있다. 그런 논리라면 대출받아서 집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식들에게 못할 짓 하는 것인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지 않겠나. -세금을 바라보는 담론 자체를 바꿔야 한다. 세금은 공동구매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국가가 서비스를 공동구매하는 것이다. 세금이 있기에 고속도로도 있고 철도도 있고 학교도 있고 국방도 있다. 북유럽은 소득세도 많이 내지만 부가가치세도 20~25%를 낸다. 모두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국민 모두를 위한 복지와 안전,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lark3@seoul.co.kr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인터뷰]장하준 교수 “최저임금은 운전면허증…사회안전망 강화해야”

    [단독인터뷰]장하준 교수 “최저임금은 운전면허증…사회안전망 강화해야”

    “구조개혁 지지부진한데 최저임금 올리니 반발 살 수밖에”“경제관료들이 규제완화만 외치는 건 한국경제를 망치는 길”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한국경제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산업정책”이라면서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고 규제완화만 외치는 건 한국경제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을 쓴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장 교수는 19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단독인터뷰를 갖고 한국경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터놓았다. 장 교수는 “국민연금이 기업경영이 잘 되도록 목소리를 높이는건 하나도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기업지배구조가 아니라 얼마나 한국경제에 이바지하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기업정책을 재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이 거세다. -최저임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이다. 최저임금만큼 월급 줄 능력 안되면 구조조정해야 한다. 운전할 능력이 안되는데도 운전하고 다니다가 운전면허증 자격조건 강화한다고 하니까 반발하는 형국이다. 생계형 자영업자 비중을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구조적인 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니까 저임금 노동자와 생계형 자영업자가 다투는 이른바 ‘을들의 전쟁’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25.5%(2016년 기준)다. 독일은 10.4%, 미국은 6.4%밖에 안된다. 생계형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많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산업정책, 그리고 굳이 해고나 명예퇴직 뒤 굳이 생계형 자영업자가 되지 않아도 되는 복지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더 복지예산을 늘려서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천명했지만 최저임금 말고는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 -소득주도성장은 장기적으로는 산업정책이나 복지정책 등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정책과 결합해야 한다. 최저임금은 큰 퍼즐의 하나일 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2016년에 10.4%로 멕시코 다음으로 꼴찌였다. OECD 평균(21.0%)의 절반도 안된다. 정부에서 일자리 문제로 고민이 많다고 하지만 늘릴 수 있는 복지 관련 일자리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을 안하고 ‘삼성 아니면 편의점’ 식으로 가니까 일자리가 부족한 것 아닌가. 복지가 잘되어 있는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부모와 자녀세대의 소득 상관관계가 20%정도 밖에 안되는데, 미국이나 영국은 그것이 80%나 된다. 부모가 금수저면 십중팔구 자녀도 금수저인 셈이다. 한국도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회에선 혁신도 없고 발전도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그 중심은 제조업이 되어야 한다. 제조업이 약한 나라치고 경제가 발전한 나라가 없다. 미국만 해도 제조업 비중이 GDP 대비 10% 부근이지만, 여전히 연구개발의 6-70%를 제조업에서 한다. 한국은외환위기 전 14~16%에 달하던 GDP 대비 설비 투자가 이후 7~8%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1990년대 이후 새로 키운 산업이 없다. 반도체만 해도 중국이 반도체 국책사업으로 키우고 한국 기술자들 영입하고 있다. 사실 중국 추격은 오래 전부터 나왔던 얘기였다. 정부가 신경 안쓰다가 여기까지 왔다. 많은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는데 이해를 못하겠다. 중국이 쫓아오니까 서비스업 한다? 서비스업 강국인 미국이나 영국이 그냥 자리 내주겠나. 서비스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왜 중국 쫓아오는 것만 생각하고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 쫓아갈 건 생각 안하나.⇒기획재정부 등에선 여전히 의료산업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의료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은 산업이다. 세계에서 의료로 무역흑자를 제일 많이 내는게 체코조차 의료 부문 국제수지 흑자가 GDP 대비 0.15%가 안된다. 한국은 0.003% 가량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거두는 무역흑자가 약 5%다. 의료분야를 지금보다 1000배 이상 키워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준이 안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소재산업 등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가령 반도체 만드는 기계는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그걸 국산화할 노력을 해야지 성형관광 얘기나 하고 있으면 억장이 무너진다. 차라리 우리나라 의사 숫자가 OECD 꼴찌인 인구 1000명당 2.2명(2015년 기준)이니까 의료접근권 강화에 더 신경쓰길 바란다. ⇒최근 규제완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규제란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인들에게 독일에 투자할지 알바니아에 공장 세울지 물어보면 십중팔구 독일이라고 답할 것이다. 독일은 기업관련 규제가 매우 강력한데 왜 그럴까. 규제가 모든 걸 결정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규제를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말하는건 말이 안된다. 때로는 규제가 새로운 산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북유럽은 강력한 환경규제를 실시한 덕분에 대체에너지 산업이 발달했다.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을 계기로 주주자본주의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주주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망치는 자본주의의 적이다. 주주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단기 이윤과 배당만 신경쓴다. 주주자본주의 극단인 미국을 보자. 미국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이윤유보율이 45~55%였는데 지금은 기업 이윤의 90~95%를 배당하고 자사주매입으로 갖다 바친다. 우리나라도 은행자유화와 외국인주주 확대 등으로 장기투자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느냐. 그게 중소기업 투자 악화와 연관된다 . ⇒문재인 정부 재벌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벌정책 우선순위를 확실히 해야 한다. 일자리 늘리고 노조 인정하고 갑질 그만하고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그걸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기업지배구조에 무슨 정답이 있느냐. 지배구조는 수단일 뿐이다. 자동차 경주에 비유한다면 중요한건 자동차 경주를 잘하는 것이지 자동차 모양이 아니다. 한국은 미국에서 경영학 공부하고 온 교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각화는 나쁘고 사외이사제는 좋다는 이분법이 횡행한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조차도 차등의결권을 운영한다. 포드는 가족경영회사다. 폭스바겐을 보자. 폭스바겐은 창업자 가족이 대주주이지만 주정부 역시 20% 지분을 갖고 있고 법을 통해 공장폐쇄나 인수합병을 규제한다. 거기다 감독이사회에 노동조합 추천 이사가 절반이다. 폭스바겐의 장기적인 이익을 중시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권한을 갖지 않으면 기업이 주주들의 현금인출기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라는 스웨덴에서 발렌베리같은 재벌 가문을 용인하는 이유가 뭐겠느냐. 지금이라도 정부가 차등의결권, 장기 주주 가중의결권, 노동이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국민연금을 두고 연금사회주의 혹은 관치금융 비판이 나오는데. -노동자들이 낸 돈으로 모은 기금으로 정부가 자본주의 방식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자본가가 주주권을 행사하면 자본주의고 노동자가 주주권을 행사하면 사회주의다? 이중잣대일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비싼 식당 오면 부자가 왜 그리 사치스럽게 사느냐고 타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한국은 오랫동안 긴축과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재정정책을 펴왔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더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해야 한다.한국처럼 재정 여력이 많은 나라가 없다. 재정적자를 죄악시할 필요가 없다. 재정준칙도 금과옥조가 아니다. 집안살림에서도 빚을 내는게 미래를 위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가령 병이 났는데 돈 없다고 병을 키우는 것보다는 돈을 빌려서라도 빨리 치료받고 일을 하는게 더 좋을 수 있다. 재정전략만 확실하다면 몇 년 정도 재정적자 감수하고 돈을 풀어서 생산성 높이고 일자리 늘려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도 말이 안된다. 국채 상환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국채를 구입하면 그건 자산이 되고 자식들에게 상속도 할 수 있다. 그런 논리라면 대출 받아서 집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식들에게 못할 짓 하는 것인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지 않겠나. -세금을 바라보는 담론 자체를 바꿔야 한다. 세금은 공동구매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국가가 서비스를 공동구매해주는 것이다. 세금이 있기에 고속도로도 있고 철도도 있고 학교도 있고 국방도 있다. 북유럽은 소득세도 많이 내지만 부가가치세도 20~25%까지 낸다. 모두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국민 모두를 위한 복지와 안전,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lark3@seoul.co.kr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공개…경영참여 제외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공개…경영참여 제외

    정부가 경영권 침해와 국민연금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자산운용사에 국민연금 의결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권부터 우선 도입하고, 경영참여 주주권은 제반여건을 마련한 뒤에 도입여부를 재검토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스튜어드십 코드’ 초안을 공개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관련 공청회를 갖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의미한다. 스튜어드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충직한 ‘집사’라는 뜻으로, 고객의 돈을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초안에는 재계의 경영권 침해 반발을 고려해 주주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감사) 후보 추천이나 국민연금의 의사 관철을 위한 의결권 위임장 대결, 경영참여형 펀드 위탁운용 등 직접적 경영 참여 활동은 주주권 행사 범위에서 빠졌다. 대신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위탁자산을 맡아 굴리는 자산운용사에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도 의결권행사 등 충실한 수탁자 책임활동을 하도록 이행 과정에 가점을 부여한다. 다만 개별운용사의 코드 내용, 의결권행사 기준 등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기준과 상관없이 자율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런 방식은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뀔 때 생기는 문제를 감안한 조치다.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를 하면 ‘5%’룰과 ‘10%’룰에 해당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경영 참여를 하면 지분 1% 이상 사고팔 때 영업일 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10% 이상 지분을 가진 경영 참여 기관투자자는 단 1주의 지분을 변동해도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투자 전략이 노출될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대책이 추진된다. 합리적 배당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배당 관련 주주활동 대상기업을 확대하고 의결권행사 결정 내역을 주주총회 전에 공시한다. 주주대표소송 등 소송근거를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도 담겼다. 대한항공 사례처럼 예상치 못한 기업가치 훼손 이슈발생시 기업과 대화 등 주주활동을 이행하고 필요시 공개활동, 의결권행사와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횡령, 배임 등 기금수익과 밀접한 분야를 중점관리사안으로 정하고, 해당 기업과 비공개 대화한다. 자산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도 내년에 추진한다. 2020년에는 비공개 대화에도 개선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 기업명 공개, 공개서한 발송 등 공개활동으로 전환하고 관련된 의결권 안건에 대해 반대할 수 있도록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블랙리스트 만드는 국민연금, 의결권 위탁해 경영 침해 줄인다

    블랙리스트 만드는 국민연금, 의결권 위탁해 경영 침해 줄인다

    정부가 경영권 침해라는 재계의 우려를 덜기 위해 자산운용사에 국민연금 의결권을 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는 17일 이런 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 실행안을 담은 초안을 바탕으로 공청회를 갖는다. 오는 26일엔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확정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의미한다. 스튜어드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충직한 ‘집사’라는 뜻으로, 고객의 돈을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초안에서 재계의 경영권 침해 반발을 고려해 주주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감사) 후보 추천이나 국민연금의 의사 관철을 위한 의결권 위임장 대결, 경영참여형 펀드 위탁운용 등 직접적 경영 참여 활동은 주주권 행사 범위에서 빠졌다. 대신 정부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탁자산을 맡아 굴리는 자산운용사에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뀔 때 생기는 문제를 감안한 조치다.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를 하면 ‘5%’룰과 ‘10%’룰에 해당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경영 참여를 하면 지분 1% 이상 사고팔 때 영업일 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10% 이상 지분을 가진 경영 참여 기관투자자는 단 1주의 지분을 변동해도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투자 전략이 노출될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렇지만 과거처럼 ‘주총 거수기’에 머무르진 않을 전망이다. 우선 배당 확대에 국한된 주주 활동 기준을 배당 정책 이외에 부당 지원 행위, 경영진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 횡령, 배임, 과도한 임원 보수 한도, 지속적인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개선이 없는 경우 등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사안으로 확대한다. 이런 사안은 ‘중점관리사안’으로 정해 이사회, 경영진 면담을 통해 개선 대책을 적극 요구하고 비공개 서한을 발송한다. 최근 대한항공 경영진과 사외이사에 대해 비공개 면담을 요구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만약 이런 조치에도 문제가 이어지면 주총에서 횡령, 배임, 부당 지원 행위, 경영진 사익 편취 행위를 주도한 이사 임원이나 사외이사, 감사의 선임을 반대하는 방식으로 주주 활동을 벌인다. 위험기업은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블랙리스트로 올리고 공개서한을 발송한 다음 이런 사실을 모두 외부에 공표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사가 횡령, 배임 등으로 기업에 손해를 끼치면 아예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분식회계 등 기업의 불법적 행위로 국민연금이 직접 손해를 보면 손해배상 소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담겼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앞두고 기금운용본부 전열도 정비했다. 공단은 이날 이수철 기금운용전략실장을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에 임명하고 운용직 20명을 충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기업설명회 주주권익 사외이사 첫 참여

    현대글로비스 기업설명회 주주권익 사외이사 첫 참여

    현대글로비스는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오는 10∼12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여는 기업 거버넌스 기업설명회(NDR)에 길재욱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가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지난 3월 주총에서 선임된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가 해외 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 이사는 NDR에 참여해 현대글로비스의 지배구조 원칙, 주주환원 현황, 이사회 관련 내용과 자신의 역할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길 이사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소통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칠 수 있다”며 “현대글로비스가 주주,고객 등으로부터 더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스코 회장 후보 5명 모두 ‘포스코맨’… 전·현직 대결 압축

    포스코 회장 후보 5명 모두 ‘포스코맨’… 전·현직 대결 압축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 5명이 모두 전·현직 ‘포스코 맨’들로 채워지면서 차기 회장 선임은 전직과 현직의 대결로 압축됐다.포스코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전날 최고경영자(CEO) 승계카운슬(카운슬)에서 올린 5명의 면접대상자를 승인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포스코는 이사회 직후 그동안 ‘비공개 선임’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비난을 의식해 후보자 동의를 거쳐 최종 후보군 명단을 모두 공개했다. 면접대상자에는 김영상(61)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65)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60)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63)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61)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가나다 순) 5명이 올랐다. 현직 인사 4명과 전직 인사 1명으로 후보 자리를 사실상 전·현직 포스코 사장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영상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포스코대우 철강본부장·금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철강1부문장을 맡고 있는 오인환 사장은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실질적인 2인자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때 중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철강2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은 올해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오 사장과 함께 실세로 통했다. 권 회장과 마찬가지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이다. 최정우 사장은 권오준 회장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을 지냈고,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시절 기획재무본부장을 맡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직 인사로는 유일하게 김진일 전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일 전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2014∼2017년 포스코에서 사장과 철강생산본부장을 겸임했다. 2009년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2008년에는 베트남프로젝트 추진반장을 맡았다. 앞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카운슬은 지난 4월 23일부터 8차례 회의를 통해 5명을 CEO 후보 자격심사 대상자로 확정했다. 카운슬은 후보의 요구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정의하고 글로벌 역량, 혁신 역량, 핵심사업 추진 역량 등 3대 세부역량을 기준으로 적합한 후보 21명을 발굴했으며, 회의를 통해 후보를 압축했다. 카운슬 측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비공개 인선’ 논란과 관련해 “운영기간 중 추측, 음해성 기사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많았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선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는 향후 심층면접을 진행할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운영에 대한 안건도 결의했다. 추천위는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등 자격 심사를 하고 최종 2인을 선정한다. 23일에는 2배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한 차례 더 거친 뒤 1인의 단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르면 오는 25일쯤 이사회를 열어 후보 1인을 확정하고, 다음달 말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스코 CEO 후보 5명 오늘 명단 공개

    포스코 CEO 후보 5명 오늘 명단 공개

    심층면접 등 통해 최종 1인 뽑아 새달 말 주총 등 거쳐 회장 선임 與 “최순실 연루 의혹 사외이사들 비공개로 회장 뽑는 구조는 문제”포스코 회장 선임 절차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카운슬)이 면접 대상자 5명을 결정했다. 포스코는 22일 이사회 개최 이후 면접 대상자 5명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연일 ‘비공개 인선’ 문제를 제기하면서 차기 회장이 선임되더라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비공개 인선’ 연일 문제 제기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후계 선출 과정을 담당하는 카운슬은 지난 20일 제8차 회의를 열고 밤늦게 5명의 최종 면접 대상자를 확정했다. 카운슬은 지난 5일 4차 회의에서 사내외 인사를 통틀어 20여명의 회장 후보군을 발굴했다. 이후 12일 6차 회의에서 11명으로, 14일 7차 회의에서 외국인 1명을 포함해 6명으로 압축했다. ●카운슬 “절차 따라 공정·투명하게 선임” 카운슬은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5명을 이사회에 상정할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포스코는 22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운영을 결의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8차 회의 직후에도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운슬은 “면접 대상자 5명의 명단은 본인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사회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카운슬 측이 후보자 개인의 명예와 공정성 등을 명분으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천위는 22일부터 후보자에 대한 심층면접 등을 통해 최종 1인을 선정하고, 이를 다시 이사회에 건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2014년 권오준 회장 선임 절차를 감안할 경우 오는 25일쯤 이사회를 열어 후보 1인을 선정해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월 말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에 선임된다. 카운슬은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외압설과 음모설 등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장 적합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與 “잘못된 걸 멈추라고 하는 건 당연” 하지만 정치권은 카운슬의 비공개 회장 선임 절차를 연일 비판했다. 여당이 주도적으로 나서 민간 기업의 회장 선출에 공개 비판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는 이날 “사외이사를 회장이 뽑고 또 그 사외이사가 회장을 뽑는 구조가 문제”라면서 “사외이사의 면면 자체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깜깜이 선임까지 하는데 잘못된 걸 멈추라고 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정치권에서 여권 유력 인사가 포스코 회장 선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여권 인사가 개입했다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나”고 반문했다. 앞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포피아(포스코+마피아)는 내부 비리를 덮어 줄 자기 사람 또는 포스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회장으로 세워서 과거의 비리를 덮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포스코, CEO 후보군 11명으로 압축…다음회의에서 5명 추려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가 후보군을 모두 11명으로 압축했다.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 지난 12일 전체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6차 회의를 열고 사내외 회장 후보자들을 압축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운슬은 이날 회의에서 외부 후보군 11명에서 6명으로, 내부 후보군을 10여명에서 5명으로 각각 추려냈다. 앞서 승계 카운슬은 지난 5일 열린 제 4차 회의를 통해 외부에서 추천받은 후보 8명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검토했다. 그러나 당초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던 30여개 주주사 가운데 1곳만 후보자를 추천함에 따라 외부 후보자 인력풀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서치펌에 후보자 추가 발굴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추가로 추천을 받은 후보자까지 포함해 외부 후보군을 11명까지 늘렸으나, 다시 이번 압축 과정을 통해 6명으로 축소하게 됐다. 카운슬은 다음 회의에서 모두 5명 안팎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후보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카운슬은 이날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카운슬 측은 “현재 카운슬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100년 기업 포스코를 이끌어나갈 유능한 CEO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정치권 연관설, 특정 후보가 내정 혹은 배제 됐다는 설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무분별하게 보도해 CEO 후보 선정작업에 악영향을 초래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추측 보도는 자제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스코 차기 CEO, 외부 후보 8명 압축

    이달 최종면접 대상자 5명 윤곽 포스코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놓고 본격적인 후보자 추리기 작업에 나섰다. 포스코는 ‘CEO 승계 카운슬’이 지난 5일 4차 회의를 열고 외부에서 추천받은 회장 후보 8명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검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논의한 후보들은 0.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관 30여곳 및 카운슬이 선정한 서치펌(헤드헌팅 회사) 7곳 등 외부에서 추천받았다. 이들 중에는 외국인도 1명 포함됐다. 승계 카운슬은 외부 추천 후보자를 압축하고, 전체 사외이사 3분의2의 동의를 받은 후보를 CEO 후보군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어 이달 중 이들을 사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내부 후보와 함께 심사해 5인 내외를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두 차례 심층면접을 거쳐 1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31일을 기준일로 해 90일 이내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늦어도 8월까지는 차기 CEO 선정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없앤다”… 한화S&C·시스템 합병

    “일감 몰아주기 없앤다”… 한화S&C·시스템 합병

    H솔루션 지분율 10%대로 인하 공정위 압박에 ‘성의’ 표시 관측 ‘한화 시스템’ 시너지 극대화 추진한화그룹이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기로 했다. 그룹 경영기획실도 해체한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화그룹은 31일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 법인은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일감 몰아주기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이다.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은 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H솔루션이 지분 55.36%를 들고 있다. 55.36%의 지분율을 낮춰야만 총수 일가에 혜택을 주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한화가 합병이란 해결책을 꺼내 든 것이다. 전체 규모를 키워 합병 법인에서 차지하는 H솔루션의 지분율을 10%대로 떨어뜨림으로써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는 방식이다. 현재 합병 법인의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다. 이어 H솔루션과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컨소시엄이 각각 26.1%와 21.0%다. 계획안대로 H솔루션이 합병 법인 보유 지분의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하면 H솔루션의 지분율이 14.5% 수준으로 낮아지는 만큼 법적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지분이 20%를 초과하는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공정위의 규제 대상이 된다. 최근 공정위가 서울 장교동의 한화빌딩으로 현장조사를 나가는 등 개선책을 요구하는 압박의 강도를 높인 만큼 ‘성의’를 보였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한화그룹은 “추후 남은 14.5%도 매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보서비스 사업을 하는 한화S&C와 방위전자 사업을 하는 한화시스템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있다. 그룹 관계자는 “방산 기술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면 쉽게 말해 재래식 무기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등 여러 첨단 시스템 활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합병 추세는 BAE시스템스나 레이시온 등 세계 유력 방산기업들의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도 발표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할 방침이다. 삼성의 미래전략실 해체 등 국내 주요 그룹이 대부분 과거 방식의 ‘총수 측근 보좌 헤드쿼터’를 없애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또 ‘거수기’ 비난을 받아 온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하는 동시에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회장과 밀접한 사내이사 대신 외부의 독립적인 의견을 듣겠다는 의도다. 주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할 계획이다. 또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위원장은 이홍훈 전 대법관이 맡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채용비리’ 함영주 하나은행장 구속영장 청구

    ‘채용비리’ 함영주 하나은행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고위 임원들의 추천을 받은 채용지원자를 합격시키고 학력과 성별을 차별하는 등 채용비리를 저지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정영학)는 30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면접 점수를 높게 주는 등 입사 관련 특혜를 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면접 이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 선발하거나 남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순위조작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인사 배경에 함 행장과 KEB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 25일 함 행장, 29일 김 회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감사에서 채용비리 의심 사례 22건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13건이 하나은행이었다. 금감원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2013∼2016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실제로도 일부 부당한 평가가 있었다고 보고 지난달 인사부장 2명을 구속기소 했다. 함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다음 달 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CEO후보, 외부서도 10여명 뽑는다

    포스코가 회사 내·외부에서 총 20여명의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포스코의 일정 지분을 지닌 기관 30여곳도 회장 추천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사내외 후보군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7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외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업체들은 외국인을 포함한 후보를 발굴할 예정이다. 포스코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기관 30여곳에도 주주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주 추천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장후보 선정 작업을 주관하는 ‘CEO 승계 카운슬’은 이를 통해 10여명의 외부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내부 후보도 10여명 뽑는다. 지난 2월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과 지난해 8월 사장급 전문임원으로 복귀한 강태영 전 포스코경영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오인환, 장인화 포스코 사장과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 주력 계열사 사장들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다. 카운슬은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도 만나 조언을 듣고 필요하면 일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는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 1인을 다음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모비스 6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보유 보통주 204만주 내년 소각 연 1회 분기 배당도 실시하기로 현대모비스가 6000억원에 가까운 자사주를 소각한다. 통상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또 연간 배당액 3분의1 수준의 분기 배당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공세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향후 3년에 걸쳐 총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보유 중인 보통주 전량(204만주)을 내년 중 소각하고, 내년부터 3년간 1875억원 규모(연간 약 625억원씩)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한다. 자사주 204만주는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후 분할비율(0.79)에 따라 161만주로 변경된다. 이를 현재 주가(4월 30일 기준 24만 8000원)로 환산하면 약 4000억원이다. 여기에 3년간 추가 매입후 소각 예정인 1875억원을 더하면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6000억원(237만주)이다. 현대모비스가 보유 중인 보통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3년 85만주 이후 처음이다. 내년부터 매년 반기 기준으로 연 1회 분기 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주주들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기 위해 연간 배당금액 중 3분의1 정도를 미리 집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엘리엇의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측은 “사업분할 이후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배당금 감소분을 주주가치 제고에 쓰자는 취지”라면서 “엘리엇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부터 신규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를 국내외 일반주주들로부터 공모해 추천받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스코, 차기 CEO 선임 절차 시동

    권오준 불참… 공정성 확보 “혁신 리더십” 외국인도 가능 포스코가 사의를 표명한 권오준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23일 CEO 승계 카운슬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카운슬 운영방안, CEO 후보 요구 역량과 발굴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이사회 의장, 박병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장, 정문기 감사위원장,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 김신배 재정 및 내부거래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권 회장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당연직 멤버이지만 앞으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사외이사들은 차기 CEO 후보가 갖춰야 할 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 역량 ▲그룹 발전과 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혁신 ▲철강·인프라·신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추진 역량 등이다. 사내 인사의 경우 기존 핵심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키운 내부 인재 가운데 추천하기로 했다. 외부 인사는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가 등 주주와 노경협의회, 포스코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 추천을 받는다. 외부 업체를 통해 외국인 후보도 발굴하기로 했다. 주주, 노경협의회, 중우회 추천과 외국인 후보 발굴은 이번이 첫 시도다. 재계는 김만제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 선임된 전례에 비춰 내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철강 넘어 ‘글로벌 新소재’ 신화 쓴다

    철강 넘어 ‘글로벌 新소재’ 신화 쓴다

    신성장동력 ‘리튬사업’ 본격화 2030년까지 3만t 추출 앞장 차세대 경량소재 마그네슘 개발포스텍 ‘바이오진단’ 집중연구“철강은 ‘산업의 쌀’입니다. 자동차도, 배도 철이 있어야 만드니까요. 이제 철의 역사인 포스코는 잘하는 철강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고, 미래 산업의 쌀인 ‘소재’를 공급하는 역할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창립 50돌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밝힌 각오다. 그래서 미래 50년 구호도 ‘한계를 뛰어넘어 철강 그 이상으로’다. 포스코의 ‘부지런한 기업 이미지’를 입증이라도 하듯 아침 6시 50분에 기자간담회를 시작한 권 회장은 “앞으로는 리튬이 우리 미래를 먹여 살릴 가장 큰 산업이 될 것”이라며 소재 산업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리튬은 전기차(EV), 휴대용 스마트기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 독자기술 개발 7년 만에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남 광양에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을 세워 가동 중이다. 2030년까지 3만t을 추출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이제까지 리튬은 100% 수입했는데 국내에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실패론이 제기되는 ‘리튬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리튬 관련 인수합병을 그동안 몇 개 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텐데 (자원산업의 특성상) 100% 다 성공은 못 한다”고 해명했다. 리튬은 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두 권 회장이 진행한 작품이다. 아르헨티나 등 해외 리튬 사업을 안착시키는 것이 향후 사업 다각화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또 다른 소재산업으로 마그네슘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권 회장은 “자동차를 가볍게 만들려면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마그네슘이 더 적합하다”면서 “마그네슘을 차세대 경량 소재로 개발해 산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의 또 하나의 축은 바이오다. 권 회장은 “자금과 연구진 등 바이오 능력을 가장 많이 갖춘 곳이 포스텍”이라면서 “피 한 방울로 수십 가지 병을 알아내는 ‘바이오 진단’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비슷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올해 주주 추천 이사를 받아들이려 했는데 사외이사 상황으로 여의치 않았다”면서 “내년에 다시 시도하고 전자투표제도 도입하는 등 지배구조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말로 에둘러 답변했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숲에 과학체험관 등을 갖춘 ‘청소년창의마당’을 건립, 국가에 기부할 방침이다. 철강협회장도 맡고 있는 권 회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 설립한 통상 사무소에 로비스트 2명을 고용했다”면서 “포스코뿐만 아니라 통상 문제가 있는 국내 철강업체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 KT도 이사회가 회장 후보 선정하기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2012년 첫 임기(3년)를 시작한 김 회장은 이로써 2021년까지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을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84.6%로 통과시켰다. 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건 라응찬(2001~10년 4연임)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2005~12년) 전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이 세 번째다. 김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3인 체제로 운영된 사내이사를 김 회장 단독 체제로 개정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김 회장의 경영 체제가 더 공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 당국과 갈등을 빚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오래 버틴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2009년 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지만 당국의 고강도 검사가 계속되자 자진 사퇴했다. 라 전 회장도 2010년 3월 4연임에 성공했으나 그해 10월 금감원이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중징계 방침을 통보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금융 당국은 최근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등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발행주식 50대1 액면분할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한 이날 주총은 행사장 밖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도 벌어졌지만 비교적 순탄히 진행됐다. 창사 이래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되며 이사회 경영의 투명성이 강화됐다. 신임 사내이사로 이상훈 사장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사장), 이사회 의장으로 이상훈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 1명 추가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로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회장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참여정부 출신의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선임됐다.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5개 계열사도 주총을 열고 국정농단 관련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선 관심사였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또다시 무산됐다. KB노조는 지난해에도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부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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