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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내분’ 공은 금감원으로

    KB국민은행 이사회가 두 번째 긴급 이사회에서 이건호 행장 측이 제안한 전산 시스템 교체 원점 재검토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 행장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 양측이 서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공은 현재 특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으로 넘어갔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내분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고 오는 5일까지 검사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제재 수위를 발표하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은행 긴급 이사회에서는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를 포함해 입찰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은행 경영협의회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이사회의 종전 결정은 그대로 고수하면서 금감원의 검사가 끝날 때까지만 입찰 과정을 일시 중단한다는 결정이어서 겉으로만 ‘휴전모드’에 들어간 셈이다.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경영협의회에서 결정된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그동안 사외이사들이 고수했던 주장을 그대로 가져간 것으로 이 행장과 사외이사 측의 갈등만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사회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양측 간 고성이 오가고 책상을 두드리는 등 격앙된 모습도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지난달 19일에 열린 긴급 이사회에 이어 30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도 은행 경영협의회의 결정 사항을 관철시키지 못하면서 은행 최고 경영책임자로서의 리더십에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국민은행지부 관계자는 “무모한 치킨게임에 KB금융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데도 책임지려는 경영진은 단 1명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이 현재의 갈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는 검사 기간을 보름 가까이 앞당기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관련자와 경영진에 대한 제재 수위를 국민은행 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은행 경영진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민銀 전산시스템 교체 원점 재검토

    KB국민은행이 최근 내분 사태의 원인이 된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바꾸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을 사실상 뒤집고 IBM 메인프레임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닉스든, 메인프레임이든 우선 입찰에 참여하게 한 뒤 더 좋은 조건을 내놓는 쪽을 선택하겠다는 셈이다. 이건호 행장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 사이 충돌했던 의견을 절충하는 방향이어서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전산시스템 전환 시기를 놓쳐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한국 IBM만 이득을 보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은행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전산시스템 교체 사업 재검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기존 입찰 조건이었던 유닉스 기반 업체뿐 아니라 IBM도 같이 참여시켜 경쟁하자는 긴급 안건을 올렸다. 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이 같은 결정은 이사회에 앞서 열린 국민은행 경영협의회에서 결정됐다. 협의회에는 정병기 감사와 은행 각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은행 관계자는 “29일 마감한 입찰에서 업체 한 곳만 참여해 경쟁입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원점에서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후 7시에 시작해 밤 12시 가까이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였다. 유닉스 체제로의 전환을 의결하는 데 주축이 됐던 사외이사들은 IBM 시스템의 입찰을 허용한 협의회의 결정에 반발했지만 앞선 두 차례 입찰 공고에서 SK C&C 한 곳만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입찰이 무산되자 협의회 측의 제안을 강력히 반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KB금융지주 내부에서 이번 이사회를 통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은행 이사회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시스템 전환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건을 바꿔 재공고를 하더라도 입찰에 선뜻 뛰어들 업체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뀐 조건에 따라 한국 IBM이 입찰에 참여한다면 시스템의 안정성과 전환 일정 등을 고려해 지금 시스템 제공을 하고 있는 IBM이 계속해서 국민은행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사회의 내분이 아무 소득 없이 은행에 흠집만 남겼다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경쟁 입찰을 거쳐 유닉스 시스템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최소 13개월이 걸리는 시스템 전환 일정상 내년 7월 한국 IBM과의 계약 종료 이후에도 국민은행이 최소 수개월간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5년 이상 장기 계약과 달리 월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면 한 달에 최대 90억원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해 결국 IBM의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민銀 감사위, 30일 내부 보고서 받기로

    KB국민은행 감사위원회가 30일 임시 이사회에 앞서 은행 감사팀이 작성한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내부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지금까지 보고받는 것 자체를 거부해 왔다. 사외이사 3명이 포함된 감사위가 은행 감사팀이 지적한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면서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을 겪던 이사회가 일단 겉으로는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전산시스템 교체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설을 확인하기 위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28일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 대해 은행 감사팀이 실시한 특별내부감사 결과를 30일 감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3명과 정병기 상임감사로 구성된 감사위는 30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 앞서 감사 보고서를 살펴볼 예정이다. 감사 보고서에는 유닉스 체제로 교체하게 될 때 드는 비용이 실제보다 축소됐고 이 과정에서 KB금융지주 직원이 유닉스 시스템의 리스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사 보고서 안건 상정은 의례적인 절차일 뿐”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닉스 체제로의 전환 작업을 중단 또는 연기할 것인지, 계속 진행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0일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전환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재 내분 사태의 봉합을 좌우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정병기 감사 및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에 대한 계좌 조회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별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모든 분야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관련법에 따라 검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해당 은행 등에 요청해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과 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일괄적으로 조회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부고] 오재덕 前 한화그룹 부회장

    [부고] 오재덕 前 한화그룹 부회장

    오재덕 전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한국화약에 입사, 한국화약 부사장과 한화 대표·한화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한화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한화그룹 퇴직 임원 모임인 한화회 회장을 맡아 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경탁씨와 딸 경숙, 정숙, 희숙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30일. (02) 3410-6917.
  • [데스크 시각] KB금융, 신뢰회복이 먼저다/김성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KB금융, 신뢰회복이 먼저다/김성수 경제부장

    말 그대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스토리 전개만 보면 막장드라마 못지않다. 갈등과 반목은 기본메뉴다. 예상치 못한 반전도 들어 있다. 결말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현재로선 예측불허다. KB금융 최고경영자(CEO) 간의 내홍(內訌)에 관한 얘기다. 지주 임영록 회장과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이 주인공이다.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으니 처음부터 충돌은 불가피했을까. 이번에 사달이 난 건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때문이다. 임 회장과 사외이사 쪽은 지금의 IBM시스템을 유닉스체제로 바꾸자고 했다. 이사회 의결까지 거쳤다. 이 행장과 은행의 정병기 상임감사는 극구 반대했다. 양쪽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행장, 정 감사 쪽은 결국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했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싸우는 건 과거에도 늘상 있던 일이다. KB금융뿐 아니라 우리, 신한금융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처럼 자기들 집안문제로 다투다가 밖에 있는 ‘심판’(금감원)을 자진해서 부른 건 극히 이례적이다. 집안싸움이 밖으로 드러나면 망신살이 뻗친다. 잘잘못을 가리는 건 다음 일이다. 이번엔 시점도 아주 나빴다. 관련 뉴스는 지난 19일에 처음 불거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對) 국민담화를 한 바로 그날이다. 공교롭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세월호 참사의 배후로 지목됐던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직사회에서 당연시해 왔던 전관예우와 낙하산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담화 끄트머리에는 끝내 눈물까지 보였다. 그런데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날 저녁 ‘낙하산’끼리 맞붙은 KB수뇌부의 갈등 뉴스가 터졌다. 대통령의 눈물이 무색하게 됐다. 임 회장과 이 행장, 정 감사는 모두 ‘바깥에서’ 온 사람들이다. 임 행장과 정 감사는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출신이다. ‘관피아’의 원조격인 ‘모피아’다. 이 행장은 금융연구원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새롭게 떠오른 ‘연피아(금융연구원+마피아)’다. 금융권의 실세로 꼽히는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다 금융연구원 출신이다. 이렇다 보니 조직 내부에서나 금융권에서는 이번 갈등을 서로 ‘줄(배경)’이 다른 ‘낙하산’들끼리 주도권 다툼을 하는 걸로 보고 있다. 지금 국민은행은 최고경영진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사고은행’이라는 오명 속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은행직원은 국민주택채권을 위조해 100억원을 횡령했다. 도쿄지점에서는 4000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터졌다. 올 초에는 카드 정보가 유출되면서 또 한번 크게 휘청거렸다. 이렇다 보니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 가까이 줄었다. 노조는 이미 두 수장(首長)에게 동반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시시비비는 금감원이 조만간 밝혀낼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어느 한쪽의 팔을 들어준다고 해서 반대쪽이 승자의 여유를 누릴 수는 없다. 이미 내부소통과 경영능력에 심각한 하자가 있음이 드러났다. 2800만명이라는 국내 최대 고객을 지닌, 리딩뱅크로서의 자부심도 바닥에 떨어졌다. 해묵은 다툼에 염증을 느껴 등을 돌린 국민(고객)들의 신뢰부터 먼저 회복해야 한다. 시급하고 지난한 과제다. sskim@seoul.co.kr
  • 국민은행 ‘전산 내분’ 30일이 고비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이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사회적 파장이 너무 커져 이대로 가면 공멸할 수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어떤 형태로든 봉합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론이 어떻게 나든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중요한 변수는 오는 28일까지 연장된 전산시스템 입찰이다. 당초 지난 21일 마감했으나 SK C&C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해 국민은행은 마감시한을 5일 더 연장했다. 예상을 깨고 추가 입찰자가 나와 ‘의미 있는 유효경쟁’이 성립된다면 새 시스템(유닉스)으로의 교체 강행 여부가 30일 이사회의 핵심 관건으로 된다. 10명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감사를 뺀 8명은 지난달 24일의 ‘전산 교체’ 이사회 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 당국까지 특별검사에 착수한 이상 “전산 교체 결정 과정에 조작과 외압이 있었다”는 이 행장과 정 감사의 주장을 계속 무시하기도 어렵다. 이 경우 전산 교체를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의혹 규명도 병행하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을 공산이 있다. 하지만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입찰 전에 추가로 뛰어들 업체가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설사 있다고 해도 금감원의 조사 결과 의혹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산 교체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 이 때문에 이 행장은 입찰방식 수정과 의혹 규명 병행을 제안했다. 지금은 전산 교체를 전제로 유닉스 업체에만 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나 현행(메인시스템) 유지 가능성도 열어놓고 IBM에도 입찰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의혹 향방에 따른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이는 애초 이사회 결정이 잘못됐음을 자인하는 것이어서 사외이사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극히 낮다. 입찰 마감을 연장했음에도 추가 입찰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전산 교체는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리베이트설까지 불거진 마당에 단독 입찰자에게 190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맡기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의혹 규명만 남게 된다. 이사회는 전산 교체 보류를 선언하는 대신 철저한 책임 추궁을 결의할 공산이 높다. 법정 공방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외이사들이 일괄사퇴하거나 행장·감사의 동반 퇴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 보니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명운’을 맡길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3자까지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을 규명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금감원의 객관성과 중립성에 대한 회의도 깔려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단명 장관 ‘불명예 전당’

    단명 장관 ‘불명예 전당’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면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국무총리로 지명됐고 후속 조치로 장관들의 전면적 교체가 예상된다. 해양 업무의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과 재난안전 업무를 맡았던 안전행정부 강병규 장관은 자칫 재임 3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역대 단명(短命·재임 기간이 짧은 것을 가리킴) 장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처지에 몰렸다. 과거 정부도 각종 부정이나 대형 사고, 온갖 구설수 등으로 정권 차원의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개각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려 애썼다. ●DJ정권 때 7명 최다… MB때 3개월 내 단명 ‘0’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한 1993년부터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20여년 동안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장관(부총리 겸직 포함)은 총 16명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는 6명이었는데, 국기(國基)를 뒤흔든 대형 사건에 연루돼 중도 하차한 경우가 절반이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총 7명으로,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많은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특히 거의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을 장관 임명 전에 저질렀다가 들통이 난 경우이거나 물의를 빚을 만한 발언이 불거져 물러난 경우였다. 김 전 대통령이 주로 개인적 친분에 따라 다양한 경력의 장관을 낙점하다 보니 생긴 문제로 풀이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3명의 퇴진 장관 모두가 각종 의혹과 논란 속에서 여론의 뭇매를 받고 물러난 경우였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3개월 이내 물러난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이 깔끔했다. 그러나 온갖 구설과 논란을 부른 장관이 한 명도 없었던 게 아니라 대통령 자신이 따가운 여론에도 불구하고 장관을 자르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던 까닭이다. 1969년 10월부터 1979년까지 꼬박 10년을 재무장관·경제기획원장관·대통령 경제특보로 일했던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생전에 “장관 취임 후 부처의 업무 내용과 현안을 파악한 뒤 정책을 구상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서 입법화하자면 2년도 짧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기의 장관 평균수명은 11.4개월. 업무 파악에 6개월도 부족한데, 1년이 좀 지나면 짐을 싸는 게 요즘 장관실의 풍속도다. ●‘한보 사태 치명타’ YS정권, 장관급 10명 경질도 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기(1993~1998년)에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일이 두 가지 있었다. 1994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지방선거 연기를 추진했던 일과 1997년에 터진 이른바 ‘한보 사태’다. 안기부는 1995년 6월 27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의 투표 일정을 미루는 문제를 그 전해 11월에 검토한 사실이 ‘단체장 선거 연기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문건은 선거 연기를 위한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령 개정 추진과 함께 정치, 경제, 언론 및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선거 연기에 대한 여론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시 내용 등을 담고 있었다. 안기부의 정치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서 작성 당시 안기부장으로 있었던 김덕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다. 논란이 일자 김 부총리는 “안기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문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1994년 12월 24일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으로 임명된 지 60일 만인 1995년 2월 21일 결국 경질됐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선출된다. 한보 사태는 1997년 1월 당시 국내 재계 서열 14위였던 한보그룹 부도를 계기로 정경 유착 비리가 드러난 사건이다. 한보는 당시 정태수 총회장의 광범위한 로비 활동에 힘입어 열악한 재무구조 속에서도 5조원이 넘는 대출금을 받아 내며 특혜 의혹을 빚었다. 그 후에도 대출 규모는 계속 늘었고, 동시에 여러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다가 끝내 부도를 맞았다. 검찰이 한보의 부도 원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여야 의원들과 전직 고위 관료들이 정 총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정 총회장 등 한보 관계자 2명과 이철수·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홍인길·황병태·정재철 신한국당 의원, 권노갑 국민회의 의원, 김우석 전 내무부 장관 등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출 특혜를 지시한 배후를 규명하라는 여론이 빗발쳐 재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여야 의원 및 전직 관료 등 정치인 30여명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대형 권력형 비리로 타격을 입은 김영삼 정부는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1997년 3월 한승수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장관급 인사 10명을 경질했다. 그중에 안광구 통상산업부 장관은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었고, 김용진 과학기술처 장관은 한보가 퍼주기 식 대출을 받던 시절 은행감독원장을 역임한 게 경질 사유였다. 두 장관은 나란히 1996년 12월 20일에 임명됐지만 재임 기간 76일 만에 물러났다. 앞서 1993년 3월 박희태 법무부 장관은 이중국적을 지닌 딸이 대학에 특례입학한 사실이 구설에 오르면서 장관 취임 10일 만에 하차했다. ●DJ 때, 주양자 前장관 16차례 위장전입해 사퇴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기(1998~2003년)에는 취임 3일(43시간) 만에 사퇴해 역대 최단명 장관 기록이 나왔다. 2001년 5월 21일 임명된 안동수 법무부 장관은 이틀 뒤인 23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른바 ‘충성 서약’ 논란이 발단이 됐다. 안 장관은 취임 인사말이 적힌 초고에서 “위대한 대통령님과 성공한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 통치 철학에 따라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장관은 “문제의 문건은 당원용 인사말로 다른 사람에게 작성을 지시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고 청와대는 곧바로 이를 수리했다. 2008년 8월 송자 교육부 장관은 취임 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편법으로 주식을 취득하고, 부인과 딸의 이중국적이 문제가 돼 재임 기간 24일 만에 사퇴했다. 손숙 환경부 장관도 취임 전에 약속된 러시아 현지의 연극공연에 출연했다가 대기업으로부터 찬조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33일 만에 퇴임했다. 인기 절정의 예술인이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었으나, 문제는 현직 장관인 까닭에 찬조금에 ‘+α’가 붙은 게 망신을 산 이유였다. 1998년 3월 임명된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과거에 16차례 위장전입을 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59일 만에 물러나 김영삼 정부 때 박양실 장관을 떠올리게 했다. 여성으로서 초대 내각의 보건 장관으로 발탁됐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2001년 9월 7일 취임한 안정남 건설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투기 및 증여세 포탈 등의 의혹이 제기돼 23일 뒤인 2001년 9월 29일에 장관직을 떠났다. ●노무현 정권 평균 장관 수명 11.4개월 그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2003~2008년)에도 여론의 뭇매를 맞아 취임 6일 만에 장관직을 잃은 경우가 있었다.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앞서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판공비를 과다 지출하고 대기업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한 일로 장관 임명 때부터 도덕성 시비에 휩싸였다. 이후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LG전자 북미총괄 마케팅팀장으로 서울에서 일하던 장남이 앞서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에 대해 이 부총리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직장을 갖고 있는 아들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해명했으나 이것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또 부인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과 재산 신고 내역이 서로 달라 제기된 허위 신고 의혹도 이 부총리의 발목을 잡았다. 이 부총리는 2005년 1월 취임 5일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인 국민은행 이사회가 갈등 봉합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여전한 입장 차이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다음 주 내에 다시 한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밤 이 행장과 사외이사들이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적인 갈등 해결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한때 나왔지만 이사회 내 견해차가 여전해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긴급 이사회는 3시간가량에 걸친 장시간 진행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감사위원회에서는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의 근거가 된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한 은행 감사팀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재검토를 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들과 정병기 상근 감사위원의 입장 차가 여전해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성능검사) 결과에 리스크가 의도적으로 축소됐다는 은행 감사팀의 지적을 규명할 방법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 일부는 이 행장과 정 감사가 사전 협의 없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한 것과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을 두고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다음 주에 하기로 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는 말만 남겼다. 국민은행 이사회의 내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갈등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사회보고 매번 ‘거수기’라고 비판하다가 이렇게 토론이 이뤄지는 걸 갈등이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들끼리 모여 은행에 좋은 방안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금융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확인된 경영실패도 모자라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로 표출한 것은 경영진의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금융지주 회장 ‘황제 경영’ 어려워진다

    금융지주 회장 ‘황제 경영’ 어려워진다

    권한은 무한하고, 책임은 계열사가 지는 현 금융지주사 체제의 ‘황제식 경영’이 앞으로 어려워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반기에 발표될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안에 금융지주 회장의 무분별한 자회사 개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이면 소속 사외이사를 아예 없애거나 줄이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지주 회장의 역할과 권한을 명문화해 문제가 발생될 때 책임을 지도록 했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과 KB금융 내분 사태로 나타난 지주사 체제의 문제점 등을 반영해 개선안을 내놓겠다”면서 “권한에 따른 책임 소재가 분명한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다음 달 발표하기로 했지만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는 만큼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사 내 이른바 경영관리위원회, 혹은 위험관리협회 등을 통해 자회사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책임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해 지주 회장의 무분별한 자회사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또 지주 회장의 뜻을 받들어 거수기 역할로 전락할 수 있는 100% 자회사의 사외이사들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지주회사 회장이 사실상 사외이사 선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국민은행처럼 KB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의 사외이사는 금융지주사의 대리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주사와 자회사의 권한을 구분하고, 명시적으로 역할을 나누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KB금융 내분 사태와 관련해 내부 통제가 부실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감사팀이 작성한 감사보고서에는 유닉스 체제를 테스트한 결과 보고서가 왜곡됐다는 내용이 있었고, 지주 측 고위 인사가 유닉스 체제의 위험한 부분을 누락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통제에 대한 최고책임자인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모두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2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제기된 각종 의혹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행장이 지난 22일 밤 김중웅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들을 만나 대화에 나선 만큼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에 보고한 사정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보류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원은 다음 주 임 회장과 이 행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KB금융 내분 IBM 배만 불렸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KB금융 내분이 결국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후 승자는 IBM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마감한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공개입찰에는 SK C&C 한 곳만 참여했다. 마감을 5일 연장했지만 애초 거론됐던 HP, 오라클, LG CNS 등이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23일 긴급 이사회에서 표면적으로나마 내분이 봉합된다면 추가 참여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 않고 내분이 격화돼 단독 입찰로 끝날 경우 전산 교체는 멀어진다. 특혜설까지 제기된 마당에 ‘의미 있는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1900억원짜리 거대 이권사업을 나홀로 입찰자에게 맡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IBM과의 재계약이 불가피하다. 국민은행과 IBM과의 전산계약은 내년 7월에 끝난다. 전산을 바꾸려면 최소 1년은 필요하다. 시간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IBM 전산을 다시 써야 할 처지에 몰린 것이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IBM에만 좋은 일 시켰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이번 파동은 지난달 11일 셜리 위 추이 IBM코리아 사장이 ‘전산 교체 공식 결정’ 2주 전에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보낸 한 통의 이메일에서 시작됐다. 물론 이 행장이나 정병기 감사가 전산 교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교체 결정 과정의 의혹을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의혹 규명 뒤 교체 재추진’ 내지는 ‘IBM까지 포함시킨 입찰 수정+의혹규명 병행’ 으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시간은 매우 빠듯하다. 그런데 행장과 감사가 “심각하다”고 본 의혹을 사외이사 전원과 은행 전산팀, 심지어 행장과 ‘한몸’이나 마찬가지인 부행장 조차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대립해 온 사안이어서 의혹 규명이 단시간에 될지는 의문이다. 이번 사태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어 금융감독원의 객관적인 조사가 매우 중요해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KB지주·국민銀 시스템 교체 싸고 ‘권력 싸움’

    KB지주·국민銀 시스템 교체 싸고 ‘권력 싸움’

    올 초 개인정보 유출과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잇단 금융사고에 시달렸던 KB국민은행이 이번에는 금융지주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또 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정면으로 맞서는 형국이라 내분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00억원대의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외이사와 은행 감사팀의 의견이 맞서면서 이사회를 지원하는 임 회장과, 정병기 감사와 뜻을 같이하는 이 행장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대규모 검사 인력을 투입해 국민은행 전체에 대한 경영 진단에 나설 방침이어서 결과에 따라 은행 경영진 또는 이사회 구성원이 교체되는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1일 법원에 이사회의 전산시스템 교체 의결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이례적인 국면을 맞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감사 결과 이사회 의결의 결정 기준이 된 보고서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제기됐지만 의결에 이런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됐다”면서 “의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입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와 이 행장의 의견 충돌이 불거진 것은 은행 감사팀이 이달 중순 작성한 내부 감사보고서에서 시작됐다. 감사팀은 보고서에서 ‘이사회의 결정 근거가 된 보고서가 유닉스 시스템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의도적으로 축소 또는 누락한 정황이 있다’는 의견을 담았다. 당초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했을 때 드는 비용을 20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교체 이후 시스템 안정 등 리스크 비용을 따지면 1000억여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 IBM이 국민은행에 제출한 최종 견적 가격을 따져봤을 때 교체의 실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 행장과 정 감사는 이런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전산 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봤다. 이사회가 은행 감사팀의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례적으로 금감원에 보고한 것 역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행장은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은 깨끗하게 의혹을 풀고 넘어가기 위해서”라면서 “은행 전산시스템은 은행이 결정할 일이지 지주 업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이사회 내부의 의견 충돌이 아닌 지주와 은행 경영진 간 알력 다툼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이 이날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한 것은 전산 시스템 교체에 제동을 건 이 행장과 정 감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은행의 경영에 KB금융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갈등을 확산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주사와 계열사 관계이기는 하지만 은행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경영상 판단을 하게 돼 있는데 지주사에서 은행 이사회의 결정에 일종의 ‘지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이사회가 임 회장에게 우호 성향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의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은 이 행장이 추천한 인물들로 당초 행장의 경영상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사외이사들이 임 회장의 우호세력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정 감사 역시 지난 1월 선임 당시 임 회장이 이 행장을 견제할 목적으로 선임에 힘을 실어 줬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취임 넉 달 만에 오히려 지주 쪽과 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 정 감사가 지난 3월부터 이 행장에게 올라가는 모든 결재서류를 사전에 들여다보면서 이 행장에 대한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번 사태로 이 행장과 행보를 같이하며 오히려 임 회장과 맞서고 있다. 정 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주와의) 갈등이 아니다”라면서 “(시스템 교체 문제는) 금감원에서 검사에 들어간 만큼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대한 전 분야의 검사를 이르면 7월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그동안 특별검사를 통해 문제를 지적해 왔는데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국민은행 전체를 정밀 점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민銀 사외이사·감사 충돌

    KB국민은행의 전산 시스템 교체사업을 두고 사외이사와 상근 감사위원이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 감사는 이사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국민은행을 검사해 줄 것을 스스로 요청했다. 지난 3월 은행장에게 올라가는 모든 결재 서류를 들여다보겠다는 감사의 ‘파격적’ 행보가 은행장과의 갈등설을 불러온 데 이어 이번에는 사외이사와 감사 간 갈등으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은행 전산 시스템 교체 과정의 적정성에 대해 이날부터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시스템을 교체하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 감사는 이사회가 전산 시스템 업체를 기존 한국IBM에서 유닉스로 바꾸는 안건을 지난달 통과시키자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 의견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결정에 문제가 없다며 의견서 채택을 거절했고 정 감사는 이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국민은행 이사회 구성원 9명 가운데 사외이사 6명은 모두 교체 결정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현재 한국IBM과 계약을 맺고 전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내년 7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비용이 좀 더 저렴한 업체로 교체하는 것을 지난해부터 검토해 왔다. 이사회 측은 “유닉스로 바꿀 경우 장비 유지 보수, 시스템 컨설팅 등 용역 비용을 100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감사 의견서에는 “한국IBM이 비용을 경쟁업체 수준으로 낮춰 줄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 와 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와 감사 간의 의견 충돌이 금감원의 현장 검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안팎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내부 갈등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재열 KB금융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감사가 자의적인 감사권을 남용해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우리투자증권 임원 25명 일괄 사표 제출

    지난달 NH농협금융에 인수된 우리투자증권의 임원들이 대규모 직원 구조조정에 앞서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임원 25명이 사표를 냈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희망퇴직을 앞두고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원들이 먼저 일괄 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과 감사, 사외이사 등은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주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300~40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재직기간 20년 이상 부장의 경우 월급 24개월치와 생활안정자금 등을 포함해 최대 2억 4300만원을 지급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탤런트 전양자 금수원 대표 “소환에 응하겠다. 난 도망갈 사람 아니니…”

    탤런트 전양자 금수원 대표 “소환에 응하겠다. 난 도망갈 사람 아니니…”

    탤런트 전양자 금수원 대표 “소환에 응하겠다. 난 도망갈 사람 아니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드러난 배우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직접 잠적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전양자는 2일 보도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소환조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염려말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피하는 사람 아니다. 어디 도망갈 사람 아니니까 염려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전양자 씨는 또 다른 언론을 통해 “나는 잘못한 게 없다. 어떤 이유에서 수사 관련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마음을 달랜 후 ‘빛나는 로맨스’ 촬영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왜 내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한 반응을 보였다. 전씨는 “심신이 많이 지쳐 조금 쉬고 있는 것”이라며 “마음이 정리되면 촬영장에 다시 돌아갈 테니 염려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전양자 씨가 출연 중인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관계자가 “전양자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 이후 잠적했다”면서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제작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하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면서 “전양자로 인해 시청자가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양자 씨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한식집 청운각의 주인 윤복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전양자는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배역을 맡고 있어 제작진이 전양자 씨의 하차 문제와 극 전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 씨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 씨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 씨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 대표를 맡기도 했다. 전양자 씨는 지난 1991년 7월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탤런트 전양자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 대표, 이제 알려졌네”, “탤런트 전양자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 대표였네”, “”전양자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 대표, 무슨 일을 담당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른자쇼핑’ 전양자, 알고보니 유병언 ‘처남댁’…구원파 창시자 차남과 재혼”

    “‘노른자쇼핑’ 전양자, 알고보니 유병언 ‘처남댁’…구원파 창시자 차남과 재혼”

    전양자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가족관계에 있는 것이 알려졌다. 문화일보는 22일 전양자가 이른바 ‘구원파’의 창시자인 고(故) 권신찬 목사의 둘째 아들 오균(64) 씨와 지난 2009년쯤 재혼했다고 보도했다. 유병언 전 회장과은 권신찬 목사의 사위이기 때문에 전양자는 유병언 전 회장의 ‘처남댁’인 것이다. 권신찬 목사는 오균 씨 외에 경달(68)·오광(60)·오현(58)·오진(56) 씨 등 5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전양자는 권 목사의 딸이자 유 전 회장의 부인인 윤자(71) 씨와는 친자매처럼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양자는 1973년 결혼했다 이듬해 이혼한 뒤 결혼생활 실패로 힘들어하다 1977년부터 서울 용산구의 구원파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전양자는 지난 1991년 7월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양자, 잠적했다더니 언론 통화에서… “나 피하는 사람 아니다” 반박

    전양자, 잠적했다더니 언론 통화에서… “나 피하는 사람 아니다” 반박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드러난 배우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양자가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언론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전양자는 2일 보도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소환조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염려말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피하는 사람 아니다. 어디 도망갈 사람 아니니까 염려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전양자가 출연 중인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관계자가 “전양자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 이후 잠적했다”면서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제작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하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면서 “전양자로 인해 시청자가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양자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한식집 청운각의 주인 윤복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전양자는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배역을 맡고 있어 제작진이 전양자의 하차 문제와 극 전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전양자는 지난 1991년 7월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양자,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과 연락 끊고 잠적…구원파 연예인 수사 속도

    전양자,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과 연락 끊고 잠적…구원파 연예인 수사 속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드러난 배우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양자가 출연하는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이 하차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2일 스포츠서울닷컴에 “전양자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 이후 잠적했다”면서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제작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하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면서 “전양자로 인해 시청자가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양자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한식집 청운각의 주인 윤복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전양자는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배역을 맡고 있어 제작진이 전양자의 하차 문제와 극 전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전양자는 지난 1991년 7월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양자 “나 피하는 사람 아니다”…구원파 의혹에 “잘못한 게 없다” 반박

    전양자 “나 피하는 사람 아니다”…구원파 의혹에 “잘못한 게 없다” 반박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드러난 배우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양자가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언론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전양자는 2일 보도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소환조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염려말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피하는 사람 아니다. 어디 도망갈 사람 아니니까 염려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또 다른 언론을 통해 “나는 잘못한 게 없다. 어떤 이유에서 수사 관련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마음을 달랜 후 ‘빛나는 로맨스’ 촬영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왜 내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한 반응을 보였다. 전씨는 “심신이 많이 지쳐 조금 쉬고 있는 것”이라며 “마음이 정리되면 촬영장에 다시 돌아갈 테니 염려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전양자가 출연 중인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관계자가 “전양자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 이후 잠적했다”면서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제작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하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면서 “전양자로 인해 시청자가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양자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한식집 청운각의 주인 윤복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전양자는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배역을 맡고 있어 제작진이 전양자의 하차 문제와 극 전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전양자는 지난 1991년 7월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양자, 드라마 제작진과 연락끊고 잠적…구원파 연예인 수사 때문에?

    전양자, 드라마 제작진과 연락끊고 잠적…구원파 연예인 수사 때문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드러난 배우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양자가 출연하는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이 하차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한식집 청운각의 주인 윤복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전양자는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배역을 맡고 있어 제작진이 전양자의 하차 문제와 극 전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2일 스포츠서울닷컴에 “전양자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 이후 잠적했다”면서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제작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하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면서 “전양자로 인해 시청자가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전양자는 지난 1991년 7월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양자,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과 연락두절…구원파 수사 앞두고 잠적

    전양자,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과 연락두절…구원파 수사 앞두고 잠적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드러난 배우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양자가 출연하는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이 하차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2일 스포츠서울닷컴에 “전양자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 이후 잠적했다”면서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제작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하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면서 “전양자로 인해 시청자가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양자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한식집 청운각의 주인 윤복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전양자는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배역을 맡고 있어 제작진이 전양자의 하차 문제와 극 전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전양자는 지난 1991년 7월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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