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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새 총장 공모… 한진 일가 관여할까

    인하대가 새 총장 공모에 나서 주목된다. ‘땅콩 회항’ 사건 이후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영향력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대학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새 총장 후보자를 공모한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복수의 후보를 재단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을 결정하게 된다. 11명의 추천위원은 대학재단 이사 5명, 대학교수 4명, 총동창회 추천 1인, 지역인사 1인으로 구성됐다. 5명의 이사 중 3명은 조양호 이사장(대한항공 회장)과 고교 동문이며, 2명은 대한항공과 한진 사장이다. 지역사회 몫으로는 대한항공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11명의 추천위원 중 조 회장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있는 위원이 6명이다. 이로 인해 이번에도 조 회장과 가까운 인사가 총장으로 선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승용 11대 총장과 박춘배 전임 총장은 조 회장과 경복고 동문이다. 이사회 내에도 최희선 부이사장, 강희중 이사 등 모두 5명이 경복고 동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사며,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최근 이사직을 사퇴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추천위가 조 회장의 측근과 가신들로 채워졌다”며 “대한항공이 땅콩 회항을 계기로 전근대적인 조직 문화를 혁파하길 바라지만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우려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전임 총장 선출의 재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이라며 “직선제로 전환하거나 추천위 구성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도 “타 대학과 달리 인하대는 총장에 대한 모든 통제권이 재단에 있기 때문에 재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총장이 선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추천위는 관련 절차에 따라 구성돼 문제가 없다”며 “추천위는 다양한 인사들을 추천할 뿐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KB금융, 주주에 사외이사 추천권 부여

    KB금융지주는 앞으로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예비후보 제안권을 부여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KB금융지주 측은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의결에 따라 주주에게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권을 주기로 했다”면서 “이는 그룹 지배구조 개선 추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선임될 사외이사 예비후보 제안에 참여할 주주는 오는 23일까지 소정의 양식을 작성해 KB지주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KB지주 홈페이지(www.kbfg.com)에 나와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업무 태만 사외이사 분식회계 배상 책임”

    이사회 출석 등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외이사에게 회사의 분식회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사외이사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가운데 사법부가 엄격한 면책 기준을 적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코어비트’의 투자자 69명이 전·현직 임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윤모(55) 전 사외이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주식회사의 이사는 대표이사 및 다른 이사들의 업무를 전반적으로 감시하고 특히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 업무집행을 감시·감독할 지위에 있다”며 “이는 사외이사라고 해서 달리 볼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윤씨가 회사에 출근하지도 않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외이사로서 직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사정에 불과하다”며 “윤씨가 사외이사로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상 책임이 면제된다고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앞서 코어비트 대표이사 박모(46)씨는 2009년 전·현직 임원들의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고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는 2010년 2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1심은 박씨를 비롯한 당시 사내·외 이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주주들의 손실액 상당액인 49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사외이사로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분식회계의 책임이 없다”는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윤씨를 배상 책임에서 제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부진 사장, 中 국영기업 사외이사 선임

    이부진 사장, 中 국영기업 사외이사 선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이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中信·CITIC)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9일자로 이 기업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시틱그룹은 “이부진 호텔신라 최고경영자(CEO)를 독립사외이사로 임명했다”고 공시했다. 시틱그룹은 1979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증권, 은행, 보험, 부동산, 엔지니어링, 중기계 사업 등을 하며 750조원 자산의 최대 규모 국영기업이다. 시틱그룹의 사업영역에는 여행서비스 등 관광업도 포함돼 있어 시틱그룹 측이 이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대통령이 비리 혐의 가스공사 사장 해임해야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고 한다. 정부로서는 당연한 조치다. 장 사장의 혐의는 2011~2013년 모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이사 6명의 보수 한도가 6억원임에도 무려 29억 9000만원을 더 책정해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또 법인카드를 가족 해외여행 경비 지불에 쓰는 등 회사에 모두 30억 3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가스공사 이사회가 장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시키자 정부가 나서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물론 모든 형사 피고인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죄가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장 사장의 혐의는 너무나 명백하다. 재판에서도 유무죄를 다툴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장 사장은 불미스런 행위를 한 데 대해 사과하고 마땅히 스스로 물러났어야 했다. 더 가관인 것은 사외이사들의 행동이다. 지난 7일 장 사장의 해임 안건을 받아든 사외이사 7명은 해임 안건에 4명만 찬성함으로써 부결시켜 버렸다. 해임은 사외이사 전체의 3분의2가 찬성해야 가결된다. 더욱이 사외이사들은 기명이 아닌 무기명 표결로 해임 안건을 처리해 법을 위반했다. 어떤 사람이 해임에 반대했는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결과만을 공표한 것이다. 상법에는 이사회의 주요 안건에 반대하는 사람과 이유를 의사록에 기재하게 규정돼 있다. 가스공사는 공기업이지만 주식회사이기에 당연히 상법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사외이사들의 무기명 표결은 상법을 어긴 것이며 명백한 책임 회피이자 직무유기이기도 하다. 해임에 찬성한 사외이사 중 2명은 표결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외이사직을 내놓았다. 특히 장 사장은 가스공사에서 본부장까지 지내다 예인선 회사의 대표가 된 이른바 ‘공피아’(공공기관+마피아)다. 그는 가스공사 간부들과 유착해 골프 접대와 향응을 베풀고 일감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장 사장의 비리가 바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개혁의 대표적인 사례다. 남은 절차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해임 건의를 의결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이다. 공기업 사장의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장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받는 즉시 해임해야 한다.
  • [경제 블로그] 금융위·공정위 ‘엇박자 규제’ 줄어드나

    [경제 블로그] 금융위·공정위 ‘엇박자 규제’ 줄어드나

    금융권 관계자들은 ‘시어머니를 두 분 모시고 산다’고 합니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동시에 받는 것을 놓고 이렇게 비유하곤 합니다. 금융위와 공정위가 좀 센 시어머니입니까. 한쪽은 지분이 없어도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의 회장과 사외이사를 쫓아낼 수 있는 곳이고, 다른 한쪽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경제 검찰’입니다. 한 분 모시기도 힘들다는 시어머니를 두 분이나 모시고 사니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겠습니까. 한번은 그중에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두 시어머니의 간섭과 참견은 그나마 참을 수 있는데 시켜 놓고 서로 다른 말을 할 때가 참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난감하다는 얘기죠. 한쪽 말만 믿고 따랐다가는 ‘뒤끝’이 너무 무섭다고 했습니다. 금융위는 매일 만나는 시어머니이고, 가끔 보는 시어머니인 공정위도 ‘담합 카드’를 들이대면 간담이 서늘해진다고 합니다. 공정위가 수년째 조사하고 있는 ‘CD 금리’ 담합 의혹이 대표적입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랐을 뿐 담합이 아니다”라고 항변하지만 공정위는 물증이 없을 뿐 정황상 담합이라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위원회의 엇박자에 멍이 드는 곳은 눈치 보는 며느리인 금융권입니다. 고통받는 며느리의 호소가 통한 걸까요. 금융위와 공정위가 8일 행정지도에 대한 ‘사전협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금융사에 대한 중복규제 부담을 줄여 주자는 의도입니다. 금융위가 금융사의 행정지도에 앞서 공정위 측에 위반 가능성을 물어보면, 공정위가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결과를 다시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여기에 금융사의 부당 공동행위가 금융위의 행정지도와 관련된 것이라면 과징금을 최고 20%까지 줄여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권이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위의 행정지도를 그대로 따르면 제재를 못하지만 행정지도를 빌미로 사업자들이 밖에서 따로 만나 담합을 하면 다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CD 담합 의혹 사건은 업무 협약과는 별개”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디까지가 행정지도이고 어디까지가 핑계인지 논란의 소지도 여전합니다. 어찌됐든 금융사는 다르지만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은 밖에서 만날 때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관피아’ 여전… 금융권 신규 사외이사 40%

    ‘관피아’ 여전… 금융권 신규 사외이사 40%

    ‘관피아’ 논란에도 관료 출신 사외이사에 대한 금융업계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신규 선임된 금융권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2조원 이상 118개 금융사의 3분기 말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새로 선임된 120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관료 출신이 47명(3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계(25.8%), 재계(20%), 언론(9.2%) 순이었다. 전체 금융사 339명의 사외이사도 관료 출신이 125명(36.6%)으로 가장 많았다. 학계(31%), 재계(19%), 언론(26%), 법조(2.4%) 순서였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125명의 전 근무처는 기획재정부가 34명(27.2%)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검찰 등 법조 출신은 25명(20%), 금감원 출신은 13명(10.4%), 한국은행 출신은 8명(6.4%), 청와대 출신은 7명(5.6%)이었다. 이 밖에 산업은행 5명, 국세청 4명, 감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각각 3명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생명보험이었다. 이 보험사는 3분기 말 현재 사외이사 3명 모두 관료 출신이다. 양수길, 유재성, 이문석이 사외이사로 각각 청와대, 부산지검, 총무처 장관 출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탄 선물’로 12번째 자회사 받은 KB금융… LIG손보 품다

    ‘성탄 선물’로 12번째 자회사 받은 KB금융… LIG손보 품다

    금융 당국이 KB금융지주에 ‘성탄 선물’로 12번째 자회사를 안겨 줬다. KB금융은 ‘KB사태’ 로 인수 승인이 4개월이나 보류됐던 LIG손해보험을 우여곡절 끝에 품에 안게 됐다. 이로써 KB금융은 총자산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영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4전 5기 끝에 LIG손보 인수에 성공하며 ‘인수·합병(M&A) 잔혹사’ 악몽을 떨쳐 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 KB금융이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내년 3월까지 충실히 이행하라는 조건을 달아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경영 위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KB금융은 지난 8월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지 4개월 만에 LIG손보 인수를 매듭지었다. 인수 계약은 지난 6월 맺었으나 국민은행 전산 교체에서 촉발된 ‘KB 사태’로 지금껏 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해 왔다. LIG손보를 12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KB금융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관리·신탁자산 포함) 423조원으로 신한금융(401조원)을 제치고 금융사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그룹 직원 수는 2만 5000명에서 2만 8500명으로 늘어난다. 윤 회장 체제도 안정 궤도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윤 회장은 이번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KB금융·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전원 사퇴를 이끌어 냈고, 사외이사제도 수술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윤 회장은 이번 M&A 성공을 토대로 1등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윤 회장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그동안 수차례 위기 극복 과정에서 KB가 보여 준 응집력과 추진력은 가장 큰 저력이자 힘”이라며 “이제는 그러한 장점을 살리고 ‘성공 DNA’를 다시 일깨워 새롭게 변화한 KB를 보여 주자”고 강조했다. 손대는 M&A마다 족족 실패해 KB에 따라다니던 ‘M&A 잔혹사’ 꼬리표도 떼어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외환은행 인수 실패다. 경쟁사인 하나금융을 제치고 론스타와 인수 본계약까지 맺었지만 론스타 ‘먹튀’ 논란 등으로 결국 포기해야 했다. 2011년에는 우리은행 인수에 승부수를 띄웠으나 ‘메가뱅크’ 논란 등 금융권 안팎의 반대 여론에 밀려 M&A 카드를 접어야 했다. 이듬해에는 당시 어윤대 회장이 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내걸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강력히 추진했으나 사외이사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자산운용·생명·저축은행) 입찰에서 농협금융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LIG손보 인수가 단순히 자산 확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침을 겪었던 KB금융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 강점인 소매금융 위에 새로운 수익 동력을 탑재한 만큼 다른 금융지주사들 입장에선 힘에 부치는 경쟁 상대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KB가 고객정보 유출 등 내부 통제에 대한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배구조 모범규준 ‘임원추천위 신설’ 2금융권 적용 없던 일로

    지배구조 모범규준 ‘임원추천위 신설’ 2금융권 적용 없던 일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0일 내놓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서 재계가 반대해 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신설’ 규정을 보험·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 결국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최종안을 확정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임추위 신설’ 규정은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을 미리 정해 대기업 총수가 금융계열사 사장단을 마음대로 임명할 수 없게 했던 조항이다. 이 때문에 금융 계열사가 많은 삼성그룹 등 재계가 “주주권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금융위 관계자조차 “삼성에 백기 들었다”고 자인했을 정도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금융위는 넉 달이나 끌어왔던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이 KB에는 가혹하게 해놓고 대기업의 요구엔 바로 꼬리를 내리는 등 규제 대상에 따라 처신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여 줘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금융 당국이 존재 가치를 스스로 부정했다”며 “우리 금융 산업이 왜 후퇴할 수밖에 없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재계의 불평에 대해 당국은 유연성을 가지되 최소한의 원칙은 지켰어야 했다”면서 “논란이 된 임추위 역시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하되 대신 CEO추천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를 이원화해 1·2금융권 성격에 맞게 규율과 강도를 달리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인이 없는 은행과 달리 제2금융권은 ‘오너’가 확실한데 금융위가 애초 무리한 시도를 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금융 당국이 처음부터 사외이사 권한을 제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다소 무리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범 규준을 내놓는 등 (당국이) 급박하게 대응하는데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보다 검사나 감독 등 가지고 있는 권한을 정확하게 행사하고 원칙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측은 “임추위는 2금융권 적용을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은행권의 제도 정착을 봐가며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며, 원래 (규준 자체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손질하기로 돼 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금융지주사와 은행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려던 방침도 백지화했다. 임기가 너무 짧아 독립성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업자에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조항은 당초 이달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 시점인 내년 하반기 이후로 시행 시기를 늦췄다. 연차보고서 공시 시점도 정기 주주총회 30일 전에서 20일 전으로 다소 늦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회장 선임에 주주 대표 참여

    앞으로 KB금융지주의 회장 선임에 주주 대표가 참여한다. 체계적인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사외이사의 수와 권한은 대폭 축소된다. KB금융지주는 17일 이런 내용의 ‘내부통제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 잠정안을 발표하고 내년 1월까지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해 완전 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만을 두기로 했다. 지주사 중심의 일원화 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주주 대표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KB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KB금융지주가 사실상 새 선장을 맞이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윤종규호’는 좀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안팎 현안이 얽혀 있는 탓이지만 무엇보다 금융 당국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해서다. 이를 두고 당국의 지나친 ‘길들이기’라는 시선과 윤종규 KB회장의 ‘좌고우면’ 탓이라는 시선이 엇갈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여전히 뜸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의 지배구조가 안정되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사외이사 사퇴가 곧 지배구조 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이날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전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게 금융 당국의 내부 기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LIG손보 계약서에 (인수가 지연될 경우 KB가 LIG에 하루 1억원씩 물어주기로 한) 연체이자 조항이 들어간 것이나 KB가 연체이자를 공공연히 거론하며 (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해 당국이 언짢아하는 부분이 솔직히 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당국에서 민 후보가 KB회장 공모에서 떨어져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연체이자 건까지 맞물리면서 윤 회장이 ‘괘씸죄’에 걸려들었다는 해석이다. 국민은행 ‘전산 교체’ 파문과 관련된 임원 2명(국민은행 부행장, 지주 부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도 들린다. 금융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다만,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전까지 윤 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할 방안을 가져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못 박는다. 당국의 행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인사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은 금융 당국이 내세운 그럴듯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간회사의 인수·합병(M&A)을 볼모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길들이려는 것이 당국의 진짜 속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는 윤 회장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조직 안정’을 이유로 개혁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인사도 미뤄 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내부 출신 첫 회장이라는 부채의식에 발목 잡혀 과감하게 칼을 빼들지 못하고 있다”며 “취임 초 조직 정비와 인사 쇄신을 통해 개혁 의지를 보여 줬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가 “(윤 회장이) 경영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노력보다는 경영 의지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 사외이사 권한 축소·선출방식 개선

    2012년 12월 18일 KB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 ING생명 인수 안건 표결이 진행됐다. 결과는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부결이었다. KB금융은 전체 자산의 90%가량이 은행에 편중돼 있어 수익원 다변화가 절실했다. 어윤대 전 회장이 ING생명 인수를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당시 임영록 사장과 사외이사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쳤다. 표면적인 이유는 ‘KB금융이 써낸 인수가(2조 4500억원)가 너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 전 회장과 사외이사 진영의 ‘권력 다툼’이 배경이었다. 주주의 권익 보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 KB사태로 KB금융이 흔들릴 때도 KB금융지주는 물론 은행 사외이사들의 중재 역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외이사들이 ‘제왕적 권한을 지니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내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의 권한을 줄이고 선출 방식을 다변화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지배구조 개선안을 최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한 이 개선안에는 사외이사 인적 구성 다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존 KB금융 사외이사 9명 중 6명이 학계 출신에 편중됐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는 기업인, 금융인, 주주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사외이사 후보군 선정은 외부 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최종 후보 선임 때는 고객 대표와 KB금융 임원도 참여시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숫자도 줄어든다. 지주 9명, 은행 6명 등 15명의 사외이사 숫자를 줄이고, 대신 KB금융 최고 경영진이 맡는 상임이사 숫자는 늘린다. 현재 이사회 내 상임이사는 윤 회장 1명뿐이다. 아울러 지주 회장과 행장의 선임은 물론 주요 경영 사항까지 대부분 결정하던 이사회 권한이 축소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남다른 축구사랑

    “축구 산업을 키우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해 3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의 일성이다. 그는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정 회장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가 자제들의 문란한 외국 생활을 경계한 아버지의 엄명이 있어 공부 이외에는 축구에만 관심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울산 현대 구단주(1994~1996)로 나선 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기업 브랜드 홍보의 일환이었다. 현대차 회장 재임 시절인 1997~1999년에는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았다. 2011년 1월부터는 곽정환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뒤를 이어 연맹 수장을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아예 대한축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됐다. 정 회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은 단순 그룹 홍보 차원을 넘어섰다. 그는 2011~2013년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지내는 동안 사외이사의 도입을 통한 폐쇄적 이사회 구조를 개편해 K리그 승강제 등의 성과를 냈다. 오랜 시간 축구계에 몸담기 위해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추진한 것이다. 이후 축구협회장에 출마하면서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 A매치 중심에서 K리그와 아마추어 리그가 중심이 되는 축구문화 육성, 유소년축구 및 여자축구 저변 확대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축구 사랑 덕분에 축구계는 잇단 유치 성공으로 국제경기 운영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우리나라는 ‘2017 20세 이하(U20) 남자월드컵’을 유치했다. 이로써 FIFA의 주요 4개 대회인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U20 월드컵, U17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0월에는 ‘2018 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및 2019 FIFA 여자월드컵’ 유치 신청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었던 싸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지난 10일 ‘전원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KB사태’ 삼각 책임론의 당사자였던 경영진(임영록 전 회장, 이건호 전 행장)과 감독 당국(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사회도 결국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안팎의 비난 여론에도 “명예로운 퇴진을 바란다”며 석 달 넘게 버티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전원 사퇴하기로 하면서 윤종규호(號)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습니다.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배추밭 위를 트랙터를 몰고 그대로 지나간 기분이 듭니다. 단숨에 목적지에는 도달했지만 바퀴가 지나간 자리엔 배추 뿌리가 뽑히고, 이파리가 꺾여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했던 금융 당국의 행보가 그렇습니다. 금융 당국은 사외이사 사퇴를 전제조건으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두 달 가까이 미뤄 왔습니다. 최근에는 KB금융 부문검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배구조 점검’이지만 사외이사들의 비위나 배임 여부를 들추기 위한 ‘표적 검사’라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KB금융 회장 선출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지지하던 후보가 낙마한 것을 두고 사외이사 ‘손봐 주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금융 당국의 임 전 회장 중징계 결정에 반기를 든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는 ‘괘씸죄’도 추가됐습니다. 임 전 회장 해임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영진·조재호 사외이사의 사퇴 시기를 금융 당국이 당초 이달 안으로 못 박은 것이 그렇습니다. 한 번 찍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찍퇴’(찍어서 퇴직)하겠다는 금융 당국의 행보에 금융권에선 “(금융 당국이) 민간 회사의 주주 권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목적은 과정에 귀속되고, 과정은 결과에 예속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사의 ‘거수기’ 사외이사에게도 ‘책임경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부 지분이 단 1%도 없는 민간 회사 경영권을 흔들어 놨다는 불명예는 금융 당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 내년 3월 주총 때 전원 사퇴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마치고 거취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금융 측은 “경영연속성을 고려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남아 있는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의 전제조건으로 사외이사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KB금융에 대한 부문 검사가 사실상 사외이사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현재 KB금융 사외이사 7명 중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이사 등 5명은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퇴진 의사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올해 새로 임명된 조재호, 신성환, 김명직 이사 등 3명도 임기와 관계없이 동반 사퇴한다. 사외이사 3명의 임기는 2016년 3월까지였다. 앞서 이경재 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윤종규 KB금융회장 취임과 동시에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고승의 사외이사 역시 지난 7일 자진사퇴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꾸려 조만간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할 예정이다. 사추위는 윤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들의 동반사퇴 결정으로 LIG손보 인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 안건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연결고리는 ‘국세청 정보통’ 박동열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 작성에 연루된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제보자와 등장인물, 작성자가 특정 지역, 특정 학맥 등으로 얽혀 있는 것. 9일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른바 ‘십상시 모임’이 언급된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48) 경정은 관련 내용을 올해 1월 박동열(61)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과 박씨는 각각 대구와 경북 경산 출신이다. 박씨는 경찰 간부를 다수 배출한 동국대 행정학과 및 대학원 출신으로 경찰 인맥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내 ‘정보통’으로 통하던 박씨는 2006~2007년 세원정보과장 재직 당시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에 파견된 박 경정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박 경정 역시 동국대 대학원 출신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박씨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유능한 인물이라며 박 경정을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박 경정에게 제보할 당시 문건에서 십상시 모임의 ‘연락책’으로 지목된 김춘식(42) 청와대 행정관을 정보 출처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동국대 동문인 김 행정관은 지난해 11월 지인을 통해 대학 선배인 박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박씨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48) 청와대 제2부속 비서관과도 같은 고향 선후배로 친분이 있다. 박씨와 안 비서관의 관계 때문인지 지난해 박씨를 사외이사로 모시기 위한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소문도 있다. 박씨는 현재 KT&G와 롯데쇼핑의 사외이사,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안 비서관은 의혹이 확산되자 이날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박씨를)단 한번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국세청 근무 당시 마당발 인맥으로 유명하던 박씨의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세청 내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일단 박씨가 3년 전 국세청을 떠났다는 점에서 “현 조직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박씨는 국세청 근무 시절 고급 렌터카를 타고 다니며 자신의 인맥을 널리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청장 재임 시절에는 건설업체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투서가 접수돼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 후 곧바로 퇴임했다. 일각에서는 정윤회씨의 전 부인과 친분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은행권 ‘별들의 전쟁’ 시작됐다

    은행권에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연말연시 주요 시중은행 부행장 인사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사외이사도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물러난 자리에 신(新)관치, 정치금융 논란이 불거지며 그 어느 때보다 인사청탁과 줄서기로 금융권이 혼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우리은행이 부행장 12명 중 5명을 교체하는 ‘중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6명의 부행장 중 함영주, 정수진, 황종섭, 김영철, 이영준 등 5명의 임기가 오는 31일 끝난다. 김병호 부행장은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임기가 다음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됐다. 외환은행은 이현주, 추진호, 신현승, 오창한 등 부행장 4명의 임기가 연말에 모두 끝난다. 두 은행의 통합 후 인사가 이뤄지게 되면 대대적인 물갈이는 물론 조직 슬림화를 위한 임원 감축마저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13명의 부행장 중 임영진, 김영표, 이동환, 임영석, 서현주 부행장 등 5명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농협은행도 10명의 부행장 중 이신형, 이영호, 이정모 부행장 3명이 이달 임기를 마친다. 국민은행은 7명의 부행장 중 홍완기 신탁본부장만 올해 임기가 끝난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KB 사태’ 이후 ‘관련자 정리’를 요구하고 있어 인사폭이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사외이사들도 대거 교체된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이미 줄사퇴를 예고했다. 국민은행에서도 오갑수, 박재환 사외이사가 물러난 데 이어 김중웅 이사회 의장의 임기도 내년 4월이면 끝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배제되는 분위기라 부행장 승진자들은 곧바로 잠재적 차기 행장 후보군에 든다.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며 “사외이사 자리 역시 정피아(정치인+마피아)들의 인사청탁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금융사마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윤회문건 파문] 지방국세청장 지낸 정보통… 십상시 靑비서관과도 친분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에게 정씨와 이른바 ‘십상시 모임’ 등을 최초 제보한 것으로 지목한 지방국세청장 출신 박모(61)씨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TK(대구·경북) 출신인 박씨는 7급 국세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방국세청장 자리까지 올랐다. 현재 한 세무법인의 회장 겸 대표세무사로 일하고 있으며 대기업 2곳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이른바 십상시 모임의 구성원으로 전해진 청와대 비서관 중 한 명과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져 기업들이 사외이사 영입 쟁탈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문건에서 모임의 연락책으로 언급됐으며 이날 함께 조사를 받은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과는 대학 동문 사이다. 경찰 간부들을 다수 배출한 D대 출신이라 경찰 인맥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당시 국세청 내 ‘정보통’으로 평가받았다. 같은 TK 출신인 박 경정과는 경찰 인맥을 통해 교류하며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등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경정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의심받는 인물은 여러 명이었다. 모임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 A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전직 검찰 간부도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가장 유력했던 인물은 정씨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문건에 적힌 기업인 K씨다. 그는 육영재단 한 임원의 처조카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각종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분석해 박씨를 제보자로 점찍었다. 검찰 관계자는 “100%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박 경정에게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는 박씨 외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금융당국, KB ‘사외이사 기부금’ 정조준

    [단독] 금융당국, KB ‘사외이사 기부금’ 정조준

    KB금융지주를 검사 중인 금융 당국이 일부 사외이사와 관련된 기부금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과 해당 사외이사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태도다. 학계 일각에서는 위법 여부를 떠나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해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7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로 예정됐던 KB금융 부문검사를 조금 앞당겨 지난달 28일 전격 조사에 착수했다. KB금융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LIG손해보험 인수에 따른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점검한다는 게 표면적인 명분이지만 실제 과녁은 이사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팀은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에 회의록 등 제반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KB금융이 자사 사외이사가 속한 단체나 법인에 낸 기부금 내역도 포함돼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자신이 속한 단체나 법인을 통해 KB금융에게서 받은 기부금이 과도한 혜택이라는 시선도 있어 자료를 통해 적절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진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각 사외이사 소속 법인이나 단체에 전달한 금융사 기부금은 14억 6800만원(14건)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시중은행이 사외이사 선임을 전후로 특정 단체에 대한 기부금을 늘리는 데 대해 “몰아주기 관행”이라고 비판한다. 이는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이미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기부금 조사가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몇몇 사외이사는 여전히 “정치금융에 등 떠밀릴 수 없다”며 당국과 각을 세우고 있어 조사 파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정반대 해석도 나온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연구소장은 “사외이사가 소속된 기관에 (해당 회사가) 기부금을 내는 행위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인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면서 “갑자기 기부금이 크게 늘었거나 말도 안 되는 곳으로 흘러갔다면 배임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 취임 전후 변화 내용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없는 기부금이라고 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감시·감독이 해이해질 수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이나 모범규준(준칙) 등에 명확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 사외이사 줄사퇴… LIG손보 인수 청신호

    고승의 K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른 이사들도 일부 사퇴할 것으로 전해져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이날 서울 명동 KB지주 본사에서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끝낸 뒤 따로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이사는 즉각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직을 내놓았다. 고 이사는 “KB지주 사외이사를 오래(4년 8개월) 했고 이번 KB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느껴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사들 가운데 일부도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가 끝난 뒤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KB금융은 전했다. 하지만 몇몇 사외이사는 중도 사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과 함께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이경재 이사회 의장에 이어 고 이사까지 사퇴하면서 현재 KB 사외이사는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조재호, 김명직, 신성환 이사 등 7명이 남았다.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최장 임기는 5년이다. 올 초 새로 선임된 조재호·김명직·신성환 이사를 뺀 5명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상당수의 사외이사들이 자진 사퇴 모양새를 밟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LIG손보 인수 승인에 부정적이던 금융 당국에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승인을) 못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주겠다고 말해 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승인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 당국은 KB금융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직간접적으로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지난주에는 KB금융에 대한 특별검사를 전격 실시하면서 이사회를 사실상 정조준하기도 했다. LIG손보 인수 승인이 계속 지연되자 일부 사외이사들이 ‘조직’을 위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개인적인 판단’이었음을 애써 강조한 것은 더 이상의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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