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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이러려고 재공모까지 했나”

    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출 문제를 놓고 절뚝거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행장 공모에서 의견 합치를 보지 못해 재공모를 한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31일 최종면접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내부 출신 행장을 기대하는 수협 측 사외이사와 현 행장을 미는 정부 측 사외이사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누가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첫 공모 때 지원서를 내지 않았던 이원태 현 수협은행장이 뒤늦게 연임 도전장을 내밀면서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2파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행추위는 정부 측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성원 수로 보면 현직 행장을 맡고 있는 이 행장이 좀 더 유리해 보이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려면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수협 출신으로 1차 공모 때 수협 측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던 강 감사가 재공모까지 오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행추위는 오는 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수협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정부 측 행추위원들이 퇴짜를 놓은 강 감사 대신 이 행장이 결국 연임을 하게 된다면 상처뿐인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파다합니다.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고 해도 수협은행의 최대주주인 수협중앙회가 주주총회에서 반대하면 선임이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파국’이지요. 노조에서는 수차례 관피아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측 행추위원들이 쉽사리 입장을 바꿀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한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러려고 두 번씩이나 공모를 했나 싶다”며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일단 멈춤… 권오현 “사회적 물의 송구”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일단 멈춤… 권오현 “사회적 물의 송구”

    권 부회장 “아직은 부정적 영향 존재”… 삼성물산 일부 주주 ‘오너리스크’ 질타 롯데는 38년 만에 신격호 시대 저물어… ‘사드보복 피해’ 롯데마트 3880억 지원 SK 정관 ‘이윤 →경제·사회 가치 창출’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작업이 잠시 보류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그룹의 중심인 롯데쇼핑 등기이사에서 46년 만에 물러났다. 상장사 2052개 중 절반가량인 924개는 24일 동시에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을 확정했다.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는 주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권오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겸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보였던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지주사 전환 검토에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최종 결론을 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총수 구속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 없이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권 부회장은 또 “사외이사 전원(5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는 다음달 설치된다”고 말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지원에 대해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삼성물산 주총에선 오너 구속과 주가 하락, 합병 시너지 효과 부족 등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의장을 맡은 최치훈 사장이 인사말을 꺼내자마자 한 주주가 최 사장 발언을 가로막아 주총 진행이 2~3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제일모직과 합병 전 삼성물산 주식을 갖고 있던 일부 주주들은 “이익잉여금을 풀어 합병으로 발생한 주주들의 손해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1979년 롯데쇼핑 창립 당시부터 대표이사였던 신격호 총괄회장은 주총에서 재선임되지 않았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케미칼의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도 열어 2300억원의 증자와 1580억원의 예금 담보 제공을 결의했다. 중국의 영업정치 조처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롯데마트 중국 지점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99개 중 90개가 영업을 못 하고 있다. SK 주요 계열사도 주총을 열고 정관 일부 변경안을 확정했다.이날부터 정관에는 이윤 창출 대신 ‘경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성장한다’는 내용이 새로 들어간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교육부 ◇부이사관 전보△학생복지정책과장 유정기△사립대학제도과장 이재력△대학학사제도과장 강병구△경남과학기술대 사무국장 정시영△목포해양대 사무국장 이병석△서울과학기술대 사무국장 이보형◇부이사관 승진△학교정책과장 최윤홍△산학협력정책과장 염기성◇서기관 전보△홍보담당관 최기수△예산담당관 이상돈△재외동포교육담당관 김정연△민원조사담당관 임용빈△학교생활문화과장 김우정△대입제도과장 이주희△지역대학육성과장 최수진△학교회계직원지원팀장 오신종△지방교육재정과장 천범산△지방교육재정분석평가팀장 김석△학원정책팀장 권지영△학교정책실 강종부△공주교육대 총무과장 이종규△공주대 이진묵△대통령비서실 연장흠△강릉원주대 박영재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김현철◇과장급△사회제도개선과장 문석구△복지노동민원과장 최상근△산업농림환경민원과장 권석원△국토해양심판과장 홍의표 ■국민안전처 ◇부이사관 승진△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조덕진△안전정책실 안전개선과장 이종수△안전정책실 안전점검과장 황범순 ■인사혁신처 ◇과장급 직위승진△인재채용국 시험출제과장 이경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김영균△식품소비안전국장 이현규△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박정배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보△국세청(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재연△서울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형환 ■충청북도 △자치행정과장 유건상△관광항공과장 박중근△국민권익위원회 전출 문석구△충북여성재단 파견 전정애△여성정책관실 시설관리팀장 신복순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R&D기술공유센터장 유동영 ■경향신문 △논설위원 조찬제△경영지원국장 김수곤△독자서비스국장 최영환△문화사업국장 강기성△편집국 산업부 선임기자 김준△스포츠부 선임기자 류형열△출판국 주간경향 편집장 최우규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사장 양상우△고문 정영무△편집인 전무이사 김종구△재무담당 전무이사 윤종훈△영업담당 상무이사 이승진△제작·콘텐츠유통담당 이사대우 장철규△사외이사 박병엽 조영탁 이근승 이상규 오창익 박용대△감사 이상근△편집국장 이제훈△출판국장 고경태△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장 이창곤△제작국장 김왕복△독자서비스국장 김성태△광고국장 이정용△사업국장 박창식△경영기획실장 김광호△인재개발부장 정연욱△미래전략부장 김진철 △논설위원 백기철 ■고려대 △문화스포츠대학장 겸 인문정보대학원장 이홍종△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 윤영민 ■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장 박영주 ■신영증권 ◇보직△에쿼티트레이딩본부장 김우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승진 <상무보>△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 홍순모△채권운용본부 채권운용1팀 문성빈△채권운용본부 채권운용2팀 김정길△QPS본부장 방대진△대체투자팀 김성훈△상품&마케팅본부장 박종석△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본부 리스크관리팀 이창일<이사>△경영관리본부 운용지원팀 금정희 ■동국제약 ◇부사장 승진△일반의약품, 메디칼 사업 영업·마케팅 총괄 전세일△홍보 총괄 홍순강△헬스케어 사업 총괄 이종진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3급 전보△경영기획실 경영총괄담당관 정현철△우정사업조달센터장 박진상△제주지방우정청장 민재석△서울강남우체국장 강영철◇4급 전보△경영기획실 재정기획담당관 김광수△우편사업단 소포사업과장 류대규△대전우편집중국장 우순만 ■문화체육관광부 ◇승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최상현 ■국방기술품질원 ◇보직 임명△획득연구부장 이기영△유도전자센터장 김인식 ■한겨레신문사 ◇보직 임명△편집인 전무이사 김종구 △재무담당 전무이사 윤종훈 △영업담당 상무이사 이승진 △고문(비상근)정영무 △사외이사(비상근) 박병엽 박용대 오창익 이근승 이상규 조영탁 △감사 이상근 △편집국장 이제훈
  • 정몽구 사내이사 재선임… 현대차 주총 이변 없었다

    LG, 이사 정원 축소… 조성진 체제 강화 네이버, 변대규·한성숙號로 리더십 개편 카카오, 임지훈 대표 스톡옵션 10만주 효성, 10년 이상 감사위원 선임안 부결 17일 열린 주요 그룹 178개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현대차 그룹은 총수 일가의 사내 이사 재선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됐다. 네이버는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이 동시에 바뀌는 대규모 리더십 개편을 했다. 효성은 10년 이상 감사위원을 한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30분 만에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현대차 2대 주주(8.02%)인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또는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정 회장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주주들에게 배포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사외이사 전원(5명)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 주요 자산 취득·처분 등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 사항에 대해 주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이사 정원을 최대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정관 개정을 통과시켰다. 상법상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수(4명)가 돼야 해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사진에서 빠졌다. 지난달 구본준 ㈜LG 부회장으로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은 조성진 부회장 체제가 보다 강화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1999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리더십을 개편했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가 이사회 의장, 한성숙 대표 내정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 신임 대표는 네이버를 비롯해 국내 인터넷업계 1호 여성 CEO다. 변 대표는 창업자나 개인 최대주주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업계 관행에 비춰 이례적으로 외부인 자격으로 네이버 이사회를 이끌게 됐다. 카카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했다. 자회사인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임지훈 대표에게 스톡옵션 10만주를 부여했다. 효성은 김규영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5인 사내이사 체제가 됐다. 다만 감사위원회 위원 3명 중 1명인 김상희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김 이사가 10년 이상 감사위원을 맡아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종근당홀딩스는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 JW중외제약은 이경하·한성권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성권·신영섭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이사회

    ●이사회 회사의 의사결정을 위한 기구로 주식회사는 필수 조직이다. 회사 경영진인 사내이사와 비상근인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상법에 따라 이사는 3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자본금 총액이 10억원 미만이면 1명 또는 2명도 가능하다. 상장사는 이사의 4분의1(최소한 1인) 이상이 사외이사여야 한다.
  • 우병우는 개인비리 집중

    검찰이 자금 추적을 토대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인 비리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 전 수석에 대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소명 정도’를 이유로 기각한 만큼 입증이 보다 쉬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투자자문업체 M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이튿날 업체 대표 서모(53)씨를 소환조사했다. M사는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2014년 5월 이후 수억원대 뭉칫돈을 그의 가족 회사인 정강에 입금했던 것으로 그간 수사에서 드러난 상태다. 우 전 수석은 부동산 투자 수익 일부를 돌려받은 것이라고 했으나 검찰은 위법성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서씨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자동차 부품업체 한일이화의 사외이사를 지낸 점을 주목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5년 대선마다 반복되는 ‘폴리페서’ 줄 서기

    이번 대선에도 어김없이 정치 참여 교수인 ‘폴리페서’들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폴리페서들의 대선주자 줄서기는 이제 5년마다 되풀이되는 고질적인 병폐가 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참여한 교수들만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중에는 정권교체 등을 이유로 참여한 이들도 있겠지만 내심 정치권력의 단맛을 기대한 교수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정경유착만이 아니라 학계의 권력 추구 폐단도 청산해야 할 폐습이다. 문 전 대표는 그제 김광두·김호기·김상조 등 스타 교수 출신 3명을 영입했다. 진보적 성향의 두 김 교수야 문 캠프행을 뭐라 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강대 교수 출신인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이자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스스로 “욕먹는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할 정도니 폴리페서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우리 정당들이 정책 정당으로서 허약한 체질임을 고려하면 교수들이 대선주자의 정책·공약 수립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반영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도 있다. 교수들이 이론적 한계에서 벗어나 실제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을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점도 순기능이다. 하지만 그간 폴리페서들의 행보를 보면 폐해가 더 크다. 대선 후보의 지원을 통한 공익 실현보다는 개인의 입신영달에 더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캠프에 이름을 올려 정부 요직, 공공기관장, 사외이사 자리라도 한 자리 꿰차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서 보았듯이 교수 출신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덕·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등은 학자로서의 양심과 전문지식을 발휘하기보다는 정권의 ‘영혼 없는 심부름꾼’ 노릇을 하다 수감되는 처지가 됐다. 폴리페서들이 날뛰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폴리페서들의 공백을 시간강사가 대체하면서 나타나는 수업의 질 저하 등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가게 마련이다. 폴리페서들로 하여금 더이상 대학을 망치게 하지 않으려면 미국처럼 교수의 공직 진출 기간이 2년이 넘으면 사표, 복직 때는 재심사 등 폴리페서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대학을 정·관계 진출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폴리페서가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정치활동 때 즉각 사표를 내는 ‘폴리페서 금지법’ 제정도 필요하다.
  • [정제계 인사] 수협은행 24일까지 행장 재공모

    수협은행이 오는 24일까지 행장을 재공모한다. 앞서 진행된 1차 공모에서는 행장후보추천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최종 후보를 내지 못했다. 행추위원은 정부 측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2명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9일 면접 대상자를 압축해 통보하고 31일 면접한다.
  • [오늘의 눈] 주전산기 바꾸는 국민銀 ‘KB사태’ 트라우마 벗나/신융아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주전산기 바꾸는 국민銀 ‘KB사태’ 트라우마 벗나/신융아 금융부 기자

    KB국민은행이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주전산기를 기존 IBM 메인프레임에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유닉스를 사용하고 있어 국민은행도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핀테크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유닉스의 개방형 시스템이 적합하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게 채택 은행들의 설명이다. 이번 국민은행의 전산 교체는 단순히 기기를 바꾸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4년 9월 KB금융의 ‘투톱’이었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동반 사퇴하게 만든 단초가 여기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일부 시중은행이 유닉스로 시스템을 교체하기 시작하면서 국민은행도 그해 4월 이사회에서 시스템을 교체하기로 의결했지만 당시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는 시스템 교체를 결정한 보고서에 오류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이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해 온 사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이 행장과 정 감사가 전산 교체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직접 전달하면서 문제의 ‘KB사태’가 터졌다. 결국 회장과 행장이 동반 퇴진하고 사외이사도 전원 물러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후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새롭게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나 이 여파로 지금도 윤종규 KB지주 회장은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까지 차세대 시스템에 맞는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해 구글, 아마존 등 초대형 기술혁신 기업들과 핀테크 기업들을 둘러보고 온 윤 회장 겸 행장은 14일 출근 후 제일 먼저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동시에 KB가 디지털 리더 사관학교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산 교체를 계기로 KB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혁신과 통합의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yashin@seoul.co.kr
  • 7년 끈 ‘신한사태’ 법정공방 끝났다

    7년 끈 ‘신한사태’ 법정공방 끝났다

    지난 7년간 지루한 법정 공방을 이어 온 ‘신한사태’가 9일 마침표를 찍었다.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는 9일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상훈(69) 전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 전 사장은 2010년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 6000만원을 횡령하고, 438억여원을 부당 대출해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재일교포 주주 3명에게 8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2013년 말 2심에서 신 전 사장은 배임 등 대부분 혐의를 벗었다. 재판부는 “신 전 사장이 교포 주주에게 돈을 받은 증거가 없고, 지시에 따랐을 뿐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신 전 사장은 횡령 혐의 중 2억여원만 유죄로 인정돼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을 유지했다. 현행법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금융회사 임원 결격 사유가 되지만 신 전 사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우리은행 사외이사직 수행도, 금융회사 임원 복귀의 길도 열렸다. 남은 것은 신한금융이 신 전 사장에게 지급을 보류한 스톡옵션이다. 신한금융 주가가 4만 70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신 전 사장이 얻게 될 시세차익은 20억원을 웃돈다. 신한은행 사태는 2010년 9월 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며 시작됐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이 한편이 돼 신 전 사장을 공격했고, 이에 양측은 폭로전을 펼치며 수년간 법정 공방을 벌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성 등기임원 ‘0’… 금융권은 ‘방탄 유리천장’

    여성 등기임원 ‘0’… 금융권은 ‘방탄 유리천장’

    직원 6만여명 중 여성 44%인데 부서장급 6.7%… 임원급 4.4%한은 등 공공기관 5곳 女임원 ‘0’여성 최초 은행장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2월 퇴임하면서 “금융계에는 우수한 후배가 많다. 더 많은 여성 리더가 나올 것”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2의 권선주’ 탄생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계에는 여전히 방탄유리처럼 두꺼운 장막이 둘러쳐 있기 때문이다. 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금융공공기관·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여신 및 저축은행 등 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서장급 2911명 중 여성은 196명으로 6.7%에 불과했다. 임원급은 773명 중 34명(4.4%)으로 비율이 더 떨어졌고, 등기임원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 전체 직원 6만여명 중 여성 근로자의 비중은 44%에 달하지만, 관리자와 임원이 되는 것은 바늘구멍 뚫기인 셈이다. 특히 한국은행·서울보증·증권금융·예탁결제원·건설공제조합 등 5개 공공기관 58명의 임원급 중에선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증권사(11개사) 임원급 218명 중에선 딱 1명(신한금융투자) 있었고, 손보사(11개사)와 여신 및 저축은행(13개사)의 여성 임원 비율도 각각 2.3%와 4.9%에 그쳤다. 외국계가 많은 생보사(10개사)에는 195명의 임원급 중 24명(11%)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조사에서 빠진 다른 공공기관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외부 출신인 오순명 K뱅크 사외이사가 2013~16년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보)을 맡은 게 유일한 여성 임원 배출 사례다. 내부 출신 중에선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62개 부서장 자리 중 하나를 꿰찼다. 한국거래소는 채현주 홍보부장이 2015년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을 맡아 첫 여성 부서장이 됐을 뿐 임원은 아직 없다. 금융노조 산하라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은행권도 여성 임원 비중은 5~6%가량이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씨티 등 6개 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금감원 공시 기준으로 47명의 등기임원이 등재됐는데, 여성은 4명뿐이다. 그마저도 3명은 임기 만료 등으로 물러났고, 박순애 KB국민은행 사외이사만 남아 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여성 부행장도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1명뿐이다. 금융권의 유리천장은 다른 업권과 비교해도 두껍다. 기업지배구조원이 코스피 주요 상장사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5년 상반기 여성 등기임원은 34명으로 전체 1450명의 2.3%다. 노르웨이(38.9%), 핀란드(32.1%), 프랑스(28.5%) 등 선진국에 비하면 민망한 수준이지만 2014년 말 집계보다는 0.7% 포인트 증가해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 줬다. 서은정 사무금융노조 교육국장은 “결혼, 출산, 육아뿐 아니라 뿌리 깊은 성 차별도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양산하는 요소”라면서 “대학 동기가 동시에 합격했음에도 남성은 본사, 여성은 지점 창구에 배치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당수 금융사가 분리직군제를 도입하면서 정규직으로 채용한 여성에게 단순 상담 업무만을 맡기는 등 유리천장이 되레 단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통큰 시장님’ 박원순 서울시장 32억원 기부 “아파트, 상금·급여까지”

    ‘통큰 시장님’ 박원순 서울시장 32억원 기부 “아파트, 상금·급여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변호사, 시민사회 활동가, 기업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기부한 액수가 32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1989년 본격적인 기부 활동을 시작한 이후 사외이사로 받은 급여 전액과 각종 상금 대부분을 기부해왔다. 사단법인 역사문제연구소가 건물 터전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1989년 자신의 용산구 한남동 57평형 청화아파트와 서대문구 연희동 땅을 내놨다. 2013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따지면 약 26억원에 해당한다.  1998년 제1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공동 수상하고 받은 상금 전액도 기부했다. 이 상은 당시 국내 최초 성희롱 재판인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을 이종걸·최은희 변호인과 맡아 대법원 승소를 끌어낸 공로로 수상했다. 이어 박 시장은 1995∼2002년 참여연대 사무처장, 2001∼2010년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 2007∼2011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02년 제15회 ‘심산상’ 상금 1000만원은 전액 아름다운재단 심산 활동가 기금으로, 2006년 제10회 ‘만해대상’ 실천 부문을 수상하며 받은 2000만원은 전액 참여연대 상근자 교육기금으로 내놨다. 2007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리핀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부문 수상 상금 5만 달러 역시 필리핀에 본부를 둔 6개국·1600여개 비영리단체 연합 ‘CODE-NGO’에 전달했다.  지난해 수상한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상금 5000만원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고스란히 내놨다. 이 상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개인·단체에 수여된다. 소액주주운동에도 동참해 온 박 시장은 기업 사외이사로 받은 급여도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 2003∼2011년 풀무원 사외이사로 받은 1억 7000여만원, 2004∼2009년 포스코 사외이사 급여 2억 6000여만원은 전액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등에 기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사외이사 하면서 받은 월급, 퇴직금,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도 모두 기부했다”며 “그걸 집에 갖다 줬으면 지금처럼 빚더미에 있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 활동 당시 받은 강의료·상금은 모두 그 단체를 위해 쓰이도록 한다는 원칙으로 박 시장이 모두 기부해 왔다”며 “본인이 말하지 않아 드러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시민, ‘부라더소다’ 보해양조 사외이사로 내정…수락 이유는?

    유시민, ‘부라더소다’ 보해양조 사외이사로 내정…수락 이유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잎새주’, ‘부라더 소다’ 등으로 유명한 주류회사 보해양조의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3일 “유 전 장관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며 “오는 24일 보해양조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정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에서 유 전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 전 장관이 회사 이미지와 경영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보해양조에서 부탁을 해왔는데,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이라 호기심도 있고 수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전 장관은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임지선 대표이사, 채원용 사장, 이홍훈 경영지원본부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임종욱 순천도시재생위원회 위원을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전실 해체’ 삼성 후속인사 지연 뒤숭숭… 사내방송도 막방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 뒤 사흘이 지난 2일에도 미전실 임직원 250여명에 대한 후속 인사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미전실뿐 아니라 삼성 계열사 전부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미전실 직원 일부는 사무실로 쓰던 서울 서초사옥 38층과 40~41층에 출근해 남은 업무를 처리하거나 짐을 정리했다. 미전실 사무실 집기는 이번 주 중 철거될 예정이다. 5일 사무실이 폐쇄되면 58년 동안 이어져 온 미전실은 물리적으로 사라진다. 미전실이 주도하던 그룹 차원 사내 소통활동도 중단됐다. 삼성그룹 사내방송(SBC)은 이날 오전 마지막 방송을 했다. 삼성 사내방송은 1989년 도입돼 일주일에 두 번 오전 8시부터 10~15분간 방송됐지만, 앞으로는 계열사별 방송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삼성의 그룹 소식과 화젯거리를 메일로 보내던 ‘삼성뉴스레터’ 서비스도 이날 종료됐다. 삼성그룹 명의로 유지하던 홈페이지, 블로그 등도 조만간 폐쇄될 예정이다. 서초사옥에 있던 그룹 기자실도 3일 폐쇄된다. 최지성 미전실장과 장충기 미전실 차장을 비롯해 미전실 내 7개 팀의 팀장이 한꺼번에 사임함에 따라 삼성 내 엘리트 그룹인 미전실 직원들은 공중에 붕 뜬 처지가 됐다. 미전실 직원들이 원소속지로 돌아간다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정식 발령은 늦어지고 있다. 미전실 직원들의 복귀를 상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일자로 직원 인사를 단행한 계열사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한 계열사 직원은 “오히려 중요한 경영적 판단은 ‘계열사 자율경영’이라는 새로운 기조에 맞춰 수행할 수 있겠는데, 사내방송같이 통상적·관행적으로 그룹과 함께 진행하던 소소한 업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매뉴얼이나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미전실 해체 여파로 삼성사회봉사단,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삼성장학회 등을 통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주도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그룹 단위로 진행되던 상반기 공채 역시 시행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계열사에 대한 주목도는 어느 때보다 커졌다. 특히 계열사 이사회의 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사외이사의 권한 강화, 이사회 산하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 설치 등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질 때 삼성의 자율경영 의지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시민, 주류업체 보해양조 사외이사 맡는다

    유시민, 주류업체 보해양조 사외이사 맡는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류업체 보해양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보해양조는 유 전 장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2일 밝혔다. 보해양조는 오는 24일 전남 목포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장관은 “보해양조에서 부탁을 해왔는데,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이라 호기심도 있고 수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잇단 성공에 취했나… 우리은행 ‘과속 스캔들’

    잇단 성공에 취했나… 우리은행 ‘과속 스캔들’

    민영화 성공부터 행장 연임까지 ‘잘나가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행보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 민영화가 되기 무섭게 행장 연봉 인상부터 얘기가 나와 눈총을 사고 있는 한편 ‘최순실 포스트잇’ 파장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고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 개선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그간 행장 연봉 현실화를 추진해 왔다. 이 자리에서 한 사외이사는 “노조와 협의해 직원들의 성과보수 시스템부터 손질한 다음 행장과 임원 보수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행장도 동의했다. 보상위원장인 신상훈 사외이사는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우리은행은 그동안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이행각서(MOU)를 맺어 행장 연봉이 다른 시중은행장의 평균 60% 수준(성과급 포함)에 불과하다”고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연봉 현실화 선임 뒤 해도 안 늦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행장의 지난해 연봉은 5억 4800만원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6억 79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적다. 우리은행장 연봉 현실화는 금융권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대목이다. 다만 시기가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이)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주총에서 정식 선임된 뒤 추진해도 됐을 텐데 취임도 전에 월급봉투부터 거론되니 모양새가 별로 안 좋다”고 말했다. ●어설픈 해명에 오해로 소송 위기 ‘최순실 포스트잇’ 해명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장 후보 이름이 적힌 메모지가 최씨 가방에서 발견되자 우리은행은 지난달 20일 “일부 후보자가 비선 라인을 통해 인사청탁을 시도한 게 아니었나 싶다”고 해명 자료를 냈다. 포스트잇 등장인물이 이 행장이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자 이를 조기 진화하기 위해 내놓은 해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형국을 만들었다. 당장 이번 행장 공모에 나선 후보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동 항의성명서를 통해 “무슨 근거로 인사청탁 시도 정황을 언급했는지 공개하라”고 이 행장을 압박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A씨는 법적 소송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 공모에 나섰다가 탈락한 B씨는 “이 행장 자신이 아니라는 수준에서 그쳤어야 했는데 마치 다른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떠넘겨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 행장 리더십에도 타격”이라고 우려했다. ●지주사 속도전, 입지 다지기용 눈총 지주사 전환 속도전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과점주주와의 협업을 공고히 하는 것보다 조기 대선 전에 행장 입지를 다지는 데 더 기울어져 있다는 관측이다. 한 사외이사는 “지주사 전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이사회에서 공식 논의도 안 된 사안을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우리은행 측은 “행장 연봉 인상은 전체 임직원 보수 개선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며 지주 전환은 사익이 아닌 우리은행 전체를 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실 계열사·이사회 개혁·승계… 삼성 앞 ‘깔딱고개’

    부실 계열사·이사회 개혁·승계… 삼성 앞 ‘깔딱고개’

    삼성이 58년 동안 이어져 온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며 선택한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는 삼성이 그룹 형태를 이룬 뒤 이제껏 ‘가본 적 없는 길’이다. 더욱이 미전실 해체 뒤 후속 조치 일정을 예정해 둔 ‘질서 있는 해체’도 아니다. 당분간 삼성의 주요 경영적 결정 및 계열사 경영 체계에 혼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계는 일제히 삼성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주시했다.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큰형’ 역할을 하며 계열사 간 조율을 이끄는 ‘3두(頭) 체제’가 유력시되지만, 주력 계열사와 수직 계열화 정도가 약한 계열사는 ‘약한 고리’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에스원, 호텔신라 등은 재무적으로 여러 계열사들과 그룹을 이루지만 사업적으로 주력 계열사들에 수직 계열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삼성이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그룹)을 이루는 상황에서 미전실이란 컨트롤타워가 사라지면, 이 기업들은 대기업 규제를 받지만 계열사와의 사업적 연결 고리는 약화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최근 경영이 악화된 삼성중공업과 같은 계열사는 미전실 해체로 시장의 신뢰를 놓칠 가능성도 커진다.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 위기를 맞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덕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7.62%)를 비롯해 삼성생명(3.38%), 삼성전기(2.39%) 등의 계열사와 재무적으로 엮여 있지만 삼성전자와의 사업 관련성은 크지 않은 계열사 사례로 꼽힌다. 삼성중공업보다 1년 앞서 2015년 재무적 위기에 처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과정 조율 및 대외 홍보에 미전실이 적극 관여하기도 했다. 삼성의 그룹 차원 신수종 사업 발굴 작업, 적기 투자 등의 업무가 미전실 해체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이후 삼성의 먹거리인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수종 사업을 2010년 발굴한 주체 역시 미전실이어서다. 역으로 주력 계열사와 수직 계열화가 잘된 계열사에선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 체계가 ‘구호’에 그칠 것이란 정반대의 우려도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 차원에서 단행됐어야 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로 인해 미뤄진 사장단 인사 일정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1일 “이달 말 계열사별로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 ‘자율경영 체계’를 외부에 공표할 첫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전날 삼성SDI가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내정했다. 문제는 현재 삼성전자에 수직 계열화된 계열사들이 ‘독립 경영 기치’를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삼성전자에 사업적으로 종속돼 있다는 데 있다. 더욱이 삼성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의 이사회는 그동안 경영 감독·견제 기능을 쌓는 법을 학습하지 못했다. 이사회가 계열사별 주주와 근로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의결에 나서기보다 자신들을 선임한 총수 일가의 눈치를 보는 관행을 이어 간다면, 자율경영은 요원해질 것이란 뜻이다. 경제개혁연대가 “미전실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분산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에 독립적 사외이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한 차례 해체됐던 미전실이 2년 뒤 복원돼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핵심 이유인 경영권 3세 승계가 실현되지 않은 점 역시 계열사별 자율경영 실현을 막을 변수로 꼽힌다.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관한 이 회장의 장악력을 이 부회장이 승계하려면 지주회사화 등 계열사별 지분 정리, 이 부회장 일가의 유동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미전실이란 컨트롤타워는 사라졌지만, 계열사의 매출 및 지분 구조에 손을 대 경영권을 승계받아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필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제 브리핑] KB 사외이사 후보에 스튜어트 솔로몬

    [경제 브리핑] KB 사외이사 후보에 스튜어트 솔로몬

    KB금융은 24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솔로몬 이사 후보는 1971년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처음 왔으며 외환은행 뉴욕지점을 거쳐 1995년 메트라이프에 입사, 2011년 12월 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16년간 생명보험업계를 이끌었다. 솔로몬 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 조준호 사장, LG전자 이사 제외

    조성진 부회장 ‘1인 체제’ 후속조치 구본준·정도현 새달 재선임키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기존 3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조성진 부회장을 정점에 둔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이룬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흥행 실패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 최대 정원을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이사회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4명의 사내등기이사 중 조 사장만 이사회 멤버에서 탈락하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의 후속 작업으로 이사회 정원 규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조성진·정도현·조준호 3인 각자 대표 체제를 꾸려 온 LG전자는 올해부터 1인 대표 체제가 됐다. 조 부회장이 가전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든 부문 사업에 최종적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사업본부장이 이사회에 참석할 필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또 사외이사가 4명인 상황에서 ‘사외이사는 3명 이상으로 하되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상법 542조 8항을 준수하기 위해 사내이사수를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고 한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조 사장의 이사회 탈락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 실적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과 TV사업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3378억원을 달성했지만 MC사업본부는 1조 25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MC사업본부가 LG전자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MC사업본부에선 인력 구조조정 및 사업 효율화 작업이 진행됐다. 등기이사를 그만두게 됐지만 조 사장의 MC사업본부장 직위는 유지된다. 조 사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리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6 공개 발표를 직접 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이 흑자로 바뀌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G6 공개를 앞두고 최근 LG전자 주식 2000주를 매입하는 등 G6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신임 사외이사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국세청장 등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LG전자는 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대형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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