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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銀 인사팀 수첩에 ‘長’ ‘합격’ 메모… 채용비리 윗선 포착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EB하나은행 윗선의 개입을 암시하는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정영학)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제출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관련 참고자료 중 인사 담당자들의 수첩에서 ‘장’(長)과 ‘합격’ 등의 글씨를 발견했다. 검찰은 이 메모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또는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윗선을 지칭하는 일종의 약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하나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해 인사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인사 실무자들을 소환해 이러한 단어를 작성한 배경과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뤄진 금감원 조사에서 파악된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 22건 중 절반이 넘는 13건이 하나은행에서 이뤄진 것이다. 하나은행은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 명단인 이른바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 특혜를 주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임원 면접 점수를 임의로 올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직원 선발 과정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관리된 명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해당 메모의 내용이 실제 윗선의 지시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하나銀 압수수색

    검찰이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을 압수수색하며 금융권 채용비리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로써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5곳 중 4곳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정영학)는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사에 수사관 16명을 보내 행장실과 인사부, 하나은행 서버 등을 압수수색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나은행 서버를 들여다보고 인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검찰은 인사팀 채용 업무에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이들의 명단인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리스트에 포함된 2016년도 공채 지원자 55명은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이들 가운데 필기전형을 통과한 6명은 임원면접에서도 전원 합격했다. 임원면접 점수가 당초 4.2점으로 ‘불합격’이었다가 이후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된 하나카드 전임 사장의 지인 자녀도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도균)는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 검사 1명과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등 19명을 보내 인사채용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부산은행은 2015년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 국회의원의 딸 등 2명을 추가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LS그룹 내부거래委 신설해 투명성 강화

    LS그룹이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주주총회도 분산 개최한다. 경영 투명성과 주주 권익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LS그룹은 이런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7일 발표했다. 우선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활동 내용을 정기적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주요 계열사 간에 이뤄지는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의 자기거래, 이사 겸직 사항 등을 사전검토 및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 상반기 안에 ㈜LS, LS산전, 가온전선에 위원회를 신설하고, E1과 예스코에도 두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자산 2조원이넘는 상장사인 ㈜LS, LS산전, E1의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장은 각 회사별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지금은 사내이사가 맡고 있다. 주주총회도 주요 계열사마다 날짜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에 몰리면서 주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거나 참석하지 못했던 수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20일, 가온전선은 27일, ㈜LS는 28일로 각각 주총을 잡았다. 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단순화에 이어 경영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檢, ‘채용비리’ 의혹 KB국민은행 압수수색

    금융권의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6일 KB국민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에 담당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투입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입 사원 채용과 관련한 인사 자료를 통해 채용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CEO)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모두 3건이다. 특혜가 의심되는 3명 중에는 윤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840명 가운데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이라는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점수를 주면서 120명 가운데 4등으로 합격했다. 김모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탈락권인 공동 840등을 기록했지만, 갑자기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나면서 통과했고 결국 최종 합격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은행권 채용 실태조사를 통해 채용청탁 9건, 면접점수 조작 7건, 불공정 전형 6건 등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이어 국민은행·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2곳과 부산은행·대구은행·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3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사건을 남부지검에 배당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하나銀, 내부 공지로 추천 받고 ‘서류전형 자동 통과 ’ 특혜 줬다”

    “하나銀, 내부 공지로 추천 받고 ‘서류전형 자동 통과 ’ 특혜 줬다”

    하나은행이 2016년 공채 과정에서 별도의 내부 공지를 통해 우수인재를 추천받고 이들에게 ‘서류전형 자동 통과’라는 특혜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55명에 달하는 하나은행 ‘VIP리스트’의 작성 경위가 자세히 드러난 것이다. 하나은행은 리스트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서류전형 이외 전형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은행이 외부 공고 외에 행내 게시판에 채용 공지를 올렸고 ‘우수인력 추천 및 전파 장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추천자로는 은행 직원과 거래처 사외이사, 손님 등이 포함됐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추천을 받은 55명 중 6명이 필기를 통과 후 면접에서 높은 접수를 받아 최종합격했다. 심 의원은 또 하나은행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된 입점대학 우대, 글로벌인재 특혜에 관한 근거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내부기준이라는 해명에 대해 지침을 요구했으나 채용전형을 주관하는 인사부장의 소관이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의혹을 두고 하나은행 측은 “1만명 이상 지원자에 대한 세밀한 평가가 불가능한 서류 전형의 한계점을 감안해 추천받은 지원자에 대해 필기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추천자의 합격 문의에 응대하기 위해 리스트를 정리한 것이지 VIP리스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심 의원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임직원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합격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서류 전형에서 813등, 실무면접에서 273등을 하고도 최종합격했는데, 국민은행은 “매 전형마다 제로베이스에서 평가하는 내부 절차에 따라 채용한 것”이라며 정상 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 의원은 “앞선 전형의 점수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관행을 국민은행만 유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전형방식을 지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해당 은행 최고경영자의 해임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심 의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5조에 따르면 공익성과 건전경영을 해친 임원은 자격을 제한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교체를 권고할 수 있고 법에 따라서도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돌아온 JY 첫 행보… 평택 반도체 2라인 대규모 투자?

    돌아온 JY 첫 행보… 평택 반도체 2라인 대규모 투자?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삼성을 어떻게 바꿔 나설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재계는 6일 “상고심을 남겨 둔 이 부회장이 일단 2선 지휘를 하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앞으로 그룹 회장이란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만큼 대부분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회장 자격으로 소프트웨어 산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오너와 미래전략실, 계열사로 이어지는 3각체제는 지난해 미전실 해체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대신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과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신속한 의사결정 등 두 갈래 축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투명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마쳤다. ?이 부회장의 첫 투자처가 어디일지 또 다음달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 3명이 누가 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중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 반도체 공장 1라인에 이어 추가로 2라인 건설 투자건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사외이사에 외국인과 여성 CEO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주식액면분할 결정에 이은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석방 이틀째를 맞은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자택을 나선 뒤 별도 공식 일정 없이 모처에서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동 삼성사옥으로 출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행선지나 이후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종규 회장, 회추위ㆍ사추위서 빠진다

    윤종규 회장, 회추위ㆍ사추위서 빠진다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과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을 제외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이 지적한 ‘셀프 연임’ 우려를 해소하고 지배구조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KB금융 이사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현직 회장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추위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로 분리하고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한다. 대추위는 현재와 같이 대표이사 회장,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하되 이사회 내 위원회로 운영한다. 현재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작업을 진행 중인 KB금융은 이날부터 사추위에서 윤 회장을 제외하고 유석렬, 최영휘, 이병남 등 사외이사 3인으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이날 열린 사추위 회의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윤 회장은 향후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 선정과 자격 검증 절차에서 빠지게 된다. 이는 금융사 회장이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해당 사외이사가 회추위에 들어가 자신을 밀어준 회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배구조위원회, 회추위, 사추위 참여를 지적하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이후 하나금융도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와 사추위에서 모두 제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정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안 ‘바람직’

    공정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안 ‘바람직’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10개 대기업 집단의 자발적 소유지배구조 개편안을 분석해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대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지만 미이행 약속에 대해선 ‘지켜보겠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특히 아직까지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은 삼성그룹에 대한 압박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이날 그동안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한 10개 대기업 집단의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소유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롯데와 현대중공업, 대림이 올해 안에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와 효성은 기업집단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LG와 LS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던 계열사인 LG상사와 가온전선을 이미 지주 체재 안으로 편입했다. LS는 체제 밖에 있던 예스코를, SK는 SK케미칼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CJ는 지주회사 산하 2개 자회사가 공동출자한 손자회사인 대한통운을 단독 손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부거래 개선에서는 대림과 태광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아 통행세나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총수일가에 불법으로 수익을 몰아주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을 처분했거나 처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대림은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에 대해 올해부터 신규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를 중단하고, 기존 거래를 정리할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 노력으로는 SK가 도입한 전자투표제가 모범 사례로 꼽혔다. 소수 주주의 주주총회 참석을 활성화해 지배주주를 견제할 장치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비스, 내년 현대·기아차, 2020년 모비스 등에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를 차례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에는 5대 그룹 중 삼성이 빠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이 따로 (자구책을) 내놓은 데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삼성이 (향후 계획을) 따로 설명한 내용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 S&C의 지분매각과 관련,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인지 판단을 유보했다. 공정위는 이번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이행 상황을 반기별로 분석·평가해 공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주요 그룹의 3차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자발적 개혁의 ‘데드라인’이라고 밝힌 3월 주주총회 이후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노력이 앞으로 더 업그레이드돼 다른 대기업 집단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하나은행 부당 대출ㆍ배임 정황 포착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부당 대출과 배임 등의 정황을 포착하고 이 중 형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에 관련 내용을 이첩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은행을 상대로 실시한 검사를 지난주 마무리했다. 검사 대상은 하나금융 노조가 제기한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의혹, 전 하나금융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물품을 부당하게 구입했다는 의혹, 중국 랑시그룹에 대한 특혜 투자 의혹 등 3가지다. 검사 결과 금감원이 처벌 권한을 가진 금융 관련 법률 위반과 처벌 권한이 없는 형법 위반 등의 사안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관련 법률 위반은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정황으로 보인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1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하나은행이 2015년 7월부터 1년 동안 20억 2000만원을 부실 대출해 8억 60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형법 위반은 업무 방해와 배임 등의 혐의가 일부 포착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나은행의 대출·투자 승인 과정이나 물품 구입 등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을 경우 이러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53일 만에 삼성 경영공백 해소…M&Aㆍ미래 청사진 속도전

    353일 만에 삼성 경영공백 해소…M&Aㆍ미래 청사진 속도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으로 삼성그룹은 1년 가까이 지속됐던 경영 공백을 해소하고, 글로벌 투자 확대, 해외 네트워크 회복에 속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당분간 자숙하는 가운데서도 그룹 차원의 신뢰 회복 방안과 ‘제3창업’에 버금가는 미래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그룹 관계자는 5일 “석방 자체로 당장 경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리더십 공백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우려를 불식하고, 지난해 전무했던 대형 투자,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이 부회장이 출소 후 맨 먼저 한 일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에게 ‘인사’하러 간 것이었다. 4년 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 회장은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 잠깐 미소를 지었다가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내 굳은 표정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병원에 들어가기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법 위에 돈이라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를 만난 뒤 곧바로 한남동 자택으로 귀가했다.이번 판결에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은 당분간 극도로 행동을 조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대외 행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제3창업’ 선언으로 삼성의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탄생일이다. 3월은 그룹 전신인 삼성상회 설립 80주년이자 이 회장이 ‘제2창업’ 선언으로 글로벌 삼성을 탄생시킨 지 30주년을 맞는 달이다.경영 스타일 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다음달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상 첫 주식 액면분할 의결에 이어 이 부회장이 총수에 의존하는 경영 구도를 주주 및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전면 쇄신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2~3명의 사외이사를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교체하는 등 이사회의 다양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와 고용 확대 방안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 이후 이렇다 할 M&A가 없었다. 반도체 호황 이후 미래 먹거리 대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 부회장의 손발이 묶여 있는 동안 보아오포럼 등 해외 네트워크 또한 멈춰 서다시피 했다. 정부 정책에 부응해 대규모 투자와 이에 따른 고용 확대안이 기대된다.사회환원책의 수위도 관심거리다.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헌신’, ‘나누는 참된 기업인’, ‘사회에 대한 보답’을 수차례 언급했다. 이 회장의 ‘차명재산 사회환원’ 약속 후속 조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차명재산을 실명 전환한 뒤 누락된 세금을 완납하고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재계는 “경제 전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중요한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용기와 현명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3.56% 급락하며 230만원까지 밀렸으나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소식에 전날보다 1만 1000원(0.46%) 오른 239만 6000원에 마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청년 구직자 가슴 멍들게 하는 ‘VIP 리스트’

    은행들이 직원 채용 때 특혜를 주기 위한 ‘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한 해에만 각각 55명과 20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앞서 우리은행도 37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광구 은행장이 사퇴한 바 있다. 정확한 진상은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채용에 활용한 VIP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도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하나금융 측은 “인재 선발을 위한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트에 계열사 대표 지인이나 사외이사 자녀가 포함되는 등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리스트에 들어 있던 상당수가 임원 면접에서 불합격권임에도 점수가 높아져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SKY’ 특혜 논란을 빚었다. 면접에서 불합격권에 있던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의 점수를 높여 줘 합격시키고, 다른 대학 출신은 합격권임에도 점수를 낮춰 떨어뜨렸다. 은행 측은 “은행 입점 대학 출신을 배려했다”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위험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조직에 이로우면 재량권을 내세워 공정경쟁을 아무리 훼손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국민은행의 리스트에 들어 있던 20명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간 사람은 모두 합격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중 특히 특혜가 의심되는 3명 중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고 한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스트엔 윤 회장 종손녀뿐만 아니라 전 사외이사 자녀, 전·현직 부행장 자녀까지 포함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부인만 할 게 아니라 의혹 하나하나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 일각에선 채용비리 조사에 대해 지주 회장에 대한 퇴임 압력용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채용비리는 청년 취업과 맞물린 폭발력이 큰 문제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몇 년째 고공행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 전 청년 취업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 채용비리 조사에 대한 음모론 제기는 본질에서 벗어나고 가당치도 않다. 검찰은 이참에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실태를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공정경쟁 훼손 세력들에게 본보기로 삼기를 바란다.
  • 하나ㆍ국민銀도 ‘채용 특혜 VIP 리스트’ 있었다

    하나ㆍ국민銀도 ‘채용 특혜 VIP 리스트’ 있었다

    하나 55명 전원 서류 전형 통과필기통과 6명 면접 조작후 합격 국민 20명 ‘서류 합격 요망’ 표시윤종규 회장 종손녀도 명부 포함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서 각각 55명, 20명의 인적 사항이 담긴 ‘VIP 리스트’를 만들어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리스트를 넘겨받은 대검 반부패부(부장 김우현)는 이르면 5일 사건을 일선 청으로 이첩해 본격 수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두 은행의 사례가 외부 청탁자, 사내 친인척 명부를 관리하면서 37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된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6년 공채에 앞서 55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들은 그해 공채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필기시험까지 통과한 6명은 조작된 면접 점수를 받고 최종 합격했다. 앞서 금감원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하나카드 사장 및 거래처 사외이사 지인의 자녀도 55명 리스트 안에 포함된 인물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경우 공채 시작 전부터 리스트를 만들어 전형 단계별로 참고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서 발견된 20명 리스트는 일단 합격자 명단인 점이 하나은행과는 다르지만, 서류심사부터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실제 2015년 120명 최종 합격자 명단 중 해당 20명에게만 ‘서류전형 합격 요망’, ‘1차 결과 통보 요망’ 같은 별도 표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20명 관리 리스트 비고란에 최고경영진의 조카, 전 사외이사 같은 꼬리표도 붙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은행장 해명 자리에서도 리스트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류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을 하고도 최종 합격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20명 중 한 사람이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5년, 2016년 외에는 VIP 리스트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각 은행은 검찰 수사에서 채용 과정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특정인을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는 게 일관된 주장”이라면서 “현재 의혹도 은행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민간 회사의 재량 안에서 설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명문대 출신 우대와 관련해서는 “입점 대학을 고려했다”는 해명을 되풀이했다. 국민은행 측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향후 예정된 조사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DGB대구은행에 2016년 특혜 채용된 3명 중 한 명은 현 박인규 회장 운전기사의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은행은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박 회장 연루 여부도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하나 55명·KB 20명…은행 특혜채용 ‘VIP 리스트’ 정황”

    “하나 55명·KB 20명…은행 특혜채용 ‘VIP 리스트’ 정황”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채용 과정에서 ‘VIP 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하나·국민·부산·광주·대구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는 하나·국민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리스트에는 55명 이름이 들어 있다. 이들은 2016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거쳐 6명이 남았고, 임원면접 점수 조작으로 전원 합격했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는 그해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런 식으로 합격했다. 리스트에는 대부분 기본 인적사항과 추천자가 기재됐는데, 추천자가 ‘사외이사’로만 기재돼 어느 회사의 사외이사인지 불분명한 경우였다. 하나금융 측은 “거래처의 사외이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선 20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발견됐다. 이들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가면 예외 없이 합격했다. 이들 중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명의 경우 채용비리 정황이 뚜렷한 경우이고, 리스트의 최종합격자는 더 있다”며 “나머지는 비리로 단정하기 어려워 검찰에 규명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20명 규모의 ‘특별관리 리스트’에 윤 회장 종손녀, 김모 전 사외이사 자녀, 전·현직 부행장 자녀까지 포함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금감원 검사에서 드러난 ‘VIP 리스트’에 대해 “특정인을 청탁받았거나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은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민간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고 해명했다. KB금융은 윤 회장의 종손녀뿐 아니라 조카도 2005년 계열사(KB부동산신탁)에 5급으로 입사해 현재 3급(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2005년은 윤 회장이 KB금융을 떠났을 때”라며 “신탁은 은행과 승진 속도가 달라 고속 승진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금융 “채용비리 없다” vs 금감원 “검사 결과 정확”

    채용비리 의혹이 은행권과 금융 당국의 공방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친척(윤 회장 누나의 손녀)으로 확인된 합격자의 채용에 비리는 없었으며 지역 할당제에 의해 채용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KB도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지만 최흥식 금감원장은 1일 “검사 결과는 아주 정확하다”고 재반박했다. 향후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경영관리회의에서 “서류전형에서부터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혜 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대해 허 행장은 “알려진 것처럼 윤 회장의 처조카가 아니라 종손녀로 먼 친척 관계”라면서 “해당 지원자는 당시 5명을 뽑는 호남·제주 지역 할당제로 지원해 공동 2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 2015년 신규 채용때 윤 회장의 친척이 서류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결국 4등으로 합격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1차 면접에서 공동 273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28명 중 11명이 최종 합격했다”면서 “매 단계에서 앞 전형 점수가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최종 면접을 잘 보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윤 회장 출근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국민과 직원들 정서상 (채용비리를) 용납할 수 없다. 윤 회장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도 “금감원이 지적한 사외이사 관련자는 하나금융의 사외이사가 아닌 거래업체의 사외이사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또 글로벌 우대 전형도 기존에 있던 것이고 주요 거래대학 출신은 내부 규정상 우대하고 있다”고 금감원의 지적을 반박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경영지원그룹장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사 과정에서 은행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지만 감독 당국이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이날 자영업자 지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들의) 여러 가지 채용비리 상황을 확인해 검찰에 결과를 보냈다”면서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채용비리와 연루된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재확인한 다음에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종규 KB회장 처조카도 ‘검은 채용’

    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 5곳 22건 적발…하나銀 13건 최다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난 하나·국민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처조카 등 은행 고위 임원의 가족은 물론 전직 국회의원과 사외이사 등의 자녀 등이 ‘뒷문’을 통해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은행맨’이 되는 등 ‘검은 채용’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은행별 채용비리는 하나은행 13건에 이어 ▲국민·대구 3건 ▲부산 2건 ▲광주 1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채용비리가 적발된 우리은행을 포함해 대부분의 대형 시중은행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16년 채용에서 청탁을 받고 6건의 특혜 채용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은행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는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는데도 전형 공고에도 없는 ‘글로벌 우대’ 전형으로 통과했다. 계열 카드사인 하나카드의 사장 지인 자녀도 임원 면접점수가 불합격권(4.2점)이었지만 점수를 4.6점으로 임의 조정해 합격시켰다. 하나은행은 또 같은 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리고, 대신 수도권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는 내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5년 채용에서 한 최고경영진의 조카가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등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KB금융 측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의 조카”라고 진술했으나 성이 일치하지 않아 처조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이었지만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난 덕분에 합격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자녀의 2차 면접 때 직접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은행은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부산 지역 전직 국회의원의 딸 등 2명의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은행은 은행 임직원 관련 3명의 지원자가 합격 점수에 미달하는데도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하나은행은 “채용비리 사실도,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다”면서 “특정인을 위한 면접점수 임의 조정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혐의가 적발된 은행의 경우 건전한 운영을 크게 해친 임원에 대해 해임 권고할 수 있도록 한 은행법에 따라 이사회 등에 기관장 등의 해임 건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채용비리’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제외…강원랜드 공기업 변경

    ‘채용비리’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제외…강원랜드 공기업 변경

    채용 비리와 방만경영이 불거진 금융감독원이 공공기관 지정을 피했다. 채용 비리가 적발된 강원랜드는 기타공공기관에서 공기업으로 지위가 바뀌어 한층 강한 정부 관리를 받게 됐다.기획재정부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8년도 공공기관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운위는 금감원에 대해 “최근 채용비리, 방만 경영 등으로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올해 본격 진행될 예정임을 고려해 현행과 같이 지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운위원인 이상철 부산대 교수는 “금융위원회가 금감원과 함께 채용비리 근절과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 뒤 추진실적을 공운위에 보고할 것”이라면서 “공운위는 추진결과가 미흡할 경우 내년에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타공공기관이던 강원랜드는 공기업으로 변경 지정했다. 이 교수는 “공기업 지정에 따른 지역민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평가시 폐광지역 진흥 기여 노력 반영 등 지역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대응을 위해 기타공공기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다만 금융위와 두 은행은 자체혁신안 이행 철저, 사외이사 선임시 외부인사 참여, 엄격한 경영평가 등 공기업 수준에 준하는 조치계획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이행실적을 공운위에 연 1회 이상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운위는 주식회사 에스알(SR)과 공영홈쇼핑, 서민금융진흥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한국산학연협회, 대한 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수목원관리원, 한국에너지재단 등 9개 기관을 기타공공기관으로 신규지정했다. 소규모 기관으로 지정 실익이 적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지정 해제했다. 강원랜드와 한국관광공사 등 6개 기관 유형을 변경 지정했다. 강원랜드는 기타공공기관에서 공기업으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기타공공기관에서 준정부기관으로, 한국관광공사는 공기업에서 준정부기관으로 각각 변경지정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공기관은 총 338개로 전년 대비 8개 증가했으며 유형별로는 공기업 35개, 준정부기관 93개, 기타공공기관 210개로 구성됐다. 이 교수는 “새로 지정된 기타공공기관은 경영공시, 고객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투명성이 크게 높아지고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으로 변경 지정된 기관은 엄격한 경영평가, 경영지침의 적용으로 기관 운영의 책임성 및 대국민 서비스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DB생명 새 대표에 정재욱 교수

    KDB생명 새 대표에 정재욱 교수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정재욱 세종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내정자는 미국 조지아주립대와 위스콘신대에서 금융보험학을 전공했고 보험개발원 등을 거쳐 현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9년 국내 생명보험사 상장 1차 태스크포스에 참여했고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하나HSBC생명보험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KDB생명은 다음달 21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아울러 KDB생명에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낙연 총리 “금융권 비롯 공공기관 채용비리 개탄…중대한 적폐”

    이낙연 총리 “금융권 비롯 공공기관 채용비리 개탄…중대한 적폐”

    이낙연 국무총리가 금융권을 비롯한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개탄하며 “중대한 적폐”라고 비판했다.이낙연 총리는 30일 은행권 채용 비리와 관련 “우리 사회의 일류 대학 카르텔을 얼마나 더 공고히 하려고 이런 작태를 벌였는지, 점수를 얹어 주어야만 합격할 정도의 일류 대학 출신은 어디에 쓸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5회 국무회의에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보면 어떤 은행은 속칭 일류 대학 출신자를 더 많이 합격시키려고 면접 점수를 억지로 얹어 주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서울신문은 국내 주요 은행들이 사외이사, 임직원, 정치인 자녀 명단을 별도 관리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해가며 특혜 채용을 해 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 명문대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대학 출신자의 면접 점수를 멋대로 조작하기도 했다. 이러한 은행들의 채용 비리 실태는 금융감독원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이낙연 총리는 “이러한 비리가 은행권에만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다른 금융기관들의 채용 비리 유무를 조사해 엄정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총리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 점검 결과도 함께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채용 비리가 우리 사회에 만연했음을 드러냈다‘면서 ”공공기관과 은행권은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에 속한다. 따라서 직원 채용이 특별히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 비리는) 청년들의 기대를 배판하고, 사회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적폐”라면서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사법 처리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서류는 840명 중 813등 했는데… 면접서 최고 등급 받고 입사

    사외이사·임직원 자녀 명단 별도 관리 서류전형 합격자 수 임의로 늘리기도 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 사유 통과 명문대생 붙이려 다른 지원자 점수 조작 금감원, 채용절차 모범규준 마련 계획 은행들은 특혜 채용을 위해 사외이사, 임직원, 심지어 정치인 자녀 명단을 별도 관리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정상적인 채용시스템 대신 편법을 동원하는 데 은행 최고경영진과 사외이사가 앞장섰다. 금감원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은행들은 “부정 청탁에 따른 채용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보고했지만 금감원 조사에서 비리 사실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새로 드러난 채용 비리에 대해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이첩한 만큼 사법처리도 줄 이을 전망이다. 가장 많은 채용비리 유형인 ‘채용 청탁’(9건)의 경우 사외이사 자녀를 합격시키기 위해 아예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임의로 늘리거나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A은행은 최고경영진의 친인척이 서류에서 840명 중 813등, 실무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을 기록했지만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 처리를 했다.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권에 머문 한 사외이사의 지인은 전형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 사유로 통과해 은행에 버젓이 입사했다. B은행은 명문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합격 대상이던 다른 대학 출신 7명의 점수를 멋대로 조작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원 면접 점수를 인사부서의 사정 과정에서 바꿔 합격 처리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원이 자녀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면접 불공정’ 사례도 6건이나 적발됐다. C은행은 인사담당 임원이 자녀의 면접에 참여했고, 임원의 자녀는 고득점을 받아 합격했다. D은행은 비공식적인 사전 면담을 통해 가족관계를 입수하고서 이를 면접위원에게 전달해 정치인의 자녀를 턱걸이로 합격시켜 주기도 했다. E은행의 경우 계열사 사장 및 현직 지점장, 사무직 직원의 자녀가 인성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하자 간이 면접까지 진행해 최종 합격 처리했다. 한편 금감원은 채용절차상 미흡한 사례가 발견된 은행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곳 중 3개 은행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개인신상 정보를 기재하게 하거나, 면접 전 개별 면담을 통해 신상을 파악한 뒤 이를 은행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 자녀에게 아예 채용 혜택을 부여한 은행도 2곳이나 있었다. 은행 내규에 임직원 자녀에게 가산점 15%를 부여할 것을 명시하거나, 채용 추천 대상자라는 이유로 서류전형을 통과시켜 주기도 했다. 금감원은 모범 사례 및 검사 결과 미흡한 점을 종합해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 절차 관련 모범 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특혜를 통해 입사한 합격자에 대한 조치는 최소한 채용 비리 관련자들의 1심 판결이 나온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합격자가 부정 입사를 했다는 사법부의 판단이 있어야 내규에 따라 합격 결정 번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국민·신한·하나도 채용비리… 금융수장 ‘물갈이’ 촉각

    금감원 22건 적발… CEO 거취 압박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에서 최근 채용비리가 드러난 우리은행뿐 아니라 KB국민, 신한, 하나 등 국내 주요 은행들에서도 대거 채용비리가 저질러진 사실이 적발됐다. 은행들은 채용 청탁을 받고 불합격 대상에 포함된 명문대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임원 면접 점수를 조작하거나 사외이사나 정치인 등의 자녀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조만간 관련 자료 일체를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서 해당 금융사 최고책임자(CEO)가 채용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중 2차례에 걸쳐 11개 국내은행의 채용 업무 적정성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비리 정황 22건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장검사 대상은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진행된 채용 인력이다. 검사결과,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6건) 등도 벌어졌다. 특히 검찰이 수사 중인 우리은행 외에도 국민,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 모두 채용비리가 있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국민 등 모든 대형 시중은행들에서 폭넓게 특혜 채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찰의 수사를 통해 채용비리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관경고뿐 아니라 채용비리 당시 재임 중이던 은행장이나 금융그룹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재임 기간 동안 30여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사퇴한 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은행법 개정에 따라 내부통제 위반과 관련해 제재를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다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CEO들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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