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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북·기습 PF규제, 은행 더 잡는다?

    뒷북·기습 PF규제, 은행 더 잡는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과 합의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PF 대출 기준이 강화된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갚아야 할 돈 중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상환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모범규준에 따라 은행권에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신규 PF 대출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추가 PF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리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를 흘리면서 은행들에 시간을 줬으면 부작용을 더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기업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가 3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PF 우발채무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건설사의 PF 우발채무(갑작스러운 손실로 메워야 하는 돈) 잔액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돈이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53%였던 것이 5.7%포인트 늘어났다. 건설사들이 빨리 갚아야 할 돈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PF대출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배문성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신용도가 높은 일부 건설사가 리파이낸싱(재융자) 위험이 높은 자산유동화증권(ABS)·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의 차환과 신규 발행을 계속하는 데다 모든 건설사의 단기 상환 부담이 늘어나 부실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새 모범규준이 적용되면 추가로 3조원의 부실채권,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전망돼 은행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은행 관계자는 “어쨌든 충당금을 쌓으면 수익은 악화되지 않겠느냐.”면서 부담을 토로했다. 이 은행은 현재 전체 PF 대출에 대해 여신 심사역들이 모범규준에 맞게 재평가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3분기 결산인 이달 말쯤 새로 쌓아야 할 충당금의 규모가 드러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은 민간 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부실 부동산 PF 채권을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암코는 이번 주부터 1개월간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최대 1조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새로운 모범규준에 따라 PF 신규 대출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새 규준에서는 사업이 2년 이상 지연되거나 1년 내 정상화 가능성이 없으면 악화 우려 사업장으로 분류하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인·허가나 토지매입 등 사전에 상당히 작업을 진척해 놓고 PF 대출을 일으켜야 하니 신규 PF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은행권 안팎의 분석이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이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적용을 너무 서둘러 졸속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C은행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일 현재 기초 안만 열람한 상태로 아직 최종 안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황식 후보 청문회 이틀째… 총리인준 1일 통과될 듯

    김황식 후보 청문회 이틀째… 총리인준 1일 통과될 듯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 이틀째인 30일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 등 핵심 증인들이 총출동했다. 김 총장은 야당이 제기하는 동신대 국비 지원 특혜와 김 후보자와의 연루성, 용돈 지원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명박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은 위원도 4대강 편파 감사, 발표 지연 등 관련 의혹 일체를 부정했다. 여당은 증인들을 전방위로 지원 사격했다. 야당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자녀 유학, 결혼 자금 등을 지원한 누나 김 총장에게 김 후보자 딸의 특혜 채용 등 의혹들을 조목조목 캐물었다. 김 총장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동신대 국비 지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 어떻게 그런 일을 그직(광주 법원장)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나.”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 총장은 “저희 형제들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각별히 예를 지키고 서로 관리해 줘야 하는 입장에서 제 사사로운 일을 동생에게 부탁했다는 건 상식 선에서 있을 수 없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은 감사위원은 4대강 감사 발표 지연과 관련, “용역 3개가 진행 중이며 이달 말쯤 끝날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 숨기거나 늦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또 4대강 감사 주심을 맡게 된 데 대해서도 “4대강 담당 과장이 제게 와서 보고하길래 그때 주심이 됐는지 알았다.”며 의혹을 부정했다. 김 후보자가 조카들의 기업에 대한 감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성남시가 분당의 노른자위 땅을 무상으로 내줘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펀스테이션이라는 문제의 시행사가 바로 김 후보자의 조카들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라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감사원이 성남시 업무 담당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하는데, 이후 조치가 이뤄진 바가 없고 감사원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답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조카가 펀스테이션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사업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 “감사원에서 보고 받은 바로는 올 2월 감찰정보과가 제보 확인 과정에서 자료를 수집한 사실은 있지만, 건물이 90% 이상 완공됐고 분양만 남은 상황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감사정보로도 생산하지 못하고 자체종결 처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준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청문특위 위원들에게 표결 여부를 물은 결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특위 위원장인 문희상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 입장을 표했으나 여당 의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져 인준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구혜영·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4대강 감사결과 어떻기에…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안 까나 못 까나.’ 감사원이 4대강 사업 감사결과 발표 문제로 속앓이 중이다. 29일 시작되는 김황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4대강 사업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호된 추궁이 예상되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는 은진수 감사위원을 증인으로,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을 참고인으로 각각 채택하는 등 일전을 벼르고 있다. 은 감사위원은 4대강 사업감사 주심위원으로 김 총리 후보자와 함께 정치권으로부터 감사결과 발표를 미룬 당사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은 위원은 그동안 감사결과 발표 지연 배경에 대해 함구해왔지만 청문회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혀야 한다. 다만, 은 위원의 발언 수위는 김 후보자가 그동안 밝혀온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기술적인 문제들로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4대강사업은 토목사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감사원 건설환경감사국 기술고시 출신 주축으로 감사를 했다. 하지만 4대강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시각과 현장의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국토해양부, 환경보전을 중시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시각은 크게 다를 수 있다. 실제로 보의 높이나 수량 예측, 댐 간 연결수로 건설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최대한 객관적인 감사 결과를 통해 이런 시각차를 극복하고, 감사 신뢰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설명이 정치권이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정부의 난처한 입장을 회피하려고 결과발표를 미루고 있고 은 위원장에게 감사가 배정된 것도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제주,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 기대

    ‘제주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 도전 성공하나?’ 제주도가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2002년),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년)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자연분야 3관왕 도전에 나선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는 다음달 3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은 21개국 66곳이다. 도는 2007년 2월 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 2007∼2008년 유네스코 지질공원 기초학술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증을 신청한 곳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지질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7개 지역 9개 명소다. 1만 8000년 전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이면서 형성된 수월봉의 화산재층은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2명의 GGN 평가단은 지난 7월 제주 현지실사에서 “지질공원으로서 국가적 가치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현장실사단의 평가가 좋았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의 화산 지질 자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학술대회, 지질관광 등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북 청송군도 주왕산국립공원 등 지질경관자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울릉도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영월군은 국내 최대 석회암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카르스트 지오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임시투자세액공제, 이제 폐지해도 되나/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경제학 박사

    [열린세상] 임시투자세액공제, 이제 폐지해도 되나/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경제학 박사

    정부가 내년부터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행 임투세는 기업들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밖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7%를 법인세나 사업소득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그런데 우리 경제의 회복세 지속 여부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투세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도 폐지 시점이 문제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는 30% 증가해 지표상으로 보면 호조세가 분명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투자가 20%나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다. 아울러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으로 수출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고 국내경제의 불안요인들도 산재해 있어 설비투자의 지속적인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재정건전성 악화로 향후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고 민간소비나 건설투자의 활력도 아직은 미진한 상황이어서 기업투자가 경기회복을 이끌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에서 기업투자에 영향을 크게 주는 임투세를 폐지하겠다니, 마치 이제 막 바통을 받은 주자(走者)의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다는 격이다. 다음으로 기업투자가 크게 위축될까 우려된다. 임투세는 2001년부터 중단 없이 시행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임투세가 당연히 지속되는 것으로 알고 투자계획을 수립해 왔다. 다시 말해 임투세는 투자결정의 변수가 아닌 상수여서 일부 기업들은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세금에서 공제될 7억원을 아예 투자자금의 조달계획에서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임투세가 폐지되면 계획된 투자를 축소하거나 지연하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투자세액공제율을 1%포인트 인하하면 다음해 설비투자가 0.3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7%의 공제율이 한꺼번에 모두 없어진다면 다음해 설비투자는 약 2.5%나 감소하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에 내년에 임투세 폐지를 예단한 일부 기업들이 올해 임투세 혜택을 얻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계획된 투자의 일부를 미리 당겼다는 얘기도 있어, 내년도 기업투자가 크게 줄어들 우려도 있다. 셋째로 글로벌 조세경쟁력 약화도 걱정이다. 전체 조세수입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는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를 상회하는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 주요 경쟁국들은 법인세율을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조세경쟁에서 뒤처지면 해외의 기업이나 투자를 국내에 유치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국내투자마저도 해외로 뛰쳐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국내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넷째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자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임투세는 비수도권에 투자할 때 혜택을 부여하는 대표적인 지방투자 우대정책이다. 건설경기와 민간소비 부진 등으로 지방경제의 회복이 더디고 정치권에서 재정건전성 개선과 복지비용 조달을 위해 지방재정지출 축소를 요구하고 나서는 상황에서 내년에 임투세가 폐지된다면 지방의 설비투자마저 위축되어 지방경제가 생각보다 크게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 조세정책의 일관성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법인세율 인하로 기업의 세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에 임투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연말 국회에서는 법인세율 인하를 2년간 유보하는 대신에 임투세 공제율을 10%에서 7%로 축소해 유지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지금, 법인세율 인하는 여전히 2년간 유보되어 있는데도 임투세만 폐지하자는 얘기인데, 세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임투세 폐지와 2년간 유보된 법인세율 인하를 함께 연계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이 대내외 경제의 불안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기업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투세를 폐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우리 경제의 자생적인 회복세가 확연해진 이후에 임투세 폐지를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재정난 호소 경기도, 예산 10% 불용

    경기도가 재정난을 호소하면서도 지난해 세입예산 가운데 10%를 사용하지 못하고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및 특별회계 총세입예산은 15조 435억 7000여만원으로 도는 이 가운데 13조 4939억 6000여만원을 집행하고 1조 5496억여원(일반회계 6162억원, 특별회계 7020억원)을 사용하지 못한 채 올 회계로 이월했다. 불용액이 전체 세입예산의 10.3%에 이른다. 불용예산 가운데 604억원은 명시 이월, 256억원은 사고 이월, 1428억원은 계속사업 이월, 25억원은 국고 보조금 사용잔액이며, 나머지 1조 3182억원은 순세계잉여금이었다. 순세계잉여금은 차기 회계연도로 넘겨져 각종 사업비로 사용된다. 불용액이 이같이 많은 데 대해 일부에서는 도가 사업계획 등을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지 않고 예산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지난해 당초 예상보다 지방세 수입이 5000억원가량 증가한 상태에서 택지개발지구 보상비 지급 등이 각종 민원으로 지연돼 불용액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도의 전체 채무액은 3조 1417억 8000여만원으로, 전년도 말보다 3439억원 늘어났다. 또 공유재산 전체 규모는 23조 6988억원으로 역시 전년도 말보다 1조 694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4일 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이 같은 내용의 ‘2009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결과를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시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투자 포기·지연… 지자체 ‘한숨’

    투자 포기·지연… 지자체 ‘한숨’

    삼성중공업은 최근 경남 남해군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서면 남해조선산단에 대한 투자계획 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담당 임원은 “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이곳에 ㈜남해조선산단과 투자계약을 맺고 조선산단 개발을 추진했었다. 자치단체가 기업 및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 경기침체와 맞물려 국내외 기업 자금사정이 좋지 않고 단체장이 업적홍보 수단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를 남발해 투자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투자를 포기하면서 1조 8000여억원을 들여 서면 중현·정포·노구리 일대 육지와 바다 330여만㎡에 30만t급 선박건조 시설과 근로자 주거용지 등을 건설하려던 남해조선산단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광주시는 지난해 수도권 H사와 수십억원의 금형단지 투자를 협약하고 회사 측이 공장부지까지 확보했으나 자금사정 등으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드럼세탁기 유리창을 만드는 W산업은 2008년 시와 수백억원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자금난 등을 이유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제조업체인 부산 W산업은 광주시와 100억원 규모의 투자 MOU를 맺었으나 납품계획의 차질로 투자의향을 철회했다. 울산시도 2008년 5월 북구 이화일반산업단지로 건설장비사업부를 이전하기로 현대중공업과 MOU를 체결했으나 사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서야 토지보상금을 시에 납부하는 등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STX중공업과 연료전지연구소 분원 설립 및 연료전지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STX중공업은 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급 규모의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STX중공업 최고경영자가 바뀌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2006년 11월에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시와 공장설립에 대한 MOU를 맺었으나 필립모리스 본사가 세계 각 지역의 공장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면서 대구공장 건립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지난 민선4기 때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외자유치를 했다고 자랑했던 충남도도 결실은 아직 신통치 않다. 2006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4년간 충남도는 39개 기업, 53억 75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으나 실제 투자액은 51.7%인 27억 79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업체로 봐도 일부는 사업 추진이 더디고 3곳은 아예 투자를 철회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국내 업체는 위기의식으로, 외국 투자업체는 실질적인 자금난으로 자치단체의 기업·투자유치는 당분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구·경북 지역특구 재정비 시급”

    대구·경북 지역특구의 경제효과가 적어 전면 재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패션주얼리특구가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나 지식경제부로부터 부진 특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약령시 한방특구와 경북 영덕 대게특구는 2008년 부진 특구가 됐다. 경북 김천 자두산업특구도 지난해 부진특구로 판정받았다. 패션주얼리특구는 2008년 ‘민간 자본이 확보되지 않아 전문 타운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부진 특구 판정을 받았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009년에는 ‘특구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도록 사업을 추진하라’는 권고까지 받았다. 약령시 한방특구는 2008년 공동관리 약사 고용에 특구 계획을 집중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평가돼 계획을 수정토록 권고받았다. 대게특구는 재원이 당초 계획의 2%에 불과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고 사업계획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발견돼 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두산업특구는 주민 참여도와 재원조달·특화사업 추진도를 높이고 사업추진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역특구는 지방자치단체 특성에 맞게 선택적으로 규제를 완화, 2004년 11월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대구·경북 자치단체들은 이같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규제특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자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지역특구의 목적”이라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광범위한 정비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H, 11개 신도시 사업성 전면 재검토

    LH, 11개 신도시 사업성 전면 재검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충남 아산 탕정2지구 신도시 지정규모를 축소하기로 하는 등 전국 11개 신도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재무구조개선 대책 발표를 앞두고 LH의 사업 구조조정 방안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15일 LH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2기 신도시 가운데 11개 신도시(화성 동탄 1단계와 광교 신도시는 제외)의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검토 중인 신도시 11곳에는 성남 판교, 위례, 김포한강, 인천 검단 등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도 포함돼 있어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LH가 추진 중인 신도시 사업이 재검토 대상에 모두 포함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축소되거나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축소 대상지역의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H는 국토해양부에 아산 탕정지구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지난 9일 국토부 장관 명의의 공문을 아산시장에게 보내 지역의 의견수렴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는 30일 안에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토부에 회신하게 된다. 개발 취소 예정지역은 탕정지구 1764만 2000㎡의 70.7%인 1247만 3000㎡로 2차지구 가운데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다. LH는 내부적으로는 경기 오산세교 3지구와 파주운정 3지구, 대전 도안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경기 악화로 주변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을 하더라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지정 취소가 실제 이뤄질 경우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아산 탕정의 경우 1998년 지정돼 주민들이 10년 넘게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산 탕정은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주민들이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LH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실제 지역 의견을 들어서 시행자와 주민들이 모두 원하면 신도시 지정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성남시, 판교소각장 악취소동 조작 의혹

    성남시가 판교소각장 인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고의로 악취소동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LH가 판교신도시 안에 설치해 가동 중인 자동클린넷(쓰레기집하시설)과 클린타워(판교소각장)를 인수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1월과 지난달 12일에 이어 세 번째다. LH는 “만약 시가 인수하지 않으면 시설 가동을 중지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판교신도시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이 30t 정도라 성남소각장에서 소각해도 무리가 없고, 환경미화원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할 수도 있어 두 시설 가동을 중단해도 시민들의 불편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만약 가동을 중지하면 절대로 인수하지 않을 것이고, 가동 중지에 따른 모든 책임은 LH가 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인수거부 주요 사유로 자동클린넷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악취 민원과 클린타워 굴뚝 안정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본지 확인 결과 판교 내 위치한 4곳의 자동클린넷 모두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여기다 LH가 지난달 중순까지 추가로 냄새제거 필터를 장착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클린넷에는 쓰레기가 집하돼 하루 10회 정도 소각장으로 보내는 작업이 이루어지지만 악취가 전혀 없어 인근 아파트뿐 아니라 집하장 내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던 일부 주민들도 직접 집하장을 찾아 이 같은 불신을 해소해 민원도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공공연하게 악취발생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을 외부로 흘리고 있다. 시는 최근 백현동주민센터 인근 쓰레기집하시설과 판교 B교회 인근 집하시설 등에서 심각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백현동 집하시설은 냄새도 나지 않을뿐더러 인근에 주택가도 없었다. 백현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조차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의아해했다. 또한 B교회 인근 집하시설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해당지역에 사실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것도 뒤늦게 밝혀졌다. 게다가 소각장 건설 당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량이 법적 허용치보다 낮다는 점도 이미 입증된 상태다. 이 때문에 성남시가 구시가지 재개발사업포기 등 LH와의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악취소동을 문제삼아 공연히 주민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LH 관계자는 “주민들을 수시로 쓰레기집하장에 초청해 냄새까지 맡게 하는 등 불신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가 나서 악취소동을 조장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국 마리나항 개발 수개월째 제자리

    전국의 마리나항 개발사업이 지난 1월 정부의 ‘마리나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 국비지원 등 세부추진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수개월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13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마리나항 기본계획’을 심의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울산 진하항 등 전국 10개 권역 43곳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국비지원 범위 등 기준안을 마련하지 못해 지난 5월 연구용역을 발주, 내년 1월쯤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울산 진하항 등 전국 43곳 마리나항 개발사업이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울산 진하항은 개발 대상 항만에 포함된 이후 마리나항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 등에 투입될 국비가 확정되지 않아 사업비 책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울주군은 내년도 당초 예산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비 20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진하 마리나항 개발을 위해서는 보상비를 제외한 공사비 등에만 약 42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내년 초 정부의 용역결과에 따라 국비 지원 규모가 결정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 초 국비 지원 규모가 확정되면 요트 계류시설 등 기본시설 개발은 가능하지만, 위락시설 사업자나 항만 관련 제조업체 등 민간사업자 선정은 여전히 과제다. 이에 따라 진하 마리나항 개발사업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2012년 중순쯤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은 통영시 충무 등 8개항 552척 규모의 마니라항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경남도를 비롯해 전국 해당 지자체 모두가 비슷한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마리나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정부의 용역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마리나항 개발은 계류시설의 경우 마리나항만개발법을, 위락시설 등은 동서남해안권 개발특별법을 각각 따라야 하는 등 절차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하 마리나항은 100척(해상 50척, 육상 50척) 계류시설에 10만㎡의 시설면적을 갖춘 레포츠형으로 개발되고, 동구 일산 고늘항은 100척(해상 50척, 육상 50척), 4만㎡ 규모의 레포츠형으로 개발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사람] 김병호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

    [이사람] 김병호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 공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고속철도 건설에서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뤄냈습니다.” 11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병호(51)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은 12일 외국 기술진의 자문 없이 공사를 마무리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단장은 지난 6월3일 2단계 구간 시운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콘크리트 궤도 및 난공사가 많았기 때문. 그는 원효터널과 복안터널을 가장 힘들었던 공사로 꼽았다. 원효터널은 민원때문에 복안터널은 2.8㎞로 거리는 짧지만 국내에서 처음 접한 단층으로 공사기간이 6개월이나 지연됐기 때문이다. ●콘 크리트궤도 국내 처음 도입 특히 경주~울산 구간에 있는 복안터널은 양산단층대를 통과하는데다가 토양이 고운 진흙 같아 밑으로 물이 새지 않지만 발파를 할 수 없는 특이한 상태였다. 30m 위로 고속도로와 국도가 있어 보강작업에 보다 신경을 썼지만 70m쯤 파 들어 갔을 때 국도에 균열이 발생해 재시공하기도 했다. 대구~부산 구간은 1단계(서울~대구)와 달리 콘크리트 궤도로 건설됐다. 자갈궤도와 비교해 승차감이 좋지만 소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논란도 많았다. 운영기관인 코레일은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들어 콘크리트 궤도에 손을 들어줬다. 세계적인 추세도 콘크리트였지만 국내에서는 시속 300㎞로 운행한 경험이 없기에 선뜻 확정하지 못했다. 안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었다. 김 단장은 “콘크리트 궤도에 대한 불안전성이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된 선택이었다.”면서 “건설비용은 두 배 더 들지만 유지보수비는 10분의 1 수준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균 3㏈ 정도 소음이 높지만 국내 기술로 흡음블록을 개발하는 등 부수 효과도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 시 유동인구가 많은 경주와 울산으로 인해 고속철도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완성예정인 한반도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은 고속철도의 ‘전성시대’의 개막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고속철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강남권과 경기 남부 인구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의 ‘일등공신’이 된다는 것이다. 중부내륙과 강원도, 목포~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았다. ●시 속350㎞ 주파 차량 개발해야 김 단장은 “경부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한국철도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졌고 충분한 능력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시속 350㎞를 달릴 수 있는 고속차량 개발. 그는 “철도의 해외 진출은 차량이 먼저 이뤄져야 궤도·노반·전차선 등 타 분야가 뒤따라 간다.”면서 “정부 주도로 차량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통일에 대비해 북한 철도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철도공단에서 일복이 많은 간부로 정평이 나 있다. 2007년 이후 고속철도사업단장만 세 번째다. 2005년 공단이 중국 진출의 청사진을 그릴 때는 중국사업추진단 기술팀장을 맡아 1년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으로 출장 가는 강행군에 나서기도 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병호 단장 약력 << ▲1959년 강원 삼척 ▲철도고·서울대 토목공학과 ▲철도청 시설국, 고속철도건설공단 중부지방건설사무소 기술부장, 한국철도시설공단 토목설계2처장, 남북철도추진단장, KR 연구원장
  •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고령화 대책은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낮췄다는 게 핵심이다. “보다 일찌감치 노후를 대비해야 실제 초고령 세대로 진입했을 때 일자리·소득·건강 등 각 분야별 복지제도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복안이 반영됐다. 특히 현재 각 분야에서 은퇴 대상이 되는 50대는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3~64년생)’로 인구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야기될 사회 문제에 대비해 정부의 고령화 복지정책 대상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후 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 점차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노후대책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의 초점은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미래 노인빈곤 예방을 위한 연금제도 내실화 ▲노인 의료비 절감을 위한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퇴직연금 불입액의 소득공제 한도액이 현행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새로 생긴 사업장은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먼저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도입 활성화, 퇴직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니어 창업지원, 퇴직 과학기술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 등이 베이비붐 세대에 다양한 노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노인의 빈곤예방과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중고령자인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부차원의 창업교육도 매년 실시된다. 내년부터는 고령 농가의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 제도도 시행된다. 또 보건소를 통한 건강검진도 강화된다. 취약계층이 건강검진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건강검진 도우미를 신설하고 공휴일에도 일하는 검진기관에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노년기 건강보장 확대 노년기 질환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에는 75세 이상 노인 틀니가 보험적용되며, 2011년에는 골다공증, 2013년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보험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또 보험 급여 체계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되고 약제비 절감방안도 조만간 마련될 계획이다. 이 밖에 노인요양시설 전담주치의 제도가 내년부터 마련된다. 노인들을 위한 사회환경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인 편의시설을 구비한 ‘고령자용 임대주택’을 총 임대주택의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거노인 보호를 위한 노인돌봄서비스도 확대된다. 한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고령사회 기본계획이 대상 연령만 낮췄을 뿐 기본틀과 내용이 1차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도 “정부 주도형식에서 탈피한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형 사회적기업 57곳 추가 선정

    서울시는 9일 ‘서울형 사회적기업’ 57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일자리 993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형 사회적기업은 총 253곳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발굴한 일자리는 7493개다. 시는 2012년까지 총 1000개의 서울형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일자리 2만 8000개를 창출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2, 4월에 이은 이번 3차 선정으로 올해 목표는 조기 달성할 수 있게 됐으며 4차 모집은 10월에 있을 예정이다. 응모한 기업은 모두 223개이며 문화교육분야 기업이 22곳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이어 환경·건설·교통과 사회복지가 각각 14곳, 보건보육이 7곳 뽑혔다. 특히 노인·여성·탈북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들이 눈에 띈다. 장애인을 고용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생산하는 ‘한국소아마비협회 사업단 정립전자’, 노인과 장기실직자를 채용해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유지·보수하는 ‘화지에이치산업’, 취약계층 여성들이 참여해 친환경의류를 생산하는 ‘㈜오르그닷’, 새터민고용 임가공업체 ‘새마을복지연합회 사업단 행복플러스’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박대우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선정뿐 아니라 엄격한 인큐베이팅을 통해 1~2년 내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자립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사회적기업은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는 공익형 기업인 사회적기업의 요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력을 갖춘 곳을 말한다. 선정되면 최장 2년간 3억원까지 재정, 경영, 인력 등 다각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개발비 지원사업 공모에 뽑히면 사업개발비로 최대 20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청라지구 베드타운으로 전락?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가 국제금융·레저단지 조성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아파트만 대거 들어서 베드타운으로 전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는 국제금융·레저단지로 만들어 국제비즈니스 중심의 송도국제도시, 항공·물류기지로 조성되는 영종지구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제업무타운과 테마파크형 골프장, 레저·스포츠단지 등 3개 대형 프로젝트로 나눠 사업자를 선정한 개발안이 4년이 지나도록 골프장 이외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및 로봇랜드 개발 지연, 열악한 교육환경과 도시인프라, 인근 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 연장 논란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청라지구 앞날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당초 정부와 시의 전략과는 달리 투자유치와 개발프로젝트 등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단지들만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청라지구에는 아파트·주상복합 등 모두 3만 3210가구 입주가 계획된 가운데 39개 블록이 분양을 모두 끝내고 지난 5월 입주가 시작된 이래 올해 3300가구, 내년 7000가구 등이 입주한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청라지구 조성 목적에 걸맞은 세계 유수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지 않으면 자족기능이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주자들 사이에서는 분양 당시 광고한 대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LH와 시 등을 상대로 소송이나 집회를 통한 법적·물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된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청라지구 개발 성과가 크게 미흡한 데는 사업을 맡은 공기업과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정부와 시의 개발계획을 믿고 분양받은 입주자들이 항의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유리, 백지영 란제리 패션쇼 참석 “절친 응원!”

    유리, 백지영 란제리 패션쇼 참석 “절친 응원!”

    가수 유리가 절친한 친구이자 속옷 브랜드 사업가로 변신한 백지영의 란제리 패션쇼에 참석했다. 백지영은 9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프라비아에서 속옷 브랜드 야르시비(Yarsi B) 런칭쇼를 열고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에 유리는 패션쇼 관람석의 맨 앞자리인 프론트 로에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런칭쇼를 지켜봤다. 이날 백지영은 유리 등 친구들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패션쇼 오프닝과 피날레의 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병헌과 김태희를 멋진 속옷으로 스타일링해 내 쇼의 모델로 세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백지영은 “내 콤플렉스는 통통한 하체”라며 “어릴 때부터 허벅지 뒷근육이 발달된 닭다리가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백지영과 유리는 온라인 쇼핑몰 아이엠유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남규리, 교복사진 공개...네티즌 "인간방부제 인증" ▶ 이은정, 박칼린 애제자...’자이언트’ 가수 연기 이유있네▶ 브래드피트, 22세 승무원과 비행기 안 ‘섹스스캔들’▶ 최은주 "쇼핑몰 사건 가해자 L씨, 현재 강남 무당"▶ 서인영 지연, 9살 나이차 극복…“인형 미모 자매”▶ 신정환, 퇴원후 호텔행… 입원 인증샷 등 의혹 여전
  • 예산 삭감·공모 탈락… 전북 사업 잇단 ‘좌초’

    예산 삭감·공모 탈락… 전북 사업 잇단 ‘좌초’

    전북도가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고전하고 있다.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인 새만금 예산은 반토막이 났고 LH본사 이전,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잇따라 실패해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내년도 새만금 관련 예산으로 4개 분야 22개 사업에 5177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 심의액은 49.8%인 2581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질개선 분야의 경우 하수관거 정비 등 10개 사업에 2002억원을 요청했으나 37.1%인 742억원만 반영됐고 합류식 하수도는 274억원을 요청했으나 90억원만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은 내년에 100억원이 반영돼야 실시설계를 시작할 수 있지만 한푼도 계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북의 최대 숙원인 새만금 내부개발이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LH본사 이전은 경쟁지역인 경남도가 정치권 등과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비해 분산유치 원칙만 고수한 채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가 LH본사 유치를 사실상 포기하고 정부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도 가시화되지 못하고 문서상으로만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그치고 있다. 더구나 올 들어 참여했던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서는 잇따라 실패해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익산에 유치하려던 수출형 원자로사업은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내세웠으나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남원시에 유치하려던 국립산악박물관 공모에서도 탈락했다. 이 밖에도 새만금지구에 유치하려던 국제상품거래소와 동북아개발은행,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계획도 무산됐다. 이같이 전북도의 현안 사업들이 잇따라 좌초 위기를 맞은 것은 실현 가능한 치밀한 기획 없이 무모하게 의욕만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도정 지휘부가 현 정부의 눈에 거슬릴 것을 우려해 지나치게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도 전북도가 제 몫을 찾지 못하는 주요인이라는 여론이 높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해외서 예산 1억 ‘펑펑’

    경북도가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각종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면서도 올해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에 공로가 큰 공무원들을 외유성 북유럽 해외 연수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도청 예산 담당 부서장 및 직원 등 20명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 선진지역을 견학한다는 명분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연수 비용 1억원(1인당 500만원) 전액은 예산으로 지원됐다. 그러나 연수 일정이 이들 지역 일부 시청 및 친환경기업 등 3~4곳만 잠시 방문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져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실제 덴마크에서 관광산업 및 전통 건축물을 관광했고 노르웨이 오슬로와 오타에서는 빙하와 동계스포츠 시설을 둘러봤다.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는 전통문화 및 도시관광, 헬싱키 시내 관광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의 현지 연수에는 전용 차량이 동원됐다. 이런 가운데 도는 국립금강소나무연구센터, 경북해양에너지연구센터 건립 등 국비로 추진하기로 했던 신규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사업 자체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또 도가 내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던 차세대 융복합 건설 기계부품지원센터 및 항공 전자부품 시스템 시험 평가센터 등 대다수 연구개발(R&D) 사업도 중앙부처 예산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직원들의 해외 연수는 행안부가 최근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지방재정 조기 집행 평가’에서 우리 도가 대상을 차지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군 관계자 등은 “우리 도가 예산 조기 집행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시·군이 적극 앞장선 결과이지 도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여행 경비를 전부 환수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현안 사업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초 공무원의 외유성 국외 출장·연수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3년 미개발’ 경제자유구역 해제

    정부가 사업성 논란에 휩싸인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역 지정과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르면 이달 말 사업성이 전혀 없는 일부 경제자유구역을 지정 해제하는 등의 정비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1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전략’을 확정하고 경제자유구역특별법 등 관계법 제·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엄격해지고, 장기간 개발 지연이나 단순한 수익성 추구 개발 등에 대한 사후관리가 강화된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임대용지 공급이 확대되고, 외국기업이 엔지니어링·정보서비스 등 서비스업 분야에 진출할 때도 조세가 감면된다. 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신청한 충북과 강원, 경기, 전남에 대해서는 엄격해지는 조건에 따라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후관리 강화로는 지정 후 3년내 장기 미개발이나 개발 부적합·불능 지역과 관련해 구역에서 빼는 ‘지정 해제’ 기준을 마련해 관계 법령에 반영하고, 올해부터 개발 진척과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등을 평가해 국고보조금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구역내 산업·유통용지의 10% 이상을 외국인투자기업에 전용 임대하거나 분양 용지로 공급해 규모를 2020년 9.2㎢, 2030년에는 10.3㎢까지 늘리기로 했다. 임대 기한은 최장 50년으로 하고, 임대료는 투자규모에 따라 75∼100% 감면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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