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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펜시아 ‘무리한 설계변경’으로 수천억 손실

    강원 경제의 최대 걸림돌인 알펜시아 리조트가 건설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로 점철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는 16일 1조 6836억원을 들여 알펜시아리조트를 건설한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조성과정의 부적정한 설계 변경과 전임 사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사실이 드러났다 고 밝혔다. 도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박모씨를 도의회에 출석해 소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소명에 따르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2006년 8월 이후 8차례에 걸쳐 알펜시아 리조트를 설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당초 8600억원에서 1조 873억원으로 2273억원 늘렸으며 이로 인해 분양에도 실패해 재정손실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설계변경을 하면서 빌라 계약자와 사전동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10가구가 분양계약을 해약하면서 분양금액이 235억원 줄었고 해약이자 4억 8000만원,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금 23억원 등 자금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콘도미니엄도 설계변경을 계약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87계좌가 계약을 해약하면서 분양금액 30억원과 공사지연에 따른 손실 10억 5000만원 등 수백억원의 직접 손실을 입었다. 이 같은 설계변경 등 사업계획 변경은 이사회 결의 절차도 없이 전임 사장이 독단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임 사장의 횡령 등 개인비리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설계변경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등록일자를 수개월씩 앞당겨 허위로 소급 등재하는 등 허위문서 작성과 전자기록 위·변조도 일삼았다. 또 건설회사들로부터 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 조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소송을 당해 원금 743억원과 지연이자 76억원, 준공 유보금 미지급으로 소송을 당해 지연이자 5억원과 소송비용 1억 5000만원 등 6억 5000만원을 물어주면서 재정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빌라 분양을 위해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에 설치한 모델하우스를 1년 만에 철거하는 과정에서 해약 위약금으로 1억 5000만원을 지급했으며 당초 계획에도 없던 호텔 건물 내 스파시설도 24억원을 들여 설치했다가 한번도 운영해 보지 않고 3억원을 들여 다시 철거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시겸 도 감사관은 “리조트 조성 과정에서 회계처리도 부적정했다.”면서 “당시 사장에 대해 의회 소명을 요구한 뒤 응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이도~송도 복선전철 새달 말 개통

    오이도~송도 복선전철 새달 말 개통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수원~인천) 복선전철 사업구간 가운데 1단계인 경기 시흥시 오이도~인천시 송도 구간 13.1㎞를 완공하고 6월 30일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4960억원을 투입해 2004년 12월 착공됐다. 오이도~송도 구간 개통으로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버스로 70여분 걸리던 거리가 22분 거리로 단축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수인선이 개통되면 시흥과 인천 남동·연수구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인선 잔여구간인 송도~인천 구간 7.2㎞는 2014년 말, 한대앞~수원 구간 19.9㎞는 2015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수인선은 총 52.8㎞로 이 중 안산선 전철과 겹치는 오이도~한대역(12.6㎞) 구간은 이미 운행 중이다. 오이도~송도 구간 9개 역명은 오이도, 월곶, 소래포구, 인천논현, 호구포, 남동인터스파크(남동산단), 원인재, 연수, 송도 등이다. 옛 수인선은 우리나라 유일의 협궤(762㎜) 열차로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됐다. 17년 만에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 표준궤간(1435㎜) 복선전철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소음과 분진 등을 우려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2000년대 초 개통 예정이었던 수인선이 10년 이상 지연된 주 요인이다. 인천 논현지구 등의 주민들은 아파트와 수인선 철로 간 거리가 가까운데도 소음·분진 등 환경피해 대책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수인선은 여객열차뿐 아니라 화물열차도 운행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철도공단 측은 4.5~7m 높이의 방음벽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이웃끼리 단절시키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돔 형태’의 방음벽을 요구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원, 공무원 38명에 능력개선 교육

    수원시는 5급 이하 ‘소통 2012’ 교육 대상자 38명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지나친 무사안일로 조직에 해를 끼치는 공무원들을 일정 기간 교육한 뒤 재배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대상자를 직급별로 보면 5급이 3명, 6급 14명, 7~9급 14명, 기능직이 7명이다. 기관별로 본청 2명, 사업소 8명, 각 구청과 동주민센터 28명이다. 여성은 4명이다. 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한 뒤 부서장 및 감사·인사부서의 사실 확인을 거친 55명 중 교육 대상자 선정위원회와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추렸다. 본인 소명도 충분히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1차로 30명, 심사를 통해 8명을 확정했다. 6급 2명, 7급 3명, 8급 2명, 10급 1명 등 하위 직급에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는 5~6급으로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엔 퇴출과 다름없는 쇄신 대상자를 선정하다 보니 폭을 최소화했으나 이번엔 교육 대상자로 순화하고 인원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상자 가운데 명예퇴직과 질병 휴직, 사표 제출이 각각 1명으로 3명이 사실상 퇴출당했다. 시는 소통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에 대한 개별 통보를 거쳐 21일부터 6주간 전문기관을 통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성·적성 검사와 함께 자아 성찰 교육,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업무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재교육 또는 전보 발령, 직위해제 등의 조치를 내린다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선정 때 평가자의 주관적 의견이 개입될 수 있고 학연·지연 등으로 얽힌 줄서기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하는 공직자, 항상 긴장하는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 개인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소 부족한 직원에 대해서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김정명(전 서울신문 광고국장·전 문화일보 이사)정형(GS건설 실장)정원(사업)정관(전 지식경제부 2차관·서울대 초빙교수)씨 부친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승현(문화일보 부국장)씨 별세 승영(자영업)승철(전 코트라 처장)승학(국회사무처 방송제작담당관)씨 동생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072-2011 ●임문호(전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 자금부장)씨 모친상 김정원(전 부천공고 교사)씨 장모상 임천웅(모나쉬칼리지학원 원장)정웅(교보증권 감사실 과장)씨 조모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3시 (02)2227-7572 ●오경태(사업)옥태(스마트교육재단 사무총장)용직(아주대 공과대학 팀장)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20 ●최영정(포유투어 대표이사)영무(삼성화재 전무)영주(양진중 교사)씨 모친상 이희훈(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6 ●장순재(전 KBS 해설위원)씨 별세 정욱(레이 대표)소미(대한항공 사무장)씨 부친상 이정현(에이줌 실장)한일규(레이후드 실장)씨 장인상 김지연(방송인)씨 시부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02)2227-7580 ●김영국(울산항만공사 전략기획실장)영덕(포항산업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영일(BH대학 효요양병원 관리이사)씨 부친상 12일 부산침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51)583-8907
  • 지자체 토착비리 대대적 감사 착수

    감사원이 전국 10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지역토착비리 점검에 들어간다. 11일 감사원은 “지자체 비리가 지방공직자와 토착세력 간 지연·학연을 매개로 관행적으로 일어나 근본대책이 시급한 만큼 14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1일간 100여개 자치단체에 대해 일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사 작업에는 지방행정감사국을 비롯해 지방건설감사단, 특별조사국 등 3개국의 감사인력 160여명이 투입된다. 이번 감사는 인허가, 계약, 공사, 인사 등 4개 분야를 토착비리 주요 유형으로 보고 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계획이다. 감사원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제한되는 상수원보호구역 등에서 위법·부당한 개발을 허가한 특혜, 골프장 허가를 위해 도시계획을 부당변경하는 등 공직자의 이권이 개입된 전형적 토착비리가 중점 점검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14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4대강 사업 주요 시설물 품질 및 수질 관리실태’ 감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다기능 보 등 주요 시설물의 설계·시공 적정 여부 등을 점검해 홍수기 이전에 시정·보완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파주 운정3지구 7월 말부터 보상

    경기 파주 운정3지구에 대한 수용 보상이 오는 7월 개시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중순부터 운정3지구에 수용된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에 들어가 이르면 7월 말부터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보상금 총규모는 3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조 2000억원의 은행대출을 받아 대토를 마련했던 주민 26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8일 열린 운정3지구보상협의회를 통해 “사업이 3년 동안 지연되면서 고통을 받아온 사업지구 내 주민들이 하루 빨리 보상금을 받아 빚을 상환할 수 있도록 보상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달라.”고 LH측에 요구했다. 운정3지구는 성남 분당신도시 규모로 건설하기 위해 2007년 6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이듬해 12월 개발계획 승인까지 마쳤으나 LH의 사업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수용 예정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해 왔다. 그러나 주민들과 정치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 재개를 촉구하고 LH가 지난해 10월 국토해양부에 실시계획을 신청하면서 전국 138개 택지개발 재검토 지구 가운데 유일하게 다시 사업을 이어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民·民 갈등 한수원이 배후?

    정부 인천만조력발전 계획에 찬성과 반대로 갈린 주민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갖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반대 측은 조력발전 사업자인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찬성운동을 배후 조정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민·민 갈등’에 공기업까지 가세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수원과 GS건설이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시설용량 1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사업을 놓고서다. 강화도, 영종도,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로 구성된 ‘인천만조력발전소 유치추진협의회’는 9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찬성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선흥(전 강화군수) 협의회장은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연, 또는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조력발전 방조제 건설로 생기는 제방도로가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기 때문에 낙후된 인천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총 길이 18.3㎞의 3개 방조제로 연결하기에 인천시가 건설을 추진하다 난관에 부딪힌 영종도∼강화도 간 연륙교의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날 주민 2만 1435명의 찬성 서명을 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조력발전반대 경인북부어민대책위’도 시청 본관 앞에서 모여 “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서울 여의도 면적의 곱절을 웃도는 갯벌 감소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해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김정숙 대책위 간사는 “한수원이 주민들의 유치위원회 발족을 지원한 뒤 시위, 탄원서 제출 등을 조장하고 있어 지역공동체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식사대접, 현수막 설치비 지원, 시화호 견학 등으로 회유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기념관 부지 마련에 정부·지자체 협조 있었으면…”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기념관 부지 마련에 정부·지자체 협조 있었으면…”

    구한말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구국의 필봉을 휘둘렀던 영국인 배설이 8일로 서거 103주기를 맞는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1908년 당시 국내에서 발행 중이던 모든 신문 부수를 합친 부수보다 많은 발행 부수 1만 3000부를 자랑하던 당대 최고의 신문이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을 비판한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한문과 영문 호외로 만들어 세상에 널리 알린 것도,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해 국민운동화한 것도 대한매일신보였다. 선생은 언론을 통한 항일운동을 펼치다 수감됐고, 옥고를 이기지 못해 세상을 등졌다. 그는 영국인으로 태어났지만, 대한국인으로 죽었다. 선생의 뜻을 펼치는 배설기념사업회는 8일 서울 양화진 선생 묘역에서 103주년 추모기념식을 갖는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박유철 광복회장,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석해 선생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7일 배설선생기념사업회 김재원(81) 회장을 만나 선생 사후 103년이 지난 오늘에 되새겨야 할 선생의 얼을 탐구해 봤다. →내일이면 서거 103주기를 맞는다. 배설 선생의 항일구국혼을 이 시대에 어떻게 승화시킬 생각인가. -100여년 전 선생이 생각하던 대한제국의 시대정신이 독립이었다면, 오늘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이 선진 열강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이 같은 세계사적 비전을 가지고 국민의식을 한 단계 높이도록 역사문화정신 고취의 중심에 자리하는 사업회를 만들 생각이다. →기념사업회가 발족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선생을 기리는 여러 가지 사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많다. 새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추진에 대한 구상을 소개해달라. -창립 때부터 기념사업회를 이끌어 오던 고 진채호 초대회장에 이어 지난해 말 제2대 회장의 중책을 맡았지만 미진한 점이 많다. 기념관을 건립해 한국과 영국·일본 등지에 흩어진 선생 관련 자료와 기념품 등을 집대성하는 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했지만, 아직 부지도 구하지 못한 상태이다. 선생이 묻힌 마포 양화진 묘역 일대나 면목동 용마산에 기념관을 세우고자 관련기관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또 대학생을 비롯한 각급 학교 학생들로 가칭 ‘배설봉사단’을 구성해 선생의 뜻을 우리 사회에 되새기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선생이 태어난 영국과 우의를 돈독히 하고자 영국 브리스틀대학 등과 정기적으로 친선우호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법도 모색해 보겠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재원 마련과 관련 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한데 어떻게 조달하고 협의할 생각인가. -재원을 생각하면 머리가 띵하다. 회장직을 맡고 보니 사업회는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 일단 사재를 털어 마포에 작은 사무실을 얻었지만, 사업회 유지비용과 추모식 행사자금 마련에 애를 먹었다. 이번 추모식도 서울지방국가보훈청과 종교단체의 자금 지원으로 준비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기부금 모집 적격단체로 지정받아 앞으로 기부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기부금은 어느 정도 모였나. -안타까운 일이다.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한 푼도 모금하지 못했다. 대한독립운동사의 큰 스승인 선생을 기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쾌척할 독지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기념관 부지 마련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관련 기관의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 김 회장은 광주 태생으로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 창간멤버로 입사해 외신부 기자와 경영기획실 기획부장, 판매·광고국장으로 일했다. 일본경제신문 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매일경제 신문이사를 역임했다. 언론계 퇴직 이후 개인사업을 하다 진채호 초대회장과의 인연으로 2010년부터 부회장에 영입됐다. 지난해 말 사업회 성격상 언론인 출신이 적합하다는 이유로 회장에 추대됐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탄소배출권 거래제’ 주도권 신경전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 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주도권을 잡기 위한 부처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문제는 전담 부처에 대한 갈래 타기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세부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 마련 과정에서도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사사건건 부딪쳐 ‘밥그릇 싸움’이란 비난을 받아 왔다. ●세부 시행령 제정 과정 난항 예고 3일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지경부 등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거래소 운영, 할당량 배분 등 세부 시행령 작업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일단 세부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권 할당위원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도록 법에 못 박았다. 문제는 기본계획과 할당계획 수립 주체와 할당위원회에 간사위원(차관급)을 두도록 했는데, 어느 부처가 맡느냐이다. 할당 대상 업체를 지정·고시하는 업무도 어디로 할지 결정해야 된다. 두 부처는 법안을 만드는 과정이나 ‘배출권 거래 시범사업’을 통해서도 경쟁을 벌여 왔다. 환경부는 올해 초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 목표관리제’에 대한 총괄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당연히 주무부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지경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들을 총괄하는 부처인 만큼 관리·통제가 유리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관리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엇갈린다. 지경부는 온실가스 배출 업체 소관 부처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부문별 관장기관 체계’를 주장한다. 반면 환경부는 부처별로 업체를 나누면 통합관리가 어려우므로 ‘단일기관 체계’로 가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업계·시민단체도 엇갈린 의견 업계도 나눠진다. 한 제조업체는 “업계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경부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너지연대 한 간부는 “산업체 대부분을 관장하는 지경부가 총괄하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겠느냐.”며 비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 관장은 단일기관 체계가 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제도가 맞춰져야 국제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정률 70%에서 문루 고증작업 지연… 경주 월정교 복원 차질

    공정률 70%에서 문루 고증작업 지연… 경주 월정교 복원 차질

    우리나라 최초의 누교(橋)형 다리로 통일신라 최전성기인 경덕왕 19년(서기 760년)에 축조된 경북 경주시 인왕동 월정교(조감도·사적 제457호) 복원공사가 문루(門樓) 고증이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8년 4월부터 월정교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 232억원 등 총 332억원을 들여 길이 66m, 폭 9m, 높이 8m 규모인 월정교를 복원하는 것. 월정교는 신라왕궁인 월성과 경주 남쪽을 연결하는 주 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공정률은 70%이지만 월정교 양쪽 교대 위의 문루에 대한 문화재위원회의 고증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복원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월정교 형태(구조)에 대한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시는 문루 복원 공사를 위해 올해 말까지 문화재위의 고증작업과 복원심사를 통과하고 내년 초 설계 등을 거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80억~100억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게 과제다. 시 관계자는 “고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월정교 복원 공사가 빨라야 2014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초, 택배기사에 도로명 주소 교육

    서초, 택배기사에 도로명 주소 교육

    새 주소 체계인 도로명주소는 2014년 전면 사용을 앞두고 현재 기존의 지번주소 체계와 함께 쓰이고 있다. 최근 도로명주소 사용자가 늘고, 특히 관공서가 전면 사용을 시작하면서 물류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골목 곳곳을 누비는 택배기사들이 새 주소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도로명주소가 적힌 택배는 따로 분류하고 또 지번주소를 찾아넣는 작업을 거쳐야 해 배달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서초구는 신속한 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직접 관내 택배기사들에게 도로명주소 체계를 교육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은 관내에 있는 6개 물류회사 소속 13개 영업소의 직원 230여명이다. 교육은 짬을 내기가 쉽지 않은 택배기사들의 사정을 감안해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회사로 찾아가 진행한다. 교육 시간에는 도로명주소의 부여체계, 도로명주소 검색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또 주민 의견을 듣는 ‘도어 투 도어’ 사업과도 연계해 현장에 나간 공무원들이 택배기사들의 애로사항도 접수받는다. 구는 지난달 23일 KGB택배 서초지점을 방문해 첫 교육을 진행했다. 한편 구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도로명주소 검색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기존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도로명주소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활용해 도로명주소를 지번주소로 변환할 수 있다. 서희봉 부동산정보과장은 “도로명주소를 가장 많이 접하는 택배기사에 대한 교육으로 새 주소 정착을 앞당길 것”이라며 “조만간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 색인 검색이 가능한 ‘도로명주소 사전’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감정평가 기간 최대 2배 빨라진다

    감정평가 기간 최대 2배 빨라진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부산과 경남지역을 잇는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편입토지수용을 위해 2곳의 감정평가법인에 토지감정을 맡겼다. 하지만 감정평가법인이 감정평가보고서를 약정 기일(30일)보다 20일이나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보상 등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감정평가법인은 보고서를 늦게 제출하거나 부실하게 만들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아 이런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보상 절차도 그만큼 늦어져 민원이 제기되고 결국 사업 자체가 늦어지는 등 전체사업공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이런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부산시건설본부는 감정평가 수수료율을 납품기일에 따라 탄력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감정평가 선진화 시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감정평가 납품 기간을 30일로 일괄 정했던 것을 사업의 조기시행을 위해 ▲감정평가 총액기준 30억원 미만이면 15일 ▲3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20일 ▲100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30일로 조정한다. 기준 날짜보다 평가서를 5일 이상 먼저 제출하면 수수료율이 5% 높아지고, 10일 이상 지연하면 날짜에 따라 최고 15%까지 낮아진다. 시는 또 감정평가 품질 향상을 위해 위법과 부당한 평가 등에 대한 심사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건설본부는 이 밖에 원거리 보상사업장의 시민 편의를 위해 ‘찾아가는 보상제도’를 시행한다. 세무사와 감정사가 현장에 찾아가 무료 세무상담을 지원하고 감정평가사가 참여해 현장에서 보상금 지급과 산정방법 등에 대해 현장설명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영기 시 건설본부장은 “감정평가 선진화 정책이 시행되면 토지보상 등의 기간도 줄어들어 사업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상암DMC 층수 논란 토론회

    ‘133층 유지냐, 70층으로의 변경이냐.’ 착공이 지연된 채 표류하고 있는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건립 사업을 놓고 서울시의회가 해법 마련에 나섰다.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상암 DMC 랜드마크 133층 고수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당초 계획대로 지으려면 1조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70층 건물로 사업 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행사 서울라이트와 당초 원안대로 133층짜리로 지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랜드마크 빌딩 건립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변창흠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랜드마크 빌딩은 해당 사업지구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지만 반드시 초고층일 이유가 없다.”면서도 “만일 시에서 규제 완화를 해준다면 특혜 시비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추진에 엄청난 적자가 예상돼 불가능하다면 계약 해제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재공모해야 하고 사업 계획을 전면 변경한다면 별개의 사업으로 별도의 사업자 선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유재윤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동양 최고층을 고집하기보다는 도시 구조 전반에서의 중심성과 교통 균형 측면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면서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초 잘못된 동기와 정보에 입각해 잘못된 결정이 내려졌다면 이를 최대한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시행사가 초래한 문제점과 손실은 스스로 안고 가야 하며 설계 변경을 손실 만회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희용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모인 의견을 시에 전달해 해법을 찾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 두자릿수 껑충… 수도권 나홀로 하락

    지방 두자릿수 껑충… 수도권 나홀로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방 부동산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평균 4.3%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0.3%)보다 14배 이상 올라 2010년의 상승 폭(4.9%)에 근접했다. 개발 호재와 실수요가 몰린 지방 주택시장이 전국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세 부담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져 지방과 수도권의 보유세 부담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1063만 가구 공동주택 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863만 가구(81.2%), 연립주택 45만 가구(4.2%), 다세대주택 155만 가구(14.6%) 등이다. 지방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14.7% 상승했다. 광역 시·도별로는 경남(22.9%), 전북(21%), 부산(18.9%), 광주(17.4%) 등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KTX 개통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의 지역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251개 시·군·구별로는 경남 함안이 37.2%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수요가 위축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평균 0.47% 하락했다. 인천이 2.1% 하락했으며, 서울도 0.3% 떨어졌다. 경기는 1% 상승했다. 인천 연수(-5.9%), 경기 고양 일산동(-4.3%)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로 인한 투자 수요 위축,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연 및 취소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이하가 916만 가구(86.2%)로 다수를 차지했다. 가격별로는 747만 3721가구(88.8%)가 3억원 이하였고,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94만 8935가구(8.9%), 6억원 초과는 24만 2337가구(2.3%)였다. 9억원 초과인 종부세 대상 주택은 7만 3803가구로 지난해(8만 362만 가구)보다 8.2% 줄었다. 이에 따라 일부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나 지방의 경우는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 전망이다. 연립·다세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립(67.9%)·다세대주택(65.2%)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지난해보다 7.0~9.4% 포인트 상승해 아파트와의 격차를 줄였다. 아파트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소폭 오른 75.5%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6억 9300만원의 공시가를 기록한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7㎡)는 6억 4000만원으로 7.6%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보유세도 123만 9840원에서 108만 7200원으로 12.3% 줄게 된다. 부산 동래구 사직쌍용예가(전용면적 84.9㎡)의 공시가격은 2억 3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13.3% 오르면서 보유세도 14만 9400원에서 19만 8000원으로 늘었다. 공시 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mltm.go.kr)와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영준, 강철원에 청탁후 ‘인허가’ 심의 통과

    박영준, 강철원에 청탁후 ‘인허가’ 심의 통과

    아파트 매입비용 10억원 요구 등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더디다.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와 건설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의 박 전 차관을 둘러싼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허가 로비와 관련,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문제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박 전 차관이 서울시 공무원들을 소개해 줬다.”(이 전 대표), “최창식 부시장에게 파이시티 브리핑을 했다.”(이 전 대표) 등 관련 진술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대표로부터 강 전 실장과 박 전 차관 간에 오간 발언에 대한 진술을 확보, 직접 조사에 나섰다. 강 전 실장은 이달 중순 중국으로 출국, 한때 도피 논란이 불거졌지만 직접 검찰에 연락, 조만간 귀국해 출석할 뜻을 29일 밝혔다. 강 전 실장이 박 전 차관의 전화를 받은 시기는 지난 2007년이다. 2006년 5월 유통업무설비 세부시설 용도가 변경된 이후 2008년 10월 건축위원회 심의가 통과되기까지 인허가 로비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다. 2008년 7월 파이시티 측이 업무시설 비율을 당초 6.8%에서 23%로 신청하자, 심의를 미루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같은 해 8월 20% 비율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차관과 강 전 실장 간의 ‘소통’이 활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인허가 로비 연루가 2007년 이전 시점부터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이 박 전 차관이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재직했던 시기(2005년 2월~2006년 5월)에 관련 업무를 맡았던 시 도시계획국 관계자 2명을 소환조사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 등 시설변경 승인과 유통업무설비 세부시설 용도변경 등이 진행됐던 때다. 도시계획위원회는 2005년 11월 도시계획위원회는 양재동 화물터미널을 대규모 유통단지로 용도변경하는 계획안과 관련, “교통난 가중이 우려된다.”는 대다수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경미한 사안으로 판정하는 등 특혜의혹이 제기됐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씨와 함께 최창식 행정2부시장(현 서울 중구청장) 집무실을 직접 방문해 사업 브리핑을 했다.”고 밝힌 점 등에 비춰 박 전 차관을 통해 로비에 연루된 서울시 고위직들이 더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최 부시장은 인허가가 지연되던 시기인 2006년 7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도시계획, 건설, 주택 등 기술분야 업무를 총괄했다. 당연직으로 도시계획위원장도 맡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 감사 결과 들여다보니

    한국전력공사가 1조 1300억여원이 드는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품질인증(KS) 규격 미달인 비호환 부품 25억원어치를 사용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감찰정보와 비위첩보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사업은 한전이 2020년까지 1800만 가구의 기계식 전력량계를 원격 검침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사업 첫해인 2010년에 50만 가구분이 우선 도입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은 한전KDN이 납품한 핵심 부품이 적합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KS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관련 시험성적서를 제출받지 않고 최종 계약했다. 감사원은 “잘못 보급된 50만 가구분은 나머지 1750만 가구분과 호환이 되지 않아 기존 장비 교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최소 28억원에서 최대 24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해경이 286억원이 소요되는 ‘해양경비안전망 구축 사업’에서 입찰담합, 시험장비 위·변조, 장비성능시험 부정행위가 있는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A경영기획실장은 대외 업무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사실이 들통 나 검찰에 고발됐다. A실장은 유관기관 선물 비용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부서별로 자금을 할당했고, 이에 각 부서는 허위출장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상납했다. 기관 예산을 쌈짓돈으로 우습게 주무른 사례는 한국환경공단에서도 발각됐다. 유증기관리팀 B씨는 세 차례의 연찬회를 개최하면서 행사 참석자들이 현금으로 낸 숙박비를 행사 경비에서 공제하지 않고 정산하는 방법으로 1700만원을 만들어 상급기관 직원 접대 등 개인 용도로 지출했다. 학교발전기금을 횡령해 검찰에 고발된 초등학교 교장도 있었다.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C씨는 주말에 학교 운동장을 관광버스 주차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5000만원과 불우학생돕기 협찬금 500만원 등을 개인적으로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바람 잘 날 없는 청라국제도시 개발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인 ㈜청라국제업무타운이 ‘사업계획 변경 지연’을 이유로 청라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인천지법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가뜩이나 개발 지연을 둘러싸고 말 많은, 탈 많은 청라국제도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은 24일 “2006년 청라사업계획 수립 당시와 현재의 사업 여건이 바뀌어 2009년부터 LH 측에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어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만 늘고 있다.”고 조정신청 이유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에 아파트, 공동주택, 상업·업무시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을 위해 2008년 1월 설립된 청라국제업무타운은 포스코건설 등 10개 건설사와 우리투자증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금융출자자들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LH와 청라국제업무타운은 2008년 8월 청라국제도시 전체 부지 1778만㎡ 가운데 127만㎡에 대한 토지매매 계약과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청라국제업무타운은 매각대금(6171억원) 중 4132억원을 납부했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은 LH 자금난 등으로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15개 건설사가 8000여가구를 공급했지만 입주율은 40%에도 못 미친다.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한 데다, 당초 개발계획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라국제도시의 핵심 사업인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는 LH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중지됐다.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 역시 인천시가 추진하는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맞물려 개발시기를 점칠 수 없는 실정이다. 금융·업무·레저 중심의 국제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 무색해지고 있다. 게다가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마저 불투명해 입주민들이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청라국제도시의 한 입주자는 “건설사와 LH가 당초 아파트 분양 당시 각종 개발계획을 내세우며 홍보했지만 제대로 진행된 것이 거의 없다.”면서 “생활 불편은 물론이고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받은 아파트가 가격이 더 떨어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철도공단, 철도건설계획심의委 가동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철도건설사업과 관련, 다양한 갈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철도건설계획심의위원회’(철도건설위)를 23일 가동했다. 철도건설위는 한국개발연구원과 녹색교통운동, 한국소비자학회 등 관련 학계와 협회,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10명과 철도공단 1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현안 발생 시 개최되며 심의결과는 철도공단 안으로 활용, ‘해결사’보다 합리적인 갈등 조정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철도공단이 최근 13년간 총사업비 변경원인을 분석한 결과 지가상승과 법령 및 시설기준 변경 등 불가피한 사항을 제외하고 9063억원이 민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로 증액됐다. 철도 활성화를 위한 투자보다 과도한 민원이 반영되고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지만 외부의 객관적 평가를 받아 철도건설에 나서겠다는 취지”라며 “무리한 민원과 요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4개청사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정부 4개청사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 이후 원활한 행정을 위해 각 청사에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한다. 또 2년 연속 유엔 전자정부 평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마트 시대 행정 선도를 위해 관련 사업에 모두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출장지서도 원활한 업무수행 가능 행정안전부는 23일 제2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종시 이전대비 스마트 정부 구현계획’을 보고하고 ‘2012년 스마트 전자정부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세종시 이전 대비 스마트 정부 구현계획에는 정부 주요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잦은 업무 출장으로 인한 업무 공백과 정책결정 지연, 수도권 민원인의 행정기관 방문 불편 등의 문제점을 정보통신 기술(IT)로 해결하는 방안을 담았다. 행안부는 먼저 국회와 정부청사 등 주요 출장지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스마트워크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기반 사무환경으로 구현, 업무자료를 개인 컴퓨터가 아닌 중앙 클라우드시스템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임산부·영유아 보육자 우선 선발 등 이용지침을 마련하고, 스마트워크센터 성과분석 및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연구할 방침이다. ●대면중심의 회의문화도 개선 중앙·과천·대전 청사 등 기존 3개 청사와 세종시 청사 간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출장수요를 억제하고 대면중심의 회의문화도 개선할 계획이다. 부처 간 행정협업을 위한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행안부는 디지털 행정협업체계를 도입해 다수부처 관련 정책과제를 온라인 환경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의사소통·업무공유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99종 인허가 온라인 자가진단 ‘2012년 스마트전자정부 시행계획’은 세계 최고 모바일 전자정부 구현과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 구현에 역점을 두고 모두 297개 사업에 296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스마트 제보, 부동산 감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도록 197종의 사업을 개발한다. 식품영업허가와 체육시설업 신고 등 인허가 관련 민원 99종에 대해서는 신청인이 온라인을 통해 인허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종아동 찾기 종합지원시스템, 재난정보 안내서비스 및 CCTV 통합관제센터 확대 구축 등 ‘안전하고 따듯한 사회 구현’을 위한 17개 사업에는 1004억원을 투자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말 기준 61개인 CCTV 통합관제센터를 올해 말까지 88개로 늘리고, 장애인·고령층·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모바일 활용 교육도 추진한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급속한 IT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도 3회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파문] 파이시티 어떤 사업이길래

    인허가를 둘러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이 두 차례에 걸쳐 용도 변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은 양재동 226 일대 9만 6017㎡의 화물터미널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35층 5개동 73만㎡의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단일 유통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여서 2006년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가 사업부지를 매입했을 때만 해도 투자자와 건설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인허가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09년 11월 건축 인허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파이시티는 금융권에서 1조원을 웃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지만 자금난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만기도래한 대출금을 갚지 못했다. 게다가 연대보증을 섰던 시공사 대우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이 각각 2010년 2월과 6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사업은 더욱 꼬였다. 성우종합건설이 어려워진 것도 이 사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주 시행사인 파이시티에 대해 사전협의 없이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고, 파이시티는 우리은행을 고소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파이시티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은 현재 대출금을 출자전환한 상태다. 사업 시행권과 부지가 모두 채권단에 넘어갔다. 금품수수 로비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19일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신축예정시설에 대한 공개매각에서 판매시설은 STS개발을, 유통시설은 한국토지신탁을 우선매수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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