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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카이스트 손잡다

    현대重·카이스트 손잡다

    현대중공업이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을 잡았다. 산학협력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코-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를 잇는 제2의 ‘산학연’ 모델이 탄생한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2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관에서 ‘HK연구센터’ 설립과 에너지·환경·물·지속 가능한 성장(EEWS)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황시영 기술경영실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과 카이스트의 영문 앞 글자를 딴 HK연구센터는 미래산업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 성장동력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조선·해양·플랜트·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등 현대중공업의 7개 주력사업 분야에서도 첨단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5년간 HK연구센터의 연구개발 비용과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카이스트의 EEWS 기획단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과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연료전지, 탄산가스 포집 등 분야에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텍 교수·학생·교직원·연구원 등이 창업하거나 또는 등기이사로 등록된 47개 기업의 네트워크인 ‘APGC’를 통해 산학협력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APGC 기업들은 철강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마그네슘강 개발에 기여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지원을 받는 포스텍은 교내에 국내 유일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갖추고 있고, 내년에는 4세대 가속기도 건설할 예정이다. 영국의 대학교육전문매체인 ‘THE’는 설립 50년 이내의 전세계 100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종합평가에서 포스텍을 1위로 선정했다. 카이스트는 2위를 차지한 스위스의 로잔공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銀, 中企 연구개발 6000억 지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기술 사업화에 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은은 중소기업청의 추천을 받은 ‘R&D 과제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매년 2000억원을 저리로 빌려주고, 사업화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나랑 똑같네”…3D 프린터로 만든 ‘복제 인형’ 인기

    “나랑 똑같네”…3D 프린터로 만든 ‘복제 인형’ 인기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형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근 일본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만든 ‘복제 인형’이 사업화 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 인형은 결혼 사진앨범처럼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인 블로거 대니 추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만든 복제 인형 제작과정을 상세히 올렸다.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한 회사에서 제작한 이 복제 인형은 먼저 DSLR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복제 대상을 촬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사진 데이터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통합해 복제 대상을 완성한 후 이를 3D 프린터로 구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복제 인형 1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13만 8000엔(약 165만원). 인형 값 치고는 비싼 가격이지만 결혼식처럼 평생 한번 입어보는 특별한 복장을 한 날에는 사진 보다도 더 영원히 순간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대니는 “나와 똑같이 생긴 인형에 호기심이 일어 복제 인형을 제작하게 됐다” 면서 “사람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등 현재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KIST, 스토니브룩과 손잡고 뇌과학 연구

    KIST, 스토니브룩과 손잡고 뇌과학 연구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신경과학 분야 협력을 통해 뇌과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4일(현지시간) 미국 스토니브룩대학교에서 생명·보건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KIST와 스토니브룩대학이 강점을 갖고 있는 신경과학분야의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두 기관은 신경과학을 포함한 생명과학 및 보건과학분야의 장기 공동연구, 스토브룩대 캠퍼스 내 KIST 현지 실험실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교육·훈련, 과학기술 정보 및 인력교류,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신경과학분야 및 임상중개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토니브룩 의대의 데니스 최 교수가 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최 교수는 하버드대 박사과정 재학 중에 진정수면제인 벤조다이에제핀의 약리작용을 최초로 규명하고, 미국 국가뇌연구재단 및 크리스토퍼리브 재단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스토니브룩대학은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시스템에 속해 있는 4개 대학 중 하나로 1957년 개교 이래 세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고, 응용과학, 의‧약학, 경영, 사회, 교육, 예술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학이다. 문길주 KIST 원장은 “뇌질환에 특화된 스토니브룩대와의 협력을 통해, KIST 뇌과학연구소가 치매 기전 및 진단, 치료 연구 등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stch@seoul.co.kr
  • 잘생기고 예쁜 사람만 뽑는 구인 서비스 논란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만 등록할 수 있는 데이트 사이트로 논란을 일으킨 뷰티풀피플닷컴(BeautifulPeople.com)이 이번에는 미남·미녀만을 위한 구인·구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외신들이 보도했다. 회사 측의 이 서비스는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을 원하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원 75만 명은 기업 측의 프로필을 보고 지원할 수도 있다. 그렉 호지 뷰티풀피플닷컴 상무이사는 “솔직한 고용주는 당신에게 잘생긴 직원을 고용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사업이 번창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 언론매체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직원의 외모를 중시하는 기업이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한 예로 화장품 브랜드 직원은 피부 트러블이 있는 사람보다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이가 당연히 우대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처럼 대놓고 외모 지상주의를 사업화한 뷰티풀피풀닷컴이 과연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분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인기 캐주얼 의류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는 과거 마이크 제프리스 사장이 말한 외모차별적인 발언이 공개되면서 불매운동이 확산,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창조경제 실현 하려면 기술금융 활성화 돼야”

    “국내 벤처산업이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양적으로 팽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장이 아닌 정부 주도로 이뤄진 탓에 벤처기술의 가치를 시장이 자발적으로 평가한 경험은 부족합니다. 그게 앞으로 창조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28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기술금융이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주최 ‘2013년 제2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창조경제와 기술금융’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이렇게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기술이 개발돼 사업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을 말한다. 김 원장은 “시장이 기술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기능을 키우지 못하면 내실이 튼튼하지 못한 벤처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가 좀비기업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는 배수구가 막힌 저수지에 물을 쏟아붓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좀비기업을 막고 기술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기술에 대한 시장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업투자회사가 중소·벤처기업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비중은 10%에 그치고, 대부분 이미 성장단계에 접어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술에 대한 시장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아 시장이 자신감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기술금융 본연의 창업지원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국내 기술금융은 86%가량이 기술보증과 정책자금 융자 등 간접금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혁신형 창업기업에 대한 가장 적절한 지원 방식은 벤처캐피털 등을 통한 직접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기관은 창업 초기 단계에 집중해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기관은 성장단계 이후에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이공계 인재 육성/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이공계 인재 육성/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창조경제에 대한 비전 선포 행사가 조만간 있게 될 모양이다. 지난 50년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역사인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과거와는 다른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심 기대된다. 박근혜 정부의 싱크 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은 창조경제의 성공 요건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성, 창조적 인력의 확보, 지식재산권의 보호, 융합·통섭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및 인프라 구축, 창업금융의 원활한 작동, 대·중소기업의 상생구조 정착, 창의력을 저해하는 규제 철폐 등 일곱 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위에서 열거한 사항 모두 중요하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창조적 이공계 인력의 양성이다. 이공계 위기를 겪는 나라의 국가경쟁력은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10~20대 남성 상당수가 이공계 진학을 꺼린다는 결과가 나오자 1992년부터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했다. ‘이공계 기피’라는 단어가 출현한 이후 공교롭게도 20년간 세계 경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 1순위로 ‘엔지니어’가 지목되고 이공계대학의 선호도가 떨어지게 되었다. 사실 지난 10여년간 국가 전체의 연구 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고 그 중요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생긴 것은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시장논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직업의 안정성도 문제이지만 같은 노력을 들여도 여타 직종보다 대우가 미흡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이공계 대학 재학생 중 엔지니어로 평생 남고 싶다는 사람이 3%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도 나왔다. 공기업을 신의 직장으로 여기는 나라는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는 어렵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모험적인 도전을 하지 않으면 누가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창조적인 이공계 인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꿈을 이루고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재기를 위한 자산이 된다면, 사회 전체의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음이 자명하다. 다음의 두 가지 사례는 창업대국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장면1. 2000년 2월 경제부처의 중견 사무관인 A는 대기업 중역으로 있는 부친으로부터 자녀의 진로에 대한 조언을 잘못 해준 점에 대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 입시 때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 아들에게 자신처럼 이공계 대학을 지원하지 말고 상경계 대학을 지원하고 행정고시에 도전하라고 권했던 것이다.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처지보다는 고시를 통한 입신양명이 더 좋다고 판단했지만 당시에 불어 닥친 벤처 붐과 많은 성공 사례를 보면서 아들의 진로 조언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그 부친은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면2. 2012년 10월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개발실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차장 B는 세칭 일류 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런데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자기를 닮아서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을 하고 있다. 자기와 유사한 삶을 사는 아이의 미래를 상상해 보니 너무나 답답할 것 같아 차라리 아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학습도구나 교재 등을 사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비이공계로 진학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보다 더 좋은 조건의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부모들의 경험에 따르면 이공계 졸업생의 경우 대부분 그런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이 일었을 때만은 예외였다. 이공계에 많은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는 과거에 실패한 벤처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학생이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확실한 시스템으로 작동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우리 집 아이가 대학 재학 중 창업을 한다고 할 때 ‘걱정 없이 도전해 보라’고 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그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 체제에 진입한 것이다.
  • 미래 경쟁력은 ‘융합형 SW’… 朴정부 벤처 활성 ‘지원사격’

    삼성이 지난 13일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및 연구 지원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지 이틀 만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는 두 번째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삼성은 15일 총 170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인력 5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의 첫 단계로 벤처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삼성이 벤처 생태계 조성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사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년 전인 2011년 7월 ▲소프트 기술 ▲최고급 인재 ▲특허(원천기술)를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서비스 등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당시 이 회장의 주문에 대한 삼성의 해법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은 소프트웨어 전공과 무관한 대학생들에게도 비전공자 양성과정을 통해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0개 대학에 비전공자의 수준에 맞는 소프트웨어 과목을 개설해 2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기당 2과목, 총 12과목(36학점)을 이수하게 해 5000명을 육성한다. 전산 관련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2500명보다 2배 많은 숫자다. 이처럼 삼성그룹이 비전공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미래 국가경쟁력은 융합형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너지’(Nudge)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은 심리학을 전공했고,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철학을 공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학교를 그만둘 때까지 인문학을 중시했다. 이공계 분야의 세계적 거물들 가운데 상당수가 우리 기준에서 보면 ‘문과생’이다. 산업의 융·복합화가 확대되면서 전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기기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고,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성능과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고용유발효과는 제조업의 2배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청년실업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창의성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은 물론 글로벌 사업화도 가능해 창조경제 실현의 기반 역할도 가능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지방 편견 깨뜨린 ‘제주대 산학협력’ 모델

    제주대학이 지난해 전국 대학 가운데 산학(産學)협력을 가장 잘한 곳으로 뽑혔다. 제주대는 지난해 초 ‘산학협력 선도대학(링크·LINK)사업’에 선정될 때만 해도 꼴찌로 간신히 합격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전국 51개 대학 중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지방대와 소규모 영세기업 중심인 지역의 취약한 환경 속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제주대의 산학협력 모델이 다른 대학으로 확산돼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그동안 산학협력은 중소기업과 대학 간 원거리 네트워크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중소업체들은 기술 개발을 주도할 연구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제주대는 산학협력을 추진하면서 다른 지역 대학에 비해 고충이 훨씬 더 컸다고 한다. 제주도 기업의 93%는 종업원이 9명 이하인 영세업체로 기업 환경이 취약하다. 제주대는 그러나 역발상을 통해 최우수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규모가 작아 기업 사정을 파악하기 쉬운 점에 착안했다. 교수와 연구원 등 40여명이 회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가려운 데를 긁어주기도 하고, 연구실이 없는 기업에는 대학에 연구실을 만들어 줬다. 제품의 브랜드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면 학교에서 공모전을 열어주면서까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했다. 대학들은 산학협력을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뽑는 작업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링크 사업은 대학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우고 기업을 도와 지역을 발전시키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제주대는 지역 기업을 하나로 묶어 채용 공고를 내 홍보하거나, 신입 사원 교육을 대신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산학협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거나 기술을 사업화해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업 경험자나 최고경영자(CEO) 등 산업체 경력자를 대학 산학협력단의 전문 인력으로 대폭 확충해야 한다.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 중심으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서초 中企 지식재산권 창출에 ‘팍팍’

    서초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창출 지원에 나선다. 서초구는 예산 3000만원을 들여 특정 기술이 특허 신청되면 선행기술을 조사해주고 국내외 출원비용을 지원해 지역의 중소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선행기술조사 때는 최대 40만원, 국내출원 비용 중 특허는 최대 100만원, 실용신안은 최대 50만원, 해외출원비용 중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출원 시 최대 300만원, PCT 국내 출원 및 개별국가 출원은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구 소재 중소기업 가운데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16일까지 서울지식재산센터(380-3643)로 신청하면 된다. 서초구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 사업 추진 이전에도 지난해 3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8개 기업에 대해 선행기술조사 및 국내외 출원 비용 명목으로 22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 사업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에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 간 중복연구, 중복투자 및 특허분쟁 등을 예방해 특허기술 사업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 기업문화/함혜리 논설위원

    구글(Google)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도록 직원들에게 환상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 있는 구글 본사, 흔히 구글플렉스(googleplex)로 불리는 이곳은 엔지니어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창한 숲과 정원 사이로 2~3층짜리 나지막한 건물들이 대학 캠퍼스처럼 모여 있고, 건물 밖에는 야외 테라스와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유로운 복장을 한 직원들은 카페테리아에서 무료 식사와 간식을 즐기고 라운지에서는 당구를 하며 머리를 식히거나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신다. 트레이너가 대기하는 체육관과 수영장, 뭉친 근육을 풀 수 있는 마사지실도 있다. 치과의사와 무료검진 담당의사는 물론이고 이발사, 세탁업자,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까지 있다. 세차나 오일 교환도 구글플렉스 안에서 해결한다. 업무 집중도와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구글의 경영진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구글의 기업문화다. 구글은 직급에 관계없이 업무 시간의 20%를 자신들이 흥미로워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20%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지는 각종 아이디어들은 ‘구글 아이디어’라는 웹사이트의 아이디어 마켓에 올려 함께 토론하면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간다. 프로젝트가 구체화돼 경영진의 승인을 얻으면 ‘80% 프로젝트(정식업무)’로 지정되고 사업화가 시작된다.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 위성지도를 제공하는 구글어스와 구글맵스, 구글뉴스, 애드센스 등은 모두 직원들의 독립적인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새로 선보이는 구글 서비스의 절반 정도가 ‘20%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됐다고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도록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에 옮겨 서비스 및 제품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세계 최고의 검색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시대의 대표 기업 구글의 원동력인 셈이다. 대한상의가 직장인 500명에게 구글 기업문화를 100이라 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업문화가 얼마인지를 물었더니 평균 59.2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게 낮은 가장 큰 이유로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체계를 꼽았다. 개인보다 조직 전체를 강조하는 분위기, 복잡한 보고체계, 외부 아이디어 비활용, 보수적 기업문화, 직장 내 갈등, 제안제도 부재 등이 우리나라 기업의 현주소다. 이런 기업문화 속에서 창조경제는 요원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창조금융, 제2의 녹색금융 될라

    창조금융, 제2의 녹색금융 될라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은행마다 창조금융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불었던 ‘녹색금융’ 열풍과 흡사하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녹색금융은 ‘계륵’으로 전락한 상태여서 창조금융 열기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솔라론’, 우리은행 ‘그린솔라론’, 국민은행 ‘그린그로스론’ 등 녹색금융 대표상품들은 개점 휴업상태다. ‘솔라론’은 2010년 말 1779억원에서 지난해 말 1222억원으로 31% 급감했다. ‘그린솔라론’도 같은 기간 743억원에서 604억원으로 18% 줄었다. ‘그린그로스론’은 2010년 말 8215억원에서 2011년 말 1조 3798억원으로 늘었다가 2012년 말 1조 1775억원으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그린퓨처펀드’라는 이름으로 1000억원을 조성했으나 지금까지 10%인 100억원만 집행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녹색금융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기존에 취급했던 대출 잔액을 이어가는 정도다. 신규 취급실적은 거의 없다. 녹색금융은 친환경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이나 태양광 기업 등에 대출해주는 것 등을 말한다. ‘녹색성장’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구호였다. 정권이 바뀌자 이제 은행들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따라가느라 바쁘다. 창조금융 관련 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창조금융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에서 내놓은 ‘기술평가인증서부 1+1 협약보증부대출’은 중소기업이 보증부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금리도 최대 연 0.9% 포인트 깎아주고, 기술평가 수수료 200만원도 대신 내준다. 이를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20억원을 출연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KB 프리스타트 기술보증부대출’은 지식재산권 사업화·신성장동력 창업 기업, 녹색성장·지식문화·이공계 출신 창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본부를 신설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부서를 본부급 전담기구로 신설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며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기 위해 총 1조 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참사랑 금융지원 20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중소기업에 총 8조원가량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 투자에 뛰어들었다. 산은은 국내 중견 의류업체인 ㈜코데즈컴바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상표권 88개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은행도 상반기 중에 중소기업 IP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창조금융의 핵심은 기술만 보고 대출을 해주라는 것인데 은행들은 기술 감정 능력이 없어 비현실적”이라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창조금융을 내놓으라고 하고 은행들은 (정권의 눈치를 보며) 코드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은행 직원도 “결국 창조금융도 녹색금융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융기관 칸막이 없애 창업·벤처에 투자 확대”

    “금융기관 칸막이 없애 창업·벤처에 투자 확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4일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인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기관과의 칸막이를 없애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특허청 및 금융 관련 기관·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창조경제 금융 관련 기관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창업·벤처 정책은 창업제도, 금융, 연구개발, 인력 등 다양한 기관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금융·연구·벤처 관련 부처가 한자리에 모이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기관이 신규 투자분을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벤처투자 관련 제도를 개선하도록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벤처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지향하도록 컨설팅, 기술사업화, 회계, 법률,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하는 ‘벤처 전담 지원센터’를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창업→성장→회수 및 재투자→재도전에 이르는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내용의 ‘창업·벤처 활성화 종합계획’을 오는 6월 중 발표하고, 벤처 1세대의 경험을 자산으로 멘토링 및 패자부활 프로그램을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부와 각 부처 및 기관은 창업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처와 기관들의 올해 창업·벤처 지원 금액을 합하면 융자 5조 1700억원, 투자 2조 4192억원, 기타 사업 2조 701억원 등 총 7조 8593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조원 규모의 보증지원 계획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내 벤처투자 환경에 대해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회수시장, 지식재산 평가가 미흡해 자생하기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책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미래부 수장 취임과 과제] “새로운 창업 생태계 조성할 것”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새 정부 출범 52일 만에 ‘창조경제’의 닻을 올렸다. 최 장관은 취임사에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성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생산성 향상과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창조경제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우리 역사 속에서 세종대왕은 집현전과 흠경각을 설치해 젊은 학자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훈민정음, 측우기 등 창조물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역량을 높이고, 이에 기초한 융합을 활성화함으로써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민이 혜택을 고루 누리는 정보통신 최강국을 건설하고, 우편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과 우체국 금융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기초연구 지원 비중을 40%로 확대, 국가 연구·개발(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시스템도 구축,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 장관급 회의 유치 등을 제시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제천, 최우수 지식재산도시에

    충북 제천시가 최우수 지식재산도시에 선정됐다. 특허청은 2012년 지식재산도시 사업 평가 결과 제천시를 최우수, 광주 광산구와 경북 안동시를 우수 지식재산도시로 각각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식재산도시 조성은 지역의 지식재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프라 구축 지원 및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방바이오박람회’ 개최도시인 제천시는 한방 관련 중소기업에 브랜드·디자인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LG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LG

    LG그룹은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주력 사업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정보전자소재, 생활용품·화장품,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 LG는 ‘시장선도’를 경영 최우선에 내세우는 기업답게 역대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과감한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19.1% 증액한 것이다. 시설 투자의 경우 주력사업 및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기반시설 신·증설에 14조원, 연구개발(R&D) 투자의 경우 원천기술, 승부기술 발굴 및 확보에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기준 편광필름패턴방식(FPR) 3차원(3D) 패널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돌파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불황에도 사상 최대인 29조 429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 전환을 이뤘다. 올해는 7000억원 규모의 올레드(OLED)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55인치 올레드 TV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5조 3160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LG이노텍은 지난해 스마트폰 및 스마트 정보기술(IT) 기기에 장착되는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생산으로 선두 입지를 공고했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소재·소자 분야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LED 전조등, 전기차에 적용되는 배터리 운용 시스템 등 부품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3개 핵심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고루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23조 2630억원에 이어 올해는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를 적극 공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OLED 조명 사업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적극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3조 8962억원)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사업 1위를 다지는 한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음료 사업 도약 가속화를 추진한다. LG상사는 지난해 중국 희토류 사업 진출 등으로 자원·에너지 전문 기업(매출 12조 7938억원)으로 도약했다. 올해는 중국의 유연탄, 오만의 원유 생산량을 확대하고 앞으로 1~2년 내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국 등 신규 자원 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킹 사전예측 기술 개발… CIO 권한 강화”

    “해킹 사전예측 기술 개발… CIO 권한 강화”

    “해킹으로 인한 PC 마비는 경제활동 중단으로 연결됩니다.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의 권한을 강화하고 해킹을 사전에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도 집중하겠습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장관 후보자 임시 사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자는 최근 언론사·금융기관 해킹사태와 관련, “해킹은 창과 방패의 싸움인 만큼 쉽지 않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선도형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정책 철학과 소신도 밝혔다. 그는 “장관이 되면 선진국을 좇는 추격형이 아닌 시장을 이끄는 선도형으로 미래부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창조경제의 두 축은 창의적인 연구 개발로 새 기술을 만들고 이를 사업화하는 것과 기술·지식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선도형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도형은 창의성을 발휘해 연구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인 만큼 가치는 높지만 위험 부담은 크다”면서 “처음부터 대규모로 하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통한 창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미래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젊은 사람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나쁜 일을 한 것처럼 보도돼서 가족들이 속상해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전략/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전략/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산업발전 혹은 성장과 고용은 상호 보완적인 속성을 갖는다. 산업발전의 상징인 부가가치 창출을 모든 산업에 합한 것이 국내총생산(GDP)이고, 부가가치 구성 요소 중 하나가 임금이기 때문이다. 산업발전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가능케 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설계되거나 적절한 정부 지원이 수반되는 일자리 창출은 노동력 확충을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곧 발간될 산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에서는 산업발전에 우선적인 강조점을 두는 관점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는 관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별 개념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 투입 증가율의 하락 추세와 맞물려 잠재성장률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투자, 기술 혁신 등 성장 원천의 활력 제고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은 일자리 창출의 필요조건이다. 창조경제 구축과 신성장동력 투자로 기업의 투자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중소·중견 기업은 신성장동력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 연구개발 투자가 대량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과 연계해 기술혁신의 고용 창출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성장잠재력 확충은 일자리 창출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으로 경제성장률 1%당 순 취업자 수 증가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에는 7만~8만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5만명 이하로 하락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되므로 고용 창출력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예컨대 수출 부문은 내수 부문에 비해 노동 생산성 향상 속도 및 그 수준이 높아 단위당 고용유발 효과는 낮아도 성장 속도가 더 빨라 실제 일자리 창출에 더 크게 기여했다. 문제는 일자리 창출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산업 부문의 육성을 통해 구조적 치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제조업은 핵심 부품 소재의 육성을 통해 고용 유발형 수출 확대에 기여해야 한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생산자 서비스, 사회 서비스로의 구조 전환을 통해서, 중소기업 내에서는 고성장 중소기업의 육성을 통해서 고용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산업발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고용률은 2011년에 63.9%로 독일 72.6%, 영국 70.4%, 일본 70.0% 등 선진국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여성 및 청년층의 고용률이 낮아 양질의 일자리를 사장시킴으로써 성장잠재력을 연쇄적으로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 노동시장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예컨대 OECD 내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근로 시간이 긴 우리나라는 근로시간의 단축이 장기적으로 시간당 노동생산성 및 총고용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또 여성 등 유휴노동 인력을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고용 여건을 향상시키는 제도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기업이 보다 고용친화적인 생산 방식을 채택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설비 투자, 연구개발(R&D) 촉진을 위한 정책 자금을 배분할 때 고용친화적 유인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정부 지원 대상 R&D 과제의 기획이나 선정 단계에서부터 고용을 중요 목표로 설정해 나가고 이를 위한 적절한 인센티브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또 특정 산업 내 융합·첨단 분야를 육성해 산업 혹은 기업의 인적 자본 집약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모레티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보통신(IC), 생명공학, 신소재 등 혁신 부문은 인적 자본 집약적 특성을 가져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의 진전으로 인해 사회 복지에 대한 요구 및 지출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육성을 통해 유휴 노동 인력의 일부를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해 복지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 정부 기능만으로 충분한 서비스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의 참여 확대를 통한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산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R&D도 ICT도 반쪽 난 미래부… 각 부처로 흩어진 정책조율 중요”

    “R&D도 ICT도 반쪽 난 미래부… 각 부처로 흩어진 정책조율 중요”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통과로 새 정부의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본격 출범하게 됐지만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개발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취지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미래부의 기능을 대부분 원안대로 지켜냈다는 입장이지만 산학협력과 특허 기능, 연구개발(R&D) 예산·조정 등 핵심 기능이 모두 빠져 미래 성장동력을 키울 부처라던 당초 목표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특히 기초연구에서 응용·개발까지 연구개발의 전 주기를 미래부에서 관할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과학기술계는 알맹이가 빠진 미래부의 정체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역시 기능이 분산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18일 “확정된 정부조직법에서 미래부는 기초연구에서 산업화 기술로까지 이어지는 핵심기능이 빠졌다”면서 “미래부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초연구의 95% 이상이 이뤄지는 대학 업무가 모두 교육부로 넘어가면서 미래부는 사실상 교육부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만 가져다 키우는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연구에 몇 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부에서 시작된 기초연구가 미래부에서 결실을 맺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현재 잘되고 있는 산업에만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교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업무와 관련해서도 미래부는 출연연 원장의 선임 등에만 관여할 수 있을 뿐 예산 조정과 집행 기능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가 갖게 돼 중복투자나 효율성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미래부가 과학기술과 ICT의 접목과 확산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했는데 산학협력 기능이 없으면 사실상 대학 쪽의 창업 활성 등은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인수위안에서는 산학협력 기능이 미래부로 이관되는 것이었지만 2008년 교과부로 합쳐질 당시 기능을 중심으로 조정한다고 협의함에 따라 기술사업화이전촉진법 관할과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 등 예산이 2700억원에 달하는 대부분의 산학업무는 교육부에 남게 된 데 따른 결과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미래부 산하 이관을 전제로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간 원자력 R&D 기능 역시 미래부로 온전히 가져오기는 힘들 전망이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공룡이라더니, 섣부른 견제론만 득세하면서 과학도 반쪽, ICT도 반쪽인 헛껍데기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부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로 뿔뿔이 흩어진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부처 간 협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미래부의 핵심 기능으로 언급됐던 것들이 교육부와 산자부 등으로 나뉘면서 당초 계획처럼 미래부가 신성장동력 발굴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면서 “정부조직법이 오랜 시간 끝에 통과된 만큼 앞으로는 이 기능을 어떻게 작동시킬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는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에서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조직으로 경제부총리제 도입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제안했다. 10년 넘게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고심에 찬 조치다. 창조적인 원천 과학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미래 전략과 실행의 핵심 부서가 벤처·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앞당기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미래부 신설을 위한 첫 번째 실행 단계에서부터 순탄하지 않다. 방송통신 분야의 미래부 업무 이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고 초대 장관 후보자인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종훈 전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의 갑작스러운 중도 사퇴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부처 출항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박근혜호는 순항해야 한다. 멀지만 짧은 항해에 국민 모두가 동승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호의 주력 거함인 미래부가 순항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해 본다. 첫째는 미래부 함장으로서 적합한 경륜과 혜안을 지닌 장관의 선임 문제다. 다행히 이틀 전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초대 미래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다. 장관은 기초과학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공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며, 개발된 기술은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를 통해 벤처·중소기업에서 꽃을 피우게 해야 한다. 과학의 기초이론을 중시하는 기초과학과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응용과학은 완전 독립적인 영역이 아닌 만큼 상호 협력하되 창의성을 중시하고, 기술혁신과 융합을 강조하는 창조경제에서는 선도적 기초과학의 중시 및 연계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 구축 또한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기초원천 연구개발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기술 이전 전문조직의 활성화로 사업화 성공률은 미국의 10배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 이전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기술을 가진 세계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K-밸리’에서 사업화 성공을 실현하기 위해 모여드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 둘째로, 미래부는 국민적 관심이 높고 책임과 권한이 큰 부서이지만 많은 권한을 지역 및 산학연 민간단체에 이양해야 한다. 핀란드는 국립기술청(TEKES)이란 산학연 활성화 조직을 통해 한때 핀란드 경제의 20%를 차지했던 노키아가 쓰러져도 강한 벤처·중소기업으로 대체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중앙에서 미래창조과학 정책에 대한 청사진은 그리되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과 관리는 지역의 특성과 지원체제에 맞추어야 한다. 관료의 수가 많아지면 담당관 본인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하향 방식의 행정 체제가 고착화되고 이러한 현상은 창의적 연구개발과 융합을 통한 자발적인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창조경제의 주체인 기업과 대학 그리고 연구소가 빠른 추격자에서 벗어나 선도적 창조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려면 정부 간섭을 최대한 줄여 권한과 책임을 갖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와 체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특히 제조에서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이 다양하고 기술수준 또한 천차만별인 벤처·중소기업 정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학자들을 위한 창의과학 정책은 미래 국가 기술 로드맵 중심의 일방적인 관리시스템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국민의 역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공학도 출신으로 그동안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과학과 공학에 대한 이해가 클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재임 중 한 달에 한 번은 벤처·중소기업 신제품 연구개발 현장과 원천 기초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소를 찾아가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의 기능기술자와 과학자의 사기를 북돋아 준다면 미래부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박근혜호에 승선한 우리 국민 모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 협조하자. 그리고 5년 후 우리는 표로써 창조경제의 성과를 평가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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