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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모의 서울시장 선거/박용현 사회부기자(현장)

    ◎세후보 지지호소 정책·재치 대결 『친애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역사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새 서울 건설의 기수가 되고자 출마한 기호1번 ○○○입니다』 16일 하오2시 서울대 문화관에서는 모의 서울시장선거 유세전이 열기를 뿜었다. 정치학과 학생들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이른바 「자유만세당」의 정진술후보,「송구영신당」의 김수호 후보,「무소속」의 김형석 후보가 나와 재치를 겨뤘다. 자유만세당의 정후보는 『역사는 인기위주의 대결정치보다 시민들의 복리와 실익을 담아낼 수 있는 화합정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요직을 두루 거친 화려한 행정경험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송구영신당의 김후보는 『지역유지에게 간판이나 얹어주고 보수적인 부유층에게만 유리한 지방자치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복지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에 맞서 무소속의 김후보는 『집권당은 지역의 독자적 발전을 추구하기보다는 중앙의 요구만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야당이 내걸고 있는 「시민참여」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시민동원」일 뿐』이라고 공격했다. 그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었다.『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9년에는 지하철의 총연장을 4백㎞로 늘리고 시민수송의 75%를 분담할 수 있도록 96년 3기 지하철공사에 착수하겠다』(정진술),『지방세 과표의 현실화,수득수준에 따른 의료보험비의 차별화,5인이상 사업체에 실업급여 적용등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김수호),『시·구청,민간단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행정의 상명하달 구조를 개선하고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원인 시민대학을 세우겠다』(김형석)등….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복착용과 두발검사,보충수업을 의무화하자』『집권여당은 인권에서는 미얀마를,사회복지에서는 우간다를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심각한 겨울철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순록을 집단사육,보급하겠다』『한강 위에 뗏목을 띄워 부족한 주차장 공간을 마련하겠다』등 대학생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담긴 주장도 쏟아졌다. 2시간 남짓한 갑론을박을 지켜본 학생들은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몫을 할 것이라는 중요성을 되새기는 모습이었다.
  • 북한 대외경협기구/4개 하부조직 구성

    북한은 최근 대외경제위원회 밑에 신설한 대외경제협조총국을 나진·선봉지도국 등 4개 하부조직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 북한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를 흡수해 신설한 대외경제협조총국 아래 나진·선봉지도국과 민족개발지도국,합영지도국,국제합영총공사 등 4개 조직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나진·선봉지도국은 나진·선봉지역 투자유치 및 개발을 전담,나진·선봉경제특구 건설을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맡았다.민족개발지도국은 재미교포 기업인 등 해외동포들과의 협력을,합영지도국은 외국기업들과의 합영사업체 설립 등 실무를 맡았다.국제합영총공사는 과거와 같이 재일 조총련계의 대북한 투자를 담당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북한의 이같은 조직개편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아 세부적인 업무 분장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제기된 의문점 상당부분 해소/대구가스참사 수사결과

    ◎9분동안 가스유출로도 폭발상태 도달/누출시점·유입경로 등 완전규명엔 미흡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1일 발표한 중간수사결과는 그동안 제기된 의문점에 대해 상당부분 해명을 해준 셈이다. 그러나 그동안 가장 큰 의문으로 제기돼온 가스누출 시점과 지하철공사장으로의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아직도 시원한 답변이 되지 못한 느낌이 짙다.검찰은 가스유출 시점이 표준개발이 사고당일 작업을 시작한 상오 7시5분쯤이며 천공작업에 약2∼3분이 필요한 점으로 미루어 7시10분쯤 가스관이 파열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가스가 지하철공사장까지 도달한 뒤 냄새를 맡은 우신건설 직원들이 표준건설 현장사무소에 연락,현장대리 이익희씨가 가스공사에 신고한 시점이 7시45분인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가스가 파열된 가스관 이외의 장소에서 흘러들 가능성은 없다는게 검찰의 결론이다.지름 1백㎜의 가스관이 파열되면 압력 때문에 유출속도가 초속 6백47m로 1분에 2백㎥가 배출되며,사고가 난 지하철공사장 가운데 화염이 발생한 지역의 체적을 6만㎥로 볼때 9분가량의 가스누출로도 폭발상태에 도달한다는게 전문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윤회일반물리실장의 분석이라고 했다. 아울러 빗물관이 공사장과 연결된 지점인 상인네거리에서 10분쯤 뒤에 다시한번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루어 빗물관에서 가스가 흘러들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한 추정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발표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남아 있다.우선 앞으로의 수사계획으로 대백건설의 상급관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 여부와 점화원인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가운데 점화원인은 사실상 규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결국 수사는 대백건설 관계자 1∼2명에 대한 조사만 남겨두고 있는 셈이된다. 검찰은 이날 구청의 지하매설물 도면에 문제의 가스관이 표시돼 있지 않다는 의혹이 새로이 제기됐지만 감독권자인 시·구청 당국의 책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없이 부인했다.그동안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조사를 해온 지하철공사업체인 우신건설과 대구도시가스측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더구나 현재로서는 이미 구속된 5명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혐의를 두고 조사하는 사람이 없다는 발표로 보면 사법처리 대상은 더이상 없는 것으로 예측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과실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지언적 법률적으로는 적용할 법률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사고의 엄청난 피해와 국민들의 정서에 비추어볼 때 지나치게 축소지향적인 수사가 아니냐하는 의문이 앞서게된다.수사초기에 적어도 10명선에서 사법처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검찰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관련업체 「발빼기」 급급/표준개발/“12분 유출로 대규모 폭발 불가능”/우신종건/“사고지역 가스관 전반적 부실탓”/책임싸고 법정공방 치열할듯 대구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스관 파열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폭발력과 피해가 너무나 엄청났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마다 검찰의 기소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형사적 책임은 물론 보상과 관련된 민사 책임을 얼마나 나눠서 분담하느냐는 문제에서 상당한 시비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수로 가스관에 구멍을 뚫은 표준개발은 『사고가 나기 10여분 전인 7시40분쯤 가스관에 구멍이 뚫렸으며,사고가 발생한 52분까지 12분 동안 유출된 가스로는 그같은 엄청난 폭발이 불가능하다』며 수사본부의 주장을 반박한다. 지하철 공사 시공업체인 우신종합건설도 『지난 3일에도 공사장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나는 등 인근에서 가스가 자주 샜다』며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표준개발의 가스관 파손보다 사고지역 가스관의 전반적인 부실 때문』이라고 책임을 대구도시가스(주)로 떠넘기고 있다. 표준개발은 또 『작업을 시작하기 전 이미 가스 냄새가 났다』고 주장한다.게다가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하기는 했지만 김모씨(35)가 사고 당일 상오 4시와 전날 하오 9시쯤 이 일대에서 가스 냄새를 맡고 인근 소방파출소에 신고했다는 사실은,사고의 책임이 대구도시가스에까지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게 만든다. 빗물관을 파손한 책임 문제도 상당히 복잡하다.검찰은 사고의 1차적 책임은 표준개발의 가스관 파손이지만 2차 책임은 가스관에서 1m40㎝ 쯤 떨어진 콘크리트 빗물관을 파손한 데 있다고 판단한다.빗물관이 온전했다면 누출된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대구도시가스의 하도급 업체인 대경설비가 지난 93년 12월 가스관을 매설하면서 빗물관이 가스관에 걸리자 빗물관의 가운데 부분을 깨뜨린 뒤 비닐과 돌로 덮어두고 가스관로를 매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대경설비는 아직까지 빗물관을 깨뜨린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 근로자의 날 “병원휴무”에 환자·가족분개/대구가스참사 4일째 현장

    ◎각계 1천명 영남중 분향소서 넋위로/대형크레인 12대로 복공판 교체개시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3일째인 30일 희생자 1백명 가운데 62명의 장례식이 유족들의 통곡과 대구시민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종잇장처럼 구겨져 흉측한 몰골을 보이던 지하철공사 폭발현장의 복구작업도 착착 진행됐다. ○…이날 경찰·군·소방대·민간건설업자 등으로 구성된 재해복구반은 대형 크레인 12대등 대규모 중장비를 동원해 손상된 복공판을 새로 교체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 복구반의 한 관계자는 『하루속히 차량소통을 재개,사고때문에 대구 전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 ○“본분 저버린 처사”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영남중학교 희생학생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시청각실에는 김용태 내무부장관이 다녀간데 이어 장세동 전 안기부장,민정기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서관이 민자당 최재욱 국회의원과 함께 방문하는 등 하룻동안에만 1천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학생들의 넋을 애도. ○‥이번 사고로 부상당한환자들이 입원한 대구시내 12개 병원 가운데 경북대병원 등 8개 병원이 근로자의 날인 1일 휴무키로 결정,부상자 치료에 차질이 예상. 30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보훈병원 42명,불교병원 24명,가야기독병원 11명 등 모두 1백17명.이 가운데 부상자가 가장 많이 입원한 보훈병원,보강병원(10명),영남대 병원,경북대 병원 등 8개 병원은 응급환자를 위한 2∼3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 당직 의료진을 빼고 모두 쉰다는 것. 특히 동산병원에 입원중인 김정은군(13) 등 3명은 상태가 위독,가족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부상자 가족들은 『근로장의 날이라고 병원이 휴무하는 것은 의료인의 본분을 저버린 처사』라며 분개. ○…이날 상오 희생자 24명의 장례식이 치러진 대구시립의료원 별관 영안실의 한쪽 모퉁이에 소복 차림의 앳된 모습의 젊은 여자가 갓난 아기를 안은채 깊은 시름에 잠겨 있어 눈길.올해 겨우 20살인 오동희씨와 3개월 된 딸이 주인공. 오씨는 남편 김대용씨(21·섬유 회사직원)가 출근길에 사고를 당한 것 같지만 시신을 확인할 길이없어 망연자실한 상황. 남편이 타고 가던 대구2거4392호 티코 승용차 안에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커멓게 탄 팔한쪽이 발견됐지만 나머지 시신을 찾지 못한 것.따라서 영안실측은 의사와 경찰이 발급하는 사망 확인서와 사망 진단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팔한쪽만 남겨진 시체를 내놓을 수 없다고 말하고 경찰도 오씨 남편의 사망을 확인해 줄 수 없는 처지. 오씨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영안실 한 직원은 『정말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저희들도 어쩔 수가 없어요.뭐라고 위로해야 될지』라고 위로. 가냘픈 몸매에 꺼칠한 모습의 오씨는 『늘 남편 혼자서 티코승용차로 출근을 해왔는데 승용차가 불에 탄 것으로 보아 변을 당한 것 같아요.찾은 시신이라도 고향의 선산에 가묘를 해 묻고 싶으나 병원에서 내놓을 수 없대요』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경찰은 사망자의 치아상태,세포 등의 분석과 혈액형 추출을 통한 유전자감식방법 등을 통해 신원을 밝혀 낼 계획. ○사체 무더기 도착 ○‥대구시립 화장장에는 이날 장례식을 치른 희생자 58명중 33명의 시체가 무더기로 도착하는 바람에 순서를 기다리기에 지친 유족들이 고함을 지르며 항의. 화장장측은 『8구를 동시에 화장하더라도 약 1시간30분이 소요된다』면서 『사고 희생자 외에도 이미 일반 사망자 8구의 화장이 예약돼 있어 오늘 저녁 늦게라야 겨우 화장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변명. ○유족들 보상 불만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달서구청에는 이날 낮 12시 일부 유족들의 보상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민방위교육장에서는 결혼식이 치러져 묘한 대조. 특히 유족들이 타고 온 차량과 결혼식하객들의 차량들이 한데 뒤엉겨 하루종일 북새통. ◎사고업체 사법처리 어찌되나/도시가스/우연의 결과 문책여부 고심/우신건설/안전소홀 확증 찾는데 주력 30일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사고의 희생자가 1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고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어느 선까지,어떤 수위로 이루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는 수사에착수한지 하루만에 사고원인을 밝혀내는 등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때보다 훨씬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법률적용을 앞두고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우선 수사본부가 이날 표준건설 대표 배정길(54)씨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사법처리 수위를 높인 것은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여겨져 주목된다.공사책임자로서 여러 위험요소에 대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표준개발에 하도급을 준 대백건설의 현장소장 김승찬씨(41)도 하도급회사의 불법시공을 묵인한 책임을 물어 공범으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진들이 사법처리 여부를 두고 가장 고민하고 있는 대상은 대구도시가스.파손된 가스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되는 결정적인 통로가 된 우수관을 대구도시가스측이 지난 93년 중압관 매설공사 과정에서 파손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우수관을 파손한 행위가 1백여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의 책임과 연결되는가」 「이 부분의 가스관에 구멍이 뚫리는 사태를 예상할 수 없었는데도 단순한 우연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지워야 하는가」라는 대목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여기에 표준개발측에만 일방적인 책임을 지웠을때 『우수관만 이상 없었다면 이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항변도 예상돼 수사진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그러나 수사본부측의 의지는 강경하다.무죄를 선고받는 한이 있더라도 기소하겠다는 것이며,특히 가스관 주위를 부드러운 모래로 보호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콘크리트로 된 우수관에 맞닿게 시공하는 등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지하철공사업체로서 초기에 주범으로 오인받았던 우신종합건설에 대해서는 막상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검경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혐의는 「가스분출의 위험이 있는 지하에서 공사하는 사업주」의 주의의무를 규정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그러나 지하철공사장이 이같은 명문규정에 부합하는지는 논란의 여지를 안고있다.가스냄새가 난다는 보고를 받은 뒤 조치를 취할 시간적인 여유가 어느정도 있었는지도 명확한 사실규명이 안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사본부는 사법처리 수위를 시공관계자에 머물지 않고 감리를 담당한 서울 도화종합기술공사에까지 확대될 방침이나 감독공무원에 까지 확대될 지는 미지수이다.겨우 이틀동안 행해진 불법공사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수사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법처리는 명확한 원인제공에 따른 책임추궁선에서 그칠 것』이라며 『사건을 무조건 확대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기소됐던 피고인들이 무죄 및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모두 풀려난 사실이 보여주듯 국민감정과 엄밀한 법논리 사이의 괴리현상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 거미줄매설물/「지하지도」로 한눈에볼수있게/대구가스참사/안전관리대책

    ◎가스관 등 5백40여 항목 컴퓨터 입력/지리원 등 참여… 입체적 수치지도 작성 대구 지하철 공사장의 가스폭발 사건을 계기로 지하 매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사건의 직접원인이 무엇이든,거미줄같이 얽힌 지하 매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없었던 점이 근본 원인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듯하다. 지하 매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정보의 부재다.대도시의 지하에 도시 가스관과 전기·전화선,상하수도,통신 케이블 등의 시설이 거미줄처럼 엉켜 있음에도 위치나 시공 연도,품질 및 규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정보 시스템이 없다.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하철 건설 등의 각종 토목공사 현장의 매설물은 언제 「뇌관」이 될 지 모르는 촉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둘째는 각종 지하 매설물에 대한 관리의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통합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예컨대 도시 가스관은 가스안전공사가,송유관은 통상산업부가,통신 케이블은한국통신이,상하수도는 지자체가 각각 관리한다. 안전관리에 대한 관련 법률도 산업안전보건법·도로법·도시가스사업법 등으로 분산돼 있다.지난해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가 난 이후 매설물의 준공 도면을 해당 구청에 보관해 열람토록 하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29일 내놓은 지하철공사 안전관리 대책의 핵은 가스관등 매설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관리하는 종합 전산화 작업이다. 기존의 종이지도와 지상 시설물은 물론 각종 지하 매설물의 위치 등을 전산화해 수치지도를 만들고,이를 다시 점과 선 및 면적 등을 이용해 입체화(공간화)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하는 작업이다.수치 지도는 지표의 경우 항공 촬영을 통해 시설물 등의 지형 현황을 수치화하고,지하 매설물은 매설 도면을 이용해 수치화한 뒤 컴퓨터에 입력한다. 지상 및 지하의 입체 컴퓨터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도로와 철도·하천·건물 등의 지상 시설물과 가스관·상하수도·통신 케이블 등의 지하 매설물 등 모두 5백40여 항목이 입력된다.지하 매설물이라도 선이나 관의 크기,재료,매설 위치,가스관의 밸브장치 등이 평면 및 입체화된 지도에 일목 요연하게 표시된다. 따라서 이 작업이 끝나면 도로를 굴착하기전 컴퓨터만 두드리면 땅 속 몇m에 몇㎝의 상하수도관이 묻혀 있으며,통신 케이블은 어떻게 지나고,위험한 가스관은 어떻게 돼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수치지도는 전국토(9만9천㎦)중 지리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산악지역(3만㎦)은 1대2만5천,산악지역을 뺀 전지역은 1대5천으로 만들며,74개의 모든 도시지역은 1대1천의 대축적 지도를 별도로 만든다. 지리정보시스템은 국립지리원과 지자체·한전·통신공사 등이 함께 참여한다. ◎외국의 가스관 안전관리/「원 콜제」도입… 가스사·공사업체 공동 책임/미/모든 굴착공사 가스공사와 협의 의무화/불 최근 지하 굴착공사에 의한 가스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대구 폭발사고도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관 손상으로 일어난 대형참사였다. 지난 4년간 발생한 국내 가스사고(1백11건) 중 타공사에 의한 사고가 35건으로 3분의 1이나됐다.미국에서도 한때 이같은 유형의 사고가 전체 가스사고의 62%나 돼 사회문제가 됐었다. 가스사고는 공급배관의 가스누설이나 취급 부주의로도 일어난다.그러나 지하철공사 등 도심에서의 굴착공사가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가스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그렇다고 마땅한 대체 에너지가 없는 상황에서 가스를 안쓸 수는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도시가스의 수용가가 도심에 살고 굴착공사 역시 도심에서 많이 이뤄져 타공사로 인한 가스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대구사고를 계기로 선진국의 가스관 안전관리 실태를 알아본다. ◇미국=미국은 타공사로 가스관 사고가 급증하자 대부분의 주 정부에서 가스회사와 타공사 사업자를 전화로 연결,상호 정보교환을 의무화하는 「원 콜(ONE CALL) 시스템」을 운영한다.가스관이나 광 케이블,전기선과 같은 지하매설물 근처에서 굴착공사를 할 때 사고방지를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굴착 공사자와 지하시설 운영자 모두에게 책임을 지운다. 굴착 공사자는 공사지역의 지하시설을 확인하기 위해 공사시작 전에 반드시 「원 콜센터」에 연락해야 한다.지하시설이 공사지점에 있으면 시설운영자는 공사현장에 나와야 한다.이 과정을 거쳐 지하시설이 운영자에 의해 정확히 지정되고,시설물 손상원인이 제거된다.원 콜 센터가 사고방지를 위한 관제소인 셈이다. ◇프랑스=프랑스에서는 지하시설물 소유자간 작업협조를 통해 안전사고를 막는다.전기회사나 물공급사,통신사가 굴착공사를 할 때 작업개시 전에 프랑스가스공사(GDF)와 협의하도록 법적으로 명문화했다.늦어도 작업개시 10일 전에 공문서 형식의 의향서를 GDF에 내야 하며,GDF는 접수 후 5일 안에 기술적 자문과 함께 접수통지를 해 준다. GDF는 또 가스관을 묻을 때 가스관 매설지점의 위쪽 30㎝ 지점에 노란색으로 된 긴 「경고철망」을 함께 매설해 땅을 팔 때 가스관 발견을 쉽게 한다.자사의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보를 개인과 기업에 알려주기 위해 「GANAGAZ」서비스도 해준다.개인과 기업들은 프랑스 정보통신망인 미니텔을 통해 가스관의 매설위치와 굴착방법,예상되는문제점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일본=일본은 가스사업법에 근거,가스회사들이 지하철공사나 지하도,상·하수도,지역 냉난방 등 타공사의 사업자와 「가스공급시설의 안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토록 한다. 도시가스사가 타공사의 내용을 파악하고 배관의 유지 및 운영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안전조치를 강구한다.타공사의 계획을 변경케 하거나 가스관 사용을 일시 중지시킨다.가스공급시설의 보호조치도 강구하며,경우에 따라 가스관로도 바꾼다. ◎남는 의문점/①공기보다 무거운 LPG 약한불씨론 인화 안돼/②10분동안 스며든 가스량으론 “대폭발” 어려워/③“누출”신고 받고도 차단장치 왜 작동 안했을까 대구가스 폭발사고의 1차원인은 대백프라자 신축공사를 맡은 표준개발측이 지반을 다지기 위해 땅속에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을 하다 지하에 묻은 직경 10.5㎝의 가스관에 구멍을 내 스며나온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발화원인을 비롯,가스누출시점,작업강행지시와 신고묵살경위,액화석유가스(LPG)의차단장치미작동등이 그것이다. 먼저 가장 큰 의문점인 발화원인,즉 지하철공구에 스며든 가스가 어떻게 폭발했느냐 하는 것이다. 검찰과 경찰도 지하철공구로 스며든 가스가 그 안에 누적돼 있다 인화물질등에 의해 폭발했을 것이라고 잠정결론을 내렸지만 발화물질은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사고당시 지하철공구에서 일하던 신흥건설 직원등 인부들이 실수로 버린 담뱃불 때문에 폭발했거나,아니면 지하철공구에 가스가 꽉 찬 상태에서 용접공이 작업을 하다 불똥이 옮겨붙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구도시가스에서 가정으로 보내는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운 LPG여서 약한 불씨로는 불이 쉽게 옮겨붙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LPG는 도시가스보다 훨씬 역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6백m의 지하철공사장 상판을 순식간에 날릴 정도의 가스가 차 있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미리 감지할 수 있어 용접을 했을 리가 만무하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사고현장에 있던 대구도시가스 직원이 사고발생 10분전쯤 회사에 무전으로 가스냄새가 심하게난다고 신고한 것으로 미루어 작업장 인부가 안전규칙을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이 직원은 사고 뒤 현장에서 곧바로 숨져 당시 정황을 파악하기도 이젠 힘들어진 상황이다.물론 심한 충격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의문점은 사고당시 폭발로 한개에 무게가 무려 2백85㎏이나 나가는 철제빔 수십개가 1백m이상 하늘로 솟구쳤는데 가스관에 구멍을 낸 지 단 10분만에 스며든 가스 양으로는 그렇게 엄청난 폭발력을 갖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누출된 지 10분동안 대구도시가스가 왜 차단장치를 바로 작동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점도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 화염병 화상 “치료비 누가 대나”

    ◎동국대앞서 불벼락 맞은 시민 박동희씨 병상 호소/학교/“불법 집회… 책임없다”/경찰/최루탄 쏜적 없어 외면 회사원 박동희(27·서울 용산구 갈월동)씨는 지금 참으로 딱한 처지에 놓였다. 그는 25일 하오6시쯤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후문앞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산하 「진보를 향한 연대」소속 10여개 대 학생 2백여명이 시위를 하다 던진 화염병에 맞아 한쪽 눈가가 찢어지고 얼굴과 목에 2도화상을 입고 필동 중앙대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오6시쯤 직장인 필동 「만영문화사」(인쇄·복사업체)이웃 가게로 물건을 사러가다 졸지에 당한 변이다. 그러나 박씨의 병실에는 남동생만 병간호를 하고 있을 뿐 누구 하나 찾아와 주는 사람이 없다.피해자만 있고 가해자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대학시위로 부상한 학생은 학교측에서 치료비를 다소 보조해준 예가 있으나 일반시민에게는 대책도,하소연할 길도 없다. 경찰은 시위대의 교문 밖 진출을 막는 데 주력했을 뿐 최루탄을 쏜 적도 없어 이번 사태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말한다. 집회장소가 됐던 동국대에서도 집회를 허가한 적이 없는데다 집회신고도 하지 않는 불법시위이기 때문에 학교가 보상할 책임이 없다고 한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자기들이 이 시위를 주도하지 않았고 「진보를 향한 연대」소속 대학생들이 규탄대회를 동국대에서 열지 말도록 만류까지 했다면서 사건이 동국대와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결국 시위현장을 지나가다 졸지에 병원신세를 진 시민의 억울한 사정은 제쳐두고라도 치료비마저 피해자 혼자 책임져야 하는 지경이 됐다.
  • 「장애인의 날」에 부쳐/이기백 논설위원(서울논단)

    ◎장애인 우선의 따뜻한 사회를 『한 나라나 사회의 풍요로움은 장애자나 노인을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따라서 이 법은 동정적 법률이 아니라 장애자를 사회에 통합하는 법률입니다』 50년대 케네디 미국상원의원이 장애자법 통과를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의 버스나 열차는 장애자가 혼자 탈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장애자 혼자 개찰구에서 객차의 지정된 좌석까지 찾아갈 수 있으며 횡단보도는 물론 지하도를 자력으로 통과할 수 있다.또 사회 구성원들도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와 도울 자세가 갖춰져 있기도 하다. 20일은 장애자의 날.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생계와 편의시설,그리고 일반인들의 따뜻한 이해이다.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최근 94년말 피고용인 3백명이상 2천1백98개소의 2% 고용의무율 이행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행 업소는 11%인 2백30개소에 불과해 기업체들이 아직도 장애인의 취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대상사업체에 고용된 장애인은 9천92명으로 고용 의무인원 4만5백85명의 4분의 1에도 못미친다.대부분의 사업주들이 장애인은 생산성이 낮고 부대비용이 많이 들며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이다.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장애인들의 직장내 활동과 출퇴근 등을 위한 각종 사회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교육서비스업,보건 및 사회복지사업,광업 등 장애인 고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비교적 높은 반면 금융및 보험업,도·산매업,공공부문 등 장애인 고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업종은 오히려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는 차라리 「장애인 미고용부담금」을 부담하겠다는 인식이어서 이들 기업이 지난 한햇동안 5백46억원을 준과세로 납부할 정도였다.더욱이 취업한 장애인들도 70% 이상이 생산직이고 임금수준도 40만원 안팎으로 극히 열악한 실정임을 우리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은 또 어떠한가.얼마전 새마을호 객차 2량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됐다.또 지하철이나 지하도 일부에는 장애인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장치가 설치되고 공공 주차장의 한 두면 정도는 장애자용으로 표시돼 있다.그러나 장애인들 스스로가 개찰구에서 열차의 좌석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지하도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항상 비워둬야 하는데도 주차난을 이유로 「장애인 우선주의」를 찾아볼 수 없다.외국의 경우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무조건 비워두고 간혹 무자격자가 주차할 경우 가차없이 범칙금을 물리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주차료만 내면 양해된다. 연초에 보건사회부가 보건복지부로 바뀐 의미도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성장에 걸맞는 복지시책을 추진함으로써 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으로 풀이된다.복지향상의 주대상자는 장애인이다.이들에 대한 한국형복지모델은 자립복지방안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자에겐 모두 생산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자립복지 방법으로는 교육·고용·의료재활 및 보조이다.장애인들에 대한 직업교육을 통해 고용의 기회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둬 자립을 부축시키는 일이다. 1백여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자립의 기틀을 다지도록 지원해 정상인과 다름없는 사회생활을 할 때 우리사회도 진정한 복지국가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 우선주의」가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 관공업체/하루 16개 창업·15개 폐업

    ◎호황반영 폐·휴업보다 창업·재가동 급증/통계청,지난해 4분기 조사 호황을 반영,폐업 또는 휴업하는 업체보다 새로 창업하거나 재가동하는 업체가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하루 평균 16개 업체가 창업하고 15개 업체가 폐업한다.종업원 5인 이상인 전국의 광공업체 수는 9만5백30개(93년 말 기준)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4·4분기(10∼12월)의 「광공업체의 발생 및 소멸 실태」에 따르면 창업체는 1천4백88개로 작년 3·4분기(7∼9월)의 1천3백71개보다 8.5%가 늘었다.폐업한 업체는 1천3백30개로 3·4분기의 1천2백92개보다 2.9%가 느는데 그쳤다. 휴업한 업체는 3백96개로 3·4분기의 4백74개보다 16.5%가 줄어든 반면,일시 휴업했다가 재가동한 업체는 2백개로 3·4분기의 1백17개보다 70.9%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변동(창·폐·휴업,재가동 및 이동) 사업체 중 창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3·4분기의 31.8%에서 4·4분기에 33.1%로 1·3%포인트가 높아졌고,폐업한 업체의 비율은 30%에서 29.6%로 0.4%포인트가 낮아졌다. 휴업한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11%에서 8.8%로 낮아지고,재가동한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2.7%에서 4.5%로 높아졌다. 4·4분기에 폐업한 업체 1천3백30개의 평균 수명은 6년 6개월이다.창업 후 3년이 안 된 업체가 34.6%,3∼5년인 업체가 23.6%,5∼10년인 업체가 27.6%이며 20년 이상인 업체도 2%이다. 지역별로 창업 및 휴업 업체 수는 경기도가 각각 3백26개와 86개로 가장 많고,폐업체 수는 서울이 3백43개로 가장 많다.
  • 정부 대형공사업체/「공정」 확인서 제출/조달청 의무화

    조달청은 정부가 발주하는 대형 시설공사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에 대해 과거에 담합 등의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지난 1일부터 의무화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 가운데 1백억원이상의 실적제한 공사 등 대형 공사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입찰대리인 또는 대표이사 명의로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조달청은 이를 통해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담합행위를 근절토록 유도하고,담합행위가 적발되면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 9만5천개 업체/광공업 통계조사/통계청,새달부터

    통계청은 4월1일부터 한달간 종사자 5인이상인 광업과 제조업체 9만5천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광공업통계조사를 실시한다. 읍·면·동사무소의 공무원이 사업체를 방문,제품별 출하액과 생산비,기술연구개발비,재고액,유형고정자산,고용,급여 등 모두 17개 항목을 조사한다.
  • 토지사유법 마련 시급(해외사설)

    러시아에서 재산은 이제 더이상 죄악이 아니다.누구든 자신의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고 가게·사업체를 경영할 수 있다.주식을 포함해 무엇이건 사고 팔 수 있게 됐다.국가는 무슨 재산이건 사고 팔 수 있도록 모든 제약을 철폐했다.다만 한가지 토지만 제외하고.농노해방 1백34년이 지난 지금도 러시아농부는 여전히 자신들이 일하는 토지를 소유할 수 없다. 이번주 하원(두마)에 이 불합리를 시정하기 위한 새로운 토지법안이 제출됐다.바로 진정한 토지사유화를 위한 첫단계를 내딛기 위한 법안이었다.그런데 이 첫단계에서 전통주의자와 공산주의자의 주장이 수용돼 진정한 토지사유화에로의 큰 방향이 흐려졌다.타협의 결과 법안내용이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개혁주의자들은 이 법안이 또 하나의 집단화라고 꼬집었고 공산주의자들은 과도한 사유화로의 길이라고 비난했다.결국 난상토론 끝에 이 법안은 기각됐다. 러시아에는 아직 토지의 소유·사용·임대·매매를 규정짓는 포괄법안이 없다.집을 지을 수 있는 소규모 토지만 매매가 가능할뿐 토지전반에 대한 법규는 마련돼 있지 않다.그 결과 사람들은 기존의 토지 관련법안을 제각기 입맛대로 해석한다.신흥부자는 모스크바외곽에 제멋대로 초호화 별장을 짓고 농부는 그들대로 임의로 농지를 팔고 사고 한다.장기적으로 그 토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니 토지의 남용이나 공해문제 따위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공중에서 보면 러시아전역에 토지의 황폐화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이번주 두마에 출석한 니콜라이 코모프 토지장관은 전국농지의 3분의 2가 황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토지는 러시아의 가장 큰 자산이다.이는 보호하고 기름지게 만들어 후손에게 넘겨주어야 할 자산이다.매장된 석탄·석유는 언젠가 고갈될 것이지만 토지는 제대로만 쓰면 영구히 물려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도 분명한 토지법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농부가 진정한 자기 땅으로 생각하는 토지를 가질 때 비로소 책임감 있는 태도로 토지를 가꿀 것이다.
  • “4백억대 지방선거 특수를 잡아라”/여론조사­광고대행업 “호황”

    ◎30여건 따낸 곳도… 군소업체 난립 『4백억원대의 선거특수를 잡아라』 오는 6월 4대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설 여론조사기관과 정치광고대행사 등에 선거공약개발과 이미지제고를 의뢰하는 출마예상자들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선거자금이 국한된 현행 통합선거법 아래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려는 출마자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효과적인 선거운동전략을 짜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전국에서 2만3천여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선거의 경우 종래 정당과 조직에 의존하는 바람몰이식 선거관행과는 달리 「최선의 선거공약이 표」라는 인식이 확산돼 지역현안을 파악,바람직한 정책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는 이에 편승,전문요원 없이 10평남짓한 사무실에 전화기 몇대만 놓고 급조된 여론조사업체나 정치기획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난립하는 등 과열현상을 띠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출마자가 여론조사를 의뢰할 경우 면접조사와 전화조사 등 3차례의 여론조사에 드는 비용은 대략 4천만∼5천만원선. K사·H사 등 일부 대형여론조사기관은 고객의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정치광고대행사와 컨소시엄을 형성해놓고 있다. H사의 경우 하루 수십통씩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이미 30여건의 크고 작은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동대문구 용두동 H사와 마포구 서교동 S사도 지금까지 출마자나 광고대행사로부터 10여건씩의 주문을 받았다. 예상외로 분위기가 과열돼 부작용도 만만찮다. D시의 경우 최근 20∼30여개의 사설 여론조사기관이 앞다투어 생겨났고 H시에서는 소규모 정치기획사들이 선거특수시장에 뛰어들었다.C시의 한 월간지 회사를 비롯,기존의 생활정보지나 지역신문·잡지사 등도 은밀하게 입후보자들의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자칫 정치브로커가 양산될 조짐도 있다. 또 후보자가 직접 전화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여론조사프로그램이 녹음된 테이프와 자동응답전화시스템을 이용,형식적으로 지역주민의 의견을 묻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를 빌미로 전화통화를 이용,특정후보를 선전하는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지거나 부실조사로 인해 유권자의 의식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인도네시아/“성장률 7% 20년간 지속” 야망(변화하는 아태)

    ◎91년부터 매년 6%이상 성장/시멘트 수요 21% 증가 “건설 붑”/해외기금 3억8천억달러 확보… 빈곤퇴치 한창 『시멘트가 부족하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건설현장 곳곳에서 들려 오는 아우성이다.거대한 건물들은 우후죽순처럼 솟아 오르고 있는데 시멘트 공급물량이 이 수요를 전혀 따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연말을 전후하여 해마다 시멘트 부족을 겪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멘트부족사태는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이 나라 경제성장의 보폭을 반영하듯 건설붐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을 늘려 보충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 사이 시간차이로 건설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초에 건설관계자들은 지난해 시멘트수요량이 전해보다 8∼12% 늘어 나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만 해서 수요량 증가는 예상을 2배 이상 뛰어넘은 21%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부족 현상은 이 나라 경제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보여 준다.우선 이 나라 전체가 건설현장의 열기만큼이나 성장의 욕망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시멘트사태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80년대 10년간 인도네시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5%였다.9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는 매년 6%가 넘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올 예상성장률은 7%이며 정부는 앞으로 20년이상 이 성장률을 지속시킨다는 결의에 차 있다. 어두운 면도 있다.시멘트부족은 1차적으로 급속한 수요량증가 탓이지만 도로·항구 등 인프라스트럭처(사회기간시설)가 갖춰져 있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부족량만큼 수입해 오더라도 기간시설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때 물량을 대지 못하는 것이다. 시멘트 부족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지적할 수도 있다.인도네시아 경제는 자율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서 운용되고 있다.시멘트분야도 마찬가지다.정부는 시멘트의 공장도가격을 정부고시가격으로 묶어 놓고 있는데 이것이 다른 사업체의 시멘트분야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만큼 이윤이 낮기 때문이다. 시멘트산업구조는 다른 한편 인도네시아의 고질병이랄 수 있는 정경유착 및 족벌기업체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야이기도 하다.시멘트업계의 2대메이저가 수하르토 현 대통령과 끈끈한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가격통제는 공장도가격에 대해서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 유통가격은 전혀 통제가 없다.따라서 재벌기업은 지금처럼 시멘트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을 때 유통마진을 엄청나게 늘려 낮은 생산수익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이 모든 과정이 정부의 비호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지표는 이 나라 경제가 꽤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인도네시아정부는 지난해 제2차경제개발 25개년계획의 실행에 뛰어들었다.지난 25년간의 1차경제개발계획의 성과의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빈곤층을 전체인구의 70%에서 30%대(정부주장은 13.7%)까지 낮추었다.그러나 아직도 이 수치가 충분히 낮다고는 할 수 없다.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정부는 최근 새로운 빈곤퇴치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빈곤퇴치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가 출연한 기금외에 해외기금을 끌어 들여 조성하고 있다.현재 세계은행(1억달러),일본 해외경협기금(2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8천만달러),유엔개발계획(1백만달러) 등으로부터 기금공여를 약속받은 상태이다.정부는 이 돈을 빈곤층 지역에 할당해주고 스스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정부가 보이는 이러한 노력은 경제전반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부분이다. 물론 정치민주화 및 동티모르 민족문제 해결 등 정치적 문제는 현 정부가 따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 깨끗한 공직자상 뿌리 내렸다/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분석

    ◎부동산·회원권 매입 등 「투기 증식」 사라져/“공직이용 치부땐 발못붙인다” 의식 정착 이제 더이상 공직을 이용한 치부는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발표된 입법 사법 행정부의 1급이상 공직자들의 94년 한햇동안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이유없이 부동산이나 회원권을 매입하는등 투기성 재산증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물론 이들이 공개한 재산변동 내역에 대한 성실성 여부는 오는 5월까지 부동산 자료나 금융거래자료를 통해 실사된다.그러나 지난해의 예로도 볼때 깨끗한 공직자상이라는 성숙되어 가는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각 윤리위원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첫 재산공개로 시작된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일단 뿌리를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오는 7월1일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면 더이상 검은 공직자가 기생할 토양은 없어지게 된다. 이번 재산변동 내역의 두드러진 특징는 예금,주식,부동산등 3대 재산변동 사유가운데 부동산에 의한 재산변동은 거의 없고 대부분 주식과 예금에 의해 발생됐다는 점이다.일부 공직자들은 부동산실명제실시를 앞두고 타인명의로 되어있던 부동산을 실제 소유주인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를 했거나 이름을 빌려줬던 문중재산을 문중이름으로 이전 등기하는등 오해의 소지를 예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행정부 공직자 가운데 김대통령과 이홍구 국무총리등 장관급 이상의 평균 재산총액은 16억6천1백만원이었으며 94년 한해 늘어난 재산 평균은 6천1백만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증가액도 대부분 그동안 가지고 있던 액면가의 유가증권을 매도했거나 적금만료등으로 늘어난 예금이지 공직과 관련한 부정한 돈의 흔적은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따라서 장관등 고위공직을 거치면 일생 쓸수 있는 재산을 증식한다는 과거의 의혹들은 사라졌다고 볼수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 가운데에는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을 매각,예금을 늘린 예가 두드러 졌다.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은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 예금등 1억4천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또 지난 1년동안 18억여원이나 늘어나 행정부 공직자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김무성 내무부차관은 상속받은 주식을 고위공직자가 특정회사의 주식을 보유할수 없다고 이를 팔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동산투기에 대한 여론을 의식,땅이나 주택 건물들을 매각했으나 일부의원은 여전히 부동산거래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3년 재산공개파동때 투기의혹으로 민자당을 탈당했던 정동호 의원이 지난해 부인명의로 강남구 논현동에 연립주택을 7채나 사들인것으로 신고,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그러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김진재 민자당의원이 주식배당 등으로 53억원이 늘어났고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이 16억원이 늘어나는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상식선에서의 재산증감으로 그쳤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은 성실한 신고를 했다고 가정한다면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1년동안 원래 있는 재산의 형태변경이나 이자,봉급저축 정도의 재산만 불린 것으로 나타난다.따라서 2년째 접어든 재산공개는 비록 불법으로 재산증식을 하지 않았더라도 부동산투기등 문제있는 재산을 늘리면 공직사회에 발붙일 수 없다는 의식개혁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외국인 산업연수생/새달부터 의보 혜택

    3월1일부터 우리나라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도상국가의 산업연수생에게도 의료보험 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는 16일 개발도상국가 출신 근로들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근로 분위기를 보장해 주기 위해 외국인 의료보험적용 승인 기준을 개정,3월부터 직장의료보험조합 피보험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외국인 의료보험 적용 사업장에 근무하는 산업기술연수생 1만9천여명이 희망에 따라 해당 사업체의 직장의료보험조합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의료보험 피보험자로 인정되면 월 보수가 20만원일 때 피보험자와 사용자가 매월 각각 3천원씩의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 성별 임금격차 줄었다/작년 3분기/여성근로자 남성의 59.4%

    성별 및 직종별 임금격차가 크게 줄었다. 12일 한국은행과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3·4분기 중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인 비농사업체의 남자근로자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보다 12% 오른 1백29만9천원,여자근로자는 14.7% 오른 77만2천원이다. 남자근로자의 임금과 비교한 여자근로자의 임금은 59.4%로 전년보다 1.4%포인트가 높아졌다. 제조업의 직종별 임금은 생산직 근로자가 전년보다 13.8% 오른 96만1천원,사무직이 11.6% 오른 1백23만원이다. 사무직과 대비한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은 78.1%로 역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의 남자 생산직근로자는 전년보다 12.3% 오른 1백14만3천원,여자는 13.4% 오른 64만9천원이다. 남녀 임금 격차도 56.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제조업의 남자 사무직 근로자는 전년보다 13.2% 오른 1백39만7천원,여자는 12.4% 오른 75만1천원이다. 그 임금 격차는 53.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커졌다.
  • 생활정보지 악용/“범죄 조심”/매물란 보고 집 찾아가 강·절도

    ◎구직 여성 광고이용때 특히 주의를/“과외” 미끼,여대생 성폭행 빈발 전국 각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생활정보지를 악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매물란을 보고 『집보러 왔다』며 강·절도는 물론 살인사건까지 저지르는가 하면 과외를 미끼로 성폭행을 일삼는 파렴치범들도 부쩍 늘고 있다. 생활정보지 업계에서도 이에따라 업계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광고접수때 사업체인 경우 사업체등록증,학생은 학번을 확인하는등 신분확인을 나름대로 하고 있으나 궁극적인 사건발생 방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강서경찰서는 12일 강모군(16·무직·강서구 방화동)을 강간미수혐의로 구속했다. 강군은 지난 2일 하오 2시40분쯤 생활정보지에 중고생과외 아르바이트 광고를 낸 강모양(22·D여대 3년)에게 전화를 걸어 『과외지도를 받겠다』고 말한뒤 아파트로 찾아온 강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된 김경탁씨(23)는 같은 달 4일 상오 10시쯤 B생활정보지에 과외 구직광고를낸 이모양(20·S여대 1년)에게 『여동생에게 과외지도를 해달라』며 김씨 집으로 유인한뒤 흉기로 위협,성폭행하고 현금카드로 10만원을 빼앗았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이같은 수법으로 여대생 9명으로부터 3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기도 부천 중부경찰서에 이달초 구속된 김건중(김건중·36·목욕탕 보일러공·부천시 내동 59)씨는 지난 2일 하오 3시쯤 생활정보지에 과외학생 모집광고를 낸 여대생 권모양(21)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과외지도해 달라』고 유인,부천시 내동 T목욕탕 보일러실로 여동생(19)과 함께 찾아온 권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를 휘둘러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13일에는 K생활정보지에 과외구직광고를 낸 조모양(22·E여대 3년)을 『아들을 가르쳐 달라』며 불러내 수면제를 먹인뒤 성폭행한 박승용(39·무직)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처럼 생활정보지를 악용한 신종범죄가 늘고 있으나 뽀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지역 교차로협의회 이진기(39)대표는 『생활정보지를 발행하는 4백여 업체 가운데 상위 10%의 업체를 제외하고는 고리 사채광고 등 악성정보를 그대로 게재하고 있다』면서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여성들이 내는 생활광고지 구직광고가 최근 범죄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여성구직광고의 경우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는 생활정보지보다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조업 임금/작년 14.9% 상승/정부조사

    ◎전업종 평균 12.4%… 대기업 두드러져/상여금 포함… 상의발표보다 높아 지난 해 제조업의 임금은 93년보다 14.9%가 올랐다.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인상률이 높았다.정부는 고임금이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물가상승을 부추기지 않도록,올해에는 생산성 증가율 범위에서 임금을 올리도록 강력히 유도할 방침이다. 10일 재정경제원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해 1∼11월 기업이 종업원에게 지급한 임금은 1인당 월 평균 1백5만6천7백68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4%가 올랐다.노동부가 종업원 10인 이상인 전국의 3천3백개 표준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업종 별로는 제조업이 14.9%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이며 임금 상승을 주도했다.그 다음은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12.4%),광업(12.3%),운수·창고·통신업(10.4%),도산매·음식·숙박업(9.1%)의 순이며,전기·가스·수도사업이 8.2%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들의 인상률이 두드러져 종업원 5백인 이상인 사업체의 인상률은 평균 14.2%였고 이 중 제조업체는 18.9%나 됐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제조업의임금 인상률이 최근 대한상의가 발표한 9.5%와 차이가 큰 데 대해 『상의는 종업원 20인 이상 1천9백56개 제조업체의 초임과 2년차 및 4년차 종업원을 대상으로 정액 및 초과급여(휴일 연장 야간수당 등)만 조사한 것이며,노동부는 전체 종업원을 대상으로 상여금까지 포함한 조사』라고 밝혔다. 지난 해 상반기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3%로 93년의 증가율 8.1%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임금 인상률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 상의 「중기 세계화방안 연구」 보고서/중기 78%

    ◎“인건비 줄이려 해외진출”/노동력 풍부한 후발개도국 주대상/종합 투자유망국 중·말련·태·인순 중소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짓는 최대 목적은 인건비 절감이며,투자 대상국은 당연히 개발도상국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중소기업의 세계화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해외 사업체로 등록한 중소업체 중 수도권의 1백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이다. 대상기업의 78.3%(복수응답 가능)는 국내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해외투자에 착안한다.국내에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거나,무역장벽을 뚫기 위해 해외에 투자하는 비율도 각각 57.4%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투자 건수와 투자액 중 개도국의 비율은 각각 89% 및 83.5%이다.노동집약도가 높은 경공업 부문(65.6%)이 대부분이라 임금이 싸고 노동력이 풍부한 후발 개도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지 업체와의 합작 투자비율은 낮고(15.6%),현지 생산법인에 대한 본사의 파견인력은 평균 7.2명으로 일본(1.7명)에 비해 훨씬 많다.해외투자가 최근에 이뤄져 본사로부터의 자립도가 낮다는 얘기이다. 투자목적은 ▲제3국 우회수출이 62.6% ▲현지 판매 22.3% ▲한국으로의 역수출 15.1%이다. 해외에 진출하기 전의 어려움으로는 진출 국가에 관한 정보부족(58.8%),경험부족(40.7%),인력부족(22.8%)의 순이다.진출 후의 어려움은 노동생산성과 품질수준 유지(57.9%),현지의 자금조달(55.7%)의 순이다. 노동조건·개방성·사회간접자본 등을 고려한 「우회 수출기지형」의 투자유망국으로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의 순으로 꼽았다. 투자대상국의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한 「현지시장 접근형」의 투자유망국 역시 중국이 1위이고 미국과 일본이 2,3위였다.우회 수출기지형과 현지시장 접근형을 종합한 투자유망국은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미국의 순이었다.
  • 기업 직훈제 개편/노동부/7월부터 각종비용지원

    노동부는 29일 기업에서 필요한 훈련을 자발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광업·제조업·건설업 등 6개 산업의 1백50인이상 사업체에 적용하고 있는 훈련의무제를 오는 7월1일부터 직업능력개발체제로 개편,각종 비용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76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훈련의무제가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양성훈련에 치우쳐 기업들로부터 외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1천인미만 사업체에 대한 훈련의무를 고용보험으로 통합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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