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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하버 리더스클럽’이 필요하다’/임정덕 부산대 교수

    부산의 경제는 항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산대 동북아지역혁신연구원은 항만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말 기준으로 사업체수의 8.8%, 종사자의 10.3%, 생산액의 20.7%를 차지하고 부가가치도 20.3%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계획이 수립되고 시작됐을 때 가장 먼저 산업화된 지역이 부산이었다. 항만과 항만 관련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부산의 주력 산업은 항만을 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부산은 세계 항로상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유라시아 대륙을 배후지로 두는 등 항만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부산항이 세계적인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은 항만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기능이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컨테이너 물동량과 항만 부가가치에서 부산에 훨씬 앞서 있고 로테르담은 물동량에서 부산에 훨씬 못 미치지만 항만 관련 부가가치면에서는 부산보다 월등히 앞선다. 예로부터 ‘항만을 가진 도시 중에 못 사는 도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항만이 있는 부산이 지금 국내에서조차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모순이다. 지역경제 발전의 주체는 기업이다. 기업의 성패는 사람이 좌우한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길러야 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켜야 한다. 부산에는 항만 관련 인재를 기르는 고등교육기관이 있고 항만 관련산업 종사자나 기업가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 있다. 이들 과정에서 배출된 기업가를 한데 묶어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들 기업가를 통해 지역산업정책 수립에서 기업 등 산업계의 목소리가 전달돼야 하고 항만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제안도 계속돼야 한다. 또 경쟁 항만과 도시가 어떻게 준비하는가 살펴봐야 하고, 우리 스스로의 국제적 비즈니스 맨 면모도 갖춰야 한다. 세계를 보는 눈과 세계를 향한 산업 활동만이 부산항이 사는 길이란 말이다. 이를 위해 항만 정책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키기 위한 항만연구 모임도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부산대 동북아지역혁신연구원이 개설한 ‘항만 물류혁신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중심이 돼 준비 중인 ‘하버 리더스 클럽(Harbor Leader’s Club)’은 눈여볼 만한 모임이다. 이 클럽은 항만물류 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해 비즈니스 클럽을 만들고 부산항 물류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궁극적으로 이 모임은 부산의 산업 중심인 항만 관련 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도록 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동북아 항만도시의 유사한 성격을 가진 단체와 자매결연 또는 연대해 공동 번영을 꾀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만약 동북아 도시에 이런 성격의 단체가 없으면 앞으로 우리가 결성을 유도, 동북아네트워크를 형성해 가면 된다. 선진국이나 선진 항만도시에는 항만 관련 클럽과 클럽하우스가 반드시 있다. 클럽 가입은 개인에게 영예스러운 일이며 지역 기업가로서의 활동과 자격을 인정받는 수단이 된다. 물론 사교의 기능도 가진다. 이제 부산에서도 항만 산업 및 업종과 관련한 클럽과 모임이 많이 결성돼야 한다. 이들 모임을 통해 기업과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활성화하고 품격과 품위를 갖춘 교양인도 많이 배출해야 한다. 이들이 부산의 경제와 지역 전체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임정덕 부산대 교수
  •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정부도 국민도 ‘죽음의 가루’ 불감증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정부도 국민도 ‘죽음의 가루’ 불감증

    지난 8일 찾은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굴착기 5대가 부지런히 건축 폐기물을 퍼담았고, 쉴새없이 물을 내뿜는 대형 스프링클러는 공사장에서 흩날리는 먼지와 여름의 더위를 가라앉히고 있었다. 달동네가 그렇듯, 이 지역의 낡은 주택들은 거무튀튀하게 색이 바랜 슬레이트를 수십년째 지붕에 이고 있었다. 값싸고 불에 타지 않는 슬레이트는 도시·농촌을 가리지 않고 지붕재로 인기였다. 하지만 슬레이트는 석면을 30% 이상 함유한 위험 물질이다. ●마구잡이 석면 해체 슬레이트 지붕을 제거할 때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석면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나씩 떼서 옮겨야 한다.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공사장 옆 P아파트에 사는 한 할아버지는 “공사업체에서 알아서 처리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공사장 인부의 말은 달랐다.“어떻게 그걸 일일이 떼서 처리합니까. 공사 시작부터 굴착기로 찍어 내렸지요.” 시민들과 인부들은 석면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고, 석면덩이 제품을 마구 해체해도 관리감독하는 곳은 찾기 어렵다. 그러는 사이 석면 먼지는 공사현장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의 3층짜리 상가건물의 리모델링 현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인부들이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굵고 큰 못을 뽑는 연장)를 들고 천장을 부수고 있다. 천장재는 굉음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고, 매캐한 먼지가 풀썩 솟았다. 석면이 함유된 천장재를 제거하려면 현장 전체를 비닐로 둘러싼 뒤 못을 하나씩 빼고 천장재를 차례로 제거해야 한다. 공사 업체나 근로자들은 시간과 돈이 훨씬 적게 든다는 이유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함께 현장 취재에 나선 가톨릭대 예방의학교실 이승철 연구원은 “제거작업에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천장재 철거”라면서 “석면이 날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지난해 노동부의 의뢰를 받아 전국 84개 건물의 석면 분포를 조사한 결과,76개 건물(90%)의 건축재에 석면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도명 연구소장은 “텍스와 같은 천장재는 부서지기 쉬우면서 석면 함유량도 많아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이 없기는 학교도 마찬가지. 지난해 1월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던 서울 반포주공3단지 내 원촌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전조치 없이 아파트를 철거해 석면에 노출됐다.”며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해체작업은 수업시간을 피해 어렵사리 진행됐고, 지금은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생활 주변에는 온통 석면덩어리 주변에 학교를 끼고 있는 건축현장은 전국적으로 504곳. 하지만 공사현장에 석면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억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범조사와 예방교육을 벌일 예정”이라면서도 “석면은 날리지만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석면 함유 건물은 6개월마다 정밀 조사해 비산 위험성을 측정하고, 학교를 폐쇄한 뒤 석면 해체작업을 벌이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은 1985년 학교보건법(AHERA)을 제정해 학교 건물의 석면 함유 여부를 모두 조사했다. 자동차의 제동장치인 브레이크 라이닝에 석면이 들어간 제품은 지난해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시중에는 여전히 석면이 들어간 재고품이 유통되고 있다. 한 카센터 직원은 “석면 제품과 비석면 제품의 가격차가 많게는 40배 이상”이라면서 “대형 트럭이나 택시는 저렴한 석면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면이 들어가지 않은 브레이크 라이닝은 3만 7000원, 석면 제품은 860원이다. 석면이 들어간 브레이크 라이닝은 지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마다 거리 곳곳에서 석면 가루를 내뿜는다. 단열재, 방음재 등 주택 내부 자재는 물론 바닥의 비닐타일, 세탁기, 헤어드라이어에도 석면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신예섭 사무국장은 “가끔 큰 사고가 나야 유출되는 방사능보다 아무 때나 날리는 석면이 더 위험하다.”면서 “정부나 국민이 석면에 너무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Seoul In] 광업·제조업 통계조사 실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오는 11일부터 7월6일까지 광업·제조업 통계조사를 실시한다. 조사기준시점은 2006년 12월31일이며 임시채용한 조사원이 사업체를 방문조사할 예정이며 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 조사도 병행해 추진한다. 조사사항으로는 지난 2006년도 1년간 출하액 및 수입액, 생산비, 종사자수, 유·무형자산 등 다수 항목이다. 기획공보과 890-2315.
  • 세상을 등지려 했던 사연은 무엇일까

    세상을 등지려 했던 사연은 무엇일까

    그 자신 배우이면서 「톱·스타」김진규(金振奎)의 아내인 김보애(金寶愛)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사실은 영화계 안팎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평소 별다른 말썽없이 영화인중에서도 가장 원만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것으로 알려진 김진규부인이 뭣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것일까? 「스타」라는 화려한 명성뒤에 도사린 이 의외의 비극을 훑어보면-. 성질 못돼서 만 되풀이 눈뜨고 보니 부끄럽다고 『참을성이 없었어요. 저만 혼자 편하려 했으니까 제가 잘못된거겠지요』 사건이 일어난 3일뒤에 의식을 회복한 김보애양은 기자를 만나자 이렇게 첫마디를 열었다. 9월29일 김양의 음독소식이 신문 방송에 실려나가자,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염치없는(?) 이 취재공세에 김보애는 그 자신이 소문없이 가버릴수있는한 평범한 여인일수 없었다는 점을 새삼 실감한 것같다. 무엇때문에 삶의 의욕을 버렸던가를 생각하기전에 자신의 행동이 몰고온 여파에 관심을 두는것 같았다.『다시 눈을 감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요. 세상사람들이 모두 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것 같아요』 무엇때문에 죽을 생각을 했는지? 이 물음에 김보애는『성질이 못돼서, 참을성이 없어서』를 되풀이 할뿐 확실한 답변을 꺼려했다. 한 측근자는 그날 아침 김보애는 부부싸움을 했다고 귀띔했다. 부부싸움의 이유는 경제문제가 됐고 이 싸움이 자살을 생각케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일까…. 부부싸움은 소문처럼 영화『성웅(聖雄) 이순신(李舜臣)』과 관계가 있었던듯…. 남편의 영화제작을 비롯 벌여놓은 사업등이 얽혀 그의 남편 김진규는 약 6개월전부터 이『성웅이순신』제작에 일체의 재력과 정력을 쏟고있다. 특수촬영을 위해 「풀」을 만들고 거북선을 주조하는등 영화가 촬영되기전에 이미 4천만원가량이 투자됐다는 소문. 당초 보통영화의 3배쯤 예상한 제작비가 의외로 확대되었으니까 자연 무리가 따를밖에 없었을 것. 지난 추석전날엔 밀린 노임을 내놓으라고 70여명의 인부가 한남동 김씨집에 몰려들어 농성을 했고, 이 소동속에 휘말린 김보애는 왼쪽엄지손가락이 절반가량 끊겨지는 상처를 입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김보애가 영화「이순신」에 짜증을 느꼈을건 추측할 수 있는일. 또 하나의 경제사정은 김보애자신이 벌이고있는 사업이 뜻같지 못하다는 점이다. 유달리 활동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김보애는 한때 광화문에 「희원(喜苑)」이란 음식점을 내어 직접 팔을 걷고 나섰었다. 그리고 지난 봄에는 충무로에 5백만원을 투자해서 「커튼·숍」을 차렸다. 이 사업들이 부진하자 그는 또하나의 사업을 구상했었다한다. 한남동 집을 「스틱·하우스」로 개조해서 영업을 하자는 구상. 본격 「스틱·하우스」를 배우기 위해 그녀는 지난 8월에 일본에 다녀오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스틱·하우스」의 자금이 그녀의 힘으로는 벅찼던 것 같다. 그리고 남편은 「이순신」영화에 몰두해서 전처럼 도와주지도 못했다. 그녀는 스스로 이 사업설계를 추진해왔는데 그러는 동안 누적된 불평과 욕구불만이 이날 아침 폭발했을거란 관측이다. -돈이 그렇게 절실한 형편이었던가요? 『남들이 빚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빚이 있다면 벌어서 깨끗이 갚아야지 그냥 죽는건 비겁하잖아요? 그리고 사실 저의 형편에 돈 천만원쯤 빚졌다고 그렇게 큰 타격은 아녜요』 돈을 모아 거부가 되고싶은 생각은 해보지 않았단다. 사업체를 벌이는 것은 남편과 아이들(그는 3남3녀의 어머니)의 뒷받침을 해주자는 목적이외에 잠시도 놀지못하는 성격 탓이라고 풀이했다. 『광우리 장수나 연탄장수를 하면 어때요.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녜요. 남루한 옷차림으로 야채 「리어카」를 끄는 채소장수 부부에게서도 행복한 웃음은 있어요. 내가 김진규의 아내 김보애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여성도 있을줄 압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야채장수부부가 부러울 때도 있답니다』 남편이 일에 파묻인 탓에 답답한 일 의논할수 없어 김보애는 자신의 과거가 연속극에서 살아온것 같다고 말했다. 「팬」이나 사회에서 바라보는 눈길이 너무 강렬하기때문에 때로는 그 시선에 억눌리어 자기의 생활을 진실하게 가져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내가 선 무대는 너무 고달팠어요. 산다는 것이 힘겨웠어요. 저의 가정은 「스크린」속의 인물이나 가정은 아니었어요-』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자기자신에게 충실할수있는 여건인 것 같아요. 사회가 보는 눈과 실제의 생활이 균형을 잃으면 그보다 비참할 수가 없어요. 저는 사회의 눈에 우리집의 현실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어요. 22세때 처녀몸으로 저는 10살과 8살짜리 두 아들의 엄마가 되었읍니다. 그때의 보잘것 없던 작은 보금자리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맨주먹에서부터 오늘을 이뤄왔읍니다-』 -무엇이 불만인가요? 『깊이 생각하면 참을수 없을 정도의 불만은 없어요. 일이 잘 안될때, 답답할때 저는 상의할 사람이 없어요. 남편은 자기일에 열중했고 오랫동안 우리는 의견교환조차 제대로 못했어요』 -의식을 찾았을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먼저 오늘이 며칠인가? 하는거였어요. 남편과 꼬마 「진근」이가 곁에 있더군요. 남편은 처음부터 계속 제곁에 있어줬어요. 남편의 애정을 실감하면서 왈칵 눈물이 나오더군요. 어린것을 두고 못할짓을 했구나 하는 후회와 함께 혼자 편안히 죽을생각을 한것이 욕심이 많아서였다고 반성하게 되더군요. 그 뒤 여러 사람들이 저를 찾아주셨어요. 혼자가 아니다, 따뜻한 인정이 있다, 살아야겠다… 이런거였어요』 [선데이서울 70년 10월 11일호 제3권 41호 통권 제 106호]
  • [기고]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

    지난주에는 온 나라가 공기업·공공기관 감사들의 남미(南美) 외유 세미나 파문으로 시끄러웠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9%,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중소기업 주간행사(14∼20일)’는 이러한 파문에 묻혀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중소기업 문제가 빠지지 않지만, 중소기업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오해는 크게 세가지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오해이다. 이러한 주장은 과거 1980년대까지는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1990년대 이후에는 그렇지 않다. 특히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을 겪으면서 대기업의 경우 고용 흡수력이 크게 약화되고, 정보통신(IT)산업에 크게 의존하면서 국내 산업간 분업연관이 약화되는 등 고용없는 성장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분야는 1997년 이후 2003년까지 221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중소기업은 최종 완제품 수출 측면에서 32.4%를 차지하고 있고, 대기업 완제품에 공급되는 부품이나 반제품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더욱이 2000년대 우리 중소기업의 고용, 생산, 부가가치 기여율이 각각 77.3%,48.6%,49.4%로 나타나 산업의 중심축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도리어 정부의 지원정책을 최소화하여야 한다.”는 오해이다. 선진 각국의 중소기업 연구개발비 중 정부 지원비율을 살펴보면 프랑스 40.9%, 영국 36.8%, 미국 36.3%, 독일 30.7%인데, 우리나라는 24.3%로 중국(33%)에도 뒤지고 있다. 정부의 일방적 퍼주기식 중소기업 지원은 당연히 철폐해야 하지만,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지원은 다르다. 연구개발 지원을 단순히 시장원리에만 맡기면 대기업은 안정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전념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높은 투자위험으로 R&D 투자를 기피하게 될 것이고, 신기술분야에 대한 창업도 미진하게 되어 결국 국가 성장동력이 위축된다. 따라서 이러한 R&D 투자에 정부가 위험을 공유하고 투자위험을 줄여주어 R&D 투자 및 신기술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국가경제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중소기업은 그 자체가 문제”라는 오해이다.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금난, 인력난, 원자재난, 판로난 등은 중소기업 애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난, 인력난, 원자재난 등은 중소기업 문제의 원인이 아니고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지원시스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운 여건이 차곡차곡 모여서 생긴 ‘병목현상(bottleneck)’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어려움은 그동안 중소기업정책이 당장의 어려움 해결에만 치중하면서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 기업인들은 과거 ‘발등의 불끄기’식 지원이 아닌 자생력 있는 중소기업 R&D 부문에 대한 정부의 선별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
  • 군인공제회 ‘멋대로 투자’

    군인·군무원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군인공제회가 주먹구구식 투자로 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이 발생하는 등 투자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3∼5월 국방부와 군인공제회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투자사업담당 팀장은 자신의 동생이 빚진 10억원을 탕감받기 위해 한 사업체에 110억여원을 대여했다가 지난 1월 검찰에 구속됐다. 또 지난 2003년 서울시가 특혜시비를 우려해 민간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개포동 ‘구룡마을’에 사업자와 공동개발 투자약정을 하는 바람에 투자금 500억원과 대여금 150억원의 자금이 묶이게 됐다. 지난 2004년 투자기관의 의견을 무시한 채 서울 종로구의 상가 재분양사업에 500억원을 대여하도록 이사회에 왜곡 보고했다가 사업 중단 사태로 347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국방부는 군 간부의 주거 지원을 위해 전세금을 무이자로 대부하는 제도를 운용하면서 주택 보유자에게도 전세금을 대출해 주거나, 관련 규정과는 달리 전세금 대부자에게 주택 수당까지 이중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방부가 부대별 관사확보 소요량을 조사하지 않고 간부 정원의 68%를 관사로 확보한다는 옛 기준을 15년간 적용, 지난 2005년 현재 빈 관사가 1839가구에 이르렀다. 사병 내무생활관 개선사업의 경우 대부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소유권 보존 등기를 하지 못하는 불법 건축물로 방치된 사례도 많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에는 부적절한 투자로 손해 발생 시 관련 임직원에 대한 변상처리 절차를 마련할 것, 국방부에는 부당 지원한 전세금을 회수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Seoul In] 시민자율광고 게시판 운영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불법 광고전단지의 폐해를 막기 위해 시민자율 게시판을 운영한다. 이 게시판에는 원하는 주민 누구나 자기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광고물과 소식 등을 붙일 수 있다. 신도림역 남측 출입구와 디지털단지 내에 설치했다. 한달간 게시판의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지하철역 주변과 다중집합 장소로 대폭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대신 불법 광고 전단지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불법 광고 전단지를 길거리에 붙이면 10장까지는 장당 1만원,11∼20장은 장당 1만 5000원,21장 이상부터는 장당 2만 5000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시개발과 860-2950.
  • 두산인프라코어 “2010년 中서 매출 3조 달성”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 및 합병(M&A)으로 2010년 중국에서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두산투자유한공사의 강대룡 총경리는 23일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적인 M&A와 신사업발굴 전략을 전개해 2010년 중국에서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중국 국영기업체나 민영화 기업에 대한 M&A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해 중국 내 M&A 전문가를 채용, 주요 사업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분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인 업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영업중인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체”라며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인수·합병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996년 중국 옌타이에서 굴착기 생산에 들어간 두산인프라코어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 굴착기 7582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20%로 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중국에 제2의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과 중국 인프라지원사업(ISB)의 리더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중국을 두산 글로벌 경영의 전략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6개 전문직·대학강사 정규직 전환없이 2년이상 고용 가능

    변호사와 의사, 변리사, 약사 등 16개 전문 자격증 소지자와 박사 학위를 갖고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는 대학강사 등은 비정규직으로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일했더라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또 파견허용 업무가 138개에서 187개(29개 업종)로 늘어나고, 불법파견 여부는 계약의 형식이나 명칭에 관계없이 고용주가 근로자를 실질적으로 고용했는지를 따져 판정한다. 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시행령 개정안을 20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7월1일부터 사용자가 기간제(계약직) 근로자를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해당 근로자와 무기근로계약(정규직)을 체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관련 보호법(기간제법과 파견법, 노동위원회법)이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르면 박사학위(외국에서 수여받은 학위 포함)와 국가기술자격이나 변호사·의사 등 16개 분야의 전문자격증을 가진 근로자들은 해당 분야에 2년 이상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더라도 무기근로계약으로 자동 전환되지 않는다. 16개 전문자격은 감정평가사, 건축사, 공인노무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변리사, 변호사,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수의사, 세무사, 약사,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한의사 등이다. 또 16개 전문자격증 소지자 외에 정부의 실업대책, 복지정책에 따라 마련된 일자리나 기간제 사용기간이 5년인 계약직 공무원 등은 2년을 초과해 근무하더라도 무기근로계약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 일정 소득(69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전문가들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차별금지 제도와 관련해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인별(근로자 1명)로 과태료를 물린다. 노동위원회의 차별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도 인별로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법무부와 노동부는 다른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업체가 업무지시·감독권과 작업 배치·변경 결정권 등을 행사하면 사내하청(도급)이 아닌 파견업체로 판단해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 파견의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전국 노동 관서와 검찰에 내려보내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창립 10년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 오세영 회장

    창립 10년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 오세영 회장

    라오스 최대의 민간기업은 올해 창립 10년이 된 코라오(Kolao)그룹이다. 연 매출 1억 2000만달러인 이 기업의 회장은 한국인 오세영(45)씨다.Kolao는 한국(Korea)과 라오스(Laos)를 합친 이름이다.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는 ‘리딩CEO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오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오 회장은 원래 대기업 상사맨이었다. 처음에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다.91년이었다. 베트남에서 막 자본주의가 꿈틀거리던 때 출장을 갔다가 그대로 눌러앉은 것이다. 당시는 한·베트남 관계가 꽃피기 시작할 때였다. 그러나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던 베트남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외국인투자신청 허가도 받지 않고 92년에 봉제공장을 만들었다가 1년 뒤 약점을 잡은 합작파트너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 다시 손댄 게 7∼8년된 중고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수입해 파는 일이었다. 그러나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오 회장이 재기의 땅으로 삼은 곳이 라오스였다.97년 라오스 땅을 밟았을 때 베트남보다 더 후진국이었고 한국과 더 소원한 국가였다. 남한보다 북한과 더 가까웠던 라오스에서 일본 도요타는 자동차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때 한국차는 단 두대뿐이었다. 그런 현실에 오 회장은 통역과 달랑 둘이 도전했다. ●91년 베트남 첫 사업 실패후 라오스로 진출 라오스에서는 중고 자동차 판매사업부터 시작했다. 오토바이 제조·판매, 시멘트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재 직원이 7000명이 넘고 1만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요 사업부문으로 삼고 있는 것의 하나가 바이오디젤 연료인 ‘자트로파’를 재배하는 사업이다. 오 회장의 세가지 사업 원칙은 빚없이, 동업하지 않고, 사회환원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 원칙은 지난달 굿모닝신한증권과 자트로파 재배사업을 함께 하기로 계약을 맺으며 깨고 말았다. 다른 두가지는 지키고 있다. 특히 순이익의 10%가량을 교육사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주류 사회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기득권의 배척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여와 봉사뿐이라는 생각에서다. ●투명경영으로 수십차례 세무조사 위기 넘겨 처음부터 투명경영을 고집한 것도 사업체를 키워낸 비결이다. 사업이 커지자 라오스 정부는 2000년부터 2년간 30차례 넘게 세무조사를 나왔다. 하지만 철저한 세금납부, 투명한 회계를 강조한 오회장의 경영방침 때문에 흠을 잡을 수 없었다. 라오스 정부도 투명 경영 기업으로 선정했다. 라오스 정부는 또 코라오를 외국인 투자 모범사례로 삼는다. 오 회장은 후진국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겸손이라고 했다. 절대 현지인을 얕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후진국에 안주하지 말고 선진국을 다니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 회장은 서울사무소를 통해 신간 책이나 잡지를 40여권씩 다달이 구해 읽으며 새로운 경영감각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글 전경하 류재림기자 lark3@seoul.co.kr
  • 온미디어 밀리나?

    케이블TV에서 독보적인 시청점유율을 지켜온 온미디어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CJ미디어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시청률조사업체인 TNS미디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 계열 8개 채널의 시청점유율 합계는 1월 24.0%에서 2월 23.2%,3월 20.1%로 집계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CJ미디어 계열 8개 채널의 시청점유율 합계는 1월 13.7%에서 2월 14.4%,3월 15.6%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온미디어가 지난해 시청률 12위를 기록한 인기채널인 퀴니의 방송을 3월부터 중단하고 대신 그동안 디지털케이블TV에만 송출했던 스토리온을 새롭게 출발시킨 영향이 무엇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tvN과 m.net 등 CJ미디어 계열 오락채널들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이 선정성 논란과 함께 시청률이 상승한 것도 그 한 원인으로 보인다. MPP의 양대 산맥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부침을 달리하는 가운데 드라마채널을 중심으로 한 지상파 계열 PP들의 시청점유율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CJ미디어와 드라맥스 등이 프로그램에 투자를 많이 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케이블TV의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질적인 부분이 중요하지만 SO에 얼마나 많이 론칭되느냐 하는 점도 반영된다.”고 말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명 연예인·대형기획사 고액 탈세혐의 세무조사

    국세청이 ‘기업형’ 유명 연예인과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고액 탈세 혐의를 일부 포착,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수 유명 연예인들이 기획사 소속 매니저를 개인 매니저로 위장해 쓰는 편법으로 거액을 탈세하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가부풀리기’에도 개입한 혐의를 잡고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조세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의 국내법인 담당 조사국은 이달 초부터 국내 대형연예기획사 3∼4곳과 상당수 ‘기업형’ 유명연예인의 탈세 혐의를 포착,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시가 100억원대의 강남 노른자위 땅을 매입하기로 해 최근 화제를 모았던 톱스타급 여성 연예인 K씨는 28일 오후 서울지방국세청에 출두해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국세청은 이들 대형기획사가 매출줄이기 등의 수법으로 법인세를 누락했는지, 또 관련이 있는 상장·등록업체의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영화 등 각종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어기고 세금을 포탈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상급 연예인 중 상당수는 외형상 특정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꾸며, 실제 활동내역과 수입 등을 숨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해온 것으로 세무당국은 보고 있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은 실제로 기획사를 통해 각종 방송·광고 출연 섭외를 따내고도 기획사와 연예인 모두 직접적인 고용·소속 관계가 아닌 것처럼 속여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기획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유명연예인 중 일부는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실제로는 본인 스스로 기획사에 준하는 사업체를 만든 뒤 엄청난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탈세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비스업 매출 첫 1000조 돌파

    서비스 산업의 매출액이 연평균 6.5%씩 성장하면서 2005년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사업체당 연간 매출은 5억 3380만원, 종사자 1인당 매출은 1억 3430만원으로 각각 연평균 4.8%와 3.3% 성장했다. 그러나 서비스 산업의 대형화·법인화 추세로 영세업체 중심의 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은 크게 위축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반면 집값 상승 등에 힘입어 부동산업은 활황을 맞았다. 서비스업 종사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하면서 과반인 50.8%에 이르렀다. 통계청이 28일 밝힌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매출액은 1221조 994억원으로 2001년보다 28.8% 증가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지만 기준 연도가 ‘0’과 ‘5’로 바뀜에 따라 이번에는 4년 만에 이뤄졌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28만 7389개로 4년전보다 6.9%, 연 평균 1.7%씩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에 훨씬 못미쳐 서비스 산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예컨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의 매출액은 122조원에서 146조원로 늘었으나 이 가운데 개인업체 비중은 46.7%에서 41.2%로 5.5%포인트 떨어졌다.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음·식료품 및 담배 소매업의 비중도 2.3%에서 1.8%로 감소했다. 음식·숙박업의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약간 늘었으나 사업체와 종사자 수의 비중은 각각 0.1%포인트,0.9%포인트 하락했다. 음식업의 경우 법인 매출액 비중은 10.6%에서 13.3%로 높아진 반면 개인업체는 그만큼 낮아졌다. 특히 음식점 10개 중 1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다. 종사자가 50명 이상인 사업체 수도 1만 7278개로 4년전보다 24.3% 증가했다. 하지만 1∼4명인 업체의 증가율은 5.4%에 그쳤으며 이들의 비중도 87%에서 85.8%로 1.2%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사업체 수는 45.4% 증가했으나 1억원 미만인 영세업체의 수는 1.8%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업의 매출은 21조 1499억원에서 32조 4863억원으로 53.6%나 늘었다. 사업체 수도 5만 8927개에서 8만 8389개로 51.7%, 종사자 수는 27만여명에서 34만여명으로 23.4%(6만 5305명)나 급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아듀! 동대문구장… ‘한국야구의 메카’ 추억 속으로

    1928년 이영민이 이곳에서 한국인 최초로 홈런을 때렸다.1972년 군산상고는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1-4로 부산고에 뒤지다 9회 말 4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때부터 군산상고는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1981년 박노준-김건우의 선린상고는 성준-류중일이 이끄는 경북고와의 청룡기 결승에서 5-6으로 패했다. 선린상고는 봉황대기 결승에서 경북고와 거푸 격돌했으나 박노준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김건우가 어깨 통증으로 물러나 4-6으로 또 졌다. 선린상고는 ‘비운의 팀’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1982년 프로야구 첫 해 MBC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도 이곳에서 열렸다. 삼성 이만수가 프로야구 1호 홈런을,MBC청룡 이종도가 10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렸다. 같은 해 가을 한국 야구 사상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선동열(광주일고)과 박노준이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뿜어낸 박노준의 승리. 선동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완투패를 기록했다. 김재박의 캥거루 번트와 한대화의 폴대를 맞히는 3점 홈런이 어우러지며 한국 야구가 일본을 꺾고 세계야구선수권에서 우승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 1번지는 한국 야구의 산실이자 고교야구의 메카였다. 바로 동대문야구장이다. 일본 야구에 고시엔이 있다면 한국 야구에는 동대문야구장이 성전과 같은 곳이다. 숱한 한국 야구 스타들이 이곳에서 명멸했다.1970∼80년대 프로야구가 없었던 시절 서민들은 고교야구가 펼치는 명승부에 울고 웃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지방에서 원정 응원단이 줄줄이 올라왔고, 암표상들이 진을 쳤다. 스타들은 ‘오빠 부대’를 이끌고 다녔다. 경기가 끝나면 인근 술집들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나누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대문야구장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동대문야구장 철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대신 고척동 체육시설부지에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정규 야구장을 2010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이 경기장은 다목적 문화·체육 복합 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까지 고교야구 등 아마추어 대회를 열 대체 야구장을 구의 정수장과 신월 정수장 2곳에 짓기로 했다. 동호인과 유소년 야구단 등 생활체육 인구를 위한 간이 구장도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2면), 잠실유수지(1면), 공릉배수지(1면)에 세울 예정이다. 1959년 서울야구장으로 문을 연 동대문야구장은 이로써 48년 만에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야구인, 야구팬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야구장이 따로 만들어지기 이전 경성운동장(서울운동장) 시절까지 포함하면 81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셈이다. 1960년대 실업야구,1970∼80년대 고교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명소로 자리잡았던 동대문야구장은 프로야구가 출범하고 1984년 잠실종합운동장이 생기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프로야구의 인기에 밀려 고교야구 등을 찾는 관중은 줄어들었다. 또 서울시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이 낙후됐고, 최근까지 고교·대학 및 사회인 야구 경기를 개최하며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밝히자 야구계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야구계는 대체 구장을 제공한다는 서울시의 제안을 현실적으로 거부하기 힘들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대문운동장 향후 계획 서울시는 동대문야구장은 오는 11월 말부터, 축구장은 2008년 3월부터 각각 철거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현재 야구장에서 체육용품 등을 파는 입점 상인들과 축구장 내 풍물시장 상인들 900명은 철거 전에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오는 7월까지 최적의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까지 공사업체를 선정해 같은 해 4월부터 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전체 2만 1000평의 공원부지 중 연건평 1만 2000평 규모로 ‘디자인 콤플렉스’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00억원이 투입되는 디자인 콤플렉스에는 디자인박물관·전시컨벤션시설, 소재·색채 전시관 등 전시시설이 들어선다. 또 창업 지원을 위한 공용장비실과 공동쇼룸, 비즈니스 지원실 등도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현 야구장 자리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세워질 것인가는 설계안 공모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면서 “1만 2000평으로 발표한 디자인 콤플랙스의 면적과 규모 역시 재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저작권법 제정 50주년…상아탑의 그늘

    저작권법 제정 50주년…상아탑의 그늘

    19일 서울 A대학 구내 복사실. 복사기에서는 복제본 전공 서적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복제된 책들은 권당 2만∼5만원을 호가하는 전공 서적들이었다. 그러나 1만원 안팎의 복사료와 제본료만 지불된 채 학생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같은 날 서울 B대학 정문 앞 복사 가게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복사 가게는 서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전공 서적들이 제본돼 학생들에게 팔렸다. 대학 개강 이후 이렇게 제본 요청이 들어온 책만 80여권에 이른다는 게 주인의 설명이다. 올해로 저작권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을 맞았지만 학문의 전당인 대학가에서는 여전히 불법 복제가 성행하고 있다. 이런 여파까지 가미돼 학술 서적을 제작하는 출판사들이 도산하거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마땅한 근절 대책조차 없는 실정이다. 누구보다 저작권을 준수해야 할 예비 지식인들이 ‘표절 공화국’이라는 오명의 중심에 선 셈이다. ●불법복제 업소 한달만에 134곳 적발 저작권보호센터에 따르면 전국 대학가 구내 및 주변 복사업소에서 불법복제를 하다 적발된 업소는 2005년 상반기 113곳,2006년 상반기 157곳,2006년 하반기 148곳 등이다. 올해도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단속에서 벌써 134곳이 적발됐다. 저작권보호센터 관계자는 “단속을 해도 현행 저작권법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불법 복제물을 수거하는 등의 행정조치에 머무는 게 대부분이고 형사고소에까지 이르는 건수는 5%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표적인 대학교재 출판사인 법문사 영업담당 고영훈(37) 과장은 “외환위기 때부터 불법 복제가 부쩍 늘기 시작해 결국 4년 전부터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면서 “출판사들이 단체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불법복제 업체를 감시하고 있지만 간판을 내걸지 않고 교재 불법 복제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까지 생겨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수들 원본교재 사용유도 소양 교육 필요” 대학생과 업주들의 복제 불감증이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 C대학 앞 복사 가게 주인 박모(43)씨는 “과목 담당 조교가 아예 교재 수요를 파악해 단체로 제본을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학 앞 또 다른 복사 가게 주인 유모(44)씨는 “1억원을 넘게 들여 고속 복사기와 컬러 복사기를 구입했는데 투자비를 뽑기 위해서라도 수익이 적은 복사보다는 제본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D대학 김모(25)씨는 “전공 서적은 구입하지만 교양 과목이나 선택과목 등 비전공 서적은 한번 보고 말 책이어서 구입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 대학 이모(25)씨는 “이번 학기 전공과목이 7개인데 한 학기만 보고 말 책을 일일이 다 돈 주고 사기에는 한달 용돈 30만원으로 부담하기가 너무 벅차다.”면서 “같은 과 친구 상당수가 복사 교재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하대 지적재산학과 김병일(41) 교수는 “외국의 경우에는 도서관에 수업에 필요한 참고문헌이 많고, 특정 교재 없이 수업을 하는 곳이 많지만 우리 대학 환경은 그렇지 않은 데다 학생들이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단속에 앞서 교수들이 원본 교재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소양 교육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허가받아 10% 이내 복사만 가능 현행 저작권법에는 어문 저작물을 복사하거나 전송할 경우에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면 1인 1부에 한해 책 쪽수의 10% 이내로만 복사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어문 저작권에 대해 신탁관리를 맡고 있는 (사)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관리센터)와 계약을 체결한 복사업체에서 복사해야 한다.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업체에서 복사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만일 책이 절판돼 복사가 불가피할 경우 관리센터에 복사이용요청서를 제출하면 관리센터가 출판사에 구매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하거나 저작권 사용료를 저자에게 바로 입금할 수 있게 한 뒤 복사가 가능하도록 해 주고 있다. 이재훈 이재연기자 nomad@seoul.co.kr
  • [아름다운 사회공헌] 하루 4500명 끼니 해결

    SK그룹의 ‘행복도시락 지원센터’가 최근 경기 안산점 개점으로 21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신당점을 시발로 봉사사업이 시작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조리사, 조리원을 채용해 도시락을 만들어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 등이 도시락을 결식아동, 독거노인에게 배달하는 사업이다.SK가 정부당국 등과 함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지원센터는 지원없이 별도 사업체로 자립한다. SK는 18일 “하루 평균 4500여명이 끼니를 해결하고 있으며,450여명이 일자리를 얻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센터를 4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용 SK기업문화실 전무는 “지난해 말 사회적 기업에 관한 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공무원야유회 등에서 행복도시락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됐다.”며 센터 활성화를 기대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시 ‘장애인취업센터’ 설치

    서울시는 16일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서울시 장애인 일자리정보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일자리정보센터’는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사업체를 발굴하고, 일자리를 찾는 장애인에게 취업상담 등을 한다. 또 장애인이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취업적응지도·상담을 하고, 직업훈련정보를 제공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정보센터 홈페이지(jobable.seoul.go.kr)에 등록하거나 상담전화 1588-1954로 문의하면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임금,28년새 30.7배

    임금,28년새 30.7배

    1977년의 정규직 1인당 임금총액은 8만 2355원이었다.2005년에는 252만 4917원으로 30.7배가 됐다. 같은기간 소비자물가는 6.2배가 됐다. 역시 같은 기간 1인당 국민소득(GNI)은 1034달러에서 1만 6291달러로 15.8배로 커졌다. 물가보다는 임금의 상승이 더 컸던 셈이다. 77년부터 2005년까지 28년간 노동부 임금통계(10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와 통계청 물가통계(소비자물가지수)를 비교한 결과,3개 연도를 빼고는 모두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오일쇼크로 경제위기가 왔던 80년과 81년에는 물가가 각각 28.7%와 21.4% 뛴 반면 임금은 이보다 낮았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98년에는 물가가 91년 이후 가장 높은 7.5%가 뛴 반면 임금은 통계편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2.5%)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도연 비공개 결혼

    영화배우 전도연(34)이 6살 연상의 사업가와 이달중 결혼한다. 전도연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도연의 결혼 사실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결혼 날짜와 장소, 배우자에 대한 정보는 전도연측의 요구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싸이더스HQ는 “전씨의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척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지나친 홍보위주의 행사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우며, 특히 배우자가 평범한 일반인이라 조용한 결혼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전도연이 결혼 후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지난해 11월 지인의 소개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업가 강모씨와 교제해 왔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은 뒤 한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씨는 상당한 재력가의 아들로 알려졌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eoul In] 사업체기초통계 조사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오는 7일부터 이달 말까지 2006년 기준 ‘사업체기초통계 조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조사요원 54명이 2만 4000여개 사업체를 방문해 면접조사를 한다. 질의 내용은 지난해 기준의 대표자명, 사업장 변동, 종사자수, 연간 총매출액, 사업자등록번호 등이다. 디지털정보과 4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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