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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기획] 이재오는 오늘도 지하철 출근중

    4년 전쯤 한나라당의 한 지역위원장을 만났다. 정치자금법상 규제가 과도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그는 “이런 식으로 하면 이재오처럼 ‘지역구 관리의 신’이란 소리를 듣는 정치인은 앞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마크맨으로서, 또 지역구 주민으로서 이재오 특임장관을 지켜본 결과 그는 틀렸다. 어딜 가도 이 장관이 “매일같이 찾아와 줬다.”는 이야기는 해도 “돈 많이 쓰고 갔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한 주민은 “이 동네에서는 시장통 개도 이재오를 안다.”는 농담으로 이 장관이 어떻게 지역구를 관리하는지 말해 줬다. 가끔 출근길을 ‘감시’하러 가 봐도 새벽 5시 40분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는 이 장관을 보면, 참 피곤하게 정치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행보는 어김없는 서민인데, 그래도 그는 실세다. 거친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럴 때마다 그는 트위터 등에 “부덕의 소치”라며 반성문을 올리지만,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한다. 여권 잠룡의 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 장관에게 2011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정치인의 ‘진심’을 쉽게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보여줄 진심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박희태 미뤄진 太和爲政의 꿈 ‘국회 스피커’(Speaker). 국회의장의 영문 직함이다. 4년 반짜리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현직 박희태 의장과 잘 어울린다. ‘완급’ ‘타협’ ‘노련’이라는 이미지로, 그를 필적할 만한 정치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원내총무 3회 역임 경력이 대변하는 정치 스타일은 지난 6월 취임 이후에도 잘 구현됐다. 그러나 그런 그도 직권상정과 뒤이은 국회 유혈 충돌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비난이 쏟아졌지만, 말을 아끼고 있다. 대신 행보로 심경을 대신하는 듯하다. 최근 황희 정승의 생가와 묘소를 잇따라 다녀왔다.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정치의 달인’을 찾은 뜻은 무얼까. 박 의장의 신년사가 ‘태화위정’(太和爲政)이 될 것이라고 하니, 황희가 실천한 화(和)를 좇겠다는 뜻일까. ‘크게 화합하는 정치’, 그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이 문구를 사무실에 걸어 두었다. 전에도 그의 태화위정이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지난해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다 실패했을 때다. 그때 “태화(큰 화합)의 미수(未遂), 진행(進行)”이라고 표현했다. 2010년 그의 태화는 미수에 가까울 듯싶다. 2011년, 태화의 걸음걸이에 국회의 운명이 달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김무성 예산안 통과 ‘뚝심·눈총’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뚝심 있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신중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을 포착하는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친이·친박 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것이나, 취임 이후 야당과의 원만한 관계가 유지된 것은 이런 그의 장점에 힘입은 바 크다. 당내에 계파색을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김무성은 꼼꼼한 사람이다. 실무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사업체를 운영한 사장 출신이기도 하다. 이런 점들에서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는 김무성스러우면서도 그렇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8년 만에 정기국회 회기 중 예산안 통과’에서는 뚝심이 엿보인다. 그의 원칙이었고 소신이었다. 야당과의 협상에 더 이상 진전이 없자 빠른 판단을 내렸다. ‘충돌’을 피해 왔지만, 발생한 충돌에는 앞장서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예산 누락’ 대목에서 스타일이 구겨졌다. 스스로도 이 대목에서 가장 괴로워하고 있는 듯 보인다. 다득점 끝에 연말 막바지 ‘실점’, 만회의 기회는 2011년으로 넘겨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지지율 최고 박근혜 인내의 ‘무게’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사는 것만큼 답답한 일이 있을까. 더구나 ‘말을 먹고 산다.’는 정치인이. 그것도 차기 대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거물 정치인이 할 말을 참는다는 것,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한지 쉽게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입은 올해도 신중했다. 세종시 문제가 정국을 달구던 올해 초가 박 전 대표의 속내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던 때였다. 이후 소득세 감세 문제,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측근들의 말이고 보면, 그 인내의 크기는 더 커 보인다. 말의 양도 길지 않다. 일상적 대화가 아니고는 즉석 발언이라는 게 없다. 설화(舌禍)를 겪지 않는 비결인 것도 같다. 한번 꺼낸 말은 꼭 지킨다는 원칙 덕분에 과거의 말로 지금의 생각을 유추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새해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고 하니 직접 생각을 나눌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실수 잔혹사… 제 색깔 못낸 안상수 독자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진지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정치인이다. 자기 자랑에 약하고, 거짓말을 못한다. 편한 술자리에서조차 농담보다 진담을 많이 한다. 이런 안 대표에게 2010년은 가혹했다. 발버둥 치면 더 깊이 빠져 드는 늪과 같았다. ‘좌파 주지’ 발언으로 소원해진 불심(佛心)을 잡으려고 템플스테이 예산을 공언했지만, 단독처리한 예산에서 하필 그 부분이 빠져버린 것처럼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옆집 개 짖는 소리를 둘러싼 소송, 군 기피 의혹 때문에 붙은 ‘행불상수’라는 별명, 연평도에서 생긴 ‘보온병 포탄’ 발언, 치명타가 된 ‘룸(살롱) 자연산’ 발언은 집권당 대표를 개그 소재로 전락시켰다. 원내대표 시절 강한 추진력을 보인 ‘매파’ 안상수는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 대표에 올랐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을 5개월 동안 임명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만의 정치를 드러내지 못했다. 민간인 사찰 재수사 문제, 감세 논쟁 등 민감한 사안에서는 주로 ‘사견’(私見)을 전제로 입장을 밝혔다. 지켜보기 안타까웠던 그의 시련은 한 정치인이 강단 있는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불경기에 달라진 구매패턴

    불경기에 달라진 구매패턴

    경기침체가 주부들의 장바구니 크기를 줄이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 슈퍼마켓과 편의점(체인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12.5%, 11.3% 늘었다. 사업체 수도 슈퍼마켓 6.7%, 편의점은 10.7% 증가했다. 불경기 속 대형할인매장에서 한꺼번에 쇼핑하기보다는 동네에서 필요할 때 사 쓰는 소량구매 풍토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꺼려… 편의점 매출 11.3%↑ 2008년 대형할인매장은 사업장 수 13.1%, 매출액은 6.9% 증가했지만 이듬해는 사업장 수 4.2%, 매출은 4.1%만 오르는 데 그쳤다. 또 비교적 고가인 남녀 정장매장의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캐주얼 의류매장의 매출은 11.1% 늘었다. 소위 ‘2차 문화’가 줄면서 소주·호프집 등 기타 주점업은 매출액이 13.2% 늘었지만, 나이트클럽(-12.5%), 노래연습장(-7.5%)은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 ●외식패턴 변화… 한식·일식집 ↓ 외식의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업종은 여전히 매출이 증가했지만, 한식과 일식 등 성인들이 이용하는 음식점은 부진했다. 지난해 베트남 음식점 등 외국식 음식점업의 매출액이 52.7%,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 31.9%, 제과점 매출이 17.4% 증가했다. 반면 한식집의 매출액 신장률은 7.1%에 그쳤다. 특히 일식집의 매출액은 10.1%나 감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조업 13만명 채용… 경기회복세 반영

    제조업 13만명 채용… 경기회복세 반영

    내년 상반기 고용시장은 올해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 3분기(7~9월) 구인 인원과 채용인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 회복을 실감나게 했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사업체 고용동향 특별조사’ 결과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3분기에 해당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56만 3000명, 채용 인원은 45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1.1%, 19.9%가 늘었다. 표본 조사에 응한 3만 1226개의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나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구인 및 채용인원이 회복되고 있으며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 심리도 호전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조사기업이 밝힌 총채용 계획 인원 29만 9000명 가운데 직종별로 보면 경영·회계·사무·관련직(3만 80 00명), 기계(3만 2000명), 운전·운송직(2만 4000명), 영업·판매직(2만 4000명)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채용 계획 인원 가운데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43.2%를 차지해 최근의 제조업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고용시장이 좋아질 것이란 지표도 적지 않다. 올 3분기의 경우 적극적인 구인 노력에도 직원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8만 2000명)보다 26.7%가 늘었다. 미충원 사유로는 ‘취업 지원자가 없음’(39.5%), ‘직무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15.8%) 등의 순이었다. 여전히 많은 구직자들이 힘든 중소 제조업체들을 기피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주는 셈이다.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뜻하는 부족인원은 2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부족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내년 고용시장이 올해에 이어 계속 밝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기관도 내년 상반기에만 전체 인원의 63%인 6043명의 대졸 신입 정규직을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직원을 뽑는 공공기관은 국민연금공단으로 347명이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339명), 경북대병원(32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280명), 서울대병원(253명), 중소기업은행(200명) 등은 2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경상대병원(184명), 한전KPS(150명), 충북대병원(132명), 근로복지공단, 한국가스공사(120명) 등도 10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만 채용 계획이 있는 기관은 대한주택보증(11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6명), 한국공항공사(40명), 한국마사회(20명), 한국수자원공사(90명) 등이다. 78개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8명), 국제방송교류재단(6명), 대한지적공사(60명), 선박안전기술공단(10명), 신용보증기금(50명) 등 27곳이 내년 상반기에만 채용 일정이 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고용시장 전체를 보게 되면 IT·정보통신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기계·철강, 석유·화학업종도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일만·유영규기자 oilman@seoul.co.kr
  • 내년 상반기 취업 ‘훈풍’ 채용인원 26.7% 는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세 속에 내년 상반기까지 고용경기도 봄바람이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채용 계획인원을 20% 이상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3만 1226개 표본을 상대로 실시한 ‘사업체 고용동향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의 채용계획 인원은 29만 9000명으로, 전년동기(23만 6000명)와 비교해 26.7%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별 채용계획을 보면 제조업(12만 9000명)이 가장 많고 도·소매업(2만 2000명), 운수업(2만 2000명) 등이 공동 2위로 조사됐다. 산업시설관리 및 기술서비스업(2만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 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만 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공공기관 역시 내년 상반기에 6000여명의 대졸 신입 정규직을 채용하기로 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281개 공공기관은 내년 상반기에 6043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채용 예정인 9579명의 63%에 달하는 인원이다. 특히 에너지와 보건·의료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더욱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분야의 공공기관은 해외 사업 진출과 부대 시설 확충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일부 공공기관에서 신규 사업으로 인력이 늘어 내년 상반기 채용 인력이 많은 편”이라면서 “상반기 채용의 경우 이미 입사 전형이 시작된 곳도 있으니 구직자는 관심 있는 공공기관에 미리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유영규기자 oilman@seoul.co.kr
  • GS건설·SK건설 베트남 플랜트 수주

    GS건설과 SK건설이 80억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최대 플랜트사업에 참여한다. 13일 GS건설과 SK건설에 따르면 양사와 일본의 닛키, 지요다 화공건설, 프랑스의 테크니프 등 5개사가 출자한 공동사업체(JV)가 베트남 최대 정유소 건설 공사의 최우선교섭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북부 타잉와성에 들어설 응히선 정유소의 일괄시공 공사다. 지난해 2월 생산을 시작한 중부 꽝응아이성의 중꾸엇정유소에 이어 베트남이 두번째로 건설하는 대규모 정유 시설인 응히선 정유소는 건설비 50억 달러로 베트남 최대 정유소가 될 전망이다. 응히선 정유소의 하루 정유 처리 능력은 20만 배럴로 2014년 완공된다. 경지 및 항만 정리 비용 등 부대사업을 합치면 총 사업비는 80억 달러(약 9조 15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계약은 최종 기술심사를 거쳐 내년 2월 말쯤 이뤄질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월드 그래픽 뉴스]

    [월드 그래픽 뉴스]

    미국인들이 가장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직업은? 미국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미국 시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22개 직업군 가운데 ‘백의의 천사’가 청렴성과 윤리수준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2001년 소방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것을 제외하면 1999년 이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가장 청렴과 거리가 먼 직업으로 꼽힌 건 로비스트와 자동차 외판원이었다. 갤럽은 간호사나 약사는 별다른 스캔들이 없다는 점이 미국인들로부터 높은 존경을 받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연평도 피란민 돕는 ‘트위터 봉사단’ 떴다

    “우리 손길을 기다리는 피란민들을 위해 봉사하러 오세요.” 6일로 인천 찜질방에서 2주일째 피란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트위터 봉사단’이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찜질방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칠 대로 지친 연평도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고 있다. 트위터에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하나둘 모여들게 됐다는 ‘트위터 봉사단’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30대가 주축이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인천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서정호(36)씨가 자청해서 단장으로 일하며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생업도 팽개치고 밤낮없이 일하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서씨는 “서울, 구리, 안산 등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이 주로 온다.”면서 “인천에 사는 회사원들도 시간 날 때마다 와서 4~5시간씩 도와주고 간다. 주말마다 오는 중고생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올라온 대학생 강신우(26)씨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친구들과 놀러간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왔다. 그는 “쓰레기 정리, 구호물품 나르기 등 모든 ‘잡일’을 한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처음엔 하루 1~2명에 불과하던 자원봉사자도 최대 20명까지 늘었지만 아직도 일손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봉사자가 다녀갔다. 댄스강사 문지현(25·여)씨는 “일 끝나고 저녁시간마다 봉사하러 온 지 1주일됐다.”면서 “젊은 사람도 찜질방에서 지내기 불편한데 어르신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블릿PC 맞선 노트북 가격 양극화 투트랙 전략

    태블릿PC 맞선 노트북 가격 양극화 투트랙 전략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확산되면서 노트북 PC 시장에서 가격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인기 태블릿PC와 가격대가 겹치는 80만~120만원의 제품들이 자취를 감춘 대신, 기본 기능에 충실한 30만원대 저가형 제품과 디자인과 성능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50만~60만원대가 주류였던 넷북 등 보급형 노트북PC 가격은 최근 들어 30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타이완 업체 에이서는 리눅스 운영체제(OS)를 탑재해 29만 9000원짜리 노트북을 내놨으며, 도시바도 윈도7을 채택한 넷북을 35만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HP 등 선발주자들도 30만원대 중후반대 가격의 노트북PC를 내놓으며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태블릿PC에 집중되면서 다른 종류의 PC를 사는 데 주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유명 업체들도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노트북 PC들도 동시에 출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프리미엄 노트북PC들은 무게를 1㎏ 안팎으로 경량화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채택하는 등 외관과 성능을 대폭 개선하면서 가격을 130만~350만원대로 높였다. 최근 애플은 신형 넷북 ‘맥북에어’를 129만원에 내놨다. 화면 크기 11.6인치에 무게는 1.06㎏에 불과하다. 1.4기가헤르츠(㎓) 속도의 중앙처리장치와 2기가바이트(GB) 램, 64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특히 하드디스크 방식의 저장장치를 없애고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한 SSD 메모리를 써 성능을 크게 높였다. 소니코리아가 ‘최고경영자(CEO) 노트북’이라는 별칭으로 내놓은 ‘바이오Z 시리즈’는 259만∼359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한동안 물량 부족 사태를 겪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3차원 디스플레이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 노트북을 내놓으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노트북 PC 업체가 양극화되는 이유는 태블릿PC의 성능이 크게 좋아지면서 기존 PC 시장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4년에는 전체 PC 수요의 10%가 태블릿PC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장위·인천 삼산 재개발 비리 시공업체 5곳 압수수색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윤희식)는 인천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조합에 수억원의 뇌물을 건넨 정황을 잡고 대우건설과 현대엠코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두 건설회사가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지난해 조합과 정비사업관리전문업체, 용역업체 등에 각각 수억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삼산1구역 재개발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집중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6월 대우건설이 시공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검찰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정비사업체 대표를 최근 구속하고 두 건설회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 종암경찰서는 성북구 장위뉴타운 8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며 대형 건설업체들이 조합에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위동 뉴타운 사업구역에 있는 재개발조합 사무실과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GS건설의 장위뉴타운 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시공사 선정 경쟁을 벌이던 건설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일부 조합 대의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금품 제공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학준·정현용기자 kimhj@seoul.co.kr
  • 식사지구 비리 조합장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23일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기업체로부터 공사 수주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최모(70) 전 도시개발사업조합장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6년 11월쯤 조합 사무실에서 전기공사업체 P사 김모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는 등 올해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3억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0년아성 균열 노키아의 시련

    10년아성 균열 노키아의 시련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부동의 1위인 노키아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3분기 시장 점유율이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고, 애플 아이폰을 겨냥해 출시한 스마트폰 N8는 제품 결함 논란이 불거지며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가 ‘야심작’ N8의 치명적인 전원 결함을 인정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결함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N8 자체를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선보인 N8는 1200만 화소 카메라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S에 대항할 수 있는 노키아의 ‘미래’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출시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전원이 꺼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며 논란을 빚었다. FT는 이에 대해 “N8를 내세워 부활을 노리던 노키아 입장에서는 심각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10년 넘게 휴대전화 시장 1위를 지켜온 노키아의 하락세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의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6.7%에서 28.2%로 떨어졌고, 20%포인트가 넘던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10%포인트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가트너 측은 “노키아가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산 저가 휴대전화로 인해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바꾼 다른 메이저 업체들보다 중저가 상품 위주인 노키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키아는 저가 모델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아직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44.6%에서 올해 36.6%로 떨어진 상태다. 특히 스마트폰 수익성 면에서는 애플이나 삼성, 리서치인모션(RIM) 등의 경쟁사들에 현저히 떨어진다. 노키아는 지난 9월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스티븐 엘롭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1800명을 감원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N8의 위기로 인해 세계시장 2위에서 5위권 밑으로 추락한 모토롤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부진이 1등 기업의 자만심에 취해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노키아가 폐쇄적인 자체 OS 심비안만을 고집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에 실패하면서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비관 일색이다. 무디스는 지난달 말 노키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이달에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비정규직 사업장 근로감독관 파견…차별시정권 부여”

    “비정규직 사업장 근로감독관 파견…차별시정권 부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비정규직에 대한 기존의 차별 시정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각 사업장을 관할하는 근로 감독관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비정규직의 차별 대우 상황을 점검, 심사하고 해당업체에 시정을 지시, 감독하는 권한을 부여해 근본적인 제도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행 3년째를 맞는 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가 현재 해당 근로자의 신청을 받아 심사,구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근로자가 신청에 따른 불이익 등을 우려해 신청 자체를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근로자의 차별구제 신청 기간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 최대한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차별을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근로감독관의 차별 시정 지도와 권고를 사업체가 따르지 않을 경우 지방노동청 등이 노동위원회의 의결을 얻어 차별 시정을 명령하는 등 강력하게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에 비해 임금 및 근로조건에서 상당한 차별을 받아 왔지만 개별 근로자가 관할 노동위원회에 차별 신청을 해야 심사를 통해 구제를 받았기 때문에 지난해 차별 시정 처리 건수가 120건에 불과, 각계의 시정 요구가 많았다. 근로감독관은 근로기준과 산업안전 등에 대한 지도, 시정, 감독할 수 있으며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 자금·마케팅 원스톱지원…서울 ‘中企메카’로 도약

    서울의 명운은 중소기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은 서울이라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생산과 소비의 주체다. 서울시가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에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사업체 수는 2008년 기준 71만 9687개, 종사자 수는 407만 9277명이다. 이 중 근로자 수가 300명을 넘는 대기업은 전체의 0.2%인 1097개에 불과하다. 10명 미만 소상공업이 92.2%인 66만 3827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소기업(10~49명) 4만 5881개(6.4%), 중기업(50~299명) 8432개(1.2%) 등이다. 서울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간판’은 대기업일지 몰라도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효자’는 중소기업인 것이다. 때문에 서울시는 중소기업들을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 도와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청년창업 등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청년창업센터 2곳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1000개 이상의 기업이 등장했고, 2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낳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이 겪는 갖가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로 7개의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금융 소외계층에 가까운 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도 빌려준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지원 실적은 3만 4910개 업체 1조 3300억원에 이른다. 또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해마다 수백개의 중소기업이 해외 전시·박람회 등에 참여해 수출 계약·상담 실적을 올리고,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산·학·연 협력사업에도 2005년 이후 올해까지 3800억원을 지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전통 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중요하며, 건전한 경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페이스북도 메시지 서비스 기존 이메일 업체들 초긴장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페이스북이 이메일을 포함한 새로운 메시지 서비스에 들어갔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5억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페이스북이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해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이메일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의 연구 과정 끝에 페이스북은 이용자에게 ‘@facebook.com’이라는 주소를 제공하고 이메일은 물론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 각종 메일박스를 하나로 통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화 내용을 저장하는 기능도 추가하는 한편 ‘소셜 인 박스’라는 새 기능을 통해 평소 친한 대화 상대가 아닌 사람에게서 오는 메시지는 자동 여과(필터링)되도록 했다.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서비스 발표회장에서 “요즘 젊은 이용자들은 이메일이 너무 느려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새로운 통합 메시지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이메일 시장도 평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디지털 리서치업체 알티미터그룹의 분석가 샤린느 리는 “앞으로 절친한 이들과 연락할 때는 전통적인 이메일 방식보다는 페이스북의 통합 메시지 서비스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집계에 따르면 이메일 이용자 수는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이 전 세계 3억 6100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야후 메일과 구글 G메일로 각각 2억 7300만명과 1억 9300만명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천안·아산·당진이 충남 발전 이끈다

    천안·아산·당진이 충남 발전 이끈다

    천안·아산시와 당진군 등 3개 시·군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충남 16개 시·군 중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서북부 지역은 사업체가 갈수록 늘어나 앞으로도 충남 산업화를 이끌 전망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10인 이상 광업·제조업체 수는 모두 2932개로, 이 가운데 천안시 967개(33%), 아산시 669개(22.8%), 당진군 200개(6.8%) 등 3곳이 62.6%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는 전체 18만 3534명 가운데 천안이 5만 9876명(32.6%), 아산 5만 7849명(31.5%), 당진 1만 3661명(7.4%)으로 3곳이 71.5%에 이르렀다. 이들 3개 시·군 외에 충남에서 종사자 수가 1만명을 넘는 곳은 서북부 지역에 해당하는 서산시(1만 417명)뿐이다. 반면 계룡시의 사업체는 7개에 불과하고 태안군도 15개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종사자도 계룡시가 142명, 태안군이 223명에 머물렀다. 서북부 지역의 급성장에 힘입어 충남의 사업체는 2008년에 비해 1.6%인 46개, 종사자는 4.2%인 7381명이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0.7%와 0.1%가 감소한 전국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에 비교해 대조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출하액도 지난해 129조원을 기록, 전년보다 14.1% 늘어난 16조원으로 전국의 평균 증가폭인 1.2%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식료품 13.3%, 기계장비 11.3%, 금속가공 11.1%, 자동차 10.4% 순이었고, 종사자는 전자부품 19.7%, 자동차 13.7%, 식료품 9.3% 순으로 나타나 첨단산업이 고용에 효자 노릇을 했다. 출하액은 전자부품 30.9%, 화학제품 11.4%, 자동차 10% 순이다. 서북부 지역엔 당진 현대제철, 아산 삼성탕정단지 등과 같은 대기업들이 몰려 있다. 이는 핵심 시장인 수도권과 가깝고, 고급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협력업체들이 대기업을 따라 주변에 포진하면서 산업화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내 최대 철강단지로 성장하고 있는 당진군처럼 동종 업체들이 한곳으로 몰리는 ‘집적화 현상’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도권처럼 과밀화를 걱정할 정도는 아직 아니지만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낙후 지역으로 오는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시해도 서북부 지역을 훨씬 더 선호한다.”면서 “서북부 3개 시·군으로 기업이 몰리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울산, 지방세 고액체납자 매년 증가

    울산 지역에서 1억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울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 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1억원 이상 체납자는 2008년 31명(법인 포함) 84억 9700만원에서 지난해 33명 106억 2900만원, 올 들어 9월 말 현재 43명 165억 8200만원으로 늘어났다. 고액 체납자는 개인보다 법인이 많았고, 올해 체납자 가운데 개인은 14명(25억 8100만원), 법인은 29명(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는 고액 체납자 가운데 2008년 13명으로부터 11억 9400만원, 지난해 12명으로부터 11억 1100만원, 올해 14명으로부터 73억 4100만원을 각각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고액 상습 체납을 해소하기 위해 2008년 70건, 지난해 71건, 올 들어 88건에 대해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관허사업 제한, 신용정보 제공, 재산 압류, 자동차 공매 등의 조치를 취했다. 김덕룡 울산시 체납담당 사무관은 “고액 체납자 중 대다수는 사업체 부도 등으로 재산이 없거나 있더라도 은행 등에 저당을 잡혀 사실상 납부가 어려운 상태가 많다.”면서 “분기별 금융 조회와 재산추적 등을 통해 체납액을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형마트 생긴 뒤로…” 소상공인 53% 적자원인 거론

    소상공인 4명 가운데 1명은 수입이 없거나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매업체 2곳 중 1곳은 대형마트의 출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은 3일 지난 5~6월 2개월 동안 종사자 10인 미만의 제조업체와 소매업체 1만 9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0% 이상이 전년대비 고객 및 매출이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액은 400만원 이하가 58.3%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순이익은 1만~100만원이 30.8%, 적자 및 무수입이 26.8%로 조사대상 50% 이상이 100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순이익 감소 원인은 소형업체 간 경쟁심화가 46.2%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가 39.9%, 인건비·재료비 등 원가상승이 36.8%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체 53.4%는 경영악화의 첫 번째 원인으로 ‘대형마트 출점’을 꼽았다. 창업 동기는 생계유지 목적이 80.2%로 조사됐다. 평균 창업준비기간은 8.8개월, 준비기간 1년 미만 업체도 74%에 달했다. 매출·순이익 증가 사업체는 생계형보다 성공 가능성과 가업승계 업체들로, 친절서비스 강화 등 자구노력이 성과를 이뤄냈다. 소상공인은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 도·소매업과 음식업 및 10인 미만 제조업과 건설, 운수 사업자를 말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년전 금융위기 광업·제조업 덮쳤다

    2년전 금융위기 광업·제조업 덮쳤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제조업체와 해당업체 종사자 수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말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10인 이상 사업체 대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체 수는 5만 9439개로 전년에 비해 0.7%(384개), 종사자 수는 246만 5000명으로 0.1%(2000명) 줄었다. 업종별로 조선, 식료품, 철강산업 사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전자, 의복·모피 관련업체는 줄었다. 종사자 수는 의약품, 식료품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 장비 등에서 감소했다. 이는 이번 금융위기가 광업과 제조업 회사는 물론 해당 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을 말해 준다. 실제 금융위기를 맞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2년(2008~2009년) 동안 사업체 수는 6.0%, 종사자 수는 2.2%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파는 10여년 전 외환위기보다는 크게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동아시아 국가들에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2년간(1997~1998년) 국내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2006년에 비해 19.0%, 종사자 수도 20.0%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 수치로 봐도 1990년대 말 위기가 2008년 위기에 비해 고용 측면에서는 10배, 기업 측면에서는 3배 정도 강도가 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업체수 1년새 0.9% 늘어

    지난해 전국의 1인 이상 사업체 수는 2008년보다 0.9%, 종사자 수도 3.9%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은 상반기까지 이어진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사업체와 종사자 수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은 27일 ‘200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에서 지난해 사업체 수가 329만 4000개, 종사자 수는 1691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9%(2만 9000개), 3.9%(63만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외환위기가 몰아친 1998년 각각 2.4%, 7.8% 감소했으나 이후 1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수윤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공공부문의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행정인턴 사업 등에 정부 재정이 투입되면서 전년보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부문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문에서 종사자수가 늘어나면서 11년 연속 (사업체 및 종사자수) 증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사업체 수는 31만 7000여개로 전년보다 0.7%, 종사자 수는 324만 5000여명으로 1% 줄어들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은 19개 산업 중 제조업이 유일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실리콘밸리 업종 지각변동

    ‘실리콘밸리=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는 이제 옛말이 돼 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실리콘밸리가 휼렛 패커드(HP)와 구글 등 기존의 IT 기업들 이외에 최근 몇 년 바이오와 청정에너지산업(클린테크) 등이 가세하면서 업종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콜래보레이티브 이코노믹스(CE)에 따르면 1990년 50%를 웃돌았던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칩이나 컴퓨터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현재는 전체의 3분의1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이 지역의 일자리와 지방세원의 기반은 클린테크 등과 같은 새로운 부문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1995~2008년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에서 클린테크 일자리는 58%가 늘어 4만 4000개에 이르고 있다. 물론 전체 일자리 410만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이 지역 전체 일자리 증가율이 8%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게 CE의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벤처소스는 5년 전 이 지역 벤처캐피털의 70%가 IT 기업에 몰렸으나 지금은 50%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클린테크와 바이오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전기차 제조회사인 테슬라모터스가 기업을 공개한 뒤 도요타와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제휴했다. 바이오연료회사인 코덱시스는 지난 4월 기업공개를 통해 7억 8000만달러를 모았으며 올해 매출이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래머 몇 명과 컴퓨터 몇 대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웹 관련 기업과 달리 클린테크와 바이오산업은 제조설비나 개발 약품실험 등에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고, 창업 이후에도 수년간 이익을 낼 수 없다. 또 태양광 등 클린산업은 정부 보조금에 의지할 뿐 아니라 정부 정책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사실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스탠퍼드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의 빌 밀러 명예교수는 “실리콘밸리의 업종 다변화가 이 지역 경제안정과 고연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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