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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입김·여론 악화… 꼬리 내리는 재벌

    MB 입김·여론 악화… 꼬리 내리는 재벌

    호텔신라가 커피·베이커리 카페인 ‘아티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최근 재벌 기업들이 커피숍과 빵집 등 ‘골목상권’ 사업에까지 무분별하게 나선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주 최 부자의 예를 들며 비판한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텔신라는 이 대통령이 “대기업 2, 3세의 빵집 진출 실태를 파악하라.”는 지시가 있은 뒤 만 하루도 안 돼 커피·베이커리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MB “대기업 2·3세 빵집 진출 실태 파악” 호텔신라 측은 이번 결정이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참여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중소업체와의 상생경영 실천이라는 취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언급과는 별개로 동반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지난해 말부터 내부적으로 고민해 오던 것이라는 입장이다. 2004년 외국계 커피 전문점에 대항하는 토종브랜드를 키워 가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운영 중인 27개의 아티제 매장이 대부분 오피스 빌딩에 입주해 있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골목상권 침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 철수는 정치권의 압박과 악화된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를 방치했다가는 그룹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한몫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티제 철수와 관련해 사회와 아티제 종업원들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상생경영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룹까지 불똥?… 위기 의식도 한몫 호텔신라의 결정과 관련,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구자학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종합 외식업체 아워홈이 이날 순대 등 소매시장에서 철수키로 한 것 외에 다른 기업들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벌가 딸들의 커피·베이커리 사업으로는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씨가 운영하는 회사 ‘블리스’의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조선호텔베이커리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달로와요’, ‘데이앤데이’와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가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그룹 내에서 장선윤씨의 개인사업체 취급을 받는 ‘블리스’가 자꾸 롯데와 연관돼 언론과 여론에 오르내려 곤혹스럽기는 하나 현재 사업철수 등과 관련해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롯데·신세계 부정적 반응 속 여론 주시 신세계그룹 또한 조선호텔베이커리 사업 철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로와요는 신세계백화점, 데이앤데이는 이마트 식품관에 구색 맞추기용으로 전개하는 베이커리 브랜드이며, 베키아에누보 또한 백화점과 조선호텔 위주로 입점되는 레스토랑으로, 단 한 곳에도 가두점이 없어 골목상권 침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상숙·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김희수 전 중앙대 이사장 별세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전 이사장인 동교(東喬) 김희수 박사가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별세했다고 중앙대가 25일 밝혔다. 88세. 1924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김 전 이사장은 1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전기대학을 졸업한 뒤 금정기업 등 다양한 사업체를 설립·운영하면서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1987년 중앙대 학교법인을 인수, 이사장직을 맡은 뒤 사재 1000억원을 기부하는 등 21년간 중앙대 발전에 힘썼다. 2008년 학교법인 경영권을 두산그룹으로 이관했다. 이후 중앙대 명예이사장과 수림재단·수림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 사업을 벌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재림씨와 아들 양호(현 수림재단 이사장)씨, 딸 양삼·양주씨 등 1남 2녀가 있다. 유족들은 한국에 빈소를 마련하지 않고 도쿄에서 지난 23일 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별식을 치렀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49% 法의 허점’… SSM, 골목 점령

    ‘49% 法의 허점’… SSM, 골목 점령

    서울 강서구 화곡동 다세대 밀집 지역. 자동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 앞을 몇 십 년째 지키던 동네 구멍가게가 최근 대기업의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가게를 운영하던 김모(58·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10년 가까이 월세를 올리지 않았던 주인이 갑자기 두 배 가까이 월세를 올려달라고 해서 정들었던 가게를 그만두었다.”면서 “그런데 그 자리에 대기업의 편의점이 들어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자회사의 편의점들이 ‘편법’으로 동네 골목길을 속속 점령해 나가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은 정부의 상생법과 유통법 등 규제를 비웃기라도 하듯 해마다 2000~3000개씩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과 슈퍼마켓은 수 천 개씩 사라지고 있다. 25일 중소기업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자회사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2006년 9928개에서 2011년 2만 650개로 급증했다. SSM은 234개에서 928개로 무려 694개나 늘었다. 대형마트의 사업체 수도 2003년 265개에서 2009년 442개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매장 면적 150㎡ 이하의 영세한 동네슈퍼마켓은 2006년 9만 6000개에서 2009년 8만 3000개로 매년 4000∼5000개씩 감소했다. 또 전통시장도 2003년 1695곳에서 2010년 1517곳으로 7년 동안 178곳이나 문을 닫았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정부가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를 살리고자 만든 유통법과 상생법의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이들 법안에 따르면 SSM의 경우 전통시장 반경 500m 내 설립을 제한하고(유통법), 프랜차이즈형 SSM 가맹점을 직영점과 마찬가지로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상생법)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점포 개점 시 들어가는 비용의 51% 이상을 본사가 부담할 경우에만 사업조정신청 대상으로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즉 대기업들은 49%의 지분만 소유하면 손쉽게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GS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은 가맹점 업주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완전 가맹 모델’이나 개점 비용의 49%는 본사가 부담하고 51%는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경우 등 다양한 가맹 형태를 발굴해 점포 확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국장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정부의 규제가 닿지 않는 업태인 편의점을 통해 동네 뒷골목까지 빠른 속도로 점령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독과점으로 물건 가격이 상승하는 등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은 유통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해마다 3000여개 이상씩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 유통업체들이 높은 월세를 내세우며 건물주를 설득해 세들어 있는 구멍가게를 내쫓고 그 자리에 편의점을 개설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와 도덕적 비난을 피하고자 대기업 편의점들은 임대와 운영을 분리하는 ‘편법’을 이용한다. 즉 건물 주인과 직접 임대차 계약한 뒤 편의점을 열고 그 운영은 회사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에게 재임대해 맡기는 형식이다. 박세진 시장경영진흥원 연구원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SSM과 편의점의 동네상권 장악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유럽 등 선진국처럼 좀 더 강력한 규제를 마련해 진정한 동반성장, 상생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창원시·기장군·서울중구 경쟁력 ‘최고’

    창원시·기장군·서울중구 경쟁력 ‘최고’

    경남 창원시와 부산 기장군, 서울 중구가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경쟁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특히 자치구 평가에서는 서울지역 자치구들이 상위 1~6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제주도 제외)를 대상으로 한 ‘2011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1996년부터 경영자원 및 기반분야 26개 항목과 경영활동부문 21개 항목, 경영성과부문 20개 항목을 토대로 지자체의 경쟁력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초시 단위에서 1위를 차지한 창원시는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로 경제활동인구비율이 가장 높으며, 고용률과 대기업 및 기술집약적 사업체 등 산업경영 효율이 뛰어나고, 세입예산규모 등 도시기반과 지역경제력에서 다른 기초시에 비해 월등했다. 2~5위에는 경남 김해시와 충남 천안시,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시가 각각 차지했다. 군단위 1위에 오른 기장군은 주민 1인 세출규모와 금융경쟁력이 높으며 풍부한 토지 등 물적자원을 활용한 개발사업이 다른 지역보다 활발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 달성군과 강원 정선군 등이 뒤를 이었다. 자치구 단위에서는 서울 지역의 독주가 지속됐다. 서울 중구가 금융 및 기업활동의 중심지로 세수규모, 세수증가 등 지역경제력에서 최고 수준이며, 문화재와 호텔 등 문화관광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1위로 올랐다. 2위인 강남구는 경제활동인구, 세수 등 지역경제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로구도 기업경영 효율배분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4위에는 서초구, 5위에는 영등포구, 6위에는 용산구가 올라 상위 6위까지 모두 서울 자치구에 돌아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원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法 “임원·업무집행기관 아니다” 조합의 일을 맡고 있는 조합장이나 임원이 아닌 일반 조합원은 돈을 받아도 ‘배임수재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돈을 받았는데 왜 죄가 안 되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법원은 돈을 받았더라도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무죄라고 판단하는데, 너무 느슨한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재건축 조합원인 이모(51)씨는 지난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됐다. 2010년 10월 찬반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앞두고 시공사 홍보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이씨가 속한 재건축 조합은 H·G·D건설 등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이씨는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로부터 “OO사를 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씨의 행위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배임수재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에 관한 조합의 의사를 결정하는 조합 총회의 구성원에 불과하고, 조합의 임원이나 업무 집행기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조합 총회에서 개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았다고 해서 배임수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돈을 건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 A(47)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시공사 수주용역 업체 이사인 B(43)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시공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조합원 71명을 모아 7364만원의 경비를 들여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 혐의를 받았다. ●檢 “법원 너무 느슨한 판단” 이에 비해 조합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경우는 수없이 많다. 부평 재개발 조합에서 정비사업 업체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고, 조합 운영비 3500여만원을 횡령한 조합장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배임수재죄는 뇌물죄와 마찬가지로 업무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대가성을 입증하는 것은 검찰 책임이다.”면서 “조합장이나 임원을 기소하는 경우는 많지만 조합원을 기소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너무 느슨하게 판단한 것 같다.”면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가 판단해 기소한 것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배임수재죄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 ●배임증재죄 청탁을 하면서 재물을 준 사람을 처벌하는 조항
  • 대기업 세무조사 사업연도 3년으로 확대…주식·부동산 부자는 친인척 사업체도 관리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한층 엄격해진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연매출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빠진다. 국세청은 3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추진 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올해 ‘튼튼한 재정, 공정한 세정’을 추진목표로 자발적 성실납세를 유도하고 숨은 세원을 양성화해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세입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세무조사는 순환주기가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고 조사대상 사업연도가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조사 강도를 높인다. 국세청은 대기업 세무조사 때 대주주·계열기업 등 관련인 동시조사를 병행하고 부당 내부거래, 하도급업체를 통한 탈세, 가공비용 계상을 이용한 기업자금 유출 등을 중점 조사한다. 세무조사 주기를 확대해 기업부담을 줄여주지만, 불성실 신고는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의지다. 국세청은 보유재산과 비교해 세 부담이 적었던 주식·부동산 부자에 대해선 친인척 등이 지배하는 사업체까지 소득·재산변동내역을 통합관리해 성실납세 여부를 검증키로 했다. 변호사 등 전문직과 병·의원, 고액학원, 대형 유흥업소, 고리 대부업 등 취약업종을 겨냥해서는 신고 즉시 사후검증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부동산 임대업 관리 시스템도 만들어 고소득 임대사업자의 임대소득 축소신고 등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지난해 연매출 1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 적용했던 세무조사 선정 제외 기준은 100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약 40만개의 업체가 세무조사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지방기업도 조사 선정 비율을 축소해 주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는 지역 특산주 등 국산 전통주 비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외국계 펀드 등의 국내투자 시 투자자 명단 제출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조세조약 혜택을 배제, 외국자본의 시장변동성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펩시가 좋아 코카가 좋아?” 면접질문 받으면...

    펩시가 좋아 코카가 좋아?” 면접질문 받으면...

    세계 기아를 퇴치할 방법은 무엇인가? 서류 철하는 것 외 스테이플러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 5가지는? 펩시콜라와 코카콜라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가? 가뜩이나 긴장하기 마련인 취업 면접장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황당한 질문을 받는다면 어떨까. 미국 취업전문사이트인 글래스도어가 지난해 2만 6000개 기업에서 면접을 본 1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 기업들이 ‘독창적이고 엉뚱한’ 질문들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2일 글래스도어를 인용해 구직자들이 진땀을 흘렸던 이색적인 질문들을 소개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제조업체 휴렛팩커드는 제품마케팅 매니저를 뽑는 면접에서 “독일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면 어떻게 그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 말해 보라.”고 주문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 ”세계 기아를 퇴치할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리서치회사 이벨류서브는 애널리스트를 모집하면서 “서류를 철하는 것 이외에 스테이플러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말해 보라.”고 요구했고,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애널리스트 면접에서 “마하트마 간디가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길러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인생관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도 있었다. 민간고용조사업체 ADP는 “1위 직원이지만 동료 직원들이 싫어하는 경우와 사내 15위지만 동료들이 좋아하는 경우 어떤 쪽을 택할 것인가.”를 질문했다. 면접관의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특이한 질문도 눈에 띄었다. 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펩시콜라와 코카콜라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를 물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Weekend inside] 기능성으로 진화하는 쌀

    [Weekend inside] 기능성으로 진화하는 쌀

    쌀은 한국인의 주요 에너지 섭취원이다. 한국인은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30~40%를 쌀에서 섭취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쌀이 단순한 주식을 넘어서 건강을 위한 기능성 식품으로 변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등 10여 가지 영양성분이 존재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기능성·가공용 쌀 연구개발을 넘어 의료용, 산업소재용 기능성 쌀까지 개발됐다. ●쌀 소비는 계속 줄어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09년 개발된 ‘보람찬’ 벼는 100% 쌀로만 빵을 만들 수 있는 품종이다. 다른 품종에 비해 반죽이 쉽고 수분 보유 능력이 좋으며, 노화가 천천히 되고 맛도 좋아 빵·과자용으로 적합하다. 농진청은 최근 ‘보람찬’을 이용한 치즈케이크와 양갱, 호두과자, 붕어빵 제조법 등을 개발했다. 쌀국수 전용 품종으로 개발된 ‘고아미벼’는 한국형 쌀국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끓는 물에 30초면 조리가 완성되고 조리 후 면발이 불어나지 않아 우리 입맛에 맞는 쫀득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올해 2월 농진청에서 개발한 ‘밀양263호’는 알코올 섭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가바’(GABA)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품종이고, ‘고아미 2·3호’는 일반 쌀보다 ‘저항전분 식이섬유’가 5배가량 높은 다이어트용이다. 지난해 화장품 회사인 스킨푸드는 일반 백미에 비해 항산화 성분이 200배나 많고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장흥군의 토종 야생쌀 ‘고대미(米)’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 ‘고대미 영양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화하고 있는 쌀 산업과 달리 국민들의 쌀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2010년 기준)으로 전년의 74.0㎏보다 1.6% 감소했다. 이에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쌀 가공식품 소비 확대를 꾸준히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지난 11월 28일 쌀 가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쌀가공산업육성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4월 23일 시행된다. 법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쌀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쌀 가공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가공용 쌀 계약재배 확대할 것” 아직은 시작 단계다. 우리나라의 쌀 가공식품 시장은 1조 8000억원(2010년 기준) 규모다. 이 가운데 떡류가 7900억원, 주류가 45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쌀 가공식품의 다양화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총 735개로 집계된 쌀가공업체들도 영세한 소규모 사업체가 대부분이다. 농진청 답작과 양창인 박사는 “매년 쌀 가공식품 매출은 늘고 있지만, 국민들의 입맛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뛰어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원료곡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가공용 쌀 계약재배 물량을 올해 1600ha에서 내년 5000ha로 늘릴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원료곡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쌀가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CJ와 농심 등 식품 관련 대기업이 협회에 등록했다.”면서 “앞으로도 쌀 산업에 뛰어드는 대형업체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외국인 근로자 9000명 더 투입한다는데… 인력가뭄 제조업 ‘단비’ 될까

    내년 외국인 근로자 9000명 더 투입한다는데… 인력가뭄 제조업 ‘단비’ 될까

    내년 외국 인력 도입 규모가 5만 7000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9000여명 늘어난 규모지만,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이 심각해 쿼터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2012년도 외국 인력 도입계획’을 확정했다. 일반외국인(E-9) 도입쿼터는 5만 7000명으로 올해 4만 8000명보다 9000명 늘어났다. 확대된 9000명은 인력이 부족한 제조업에 우선 배정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체류기간 만료자 및 불법체류 비중 등을 고려한 대체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기간이 만료되는 외국인 근로자 규모는 올해 3만 4000명에서 내년 6만 7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총 쿼터(5만 7000명) 중 1만 1000명을 성실·숙련 외국인근로자 또는 특별 한국어시험 합격자로 배정키로 했다. 고용허가제 취업기간(6년 또는 4년 10개월) 만료 후 귀국했다가 재입국하는 취업자가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만 9000명), 농·축산업(4500명), 어업(1750명)을 중심으로 배정됐고, 기업의 수요와 재입국자 도입 시기 등을 고려해 상반기에 60% 이상이 할당됐다. 인력부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이나 지방 제조업의 경우,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업종 및 지역의 사업장별 고용한도를 20% 상향해서 허용할 방침이다. 일반외국인 외에 총 체류인원으로 관리 중인 방문취업 동포(H-2) 규모는 건설·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와 같은 30만 3000명으로 결정됐다. 한편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2011년 10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구인과 구직 간 미스매치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 1202개를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중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12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10만 3000명)보다 19.9% 증가했다. 미충원율도 21.3%로 전년 동기(18.4%)보다 2.9%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심각했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인원은 11만 7000명(전체의 93.8%), 미충원율은 24.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2.4% 포인트 증가했다.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인원은 8000명, 미충원율은 7.9%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9%, 2.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충원 사유에 대해 사업체(5702개)들이 1순위로 응답한 것은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3%)이었고,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8.1%)이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숙련 외국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재입국자 우대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청년·중고령자와 중소기업 간 구인과 구직을 연계하는 등 미스매치 해소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충북·전북 지자체 통합 ‘희망’ 2제] “청주·청원 합치면 도시 경제력 4위”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 도시경쟁력이 대폭 상승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최근의 청주·청원 통합 논의동향과 통합 전후의 경제력 및 경제활동여건 평가비교’란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력 종합지수는 현재 청주 101.5, 청원 100.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시가 되면 101.7로 상승한다. 통합시의 이 같은 경제력 종합지수는 경기도 등 8개 도 단위 광역단체의 대표도시 12곳과 비교할 때 4번째로 높은 수치다. 10위에 머물고 있는 청주시의 경제력 종합지수 순위가 청원군의 경제력이 합해지면서 6단계나 껑충 뛰는 것이다. 경제력 종합지수는 한국은행이 경제활동인구, 실업률, 1000명당 사업체수, 재정자립도, 1인당 지방세 징수액, 도시화율,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1만명 당 금융기관 점포수 등 30개 항목을 평가해 나온 수치다. 이들 평가 항목 가운데 통합으로 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은 도로보급률(1위→7위), 도시화율(1위→9위) 단 두 개뿐이다. 한국은행은 또 청주의 경우 도심지역으로서 생산시설 확충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통합을 통해 제조업 기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청원군은 경제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가는 등 산업구조 고도화가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김광민 조사역은 “통합시 경제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향상은 매우 가시적”이라면서 “하지만 충북 경제력 1, 2위의 두 시·군이 통합될 경우 충북의 재정 및 경제가 통합시로 집중돼 도내 다른 기초단체의 발전을 저하시킬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청원은 최근 10여년간 행정구역 통합이 세 차례나 추진됐으나 번번이 청원군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통합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지난해부터 양 지자체가 공동사업을 벌이는 등 다시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개인 사업체는 고달파요

    개인사업체의 비중이 전체 사업체의 83.2%나 차지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전 산업 매출의 11%에 그칠 정도로 영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사업체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고 매출액도 전체의 절반을 넘어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도가 상당히 높았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인 이상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우리나라 전 산업의 고용·생산 등을 동일 시점에 통일된 기준으로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 결과 2010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사업체 수는 335만 5000개로 이 중 개인사업체가 279만 3000개(83.2%)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회사법인이 35만 3000개(10.5%), 비법인단체가 11만 6000개(3.5%), 회사 이외 법인은 9만 4000개(2.8%)였다. 개인사업체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종업원 수나 매출액 비중은 극히 낮았다. 개인사업체에 속한 종사자 수는 690만명으로 업체당 종사자 수가 2.5명에 불과했다. 전 산업의 업체당 종사자 수인 5.3명의 절반도 안 됐다. 반면 회사 법인은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가 21.8명, 회사 이외 법인은 28.3명에 달했다. 개인사업체는 연간 매출액도 회사법인 등에 비해 영세했다. 전 산업의 연간매출액은 4283조 9820억원이고, 이 가운데 개인사업체의 매출액 비중은 11.3%에 그쳤다. 개인사업체는 업체당 매출액이 1억 74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12억 7700만원의 7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회사법인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인 94억 2800만원과 비교하면 54분의1 수준이다. 종사자 규모를 보면 5명 미만인 사업체가 전체 산업의 83.6%에 달했다. 5∼9명은 8.4%, 10∼49명은 6.7%, 50∼99명은 0.8%였다. 300명 이상 사업체는 0.1%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운수업의 5인 미만 사업체 비중이 94.9%에 달했다. 다음으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3.8%), 숙박 및 음식점업(91.6%), 도매 및 소매업(90.1%) 등의 순이었다.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 비율을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51.1%로 가장 높았다. 도매 및 소매업(39.3%),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8.8%), 운수업(33.4%) 등 개인사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이 자영업자 비율 역시 높았다. 이 업종들은 경기가 안 좋을 경우 한파가 가장 먼저 불어닥치는 곳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설문조사 뒷돈·창립기념 시계·개업자금도

    설문조사 뒷돈·창립기념 시계·개업자금도

    약을 제조해 병원이나 약국에 파는 쪽도, 약을 구입하는 쪽도 모두 ‘뒷돈’으로 얽혀 있었다. 관행인 탓에 죄책감도 없이 노골적으로 주고, 보란 듯이 받았다. 뒷돈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김우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지난 7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제약업체로부터 약을 납품받는 대가로 많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챙긴 의사·약사·병원 사무장 등 2000여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검찰은 의사 5명과 병원 사무장 1명, 제약사 관계자 10명, 의약품 도매업자 6명, 시장조사업체 관계자 3명 등 모두 25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다. 또 의사 1644명과 약사 393명에 대해서는 리베이트 액수의 과다에 따라 2개월부터 최장 12개월까지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의뢰했다. 복지부의 기준에 따르면 벌금 500만원 이하는 2개월, 500만~1000만원은 4개월, 2500만~3000만원은 12개월 면허정지되고, 금고형 이상 형을 받으면 면허취소된다. 적발된 의료인들은 약품 공급을 특정업체에 맡기는 조건으로 제약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리베이트를 주는 쪽과 받는 쪽을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이후에도 리베이트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담수사반은 제약사 8곳과 도매상 3곳에 대해 부당지급된 요양급여를 환수토록 했다. J제약 영업본부장 서모(52)씨는 2008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전국적으로 의사 519명과 약사 315명에게 모두 10억 4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서울 강남의 K병원 사무장은 약 처방을 약속하고 제약사 3곳과 도매상 1곳으로부터 2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에서 내과 개원을 준비하던 의사 이모(36)씨는 Y약품 도매업자로부터 해당 회사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매월 15%의 리베이트를 받기로 약속하고, 선급금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같은 달 진료실에서 “개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현금 등 3000만원을 요구, 추가로 챙겼다. 경남의 한 보건소 공중보건의 한모(34)씨는 의약품 처방효과를 묻는 설문조사에 응하는 대가로 2009년 10월부터 1년간 모두 21회에 걸쳐 A제약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현찰카드 등을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조사 결과, 이 설문지는 질문 5개 문항의 A4용지 한장에 불과한 데다 의사는 환자 이름과 증상만 제공했을 뿐 설문은 업체 직원이 대신했다. 또 다른 J제약 상무 신모(48)씨와 H약품 전 대표 임모(63)씨는 지난해 8~10월 인천의 G병원에 100여종의 약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각각 1억원과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병원 창립 기념시계 제작비용을 대신 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적발된 의·약사와 제약회사 등 대부분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 범죄인 까닭에 아예 처벌을 받지 않거나 벌금형 또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만 받는다. 또 현행 의료법 및 약사법도 ‘제약회사, 수입회사, 도매상’의 리베이트 행위에만 처벌규정을 적용하도록 규정, 컨설팅 업체와 판촉회사 등은 내사종결로 처리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다른 재화와 달리 의약품은 의사 처방으로 환자가 복용할 약제가 결정되고, 약값 대부분이 건강보험재정에서 지급되는 등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만큼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할 강력한 단속과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 구실 못할’ 지하철 소화기

    ‘제 구실 못할’ 지하철 소화기

    지하철역 안에 비치된 소화기 관리가 엉망이다. 15년 전에 제조된 소화기는 물론 녹슬고 압력상태가 비정상 범위에 있거나 점검표조차 없는 소화기도 수두룩했다. 화재에 취약한 지하철 내 소화기 점검과 교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법적 내구연한 없어… 관리 허술 18일 1·3·5호선 종로3가역, 1호선 종로5가역, 1·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5·9호선 여의도역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소화기 제조연도가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다양했다. 특히 1995년에 만들어진 것들이 많았으며 개통한 지 얼마 안 되는 9호선 여의도역의 경우 가장 최신인 2009년의 소화기가 놓여 있었다. 소화기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태반이었다. 점검표가 있는 소화기가 있기도 했고 수년 전에 점검 확인 스티커를 붙인 뒤 그 뒤로는 점검하지 않은 소화기도 많았다. 먼지가 쌓인 소화기, 손잡이가 녹슨 소화기도 있었다. 또 점검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소화기 내부 압력이 정상범위 수준을 넘어선 소화기도 있었다. 소화기를 포함한 소방용품에는 유통기한이라고 할 수 있는 내구연한이 없어서 사실상 점검만 하면 사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소화기 표면을 보면 ‘준수할 사항’으로 ‘⑴소화기의 수명은 정상적인 조건에서 유지관리하였을 때 5년으로 함. ⑵5년 경과 후에는 2년마다 소방설비 공사업체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아야 함.’이라고 적혀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미뤄 법적으로 정해진 내구연한은 없지만 통상 5년이면 소화기 수명이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지하철역 내 소화기 상태를 보면 10년 이상된 것이 태반이었으며 정밀 검사표가 없는 것도 많았다. ●노화 호스 등도 총체점검 절실 관리 책임이 있는 지하철 공사 측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점검도 하고 있고 소화기 내부 상태가 괜찮으면 오래됐다고 해서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오히려 오래됐다고 바꾸는 게 경제적 낭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소방방재청 측은 “내구연한에 대한 논란이 많아서 지난해 전문가 등과 함께 공청회도 열었다.”면서 “법적으로 내구연한을 규정하기보다는 권고사항 정도로 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 “오래되면 기능 저하” 그러나 소화기 관리를 잘한다면 쓸 수는 있겠지만 오래될수록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잖다. 정기신 세명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분말소화기의 경우 내부 가스 압력을 잘 유지하고 분말이 굳지 않게 흔들어주면 오래 쓸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소화기도 가전제품과 비슷하다. 오래 쓸 수는 있지만 오래될수록 기능이 떨어지지 않나. 10년 넘게 교체하지 않고 쓰는 것은 그만큼 기능이 많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소화기만이 문제가 아니라 소방 호스 등도 내구연한이 없어서 오래돼도 교체하지 못해 문제가 많다.”면서 “지금은 문제 없어 보이지만 막상 급할 때는 작동하지 않는 등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총알처럼 날아오는 탁구공을 빠른 속도로 반격하는 자세와 정신으로 일해 왔다.「코로나」에서「시보레」1700으로 제품을 바꾼 신진(新進)「그룹」의 김창원(金昌源·56) 사장은『탁구 선수의 정확성과 기민성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이야말로 기업인이 지녀야 할 필수요건』이라고 했다. 72년 6월 일본(日本)측과의 제휴를 끊고 미국(美國)「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로「지엠·코리어」를 새로 설립한 김(金)사장은 언제나 탁구선수처럼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충남(忠南) 공주(公州)가 고향인 김(金)사장은 어린 시절을 어두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와 요란한 기계의 소음과 함께 보냈다.  『누구나 다 겪어본 고생이지요. 인간의 성장 과정에는 반드시 역경이라고 하는 비료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본금 2백억원의 대 회사「지엠·코리어」를 비롯 신진(新進)자동차공업, 신진(新進)자동차판매, 한국기계, 대원(大元)강철,「코리어·스파이서」(前 現代기아), 하동환(河東煥)자동차, 한국「카이저·알루미늄」, 신원개발, 신진(新進)학원, 경향신문 등 방대한 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김창원(金昌源)씨에게도 역경과 슬픔은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홀몸으로 일본에 건너가 화가산현(和歌山縣)에 있는 현립상업학교를 나올 때까지, 그리고 6·25때 사업체를 버리고 대전(大田)에서 부산(釜山)으로 내려가 피난 생활을 하는 동안 김(金)사장은 견디기 어려운 역경을 몇번이고 겪어야 했다.  『왜놈들에게 조금이라도 지기 싫어서 유도, 탁구, 축구 등 운동이란 운동은 다했지요』  지금도 유단자의 유도 실력과 도(道)「챔피언」의 탁구 실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김(金)사장은 학생 시절의 역경을 뚫는 방법으로 운동을 택했었다고 한다.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테크닉」으로 맞설때 아무리 오만불손하던 강자도 결국은 무릎을 꿇고 말더라는 그의 생활 철학이 최고경영자의 오늘을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또한 부산(釜山) 피난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실의와 불안 속에서 허덕일때 나는 일했읍(습)니다』  미군(美軍)부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부품(폐품)들을 정성스레 수집해서 다시 조립해 놓으면 훌륭한 승용차가 될 수 있었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미군(美軍)의 군수품은 풍부했고 그들이 쓰다 버리는 폐품들은 말이 폐품이지 얼마든지 재생해 쓸 수 있는 값있는 물품이었다.  그것을 다시 손질해 만들어 낸 승용차가「신진호」.  전쟁 직후까지 서울과 부산(釜山)일대에서 한동안 많이 눈에 띄던「새나라」차 모양의 납작한「택시」가 바로 김(金)사장이 만들어낸「신진호」그것이었다.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자동차. 나는 그것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손으로 운전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게, 보다 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달릴 수 있을까 연구하고 또 연구했읍(습)니다 』  자동차 공업의 선구자 김(金)사장은 누구보다도 자동차를 잘 알고 자동차와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55년 2월 신진(新進)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김(金)사장은 꾸준히 자동차와 함께 살았으며 어린 시절과 다름없이 더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를 마시고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흥겨운 음악으로 듣곤 했다.  그래서 부실 운영으로 새나라 자동차가 문을 닫고 새주인을 맞아들일 때 관계 당국에서 선뜻 김(金)사장을 지목했던 것이다.  당시 새나라 자동차의 관리권을 맡고 있던 한일(韓一)은행에서는 많은 희망자를 모두 물리치고 자동차 공업에 경험이 많고 절대적인 실력을 지니고 있는 김(金)사장에게 관리권을 넘겼었다.  『사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읍(습)니다. 자금과 시설이 불충분한 데다가 세상에서들 말을 오죽 해야지요』  특혜다 뭐다 말들이 많은 가운데 그는 의욕과 경험만을 믿고「새나라」를 인수했다고 한다.  『아마 내 평생에 그때만큼 밤잠을 못 자고 일해 보기는 처음이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65년 겨울부터 66년초까지의 일이었다.  일본(日本)「도요다」자동차와의 제휴 조건도 처음 얘기와는 달리 자꾸 바뀌고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 일도 뜻과 같지 않았다.  하루에 잠자는 시간은 단 2시간 뿐.  일에 쫓겨 시간도 없거니와 잠을 자려고 아무리 애써도 머릿 속에는 수없는 자동차가 오락가락할뿐 잠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내 생애에서 세번째로 겪은 역경이었던 셈이지요. 결국 그 역경을 뜷고 나오는 동안 나라고 하는 하나의 인간이 그리고 한국의 자동차공업이 성장을 하게 된 겁니다』  그 뒤 한달 동안 3천대를 돌파하고「코로나」가 완전히 국내 시장을 석권했을 때도 김(金)사장은 흡족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韓)·일(日)간의 미묘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쟁 의식, 그리고 자기가 생산해 내는 자동차가 완전 국산이 아니라는 불만과 초조 그런 것이 지금까지도 김(金) 사장의 잠자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당시의 신진(新進)제품 자동차 국산화율은 승용차가 32.8%,「버스」가 77.4%,「트럭」이 23.37%- 중요 부품은 모두 일제(日製)로 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 국산화는 못하고 있읍(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초조하고 마음이 아프다니까요』  그러나 완전 국산화의 날은 멀지 않았다고 김(金)사장은 장담하고 있다.  『물줄기는 높은 데서 얕은 데로 흐르기 마련인듯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 사회의 흐름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흐르게 된다고 나는 믿고 있읍(습)니다』  후진국 사람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잡힌 기회는 유효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냉전 체제가 무너지고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부터 일본(日本)은 별안간 중공(中共)에 근접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으로 흐르던 일본(日本) 경제의 흐름은 그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나는 일본사람들을 조금도 나쁘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우리를 쳐다보지 않고 외면만 한다면 우리도 또한 새로운 물줄기를 우리 쪽으로 돌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일본(日本)과의 제휴를 끊고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미국(美國)의「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자본금은 50%씩 4천8백만불.  그러나 자본금을 반밖에 안 냈다 해서 회사 운영의 방침이나 제도를 미국(美國)측에 양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한국이 주체고 김창원(金昌源)씨의 운영 방침이 우선합니다』 8천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신진(新進)「그룹」으로서는 성실하고 근면한 종업원이 주인라는 얘기다. 『미국이나「유럽」같은 선진국에서는 공장 직공들이 1주일에 몇시간씩이나 일하는 지 아세요. 겨우 32시간만 일하면 그들은 그만이에요. 그 이상은 더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시키려고 생각지도 않아요. 그런데 우리 나라는 보십시오.1주일에 70시간 이상씩 일을 합니다. 나도 그들과 같이 일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주도권을 쥔다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날품팔이 노동자들로부터 대 회사 사장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는 것이 김(金)사장의 주장이다.  『경영철학이요? 나는 그런 어려운 얘기는 모릅니다. 다만 정확한 판단에 의해 계획이 수립되면 지체없이 집행하라는 것이 내 지론입니다』 정확한 판단·민첩한 행동, 그것은 역시 경기에 임한 탁구선수의 자세를 그대로 본받으라는 말인 것 같았다. 이(李)에리사 양의 세계 제패도 어쩌면 대한탁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金)사장의 그런 정신과 자세를 본 받은 결과인지 모르겠다.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그 젊음에 찬 패기와 과단성이 있는 결단력, 그게 무척 마음에 든단 말이에요』  자동차와 일반기계 부품공장인 현대(現代)「기아」를「코리어·스파이서」란 이름으로 개칭하고 미국의「데이나」회사와 제휴하면서 자주 미국에 가보고 다시금 미국의 힘을 재인식했다는 것이다.  「데이나」라고 하면 미국에서도 손꼽는 재벌급 회사다.  그「데이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30대의 젊은이들뿐이라는 점에서 놀랐고, 30대의 젊은이들이 해내는 일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고 한다.  『물론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시설 이런 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까 이루어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원과 시설을 이용하는 인간의 자세와 정신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한국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했다.  신진(新進)「그룹」의 장래도 몹시 희망적이라고 했다.  약동하는 젊은이들의 의욕적인 활동이 눈부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탁구공은 쉴새없이 날아옵니다. 잠시도 제자리에 서 있을 수는 없지요.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여야지, 민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말입니다』  아직 결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신진(新進)「그룹」의 총수.  『자동차공업 육성만이 내 의무요 목적』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바로 그가 반했다는 미국(美國)의 젊은 패기와 과단성 있는 결단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의재(李義宰) 기자>   ◇김창원(金昌源)씨 약력◇  ▲1917년 8월 충남(忠南) 공주(公州)에서 출생  ▲1953년 일본 화가산현입(和歌山縣立) 상업학교 졸업  ▲1955년 신진공업 대표이사  ▲1966년 신진(新進)자동차공업 대표이사  ▲196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 “ 한국기계공업 대표이사  ▲ “ 주한「튜니지아」 명예영사  ▲1971년 경향신문사 회장  ▲1972년「제너럴·모터즈·코리어」대표이사   [선데이서울 73년 2월4일 제6권 5호 통권 제22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잇단 성추문’ 케인, 대권도전 포기하나

    ‘피자 할아버지’ 케인의 대권도전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인가. 2012년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허먼 케인(66)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위기에 몰렸다. 잇따른 성추문에 대부분 부인으로 일관해 온 케인이 결국 출마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케인은 참모회의에서 “선거운동을 이어나갈지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애틀랜타의 여성 기업인 진저 화이트가 케인과 13년간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직후다. 케인은 화이트와는 친구로 지냈으며,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 사안이 선거운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불폭풍’(파이어스톰)을 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했다. 케인이 막다른 길에 몰리자, 현지 언론은 케인의 낙마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를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케인의 지지표가 누구에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어서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의 조사 결과를 인용, 케인 지지표의 37%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깅리치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쏠릴 표는 13%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경선이 ‘롬니 대 비(非) 롬니’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들어 롬니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경제 브리핑] 장애인고용 등 통계 7종 개발

    정부는 23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가통계위원회를 열고 기존 행정자료를 활용, 장애인고용·귀농인 등 통계 7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임금근로 일자리, 귀농인, 영리법인 기업체, 주택소유 통계 등 4종이 개발되며 2013~2015년 소득, 사업체생멸, 장애인고용 통계 등 3종이 개발된다. 내년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임대지수가 분기별로 발표된다.
  • “美진출 기회” “국가정보 유출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에서 비준됨에 따라 국내 법률시장에서도 미국 변호사가 단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미국 변호사가 활동할 외국법자문사(FLC·Foreign Legal Consultant)와 관련된 법률시장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변호사 단체는 “예상됐던 사안”이라며 다소 무덤덤한 반응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2일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로펌이 미국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법률시장이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국가의 각종 핵심 정보가 그대로 미국 등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며 “법률시장 개방 문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법률시장을 영국과 양분하는 미국에 우리 법률시장이 종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변호사는 기존에 허용된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통상협상에서 통용되는 외국법자문사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 변호사가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자격승인 및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미국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요구된다. 국내에 1년에 180일 이상 체류해야 한다. 협정이 발효되기 이전에 외국법자문사법을 제정해야 한다. 1단계에서는 미국 변호사가 미국법 및 국제공법에 관해 자문할 수 있다. 미국 로펌이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로펌이 국내 로펌과의 업무제휴나 국내 변호사를 고용할 수는 없다. 협정이 발효된 후 2년 이내에 외국법자문사법을 개정해야 한다. 미국 로펌의 국내 대표 사무소와 국내 로펌 사이에 업무제휴가 가능하다. 외국법을 자문하는 법률사무소가 국내 로펌과 국내법 사무와 외국법 사무가 혼재된 사건을 공동으로 처리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것은 가능하다. 협정 발효 후 5년 이내에는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 간의 합작 사업체 설립이 가능하고, 국내 변호사 고용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외국법자문사법을 또다시 개정해야 한다. 한국 변호사를 하청 형태로 고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전재산 기부하고 한달 150만원으로 사는 부자의 사연

    전재산 기부하고 한달 150만원으로 사는 부자의 사연

    돈이 많으면 인생도 비례해 행복해 질까? 최근 한 해외언론에 소개된 백만장자의 사연이 행복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백만장자인 칼 라베더는 작년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하고 지금은 한달에 1,350달러(약 150만원)로 생활하고 있다. 그가 전재산을 기부한 것은 돈이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깨문.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라베더는 어릴때 부터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 돈이 더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그러나 그는 문득 자신이 돈을 더 벌기위해 노예처럼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인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결국 큰 결심을 하게됐다. 라베더는 “하와이에서 오랜시간 머물면서 호텔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내 돈을 보고 친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며 “긴 시간동안 정말 제대로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와 남미도 여행했는데 나의 부와 그들의 가난이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돼 죄의식을 느꼈다.” 며 “나의 소비행태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기 힘들다고 결론내렸다.” 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그의 사업체, 자택, 별장, 고급 자가용을 모두 팔아 제3국을 돕는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라베더는 “인간은 경제적인 성공에 집착할 때 인간다움을 해칠 수 있다.” 며 “난 내자신을 찾기위해 수십년을 소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정윤 이랜드家 며느리로

    최정윤 이랜드家 며느리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의 장남과 탤런트 최정윤(34)씨가 새달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랜드그룹은 14일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 윤모씨와 탤런트 최정윤씨가 12월 중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라며 “두 사람의 뜻에 따라 양가 가까운 친인척 및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은 12월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라움’에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윤씨는 현재 KBS2 TV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오작교 형제들’에서 차수영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최씨보다 네 살 연하인 예비 신랑은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그룹 창업주 박성수 회장의 친동생으로 현재 그룹의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자영업자, 100원 벌면 21원 빚 갚아

    자영업자, 100원 벌면 21원 빚 갚아

    자영업자들은 100만원을 벌면 그 가운데 21만원가량을 빚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크게 증가하면서 임시일용근로자와 비교해도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5년 넘게 구조조정을 겪었던 자영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경기 둔화까지 예상된다. 자영업자가 사면초가다. 13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의 경상소득은 5048만원이고 원리금 상환액은 1082만원이었다. 예를 들면 100원을 벌면 21원은 빚을 갚는 데 지출한 것으로, 지난해 16원에서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는 부채가 지난해 7132만원에서 올해 8455만원으로 18.6%나 급증한 탓이다. 금융대출이 지난해보다 22.6% 늘어난 가운데 신용대출은 30.6%나 급증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사업자금 마련’(58.8%) 또는 ‘생활비 마련’(9.8%)을 위한 신용대출이 많았다.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은 임시일용근로자보다 악화됐다.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은 19.5%로 작년보다 1.4% 포인트 올랐다. 임시일용근로자가 0.6% 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2배 증가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59.2%로 14.1% 포인트나 급등했는데 이 역시 임시일용근로자 증가분(6.8% 포인트)의 2배가 넘었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는 4.3% 포인트 줄었지만 하락 폭은 임시일용근로자(-10.7%)에 비해 2분의1에도 못 미쳤다. 자영업자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평균 가구주 연령은 52.8세로 임시일용근로자(50.7세)나 상용임금근로자(42.2세)보다 높다. 지난해 52세에서 0.8세 증가했다. 최근 들어 자영업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통계청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자영업자는 10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 7000명(1.9%)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06년 5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온 자영업자는 지난 8월 지난해 8월보다 5만 3000명 늘어 5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9월 8만 8000명, 10월 10만 7000명으로 점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자영업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내수 성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자영업자를 받쳐 줄 수요가 마땅치 않아 경쟁이 심해지고 자영업체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최근 50대와 60대의 생계형 자영업 창업이 늘고 있지만 내수가 침체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5인 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50대 연령층의 자영업자 비중(취업자 대비)은 올해 상반기 55.7%로 2008년 상반기(53.4%)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도소매업과 건설업, 운수업, 개인서비스업 등 전통적인 생계형 창업이어서 빈곤화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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