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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최소한 하루 3억弗 손실 예측…재정적자 유로존 예상밖 충격 줄 수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폐쇄)이 현실화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보고서를 인용해 당장 미국 경제에 최소한 하루 3억 달러(약 3216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 규모(15조 7000억 달러)를 감안할 때 큰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잃게 돼 전 세계로 충격이 퍼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IHS는 ‘셧다운’이 1주일간 이어지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설명했다. 투자자문업체 제니 몽고메리 스콧도 1995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셧다운’이 21일간 지속하면 성장률이 0.9∼1.4% 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재정적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에 예상 밖의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체력을 소진한 거구의 복싱 선수가 상대방의 약한 잽 한 방에 그대로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는 물론 금융부문 의존도가 높은 영국도 ‘셧다운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듯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8.57포인트(0.84%) 떨어진 1만 5129.6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파이낸셜타임스 100 지수도 전날보다 0.77% 내린 6462.22로 거래를 마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개인 빚 갚고…술값·모텔비로…사업 접대에…노인복지시설 대표들 공금을 제 돈처럼 ‘펑펑’

    충북 청주의 한 노인복지시설 대표는 최근 3년간 시설 운영비에서 1700여만원을 빼내 유흥주점 술값과 모텔비로 썼다. 심지어 1억 5000만원은 빚을 갚고 생활비로 썼다. 이처럼 자신에게는 펑펑 쓰면서 시설에서 요양하는 노인들에게는 주변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남은 음식을 얻어다가 아침·저녁 식사로 제공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8월 전국 200개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예산 운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런 내용의 개인 유용, 종사자 퇴직금 미지급 등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경북 의성군에 있는 시설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석재 사업체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접대를 하면서 시설 운영비를 썼다. 병원 치료비, 적금, 백화점 쇼핑 등까지 포함하면 개인 지출금이 2억 700여만원 규모다. 강원 강릉에서 요양시설 2곳을 운영하는 부부는 시설 운영비를 개인통장에 수시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2억여원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또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의 퇴직적립금을 다른 용도에 쓰는 사례도 많았다. 조사 대상의 30%는 대표가 자신 또는 지인의 이름으로 개인보장성 연금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비상근 대표가 급여를 수령하거나, 퇴직금을 주지 않았으면서 지급 영수증을 꾸민 경우도 있었다. 시설 대표들의 방종한 행태는 노인 복지서비스의 질적 저하뿐만 아니라 국고지원금의 심각한 누수 현상으로 이어진다. 노인복지시설의 운영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보험급여로 지원하는 비용이 80%로, 이 규모가 2012년에만 3조 5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이번에 적발된 시설 대표의 가벼운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에 행정처분을 통보하고, 중대 위반 사항은 부패사건으로 접수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주민번호 유출엔 과징금 최고 5억

    다음달 1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기관 및 기업 명단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긴 기관 등에 대한 과징금 처벌 기준도 새로 도입돼 내년 8월부터 적용된다.  안전행정부는 30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2주년을 맞아 그동안 법 시행 과정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관이나 기업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길 경우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일부 기관과 기업이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고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여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안행부는 다음달 1일부터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거나 이를 남용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기관과 기업의 명단을 전자관보(gwanbo.korea.go.kr)와 안행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안행부는 보호법 위반 기관 등의 명단은 물론 각 위반 행위 내용과 위반 행위로 인한 피해 범위 및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 결과도 함께 공표할 방침이다. 주민번호를 유출한 기업에게는 내년 8월부터 최고 5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시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는 내용의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법 시행 2년째를 맞아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기관 및 업체 명단을 적극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와 기업 책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또 개인정보 민원 예보제를 도입한다. 개인정보 민원 예보제는 개인정보 침해신고 및 상담 현황,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각종 민원 사항 등을 종합 분석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높은 사항을 국민들에게 미리 알리는 서비스다.  주요 민간업체의 계약서 등 각종 서식을 정비해 사업체가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혁신이 사라졌다’는 혹평을 받는 신형 아이폰이 출시 3일 만에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판매 초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 무대인 중국, 일본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앞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주 말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90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500만~800만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아이폰5 발매 당시 첫 주말 판매 실적(500여만대)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해당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평했다. 예상 외의 판매실적에 이날 애플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급등해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7% 상승했다. 당일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 애플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3분기 실적 전망도 가장 낙관적인 수치인 370억 달러(39조 7000억원)로 수정했다. 혹평 속 흥행몰이에 애널리스트들도 놀라는 눈치다. 대니얼 언스트 허드슨스퀘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애플이 스티브 잡스 이후 ‘마법’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지만, 고객들의 얘기는 전혀 달랐다”고 평했다. 새 아이폰의 선전 배경을 꼽자면 아이폰 마니아가 많은 일본에서 최대 이통사인 NTT 도코모가 아이폰을 발매한 것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새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당시 중국 고객들은 미국 출시 3개월 뒤에나 아이폰을 살 수 있었다. 특히 새로 발표된 아이폰5S의 금색 모델이 중국인들을 사로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속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보다 훨씬 빠르다. 900만대 판매까지 아이폰5S와 갤럭시S4는 3일이 걸렸지만 1000만대 판매까지 갤럭시S4는 한 달이 걸렸다. 고가 사양인 아이폰5S 1종의 판매 추정치가 700만대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2종의 아이폰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라는 논리도 들이대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워낙 많은 데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1년으로 경쟁사보다 길어 예약 판매율이 높고 ▲과거와 달리 1차 판매 대상국가 수가 9개국에서 11개국(중국, 푸에르토리코 추가)으로 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출시 주기가 길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아이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단지 출시 3일 만의 성적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진검승부는 한 달 이후부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3.1%로 1위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1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진화 실패한 공룡, 매각

    진화 실패한 공룡, 매각

    경영난에 시달려 온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가 47억 달러(약 5조 원)에 매각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이날 이 회사의 최대 주주(9.9% 지분 보유)인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주당 9달러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어팩스가 사들이기로 한 주당 가격은 지난주 블랙베리의 종가보다 3.1% 높은 것이다. 인수 컨소시엄 측은 앞으로 6주간 블랙베리의 장부를 들여다보며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파트너들에게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한 뒤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3자에 매각하거나 재상장하는 ‘바이아웃’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한다. 따라서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블랙베리는 곧바로 상장 폐지될 전망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워털루에 본사를 둔 블랙베리는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 분야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해 ‘오바마폰’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애플 아이폰 발매 이후 경쟁이 심해지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체 인원의 40%에 해당하는 4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의 추계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은 3% 미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아이폰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에도 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내놓았던 야심작 ‘Z10’이 버그 등 문제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더욱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대문구, 여성 취업 ‘원스톱 지원’

    서대문구는 오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청소년 진로를 돕는 진로체험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교육에서 취업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프로그램이다. 아동·청소년 이해, 진로 지도 교육, 잡월드 현장 체험 등의 과정을 수료하면 청소년시설, 도서관 등에서 진로체험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구는 지역 사업체 분포와 특성을 고려해 다음 달 28일~12월 20일 중소기업 회계실무 과정도 마련한다. 회계원리, 급여·4대 보험 관리, 부가가치세 신고, 소매업 회계실무 등의 내용을 다룬다. 취업에 적합한 실무 능력을 익힌 뒤 구인 수요가 많은 경리회계나 사무보조 등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각각 20명이다. 진로체험강사 과정은 24일까지, 회계실무 과정은 다음 달 24일까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CCTV130개 설치 4억원 아낀 비결은

    CCTV130개 설치 4억원 아낀 비결은

    노원구가 반짝이는 아이디어 덕분에 절감한 예산 4억원으로 폐쇄회로(CC)TV 130개를 새로 들여놓아 눈길을 끈다.16일 구에 따르면 지난 7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과 더불어 늘어난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할 CCTV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했다. 올해 구청에 접수된 쓰레기 투기단속용 CCTV 설치 요청 건수만 봐도 130건에 이른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CCTV 1대 구매 및 설치에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1500만원이나 들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한 CCTV를 대당 500만원에 들여온다고 해도 130대를 설치할 경우 6억 5000만원이 필요했다. 올해 노원구의 방범용 CCTV 설치 예산은 2억원밖에 편성돼 있지 않았다. 결국 지난 1월 구는 강화수 구청장 비서실장을 책임자로 하는 CCTV 설치 비용 절감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렸다. 1세트에 1500만원 하는 방범용 CCTV엔 회전형 카메라와 보조용 카메라, 폴대, 자가통신망 등이 구축돼 있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자가통신망이다. TF팀은 비용절감을 위한 실태분석을 마친 뒤 자가통신망을 임대망으로 대체하고 폴대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한전주를 이용할 경우 600만원이면 CCTV 1대 설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산 2억원을 통해 CCTV 30여대를 설치한 데 이어 100여대는 전신주나 담장벽에 CCTV를 설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담장벽과 전기를 사용하고, CCTV 운영에 꼭 필요한 인터넷망은 지역내 인터넷 업체와 협의하에 일정기간 인터넷 이용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사업체는 CCTV를 무료로 설치해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결과적으로 구는 8월 말까지 100여대의 CCTV를 무료로 설치하게 되면서 예산 4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노원구 관계자는 “비록 작은 아이디어라도 예산을 줄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경제 블로그] 통계청·재계 첫 공식만남 ‘의혹의 눈길’

    [경제 블로그] 통계청·재계 첫 공식만남 ‘의혹의 눈길’

    통계청이 처음으로 재계와 공식적으로 만났습니다. 박형수 통계청장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각 기관의 담당자도 7명씩 동행했습니다. 통계청은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 금융기업들과 차례로 만날 계획입니다. 통계청은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면 통계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업이 실제 활용가능한 경제통계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얻고, 민간과 통계 분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그간 대기업들은 통계청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우선 사업장 단위 고용동향 조사입니다. 대기업(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의 고용창출이 중소기업의 것으로 조사돼 여론의 비난을 받는다는 겁니다. 사업체는 기업 단위가 아니라 공장이나 지사 등 장소로 구분됩니다. 그래서 대기업의 공장이나 지사 중 300인 미만인 곳은 중소기업으로 편입됩니다. 전경련은 이번 간담회에서 시의성 있는 경제 통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기존 통계의 미흡한 점을 찾고,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통계를 개발하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의 독립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재계 친화적 행보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강조하는 데 통계청까지 나선 것 아니냐는 겁니다. 통계청은 지난 정권에서 물가의 고공행진이 거듭되자 가격이 급등한 금반지를 조사 품목에서 빼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잇따라 재계를 만나는 통계청이 독립성을 높이게 될지 아니면 독립성을 훼손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참고로 대한상공회의소는 현안이 없으니 만남을 미루자고 했답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조희준 “차영과 육체관계 가진 것은 맞지만…내 아들 아냐”

    조희준 “차영과 육체관계 가진 것은 맞지만…내 아들 아냐”

    차영(51) 전 민주당 대변인으로부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당한 조희준(48) 전 국민일보 회장이 “차씨의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다”라면서 차씨와의 관계를 극구 부인했다.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남녀 간의 교제관계가 아닌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한 교우관계였을 뿐”이라면서 차씨의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차 전 대변인은 지난 7월 31일 소송을 제기하면서 “2001년 3월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조희준을 처음 알았고 2002년 중반부터 교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은 “차영을 처음 만나 알게된 것은 1999년 11월로,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협회(KARA) 주관으로 창원시에 개장한 첫 모터레이싱 대회장에서였다”면서 “나는 대회를 후원하는 신문사(스포츠투데이)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고, 차영은 문화관광비서관 자격으로 왔다며 내게 접근, 인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때 차영은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자신감에 찬 아나운서 출신 전문직 여성으로,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이혼녀를 자처했다. 자유분방했기에 나와 친밀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전 회장은 또 “당시 차영은 내가 관여하고 있던 한일문화교류를 자신의 직위로 지원할 수 있다고 했고, 2001년 초 당국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그해 8월 내가 구속되자 재판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접근해 활동비 명목의 금품 등을 요구했다”면서 “따라서 차영과 나는 업무상 협조관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에 따르면 2002년 6월 스포츠복권 사업과 월드컵휘장 사업 비리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대통령비서관직에서 물러난 차 전 대변인이 “민간 사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 조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넥스트미디어홀딩스에 연결해줬다고 한다. 차 전 대변인이 주장해 온 조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 전 회장은 딱 잘라 아니라고 반박했다. 차 전 대변인은 조 전 회장이 이혼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조 전 회장은 “차영을 자유분방한 이혼녀로만 알고 있었다. 이혼 종용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차영이 2003년 1월 이혼하고 2004년 8월 전 남편과 재결합했다는 것도 (이번에) 소장을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직 국민일보 대표면서 미디어그룹을 운영하며 사회적 지명도가 있던 내가 대통령비서관이 유부녀라는 것을 알면서도 연인관계를 맺는다는 것, 현실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또 “2003년 1월부터 두달동안 레지던스에서 나와 동거했다니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면서 “언론 세무조사의 여파에 시달리다가 2002년 12월, 영구히 귀국하지 않을 결심으로 출국했다. 12월 28일 일본으로 갔다가 이듬해 2월 13일 돌아왔다. 사흘 후인 2월 16일 다시 출국했고, 2003년 2월 25일에야 재입국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회장은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교우관계를 맺었고, 자유분방한 이혼녀인줄 알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1999년 말부터 모텔 등지에서 수 차례 육체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40대의 연상녀인 데다 두 딸을 양육하고 있던 차영과 동거하거나 청혼했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 전 회장은 차 전 대변인이 “조희준으로 인해 엄마가 이혼하게 된 것에 대한 충격으로 딸이 자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차 전 대변인의 2011년 책 ‘차영’의 내용을 인용해 반박했다. 책에는 차 전 대변인의 딸이 여대 2학년 때인 2008년 3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적혀있다. 조 전 회장은 “열 살 밖에 안 된 아들을 제물로 던지면서 차영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 수 없다. 차영의 아들의 장래와 인생을 위해서라도 나는 차영과 싸울 뜻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괴는 없었다… 허무하게 끝난 보물선의 꿈

    한때 전북 군산 앞바다를 출렁이게 했던 보물선의 꿈이 허무하게 끝났다. 군산 앞바다 보물선은 일제강점기 이후 수십년 동안 이 지역에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는 소문이다. 보물선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7월 2일 금괴 10t을 싣고 군산 선유도 인근을 항해하다 미 공군의 폭격을 맞고 침몰된 것으로 알려진 시마마루 12호(253t)를 말한다. 이 때문에 이 보물선을 찾기 위한 탐사가 여러 차례 시도됐다. 하지만 보물선 발굴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보물은커녕 침몰된 선박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가장 최근에 시도된 2011년 보물선 탐사는 시작부터 중국 주화 등이 쏟아져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발굴 작업은 2011년 1월부터 8월까지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남방 5㎞ 지점에서 실시됐다. 해저 탐사 전문 업체인 바다사랑은 러시아산 ‘사이드스캔소나’ 등의 첨단 장비를 동원해 군산 앞바다를 샅샅이 뒤져 해저 15m에서 모래에 묻혀 있던 침몰선을 찾아냈다. 침몰선은 일본과 미국의 문서에 기록된 길이 35m, 폭 7.8m의 목재 화물선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발굴 작업 초기 이 침몰선에서 금괴가 발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탐사업체는 잠수사 20여명을 동원해 침몰선을 뒤덮고 있던 개흙을 걷어내고 침몰선에 실려 있던 물건들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괴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물선의 꿈은 꿈으로 끝났다. 이곳에서 나온 매장물은 중화민국과 홍콩 동전 106만 567개로, 무게만 4068㎏에 이른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발굴된 주화들에 대해 문화재청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난 8월 한국감정원에 감정 평가를 의뢰한 결과 시세 파악이 어려워 감정조차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감정에서는 이들 동전이 근대에 제작, 발행된 중화민국과 홍콩 동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항만청은 소유권 및 기타 권리보유신고를 위한 매장물 공고를 한 뒤 1년 이내에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후 산정한 추정가액의 80%를 발굴자에게 지급하고 20%는 국가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애인기능대회 입상자 96% 취업…전국 최고 장인이 태어나는 축제죠”

    “장애인기능대회 입상자 96% 취업…전국 최고 장인이 태어나는 축제죠”

    “올해 6월 기준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취업률은 96.3%입니다. 아주 고무적이죠. 이번 대회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예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도와야 합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성규(52) 이사장은 11일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대회는 지난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 등 광주 시내 일원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치과기공, 귀금속공예 등 36개 직종의 선수 367명과 선수단을 합쳐 800여명이 참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대회 출전자 3707명 가운데 예비 경쟁을 통과한 선수들이 나서 높은 경기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회를 통해 장애인의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얻는 간접적인 효과도 작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애인의 재능을 계발해 취업을 돕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 자활 의지를 심어 주는 데 대회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입상자에게는 최고 1200만원의 상금 외에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 면제라는 특전을 준다. 전국 최고의 ‘장애인 기능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영예다. 이 이사장은 또 “우리나라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6회나 우승했다”며 “특히 최근 열린 다섯 차례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을 꿰찼을 만큼 뛰어나 이번 대회 참가자들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의무고용사업체(2만 5688개)의 장애인 고용률은 2.35%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고용 장애인 중 경증은 80.7%인 반면 중증은 19.3%뿐”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졸업 후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학생을 위해 ‘워크투게더 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교육·복지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적·자폐성 등 정신적 장애를 겪는 사람을 위해 새로운 직업 영역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적장애인의 도심공원 가꾸기, 회복이 잘 된 지적장애인을 돕는 프로그램, 장애인 정보기술(IT) 분야 해외취업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공단은 기업의 장애인 고용 준비 단계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돕는 ‘통합지원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는 게 여의치 않으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도록 지원한다.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 이 같은 형식으로 중증장애인을 다수 고용했다. 이 이사장은 “기업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도 산하 5개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훈련을 실시해 장애인의 직업 능력을 키워 취업하도록 지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연애를 기대해’ 시청률 3% 주군의태양 18.3%

    [포토] ‘연애를 기대해’ 시청률 3% 주군의태양 18.3%

    보아의 연기 데뷔작인 ‘연애를 기대해’의 시청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연애를 기대해’는 전국 기준 3.0%기록했다. ‘연애를 기대해’에서 보아는 연애 허당의 ‘주연애’역을 맡아 털털하면서도 순순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부분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보아의 연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투윅스’는 9.5%, SBS ‘주군의 태양’은 18.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 5명중 4명 “학교의 학원화 심각”

    교사 5명중 4명 “학교의 학원화 심각”

    교사 5명 중 4명은 학교의 학원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세균 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7월 2주 동안 전국 초·중·고교 156곳의 교사 13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교사의 79.4%가 입시위주 수업과 선행학습 등으로 대변되는 학교의 학원화 실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방과후학교를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방과후학교 시간을 일반교과과목을 추가로 배우는 데 할애한다는 응답이 초등학교 7.8%, 중학교 50.0%, 일반고 90.9%, 특수목적고 96.1%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 외부 사교육업체 참여율은 34.1%로 방과후학교가 학원 강사의 학교 교단 진입용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76.0%는 사교육업체의 방과후학교 진입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방과후학교 전문사업체계를 구축한 어학 전문학원 등의 공세에 학교가 무방비로 뚫린 셈이다.  이 단체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학원의 유사 사교육 상품을 학교에 끌어들여 사교육 수요를 해소하는 정책은 학교의 학원화 현상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정책”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전면 실시된 방과후학교 정책의 문제 실태를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액 전·월세 세입자 첫 자금출처 조사

    국세청이 전·월세를 이용한 탈세를 막기 위해 고액 세입자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를 하고 있다. 전·월세 자금 출처 조사는 처음 실시된다. 국세청은 5일 강남·서초·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의 10억원 이상 전세 세입자 가운데 연령, 직업, 신고소득 등보다 과도한 전세금을 냈거나 월세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월세 세입자 등 총 56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소형 주택의 전·월세가 계속 올라 서민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자산가는 고액 전·월세로 살면서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월세 취득은 주택 취득보다 세금 부담 측면에서 유리하고 전세 보증금에 대해 국세청의 자금 출처 조사가 상시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에는 전세금이 20억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전세금 형태로 부동산을 증여받았거나 사업을 운영한 소득을 탈루해 형성한 자금으로 전세금을 충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의 고액 전·월세 자금 출처뿐만 아니라 부동산, 금융자산 등에 대해서도 자금 출처를 검증한 뒤 탈루가 확인되면 관련 사업체에 대한 통합조사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인구 줄고 주거·산업환경 악화… 지방도시 ‘쇠락’

    인구 줄고 주거·산업환경 악화… 지방도시 ‘쇠락’

    지방 도시들이 인구 감소와 투자 위축 등으로 갈수록 쇠퇴해 가고 있다. 전남, 경북, 강원 등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일부 자치구도 쇠퇴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토교통부가 주승용(민주당·전남 여수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제출한 ‘전국 도시 쇠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남은 순천과 광양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도시 쇠퇴진행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어 경북 18곳, 서울 13곳, 부산 12곳, 강원 11곳, 경남 11곳, 전북 10곳의 시·군·구가 도시 쇠퇴진행 지역으로 나타났다. 쇠퇴 지역은 인구 감소, 주거환경 악화, 산업 쇠퇴 등 세 가지 요건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지역을 말한다. 전남의 경우 이 세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지역으로 여수시·나주시·무안군 등 15개 시·군이 꼽혔다. 강원도에서는 속초시·태백시 등이, 경북에서는 문경시·상주시·군위군·봉화군 등이 포함됐다. 서울의 경우 강북·동대문·서대문구 등 10개구에서 세 가지 현상이 모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도시 쇠퇴의 원인은 도시 개발이 이뤄진 지 오래됐고, 산업도시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감소 지역은 지난 30년간 최대치 대비 현재 인구가 20% 이상 감소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든 곳이다. 산업 쇠퇴 지역은 10년간 해당 지역 내 사업체 수가 최대치에 비해 5% 이상 줄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사업체 수가 감소한 곳이다. 주거환경 악화 지역은 준공된 지 20년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 중 50% 이상인 지역을 기준으로 했다. 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뉴욕, 도쿄 등 선진국 대도시들의 경우 민간자본이 들어와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재개발 정책이 우선시되곤 했다”면서 “국가 차원의 공공사업이나 공공투자 등으로 도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도시 쇠퇴 현상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 재생 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창원과 청주에서 쇠퇴하는 구도심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창원에서 274명(76억원 투자), 청주에서 101명(10억원 투자)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국토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1025억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도시재생사업은 지자체 사업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예산 심의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의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식의 정비여서는 안 된다. 경제, 사회, 문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 기능을 회복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소비자 뒷전인 서울시·국토부 호환카드 싸움

    한 장의 카드로 전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사업이 반쪽 서비스로 시작될 위기에 처했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이 사업에 5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하는 서울시가 빠졌기 때문이다. 양측 실무진이 협의 중이어서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절반의 서비스로 인한 국민의 불편이 이어질까 심히 우려된다. 국토부는 어제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와 협의를 끝내고 교통카드 전국 호환 협약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지역마다 사업자가 달라 호환이 안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2007년 시작한 호환교통카드 시책이다. 지금의 교통카드는 특정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에만 사용 가능하지만, 호환교통카드는 전국의 고속도로·철도·공항·지하철·시내버스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선박·공영주차장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는 데는 교통카드시장에 대한 기업의 이해타산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T머니’ 사업체와 국토부의 시스템을 개발한 사업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T머니는 서울시가 1대 주주(36%)로 전국 교통카드 시장의 53%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연간 1000억원대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이해관계로 서울시는 “기존 교통카드도 함께 사용토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표준을 따라야 하고, 사업자 간의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그동안 양측은 수없이 협상을 벌여 왔다고 한다. 많은 사업이 그렇듯이 서로 간에 일방적 주장과 의혹도 난무했다. 예컨대 서울시는 국토부의 호환카드가 일반형(2500원)보다 두 배나 비싸고 도로공사의 수익으로 들어간다고 주장하고, 국토부는 서울시가 시장지배자적인 고자세를 너무 내세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서비스의 주체는 기관과 사업자가 아니라 교통카드를 하루에 평균 두 번씩은 사용하는 국민이다.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의성을 높이는 교통 시책이 반쪽 서비스로 시작돼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전국호환교통카드의 기술 표준과 서울시의 교통카드 기술표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니, 두 기관은 힘겨루기를 접고 절충점을 속히 찾길 바란다. 특히 사사로운 업체 간의 이해관계를 등에 업고 대국민 서비스를 볼모로 해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두 기관 간에 타협할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 ‘현대판 신데렐라’ 탄생…슈퍼모델 스피어스, 왕족과 결혼

    ‘현대판 신데렐라’ 탄생…슈퍼모델 스피어스, 왕족과 결혼

    ‘현대판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미국 출신의 슈퍼모델 켄드라 살와 스피어스(24)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가 칸(Aga Khan)의 장남 라힘 아가 칸(41) 왕자와 결혼했다.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를 쏙닮은 외모로 그간 유명 패션잡지 모델로 활동한 스피어스는 이번 결혼으로 ‘서민’의 신분을 벗고 ‘왕족’으로 새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에게는 낯선 아가 칸은 이슬람교 이스마일파 교주의 칭호로 전세계 10위 안에 드는 돈 많은 갑부 왕족이다. 전세계 곳곳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아가 칸은 정계는 물론 종교계, 재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날 열린 결혼식은 전통적인 무슬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이들의 첫 만남을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후 스피어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혼을 축하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지금 매우 흥분된다” 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국가통계를 만드는 숨은 공로자들/박형수 통계청장

    [기고] 국가통계를 만드는 숨은 공로자들/박형수 통계청장

    세종대왕의 업적이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세종이 대규모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내용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은 1430년 당시 조세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 전세(田稅)를 전답의 등급과 풍흉의 정도에 따라 공평하게 과세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이에 대한 백성의 가부 여론을 조사해 올릴 것을 신하들에게 명하였다. 집현전에 보관되어 있던 옛날 법들을 두루 참조하고 연구해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과세가 가능할 것인지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거쳐 새로운 공법(貢法)의 초안이 만들어졌다. 마지막 단계로 5개월 동안 대신 및 백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총 17만 2806명이 참여했다. 1432년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당시 조선의 인구가 69만 2477명이었으므로 전 인구의 4분의1가량이 조사에 참여한 셈이다. 세계 최초의 여론조사로 알려진, 1824년 미국 해리스버그의 한 신문에서 당시 대통령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투표조사보다도 400여년이나 앞선다. 찬성이 57%로 우세했지만 세종은 바로 시행하지 않고 반대 의견을 감안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게 했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명이 내려진 지 14년 만인 1444년에 마침내 새로운 공법이 제정되어 시행되었다. 정부의 정책이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서 기획되고 집행되어야만 애초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통계는 모든 정부 정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국가통계라는 정책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통계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도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가통계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공공재라고 할 수 있는 통계정보를 과감하게 기업과 국민들에게 개방하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통계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늘어나면서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새로운 통계에 대한 주문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생산된 통계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통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쏟아야 할 노력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정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통계작성 과정에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 현재 통계청에는 3000여명의 직원이 있다. 이 중 80%가 현장조사 요원이다. 이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다. 특히, 가계동향 조사 담당 직원의 경우 한달 평균 대상가구와 10차례 이상 접촉하고, 약 285㎞를 이동하면서 조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옛말에 ‘음수사원(飮水思源) 굴정지인(掘井之人)’이란 말이 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그 갈증을 해소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 근본인 우물을 판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오는 9월 1일은 19번째 맞는 ‘통계의 날’이다. 정책의 뿌리인 국가통계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땀 흘려가며 통계 조사활동을 하는, 통계청을 비롯한 많은 통계작성기관과 민간조사업체의 조사원들 그리고 성실히 통계조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는 기업과 국민들을 한 번쯤은 생각하는 통계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제활동인구 중 中企근로자 50% 돌파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절반 이상은 중소기업 근로자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2011년 경제활동인구 2509만 9000명 중 중소기업 직원이 1262만 7000명으로 50.3%를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이 50%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1453만 4000명 중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이 86.9%에 달한다. 대기업 종사자는 190만 7000명으로 중소기업 종사자의 15.1%에 불과했다. 사업체 수도 2011년 기준으로 대기업은 3000개, 중소기업은 323만 5000개로 중소기업이 99.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종사자가 많아진 이유는 산업구조, 고용패턴 등의 변화 때문”이라면서 “최근 산업구조가 대기업 위주의 제조업에서 중소기업 위주의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소기업 종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기업과 비교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연 평균 임금은 2003년 60.9%에서 2007년 58.4%로 줄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54.6%로 감소폭이 커졌다. 2009년 56.7%로 조금 늘었지만 2010년 53.8%, 2011년 52.6%로 다시 감소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100년의 가게 꿈을 향해/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100년의 가게 꿈을 향해/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KBS1 TV에서 2011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2년간 방영된 ‘100년의 가게’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국내외 장수 가게를 찾아내 그 성공비결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총 60개 국내외 사례가 방영되었는데, 그중 한국 사례는 11개가 방영되었지만 실제로 100년 가게는 6곳뿐이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이 지속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국내에 100년 가게가 몇 개 없는 상황에서 해외 사례만 다루어야 하는 한계도 있고 해서 종료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렇게 100년의 가게 반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가업 승계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100년의 가게가 탄생될 수 없는 것이다. 수년 전에 졸업한 제자 중에 아버지의 대를 이어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제자가 있다. 대형마트에 몇 년 근무하다 그만두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가업 승계를 한 셈이다. 다행히 입지경쟁력도 있고 부모님의 신선식품 취급 능력에 힘입어 상품경쟁력도 있어서, 많은 중소유통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슈퍼마켓 운영이 잘되고 있다고 한다. 슈퍼마켓을 두 개 운영해 오던 아버지가, 하나는 장남에게 또 다른 하나는 내 제자인 차남에게 경영을 맡겼다. 그리고 아버지는 매일 새벽에 트럭을 몰고 가락시장에 가서 좋은 농산물을 구매해 두 아들 가게에 배송해주고, 가게 운영은 아들들에게 맡긴다고 한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쌓은 신선식품 구매 경쟁력에 새로운 사고를 가진 젊은 아들들의 현대적 경영능력이 합쳐져서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최근에 필자가 만난, 서울 휘경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점주도 올 초에 직장을 다니던 아들에게 인근의 작은 슈퍼마켓을 인수케 하였고, 아들은 이를 편의점형 슈퍼마켓으로 새단장하여 문을 열었다. 그 이후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향후 사업전망에 자신감을 갖는 것을 보았다. 이 경우도 아버지가 농산물을 인근 청량리도매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자신의 가게와 아들의 가게에 공급하고, 아들은 현대식 디자인과 청결한 가게 이미지, 친절 그리고 과학적 경영기법 접목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었다. 결국 이들 사례를 보면, 가능성과 의지가 있고 오랫동안 쌓아 온 부모님의 상품 소싱능력, 다시 말해 신선식품 소싱능력에 아들들의 젊은 감각과 경영이 어우러지면서 희망적인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영업자 중에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는 아주 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직 고소득 자영업이 아닌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는 그 어려운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2010년 소상공인진흥원에서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을 하게 된 동기가 가업 승계 때문이라고 답한 비중이 겨우 1.6%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00만명 가까운 개인사업자가 신규 등록을 하는 반면에 80만명 이상이 사업을 접고 있으며, 개인사업체의 평균 존속기간이 8년 미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사업체 평균 존속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자영업자의 어려운 형편을 보면서, 본인도 출구가 있고 대안이 있다면 어려운 사업을 그만두고 싶다는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자식들의 가업 승계는 꿈도 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소상공인들도 2대, 3대로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며 50년, 100년 장수하는 가게가 많이 나타나야 한다. 이렇게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려면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이 주어지고 그들이 의지와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 필수조건일 것이다. 이러한 시장환경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정한 역할이 필요하다. 물론 100년의 가게와 같이 장수하는 가게가 되려면 상품과 서비스에서 차별적 경쟁력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고, KBS1의 ‘100년의 가게’ 마지막회, 100년의 가게 성공 조건에서처럼 본업에 충실함과 함께 지역 및 이웃과 공생하는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소상공인들도 분명히 현실은 어려움이 크겠지만 원대한 100년의 가게를 향하는 큰 꿈을 안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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