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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친환경차 부문에 더 심혈을”

    정몽구 “친환경차 부문에 더 심혈을”

    기아차 ‘니로’·현대차 ‘아이오닉’ 인기 5월 판매량 9289대… 전년비 52%↑ “앞으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달라”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임원회의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렇게 지시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차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서는 친환경차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친환경차 부문 생산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권이 돼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톱2’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은 ‘2020 친환경차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5위권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하게 판매를 늘리며 글로벌 4위 메이커로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연내 출시할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올해 모두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4년 뒤까지 출시할 친환경 차종도 28개로 최근 2개를 추가했다. 현대차 그룹은 2018년까지 친환경차에 1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네 가지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왔다. 친환경차 판매는 국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국내와 해외에서 판 친환경차는 모두 92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092대) 대비 52.5% 늘었다. 특히 기아차가 만든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는 지난달 2676대가 팔려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단일 하이브리드 모델 중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2143대)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국내 친환경차의 첫 주자인 현대차 ‘아이오닉’도 올들어 1~5월 모두 4574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커지는 “EU 탈퇴” 英운명 혼전, 세계는 혼란

    찬반 팽팽…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최근 탈퇴론이 10%P 앞서기도 캐머런 등 ‘잔류’ 진영 공황 상태 종교·과학계도 “브렉시트 안 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열흘 앞두고 EU 탈퇴 여론이 상승세를 타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잔류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탈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자 영국 정·재계 뿐만 아니라 종교계와 과학계 인사들도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EU 잔류 진영은 총공세를 펼쳤다. 영국 성공회의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12일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잔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회가 국민투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잔류에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웰비는 이민 통제를 위해 EU를 탈퇴해야 한다는 탈퇴 진영의 핵심 주장에 대해서는 “가장 부도덕한 본능에 굴복하지 않고 정직하게 이민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영국의 저명 과학자 13명은 지난 10일 텔레그래프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과학 연구가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개서한에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처음 제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피터 힉스와 세포주기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를 발견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폴 너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과학은 아이디어와 사람이 활발히 교류할 때 번창한다”며 “EU는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이동과 협력을 가능케 하지만 브렉시트가 되면 이런 이점은 사라질 것이며 EU의 연구비 지원도 끊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 막판 종교계와 과학계 거물들이 잇따라 잔류 진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최근 탈퇴 여론이 잔류보다 우위에 서는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잔류 진영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 10일 여론조사업체 ORB와 인디팬던트의 조사에 따르면 EU 탈퇴 지지율이 55%를 기록해 잔류보다 10% 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이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영국의 FTSE100 지수는 1.86%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오피니움의 조사에서는 잔류가 2% 포인트, 유고브의 조사에서는 탈퇴가 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론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잔류 진영은 최근 2주 동안 탈퇴 여론이 모멘텀을 얻어 유권자들이 급속히 탈퇴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시장 등 탈퇴 진영은 캐머런이 이민 통제에 실패했다며 EU를 탈퇴해 이민자가 영국의 일자리를 뺏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최근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우조선·산은 압수수색] ‘부실경영 비호 의혹’ 산은·정책당국 전방위 수사할 듯

    [대우조선·산은 압수수색] ‘부실경영 비호 의혹’ 산은·정책당국 전방위 수사할 듯

    ‘190억 손실’ 남상태 前사장 등 수조원 분식회계 ‘고의성’ 판단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8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최근 제기된 수조원대 분식회계 의혹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역대 경영진의 부실 경영과 비리, 그리고 이를 감싼 정·관계의 유착 고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지난해 거액의 부실이 갑자기 외부에서 드러났고 이에 대해 분식회계 의혹이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분식회계와 경영진의 비리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 분석하는 등 그동안 내사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모그룹이었던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00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2조 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지금까지 공적자금과 국책은행 자금 등으로 투입된 ‘혈세’가 7조원 정도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 경영은 갈수록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2011년 말 270%에서 지난해 말 7309%까지 치솟았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는 4조 458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단기 실적과 연임에 급급한 경영진이 대규모 부실을 숨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우조선은 2013년 4409억원, 2014년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새 사장이 취임하면서 ‘최근 3년간 5조 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이 중 2조원 정도는 2013~2014년에 재무에 반영됐어야 할 영업적자’라고 밝혔다. 이처럼 누적된 손실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회계 절벽’이 발생한 배경에는 대우조선과 대우조선 지분 49.7%를 보유한 대주주인 산은, 외부감사업체인 딜로이트안진이 합작한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게 특수단의 판단이다. 이에 대한 책임자를 가려내는 것이 이번 수사의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은 올 1월부터 5개월간의 내사를 통해 남상태(66·2006년 3월~2012년 3월 재임), 고재호(61·2012년 3월~지난해 5월 재임) 전 사장 등 전 경영진의 비리 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두 전임 사장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아울러 이날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등 의혹에 연루된 부산국제물류 등 대주주 정모씨, 이모 디에스온 대표, 정모 전 삼우중공업 사장 등을 출국 금지하고 이들의 회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특히 남 전 사장과 관련해 제기된 비리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 4월과 2011년 7월 대우조선이 삼우정공으로부터 삼우중공업의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하는데, 두 번째 매입 때 최초 매입가의 3배에 이르는 주당 1만 5855원에 사들여 회사에 190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2010년 남 전 사장 주도로 수백억원대의 오만 선상호텔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적법한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혐의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사장은 또 2007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복합건물을 200억원 이하 규모로 쪼개 사들이면서 이사회 결의를 피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대학 동창 등 지인 소유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후신’인 특수단의 첫 타깃이 된 만큼 수사 범위가 단순히 회사 비리 쪽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검찰 안팎에서는 오래전부터 대우조선이 장기간 부실을 감추고 대표이사가 연임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 당국과 여당 등 정·관계 쪽과 유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대주주인 산은, 공적자금 및 국책은행 자금 투입을 결정한 정책 당국, 연임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관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뻗어 나갈 가능성이 있다. 특수단은 대우조선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산은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산은은 경영 관리 및 재무 감사 등의 목적으로 산은 출신 재무최고책임자(CFO)를 대우조선에 파견 근무하도록 하고 있어 재무·경영상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특수단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산은 측의 묵인 내지 공모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 금융계, 정·관계 고위 인사가 개입한 게 아닌지를 단계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뜨거운 글로벌 웨어러블 전쟁 ‘2라운드’

    뜨거운 글로벌 웨어러블 전쟁 ‘2라운드’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마트밴드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기어 핏’의 후속작인 ‘기어 핏2’을 2년 만에 내놓았다. 샤오미도 ‘미밴드2’를 출시하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스마트밴드의 최강자인 핏비트도 지난달 ‘알타’를 내놓고 세계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2014년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가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스마트밴드의 인기는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1970만대가 나왔다.이 가운데 핏비트가 480만대로 1위, 샤오미가 370만대로 2위에 각각 오르는 등 여전히 스마트밴드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밴드들은 스마트워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운동량 측정 기능을 다변화하고, 스마트워치에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갖췄다. 다양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 스마트워치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공개한 ‘기어 핏’을 잇는 ‘기어 핏2’를 지난 2일 뉴욕에서 공개했다. ‘기어 핏2’는 이용자의 다양한 운동 정보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데이터화한다는 게 강점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는 상태는 물론, 실내용 조정 기구인 ‘로윙머신’이나 페달에 발을 올리고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 기구 ‘일립티컬’ 등 각기 다른 운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종목을 인식해 결과를 기록하는 ‘자동 운동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또 GPS를 탑재해 이용자들이 운동한 구간과 거리 등을 자세하게 측정할 수 있다. 1.5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거리, 심박 수, 운동 시간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S헬스 앱과 연동해 자신의 운동 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한 번 충전으로 3~4일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기술을 상당 부분 싣고 가격은 179달러(21만 2000원)에 달해 스마트밴드 중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블랙, 블루, 핑크 컬러로 10일부터 북미, 유럽 등에서 순차 출시된다. 1만원대 스마트밴드 ‘미밴드’를 성공시키며 스마트밴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샤오미도 하루 앞선 1일 ‘미밴드2’를 공개했다. ‘미밴드2’는 전작에 없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게 가장 눈에 띈다. 기존 미밴드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야 했지만, ‘미밴드2’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액정을 통해 기능을 사용하고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미밴드2’는 심박 수 측정과 만보계, 수면량 측정 등의 기능을 탑재한 가운데 알고리즘을 개선해 활동 기록의 정확성을 높였다는 게 샤오미의 설명이다. 액정과 심박 센서 등이 추가됐지만 배터리 효율을 55% 높여 기존 10일이 한계였던 사용 시간을 20일로 늘렸다. 방수와 방진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149위안(2만 7000원)으로 기존 ‘미밴드’에서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가성비 최고봉’이다.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인 핏비트가 지난 4월 내놓은 ‘알타’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알타는 ‘스마트 트랙(Smart Track) 자동 운동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일립티컬과 사이클링, 달리기, 걷기 등 기본적인 운동은 물론 축구, 농구,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알아서 감지하고 기록한다. 사용자가 직접 주간 운동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도록 하는 ‘운동 목표 설정하기’ 기능도 갖췄다. ‘활동 알림 기능’은 매 시간 250씩 걷도록 알림으로 알려준다. 국내 출고가는 18만 9000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꾸 묻지 않아요… 똑똑해진 경제총조사

    국세청 등 8개 기관 연계 응답 부담 줄여 사업자의 응답 부담이 확 줄어든 ‘2016 경제총조사’가 7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실시된다. 통계청은 국내 산업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경제총조사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산업 활동을 하는 종사자 1인 이상의 약 450만개 사업체 전부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부터 국세청 등 8곳과의 협조를 통해 국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자들의 응답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보유한 법인세 등 13종의 자료를 받아 사업장 정보와 자산, 자본, 사업을 파악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장등록 자료로 사업장, 부지면적 등의 조사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전체 사업체 중 약 42.3%의 경영실적 조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총계 및 자본잉여금 등 자산 항목에 대한 조사도 100% 대체된다. 바쁜 시간에 찾아와 이미 세금 신고나 법인 등록할 때 냈던 내용을 다시 캐물어 보며 귀찮게 하는 조사는 없다는 뜻이다. 인터넷 조사는 7일부터 30일까지, 방문면접 조사는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인터넷 조사는 통계청 조사원이나 080콜센터, 시·군·구 통계상황실을 통해 번호를 받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는 올해 12월, 확정 결과는 내년 6월 공표된다. 경제총조사 결과는 작게는 개별 사업체 경영전략 구축을 위한 자료로, 크게는 산업계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된다. 2011년 경제총조사 결과는 비씨카드의 ‘프랜차이즈 지점간 평균 거리산출 보고서’, 서울 강남구의 ‘강남사회지표’, 공정거래조정원의 ‘한국 기업의 사업 다각화 지수’ 개발 등 다양한 경제 실태 파악에 활용됐다. 통계청은 올해 경제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등록부’(BR)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등록부란 주민등록번호처럼 기업별로 번호를 부여해 관리하는 것이다. 기업등록부가 구축되면 경제총조사도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와 같이 각종 행정자료 빅데이터를 연계·활용해 조사 비용은 줄이고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등록 센서스’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조사 내용은 통계법으로 철저히 보호되고, 통계 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면서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는 이번 조사에 많은 사업체가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제총조사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ecensus.go.kr)나 콜센터(080-200-2016)를 통해 할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朴대통령 탈진 상태서 ‘링거 강행군’… 靑 주치의, 휴식 권고

    朴대통령 탈진 상태서 ‘링거 강행군’… 靑 주치의, 휴식 권고

    野, 원구성 교착에 靑 배후설 거론… 당분간 휴식하며 해법 구상 관측 귀국 직전 유학시절 佛 하숙 방문… 42년 만에 어학연수 수료증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동아프리카에서 북한의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프랑스와도 북핵 공조를 강화한 것을 청와대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와 새로운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했으며 프랑스와 창조경제 및 문화융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청와대는 북핵·경제외교 성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 동시에 새롭게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노동개혁 등 개혁 과제를 재추진할 것을 예고해 왔지만, 순방 중에 이뤄진 국회법 거부권 행사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배후설’까지 주장하면서 정국은 더욱 냉각되고 있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어버이연합 사태를 포함한 5대 현안에 대해 ‘1특별법 4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해 놓았다. 박 대통령은 일단은 국내 정치에 있어 수면 위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빡빡한 일정 속 강행군으로 사실상 탈진 상태에서 링거를 맞으며 10박 12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는 “귀국 후 휴식을 권고했다”는 주치의 소견까지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 때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일정을 이어가다 귀국 후 1주일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의료진들은 당시 위경련과 인두염을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휴식을 권고했다. 순방 이후의 정치적 행보에는 국정 지지도 추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중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각각 2% 포인트, 2.2% 포인트 올라 각각 34%와 36.1%를 기록했다. 두 조사업체 모두 순방 성과에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4일 과거 유학 생활을 했던 프랑스 그르노블시를 방문, 당시 어학연수 수료증을 42년 만에 전달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방문은 프랑스가 국빈 방문 일정의 하나로 지방도시 방문을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1974년 그르노블대에서 유학했고, 모친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6개월 만에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급거 귀국했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하숙집 딸인 자클린 쿠르토 발라노스 여사와 접견하고 하숙집을 함께 방문해 10여분 동안 머물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지하 15m서 안전점검 없이 가스작업 하다가… 또 ‘人災’

    지하 15m서 안전점검 없이 가스작업 하다가… 또 ‘人災’

    포스코건설 시공 진접선 4공구 프로판가스 새 용접중 폭발한 듯 1일 오전 7시 27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지하철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가스폭발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1명은 현장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으며, 나머지 3명의 사망자는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직원 17명이 이른 아침부터 주곡 2교(교량) 아래에서 터널을 뚫기 위해 땅을 파고 들어가는 개착공사를 위해 철근 조립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로 10m, 세로 2m, 깊이 15m의 공간에서 작업자 10명이 양쪽으로 나뉘어 작업 중이었고, 2명은 상부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또 다른 부상자 2명은 현장 바깥 사무실 근처에 있었다. 근로자들은 오전 7시 작업을 시작했다가 30분도 채 안 돼 변을 당했다. 구조물 설치 전 튀어나온 철근을 절단하기 위해 용단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일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음 1㎞ 밖에서도 느껴져” 강력한 폭발음은 현장에서 1㎞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 600여m 떨어진 해밀파출소 직원들도 강한 폭발음을 듣고 112와 119 등에 최초 신고를 했을 정도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가로 2m, 세로 10m 구조물을 설치하려는데 철근이 튀어나와 절단하기 위해 프로판가스 호스를 내렸고 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이 폭발의 충격으로 공사장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지하에 매몰되면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들도 파편에 맞거나 잔해에 깔려 다쳤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투입된 작업자는 모두 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3명은 다치지 않았다. 이번 붕괴 사고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비좁은 지하 공간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프로판가스가 새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협소한 지하 공간에서 위험천만한 가스 관련 작업을 했다면 당연히 선행돼야 할 안전 점검과 사고 예방 조치 미흡도 한 원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 예방에 관한 기술지침’을 만들어 각 공사 현장에 배포해 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용접·용단 작업을 할 때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1600℃ 이상의 고온 불티 수천개가 사방으로 튄다. 이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용단 작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 설비를 갖춘 화재 감시인을 배치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화재 감시인이 위치하고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벌여 가스폭발의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직원 이날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공사 발주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다.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포스코건설은 이날 남양주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은 사고가 수습되고 사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전면 재점검해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수사본부를 차려 현장을 통제하고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또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1차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확인해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나자 구조차량 등 소방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이 수습에 나섰다. 7명의 경상자 가운데 5명은 응급처치 후 귀가했다. 하모(59)씨, 황모(61)씨, 심모(51·중국)씨 등 중상자 3명은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한양병원 등에 분산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 현장 부근 병원에 입원 중인 경상자들은 호흡곤란과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매일ENC가 하도급받아 2014년부터 공사

    1일 오전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는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포스코건설 등 7개사가 시공을 맡았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비만 1조 3096억원이 투입된다. 4월 말 현재 공정률은 10%다. 사고가 난 곳은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하도급업체 ‘매일ENC’가 공사를 진행했다. 2014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고 지점은 진접선 제4공구 주곡2교 다리 아래 통과구간으로 개착구간 철근 조립 공사 중에 발생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주곡2교 하부 개착구간 내 철근 조립을 위한 용접작업 중 가스통에서 새어 나온 폭발성 가스에 인화돼 가스가 폭발하고, 이로 말미암은 충격파로 구조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서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남양주서 강력팀 등 수사 인력 42명과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계 18명 등 총 60명이 배치됐다. 수사본부는 공사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준수했는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공사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일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 앞두고 反후지모리 연합 ‘판’ 흔들다

    부동층 13% 이동땐 막판 변수로 오는 5일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반(反)후지모리’ 연합이 페루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1990년대 독재 통치를 자행한 일본계 페루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41)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차 투표 때 결선에 오르지 못한 3위 후보가 후지모리의 결선 상대를 지지하고 나서면서다. 좌파 광역전선의 대선 후보로 지난 4월 1차 투표에 출마했던 베로니카 멘도사 의원은 30일(현지시간) 중도우파 성향의 ‘변화를 위한 페루인’(PPK) 소속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멘도사 의원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식들이 부패, 마약, 폭력이 만연한 나라에서 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후지모리에 반대한다”며 “‘후지모리즘’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쿠친스키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모리즘은 후지모리 후보의 아버지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이념과 정책을 지칭하는 용어다. 멘도사를 비롯한 반후지모리 세력은 후지모리가 당선될 경우 인권이 유린되고 부패가 만연했던 독재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초인플레이션을 잡는 등 중단기적 경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지모리 후보가 지지율 45.9%로 40.9%에 그친 쿠친스키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층도 13.5%에 달했다. 페루의 영문 매체 페루리포트는 “현재로서는 후지모리의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남은 기간 반후지모리 연합이 좌우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준다면 부동층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페루 대선, 反후지모리 연합 막판 변수로

    페루 대선, 反후지모리 연합 막판 변수로

     오는 5일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반(反)후지모리’ 연합이 페루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1990년대 독재통치를 자행한 일본계 페루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41)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차 투표 때 결선에 오르지 못한 3위 후보가 후지모리의 결선 상대를 지지하고 나서면서다.  좌파 광역전선의 대선 후보로 지난 4월 1차 투표에 출마했던 베로니카 멘도사 의원은 30일(현지시간) 중도우파 성향의 ‘변화를 위한 페루인’(PPK) 소속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멘도사 의원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자식들이 부패, 마약, 폭력이 만연한 나라에서 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후지모리 후보에 반대한다”며 “‘후지모리즘’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쿠친스키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모리즘은 후지모리 후보의 아버지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이념과 정책을 지칭하는 용어다. 멘도사 의원을 비롯한 반후지모리 세력은 게이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인권이 유린되고 부패가 만연했던 독재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초인플레이션을 잡는 등 중단기적 경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페루 국민도 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중도우파적 포퓰리즘 공약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후지모리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여론조사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지모리 후보가 지지율 45.9%로 40.9%에 그친 쿠친스키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무효표를 던질 것이라는 응답도 13.5%에 달했다.  이에 멘도사 의원이 이념 차이에도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쿠친스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영상에서 “공란으로 투표용지를 제출하거나 무효 처리가 되도록 기표하는 것은 후지모리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사표 방지에 나섰다.  페루의 영문 매체 페루리포트는 “현재로서는 후지모리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남은 기간 반후지모리 연합이 좌우를 아우르는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준다면 부동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런던시, 주민이 직접 재개발하도록 5분의1 가격에 부지 넘겨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런던시, 주민이 직접 재개발하도록 5분의1 가격에 부지 넘겨

    서울시가 낙후된 도심을 수술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다. 낡은 건물을 밀어버리고 그 위에 높은 건물을 다시 짓는 ‘전면 철거 후 건축’이 아니라 지역이나 건물이 가지는 역사·문화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재생’ 방식이다. 서울의 대표 낡은 건물인 ‘세운상가’가 도심 재생의 첫 번째 타자로 나섰다. 역사성 훼손과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등이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는 상황) 등 전면 개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인근 상인 및 청년 등과 어울리는 새로운 세운상가를 꿈꿔 본다. 또 낡은 건물인 세운상가의 반격을 통해 서울형 도시 재생의 미래를 점쳐 본다.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뭐냐구요? 글쎄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곳에 사는 시민들의 생활이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세운상가 계획도 멋지더군요. 코인스트리트를 참고하러 많은 도시에서 찾아오는데 결과는 다 달라요. 결국 자기 도시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트로이 피커길 도시 재생 협동조합 코인스트리트 빌더 대외협력담당자) 영국 런던 템스강 남쪽 사우스뱅크. 그곳에 있는 코인스트리트(Coin Street)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진 곳으로 통한다. 이곳도 한때는 슬럼화의 상징이자, ‘낡은 도시’의 대명사였다. 사우스뱅크 일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공장과 창고, 항만시설이 밀집하면서 경제적 부흥을 맞았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공장은 문을 닫았고, 일자리는 줄었다. 1970년대 영국의 산업구조가 금융과 관광으로 재편되자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피커길은 “제조업과 해운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져 있던 사우스뱅크 일대가 타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는 곧 지역의 슬럼화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1990년대까지 이곳은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인식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슬럼화… 현재 런던 문화의 중심지 그리고 2016년. 코인스트리트는 런던에서 가장 세련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옛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테이트모던’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이후 런던의 상징이 된 ‘런던 아이’를 따라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가에 솟은 뾰족한 ‘OXO’라는 간판의 탑이 불을 밝히는 옥소타워도 지역의 명소다. 타워 꼭대기, 8층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피커길은 “런던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자랑했다. 이런 옥소타워에는 한 달 임대료 330~350파운드(약 55만~60만원)짜리 임대주택도 70가구가 있다. 임대주택 옆에는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파는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주말이면 재즈와 클래식 등의 음악 공연은 물론 스케이트보드 대회와 작은 서커스도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강변의 차고에는 ‘가브리엘스 워프’라는 상점가를 만들어 동네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피커길은 “코인스트리트의 모든 결정은 지금도 주민들이 내린다”면서 “이사회 구성원 18명 중 14명이 거주자”라고 말했다. 낡은 도시의 반격이다. ●거주민 커뮤니티 빌더 세워 공원·임대주택 개발 주체로 서울시는 세운상가 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코인스트리트를 모델로 내놓았다. 과연 따라가도 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피커길은 “도시마다 환경이 다르다. 세운상가의 계획을 들어봐도 우리와는 조건이 다른 것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런던에 있는 국제사회혁신네트워크조직에서 교육대외관계 업무를 맡고 있는 임소정 박사도 ‘다른 조건’을 내세웠다. 임 박사도 “건물주와 세입자인 장인, 청년 창업가, 서울시가 함께 사업을 한다는 측면에서 세운상가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도시재생”이라면서 “결국 서울의 재생 모델과 방식, 지역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야지 선진국의 사례를 그냥 수용하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인스트리트 도시재생의 과정을 살펴봐도 그렇다. 코인스트리트의 도시재생사업은 1970년대 후반 시작됐다. 1979년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가 총리에 오르면서 국가산업으로서 금융도시 개발 바람은 절정에 달했다. 이때 개발된 곳이 지금 씨티그룹 유럽본부와 모건스탠리, HSBC 등 국제적 금융회사가 모여 있는 ‘카나리 워프’다. 코인스트리트도 다르지 않았다. 이곳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전면 철거 후 개발 방식에 반대했다. 이들은 코인스트리트 커뮤니티 빌더(CSCB)라는 주민 조직을 꾸려 마을 만들기 사업체를 만들고, 공원과 임대주택을 짓는 계획을 세웠다. 피커길은 “당시 런던시를 노동당이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라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이 수립됐다”고 전했다. 런던시는 당시 시세의 5분의1 가격에 땅을 주민에게 넘겼다. 주민들은 임대주택을 짓고,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상가와 오피스 등을 건설했다. 임대주택의 임대료는 주변의 25% 수준이다. 현재 200여 가구가 건설돼 100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다. ●세운상가는 신축 아닌 리모델링… 롤모델 삼기 어려워 신혜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세운상가는 일단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을 공공과의 협조를 통해 지역 재생의 거점으로 삼는 방식인데, 코인스트리트는 공공이 가지고 있던 자원을 시민단체와 주민들에게 넘긴 형태”라면서 “또 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세운상가는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반면 코인스트리트는 건물을 새로 짓는 방식에 가깝다. 결국 세운상가는 자신들의 길을 새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커길도 “세운상가 계획을 보면 런던에서 진행된 코인스트리트, 브릭스턴빌리지, 킹스크로스 등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도시재생 사업의 장점을 모두 모아 놓은 것 같다”면서 “실현만 가능하다면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동의하고 있다. 양병현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코인스트리트가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맞지만 세운상가는 이와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멋있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세운상가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가, 또 주변의 환경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코인스트리트 개발 이후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코인스트리트는 연간 상가와 시설물 임대료로 61억여원의 수입을 벌어들인다. 피커길은 “2008년부터 주민센터 주변에 43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을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고급 주택 300가구와 실내 수영장, 스포츠센터가 들어간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공공으로부터 헐값에 땅을 받아 생긴 이익을 그 지역 주민들만 누리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 바이오신약 처음으로 美시장 뚫었다

    한국 바이오신약 처음으로 美시장 뚫었다

    세계 8조원 규모… 미국만 3조6000억 SK “유럽·호주서도 최종 승인 단계에”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이 처음으로 상용화돼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바이오 의약품은 일반 화학 의약품보다 분자구조가 복잡해 개발 과정이 까다롭다. SK케미칼은 27일 혈우병 치료제 후보 물질(SK-NBP601)이 ‘앱스틸라’라는 제품명으로 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2009년 호주 제약사 CSL에 이 기술을 수출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K케미칼은 향후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앱스틸라는 기존 혈우병 치료제가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인 것과 달리 두 단백질을 하나로 결합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로 분자 안정성이 개선돼 효능과 약효의 지속 시간이 향상됐다. 임상 결과 주 3~4회 투여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주 2회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SK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SK케미칼이 개발한 후보 물질은 A형 혈우병 치료제다. 혈우병은 X염색체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으로 A, B형 두 종류로 나뉜다.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A형 혈우병은 모두 13개의 인자 중 8번 인자에 결함이 생겨 발병한다. 주로 남성이 걸리며 근육이나 내부 장기 등에서 출혈이 발생한 후 멈추지 않는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가시권이다. 이 제품은 현재 유럽과 호주에서 허가 당국에 의한 최종 시판 승인 단계에 있는 상태”라면서 “연구·개발(R&D)에 대한 오랜 투자가 결실을 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8조원대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2014년 기준 3조 6000억원에 달한다.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최근 영국계 회사인 샤이어에 인수된 박스앨타가 주도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판결문에 드러난 부모의 ‘끔찍’ 만행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판결문에 드러난 부모의 ‘끔찍’ 만행

    부모의 학대로 숨을 거둔 7살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실에 보관한 부모들의 만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훼손 사건’의 1심 판결문에서 드러난 아버지 A(33)씨와 어머니 B(33)씨의 비정함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비정하고 잔혹했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잦은 폭행을 당하고 굶주려 탈진해 사망한 아들 C(2012년 사망 당시 7세)군을 사망 이전에도 계속 안방에 방치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고 음식을 먹기만 하면 설사를 하는 C군의 당시 몸무게는 18㎏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을 병원에 한 번도 데려가지 않았다. 자신들이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서였다. 반면 2살 어린 막내딸은 C군이 사망한 2012년 한 해 동안만 매달 3~5차례씩 총 50차례 가까이 병원에 데려가거나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였다. B씨는 남편에게 학대를 당해 누워만 있는 아들을 방치하면서 막내딸만 데리고 키즈카페를 다녔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매일 안방을 드나들었지만 누워있는 아들을 모른 척 했다. B씨는 아들이 숨진 2012년 11월 3일에도 막내딸과 함께 외출해 웃으며 사진을 찍고 놀았다. 남편이 “아들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전화를 하자 그제서야 집에 들어왔지만 C군은 이미 숨을 거뒀다. 이들은 아들이 숨지자 다음날까지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2~3일 뒤 3차례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시신훼손에 사용할 흉기와 둔기 등 다양한 도구를 구입했다. 그 와중에 세 식구가 먹을 김밥과 커피, 껌, 과자 등도 함께 샀다. B씨는 남편이 아들의 시신을 훼손할 동안 거실이나 안방에서 귀를 막고 쪼그려 앉아 있다가 절단된 시신을 받아 일부는 인근 공중화장실에, 나머지는 집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 당시 부엌에서는 내내 청국장이 끓었다. 아들의 시신 냄새를 없애기 위해 B씨가 일부러 청국장을 끓인 것이다. 부천에서 인천으로 이사할 때에는 포장이사업체에 의뢰해 냉동보관 해 온 아들의 시신 일부를 그대로 가져갔다. A씨는 “이삿짐 직원들이 사골로 알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B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는 27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0년을, B씨에게는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 과정에서 지난 2007년 당시 만 2살인 C군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 신고를 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 사건 범행으로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면서 “뒤늦게나마 이뤄진 장기결석 아동 조사가 없었다면 이 사건은 영원히 밝혀질 수 없었을 것이고 피해자는 계속 차가운 냉동실 안에 방치됐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엄벌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고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석희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공무원연금 개정 1년’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석희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공무원연금 개정 1년’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 첫 도입 후 1993년부터 줄곧 적자였다. 해마다 적자보전에 투입돼 온 혈세가 수조원에 이른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성은 인구 고령화와 연관이 크다. 첫 도입 당시 52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이 81세로 증가한 데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의 은퇴가 시작됐다. 이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혁은 필연적이었다는 게 이석희(43) 인사혁신처 연금복지과 과장의 설명이다. 2014년 12월 국회에 연금 특위가 마련된 후 지난해 1월부터 5개월 간 90여 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해 5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정법의 성과와 의의, 향후 과제 등을 이 과장에게서 들어봤다. 공무원연금이 도입된 첫해인 1960년대와 비교해 보면 사회적 환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경제 성장이 빨랐던 1960~1970년대에는 민간보다 공직의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 수급자의 기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 비해 수익률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공무원 소득은 1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85% 수준입니다. 60세 정년과 공무원연금 등을 두고 ‘철밥통’, ‘귀족연금’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고려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간 형평성 제고는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개혁 전 공무원연금 수익비는 2.08배로 1.5배 수준인 국민연금 수익비에 비해 높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령화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부담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앞당겼습니다. 평균수명 증가를 고려한 연금제도가 설계되지 않으면 올 한 해에만 3조 7000억원의 적자 보전금이 쌓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약 100만명의 공무원이 향후 미래 소득을 포기하는 것이기에 ‘사회적 대타협’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습니다. 개혁으로 인한 가시적 성과는 적자 보전금 1조 5000억원을 줄였다는 점입니다. 개혁을 통해 향후 30년간 185조원, 향후 70년간 497조원의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사학연금 개혁까지 감안하면 향후 70년간 재정 절감 효과는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가장 큰 목적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입니다.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은 연금 개혁에 관한 관심이 많은 데 비해 퇴직까지 한참 남은 공무원들은 아직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들에게 계속해서 이해를 구하는 한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퇴직자들의 사회 참여를 장려해 나가려고 합니다. 현재 퇴직 후 소득 활동을 하는 공무원의 비율은 전체의 20%도 안 됩니다. 퇴직자들의 사회참여가 늘면 소득에 따라 연금의 일부 또는 전액이 정지되는 연금정지제도에 따라 재정 부담이 줄게 됩니다. 현재 고용노동부, 외교부 등 각 부처들은 퇴직공무원들을 각종 정책자문과 사회봉사 등에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금을 다층화하는 추세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국가의 재정부담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시되는 해법인 셈이죠. 우리나라도 공무원연금, 국민연금과 함께 개인연금을 다양화해 노후 보장책을 두껍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마이넘버제(일본판 주민등록제)’ 도입으로 생긴 ICT 일본 특수 노린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중소사업체들이 올해 1월부터 마이넘버제를 시작한 일본 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일본 기업과 국내기업의 연결을 위한 ‘2016 한·일 ICT 플라자’를 개최한다.  마이넘버제란 우리나라에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하게 개인 식별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조세·사회보장·재해대책 분야에 쓰이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금융·의료 등 민간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마이넘버제의 시작으로 관련 업계는 유출 등 사고를 막기 위해 정보보안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정보보안 시장 전체 규모를 올해 4464억엔(4조 8000억원)에서 2019년 5068억엔(5조 3495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따른 ICT 분야 신규 수요 역시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신 ICT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24~27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진행될 ‘한·일 ICT 플라자’는 국내 중소 ICT기업의 일본 진출 확대와 신규 시장 발굴을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일본의 ICT시장 특수를 진출기회로 삼기 위해 글로벌 ICT기업과 국내 기업 간 1:1 비즈매칭 상담회 등을 실시한다. 후지쯔, 캐논, 소니, NEC 등 일본의 ICT관련 100여개 와 국내 중소ICT 기업 40개사가 참여한다. 또 국내 지란지교, NSHC, SK인포섹과 같은 정보보호 분야 기업과 모바일, 클라우드 등의 분야 기업들도 참여한다.  이미 정보보안, 통신·방송장비 등 분야 4개 회사는 260억 규모의 계약을 확정지은 상태다.  정영길 미래부 글로벌파트너스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해외진출 기반이 부족한 국내 중소 ICT 기업을 위해 현지 거점을 활용한 지역별 특화 사업을 진행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친구도, 책도, 운동도 모두…넷플릭스 이용시간보다 짧아

    친구도, 책도, 운동도 모두…넷플릭스 이용시간보다 짧아

    전 세계에 유료 가입자만 5700만 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친구 또는 운동보다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TV,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코드 커팅)을 분석하는 코드커팅닷컴이 미국 넷플릭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동안 넷플릭스 평균 이용시간은 1시간 40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구 또는 지인들과 사회적 활동이나 대화에 보내는 시간은 넷플릭스 이용시간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38분으로 조사됐으며, 책을 읽는 시간과 휴식 및 명상 시간, 운동 시간은 모두 20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평균 넷플릭스 이용시간은 평균 운동시간에 비해 무려 6배에 달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넷플릭스 유저들이 현실세계 속 ‘진짜 사람 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넷플릭스에 빠져 있는 시간이 월등이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광고가 없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기 때문에 보고 싶은 콘텐츠만 볼 수 있는 반면,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케이블TV에서는 한 시간에 약 15분을 광고에 할애한다. 즉 하루 평균 넷플릭스 이용시간 1시간 40분 동안 케이블TV를 봤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무려 160시간을 광고를 보는데 써야 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연간 160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드커팅닷컴은 “광고를 보는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작년 26만곳 창업… 일자리 창출 기여”

    지난해 기존 사업체 성장보다 창업이 일자리 창출에 더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개원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앞서 19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진희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사업체 변동과 창업의 고용효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생성 사업체 수가 소멸 사업체 수보다 많고, 고용을 늘린 사업체 수가 줄인 사업체 수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26만 1000개의 사업체가 생성됐고, 17만 8000개의 사업체가 소멸됐다. 같은 기간 고용을 늘린 사업체 수는 31만개, 줄인 사업체 수는 28만 5000개였다. 박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지역과 산업에서 기존 사업체의 성장보다는 창업에 의한 순고용 창출 기여도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창업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경우에만 장기적으로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용률을 높이려면 생성 사업체가 지속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시균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주요 제조업 고용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과 생산이 동조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제조업 생산 증가가 둔화된 탓에 주요 제조업의 고용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조선, 철강, 섬유 업종에서 고용 하락이 예상됐다. 그동안 고용 증가를 주도했던 기계와 자동차 업종에서도 고용 증가 둔화 및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친구·운동보다 넷플릭스” …사용시간 월등히 길어(美조사)

    “친구·운동보다 넷플릭스” …사용시간 월등히 길어(美조사)

    전 세계에 유료 가입자만 5700만 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친구 또는 운동보다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TV,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코드 커팅)을 분석하는 코드커팅닷컴이 미국 넷플릭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동안 넷플릭스 평균 이용시간은 1시간 40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구 또는 지인들과 사회적 활동이나 대화에 보내는 시간은 넷플릭스 이용시간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38분으로 조사됐으며, 책을 읽는 시간과 휴식 및 명상 시간, 운동 시간은 모두 20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평균 넷플릭스 이용시간은 평균 운동시간에 비해 무려 6배에 달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넷플릭스 유저들이 현실세계 속 ‘진짜 사람 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넷플릭스에 빠져 있는 시간이 월등이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광고가 없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기 때문에 보고 싶은 콘텐츠만 볼 수 있는 반면,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케이블TV에서는 한 시간에 약 15분을 광고에 할애한다. 즉 하루 평균 넷플릭스 이용시간 1시간 40분 동안 케이블TV를 봤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무려 160시간을 광고를 보는데 써야 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연간 160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드커팅닷컴은 “광고를 보는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또 하락…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또 하락…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9~13일 전국 성인 2526명에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 1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4%p 떨어진 34.5%로 나타났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1.2%p 오른 61.1%였다. 리얼미터 착은 “지난주 초부터 이어졌던 ‘이란 경제 성과 논란’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책이론 확산,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수사 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여야 3당 모두가 하락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가 확정된 새누리당은 0.6%p 하락한 29.8%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20%대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은 0.1%p 하락한 27.7%를 나타냈고, 국민의당은 1.7%p 내린 2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2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반면 정의당은 0.4%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5.7%로, 전주보다 1.4%p 하락했으나 1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0.3% p 오른 17.5%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11.9%),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6.7%), 박원순 서울시장(5.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전주보다 1.4%p나 오른 4.3%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7%(총 통화 44316명 중 2526명 응답 완료)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는 히틀러 망령”… 브렉시트 불붙이나

    “EU는 히틀러 망령”… 브렉시트 불붙이나

    캐머런 총리 “탈퇴 땐 경제 충격” 노동당 “도덕적 잣대를 잃었다” “나폴레옹, 히틀러는 모두 유럽 통합을 시도했지만 그 결과는 비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들의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리더 격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15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선동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시장 임기를 마친 그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각을 세우며 집권 보수당의 유력한 차기 당수 및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존슨 전 시장은 “지난 2000년간 유럽에서는 로마제국 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회복하기 위해 유럽을 단일한 정치체로 통합시키려는 시도가 반복돼 왔다”면서 유럽에 제국을 건설하려 했던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예를 들었다. 그는 “EU가 나폴레옹, 히틀러와는 다른 방법으로 유럽 통합이라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존슨 전 시장은 히틀러에 맞섰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말을 인용해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 국민은 유럽의 영웅이 될 수 있으며 통제를 벗어난 유럽 통합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3일 실시될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그의 이번 발언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당장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은 존슨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도덕적 잣대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EU는 유럽의 갈등 종식을 도왔다”며 “존슨의 히틀러 비유는 모욕적이고 극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42%로 찬성 여론을 2% 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반대 유세를 갖고 “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지지로 나오면 영국 경제는 즉각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이며 영국은 다시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전 시장은 ‘브렉시트 경제위기론’은 과장됐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한때 자동차 산업이 강했던 이탈리아는 유로화에 의해 파괴됐으며 이는 독일이 의도한 것”이라면서 “우수한 생산력을 갖춘 독일은 유로화를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서 무적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유로화가 오히려 유럽 국가의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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