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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청탁금지법의 그늘… 식당·주점 3만명 실직

    1인 월급 4.5% 올라 338만원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과 술집 종사자가 1년 만에 3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679만 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만 7000명(2.2%) 늘었다. 농업을 제외한 1인 이상 사업체 2만 5000여곳을 표본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만 9000명), 도·소매업(8만 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만 1000명)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주점업은 3만 1000명이 감소해 세부업종 중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상당수 자영업자가 종업원 수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종사자 수가 2만명 줄어 2015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도 9000명 감소해 2014년 7월 이후 30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8만원으로 4.5% 올랐다.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524만 1000원),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6만 7000원)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황에 증빙할 소득 없는데…” “이참에 축소신고 관행 깨져야”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국세청 증빙소득을 제출해야 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불경기로 증빙할래야 증빙할 소득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공공연히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자영업자들의 묵은 관행도 문제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국세청 신고 소득이 24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에게서도 반드시 소득 증빙 서류를 제출받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증빙 소득이 2400만원이 안 되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으로 소득을 추정해 최대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었다. 문제는 대부분 자영업자가 증빙 소득이 높지 않아 인정소득(카드 사용료, 건강보험료 등)이나 신고소득(신고 재산 등으로 추정)으로 대출을 받아 왔다는 점이다. 소득이 없으면 애초 빚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의도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장사가 안 돼 급전을 빌리려는 것인데 소득을 증빙하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털어놓았다. A은행 대출 담당자는 “자영업자 고객 가운데 증빙 소득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하는 분들이 60%”라면서 “대부분은 증빙 소득 없이 돈을 빌려 왔는데 앞으로는 아예 대출이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자영업자들의 고질적인 ‘소득 축소’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장사가 안돼 매출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나를 비롯해 자영업자들은) 세금을 줄이려고 으레 매출을 낮춰 신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제 와 소득을 제대로 신고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돈이 급한데 계속 소득이 낮다고 할 수도 없는 딜레마”라고 털어놓았다. 신고만 제대로 해도 대출 가능한 자영업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자영업자의 이런 고충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에 포함되는 주택담보대출 외에 사업 매출에 기반해 돈을 빌리는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관리도 더 깐깐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매출액이나 연체 이력 외에도 과밀 지역이나 과밀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는 봉급 생활자들처럼 일괄적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차주의 평가와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음식·숙박업 생존기간 3.1년… 문제는 대출금리

    음식·숙박업 생존기간 3.1년… 문제는 대출금리

    中企 대출금리 0.1%P 오르면 폐업 위험도는 10.6% 치솟아 자영업 가운데 ‘음식점 및 숙박업’의 생존 기간이 3.1년으로 가장 짧았다. 또 중소기업 대출 이자율이 0.1% 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의 폐업 위험도가 7.0~1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남윤미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30일 한은이 발간한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남 부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6∼2013년 ‘3대 자영업’(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의 폐업에 거주지 인구나 소비자물가지수, 임대료, 중소기업 대출금리 등의 변수가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3대 자영업은 전체 자영업의 60%를 차지한다.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수리업과 이·미용업, 세탁업, 장례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3대 자영업의 평균 생존 기간을 보면 음식·숙박업이 3.1년으로 가장 짧았다. 도·소매업은 5.2년,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5.1년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음식·숙박업은 소비자물가지수로 대변되는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 데다 경쟁업체 증가와 금리 인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자영업 폐업률을 모형화해 추정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오르면 폐업 위험도가 7.0∼1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폐업 위험도가 10.6% 상승해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년층이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 많이 차리는 치킨집과 소규모 식당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소매업과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7.0∼7.5%로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다. 보고서는 “폐업 위험도 상승에는 자영업체가 직면한 금리 부담의 증가뿐 아니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 오른 3.77%(신규 취급액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해 국내 금리도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서 쫓겨날라…” 최대 20만 한인 불법체류자도 불안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캐나다에 사는 부모가 미국으로 건너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깨졌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한동안 가족과의 재회는 불가능해졌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한인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조치로 추방이 보류된 한인 청년도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다가 합법적 지위를 잃은 이들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취업 기회 박탈될라… ” 한국 유학생들도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미국 근로자의 취업을 우선해 취업이민과 취업비자를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부모님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캐나다에 사는 부모님이 손주를 보러 미국으로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산 때 부모님이 있어 줬으면 하는 아하리의 희망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이란에서 태어난 아하리는 1996년 부모님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하루아침에 가족도 못 만나는 신세가 됐다. 아하리가 캐나다로 가서 출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재입국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아하리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이라크의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中정부 미세먼지 대책…“대기오염 책임자 문책 할 것”

    中정부 미세먼지 대책…“대기오염 책임자 문책 할 것”

    중국 정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대기 오염 문제에 대해 ‘책임자 문책’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중국 환경부는 지난해 중국 내 60여 곳의 도시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악화 현상에 대해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각 지역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법제일보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환경부 대기관리부 책임자 류빙장(刘炳江)은 이 같은 내용을 공개, 불법으로 대기 오염 물질을 무단 방출한 1600개 사업체, 1500명의 관계자를 구류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기 오염 물질 무단 방출 업체는 헝수이(衡水), 스자좡(石家庄), 바오딩(保定), 싱타이(邢台), 한단(邯郸), 탕산(唐山), 정조우(郑州), 시안(西安), 지난(济南), 타이원시(太原市) 등에 밀집한 자동차 배터리 생산 업체 등 경공업 업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소재한 인근 지역 13곳의 도시의 평균 대기 오염 지수는 기타 지역보다 약 56.8% 이상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실제로 해당 업체들이 밀집된 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공업지대를 일컫는 ‘징진지(京津冀)’ 일대에는 지난해 12월 15일~31일까지 미세먼지 지수 적색경보 주의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2월에만 2차례의 황색경보, 3차례의 적색경보가 각각 발생했다. 이 기간 중 발생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같은 해 3~10월 중 발생한 미세먼지 농도의 약 2.5배에 달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 문제는 지난 12월에만 총 5차례에 걸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지난해 징진지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중국 전역의 연평균 강수량과 비교해 60% 수준에 그치며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가중시켰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또한 초미세먼지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북서풍의 영향력이 징진지 일대에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 1961년 징진지 일대에 불어오는 북서풍의 평균 풍속과 비교해 올해 풍속이 최소 37%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징진지 지역을 제외한 84곳의 중·소도시 대기 오염 지수는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들 84곳의 도시에 내린 평균 강수량이 전년도 대비 2.1%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미세 먼지 문제가 심각한 전국 60여개의 도시의 형세를 조사, 대기오염 문제를 방치 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지역 담당자를 색출해 문책하는 등 강력한 정부 규제를 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유승민 “국가가 체불임금 선지급, 업체에 구상권 행사해야”

    유승민 “국가가 체불임금 선지급, 업체에 구상권 행사해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3일 “국가가 체불임금을 선지급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해 받아내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체불임금이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1조원을 돌파해서 작년 1조 4000억원이며, 피해 근로자가 32만 5000명에, 1인당 440만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회사가 부도로 법정관리 후 청산에 들어가도 체불임금은 변제 우선순위에서 제일 높다”면서 “국가가 구상권을 행사하면 개별 근로자가 일일이 사업체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며 체불임금 선지급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어 유 의원은 대체휴일제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법안 발의를 제안했다. 그는 “대체휴일제를 해도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만 혜택을 누리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면서 “대체휴일을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취임식을 하고 정식 업무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중국에선 팽팽한 ‘무역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무역정책을 이끌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자유무역을 실천하기보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최대 보호무역 국가’”라고 비난했다.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은 자신을 어두운 방에 가두는 것”이라며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천명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로스 내정자는 특히 “세계경제를 해치는 주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며 “우리가 낮은 관세를 매기고 중국은 높은 관세를 물리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악의적인 무역행위, 정부의 사업체 소유와 생산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참지 않겠다”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을 막고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한 중국 제품에 대한 45%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길 것을 예고한 셈이다. 로스 내정자는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중국 무역전쟁을 지휘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에 맞서 시 주석은 이날도 스위스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 갔다. 그는 제네바 유엔사무국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강국은 다른 국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핵 능력 강화 주장을 편 것을 의식한 듯 “핵무기는 인류의 머리 위에 달린 ‘다모클레스의 검’”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모두 제거해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국의 선제공격에 맞서 중국도 무역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로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SCMP에 “내가 아는 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에 제한을 가하면 바로 대응할 준비를 해 놓고 있다”면서 “중국이 새로운 반덤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격 카드로는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 부과, 중국 내 미국 기업 조사, 달러 표시 국채 투매,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등이 꼽힌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인수위는 무역으로 중국을 위협할 생각을 버리라”며 “미국이 중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미국의 산업도 멈춰 설 것이지만, 중국의 아이폰 마니아들은 아이폰을 못 산다고 죽을 지경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EU시장 접근권 안주면 英 법인세 대폭 낮춰 조세회피처로 만들 것”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법인세를 대폭 낮춰 영국이 유럽 기업들의 조세 회피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이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EU 시장 내에서 기존과 같이 영국 상품과 서비스를 동일하게 판매할 수 있는 특권은 향유하겠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EU와의 경제 전쟁이 예상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벨트 암 스타그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유럽식의 조세 시스템과 규제 제도를 따르는 유럽식 경제 체제로 남기를 원하지만 단일시장 접근권 없이 EU를 떠나게 된다면 경제 모델을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 “단일시장 이탈 후 부과될 EU 관세에 대비해 영국에 기반을 둔 사업체에 대해 법인세를 대거 감면하는 등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해먼드는 영국이 법인세 인하를 통해 조세 회피처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는 유럽에 일종의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며 유럽과의 무역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은 영국이 탈퇴 후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EU로부터의 이민 통제, 단일시장 접근권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도록 하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해먼드의 강경 입장은 오는 17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세부 계획을 공개하기에 앞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메이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을 완전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의 세부 계획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단합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에 영국 파운드화는 16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1.6% 하락한 1.1986달러까지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달러 대비 19.4% 떨어진 것이며 파운드화 가치가 1.2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희수 전 의원 벌금 400만원…당원 개인 정보 무단 이용

    정희수 전 의원 벌금 400만원…당원 개인 정보 무단 이용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6일 4·13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로 얻은 개인 응답 자료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3선 출신인 정희수 전 의원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내 경선도 본선 못지않게 공정성이 요구되는데 당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을 회유한 점은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최종 경선 방식이 바뀌어 실제 경선에 미친 영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던 그는 한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해 두 차례에 걸쳐 영천 당원 2000여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다. 그는 지지율이 50%에 미치지 못하자 보좌관에게 여론조사업체에서 개인 응답 자료를 받도록 했다. 이 보좌관은 지역사무소 사무국장과 함께 정 전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추려 영천시의원 3명에게 보여주며 선거운동 독려를 부탁했다. 시의원들은 명단을 바탕으로 당원들에게 “왜 경쟁 후보를 지지하느냐”며 정 전 의원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의원은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게 패해 선거에 나서지는 못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中·이란도 美 대선개입 연루 가능성”

    트럼프·측근 ‘러 개입’은 엇박자 트럼프 “개입한 증거 전혀 없다” 대변인 내정자 “선거 영향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증거가 없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제재 조치에 반대하지만 일부 측근은 이를 반박하며 트럼프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트럼프에게는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는 러시아의 해킹을 인정하면 정권의 정통성이 훼손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쉽게 면죄부를 주면 여론의 역풍을 맞는 등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주류 언론의 보도 방식은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데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제로(0)”라며 “해킹은 잘못된 것이나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의 보고서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향후 자신들의 IT 보안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관한 매뉴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가 거짓말만 늘어 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년간 동유럽과 중동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했다”면서 “우리 정보 기관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도 간섭하려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푸틴이 이런 행동들을 멈춘다면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미·러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 함께 중국이나 이란도 연루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의 안보고문 역할을 한 울시 전 국장은 이날 CNN 방송의 ‘뉴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해킹에는 하나 이상의 국가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에서 취재진에게 “러시아와 전혀 상관없는 제3의 범인이 대선 해킹의 배후에 있다”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몇 가지 사실을 알고 있으며 3일이나 4일쯤 (여러분이) 그 내용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의 노골적인 ‘러시아 감싸기’ 행보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는 초당적으로 대러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의 측근이 아닌 공화당 소속 인사들 가운데는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을 비롯해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 등이 러시아의 해킹 시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제재 조치에 찬성하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는 5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러시아의 대선 해킹 의혹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칼럼에서 “트럼프의 사업체인 트럼프 그룹이 오랫동안 러시아와 사업으로 얽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대·중소기업 고용 미스매치 대책 고민하라

    고용절벽이 깨지고 취업 한파가 풀릴 날을 기다리기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청년 실업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국내 사정은 경기 악화 속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데다 혼란스런 정국까지 맞물려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이 노골화되고 있다. 반면 뿌리 산업을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력 양극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용노동부가 그제 내놓은 ‘2016년 10월 기준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시장 분위기는 어둡기 짝이 없다. 300인 이상 기업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채용 계획은 3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9%인 3000명이 줄었다. 대기업의 문턱을 넘기 위한 경쟁이 올해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중소기업은 30만 4000명으로 1만 2000명 증가했다. 수치만 본다면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인 활동과는 달리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비율이 14.3%에 이르고 있다. 대기업 미충원율 5%의 거의 세 배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대내외 나쁜 여건 속에 잔뜩 움츠리고 있다. 투자 예측이 어려운 이유다.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축된 탓에 현 수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실업률 증가는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2.6%로 낮춘 것도 이런 요인을 고려해서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휘말려 조직 개편과 인사까지 미루고 있다. 내년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한 곳도 있다. 까닭에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려는 젊은이들의 속은 타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취업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기업과의 임금 수준 등 근로 조건의 격차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이 안정화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어렵더라도 신규 투자를 늘려 고용을 확대하는 적극적 경영이 궁극적으로 시장 수요를 키워 수익을 증대시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따로 없다.
  • 조선·전자 근로자 1년 새 3만명 감소

    구조조정 등 여파 제조업 한파… 청탁금지법에 음식업 3만명↓ 경기침체, 구조조정, 부정청탁금지법 등 이른바 ‘3각 파고’가 우리 경제를 덮치면서 조선업, 전자산업 등 제조업 주력업종과 음식업 종사자가 큰 폭으로 감속했다. 최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 단기 일자리를 위해 저임금 업종인 음식업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욱 심각한 고용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11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종사자는 365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만 2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종사자는 2만 1000명 감소했다. 이 분야는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줄었다. 국가기간산업인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에서는 9000명이 감소했다. 중국 등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심화로 인한 생산기지 이전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4년 7월부터 29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줄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다만, 전자산업 종사자 감소폭은 올해 5월 1만 8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6개월 연속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와 부정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을 받은 ‘음식·주점업’은 지난해와 비교해 종사자 수가 3만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취업이 여의치 않아 음식업으로 발길을 돌린 청년들이 다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취업 내년 1분기도 ‘암울’…대기업, 채용 8.8% 줄여

    취업 내년 1분기도 ‘암울’…대기업, 채용 8.8% 줄여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내년 1분기까지 대기업 채용이 크게 줄면서 청년 구직자들의 근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어 ‘고용 양극화’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계획 인원은 30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00명(3.0%) 증가했다.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 1208곳을 조사한 결과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채용 계획 인원이 27만 4000명으로 4.5%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인 이상 대기업은 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3000명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채용 인원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 6000명), 운전·운송 관련직(3만 1000명), 영업·판매 관련직(2만 8000명)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만 2000명), 도·소매업(3만명), 운수업(2만 8000명) 순이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사업체 채용 인원은 61만 4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000명(0.5%)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50만 1000명을 채용했지만 대기업은 11만 20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전체 채용 인원 증가 폭은 지난해 3분기 -5000명에서 올해 1분기 4000명으로 개선됐다가 3분기 3000명으로 다시 둔화됐다. 특히 적극적인 구인 노력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율’은 중소기업(14.3%)이 대기업(5.0%)보다 훨씬 높았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6%),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7.7%) 등이 많았다.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필요한 부족인원율도 중소기업(2.8%)이 대기업(1.0%)보다 높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기업을 원하는 청년층의 취업난은 심해지고 중소기업은 구직자 기피로 구인난을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레고로 만든 관은 어디 있나요?” 뉴질랜드 신 장례문화

    “레고로 만든 관은 어디 있나요?” 뉴질랜드 신 장례문화

    ‘레고로 만든 관은 어디서? 반려동물 매장 및 장례는 어떻게?’ 인생의 마지막 의식인 장례식은 그 대상이 다름에도 대부분 사무적이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또한 이를 직접 겪어본 경험이 별로 없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리기 일쑤다. 최근 아버지를 떠나보낸 한 뉴질랜드 여성이 온라인으로 다양한 장례식 제공업체와 절차, 정보를 안내하면서 기존의 장례식 문화에 새로운 귀감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아노시카 마틴슨이라는 여성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많은 가족들에게 장례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셀리브레이트 미(Celebrate Me)’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다. 마틴슨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장례식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거나 사랑하는 이의 장례식을 계획할 때 이용가능한 서비스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싶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장례서비스업체를 방문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원하는 장례절차가 있다. 이는 집과 교회, 지역 문화센터, 배 위에서 장례식을 진행하거나, 맞춤화된 관을 요청해 재를 바다로 뿌리는 방법 등 광범위하다”며 “장의사는 남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의 인생을 기리기 위해 제안하는 방식들을 존중하며 이에 순순히 따른다"고 전했다. 웹사이트는 애완동물 매장 및 화장과 관련한 장례서비스를 시행하는 사업체, 레고로 만든 관을 취급하는 업체를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나 물품, 서비스를 지원한다. 앞으로는 비디오 유품, 머리카락이나 재로 만든 다이아몬드, 기념 우표와 기념 나무 등 다양한 기념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조합해 맞춰볼 수 있는 기회나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장례식 서비스는 중요하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의 장례를 제대로 기념하고 싶어하고 특히 그 사람의 성향과 인생이 장례식에 반영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녀는 “우리 모두의 인생은 기념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장례식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소원이 성취되고, 좋아하던 방식으로 그의 인생을 기리는 일은 애도의 과정에서 유익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장례업체 데일리언더테이큰 홈페이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취약계층 가계빚 79조… 금리 상승기 ‘위태위태’

    취약계층 가계빚 79조… 금리 상승기 ‘위태위태’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취약계층의 가계대출 규모가 올 3분기 말 기준 80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뇌관’인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도 46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이런 내용의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동시에 ‘저소득자’(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에 해당되는 ‘취약차주(借主)’의 가계대출 규모는 78조 6000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4%로 추정됐다. 한은은 처음으로 취약차주의 특성을 분석해 이번 보고서에 담았다.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입수한 약 100만명의 가계부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이들의 특성을 보면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非)은행 금융기관 대출이 많았다. 우선 저신용자의 가계대출 가운데 비은행 대출 비중이 74.2%를 차지했다. 저소득자와 다중채무자의 비은행 대출 비중은 각각 47.3%와 52.3%였다. 전체 비은행 대출 비중 평균은 42.3%였다. 가계대출 중 주로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신용대출의 점유 비중도 저신용자 38.9%, 저소득자 23.8%, 다중채무자 27.1%로 전체 대출자 평균(22.0%)을 웃돌았다. 연 15% 이상의 고금리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저신용자 17.3%, 저소득자 5.8%, 다중채무자 8.0%로 전체 평균(3.5%)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과거 통계는 없지만 취약차주의 가계 빚이 전반적으로 더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금리 상승기에 이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계부채의 취약한 고리 중 하나가 자영업자 부채다. 올 3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64조 5000억원(대출자 141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운영 등을 위한 사업자 대출이 300조 5000억원, 주택 마련과 생활 자금 등으로 빌린 가계대출이 164조원이었다. 이 둘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은 113만명이며, 대출 규모는 390조원이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84% 수준이다. 한편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이 보유한 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바짝 다가섰다.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민간부채)의 비율은 지난해 말 194.4%에서 올 3분기 말 197.8%로 3.4% 포인트 올랐다. 이는 가계빚 증가세가 성장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의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新전원일기] 청정하도다(淸情荷道多)

    [新전원일기] 청정하도다(淸情荷道多)

    ‘나 돌아갈래.’ 11년 전인 2005년 대학을 졸업한 김미선(31) 지리산 피아골 식품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전주를 떠나 고향인 지리산 피아골로 돌아갔다. 고향의 산냄새와 흙냄새, 계곡의 냄새가 너무 그리워 일주일에 한 차례 다니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젊은 여자가 시골로 돌아간다니 대부분 냉소적이었다. “능력이 없어서 시골로 가는 거지.” 고향 마을 사람들도 처음엔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살피곤 했다고 한다. “젊은 것이 오죽이나 할 게 없으면 산골 오지로 돌아올까.” 김 대표는 여동생만 둘인데 부모님은 세 딸이 미래에는 좋아하는 일 하기를 바랐다. 김 대표는 전주에서 대학을 다닐 땐 애완동물에 매료돼 전공도 애완동물학과를 택했다. 보통이라면 도시 어느 건물에 세를 얻어 애견숍이나 애완견 훈련센터 같은 걸 해야 제대로 길을 걸어가는 것일 텐데, 김 대표는 고향 마을을 도무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섯 살 때부터 산에서 고로쇠 물 받으며 자라” 해발 600m, 연곡사 스님들이 식량을 대신할 목적으로 ‘피’(벼과의 한해살이풀)를 심어 피밭골로 불린 ‘피아골’. 그 피아골의 원조 마을이 바로 김 대표가 나고 자란 ‘직전(稷田) 마을’이다. 그녀의 고향은 피로 쌀을 대신해야 할 정도로 척박한 곳이었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없다면 호구 해결이 어려운 동네였다. 그래도 김 대표는 고향인 피아골로 돌아왔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피아골 초입의 직전 마을. 길 양편으로 빽빽한 숲과 나무들, 야생 동물들. 계절마다 분명하게 옷을 갈아입는 산이 있고 밤이면 도시에선 구경할 수도 없는 ‘소금 뿌려 놓은 듯’ 천지에 별이 있고 고요함이 어느 곳보다 깊게 물든 피아골은 그 자체가 문화이고 자산이었다. 김 대표가 도시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2005년은 그녀의 나이 21살이었다. “여긴 딱히 지을 농사가 없어요. 그러니 관광객을 상대로 식당을 하거나 민박집을 운영하죠. 가을까진 산에 올라가 나물 채취하고 겨울엔 고로쇠수액을 받아 팔고요.” 그녀는 겨울이 싫었다고 했다. 겨울이면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러 산을 오르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나무에서 관을 연결해 아래에서 받아 내지만 그 시절에는 한겨울 산으로 올라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는 했다. 그 역시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다섯 살 때부터 자갈밭을 손톱으로 긁다시피 하며 일을 했어요. 그게 놀이인 줄 알고 자란 거죠. 겨울이면 고로쇠 물 받으러 산으로 올라갈 때면 엄마는 내 튼 손을 보고 울고 나는 엄마 손에 든 옹이를 보고 울고 그랬죠.” 부모님이 바빠 김 대표는 물론 그녀의 두 여동생이자 현재 같이 일하는 지혜(27)씨나 애영(22)씨 역시 어린 시절에는 알뜰살뜰하게 돌봄을 받지 못했다. 뒷집 할머니가 아이들을 대신 돌봐 주어야만 했다고 한다. “유치원 다닐 만한 나이였는데, 하루는 이가 너무 아픈 거예요. 엄마랑 아빠를 깨우는 데도 못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할매 집이 바로 뒤에 있었는데 할매를 찾아가 이 아프다 말하고 겨우 할매 등에 업혀 잠들었던 기억도 있어요.” 시골이나 산골이나 제 앞가림 할 줄 알면 그때부터 일꾼이 된다. 게다가 집안의 맏이라면 앞뒤 재볼 겨를도 없이 집안일을 돕는 게 우리들의 시골 정서였다. 그녀도 고향을 떠나기 전인 고등학생 시절까지 무던히도 집안일을 해내야만 했다. 그리고 대학생이 돼 고향을 떠났다. 시골에 사는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식들만큼은 도시로 나가 성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성공은 아니더라도 시골로 다시 돌아와 노동일 넘치는 삶을 영위하고 살기를 바라진 않을 터였다. 애완동물학과를 졸업했으니 마땅한 직업 찾기도 수월했을 터였다. 그런데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피아골에 김 대표와 같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었다. “없어요. 저랑 제 동생 둘이랑 그리고 우리랑 같이 일하고 있는 막내 친구인 박은선이라는 친구가 전부예요.” 피아골에 청년이라곤 그렇게 달랑 4명이란다.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한 지혜씨와 농업경제를 전공한 애영씨도 김 대표를 롤모델 삼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요즘 들어 많은 청년들이 고향으로 시골로 귀농이나 귀촌을 택한다지만 청춘들에게 시골은 아직도 낡고 발전 가능성 적고 답답하고 무료하며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돌아온 고향은 바빴다. 외환위기 이후 이후 부모님께서 빚보증을 잘못 섰는데 이게 산더미처럼 불어나 빚은 여전했다. 김 대표는 엄마를 돕고 아버지를 도우며 식당과 민박을 꾸려 갔다. 그리고 짬을 내 전국의 식품 명인들을 찾아다녔다. 장아찌를 배우고 장 담그는 법을 배웠다. 불쑥 찾아와 음식을 배우겠다는 어린 여자를 명인들은 반겼다. 나중에 한 명인이 그런 말을 했다. “이 년아, 네가 벌써 나를 뛰어넘었구나!” #“하면 될 거라는 배짱과 손맛에 자신 있었기에” 김 대표가 만든 전통식품들의 맛을 본 손님들은 구입을 했고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고로쇠수액을 이용한 전통장, 장아찌와 꿀, 나물 등을 판매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지리산의 여건을 활용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직접 맛보게 하고 생산 환경을 보여 주면서 신뢰를 쌓는 마케팅으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모님이 시작한 식당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연이 좋아 지리산 피아골에 살고 싶었던 김 대표는 이곳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전통장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처음에 장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크게 눈에 띄는 마케팅을 시작하기보다 찾아오는 관광객과 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입맛을 먼저 사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식당을 거치지 않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일종의 유인 장치로 카페를 차렸다. #고객에게 손편지·덤으로 채소… ‘감동 마케팅’ 등산로에 마련된 카페는 1차적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지만 한쪽에 시식 코너가 마련돼 있어 마음껏 지리산피아골식품을 맛볼 수 있다. 냄새나지 않는 청국장까지 끓여서 시식할 수 있게 만들어 카페라기보단 시식장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연매출 5억원에 이르는 전통식품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김 대표의 꿈은 35살이 되기 전에 지역 청년 농부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5억원의 매출로는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고 보고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생산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시골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세운 프로젝트였다. 그러다 보니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마케팅에 시간을 더 할애하고 있는데 그녀는 온라인 접촉보다는 오프라인 접촉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택배 고객에게 손편지를 쓰거나 텃밭이나 주변에서 나는 계절 채소를 서비스로 동봉해 주는 마케팅 등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지역 직거래장터나 백화점 행사 등을 자주 활용하는 것도 고객과 더 가까이 만나 제품을 알리고픈 생각에서다. 최대한 밖으로 제품을 가지고 나가 맛을 보여 주고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보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 나간다는 데 여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못지않은 마인드다. #“내 물건 직접 가지고 나가서 직접 부딪쳐야” “내 물건을 직접 가지고 나가서 직접 부딪치는 것이 가장 좋은 마케팅이에요. 그래야 판매율도 높고 재구매율도 높거든요. 이렇게 늘린 고객이 진짜 내 고객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은 유지를 하지만 치중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빠른 인터넷을 활용한 화려한 마케팅이 아닌 감성으로 다가가는 ‘느린 마케팅’이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 기복 없이 고객을 확보하면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김 대표의 감동 마케팅이 오히려 이 시대에 필요한 마케팅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얼마 전에는 농업중앙회와 계약을 맺어 그녀의 물건이 전국적으로 판매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면 될 거라는 배짱하고 손맛에 정말 자신이 있었어요.” 그녀의 그런 배짱과 손맛이 없었다면 그런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동네 어르신들께 문화적 혜택 드리고 싶어” 32가구가 사는 직전 마을. 김 대표는 마을 사람들의 강력한 추대를 받아 2012년 6월 직전 마을의 이장이 됐다. 전국 최연소 마을 이장이었다. 이후 임기 2년짜리 이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장이 된 그해 초에는 한 달에 한 두 차례 있는 이장님들의 회의에 참석하곤 했는데, ‘아버지 대신 왔느냐’는 게 보통의 인사였다. 이젠 아버지뻘 이장님들에게서 깍듯하게 ‘이장님’ 소리를 듣는 베테랑 이장이 됐다. 전등을 갈아 끼워 드리고, 편지를 부쳐 드리고, 반찬을 사다 드리고, 은행 심부름을 해드리고, TV를 고치러 이모네, 할머니네로 스쿠터를 몰고 다닌단다. 지난해는 군청의 예산을 얻어 내 마을의 가로등도 설치했다. “어르신들마다 꽃꽂이, 영화 감상, 약초 같은 문화적 취향이 다 있더라고요. 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고 가난했던 삶을 치유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이웃 간에 경쟁이 심해지고,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겨났어요. 너무 안타까워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을 바꿔 보자’는 마음으로 마을 이장직을 받아들인 거예요.” 배짱이 두둑하니 마을 이장직도 받아들였을 것이다.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이고,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정답을 내릴 수는 없다. 요즘 능력이 없어 시골로 내려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던 그녀의 친구들이 어떡하면 시골로 내려가 그렇게 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성공이나 행복의 잣대는 한 개인에게 있는 것이지 주변 환경으로 가늠하는 건 아닐 것이다. 손맛은 둘째치고 배짱만 있다면 고향으로 혹은 시골로 내려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도시에만 미래가 있는 게 아니라 시골에도 미래는 무한하게 열려 있다는 걸 그녀는 물론 시골에서 터를 잡은 많은 청춘들이 그 사실을 증명해 내고 있다. 답답하고 각박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가 ‘하이킥’ 한번 날려 보는 건 어떨까. 젊다는 게 한 밑천이라는 배짱으로 말이다. ■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와일드캣 비리’ 김양 징역 4년

    해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외국 방위사업체의 뒤를 봐주고 거액을 챙긴 김양(63) 전 국가보훈처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처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13억 8268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무원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다는 인식과 의사가 있었음이 인정된다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처장은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와일드캣 선정 로비를 한 뒤 해당 기종 제작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65억원 상당을 약속받고 실제로 14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민관 손잡고 12만 일자리 만든 부산시… 20만 목표로 달린다

    민관 손잡고 12만 일자리 만든 부산시… 20만 목표로 달린다

    부산시가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2년 4개월여 만에 12만 105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부산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광역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부산시는 2018년까지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일자리경제본부를 발족시키는 등 2차례 조직 개편을 단행, 업무를 일원화하고 일자리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또 청년, 여성, 장·노년,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 지원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그동안 관 중심 일변도였던 일자리정책을 민관 협치로 바꿨다. 박우근 일자리 창출과장은 “일자리는 정부, 자치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내 모든 주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 아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1기업 1공무원 소통관제-기업 건의 사항 시정 반영했다 부산시는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촉진을 이끈다. 공무원 1명이 지역기업 1곳을 전담하며 분기별로 1회 이상 상담해 일자리 정보 수집, 애로·건의 사항 청취, 고용 장애·규제 요인 개선, 상시적 구인난 해소 등을 지원하는 ‘1기업 1공무원 일자리 소통관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차로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올해는 고부가 서비스업종을 포함한 150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소통관 활동을 통해 103명의 구인난(미스매치)을 해소하고 897건의 기업 애로·건의 사항을 해결하는 등 현장 우선 행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일자리 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해운업이 불황을 겪자 시 공무원 541명을 소통관으로 지정해 애로 사항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부산시 일자리경진대회-아이디어 8건 사업비 지원한다 지역 특성·여건에 들어맞는 대표 일자리사업 발굴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수렴한다. 부산고용노동청과 공동으로 지난해 ‘부산시 일자리경진대회’를 개최, 8건의 사업계획을 채택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올해 2회 대회에서도 우수 아이디어 8건을 선정해 내년에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3월부터 매월 한 차례 일자리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민원 고충 등을 처리한다. 25차례 회의를 열어 총 11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장애인 취업 지원 후견인제 시행, 일반주거지역 내 떡·빵 제조업 공장 설치 허용, 청년이 모이는 산업단지 추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베이비부머 일자리 지원사업, 국제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청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늘리고 불합리한 규제 등을 개선했다. 아울러 2만 5000여명의 일자리도 생겨났다. 일반주거지역 내 바닥면적 500㎡ 이상은 공장 설립이 불가하다는 제빵업체의 민원을 접수하고 국토교통부 건의, 현장실사 등을 통해 제과·제빵공장 설립이 가능하도록 부산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한 것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신규 일자리 300개를 창출했다. 지난 1월에는 장애인 일자리 발굴을 위한 전담조직 ‘장애인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 취업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사 및 민간 일자리 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취업 지원 후견인제’를 추진해 1117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1000여개 기업 대표를 후견인으로 참여시켰다. 부산대병원 등 공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태스크포스-1000개 기업, 후견인 참여했다 지역 ‘노·사·민·정 협의체’를 활용, 일자리 창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노·사·민·정 공동 실천 협약을 체결,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장,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산의장, 부산경영자총협회장, 100개 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한 ‘부산 일자리 창출 노사민정 한배에 품었다’ 행사를 갖고 일자리 2806개 창출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좋은 기업 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다고 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투자진흥기금을 확대하고 지식기반서비스업 유치 보조금 신설, 중대형 공공개발 프로젝트 민간 유치 환경 조성 등 특화 재정 인센티브를 준다. 이에 힘입어 중견기업 23곳을 유치, 일자리 2535개를 창출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부산일자리전략 1차회의’에서는 ‘부산 일자리 어젠다 10’(10개 의제, 50개 세부과제)을 마련했다. 이어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9일에는 제2차 부산일자리전략회의를 열고 1차회의 때 채택한 과제 중 성과물인 중점과제 7건을 발표했다. 중점과제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일부 사업은 지난 6월 고용부에서 시행한 대규모 일자리 공모사업인 ‘지역혁신프로젝트’에 선정돼 국비 37억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하반기 5개 분야, 13개의 세부사업에 46억 7000만원(국비 37억원, 시비 9억 7000만원)을 투입해 1800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시는 이 프로젝트로 2018년까지 청년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일자리 어젠다10’ 채택-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구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도시형 중소상공인 경영 환경 개선을 통한 고용 확대, 기업의 연구개발(R&D) 고급인력 스카우트 지원, 교육·고용 연계로 대졸 미취업자 고용 촉진, 전통시장(상가) 청년 기업 문화점포 육성, 푸드트럭 청년 창업가 지원, 소셜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 촘촘한 일자리 정보망 구축, 청년·훈련생 중심 직종·업종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위기 극복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이 있다. 일자리 종합정보망 구축-구인·구직 통합관리 나선다 부산시는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적극 나섰다. 국비와 시비 6억 4000만원을 들여 최근 ‘부산 일자리 종합정보망(www.busanjob.net)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운영한다. 이 정보망은 지역 내 흩어진 임금 등 근로조건과 숙련도, 직종 등 구인·구직자 간 필요한 일자리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지역기업에 특화된 콘텐츠를 강화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없앤다. 지역 일자리정책·사업 발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일자리·고용 통계에 대한 조사·분석에도 머리를 맞댔다. 통계작성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지역 일자리 특수성과 좋은 일자리 현황을 조사·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지역 내 1300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부산 일자리 종합실태조사’를 했다. 지난 9월부터는 2000여개 사업체로 확대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입어 고용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 2014~2016년 3년 연속 대통령상인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평가에서도 2015~2016년 2년 연속 광역자치단체 대상을, 올해는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청년 해외진출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청년 실업 해소와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취업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알선하고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될 부산 ‘케이무브’(K-Move)센터를 유치했다. 이번 유치로 부산은 서울에 이어 지역 최초로 청년 해외취업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시는 케이무브 스쿨(25억원), 해외취업 프로그램 사업비(5억원) 등 연간 30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2000여명의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도 10억원의 예산을 보탠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에는 청년 일자리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영업자 10명 중 8명 ‘나홀로 장사’

    자영업자 10명 중 8명 ‘나홀로 장사’

    60대 이상 자영업자 가장 영세 숙박·음식점 40% 창업 2년 안돼 ‘치킨집 사장’으로 대표되는 자영업자 10명 중 2명은 월 매출이 100만원도 안 된다. 전체의 80%는 따로 사람을 쓰지 않는 단독 영세 자영업자다. 숙박·음식점 업자의 경우 40%가 창업한 지 2년 미만이다. 22일 통계청의 ‘자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세무서에 등록해 활동하는 사업체는 479만개로 나타났다. 전체의 절반(50.8%)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인구 1000명당 사업자 수는 서울이 104개, 제주가 100개로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93개였다. 도·소매업이 2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동산·임대업 21.5%, 숙박·음식점업 14.6% 순이었다. 이 3개 업종의 비중이 59.7%에 달했다. 등록사업자의 60.7%는 남성이었다. 50대가 32.4%, 40대 27.7%, 60대 이상이 24.7%였다. 전체 사업체 중 연 매출 1200만~4600만원인 곳이 30.6%로 가장 많았다. 21.2%는 연간 1200만원 미만이었다. 둘을 합하면 51.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 연 매출 4600만원이 안 된다는 얘기다. 연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은 3.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경우 연 매출 4600만원 미만의 비중이 66.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30대 이하에선 46.9%, 40대 43.0%, 50대 50.1%가 연 매출 4600만원에 미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대 이상 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자영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의 4분의1에 해당하는 25.1%는 사업 기간이 2년 미만(1년 미만 13.3%, 2년 미만 11.8%)이었다. 2년 미만 업체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39.3%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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