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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등극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등극

    옹성우가 첫 주연작 JTBC ‘열여덟의 순간’으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정상에 올랐다. 옹성우는 30일 TV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4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에서 1위로 진입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열여덟의 순간’에서 최준우 역을 맡은 옹성우에게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준우는 다섯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단둘이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고등학생이다.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을 품은 채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옹성우는 최준우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열여덟의 순간’은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3위로 진입했다. tvN ‘호텔 델루나’의 이지은과 여진구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씩 내린 2위와 3위에 올랐다. ‘호텔 델루나’는 방영 이후 3주째 드라마 화제성 정상을 지켰다. 극중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이 맞을 새드 엔딩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5일 종영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이다희, 임수정, 전혜진이 나란히 4~6위에 올랐다. 7~10위는 ‘열여덟의 순간’의 김향기, ‘의사요한’(SBS)의 지성,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장기용, ‘신입사관 구해령’(MBC)의 신세경 순이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52.1% 2주 연속 상승…북 미사일 발사로 ‘주춤’

    문 대통령 지지율 52.1% 2주 연속 상승…북 미사일 발사로 ‘주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단호한 대응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다소 하락하면서 약간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7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52.1%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6%포인트 올라 43.7%를 기록했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4%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감소한 4.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일 감정 확산, 정부에 대한 힘 모아주기 여론이 이어지면서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에서 54.0%까지 상승했지만 북한의 동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주 후반인 26일 일간 집계에선 49.2%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충청권, 호남, 서울, 60대 이상과 50대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40대와 30대, 중도층에선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지지율 43.2% 올해 최고치…한국, 2주 연속 하락 20%대

    민주당 지지율 43.2% 올해 최고치…한국, 2주 연속 하락 20%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2주 연속 20%대 처음정의 6.9% 바른미래 5.3% 평화 2% 우리공화 1.9%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해 20%대에 머물렀다. 2주 연속 20%대에 내려앉은 것은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7월 4주차(22~26일) 주간 집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직전 최고치는 5월 2주차에 나왔던 42.3%였다.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22~24일)에 따르면 민주당 일간 지지율은 43.3%까지 치솟았다가 북한의 동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주 후반(26일)에 42.9%로 소폭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40대와 60대 이상, 5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26.7%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세다. 7월 3주차(27.1%)에 이어 2주 연속 20%대를 기록한 것은 2·27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표를 선출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25일 일간 집계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24.4%까지 떨어졌다. 이는 1월 18일(23.6%)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다만 다음날인 2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소폭 반등해 26.7%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PK, 60대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중도층, TK와 서울, 30대와 20대, 40대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의 핵심이념 지지층인 진보층은 결집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 핵심이념 지지층인 보수층은 분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핵심지지층인 진보층은 결집해 65% 선을 넘은 반면, 한국당 보수층은 50%대 중반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9% → 42.9%)과 한국당(24.7% → 26.8%)의 격차가 18.2%포인트에서 16.1%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한편 정의당 지지율은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하며 6주 만에 6%대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됐다. 우리공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9%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오른 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무당층은 0.9%포인트 증가한 1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 935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직장어린이집 미설치 사업장, 이행강제금 최고 50% 가중 부과“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사업장은 이행강제금이 최고 50% 가중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행은 10월 31일부터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체에 대해 기간과 사유 등을 고려해 이행강제금을 50% 범위에서 가중해서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미이행 사유를 인정받아 이행 명령과 이행강제금을 면제받았다 거짓으로 드러나도 가중된다. 영유아보육법에 상시 근로자 500명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설� ㅏ楮되構킬�, 보육 대상 근로자 자녀의 30% 이상을 지역의 다른 어린이집에 위탁 보육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의무대상 사업장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면 시설전환비(3∼6억원)와 인건비(1명당 월 6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집 설치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실태조사에 응하지 않은 사업장은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등에 1년간 사업장 명단을 공개한다. 의무사업장이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으로 1년에 2회, 1회당 최대 1억원이 부과된다. 2018년 기준 직장 어린이집 설치의무 사업장은 1389곳으로, 어린이집을 설치한 사업장이 1252곳, 미이행 사업장은 137곳이다. 2013년 미이행 사업장 명단공표 제도가 도입된 후 이행률이 90%를 처음으로 넘었다. 미이행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로 설치장소 확보 곤란, 사업장 특성, 비용 부담 등을 들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우주로 ‘액체괴물(슬라임)’싣고 떠나는 팰컨 9로켓

    [포토인사이트] 우주로 ‘액체괴물(슬라임)’싣고 떠나는 팰컨 9로켓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번쩍이는 빛이 하늘로 솟았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드래곤캡슐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쏘아 올린 것이다. 지난 20일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 이후 5일 만이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에 따라 ISS 요원들이 사용할 물품과 실험 기자재 등 화물 2.4t을 드래곤캡슐에 실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아이들 장난감의 일종인 ‘슬라임’(slime)이다. 끈적이는 점액질로 이뤄져 형체가 자유롭게 변하는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액체괴물’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의 모회사인 비아콤이 자사 브랜드의 ‘그린 슬라임’을 우주 화물로 의뢰한 것인데 비아콤 부회장 앤드루 마클스는 CNN에 “슬라임이 무중력 또는 극미 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영상으로 찍어 교육용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래곤캡슐은 ISS에서 배출된 쓰레기와 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약 4주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 축구공, 슬라임이 우주에?…스페이스X 로켓에 실린 뜻밖의 물건들

    축구공, 슬라임이 우주에?…스페이스X 로켓에 실린 뜻밖의 물건들

    ‘축구공과 슬라임이 우주에 가면 어떻게 변할까?’ 이런 의문을 해소할 기회가 생겼다. 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2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의 의뢰를 받아 로켓으로 쏘아올린 우주 화물에 두 가지 물건이 포함된 덕분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팰컨9 로켓을 쏘아올렸다. 이 로켓에는 각종 실험 물품과 기자재 2.4t을 실은 드래곤캡슐이 들어 있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기상 악화로 발사 몇 분 전에 중단됐던 팰컨 9 로켓 발사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일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 이후 5일 만이다.드래곤캡슐에 실린 화물 중에는 아디다스 축구공이 눈에 띈다. NASA는 “극미 중력(microgravity) 상태에서 축구공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건 흥미롭다. 이런 시도는 우주 공간에 작은 로봇처럼 날아다니는 물체를 사용하는 실험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의외의 물건은 아이들 장난감의 일종인 ‘슬라임’이다. 액체괴물이라 불리는 슬라임은 끈적이는 점액질로 형체가 마구잡이로 변한다.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의 모회사인 비아콤이 자사 브랜드의 ‘그린 슬라임’을 우주 화물로 의뢰했다. 비아콤 부회장 앤드루 마클스는 CNN에 “슬라임이 무중력 또는 극미 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영상으로 찍어 교육용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래곤캡슐은 ISS에서 배출된 쓰레기와 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약 4주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거액 벌금에도 페이스북 웃고 테슬라·보잉 울고...

    미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24일(현지시간) 크게 엇갈렸다. 2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된 이날 거액의 벌금에도 페이스북은 웃었고 테슬라·보잉 등은 고개를 떨궜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반독점 조사와 벌금 폭탄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68억 9000만 달러(약 19조 9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용자 당 평균 매출도 전년 5.97달러에서 18% 상승한 7.05달러를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월간 이용자 수가 27억명이며 일간 이용자 수는 2억 86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2.30달러(1.14%)가 오른 204.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벌금을 미리 반영해 페이스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26억 1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CNBC는 페이스북이 당국 반독점 조사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으로 인한 벌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있다며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FTC가 IT기업에 부과한 것으로는 최고 금액이며 페이스북 2018년도 매출의 9%에 이르는 규모다. 미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7%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퀄컴이 3% 가까이 상승했고, 인텔은 2%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주당 순손실 1.12달러, 매출 63억 5000만 달러 등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당 순손실은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전망치 평균(0.40달러)보다 훨씬 나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손실 3.60달러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드러내며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나 곤두박질쳤다. 737맥스 운항 중단 여파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2분기 2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창사 이후 최대의 분기 순손실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이날 3% 넘게 미끄러졌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부진해 주가는 4% 급락했다. 미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미 법무부가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IT 대기업의 반독점 조사를 시작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으나 이번 조사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게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79.22 포인트(0.29%) 떨어진 2만 7269.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09 포인트(0.47%) 상승한 3019.5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10 포인트(0.85%) 오른 8321.50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네이버, 사내벤처에서 국내 1위 포털 검색시장 패턴 변화로 위상변화 조짐이해진 창업주, 유럽시장 개척에 ‘올인’국내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가 지난달 2일 창사 20주년을 맞았다. 이해진(52)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가 삼성 SDS에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사내벤처 ‘웹글라이더’를 발전시켜 아예 독립한 게 시발점이다. 성인이된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검색 점유율은 71.5%로 1위다. 매일 평균 30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를 찾는다. 2위 다음의 점유율이 16.3%,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구글의 국내 검색점유율은 8.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매출 5조 586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약 21조 9202억원이며 총자산은 8조 3000억원이다. 네이버는 검색포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동영상 카메라 스노우, 디지털 만화 서비스 네이버웹툰 등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ICT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네이버 사내외에서는 ‘네이버 위기론’을 말한다. 검색시장의 패턴이 동영상과 음성으로 급변하고 있어 기존 텍스트 위주의 검색광고 제왕인 네이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하는 등 7분기 연속 감속 추세다. 네이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자회사 라인(LINE)의 일본 마케팅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공격적 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네이버의 연결기준 실적의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정치권도 공룡이 된 네이버를 공격하고 있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일명 ‘드루킹 사건’에서 네이버가 주 타깃이 됐다. 이 사건의 발단이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이용자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을 왜곡하려는 정치세력이 개입하면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창업주는 2017년과 지난해에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을 통한 여론조작 논란으로 고초를 겪어야 했다.네이버 지분 3.72%를 가진 이 창업주는 네이버의 위기돌파를 해외에서 찾으려고 한다.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임원마저 내려놓고 직함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만 유지하고 있다. 이 GIO는 “어마어마한 자본과 조직으로 해외에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과 달리 훨씬 적은 자본을 갖고 있는 네이버가 어떻게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같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 투자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 세계적, 특히 유럽의 위기의식이 강하다”면서 “4차 산업에서는 데이터가 중요한 만큼 그 심각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고 있어 유럽 주요 국가들은 네이버가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준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유럽 투자를 위해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에 2억 유로를 출자하고, 드비알레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네이버랩스유럽(구 XRCE)을 인수했다. 유럽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GIO는 ‘엄친아’(여러 조건이 좋은 젊은이)’다. 삼성생명 임원인 아버지가 있었고, 강남에서 자랐다. 8학군인 상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도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 창업주는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 의장을 비롯해 김정주 NXC 대표, 송재경 XL게임즈 사장,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는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 사이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창업주의 아버지는 1990년대 한국 보험계를 주름잡았던 이시용(82)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다. 1963년 삼성생명 공채 1기로 입사해 동기인 황학수 전 삼성생명대표 등과 1990년대 한국 보험업계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삼성카드, 태평양생명, 중앙생명(SK생명) 대표를 맡는 등 20년간 임원으로 지냈다. 이 창업주는 1992년 삼성 SDS 재직 시설 결혼한 부인 이영린(51)씨와의 사이에 아들 승주(24)씨와 딸 연주(21)씨가 있다. 이 GIO는 가족 얘기만 나오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인과 아들, 딸들에게 네이버 주식을 단 한주도 주지않고, 또 회사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네이버는 다른 ‘재벌회사’와 다르고 자신을 ‘총수’로 보는 시각에 못마땅해한다. 실제로 이 창업주는 2017년 8월말 김상조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을 찾아가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GIO의 꿈은 특이하다. “네이버 안에 있던 자회사나 서비스들이 자라서 네이버보다 더 큰 회사가 돼 네이버가 잊혀지고, 그 시작이 네이버였다라고 기억되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창업주가 “잊혀지길 원한다”는 네이버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글로벌 혁신 기업에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정부 “상반기 고용 상황 개선됐다”지만… 국민 체감과는 ‘거리’

    정부 “상반기 고용 상황 개선됐다”지만… 국민 체감과는 ‘거리’

    취업자 수 전년 동기比 20만 7000명 증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 임금 격차는 완화 “올 상반기 고용 상황이 지난해보다 완만하게 개선됐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대기업에서는 초과근로시간도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격차는 완화됐고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도 강화됐습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 상반기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를 요약한 것이다. 노동시장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일부 지표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국민이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정부가 너무 홍보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부는 “올 상반기 취업자 수는 2685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0만 7000명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고용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소규모 사업장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다”면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초과근로시간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과 올 상반기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353만 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1만 7000명이나 증가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부정적인 상황은 작게 소개됐다. 한국 고용시장의 주력 업종인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고용부는 제조업 경기 부진과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핵심 근로계층인 40대의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업종이다. 여기서 부진이 이어지는 것이라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도 덩달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직급여 지급액에 대한 언급은 이번 설명에서 빠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구직급여 지급액 총 규모는 4조 567억원이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올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왔던 만큼 상반기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기준인 최저임금이 올랐고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늘었기 때문에 구직급여 지급액이 많아지는 것은 사회안전망이 강화된 신호라고 고용부는 해석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신호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커서 일각에선 고용보험 건전성이 위태롭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회복 등 여건이 나아지고 보험료가 오르면 재정 고갈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북도, 한국기업데이터 등과 빅데이터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

    경북도, 한국기업데이터 등과 빅데이터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

    경북도는 23일 한국기업데이터, 경북테크노파크와 빅데이터 기반 경북 과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들 기관은 빅데이터 기반 경북 과학·산업 육성 정책 수립과 행·재정적 지원, 기업정보 데이터 제공·분석을 통한 산업전략 수립과 사업모델 발굴,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운영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단계적으로 경북 과학·산업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해 거시지표 중심의 통계 분석 뿐만 아니라 개별 사업체 특성을 반영한 지역경제 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학·산업 지역별 빅데이터 공유 ▲기업·산업 관련 연구성과물 공유 ▲조사 및 통계 작성·분석 공동협력 ▲국가 및 지역 과학·산업 정책개발 관련 프로젝트 공동 참여 ▲과학·산업, 기업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통한 정책연구 품질 제고 ▲지역기업 간 거래관계 데이터 기반 밸류체인 분석을 통한 핵심산업 도출 지원으로 지원정책 성과를 극대화할 핵심산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전환점을 빅데이터에서 찾겠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해 실효성 있는 맞춤형 산업발전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약 860만개의 기업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기업이자 전국 11개 지역조직을 갖춘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으로 기업경영분석서비스연구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해 경북산업빅데이터센터 신설한 이후 지역산업 정책기획 및 기업지원 역할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브렉시트 연기냐, 노딜이냐…23일 ‘영국의 트럼프’ 운명에 달렸다

    브렉시트 연기냐, 노딜이냐…23일 ‘영국의 트럼프’ 운명에 달렸다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의 차기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라 영국 내 ‘노딜(아무런 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커졌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수당의 최종 당대표 선출을 위한 우편 투표 결과가 나흘 뒤면 발표된다. 최종 당대표로 선출된 후보는 지난달 초 브렉시트 난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곧바로 다음날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가디언과 BBC 등 현지 현지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일간 더타임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동으로 이달 초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그의 지지율은 74%로 압도적이었다.존슨 전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단 노선을 유지해왔다. 그가 총리가 되면 EU와의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아 경제적으로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여전하다. 주간지 더선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10명이 넘는 각료들이 다음 주 그의 당선을 대비해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노딜 브렉시트를 강력히 반대하는 인사로 18일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에 앞서 의회를 정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자 기권표를 던졌다. 존슨 전 장관은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를 막지 못하도록 10월 정회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원의 표결로 이를 예방하는 차원의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영국 보수당 원로 의원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개입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차기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거부권을 묵살할 경우 의회가 여왕에게 직접 국가원수 자격으로 다음 EU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EU 규정상 모든 회원국은 유럽이사회에 국가원수나 행정부 수반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지만 전례는 없다. 이와 관련 영국 왕실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같이 급진적 방안까지 검토되는 이유는 존슨 전 장관에 대한 당내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이 제시하는 이유가 타당하면 브렉시트를 추가로 더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영국의 친구들이 (브렉시트) 연기를 위한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열린 자세로 그들의 말을 들을 것”이라면서 “합의 없이 이뤄지는 브렉시트는 양측에 엄청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는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유럽의회에서 인준투표를 통과하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울산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위한 첫 실태조사

    울산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위한 첫 실태조사

    울산시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실태 조사를 처음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사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8월 12일까지다. 조사는 업종별 소상공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면담을 통해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 항목은 업종, 종사자 수 등 일반 현황을 비롯해 창업 자금, 경영 현황, 사업체 운영 애로사항, 필요 지원 정책 등 30개다. 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자 실태조사를 하게 됐다”며 “조사를 통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90년대생 신주류가 떴다

    90년대생 신주류가 떴다

    ‘386세대’, ‘X세대’…. 이들이 거쳐 간 신세대의 빈자리에는 ‘88만원세대’, ‘삼포세대’ 같은 암울한 이름들이 스쳐 갔다. 그러나 2019년, 한국 사회의 신세대인 90년대생(1990~1999년생)들은 기성세대에 의한 ‘세대 규정’을 거부한다. 기성세대는 그동안 20대를 연애, 결혼, 출산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불행한 세대라고 짐작했지만, 지금 20대들에게 연애, 결혼, 출산은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일 뿐이다. ‘나’의 삶이 일과 조직에 의해 파괴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서울신문은 여론조사업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큰 스트레스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전체 응답자 중 49.6%가 ‘미세먼지, 질병, 범죄, 사고 등 안전문제’(49.6%)를 꼽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대별로 나눠 본 결과 유독 20대에서만 ‘가족, 직장 선후배, 연인, 친구와의 갈등 등 인간관계 문제’(37.1%)를 최우선 스트레스로 꼽았다. 20대들이 ‘나’를 중심으로 한 관계망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결과다.90년대생은 바로 윗세대인 80년대생들과도 결이 달랐다. 서울신문이 두 세대의 가치관을 관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604명을 설문조사하고 90년대생 20명을 집중 인터뷰한 결과 80년대생들은 조직에서 겪는 부당함을 어느 정도 감내할 뜻이 있었으나, 90년대생들은 ‘지금 나의 행복’을 위해 미련 없이 조직에 등을 돌리는 경향이 짙었다. 두 세대 모두 ‘자아실현’을 인생 최대 목표로 꼽고 자신들의 삶에 침입해 들어오는 ‘꼰대’들을 거부했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나’에 천착하는 강도는 20대가 훨씬 강했다. 이 때문에 조직에 새롭게 진입한 90년대생과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80년대생 사이에는 ‘신(新)세대갈등’ 조짐도 보였다. 서울신문은 창간 115주년을 맞아 10회에 걸쳐 신인류로 등장한 90년대생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조명한다. 이들이 기존 질서에 낸 균열이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변화와 진보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모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지난 1일 일본 고쿠사이 일렉트릭(國際電氣)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2500억 엔(약 2조 71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기회로 기본 막을 만드는 장비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AMAT는 올해 말까지 미 사모펀드인 KKR로부터 고쿠사이 주식 전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및 장비업체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며 “AMAT가 고쿠사이 인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에 기술유출을 우려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5년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발표한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중국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하는 규모가 원유 수입량보다 훨씬 더 많은 만큼 반도체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한 규모(금액 기준)는 3000억 달러(약 35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중국의 해외 원유 수입 규모(중국 국가통계국 통계 2017년 기준)는 반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1623억 달러에 그쳤다. ‘산업의 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입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첨단산업의 선두주자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직접 겨냥해 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인텔,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110억 달러어치의 부품을 구매했을 정도로 대미 의존도가 높다. 이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미국 상무부가 곧바로 화웨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미 업체들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반도체 등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도 없게 됐다. 인텔과 마이크론 등은 일제히 대중 반도체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반도체 업체인 ‘하이쓰(海思)반도체’(HISILICON)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하이쓰반도체가 화웨이의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에는 역부족이다. 런정페이(任正菲)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도 이를 시인했다. 런 회장은 “그동안 화웨이는 반도체의 절반을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산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품질 반도체는 아직 생산할 능력이 없는 탓에 미국산 제품의 더욱 의존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미국 브로드컴은 화웨이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고, 엔비디아는 화웨이 랩톱 컴퓨터에 들어가는 그래픽 반도체를 제공하는 식이다. 미 업체가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면 중국으로서는 이를 단시간에 만회할 길이 거의 없는 셈이다. 미 행정부가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금지한 것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겨냥한 영리한 조치이며, 화웨이가 미국산 반도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NYT가 지적한 이유다. 사실 화웨이는 미국의 지식재산권 문제를 우려해 수년 전부터 하이쓰반도체를 통해 자체 기술을 활용한 부품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자체 기술이 가장 집약된 제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18년 스마트폰 모델 ‘P20 프로’의 경우 하이쓰반도체가 설계해 만든 반도체칩 비중은 27%이고 미 반도체 회사 생산 비중은 7%에 그쳤다. 중국 내 경쟁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ZTE)의 미 반도체 제품 사용 비율이 대부분 5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치다. 화웨이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하면서 하이쓰반도체의 매출 규모도 2013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79억 달러로 5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의 자체 생산 역량 강화의 첨병인 하이쓰반도체의 지재권 사용 규제로 묶어 화웨이의 ‘비상’(飛翔)을 막는다는 복안이다.반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국내 반도체 간판 기업을 육성하는 데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1980∼1990년 일본과 한국, 대만이 강력한 반도체산업의 주자로 떠오르자 중국도 자체 반도체 역량 개발을 위한 국가주도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해 2016년 D램 업체 두 곳과 낸드업체 한 곳을 설립했다. 허페이창신(合肥長鑫)과 푸젠진화(福建晉華)가 D램, 칭화쯔광(淸華紫光)은 낸드업체다. 이중 허페이창신은 D램 생산 준비에서 ‘제법’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정부의 ‘2019년 성급(省級) 중대 프로젝트 조정 계획’에 따르면 허페이창신이 추진 중인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프로젝트 1기 연구·개발(R&D) 단계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테스트 결과도 좋아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12인치 웨이퍼를 연간 150만장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까는 이 프로젝트는 534억 위안(약 9조 16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대만 기술자 400여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D램 양산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선 허페이창신이 대만에 있는 마이크론의 23㎚(1㎚=10억분의 1m)급인 ‘100S’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들이 자사와 라이선스계약도 없이 이용료 한 푼 내지 않고 공정을 배껴가는 것을 두고 볼 리 없다. 마이크론의 28㎚급 ‘90S’공정을 베낀 것으로 전해진 푸젠진화가 지재권 침해 소송에서 패소하는 바람에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는 제재를 당해 존폐의 기로에 몰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이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10년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이저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향후 4년이 지나더라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른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조만간 생산량과 기술 측면에서 삼성, SK, 마이크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페이창신이 올해 안에 D램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장 ‘톱3’ 업체에 전혀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업체의 직원이 수천 명 수준이다. 4만명을 훌쩍 넘는 삼성전자(메모리 사업부문)는 물론 각각 3만명 이상인 마이크론과 SK에도 훨씬 못 미치고, 한해 설비투자 규모도 15억 달러에 불과해 ‘빅3’(462억 달러)와는 비교조차 안 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시장 매출(1550억달러) 가운데 15.5%(240억 달러)만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고 그나마 중국 업체가 생산한 것은 65억 달러에 불과해 자급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삼성과 SK, 인텔, 대만 TSMC 등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어서 상당 기간 이들 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오는 2023년에 452억 달러에 그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8.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모리 가격 한 주만에 최고 13% 급등…일본 수출규제 여파 가능성

    메모리 가격 한 주만에 최고 13% 급등…일본 수출규제 여파 가능성

    “인위적인 호가 조정 가능성도”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다른 요인들과 맞물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지난주 3.26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일주일 전(3.03달러)에 비해 7.6%나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는 지난 12일 1.60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폭이 무려 12.7%에 달했다. 지난 10일 3.5% 오른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4.7%와 3.9%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2.42달러로, 일주일 전(2.35달러)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D 256Gb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가격은 2.94달러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반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최근 일보의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메모리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한일 갈등에 따른 불안감에 따른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현물시장 딜러들의 호가 조정으로 ‘노이즈’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재고 부담을 감안하면 현물가격 사승이 고정거래가격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일 갈등을 이용한 현물시장 딜러들의 인위적 호가 조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본 도시바의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감축설 등과 함께 한일 갈등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메모리 가격의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개발에 따른 PC교체 수요와 5G 이동통신 보급 확산 등의 요인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의 ‘한국 반도체 죽이기’, 되치기 당하다

    일본의 ‘한국 반도체 죽이기’, 되치기 당하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시행했지만 오히려 반도체 가격이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늘고 있다. 1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제품인 DDR4 8기가비트 D램의 가격이 개당 3.261달러(3846원)로 전날보다 5.19% 올랐다. 이 제품이 처음 시장에 나온 2016년 2월 이후 일간 최대 가격 상승폭이다. 8기가비트 D램의 가격은 지난 10일과 11일에도 각각 1.1%, 1.9% 올랐다.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계속되자 일부 업체들이 구입량을 늘려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나란히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재고를 소진하면서 생산량을 줄이면 반도체 공급량 감소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불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지 않으면 이번 조치가 오히려 국내 업체들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주당 4만 54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4만 6300원으로 2.0%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기간 6만 9100원에서 7만 4700원으로 8.1%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도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지난 4~12일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5020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을 1998억원 순매수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하면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英여성 ‘금속 빨대’ 때문에 사망…“일부 허용해야”vs“실리콘 빨대 쓰면 돼”

    英여성 ‘금속 빨대’ 때문에 사망…“일부 허용해야”vs“실리콘 빨대 쓰면 돼”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일임에 틀림없지만 일각에서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으면 누군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빨대가 없이는 물이나 음료 등을 마실 수 없는 장애인과 어린 아이들이 대표적이다. 실제 일회용 빨대 대신 금속 빨대를 사용하다 사망한 사례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보도됐다. NYT는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본머스에서 발표된 검시 보고서를 인용해 장애를 갖고 있던 엘레나 스트러더스가드너가 금속 빨대 때문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22일 그녀는 집 안에서 넘어졌는데 하필 그곳에 금속 빨대가 고정된 채 꽂혀있는 유리병(메이슨자)이 있었다. 빨대가 그녀의 왼쪽 눈을 관통하며 뇌손상을 입은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 영국은 2020년 4월부터 일회용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돌봄 노동자들과 장애인 인권 운동가 등은 이러한 법안 마련에 기여한 환경단체와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는 음료를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일회용 빨대의 대체품인 단단한 빨대(금속 빨대 등)가 가져올 위험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킴 사우더는 자신의 블로거를 통해 “스트러더스가드너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준다”면서 “우선 금속 빨대는 뚜껑에 이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병과는 함께 사용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경론자들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상품들이 어떤 위험성을 지니는지 파악할만큼 보편적인 것이 됐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일회용 빨대를 금지하는 정책이 달성한 가장 큰 성과는 장애인에게 이토록 편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 대담함”이라고 말했다.영국뿐 아니라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시애틀 등에서도 일회용 빨대 사용이 금지되며 빨대없이는 음료를 마실 수 없는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 프렌차이즈인 스타벅스도 2020년까지 전 세계 2만 8000개 매장에서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스타벅스도 2016년 스테인리스 빨대를 리콜한 사례가 있다. 재사용이 가능한 텀블러에 부착된 스테인리스 빨대 때문에 미국에서 3명의 아동이, 캐나다에서 1명의 아동이 다치면서다. 치과의사들은 금속이나 유리 빨대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치아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뉴욕에서 스마일스NY 코스메틱 앤 임플란트 치과를 운영하는 티모시 체이스 박사는 “이러한 빨대들을 치아로 깨무는 것은 치아는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면서 “박테리아 감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빨대를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재사용 빨대를 제작·판매하는 에코매니악의 사장 크리스티나 트리파니는 “스트러더스가드너의 사건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사건이 일회용 빨대 사용 금지를 위한 운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미국인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1700~3900만개에 이른다. 재활용되지 않은 막대한 양의 일회용 빨대는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트리파니는 “물론 현재 가장 인기가 있는 재사용 빨대는 금속 빨대지만 장애인와 어린이는 실리콘 빨대를 사용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리파니의 회사는 금속뿐 아니라 종이, 유리, 대나부, 실리콘 소재의 재사용 빨대를 판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북 관광 문화여행 기획전문가 공모

    경북 관광 문화여행 기획전문가 공모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다음 달 8일까지 관광 활성화를 이끌 ‘문화여행 기획전문가‘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기획전문가는 지역 고유의 특색있는 관광사업체(주민공동체)를 발굴해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창업·성장단계까지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원 자격은 도민으로 제한되며, 문화여행 기획전문가 운영사무국(070-4688-4823, 이메일 corypark@hanmail.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9일 안동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기획전문가 공모 설명회를 한다. 지원자의 전문성, 업무수행 능력 등 서류 평가와 소통역량, 지역이해도 등 2차 발표·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5명을 선발한다. 선정자에게는 역량 강화교육과 월 200만원의 기본활동비를 지원한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소설’ 다시 페미니즘을 소환하다

    ‘소설’ 다시 페미니즘을 소환하다

    국내외 페미니즘 소설 출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부터 브라질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페미니즘 담론에 대한 관심과 서점가 큰손인 20~40대 여성들을 향한 공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여성작가들의 예전 소설을 페미니즘에 입각해 재해석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가장 뜨거운 페미니스트’ 아디치에 최근 민음사가 출간한 장편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나이지리아의 페미니스트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42)의 데뷔작이다. 아디치에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주제의 테드(TED) 강연으로 유튜브 등에서 55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시대 가장 뜨거운 페미니스트다.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가부장제 아래 억압받던 나이지리아 상류층 가정의 10대 소녀가 서서히 정신적 독립을 꾀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캄빌리의 아버지는 식음료 사업체와 진보 성향 언론사를 소유한 지역 유지이지만, 집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이다. 캄빌리 어머니는 가정폭력으로 아이를 유산했고, 캄빌리는 아버지 말에 꼼짝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 자자가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에 캄빌리는 떠올린다. ‘지금 내게 오빠의 반항은 이페오마 고모의 실험적인 보라색 히비스커스처럼 느껴졌다. 희귀하고 향기로우며 자유라는 함의를 품은.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27쪽) 이페오마 고모는 가난한 지역에서 어렵게 살지만 캄빌리네 가족보다 풍요로운 자유를 누리는 인물이다. 2015년에 국내 출간된 작가의 대표작 ‘아메리카나 1·2’도 표지를 바꿔 재출간됐다. 나이지리아 소녀가 흑인이자 여성, 취업 준비생으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책을 펴낸 허주미 민음사 편집부 차장은 “해외 출판 관계자들을 만나도 늘 화두는 페미니즘”이라며 “국내 페미니즘 담론의 주축은 10~20대 여성들인데 아디치에의 소설은 10대 소녀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어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작가 사후 페미니즘 소설 재조명도 ‘남미의 버지니아 울프’ 클라리시 리스펙토르(1925~1977)가 쓰고 소설가 배수아가 옮긴 소설집 ‘달걀과 닭’(봄날의책)은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정 구조나 플롯 없이 예측할 수 없는 부조리와 돌연함으로 번뜩이는 짧은 단편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개인사와 결부시켜 읽게 된다. 고향 우크라이나에서의 대학살을 피해 불과 생후 2개월, 브라질로 이민 간 리스펙토르는 가난한 유대인 집안의 딸로 어디서나 ‘소수’였다. 외교관의 아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작가로 살기 위해 일찍이 남편 곁을 떠났다. 두 아들과 자신의 생계를 위해 분투하면서도,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평가절하되는 환경 속에서도 끝끝내 펜을 놓지 않았다. ‘달걀과 닭’ 속 짧은 단편 ‘암탉’은 ‘그것은 일요일의 암탉이었다. 아직은 살아 있는데, 아침 9시밖에 안 되었기 때문이다’(90쪽)로 시작해서 ‘어느 날 그들이 암탉을 죽인 후, 암탉을 먹었으며,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르기 전까지는’(94쪽)으로 끝을 맺는다. 옮긴이의 말에 배 작가는 이 문장이 마치 “어느 날 그들이 그녀를 죽인 후, 그녀를 먹었으며, 그리고 세월이 흐르기 전까지는”처럼 읽혔다고 썼다. 페미니즘을 거명하지 않고 페미니즘을 말하는, 스타일리시한 소설이다.●“변한 게 없다”… 다시 펜 든 젊은 작가들 한국에서는 20~30대 젊은 작가 6명이 펴낸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다산북스)이 눈길을 끈다. 2017년 소설가 조남주·손보미·최은영 등이 참여한 페미니즘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의 후속 격이다. 장류진·하유지·정지향·박민정·김현·김현진 등 젊은 소설가 6인이 성매매, 스쿨 미투 등을 고발했다.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촉발한 산문 ‘질문 있습니다’를 쓴 김현 시인은 수록작 ‘유미의 기분’의 작가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여전히 아무도 모르는 피해의 이야기를 생존의 이야기로 바꿔 쓰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전한다. 계속 말하겠다.’(227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보복 확전될라”… 日의존 큰 제조 로봇·전기차 배터리 업계 비상

    “보복 확전될라”… 日의존 큰 제조 로봇·전기차 배터리 업계 비상

    “한 업체, 국산 교체 시도 했다 공급 차질” 전기차 배터리 부품 日 원천기술 비중 커 車업계 “부품 규모 크지 않지만 예의주시”일본의 경제 보복 확전 가능성에 일선 제조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회사가 떨고 있다. 완성차 업체로까지 불똥이 튈 우려도 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8일 “워낙 일본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다 보니 공정에 투입하는 각종 기계류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소형 로봇 등 제조 로봇 쪽에서 워낙 강세”라면서 “특히 흔히 아는 로봇팔은 보통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의 제품을 사용한다. 경제 보복이 본격화할 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업체가 해외 공장의 일제 로봇을 국산으로 교체하는 시도를 했다가 공정에 차질을 빚어 큰 고생을 했다. 이미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상황에서 업체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장기적으로 국산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수요 맞추기에 급급하다 보니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4대 핵심부품 중에 상당수를 국산화·다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실린더 등 일부 부품은 일본산이다. 프로젝트를 좌지우지할 만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배터리 관련 원천 기술이 주로 일본 학계와 업계에서 연구 개발된 것이다.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일부 소재들은 의존도가 우려할 수준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는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일 자동차 부품 무역 규모는 각각 연간 1조원이 안 되는 규모다. 일본이 만약 보복한다고 해도 그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 제재에 자동차 핵심소재가 반영될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타사에 비해 일본산 부품 수급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르노삼성 측은 “아직까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거나, 문제가 가시화되지는 않았다. 각 모델에 들어가는 일본산 부품의 정확한 비율을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일각의 우려와 달리 공작기계 업계는 아주 심각한 형편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 또는 독일산으로 대체 가능하다”면서 “다만 적지 않은 업체가 공작기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일본 화낙의 것을 사용한다. 만약 보복이 여기까지 확전되면 현장에서 불편을 겪을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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