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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업소 상호 ‘119’ 사용 사례 분석해보니

    일반 업소 상호 ‘119’ 사용 사례 분석해보니

    시급한 화재신고인 119를 상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종은 컴퓨터 설치, 수리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이 119를 포함한 상호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951개를 수집, 분석한 결과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951개의 업소 중 컴퓨터 설치 또는 수리업이 26.2%(249개), 부동산 관련업이 12.2%(116개)로 나타났다. 해충퇴치업(12.1%, 115개), 보수공사업(10.8%, 103개), 세탁업(7.5%, 71개)에서도 119 상호가 많이 사용됐다. 자동차 정비업. 운수업, 수리업, 이사업체, 요식업에서도 119를 상호에 포함시킨 경우가 있었다. 보험이나 대출 등 서비스 상품명에도 119가 사용됐다. 소방청은 “119는 어린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상품명이나 업소 이름, 서비스 프로그램의 명칭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방이나 안전제품 외에도 응급처치 상식이나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도서, 해충퇴치제와 같은 약품 등에 많이 쓰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상호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간이조사 성격이어서 조사 범위를 더 넓히면 또다른 업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소방청은 덧붙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마이크론 정전에 ‘K반도체’ 수혜 기대..신고가 행진 이어지나

    마이크론 정전에 ‘K반도체’ 수혜 기대..신고가 행진 이어지나

    세계 3위 디램 제조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정전 사태로 ‘K반도체’가 반사이익을 볼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공장이 정전으로 1시간 이상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8% 상승한 7만 15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1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에는 7만 21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날 양 사의 주가 급등은 마이크론의 디램 생산 차질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디램 생산 능력은 월 12만 5000장으로, 전 세계 디램 생산량의 8.8%를 차지한다. PC용, 서버용 DDR4, LPDDR4 등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론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생산 중이던 모든 디램 웨이퍼를 첫 공정부터 재생산해야 한다는 점, 디램 생산 기간이 통상 3개월 정도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가 전 세계 디램 공급에 미칠 여파가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공급 차질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며 디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세계 디램 생산 1, 2위사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는 호재다. 지난 2013년 9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디램 공급 부족이 2014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전이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메모리 가격 상승 우려로 고객사는 급하게 안전 재고 확보에 나섰다”며 “당초 디램 판매 가격 상승 사이클 진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봤으나 이번 정전으로 그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마이크론 대만 공장의 정전 사태가 디램 공급 부족에 끼치는 영향은 SK하이닉스 화재 사건만큼 클 것”이라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의 반등, 소비자 디램 가격의 상승 등을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목표주가 등을 최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7만 4000원에서 8만원으로, 키움증권은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디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의 장기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올 연말, 연초 디램의 업황 개선 가시화와 함께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클린세이버 초음파식기세척기, 코로나19 상생 대학장학금 지원 접수중

    클린세이버 초음파식기세척기, 코로나19 상생 대학장학금 지원 접수중

    ㈜다온시스템 클린세이버 초음파 식기 세척기가 업계 최초로 ‘클린세이버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온시스템 기획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제활동은 물론 수험생활을 힘겹게 해낸 고객과 슬하의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대학등록금 지원을 접수 중임을 밝혔다. ㈜다온시스템 기획실장 김호장은 “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고객께서 자사 초음파 식기 세척기를 찾아주셨고, 국난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고객께 상생의 일환으로 대학등록금 지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비록 많은 예산은 아니지만 고객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당사 고객 중 형편이 어렵거나 어려워진 고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사업체를 자신의 명의로 운영 중인 고객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더라도 저소득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구간에 해당될 여지가 크다”고 이번 장학금 사업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 또한 과도한 대출을 통해 학위를 취득했기에 그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며, 저소득층/차상위계층 대학생이 정보 부족이나 지원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다온시스템은 2021년을 ‘고객 사은의 해’로 정하고 회사의 모든 인프라를 총동원해 고객과 상생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신사업/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다온시스템 클린세이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IPO 제동·반독점 지침… 플랫폼 영역 중점 규제하나

    中, IPO 제동·반독점 지침… 플랫폼 영역 중점 규제하나

    중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길들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마이(蟻·Ant)그룹 기업공개(IPO)를 전격 무산시킨 데 이어 인터넷 플랫폼 반독점 규제 지침을 공표하고 텅쉰(騰訊·Tencent)그룹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반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까지 만든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9일 밤 국가시장감독총국(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의 건의에 따라 ‘반(反)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반부정경쟁 업무의 지도·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질서 문제를 효율적으로 연구·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석회의는 반독점·반부정경쟁 주무 기구인 시장감독총국과 인터넷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민정부, 교육부,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광전총국(언론담당) 등 모두 17개 부처로 구성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무원이 ‘반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한 사례를 볼 때 중국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석회의에 모두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하루이틀 준비한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공안부는 빅테크들이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1년 넘게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감독총국 “기업들 합법 경영 유도” 반독점·반부정경쟁 업무는 그간 시장감독총국이 주로 맡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중국인의 모든 생활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규제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대부분 부처를 망라한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을 출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반부정경쟁이 반드시 플랫폼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연석회의의 주요 감독 대상이 빅테크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국무원과 시장감독총국이 최근 빈번하게 부정경쟁 방지에 관한 문건을 생산하고 있는데 인터넷과 신경제 영역이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장감독총국은 앞서 지난달 9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감독총국은 이 규제 지침을 통해 유관 부처가 협력해 올해 안에 경쟁 질서가 자리잡힌 플랫폼 경제를 이끄는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영역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부정경쟁 등 위법 행위를 색출해 기업들의 합법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지침에는 민감한 고객 자료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원가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반독점 행위로 간주하는 등 다양한 규제 계획이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단속이 앞으로 얼마나 가혹할 것인지, 왜 지금 이런 결정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며 “이 규제 초안은 모든 생활 영역으로 자신의 제국을 확대했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 등 기술 기업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중국 정부에 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텅쉰·메이퇀뎬핑(美團點評)·징둥(京東)닷컴 등 플랫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4대 빅테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은 플랫폼 규제 지침이 나온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1조 4955억 홍콩달러(약 216조원) 규모가 감소했다. 알리바바는 텅쉰과 함께 중국 인터넷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이르고 2위 징둥닷컴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메이퇀뎬핑이 65%, 알리바바그룹 계열 어러머(餓了)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텅쉰의 웨이신(微信·Wechat·중국판 카카오톡) 사용자는 12억명에 이른다. 어린아이와 노인을 빼면 전 중국인이 사용하는 셈이다. 텅쉰은 징둥닷컴, 전자상거래 3위 핀둬둬(多多)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가 8억명, 마이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7억명의 이용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빅4’는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공산당 일당체제를 위협할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이다.●빅테크 사업 환경 근본적 변화 관측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게임이나 가짜 상품의 온라인 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일시적 단속을 벌이기는 했지만 빅테크가 새로운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을 사실상 방치·묵인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빅테크의 자유롭던 사업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중국이 ‘플랫폼 반독점 지침’에서 빅테크의 소유·지배구조까지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지분 관계 없이 계약만으로 빅테크에 경영권을 행사해 온 페이퍼컴퍼니인 ‘가변이익실체’(VIE)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빅테크는 VI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독점 심사를 피해 왔다. 문어발식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VIE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도, 단속한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VIE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M&A 때도 독점 심사를 받도록 했다.●AI 활용 맞춤형 서비스 정보 공개 요구 빅테크의 시장 지배적 행위들도 적극 규제한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선 텅쉰의 웨이신즈푸를, 텅쉰과 협업 관계인 징둥닷컴에선 즈푸바오를 받지 않는 ‘거래 차별’, 납품업체에 한 플랫폼만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이선일’(二選一) 등이 앞으로 금지된다. 중국 당국은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독점적 행위로 분류하고 이 같은 정보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각 업체의 경쟁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웡콕호이 홍콩 AP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는 3~4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길 바라지 않는다. 테크 기업 1000개를 키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마윈 전 회장이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금융 당국의 감독 기조를 도발적 어조로 정면 비판한 뒤에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일 마윈을 전격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마이그룹의 IPO 절차가 상장을 불과 이틀 앞둔 3일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로 벌어졌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는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빅테크 규제의 당위성으로 독점 폐해를 내세운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페이스북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시로 도마에 오른다. 그러나 중국의 빅테크 길들이기는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커져 가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두려워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올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소셜미디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텅쉰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당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언론의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 까닭이다. 다만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 중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 규제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크레인셰어스의 브렌든 에이헌 CIO는 “중국 정부가 다른 기업을 대안으로 키운다 해도 빅테크를 하루아침에 대체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집콕족 “클수록 TV 볼 맛 난다” 구매자 절반, 65인치 이상 선택

    집콕족 “클수록 TV 볼 맛 난다” 구매자 절반, 65인치 이상 선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점유율에서 65인치 제품이 처음으로 55인치를 제쳤다. QLED TV는 이미 주력인 65인치를 넘어 75인치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65인치 이상 제품이 잘 팔리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일반화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65인치 제품이 전체 매출의 41.2% 차지했다. 38.7%를 기록한 55인치 제품보다 2.5% 포인트 높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55인치가 48.7%, 65인치가 44.4%였는데 이제는 65인치가 LG전자, 소니, 하이센스 등이 속한 OLED TV 진영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3분기 6.7%였던 77인치 OLED TV 비중이 올 3분기에는 15.4%로 두 배 넘게 커지면서 65인치와 함께 TV 대형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TV 판매 1위인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에서는 지난해 3분기 65인치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0%이고, 75인치는 17.8%였는데 올해 3분기에는 65인치가 32.5%로 낮아진 반면 75인치는 23.3%로 확대됐다. 1년 사이 75인치 제품의 점유율이 5.5% 포인트 증가하면서 65인치 제품과의 격차를 10% 포인트 안쪽으로 좁혔다. 대형 TV 선호 추세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QLED와 OLED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대형 TV의 가격이 예전보다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체됐다고 여긴 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대형·프리미엄 제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클수록 TV 볼맛 난다”…소비자 절반 이상이 ‘65인치↑’ 선택

    “클수록 TV 볼맛 난다”…소비자 절반 이상이 ‘65인치↑’ 선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점유율에서 65인치 제품이 처음으로 55인치를 제쳤다. QLED TV는 이미 주력인 65인치를 넘어 75인치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65인치 이상 제품이 잘 팔리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일반화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65인치 제품이 전체 매출의 41.2% 차지했다. 38.7%를 기록한 55인치 제품보다 2.5% 포인트 높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55인치가 48.7%, 65인치가 44.4%였는데 이제는 65인치가 LG전자, 소니, 하이센스 등이 속한 OLED TV 진영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3분기 6.7%였던 77인치 OLED TV 비중이 올 3분기에는 15.4%로 두 배 넘게 커지면서 65인치와 함께 TV 대형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글로벌 TV 판매 1위인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에서는 지난해 3분기 65인치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0%이고, 75인치는 17.8%였는데 올해 3분기에는 65인치가 32.5%로 낮아진 반면 75인치는 23.3%로 확대됐다. 1년 사이 75인치 제품의 점유율이 5.5% 포인트 증가하면서 65인치 제품과의 격차를 10% 포인트 안쪽으로 좁혔다. 대형 TV 선호 추세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QLED와 OLED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대형 TV의 가격이 예전보다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체됐다고 여긴 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대형·프리미엄 제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보조금 의혹까지 불거진 트럼프 ‘셀프사면’ 법적 공방

    코로나보조금 의혹까지 불거진 트럼프 ‘셀프사면’ 법적 공방

    NBC “트럼프 기업 보조금 받고 고용유지 안지켜”폴리티코 “부동산사업 복귀 땐 잠재적 이해충돌” “누구도 자신을 판결할수 없다” 셀프사면 불가론 “대통령 사면권은 절대적이다” 옹호론 공방 격화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가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이용해 수혜를 받고도 고용유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본업인 부동산 사업에 관여할 경우 이해상충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미리 자신의 죄를 없애는 ‘셀프사면’을 단행하는 것에 대한 법적 공방도 심화되고 있다. NBC는 2일(현지시간) 중소기업청(SBA)의 PPP 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그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일가가 소유한 건물에 주소를 둔 기업에 25건 이상이 지원됐다. 액수로도 총 365만 달러(약 40억원)를 넘는다. 하지만 이중 15곳은 대출 뒤 직원을 한 명만 유지하거나 아예 한 명도 유지하지 않았으며, 고용 인원을 당국에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뉴욕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은 약 216만 달러의 대출금을 받았으나 고용 유지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PPP는 1%대 초저금리 대출이지만 고용 유지, 급여 지급, 임대료 등에 쓰면 보조금으로 전환돼 갚지 않아도 된다. NBC는 PPP 대출의 분배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부동산 개발사업을 재개한다면 윤리적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500개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경우 잠재적인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일본에서 연설을 한 대가로 100만 달러를 받은 것이 논란을 불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행 여성에 대한 입막음용 금품 제공 및 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의혹이 나오면서 셀프 사면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USA투데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법조계에서 찬반이 팽팽하다. 로런스 트라이브 하버드대 법대 교수 등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사례를 지지한다. 법무부는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 며칠 전인 1974년 8월 5일 “누구도 자신을 판결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으로 볼 때 대통령은 자신을 사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존유 전 법무부 차관보 등은 대통령의 사면권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사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중국의 미투 운동 앞날 여는 재판 시작, ‘샨지’ 오열한 이유

    중국의 미투 운동 앞날 여는 재판 시작, ‘샨지’ 오열한 이유

    중국의 미투(#MeToo) 운동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법정 다툼이 2일 시작됐다. 지난 2014년 중국 국영 CCTV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여성 저우샤오솬이 유명 진행자 주준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 재판이 시작됐다. 소송을 제기한 것이 2018년인데 이제야 첫 재판이 시작됐다. 사실 이런 성희롱 재판이 열리는 일 자체가 이례적으로 여겨질 만큼 중국 여성에 대한 보호장치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샨지(Xianzi)란 별명으로 통하던 저우샤오솬은 재판에 앞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승소하면 많은 여성들이 앞으로 나와 진실을 고백할 것이고, 패소하면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 항소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역시나 그녀가 주준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결심한 것은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상대로 여러 건의 법적 소송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위챗 계정에 올린 3000자 분량의 글을 통해 25세이던 4년 전 인턴 생활을 하며 겪었던 성희롱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가 유명인이고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친구이자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인 수차오가 웨이보 계정에 옮기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과 유럽의 미투 열풍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성희롱 이슈가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렸고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승소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1월 베이징 대학 교수가 옛 제자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몇달 뒤에는 자선단체 창립자가 2015년 모금행사 뒤편에서 자원봉사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샨지와 수차오는 몇 주 뒤 주준으로부터 명예를 훼손했다는 맞고소를 당했다. 그러자 역설적이게도 비로소 주류 언론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파파라치들이 달라붙었고 성희롱을 견뎌낸 수천명의 남녀 피해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결됐다. 샨지는 “내게 입힌 손해가 상당하다. 어느 순간, 가해자가 내게 망상 등 정신장애가 있다고 비난했다. 해서 난 보통 사람이란 것을 증명해야 했다. 2014년으로 돌아가 날짜 하나하나를 세면서 증거를 수집했다. 내 경험을 계속해서 되살려야 했다. 그리고 매 순간 고문이었고 수모였다”고 돌아봤다. 영국에 유학 중인 수차오는 주준이 승소하면 두 여성에 대한 재판이 이어질 것이란 점을 잘 안다며“멀리 떨어져 있어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BBC는 주준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변호사는 일절 반응이 없다고 했다. 중국 법률에도 사업체에서의 성적 비위를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미국 예일대 로스쿨의 폴 차이 중국센터에서 관련 법규 개정을 연구하는 다리우스 롱가리노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성희롱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업주나 회사가 가해자를 처벌하면 가해자는 회사나 업주, 또는 피해자를 상대로 노동계약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거는 실정이다. 여성의 보호를 위한 법률에 성희롱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05년이 돼서였다. 베이징의 위안종 젠더개발센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열람할 수 있는 5000만건의 법원 판결문 가운데 성희롱과 관련된 것은 34건에 불과했다. 그 중 두 건만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는데 그나마 둘 다 증거 부족을 이유로 기각됐다.그러나 미약하나마 변화의 조짐이 있긴 하다. 남서부 스촨성의 사회활동가가 NGO 사무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에서 미투 운동이 시작한 이래 첫 법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이 15일 안에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명령했지만 일년이 지난 지난 7월까지도 피해자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지난 5월 중국 전인대는 민법 개정안을 내년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는데 성희롱을 “발언이나 텍스트, 이미지, 신체활동으로 어찌됐든 다른 이의 의지에 반해 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정부, 기업, 학교에서도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사업주가 이를 막지 못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없어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18년 산업화가 진전된 연안 도시들에 거주하는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1%가 회사에 명문화된 성희롱 정책이 없었으며 12%는 규정은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었다. 7%만 처벌 규정까지 구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롱가리노는 샨지의 재판이 변화의 단초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제 또다른 변곡점을 맞고 있는데 우리는 법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리를 진행하는지 유심히 볼 것”이라며 “그럴 때에만 법이 성희롱 희생자들을 보호하는 의미있는 장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0월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 역대 최대

    10월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 역대 최대

    지난달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366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9000명(2.1%) 줄었다. 월별 감소폭으로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서비스업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 2000명 감소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6만 4000명)의 감소폭도 컸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 수출과 내수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최근 고용 회복세에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임금총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임금상승률이다. 9월 기준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평균 381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원(1.9%) 올랐다. 상용직 임금은 403만 9000원으로 5만 9000원(1.5%) 상승했고 임시·일용직 임금은 164만 7000원으로 11만 8000원(7.7%) 올랐다. 권 실장은 “초과급여가 증가하고 특별급여 감소율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초과급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부터 계속 감소해왔으나 자동차 관련 산업 등에서 수출 내수 등이 개선돼 9월에 처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근로시간이 짧고 임금 수준이 낮은 숙박·음식업 임시일용 근로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0곳 중 9곳 시행 가능”vs“준비 덜 돼”… 中企,저녁 있는 삶 올까

    “10곳 중 9곳 시행 가능”vs“준비 덜 돼”… 中企,저녁 있는 삶 올까

    정부가 30일 ‘더이상 계도기간은 없다’며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50~299인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하자 경영계는 ‘준비가 덜 됐다’며 반발했다. 탄력근무제 등 보완 입법도 지지부진해 계획대로 주 52시간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 정부는 올해 1년간의 계도기간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주 52시간제를 도입할 준비를 어느 정도 마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 정부의 각종 정책적 지원과 함께 현장의 노사가 적극 협력한 결과 현재 시점에서는 주 52시간제 준비 상황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 종료되는 주 52시간제 계도기간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지난 9월 전문 조사업체에 의뢰해 50∼299인 사업장 2만 4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들었다. 이미 주 52시간제를 준수 중이라는 응답이 81.1%였고 내년에 준수 가능하다는 응답은 91.1%나 됐다는 것이다. 준수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반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상반된 결과를 제시했다. 지난 10~11월 중소기업 500개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39%가 주 52시간제 도입 준비를 못 했으며,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업체들은 83.9%가 준비 미흡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노동집약 업체가 많고 비수기·성수기 때 업무량에 큰 차이가 있는 데다 하청 업체가 많은 탓에 업무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고, 올해 코로나19가 겹쳐 경영난까지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 “정부가 주 52시간 계도기간 종료를 발표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극복, 고용 유지에 여념이 없는 중소기업들에 큰 혼란을 주고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국회에서 탄력·선택근로제 등 유연근로제의 입법 보완과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기다려 왔으나 대안이 마련되지 못했다”며 보완 입법 문제를 거론했다. 탄력근로제는 업무량에 따라 노동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현재는 노사가 합의하면 탄력근로제를 3개월까지 운영할 수 있다. 이를 6개월로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장관 역시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법안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노동자 입장에서 주 52시간제 도입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2018년 3월 개정된 근로기준법대로라면 50~299인 사업장은 올해 1월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했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말 경영계 요구를 받아들여 계도기간 1년을 부여하는 바람에 대기업 노동자들이 ‘저녁 있는 삶’을 사는 동안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52시간 초과근무를 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조원대 재산 일군 미 벤처사업가 셰이 46세 황망한 죽음

    1조원대 재산 일군 미 벤처사업가 셰이 46세 황망한 죽음

    1조원이 넘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재포스’를 일궈 아마존에 넘긴 미국의 벤처사업가 토니 셰이가 주택 화재 후유증으로 46세 짧은 삶을 황망하게 마쳤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일어난 주택 화재 때 입은 부상 때문에 27일 이른 아침 숨을 거뒀다고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DTP) 컴퍼니’의 대변인 메건 파지오가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고인이 생전에 주도하던 라스베이거스 도심 재생사업이라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자신의 재산을 털어 한때 번창했지만 지금은 낙후된 라스베이거스 옛 도심의 스타트기업, 레스토랑, 다른 벤처 사업체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에 따르면 캐롤린 굿먼 시장은 셰이의 죽음이 “비극적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방카 트럼프 역시 트위터에 “존경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면서 “고인이 진정 창의적인 생각을 했으며 나로 하여금 정형화된 틀을 거부하고 내 마음을 따르도록 부추겼다. 자신을 아는 모든 이에게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려고 애썼다”고 적었다. 화재 당시 셰이는 가족을 방문 중이었으나, 화재 경위나 어떤 부상을 입었는지, 사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DTP는 성명을 내 “토니의 친절함과 관대함은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를 감동시켰고 영원히 세계를 빛나게 했다”고 밝혔다. 재포스 역시 트위터에 올린 추모의 글을 통해 “세상은 엄청난 예지자이자 인긴으로서 믿기지 않는 존재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1973년 일리노이주에서 대만계 부모 슬하 삼형제의 맏이로 태어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잠시 오라클에 몸담은 뒤 퇴사하고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인 ‘링크익스체인지’를 공동 창업했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링크익스체인지를 2억 6500만달러에 매각해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된 그에게 이듬해 ‘온라인에서 신발을 파는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슈사이트 닷컴’이라는 회사에 투자한 셰이는 곧바로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회사 이름도 스페인어로 신발을 뜻하는 ‘사파토스’(zapatos)에서 따와 ‘재포스 닷컴(Zappos.com)’으로 바꿨다. 인터넷 커머스의 초창기에 셰이는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를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선지자’였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콜센터 직원들이 마치 오랜 친구와 대화하듯 고객을 응대하게 했고, 신발 무료 배송과 무료 반송 서비스는 물론 한 번에 여러 켤레를 보내 신어볼 수도 있게 했다. 셰이는 또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겨 정보기술(IT) 신생기업들이 운집한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재포스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60만달러(약 17억 7000만원)에 불과했지만, 9년 만인 2009년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돌파했다. 그는 같은 해 9월 아마존에 자신의 회사를 12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2005년에는 아마존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재포스 이사진들의 압박으로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대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재포스를 계속 독립 사업체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그는 “아마존은 우리가 원하면 고용할 수 있는 거대 컨설팅 회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셰이는 지난 8월까지 회사를 이끌다 21년 만에 물러났다. 고인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 철학으로도 유명했다. 이런 철학을 담은 저서 ‘딜리버링 해피니스’는 2010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실물경제 근간 제조업 흔들린다…고용·생산·부가가치 ‘트리플’ 감소

    실물경제 근간 제조업 흔들린다…고용·생산·부가가치 ‘트리플’ 감소

    실물경제 근간인 제조업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부터 흔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과 생산, 부가가치가 ‘트리플’ 감소했다. 27일 통계청의 ‘2019년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 부가가치는 559조 8000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1.4%(7조 8000억원) 감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2.1%)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광업·제조업 부가가치가 줄어든 건 1967년 통계 작성 이래 1998년과 2013년, 지난해 단 세 차례뿐이다. 광업 비중은 미미한 만큼 제조업이 침체됐다고 볼 수 있다. 생산지에서 시장으로 보내는 상품 가격인 출하액도 1545조 7000억원으로 1.4%(21조 4000억원) 감소했다. 종사자 수 역시 0.9%(2만 8000명) 줄어든 294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출하액과 종사자 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3.2%, 1.8%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종사자 수와 출하액, 부가가치가 동반 감소한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부가가치는 전자(-6.0%)와 석유정제(-5.7%), 화학(-5.1%), 기계·장비(-4.1%) 등에서 감소했다. 대신 의약품(10.5%), 식료품(7.3%), 자동차(4.0%) 등은 늘었다. 출하액도 전자(-6.8%), 화학(-5.3%), 석유정제(-5.1%), 기계·장비( -3.1%) 등에서 감소한 반면 조선(7.0%), 전기장비(5.7%), 자동차(3.6%) 등은 늘었다. 전자 업종 위축은 반도체 부진의 원인이 크다. 지난해 D램 등 반도체 부문은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출하액이 전년보다 9조원 줄고 부가가치도 4조 3000억원 감소했다. 석유정제 침체는 저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2017∼2018년 출하액이나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어느 정도 있다”면서 “지난해 한 차례 지표가 떨어졌다고 해서 업황이 크게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선 업종 출하액은 지난해보다 3조 630억원 늘어난 47조 95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11년 이후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장기간 침체 늪에 빠졌던 조선업은 지난해 수주 증가로 선박 건조량이 늘면서 회복 기지개를 펴고 있다. 자동차 업종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고가 차량 판매가 늘면서 출하액이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섬유(-5.2%), 고무·플라스틱(-4.8%), 자동차(-4.2%), 전자(-3.8%) 등에서 줄고 조선(7.2%), 의료·정밀(6.7%) 등에서 늘었다. 이 과장은 “섬유·의복 등 노동 집약적인 업종들이 생산 기지를 해외로 돌리면서 종사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 전세계 스마트폰 이익점유율 6년 만에 최고치 기록

    삼성, 전세계 스마트폰 이익점유율 6년 만에 최고치 기록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 세계 이익 점유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32.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익 점유율은 2014년 2분기 37.9%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분기(13.8%)나 지난해 동기(18.8%)와 비교해서도 2배 이상 올랐다. 애플은 올해 3분기 이익점유율이 66.9%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직전 분기(79.0%) 대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3분기 전 세계 점유율은 애플이 29.5%, 삼성전자가 22.6%로 차이가 6.9%포인트다. 직전 분기(애플 35.0%, 삼성 17.3%)나 지난해 동기(애플 33.8%, 삼성 20.2%)에는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었는데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수량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21.9%), 화웨이(14.1%), 샤오미(12.7%), 애플(11.9%) 순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중국

    중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길들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마이(螞蟻·Ant)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전격 무산시킨데 이어 인터넷 플랫폼 반독점 규제 지침 공표하고 텅쉰(騰訊·Tencent)그룹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반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까지 만든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9일 밤 국가시장감독총국(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의 건의에 따라 ‘반(反)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반부정경쟁 업무의 지도·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질서 문제를 효율적으로 연구·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석회의는 반독점 및 반부정경쟁 주무 기구인 시장감독총국과 인터넷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민정부, 교육부,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광전총국(언론 담당) 등 모두 17개 부처로 구성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무원이 ‘반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한 사례를 볼 때 중국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석회의에 모두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하루이틀 준비한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공안부는 빅테크들이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1년 넘게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독점 및 반부정경쟁 업무는 그간 시장감독총국이 주로 맡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중국인의 모든 생활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규제 사각을 없애기 위해 대부분 부처를 망라한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을 출범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반부정경쟁이 반드시 플랫폼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연석회의의 주요 감독 대상이 빅테크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국무원과 시장감독총국이 최근 빈번하게 부정경쟁 방지에 관한 문건을 생산해내고 있는데 인터넷과 신경제 영역이 중점 대상”이라고 지적했다.시장감독총국은 앞서 9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감독총국은 이 규제 지침을 통해 유관 부처가 협력해 올해 안에 경쟁 질서가 자리잡힌 플랫폼 경제를 이끄는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영역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부정경쟁 등 위법 행위를 색출해 기업들의 합법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침에는 민감한 고객 자료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원가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반독점 행위로 간주하는 등 다양한 규제 계획에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단속이 앞으로 얼마나 가혹할 것인지, 왜 지금 이런 결정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며 “이 규제 초안은 모드 생활 영역으로 자신의 제국을 확대했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 등 기술 기업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중국 정부에 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텅쉰·메이퇀뎬핑(美團點評)·징둥(京東)닷컴 등 플랫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4대 빅테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은 플랫폼 규제 지침이 나온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1조 4955억 홍콩달러(약 216조원) 규모가 감소했다. 알리바바는 텅쉰과 함께 중국 인터넷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이르고 2위 징둥닷컴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메이퇀뎬핑이 65%, 알리바바그룹 계열 어러머(餓了麽)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텅쉰의 웨이신(微信·Wechat·중국판 카카오톡) 사용자는 12억 명에 이른다. 어린아이와 노인 빼면 전 중국인 사용하는 셈이다. 텅쉰은 징둥닷컴, 전자상거래 3위 핀둬둬(拼多多)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가 8억 명, 마이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7억 명의 이용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빅4’는 경제는 물론 정치적·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공산당 일당체제를 위협할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이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게임이나 가짜 상품의 온라인 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일시적 단속을 벌이기는 했지만 빅테크가 새로운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을 사실상 방치·묵인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빅테크의 자유롭던 사업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중국이 ‘플랫폼 반독점 지침’에서 빅테크의 소유·지배구조까지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지분관계 없이 계약만으로 빅테크에 경영권을 행사해온 페이퍼컴퍼니인 ‘가변이익실체’(VIE)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빅테크는 VI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독점 심사를 피해왔다. 문어발식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VIE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도, 단속한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VIE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M&A 때도 독점 심사를 받도록 했다. 빅테크의 시장 지배적 행위들도 적극 규제한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선 텅쉰의 웨이신즈푸를, 텅쉰과 협업관계인 징둥닷컴에선 즈푸바오를 받지 않는 ‘거래 차별’, 납품업체에 한 플랫폼만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이선일’(二選一) 등이 앞으로 금지된다. 중국 당국은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독점적 행위로 분류하고 이 같은 정보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각 업체의 경쟁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웡콕호이 홍콩 APS자산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는 3~4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길 바라지 않는다. 테크 기업 1000개를 키우길 원한다”고 설명했다.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마윈 전 회장이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금융 당국의 감독 기조를 도발적 어조로 정면 비판한 뒤에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일 마윈을 전격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마이그룹의 IPO 절차가 상장 불과 이틀 앞둔 3일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로 벌어졌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는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빅테크 규제의 당위성으로 독점 폐해를 내세운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페이스북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시로 도마에 오른다. 그러나 중국의 빅테크 길들이기는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커져가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두려워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올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소셜미디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텅쉰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당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언론의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 까닭이다. 다만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 중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 규제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크레인셰어스의 브렌든 에이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가 다른 기업을 대안으로 키운다 해도 빅테크를 하루아침에 대체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52명 확진… 공공시설 전면 중단 등 발빠른 대응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52명 확진… 공공시설 전면 중단 등 발빠른 대응

    서울 강서구가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구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47명은 화곡동 에어로빅학원 관련 확진자다. 학원에서는 전날 까지 5명이 확진을 받고 이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누적 환자가 총 52명으로 늘어났다. 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3단계 방역대응 메뉴얼을 준용해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구 주관 회의와 행사는 물론 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체육·문화·복지시설 등 각종 공공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 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한다. 또 역학조사 요원을 80명 증원해 현장조사에 투입했다. 구청의 전 직원은 각 사업체 등 일선 현장을 지속적으로 순회하면서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과 행사 등을 자제하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낙연 “코로나 피해지원 본예산 반영해야” 3차 재난지원금 본격화되나

    이낙연 “코로나 피해지원 본예산 반영해야” 3차 재난지원금 본격화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방역 조치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나 소득 취약계층을 선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히 더 큰 고통을 겪으시는 계층을 지원해야 한다”며 “재난피해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대처하기 바란다”며 “마침 예결위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으니, 취약계층 지원책을 예산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찾고, 야당과도 협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뉴딜 예산 깎아 3조 6000억원 마련해야” 앞서 국민의힘에서도 내년도 예산에 3조 6000억원의 재난지원금을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터라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산 마련에 있어 국민의힘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한국판 뉴딜 예산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국가 대전환의 종자돈”이라며 “긴급지원 예산을 편성하는 대신 한국판 뉴딜 예산을 삭감하자는 야당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난지원금 예산은 국채를 발행해 본예산을 순증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책 담당자는 “2차 지원금 때처럼 피해 추산액이 집계된 상황이 아니어서 규모를 얘기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본예산에서 감액하기가 쉽지 않고, 예산을 늘리면 국채 발행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용혜인 “1인당 160만원 지급해야”...82조원 추산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아예 국민 1인당 분기별로 40만원씩 160만원을 내년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82조원이 들 것으로 용 의원은 추산했다. 용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1차 재난지원금이 1인 가구 기준으로 40만 원이었다. 내년까지는 코로나가 지속될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2021년 한 번에 한해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라며 “2020년 한 해 동안 4차 추경으로 편성한 예산이 총 66조 8000억원이었는데, 이런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결국 민간소비영역에서 하드캐리를 해야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8세 이상 500명에게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56.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39.7%였다. 지급 방식은 ‘전국민 지급’ 57.1%, ‘선별 지급’ 35.8%, ‘잘 모르겠다’ 7.1% 순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회 예정처 “1차 지원금 생산유발효과 최대 1.8배” 한편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5월 11~8월 31일 전국민에게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의 생산유발효과가 최대 1.8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1차 지원금의 카드 사용분 9조 5591억원은 최대 17조 3405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분야에서 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음식료품이나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에서도 효과가 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K머티리얼즈, 일본 JNC와 손잡고 OLED로 사업 확장

    SK머티리얼즈, 일본 JNC와 손잡고 OLED로 사업 확장

    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SK그룹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도 사업을 넓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인 SK머티리얼즈는 일본 JNC사와 합작법인 ‘SK JNC’(가칭)를 설립하고 OLED 소재 산업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SK머티리얼즈가 51%, 일본 JNC가 49%로 나눠 갖는다. 초기 자본금은 약 480억원 규모다. 일본 JNC는 1906년 설립한 종합화학회사다.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생산 능력과 영업 네트워크에 JNC에서 확보한 OLED 관련 원천 특허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OLED는 형광성 또는 인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전계 발광 혀ㅕㄴ상을 이용해 빛을 내는 자체 발광형 유기 발광 소자다.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OLED 소재 시장규모는 올해 약 2조 6000억원에서 2025년 5조 5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차 재난지원금’ 찬성 56.3% vs 반대 39.7%…與지지층이 더 원해

    ‘3차 재난지원금’ 찬성 56.3% vs 반대 39.7%…與지지층이 더 원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약 56%가 지급에 찬성한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날 전국 18세 이상 500명에게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이 전체 응답의 56.3%로 집계됐다. 반대는 39.7%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3%가 찬성해 국민의힘 지지층(41.7%)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정치권의 반응과 다소 다른 결과다. 일단 여권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지역화폐로 지급하자”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외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의당, 국민의당까지도 내년도 예산안에 3차 재난지원금을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거리를 뒀고, 민주당은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12월 2일까지인 내년도 예산안 처리 기한 안에 3차 재난지원금 규모와 지급 방식 등을 논의할 여유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이 같은 내용들이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과 반대 비율이 각각 74.1%, 25.9%, 인천·경기는 63.1%·33.6%로 찬성이 훨씬 많았다. 반면 서울(43.9%·49.5%), 대전·세종·충청(43.0%·50.0%)에서는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국민 지급’ 57.1%, ‘선별지급’ 35.8%, ‘잘 모르겠다’ 7.1%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세계 TV 3대 중 1대는 삼성… 점유율 ‘최고’

    전세계 TV 3대 중 1대는 삼성… 점유율 ‘최고’

    올 3분기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 회복, 프리미엄 TV 성장세 등에 힘입어 삼성이 세계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올렸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33.1%를 기록했다. 전 세계 TV 판매 금액의 3분의1을 삼성전자가 차지한 셈이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 1분기(32.4%)보다 0.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1485만대(93억 1563만 달러)의 TV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수량 기준으로는 39%, 금액 기준으로는 22% 증가한 수치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은 점유율 23.6%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도 매출 기준 2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 기준 점유율이 2분기 16.2%에서 3분기 16.6%로 커졌다. 수량 기준 3분기 점유율도 11.6%로 중국 TCL(10.9%)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이 끌고 LG가 밀며 한국 TV 점유율(수량 기준)은 35.3%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33.8%)을 앞섰다. 지난 2분기만 해도 중국산 TV가 점유율 38.0%를 기록하며 한국 TV(28.7%)를 큰 격차로 눌렀으나 1분기 만에 다시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지난 2분기에는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가 크게 침체된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한국산 TV가 점유율을 뺏겼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북미·유럽 등의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호실적이 이뤄졌다. 올 3분기 한국 기업의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이끄는 프리미엄 TV, 초대형 TV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옴디아는 삼성전자가 올해 4880만대의 TV를 팔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소치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14년(5294만대) 이후 최대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옥공방 짓고 정원사로 변신하고… 청년들, 산에 살어리랏다

    한옥공방 짓고 정원사로 변신하고… 청년들, 산에 살어리랏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2020 산림·임업 전망, 지방분권시대 귀산촌정책’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산촌 466개 읍·면 중 78.1%(364개) 지역이 인구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 위험지역까지 포함하면 97%(451개)에 달한다. 소멸 고위험지역이 4년 만에 20.5%(62개) 증가하는 등 진행 속도가 농촌에 비해서도 빠르다. 청년(20~39세) 인구 비율이 2000년 27.5%에서 2019년 15.7%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7.4%에서 32.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신규 채용 감소 등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61만 7000명)의 52.2%(32만 2000명)를 청년층이 차지했다. 원하는 임금 및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거나 일거리 부족, 교육·기술·경험 부족, 전공·경력과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분석됐다.산림청이 쇠퇴하는 산촌 ‘재생’에 시동을 걸었다. 청년들에게 산촌에서의 도전을 요청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정책은 “산촌에서 무얼 하며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전통 임업분야의 보조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산촌과 임업 현장을 제공한다.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사람에게 투자하는 방식이다. 산촌 거주라는 공간적 제한도 폐지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도 풀었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소한 산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청년 일자리는 산림경영과 연계, 일자리발전소, 창업경진대회 등 ‘3트랙’으로 설계됐다. 최지혜(38·여) ‘궁리 한옥’ 대표는 올해 고향인 강원 춘천으로 귀촌했다. 영어 교사이던 2014년 반대와 우려 속에 평소 하고 싶었던 건축을 배우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그만뒀지만 무모한 일탈만은 아니었다. 최 대표는 “외국인 영어교사들과 접촉하면서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 전통과 건축을 담은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단을 떠나 5년간 한옥 건축 현장을 다니며 목공일을 배웠다. 독립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둥지를 마련했다. 춘천 사북의 낡은 정미소를 인수해 공방(나무방앗간)과 복합문화공간(솔바우하우스)을 꾸몄다. 주변에 선도산림경영단지가 있어 목재 공급이 용이할 수 있는,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위해 연습용으로 한옥(18평) 한 채를 지었다.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나무를 이용해 의자와 식탁을 만들고 솔바우하우스 내부 인테리어에 사용했다. 젊은 귀촌자를 눈여겨보던 주민들이 체험마을 운영을 제안하면서 할 일이 많아졌다. 최 대표는 산림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산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간판 제작 아이디어를 마련했다. 기와처럼 지붕을 만들 때 쓰는 얇은 나뭇조각인 ‘너와’를 외벽이나 장식용, 단열 마감재로 사용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 조경과 숲길·목공 체험, 디자인과 임산물을 활용한 음식, 음악과 치유·전통주 등을 연계하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최 대표는 “목수로서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로 자재를 만들어 공급하고 지역에 기술을 확산시키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직접 생활하면서 지역과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관광과 레저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종근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은 일자리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정보와 경험, 사례가 부족하다 보니 청년들이 나서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귀산촌 청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정착에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산림 일자리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인력을 고용하는 직접 일자리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인프라 중심의 재정 투입으로는 지속성 있는 일자리 창출이 어려웠다. 정부 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로 2018년 4월 한국임업진흥원에 전담조직으로 ‘산림일자리발전소’를 설치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해 산촌 문제 해결과 지역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에 ‘그루매니저’가 배치돼 주민사업체(그루경영체) 발굴 및 비지니스 모델 개발 등을 수행한다. 현재 45개 시군에 1명씩이 활동하면서 214개(1820명)의 그루경영체가 구성됐다. 이 중 92개가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창업했다. 유명무실해진 공동체도 있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아 연착륙 중인 경영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2018년 8월 서울그루경영체로 출발한 ‘여기공협동조합’은 내(여성) 삶에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적정기술을 표방한다. 증가하는 1인 여성 가구원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도구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적정기술, 체험교육, 여성기술교육 등을 주요 사업으로 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졌다. 입소문을 타고 기업들의 요청으로 주택 여성 수리기사 양성 워크숍을 진행하는가 하면 고용 성과도 이뤄냈다. 여~기는 교육 확대를 넘어 여성에게 맞는 공구와 안전장비 등의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정원 교육 및 조성, 정원설계교구 등을 제작하는 ‘어반정글’의 모토는 “삽질로 도시를 바꾸자”다. 최근 지방의 시민 정원사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의 정원 시공에 시민 정원사를 참여시키는가 하면 축제 진행까지 진행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인세 산림일자리발전소장은 “그루매니저가 산을 지키는 길잡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림자원이 많은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있다”면서 “청년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20~30대 매니저,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 아이템이 실현가능성과 실효성을 갖추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사업화 과정 중에서 아이템 등 수정이 유연한 접근 필요성을 지적한다. 특히 원료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분야를 다루면서 혼란과 무리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생산·제작·판로 등을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지난 20일 대전 KW컨벤션 컨벤션홀에서는 ‘제1회 산림분야 청년 창업 경진대회’가 열렸다. 산림청이 청년들의 산림분야 아이디어를 발굴해 모의 창업을 거쳐 창업가능성 검증 및 창업으로 이어간다는 취지로 올해 시범실시한 청년 창업 캠프의 최종 단계다. 5월 공모한 34개 팀 중 최종 9개 팀을 선발해 7개월간 창업 캠프를 진행했다. 9월에는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모의 창업과 투자 유치 등 전문가 검증까지 마쳤다. 최고상(최우수상)은 이끼의 씨앗인 포자를 인공 배양·증식한 뒤 성장액과 액체형태로 보관하다가 복구 시 활용할 수 있는 부산대 ‘코드오브네이처’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반려동물이 죽은 뒤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겪는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화분장을 제안한 국민대 ‘은하수’가 선정됐다. 수상작 등에 대해서는 2021년 정부 부처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창업 경진대회 참여를 지원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은 일자리 수용성도 크고 1~3차 산업까지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코로나19가 몰고올 변화 속에 위험을 감수하고 항해를 떠나는 배처럼 청년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춘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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