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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 ‘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 ‘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주 52시간은커녕 주 72시간 일하기도 포괄임금제 계약서 서명 이유로 안 줘 근로시간 산정 힘든 직종 한정 불구 악용 ‘직장갑질 119’ 피해 근로자 제보 받아#1.지난 7월 한 디자인에이전시에 취직한 김민경(가명)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지난 5개월(22주) 동안 1주를 빼고 모두 주 40시간(법정근로시간) 이상 일했다. 김씨가 입사한 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허울에 불과했다. 21주 중 9주는 주 52시간(최대근로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주 72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계산해보니 김씨가 초과 근무한 시간은 총 261시간 49분. 통상임금 기준으로 김씨가 받아야 할 연장근로수당은 313만 1790원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포괄임금제에 동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의 계약서엔 월 임금 167만원(기본급 157만원·식대 10만원)과 ‘연봉은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기준연봉과 시간외수당과 휴일수당이 가산된 금액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그게 새벽 4시 30분까지 일해도 추가수당을 주지 않는다는 말인지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씨는 관할 노동청에 신고했고 월평균 60만원이었던 체불 임금을 돌려받았다. 공익단체 ‘직장갑질 119’는 2일 포괄임금제 관련 기업의 갑질 사례를 공개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김씨처럼 아무리 연장근로를 많이 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한다. 근로자로서는 ‘사업주에게 공짜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려면 두 가지 관문을 거쳐야 한다. 첫 번째는 근로자의 동의다. 근로자가 동의하지 않는 데 사업주가 멋대로 포괄임금제라며 야간근로수당을 주지 않으면 명백한 위법이다. 그러나 근로자 대부분은 입사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대체로 계약서에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근로자의 업무가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직종이어야 한다. 경비원·청원경찰·수행운전기사·당직대체요원 등 감시하거나 대기 시간이 많은 업무가 해당된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선 근로시간 책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면 무효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이런 취지의 판결을 냈다. 그러나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사업장 중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 52.8%(6만 1000곳)였다. 최혜인 직장갑질 119 전담 노무사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직접적으로 ‘감시·단속 업무와 같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포괄임금제 적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사무직 등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면 대부분 무효이므로 증거 자료만 있다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해 안 보는 ‘알바 꿀팁’...부산경제진흥원 청소년 대상 특강

    부산경제진흥원은 수능 이후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특강을 한다. 다음 달 3일과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년두드림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서는 아르바이트하기전 알아두면 좋은 ‘알바 꿀팁’을 알려준다. 아르바이트하기 전에는 임금,근로시간,휴일,업무 내용,장소 등의 근로조건을 포함한 근로계약서 작성해 고용주와 1부씩 나눠 보관해야 한다. 주 15시간 이상 정해진 근로를 하면 주휴 수당을 받을 수 있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연장 야간 휴일 근무 때 50%의 가산 수당을 받을 수 있다. 1년 이상 주 15시간 이상 근로하면 퇴직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 특강을 하는 김혜주 노무사는 “최근 근로계약서,주휴 수당 등에 대한 사업주 인식이 높아졌지만 편의점,식당 등 일부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이를 준수하지 않는 곳도 있다”며 “최저 임금에 미달하거나 부당한 근로조건을 요구하는 사업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년두드림센터에서 노무사로부터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문의 051-816-4607.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
  • 전주시 대한방직 터 143층 타워 건설 계획 반려

    전주시 대한방직 터 143층 타워 건설 계획 반려

    전북 전주시가 효자동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143층 타워와 아파트 등을 건설하려던 자광의 제안서를 반려했다. 전주시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방직 개발을 담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자광이 신청한 지구 단위계획 입안서를 최근 반려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자광이 신청한 전주 143층 익스트림타워 복합단지 지구 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에 관한 주민제안 신청 건이 ?사업주체인 자광과 공유지 관리청인 전북도 간 체결한 사전협의 내용의 불명확하고 ?자광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의 부적합 해 반려했다고 설명했다.전북도가 공유지 사용과 관련해 매매나 임대에 대해 명확한 의사표명을 하지 않았고, 관리청이 사용승낙을 하더라도 도시기본계획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자광이 앞으로 교통, 환경, 주변 영향 등을 고려해 개별 지구 단위 계획을 신청하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사업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두었다. 앞서 지난 4월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에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와 3천가구의 아파트, 쇼핑몰과 컨벤션·호텔, 공원 등을 짓는 2조원 규모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4살에 7급으로 승진…고졸에 나이 어리다고 차별 없었어요”

    “24살에 7급으로 승진…고졸에 나이 어리다고 차별 없었어요”

    공직사회에 ‘젊은 피’를 채우기 위한 전형이 있다. 바로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전형’이다. 이 제도는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불어넣기 위해 도입됐다. 전국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 인력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자’가 전체 선발 대상의 91.4%를 차지하고, 특히 행정직은 고등학교 졸업자만 뽑아 ‘고등학교 졸업생 전형’으로 불린다. 서울신문은 20일 지역인재 9급 전형에 합격해 인사혁신처에서 일하는 이회림(24·행정 7급)씨,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박수정(19·행정 9급)씨, 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 한주원(20·행정 9급)씨를 만났다.●기회는 사실상 단 한 번뿐… 내부 경쟁 치열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전형은 그해 졸업 예정자거나 직전 연도 졸업자가 대상이다. 여러 차례 응시할 수 있는 다른 공무원 전형과 다르다. 박씨는 “제도상으로 두 번의 기회가 있지만 지원 때 학교장 추천이 필요해 사실상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진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필사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시험 응시자로 선정되려면 치열한 내부 경쟁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학교별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숫자를 제한하고 있어서다. 응시하려면 학교 평균 석차가 상위 30% 안에 들어야 하고 학교장의 추천장도 받아야 한다. 게다가 한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최대 7명으로 정해져 있다. 졸업생 몫으로 제공할 추천장이 사실상 없다 보니 재학생 때 시험에 떨어지면 다시 지원하기가 어렵다.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매년 경쟁률도 6대1 정도를 맴돈다. 공시와 대학 입시를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다. ●“1년이란 제한된 시간에 숨 돌릴 틈 없죠” 필기(국어·영어·한국사) 시험과 서류 전형, 면접시험의 세 단계 전형을 거친다. 준비생들은 보통 학교에서 마련해주는 ‘9급 공무원 전형반’에 들어가 시험을 준비한다. 2013년 처음 해당 전형을 시작한 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대부분 특성화고에서 9급 공무원 전형반을 운영한다. 박씨는 “고3 때 5명으로 구성된 공무원 전형반에 들어가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골에 있는 학교라서 학생 수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공무원 전형반은 있었다고 한다. 다만 한씨는 “도시에선 학교를 마치고 공무원시험 학원에 가는 고등학생도 많다고 들었는데, 나는 근처에 학원이 없어 인터넷 강의에 의존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한 반에서 같이 준비한 다섯 명 중 세 명이 합격했으니 성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특성화고에 다녀서 공시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고교에서 곧바로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성격상 ‘면접 준비 과정’이 잘 마련돼 있어서다. 한씨는 “사실 필기보다 면접이 더 힘들었다”면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모의 면접을 도와줘 나도 모르게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준비 당시에 예상 질문으로 학창시절 봉사활동 경험을 말해 보라고 한 것이 있었는데 실제 면접에서도 그 질문이 나와 자신 있게 답했다”고 말했다. ●24살인데 7급…어려서 겪는 고초도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으로 뽑히면 인사혁신처 수습직원으로 등록해 3주간 기본교육을 받고 정부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된다. 이후 6개월간 수습 근무를 거쳐 정식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때가 만 20세다. 앞으로 40년간 공직에서 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사혁신처에서 일하는 이씨는 2013년 지역인재 9급 국가직 수습직원 전형에 합격해 현재 7급이다. 이씨의 동기들도 함께 7급으로 승진했다. 고졸 출신으로 7급 국가직 전형에 도전하는 이가 많지 않다 보니 ‘최연소’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씨는 “5년 만에 승진을 두 번이나 했다. 나이가 어리다거나 고졸 출신이라고 해서 인사에서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은 없다”고 강조했다. 입직 뒤 대학 진학 등 학업을 이어 가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도 지역인재 9급 국가직 수습직원 전형의 강점이다. 해당 전형으로 들어온 이들에게 국가가 대학등록금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이씨는 “현재 업무와 연관성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 학비를 지원해 준다”면서 “대학도 학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고 유연 근무를 택해 오후 5시에 퇴근한 뒤 야간대학을 다니면 돼 학업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이 전형을 택한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동생들이 밖에서 친구들에게 ‘우리 누나 이제 25살인데 7급 공무원이다’라고 자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진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럼에도 어린 나이 때문에 겪는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다고 한다. 바로 악성 민원인에게서 겪는 고초다.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부서에 배정되면 종종 원치 않는 상황과 마주치는데, 고졸 뒤 입직한 공무원들을 유독 괴롭히는 민원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씨는 “고용부를 찾아오는 분 가운데 좋은 이유로 오는 분들은 거의 없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경영이 어려워져서 오는 분이 대부분인데, 이들이 ‘나이 어린 공무원이 뭘 알겠느냐’고 무시할 때는 서럽다”고 토로했다.●“주변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내 계획대로” 합격자들은 고등학교 3학년 단 한 차례만 볼 수 있는 시험공부이기에 주의할 점이 많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씨는 “혼자 공부를 하다 보면 주변 친구들이 벌써 취업해 일터에 나가는 것이 부러웠다”면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은데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기만의 계획을 세워 묵묵히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생활을 전혀 경험해보지 않고 입직하는 것도 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직하는 분들은 학창시절 아르바이트라도 해보지만 우리는 그런 것도 접해보지 못하고 정부부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면서 “일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느꼈고 우왕좌왕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교 시절 방학 등을 활용해 짧은 시간이라도 아르바이트나 인턴 같은 것을 해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의식을 뚜렷이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한씨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목표의식이 없으면 길고 긴 공직생활을 이어 가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면서 “사업주에게 착취나 갑질을 당하는 분들을 도와드리고 여기서 보람을 찾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문체부에 있다 보니 문화 정책에 관심이 많아졌다”면서 “문화 소외지역 같은 곳에 작은 영화관이나 도서관을 세워 문화를 접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문화 콘텐츠를 전파하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P2P 대출업체 9곳 중 1곳 사기·횡령… 20곳 수사 의뢰

    P2P 대출업체 9곳 중 1곳 사기·횡령… 20곳 수사 의뢰

    금감원 실태조사…피해액 최소 1000억원 허위상품·가짜공시 판쳐 사실상 무법지대금융감독원이 투자 피해가 늘고 있는 P2P(개인간거래) 연계대부업체를 대상으로 6개월간 조사를 벌인 끝에 사기, 횡령 혐의가 포착된 20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조사 대상 업체가 178사인 점을 감안하면 9곳 중 1곳꼴로 부당 영업이 포착된 셈이다. 20곳 중에는 현재도 영업 중인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감원이 19일 내놓은 ‘P2P대출 취급실태 점검결과’를 보면 P2P 대출 시장은 여전히 허위 상품이 활개치고 투자금이 사업주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등 무법지대에 가까웠다. P2P 대출은 투자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사람(차입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받는 대출 방식을 말한다. 이때 P2P 대출업체와 연계대부업자들은 중간에서 대출금을 전달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데, 금감원이 파악한 연계대부업자의 누적 대출액만 4조 3000억원 수준이다. 불법행위의 출발은 어김없이 허위 상품과 가짜 공시였다. 한 업체는 갖고 있지도 않은 부동산 담보권 및 태양광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속여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렇게 모은 투자금은 연계대부업체 소유주의 주식 투자에 사용되거나 다른 사업을 위한 운영비로 흘러갔다. 급기야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대출금을 충당하는 ‘돌려막기’도 횡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재 금감원 여신금융검사국장은 “현재 20개 회사가 유용한 돈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1000억원 이상”이라며 “플랫폼을 믿고 투자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P2P 대출업체들의 청산 대책이 전무해 회사가 망하거나 임직원들이 도주할 경우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또 현재 P2P 업체는 은행과 달리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이 국장은 “지금도 P2P 업체들이 플랫폼에 투자 정보를 띄우면 5분 안에 3억~5억원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업체 공시만 믿기보다 차주가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지, 이익을 내서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검토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공시 강화와 투자금·상환금 분리 보관, 청산 대책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과 법 제·개정 지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비정규직 규제, 고용규모 줄었다”

    정부가 기업의 무분별한 비정규직 사용을 제한하는 비정규직법(기간제법·파견법)을 시행한 뒤 정규직은 늘었지만 전체 일자리는 줄었고, 법의 보호를 못 받는 사각지대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해고가 어렵고 월급도 더 많이 줘야해서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문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쉬운 해고’보다는 호봉제 등 임금 체계나 주 52시간 근무제 등 근로시간을 유연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박우람·박윤수 연구위원은 19일 ‘비정규직 사용 규제가 기업의 고용 결정에 미친 영향’이라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2007년 7월 비정규직법을 시행했다. 기업이 2년 이상 일한 기간제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파견근로자는 직접 고용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KDI 연구 결과 이 법은 기업의 정규직 비중을 높였지만 전체 고용 규모는 감소시켰고, 사용기간 제한 대상이 아닌 용역·도급 등 기타 비정규직은 늘렸다. 박우람 연구위원은 “보호받는 기간제와 파견 비정규직은 줄고 보호받지 못하는 기타 비정규직은 늘어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풍선효과는 노조가 있는 기업에서 두드러졌다. 박윤수 연구위원은 “조사 결과 임금 등 근로조건의 경직성이 기업에서 정규직 전환을 꺼리는 큰 요인이었다”면서 “시간이 가면 연봉이 오르는 호봉제 대신 철저한 직무 평가를 기반으로 맡은 업무에 따라 연봉을 달리 주는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근로시간도 사업주가 바쁠 때 당겨 썼다가 한가할 때 덜 쓰는 탄력근로제 등을 노사정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역세권 입지, 특화설계 돋보이는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 지식산업센터

    역세권 입지, 특화설계 돋보이는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 지식산업센터

    최근 신규분양에 나서는 지식산업센터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역세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역세권 프리미엄을 통해 향후 입주 시 직원들의 대중교통 출퇴근이 편하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과 미래가치를 고려하는 사업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직장인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출퇴근의 편리성’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길 원하고 역에서 가까운 회사를 선호한다. 또한 역세권 지식산업센터는 물류 이동 및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뛰어난 입지를 갖춘 곳이라면 추후 다른 법인에게 매매하거나 임대하면서도 프리미엄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들어서게 되는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 지식산업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형 위주의 평면구성과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고려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28,238.04㎡ 규모로 공급되는 이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텔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종합건설사 대명이십일이 시공을 맡는다.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 지식산업센터는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섹션별 오피스 특화 설계와 한강과 안양천의 더블 조망권,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파텔’의 성공분양과 고객만족을 이끌어온 종합건설사 ㈜대명이십일의 혁신평면이 돋보이는 3BAY와 발코니형 기숙사 설계를 통해 통풍 및 환기 걱정이 없는 직원들의 쾌적한 환경과 보안 시설로 설계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왕복 5차선 양평로 대로변과 서부간선도로 사이에 위치해 있고 교통의 골드라인인 9호선 선유도역에 인접해 있다. 역세권은 기본적으로 각종 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선유도역 주변도 마찬가지로 코스트코, 롯데마트, 은행, 주민센터, 이대목동병원 등이 인접해 있어 직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성산·양화대교, 강변북로, 경인고속도로 및 월드컵대교(2020년 예정)과 인접해 마곡 업무지구, 여의도, 구로, 가산, 강남 등의 주요 업무지구와 비즈니스 연계 역시 편리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 밖에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는 세제금융혜택도 풍부하다. 오는 2019년 말까지 정부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에게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세제 감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법인세 감면 혜택과 정책자금 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취등록세 감면이나 부가세 환급 등과 같은 세제 혜택과 오피스 공간 특화 설계가 돋보이는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는 인근에 선유도공원, 목마공원, 용왕산근린공원 등의 휴식공간과 코스트코, 주민센터 등의 생활편의시설까지 위치해 있어 앞으로도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명이십일이 선보이는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의 홍보관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문일답]탄력근로제 ‘운명의 한 주’…쟁점과 전망은?

    [일문일답]탄력근로제 ‘운명의 한 주’…쟁점과 전망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둘러싼 여야정과 노동계의 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노총이 17일 ‘탄력근로제 확대 규탄 전국노동자대회’를 여는데 이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도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를 첫 번째 의제로 올렸다. 여야 합의로 관련법을 연말까지 처리하기로 했지만 노동계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 반발을 의식한 국회는 오는 22일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최근 탄력근로제 확대 관련 논의를 서둘러 진행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탄력근로제를 둘러싼 노사정의 속내는 무엇일까. 쟁점과 전망을 짚어봤다. Q.경영계는 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여야정이 이를 수용한 배경은 무엇인지. A.주52시간 근무제가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과로사회’에서 탈출하겠단 취지지만 경영계는 반발했다. 업종에 따라 단축된 법정 근로시간을 도저히 지킬 수 없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탄력근로제는 이를 보완할 수단으로 여겨졌다. 현행법에서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은 2주고 노사가 합의하면 최대 3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 경영계는 이 단위기간을 늘려 최대 6개월에서 1년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국내 고용지표가 연일 나빠지고 청년 구직난이 심화되는 등 ‘고용 참사’가 벌어지면서 정부·여당도 경영계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결국 여야는 연말까지 탄력근로제 확대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Q.얼마나 늘어날까. A.처음엔 ‘6개월안’과 ‘1년안’이 맞붙었지만 현재는 6개월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6개월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경영계는 단위기간을 1년까지 늘려야 한다고 맞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도 경영계 주장에 따라 단위기간을 최대 1년으로 정하고 있다. 최대 지지층인 노동계의 강한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여당이 6개월로 방침을 정했고 이 정도 수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Q.노동계의 입장은 무엇인지. A.단위기간을 막론하고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대노총은 한 목소리로 “노동법 개악”이라고 맞서고 있다. 최근 경사노위 합류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 사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압축노동, 장시간노동을 유지하는 체계”라고 비판했고 민주노총은 “추가 인력 창출 없이 사용자에게 인건비 이득만 쥐어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Q.노동계가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A.첫 번째는 초과근로수당의 감소다. 한국노총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면 임금의 약 7%가 줄어든다. 단위기간이 늘어날수록 임금손실액은 커진다. 두 번째는 장시간 노동으로 근로자의 건강권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단위기간이 늘면 자연히 장시간 노동이 허용된다. 한국은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이 2100시간을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다 월등히 높은 ‘과로사회’다. 이런 가운데 단위기간을 늘리는 것은 과로사회에서 벗어나려는 근로시간 단축의 원래 취지와는 정반대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문제에는 공감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와 아울러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노동계 관계자들도 탄력근로제 확대 시행과 더불어 임금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Q.탄력근로제 확대는 모든 사업장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인가. A.현행법에서 단위기간을 최대 3개월로 지정한 것은 노사가 서로 합의했을 때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이를 확대한다고 해서 모든 사업장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노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사업주 멋대로 단위기간을 늘릴 수 없다. 그럼에도 노동계가 우려하는 이유는 있다. 현행법에서 ‘근로자 대표’와 합의하라고 돼 있는데 근로자 대표의 정의 규정은 뚜렷하게 법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판례나 행정해석상으로 근로자의 과반수 투표를 얻어서 선출된 자로 본다. 하지만 사업장마다 노동조합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이때는 근로자 대표를 다시 뽑아야 하는데 이때 사용자 측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노조가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사업주 마음대로 흘러갈 여지가 있는 것이다. Q.여야가 연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경사노위에도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하는데. A.경사노위는 오는 22일 공식 출범한다. 이때 개최될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탄력근로제 개선 방안 논의를 위한 의제별 위원회 발족 안건도 같이 심의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최근 (탄력근로제) 관련 논의를 진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한 노사정 합의로 반발을 무마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날치기라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 수단”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는 민주노총도 의제별 위원회엔 들어갈 수 있지만 여야가 다음 달 중 관련법 통과를 공언한 가운데 이때까지 노사정 합의가 나오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사노위는 정치권에 얽매이지 않고 차근히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업자등록증 없어도 4대 보험 감면신청?…행안부 행정정보 공동이용 우수사례 발표

    사업자등록증 없어도 4대 보험 감면신청?…행안부 행정정보 공동이용 우수사례 발표

    강원 춘천에서 작은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김석호씨(가명·45세)는 최근 극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 가게를 운영하는 박시룡씨(가명·43)가 지난 여름 강원도청에서 4대 사회보험료 사업주 부담액 전액을 지원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서류를 준비했다. 정부24 홈페이지에 접속한 김씨는 박씨가 알려준 것보다 제출 서류가 대폭 줄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담당 공무원은 “이번 3분기부터 본인 동의만 있으면 사업자등록증, 4대 보험료 납부확인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이 된다”고 설명했다.해당 사례는 경영난에 처한 영세소규모 사업장 4대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 간소화하도록 한 강원도의 행정정보 공동이용 우수사례다. 행정안전부는 15일 강원도 사례를 포함한 2018년 행정정보 공동이용 우수사례 18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10월부터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하는 전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이번에 응모된 우수사례는 총 107건이다. 예비심사,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우수사례 18건을 선정했다. 이번 우수사례에는 강원도 사례 외에도 부산 시설공단의 유족들을 위한 장사시설 사용료 감면여부를 즉시 확인하는 서비스,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대상자 공공요금 감면을 원스톱으로 신청하는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의 업무 추진기관 및 업무 담당자들에 대해 행정정보 공동이용업무의 공적심사 등을 거쳐 기관과 개인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사례가 각급기관에 확산될 수 있도록 각 사례를 상세히 기술해 모든 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제2 양진호 많은데…野 “괴롭힘 정의 모호” 법안 반대

    제2 양진호 많은데…野 “괴롭힘 정의 모호” 법안 반대

    고용장관까지 읍소했지만 심사명단 빠져 “법안 통과돼야 괴롭힘 모호성 합의 가능”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충격적인 갑질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꿈쩍하지 않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나서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심사를 읍소했지만 12일 법사위 법안심사제2소위원회 법안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의 괴롭힘을 근절하자는 취지의 법안은 그간 꾸준히 발의됐지만 번번이 국회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소속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장기자랑 공연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장 갑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도입도 급물살을 탔다.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및 피해근로자 보호법’이란 이름으로 두 건의 법안이 올라왔다. 환노위는 두 법안의 취지를 담은 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직장 내 괴롭힘 개념이 모호하다’며 발목을 잡았다. 특히 법안소위 심사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엔 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 의원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출신인 이완영 한국당 의원도 “직장 내 괴롭힘 정의가 모호해 사업장에 혼란이 올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 장관은 지난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지만 야당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에도 결국 심사법안 명단엔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직장 내 따돌림이나 권력을 이용한 업무 외적인 지시 등은 명백한 괴롭힘이다. 하지만 어디까지 괴롭힘으로 볼 것인지 정의하긴 모호한 측면도 있다. 오히려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이런 모호성을 없애고 우리 사회에서 용인할 수 있는 최소 지점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익단체 ‘직장갑질 119’에서 활동하는 최혜인 노무사는 “현행법 체계에선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역설적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법안이 통과돼야 여러 갑질 사례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사회적 합의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주요 내용은 근로기준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나눠 담았다. 근로기준법에 ‘직장 내 괴롭힘’의 개념을 정의했고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누구나 사업주에게 관련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 산재보험법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발생한 정신질환에 대해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 들어갔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선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정부의 책임 등이 명시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법 “최저임금 비교대상 시급에 주휴수당 포함해야”

    대법 “최저임금 비교대상 시급에 주휴수당 포함해야”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지 계산할 때 일주일을 개근한 근로자에게 주는 하루치 추가 임금인 주휴수당을 포함해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본인 사업주 A(65)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 1~12월 직원 박모씨와 윤모씨에게 당시 최저임금 5580원보다 적은 시간당 임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박씨와 윤씨에게 각각 5543원, 5455원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급했다며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기본급에 포함된 일요일 8시간 해당분의 주휴수당은 1주의 소정근로를 개근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것이므로 소정근로에 대해 지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저임금의) 비교대상 임금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사업장이 최저임금을 지키는지 확인할 때는 당시 최저임금과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산출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판단한다. 주휴수당은 근로자가 일주일에 일하기로 한 날을 개근한 경우 주어지는 유급휴일에 대한 급여로, 주5일 근무자가 월~금요일을 빠짐없이 일하면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무급휴일, 다른 하루는 주휴수당을 받는 유급휴일이 된다. 1·2심은 주휴수당은 최저임금법에서 정하는 미산입 대상이 아닌 만큼 시간당 임금을 산출하기 위한 비교임금에 처음부터 포함해 계산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렇게 다시 계산하면 직원들에게 지급한 시급은 5618~5955원이 된다. 대법원도 “1·2심 판결에 최저임금법이 정한 비교대상 임금 산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가 대신 지급한 ‘체당금’ 1조 7273억 아직 회수 못해

    폐업이나 도산 등의 이유로 회사에서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사업주 대신 정부가 지급한 ‘체당금’ 중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1조 7273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당금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후 올 9월 말까지 지급된 체당금은 총 4조 210억원 정도다. 이 중 정부가 돌려받은 금액은 1조 4264억원 규모로 회수율이 35.5%에 그쳤다. 사업주의 사망 등으로 회수할 법적 근거가 없어 소멸 정리된 금액도 8671억원 수준이다. 체당금은 회사가 도산했을 때 임금, 휴업수당,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 대신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부가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체당금 미회수액 1조 7000억원 넘었다

    정부가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체당금 미회수액 1조 7000억원 넘었다

    폐업이나 도산 등의 이유로 회사에서 임금·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사업주 대신 정부가 지급한 ‘체당금’ 중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1조 7300억원가량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당금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지급된 체당금은 총 4조원 정도다. 이 중 정부가 돌려받은 금액은 1조 4300억원 규모로 회수율이 35.5%에 불과했다. 사업주의 사망 등으로 회수할 법적 근거가 없어 소멸정리된 금액도 8700억원에 달했다. 체당금은 회사가 도산했을 때 임금, 휴업수당,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 대신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나중에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체당금은 사업주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지급되는데 현재 기금 규모는 1조 4000억원 정도다. 최근 사업주의 임금체불 규모가 연간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1조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정부의 체당금 지급 규모도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2632억원이었던 체당금 지급액은 지난해 3724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9월 말까지 28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늘어나는 임금체불액과 체당금 지급액의 원인으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꼽힌다. 신 의원은 “취약근로자 보호를 위한 체당금 제도는 중요하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런 문제가 불거지면서 체당금 회수율 부진에 따른 기금 재정 악화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오너 갑질’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권에 대한 테러”라며 테러리스트에 준하는 처벌을 요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주변엔 주말에도 일을 시키는 부장과 쉴 새 없이 폭언을 쏟아내는 팀장, “나 때는 이러지 않았다”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직장 선배가 여전히 존재한다. 직장 내 온갖 ‘갑질’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을 돕기 위해 출범한 공익단체 ‘직장갑질119’가 1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누구나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에 고충을 털어놓으면 직장인들의 전담 노무사들이 직접 답변해준다. 지난 1년간 직장인들은 어떤 갑질로 마음 아파했을까. 직장갑질119의 이오표(51), 권남표(33), 최혜인(29) 노무사를 만났다.→직장갑질119가 세간의 화제다. 이곳엔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최혜인(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정책 업무를 담당하다가 문득 회의를 느꼈다.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처럼 어려운 분들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정작 그들이 당장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그들을 돕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곳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생생하고 절박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더라. 직장갑질119 카톡방은 내가 그토록 원했던 ‘현장’이었다. 처음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좋았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니 도울 수 없는 일도 많아 마음이 아팠다. -권남표(권) 우선 내가 왜 노무사가 됐는지부터 얘기해야겠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영화제에서 스태프를 맡았고, 출판사에서 책 편집도 해봤다.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결국 건설 자재를 판매하는 회사의 영업사원이 됐다. 어느 날 노동조합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렸다. 노조라는 것이 마냥 좋은 것으로만 알았다. 일단 가입은 했지만 활동은 잘 안했다. 그렇게 8개월 정도 흘렀을까. 내가 처음 일하던 부서에서 내부 문제가 불거졌다. 회사가 신입사원인 나에게 “책임을 지라”며 권고사직을 강요했다. 노조 가입한 이력 때문에 ‘미운털’이 박혔던 것 같다. 더러워서 그만뒀다. 그리고 노무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공공운수노조에서 조직활동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갑질 119도 십시일반 돕고 있다. 나만큼 절박했던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는 게 일이다. 내가 가진 노무 지식이 노동자에게 작으나마 힘이 된다는 게 기쁘다. →직장갑질119에서 이뤄지는 노동 상담이 기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오표(이) 노동 상담은 보통 전화나 방문 상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 이런 분들은 전문가에게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원활한 상담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 노동 상담은 익명의 대화방에서 진행된다. 고충을 호소하는 직장인 대부분이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그래서 일반 상담보다 더욱 솔직하고 시원하다. 게다가 반응도 즉각적이다. -최 “여기서 팀장 욕해도 되나요? 야 이 XXX야!”라고 채팅방에 불쑥 들어와 말한 분이 떠오른다. 이런 일이 종종 있다. 다른 한 분은 직장 상사 욕을 하고 싶다면서 육두문자를 남발하고는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이 매번 소송까지 가야 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질을 당한 당사자의 억울한 감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상사의 갑질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내 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대부분은 자신의 상황을 어디에 호소하고 싶은 심정일 거다. 많은 직장인에겐 그런 공간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성심성의껏 상담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욕설이 올라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나니 이제 점점 재밌어진다. 누군가 욕을 하면 다른 사람도 동참한다. “우리 부장도 그래요”라면서. 상담을 위한 공간이 어느새 소통의 공간이 된다. 같은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모여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 -최 사업주는 직원을 해고하기 30일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일분 임금인 ‘해고 예고수당’을 줘야 한다. 한 지점에서 3개월간 일하던 A씨는 갑자기 지점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예고수당을 받으려고 노동청에 갔는데 근로감독관의 말이 가관이었다. “사장이 아니라 지점장이 자른 것이니 해고가 아니다”라면서 “본인이 해고됐는지 사장에게 확인은 했느냐”고 반문했다더라. 노동자를 도우라고 뽑아놓은 근로감독관이 노동자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A씨는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우리 카톡방을 찾았다. 지난 달 말쯤 그분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드렸다. “알려줘서 고맙다. 더 싸워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분에게서 아직 결과를 듣지는 못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권 B씨는 비정규직 보육교사였지만 노조를 꾸리고 힘을 얻어 결국 정규직이 됐다.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은 그는 돌연 노조를 탈퇴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내년부터 아이를 돌봐야 해서다. 정규직이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분은 자신에게 육아휴직이라는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비정규직으로 계약이 정상 만료돼야 실업급여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이분처럼 많은 노동자가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세상에 그런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슬픈 마음이 든다. →양진호 회장의 ‘엽기 갑질’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이런 종류의 상담이 자주 들어오나. -이 양 회장 사례처럼 극단적인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사업주에게 폭행을 당했거나 욕설을 들었다’며 상담을 청하는 이들은 지금도 있다.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분들이 꽤 있는 듯하다. -최 전에 우리 채팅방에서 이번 사례와 비슷한 케이스를 상담했는데, 아마도 그게 양 회장 관련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민원이 들어오면 우리로서는 폭행죄 처벌 등 법적 대응을 조언하지만 그 회사에 계속 다니길 원하는 사람이 사업주를 상대로 길고 지난한 소송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자면. -이 소통과 공감의 장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아직 법적으로 모호한 부분이 많다. 법이 미비해서 아직 약자들을 감싸지 못한 영역이다. 이런 문제는 결국 노동자 스스로 모여서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 다만 이곳에서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고민해 볼 문제다. -권 스마트폰이 생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대화방이라는 플랫폼이 갖는 근본적 한계도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분들 가운데 아직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아직 그분들의 아픔까지 보듬어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최 직장 갑질은 인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누구나 겪을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껏 이와 관련된 별의별 사례가 모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간 ‘내 문제’로 치부됐던 직장 갑질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게 됐다. 문제가 있어도 넘어갔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의 작은 한마디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누군가에겐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법적으로 모호하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사례가 하나둘씩 모이고 이를 체계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언젠간 이 법안을 통과시킬 힘도 생길 거라고 기대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직장갑질 119’는 카톡·이메일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법률 지원… 직장인들의 ‘대나무숲’ 시민단체나 노동단체에 소속된 노무사, 변호사, 노동전문가 등 240여명으로 구성된 공익단체다.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상사의 직장 갑질로 도움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상담과 법률 지원을 해준다. 짧은 내용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이용하면 된다. 긴 내용은 이메일로 보내면 3일 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직장갑질 119’를 검색하거나 인터넷 주소(gabjil119.com)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상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간대별 전담 노무사가 있어 질문이 올라오면 답해준다. 노동 문제에 대한 상담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직장인들의 속내를 털어놓는 ‘대나무숲’ 역할도 한다.
  • 모든 차량에 소화기 설치 의무화된다

    5인승 이하 일반차량 정기검사 때 점검 앞으로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가 기존 7인승 이상에서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차량으로 확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화재대비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에 권고했다. 차량 내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되면 최근 잇따라 발생해 국민적 불안감을 키웠던 차량 화재에 운전자가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7월까지 차량 화재는 3만 78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했다. 이 중 5인승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47.1%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용 자동차 사업주는 앞으로 차량 정기검사를 받을 때 소화기가 없으면 시정권고를 받는다. 그럼에도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5인승 이하 일반차량도 정기검사 때 소화기 설치 여부를 검사받는다. 다만 개인 자율에 맡겨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소화기 설치 위치도 규정된다. 승용차에는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승합차는 운전석 부근과 동승자가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소방청 형식 승인을 받은 다양한 차량용 소화기 설치도 허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 모든 차량으로 확대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 모든 차량으로 확대

    앞으로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가 기존 7인승 이상에서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차량으로 확대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화재대비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에 권고했다. 차량 내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되면 최근 잇따라 발생해 국민적 불안감을 키웠던 차량 화재에 운전자가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7월까지 차량 화재는 3만 78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했다. 이 중 5인승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47.1%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용 자동차 사업주는 앞으로 차량 정기검사를 받을 때 소화기가 없으면 시정권고를 받는다. 그럼에도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5인승 이하 일반차량도 정기검사 때 소화기 설치 여부를 검사받는다. 다만 개인 자율에 맡겨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소화기 설치 위치도 규정된다. 승용차에는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승합차는 운전석 부근과 동승자가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소방청 형식 승인을 받은 다양한 차량용 소화기 설치도 허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눈치 보이는 육아휴직 ‘무조건’ 갈 수 있게 되나… 법제화 검토

    눈치 보이는 육아휴직 ‘무조건’ 갈 수 있게 되나… 법제화 검토

    사업주에 신청서 제출 안 해도 자동 처리 스웨덴식 부모보험 도입으로 급여 인상 휴직기간 통상임금 80%로 현실화 필요저출산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이 정부에 ‘자동 육아휴직’ 등 지금껏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파격적인 대책을 제안했다. 또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16~2020년)의 세부 과제 절반을 축소하고 예산도 감축하도록 해 정책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재구조화 방안’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보사연은 최근까지 김종훈 인구정책연구실장 주도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재구조화의 방향성을 연구해 왔다. 연구 내용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정책 재구조화에 핵심 과제로 활용된다. 김 실장이 제안한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동 육아휴직제 법제화’다. 현재는 최대 1년인 육아휴직을 하려면 사업주에게 육아휴직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주는 근로기간 1년 미만을 비롯해 극히 예외적인 사례 외에는 육아휴직을 허가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관리자의 눈치를 보다가 신청서를 아예 제출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자동 육아휴직제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육아휴직 대상이 되게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파격적인 제도는 ‘부모보험’이다. 김 실장은 생계를 꾸리기 어려울 만큼 부족한 육아휴직 급여의 인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육아휴직 3개월까지 통상임금의 80%(월 최대 150만원), 4개월부터 40%(월 최대 100만원)를 급여로 지급한다. 그러나 스웨덴이 도입한 부모보험은 13개월간 육아휴직 전 급여의 80%를 보장하고 추가로 3개월간 정액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차이는 ‘재원’이다. 우리나라는 실업급여와 연동된 고용보험기금에서 육아휴직 급여를 내주기 때문에 사실상 파격적인 급여 인상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스웨덴은 부모보험기금에서 급여를 내줘 지출이 자유롭다. 김 실장은 “육아지원금 현실화 방안으로 기금 마련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외에 ‘임신·출산 국가책임제’, ‘어린이집 보육교사 2부제’, ‘고교 무상교육’, ‘학교 안팎 온종일 돌봄체계’도 재구조화 방안으로 나왔다. 김 실장은 “현재 19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100개 과제로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제를 줄이면 올해 24조원대 저출산 예산 중 6조원이 줄어든다. 그는 장기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용하는 저출산 예산을 모두 통합해 일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락 위험’ 건설현장 221곳 작업중지 명령

    사고위험 방치 515곳 사업주 형사입건 보호구 미착용 근로자 38명도 과태료 건설현장 764곳 중 221곳(29%)은 안전난간이나 작업발판이 설치되지 않아 당장 추락 사고가 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 현장들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22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3~21일 전국에서 추락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건설현장(764곳) 중 581곳(76%)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고용부는 당장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큰 현장(221곳)엔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추락사고 위험을 그대로 방치한 현장(515곳·67%) 사업주를 형사입건했다. 충남 보령시에서 대학 기숙사 증축공사를 하던 A건설은 현장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다. 현장 곳곳에 있는 개구부(뚫린 공간)에 별다른 추락 예방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고용부는 사업주를 형사입건했고 현장에 13일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대구 수성구에서 근린생활시설을 새로 짓던 B건설도 계단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노동자들이 디딜 작업발판도 마련하지 않았다. 이곳도 사업주 형사입건과 7일간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현장 노동자에게 추락예방 관련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지 않은 사업장도 158곳(20%)이나 됐다. 시정 지시와 함께 총 3억 9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안전모를 비롯해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근로자 38명에게도 총 19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중소 건설현장 10곳 중 3곳 추락위험 그대로 노출

    중소 건설현장 10곳 중 3곳 추락위험 그대로 노출

    중·소규모 건설현장 764곳 중 221곳(29%)은 안전난간이나 작업발판이 설치되지 않아 당장 추락사고가 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들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22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3~21일까지 전국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건설현장(764곳) 중 581곳(76%)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고용부는 당장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큰 현장(221곳)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추락사고 위험을 그대로 방치한 현장(515곳·67%) 사업주는 형사입건했다. 충남 보령시에서 대학 기숙사 증축공사를 하던 A건설은 현장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다. 현장 곳곳에 있는 개구부(뚫린 공간)는 별다른 추락 예방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고용부는 사업주를 형사입건했고 현장에 13일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대구 수성구에서 근린생활시설을 새로 짓던 B건설도 계단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노동자들이 디딜 작업발판도 마련하지 않았다. 이곳도 사업주 형사입건과 7일간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현장 노동자에게 추락예방 관련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지 않은 사업장도 158곳(20%)이나 됐다. 이들에 대해선 시정지시와 함께 총 3억 9000여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예방에는 사업장의 노력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의식도 중요하다. 이를 고취하는 차원에서 개인에게 지급된 안전모 등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근로자 38명에게 총 190만원의 과태료가 내려졌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정책국장은 “정부는 소규모 건설현장에 추락재해 예방에 필요한 기술과 방지시설 설치비용을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원금을 신청해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앉고 화장실 갈 권리도 뺏긴 판매직…일반 노동자보다 질병률 최고 67배

    앉고 화장실 갈 권리도 뺏긴 판매직…일반 노동자보다 질병률 최고 67배

    무지외반증·방광염 등 특정 질병 심각 의자 비치, 권고에 그쳐 10년간 ‘제자리’“백화점과 면세점 직원들은 가까운 고객용 화장실을 못 쓰게 하니 방광염을 달고 삽니다. 생리대를 교체할 시간이 없어서 피부질환도 심하고요. 임신을 해도 하루 7시간 이상 서있으니 자궁이 내려가 복대를 차고 일합니다.” (면세점 근무 15년차 최모씨) 백화점과 면세점의 판매직 노동자들이 하지정맥류, 방광염 등 각종 신체질환이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 비율이 질병에 따라 일반인의 2배에서 최대 67배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서서 일하다 보니 유산도 많아 49.8%가 동료의 유산을 목격했고, 유산 경험이 있는 사람도 11%였다. 고려대 보건과학대 김승섭 교수팀과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화장품, 시계 등 68개 브랜드 판매직 2806명으로 96.5%가 여성이다. 이들은 같은 연령대 다른 직종 여성에 비해 엄지발가락 등이 크게 변형된 무지외반증 67배, 다리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 25.5배, 족저근막염 15.8배, 방광염 3.2배, 요통 5.3배, 상반신 통증 2.3배 등 특정 질병 유병률이 매우 높았다. 또 생리대 교체를 제때 못해 17%가 피부질환을 겪었고 유산 문제 등도 심각했다. 판매직 노동자의 질병 경험이 평균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유는 화장실이나 휴게실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근무 수칙상 직원들은 고객용 화장실을 쓸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7%가 고객 화장실 이용 금지 교육을 받은 적이 있으며, 화장실에 가고 싶었으나 못 갔다는 응답도 59.8%였다. 직원용 화장실은 전체 건물의 1~2개 뿐인데 이마저도 매장에서 멀어 못 가는 경우가 많다. 이날 증언에 나온 백화점 근무 13년차 김모씨는 “직원 화장실은 지하에 있는데 매장을 오래 비울 수 없어 물도 잘 못 마신다”고 토로했다.앉을 공간이 없는 것도 하체 질환을 심각하게 하는 원인이다. 10여년 전 대형마트 등 서비스직의 ‘앉을 권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현장에서는 나아진 게 없다고 호소한다. 연구에 따르면 “매장에 의자가 아예 없다”는 응답이 27.5%, “의자가 있어도 앉을 수 없다”는 답이 37%였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의자를 비치하는 것은 사업주의 의무이지만 처벌 규정은 없다. 문제가 계속되자 고용노동부는 실태 점검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부가 시정권고는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과 사업장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갑질 고객’으로 인해 정신 건강도 적신호였다. 언어 폭력 경험은 일반 여성의 3.5배, 신체적 폭력 경험은 16.9배에 달했다. 그 결과 우울증과 공황장애 유병률도 일반인보다 각각 3.5배, 12배 높았다. 김승섭 교수는 “진상 고객에 대한 지적뿐 아니라 노동자 보호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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