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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평당 200만원 부풀렸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시가 동시분양한 아파트의 입주자 모집공고 단계의 건축비가 감리자 모집 단계의 신고액보다 평당 196만원,가구당 6500만원씩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설업체가 건축비 과다책정과 허위신고로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동시분양아파트 건축비의 허위신고 실태를 공개했다.경실련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시가 동시분양한 아파트 159개 사업 중 확인 가능한 113개 사업의 2만 1500여가구를 조사한 결과,대다수 사업주체가 건축비를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균 건축비는 감리자 지정 단계에서는 평당 426만원으로 신고된 반면,입주자를 모집하는 단계에서는 평당 622만원으로 196만원이나 늘어났다.한 가구에 평균 6500만원씩 더 낸 것이며,전체 분양 평수로 환산하면 그 차액은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경실련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건축비 허위신고를 묵인한 정부와 해당기관의 직무 유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허위신고한 건축비에 대한 탈루 여부와 입주자 모집시 건축비 허위공고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분양가 자율화라는 큰 틀에서 보면 건축비에 대해 신고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주체가 감리자 모집단계와 분양 공고단계에서 건축비를 서로 다르게 신고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주장은 잘못 알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씨줄날줄] 솜방망이/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002년 반부패국민연대는 9월의 부패뉴스 1위로 ‘비리공무원 처벌 솜방망이’를 선정했다.법무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서울지검의 전체 기소율 49.7% 중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은 55%,폭력사범은 42.9%인 반면 공무원이 저지른 뇌물알선수재죄의 기소율은 9.6%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이런 탓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의 법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보호막일 뿐이라고 비아냥거린다.‘솜방망이 처벌’ 이면에는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의 뿌리깊은 불신이 깔려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법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가 ‘솜방망이’다.솜방망이 법관은 ‘돌팔이’나 ‘사이비’정도의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법관들의 항변은 이렇다.국민의 감정이 아무리 들끓는다 하더라도 법관은 법률과 증거에 의거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그래서 1차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상대가 검찰이다.검찰은 추상같이 단죄했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공소장을 검토해보면 검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빠졌거나 미흡한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말하자면 검찰은 마치 정의의 사도인 양 나팔 불고 나면 법원만 덤터기쓰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민의 눈에는 오십보백보다.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미국에서도 죄목은 같을지라도 백인보다는 흑인이,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이,배운 사람보다는 못 배운 사람이 월등히 불이익을 받는다는 사실이 통계로 입증되었다.오죽했으면 법원과 검찰 앞에서 열리는 시위 현장에 ‘노동자에게는 쇠몽둥이,사업주에게는 솜방망이’라는 플래카드가 단골로 내걸릴까. ‘쓰레기 만두’에 ‘쓰레기 김치’가 우리 식단을 어지럽히면서 솜방망이 처벌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행정관청부터 수사기관,법원에 이르기까지 악덕업자들을 숨기고 감싸는 인정을 발휘한 덕분에 서민들의 자녀들만 언제 식중독에 감염될지도 모를 지경이 됐다.그럼에도 또 그 법률 타령이다.마음같아선 삼족을 멸하고 싶지만 법률에 면봉으로만 치라고 돼 있단다. 봄이면 해바라기를 10분의 1쯤 축소한 듯한 타원형의 노란꽃이 저지대 습지를 수놓는다.꽃 주위를 흰 털이 감싸고 있다고 해서 솜방망이다.더 이상 솜방망이를 욕되게 하지 말자.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中企창업 정부보증 확대

    하반기부터 창업 자금을 빌리기가 쉬워진다.정부가 중소기업 창업자금에 대한 보증을 확대하고 보증심사 문턱을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기업가(起業家) 정신 고양과 서비스업 활성화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벤처기업이 아닌 ‘일반 창업’에도 정부보증의 문호를 넓히기로 했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중소기업 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최근 60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한 설문 실태조사를 끝낸 재경부는 기존 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더불어 신규기업의 유도가 절실하다고 보고,창업지원(인큐베이팅) 방침을 세웠다. 정부가 당초 올해 지원키로 한 창업 보증 규모는 모두 8조 7000억원이다.신용보증기금(5조 5000억원)과 기술신용보증기금(3조 2000억원)을 통해서다. 형식적으로는 이 창업보증 신청자격이 ‘창업기업 및 설립후 3년 이내 초기기업’으로 돼 있지만 갓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중인 사업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극히 미미하다.재경부는 1조원이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증도 엄연한 대출인 만큼 떼일 위험을 감안해 해당기업의 매출액이나 시장성 등을 따지기 때문이다.매출액을 따지지 않고 기술력만 보는 ‘기술평가 보증’(올해 목표치 1조원)조차 올들어 5월말까지 보증서준 2143억원 가운데 창업기업에 나간 돈은 676억원에 불과하다. 재경부는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양대 기금의 재원을 늘려줘 창업보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보증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지금처럼 ‘눈에 보이는 재무제표’ 잣대로는 ‘기업을 일으키려는 의지’를 제대로 지원하기 어려운데다 ‘보증 수요’도 자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5월 말 현재 양대 기금을 통해 나간 창업보증금은 3조여원(신보 2조 3700억원,기보 1조 2364억원)으로 목표치의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신보 관계자는 “창업보증 신청이 5월 이후에 집중되는 탓”이라면서 “그러나 창업기업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창업보증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 단순한 보증규모 확대보다는 신청자격 요건완화가 더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자칫 ‘퍼주기’로 이어질 소지가 있어 기준 마련을 놓고 고심중이다.벤처기업(매출액의 절반까지)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일반기업의 창업보증 한도(매출액의 25%까지) 등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국민연금에 대한 저항의 의미/이덕일 역사평론가·명예논설위원

    국민연금에 대한 저항이 거세다.국민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지경이다.한 네티즌이 ‘국민연금의 비밀’이란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지난 29일에는 광화문에서 촛불시위까지 있었다.국민연금관리공단 측은 오해라며 나름대로 설명하지만 공단 측의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아 보인다. 국민연금의 실체적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는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이번 사태가 실체적 진실 이상의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는 분명하다.그것은 시민들이 국가의 권력행사 자체에 집단적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이는 전혀 새로운 사태로서,현 정권에 대한 호불호의 차원을 뛰어넘는 집단행위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 국가 권력에 집단적으로 저항할 때는 국가권력 자체를 불신할 때이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 민란이 집단으로 발생한 때는 순조 때였다.정조 때까지는 백성들이 민란으로 억울한 사정을 표출하지 않았다. 백성들은 임금님이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알기만 하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고,그래서 민란 대신 국왕이 행차하는 길목을 지키다 징을 두드렸다.이를 격쟁(擊錚)이라 하는데,왕조국가 시절 힘없는 신민의 합법적인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정조 사후 순조의 즉위와 함께 노론 벽파의 세도정치가 시작되자 백성들은 징의 채 대신 죽창을 잡기 시작했다.이는 분노를 뛰어넘는 절망의 표출이었다.물론 조선 후기의 민란과 국민연금에 대한 저항은 다르다.그러나 백성들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은 같고 이는 중대한 상황의 변화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7일 연세대 특강에서 ‘진보는 더불어 살자는 것’이고 ‘보수는 바꾸지 말자는 것’이란 특유의 편가르기를 다시 시도했고,6·5 재·보선 올인,김혁규 총리지명 강행 등 구태의연한 과거의 화두에 매진했다. 지난 29일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과 여러차례 활짝 웃으며 포옹했다.그날 청와대에는 1980년대 최루가스에 눈물을 흘리며 부르던 ‘산자여 따르라’가 울려퍼졌다.그들은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힘없는 일반 국민의 처지에서 바뀐 것은 우리 정치권의 주류일 뿐이지 세상 자체는 아니라는 사실을 비슷한 시각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가 말해주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정치인들이 또다시 직접적인 이해가 걸린 정치문제에 올인하는 동안 ‘국민연금 비정규직의 양심고백’이란 글이 우리사회의 비도덕적 구조를 통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자신을 비정규직 국민연금 상담요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5년동안 정규직원 초봉의 3분의1도 안 되는 월 55만∼65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는데,쉬운 일은 정규직이 맡고 어려운 일은 비정규직이 맡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끝으로 지난 5년동안 국민연금에서 단돈 55만∼60만원에 눈이 멀어 영세 사업주들과 지역가입자들에게 사기를 친 죄! 용서를 빌겠습니다.저를 비롯하여 대표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그의 글은 우리를 한없이 답답하게 한다. 지난 월드컵 때 붉은악마의 함성이 우리 사회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을 주었듯이 이는 우리 사회가 ‘국민 직접행동’이란 충격적인 사태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바라바 대신 예수를 못 박으라고 외친 사람들은 다름아닌,그 예수가 구세주라고 열광하던 대중이었다.˝
  • MBC PD수첩 ‘흔들리는 경찰‘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하지만 최근 경찰의 범죄가 심심찮게 신문의 지면에 오르고 있다.과연 몇몇 도덕성이 결여된 개인의 잘못에 불과할까.아니면 경찰조직 체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MBC ‘PD수첩-흔들리는 경찰,민중의 지팡이’(11시5분)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경찰범죄의 현장을 찾아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난 17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열린 성매매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난영(가명)양은 “모 경찰서 지구대 회식자리에서 경찰들이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털어놓았다.취재팀은 난영양을 고용한 업주와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가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고,추악한 행태를 고발한다. 안상영 부산시장을 죽음으로 내몬 부산지역 버스운송사업주들의 로비대상에서도 경찰은 예외가 아니었다.두 명의 전직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가 수백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던 사건을 통해,경찰의 부패 고리를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과 하루를 보내며,그들이 생각하는 범죄의 원인이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경찰 내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기에 범죄에 이끌리게 되는 것인지 알아보고,경찰조직에 대해 경찰들이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더 나아가 경찰 범죄를 장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감찰시스템과 연결시켜 체계적으로 모색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세상속으로]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들

    “하루 품삯을 다달이 외상으로 받습니다.그나마 안 떼이면 다행이죠.”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날품을 파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중소 건설현장에 돈이 돌지 않아 ‘1일 현찰결제’ 관행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하도급 업체들이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거나 아예 품삯을 떼먹고 달아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외상결제도 제때 받으면 다행 서울 광진구 군자동의 11층짜리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는 외상결제를 조건으로 일하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4월치 품삯을 받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지난 10일 결제해 주겠다는 약속도 벌써 열흘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이곳에 노동자 3명을 소개한 성동구 행당동 A인력개발 박모(32) 과장은 “2년 전부터 거래해 왔는데,날삯은 고사하고 외상결제조차 미뤄지는 일은 처음”이라면서 “사업주와 안면이 있는 사이라 떼를 쓰기도 곤란하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노원구 상계동 한 주택건설 현장에서는 하도급업체가 일용직 노동자 5명의 한달치 외상결제 금액 700여만원을 주지 않고 달아났다.이곳에 노동자를 보냈던 도봉구 도봉동 광명인력공사 최종선(54) 소장은 “최근 1년 사이에 비슷한 일을 4∼5차례 겪어 30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혀를 찼다. ●일거리 아쉬워 품삯 독촉도 못해 외상결제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도 일용직 노동자들은 제대로 따질 수 없다.건설현장은 한정돼 있고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신용불량자나 과다채무자 등 건설현장을 찾는 인력이 늘어나는 데다 인력소개업체끼리 경쟁까지 붙어 날삯을 7만원에서 6만원 이하로 내려도 일거리가 없어 일을 못하는 실정이다. 광주 서구 상무근로자대기소에서 만난 이동필(45·광주 서구 풍암동)씨는 “한달 뼈빠지게 일한 뒤 월급식으로 모아주는 품삯마저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하소연했다.지난해에는 건설현장이 많아 이곳에서 하루 20∼30명이 일을 나갔으나 올해는 5∼6명선에 그치고 있다.이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외상결제에 응하게 되고 밀린 품삯을 달라고 직접 따지기도 어렵다. 대기소에 있던 김모(57)씨는 “나이 든 일용직들은 힘이 부족해 주로 아파트 현장에서 뒤치다꺼리를 하는데 품삯이 좀 늦게 나온다고 불평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광주지역 건설노동조합 유광수(37) 위원장은 “일용직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아예 떼여 신고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현장에서 매월 20일 한달치 품삯을 주기로 암묵적 합의가 돼 있지만,열흘 이상씩 미뤄져도 일거리가 아쉬운 노동자들은 말도 못 꺼낸다.”고 지적했다. ●영세 인력업체들도 위기감 토로 자금이 부족한 영세 인력업체들도 덩달아 전전긍긍하고 있다.아예 휴업하거나 폐업까지 고려하는 곳도 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B인력개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1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보름이나 한달 단위로 외상결제하자고 제의해 온다.”면서 “자금력이 있는 인력사무소는 과거부터 ‘월말결제’가 관행인 큰 건설회사를 상대로 용역수주를 따지만,영세 인력사무소는 서로 노동자를 내보내려고 외상결제를 거절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도봉동의 한 인력업체 관계자는 LG·동아·대림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품삯을 제때 주지만,중소규모 현장은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몰라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대전 중구 현대인력 이상은(44) 소장은 “건설회사들이 2개월에 한번씩 품삯을 몰아서 주는 바람에 우리 돈으로 먼저 노동자에게 일당을 준다.”면서 “이마저 일거리가 2∼3년 전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어 큰 일”이라고 말했다.대전 서구의 서남부인력은 두 달째 휴업중이다.유준(56) 소장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지만 사무실 임대료도 내지 못해 곧 폐업 신고를 내기로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대전 남기창 이천열·이재훈기자 kcnam@seoul.co.kr˝
  • 의왕 새 아파트단지 명칭 건설사 브랜드는 빼고 친근감 물씬 우리말로

    ‘청계·기차·고니·백조‘. 앞으로 경기도 의왕지역에 건설되는 아파트단지 명칭은 건설사 브랜드 대신 순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의왕시는 13일 건물 외벽에 무분별하게 표시된 건설회사 중심의 아파트 단지 명칭을 지역의 여건과 마을의 유래 등을 고려한 순우리말을 사용토록하는 내용의 ‘공동주택단지 구조개선 표준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입주자들의 정주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건축심의 과정을 통해 사업주측에게 적극 권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시가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건설되는 모든 아파트 단지의 명칭에 건설사 상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대신 해당지역의 특색있는 이미지와 어울리는 순우리말 명칭을 부여하기로 했다. 주요 명칭은 내손동의 경우 민배기·갈미·청계·백운,오전동은 금잔화·난초·초롱·백합마을,왕곡·고천동은 퇴계·백범·추사,부곡동은 기차·고니·백조·파랑새마을 등이다. 시는 사업주체로부터 건물 사용승인 전 또는 분양시점에서 3개 이상의 단지명칭(안)을 제출받아 시 지명위원회에서 단지 명칭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명칭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건설회사들이 다소 불만스럽겠지만 큰 반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
  • 폐기물 불법매립 ‘뇌물 악취’

    경기 북부지역 취수원인 한탄강 지류 옆에 폐기물을 멋대로 묻어온 업체와 이를 눈감아주거나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공무원과 사이비기자,환경감시원,주민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이중훈)와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는 6일 염색폐수 찌꺼기 4만 6000t을 무단매립한 ㈜신북환경개발 대표 최모(64)씨 등 4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불법을 묵인해주고 금품을 받은 포천시청 이모(44) 계장 등 공무원 6명과,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S환경신문 김모(61)씨 등 사이비기자 3명,명예환경감시원 김모(50)씨,마을이장 조모(45)씨 등 1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했다. ㈜신북환경개발이 불법매립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염색공장 폐수처리 찌꺼기로 벽돌을 만들 수 있다며 경기도 포천의 한 사업장을 인수해 포천시청으로부터 재활용업체로 허가받았다.그러나 찌꺼기의 벽돌 재활용은 애당초 불가능했다.4년여 동안 포천과 동두천,연천 일대의 염색공장 수십곳으로부터 11t트럭 한 대당 50만원씩,모두 4만 6000t의 찌꺼기를 넘겨받아 사업장에 불법매립했다.매립지가 부족하자 사업장 주변 2000여평의 임야에 무성하던 나무도 마구 베어냈다. 검찰은 “한탄강과 연결된 포천천과 매립장과의 거리가 10m에 불과하지만 침출수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굴삭기조차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이 수렁상태로 변했다.”고 밝혔다. 불법매립 규모는 5m 깊이에 9000평.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4개를 합쳐놓은 넓이에 아파트 2층 높이다.검찰은 “폐기물 무단매립 적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포천시는 30여억원을 들여 원상복구하기로 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불법매립이 이뤄진 것은 공무원과 주민 등이 불법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떡고물’을 챙겨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천시청 폐기물관리계장 이씨는 사장 최씨로부터 ‘불법을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4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뒤 원상복구 명령을 두 차례 연장해줬다.폐기물 담당공무원 김모(37·구속)씨는 9차례에 걸쳐 2120만원을 받은 뒤 매립량을 축소보고했다.김씨는 심지어 ‘카드빚을 갚아달라.’며 3500만원,‘주택구입자금이 필요하다.’며 650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공무원 2명은 우연히 받은 바위 2개를 ‘회사 현판용으로 사용하라.’며 150만원에 강매하고,부하직원이 재배했으나 흉작으로 팔기 어려워진 포도 70상자를 140만원에 떠넘기기도 했다. 주민들과 환경감시원도 ‘떡고물’ 줍기에 가담했다.노란색 스쿠터를 타고 다녀 ‘공포의 노란 빈대’로 알려진 주민 조모(69·구속)씨는 신고를 빌미로 77차례에 걸쳐 2160만원을 뜯어냈고,이장 조씨도 80만원을 챙겼다.명예환경감시원인 김모(50)씨와 이모(59)씨는 환경감시단 옷을 입고 기자증과 환경감시원증 등 온갖 신분증을 갖고 다니며 160만원,80만원씩을 챙겼다.최씨에게 사업장을 넘긴 전 사업주 유모(47·지명수배)씨도 틈만 나면 찾아와 5600만원을 뜯어냈다. 사이비기자도 빠지지 않았다.S환경신문 김씨와 A일보 포천시청 출입기자 김모(49·지명수배)씨,J환경신문 유모(56·지명수배) 사장 등은 수시로 사업장에 들러 최씨로부터 280만∼690만원을 받아 챙겼다.서울 서초경찰서 이모(38) 경장은 검찰 내사정보를 몰래 빼내 포천시청 이 계장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검찰은 “업체 사무실에서 압수한 ‘뇌물수첩’ 분석 결과 월 매출 2억원인 이 업체가 뇌물이나 입막음 비용으로 매달 2000만원씩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책진단]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왕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마련이 늦어지고 있다.당초 시한인 3월말을 훌쩍 넘겼다.노동부와 경제부처,교육인적자원부간의 이견이 1차적 원인이다.그런 가운데 노동계마저 노동부의 비정규직 대책방안이 근본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노동부는 이래저래 ‘안팎곱사등’인 형국이다. ●노동부안 어떤 내용 담았나 노동부는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 23만 4000여명 가운데 10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화 대상 업종은 학교조리 종사원(4만 1000여명),환경미화원(2만 1000여명),상시 위탁집배원(4000여명) 등이다. 정규직화는 직접 공무원이나 정식 직원 신분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정년(57세)을 두거나 자동으로 고용계약이 갱신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한시적 업무 종사자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으로 운영하되 정규 직원의 60%가량인 급여수준을 직종에 따라 최고 80%(위탁집배원)까지 올려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아울러 근로자 채용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공공부문 인력운용 기본원칙’을 수립한 뒤 추진실적을 부처평가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간부문 파급효과 커서 신중해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재정경제·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다.노동부 안이 수용되면 민간기업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에 대해 정년 보장과 처우를 개선할 경우 민간기업은 물론 노동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입장표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이 결국 노동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민간부문에까지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재계와 외국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처우개선에 따른 경제적 부담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조리 종사원의 처우개선은 공감하지만 현재 채용·퇴직이 자유로운 학교조리종사원에게 정년까지 정해서 보호하자는 것은 ‘철밥통’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재계 역시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가 6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정부처럼 반을 뚝 잘라 정규직화할 경우 비용상승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계,“근본해결책 제시해야” 노동계는 노동부 안이 비정규직 억제와 차별해소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비정규직 남용규제 방안인지,비정규직 활성화 방안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노총 김진억 비정규사업국장은 “노동부 안은 그동안 부처별로 진행중인 사안을 종합한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부처간 이견의 큰 부분은 비정규직의 권리보장만 있고 공공부문 사업주인 정부로서 마땅히 주장해야 할 권리가 빠져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 직종의 57세 정년보장 등의 내용을 삭제하고 개인근태에 따른 제재조항 등을 추가해 고용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초생활’ 장애인 전원에 수당

    내년부터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인 저소득 장애인 전원에게 장애수당이 지급된다.또 오는 2013년까지 서울과 6대 광역시 시내버스의 10%를 장애인 탑승이 편리한 저상 버스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부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장애인 복지 조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제 2차 장애인 복지발전 5개년계획’의 이행 실태를 점검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중 2급 이상 중증장애인에게만 매월 6만원씩 지급하던 장애수당을 내년부터는 기초생활보장 장애인 전체로 확대하고,장애수당을 16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장애인의 차별 방지와 편의 제공을 위해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 증진법’ 제정을 올해 안에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장애인이 다니는 학교에 화장실 개선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2007년 4000명을 목표로 내년부터 매년 1000명씩 특수 교육보조원을 증원키로 했다. 또 장애인 고용확대 대책으로 정부기관의 ‘2% 장애인 의무고용’ 달성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내년부터 장애인 고용률이 2% 이하인 사업주가 장애인을 새로 채용하면 일정기간 고용보험에서 장려금을 지급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달라지는 공기업] 농업기반공사

    농업기반공사는 공기업 중에서 역사(96년)가 가장 길다.긴 역사만큼이나 조직이나 운영 측면에서 낡은 틀도 유지돼왔다. 이런 공사가 요즘 ‘열린 경영’을 모토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변신의 선봉에는 지난 2월 말 취임한 농림부 차관 출신 안종운(安鍾云·55) 사장이 있다.그는 회사의 중심을 농지·농수·간척사업에서,낙후한 농촌을 고소득·친환경 산업의 터전으로 바꾸는 농촌종합개발 사업으로 옮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확 바뀌어야 산다 “순천자(順天子)는 흥하고 역천자(逆天子)는 망한다.” 안 사장이 즐겨 인용하는 말이다.그는 “열린 경영의 첫 삽을 뜨겠다.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가장 빨리 변화에 순응하는 자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에게 얘기한다. 그가 변신을 강조하는 것은 공직경력과 무관하지 않다.75년 서울대 농대를 나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농업구조정책과장,농정기획심의관,농업경영벤치마킹 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농·축협의 통합,농업기반공사와 농지개량조합의 통합 등 농업개혁과 구조조정작업을 주도해 왔다. 그래서인지 취임 초부터 ‘변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먼저 직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였다.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과 건의를 최대한 수렴했다.건의는 주로 ▲수익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인사·승진제도 등에서 낡은 관행을 버려야 한다 ▲기획·연구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쪽지를 돌려 간부인사에 대한 추천을 받기도 했다.추천기준은 공사 발전에 대한 열정,강한 실천력,청렴성,조직 장악력 등이었다. 직원들은 요즘 자유로운 업무분위기를 느끼고 있지만 늘 아이디어를 재촉받고 있다.전국 지사장들도 마찬가지다.그들에게는 CEO(최고경영자)형 책임경영이 부여돼 있다. ●농촌개발공사로 불러달라 농업기반공사는 1908년 전북 옥구 수리조합이 효시다.일제 강점기의 토지개량협회,국토개발기 농어촌진흥공사를 거쳐 2000년 1월 농지개량조합 등과 통합해 기반공사로 출범했다. 공사의 기능은 한마디로 농촌의 땅을 보수하고 물을 공급하는 일이다.경기도 의왕시 본사와 전국 93개 지사를 합해 직원이 8000명으로 공기업으로는 한전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과거엔 여당의 선거조직으로 악용되었다는 비판도 받았고,사장은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그러나 안 사장은 18대의1의 경쟁을 뚫고 뽑힌 공모직 사장이다. 공사는 지난해 큰 상처를 입었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주체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공사가 변신이 필요한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공사는 농지 및 용수 개량사업,간척사업 등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간척사업은 사업 중인 곳만 마무리하고 더 이상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공사가 이미 준공했거나 시행 중인 간척지 면적은 15만㏊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해당된다. 공사는 농촌을 친환경농업마을,테마관광마을,준도시형마을 등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강과 산이 수려하면 관광마을로,문화와 역사가 깊으면 전통테마마을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이에 필요한 도시자본의 농촌 유입을 앞당기기 위해 농촌투자유치센터를 도농교류센터로 확대·개편했다.최근엔 안산시에 있는 산하 농어촌연구원에 1000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개설했다.도시민들에게 5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10평을 1년 동안 빌려준다. 올 하반기쯤에는 공사의 이름을 ‘농업농촌공사’나 ‘농촌개발공사’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농림부 일부 간부들도 올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인 공사의 기능개편과 맞물려 공사의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안 사장은 “농업개방 파고가 농촌엔 시련이지만 발상을 바꾸면 지금이 오히려 기회이고,지금부터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쌀은 포기할 수 없다 그는 “우수한 쌀 전업농들에게 공사의 후원으로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또 쌀 전업농 전용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전업농들이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값 하락에 대비,지난 97년부터 쌀 산업구조개선사업을 하고 있다.농림부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가구당 6㏊ 규모의 쌀 전업농 7만가구를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 빚쟁이와 짜고 ‘보험금 방화’

    보험금을 받아 빚을 갚으려고 제 공장에 불을 지른 사업주 등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경영난으로 20억원의 빚을 지자 봉제공장에 불을 지르고 보험금을 받아낸 박모(42·여)씨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박씨의 남편 이모(46)씨를 인터폴의 협조를 얻어 뒤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봉제공장 경영이 어려워져 빚을 지자 보험대리점을 운영하는 남편의 후배 송모(44)씨와 채권자·친구 등 3명과 짜고 공장에 불을 지른 뒤 보험금 5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8월2일 오후 공장에 있는 원사 주위에 등유를 뿌리고 신문지로 덮은 뒤 그 위에 불붙은 양초를 놓고 3박4일간 휴가를 떠난 것처럼 위장했다. 당시 화재는 전기누전에 의한 것으로 결론났고 범인들은 보험금을 타 나눠가졌다. 경찰은 “당초 4000만원씩 받기로 했다가 1000만원밖에 받지 못한 공범들이 술자리에서 불만을 토로했고,이를 우연히 엿들은 사람의 제보로 재수사를 벌여 범행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임금 밀리면 이자줘야

    정부는 2일 사업주의 임금 체불을 예방하고 체불 임금의 조기청산을 유도하기 위해 연내에 ‘지연이자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정부는 특히 현재 체불임금 사업주에 대해 일률적으로 형사처벌을 하던 것에서 탈피,이를 ‘반의사 불벌죄’로 전환해 처벌보다는 사업주의 조기청산을 유도키로 했다.체불 임금의 피해자인 근로자들이 사업주의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처벌을 할 수 없게 된다.이를 위해 노동부는 법무부와 함께 연내에 체불 임금의 조기 청산을 위한 지연이자제도 도입과 반의사 불벌죄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만들어 연내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할 경우 체불액에 대해 연 5%의 법정 이자율이 적용되며,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에는 ‘소송촉진특례법’에 따라 소송제기일로부터 변제일까지는 연 2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한편 정부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총선수업’에 대해 자제를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0일 일부 종교·보수단체가 광화문에서 갖기로 한 ‘부활절 구국기도회’를 원천봉쇄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민연금서 받는 돈 새달 3.6% 인상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107만명에 대한 연금수령액을 3.6%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전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3.6%)을 반영한 것이다.인상분을 적용받는 수급권자는 노령연금 83만명,장애연금 4만명,유족연금 20만명 등이다. 예컨대 1988년 1월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 가운데 월 소득이 106만원(22등급)인 가입자의 경우,월 연금수령액이 지금의 29만 370원에서 30만 820원으로 늘어난다. 또 월 소득 360만원 이상인 최상위 등급(45등급)에 속하는 가입자는 54만 9430원에서 56만 9100원으로 연금수령액이 증가한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새로 국민연금을 받게 되는 신규 수급권자 36만 6000명의 연금액 산출에 필요한 ‘연도별 재평가율’과 관련,지난해를 1로 할 때 국민연금 제도가 처음 도입된 88년을 3.771로 확정했다. 다시 말해 88년에 월 소득이 100만원이었다면,그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소득증가 등을 감안해 지난해에는 이보다 3.771배 오른 377만 1000원을 월 소득으로 계산한다는 뜻이다. 한편 연금보험료율은 직장가입자의 경우 월 소득의 9%(절반인 4.5%는 사업주 부담)이다.지역가입자는 현재는 7%이며 오는 7월에는 8%로,내년 7월에는 9%로 인상돼 직장가입자와 같아진다. 김성수기자 sskim@˝
  • 유명 패스트푸드점 ‘얌체영업’

    맥도날드(신맥),버거킹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이 연소근로자(15∼18세 미만)에게 노동부의 인가도 받지 않고 법으로 금지된 야간근로를 시키고 주휴일 수당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노동청은 지난달 11∼24일 패스트푸드점의 연소근로자 고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6382명에 대한 미인가 야간근로와 6954명에 대한 주휴일수당 미지급 사실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서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전국 188개 매장에서 3537명,버거킹은 전국 108개 매장에서 2845명의 연소근로자에게 야간근로를 시켰다.현행 근로기준법(68조)에는 연소근로자에 대해 본인의 동의하에 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야만 야간근로(밤10시∼새벽6시)를 시킬 수 있도록 돼 있다.또 이 업체들은 한 주간 동안 빠지지 않고 출근할 경우 지급토록 돼있는 유급휴일에 대한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맥도날드는 지난해 4812명에게 3억 9200여만원을,버거킹은 2142명에 대해 1억 1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위법사항이 드러난 사업주에게 다음달 2일까지 체불수당 지급 등 시정지시를 내렸으며,동일한 사례가 재발하면 사용자를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씨줄날줄] 상하이 임정 청사/이상일 논설위원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포화에 이즈러진 도룬 시의 가을하늘을 생각케 한다/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월광의 폭포속으로 사라지고….’역사에 밝지 못한 사람들은 ‘상하이(上海)임시정부’하면 학교때 읽은 김광균의 시 한편이 주는 이미지가 어쭙지 않게 먼저 떠오른다.여기에 망명 정부란 말이 주는 당당하지만 쓸쓸한 이미지,악전고투했을 당시 독립운동 상황 등이 오버랩된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연건평 48평에 연립주택형 3층 건물.말이 정부 청사이지 일반 주택과 다름없다.그래도 임정 청사는 1919년 4월 상하이에 마련된 뒤 한국인의 거점이 되었다.김구 주석은 이봉창 열사에게 일본 왕에 폭탄 투척을 지시했다.한반도 도·군·면에 책임자를 두어 한국인들과 연결하는 연통제를 실시한 구심점도 임정이었다.또 일제치하를 탈출한 한국인들을 일시 보호한 장소가 된 곳도 임정 청사였다.임정은 1932년까지 상하이에서 13년간 유지되다 그후 일제의 반격으로 항저우(杭州)등으로 연이어 청사를 옮겼다. 상하이 임정 청사는 요즘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길가도 아니고 여전히 외진 곳에 있다고 여행객들은 전했다.“주소가 ‘마당로(馬當路) 306-4호’인 임시정부청사는 왜 이리 찾기가 힘든지….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처럼 생긴 중국식 집들과 작은 가게들 사이를 돌아다녔다.주소인 306번지가 없었다.나중에 보니 중국인들이 사는 골목 한 귀퉁이에 있었다.”10여년전인 1993년과 지난 2001년 두번에 걸쳐 복원됐는데도 잘 찾기 어려울 정도라면 독립운동 당시는 얼마나 보잘것없었겠는가. 임정 청사를 포함한 주변 1만 4000여평에 대해 상하이 시 당국은 재개발을 추진하다 지난 10일 일시 중단했다고 한다.재개발 사업주체 입찰에서 한국의 토지공사가 유력해지면서 중국업체들이 반발하자 시 당국이 입찰을 취소하고 신중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이다.앞으로 수의계약방식으로 우리측에 개발권이 넘어올 것으로 한국은 희망하고 있지만 적어도 누가 추진하건 임정 청사 보존에 관해 중국으로부터 확약을 받았다고 하니 다행이다.다만 재개발한다고 주변 지형을 너무 바꾸지 말고 당시의 거리 상황과 분위기를 살려 역사를 느끼게 했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아파트 애완견 이웃 동의 있어야

    오는 6월부터 아파트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이를 어기면 벌과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표준관리규약’을 개정,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자체 규약을 통해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주민은 다른 입주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공동주택들은 사업주나 입주자 대표회의,입주자 10분의 1 이상의 제안으로 오는 5월30일까지 자체 관리규약을 개정할 수 있다. 개정 규약에 따르면 관리사무소 등 공동주택 관리주체는 개와 고양이,토끼,파충류,조류 등의 가축이나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입주민에게 통로식은 같은 통로,복도식은 같은 층에 거주하는 입주자 과반수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할 수 있다. 벌칙 규정도 신설,관리사무소가 이같은 내용을 위반해 공동생활 질서를 문란케 하는 입주민에 대해 1차 시정권고와 2차 경고문 통지를 거친 뒤,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정한 일정 금액의 벌과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규약에는 관리사무소가 발코니 난간에 위성안테나나 화분,에어컨 실외기 등을 설치하는 입주민에 대해 안전사고 책임에 대한 서약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추가됐다. 시 관계자는 “규약이 강제성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공동주택마다 이를 근거로 관리규약을 개정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육아휴직 급여 40만원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매월 30만원씩에서 40만원씩으로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고용보험에서 제외됐던 국내 취업 요건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오는 8월 외국인근로자고용법과 함께 시행키로 했다. 또 근로자 정년이 57세 이상인 기업이 정년퇴직 대상자를 퇴직시키지 않거나 정년퇴직 후 3개월 내에 재고용하는 경우 정부가 사업주에게 1인당 매월 30만원씩의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을 6∼12개월간 지급토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국립대의 교수 및 시간강사와 특수학교 교사 263명을 증원하는 것을 비롯,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중학교 2688명,초등학교 2220명,특수학교 77명,유치원 110명을 각각 늘리는 관련 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을 고쳐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책임보험금의 상한액을 1인당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부상자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물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론] 장애인 일자리에도 관심을/오길승 한신대 교수· 한국직업재활학회장

    정부가 일반예산 20억원 정도만 투자해 450만 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어불성설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의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며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지난해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았다.이런 가운데 취업자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이나 줄어들었다.실업자 수는 5년 만에 처음으로 7만명 가까이 늘어나 지난해 말 현재 8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와 실업문제가 심각할 때 벼랑 끝으로 몰리는 사람들은 바로 장애인과 같은 소외계층이다.사실 장애인에게 있어서 일자리 부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어쩌면 일생 동안 직장없이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장애인의 눈으로 볼 때,요즘 일시적인 실업문제로 비장애인들이 울부짖는 아우성은 엄살로 보일 수 있다.또한 막노동조차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시각으로는 신체기능이 멀쩡한 비장애인들의 체념과 상심은 사치로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의 실업문제에 진정어린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사회적 공기라는 언론조차 그렇다.지난 연말 20여개의 장애인단체가 노동부의 장애인고용장려금 축소 방침에 반발해 일주일 가까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하지만 이 사실을 제 날짜에 보도한 언론은 거의 없다.장애인 고용문제는 기사조차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을까. 올해부터 장애인고용장려금 기준 단가가 경증 남성장애인 기준으로 1인당 월 47만 4000원에서 30만원으로 36.7% 하향 조정됐다.가뜩이나 장애인 고용을 꺼리는 마당에 장애인을 고용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장려금이 그렇게 대폭 인하된다면 어렵게 일자리를 얻은 장애인들까지도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공단은 장애인직업전문학교 증설과 같은 무분별한 자체 규모의 확대와 장애인 고용 실적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경증의 국가유공 상이자 및 산재장애인도 의무고용 대상에 추가했다.이는 장애인고용기금 고갈 사태로 이어졌고,노동부가 장려금 축소정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사유가 됐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데,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은 당연히 충분한 재원의 조달이다.장애인고용촉진기금의 재원은 법률상 정부 또는 정부 이외의 자로부터의 출연금 또는 기부금과 사업주가 납부하는 부담금,가산금 및 연체금,기금운용 수익금과 기타 공단의 수입금,차입금으로 마련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현재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수입 중 정부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해 부담금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 통과 이후 정부출연금은 거의 10억원 수준에서 동결돼 왔으며 2003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20억원으로 확대됐다. 물론 20억원이라는 돈이 한 개인이나 조그만 단체 수준에서 볼 때는 적지 않은 돈이다.하지만 장애인 고용 및 직업재활을 위한 재원조성이 원칙적으로 국가의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막대한 정부 출연금을 투여하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볼 때 턱없이 적은 액수다.우리 정부는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좋은 증거를 제공한다.정부가 일반예산 20억원 정도만 투자해 450만 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어불성설이다.성장만 아니라 분배도 주요 정책기조로 내세우는 이번 참여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분명히 뭔가 다름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오길승 한신대 교수· 한국직업재활학회장˝
  • 안전 소홀 현대重상무 구속 한달새 산업재해로 4명사망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5일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중대 재해를 잇따라 낸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현대중공업 안전보건 총괄상무이사 연모(53)씨를 구속했다.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연씨는 지난달 3일 사내 제3도크에서 피스톤 장착작업을 하던 근로자 김모(52)씨가 숨지는 등 지난 1월에만 산업재해로 4명이 사망,각종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다. 이와 관련,노동부는 “이번 구속은 구명줄 미설치 등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소홀히 해 4명의 사망재해를 발생케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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