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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회식 때 사고나도 업무상 재해”

    ‘회식과 관련돼 사고가 나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된다.’는 판결은 모르는 직장인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2차 회식도 마찬가지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통상적으로 2차 회식과 관련돼 사고가 났을 때는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았었다. 2차 회식부터는 강제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회식 비용을 회사가 지불했다면 업무의 연장으로 봤다. 이번 판결은 ‘2차 회식 역시 강제성을 띨 수 있고, 그렇다면 2차 회식과 관련돼 사고가 났을 때 업무상 재해에 해당된다.’는 취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문준필)는 D사 직원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D사 직원인 신모씨와 조모씨는 필리핀 현지법인에 출장을 갔다가 회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공장 내 식당에서 1차 회식이 끝난 뒤 2차 회식장소로 이동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근로복지공단은 “1차 회식 참석자 22명 중 8명만 2차 회식을 가기로 하는 등 참석이 강제되지 않았고 사업주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2차 회식도 강제성을 띨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신씨 등이 입사한 지 1~3년밖에 되지 않아 상급자가 승낙한 회식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볼 때 2차 회식 참석의 강제성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특성화고 졸업후 취업 2년간 기초수급 유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할 경우 해당 가구가 기초수급 대상에서 곧바로 제외되는 현행제도가 2년간 유예된다.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년층(40~64세) 지원요건이 최저생계비 200% 이하에서 최저생계비 250% 이하로 완화되며 30대도 포함된다. 정부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복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시점에서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성화고는 졸업생의 조속한 사회진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제도인데 본인이 취업하면 부모·동생 등 다른 가구원에게 필요한 교육·의료 급여가 중단되기 때문에 취업을 포기하고 대학에 지원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특성화고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2000여 기초수급 가구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가 취업상담, 훈련, 일자리 알선 등 맞춤형 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성공패키지는 중·장년층 지원요건이 완화된다. 장년층 지원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4인가구 기준 월 374만원 이하의 소득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에 새로 포함되는 30대 지원요건도 이와 같다. 다만 청년층(15~29세)은 지원대상 요건을 졸업 후 6개월에서 졸업학기 종료 후 6개월로 변경, 2개월 단축시켰다. 정부가 올해 영세사업장 사업주와 저소득 근로자에게 사회보험료의 일부(3분의1~2분의1)를 지원하는 제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납부자의 체납분 외에 정상보험료 납부분도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해진다. 조달·용역 등 재정사업에서 사회보험 가입의무를 위반한 사업자는 입찰 시 불이익을 받도록 지침이 개정된다. 저소득층 고등학생에게 해외 대학 진학 기회를 주는 드림장학금은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선발된다. 이달 중순 10명가량 선발되며 1년의 입학 준비기간과 학업장려금(월 100만원),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해외대학 입학 후에는 학비와 체재비 등을 포함해 연간 최대 5만 달러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스크린골프장 쉽게 찾는 앱 ‘ye-ap’ 나왔다

    스크린골프장 쉽게 찾는 앱 ‘ye-ap’ 나왔다

     스크린골프장과 노래방, 당구장의 위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편하게 찾아 예약하고 업소에서 발행한 쿠폰를 살 수 있는 앱이 나왔다.  스크린골프뉴스사는 31일 전국의 노래방 1만 5000여곳과 스크린골프장 6000여곳, 당구장 4000여곳 등 모두 2만 5000여곳의 위치와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수록한 앱 ‘ye-ap’(사진)을 개발, 6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 지원되며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앱은 이용자가 찾는 업소의 지역을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업소를 안내한다. 앱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할인 쿠폰도 즉시 발행된다. 그동안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할인 쿠폰은 발행 기간이 길어 구매해 사용하려면 다소 기다려야 했다. 또 소셜커머스 특성상 대량 구매가 성사되지 않으면 구매가 취소되기도 했다.  스크린골프뉴스사 조성호씨는 “ye-ap은 고객의 많고 적음에 따라 탄력적으로 할인 쿠폰을 발행할 수 있으며 이용자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업소는 쿠폰의 할인율을 정할 수 있어 출혈을 하지 않고 홍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또 ‘번개 기능’이 있어 이용자가 예약을 한 뒤 멤버가 더 필요하면 번개 신청을 받아 즉석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사업주는 이용자가 무료로 회원 가입을 하면 업소명과 전화번호, 주소, 룸(대)수, 기종 등의 정보를 앱에 넣고 실시간 쿠폰을 발행한다. 사업주는 스마트폰으로 예약 상황을 점검한다. 조씨는 “스크린골프장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해 본 결과 만족도가 좋아 노래방과 당구장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문의 스크린골프뉴스사 (02)6677-011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정처분 위반업체 명단 공개 확대

    앞으로 먹거리, 안전, 위생·환경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행정처분을 위반한 업체나 사업주의 명단 공개가 확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정보들이 여전히 비공개되거나 형식적으로만 공개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개선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 등 1000여개 공공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주지 않는 업체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업체 소재지 지자체 홈페이지에 명단이 공개된다. 선택진료제도를 편법운영하거나 위반한 의료기관 이름은 보건복지부 및 병원이 소재한 지자체 홈페이지에 동시에 공개된다. 이미 공개되고 있는 위반업체 명단도 한눈에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불법 대부업체 명단이나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유해정보 등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종합적인 정보공개란’을 만들어 올린다. 권익위는 “그동안은 홈페이지의 공개 형태가 공지·게시란, 배너광고, 팝업창 등 제각각이어서 확인이 어려워 국민의 열람을 의도적으로 제한한다는 논란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4대 보험 없어도 돼요”… 기초수급자 눈물의 ‘몰래 알바’

    “4대 보험 없어도 돼요”… 기초수급자 눈물의 ‘몰래 알바’

    대학생 A(23·여)씨는 할머니와 사는 조손가정 기초생활수급자다. 월세 25만원, 할머니의 병원비와 약값을 대기에는 생계급여와 노령연금을 합친 월 48만원의 수급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장학금을 받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도 한 학기 400여만원의 등록금을 채우기는 더욱 불가능하다. A씨는 그동안 사업주에게 형편을 설명하고 친구 계좌로 급여를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A씨는 “할머니 약값과 학비 때문에 알바를 해야 하지만 소득이 생기면 급여가 삭감되기 때문에 숨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초수급자들이 ‘몰래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있다. 소득이 생기면 수급금이 깎이거나 수급 자격을 박탈당하지만, 수급금만으로 생활이 불가능한 탓에 ‘돈벌이’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정부가 부정수급자를 철저하게 가려내겠다며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소득 조사에 나서자 수급자들은 이전보다 더 열악한 일자리나 편법·불법 아르바이트로 밀려나고 있다. 별다른 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씀씀이가 커지고 생활을 신경 쓸 나이인 대학생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상시소득뿐만 아니라 부정기적인 일용소득이 생기면 수급금에 반영됨에 따라 받은 액수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면서도 한사코 일하는 사실을 감춰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머니, 고교생 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대학생 B(20)씨는 “알바라고 해야 학교 생활에 드는 비용이나 용돈도 안 되는데, 그것마저 소득으로 간주해 급여에서 빼 버리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특히 과외 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근로장학금마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대학생들은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 소득이 노출될까 우려해서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사장에게 신고하지 말라고 사정해라.”, “친구 명의를 빌려 써라.”는 등의 글도 떠 있다. 실제 ‘몰래 아르바이트’는 수급자들에게는 또 다른 족쇄다. 차명계좌로 급여를 받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자체가 법을 어기는 것인 까닭에서다. 수급 대상인 대학생 C(21)씨는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일자리를 찾다 보니 열악한 조건도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다 보니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업주가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를 근거로 수급자들의 일용소득을 확인하고 있다. 수급자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도 사업주가 일용근로자에게 지급한 급여를 신고하면 소득이 들통 날 수밖에 없는 탓에 더 치밀하게 몰래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할 판이라는 게 수급자들의 항변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장애인·노인·학생의 일용소득은 일부를 공제한 뒤 소득으로 간주하는 특례 조치를 내놓은 상황이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조직국장은 “일시적인 소득이 생길 경우 바로 급여를 삭감하는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수급자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면서 “최저생계비를 높이고, 수급자들이 일을 해 수급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CEO 칼럼] 두 번째 성공스토리를 위해서/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두 번째 성공스토리를 위해서/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국제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기관을 방문할 때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과정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여준 기업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듣게 된다. 캠코는 외환위기 시절 다양한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 옛 대우 계열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를 통해 한때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다시금 건전한 경제주체로 활약할 수 있게 했고, 공적자금인 부실채권정리기금 회수율 116%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거두었다. 캠코의 이와 같은 구조조정 사례와 성과는 ‘캠코 성공스토리’로 엮어져 출판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발생한 개인 채무불이행자를 위해 신용회복과 금융 및 자활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채권액 기준 34조원, 247만명의 개인채무 미상환자를 관리해오고 있고 채무조정, 바꿔드림론 등 프로그램을 운용해 148만명의 신용회복을 지원했다. 저(低)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한 양극화 완화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현 시점이 바로 금융지원을 통한 서민의 경제적 자활이라는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써내려 갈 때이다. 재무적 또는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길은 기업 내부에 남아있는 고유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고 잘 활용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는 중소기업인이나 개인채무자의 재기와 자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페이스북이나 과거 애플의 사례처럼 개인의 창조적 사업활동과 창업은 국민경제 전체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가시키는 동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받은 벤처기업의 경우에도 성공률이 1% 미만인 것이 현실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큰 성공은 실패의 교훈과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개인의 창업이 경제의 활력으로 작용하려면, 기술이나 창업 컨설팅 등 시작 단계에서의 지원뿐만 아니라 사업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인의 사업 실패는 기업과 사업주뿐 아니라 가족과 친지들의 실패로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한 번의 실패가 평생의 족쇄로 작용해 그가 쌓아온 경험과 사업 노하우가 무용지물이 되는 등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기도 했다. 실패한 중소기업인에게 재기의 기회를 박탈하고, 채권 금융기관 입장에서 실효성 없는 채권유지 비용만 발생시키는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중소기업인과 채권 금융기관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선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된 채무를 한 곳으로 결집하는 일이 필요하다. 실제로 캠코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인수한 채권을 분석해보면, 9790명의 전체 채무자 중 기존 캠코 관리 채무와 중복되는 채무자의 수가 5171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중채무자 채권의 통합관리 필요성이 높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캠코는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관이 보유한 상각채권을 인수·관리해 채권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인에 대한 채무조정과 취업알선,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을 통해 실패를 딛고 재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인들이 실패를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해법은 채권자 각자의 입장이 아닌 채무자 입장에서 접근할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출기관 한 곳의 채무를 해결한다고 해도 채무자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기 때문이다. 캠코와 채권 금융기관이 협력해 중소기업인들의 다중채무를 결집하고 관리함으로써 중소기업인들의 귀중한 경험이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작용하기를 희망한다.
  • [경제 브리핑] 무급휴업 근로자 6개월 생계비 지원 추진

    이르면 내년부터 경영난을 겪는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무급 휴업이나 무급휴직을 실시하면 정규직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근로자에게 6개월간 임금 절반 수준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17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영악화 등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장의 업주가 고용 유지 조치계획을 고용부에 제출하면 선정위원회에서 심사, 지원 수준과 기간 등을 정해 근로자를 직접 지원한다.
  • 파3 골프장 농약 사각지대

    실외 골프연습장(파3 골프연습장)이 농약 사용량과 잔류량 검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당국의 농약 관리 무방비 지역인 파3 골프장에서 사용한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인근 농경지 등으로 유출될 경우 주민 건강 위협과 함께 토양 및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수질 및 수(水) 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 체육시설인 일반 골프장의 잔디, 토양 및 유출수(인공못) 등에 대해 연간 2회씩 농약 사용량 및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 골프장의 맹독성·고독성 농약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사 결과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검출될 경우 시·도지사는 해당 골프장에 대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신고 체육시설인 파3 골프장은 일반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골프장 내 잔디 및 수목 등의 관리를 위해 실제 각종 농약을 사용하나 농약 사용량과 잔류량 검사를 전혀 받지 않는다. 현행법상 검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이 일반 골프장처럼 라운딩을 하고 있는 파3 골프장을 실외 골프연습장으로 분류하고 있어서다. 경북의 경우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포항·경주·김천·고령·군위 등 12개 시·군에 파3 골프장(35곳)이 있으나 역시 농약 사용과 관련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이는 도내 일반 골프장 47곳이 매년 2차례씩 맹독성·고독성 농약 사용 검사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실정은 전국이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와 시·도는 파3 골프장이 시·군·구의 신고 시설이라는 이유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반 골프장에 대한 농약 잔류량 검사는 1994년부터 매년 관련법에 따라 실시하고 있으나 파3 골프장은 대상에서 제외돼 검사 자체를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산 등 경북도 내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파3 골프장 농약 사용 문제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증가 추세인 파3 골프장은 일반 시민들의 이용이 많고 주택가·농경지에 인접해 있지만 농약 검사 예외지역”이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보전을 위해 관련법 개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및 시·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파3 골프장의 단속 근거가 없다.”면서 “실태를 파악하려고 해도 파3 골프장 사업주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20대가 대부분 ‘철가방맨’의 경제학

    짜장면이나 치킨·피자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배달이 많은 곳은 중국집이다. 10~20대가 대부분인 배달원들은 일주일에 평균 6일 일하지만 한 음식점에 3년 이상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 5월호에 따르면 중국 음식점 배달원, 이른바 ‘철가방’은 평일 하루 평균 25차례 배달한다. 주말에는 배달 건수가 36건으로 늘어난다. 치킨집 배달원은 평일 20건, 주말에는 30건 배달한다. 피자 배달원은 평일에 18건, 주말에 28건 배달한다. 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서울·인천·경기 지역 음식점 사업주 344명과 근로자 47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대상자의 57.7%가 20대였고 30대(16.1%), 10대(14.9%) 순이다. 10~20대가 전체 배달자의 72.6%다. 배달경력은 3년에서 10년 미만이 70.9%, 1년에서 3년 미만 16.9%, 10년 이상 14.5%, 1년 미만 7.7%로 배달경력 3년 이상(85.4%)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 음식점에 머무르는 근속기간은 3년 미만(72.0%)이 많았다. 노동 강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주일에 근무 일수는 6일이고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이다. 중국집 배달원은 10시간 30분씩 일한다. 월급은 133만원 수준이다. 그나마 중국집 배달원이 월급제이고 피자집이나 치킨집은 시급제와 월급제가 반반이다. 휴식 시간은 딱히 없다. 사고도 잦다. 최근 3년간 배달원이 오토바이로 배달하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35.2%다. 안전모 착용 등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승렬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속배달’에서 ‘안전배달’을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 6월부터 신용보증 지원

    오는 6월부터 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에도 주택금융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주택연금의 수시인출한도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오피스텔, 노인복지주택을 구입·임차·개량할 때 주택금융공사의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고시원, 기숙사는 안정적인 주거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령층의 경우 생활자금으로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판단 아래 주택연금의 수시인출한도도 확대한다. 그간 주택담보대출 상환, 임대차 보증금 반환 용도의 경우 대출한도의 50%(최대 2억 5000만원) 이내, 의료비 교육비 등 생활자금 용도는 대출한도의 30%(최대 1억 5000만원) 이내였지만 앞으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50%(최대 2억 5000만원)로 늘어난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분양·임대하고자 주택을 짓거나 사는 경우 제공하는 근로자주택보증의 지원 대상도 현재 월급여액 60만원 이하에서 근로자의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이 2500만원 이하인 경우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다음 달 21일까지 입법예고를 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돈 캅스…뇌물 받고 피의자 바꿔친 경찰

    대구지방경찰청은 20일 피의자를 바꿔치기해 주는 대가로 수백만원을 받은 달서경찰서 소속 박모(43)경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공범 남부경찰서 이모(53)경위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경사는 지난해 9월 중고자동차 상사의 주행거리 조작 비리를 수사하던 중 한 중고자동차사업주인 이모(53)씨로부터 “내가 알고 있는 중고 자동차 상사 직원으로 피의자를 바꿔 주면 상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청탁을 받고 이씨 대신 다른 중고자동차 상사 직원을 피의자로 바꿔치기해 주고 그 대가로 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사는 지난해 9월 달서경찰서 주차장에서 업주 이씨로부터 800만원의 현금을 받아 이 중 400만원을 이 경위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경위는 “청탁한 사실은 있지만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선거일에도 출근… 허울뿐인 투표권” 직장인들 분통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선거일에도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하루를 쉬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선거일에 근무하는 회사를 신고해 달라고 나서자 해당 직장인의 가족이나 친구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트위터에서는 선거일에 근무하는 회사를 고발하자는 운동까지 일고 있다. 민주노총은 신고가 접수된 회사로부터는 즉각 시정 약속을 받아 내고 있지만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은 투표권을 보장하는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그나마도 어려운 실정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근로자가 근로시간 중 선거권이나 기타 공민권 행사 등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경우 사용자가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못마땅해하면서도 회사에 알려질까 두려워 신고조차 못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 등이 대신 신고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인천에서 산업기계를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은 선거일인 11일 평소처럼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7시30분에 퇴근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직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직장에서 먼 곳에 투표소가 있거나 정해진 출근 시간 전에 출근하는 관행 때문에 투표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을 안 손모(29·여)씨는 이 회사에 다니는 남자친구를 대신해 10일 민주노총에 신고했고, 민주노총은 즉각 이 회사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의 항의에 회사 측은 ‘투표에 자유롭게 참여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내는 한편 직원들이 이해했다고 확인하는 서명까지 받았다. 인터넷에서도 자기 회사를 신고해 달라는 네티즌, 연인이나 가족 대신 신고하겠다는 네티즌들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에서는 ‘선거날 근무하는 회사 고발운동’이 번지면서 선거 당일 근무를 강요하는 회사를 고발하고 항의하자는 글이 잇따라 올랐다. 정치평론가 서영석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 당일 종일 근무를 한다는 병원의 대표번호와 함께 “징역 2년 이하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항의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이용자 hdh****는 “오늘도 근무하는 회사가 어디인지 직장인들 제보 바랍니다. 바로 항의전화 들어가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투표참여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직원들의 투표 시간을 보장하지 않는 회사에 대해 제보를 받아 고용노동부에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특수고용직. 택배기사나 퀵서비스기사, 보험설계사 등은 회사에서 선거일 근무를 강요해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점이다. 이들은 노동자가 아니라 사업주 형태로 회사와 계약을 맺은 특수고용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 아침 출근해 물건을 배달해야 하고, 정산을 마친 늦은 밤에 퇴근하는 택배기사들은 투표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택배기사는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려 “4년에 한 번 있는 총선인데 국경일이 아니라서 투표권도 없이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임시공휴일인 선거일을 법정 유급공휴일로 바꿔 일하는 사람들의 투표권을 보장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특수고용직도 투표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공항철도 청라·영종역 내년 개통

    공항철도 청라·영종역 내년 개통

    공항철도 청라역과 영종역이 각각 내년 6월과 12월에 개통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존 검암역과 운서역 사이에 이들 두 개 역을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안으로 실시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청라역은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 주변에, 영종역은 금산IC 주변에 들어선다. 청라역사(2만 1850㎡)는 LH가 건설 사업비 496억원을 전액 부담하고, 영종역사(1만 4830㎡) 사업비 430억원은 LH와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63대37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설치비(100억원) 부담을 놓고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이견을 보였던 부본선(두 열차의 운행시간이 겹칠 경우 열차가 피해 있기 위해 만드는 선로)은 영종역에 설치하기로 하는 한편, 사업비는 LH가 내놓기로 했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청라역은 내년 6월, 영종역은 내년 12월에 각각 완공할 방침이다. 청라역은 실시설계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입주민 교통 편의를 위해 이들 역 신설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비 분담을 놓고 사업주체 간에 이견이 있어 착공이 지연돼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 역이 생기면 청라·영종지구 입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면서 “청라·영종지구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2007년 3월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구간만 부분 개통됐다가, 2010년 12월 서울역까지 전 구간(58㎞)이 개통됐다. 구간에 역이 많지 않아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짧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행정플러스] 장해연금 중단사유 있어도 지급

    장해연금 중단사유 있어도 지급 국민권익위원회는 장해연금을 받게 된 산업재해 환자에게 일정 기간 연금 지급을 중지할 사유가 있더라도 생계가 어렵다면 이후에 받을 연금의 일부를 앞당겨 지급하라는 의견을 표명, 근로복지공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모씨는 공사장 추락 산재로 20년간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되지 않자 장해 2급 판정을 받고 지난해 8월 장해연금 수급자가 됐다. 유씨는 산재 당시 사업주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받은 사실 때문에 그에 해당하는 연금 27개월분의 지급이 중지되자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사회보험제도 중복 수혜를 막기 위한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민원인의 생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연금 지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근복공단에 의견을 표명했다. 공단은 최근 이를 수용, 연금 지급 중단 기간이 끝나는 27개월 이후 매달 유씨가 받을 연금 300여만원 중 절반씩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산사태방지댐 10년간 1만곳 설치 산림청은 22일 집중호우와 대형 태풍 등으로 인한 산사태 및 토석류(土石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사방댐을 1000곳 설치하고 계류보전사업(600㎞)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올해 2300억원을 투입, 토석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인명 피해 우려가 높은 도시·생활권 지역에 우선적으로 사방댐 등 사방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 사업장 점수따라 외국인 노동자 배정

    외국인 노동자를 배정받기 위해 사업주가 고용센터 앞에서 밤새 줄을 서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의 외국인력 배정에 점수제를 도입, 내달 신규인력 배정 때 처음 적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외국인력 배정 점수제는 외국인력이 필요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외국인 고용 허가 신청서를 받은 후 외국인 고용이 절실한 정도, 외국인 고용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실적 등을 중심으로 점수를 매겨 점수가 높은 사업장부터 외국인력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사업장에 신규 외국인력 배정을 선착순으로 진행하다 보니 외국인력이 절실한 중소기업 사업주들이 고용센터 앞에서 밤새 줄을 서는 등 큰 불편이 있었다. 가점도 주어진다. 사업장별 외국인 고용 허용인원에 비해 실제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이 적을수록, 현재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중에서 올해 6~12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외국인이 많을수록, 신규고용을 적게 신청할수록, 내국인 구인노력 기간 중 고용센터에서 알선한 내국인을 많이 고용할수록 가점이 높다. 고용부는 다음 달부터 농축산업(1000명), 어업(530명), 건설업(330명) 등 외국인력 쿼터를 공급할 예정이며 점수제는 내년부터 제조업, 서비스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8월부터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도입

    오는 8월부터 기업이 일시적 경영상 어려움으로 퇴직 근로자에게 임금이나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사업주가 신속하게 체불을 청산할 수 있도록 ‘체불사업주 융자제도’가 도입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임금채권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과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체불사업주 융자제도는 300인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일부터 시행된다.
  • [커버스토리] 예술인 증명은 각자? 산재 적용은? 복지기금은?

    상을 차린 쪽에서는 첫술에 배부를 리는 없다고 말한다. 정작 숟가락을 들 이들은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인디뮤지션 달빛요정과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등 젊은 예술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기라도 하듯 예술인복지법이 지난해 11월 17일 제정됐다. 예술인의 지위를 법으로 규정하고 특정 직종의 복지를 다룬 법을 만든 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데 법을 통과시키는 데 급급했던 터라 좀처럼 실체가 잡히지 않는다. ●자격증명·산재보험 규정 안갯속 법은 예술인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창작, 실연, 기술지원 등의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고 정의했다. 증명할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밀어놓았다. 문화예술에 대한 자격증은 따로 없다. 결국 고용관계를 증명하거나 신춘문예나 각종 콩쿠르 입상경력, 각종 기금 수혜 이력, 납세 실적, 공식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발표한 창작물 등으로 예술가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산업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예술인의 범위도 안갯속이다. 법이 통과될 당시에는 공연·영상 분야에 종사하는 5만 7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 제도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상은 천차만별이다. 산재보험은 원칙적으로 보험료를 사업주가 부담한다. 캐디와 학습지 교사, 레미콘 기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5월부터 택배 기사와 퀵서비스 기사도 포함)에 한해 사업주와 노동자가 비용을 반반씩 부담할 수 있다. 문화예술인도 특수고용직과 같은 잣대를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고용주가 불명확하거나 도급·출연계약 등 고용관계가 복잡하고 단절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용부와 함께 최근 연극과 드라마 분야의 고용관계 실태조사를 마쳤다. 산재보험 가입과 더불어 법안의 핵심인 예술인복지기금 설치도 겨우 첫삽만 뜬 상태다. 예술인복지법에 따르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설립해 ▲예술인의 직업안정·고용창출 및 직업전환 지원 ▲원로 예술인의 생활안정 지원 등 취약예술계층의 복지 지원 ▲개인 창작예술인의 복지 증진 지원 ▲예술인의 복지 및 근로 실태의 조사·연구 ▲예술인 복지금고의 관리·운영 등 핵심 사업들을 위임할 태세다. 현재로서는 재원 조달을 오롯이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관련 예산은 10억원뿐. 그나마 1억원은 재단설립을 위한 연구용역비다. ●복지재단 설립도 첫삽만 뜨고 무관심 문화부 관계자는 “의미가 큰 법안이지만 실질적인 지원책이 빠졌다는 지적도 알고 있다. 오는 11월 시행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게 사실이다. 시행령에 예술인을 어떻게 정의하고 산재보험 적용 대상을 어떤 식으로 결정하든 불만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복지재단의 정관을 만드는 작업과 중장기적인 재원조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결국 관건은 예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 직업은 가락시장 품걸이 입네다”

    “내 직업은 가락시장 품걸이 입네다”

    15일 새벽 5시 30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쌀쌀한 새벽바람을 뚫고 수레가 딸린 오토바이가 질주하더니 트럭 뒤에 멈췄다. 털모자에 낡은 항공점퍼를 입은 남성은 익숙한 동작으로 싣고 간 채소 상자를 트럭으로 옮겼다. 5분도 채 안 돼 수십 개의 박스가 트럭에 실렸다. 얼굴에서는 땀이 흘렀다. 가락시장을 누비는 ‘품걸이’ 이춘석(50·가명)씨다. 품걸이는 가락시장에서 출하되는 과일, 채소 등을 오토바이나 손수레로 트럭까지 실어 나르는 짐꾼이다. 이씨는 4년 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왔다. 중국에 아내와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9시간 일하고 있다. 일당은 8만~10만원, 한 달에 평균 180만~200만원을 번다. 150만원을 중국의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다. 나머지는 단칸방 월세와 생활비로 쓴다. 낮에는 내내 잠만 잔다. 밤낮이 바뀐 생활이 벌써 4년째다. 이씨는 “힘은 들지만 가진 게 몸뚱이뿐이라 짐 나르는 일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가족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버틴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품걸이’ 이수호(48·가명)씨는 새터민이다. 6개월 전 중국 옌볜에서 왔다. 일거리를 찾아 떠돌다 가락시장에 발길이 닿았다. 청과물 가게에서 일당 8만원에 일하기로 했다. 그러나 6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능숙하게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억울했지만 차마 항변도 못 했다. 이상한 소문이라도 나면 이 바닥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다른 가게로 일자리를 옮겼다. “어차피 뜨내기 일용직이지만 약속한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가락시장의 품걸이는 10여년 전만 해도 대다수가 한국인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중국동포나 새터민으로 바뀌었다. 90% 이상이 중국동포 등 이주노동자들이다. 상인들은 “이들은 언제든 보따리를 쌀 수 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품걸이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서울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각 상회가 야간에 개별적으로 고용해서”라고 말했다. 부당한 대우도 다반사다. “굼뜨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며 거친 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따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약속한 일당을 안 주는 일도 허다하다. 노동 사각지대인 셈이다. 고용노동부 외국인력정책과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사업주는 혹시 불법 체류자일까봐 신고를 꺼린다.”면서 “아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품걸이가 없으면 가락시장은 돌아가지 않는다. 올스톱이다. 40년 가까이 채소를 중개해 온 윤모(62)씨는 “거칠고 힘든 일을 하는 그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불법 체류자라며 홀대만 할 게 아니라 품걸이 일 자체를 양성화해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이영준기자 ikik@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고용센터 47곳 ‘FTA 신속지원팀’… 이채필 장관, 구미·대전 현장 점검

    고용노동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첫날인 15일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경북 구미고용센터를 방문해 FTA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주들로부터 FTA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구미공단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216억 달러로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67%를 차지하고 있어 한·미 FTA 발효 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표적 공단이다. 특히 대미 수출은 60억 달러로 전체 수출(335억 달러)의 18%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구미 지역 섬유업계는 고관세 철폐에 따른 수출 증대로 신규투자가 증가하고 고부가가치 섬유개발 등이 예상됨에 따라 고급 인력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미공단 섬유업계 수출증대 기대” 이 장관은 “한·미 FTA는 양국 간 경제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초기 상담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유기적으로 잘 연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종합·고용서비스 원스톱 제공 시작 고용부는 FTA 발효에 발맞춰 전국 47개 고용센터에 ‘FTA 신속지원팀’을 설치했으며 기업과 근로자에게 FTA와 관련한 종합·고용서비스의 원스톱 제공을 시작했다. 주요 고용센터의 경우 팀장 1명과 팀원 6명으로 지원팀을 구성했고 나머지 센터의 경우 ‘FTA 전담자’를 지정했다. 김경선 고용부 대변인은 “현장에서 의견을 청취해 보니 FTA 발효 이후 관세 특혜를 받기 위해서는 원산지 증명이 필요한데 규정이 까다로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에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앞으로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용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앞서 오전 대전을 찾아 ‘청년 취업 아카데미’와 지역특화 모델 중 하나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작년 최우수기관 운영 사례와 올해 지역특화모델 사례발표를 듣고, 지방자치단체·지역대학·사업주단체 및 청년들과 현장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장관은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 강소기업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금융 문턱이 높은 데다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까지 예상되니 중국 경제는 어둡죠.”(선전 진출 한국 기업인 김모씨) “중국이 연간 8% 경제성장을 못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중국 기업인 장모씨) 중국 선전(深?)시에서 만난 기업인 6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극명하게 갈렸다. 스스로를 ‘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중국 기업인들은 3차 산업을 향한 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인들은 기업 부담 증가, 사금융 번창, 불합리한 수입 구조,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중국 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종업원 수가 2만 8000명에 달하는 중국계 제약회사의 임원인 류모씨는 선진국들이 중국 경제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만 정작 핵심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사회보장체계가 미흡해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창업 열기가 높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발전에 대한 통제만 낮추면 중국이 향후 20년간 8%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0년에 중국이 세계 최고의 의약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선진국에서 지적하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이 아니라 선진국과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010년 제조업 부가가치 규모는 1조 9000억 달러로 미국(1조 8000억 달러)을 추월했다. 신발, 완구 등 경공업 중심의 수출 구조도 최근 들어 광학정밀, 철강, 선박 등으로 다양화됐다. 2000년대 10년간 중국은 이공계 석·박사를 94만명 배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19만명)의 5배다. 반면 한국계 영상 부품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7)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매년 인건비가 20%씩 오르는 데다가 둥관(?莞)시의 경우 철수하는 외자 기업이 급증할까 봐 인상된 최저임금을 발표조차 못 한다는 얘기가 나돈다.”면서 “외자 기업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6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해당 근로자에 대한 세금을 중국 정부에 내는데 180일이 아니라 월간 10일씩 6개월만 체류해도 6개월로 산정하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김씨는 전했다. 또 중국 내 20% 이상의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소득을 타국으로 가져가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됐다고 했다. 기업인 이모(55)씨는 중국이 수출 일변도 성장을 하면서 생긴 불합리한 수입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수입의 중요성을 간과해 생산용 원자재만 수입했을 뿐 자원 비축은 미흡하고, 기술·서비스·금융 분야의 수입도 부족하다.”면서 “자원은 많지만 기술은 부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석유 비축량은 최대 90일치로 일본(169일)보다 낮다. 2010년 서비스무역 수입액은 1922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13.8%에 그쳤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서비스무역이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5% 수준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로 기업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 허모씨는 “은행 문턱이 높고 경제는 어려워지니 대부분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던 중소기업들이 연 이율 70~80%에 달하는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원저우(溫州)에서 200여명의 사업주가 야반도주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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