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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5·끝)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

    이달부터 충남 서산의 한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특성화고 2학년생 김모(16)양은 화가 치밀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미용실 주인이 일을 배울 때라며 최저임금에 한참 못 미치는 시급 3000원만 주고 있어서다. 하지만 김양은 업주를 신고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받은 업소인 데다 아르바이트생이 1명뿐이기 때문이다. 김양은 “신고하면 나인 줄 다 알 텐데 어떻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양처럼 손해를 봐도 그냥 참아야 하는 것이 아르바이트생들의 현실이다. 아르바이트도 정당한 근로라는 인식이 부족한 데다 신고해도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인·구직전문업체 알바천국이 대학생 144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555명(38.5%)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신고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5.9%에 그쳤다. 고용노동부의 ‘2011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한 193명(전체의 23.3%) 중 44.9%가 ‘그냥 참고 일했다’, 39.3%가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한태호 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은 “노동청이 개선을 명령해도 사업주가 버티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소송을 통해 구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참고 말자’는 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엄격한 법 집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청년유니온 같은 노조나 청소년 시민단체 등이 위임을 받아 신고를 활성화하면 좋겠지만 이들 조직은 인력과 재정이 수요에 못 미친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알바생 비정규직 비율도 낮춰야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현재 위반 업주들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게 문제”라면서 “신고 활성화와 더불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 모두 근로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최저임금 준수 등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아르바이트생도 똑같은 근로자라는 인식을 갖도록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는 어떨까.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미성년자가 부당 행위에 더욱 취약한 점을 감안해 개별법으로 청소년 노동을 보호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을 연구한 심재진 대구대 법학과 교수는 “아르바이트생의 정규직 비율이 높은 유럽과 달리 한국은 아르바이트생을 ‘일회용’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근로기준법 등 기본적 사항을 준수하게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아르바이트생의 비정규직 비율을 낮춰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의 시간당 실질최저임금(구매력평가지수 기준)은 4.49달러로 미국(6.49달러)이나 프랑스(8.88달러)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고용부 “대학생 근로 상시 점검” 정부는 충남 서산의 여대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아르바이트생의 처우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성년 학생을 주로 고용하는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 ‘연간 1시간 이상’으로 정해진 것을 다음 달부터는 사업주와 아르바이트생이 모두 참석하는 현장 집합교육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내 성희롱에 대한 과태료도 이전 최대 1000만원이던 것을 2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성희롱 예방교육을 소홀히 한 사업주에 대한 과태료 역시 최대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였다. 또 임금 체불 사업장은 명단공개를 시작했고 자금난 등으로 체불이 이뤄지는 영세 사업장에 대한 융자제도도 강화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13~18세 청소년들의 근로조건 보호를 위해 서면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는지를 주로 점검했다면 앞으로는 연령대를 높여 대학생들의 근로조건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면서 “아르바이트가 몰리는 방학 때만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에서 상시 점검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서울 김진아 배경헌·이범수기자 baenim@seoul.co.kr
  •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2)열악한 저임금 노동 실태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2)열악한 저임금 노동 실태

    #1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모(18)양은 시간당 최저임금 4580원에 못 미치는 시급 3200원을 받고 일하다 최근 업주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업주는 “수습 기간에는 원래 임금이 적은 것”이라며 한 달 동안 일을 시키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만둘 것을 종용했다. 정양은 하루 8시간씩 한 달을 일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업주는 “다음 달 월급일에 주겠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몇 달이 지나도 주지 않았다. 정양이 조금만 계산을 틀리게 하면 욕설을 퍼붓던 ‘계산 정확한’ 사장이었다. #2 이모(24)씨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말 그대로 ‘조폭’ 사장 밑에서 일하다 낭패를 봤다. 인천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씨는 “다른 곳보다 임금이 많다.”는 말에 솔깃해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사무실에서 청소와 세차를 했다. 궂은일을 도맡으며 석 달간 일했지만 사장은 마지막 달 월급 100만원은 주지 않았다. 이씨는 고용노동부를 통해 구제를 받고 싶었지만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조폭 사장의 보복이 두려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대다수가 저임금 등 부당한 근로 조건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 고용부는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대학생 54만명의 평균 월급은 89만원이다. 올 1~3월 정규직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 245만여원의 36% 선에 불과하다.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3.2시간이지만 생활비와 등록금 마련을 위해 휴학하고 전업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대학생들의 경우, 42.9시간에 이른다. 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 47.4시간과 별 차이가 없으나 전업 아르바이트생이라 해도 손에 쥐는 돈은 월평균 107만원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54만명의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중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학생이 17만명(31.9%)이나 된다는 점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인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여러 가지 관리 감독을 구상하고 있지만 사업장이 워낙 많아 근로감독 기능에 한계가 있다.”고 시인한다. 고용부는 최저임금 준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임금 체불사업주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 근로기준법을 시행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임금을 착취하는 악덕 고용주 실태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용부가 지난해 점검한 만 18세 이하의 근로자를 뜻하는 연소근로자 고용사업장 2711개 가운데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업체는 전체의 88%인 2384개 업체나 된다. 최저임금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경우가 1605건으로 가장 많고, 연소자 증명서를 비치하지 않은 경우가 847건으로 뒤를 잇는다. 전문가들은 고용부의 관리 감독 강화를 가장 중요한 해결책으로 꼽는다. 윤진호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생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최저임금을 주지 않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게 당연시됐지만 아르바이트생도 한 명의 노동자”라면서 “인력 부족으로 관리 감독이 어렵다면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 업체부터 규제를 강화하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근로기준법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대술 고용부 근로개선정책과 사무관도 “악의적인 업주들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을 올려 아르바이트생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현행 최저임금 4580원은 전체 평균임금의 32% 수준인데 OECD의 권고대로 50% 선으로 끌어올리는 게 필요하다.”면서 “재계의 사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이범수·명희진·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알바생 성희롱땐 최대2000만원

    아르바이트 학생에 대한 사업주의 성희롱·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크게 강화된다. 사업주들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고 과태료도 대폭 올렸다. 최근 충남 서산 피자집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업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사건 이후 정부가 내놓은 첫 대책이다. 정부는 22일 편의점·피자가게 등 아르바이트 학생을 많이 고용하는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체 게시물 등으로 대체가 가능했던 성희롱 예방교육(연간 1시간 이상)이 다음 달부터는 사업주를 현장에 집합시켜 교육하는 집체(集體)교육으로 바뀐다.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예방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특히 사내 성희롱 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업주나 상급자에 대해 부과되던 과태료를 종전 1000만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사업주에 대한 과태료도 종전 300만원 이하에서 1000만원 이하로 올렸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등록금이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을 상대로 행해지는 폭력은 심각한 인권 침해일 뿐 아니라 궁박한 처지에 있는 우리 이웃이나 어린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양식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성폭력 외에도 임금 체불, 최저임금 위반 등에 대한 기존의 대책을 점검하고 근로감독을 보다 엄격히 해나감으로써 이들의 인권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청년 취업난 악용하는 사업주 일벌백계해야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자신이 일하던 피자가게 주인의 성폭행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숨진 여대생은 고용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계속 만나주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한다. 치욕 당한 몸을 모두 소독하고 싶다는 유서도 남겼다. 여대생이 인면수심의 고용주로부터 느꼈을 수치심과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아르바이트 시장이 인권과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고용주의 우월적 지위가 판치는 아르바이트 시장을 방치해 왔다. 자신의 손으로 등록금이나 용돈을 벌려고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취업난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올해 정해진 시간당 4580원의 최저임금을 받아야 하는데도 대부분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다. 목숨을 끊은 여대생도 하루에 9시간씩 일해 한 달에 60여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근로기준법은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보장하고 있지만 지키는 곳은 거의 없다. 임금 체불도 다반사다. 명백한 노동착취이자 위법행위다. 아르바이트 젊은이들이 항의를 하려 해도 돈을 받으려면 참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100명 중 15명에 불과하다. 재해 발생 등의 경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고용주들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사회적 약자인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르바이트생 성폭력을 상담할 수 있는 센터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건의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청소년 근로 관련 업무를 자치단체로 이관해 실질적으로 관리·감독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불법을 행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적발되면 고용주를 엄벌해야 한다. 그래야 아르바이트생은 함부로 대할 수 있다는 고용주들의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다.
  • 국세청, 고액학원 세무조사 실시 가공식품값 편법 인상 집중감시

    지나친 학원비를 받는 학원은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가공식품 값을 편법으로 올리거나 담합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국유지에 대학생을 위한 연합기숙사가 세워진다. 정부는 1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학원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과다·고액 교습비를 받는 학원을 세무조사하도록 국세청에 의뢰하는 등 지난달부터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학원비가 1년 전보다 5.5% 상승, 교육물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교육물가는 학기 초에 결정돼 남은 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가격 안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7월 말 이후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인상과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 조정 등으로 식탁물가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공식품 등 가격 인상은 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폭염 이후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할당관세, 금융지원 확대 등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한 기업의 부담 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도 “기업의 편법 인상과 담합에 대해서는 경쟁당국(공정위)을 통해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부당이익은 적극 환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국유지(3418㎡)에 10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짓는 등 국공유지에 시범적으로 1~2개 기숙사를 지을 계획이다. 사립대학연합체나 사학진흥재단 등이 사업주체로 국민주택기금과 사학진흥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기숙사비는 1인당(2인실 기준) 현행 월 24만원보다 5만원 정도 싼 19만원 수준이며, 연평균 인상률은 2% 이내로 할 계획이다. 소득수준별로 기숙사비를 차등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출산휴가때 체불급여는 임금”

    출산휴가 기간에 받지 못한 급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의 대가인 임금으로 봐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근로자 김모씨가 출산휴가 기간의 급여는 근로의 대가가 아니므로 체당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한 고용노동청의 처분에 불복해 청구한 행정심판에서 이같이 재결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김씨는 2010년 2월부터 3개월간 출산휴가를 다녀왔는데 같은 해 6월 회사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자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에 체불 급여에 대해 체당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 요청했다. 체당금은 근로자가 회사 도산으로 임금 등을 받지 못한 경우 사업주 대신 국가가 지급하는 것으로, 근로자는 최종 3개월분 임금과 최종 3년간 퇴직금 중 일부에 해당하는 체당금을 받을 수 있다. 중앙행심위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의 대가에는 근로자의 근로 제공을 원활히 하거나 근로 의욕을 높이는 것도 포함된다.”며 “출산휴가제는 임신한 근로자를 법적으로 보호해 근로 의욕을 높이려는 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 법령에서 현실적으로 근로를 제공하지 않는 출산휴가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출산 시기에 따라 체불 임금 성립 여부가 결정된다면 임신부를 보호하려는 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Weekend inside] 한국 직장인은 ‘월화수목금금금’… 경쟁과 일에 치이는 ‘피로 사회’

    [Weekend inside] 한국 직장인은 ‘월화수목금금금’… 경쟁과 일에 치이는 ‘피로 사회’

    법원 주사 김모(48)씨는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 발령받은 뒤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다. 병원에서는 과로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일주일에 3~4차례 이상 재판에 참여하면서 공판조서 작성, 기록 정리, 전화 민원상담 등 잡무는 자연스레 주말까지 이어졌다. 몇 년간 휴가라고는 4일짜리가 전부였다. 스트레스는 어지럼증으로 이어졌다. 상사에게 인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김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전 법원 안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지난 6월 서울행정법원은 “김씨의 자살이 공무상 과로와 인과관계가 있는 만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김씨의 유족에게 유족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극단적인 선택이었지만 김씨의 생활은 평범한 한국 직장인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193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법적 휴가 일수만 보면 한국 근로자는 1년에 평균 15~25일의 연차 유급휴가를 보장받지만 2010년 직장인의 연차휴가 소진율은 61.4%에 그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해 연장근로 제한 기준을 어긴 업체는 2009년 97곳, 2010년 122곳, 2011년 161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주 40시간 근로시간을 위반한 업체 역시 2009년 37곳, 2010년 37곳, 2011년 42곳으로 증가했다. 근로기준법을 어기면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직장마다 분위기상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는 추가근무나 야근 등을 합치면 어느 사업체도 노동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회사 눈치에 아파도 참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지난해 인천의 한 중소기업에 합격한 신모(29)씨는 편도선염 수술을 미루고 있다. 휴가를 낼 수 없어서다. 신씨는 “회사에선 일이 많으니 연차나 휴가는 꿈도 꾸지 말라면서 점심 때 병원에 가라고 하는데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그만둘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우리들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사회적 불안정성에 따른 경쟁 심화를 꼽았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거, 교육, 복지, 의료라는 네 가지 영역에 금전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얻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더 일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입시·입사 경쟁 등 평생 경쟁하며 살게 되는 구조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화돼 있어 경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라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없는 공동체의 영역을 강화하는 사회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실업급여 부정 수급자 적발땐 최대 5배 벌금

    앞으로 실업급여를 부정 수급하다 적발되면 수급액의 최대 5배를 물어내야 한다. 산재보험 급여 부정수급을 적발하면 주는 신고 포상금도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와 산재보험 급여 등 사회보험을 부정수급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정부 제재를 강화하고 자진신고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우선 실업급여 부정수급자에 대한 추가징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를 거쳐 다음 달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현재 실업급여 부정수급 시 최대 배액 징수하던 것을 5배액까지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100만원을 부정수급할 경우 지금까지는 수급한 100만원에 추가로 최대 100만원을 물어야 했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최대 5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추가징수 금액은 부정수급자와 수급자를 고용한 사업주가 연대책임을 지게 되는데, 통상 사업주에게 책임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 저임금자 비중 25.9% OECD국 1위 불명예 여전

    한국 저임금자 비중 25.9% OECD국 1위 불명예 여전

    우리나라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또다시 상승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이 OECD 주요국에 비해 낮은 데다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업주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OECD의 ‘2012 고용전망’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저임금고용 비중은 전년(25.7%) 대비 0.2% 포인트 상승한 25.9%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전년인 2009년에도 우리나라의 저임금 고용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2010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저임금고용 비중은 16.3%로 우리나라보다 9.6% 포인트 낮았다. 특히 이탈리아(9.5%), 스위스(9.2%), 포르투갈(8.9%), 핀란드(8.1%), 벨기에(4%) 등은 저임금 고용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저임금노동 비중은 최저임금 수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2010년 우리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은 임금 평균값 대비 33%, 임금 중위값 대비 41%로 각각 OECD 평균인 37%와 48%에 비해 4∼7% 포인트 낮았다. 절대적 수준을 비교해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고려한 우리나라의 실질 최저임금은 2010년 기준 3.06달러로 OECD 평균(6.66달러)의 47%에 불과했다.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반영한 실질 최저임금(4.49달러) 역시 OECD 평균(6.86달러)의 65%에 그쳤다. 문제는 낮은 최저임금조차 지키지 않는 사업장들이 많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2만 3760개 사업장의 최저임금법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10곳 중 1곳꼴인 2077개 업체가 최저임금 미만을 근로자에게 지급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OECD가 발표한 저임금 기준은 나라마다 조사 범위와 임금 성격이 다름에도 단순 서열화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며 “객관적 비교를 위해선 경제 수준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상대적으로 반영한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발달장애인 취업 늘리려면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늘리려면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지원과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에서 일터로 바뀌는 이른바 전환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포괄적으로 장애인의 취업준비를 지원하고 구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적지 않지만 발달장애인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크게 부족하다. 지난달 ‘발달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장애인복지학회 학술대회에서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팀장은 “장애인고용공단에는 직업준비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를 특수교육 현장에서도 전환교육이나 직업준비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고용에 더 잘 준비된 발달장애인력의 저변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달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지원고용 시스템의 정비도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의 주요 취업 경로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보조로 일하는 김기섭씨와 임채무씨의 경우처럼 지원고용이다. 문제는 지원고용에는 제약이 많아 고용 가능성이 큰 발달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조건을 보다 확대해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지원고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 지원고용의 기간을 늘리고 직무지도원의 역량과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직무지도 방식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자폐성 장애인과 관련한 적합직종은 2007년에서야 개발에 들어가는 등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기 위한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 발달장애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직종이 개발되고 성공적인 취업사례가 나와야만 사업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 임경원 공주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은 일반 근로자와 달리 일에 대한 흥미와 적성이 취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따라서 발달장애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춘 직무의 개발과 배치는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고용 유지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은 취업 뒤에도 직무 변경 등을 위해 밀착형 직무지도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는 일단 취업하면 지원제도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발달장애인이 취직을 하더라도 직무 변경 등이 쉽지 않으면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거나 고용 자체를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직무 변경의 문제를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과 투자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퇴직 앞둔 710만 베이비부머 ‘자영업 폭탄’

    퇴직 앞둔 710만 베이비부머 ‘자영업 폭탄’

    내년 하반기부터 50세 이상의 근로자들은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을 통해 근로시간을 줄여 직장을 다닐 수 있다. 사업주는 이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거부할 수 없고, 정부는 해당 근로자의 임금 중 일부를 보전해 준다. 퇴직 후 자영업 창업 이외의 생활유지 수단이 없는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대량 퇴직에 대비해 국민연금을 받는 60세까지 일자리를 갖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5일 서울 은평구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 710만명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35개 대책을 제시했다. 정부는 10인 이상 사업장의 50세 이상 근로자는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사업장에 1년 이상 다닌 정규직, 비정규직이 주당 15~30시간 범위에서 청구할 수 있지만 정부는 실제 정규직만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감소하는 근로자의 소득에 대해 정부가 일부 보전하고, 장년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이 채용을 늘릴 경우 고용지원금을 받게 된다. 공공기업 등은 채용이나 일자리지원사업에서 나이 제한 원칙을 폐지하거나 완화하고, 퇴직 민간경력자가 취업상담, 산업안전 자문 등 공공행정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재능나눔 사업도 추진한다. 대기업은 정년퇴직이나 해고 등으로 이직하는 장년 근로자에게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베이비부머의 자영업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정보와 유동인구 등 49개 정보를 제공하는 베이비부머 종합포털을 만들기로 했다. 시니어들이 공동 창업할 경우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영업 베이비부머가 더 쏟아지면 베이비부머가 공멸할 수 있다.”면서 “자영업에 집중되지 않도록 경비, 청소, 컴퓨터 등 서비스 분야나 농업 분야로 유도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64조 8000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대출(458조 9000억원)의 35.9% 수준이라고 밝혔다. 5월 말까지 올해 초보다 6조 3000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1.17%로 지난해 말보다 0.37% 포인트 상승했다. 김효섭·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연말 개통’ 경의선 서강역 출구 증설·명칭 갈등 여전

    올 연말 개통을 앞둔 경의선 서강역 개발을 두고 철도시설공단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신수동 주민과 서강대 교직원 및 학생 3000여명은 지난달 28일 공단에 올 연말 개통 예정인 경의선 서강역의 역이름 변경과 출입구 증설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민원에서 신촌대로 쪽으로 설치된 출입구 2곳 외에 서강대와 신수동 주민들을 위한 출입구를 증설하고 역이름도 ‘서강대역’이나 ‘서강대앞역’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에도 같은 내용의 민원을 국토해양부와 철도시설공단, 서울시 등에 제기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추가 예산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며 출입구 증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주민들 편의를 위해 추가시설이 필요한 경우 해당 예산은 관할 지자체인 마포구청이 부담해야 한다는 법률적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포구청은 “지하철역은 마포구민만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서강역은 출입구 증설 없이 개통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민원인들은 국유지인 서강역 지상에 당초 약속대로 공원·공익시설이 아닌 아파트(도시형 생활주택)를 짓기로 한 계획에 대해서도 이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공단 측은 “서울시와 협의해 부지 개발은 공단이, 공원화 사업은 서울시가 맡기로 했다.”면서 “개발이 공원화사업과 잘 융화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주관자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줄고 백내장수술, 맹장수술,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시행된다. 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을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와 카메라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1일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행되거나 변경되는 제도와 법규 사항 221건을 담은 ‘2012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음에 따라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습비 인상이 예상된다. 포괄수가제와 함께 보험적용이 안 되던 비급여비용 일부가 보험에 포함돼 환자부담이 평균 21% 줄어들 전망이다. 만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1월 15일부터는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일부 상비약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살 수 있다. 약국외 판매 대상 품목은 성분, 부작용,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개 이내로 정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거주의무기간이 8월부터 5년에서 분양가 대비 주변 시세비율에 따라 1~5년으로 줄어든다. 7월 말부터 일반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공택지의 85㎡ 이하 주택은 분양가 대비 인근 시세비율을 세분화해 7~10년에서 2~8년으로 단축된다.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 의무장착 대상이 8월 16일부터 모든 승용·승합·화물·특수자동차로 확대된다. 8월 2일부터 무급 3일의 배우자 출산휴가가 최대 5일로 늘어나며 최초 3일은 유급처리된다. 7월부터 출국 시 공항세관에서 작성하던 휴대물품 반출신고서를 출국 전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11월 10일부터 시행될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수거함은 빨간색으로 지정된다. [세제] 일시적 2주택자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조건이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지난 6월 29일 이후 양도한 주택부터 해당된다. ▲일시적 2주택자 대체취득기간 연장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새로 주택을 취득한 이후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는다. 지난 6월 29일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운전학원 등 부가가치세 과세 전환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특수관계자 간 사업용 부동산의 무상임대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과세된다.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 직권 환급 7월부터 납세자가 과세관청을 방문하지 않아도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을 직권으로 환급받는다. 납세자가 내야 할 자동차세, 재산세 등 지방세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거래] 오픈마켓이 입점판매자 신원 확인 ▲소비자 기만하는 사업자의 부당행위 금지 7월부터 사업자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당행위 5가지 유형, 17개 행위가 금지된다. 사업자가 이를 위반하면 위반 횟수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문판매 청약철회 행사기간 연장 8월 18일부터 방문판매, 다단계판매에서 계약서에 청약철회 관련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으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계약서 교부일로부터 14일 이내’에서 ‘청약철회를 할 수 있음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14일 이내’로 늘어난다. 방문판매업자가 청약철회를 방해하면 방해행위가 끝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청약철회 행사기간이 바뀐다. ▲오픈마켓의 중개책임 강화 G마켓,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은 입점판매자의 신원정보를 확인해 이를 제공해야 한다. 제공된 신원정보가 사실과 달라 발생한 손실을 오픈마켓이 연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 전자결제 시 소비자의 확인절차가 포함된 표준 전자결제창을 반드시 써야 한다. [금융투자] 장기펀드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장기펀드 소득공제 혜택 신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가 10년 이상 적립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납입액의 40%(연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준다. 국내 주식 편입비율이 최소 40% 이상인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 시행 불공정거래 행위 사전 예방과 대응을 위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를 8월 말 시행한다. 공매도 포지션이 발행주식 총수의 0.01% 이상이면 직접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기한은 보고의무 발생일로부터 3영업일이다. 금감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당 상장주식과 성명, 인적사항, 공매도 포지션, 발생주식 총수 대비 비율 등을 적시해야 한다. [농식품·산림] 밭떼기, 서면계약 없으면 과태료 ▲축산관계시설 출입차량 등록제 시행 8월 23일부터 가축사육시설과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등록제가 시행된다.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는 관할 시군구에 해당 차량을 등록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포전매매 서면계약 의무 위반 시 과태료 부과 8월 23일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하는 품목의 포전매매(밭떼기) 시 서면계약을 하지 않으면 매도인(농가)은 최대 100만원, 매수인(산지유통인 등)은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제한기준 설정 기존에는 낚시로 종묘·산란기의 수산동물 등을 포획·채취해도 제재받지 않았지만 9월 10일부터 일정 크기 이하(우럭 23㎝, 감성돔 20㎝ 등)의 수산자원은 낚시로 포획·채취하는 것이 금지된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 미끼도 병원체에 오염됐거나 부패·변질된 물질, 하수 찌꺼기 등을 원료로 사용한 미끼의 제조·사용이 금지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관리 8월 23일부터 산사태 우려 지역이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지역에 설치된 사방시설을 훼손하거나 사방사업의 시행·관리를 거부 또는 방해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지식경제·중소기업] 청년창업자금 상환기간 3→5년 ▲공인 전자문서 유통제도 도입 공인전자주소(e메일)로 송수신된 전자문서의 송수신자·일시 등 유통정보가 저장되고 유통정보를 기반으로 발급된 유통증명서는 진정한 것으로 추정한다. 공인전자주소를 이용해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인 공인 전자문서중계자 제도가 도입된다. 중계자로 지정되려면 자본금 20억원, 전문인력 5인, 관련 시설 및 장비 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중소기업청 청년전용창업자금의 상환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융자금 상환기간 만기도래 3개월 전까지 자금운영기관에 연장신청을 하면 성과평가 등을 심사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건설교통·부동산] 공동주택 리모델링 증축면적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허용 범위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기존 가구수의 10% 범위에서 가구수 증가 리모델링이 허용된다. 전용 85㎡ 미만은 증축면적이 주거전용 면적의 30%에서 40%까지 가능해진다.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 폐지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이외의 지역에 건설되는 민영주택 재당첨제한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비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민영주택은 재당첨 규제 없이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격제 도입 8월부터 운전적성 정밀검사는 물론 버스운전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사업용 버스를 운전할 수 있다. 성범죄, 살인, 마약 등의 중범죄자는 20년간 택시운전자격 취득을 제한받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갓길차로제 천안 이북 전면 시행 상습 차량 정체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양재 구간에 올해 말까지 갓길 차로가 전면 설치된다. ▲여객선 승선 신고서 제출 의무화 여객선 승선자는 출항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 사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는 승객이 신분증 제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 [통신·방송] 이통사, 요금한도 초과 고지 의무화 ▲사전고지제 시행 예기치 못한 휴대전화 ‘폭탄요금’ 청구서에 당황하는 ‘빌 쇼크’를 막기 위해 ‘요금 한도 초과 등의 고지에 관한 기준’ 고시가 7월 17일부터 적용된다. 이통사들은 이동전화, 와이브로, 국제전화, 국제로밍서비스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의 요금 한도에 접근하거나 초과할 때 문자메시지, 전자메일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발신번호 조작 금지 통신사는 7월 1일부터 국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수신자 단말기 화면에 표시할 때 반드시 ‘00×’나 ‘00×××’로 시작하는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화면에 거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바꿔서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해서도 안 된다. [보건·복지·교육]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만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 보험적용 7월부터 만 75세 이상 국민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 대상은 위 또는 아래 잇몸에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아 상태인 경우다. ▲고소득 직장가입자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 부과 9월부터 근로소득을 제외한 연간 종합소득이 7200만원이 넘는 경우 직장가입자라도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보험료율은 종합소득의 2.9%다. 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라도 종합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학부모용 학원정보 서비스 확충 학부모들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집 주변 학원과 교습소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돕는 학원 교습소 정보공개 서비스가 시도 교육청별로 9월 중 시행된다. ▲학교 진로진학상담 강화 학생 수 100명 이상 고교 2165개교 전체에 하반기 중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명씩 배치된다. 시도교육청은 8월 31일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 1637명을 선발, 하반기부터 고교와 중학교에 배치한다. [법무·행정안전] 경찰, 112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로봇교도관 시범 도입 9월부터 로봇교도관이 포항교도소에 시범 도입된다. 로봇교도관은 수용시설 복도를 돌아다니며 수형자의 상태를 관찰하다가 이상·돌발 행동이 감지되면 중앙통제실의 교도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민원서식에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기재 9월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식품 등의 안전정보 공개요청서 등과 같은 민원 서식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한다. 9월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 등 9개 부처 대통령령 59종과 행정안전부령 83종에 일괄 적용된다. ▲본인서명사실 확인제도 도입 12월부터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 확인서를 쓸 수 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정해진 서식을 작성하고 서명함으로써 발급받을 수 있다.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11월 15일부터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등의 개인위치 정보를 활용, 긴급구조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119(소방방재청)나 122(해양경찰청)로 신고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환경·노동]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엄격 제한 ▲성실 외국인근로자 재입국 제도 7월 2일부터 국내 취업활동 기간(4년 10개월) 동안 사업장 변경 없이 성실 근로한 뒤 자진 귀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3개월 후 재입국해 다시 4년 10개월간 일할 수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분할사용 8월 2일부터 유산 경험이 있거나 유산 위험이 있는 경우 출산 전후 휴가 기간을 분할해서 쓸 수 있다. 임신 16주 이후에만 부여되던 유산·사산 보호 휴가도 임신 초기로 확대된다.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공개 및 신용제재 8월 2일부터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이 공개되고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체불자료가 제공된다. ▲퇴직금 중산 정산 사유 제한 7월 26일부터는 퇴직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구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대해서만 퇴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있다. ▲야생 동식물 불법포획 처벌 강화 야생동물 밀렵 적발 시 벌금 하한선이 신설되고 상습 밀렵자는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만 부과된다 ▲신규 건축물 등 절수설비 기준 강화 신규 건축물과 숙박시설·목욕탕·골프장 등의 절수설비 기준이 강화된다. 수도꼭지는 최대토수유량 분당 6ℓ 이하, 변기는 최대사용수량 회당 6∼7ℓ 이하로 물사용량이 제한된다. [문화·여성·청소년] 예술분야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예술인 복지법 시행 11월 18일부터 예술인 복지법이 시행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하는 예술 분야에 표준계약서가 개발·보급된다. 예술인 경력 증명에 관한 조치가 마련되며 예술인 복지재단도 설립된다.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무상·대리구매 제공 금지 개정된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9월 16일부터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청소년유해약물을 공짜로 주거나 청소년의 부탁으로 술, 담배 등을 대신 사준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PC방에 청소년 고용 금지 청소년보호법 개정으로 PC방에서는 청소년을 고용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명 1회 고용 시마다 5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이돌봄 지원법’ 시행 8월 2일부터 시행되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이 돌보미의 자격, 직무, 자격취소기준, 양성·보수교육 이수 의무 등이 규정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시설·운영 규정, 지정취소 요건 등도 제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인권위 산재판정 권고 전향적으로 검토하라

    산업현장에서 질병을 얻었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힘든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 자료를 보면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 신청을 하고도 산재보상보험을 인정받지 못한 비율이 63.9%(2010년)나 된다. 근로자들이 이처럼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학적 인과관계까지 피해 근로자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현행 제도 때문이다. 행정소송을 내보지만 이기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소송을 포기한 채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 입증 책임을 고용주가 지게 하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하라고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고용주가 피해 근로자의 질병이 업무와 무관함을 증명하지 못하면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와 시간, 돈이 부족한 피해 근로자가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인권위의 권고는 노동인권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산재로 인정받지 못해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으로서도 환영할 일이다. 인권위는 2003년 이후 바꾸지 않은 업무상 질병의 기준을 산업구조 변화에 맞게 조정하라고 주문했고, 산재보험급여 신청서를 작성할 때 사업주의 도장을 받도록 한 것도 악용의 소지가 있다며 없애도록 권고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어느 것 하나 그른 게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피해 근로자가 유해·위험물질에 노출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토록 했는데 이것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근로자는 자신이 어떤 물질에 노출됐는지 잘 알지 못할뿐더러 고용주가 알려줄 턱도 없다. 앞으로 법령을 개정하게 되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한다. 산재보상보험법 개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재계가 인권위 권고에 반대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노동부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해 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산재보험기금도 걱정이다. 지금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중증장애 판정자나 사망자 유족에게 지급하는 연금급여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금 안정성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질병·업무 무관성’ 회사가 입증 못하면 산업재해로 인정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산업재해보상보험제도의 ‘업무상 질병’과 관련, 입증 책임과 구체적인 인정 기준 등을 개선하라고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지금껏 산재 신청인, 즉 근로자가 전적으로 부담해 온 피해 입증 책임을 사업주와 국가도 나눠 지도록 한 것이다. 노동 인권을 보호하고 산업구조의 현실에 적극 대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입증 책임의 부담 등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산재 보상 기준을 완화토록 한 만큼 권고가 받아들여지면 산재 인정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권위는 산재 신청인이 유해·위험 요인을 취급하거나 노출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내세웠을 때 사업주가 해당 업무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증명하지 못하면 업무상 질병으로 추정하도록 산업재해보상보험 법령의 개정을 요청했다. 또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위원장을 민간인으로 선임, 독립성을 보장토록 하는 한편 산업의학을 전공한 전문의를 반드시 위원회에 참여시켜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인권위는 현행 산재보험법이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만들어진 데다 2003년 이후 법에서 나열하는 질병도 추가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사업주가 피해 근로자의 산재보험 신청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던 산재보험 급여신청서상의 사업주 날인 제도를 폐지하도록 요구했다. 인권위는 “첨단 전자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확대라는 산업 환경의 변화 속에 새로운 직업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상 질병의 인정 기준을 지속적·정기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사업주는 질병증명 나몰라라 6년째 병원·소송비만 2억원”

    “사업주는 질병증명 나몰라라 6년째 병원·소송비만 2억원”

    김인수(42)씨는 동생 상우(38)씨를 위해 6년째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2006년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쓰러진 동생의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와 질병 간 연관성이 분명치 않다.”며 산재 승인을 거부했다. 억울함에 인수씨는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2·3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민사에서도 졌다. 지금은 대구 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주가 비협조로 일관한 6년 동안 병원비와 소송비로만 2억원을 날렸다. 동생은 여전히 병실에 누워 있다. 상우씨는 2006년 10월 26일 쓰러졌다. 반도체 회사 매그나칩 청주공장에서 장비점검팀원으로 일하던 때였다. 쓰러진 동생은 형을 알아보지 못했다. 바이러스성 뇌염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병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아 후유증이 심각하다. 상우씨는 지금도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다. 간신히 신체 일부를 움직일 뿐이다. 인수씨는 동생의 병은 과로 탓이라고 확신한다. 발병 직전 함께 일하던 직원이 퇴사해 두 사람 몫의 일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과로를 실체적으로 증명하기도, 또 과로와 바이러스성 뇌염과의 상관성을 입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회사는 상우씨가 하루 8시간씩만 일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은 상우씨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하루 12시간씩 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이익이 두려워 공식적인 증언은 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상우씨의 근태기록 공개도 거부했다. 인수씨는 산업의학의를 찾아가 호소한 끝에 “과로로 인한 바이러스성 뇌염”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민사재판에서 패소한 뒤였다. 그는 “이 소견서가 우리 형제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송창호(43)씨도 마찬가지다. 송씨는 1993년부터 6년 동안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 공장의 도금라인에서 일하다 2008년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은 특정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때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송씨 역시 “업무와 질병 간 연관성이 분명치 않다.”며 산재를 인정받지 못했다. 송씨는 피해 노동자 4명과 함께 행정소송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의 도금 공정은 사라졌고, 회사도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피해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 같은 거대 기업과 싸우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송씨는 오늘도 “혼자라면 시작도 못했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산재 입증책임’ 외국 실태

    업무상 질병에 대한 입증 책임을 사업주와 함께 나누도록 한 인권위의 권고안은 산업재해를 좀 더 폭넓게 인정, 변화된 산업구조의 현실에 맞게 노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인권위는 지난해 6월 서울행정법원이 백혈병으로 숨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직원인 이숙영, 황유미씨에 대해 업무상 질병을 인정한 것을 계기로 산재보험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그동안 반도체공장 근로자가 걸린 백혈병·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성 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보지 않았다.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10년전에 머물러 피해 근로자들은 산재 인정률이 낮은 데다 까다로운 절차 탓에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급여신청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적잖았다. 과로사를 포함해 뇌심혈관계질환을 산재로 인정하지 않는 비율은 지난 2007년 59.8%에서 2008년 67.8%, 2009년 84.4%, 2010년 85.6%로 급등했다. 직업성 암도 마찬가지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해마다 발생하는 암의 2~8%는 직업성 암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계산대로라면 2007년 당시 한국의 암환자 16만 1920명 가운데 3238~1만 2954명가량은 직업성 암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같은 해 산재로 인정된 직업성 암은 7건뿐이다. 낮은 산재 승인율은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설치된 2008년 7월을 기점으로 더 감소했다. 위원회는 법정공방 이전 산재 여부를 가늠하는 기관이지만 근로복지공단의 재정적 측면만 강조, 보수적으로 승인해 왔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이 10년 전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도 피해 근로자의 구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산재 승인 범위를 ‘업무상 사고 중심’에서 ‘업무상 질병 중심’으로 확대해 가는 추세다. 영국은 업무 중 발생한 재해는 반대 증거가 없는 한 산재로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업무 중 재해에 대해서는 원인을 떠나 산재로 본다. 스웨덴은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을 통합, 담당의사의 판단만으로 산재 혜택을 보도록 하고 있다. ●인권위 권고안 법개정으로 이어져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피해 근로자들이 전적으로 부담을 떠안는 현 제도와 비교하면 큰 변화”라면서 “그러나 어떤 유해·위험 요인을 취급하는지 노동자 스스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만 제공하면 업무와의 연관성은 사업주가 규명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남은 일은 권고안이 법 개정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0일 전국 택시 24시간 파업

    택시업계가 LPG 가격 안정화, 대중교통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20일 하루 운행을 중지하고 결의대회를 열기로 하면서 교통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 4개 단체는 “여수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개인·법인 택시가 20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운행을 중지하고 오후 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2만명 이상 모여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시 사업주와 노조가 함께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 요구안은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를 통한 재정지원 ▲LPG 가격 상한제 도입을 통한 가격 안정화 ▲택시연료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감차 시 보상 등 다섯 가지다. 전국의 택시는 약 25만대로 법인택시가 36%인 9만여대, 나머지가 개인택시다. 법인택시는 사업주가 운행 중지를 결정할 수 있지만 개인택시는 강제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면적인 택시파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현대엠코 지역주택조합 공략

    현대엠코가 주택경기 불황을 뚫기 위해 틈새상품으로 지역주택조합 공략에 나섰다. 현대엠코는 서울 동작구 상도 엠코타운을 비롯해 경기, 충남·북, 전북, 울산 등지에서 지역주택사업을 통해 6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무주택 주민들이 내집 마련이란 공동목표를 위해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직접 토지를 매입한 후 아파트를 짓는 것을 말한다. 현대엠코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사업추진 속도가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에 비해 빠르고 토지매입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거의 없어 시세가 일반 주택사업보다 10% 이상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엠코는 상도동의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와 상도 엠코타운 애스톤파크 2441가구 등 대단지 주택조합아파트를 포함해 안양 석수동(239가구), 충남 당진(855가구), 전북 전주시 평화동(510가구), 군산시 지곡동(956가구) 등 총 6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갈성 현대엠코 주택본부 전무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 주택조합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건설사여서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도 수주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우여곡절’ 고양 종합터미널 안동 등 23개 노선으로 출발

    고양종합터미널이 1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터미널 운영은 KD운송그룹이 맡고, 17개 고속버스 업체가 경북 영주·안동·점촌과 전남 목포 등 전국 23개 노선을 운행한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신도시 조성 뒤인 1994년 부지를 매입했으나 2007년에야 착공됐다. 2002년부터 수차례 사업자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착공 5년 만인 지난 3월 완공됐으나 이번엔 사업주가 자금을 대출받아 전용하는 사건에 휘말리며 개장이 지연됐다. 터미널은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접 2만 7000여㎡의 부지에 1547억원이 투입돼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다. 홈플러스와 영화관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섰으며, 차량 185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갖췄다. 한편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화정터미널 22개 노선 가운데 3개를 제외한 19개 노선이 고양종합터미널로 이전하고, 7개 노선의 경유지로만 운영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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