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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포제련소 측정업체와 짜고 배출농도 상습 조작

    낙동강 환경 오염 원인으로 지적된 경북 봉화의 영풍석포제련소가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수년간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30일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상습 조작한 혐의로 석포제련포 임원 A씨와 대구 측정대행업체 3곳의 관계자 등 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석포제련소는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측정된 수치를 조작하거나 측정한 것처럼 속이는 방법으로 2016∼2018년 3년간 1868건의 기록부를 허위로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먼지와 황산화물 농도값을 배출허용 기준의 30% 미만으로 조작해 2017∼2018년 4차례 기본배출 부과금까지 면제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체는 오염물질 농도를 자가 측정하고 결과를 기록·보존해야 한다. 다만 자격을 갖춘 측정대행업체에 측정을 위탁할 수 있다. 석포제련소는 대행업체에 측정을 위탁하면서 조작한 값을 적은 기록부를 발급하게 하고, 실제 측정값을 별도로 기록하는 등 이중 관리했다. 또 단속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수시로 파기하는 등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1급 발암물질이자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비소(As)는 실측값이 배출허용기준(2)의 19배를 초과한 39.362에 달했는데 0.028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특정대행업체가 측정치 조작을 거부하면 수수료 지급을 미루는 ‘갑질’도 확인됐다. 3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석포제련소뿐 아니라 대구·경북·경남에 위치한 911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체로부터 측정을 위탁받아 2016∼2018년까지 3년간 총 1만 8115부의 기록부를 거짓으로 발급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환경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배출업체와 측정대행업체를 행정처분할 것을 대구시·경북도·경남도에 의뢰했다. 앞서 올해 4월 전남 여수산업단지 사업장들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 수치를 조작했다 적발된 바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에너지 효율 높이는 지식산업센터 ‘평택 고덕 에스타워 프라임Ⅰ,Ⅱ’

    에너지 효율 높이는 지식산업센터 ‘평택 고덕 에스타워 프라임Ⅰ,Ⅱ’

    경기도 평택시 ‘평택 고덕 에스타워 프라임Ⅰ,Ⅱ’ 지식산업센터가 특화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평택 고덕 에스타워 프라임’은 2개의 동 모두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시설 등의 지원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크기에서도 남다른 규모감을 자랑하며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외관은 차별화하는 고효율 외장재 및 업무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2면 발코니가 적용된다. 실별로 개별 제어가 가능한 중앙집중식 환기시설, 업무환경을 스마트하게 바꾸는 SK스마트 오피스, 민감한 기업 정보를 보호하는 캡스 보안시스템 도입, 최상층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한 옥상정원, 공원 및 휴게 공간, 층마다 배치되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용 회의실도 들어설 전망이다. 이 중 지식산업센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하역 문제도 5.6m 이상의 높은 층고를 적용해 차량 출입 제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하고, 화물차에서 짐을 옮기기 용이한 3톤 화물전용 엘리베이터 설치, 6m 이상의 폭이 적용된 와이드한 주차통로, 4층까지 차량이 직접 진입 가능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적용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우수한 광역 교통 인프라 역시 호재다. 서울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및 SRT 지제역이 인접하고, 평택고덕IC를 통해 5분 내 차량 접근이 가능하다. 평택항, 경부선, 제천고속도로, 서해안 복선전철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1번 국도, 송탄역, 평택역 등 대중교통으로의 수도권 이동 또한 용이하다. 사업장이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는 주거와 비즈니스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명품 자족신도시로 8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에 택지지구와 산업단지에 수용인구만 14만 4000여 명, 수용가구 5만 9000여 호를 개발한다. 특히, 삼성전자가 약 180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투자에 이어 133조 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신규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투자가치도 급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진위3일반산업단지, 평택브레인시티, 송탄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의 잠재 수요까지 더해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계자는 “‘평택 고덕 에스타워 프라임Ⅰ,Ⅱ’은 타 지식산업센터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효율 에너지 외장재와 입주사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상하차의 편리성 증대에 많은 공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보관은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 장당프라자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학생 직업 체험·진로 개발 도와… 임직원도 참여

    중학생 직업 체험·진로 개발 도와… 임직원도 참여

    삼성물산은 ‘미래세대’, ‘지역사회’, ‘환경’을 3대 사회공헌 전략 부문으로 삼고 있다. 이 중에서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활동으로 ‘주니어물산아카데미’가 있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다양한 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직업 체험과 진로 개발을 위한 ‘메이커 교육´을 주요 콘텐츠로 한다. 특히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건축(건설부문)과 무역(상사부문), 의류(패션부문), 테마파크(리조트부문)에 이르는 삼성물산의 사업 아이템을 학습 소재로 활용한다. 각 분야에서 경험·노하우를 쌓은 삼성물산 임직원 5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생들의 생생한 직업 체험과 진로 개발을 돕는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자유학기제´에 참여 중인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학기(15주·총 30시간) 동안 전문 강사를 각 학교에 파견해 기본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삼성물산 4개 부문 사업장을 방문해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게 된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코딩, 3D 모델링 실습이 포함된 과제를 수행하며 메이커 교육을 접한다. 교육 과정에서 제공되는 메이커 박스의 다양한 재료와 아두이노, 로봇키트 등 IT 도구를 활용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제품들을 만든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2017년 성남 풍생중학교, 해남 송지중학교와 시범 사업을 거쳐 지난해부터 공모를 통해 전국 15개 농·산·어촌 중학교 600여명의 학생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정부는 ‘자회사 설립 정규직화’ 홍보… 민주노총 “또 다른 용역회사”

    정부는 ‘자회사 설립 정규직화’ 홍보… 민주노총 “또 다른 용역회사”

    KOICA 노동자 76% 자회사 방식에 찬성 이재갑 장관 직접 찾아 “좋은 상생 모델” 고용부는 정규직 전환 우수사례집도 발간 도로공사 고용 요구 수납원은 해고 위기 민노총 “실질적 정규직화 대책 아니다”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 1호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정규직 전환 우수사례집을 발간하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모델 사업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자회사 방식 정규직 전환’을 두고 노동계와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29일 고용부에 따르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해 6월 노·사·전문가 협의회를 꾸려 정규직 전환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전환 방식을 둘러싸고 ‘직접 고용’과 ‘자회사 설립’을 두고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투표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노동자 76%가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ICA는 ‘코웍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용역 노동자 357명 가운데 3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장관이 이날 KOICA를 찾아간 것은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노동계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그는 “(자회사의) 처우를 모회사 수준으로 개선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원칙에 근로자들이 찬성했다는 게 매우 인상 깊었다”면서 “노사 모두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자회사와 협력해 상생하는 좋은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고용부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사례집도 내놓았다. 자회사 방식 정규직 전환을 두고 공공기관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자 이를 잠재우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적극적 갈등 관리로 정규직 전환을 무사히 마무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직무 중심 임금체계를 도입한 수원시 등 사례가 실렸다. 자회사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에 나선 곳은 KOICA 외에도 대구도시철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있다. 고용부는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대해 “독자적 수익사업 기획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 노동자 1인당 평균 월 20만원 이상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이뤘다”고 치켜세웠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직종별 설명회를 갖고 현장지원 전담팀(TF)을 두는 등 다양한 소통 경로를 마련해 자회사를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정부의 행보에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 전환은 또 다른 형태의 용역회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다가 해고 위기에 몰렸다. 자회사 방식 정규직 전환을 두고 곳곳에서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장관의 행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은 실질적인 정규직 전환 대책이 아니다. 자회사가 그간 공공기관 비리를 유인하는 ‘복마전’ 기능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정부의 행보는) 노숙농성을 벌이며 투쟁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음식점·버스까지 결제하고 편리” 1석3조 김포페이

    “음식점·버스까지 결제하고 편리” 1석3조 김포페이

    경기 김포시의 ‘김포페이’가 교통카드 기능에 편리하기까지 해 1석3조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페이의 차별화된 장점은 처음 카드 신청시 교통카드 기능을 신청하면 교통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 지자체 지역화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삼성페이 어플에도 등록이 가능해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지역화폐와 버스카드 활용할 수 있다. 편리성까지 더해 1석3조 효과다. 카드 이용을 원하지 않으면, 모바일(QR코드 결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다른 지역을 선택할 경우 즉시 타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하고, 향후 제로페이와의 연동 가능 등 확장성을 높인 것도 김포페이만의 특징이다. 가맹점들을 위한 정책도 눈길을 끈다.일반 카드나 체크카드는 결제 후 사업장으로 환전되기까지 최대 3일이 걸리나 김포페이는 결제 승인 즉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다. 이처럼 빠른 환전서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김포시의 투명한 정산시스템 덕분이다. 시스템을 살펴보면 가맹점에서 김포페이로 결제될 경우 대금은 시에서 운영하는 통합계좌에 보관되고, 가맹점은 이 계좌를 통해 즉시 환전받을 수 있다. 카드형이 아닌 모바일 결제시 가맹점에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점도 소상공인 정책에 있어 김포시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이러한 김포페이 장점으로 출시 후 단기간에 이용자와 가맹점을 확보하게 됐다. 당초 5000개 가맹점을 목표로 했던 김포페이는 본격 운영을 시작한 지난 4월 18일 이후 26일 현재 5696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는 김포시 전체 등록된 1만 4050개 매장의 3분의1을 크게 웃돈다. 발행액도 11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같은 기간 89억원을 발행해 조만간 목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포페이 이용자도 지난 26일 기준 3만 7924명으로, 지역화폐 신청 가능 연령인 만 14세 이상 인구 36만 653명의 10분의1에 달한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혜택과 편의성으로 지역 경제 전체의 선순환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요즘 국민들의 심기가 편치 않다. 국회는 오랫동안 정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외교안보 분야는 여기저기서 암울한 소식들만 들려온다. 러시아 전폭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은 전자산업의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도 모자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으름장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데 일본에마저 이렇게 당해야 하는 처지가 착잡하기 짝이 없다. 일본이 억지를 부릴 때마다 우리는 언제까지 끌려다니고,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발을 멈추고 친하게 지내자며 으르고 달래 왔던 북한마저 미사일을 겨누고, 연일 험한 말폭탄을 내뱉는다. 우리가 동네북이 된 느낌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되는 선진국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아리송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구 선수마저 우리 국민을 화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에 출전하기로 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당초 45분 이상 뛰기로 한 약속과 달리 그라운드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 축구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줄곧 벤치만 지켰다. 뿐만 아니라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잘생긴 외모에 기량까지 특출한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가까이서 한번 보기 위해 비싼 티켓을 예매했던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국민 사기극”이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축구 팬 전체가 이른바 노쇼(NO-SHOW) 피해를 당한 것이다. 노쇼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등장한 것은 2017년 말의 ‘노쇼 근절 캠페인’부터. 앞서 녹색소비자연대는 2016년 11월 음식점 등 39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예약 불이행 실태를 조사, 노쇼 비율은 7.69%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한 해 노쇼 피해액이 8조 2780억원의 생산 손실, 3조 3100억원의 부가가치 손실, 10만 8170명의 고용 손실을 가져온다는 분석을 했다. 이번 호날두의 노쇼 피해는 얼마쯤 될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 3000여석이 가득찼다. 최고 40만원대까지 고액 표가 판매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프라이빗 룸인 스카이박스 29인실은 1700만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림잡아 입장료만 60억원대에 이른다. 약속을 어긴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은 40억원 정도를 챙긴다고 한다. 행사 주최사와 팬들이 민사소송에 나서겠다고 벼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국민들과 축구 팬들이 느낀 배신감과 상한 자존심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yidonggu@seoul.co.kr
  • [청소년 노동인권 만화-매콤 달콤 알바의 맛] 3화.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도 꼭 지켜야할 약속!

    [청소년 노동인권 만화-매콤 달콤 알바의 맛] 3화.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도 꼭 지켜야할 약속!

    ‘매콤 달콤, 알바의 맛’은 청소년 노동인권을 주제로 한 교양 만화입니다. 서울신문이 기획하고 은정수 작가가 그립니다.
  • 광주 클럽 변칙영업으로 행정처분 받은 사실 드러나

    실내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진 사고가 난 광주 클럽은 과거에도 변칙영업을 하다가 행정처분을 받았고,지난해 6월에도 안전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치평동 광주 클럽은 지난 2015년 7월18일 영업 형태를 ‘일반음식� ?막� 신고해 허가받았다.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는 ‘일반음식� ?� 주류와 음식의 판매만 허용되고 사업장 내에서 춤을 출 수 없다. 만약 사업장에서 손님들이 춤을 출 수 있게 하려면 위락시설인 ‘유흥주� ?막�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클럽은 ‘일반음식� ?막� 신고해놓고 개업 당시부터 음악을 틀고 손님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해 ‘유흥주� ?낮�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서구는 지난 2016년 3월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클럽에 한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어 해당 클럽은 같은해 6월에도 변칙 영업 행태가 적발돼 과징금 6360만원 처분을 받았다. ‘유흥주� ?� ‘일반음식� ?릿� 시설 안전 등 법·행정 규제가 엄격하고 과세 부담도 커 이러한 변칙 영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이후 2016년 7월11일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시행했다. 조례 내용은 일반음식점 영업장 내 음식 섭취를 위한 탁자·의자 등을 설치한 곳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 클럽도 ‘춤 허용 지정업소’ (변경) 신청, 허가를 받아 특별한 법적 문제 없이 영업을 이어갔다. 이 클럽은 지난해 6월10일 2층 강화유리 바닥 일부가 파손, 손님이 1층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당시 클럽 업주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클럽에서는 이날 오전 2시39분쯤 실내 복층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2명이 숨지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 선수 8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직장어린이집 미설치 사업장, 이행강제금 최고 50% 가중 부과“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사업장은 이행강제금이 최고 50% 가중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행은 10월 31일부터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체에 대해 기간과 사유 등을 고려해 이행강제금을 50% 범위에서 가중해서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미이행 사유를 인정받아 이행 명령과 이행강제금을 면제받았다 거짓으로 드러나도 가중된다. 영유아보육법에 상시 근로자 500명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설� ㅏ楮되構킬�, 보육 대상 근로자 자녀의 30% 이상을 지역의 다른 어린이집에 위탁 보육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의무대상 사업장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면 시설전환비(3∼6억원)와 인건비(1명당 월 6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집 설치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실태조사에 응하지 않은 사업장은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등에 1년간 사업장 명단을 공개한다. 의무사업장이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으로 1년에 2회, 1회당 최대 1억원이 부과된다. 2018년 기준 직장 어린이집 설치의무 사업장은 1389곳으로, 어린이집을 설치한 사업장이 1252곳, 미이행 사업장은 137곳이다. 2013년 미이행 사업장 명단공표 제도가 도입된 후 이행률이 90%를 처음으로 넘었다. 미이행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로 설치장소 확보 곤란, 사업장 특성, 비용 부담 등을 들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근로장려금 최소지급액 3만→10만원…中企 직원 주택구입 대여금 세제 지원

    생산직 근로자 총급여액 기준 완화 경력단절 인정기간 10→15년 늘려 50세이상 연금저축 세액공제 확대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주어지는 근로장려금(EITC)의 최소지급액이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다. 또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 보증금을 빌려줄 경우 세제 지원을 받는 길도 열린다. 25일 ‘2019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근로장려금 최소지급액을 10만원으로 상향해 소득이 아주 낮은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혜택을 받는 대상은 1년 총급여액이 400만원 미만인 단독가구와 7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 800만원 미만인 맞벌이 가구다. 근로장려금은 소득에 비례해 지급액이 늘어나다가 ‘최대지급액’에 도달한 뒤 다시 감소하는 구조를 보이는데, 소득이 극히 적으면 일괄적으로 한 해 3만원을 지급해 왔다. 정부는 이번 최소지급액 인상으로 45억원가량 추가 재정지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야간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생산직 근로자의 기준도 완화된다. 지금은 월급여가 210만원 이하이고 직전연도 총급여액이 2500만원 이하인 생산직 근로자에 한해 연간 240만원 한도에서 각종 수당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줬지만, 내년부터 총급여액 3000만원 이하일 때에도 대상에 포함된다.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빌려준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이 법인세로 과세되는 ‘업무무관 가지급금’ 대상에서 빠진다. 기획재정부 배병관 법인세제과장은 “중소기업이 저리 또는 무상으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더라도 이자 상당액을 산출한 뒤 이를 수익으로 보고 과세를 해 왔다”면서 “업무무관 가지급금에서 빠지면 기업의 세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사업장 위치와 근로자의 주거지 사이 ‘미스매치’도 고민거리 중 하나인데, 세제 혜택으로 주거지원이 활발해지면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도 확대돼 경력단절 사유에 임신·출산·육아뿐 아니라 결혼·자녀교육까지 포함된다. 경력단절 인정 기간도 퇴직 후 3~10년에서 3~15년으로 확대된다. 현재 정부는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한 중소·중견기업에 인건비의 15~30%를 세액공제해 주고 있다. 정부는 만 50세 이상이면서 연봉이 1억 2000만원 미만인 계층에 대해 내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를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늘려 추가 납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연말정산의 필수 공제항목으로 꼽히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 사용분에 소득공제를 도입하고 4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상반기 고용 상황 개선됐다”지만… 국민 체감과는 ‘거리’

    정부 “상반기 고용 상황 개선됐다”지만… 국민 체감과는 ‘거리’

    취업자 수 전년 동기比 20만 7000명 증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 임금 격차는 완화 “올 상반기 고용 상황이 지난해보다 완만하게 개선됐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대기업에서는 초과근로시간도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격차는 완화됐고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도 강화됐습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 상반기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를 요약한 것이다. 노동시장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일부 지표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국민이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정부가 너무 홍보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부는 “올 상반기 취업자 수는 2685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0만 7000명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고용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소규모 사업장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다”면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초과근로시간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과 올 상반기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353만 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1만 7000명이나 증가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부정적인 상황은 작게 소개됐다. 한국 고용시장의 주력 업종인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고용부는 제조업 경기 부진과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핵심 근로계층인 40대의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업종이다. 여기서 부진이 이어지는 것이라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도 덩달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직급여 지급액에 대한 언급은 이번 설명에서 빠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구직급여 지급액 총 규모는 4조 567억원이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올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왔던 만큼 상반기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기준인 최저임금이 올랐고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늘었기 때문에 구직급여 지급액이 많아지는 것은 사회안전망이 강화된 신호라고 고용부는 해석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신호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커서 일각에선 고용보험 건전성이 위태롭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회복 등 여건이 나아지고 보험료가 오르면 재정 고갈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안전 외친’ 포스코, 노동자에겐 지옥이었다

    ‘안전 외친’ 포스코, 노동자에겐 지옥이었다

    최정우 회장 1주년 노동부서 노조 집회 “작년 5명 사망 이어 올해에도 4명 숨져” 취임서 밝힌 ‘안전한 포스코’ 유명무실 “특별근로감독 통해 부당노동행위 시정”최정우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포스코의 노동자들이 자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1년 새 4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칠 정도로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데다 20명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징계받는 등 노동 조건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는 24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산업재해 실상을 은폐하고 무더기 징계로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한다”며 “지난 1년간 포스코는 노동자에게 지옥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오는 27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이들은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 4명이 산재 사고와 돌연사로 목숨을 잃고 34명이 다쳤다”며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정직·감봉 징계를 받은 노동자가 8명이고, 추가로 12명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에서는 산재 사고로 하청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고용부는 포항제철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414건을 적발했다. 하지만 포스코에서는 올해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며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된 ‘산재 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에서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 3위로 꼽히기도 했다. 1위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차지했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15일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3코크스공장 4기 코크스 보관시설 인근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소속 30대 노동자가 약 5m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계속되는 산재 사고로 최 회장이 취임 직후 제시한 ‘기업 시민’, ‘안전한 포스코’ 비전은 헛구호가 됐다. 포스코 지회는 “끊임없는 중대 산재에도 공식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오히려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징계에는 두 손 걷고 나선다”며 “공동체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기업 시민 모델은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은 “산재 예방을 위해선 인력을 충원해 2인 1조 작업을 해야 하고, 노조 참여를 보장하는 산재 근절 논의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금속노조 탈퇴 회유 협박, 특정노조 가입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노사 및 협력사가 참여하는 안전혁신 비상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가짜 임신진단서로 신혼부부 특별공급 불법당첨...경기도 불법 청약자 등 180명 적발

    가짜 임신진단서로 신혼부부 특별공급 불법당첨...경기도 불법 청약자 등 180명 적발

    임신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해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에 당첨되거나 전매제한 기간에 분양권을 전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부동산 전문 브로커와 불법 청약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4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부동산 분야 기획수사를 벌여 불법전매와 부정청약에 가담한 브로커, 공인중개사, 불법전매자 등 180명을 적발해 이 중 범죄사실이 확인된 33명 중 9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24명은 송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특사경은 신혼부부와 다자녀 특별공급에 임신진단서를 제출한 당첨자 256명의 실제 자녀 출생 여부, 분양사업장 3곳의 적법 당첨 여부, 분양권 불법 전매 첩보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불법 전매 브로커 A 씨는 다자녀가구 청약자 B 씨에게 3200만원을 주고 시흥시 한 아파트를 청약하도록 했다. 이후 B 씨의 당첨이 확정되자 계약금을 대납해주고 분양권 권리확보 서류를 작성하도록 했다. 권리확보 서류는 부동산시장에 불법 유통되는 당첨자 명의만 기재된 분양권 거래서류로 거래사실확인서, 양도각서, 권리포기각서, 이행각서 등을 말한다. 전매제한 기간에 A 씨는 이를 공인중개사 C 씨에게 4500만원에, C 씨는 이를 다른 사람에게 4900만원에 팔았다. 도는 A 씨를 비롯한 불법 전매 가담자 9명을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부동산 브로커 D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집에 응한 청약자 E 씨에게 돈을 주고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받았다. 이후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E 씨를 수원시로 전입시킨 뒤 아파트 청약을 신청해 당첨된 후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자 이를 전매해 프리미엄으로 1억원 이상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브로커 F 씨는 채팅앱을 통해 신혼부부와 임산부를 모집한 뒤 신혼부부에게 1200만원을, 임산부에게는 100만원을 주고 청약통장을 매수했다. 이 중 신혼부부 아내의 신분증으로 허위 임신진단서를 발급받게 해 용인시 한 아파트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에 당첨되자 이를 팔아 프리미엄 1억5000만원을 챙겼다. 유사한 수법으로 브로커 G 씨는 청약자 H 씨에게 500만원을 주고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허위 임신진단서를 작성해 안양시 한 아파트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청약에 부정 당첨시킨 후 이를 팔아 프리미엄으로 1억5000만원을 챙겼다. 심지어 청약에 필요한 임신진단서를 제출하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하거나 대리 산모를 통해 진단서를 받는 사례도 적발됐으며 청약 당첨 직후 낙태한 사례도 있었다. 현행 법령상 불법전매와 부정청약을 하면 브로커, 매도자, 매수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해당 분양권은 당첨 취소될 수 있다. 전매 기간에 있는 물건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번 수사는 경기도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특사경 내 부동산수사팀을 신설한 이후 첫 기획수사 결과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 청약 당첨자에 이어 장애인 등 아파트 특별공급 대상을 이용한 불법 청약자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부정 허가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동자 잇단 사망’ 포스코 뒤늦게 TF… 영업익 떨어져 1조 ‘턱걸이’

    ‘노동자 잇단 사망’ 포스코 뒤늦게 TF… 영업익 떨어져 1조 ‘턱걸이’

    “2020년까지 1.1조 투자 안전시설 등 개선” ‘블리더 개방’ 논란엔 “환경이슈 더 노력” 영업이익 작년보다 14.7%↓ 1조 686억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하락률 30%로 “3분기 영업익 더 떨어져 1조 못 미칠 듯”포스코가 최근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 태스크포스(TF)를 뒤늦게 구성했다. 지난해 포스코 노동자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포스코는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 설명회에서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해 “과거 어떤 경영진보다 안전을 강조하고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사고가 계속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날 안전혁신비상대책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 1조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작업환경과 안전장비·시설 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안전이 회사의 문화로 체질화될 수 있도록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고로(용광로)의 안전밸브인 ‘블리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30일 경북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2고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걸러 주는 블리더(가스압력조절장치)를 개방해 가스를 배출했다며 포스코에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리기로 사전 통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안전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환경 이슈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환경 규제가 너무 타이트(엄격)한 측면이 있고 환경단체들이 너무 부풀리는 경향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까지 3년간 총 1조 2500억원을 환경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고 올해 투자액만 47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경영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6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1조 2523억원)보다는 14.7%, 올해 1분기(1조 2029억원)보다는 11.2% 각각 떨어졌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5% 증가한 16조 3213억원, 순이익은 17.4% 증가한 68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 하락률은 30.2%로 나타났다. 백재승 삼성증원 연구원은 “올해 1월 말 브라질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것을 철강 제품 가격 인상으로 방어해야 하는데 경기 둔화로 수요가 부족해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하락 속 매출이 소폭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 가격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은 줄지만 매출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아 매출과 이익 사이에 괴리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라면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철광석 원가의 부담이 3분기까지 지속돼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G7 ‘구글세’ 도입 합의… 정부 “적극 동참”

    주요 선진국이 디지털세 과세 원칙인 ‘구글세’ 도입에 합의하고 내년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구글을 비롯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지만 그에 따른 세금을 충분히 내지 않는 모순이 해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은 지난 17∼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디지털세 과세 장기대책과 관련해 두 가지 접근 방식을 택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내년까지 국제 합의를 이루기로 했다. 우선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보다 소비되는 국가의 과세권을 강화한다. 또 저세율 국가로 자산과 소득을 이전해 조세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세율을 정하는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구글을 비롯해 글로벌 IT 기업은 아일랜드 등 저세율 국가에 본사를 두고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수익이 발생한 국가는 이들을 상대로 법인세 등을 제대로 과세하기 어려웠다. 현행 국제 기준상 외국 법인의 사업소득에 법인세를 부과하려면 소득이 발생한 곳에 물리적인 고정사업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구글은 한국에서 연간 5조원대의 매출을 올리지만 우리나라 국세청에 납부하는 법인세는 200억원 안팎에 불과해 과세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은 이러한 과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5년부터 디지털세 과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디지털세 초안을 마련하는 OECD 내 주도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디지털세 장기 대책에 대한 국제 논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하루 20시간 격무에 최저임금 못 받아 폭언·성희롱 피해 알렸더니 사직 종용 원청 건물주는 용역업체에 책임 돌려 고령 노동자 많아 증거 수집도 어려워 괴롭힘 방지법 사각… “우린 을 중의 을” “지하실로 끌고 가서 패 버리겠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들은 폭언이다. 관리자는 A씨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가르쳐 주지 않은 채 “먼저 해 보라”고 무작정 작업 지시를 하기 일쑤였다. 그러고는 A씨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패 버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A씨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치욕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사의 갑질 등을 막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지만 건물에서 전기·청소 등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고령 노동자들은 여전히 갑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 2년 새 9개월간 서울 소재 한 건물의 관리 업무를 맡았던 B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했다. 입실자들의 민원 전화로 새벽 2시 전에는 잠잘 수 없었다. B씨는 “일하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월급으로 고작 200만원만 줬다.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B씨는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해 봤지만 업주는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B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 밖에도 시설관리 노동자가 성희롱이나 불법지시 등에 시달리는 건 예사였다. “샤워를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일찍 했다고 경위서를 썼다”거나 “관리소장이 여자 화장실 문을 허락 없이 열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노동자는 “청소를 하던 중 용역업체 팀장으로부터 기습 추행을 당해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회사에서 오히려 사직을 종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건 더 큰 문제다. 건물주가 직접 소수 인원을 고용해 건물을 관리하는 4인 이하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되지 않을뿐더러 용역 파견을 받는 건물주는 책임을 용역회사로 돌린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폭언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녹음을 하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드물어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네이버밴드에 시설관리 노동자의 갑질 피해 제보를 받는 ‘시설관리 119’(band.us/@siseol119)를 열었다. 온라인 업종별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시설관리 노동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들에게 이중으로 갑질을 당하는 ‘을 가운데 을’”이라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평택시 “평당항이 미세먼지 발원지”…맞춤형 저감대책 추진

    평택시 “평당항이 미세먼지 발원지”…맞춤형 저감대책 추진

    경기 평택시가 공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 평택당진항 주변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평택시는 이날 선박, 하역, 육상운송 등 평택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3가지 분야별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선박 분야는 평당항을 배출규제해역(ECA) 및 저속 운항해역으로 지정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낮춘다는 것이다. 또 하역 분야에선 하역장비를 청정연료로 전환하고 방진 창고를 증축하는 한편 육상수송 분야에선 평당항 출입 화물차량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해차량 운행제한지역(LEZ)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현재 경기남부권 지자체로 구성된 미세먼지 협의체를 충남지역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 서쪽에 평당항과 석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국가공단 등이 있어 공기질 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대제철에서만 연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경기도 전체 사업장(1만7000여t)의 1.3배에 달하는 2만3천여t이어서 맞춤형 대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3가지 대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현대제철은 총 4200억원을 투자해 소결로 청정설비를 구축 중이며 이미 1·2 소결로는 완료해 시운전까지 성공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평택시는 올해 추경 예산에 173억원을 반영 ▲ 수소·전기차 보조금지원 ▲ 조기폐차 지원 ▲ 저감장치 지원사업 ▲ 소규모사업장 오염 방지시설 지원 ▲ 임대 살수차 운영 ▲ 미세먼지 전광판 및 신호등 사업 등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며 “금년 하반기 ‘환경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시에서 추진하는 환경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 “가치 없는 노동은 없어…중증장애인의 ‘노동’ 새 기준 만들 것”

    “가치 없는 노동은 없어…중증장애인의 ‘노동’ 새 기준 만들 것”

    “가치 없는 노동은 없다.” 장애인일반노동조합이 전태일 열사의 기일인 오는 11월 13일에 공식 출범한다. 전체 장애인의 노동 문제를 아우르는 첫 장애인 노동조합이다. 이달 6일 장애인 교원 노동조합인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장교조)도 출범하는 등 장애인의 노동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정명호(29) 장애인일반노동조합 준비위원장은 21일 “중증장애인의 ‘노동’을 새롭게 정의하겠다”며 “자본이 규정한 생산력에 따른 기준이 아닌, ‘일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새로운 기준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장애인일반노동조합을 꾸리게 된 배경은. “장애인 일반노조를 처음 구상한 건 2017년 11월이다. 10년 넘게 장애인운동을 하며 가슴 한구석에 뭔가 답답함이 있었다. ‘왜 이 사회는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들이 노동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왜 장애인은 시설에 수십년 처박혀 살아야 하며 주변에 장애인 실업자가 넘쳐나는가.’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과 지난해 2월부터 준비 모임을 했고, 이번에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노조 규모는. “20여명이 준비위원으로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준비위원과 더불어 현재 조합원 가입 신청도 받고 있다. 일하는 장애인은 물론, 일할 의지가 있는 장애인 실업자 등 최대한 많은 조합원을 모으려고 한다.” -출범 이후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장애인은 실업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30대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1.92% 정도다. 법정 고용률 3.1%에 훨씬 못 미친다. 그나마 장애인노동자 대부분이 50인 이하의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다 해고되고 승진에서 차별받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장애인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할 것이다. 아울러 중증장애인의 ‘노동’을 새롭게 정의해 자본이 규정한 생산력에 따른 기준이 아닌, ‘일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새로운 기준을 규정하는 대안도 논의하고 있다.” -장애인의 노동을 ‘새롭게 정의한다’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 “예를 들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광화문 농성을 할 때 중증장애인들은 1842일 동안 농성장을 지켰고, 역사 측에서도 1842일 동안 역사 경비를 했다. 둘 다 ‘지키는’ 노동을 했는데 한쪽은 의미가 없는 노동, 다른 한쪽은 의미가 있는 일, 즉 임노동으로 인정됐다. 자본의 관점에선 농성장을 지킨 장애인의 ‘노동’은 이윤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므로 노동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헌법이 규정한 권리와 의무 중에는 노동과 함께 ‘교육’이 있다. 몇 가구 살지 않는 작은 섬에 취학 연령의 아이가 있다면 국가는 교육의 받게 할 의무를 지키려고 분교를 세우고 교사를 파견할 것이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의 ‘노동의 의무’는 국가가 아예 내버려두고 있다. 특히 최중증장애인에게는 존재하는 것, 살아있는 것 자체가 노동이다. 우리는 우리 몸에 맞는 노동을 쟁취하려고 한다.” -어떤 연유로 장애인 노동문제에 주목하게 됐나. “19살에 어떤 센터에서 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당한 노동 착취였다. 나는 손발을 움직이기 어려워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운전하고, 언어 장애 때문에 보완대체의사소통(AAC) 프로그램으로 소통한다. 그런데 내 장애에 맞지 않는 빠른 업무처리를 강요받아 1년 만에 그만뒀다. 그 직후 민들레장애인자립센터에서 일하게 됐다. 그곳에서 장애인운동에 대한 올바른 전망을 찾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중증장애인의 권익옹호 활동도 열심히 했다. 연대활동으로 동광기연, 한국GM 등 인천지역 장기투쟁 사업장 집회에 자주 나가면서 중증장애인의 노동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장애인 노조는 왜 한 번도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나도 그 점이 궁금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세계적으로도 장애인노조가 거의 없었다. 아마 다른 나라도 중증장애인들은 노동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선진국은 노동을 대체하는 복지가 이미 잘 되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한국 사회의 장애인운동은 2000년대 이후 장애인이동권 투쟁을 시작으로 탈시설, 자립생활 운동,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투쟁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장애인의 노동할 권리’ 문제는 약간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노동’은 장애인의 여러 가지 권리(이동, 교육, 자립생활, 편의시설, 문화, 건강 등) 중 가장 핵심적인 권리다. 장애인 노동의 문제를 장애인일반노동조합 운동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정신장애나 신체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자’는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헌법은 인종, 성별, 장애 등의 문제로 노동을 차별하진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임금 적용 제외를 시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단 3개 국가뿐이다. 저는 ‘노동의 평등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최근 가사노동을 새로운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것과 같이 장애가 있는 노동자의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동’ 또한 사용가치가 있는 노동으로 평가해야 한다. 단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노동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법을 제정하는 국회(1.4%), 학생 교육을 책임지는 각 시도교육청(평균 1.7%) 등이 여전히 장애인의 고용을 회피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올해 법정 의무고용률 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효성 있는 의무고용제도를 위해서는 먼저 의무고용률을 장애인등록률(4.5%) 정도로 대폭 올려야 한다. 또한 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내는 고용부담금(벌금)도 최저임금의 두 배 정도로 올려야 한다.” -현장에선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한가. “아직 장애인노조 준비위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며칠 전 천안에서 일하던 경증장애인(6급)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많은 장애인이 일터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이 50인 이하의 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 일반노조가 정식 출범하면 실태조사부터 시작해서 각종 차별 사례와 그 대안을 찾을 것이다.” -취업을 하려는 장애인은 먼저 어떤 벽에 부닥치게 되나. “취업원서를 잘 쓰면 서류 심사를 통과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면접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휠체어를 타고서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 장애인은 투명인간이 된다.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시장에서 배제당하는 것이다. 각 유형의 장애에 맞는 편의시설 설치 등에 1인당 1000만원, 최대 3억원까지 무상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는데도 기업들은 조그만 턱 하나, 책상 높이 등을 조절하기보다 장애인 고용을 회피하는 방법을 택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장애인의 노동은 이윤을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노동’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우리는 그 틀을 깨려고 한다. 비장애인 노동자이든 장애인 노동자이든 그 ‘노동’이 동등한 처우를 받게 하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리뉴스]‘급친절 모드’로 바뀐 우리 차장님…직장내 괴롭힘법, 실효성 있을까요

    [정리뉴스]‘급친절 모드’로 바뀐 우리 차장님…직장내 괴롭힘법, 실효성 있을까요

    # 평소 부하직원에게 폭언을 일삼던 김모 차장이 최근 새사람이 됐다. 일이 서툰 막내 직원에게 “씨X 개새X야. 이걸 보고서라고 썼냐. 이런 대가X로 대학은 어떻게 졸업했는지 모르겠다”라고 호통치던 그였다. 지난 16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다는 뉴스를 본 김 차장의 행동이 사뭇 조심스러워졌다. 지나가다 괜스레 따뜻한 말을 건네는가 하면 부하직원의 실수에도 욕설 대신 자상한 지적이 돌아온다. 김 차장의 ‘어색한 변신’을 지켜보는 후배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단 뭔가 달라졌다는 것은 고무적이에요. 하지만 원래 친절한 사람이 아닌데 가식적으로 저러는 게 눈에 보입니다.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지켜봐야죠. 경계심을 놓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일터 곳곳에서 때아닌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가져온 이색적인 풍경이다. 그동안 조직생활의 관행처럼 내려왔던 부조리한 괴롭힘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됐다. 현장에서는 혼란과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정당한 업무 지시와 괴롭힘을 가름하는 뚜렷한 경계를 찾는 게 급선무다. 하지만 괴롭힘이라는 주관적인 개념을 법 체계로 들여온 것이기에 당분간 모호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복잡하고 모호한 법…고용부 설명에도 혼란 지속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체계는 다소 복잡하다. 먼저 근로기준법에서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금지하고 있다. 10인 이상 사업장은 이런 내용을 반드시 취업규칙에 담아야 한다. 누구든지 괴롭힘 사실을 알게 되면 사업주에게 신고할 수 있다. 사업주는 가해자에게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사업주가 피해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했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근로기준법 외에도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생긴 스트레스도 산재로 인정한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정부의 책무가 명시됐다. 무엇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서는 행위인가. 모호한 규정에 지적이 빗발치자 고용노동부는 참고사례를 제시했다. # 선배가 후배에게 ‘술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면? 이는 직장 내 괴롭힘이다. 선배는 “왜 아직도 술자리를 못 잡았는지 사유서를 써와라. 네가 받는 성과급의 30%는 선배를 접대할 때 써야 한다”는 등의 ‘갑질성’ 발언으로 후배를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했다. # 부하직원이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업무와 무관한 영어과외를 강요했다면? 이것 역시 직장 내 괴롭힘이다. 임원이나 인사부서와의 협의도 없이 영어교재를 만들어오라고 지시했고 수업을 준비하느라 다른 직원보다 1시간이나 일찍 출근해야 했기에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을 야기했다. # 퇴근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보내면서 답변을 강요한다면? 역시 직장 내 괴롭힘이다. 하지만 일을 수주받아 처리하는 업종의 특성상 마감시간과 업무량이 정해져 있어서 근무시간 외에 업무지시를 하는 일이 잦은 광고회사 부장이 어쩔 수 없이 업무를 지시하는 것은 아무리 부하직원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기 힘들다. 업무상 적정범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핵심이다. ●괴롭힘 문화가 실질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고용부가 제시한 사례만으로는 모호함이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는다. 수많은 직장에서 기상천외하게 벌어지는 괴롭힘을 일일이 법에 명시하거나 유형화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고용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전담하는 167명의 근로감독관을 통해서 사건 처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담 지원서비스 등 정책적 기반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사례가 축적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조항이 법에 명시된 만큼 지금껏 관행으로 넘어갔던 수많은 갑질 행위가 법망에 걸린다. 이에 대한 고용부의 판단이나 사법부의 판결, 언론보도 등으로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다보면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점이 찾아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기대다. 궁극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법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가 서로 존중하는 회사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계기로써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분야 전문가인 문강분 노무법인 ‘행복한 일 연구소’ 대표는 이 법이 ‘기업시민법’으로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정신적인 괴롭힘까지 금지하는 이번 법 개정은 그동안 판례로만 인정하던 근로자의 인격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하게 된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종속노동’에서 ‘시민노동’으로 나아가는 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시행하는 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괴롭힘을 추방하려면 조직 구성원의 자발적인 변화가 중요하다. 기업 스스로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한 고충처리시스템을 만드는 등 조직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부, R&D 분야 주52시간제 완화 추진 … 日 규제 대응 국산화 지원

    정부, R&D 분야 주52시간제 완화 추진 … 日 규제 대응 국산화 지원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 품목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연장근로가 불가피할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조속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핵심 R&D 과제를 중심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추진하고, 제품 개발에 필요한 경우 화학물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신규 화학물질의 신속한 출시도 돕는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日수출 규제 품목 업체에 주 52시간 초과 예외적 허용 정부는 먼저 시급한 국산화를 위해 신속한 실증테스트 등으로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본 수출규제 품목 관련 업체로 확인한 기업으로 한정한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와 플로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의 신속한 대체제 마련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이 요청할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한시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라 근로자가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평일 하루 8시간)과 연장 근로시간(토·일요일 근무 포함) 12시간을 합한 총 52시간이다. 특별연장근로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는 전제 하에 연장 근로시간을 초과한 근로를 인정하는 것으로 노사합의를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야 한다. 여기에서 특별한 사정이란 사업장에서의 자연재해, 화재·붕괴·폭발·환경오염사고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고를 의미한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이 고순도 불화수소 등에 대한 대체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특별연장근로를 필요로 할 경우 한시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재량근로제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도 이달 말 제공할 예정이다. ●R&D 등 화학물질 등 인허가 기간 단축 정부는 제품개발을 위한 R&D 등 꼭 필요한 부분에 한해 화학물질 등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필요시 신규 화학물질의 신속한 출시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법상 R&D 용도의 화학물질은 한국환경공단의 등록 면제 확인 통지를 받아야 하는데 최대 14일이 소요된다. 앞서 기업들은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화학물질 관리법(화관법) 등에 의해 새로운 화학물질 생산이 규제되는 데 대한 어려움, 6개월가량 소요되는 R&D 분야 프로젝트에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데 따른 애로 등을 호소한 바 있다. 정부는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피해 우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필요한 금융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 산업의 대일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속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핵심 R&D과제를 중심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2020년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소재·부품·장비 R&D 세제공제 적용 확대 현재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추진중인 6조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부품·장비 개발 우선 예산사업 중 5조원 상당의 일반 소재·부품·장비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R&D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은 평균 6개월 정도다. 정부는 또 고순도 불화수소 제조기술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에 대해 신성장 R&D비용 세액공제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신성장 R&D 비용 세액공제 대상이 되면 대기업은 20~30%, 중견기업은 20~40%, 중소기업은 30~40% 등 최고 수준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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