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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민박, 매년 전문가 가스·전기 안전점검 받아야

    오는 8월부터 농어촌민박 사업자는 해마다 전문가로부터 가스·전기 시설 점검을 받아야한다. 또한 관할 시·군·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이 소유한 주택에서만 농어촌민박 신고가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민박의 안전관리 의무와 신고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농어촌정비법 개정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공포된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 2018년 12월 강릉 펜션 사고의 재발을 막기위한 후속조치다. 가스·전기 안전점검의 경우 지금까지는 지자체 공무원과 사업자의 점검만 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매년 가스와 전기안전 전문가를 통해 실시해야 한다. 또 농어촌민박 사업자는 점검이 끝난 뒤 점검확인서를 받아 지자체에 제출해야 한다. 농어촌민박 사업자는 소비자들이 농어촌민박으로 신고된 사업장이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출입문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표시해야만 한다. 농어촌지역이 난개발되거나 민박시설이 기업형 펜션으로 편법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농어촌민박의 신고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농어촌지역에 거주만 하면 민박 신고가 가능했지만, 농식품부는 앞으로는 관할 시·군·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이 소유한 주택에서만 농어촌민박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관할 시·군·구에 3년 이상 거주하고 2년 이상 민박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임차한 주택에서도 농어촌민박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2018년 12월 18일 강원도 강릉시의 펜션에서 고교생 10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농어촌민박도 일산화탄소경보기, 가스누설경보기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바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은평, 미세먼지 전방위 차단 계획 수립

    서울 은평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미세먼지 저감 추진 계획’을 세우고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위기관리 대응 체계 구축 ▲주민참여 실천운동 전개 및 취약계층 보호 ▲비산 먼지 배출사업장 관리 강화 ▲에너지 및 교통 분야 관리 강화 ▲생활 주변 미세먼지 저감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36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주민참여 실천운동 전개 및 취약계층 보호 분야에서는 저소득층·실외근무자 등에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 경로당·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과 미세먼지 차단망 설치 사업 등을 진행한다. 또 에너지 및 교통 분야 관리 강화 항목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강화, 태양광 설치 지원금 지급, 에코 마일리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 공공자전거, 카셰어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생활 주변 미세먼지 저감 분야에서는 살수차를 활용한 도로 청소 강화, 실내 공기질 점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급 등의 사업을 펼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구민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초미세먼지 농도 작년보다 3㎍ 감축”

    “초미세먼지 농도 작년보다 3㎍ 감축”

    환경부가 올해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지난해보다 3㎍ 낮추기로 했다. 배출량으로 제시했던 저감 목표를 ‘농도’로 전환해 국민들의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 환경권 보호를 구체화한 2020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공포의 대상’이 된 미세먼지 감축에 총력을 다한다. 올해 전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9년 23㎍/㎥에서 20㎍로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첫 시행한 계절관리제와 대규모 감축 정책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과감하고 실효성 있게 감축하기로 했다. 12~1월 두 달간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동기(30㎍)대비 13% 감소한 26㎍으로 잠정 집계됐다. 1월 한 달만 보면 35㎍에서 27㎍로 23%(8㎍) 낮아졌다. 환경부는 3월까지 시행 결과를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최다 배출원인 산업·발전분야에서는 대기오염총량제 확대와 1월부터 30% 강화된 배출기준 적용 및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등을 통해 다량배출사업장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한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을 경유차 외 신차 구입시 30%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대형 스포츠실용차량(SUV) 조기폐차 보조금을 최대 300만원으로 확대해 노후 경유차를 2018년 대비 100만대 이상 줄일 계획이다.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9만 4000대를 보급해 누적 20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2월 발사예정인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미세먼지 분석을 통한 과학적 근거 확보 및 국제 공조로 중국의 책임감 있는 저감도 유도키로 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녹색 갈등을 대체할 수열과 수상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금융위·중기부 등과 협업을 통해 12조 5000억원 규모의 녹색자금을 조성하는 등 녹색금융도 활성화한다. 2022년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와 환경보전에 따른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환경 피해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국 ‘환경피해 위험도’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환경권이 규정된 지 40년이 되는 해로 환경정책의 성숙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환경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직장서 일하다 동료에게 감염 땐 산재보상

    직장서 일하다 동료에게 감염 땐 산재보상

    피해 기업 휴업 등 고용 유지 땐 지원금 소상공인 내일부터 경영안전자금 융자회사에서 일하다 직장 동료 등과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신종 코로나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일하다가 감염될 경우 각종 산재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내원한 감염자와 접촉한 후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거나 공항·항만 검역관이 검역을 하다 감염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다. 회사에서 근무하다 동료에게 감염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보건의료인이나 집단수용시설 종사자가 아닌 노동자는 업무와 질병 발생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바이러스 노출기간, 노출 강도와 범위, 발병시기 등을 심의해 산재 보상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별도로 고용부는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 노동자를 감원하지 않도록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피해 기업이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노동자 1인당 하루 6만 6000원(월 최대 198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로 조업을 중단한 사업장이 생산 감소량을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장’으로 인정해 고용 유지 지원금을 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을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피해 소상공인에게 금융, 마케팅, 위생용품 지원 등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3일부터 업체당 7000만원까지 경영안전자금을 최대 5년간 융자해 주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1일 전북·제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환경부는 11일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전북과 제주 2개 시도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시도에서는 이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가 시행된다. 이들 지역은 10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거나 주의보가 발령됐고, 내일도 일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민간 및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서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제지공장, 발전사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35개)에서는 조업시간 변경과 가동률 조정, 효율 개선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미세먼지특별법에 의무시설은 아니나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에서도 배출 저감조치가 실시된다. 건설 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해야 한다. 비상저감조치 대상 사업장과 공사장에서 위반시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시행된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나 저공해조치 이행차량·장애인 차량 등은 적용받지 않는다. 각 지방자치단체 등은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점검·단속이 시행되고 도로청소도 강화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시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올해 830대 지원

    부산시 17일부터 2020년 수소전기차 구매보조 지원사업 1차분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400대이고,구매보조금은 대당 3천450만원(국비 2천250만 원,시비 1천20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최대 400만원,교육세 최대 120만원,취득세 최대 140만원 감면 혜택도 받는다.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광안대로 통행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신청 대상은 수소전기차 구매신청서 제출일 기준 180일 이전부터 부산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과 사업장이 부산에 있는 법인,기업,공공기관,지방공기업 등이다. 개인은 1대,기관(법인,기업,단체 포함)은 2대까지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550대 보급했으며 올해는 상반기 400대, 하반기 430대 등 총 830대를 보급 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busan.go.kr를 참조하거나,부산시 제조혁신기반과(888-4646) 또는 콜센터(120)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그래도 답은 노동조합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그래도 답은 노동조합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다. 그 기본적인 권리를 갖기 위해 조직된 힘이 필요하고, 그건 노동조합을 통해 가능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듯, 노동자의 권리는 “깨어 있는 노동자의 조직된 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기본적인 권리로 또는 시민권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 반노동 정서가 강한 한국사회에서는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과 매도가 여전히 횡행한다. 예컨대 민주노총에 대한 적대와 비난은 극우 보수 세력의 전유물이 아닌 지 꽤 됐다. 태극기집회에서 민주노총이 주적으로 호명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을 “한국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법치와 경제를 망치는 암적 존재”라고 공격한다. 여기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민주노총은 “더이상 약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니, 이런 적대적 언어는 서울중앙지검이 시위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서 그 청구서에 “민주노총은 암적인 존재”라고 인용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노동조합이 언제나 옳다거나 민주노총이 비판받을 점이 없는 아름답고 완벽한 조직이라고 강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난 20여년 한국 노동운동을 연구하면서 민주노총을 가까이에서 관찰해 왔고 그래서 민주노총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한계와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여전히 대기업, 공공부문, 정규직, 남성 노동자 중심이고 내부 민주주의와 의사결정 과정에 결함이 많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 내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노동조합이 갖는 조직적 의미와 사회적 정당성이 부정돼서는 안 된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자.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을 뒤이어 전국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 대투쟁’이 없었다면, 그 투쟁에 기반해서 민주노총이 1995년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조직적 힘에 기초해서 2000년에 민주노동당이 창당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2004년 이래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 정당이 소수정당으로라도 국회에서 노동, 복지 정책을 강변하지 않았다면, 지금 한국의 노동권은, 사회복지는 어디쯤에 있을까. 특히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이 재편되면서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노동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없다면 노동자들은 어디까지 내몰릴 것인가. 지금 눈앞에 닥친 그리고 앞으로 가속화할 플랫폼 노동의 증가와 안정된 일자리의 감소에 맞서 누가 나서서 이들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 줄 것인가.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는 2018년 기준 전국노조조직 현황을 발표했는데, 몇 가지 희망적인 지표가 포함됐다. 한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노동자 대투쟁 이후 1989년에 19.8%라는 최고점을 찍은 이래 감소해 왔고 급기야 2010년에는 9.8%까지 떨어졌다. 참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은 미국과 함께 노동조합 조직률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다행히 2016년쯤부터는 더디지만 조금씩 상승세로 바뀌어 2018년 말을 기점으로 11.8%로 늘어난 것이다. 2017년 대비 24만여명의 노동자가 더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특히 민주노총 가맹 조합원 수가 증가해 한국노총을 조금 앞서게 됐다. 민주노총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청년과 여성 노동자의 가입이 늘었다고 하니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지역노조, 여성노조, 알바노조, 청년노조, 플랫폼 노동연대와 같은 기존 사업장 중심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조직화 방식도 수년간 시도되고 있으니 조직된 노동자의 힘에 일조할 거라 기대한다. 2020년은 민주노총 출범 25주년이자 민주노동당 출범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무슨 주년을 기념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노동자가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적 목소리를 갖게 되길 바란다. 특히 노동조합을 가장 필요로 하는 비정규직,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더 많이 조직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조직된 힘으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친노동 정책을 약속하는 진보정당에 투표하길 기대해 본다.
  • 건설 업계 덮친 ‘코로나’

    건설 업계 덮친 ‘코로나’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지난 3일 개관 예정이던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모델하우스 공개를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는 14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주택 모습을 공개한 뒤 18일부터 20일까지 청약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특성상 사람들이 실내 좁은 공간에 수천명씩 모이는 만큼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모델하우스 공개 취소하거나 연기하거나 건설업황 침체,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가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분양 사업장에서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곳이 늘었고 분양 일정이 늦어지거나 대중의 관심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건설사도 여러 곳이다. 중국 현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현장에서 철수 준비에 나섰고, 중국 이외 해외 진행 프로젝트의 공정 차질이나 발주 지연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다수 중국인 직원을 쓰는 국내 건설사는 매일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7일 개관 예정이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모델하우스 개관 시기를 오는 21일로 연기했다. 당초 회사 측은 모델하우스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하고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비치하는 방안을 강구했지만 결국 사업 연기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실물 모델하우스 개관을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할 방침이다. 중흥건설도 이달 개관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흥건설은 이르면 오는 14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이달 말까지 청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2월 예정이던 주택공급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강남권 청약자를 제외하면 실물 주택을 보지 않고 계약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며 “모델하우스는 단순히 실물을 보는 것을 넘어 옵션, 대출 등 자신의 조건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공간인데 온라인이나 전화상으로는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실수요자나 건설사 등 공급자들도 사업 추진에 여러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17개 업체 中 진출… 한국인 370명 안전 촉각 해외 건설현장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17개 건설업체가 중국에 진출해 39건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중 한국인은 370명이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진행하는 건설현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해외건설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지 않아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공사 현장들이 바이러스 발생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최소 300㎞ 이상) 현재까지 우리 기업의 직접적인 영향이나 피해 상황은 없지만 본사와 보고체계 마련을 통해 안전 대응지침을 전달하고 비상상황 발생 여부를 수시로 점검 중이다. 일부 건설사는 해외 출장 자체를 당분간 금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난징 LG화학 소형전지시설과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 건축공사 등을 진행하는데 중국 파견직원을 복귀시켰다. 현대건설은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9일까지 건설현장 운영을 중단시켰다. 중국 남경법인 외 4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SK건설은 본사 내부에 환경·안전·보건 관련 팀을 중심으로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본사를 비롯해 중국 지사와도 공유한다. ●사태 장기화 땐 해외 수주 차별 등 우려 하지만 건설업계는 당장은 큰 영향이 없어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향후 해외사업 수주전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공정 차질, 발주 지연 등 연쇄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중국 현지보다 국내 현장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10명 중 7~8명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건설현장에서 중국 방문 노동자 배제, 체온 검사 실시, 여권 확인 등 수시 점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민간업체 차원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제대로 관리하기는 사실상 역부족이라 감염 문제가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종 코로나 확산에 특별연장근로 신청 잇따라…32건 접수

    신종 코로나 확산에 특별연장근로 신청 잇따라…32건 접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업무량이 급증한 사업장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연장근로는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노동자에게 법정 노동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넘는 근무를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 7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32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접수됐다. 의료 기관 등이 방역 업무를 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경우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대체 물량 주문이 국내 기업에 몰려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경우도 9건에 달했다. 신청 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6곳)가 대부분이었고 일반 기계 부품 제조업체가 2곳,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가 1곳이었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 물품 제조업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은 6건이었고 일반 기업의 신종 코로나 대응 작업을 포함한 기타 사유에 따른 신청은 4건이었다. 고용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 신청 32건 가운데 23건에 대해 인가했고 나머지는 인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는 적극적으로 인가한다는 게 고용부의 방침이다. 특별연장근로는 과거 재해·재난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인가를 받았지만 시행규칙 개정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업무량 급증을 포함한 경영상 사유에 대해서도 인가가 가능해졌다. 노동계는 특별연장근로가 남용될 경우 주 52시간제가 무력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일부 자동차 부품 업체는 사태가 급박하다는 이유로 특별연장근로 사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연장근로는 부득이한 경우 인가 없이 쓰고 사후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대부분 사전 신청을 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등록 다단계’ 주의보…“등록 여부, 공제계약 유지 살펴봐야”

    지난해 4분기에 다단계 판매회사 5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지난해 4/4분기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변경 사항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총 135곳으로, 전 분기 대비 1곳 감소했다. 다사랑엔케이 등 4곳이 신규 등록했고, 한국롱리치국제 등 5곳이 폐업하거나 직권 말소됐다. 우리나라에서 다단계 판매업을 하기 위해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된 사무소를 관할하는 시·도지사에 등록을 해야 한다. 특히 원활한 소비자피해보상 보장을 위해 공제조합과의 공제계약을 체결하거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 또는 채무지급보증계약을 맺어야 한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업자와 거래하거나 다단계 판매업자 소속 판매원으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해당 사업자의 다단계판매업자 등록은 물론, 휴·폐업 여부와 주요 정보변경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세한 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서 ‘정보 공개’→‘사업자 등록 현황’→‘다단계판매사업자’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정위는 “특히 상호나 주된 사업장 주소, 전화번호 등이 자주 바뀌는 사업자는 환불이 어려워지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5곳 중 4곳 화재 모두 배터리 발화 지점” 1차때 “배터리 문제 확인 안돼”와 상반 배터리 이물질·전압 범위 넘어선 방전도 산업부, 충전율 80~90%로 하향 이행 땐 업계 부담 완화 위해 전기료 깎아주기로6일 민관합동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한 건 지난해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당시 조사단은 배터리 보호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지만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부실조사 논란이 일자 배터리 과거 운영기록을 분석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여 다른 결론을 냈다. ESS 화재는 2017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고창 풍력발전소 ESS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까지 태양광·풍력 발전소 등에서 무려 2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조사단은 지난해 6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보호·관리체계 미흡 등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배터리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충남 예산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김해 등 5곳의 ESS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2차 조사단이 꾸려졌다. 이번 조사에선 소방방재청의 화재현장 운영기록과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발화 지점을 추정했다. 또 화재로 배터리가 완전히 소실된 경우 같은 시기에 제조된 동일한 배터리가 설치된 비슷한 사업장을 분석했다. 배터리를 직접 해체해 분석하고 입체 단층 촬영(3D 엑스레이)도 진행했다.조사단은 이런 과정을 거쳐 하동을 제외한 4곳의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조사단은 우선 이들 화재 모두 배터리가 발화 지점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예산과 군위 ESS에선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로 인해 녹아내린 흔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예산 ESS와 유사한 운영기록을 가진 다른 배터리에선 분리막에 리튬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평창 ESS에선 과거 운영기록을 통해 상·하한 전압의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됐고 유사한 다른 배터리 분리막에서 구리 성분이 검출됐다. 김해 ESS에선 화재 발생 6개월간 배터리 전압 편차가 컸던 걸 확인했다. 다만 하동 ESS에선 배터리 절연 성능이 저하됐던 현상이 확인됐으나 배터리 이상으로 볼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재철(숭실대 교수) 공동조사단장은 “1차 조사 때는 조사 대상 배터리가 모두 소실된 데다 운영기록도 없어 정확한 원인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1차 조사 등을 계기로 ESS가 운영기록 등을 남겨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신규 ESS의 배터리 충전율을 80(실내)~90%(실외)로 제한하도록 했다. 기존 시설에도 같은 비율을 권고했다. 대신 충전율 하향 권고를 이행하면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한전 할인특례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각 ESS에 운영 데이터를 별도 보관(블랙박스)하도록 권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휴대용 소독기로 신종 코로나 막아요”

    “휴대용 소독기로 신종 코로나 막아요”

    옥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휴대용 소독기를 무상 대여한다고 6일 밝혔다. 군 보건소는 휴대용 분무기 13대를 구입해 지난달 31일부터 관내 경로당, 복지시설, 사업장 등 집단생활을 하는 기관과 시설 등에 대여를 시작했다. 휴대용 소독기는 무게가 3kg 정도라 누구나 들고다니며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소독대상 표면에 뿌리기만 하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균 살균 효과가 뛰어나다. 대여 절차는 간단하다. 보건소에 전화로 신청 한 뒤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장비사용 교육만 받으면 된다. 소독약도 제공된다. 대여 기간은 3일이다. 현재 12대가 대여됐다.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등에서 많이 찾고 있다. 신청이 몰리자 보건소는 추가 경정예산을 확보해 16대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소독기가 모두 대여된 상황에서 사용 신청이 들어오면 보건소가 직접 나가 소독을 해줄 예정이다. 박성희 감염병관리팀장은 “신속한 방역 조치가 필요해 대여사업을 시작했다“며 “집단시설에서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대용 소독기 1대 가격은 35만원이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방역복 착용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소독

    최대호 안양시장, 방역복 착용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소독

    경기도 안양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최대호 시장이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고 6일 밝했다. 최 시장은 지난 5일 방역복을 착용하고 보건소 직원들과 동안구 부흥사회복지관 시설 곳곳을 분무 소독했다. 부흥사회복지관은 현재 휴관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최 시장은 지난달 29일에는 지역에 설치한 만안구보건소, 한림대 성심병원, 안양샘병원 등 선별진료소를 찾아 빈틈없는 방역과 대응을 요청했다. 안양시는 중국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긴급 재안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493개소, 대중교통인 개인택시 1865대와 버스 등에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대중교통 종사자에게 마스크 5000여개를 배부하고, 공영 주차관리원을 포함한 대시민 업무 사업장 안내근무자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방역마스크 44만개와 손세정제 1300개를 시·구청과 동행정복지센터 등에 배포하고 있다. 동행정복지센터에는 마스크를 배부한데 이어 손 세정제도 곧 비치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자 안양아트센터 등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물에 대해 임시 휴관 조치를 했다. 매년 개최하던 동 신년인사회를 취소했다. 시는 이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동향파악과 및 대응태세에 주력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올해부터 적용되는 ‘화관법’, 법 적용 미루지 않기로

    정부와 환경부가 화학물질 관리를 강화한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2020년 1월 1일 시행))에 대해 5년의 유예 기간을 충분히 부여한 만큼 더 이상 법을 유예하지 않고 전면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2년 발생한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 등을 계기로 만들어진 화관법은 사업장 내 화학물질이 사업장 밖에서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유해물질 관리인력을 보충해 화학물질의 시설관리를 강화하는 제도로, 불산누출사고 등을 예방하고 사고 시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환경부는 이미 폭탄이 되어버린 화학물질 공장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 2012년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는 당시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하던 직원 4명과 외주 업체 근로자 1명 등 총 5명이 사망했으며,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벼농사와 과수농사를 짓던 인근 주민 등 1만1000여 명이 불산 누출의 여파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또한 농작물 등 식물들도 말라 죽는 등 심각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과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들은 법규 준수를 미루고 있다. 법규 적용에 따라 시설 관련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정부가 전액 지원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 환경부 제출용 화학사고 장외영향평가서를 받는 데만 약 600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현행법에 따라 취급 화학물질 특성에 맞는 배출, 집수 설비 등을 갖추는데 따른 기준이 400여 개에 달해 모든 기준을 충족할 수 어려울 뿐 아니라 법 기준에 맞는 폐수장 하나를 설치하는 데만 5억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화관법 적용 대상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화관법 이행 시 가장 큰 부담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배치·설치 및 관리기준 준수(72%)’로 나타났다. 그에 따른 이유는 신규 설비 비용 부담(73.4%)이 가장 컸다. 이런저런 이유로 또 화관법이 유예가 된다면 그 동안 화관법을 준수한 규제를 잘 지킨 기업들은 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발생한 비용(취급시설 설치 및 인허가 관련)에 대한 불만사항이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아직도 폐수 무단방류 및 대기오염을 시키는 업체에 대해 화관법 처벌규정을 강력하게 적용하는 등 법규 준수와 그에 따른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같은 이유로 이미 화관법의 유예기간을 적용했고, 유예기간 5년은 업체들이 충분히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컨설팅, 융자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안정적으로 법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코로나發 단기실업 저소득층에 서울시 “생계비 100만원 드려요”

    [단독] 코로나發 단기실업 저소득층에 서울시 “생계비 100만원 드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자 중 단기실업 저소득계층은 서울시로부터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신종 코로나로 생계가 곤란해진 저소득층을 ‘서울형 긴급복지´로 지원하기로 하고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인 가구 30만원, 2인 가구 50만원, 3인 가구 70만원, 4인 가구 100만원을 생계비로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 자가격리 대상자에게는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로 강제 휴업하거나 사업장이 폐쇄된 임시직, 일용직, 시간제 근로자가 주요 대상이다. 학교가 휴교할 경우 일을 쉬어야 하는 급식 노동자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대표적이다. 동주민센터 등 주민지원시설의 강사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가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방안을 밝히는 대로 ‘서울형 긴급복지’를 활용한 대응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를 준용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메르스 당시 서울시교육청이 일괄 휴업 결정을 내리면서 열흘간 학교가 쉬었고, 복지시설도 휴업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전국 372개 유·초·중·고·특수학교가 개학 연기나 휴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형 긴급복지’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했으나 법적·제도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위기가구를 위한 제도다. 중위소득 85% 이하, 재산은 2억 5700만원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본 납세자를 대상으로 지방세 지원 방안을 실시한다. 취득세·지방소득세·종업원분 주민세 등의 신고·납부기한을 6개월, 1차례 연장 시 최대 1년까지 연장해 준다. 예컨대 지난달 30일 부동산 매매계약과 잔금 납부를 마친 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게 된 경우 취득세 신고·납부 기한을 3월 30일에서 9월 30일까지 1차로 늦출 수 있다.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지방세 감면도 검토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근로기준법도 없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고발합니다

    근로기준법도 없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고발합니다

    “근무한 지 11개월째가 되자 갑작스럽게 해고됐어요. 서류상 5인 미만 사업장처럼 꾸며 퇴직금도 주지 않더군요.” 박근희(가명)씨가 일하던 서울 노원구 PC방의 사장은 총 8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필요에 따라 1호점과 2호점에서 일하게 했다. 사실상 하나의 사업장이지만 2호점엔 PC방에 컴퓨터를 납품하는 회사 직원을 바지사장으로 뒀다. 가게를 둘로 쪼개 각각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8명의 직원은 야근수당도, 휴일수당도 받지 못했다. 해고된 박씨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지만 지노위는 “5인 이상 사업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박씨의 신청을 기각했다.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고발운동’ 기자회견에서 노동시민단체 ‘권리찾기 유니온 권유하다’는 이런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영세 사업장으로 불리는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다. 노동시간은 제한이 없고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을 주지 않아도 되며 해고도 자유롭다. 이런 규정을 악용해 서류상 회사를 쪼개거나 5인 이상 직원과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이 적지 않다. 통계청의 2016년 자영업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4인 고용 사업장의 68.1%는 연간 3억원 이상을 벌고, 연매출 10억원 이상도 15.5%다.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피해 구제를 받기는 쉽지 않다. 김수영 정책팀장은 “지노위에 고발해도 근로감독관이 근로자에게 사업장 회계자료를 제출해 5인 이상 사업장이란 걸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며 “위법 사업장이 적지 않지만 사실상 고용노동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남현영 노무법인 공명 노무사는 “근로감독관이 수시 감독을 한다고 하지만 형식적일 뿐이고 실제 5인 미만 사업장에는 현장 조사 자체를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리찾기 유니온 측은 다음달 10일까지 피해 사례를 제보할 1차 고발인단을 모을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참 뒤로 밀린 노동공약… 아직 ‘제로’ 민주당, 친기업 한국당

    한참 뒤로 밀린 노동공약… 아직 ‘제로’ 민주당, 친기업 한국당

    민주, 현재까지 발표한 5개 공약 중 전무 한국당, 최저임금·주52시간 무력화 공약 정의당만 4번째 공약에 ‘전태일 3법’ 제안 민주·한국 영입 인재 중 ‘노동 인사’ 없어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강조하며 총선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공약’은 후순위로 밀린 채 자취를 감췄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노동존중’을 표방하며 노동공약을 핵심으로 내세웠던 것과 대비된다. 민주당이 5일까지 발표한 5가지 총선 공약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유니콘 기업 육성’, ‘자영업자 등 민생 활력 제고’, ‘청년신혼부부 주택 확대’, ‘보행 안전’이다. 노동계는 “물론 향후 총선 공약에 노동도 자연스럽게 담길 것”이라면서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린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을 강조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악’에 반대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컸던 지난 총선 및 대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노총은 지난 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총선에서 민주당의 노동공약이 사라진 점을 우려하며 공문을 보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은 “선거를 앞두고 노총의 방침을 정해야 하고, 노동공약도 당의 총선 공약에 반영시켜야 한다”면서 “취약해진 민주당의 노동공약 이행 의지를 묻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7일까지 노동 분야 주요 과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이행 노력과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한국당은 ‘친기업’을 표방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표 노동공약인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제도를 무력화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최저임금 업종별·규모별 차등 적용과 다양한 근로시간 제도(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재량근로제 등)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 강성노조의 불법 파업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약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정의당은 이날 네 번째 공약으로 ‘전태일3법’을 제안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이 후순위로 밀린 현실은 각 당이 총선에서 여론을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재 영입’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당이 아홉 번째, 민주당이 16호 영입 인재를 발표했지만 ‘노동’과 연결할 수 있는 인재는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동계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 함께 움직이는 측면이 있어 다른 방식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노동은 민생도 아니다? 후순위로 밀린 ‘노동 공약’

    노동은 민생도 아니다? 후순위로 밀린 ‘노동 공약’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과 다른 민주당 행보한국노총 “7일까지 공약이행 계획 답변 달라”인재영입에도 ‘노동’ 관련 인사 없어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강조하며 총선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공약’은 후순위로 밀린 채 자취를 감췄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노동존중’을 표방하며 노동공약을 핵심으로 내세웠던 것과 대비된다. 민주당이 5일까지 발표한 5가지 총선 공약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유니콘 기업 육성’, ‘자영업자 등 민생활력 제고’, ‘청년신혼부부 주택 확대’, ‘보행 안전’이다. 노동계는 “물론 향후 총선 공약에 노동도 자연스럽게 담길 것”이라면서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린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을 강조하는 것이 선거 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에 반대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컸던 지난 총선 및 대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이에 한국노총은 지난 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총선에서 민주당의 노동공약이 사라진 점을 우려하며 공문을 보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은 “선거를 앞두고 노총의 방침을 정해야 하고, 노동공약도 당의 총선 공약에 반영시켜야 한다”면서 “취약해진 민주당의 노동공약 이행의지를 묻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오는 7일까지 노동 분야 주요 과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이행 노력과 향후 계획 등의 답변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한국당은 ‘친기업’을 표방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표 노동공약인 최저임금과 주52시간 제도를 무력화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최저임금 업종별·규모별 차등적용과 다양한 근로시간 제도(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재량근로제 등)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 강성노조의 불법 파업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약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정의당은 이날 4번째 공약으로 ‘전태일3법’을 제안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수고용노동자들도 노동3권을 보장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이 후순위로 밀린 현실은 각 당이 총선에서 여론을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재영입’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당이 9번째, 민주당이 16호 영입 인재를 발표했지만, ‘노동’과 연결할 수 있는 인재는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동계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 함께 움직이는 측면이 있어서 다른 방식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자가격리 110만원+α생활비… 직장인엔 ‘휴업수당’

    자가격리 110만원+α생활비… 직장인엔 ‘휴업수당’

    확진자 유급휴가… 사업장 근로감독 유예 실업급여 수급기간 최대 3년 연장 등 발표 격리 땐 수건 따로 쓰고 가족과 1m 간격을가족 간 분리 힘들 땐 격리장소 제공 검토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2m 거리에 있었던 사람을 모두 자가격리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앞으로 자가격리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확진자와 옷깃만 스치더라도 잠복기가 끝나는 14일간 집 밖을 나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4일 기준 접촉자 수는 1318명이다. 정부는 자가격리자가 생업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생활지원비나 유급휴가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복건복지부 차관)은 4일 브리핑에서 “생활비 지원금액은 기획재정부와 최종 협의가 거의 완료돼 고시로 발동될 것”이라며 “자영업자나 저소득층, 직장이 없는 분들에게는 생활비를 지급하고, 직장에 다니는 분들은 일단 직장에서 휴업 처리를 해서 자가격리된 근로자에게 휴업수당을 주고, 차후에 정부가 고용주에게 그 비용을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2015년 메르스 때는 가구당 지원 금액이 1인 가구 40만 9000원, 2인 가구 69만 6500원, 3인 가구 90만 1100원, 4인 가구 110만 5600원이었다. 한 달치 지원금이지만 14일 자가격리 때도 같은 금액을 줬다. 이번에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이보다 좀 더 많은 금액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제41조의 2(사업주의 협조의무)에 따라 확진환자도 마찬가지로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법은 근로자가 감염병에 걸려 입원 또는 격리된 경우 해당 기간에 ‘유급휴가를 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 ‘이 경우 사업주가 국가로부터 유급휴가를 위한 비용을 지원받을 때에는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강제성을 부여했다. 이렇게 받은 유급휴가를 이유로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해선 안 되며, 유급휴가 기간에는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한다. 고용노동부도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를 위한 고용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갖췄으나 아직 수급 신청을 하기 전이라면 실업급여 수급 기간을 최대 3년간 연장해준다.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로 7일 이상 치료를 받거나 격리 중이라면 상병급여를 지급한다. 또 확진환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근로감독을 유예해준다.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보건소와 읍면동사무소 공무원을 담당자로 지정해 1대 1로 관리·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자가격리자 가정에 생활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자가격리자는 환기가 잘되는 독립된 1인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 집이 작아 각방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가족과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격리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 되도록 가족과 공유하는 공간을 줄여야 한다. 화장실과 세면대 등도 따로 쓰는 게 좋다. 마스크는 격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도 써야 한다. 정부는 공간이 협소한 원룸 등에 살아 도저히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생활하기가 어려운 가정은 시설격리를 선택할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가족 간 분리가 어려운 분들 가운데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시설격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조치는 이미 법령에 있다. 필요한 경우 제공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객실에 껌 붙이고 “스위트룸 내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독] 객실에 껌 붙이고 “스위트룸 내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비스·판매직 갑질 피해 경험률 83.6%폭력에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응답 25%‘실적 달성’ 때문에 갑질 제대로 대응 못해 ‘갑질’이 사회적인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서비스·판매직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무 기간 동안 소비자에 의한 갑질 피해경험률이 83.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2명을 제외한 대다수 서비스직 노동자가 갑질 피해를 경험한다는 의미다. 지난 1년 동안 갑질을 당했다고 밝힌 비율도 68.2%나 돼 ‘갑질 사회’라는 무수히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갑질 행태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소비자 갑질 폭력에 대한 피해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서비스·판매직 종사자 중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갑질 피해를 입은 노동자의 평균 피해 건수는 13.7회로 최소 1개월에 1회 이상 소비자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갑질 피해는 더 많았다. 모욕이나 고함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은 ‘개인적으로 대응했다’(43%), ‘그대로 받아들였다’(37.5%)는 응답이 ‘회사 응대 매뉴얼에 따랐다’(29.1%), ‘회사 대처방법에 따랐다’(23.8%)는 응답보다 많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성적인 신체접촉이나 성희롱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응답도 22.5%나 됐다. 폭력 등 물리적인 신체접촉에는 같은 대답이 25.2%였다. 성적인 신체접촉이나 성희롱 뒤 회사를 그만둔 인원은 9.1%로 10명 중 1명 꼴이었다. 폭력을 당한 뒤 직장을 그만둔 인원도 6.8%나 됐다. 사업장에 ‘소비자 갑질 대응 매뉴얼’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3%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으로 상사의 갑질은 어느 정도 법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자 갑질은 여전히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회사가 ‘서비스·판매직 노동자를 적절히 보호하고 있다’는 응답은 42.0%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43.2%)보다 적었다. 회사가 갑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갑질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연구팀은 판매, 숙박, 공연, 자동차, 미용, 승무원, 전화상담 등 12개 분야의 2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들의 인터뷰 내용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 실태가 녹아있다. 무응답 4명을 제외한 11명은 과거에 비해 ‘갑질이 증가했다’고 말했고, 8명은 ‘갑질이 줄었다’, 1명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아래는 서비스·판매직 노동자들이 밝힌 주요 갑질 피해 내용이다. ●“속옷·팬티 사와라. 왜 안 사주냐” “아무래도 여직원들은 성희롱이나 성적인 신체접촉에 대한 게 더 많죠. 남자 손님이 속옷만 입고 나온다거나 객실에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면 문을 닫아버린다거나, 객실 방문을 잠그고 ‘커피나 한 잔 하고 가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치료를 위해 신체 접촉을 하는데 ‘시원한데 거기 좀 더 기쁘게 해줘봐’라고 했습니다. 하인 부르듯 하고 심지어 자기 속옷, 팬티 같은 것을 사달라고 합니다. ‘왜 안 사주냐’고 물건을 막 집어던지기까지 했죠.” “전화 상담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잠이 안와서 그러는데 잘 자요 한 마디만 해 달라’는 분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해줄 수 밖에 없어요. 욕설이 아니니까 먼저 못 끊잖아요. 성인 채널에 대해서 ‘어떤 게 더 진해?’라고 물어보고, 여직원이 당황하면 ‘왜 그것도 모르냐’고 유도한 적도 있어요.” “대표이사 사장실에 그 여자 고객 2명이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서 ‘내 돈 내놓으라’고 그랬어요. 1시간도 안 돼 회사에 소문이 다 퍼져서 제가 스타가 됐어요.” “항상 똥을 모아서 건물의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 던지는 여성 고객이 있었어요. 잡긴 잡았는데 경찰도 경범죄 말고는 처벌이 불가능다고 해요. 그 뒤로 주차요금 500원 때문에 팀장, 사장 오라고 하고 욕하고…대학교수인데 당연히 내야 할 주차요금 1500원을 못 내겠대요.” “욕하면 전화를 끊을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욕만 빼고 다 얘기하는 거에요. 2시간 동안. ‘너 내가 하는 말 제대로 안 들었잖아’라고 하면서. 욕과 폭언을 하는 사람만 괴로운 건 아니잖아요.” ●물건 헤질 때까지 쓰고 1년 뒤에 “바꿔달라” “체크인을 한 객실 벽이나 안 보이는 곳에 씹던 껌을 붙여놓고 직원들에게 ‘내가 얼마를 내고 이 객실에 예약했는데’라며 호텔에 못 있겠다고 하는 거에요. 고의인 걸 알면서도 ‘죄송하다’고 하면서 객실을 1단계 업그레이드 해드린다고 하면 12배 가격의 객실을 요구해요. ‘안 주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다’고 해요. 총지배인도 너무 시달리니까 ‘말 안 나오게 그냥 줘’라고 했어요.”“파손수리를 하면 세차를 시켜드리거든요. 검정색 차량은 아무리 깨끗한 걸레로 닦아도 미세한 스크래치가 나요. 그런데 ‘너희들에게 오기 전에는 기스가 하나도 없었다’며 광택비 50만원을 내놓으라고 했어요. 욕이란 욕은 다하면서. 카페에 글 올리고 본사에 전화하면 똑바로 못 한다고 더 욕먹으니 현장에서 끝내는 거죠. 그냥 60만원 현찰로 줬죠.” “손님이 음식에 못이 나왔다고 하는 거에요. 그걸 씹어서 이빨이 깨졌다고 하는데 치료비를 20만원 달라고 한 거에요. 사실 음식에서 머리카락, 벌레 같은 이물은 나올 수 있어도 못은 나오기 어렵거든요. 본사에 연락했더니 ‘돈 드리지 말고 보험처리하라’고 해서 말했더니 무조건 20만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본사 직원이 직접 온다고 하니까 그냥 돈도 안 받고 보험도 필요없다고 하고 갔어요.” “물건을 사가서 다 가지고 놀고 그 물건이 헤질 때쯤 가져와요. 단종이 됐을 정도로 1년 뒤에도 오고. 한 달에 1번씩 그래요. 안 해주면 소리 지르고 막 물건 던지고 해서 그냥 해드려요. 회사는 안 도와줘요. 그냥 방패막이로 삼는 느낌이 들어요.” “음료가 잘못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즉시 사과해 환불을 하고 음료도 무료로 제공해 드렸어요. ‘내가 이런 걸 많이 겪어봤는데 다른 곳은 기본적으로 케익을 주는데 너희는 왜 안줘’라고 요구하면서 계산대에서 30분을 언성을 높이고 카드도 던졌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케익을 줄 권한이 없어서 계속 사과하고요. 다음날 점장님이 손님과 전화를 했는데 3시간을 또 요구해서 결국 매장 전화선을 뽑았어요.“ ●뜨거운 음료 시키고 “왜 차가운 걸 안 주냐” “고객이 망원경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공연을 촬영해서 조용히 메모리만 회수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분이 도망가는 거에요. 경찰에 잡혔는데 쫓아온 제가 더 잘못이라고 하더라고요.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걸로 합의했는데 그 이후에 계속 오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요.” “뜨거운 걸 주문해놓고 ‘왜 뜨거운 걸 줬냐. 차가운 건 왜 안 주냐’고 말합니다. ‘커피값만 XX 비싸고 서비스는 X판이네’라는 식으로 인터넷에 그대로 남겨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저희 회사 고객서비스팀이 다 퇴사했어요.” “갑자기 저한테 ‘이 물건 살 테니까 안아달라’는 거에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분이 손을 이렇게 벌리시더니 10초 정도 서로 정적이 흘렀어요. 아 장난이 아니구나. 무섭고 식은 땀이 나는데 그분은 계속 안아달라는 거에요. 심지어 맨정신에 점심시간이었어요. 포기를 안 하는 거에요. 그래서 악수해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다른 손도 달라고 하면서 끈적거리게 만지고 주먹도 쳐달라고 했어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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