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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결혼이주여성·자녀들 안정 정착 돕는다

    포스코는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결혼이주여성 및 자녀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정영애 여가부 장관, 김금옥 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결혼이주여성의 기초학습 및 정보기술(IT) 교육 지원과 자녀 진로 및 장학금 지원 사업을 3년간 추진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업을 희망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뜻을 반영해 취업에 필요한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검정고시와 컴퓨터 활용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경북, 전남, 인천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이다.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에 입학하면 장학금까지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중·고등학생 자녀에게는 각자 관심과 재능에 맞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상담을 지원한다. 여가부 다문화 인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대학생 가운데 2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월급 일부를 기부해 조성한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으로 추진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다문화가족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이들의 변화된 삶이 다른 이들에게 용기를 부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카페 오아시아’는 MOU 행사장에서 커피를 제공한다. 카페 오아시아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직원의 절반 이상이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됐고, 전국 19개의 매장 가운데 포스코와 그룹사의 사옥 내에 6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경북, 새마을운동 전시관 경쟁적 건립… 예산 낭비 ‘나 몰라라’

    경북, 새마을운동 전시관 경쟁적 건립… 예산 낭비 ‘나 몰라라’

    경북도와 시군들이 앞다퉈 새마을운동 기념 시설물 건립에 나서면서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에 마련된 전시관을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전시관은 애초 2018년 11월 개장하려 했으나 일일 평균 입장객 수가 300명에 불과해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간 임시 휴관하고 50억원을 들여 콘텐츠를 보완했다. 전시관 1층에는 오픈형 북카페, 미디어아트 감상 공간 등을, 2·3층에는 새마을운동 태동관과 역사관 등을 설치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이자 종주 지역으로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성과를 계승·발전할 필요성이 있고 테마공원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24만 7350㎡ 땅에 879억원을 들여 새마을광장, 전시관, 테마촌, 글로벌관 등을 갖추고 2017년 12월 준공했다. 또 새마을 테마공원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활성화와 상징을 위해 2008년에 10억원을 들여 건립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지하 1층, 지상 4층, 총넓이 7372㎡)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청도군과 포항시도 새마을운동 기념관 등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청도군은 2016년 청도읍 신도1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됐다. 기념공원은 2009년 건립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사업비 62억원), 2011년 준공된 새마을운동 성역화 사업장(49억원), 2015년 조성된 새마을테마파크(111억원)를 아우르는 복합체험공간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항시도 2009년 기계면 문성리에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42억원)을 준공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청도군에 맞서 또 다른 발상지 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기념관은 새마을 관련 책자, 계획서, 필름, 정부문서, 사진 등이 전시됐다. 이를 두고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새마을운동 유사 시설물을 이중 삼중으로 건립하는 데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붓는 것은 예산 낭비일 뿐 아니라 시대에 맞지 않는 불공정한 투자”라면서 “이미 지어놓은 수십억~수백억원짜리 시설을 그냥 버릴 수는 없는 만큼 기존의 인기 없는 새마을 관련 콘텐츠보다 교육체험 시설 위주로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에 새마을운동 유사 시설물 난립…혈세 낭비 비난 커져

    경북에 새마을운동 유사 시설물 난립…혈세 낭비 비난 커져

    경북지역에 새마을운동 시설물이 난립되면서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에 마련된 전시관을 재단장해 개관했다. 전시관은 애초 2018년 11월 문을 열었으나 일일 평균 입장객 수가 300명에 불과해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임시 휴관하고 50억원 들여 콘텐츠를 보완했다. 전시관 1층에는 오픈형 북카페, 미디어아트 감상 공간 등을, 2·3층에는 새마을운동 태동관과 역사관 등을 설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이자 종주 지역으로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성과를 계승·발전할 필요성 있고 테마공원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24만 7350㎡ 땅에 879억원을 들여 새마을광장, 전시관, 테마촌, 글로벌관 등을 갖추고 2017년 12월 준공했다. 새마을 테마공원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활성화와 상징을 위해 2008년에 10억원을 들여 건립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372㎡)이 있다. 앞서 청도군과 포항시가 새마을운동 전시관은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청도군은 2016년 청도읍 신도1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됐다. 기념공원은 2009년 건립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사업비 62억원), 2011년 준공된 새마을운동 성역화 사업장(49억원), 2015년 조성된 새마을테마파크(111억원)를 아우르는 복합체험공간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항시는 2009년 기계면 문성리에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42억원)을 준공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청도군에 맞서 또다른 발상지 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이 곳에는 새마을 관련 책자, 계획서, 필름, 정부문서, 사진 등이 전시됐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새마을운동 유사 시설물을 이중 삼중으로 건립하는데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붓는 것은 예산 낭비일 뿐만 아니라 ‘공정’이라는 지금의 시대정신과 가치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면서 “이미 지어놓은 수십억~수백억원짜리 시설을 그냥 버릴 수는 없는 만큼 기존의 인기없는 새마을 관련 콘텐츠보다 교육체험 시설 위주로 제대로 개편해야 할 것”고 강조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복귀 장려 ‘유턴법’ 시행 6년…84곳 돌아올 때 2만여곳 빠져나가

    기업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는 ‘유턴법’이 시행된 지 6년이 넘었지만, 국내에 복귀한 기업은 같은 기간 해외에 진출한 법인의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국내 복귀 기업 관련 주요 정책 분석’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복귀 기업은 모두 84개로 집계됐다. 선정된 총기업 수는 93개였으나, 이 가운데 7개는 폐업하고 2개는 국내 복귀를 철회하면서 제외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직접 투자를 통해 해외에 설립된 신규 법인은 2만 2405개였다. 유턴 기업의 266배 수준이다. 유턴 기업 중에서도 대기업은 1개뿐이었고, 나머진 중견기업(11개)과 중소기업(81개)으로 구성됐다. 진출했던 국가는 중국이 7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8개), 필리핀(2개) 순이었다. 업종은 전자업종(20.2%)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 외에 주얼리(15.5%), 자동차(14.4%), 금속(9.5%), 신발(9.5%), 기계(8.3%), 화학(7.1%), 섬유(6.0%) 등의 업종도 고루 퍼져 있었다. 예정처는 보고서에서 “1개 대기업 복귀 때 5개 중견·중소 기업이 동반 복귀한 만큼 대기업 복귀 활성화 정책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복귀를 보다 폭넓고 다양하게 인정하고, 해외 사업장 축소보다 실질적인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에 초점을 맞추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소상공인 1000여명 무이자 대출 구로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2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융자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구로구에 사업장을 두고 6개월 이상 영업한 소상공인이다. 융자 한도는 최대 2000만원으로 보증료 0.5%, 대출기간 5년,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대상자는 개인 신용 평점이 595점(옛 7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자금 소진 시까지 1년간 대출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신청서, 사업자등록증, 금융거래확인서 등 구비 서류를 갖춰 협약은행 대출취급 지점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중랑, 새달 3일부터 온라인 ‘명상’ 강의 중랑구는 주민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달부터 ‘마음챙김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음챙김명상은 그동안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명상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명상방법을 알아보는 마음훈련 프로그램이다.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 건강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운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3일부터 6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20세 이상 중랑구민 25명이며 선착순이다. 광진, 유기동물 입양 최대 20만원 지원 광진구가 지역 내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반려 목적으로 유기동물을 입양한 광진구민이 지역 내 또는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 후 6개월 내에 신청하면 입양동물 1마리당 의료·미용 서비스에 대해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된다. 구민이 입양비 지원 신청 후 협약업체와 연계된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진료 등의 비용을 지불하면 다음달에 최대 20만원이 환급된다. 신청서, 분양확인서 및 동물등록증 사본, 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 등 구비서류를 갖춰 방문 또는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강남 홈페이지 지자체 첫 점자 서비스 강남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홈페이지 전자점자 서비스를 20일 지자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구가 제공하는 민원정보는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와 백신접종·재난지원금 지급 일정 등을 전자점자 파일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시각장애인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파일을 점자정보단말기로 인식해 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각종 기념일 특색을 살린 ‘미미위강남’ 로고 29종을 제작해 ‘로고아카이브’에 공개했다. 로고는 해당 기념일에 자동 표출된다. 은평, 취약층·실직·폐업자 일자리 모집 은평구는 노인·청년 대상 공공·민간 일자리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672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저소득 취업 취약계층,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폐업자 대상 공공일자리 사업을 모집했다. 구는 민간 일자리 확보에도 중점을 뒀다. 디자인, 청소, 제조업, 식품판매 등 분야에서 세대 결합형 일자리 사업 참여 기업을 선정, 일할 노인과 청년을 공개 모집했다.
  • 정부,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사업장 ‘특별감독’

    정부,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사업장 ‘특별감독’

    정부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과 본사 ‘특별감독’을 연이어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청년 노동자 이선호(23)씨가 작업을 하다가 숨지는 등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도 시행돼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서둘러 다잡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해 20일부터 현장과 본사 특별감독에 들어갔다. 당진제철소는 최근 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사망재해가 발생해 ‘죽음의 사업장’이란 오명이 붙은 곳이다. 지난 8일에도 40대 노동자가 설비점검 중 기계에 끼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본사에 대한 특별감독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진제철소의 본사(인천 중구 소재)는 현장과 떨어져 있어 그간 현장 감독만 진행해 왔다. 이번 감독에서는 안전보건관리체제 운영, 본사 안전보건방침과의 연계 적정성 여부, 현장 내 기계·기구 설비 등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작업절차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감독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현장 감독을 맡은 근로감독관을 본사 감독반에 편성해 현장에서 적발된 사항과 본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간 어떤 관계가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들어 노동자 2명이 사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지난 17일부터 현장·본사 특별감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의 특별감독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도 연계돼 있다.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 의무를 위반했는지 따지고, 위반이 확인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이번 본사 감독에서 중점 점검하는 사항들이 향후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때 경영책임자의 의무 이행 여부를 따지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권기섭 노동정책실장은 “반복적으로 중대재해를 유발하는 사업장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내각 총리, 시멘트·비료공장 현장 찾아 경제 회복에 총력

    北 내각 총리, 시멘트·비료공장 현장 찾아 경제 회복에 총력

    일주일 새 3차례 경제현장 시찰 비료공장 독려...식량 생산 강조 북한의 ‘경제사령탑’인 김덕훈 내각 총리가 최근 비료공장과 시멘트공장 등을 잇따라 시찰하며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국 대북정책의 내용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나기 전까지 최대한 내치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 총리가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와 평리협동농장 등 순천지구의 여러 사업장을 둘러 보고 사업 목표와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리가)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이 가지는 중요성을 명심하고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를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광물증산 목표와 수행 방도를 현실성 있게 세우며 능률적인 작업 방법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채굴 계단 형성과 운반 능력 제고를 비롯한 사업을 전망적으로, 입체적으로 전개할 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의 경제 현장 시찰 보도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세 번째다. 지난 13일에는 삼지연시를 방문해 3단계 공사현장 작업자들을 독려했고, 16일에는 단천 5호발전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 함주·정평·고원군 유기질 복합비료공장 등 동부지역 경제 현장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북한 최북단에 위치한 양강도 삼지연부터 함경남도 동해안 지역, 중부 내륙의 평안남도 순천까지 차례로 돌며 현장을 챙긴 것이다.김 총리가 방문한 지역은 북한이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거점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 자주 찾은 순천은 북한의 대표적인 석회석 산지로, 경제발전 목표로 내세운 주택 5만세대 건설을 위해서는 이곳의 석회와 시멘트 수급이 중요하다.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등 비료공장을 둘러본 것은 농번기를 맞아 농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해 등으로 곡물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최근 “모내기에 수단을 총동원하라”며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지연시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 관심사로 ‘산간 문화도시의 이상적인 본보기’ 지역으로 개발중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 공공재개발 물량 20% 공공임대… 공공재건축은 가구수 1.6배 늘려 건축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나오는 주택은 전체 물량의 20%(서울)를 의무적으로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가구의 1.6배까지 건립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공공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요건과 절차, 특례를 구체화하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과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고시)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했다. 국토부는 ‘2·4 대책’을 통해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공공 주도 정비사업으로 2025년까지 13만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공공재개발 사업의 공공임대 공급 비율을 서울은 20%, 서울 외 지역은 10% 이상 공급하도록 했다. 민간 추진 방식보다 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체 가구수가 200가구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사업성이 낮아 공공임대비율을 지키기 어려운 사업장에는 지방도시계획위의 심의를 거쳐 공공임대 공급 의무를 완화 적용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주택 공급 규모를 종전 가구수의 1.6배 이상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또는 인근 단지의 여건 등을 고려해 1.6배 이상 건축이 어려운 곳에서는 주택 공급 규모 요건을 완화할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권자는 정비구역 지정 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는 구역의 개요, 현황, 정비구역 지정 시기, 공공재개발 예비시행자 등을 담은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을 지정해 고시할 수 있다.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구역에서는 신축 행위가 제한되고 지분 쪼개기로 토지 등을 취득해도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공공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재 용도지역에서 1단계 종 상향된 것으로 간주하고, 용적률과 층수 등 도시규제가 완화된다. 지자체는 종 상향으로 늘어난 주택의 40~70%를 인수하고, 이 중 50%는 공공분양, 50%는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이때 시도지사는 임대 및 분양 수요를 고려해 공공임대 비율을 50%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청년 채용 중소·중견 기업 1인당 年 900만원 지원

    중소·중견 기업이 청년을 채용해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1인당 연 최대 9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채용특별장려금’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2년간 7290억원을 투입해 9만명을 지원할 예정이며,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구직급여 수급이 폭증해 고용보험 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재정건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청년채용특별장려금 추진계획은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사업주가 만 15~34세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6개월 이상 고용하면 신규 채용 근로자 1인당 월 75만원씩 최대 1년간 지원하는 한시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1일~올해 12월 31일 청년을 채용한 기업이 대상이며 성장유망업종과 벤처기업 등은 5인 미만 사업장도 신청 가능하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전체 근로자 수가 전년도 연평균 근로자 수보다 많아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청년채용특별장려금의 지원 대상과 요건, 금액 등 기본 틀은 이달 31일 종료되는 기존 사업인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같다. 다만 정규직 채용이 요건이고 지원 기간도 최대 1년이란 점이 기존의 다른 청년일자리 장려금 사업과 차별화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예산은 올해 2250억원, 내년에 50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사고률 300인 이상보다 3배 높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사고률 300인 이상보다 3배 높아

    일을 하다 벌어지는 사고 발생률을 사업장 규모로 비교해보니,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보다 세배 넘게 많았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공개한 연구보고서 ‘국민의 건강 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 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노동자 건강 불평등’에 따르면 규모가 작을수록, 신분이 불안정할수록, 저임금일수록 사고에 더 많이 노출된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인구 1만명당 115명으로 가장 높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30명으로 가장 낮았다.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사망률 역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가장 높았다. 미충족 의료 경험률(최근 1년 동안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비율)은 불안정 고용 노동자(10.2%)가 안정 고용군(7.7%)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여성과 중졸 이하 저학력 노동자의 미충족 의료 경험률도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다. 15세 이상 취업자의 총사망률과 손상사망률,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자살률은 55세 이상 중·고령 연령층에서, 중졸 이하 저학력 노동자에게서 높게 나타났고 특히 학력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우울감 경험률의 경우 고용 형태 불안정 노동자(11.8%)가 안정 노동자(7.1%)보다 높았다. 연구책임자인 보사연 정연 부연구위원은 “산재보험 보장성 강화 및 상병수당 도입 등을 통해 질병 발생 원인과 관계 없이 아픈 노동자를 돌볼 수 있는 보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동현장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산업안전법과 사업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조항을 개선하고, 노동안전보건에 관한 강력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아프면 쉬고, 아파도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노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실수요 사로잡는 원스톱 라이프 아파트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

    실수요 사로잡는 원스톱 라이프 아파트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

    실수요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원스톱 라이프 단지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가까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 아파트는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고, 삶의 여유까지 가져다줘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원스톱 라이프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워라밸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면서, 쇼핑, 문화, 여가 등을 가까운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단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분양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스톱 라이프 단지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하는 핵심 입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단지는 찾는 수요도 많아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한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중공업이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분양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도 원스톱 라이프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세대 규모다.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천안 스마일시티와 바로 접해있어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천안시청,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 등이 들어서 있는 불당지구도 차량 10분 거리다. 단지 인근에 삼성어린이집이 있고,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주변으로 차암근린공원을 비롯한 녹지 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광역 교통망도 잘 갖췄다.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미널 등의 이용이 편리하며,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천안IC도 위치해 차량을 통한 서울 및 경기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비롯한 천안일반산업지, 천안외국인일반산업단지, 마정일반산업단지가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해 있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디스플레이시티1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티2일반산업단지(예정)도 차량 20분 거리로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아파트라는 점도 특징이다. 입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다양한 특화설계도 눈에 띈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에 외관은 해링턴 플레이스만의 고품격 디자인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전 세대를 4bay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수납효율을 높이는 알파룸도 적용할 예정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는 비규제 지역인 아산시에 들어서 세대주 및 주택 수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며, 아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을 충족 시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네이버스, ‘미디어 속 아동 다시보기’ 캠페인 진행

    굿네이버스, ‘미디어 속 아동 다시보기’ 캠페인 진행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에서 미디어 속 아동권리 감수성 증진을 위한 ‘미디어 속 아동 다시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미디어 속 아동 다시보기’는 미디어가 아동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를 제기하고,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아동권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린이, 초딩, 잼민이’ 등 아동을 지칭하는 표현이 미디어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아동의 의견을 들어본다. 이번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며, 아이들이 미디어 속 아동권리 침해 사례를 진단하는 ‘미디어 아동 자문단’도 모집한다.굿네이버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미디어 속 아동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표현과 아동권리를 침해하는 장면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제보된 내용은 방송 제작사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하여 아동권리 감수성이 반영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52개 굿네이버스 사업장에서도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관련 옹호 활동을 펼친다. 미디어 아동 자문단은 SNS, 디지털 미디어 이용 경험이 있는 만 18세 미만 초중고 학생 혹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5월 28일까지 모집한다. 선발된 100명의 미디어 아동 자문단은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미디어 사용 현황 설문조사, 미디어 이슈별 온라인 자문회의, 미디어 아동권리옹호 관련 좌담회와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순 굿네이버스 사업운영본부장은 “미디어는 대중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사회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아동권리를 세심하게 고려한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굿네이버스에서는 미디어에서 발생하는 아동권리 상황으로부터 아동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미디어 아동권리옹호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공공재개발 공공임대 20% 의무배정

    서울 공공재개발 공공임대 20% 의무배정

    공공재개발사업으로 나오는 주택은 전체 물량의 20%(서울)를 의무적으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공공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세대의 1.6배까지 건립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공공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요건과 절차, 특례를 구체화하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 및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고시)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했다. 국토부는 ‘2·4대책’을 통해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과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공공주도 정비사업으로 2025년도까지 13만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공공재개발사업의 공공임대 공급비율을 서울은 20%, 서울 외 지역은 10% 이상 공급하도록 했다. 민간 추진방식보다 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체 세대수가 200세대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사업성이 낮아 공공임대비율을 지키기 어려운 사업장에는 지방도시계획위의심의를 거쳐 공공임대 공급의무를 완화 적용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주택공급 규모를 종전 세대수의 1.6배 이상을 지을수 있게 했다. 단지 또는 인근 단지의 여건 등을 고려해 1.6배 이상 건축이 어려운 곳에서는 주택공급 규모 요건을 완화할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권자는 정비구역의 지정 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는 구역의 개요, 현황, 정비구역 지정시기, 공공재개발 예비시행자 등을 담은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을 지정, 고시할 수 있다.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하면, 해당 구역에서는 신축행위가 제한되고 지분쪼개기로 토지 등을 취득해도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공공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재 용도지역에서 1단계 종 상향된 것으로 간주하고, 용적률·층수 등 도시규제가 완화된다. 지자체는 종 상향으로 늘어난 주택의 40~70%를 인수하고, 이중 50%는 공공분양, 50%는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이때 시·도지사는 임대 및 분양수요를 고려해 공공임대 비율을 50%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공공분양을 인수할 때는 부속토지 땅값은 감정평가액의 50%로 정한다. 민간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공공재개발사업으로 변경한 경우에는 시행자 지정일 또는 공공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일 중 빠른 날 전부터 거주한 자에게 임대주택 입주권을 부여해 원주민의 재정착을 폭넓게 지원한다. 현재는 구역지정일 이전부터 거주한 세입자 및 청산자에게 입주권을 주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초 선정한 공공재개발 후보지 24곳과 공공재건축 선도사업지 5곳은 연내 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 시각] 300㎏ 쇳덩이가 드러낸 청년 산재의 현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300㎏ 쇳덩이가 드러낸 청년 산재의 현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는 이재훈(62)씨는 지난 4월 22일 아들 선호(23)씨가 돌아오지 않자 자전거를 타고 터미널 부두로 찾아 나섰다. 이씨는 수출입 화물 보관 창고 앞에 자는 듯 엎드려 있는 아들을 봤다. 그는 “이거 뭐고, 죽은 기가. 죽었나”라고 중얼거리다 까무라쳤다. 2019년 해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선호씨는 지난해 1월부터 아버지의 일터인 평택항 하역장에서 동식물 검역 아르바이트를 했다. 선호씨는 이날 오후 4시 10분 개방형컨테이너(FRC) 바닥에 있던 나뭇조각들을 줍다 300㎏ 무게의 컨테이너 상판에 깔렸다. 참사 징후는 여럿 있었다. 2019년 평택항 노동자 2명이 산재로 숨졌다. 그해 확인된 지게차 사고만 4건이다. 소설가 김훈이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김용균의 죽음에 “동료가 죽은 자리에서 다시 일하다가 죽는다. 이것이 일터인가”라고 했던 탄식이 평택항의 현실이다. 선호씨의 사고 영상을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FRC 해체와 같은 지게차 작업 시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할 지휘자와 유도자 등 안전 관리 인력이 보이지 않고, 안전모를 쓴 작업자도 보이지 않는다. 사고 8일 전 시행한 검사에서 해당 컨테이너가 정상 판정을 받은 건 응당 봤어야 할 노후 불량을 눈감은 것 아닐까. 원청업체 동방과 중간 하청업체, 말단 하도급 업체에 이르기까지 정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한 정황은 없다. 만연한 안전 불감증과 부실한 산재 예방 책임의 정점에는 국가기간시설인 평택항과 상급 기관들이 있다. 평택항의 감독 주체인 해양수산청은 상급 기관인 해양수산부에 컨테이너 상판이 바람에 접혀 선호씨를 쳤다고 허위 보고를 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6~2020년 연령별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만 30세 미만(18세 미만 포함) 재해자 수는 2016년 8668명에서 2018년 1만 181명, 지난해 1만 1109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10·20대 산재 사망자는 2016년 45명, 2017년 44명, 2018년 63명, 2019년 51명, 지난해 42명이었다. 청년 노동자들은 선호씨처럼 현장에 갑자기 투입된다. 작업의 위험성을 알 길이 없다. 청년 산재의 96%가 사고 재해인 건 노동 계급의 밑단인 청년 노동자들에 대한 실효적인 안전 교육과 예방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중 열차에 치여 숨진 김모(당시 19세)군, 2017년 11월 19일 특성화고 현장 실습 중 프레스에 눌려 숨진 이민호(당시 18세)군, 2018년 12월 11일 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김용균(당시 24세)씨가 언제 산재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잘못된 노동 환경의 희생자다. 아버지의 휴대폰에 저장된 선호씨 이름은 ‘삶의 희망’이었다. 투사가 된 가족에게 남은 희망은 선호씨와 같은 죽음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책임(처벌)의 실효성을 높여 산재를 예방하는 게 방점이다. 원청·하청 공동책임 명기에 가려진 불명확한 안전 관리 주체부터 전체 산재의 50%가 발생하는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3년간 유예 조치, 3분의1을 점하는 5명 미만 사업장이 중대재해 보호 대상에서 빠진 건 중대한 사각지대를 방치한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보완해야 하는 대목이다. 장기적으론 사업주들이 안전과 관련된 예산 투입을 비용 지출이 아닌 투자로 여기도록 변화시키는 게 관건이다. 청년들의 산재 현실은 300㎏ 쇳덩이처럼 무겁고 열악하다. ipsofacto@seoul.co.kr
  • 삼성 “구내식당 부당지원 의혹 스스로 시정하겠다”

    삼성이 주요 계열사의 구내식당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스스로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 계열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사내식당 부당지원 혐의에 대해 공정위 측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공정거래 관련 사건에 대해 해당 기업이 자진해서 피해구제 등 시정 방안을 만들면 공정위가 의견수렴을 거쳐 해당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공정위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해 왔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검찰에 고발하고 주요 계열사에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라는 심사보고서를 삼성 측에 발송한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2013년 삼성에버랜드의 급식·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 지분이 높은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다. 그간 삼성 측은 공정위 조사에서 ‘정상적인 거래’라고 소명해 왔고, 이 같은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급식거래가 그간 다양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이를 신속하게 개선하고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동의의결을 신청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26일 전후로 전원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의 위법 여부와 제재 수준을 최종 결정하려 했다. 공정위가 동의의결 신청을 받아들이면 해당 사건은 종결되고, 관련 검찰 고발조치도 철회된다. 대신 삼성은 사내식당 일감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돌리고, 중소기업에 일감을 맡기는 등 시정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공정위는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동의의결을 신청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공정위의 동의의결 절차를 밟은 사례로는 국내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갑질’ 혐의를 받은 애플코리아 사건이 있다.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사에 광고·무상 수리비를 떠넘기는 등 갑질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공정위는 올해 2월 1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담은 애플의 동의의결안(자진시정안)을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삼성 등 8개 대기업집단은 지난달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열고 구내식당 일감을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돌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수원과 기흥사업장 내 식당 2곳을 공개입찰에 따라 삼성웰스토리 대신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에 맡긴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천 송도·청라·영종, 외국인이 살고 싶은 국제도시로 각광

    인천 송도·청라·영종, 외국인이 살고 싶은 국제도시로 각광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송도·청라·영종 등 3개 국제도시에 사는 외국인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설립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살고 싶은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송도 3570명, 영종 1533명, 청라 978명 등을 합쳐 모두 6081명에 이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들어 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문화 체험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늘리고 생활 편의를 돕는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 유행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인천 국제도시 3곳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타국에서 겪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한 취지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연 ‘세계의 설문화 온라인 행사’에는 나이지리아·멕시코·베트남·브라질·인도·일본·프랑스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참여해 각국의 새해맞이 풍습과 음식·전통놀이·의상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나라별 언어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고 사람의 띠를 나타내는 ‘12동물’을 친환경 오가닉 비누로 만드는 체험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은 “송도에 거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온라인으로 다른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서로 문화를 교류하고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3주간 ‘케이 뷰티 메이크업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식 메이크업을 체험하고 알리는 강좌라는 점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1회차 내추럴 메이크업 ▲2회차 피부 관리 ▲3회차 ‘아이돌 메이크업’ 등 다양한 한국식 화장법과 피부 관리법을 알린 메이크업 강좌는 참가자들이 다른 외국인에게 우리 화장품을 추천해 줄 정도로 인기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국제기구와 국제학교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마인드 성장 워크숍’도 먼 타국에서 지내면서 발생하기 쉬운 우울증 예방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극복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울증 발생 예방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들로 구성된 이 워크숍은 ‘마인드 성장’을 주제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과 함께 삶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도국제도시 행복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다. 외국인에게 기본적인 작물 재배 요령을 가르쳐 주고 수확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배려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60㎡가량의 텃밭을 가꾼다. 외국인에게 다양한 외부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했다. 송도 송일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텃밭에서 지난달 초에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외국인 12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농사짓는 기본 방법을 비롯해 텃밭 모종과 씨앗 구매하기 등에 대해 교육받고 텃밭의 흙을 고르며 씨앗을 심을 준비를 했다. 이들 외국인 농부들은 지난해 농부로 참여한 2명의 외국인을 멘토로 텃밭 약 60㎡를 최대 4명씩 조를 이뤄 오는 1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보를 교환하며 가꾼다. 올해 확대 시행되는 ‘외국인 친화 사업장 인증제’도 주목받고 있다.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한 제도다. 외국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영어 메뉴판 비치, 영어 구사 종업원 배치 등을 평가해 인증 표지판을 달아 주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음식점 9곳이 이 인증을 받았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해 평가하며 영어 메뉴판 전체 비치 등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되면 인증을 해준다. 선정된 음식점은 인증제 표지판이 부착되는 것을 비롯해 ▲IFEZ 식도락여행 책자 ▲글로벌센터 브로슈어 ▲IFEZ 및 글로벌센터 홈페이지와 SNS, 외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맛집 탐방 영상 업로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국인 친화 사업장으로 홍보된다. 내년 이후에는 영종과 청라국제도시에도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인천 거주 외국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2021 IFEZ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 능력을 겨루며 실력을 키워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한국어 교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이 글로벌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자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많은 외국인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콜센터도 재택근무하라는데… 현실에선 ‘그림의 떡’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취약 업종인 콜센터에 특화해 예방지침을 내놨지만 오히려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만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은행, 카드, 항공사, 공단, 케이블방송, 보험, 배달앱 등에서 일하는 콜센터 상담사 13명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166명의 상담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이후 고용노동부는 세 차례에 걸처 ‘코로나19 콜센터 예방지침’을 내놨다. 재택근무와 휴가를 권장하고 물리적인 거리두기를 준수하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 콜센터 사업장은 3곳에 그쳤다.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발생해 지난달 6일까지 23건 총 636명의 노동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노동자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이 노동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회사 내부 서버에서만 관리하는 콜센터 특성상 재택근무가 쉽지 않고 하청업체 콜센터 상담사들은 재택근무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많았다. 한 노동자는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근태 확인을 위해 수시로 사진을 찍어 올리라는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택근무 시행 이후 업무량이 더 과중해져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다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노동자도 있다고 단체는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정부가 불시에 방역 점검을 나오는 등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보건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노동자에게는 정보요구권, 업무형태조정권, 휴식청구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신고 의무자 확대 추진

    평택항 컨테이너 작업 중 숨진 이선호씨의 산업재해 사고를 계기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가 17일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고, 현장 신고 의무 대상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계와 정의당의 개정요구가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우선 시행령을 대폭 강화하되, 개정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송영길 “일터 나간 가족들 비극 반복 안 돼” 송영길 대표는 첫 회의에서 “다시는 일터에 나간 우리의 아들, 딸, 엄마, 아빠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앞서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F의 과제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 산재 예방과 관리감독, 처벌까지 아우르는 산업안전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또 구조·구급이 필요한 사고 현장의 신고 의무를 강화하는 소방기본법 개정도 필요하다. 현행법은 현장을 발견한 사람에게만 신고 의무가 있어, 이선호씨 사례처럼 업체 상급자 등에게 보고하느라 신고가 지체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에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관계인’을 신고 의무자에 추가하기로 했다. ●중대재해법, 강화된 시행령 만든 후 논의 민주당 일부에서도 개정안이 발의된 중대재해법은 강화된 시행령을 먼저 만들고 추후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TF 단장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개정이 우선 과제는 아니다”라며 “꼼꼼하게 시행령을 먼저 구성하고 추후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현행 중대재해법의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제외 조항 삭제와 50인 이하 사업장 적용 유예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이선호씨 빈소를 조문하고, 산재 관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산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의 답을 현장에서 찾도록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문제 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산재 대책이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질타’로도 풀이된다. 손지은·임일영 기자 sson@seoul.co.kr
  • 송영길의 첫 산재예방TF…산업안전보건청 신설·현장 신고 의무 확대

    송영길의 첫 산재예방TF…산업안전보건청 신설·현장 신고 의무 확대

    평택항 컨테이너 작업 중 숨진 고 이선호씨의 산업재해 사고를 계기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가 17일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고, 현장 신고 의무 대상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계와 정의당의 개정요구가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우선 시행령을 대폭 강화하되, 개정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첫 회의에서 “다시는 일터에 나간 우리의 아들, 딸, 엄마, 아빠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앞서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F의 과제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 산재 예방과 관리감독, 처벌까지 아우르는 산업안전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또 구조·구급이 필요한 사고 현장의 신고 의무를 강화하는 소방기본법 개정도 필요하다. 현행법은 현장을 발견한 사람에게만 신고 의무가 있어, 이선호씨 사례처럼 업체 상급자 등에게 보고하느라 신고가 지체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에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관계인’을 신고 의무자에 추가하기로 했다. 민주당 일부에서도 개정안이 발의된 중대재해법은 강화된 시행령을 먼저 만들고 추후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TF 단장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개정이 우선 과제는 아니다”라며 “꼼꼼하게 시행령을 먼저 구성하고 추후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현행 중대재해법의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제외 조항 삭제와 50인 이하 사업장 적용 유예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이선호씨 빈소를 조문하고, 산재 관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산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의 답을 현장에서 찾도록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문제 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산재 대책이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질타’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산재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한 것을 비롯해 내부 회의에서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사고 예방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고에 대처하는 성의도 못지않게 중요하며 자식을 잃은 가족의 아픈 심정으로, 진정성을 다해 발로 뛰며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지은·임일영 기자 sson@seoul.co.kr
  • 콜센터 상담사들, 지난해 3월 이후 23번 코로나19 집단 감염

    콜센터 상담사들, 지난해 3월 이후 23번 코로나19 집단 감염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취약 업종인 콜센터에 특화해 예방지침을 내놨지만 오히려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만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은행, 카드, 항공사, 공단, 케이블방송, 보험, 배달어플 등에서 일하는 콜센터 상담사 13명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산하 콜센터에서 166명이 집단 감염된 이후 고용노동부는 세 차례 ‘코로나19 콜센터 예방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5단계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재택근무를 시행한 사업장은 3곳에 불과했다. 그 결과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지난달 6일까지 23건, 총 636명에 이르렀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회사 내부 서버에서만 관리하는 콜센터 특성상 재택근무를 할 수 없었고, 원청에서 재택근무를 해도 하청업체 콜센터 상담사들은 제외하는 사례가 많았다. 재택근무를 하는 일부 콜센터는 근태 확인을 위해 수시로 사진을 찍어 올리라고 요구했다. 한 노동자는 재택근무 시행 이후 업무량이 더 과중해져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다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감정노동 비중이 높은 상담사들은 코로나19로 불안감과 우울감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가 확진자 숫자 등 코로나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유하지 않고, 악성 민원이 증가하며 감정노동의 난이도 역시 높아진 탓이다. 직장갑질119는 “정부가 불시에 방역 점검을 나오는 등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고, 집단감염 발생을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등 안전보건에 대한 원청의 책임 강화해야 한다”면서 “노동자에게는 정보요구권, 업무형태조정권, 휴식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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