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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노동자 퇴사 협박하는 쿠팡, 슈퍼 갑질 악질기업”

    정의 “노동자 퇴사 협박하는 쿠팡, 슈퍼 갑질 악질기업”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쿠팡 측이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계약직 노동자들에게 퇴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하며 “슈퍼 갑질 악질기업”이라고 맹비난했다. 24일 여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화재로 일터가 없어진 노동자들을 휴업수당과 함께 타 센터로 전환배치하겠다던 발표도 실상은 강제전보였다”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하겠다는 협박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류센터 노동자들 절대다수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기업이 착한기업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번 사안이 쿠팡 불매에 그치게 두지 않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한 관련 법률 재정비로 쿠팡과 같은 악덕 기업을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또한 “쿠팡의 성장 전략은 노동자를 사람 아닌 소모품으로 대하고, 대다수 노동자를 비정규직과 일용직으로 채우는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노동착취로 성장하는 쿠팡은 혁신기업이 아니라 퇴행 기업”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미국 법인 뒤에 숨는 쿠팡의 실질적 총수, 김범석 의장의 행보는 이제 쿠팡이 퇴출 기업이 되어야 마땅함을 보여준다”며 “법과 상식의 칼날로 낱낱이 해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팡은 고용 안정을 해주겠다는 안내문자를 계약직, 일용직들에게 발송했다. 이후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1700명의 상시직 직원들에게 근무할 수 없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이 희망하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 노조 측은 “다른 센터로 출근 지원을 했던 일용직 노동자 상당수는 채용되지 않았다”며 “계약직 노동자들에게는 22일부터 다른 센터로 출근할 것을 21일 오전 9시까지 응답할 것을 강요했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퇴사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이것이 쿠팡이 말한 고용 안정 대책의 실상”이라고 말하며 “퇴사를 선택하는 분에겐 실업급여 수급조차 협조 않겠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에 방치된 석면...불법·탈법 횡행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에 방치된 석면...불법·탈법 횡행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잔재물이 일반 폐기물과 섞이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24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 석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수거한 건축폐기물 7개 조각에서 함량 12∼14%의 백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공인기관에 의뢰한 분석값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석면 잔재물 7개 조각 중 5점을 붕괴한 건물 인근 주택 건물해체 현장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건물해체 현장에는 슬레이트 지붕 자재로 추정되는 석면 잔재물이 일반 건축물 폐기물과 섞인 채 나뒹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조각의 석면 잔재물 수거 장소는 첫 번째 현장에서 약 20m 떨어진 미해체 주택 건물이다. 이곳에서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 자재가 10m 이상 길이로 시멘트 벽체 중간에 끼워져 있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의 석면 해체가 건물 철거와 마찬가지로 ‘불법’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석면 해체는 석면지도 작성,철거업체 선정,철거계획 고용노동부 신고와 허가,안전조치 완료 후 공사 진행,석면 먼지와 잔재물 없음 확인 후 노동부 신고,지정폐기물 처리 등 6단계 절차를 거친다. 해체 작업은 부수는 방식이 아니라 고정물을 하나하나 풀어 깨지지 않도록 이중으로 비닐 포장을 해야 한다. 환경단체는 석면 잔재물이 석면지도에서 처음부터 누락됐거나,공사 과정에서 방치했거나,벽체에 박혀 철거가 힘들다는 이유로 작업자가 못 본 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광주 동구 등에 신고된 학동 4구역 내 석면 해체 및 처리 면적은 2만8098.36㎡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악성중피종,흉막질환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됐지만,그 이전에 지은 건축물에서 지붕,실내 천장,화장실 칸막이 등 자재로 널리 사용됐다. 석면 질병의 잠복기는 10∼50년이다. 석면에 노출될 경우 악성중피종·폐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대체휴일 양극화’ 해법 못 내놓은 무책임한 여당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어제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가 남았지만 여당이 절대다수이니 6월 임시국회 처리에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한국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상황에서 큰 틀의 진전이라는 데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364만명에 이르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30명 미만은 내년에나 적용한다. 이는 약자에게 박탈감을 안겨 주는 정책으로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새로운 법률 제정안이 적용 대상을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괄할 경우 기존 근로기준법 관련 규정과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정부가 “일요일인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은 국무회의 차원에서 대체공휴일로 지정하고 법안 처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근로기준법상 4인 이하 사업장에는 대체공휴일이 아니더라도 임시공휴일도, 아무것도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제도적 모순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한 법 개정이라면 당연히 ‘공평한 쉴 권리’에 바탕을 두고, 누구나 차별 없는 대체휴일 혜택을 받도록 나섰어야 했다. 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당장 광복절과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12월 25일 성탄절에 이어지는 월요일이 대체휴일이 된다. 노동자들이 대체휴일에 출근하면 당연히 통상임금의 150%인 휴일근로수당을 받는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휴일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사실상의 무급 노동이 대체휴일 수만큼 늘어나 더 차별받게 된다. 민주당은 법사위 통과 이전에 야당과도 머리를 맞대고 공평한 혜택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소형 식당에 종량제 봉투 무상 지급 구로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제한·메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형 음식점을 위해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 봉투를 무상 지급한다. 구는 지난 4월 ‘서울시 구로구 폐기물 관리 조례’를 개정해 무상배부용 종량제 봉투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지원대상은 사업장 면적 200㎡ 미만인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소다. 다량배출사업장 및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는 제외된다. 구는 업소당 종량제 10리터 봉투 90매(3개월분)를 각 사업장에 직접 배부할 예정이다. 강북 온라인 ‘동네 배움터’ 수강생 모집 강북구는 오는 25일부터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동네배움터 7월 온라인 프로그램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동네배움터는 지역 내 공간을 활용해 주민에게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본어 번역 맛보기’, ‘성인 영어회화’ 등 외국어 수업과 ‘셀프 리더십을 통한 성공적인 이미지 구축’, ‘도대체 암호화폐는 뭐고 블록체인은 또 뭔가요?’ ‘손뜨개로 니트 조끼 만들기’, ‘함께하는 완독: 공정하다는 착각’,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미술이야기’ 등 16가지 재테크, 자기계발, 공예, 인문학 수업이 실시된다. 금천 ‘나풀나풀 온라인 주민투표’ 실시 금천구는 오는 29일까지 ‘2022년 금천구 협치사업’을 선정하는 ‘나풀나풀 온라인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구는 ‘금천구협치사업’ 발굴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금천구협치회의’를 중심으로 15회의 공론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10개의 협치사업을 발굴했다. 이번 온라인 투표로 10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투표는 금천구민이면 누구나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https://mvoting.seoul.go.kr/60290) 또는 모바일 앱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사업별 카드뉴스 확인 후 1인당 3개 사업까지 투표 가능하다.
  • 택배 사회적 합의 발표한 날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

    택배 사회적 합의 발표한 날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

    지난 22일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 국회가 모여 내년부터 택배분류 업무는 온전히 택배사가 맡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타결한 날 대전 지역에서 근무하던 60대 택배노동자가 택배 분류작업 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택배노동자 A(61)씨가 전날 오전 9시쯤 대전의 한 CJ대한통운 대리점에서 상차 작업(분류된 택배를 차에 싣는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뇌출혈이 심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 A씨가 올해로 약 6년째 일하고 있는 이 대리점은 택배 분류작업 전담인력이 배치된 사업장이었으나 투입된 전담인력이 부족해 A씨를 포함한 택배노동자들도 함께 분류작업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배송·집화 업무에 더해 분류작업을 병행하던 A씨의 주당 노동시간은 70시간에 달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A씨의 평소 택배 배송 물량은 140개 정도로 같은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다른 택배기사들보다 배송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면서 “A씨는 평소 분류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저희는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배송보다는 잡화점 1곳에 가서 물건들을 가져오는 집화 작업을 중심으로 일했다”면서 “대리점에도 평소 오전 9시쯤 출근해서 오후 6~7시쯤 퇴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평소 노동강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고 노동시간 면에서도 주 60시간 범위 안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택배노조의 설명은 달랐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A씨가 오전 9시쯤부터 출근을 하기 시작했을 때는 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를 위해 파업에 돌입했던 지난 9일부터였다”면서 “그전까지 A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며 배송 전 분류작업을 위해 평소 오전 7시에 출근했고, 한 주 중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에는 오전 6시 30분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 국회는 택배사가 오는 9월부터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택배사가 내년부터 분류작업을 책임지고 택배노동자 노동시간을 하루 12시간, 주당 6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 등에 전날 합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대체공휴일법, 행안위 통과…與단독 처리

    [속보] 대체공휴일법, 행안위 통과…與단독 처리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3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360여만명의 노동자를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결에 불참했다. 제정안은 법제사법위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민주당은 올해 8월 15일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6월 임시국회에서 해당법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 공휴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의 직후 첫 번째 비공휴일이다. 제정안이 처리되면 당장 올해 8월 15일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이 적용돼 8월 16일에 쉬게 된다. 10월 3일 개천절에는 10월 4일, 10월 9일 한글날에는 10월 11일, 12월 25일 성탄절에는 12월 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된다. 현행법은 공휴일 중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만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환경책임보험제도, 오염물 양도 반영해야”

    “환경책임보험제도, 오염물 양도 반영해야”

    “환경책임보험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보험료 산정 시 사업장 위험도뿐 아니라 위험량이 반영돼야 합니다.” 이양수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행 5년을 맞은 환경책임보험과 관련해 환경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업종별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설계 등 전문성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사고 안전장치 맞지만 전문성 보완 시급 환경책임보험은 2016년 7월 도입됐다. 지난 2012년 9월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환경오염 사고 발생 시 피해자를 신속히 구제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고위험도가 높고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사고대비물질(69종)을 지정 수량 이상 취급하는 시설과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대규모 사업장 등은 가입을 의무화했다. 이 이사장은 “제도가 도입되면서 사업장들이 위험 요소를 자발적으로 살피는 계기를 제공했고 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채 단기간에 도입이 추진되면서 개선 요구가 끊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경책임보험의 보험료 지급률이 7%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그는 “개발 시대와 달리 최근 기업들의 환경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며 “사고 유형이나 위험성이 서로 다른데 보험에는 이런 차이가 반영되지 않다 보니 맞춤형 보험이 제공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낮은 보험료 지급에 대해서는 보험금 수령이 자칫 행정적 부담 및 자기부담금 인상 등 ‘꼬리표’가 될 수 있어 작은 사고는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자기부담금 때문에 사고 자체 처리도” 환경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1일부터 환경책임보험 요율 등을 개정했다. 사고 발생 시 사업장이 부담하는 자기부담률이 최고 보상한도액의 0.5%에서 0.1%로 완화돼 기업의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게 됐다. 일반화학물질 누·유출 사고 피해도 보장이 이뤄진다.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 이사장은 “보상 범위 확대는 긍정적이나 결국 보험료 인상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업체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위험요소를 보험사가 평가해 보험료를 산정하려면 전문성을 근간으로 한 신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유급휴가 미적용 364만명 사각지대… “사업장 차별” 지적“추가 수당도 없이 일해야 해” 불만 속출 작은 홍보업체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 이모(25)씨에게 대체 공휴일은 그림의 떡이다. 이씨는 “대기업 고객사는 대체 공휴일이라고 쉬는데, 동료와 나는 추가 수당도 없이 일할 때가 있어 정말 짜증 났다”면서 “대체 공휴일이 더 늘어날수록 배만 아프다”고 말했다. 화장품 판매 매장에서 일하는 이모(25)씨는 “근로자의 날이나 휴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일한다”면서 “하반기부터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면 손님은 더 많아질 텐데 추가수당도 없이 몸만 더 피곤하겠다”고 했다.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2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주말과 겹치는 올해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 공휴일이 돼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대체 공휴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의 직후 첫 번째 비공휴일로 정한다. 이를테면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일요일)의 경우 대신 8월 16일에 쉰다. 10월 3일 개천절(일요일)의 경우 10월 4일, 10월 9일 한글날(토요일)은 10월 11일, 12월 25일 성탄절(토요일)은 12월 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된다. 직장인, 학생 등은 잃어버린 빨간 날을 챙길 수 있겠지만, 소규모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법안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도 내년에나 적용받는다. 현행 근로기준법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유급휴가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364만명을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렇게 중요한 법안이 고작 3∼4시간 졸속 심사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일단 일요일인 올해 광복절(8월 15일)은 국무회의 차원에서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고 법안 처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동계는 여당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휴식권을 모든 국민에게 보장해야 한다는 법의 취지가 뒤집혔다”면서 “중소·영세 사업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다면 공휴일을 보장해 더욱 내수진작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선심 쓰듯 발표되는 여당의 대체 공휴일 확대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고려는 이번에도 빠졌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정치권과 정부의 안일함에 쓴웃음이 나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정안은 23일 행안위 전체회의와 향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경우 당장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이 적용된다. 김주연·신형철 기자 justina@seoul.co.kr
  • 전교조 노조 됐다… ‘법외노조 통보’ 제도 사라져

    전교조 노조 됐다… ‘법외노조 통보’ 제도 사라져

    재계 “보완 조치 반영 안 돼” 강한 우려비종사 조합원 활동 범위 제시 요구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옥죄던 ‘노동조합 아님(법외노조) 통보’ 제도가 완전히 사라진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반영해 ‘노조 아님 통보’ 문구를 삭제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등 3개 노동관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다음달 6일 시행된다. ‘노조 아님’ 통보는 노조에 결격사유가 생겨 행정 관청이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을 때 ‘노조법에 의한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통보를 받으면 단체협약 등 노조법에 따른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전교조가 해직교사 가입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교원노조법·노조법 규정 등에 근거해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를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인 29호, 87호, 98호를 비준하고, 협약을 반영해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전교조는 노조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노조 지위를 회복했다는 것은 단체협약 체결, 노동쟁의 조정 신청,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등 노조법상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시행령은 행정관청이 결격사유가 있는 노조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한 문구는 유지했다. 시정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진 않지만, 이 문구에 근거해 ‘노조의 자율적 시정을 지원’한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재계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입장문에서 “산업현장에 많은 혼란이 예상되는데도 시행령에 보완 조치가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비종사조합원이 노조 사무실 이외 장소에 출입할 때는 사전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결격사유가 발생한 노조는 자율 시정이 아닌 설립신고를 취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비종사 조합원의 사업장 내 노조활동 범위에 대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이현정·한재희 기자 hjlee@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중소사업장 백신휴가 지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 개최

    권수정 서울시의원, 중소사업장 백신휴가 지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정의당 서울시당, 민주노총 서울본부, 전국교육공무직 서울본부,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백신 사각지대 해결, 중소사업장 백신휴가 지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경제활동인구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휴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 특수고용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 영업손실이나 대체인력 확보 등의 문제로 백신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노동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없어 백신휴가 불평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서울시에 “백신휴가를 쓸 수 없는 노동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휴가 지원을 위한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정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아프면 쉴 권리’의 보장은 헌법적 권리이며 각종 법령에 적시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영업자,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등 비임금노동자에게 쉴 권리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이들의 경우 국가 집단 방역을 위한 백신접종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불평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있어도 유급병가가 없거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기에 이들 다수는 생계유지 및 부당대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고 언급하며,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금 서울시의회에서는 사업보고와 2020년 결산, 2021년 추경 예산을 다루는 제301회 정례회가 진행 중이다. 추가경정예산은 시급성과 시의성을 심도 깊게 따져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과정”이라며 “지금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화두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것인 만큼 서울시 4조 2370억 원, 서울시교육청 1조 1072억 원을 추가 편성하는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의 불평등과 소외를 돌아보고 더 힘든 시민들께 다가가는 예산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도 전체 의견으로 백신휴가 도입 관련 법률을 의결했다”며 “서울시 또한 선제적으로, 일하는 시민 중 취약집단을 대상으로 백신휴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이미 시행하고 있는 유급병가제도를 확대하고 각종 중소영세사업장들에게 지원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의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과 서울시 여당이 된 국민의힘 측에서도시민들이 안전하게 방역에 동참하고 함께 이끌어 줄 예산을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며 양당이 서로 지역구 챙기는 예산 나눠 먹기식으로 추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언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 인허가 원스톱 처리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 인허가 원스톱 처리

    다음달부터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는 사업자는 환경부에 인허가를 한번에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결함에 따른 교체·환불·재매입 명령기준이 오는 12월 30일부터 운행 중인 자동차까지 확대된다.환경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7월 14일과 12월 30일 각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환경부 장관이 사업자가 신청한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을 승인하면 사업자가 필요한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인허가 의제가 신설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14일부터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는 사업자는 개정안에서 정한 수소충전소 설치계획 승인 절차에 맞춰 수소충전소 관련 인허가를 원스톱(일괄) 창구인 환경부에 신청할 수 있다. 환경부는 설치계획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계획 승인 권한을 유역(지방)환경청장 및 수도권대기환경청장에게 위임하고 한국환경공단이 계획의 기술적 검토를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제작 중인 자동차에만 적용되던 결함 자동차의 교체·환불·재매입 명령기준을 운행 중인 자동차까지 확대된다. 결함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결함 시정 불가시 환경부 장관이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시설을 운영하는 대형 사업장의 통합허가를 대행해주는 사업자도 일정한 요건을 갖춰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환경오염시설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는 통합허가대행업 등록에 필요한 기술인력과 시설·장비 기준이 마련됐다. 등록제는 허가서류 작성 부실 등으로 인한 기업 피해 방지를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통합허가대행업자가 갖춰야 할 인적·물적 조건이 없었다. 또 사업장이 통합허가를 받지 않으면 사용중지 처분에 갈음한 과징금 산정 방법도 마련됐다. 사용중지 처분 대상인 사업장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이 국민경제, 공익에 현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10억원 이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과징금은 기본적으로 사업장 연 매출액의 3600분의1에 사용중지 일수를 곱해 산정하되 통합허가절차 진행 정도에 따라 30~70%까지 감경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체공휴일법, 與 단독으로 소위 통과…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

    대체공휴일법, 與 단독으로 소위 통과…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

    대체 공휴일 확대를 골자로 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제정안이 시행되면 올해 하반기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 공휴일이 돼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소위는 이날 오전 3시간여 회의 끝에 여당 단독으로 안건을 처리했다. 소위에서 통과한 안에 따르면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이 대체 공휴일이 된다. 토요일도 관계 없이 그 다음주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이 되는 식이다. 현행법은 공휴일 중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만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일요일)의 경우 대신 8월 16일에 쉬게 된다. 10월 3일 개천절(일요일)의 경우 10월 4일, 10월 9일 한글날(토요일)은 10월 11일, 12월 25일 성탄절(토요일)은 12월 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된다. 다만 쟁점이었던 5인 미만 사업장은 대체 공휴일을 보장받지 못한다. 2018년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기존 관공서에만 의무 적용되던 공휴일은 지난해 1월부터 상시 300인 이상 민간 기업에도 유급휴일로서 의무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는 30인 이상 기업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5~29인 기업은 내년 1월 관공서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받는다. 야당은 이에 반발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에 명시된 전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것이 이 제정안의 취지”라며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이 제정안은 이런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졸속 처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법 취지가 빨간날을 살려내자는 취지”라며 “‘5인 미만 사업장’을 못 쉬게 하는 법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쉬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정안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와 향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6월 임시국회에서 제정안이 처리될 경우 당장 올해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이 적용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준 완화한 ‘유턴법’ 시행, 기업들 돌아올까

    기준 완화한 ‘유턴법’ 시행, 기업들 돌아올까

    앞으로 첨단업종·핵심공급망 품목 사업을 하는 기업은 해외사업장을 줄이지 않아도 유턴 기업 자격이 인정된다. 정부가 기존의 유턴 기업 지원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개정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유턴법)은 2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는 첨단업종·핵심공급망 품목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요건 완화 외에도 지원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조업·정보통신업·지식서비스업 뿐 아니라 소독·구충·방제 서비스업 등 방역·면역 관련 산업이 추가됐다. 기업이 연계해 국내로 복귀하는 협력형 복귀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유턴 기업에 물량 보증이나 공동 연구개발 등의 도움을 주는 기업(수요기업)도 보조금,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으로 2개 이상의 기업이 협력형으로 복귀하면 해외사업장 축소 요건도 25%에서 10%로 완화된다. 아울러 외국인투자기업도 유턴 기업에 선정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외국인의 재정 지원이 끝난 지 10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으로 유턴 기업은 비수도권 외국인투자단지에 입주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산업부가 유턴 기업에 대한 기준을 낮춘 것은 그동안 시행돼 온 유턴법이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 영향이 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국내 복귀 기업 관련 주요 정책 분석’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복귀 기업은 모두 84개에 그친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직접 투자를 통해 해외에 설립된 신규 법인은 2만 2405개로 유턴 기업의 266배에 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을 계기로 첨단 분야와 공급망 핵심품목 분야의 유턴이 확대되고, 협력형 유턴 지원제도 도입으로 수요기업의 유턴 참여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반복되는 최저임금 갈등의 해법/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반복되는 최저임금 갈등의 해법/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고, 수요가 오르면 가격은 내린다. 이 정도 경제 원리는 누구나 안다. 그런데 이것을 노동시장에서 다루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노동 가격의 인상이 가져올 효과가 늘 쟁점이 된다. 공급자와 수요자, 시장과 제도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수요자가 노동을 구매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인력이 남아돌아도 임금을 줄 능력이 없으면 고용도 없다는 얘기다. 강제로 가격을 올리면 고용주는 어떻게 할까. 반응은 간단하다. 사업을 계속하려면 법을 지켜서 종업원을 만족시켜야 한다. 오른 임금대로 지급할 능력이 없으면 종업원을 줄여 보고, 그마저도 어려우면 사업을 접는다. 여기에 분명한 게 또 있다.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시장은 늘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노동이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잡코리아, 알바천국, 알바몬, 일당백 포털에는 연봉과 시급이 제시되고 인력의 수급이 실시간으로 결정된다. 값을 적게 부르는 사업주는 일감이 밀려도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 시장에서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거래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장에는 늘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대부분 불평등한 계약과 불이행 때문이다. 최저임금제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도가 더 필요한 곳은 권익을 보호할 노조가 없거나 대등한 임금 교섭이 어려운 사업장이다. 불리한 공급자 측에 노동의 최소가격은 보장해야 한다. 임금의 최저한도를 국가가 법으로 정하는 이유다. 근로자의 권익이 지켜지는 대기업과 공기업, 연봉을 많이 받는 업종, 잘나가는 사업장의 얘기가 아니다. 최소한의 임금 수준을 보장받지 못하는 근로자, 노동력을 착취하는 사업주에게 필요한 법이다. 본래의 취지와 핵심을 벗어난 논란으로 노사 간의 갈등이 반복되는 게 문제다. 논란의 핵심인 쟁점들을 분명히 하면 해마다 반복되는 노사 갈등은 풀릴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적정한 수준일까. 외국의 수준과 비교해 판단하면 된다. 한국은 중위임금 대비 6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가운데 6위다. 현 정부 들어 주요 7개국(G7) 평균의 3.2배만큼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4년간의 누적 인상률은 34.8%,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8720원이다. 여기에다 다른 나라엔 없는 주휴수당을 더하면 최저시급은 1만 464원이 된다.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다. 대부분 OECD 국가에서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상여금과 숙박비를 제대로 반영하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받는 실질 최저임금은 더 올라간다. 지금 근로자 7명 가운데 1명이나 최저임금을 못 받는 이유다. 2020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률이 2.87%로 예년보다 낮았는데도 최저임금 미만율이 15.6%로 여전히 높은 것은 우리 노동시장의 수용성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경총의 설명에 그래서 수긍이 간다. 인상이 계속된다면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는 고용주가 더 늘어날 게 뻔하다. 둘째,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늘어날까. 2019년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11만 4000명이 줄어 최근 5년 내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자 종업원을 내보냈거나 사업을 포기하고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저임금 일자리부터 사라진 것이다. 상위소득자와 하위소득자의 격차도 더 커진 이유다. 단순·반복 업무가 기계로 대체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노동의 가격 상승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한 것이다. 잘해 보자고 했던 일이 거꾸로 된 결과다. 셋째, 노동계는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권익에 충실한 대리인인가. 코로나19로 밀렸던 최저임금 인상까지 주장하기보단 사업장이 처한 엄중한 현실부터 생각해야 한다. 최저임금의 인상은 지금 일자리가 불안한 영세사업장의 근로자, 사업장의 존폐를 고민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겐 미래의 불확실성만 보태는 일이다. 노조 가입률이 0.1%에 불과한 3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노조 가입률 10%에 불과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대신하는 일이라면 이들의 일자리부터 지켜 줘야 한다. 최저임금의 갈등은 지금처럼 대립하는 방식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지킬 수 있는 수준이라야 최저임금도 일자리도 모두 지킬 수 있다. 산업별, 지역별로 최저임금의 수준을 정해 갈등을 없앤 외국의 사례를 그래서 주목해야 한다.
  • “민생경제·고용 창출 집중… ‘수소도시 울산 남구’ 초석 다질 것”

    “민생경제·고용 창출 집중… ‘수소도시 울산 남구’ 초석 다질 것”

    임기 내 실현 가능한 40개 필수사업 결정민관 TF 구성… 골목상권 반드시 활성화 청년창업 점포 지원 등 540개 사업 벌여올 직간접 일자리 1만 4000개 만들 계획 고래문화특구 콘텐츠로 관광 수요 창출생태·놀이 접목 에코테인먼트 전략 추진 3D프린팅 산업 육성할 특구 신청 준비삼호동 등 권역별 도시재생 뉴딜 활발“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이 깊어진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을 긴급 지원해 자금 숨통을 틔우고 골목상권을 살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특히 관광산업 등 고용 유발 효과가 큰 3차산업을 활성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 도시 경쟁력도 높아지니까요.” 21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서동욱(58) 울산 남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구청장은 “올해 4·7 재선거로 3년 만에 다시 남구청으로 돌아온 만큼 민선 7기 남은 1년여의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안 사업을 풀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으로부터 남구 발전을 위한 구상을 들어 봤다. -4·7 재선거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짧은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임기 동안 실현 가능한 필수 사업 40개를 결정했다. 경제와 일자리, 문화·관광, 복지, 안전 관련 사업들로 구성했다. 그중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는 반드시 이뤄 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피폐해진 민생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청년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실현, 복지공동체 실현, 도심 교통안전 체계 확립, 관광도시 브랜드가치 제고 등 남구 도약을 위한 핵심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남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지. “코로나19 방역과 감염병 위기에서 비롯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감염병 확산 차단과 방역, 격리자 관리, 선별진료소 운영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려고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직접 대응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해서 민생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골목상권도 활성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등 지역경제 살리기 최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골목상권 활성화가 가장 주요하다. 골목상권이 살아나야 그 활기가 지역경제 전체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그들에게 대출이자 부담이라도 덜어 주면 큰 힘이 된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를 진작하고 골목 시장이 잘 돌아갈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안정자금 지원, 식당 좌석 개선, 제과점 홍보물 제작, 골목형 상점가 지정 등이 대표적인 방안이다.” -남구의 상징인 고래관광이 부진한데 문화·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은. “고래는 ‘고래 도시 울산 남구’의 소중한 자산이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고래문화특구에는 고래박물관, 고래연구소, 고래바다여행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이런 소중한 자산이 코로나19로 크게 활용되지 못해 안타까웠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관광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관광과 문화의 연계, 자연과 생태 환경, 소규모 관광지 선호, 개별 맞춤형 관광콘텐츠 수요 증가 등 삶의 질에 가치를 두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변화에 맞는 콘텐츠 중심의 상품개발이 중요하다. 그래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의 관광수요를 창출하려고 한다. 고래와 같은 남구의 자연생태 홍보 자산과 즐거운 놀이를 접목한 ‘에코테인먼트’(Ecotainment) 같은 콘셉트를 통해 품격 높은 경험을 맛볼 수 있는 관광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장생포문화창고, 창작·재충전·역사공간 활용 -수족관 돌고래 방류 요구가 끊이지 않는데. “다양한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미 수차례 의견을 밝힌 것처럼 이 문제는 해양수산부 방침에 따를 생각이다. 수족관에서 살던 돌고래가 자연에 잘 적응하지 못해 폐사라도 한다면 또 다른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자연방류의 대안으로 정부가 고래바다쉼터를 물색한다고 하지만, 여기에도 막대한 돈이 들고 어민 보상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자연방류, 바다쉼터 등 돌고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정부와 전문가 의견, 주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겠다.” -장생포문화창고 활용 방안은. “장생포문화창고는 우리나라 ‘공업 입국’의 출발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문화·예술 공간이다. 시민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체험하면서 독서와 사색을 통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문화예술인에게 창작활동과 재충전의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느끼는 역사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하겠다.” -남구의 미래를 위한 신산업 육성 등 준비는. “도시의 경쟁력은 인구와 일자리에서 나온다. 남구 발전을 위한 ‘미래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농수산물시장 부지, 옥동군부대, 법원부지, 장생포 해양공원 등과 관련한 체계적인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인구변화 등 분야별 여건 분석 및 추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울산형뉴딜 등 ‘혁신성장’ 분야와 도시철도·수소유람선 등 신교통수단 도입에 따른 영향 분석 및 대응방안, 자연재난 및 사회재난관리 등 ‘환경·안전’ 분야, 남구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자원발굴’ 등 포괄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초단체가 이 모든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데 한계와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를 보고 묵묵히 밀고 나갈 계획이다. 또 남구는 첨단 지식기반 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수소버스 운행을 시작했고 자동차·조선·화학 분야에 중요한 3D프린팅 산업을 육성할 특구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울산경제자유구역(수소산업 거점지구) 운영, 수소전기트램 실증, 수소충전소 구축 등으로 ‘미래형 수소도시의 중심’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청년 예비창업,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도 지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데. “도시재생은 삼산·야음권, 신정·옥동권, 무거·삼호권 등 권역별로 나눠 주민 맞춤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정1동 뉴딜사업을 비롯해 삼호동, 옥동, 신정3동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해 인구 유출을 막고 사람들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 -일자리 창출은 어떻게 되는지. “일자리종합센터와 청년 일자리카페 등 일자리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올해 1만 4000여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분야별로 540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 지역상생 고용지원’은 남구지역 자영업자가 실직한 청년을 고용하면 월 50만원씩 6개월간 최고 3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1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5월 말 100개의 사업장을 모집했다. 또 지역 최초로 ‘코로나19 위기극복 청년창업 점포 지원사업’을 오는 8월부터 내년까지 추진한다. 청년 예비 창업가 육성도 지속적으로 한다. 성장 가능성 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 단계 스케일업 기업지원’ 사업 등을 통해 신생·중소기업의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다.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자연히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발 고용쇼크로 울산 지역 고용률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탓에 모두가 힘든 만큼 촘촘하고 내실 있는 일자리 지원대책을 추진해 고용 안전망의 사각지대를 해결하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그리는) 남구는 경제·사회·문화면에서 활력이 넘치고 안전한 도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품격 있는 도시,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살맛 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인복지관 추가 조성… 초고령화 사회 대비하는 송파

    노인복지관 추가 조성… 초고령화 사회 대비하는 송파

    서울 송파구가 가속화되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 복지에 팔을 걷었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노인 인구가 9만 4575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현재 삼전동에 있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은 1996년에 개관해 노년층의 문화예술 활동부터 취업상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노인복지 수요를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에 구는 문정동 136번지 일대에 노인종합복지관을 추가로 조성한다. 연면적 4282㎡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특히 구는 노년층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고려해 층별 특화공간을 조성한다. 4층은 교육·학습공간, 3층은 정보화·정서공간으로 짓는다. 가상현실(VR)기기, 1인 미디어 방송 부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인지능력 향상 프로그램, 정보화기술 교육 등 노인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은퇴 후 경제활동을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 강좌, 일자리 사업장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2층에는 각종 실내체육시설이, 1층에는 식당과 카페 등 휴게시설이 들어선다. 기본 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18일 재건축 철거현장 및 노인종합복지관 건립부지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초고령화 사회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지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면서 “노인종합복지관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는 서울의 대표 노인복지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도 빨간 날 보장하라”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도 빨간 날 보장하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말과 겹친 공휴일을 평일에 쉬도록 하는 대체공휴일 법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권리찾기유니온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도 평등하게 쉴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도 빨간 날 보장하라”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도 빨간 날 보장하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말과 겹친 공휴일을 평일에 쉬도록 하는 대체공휴일 법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권리찾기유니온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도 평등하게 쉴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장일 경기도의원, 산업안전보건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토론회 개최

    김장일 경기도의원, 산업안전보건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토론회 개최

    김장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산업안전보건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토론회가 21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도 계속되는 산업재해를 되짚어보고 산업안전보건정책을 통해 안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이 참석하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상국 숭실대학교 안전환경융합공학과 겸임교수는 산업안전보건정책의 법리적 해석을 통해 규제정책과 동시에 행정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산업안전보건 분야 근로감독관의 직무특성을 설명하고 규모별 적용에 따른 제도적 한계, 감독인력의 부족 등 사각지대 발생원인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사업장 지도 등 행정권한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영·미 사례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개정방안을 제언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조재환 유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산업안전보건정책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범하고 강력한 규제정책을 통해 산업재해 발생을 줄여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김용목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학장은 노동안전을 위한 조례와 행정조직 부족, 근로감독관 부족과 플랫폼 노동 증가 등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도 빈발하는 중대재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총체적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김진우 경기경영자총협회 상임이사는 산업재해 예방과 절감을 위해 노사 경계 없는 노력이 필요함을 되짚고 산업재해에 대한 무조건적인 처벌보다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과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소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현실성 있는 현장 중심 교육,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 등을 제언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김지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은 기업의 산업안전 분야 투자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근로자의 안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근로감독권 지원 강화를 통한 전문적인 가이드라인과 인력 증가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섯 번째 토론자인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근로감독권한 공유와 중앙-지방정부 간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각 분야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덧붙여, 중대재해처벌법의 해석과 교육 계획을 소개하고 노동안전 지킴이 등 경기도의 산업재해 예방활동 사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효과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되짚었다. 좌장을 맡은 김장일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토론을 마치며, 질의응답을 통해 산업안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은 물론 노사 협력을 통해 정책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비슷한 후진적 사고 계속 유감…악순환 끊을 특단 대책 내라”

    文 “비슷한 후진적 사고 계속 유감…악순환 끊을 특단 대책 내라”

    광주 건물붕괴 참사·이천 화재사건 등 지적文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대책 점검하라”김총리 “TF 구성, 8월까지 현장 대책 마련”문재인 대통령이 21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인명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이 순직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과 관련해 “이제는 정말 이런 후진적 사고의 악순환을 끊을 특단의 대책과 실천이 절실하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이 있었음에도 비슷한 사고가 계속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현장 중심으로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는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고는 제도가 없어서 벌어진 것이라기보다는 현장에서의 이행력 부족으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건축물 붕괴 재발 방지를 위한 별도의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8월까지 이행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화재 당시 연소 확대 저지와 인명 수색을 위해 화재가 발생했던 지하 2층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새달 5∼49인 사업장 52시간제 점검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또 다음달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5∼49인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는 데 따른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다수 사업장이 시행 가능하다는 입장인 만큼 별도의 계도기간 없이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뿌리산업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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