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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끌시끌 이단지]동탄신도시 반송동 오피스텔 “젊은 사람들이 오피 매매 꺼리는 틈새 노렸다”

    [시끌시끌 이단지]동탄신도시 반송동 오피스텔 “젊은 사람들이 오피 매매 꺼리는 틈새 노렸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아도 젊은 사람들이 그 오피스텔을 매매하는 순간 환금성 떨어지지, 세금도 내야하는데 사겠느냐고요. 그 틈새를 노린 거죠.”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반송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이번주 ‘시끌시끌 이 단지’가 살펴본 곳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반송동 남광장 부근 오피스텔이다. 반송동 오피스텔은 홍사용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동탄 북광장과 남광장에 즐비해 있다. 이번에 동탄 오피스텔 전세금 문제가 불거진 곳으로, 피해 임차인 다수가 홍사용 문화의 거리와 남광장 사이에 있는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임대인 박모씨 부부가 아닌 대리인 공인중개사 이모씨와 계약을 맺었다.2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화성 반송동, 병점동, 수원에 오피스텔 253채를 소유하고 있는 박씨 부부 관련 전세금 피해 신고는 이날까지 91건이 접수됐다. 또 43채를 소유한 지모씨 관련 3건의 고소가 들어온 상황이다. 다수의 임차인들은 “임대인의 사정으로 인해 6월 10일까지 소유권 이전등기를 접수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됐다. 이 지역은 인근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있어 20~30대 직장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분이면 직장까지 도보로 출퇴근도 가능한 데다 인근에 쇼핑몰, 홈플러스가 있고 음식점과 술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 지역 오피스텔의 특징은 전세가와 매매가가 비슷하거나 전세가가 높은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라이엄프동탄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매매가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40㎡의 경우 1억 5000만원~1억 60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전세 가격은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상황이다. 동탄지웰에스테이트 오피스텔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36㎡의 경우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2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전세 역시 지난해 5월과 7월에 2억원에 계약된 사례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같은 면적 전세는 1억 5000만~1억 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과도하게 책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이 세입자로 들어간 이유는 ‘인근에 젊은 직장인들이 많아 늘 전세 수요가 많다’는 중개사 이씨의 말을 믿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2년 6개월간 박씨 부부의 부동산 매매·임대차 계약을 도맡았던 인물이다. 이들은 또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 환금성 등의 문제로 오피스텔 매매를 꺼리는 점을 악용했다. 이 지역 오피스텔은 최근 매매가가 하락, 피해자들이 박씨 부부에게 소유권을 이전 받는다고 하더라도 2000만~5000만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삼성전자 측은 부서별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삼성전자 한 직원은 “북광장쪽과 남광장쪽 모두 회사랑 비교적 가까운데다 1인 가구가 살기 편한 곳이라 젊은 직원들한테 인기가 많다”면서도 “1~2년 전쯤부터 사내에 임대인 박씨와 이번에 문제가 된 부동산을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명도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 보증보험을 과도하게 책정하는 게 문제의 출발점”이라며 “특히 신축 빌라나 오피스텔의 경우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똑같은 경우가 많은데 전세가가 매매가의 70~80% 넘으면 임대차계약을 맺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피해 신고에 나선 임차인들에 대한 1차 진술 청취를 완료한 상태며 박씨 부부 등에 사기죄 적용이 가능한 지를 검토하고 있다.
  • 지난해 월급 오른 직장인 1011만명, 건보료 평균 21만원 추가납부

    지난해 월급 오른 직장인 1011만명, 건보료 평균 21만원 추가납부

    지난해 월급 등 보수가 인상된 직장인 1011만명은 건강보험료가 추가 부과된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4월 건보료 연말정산에 따라 직장가입자는 4월분 보험료와 함께 지난해 보수 변동내역을 반영한 정산보험료를 고지할 예정이다. 월급 등 보수가 늘어난 직장인은 1011만명이며 1인당 평균 약 21만원을 내야 한다. 반면 보수가 줄어든 301만명은 1인당 평균 약 10만원을 돌려받는다. 보수 변동이 없는 287만명은 별도 정산하지 않는다. 직장가입자 1599만명의 2022년도 총 정산금액은 3조 7170억원으로 전년(3조 3254억원)대비 11.8%(3916억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정산보험료는 21만 3720원으로 2021년(20만 800원)과 비교해 1만 2920원 늘었다. 정산보험료는 10회로 나눠서 낼 수 있다. 해당 직장인은 다음달 10일까지 공단에 일시 납부 또는 10회 이내로 분할 횟수를 변경할 수 있으며 별도 신청이 없으면 10회 분할 부과된다. 정산보험료가 9890원 미만이면 일시불로 납부해야 한다. 공단은 “임금 인상과 호봉 승급 등으로 보수에 변동이 생기면 사업장에서 바로 신고해야 추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여신·상호금융권, 2금융권 PF 부실 공동 대응하기로

    여신·상호금융권, 2금융권 PF 부실 공동 대응하기로

    제2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저축은행에 이어 여신전문금융업권과 상호금융업권도 자율 협약을 가동해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율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업체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구속력을 높였고, 협약 이후 발생한 부실에 면책권을 줘 참여 동기를 부여했다.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 상호금융중앙회와 함께 PF·공동 대출 사업장의 원활한 정상화 지원을 위해 여전업권 및 상호금융권 PF·공동대출 자율 협약을 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부동산 개발 관련 공동대출은 같은 상호조합이 참여하고 중소서민금융으로만 대주단이 구성된 소규모 단독 사업장이 많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업권별 특성을 반영한 개별 자율 협약을 우선 가동해 신속하게 부동산 PF·공동 대출 사업장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대상은 3개 이상 채권 여전사 또는 채권 조합이 참여한 사업장으로 여전업권의 경우 채권 합계액 100억원, 상호금융권은 채권 합계액 50억원 이상 채권을 보유한 단위 사업장이다. 채권 여전사 또는 채권 조합 간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자 공동 관리 절차 개시, 중단·종결 결정 및 지원 방안 등을 심의 의결한다. 주간사는 단위 사업장의 기존 주간사, 대리금융기관, 채권액 최다 채권 여전사 또는 채권 조합 순이다. 자율협의회 의결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등 협약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시장 여건 및 사업 정상화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의 채권 재조정을 추진하며, 만기 연장, 원금 감면, 발생이자 감면, 이자율 인하, 채무 인수 및 출자 전환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신규 자금 지원은 원칙적으로 채권 여전사 또는 채권 조합의 기존 참여 비율로 부담한다.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과 구조적 부실 사업장을 구분해 지원하되 의결 요건을 차등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해당 사업자의 시행사 및 시공사는 특별 약정을 체결하고 주간사는 특별 약정의 이행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자율 협약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여전업권에 부동산 PF 익스포저 한도 준수 의무, 상호금융권에 공동대출 업종별 여신한도 준수 의무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완화해주기로 했다. 또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검사 및 제재 시 자율 협약을 적용한 여신에 대해서는 임직원에 면책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다수의 금융업권이 참여한 사업장은 ‘전 금융권 PF 대주단 운영 협약’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저축은행 자율 협약 시행에 이어 이번 여전업권과 상호금융권의 자율 협약 시행으로 중소서민 금융권역에서 부동산 대출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 광양만권 산단 ‘디지털 친환경’ 도약

    전남 광양만권 산단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돼 디지털 친환경 산단으로 도약할 기틀을 다지게 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광양국가산단과 율촌산단, 해룡산단, 순천산단 등 광양만권 산단은 2024년부터 3년간 6822억원을 투입해 저탄소 공정 혁신과 디지털 전환 등 39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저탄소 공정 혁신으로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저탄소 제조기반 컨설팅 지원과 수소 공급망 부품소재 산업 인프라 확충, 스마트에너지 플랫폼과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의 신산업화를 위해 철강산업 공정 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과 스마트공장 고도화, 스마트 산단 제조혁신 기반 구축과 함께 노후공장 재정비와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복합문화센터와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 근로자 복지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광양만권 산단은 철강과 금속산업 등 탄소배출 업종이 집적화된 데다 준공 30년이 지나 기반 시설과 생산 설비의 노후화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이번 공모 평가에서 탄소 규제 대응의 필요성이 반영됐다.
  • ‘회계 공개 거부’ 42개 노조 현장조사… 불공정 채용 처벌도 추진

    ‘회계 공개 거부’ 42개 노조 현장조사… 불공정 채용 처벌도 추진

    정부가 회계서류 비치·보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42개 노동조합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불공정 채용에 대한 점검 및 ‘공정채용법’ 입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노조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고용노동부는 자율 점검과 시정 기간 등 의무 이행 기간을 부여했으나 최종 42개 노조가 법과 원칙을 위반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별로는 민주노총이 37개, 한국노총 4개, 미가맹 1개 등이다.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노조는 설립 30일 이내에 조합원 명부와 규약, 임원의 성명·주소록,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를 작성해 사무소에 비치해야 한다.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는 3년간 보존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지난 9일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의 비치·보존 여부를 보고하지 않은 52개 노조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1개 노조가 조사에 응해 비치·보존 사실을 증명했고, 9개 노조는 비치·보존 의무(노동조합법 제14조)를 위반해 과태료 부과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자료 제출 의무를 위반한 42개 노조에 대해서는 21일부터 2주간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 회계서류를 비치·보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현장 행정조사를 거부·방해·기피하는 노조에는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폭행·협박 등으로 조사를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회계 투명성은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과 함께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핵심 분야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법과 원칙에 위배되는 특권과 반칙은 허용될 수 없다”며 “높아진 사회적 위상에 맞게 노조가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다음달 초 불공정 채용을 근절하기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채용 강요가 만연한 건설 현장과 청년을 많이 고용하는 사업장 등 1200곳이 대상이다. 기업의 채용 비리, 노조의 고용세습·채용 강요 등의 불공정 채용을 단속해 엄정하게 처벌할 수 있게 하는 공정채용법의 입법도 추진한다. 공정한 채용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채용 과정의 공정성에 초점을 맞춘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의 명칭 변경 등 전부개정 방식이다. 앞서 고용부는 단체협약에 장기근속 직원의 자녀 등을 우선 채용하게 하는 고용세습 조항을 유지한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위원장, 기아와 기아 대표이사를 입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대판 음서제’인 고용세습의 근절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와 공정한 채용 질서 확립은 노사 법치 확립의 기초이며 노동개혁의 출발점”이라며 “고용세습과 노조 회계 불투명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등 현장에 특권과 반칙이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CJ푸드빌, ESG 경영 본격화…‘지난해 장애인 고용률 4.2% 달성’

    CJ푸드빌, ESG 경영 본격화…‘지난해 장애인 고용률 4.2% 달성’

    CJ푸드빌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ESG 경영 원년’을 선포하면서 설정한 ESG 경영의 4대 가치(탄소중립, 인권 중심, 상호 발전, 원칙 준수)를 구체화했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과 상호 발전을 위해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소비자, 협력사, 가맹점과 상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효율적 사용, 식품 손실 및 음식물 쓰레기 감축, 사업장 온실가스 저감 등의 과제를 실천한다. 또 인권 중심·원칙 준수를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준법·윤리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로 했다.소외계층 고용을 늘리고 구성원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CJ푸드빌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률을 4.2% 달성했다. 이 외에도 지역 농가와 연계해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군부대 위문을 확대한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해 ESG주요 목표 및 실행과제를 설명하며 “ESG 활동은 지구환경과 인권·상호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과 구성원이 해나가야 할 일”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회계서류 비치·보존 소명 거부 노조 현장조사…불공정채용 처벌 추진

    회계서류 비치·보존 소명 거부 노조 현장조사…불공정채용 처벌 추진

    정부가 회계서류 비치·보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42개 노동조합(노조)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불공정 채용에 대한 점검 및 ‘공정채용법’ 입법도 추진키로 했다. 사실상 노조 운영의 투명성 제고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세다. 고용노동부는 자율점검기간과 시정기간 등 의무이행기간을 부여했으나 최종 42개 노조가 법과 원칙을 위반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별로는 민주노총이 37개, 한국노총 4개, 미가맹 1개 등이다. 노동조합법에 노조는 설립 30일 이내에 조합원 명부와 규약, 임원의 성명·주소록,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를 작성해 사무소에 비치해야 한다.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는 3년간 보존토록 했다. 지난 9일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의 비치·보존 여부를 보고하지 않은 52개 노조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1개 노조가 조사에 응해 비치·보존 사실을 증명했고, 9개는 비치·보존 의무(노동조합법 제14조)를 위반해 과태료 부과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자료 제출 의무를 위반한 42개 노조에 대해서는 21일부터 2주간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 회계서류를 비치·보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현장 행정조사를 거부·방해·기피하는 노조에는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고, 폭행·협박 등으로 조사를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회계 투명성은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과 함께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의 핵심 분야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법과 원칙에 위배되는 특권과 반칙은 허용될 수 없다”며 “높아진 사회적 위상에 맞게 노조가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내달 초 불공정 채용을 근절하기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채용 강요가 만연된 건설 현장과 청년을 많이 고용하는 사업장 등 1200곳이 대상이다. 기업의 채용 비리, 노조의 고용 세습·채용 강요 등의 불공정 채용을 단속해 엄정하게 처벌할 수 있는 ‘공정채용법’ 입법도 추진한다. 공정한 채용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채용 과정의 공정성에 초점이 맞춰진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의 명칭 변경 등 전부개정 방식이다. 앞서 고용부는 단체협약에 장기근속 직원의 자녀 등을 우선 채용하는 고용세습 조항을 유지한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위원장, 기아차와 기아차 대표이사를 입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대판 음서제’인 고용세습 근절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와 공정한 채용 질서 확립은 노사 법치 확립의 기초이며 노동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고용세습과 노조 회계 불투명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등 현장에 특권과 반칙이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역상품권, 하나로마트에서 못 쓴다고요?

    지역상품권, 하나로마트에서 못 쓴다고요?

    年매출 30억 이하 사업장만 허용전북 “도내 2500곳서 못 쓰게 돼”식자재마트·주유소·병원까지 타격지자체 “전형적 탁상행정” 반발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지역사랑상품권의 구매 및 보유 한도 축소와 함께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사용처를 제한하기로 하자 소상공인들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경제 타격을 우려한 지자체들도 제도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부가 사용처를 소상공인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며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구매 한도는 1인당 월 70만원, 보유 한도도 1인당 150만원 이내로 변경된다. 할인율은 10% 이내로 제한된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처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된다. 전북도는 정부 지침대로 사용처를 제한할 경우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주유소, 병원은 물론 농가까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내 14개 시군이 사용 제한 대상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이날 현재 1129곳으로 집계됐다. 전수조사를 할 경우 2500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빈도는 매출 30억원 이상 사업장이 전주·군산·익산 등 도시지역은 25% 내외, 인구가 적은 군지역은 30~4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돼 5월 이후 적지 않은 혼란과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지면 지역 농어가에서 생산한 농축수산물 소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등 인구 3만명 이하의 지자체들은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하는 사업장 가운데 농협 하나로마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예외 규정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의회는 지난 13일 지역상품권 지침 개정 재검토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주민들이 애용하는 하나로마트, 대형 식자재마트, 농수산물 도매점, 주유소 등이 연 매출 기준을 넘겨 지역상품권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됐다”면서 “주민 편의성 등 농촌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도시지역도 음식 재료와 각종 생활용품을 싸게 판매하는 식자재마트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지만 매출 제한에 걸려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광주시의 경우 동네마트 등 2100여곳에서 지역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바뀐 지침을 적용하면 상당수 병원과 주유소도 가맹점에서 제외된다. 전북지역의 경우 주유소 매출의 20~25%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되는데, 사용처에서 제외될 경우 타격이 우려된다.
  • “38만원, 이게 장애인 평균 월급입니다”

    “38만원, 이게 장애인 평균 월급입니다”

    “근로 능력 낮으면 최저임금 제외”장애인 근로자 9000여명 내몰려18년 전 최저임금에 묶인 중증장애인 시급… ‘합법’ 차별을 낳았다 중증 장애인 A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나와 하루 5시간을 일하지만 월급은 30만원대다.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더라도 월급과 합치면 총소득은 100만원 안팎이다. 1시간 노동의 값은 약 3000원, 18년 전인 2005년 최저임금(3100원) 수준에 수년째 머물러 있다. 그는 최저임금 적용 제외 노동자다. A씨처럼 합법적으로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노동자들이 매년 9000여명 수준이라고 보건복지부는 19일 전했다. 최저임금법 7조가 헌법이 보장하는 최저임금 받을 권리에서 이들을 배제시켰다. ‘정신장애나 신체장애로 근로 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은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조항이라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됐고 개정 시도도 수차례 이뤄졌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안 마련이 지연되는 사이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최저임금 적용 제외 장애인의 임금과 최저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장애인에게 최저임금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정도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는 “장애인은 헌법적 권리를 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의 인식에 장애인 차별을 조장하고 장애인 노동에 대한 평가절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저임금 적용 제외 노동자의 80% 이상은 발달(지적·자폐) 장애인이며 대부분이 직업재활시설, 특히 보호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얼마 정도는 줘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최저임금 적용 제외 인가 장애인들의 월평균 임금은 2022년 기준 37만 9622원, 최저임금의 20% 수준에 불과하다.이날 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체장애(2011년 52.9%→2022년 44.3%)는 감소 추세지만 발달장애(2011년 7.2%→2022년 9.9%)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최저임금 사각지대 노동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장애인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으려면 사업주가 고용노동부에 인가 신청을 내야 한다. 작업능력 평가를 거쳐 정신 또는 신체 장애가 업무 수행에 직접적으로 현저한 지장을 준다고 인정되면 해당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장애·인권 단체들은 이 작업능력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2021년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저임금 적용 제외 인가 비율이 매년 97%를 웃돈다. 신청하면 대개 허가해 주는 구조다. 고용부의 ‘최저임금 적용 제외 장애인 근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장애인은 2019년 8971명, 2020년 9005명, 2021년 9475명, 2022년 8월 말 기준 669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명 활동가는 “작업자들의 협업 여부 등 여러 요인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데 노동의 가치를 생산량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장애인 적용 제외 조항 개정 논의는 현재 세 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근로 능력이 현저히 낮은 장애인 근로자’로 사용자가 인가를 받은 사람에 한해 별도로 정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사실상의 감액 방안, 부족분을 국가가 지급해 임금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 적용 제외 조항을 삭제하고 공공 일자리에 고용하는 방안 등이다. 국고 지원 방안은 고용주의 최저임금 지급 의무를 국가가 떠안는다는 점에서, 감액 방안은 여전히 장애인에게 동일한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차별을 인정한 안이란 점에서 각각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최저임금을 일괄 적용하면 장애인 고용기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증 발달장애인 돌봄과 일자리 제공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며 제도를 존치하자는 의견도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주아 전문위원은 최저임금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장애인근로실태조사, 이해관계자 의견, 고용영향평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저임금 적용 범위 확장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출이자·월세·이사비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출이자·월세·이사비 지원”

    인천시가 전세 사기 피해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유정복 시장은 19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전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피해 청년 월세 지원·피해자 이사비 지원 등의 추가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추가 지원대책은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법률적·심리적 어려움 등을 덜어주는 데 중점을 뒀다.먼저,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전세보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전세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고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피해자에게 대출 이자를 2년간 전액 지원한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금리인 1.2~2.1% 이자를 전부 시가 부담하는 만큼 피해자들은 이자 부담이 없어지게 된다.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도 한다. 피해자 중 만 18~39세 이하의 청년 비율이 높은 만큼 월세를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12개월 동안 월 40만원씩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도울 예정이다. 긴급 주거지원을 신청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는 피해 세대에는 가구당 150만 원의 이사비를 지원한다. 긴급 주거지원을 위한 공공주택은 현재 238가구가 확보돼 있다. 긴급하게 임시거처가 필요한 피해자가 신청하면 탈락 없이 모두 입주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과 긴급 주거지원, 이사비 지원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친 후 예산을 확보해 시행할 계획이다. 전세 사기 피해자 중 인천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에게는 업체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융자를 지원한다. 융자 기간은 5년이며, 3년간 연 1.5%의 이자 차액을 보전해 준다. “상수도 단수 예고 등 즉시 중단”“단전은 한전에 유예 협조 요청” 상수도 단수 예고는 즉시 유예하도록 조치했으며, 단전은 한전에 유예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5월부터 전세 피해 지원센터 내 경·공매 전문법률상담사를 추가 배치해 법률지원을 확대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자살예방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피해 예방을 위한 안심계약 무료 상담, 민간 임대사업자 위반사례 조사, 전세 사기 의심 공인중개사사무소 특별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경·공매 중지, 최우선변제금 적용 시점 변경 등은 법령 제·개정 등이 필요한 만큼 이미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에는 전세 사기 피해와 관련해 속칭 ‘건축왕’, ‘빌라왕’ 등이 소유한 주택이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3008가구가 있다. 미추홀구가 2523가구로 압도적으로 많고 계양구 177가구, 남동구 153가구, 부평구 112가구, 서구 32가구, 중구 4가구, 동구 3가구, 강화군 1가구 등이다.
  • ‘2023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성료... 표창 수여

    ‘2023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성료... 표창 수여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사업주 및 모범 장애인 근로자 포상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제33회 ‘2023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지난 1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사업주와 모범이 되는 장애인 근로자, 장애인 고용 업무 유공자를 포상하고 축하하기 위해 추진됐다. ‘내 일’(my job)과 ‘내일’(tomorrow)을 위해 더 많은 사람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내일의 꿈을 잇다’를 표어로 선정했다. 또 철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등 정부포상 8점 및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2점을 수여했으며, 철탑산업훈장은 김희대 포스코휴먼스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은 강제길 인천 부원초등학교 사서실무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포스코휴먼스는 2007년 설립한 우리나라 제1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포항에 본사 설립 이후 서울, 인천, 광양으로 지점을 확대 운영해 지난해 6월 기준 299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포항, 광양 등에서 236명을 고용함으로써 지방 거주 장애인 대상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은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과 김미영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사원이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가 과학기술 연구보고서 구축 기관으로서 2019년 장애인고용률이 1.53%에 불과했으나, 장애인 제한경쟁 신규 채용, 새로운 직무개발을 통해 꾸준히 장애인을 고용해 지난해 6월 장애인고용률이 3.64%로 의무 고용률을 넘어섰다. 중증 지적장애인 김미영 사원은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에서 세탁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1년 세탁업무에 첫발을 들인 이후 2015년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에 입사해 11년 동안 세탁업무의 전문성을 꾸준히 키워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올해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주제인 ‘내일의 꿈을 잇다’의 완성을 위해 정부는 장애인분들의 내일을 향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장애인 일자리 안전망을 촘촘히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직원 자녀 우선 채용’ 첫 사법처리… 尹 “고용세습은 미래세대 기회 박탈”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하는 고용세습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노조 중심의 고용세습 근절은 노사 법치 확립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대통령과 정부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기근속한 직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등의 고용세습 조항을 단체협약에 유지하고 있는 기업과 노조가 처음으로 입건됐다.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이 기아 노동조합이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위원장, 기아 법인과 대표 등에 대해 시정명령 불이행에 따른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기아는 단체협약에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뒀다. 고용부는 앞서 지난해 8월 단체협약에 정년퇴직자, 장기근속자, 업무 외 상병자, 직원 직계가족 채용 조항을 둔 기업 63곳에 대해 시정 조치했다. 기아차 역시 행정지도를 받았으나 수정 없이 단체협약을 체결하자 11월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고용부는 지난해 시정조치한 사업장 63곳 가운데 시정이 불가능한 사업장 3곳을 제외하고 54곳에서 시정이 이뤄져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 후속 조치를 하기로 했다. 고용세습 폐지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폭력 행위 엄단 등과 함께 윤 대통령과 정부가 ‘노사 법치주의’를 내세우며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핵심 과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입법예고 종료일인 이날 “근로시간 단축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종이 다양하고 상황이 제각각인데 강행 규정이자 획일적 기준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 근로기준법(근기법)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근로시간 개편안은 정기국회 제출로 일정이 변경됐다. 입법 기간 접수된 245건과 현장 간담회 41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오는 5~6월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FGI)을 진행한다. 이 장관은 “노동시간 개편은 노동개혁의 핵심이자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노사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수용성 및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서는 “조직문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실근로시간을 줄이는 게 목적이었다”며 “시간 논쟁으로 ‘주 최대 69시간’이 ‘상시화’로 인식되고 장시간 노동 논란을 유발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 中, 한국에 화해 제스처…CCTV 일주일 새 2차례 韓기업 인터뷰

    中, 한국에 화해 제스처…CCTV 일주일 새 2차례 韓기업 인터뷰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한국 기업을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기업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중국중앙(CC)TV는 잇따라 한국 기업 관계자 인터뷰를 내보냈다. 한한령(한류제한령) 발동 이후 처음 보여주는 모습이다. CCTV는 지난 16일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에서 자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 개최 소식을 전하며 휴대용 가스버너를 생산하는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를 ‘한국 참가 업체’로 표기해 인터뷰했다. 이날 CCTV는 사전 약속 없이 캔톤 페어 한국관을 찾아와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신원롄보는 지난 9일에도 광둥 지역 사업 환경을 소개하는 기획 보도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관계자를 실명으로 취재했다. 짧은 화면과 인터뷰 하나까지 철저하게 계산된 의미를 담는 중국 관영 방송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 기업에 대한 연이은 인터뷰 보도는 ‘중국은 한국 기업에 우호적이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가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집권 3기’를 공식 출범한 뒤로 처음 찾는 외자 기업이기도 하다. 당시 시 주석은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약 1시간 동안 브리핑을 받고 관계자들과 대화하면서 한중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전하고 자신과 LG와의 각별한 인연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였던 2005년 7월 구본무 전 LG 회장을 만나 저장성과 LG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았다. 중국이 정치적으로 냉담하지만 경제적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정랭경온’(政冷經溫) 기조를 한국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유력매체에 자주 보도되면 아무래도 경영 활동에 필요한 유관기관과의 연결 고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규제혁신추진단 “고용 늘려도 기업 ‘규제 부담’ 늘지 않게 개선”

    규제혁신추진단 “고용 늘려도 기업 ‘규제 부담’ 늘지 않게 개선”

    #매출액 50억원 규모인 A 기업은 근로자가 50명 정도다. 매출 증대가 예상되어 한명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싶지만 고용 인원을 한명 더 늘릴 경우 산업재해예방 관련 정부 지원 대상에서 빠지면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규제혁신추진단은 A기업과 같이 근로자 수를 기준으로한 각종 규제에 따라 기업들이 고용 증대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상시 근로자 수 기준 규제의 고용친화적 개선 방안’을 지난 14일 규제개혁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7일 밝혔다.정부는 피규제자의 부담 능력을 고려하기 위한 기준으로 자본금, 매출액이 아닌 명확성을 이유로 ‘상시 근로자’ 기준을 활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기업들이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파견인력을 활용하는 등 고용을 회피하는 유인이 됐다. 이에 추진단은 경제 5단체와 관계부처 함께 규제 사례를 발굴한 결과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클린사업장 조성지원사업 보조금 지급 대상자 기준 개선(소기업의 경우 고용이 50인 이상 늘어도 지원)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 업종의 해외 투자기업 기술연수생 허용인원 기준 완화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보험료’의 적용유예기간 도입 등 11가지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규제혁신추진단은 “규제개혁위원회에 보고된 안을 각 부처에서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고용친화적 규제 문화 확산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실 PF사업장 정리 위기감... 채권시장 긴장

    부실 PF사업장 정리 위기감... 채권시장 긴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당국의 대주단 협약 가동을 앞두고 부실 사업장 선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하향 안정화됐던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가 최근 다시 올랐다. 당국이 부실 사업장 선별 작업에 착수하면 PF-ABCP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PF-ABCP이란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기업어음(CP)이다.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시행사의 PF 대출채권을 담보로 ABCP를 발행하면, 증권사는 신용을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한다. 증권사가 일종의 ‘빚보증’을 서는 셈이다. 3개월 만기의 A1등급 PF-ABCP의 일별 금리 평균은 지난 13일 4.4%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 4.0∼4.1%까지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4.5%를 넘기도 했다. 신용도가 더 낮은 A2등급 PF-ABCP의 일별 금리 평균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초 금리 평균은 5%대였으나 지난 13일 기준으로 7.8%로 집계됐고, 지난 11일에는 8.9%까지 오르기도 했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이 금리는 2월 말 4.02%였다가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을 타고 지난달 말부터 4.0% 아래로 내려와 줄곧 3.97%를 유지, 하향 안정화됐다. 증권가는 PF-ABCP 금리가 튀어 오른 주된 배경으로 대주단 협약 가동을 꼽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PF-ABCP의 수요가 감소한 것은 이달 대주단 협약 체결을 앞두고 금융기관들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 협약 과정에서 정상 사업장과 부실 사업장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고 협약 체결에 만기 연장과 같은 조항이 적용되면 뜻하지 않게 상환이 지연되는 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주단의 기조가 부실 털기와 원활한 지원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대주단이 지원이라는 ‘당근’과 구조조정이라는 ‘채찍’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 작업장 정리 과정에서) 신용경색에 빠지는 금융회사가 나온다면 그건 극소수의 중소형사일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도 봤듯 정책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당국은 사업성이 우려되는 사업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도록 모든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을 이달 중에 가동해 사업 재구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실이 심화한 사업장은 시장원리에 따라 매각·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
  • 빙그레 천안공장 ‘입주 본격화’…동부바이오 산단 심의 통과

    빙그레 천안공장 ‘입주 본격화’…동부바이오 산단 심의 통과

    천안시 동면 33만5000㎡ 산단 조성빙그레, 음료·식료품·배송 등 스마트공장 충남 천안시는 빙그레가 입주 예정인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안)’이 충청남도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획 변경 건은 2020년 12월 충청남도와 천안시, 빙그레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추진 중인 동부바이오 산단 내 토지이용계획과 유치업종, 기반 시설 용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심의 조건은 공장건축에 따른 경관 개선을 위한 건축물의 디자인 개선 및 차폐 식재 이행, 사업장 내 화물차량, 주차장, 보행동선 등을 고려한 교통안전 시설 추가 확보다. 동부바이오 일반산단은 천안시 동남구 동면 일원 33만5000㎡ 용지에 ㈜원건설·에스디산업개발㈜이 추진 중이며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그레는 이곳에 음료·식료품·제품 용기 생산을 비롯해 보관과 배송 등 23만 2000㎡의 산업시설을 계획 중이다. 천안시는 빙그레 투자 효과로 생산유발 6218억원, 부가가치 유발 2430억 원으로 예상한다.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면 신규 고용인원도 117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 관계자는 “심의 조건에 대한 반영 또는 적정 조치계획이 수립되면 조속히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할 계획”이라며 “동부바이오 산단 내 빙그레 입주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육아휴직 등 사용 방해 사업장 근로감독…19일 신고센터 개설

    육아휴직 등 사용 방해 사업장 근로감독…19일 신고센터 개설

    정부가 인구절벽 현실화 및 저출산 대책 일환으로 사업장에서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관련 근로감독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육아휴직 사용을 저해하거나 불리한 처우 등을 신고할 수 있는 ‘모성보호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500개 사업장에 대해 집중감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저출산 정책과제 중 하나로 근로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감독 대상은 출산휴가 대비 육아휴직 저조 사업장과 출산·육아휴직 중 부당해고 의심사업장 등 500개를 선정해 실시하고 결과 분석을 통해 하반기 위반 비중이 높은 업종의 사업장을 감독 대상으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또 관련 업종 대표이사(CEO) 간담회 등을 통해 위반사례를 공유하는 등 자발적 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근로자가 ‘언제든, 무엇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제도에 대해 상담 및 신고할 수 있도록 전국 49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모성보호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근로감독관이 즉시 사업장에 연락해 행정지도키로 했다. 개선이 미흡하거나 위반 정도가 중대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로감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근로감독 방식을 개선해 실효성을 제고키로 했다. 근로감독에 앞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근로자와 노동조합 대표, 명예고용평등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법 위반사항 및 조직문화를 파악하고 여성 다수고용 업종은 교대제·직무성격 등 특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필요시 조직문화 진단 등을 통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을 병행한다. 고용부는 취업규칙 필수적 기재 사항인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사항’에 대한 점검도 실시키로 했다.
  • 죽음 부른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조직적 은폐에도 엄벌은 없었다

    죽음 부른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조직적 은폐에도 엄벌은 없었다

    특별감독 결과 노동법 15건 위반신고하자 고인 업무 배제 등 보복도와야 할 노무사는 가해자 지인6명 과태료·징계 등 ‘솜방망이 처분’ 지난 1월 30대 가장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전북 장수농협에서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이 확인됐다. 정부는 법을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정작 가해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조치만 취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한 장수농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에 대해 상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과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등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혐의가 없다고 판단 내린 자체 조사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회사가 신고를 이유로 A씨에게 불이익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고용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6건에 대해 형사입건하고 A씨의 상사 2명에 대한 800만원을 포함해 총 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괴롭힘 행위자 4명에 대해서는 사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공인노무사법상 성실·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노무사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 감독 결과 A씨는 지난 1월 12일 사망 직전까지 다수의 상급자로부터 면박성 발언을 듣고 주말 근무 대체 요청에 대해 27만 5000원 상당의 킹크랩을 요구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 신고 이후에는 부당한 업무명령을 하거나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불리한 처우가 이어졌다. 다른 부서로 발령된 뒤에는 내부 전산망이 접속되지 않는 PC(개인용 컴퓨터)를 배정받고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신고 접수 후 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사를 선임했는데, 조사 결과 노무사는 가해자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무사는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고 편향적인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측의 안이한 대응과 조직적 은폐 시도가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갔다. A씨는 괴롭힘 속에 지난해 9월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면받았고 결국 ‘직장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직장 근처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용부가 적발한 장수농협의 노동관계법 위반은 심각했다. 조기 출근에 대한 연장근로수당 등 약 4억원의 임금을 체불해 ‘공짜 노동’이 만연했고 주 52시간제를 총 293회 어긴 사실도 드러났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사측이 편향적으로 조사해 사실을 은폐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청년 등 취약계층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무턱대고 ‘비토크라시’ 안돼…노동 이중구조 개선, 지속가능 사회를”

    “무턱대고 ‘비토크라시’ 안돼…노동 이중구조 개선, 지속가능 사회를”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개혁)을 천명한 가운데 노동개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중이다. 정부는 ▲노동 현장 법치주의 확립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이중구조 문제 해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노동규범 현대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1998년 노사정대타협 이후 이어진 제도로 인해 축적된 현장의 불합리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이어진 관행을 손보겠다는 정부의 시도는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당장 획일적·경직적 제도에서 벗어나자며 설계한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이 ‘주 최대 69시간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근로시간 제도개편안 입법예고 종료일을 앞두고 지난 12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전문가들이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좌담회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의 진행으로 노동개혁의 목표와 방법, 대안을 제시했다.-현 정부가 노동개혁을 3대 개혁으로 강조하고 있다. 왜 지금 노동개혁이 중요한가.이정식 장관 노동개혁은 3대 개혁 중 하나인 동시에 연금개혁과 교육개혁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연금개혁의 전제인) 계속고용, (교육개혁이 지향하는) 좋은 일자리 매칭의 문제, 노사법치, 약자 보호를 위한 이중구조 개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범 현대화 등을 포괄해 노동개혁이 논의되고 있다. 노동개혁은 상생과 연대를 목표로 삼는다. 지금 시점에서 상생은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상생일 것이고, 연대는 이중구조 속 약자를 보듬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철학이 될 것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라는 어려운 과제가 최근 ‘조선업 상생협약’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었다. 향후 이 과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나.조준모 교수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단위 사회적 대화가 교착 상태이지 않았나. 이런 가운데 업종 단위 사회적 대화를 한다는 실사구시적 접근이 성과를 낸 일이 조선업 상생협약이다. 조선산업에서는 원청·하청 간 이중구조, 임금과 4대보험 체불이 만연했다. 이런 처우 때문에 젊은이들이 산업을 떠났다. 결국 산업 공멸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원청·협력업체 사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비슷한 모델을 자동차 산업으로 확산하는 것을 아이디어 수준에서 검토해 볼 수 있겠다.이재열 교수 노사정이 지난 30년 가까이 겉돌았던 이유는 노사정의 원형인 독일의 산별 노조와 우리 노조의 형태가 달라서다. 정상(peak) 조직 간 합의가 말단까지 가는 위계적인 노조가 아니라 기업별 노조가 주축이 된 우리 모델에서는 대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는 노조가 모여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식의 노조 활동이 이뤄졌다. 역으로 로컬(지역), 산업 수준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의제에 대해선 노사와 사회 간 합의가 가능하며 이것이 조선업 분야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해법은 ‘돌발형 위기’ 앞에서 효력을 발휘할 여지가 크다. 조선업이 고사 직전이라는 ‘돌발성 위기’ 앞에서 연대 의식이 생겼기에 원·하청의 상생협약이 가능했다. 이에 견줘 ‘숙성형 위기’가 문제인 곳에서는 이런 해법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상층’ 노동자들, 자본과 지대 공유… 진보, 尹정부 해결 노력을 투쟁 기회로 김경율 대표 1980년대 말 노상집회에서 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하신 말씀을 떠올리게 됐다. 앞으로 노동운동이 조심할 것으로 ‘노동자들 간 상하 분리’라던 강조였다. 이중구조 문제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지 않았고, 그동안 이익공유제와 같은 제도적 대안들이 제시됐다. 윤 정부가 노동개혁을 3대 개혁 의제로, 이중구조 문제를 화두로 삼아 해결하려고 하니까 진보 진영과 노총이 반대 입장에 선다. 이른바 ‘상층 노동자’라고 하는 노조가 자본 혹은 재벌과 지대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가. 모두 다 아는 이런 내용을 부인하며 현 정부의 문제 해결 노력을 투쟁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 안타깝다. 대졸 수요보다 500만명 과잉 공급… 패자부활 안되는 구조 깨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속도에 비해 노사 참여가 적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교수 서로를 향해 반대만 하는 민주주의, 비토크라시(vetocracy)가 만연해서다. 우리 사회 대졸 전문직·사무직·기술직에 대한 수요가 한 해 500만명인데 대졸자는 1000만명이 배출된다. 과잉 공급된 500만명의 인력은 공무원·대기업 시험을 보기 위해 n수를 하고, 그러다 지친 친구들은 니트족이 돼 실업 통계에조차 잡히지 않는다. 대졸 전문직 등의 1부 리그,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2부 리그, 미취업 뒤 자영업 등으로 내몰리는 3부 리그가 형성돼 있고 패자 부활이 되지 않는 구조를 깨야 한다. 이 장관 2020년 이직자 중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간 경우가 10명에 1명꼴로, ‘수직 이동’이 어렵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목소리가 없고, 정치력이 없으며, 조직화되지 않은 이들이 약자다”라며 개혁을 강조했다. 이중구조 개선 등의 노동개혁을 통해 이동성을 높여야 한다. 조선업 원청·협렵업체 상생협약… 실사구시적 접근으로 공멸 막아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관한 근로기준법 입법예고가 17일 종료된다. 바람직한 보완 방향은 무엇인가. 이 장관 근로기준법은 전 업종을 아우르는 최저 기준이자 지키지 않으면 처벌받는 강행 규범이다. 그런데 2018년 주 52시간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특성에 맞춰 근로기준법이 정한 근로시간에 예외를 둔 특례 업종이 26개에서 5개로 줄었다. ‘주 69시간제’로 세간에 알려졌지만 실제 그렇게 장시간 근로를 하게 되면 이후 근로시간을 단축해 총량이 30% 줄게 설계됐다. 장시간 근로로의 개편은 할 수 없다는 게 고용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마치 장시간 근로를 허용하는 것처럼 알려졌고, 장시간 근로 뒤 장시간 휴식이 보장될 리 없다는 현장의 불신도 체감했다. 김 대표 처음에 ‘주 69시간 근로제’가 나왔을 때 진보 진영에서 첫 번째 달의 마지막 주와 두 번째 달의 맨 위를 합쳐서 주 90시간 이상 근로가 가능해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해에 기초한 주장이지만 그런 오해를 방지할 홍보 전략에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조 교수 근로시간은 사실 근로소득과 연동되는 문제다. 힘센 노조가 있는 곳에서는 기본급을 늘려 연봉 수준을 유지하면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업장에서는 근로시간과 더불어 연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교수 근로시간 개편은 생산성과 관련이 깊은 문제다. 우리가 장시간 노동 국가가 된 배경 중 하나가 1980년대 임금 가이드라인에 있다. 기본급을 규제받으니 초과근무, 주말근무에 1.5~2.0배 수당을 주는 식으로 임금체계가 짜였고 이에 맞춰 장시간 노동 관행이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처럼 ‘주당 총근로시간’에 논의를 집중하면 경직된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휴가시간 선택할 권리 보장 중요… 다양한 계층 목소리 낼 수 있게 조 교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경험하면서 근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를테면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한 슬로건이었다면 2023년 현재의 요구는 ‘내가 선택하는 삶’이다. 사람에 따라 저녁이 아니라 아침이나 목요일이 중요할 수 있다. 또 예전에는 연장근로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휴가 시간에 초점이 맞춰질 수도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다. 이 장관 노동개혁은 헌법을 바꾸는 일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이해관계가 첨예한 영역이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과제다. 근로시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간 주권’의 확보, 즉 근로시간을 내가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다. 아울러 지금 화두가 된 근로시간 제도 개선을 시작으로 노사 규범을 비롯해 제도·의식·관행 개혁 등의 과제를 추진해 갈 것이다.
  • ‘아프면 쉴 권리’ 보편적 상병수당, 저소득층 수당으로 축소될까

    ‘아프면 쉴 권리’ 보편적 상병수당, 저소득층 수당으로 축소될까

    상병수당이 모든 취업자에게 적용되는 ‘보편 제도’에서 저소득층이 대상인 ‘선별 제도’로 축소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상병수당 대상을 ‘소득하위 50% 저소득 취업자’로 축소한 2단계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인데, 이 모델이 실제로 제도화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상병수당은 아파도 쉴 수 있도록 소득 일부를 보전해주는 제도로, 1단계 시범사업 때는 소득 제한이 없었다. 김명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책통계지원센터장은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투고한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상병수당 도입 경과와 함의’ 보고서에서 “상병수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국민 맞춤형 기초보장 강화’ 항목에 포함돼 있다”며 “맞춤형이란 단어에서 드러나듯 이 과제의 목표는 저소득층이나 빈곤층 생계 안정이다. 상병수당 시범사업 대상이 2단계부터 저소득층 취업자로 조정된 것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으로 짐작한다”고 분석했다. 시범사업은 제도를 여러 갈래로 설계해 시행하면서 최적의 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시범사업 내용이 본사업에 그대로 적용되진 않는다. 하지만 2단계 시범사업은 국정과제에 나타난 정책 기조와 맞닿아있어 여러 유형 중 하나로 가볍게 볼 수만은 없으며, 저소득층 선별 지원 형태가 본 사업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김 센터장은 주장했다. 상병수당 지급액, ILO 권고기준에 못 미쳐 특히 2단계 시범사업은 적용 대상을 저소득 취업자로 한정함으로써 보편성이라는 중대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급액도 국제노동기구(ILO) 권고 기준에 못 미친다. ILO는 ‘요양급여와 상병수당 권고’(R134)에서 상병으로 일하기 어려운 전체 기간에 이전 소득의 66.7% 이상을 지급하고, 임금근로자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계층으로 확대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현재 시범사업은 최저임금 60% 수준(4만 6180원)의 정액 급여이며 최대 보장 기간도 120일에 불과하다. 김 센터장은 “보편성이 보장되지 않고 급여 수준도 낮게 유지된다면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노동자들은 사업장의 기업복지(유급병가·질병휴직)나 민간의료보험에 의존하고, 상병수당 제도는 저소득층만을 위한 제도로 주변화되는 이중체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제도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쇠퇴하고 수급자는 사회적 낙인을 얻게 될뿐더러, 건강 문제로 인한 빈곤화 예방이라는 본래 취지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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