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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로사회 탈출, 근로기준법부터 손봐야”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7·끝> 한국 사회의 국민병인 과로 문제를 심층 취재·보도한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가 오늘 7회로 연재를 마친다. 이번 기획을 위해 과로사 유족 100여명의 사연을 취재하는 등 다각도의 접근으로 일반 직장인과 공무원, 워킹맘, 특례업종 종사자 등 국내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쳤다. 마지막회에서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법률·의료·노동 전문가, 시민단체, 경영계 등이 제안한 과로사회 탈출 해법을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근로기준법부터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고, 사업자와 노동자가 합의하면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일해도 되도록 한 ‘근로기준법 59조’상 특례업종을 폐지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근, 특근을 밥 먹듯 시키면서도 추가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명목으로 악용되는 ‘포괄임금제’도 최소한의 직종에서만 허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규모 5.0 이상 지진때 TV에서 경보음 울린다

    규모 5.0 이상 지진때 TV에서 경보음 울린다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처럼 앞으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방송사업자는 TV로 경보음을 송출해 지진 발생 사실을 즉시 시청자에게 알려야 한다.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재난방송 및 민방위경보방송의 실시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보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업자는 재난방송을 요청받은 즉시 재난 종류와 발생시간, 발생지역, 발령 기관 등의 정보를 담아 재난방송을 해야 한다. 또 민방위 경보나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긴급 재난 때는 중간 확인과정을 배제하고 기존 자막과 다른 형식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알린 뒤 경보음도 송출해야 한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 안내도 방송에 포함해야 한다. 방통위는 “앞으로 행정예고와 규제심사 등을 거쳐 재난방송 관련 고시 개정을 12월 중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형 임대주택 특례 용적률 최대 절반 공공임대로”

    무주택자·저소득층에 우선 공급 초기 임대료 주변시세 이하 제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특례로 받는 용적률의 최대 절반을 공공임대로 내놓아야 하는 등 공공성이 강화된다. 또 지금은 뉴스테이 입주자격에 제한이 없지만 앞으로는 무주택자와 저소득층에게 우선 공급되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의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된다. 14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러한 내용의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형식은 의원 입법이지만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거친 사실상의 정부 법안이다. 뉴스테이는 민간 건설사에 주택도시기금 출자, 공공택지 제공, 용적률 특례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지만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뉴스테이 사업자가 용적률 특례를 받으면 일정 면적에 임대주택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거나 그 땅값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 요건도 대폭 개선된다. 촉진지구에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최소 기준이 현행 ‘유상 공급면적의 50% 이상’에서 ‘주택 호수의 50% 이상’으로 바뀐다. 또 촉진지구 최소 면적을 지자체 조례를 통해 6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도시의 촉진지구 최소 면적은 5000㎡인데, 최대 60%까지 완화하면 2000㎡에서도 촉진지구가 지정될 수 있다. 박근혜 정부의 간판 부동산 정책인 뉴스테이의 법적 명칭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바꿔 문재인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인 ‘공적임대’의 하나로 편입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고다 등 4개 외국계 호텔 ‘환불 불가’조항 시정 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아고다와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외국계 호텔 예약 사이트 4곳의 환불 불가 조항을 고치도록 시정권고하고 불공정 약관 7개 조항을 자진 시정하도록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예약 취소 시점을 따지지 않고 예약 변경·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약관 조항을 두고 있다. 숙박대금 전체를 취소 위약금으로 부과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를 부담하게 하는 조항이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숙박 예정일까지 상당 기간이 남아 있다면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재판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약관을 시정해도 사업자가 입는 손해는 거의 없다. 또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는 무조건적 환불 불가 조항 시정을 공정위와 협의하고 있지만 아고다와 부킹닷컴은 시정권고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정위는 시정권고 후 60일이 지난 내년 초까지 이를 따르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명령 후 60일 뒤에도 따르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게 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교통문화발전대회] 296명…당신이 대한민국 교통안전봉사 숨은 공로자입니다

    [교통문화발전대회] 296명…당신이 대한민국 교통안전봉사 숨은 공로자입니다

    女운전자회장 김경자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7명… 오늘 시상식 교통안전우수사업자 11곳 선정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주관하는 교통문화발전대회가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교통안전에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기 위한 이 대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도로·철도·항공·해양 등의 분야에서 봉사 및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교통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자(단체 포함) 296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 김경자 인천시 여성운전자회장이 영예의 산업포장을 받는 것을 비롯해 황덕수 ㈜교통안전클럽 대표이사 등 7명이 대통령 표창을, 이명찬 동건운수 운전자 등 12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는다. 재단법인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정흥래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가 서울신문사장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며 130명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59명이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 74명이 TS녹색안전대상을 각각 받는다. 또 전국 4500여개 운수업체 중 각 시·도지사가 추천한 25개 업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도 및 교통안전관리 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한국도심공항, 충주교통, 천일여객, 한양고속, 영화여객, 명문고속, 평화, 제주한솔, 대도, 인천택시, 경인운수 등 11개 회사가 교통안전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깊이 2m 넘는 지반침하 정부가 조사

    내년부터 면적 4㎡ 이상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이 발생하면 정부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게 된다. 정부는 14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지난해 1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특별법은 2014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대 싱크홀 발생과 이듬해 용산역 인근 싱크홀 사고 등을 계기로 지하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제정됐다. 이날 의결된 시행령에 따르면 지하 20m 이상 굴착공사를 하는 사업이나 산악·수저(水低) 터널을 제외한 터널공사를 하는 지하개발업자는 지반·지질 현황, 지하수 변화에 따른 영향, 지반 안전성 관련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또 지하개발사업자 또는 지하시설물관리자는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면 곧바로 응급 안전조치를 해야 하고, 면적 1㎡ 또는 깊이 1m 이상 싱크홀이나 사망·실종자 또는 부상자가 1명 이상 발생하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지자체장은 이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알려야 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교정시설 수용인원 증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교정시설 수용관리 예산이 부족해진 데 따라 179억 3900만원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한편 이 총리는 회의에서 특수활동비 논란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내부 개혁은 그것대로 해 나가고 또 국회가 입법으로 함께 해야 될 일이 있다”며 “각 부처 모두 특수활동비라는 이름 속에 들어가 있는 것들에 대해 과거 관행만 너무 따르지 말고 특수활동비라는 이름으로 써도 좋은지를 반성적으로 점검하고 국민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은 관행들을 시정해 달라”고 참석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원시 ‘수도요금 고액체납자’ 단수·재산압류 나선다

    수원시 ‘수도요금 고액체납자’ 단수·재산압류 나선다

    경기 수원시가 수도요금을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에게 수도공급 중단과 재산압류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시는 이달부터 수도요금 체납처분 방식을 ‘납부 독려’에서 ‘단수·재산압류’ 위주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이는 수원시 상수도요금 20만원 이상 체납액 합계가 20억원이 넘을 정도로 상수도요금 체납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시 상수도사업소의 지난 7일 기준 체납액 자료에 따르면 체납 건수 3회 이상·체납액 20만원 이상 체납자는 1898명으로, 이들의 체납액 합계는 26억 1380만원이다. 이중 30만원 이상 체납액은 24억 8294만원(94.9%), 50만원 이상 체납액은 22억 8144만원(87.3%)으로 집계됐다. 1000만원 이상 초고액 체납자(체납 건수 3회 이상)는 31명으로, 이 가운데 한 사업자는 9880여만 원(체납 건수 11회)을 체납했다. 수원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장기 고액체납자 일제 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체납건수 3회 이상이면서 50만원 이상을 체납한 개인과 사업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체납액 징수활동에 나섰다. 시 수도요금 체납액 징수반은 기한 내 미납부한 대상자가 있으면 즉시 수도공급을 중단하고, 체납자 재산조회를 거쳐 재산압류에 나설 계획이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체납처분 강화로 시민 불편이 일부 예상되지만, 성실 납부 시민과의 형평성과 상수도 재정 건전화를 고려한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적인 광명동굴 30년 운영할 능력있는 민간사업자 찾습니다”

    “세계적인 광명동굴 30년 운영할 능력있는 민간사업자 찾습니다”

    경기 광명시가 13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광명동굴과 부대시설을 운영·관리할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명도시공사가 총 지분의 50.36%를 보유하고 49.64%는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평가후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2047년까지 30년간 광명동굴을 운영·관리하는 사업권을 갖는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민간투자가와 지역개발전문가, 리조트업계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12월 29일 사업신청서를 신청접수한 후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 중 특수목적법인(SPC) 업무가 개시된다. 김일근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광명동굴의 지리적 교통 장점과 향후 잠재적인 개발수요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광명동굴이 대한민국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 향후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기대 시장은 “이번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은 광명시에서 독자 투자·개발한 광명동굴 운영에 민간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으로, 타지역서는 전례가 없는 미래 지향적인 프로젝트”라며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면 보다 효율적인 관리로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고정자산비용을 회수하고 출자지분별로 사업이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원순 시장의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원순 시장의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서울 동대문구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는 김문숙(67?가명)씨는 집 앞 전봇대를 볼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 집 담벼락에 딱 붙어 서 있는 전봇대가 도둑이 타고 넘어 들어오기 좋게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창문과 현관 문에 아무리 자물쇠를 채워도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길이 없다. 수소문 끝에 사업 주체인 한국전력(한전)에 전봇대 이전을 요청했으나 3000만원도 넘는 이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서울 지역 구청장들이 많이 받는 민원 중 하나가 바로 전봇대 문제다. 구한말 국내에 처음 등장해 어두운 밤을 밝혀 주는 전기를 공급해 주던 전봇대는 ‘도시의 흉물’로 불리며 민원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전봇대 이전과 같은 극단적인 민원을 차치하고서라도 전선 과부하 혹은 설비 노후화로 전신주가 기울어졌다며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민원부터 폐·사선, 늘어진 선, 엉킨 선, 전선에 달린 각종 전단 등으로 주거 환경을 망친다는 사연까지 원성이 쇄도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전봇대 관련 민원은 5000건에 달한다. 전봇대 지중화 사업은 강남북 격차가 크다. 강남구(76.7%)와 강북구(30.8%)의 전선 지중화율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게 대표적이다. 전선 1㎞를 땅속에 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6억원 규모로 지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지중화 예산은 한전이 사업비 50%, 서울시와 해당 지자체가 나머지 25%씩 부담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올해 서울시의 전선 지중화 예산은 104억원인 반면 강남구 자체 편성 지중화 예산만 80억원 수준이다. 결국 돈의 문제인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선 지중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전이 2005년부터 전선 지중화 사업비 분담률을 기존 70%에서 50%로 일제히 축소했는데 이를 다시 원래 수준으로 인상해 준다면 지중화 사업이 다소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지중화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한전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없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파리 등 선진 도시들은 전선 지중화율 100%를 달성한 반면 서울은 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업 주체인 한전이 나서도록 이끌어야 한다. 한전은 전봇대를 세울 때 지자체에 점용료를 내는데 이를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 빌려주는 식으로 이윤도 남긴다. 실제로 지난해 한전이 전국 지자체에 20억원 상당의 전봇대 점용료를 내고 이를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 빌려주는 임대 사업으로 1771억원을 벌어들였다. 한전은 전봇대 등의 점검·관리·유지·보수에 1851억원을 썼다며 적자라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이 돈은 통신사 등을 상대로 하는 전봇대 임대 장사와는 상관없이 본업인 전기 공급을 위한 전봇대 및 전선 관리·유지에 꼭 써야 하는 돈이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조원을 돌파했다. 박 시장은 2012년부터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이를 위해 공중전화 박스, 우체통 등 지장물을 치우는 식으로 보행 친화적인 ‘걷는 도시, 서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전봇대와 전선 정비도 포함돼야 한다. 이면도로라도 삐죽 튀어나온 전봇대와 거미줄처럼 지저분한 전선들이 가득한 하늘을 보고 걷고 싶은 기분이 날 리 만무하다. 강북에는 대형 단지가 아니라면 대로변에도 전봇대와 전선이 지저분한 곳이 많다. 하루빨리 지자체들과 힘을 모아 전선 지중화율을 높이고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길 바란다. jhj@seoul.co.kr
  •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서울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부동산 시장이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다.특히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맞물리는 내년 4월부터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택 매수자는 목돈이 마련돼도 신중히 투자하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지 결정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의 내년 집값 전망은 ‘흐림’이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의 매매·전세가격은 올해보다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 상승에서 내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과 준공 물량 증가까지 겹쳐 내년 아파트값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물량 공급이 많은 경기도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인 ‘양극화’ 추세가 강화할 여지도 높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35%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이미 추월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는 등 9월 초부터 상승세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6일 기준으로 0.02% 뒷걸음질쳤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은 “서울 강남 3구나 마포, 용산 등 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지만 비수도권이나 수도권 외곽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수요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중도금 대출 한도 등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충분한 종잣돈 마련이 필요조건”이라며 “아파트를 매매하려면 가격이 안정화할 내년 중반 이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통장 활용도 대안이다. 아파트 청약 1순위 요건이 강화되면서 신혼부부와 무주택 기간이 긴 가구 등의 당첨 가능성이 커졌다. 유 팀장은 “무주택 실수요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단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어가면 이후에 자산가격 상승도 노릴 수 있다”면서 “24개월 이상 납부 등 1순위 조건을 충족하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말했다.기존 다주택자는 비인기 지역의 자산은 미리 정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안 부장은 “다주택자는 자신의 소득은 드러나지만, 기존 주택 보유를 유지한 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슈 포커스] KT, 5G 시범망 세계 첫 구축… “기술표준 선점하라”

    [이슈 포커스] KT, 5G 시범망 세계 첫 구축… “기술표준 선점하라”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글로벌 5G 전쟁’이 치열하다. 내년 6월이면 사실상 결정될 5세대 이동통신(5G) 표준을 놓고 우리나라의 KT와 삼성전자, 미국의 인텔, 퀄컴, 버라이즌, 일본의 NTT도코모 등 초대형 통신 및 장비업체들의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도 나타나고 있다. 5G의 실제 사업자가 될 통신업계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KT가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KT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말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며 “삼성전자가 이번 올림픽에서 시연을 위해 제공하는 5G용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3.2Gbps 이상의 속도가 안정적으로 구현됐다”고 말했다. 실제 5G 상용화 단계에서는 이론상 20Gbps를 구현해야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획기적인 수준의 기술 구현이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20Gbps는 현재의 4G LTE에 비해 40~50배 빠른 수준이다. 5G에서는 주파수의 대역폭도 4G에 비해 100배로 넓어진다. 전송된 데이터가 지나는 도로의 넓이가 1차선에서 100차선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5G는 급증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지만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을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 현재의 4G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시속 100㎞로 달리다 사고를 낼 경우 원인을 인지하고 신호를 주고받는 동안 차가 30㎝를 더 이동하게 되지만, 5G서는 이 거리가 1㎝로 줄어든다. KT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장, 경기장, 자율주행코스에 구축하는 5G 시범망은 세계 최초의 실험으로 기록된다. 자율운행버스가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영동 고속도로 ‘대관령 요금소’까지 190㎞를 달리고, 자율운행 셔틀버스가 평창 내 4㎞ 구간에서 운행된다. VR로 360도로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의 시점으로 경기를 볼 수도 있다. IoT 기기로 선수의 건강관리나 빙상장비의 성능을 점검해 준다. 이 과정을 5G 기술을 통해 구현하게 된다. 업계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5G 구현에 사활을 거는 것은 지금까지는 ‘실체 없는 전쟁’이 반복됐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향후 5G 개발 과정에서 우열이 판가름 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020년에 5G 표준을 확정하지만 통신업체의 모임인 3GPP가 내년 6월에 정하는 표준을 받아들이는 게 관례”라며 “결국 평창올림픽 개막 이후 4개월간 유리한 표준 선정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5G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378억 달러(약 42조 3000억원)에서 2025년 7914억 달러(약 887조 5000억원)로 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퀄컴은 5G 관련 산업의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2035년 1200억 달러(약 134조 5000억원)에 이르고, 96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봤다. 국내 업체들은 2019년에 5G를 조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의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서울 을지로·강남에 5G 망을 구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영종도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5G 기술이 적용된 커넥티드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부터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5G 시험기지국을 만들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그동안 준비해 글로벌 표준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과 별개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세계 5G 장비의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내년부터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진행하는 투자액은 1조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5G 망 구축에 총 5000억 위안(약 84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5G용 주파수 대역을 할당했고 버라이즌은 연말까지 애틀랜타, 뉴저지 등 미국 11개 도시에서 5G 시험망 운영에 들어간다. 정현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5G 통신기술 연구와 관련한 신규사업 예산이 대폭 줄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를 위해 필수적인 5G 기술의 개발에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긴축재정 생활화… 서울시 사업 유치… 빚 0원 ‘흑자 동작’

    긴축재정 생활화… 서울시 사업 유치… 빚 0원 ‘흑자 동작’

    “2년 만에 동작구청이 200억원의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직원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입니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10일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기획예산과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2년여 만에 재정위기를 탈출하고, 서울시로부터 재정 건전성 우수평가까지 받게 된 것을 자축하는 자리였다.●3년 전 예산 200억 부족… 상황 막막 동작구는 2014년 이 구청장이 처음 취임했을 때 2015년 예산의 필수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 여건이 좋지 못했다. 200억원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고 난 뒤 예산팀장이 갑자기 찾아오더니 ‘큰일났다.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다’고 보고했다”면서 “당시에는 정말 막막한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등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면서 취임하자마자 위기를 맞은 것이다. 주선이 기획팀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기초수당이나 양육수당 등 필수적인 복지비를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구는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맸다. 2014년부터 부서별 소모성 경비를 항목에 따라 5~30% 일괄 삭감하는 등 지출을 최소화해 43억원을 절감했다. 또 초과근무, 여비, 급양비 등 각종 수당의 월별 지급 한도액을 하향 조정해 17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어 통합 관리기금에서 90억원을 차입하는 방안 등을 통해 위기 상황을 넘겼다. 이후 꾸준한 비용 절감으로 지난해 기금에서 차입한 90억원을 상환할 수 있었다. 2년여 만에 예산 부족분을 모두 정리한 것이다.●초과근무 등 수당 지급액 하향 조정 구 재정이 어렵긴 했지만 구민을 위한 사업만큼은 축소할 수 없었다. 구 재정이 위기에 빠지자 직원들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외부 자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 구청장은 “외부 자원 유치를 위해 그야말로 피눈물이 나올 정도로 시청과 국회를 쫓아다니며 설득하고 홍보했다”고 말했다. 노력 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에서 동작구가 사업자로 지정되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2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과거 공모사업 등에서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주 팀장은 “이전에는 구청 직원들에게 공모사업에 지원하겠다는 인식조차 없었는데 조직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시 재생 등 사업자로 지정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동작구는 내년도 서울시 조정교부금으로 51억 4000여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에 ‘건전재정 운영평가’를 처음 도입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자치구의 순위대로 조정교부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유일하게 자체 세입으로 지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강남구를 제외하고 동작구는 24개 구 가운데 2등을 차지하며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게 됐다. 이정현 기획예산과장은 “서울시가 평가한 재정 건전성, 안정성, 효율성 등 3개 분야 중 안정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로부터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되면서 내년도 동작구 조정교부금은 총 1123억 400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그 결과 동작구는 24개 자치구 기준재정수요 충족도에서 106.1%로 1위(강남구 제외)를 차지했다. 이 구청장은 “2년 전만 해도 200억원의 적자가 있었는데, 이제 기준재정수요 충족도에서 서울시 최고구가 됐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도 구 전체 예산은 개청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의 재정이 탄탄해지면서 구민을 위한 복지도 강화될 예정이다. 2013년 73만원에 불과했던 동작구 1인당 예산은 올해 110만원을 기록했다. 내년 1인당 예산은 123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구 예산 5000억대 첫 진입 이 구청장은 “늘어난 예산은 미래 세대를 위한 보육과 교육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단일 분야로는 가장 많은 986억원을 보육예산으로 편성했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비롯한 교육 여건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도시환경 개선과 주민 편의시설 확충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서도 숙직 인력 충원, 건강검진 도입 등 복지 개선을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며 “구 살림살이를 앞으로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초대형 IB 5곳 지정…‘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

    초대형 IB 5곳 지정…‘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

    국내에 초대형 투자은행 (IB) 5곳이 탄생했다.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대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한국투자증권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사업인 어음발행 등 단기금융업 인가를 홀로 받았다. 금융위가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며 2011년 7월 초대형 IB 육성 계획을 발표한 지 6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초대형 IB 지정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인적·물적설비, 이해상충 방지 체계 등의 지정 요건만 갖추면 가능하다. 증권사 5곳은 그동안 요건을 갖추기 위해 다른 증권사들을 인수·합병(M&A)하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올해 6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가 7조 14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 4조 6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 3450억원, 삼성증권 4조 2232억원, KB증권 4조 2162억원 등이다. 금융위는 한국투자증권 외 단기금융업을 위한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4개 증권사는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번에는 한 개 증권사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했지만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증권사도 인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인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의 단기금융을 할 수 있다. 단기금융의 최소 50%는 기업금융으로 운용해야 한다. 기업금융으로 분류되는 자산은 기업 대출·어음 할인과 매입, 발행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기업 증권, 유통시장에서 취득한 코넥스 주식과 A등급 이하 회사채 등이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면 고객예탁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할 수 있지만 아직 해당 증권사가 없다. 증권사 5곳은 우선 기획재정부에 외환업무 변경 등록 절차를 거쳐 초대형 IB로서 역할을 시작할 전망이다. 단기금융업 인가가 나지 않아도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기업에 대한 환전 업무를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환전업무와 발행어음 사업을 수행할 수 있고 다른 4개 증권사는 일단 외환업무만 진행하게 된다. 초대형 IB들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 증권사가 기업금융에 뛰어들게 되면서 은행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보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증권사 중 다음 초대형 IB 후보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꼽힌다. 지난 6월 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이 3조 1680억원이고 신한금융투자는 3조 1503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들 “한전 작년 전봇대 수익 1771억… 지중화 소극적”

    지자체들은 한전이 전신주를 이용해 작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거두면서 정작 주민들이 원하는 지중화 사업에는 소극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전은 서울시와 지자체에 점용료를 내고 전신주를 세워서 쓰고 있는데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연결하도록 전신주를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전이 전국 지자체에 낸 전신주 점용료는 20억원에 그친 반면 한전이 통신사 및 케이블TV 사업자 등으로부터 받는 전신주 임대료는 1771억원에 달했다. 본업도 아닌 전신주 임대 장사로 투자 대비 100배에 가까운 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전국에는 900만개가량의 전신주가 있고 그 위로 셀 수 없이 많은 전선과 통신선이 지나가지만 지자체들은 한전으로부터 전선에 대해서는 점용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전도 할 말이 있다. 전신주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신주, 통신설비 등의 점검과 관리비용으로 312억원을 썼고, 전신주 교체 및 보강 등 유지 보수 비용으로 1539억원을 사용했다. 1771억원 벌어 1800억원을 넘게 지출했으니 적자라는 것이다. 다만 이 가운데 전신주 관리비와 별개로 통신 선로 임대에 따른 추가 관리 비용이 얼마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는 지자체들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들은 2012년 국토교통부를 앞세워 한전이 사용하는 공중 전선에 대해서도 점용료를 부과하도록 도로법시행령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했으나 좌절됐다. 당시 전신주뿐 아니라 전선에 대한 점용료까지 부과할 경우 전기와 통신을 이용하는 국민 부담만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한전의 2016년 영업이익은 12조원을 돌파했다. 서울시 권완택 보도환경개선과장은 “전봇대처럼 공중 전선에도 점용료를 부과해 부담을 높이고 지중화 관리비는 최소화하는 식으로 한전은 물론 통신·케이블 업체들이 지중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017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제3차 제품 안전관리 종합계획은

    정부의 제품 안전관리 종합계획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원인으로 꼽히는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추진되는 ‘제3차 제품 안전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제품의 ‘생산·인증→수입·유통→사용·소비’ 등 단계별로 안전관리 그물망이 마련됐다. 우선 생산·인증 단계에서는 정부가 해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을 전수조사해 비관리 제품을 발굴한 뒤 담당 부처를 지정하기로 했다. 인증 등을 제대로 받지 않고도 시중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제품을 걸러내는 이른바 ‘역추적 시스템’이다. 실제 지난 1월 유통 매장에서 43만여개의 제품을 수거한 결과 5.2%인 2만 2000여종이 비관리 제품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소비자 안전에 우려가 있는 스노체인과 치실 등 15개 품목의 담당 부처를 지정했다. 기술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융합 제품이나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수입·유통 단계에서는 위해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한 신속한 판매 중단과 회수 등을 위해 제품에 바코드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제품 조사에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안전성 조사 공모제’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 제품에 대해서도 위해 안전 관련 정보 표시 등의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사용·소비 단계에서는 인증·리콜 등의 정보를 소비자들이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 제공 사이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리콜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강제할 수 있는 세부 근거도 마련한다. 사업자가 동의를 얻어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제품 리콜 때 활용하는 ‘소비자 정보 등록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 안전 실태조사도 해마다 한다. 모든 단계에서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관리감독하는 ‘제품안전관리원’, 위해·사고 원인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제품위해평가센터’도 내년까지 각각 신설할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케이뱅크,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판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0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 직장에 6개월 이상 재직하고 연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한도는 최대 1억원이며 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최저 연 3.06%다. 대출 기간은 1년이며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조건을 맞추면 우대금리 0.4% 포인트를 적용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하면서 ‘직장인K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지만 대출이 급증해 지난 6월 마이너스통장 방식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1000억원 규모 증자를 완료한 뒤 원리금균등 방식과 만기일시 상환방식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이어 이번에는 마이너스통장 상품을 따로 분리해 판매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100%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아파트담보대출과 온라인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도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여신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직장인, 중신용 고객, 개인사업자 등으로 고객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궐련형 전자담배 5000원으로 올려? 말아?

    궐련형 전자담배 5000원으로 올려? 말아?

    KT&G ‘릴’ 4300원 저가 승부수 …필립모리스·BAT 출혈 경쟁 예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이 확정됐지만 정작 가격 결정권을 쥔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세금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고스란히 반영하자니 시장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고, 반대로 판매가격을 유지할 경우 자신들의 기존 주장을 스스로 뒤집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선행 사업자인 한국필립모리스(아이코스)와 BAT코리아(글로)는 전날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이후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가 개정안을 공포하면 이르면 다음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소세가 현행 갑(20개비)당 126원에서 529원으로 높아진다. 여기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를 인상하는 법 개정안이 추가로 처리되면 갑당 총세금은 현행 1739원에서 일반담배의 90% 수준인 3000원까지 뛰게 된다. 이 때문에 개정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4300원인 전용담배 가격을 5000원 이상으로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그러나 후발 사업자인 KT&G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KT&G는 오는 20일부터 판매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과 전용스틱 핏의 가격을 각각 9만 5000원(할인가 6만 8000원), 4300원으로 책정했다. 임왕섭 KT&G 제품개발총괄 상무는 “제품 가격은 세금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소 공격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소세가 인상되더라도 이 가격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내 전체 담배시장 1위 업체로 시장 영향력이 상당한 KT&G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필립모리스와 BAT는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빼앗길 것이 뻔하다. 특히 필립모리스는 사천공장에서 네오스틱을 생산하는 BAT와 달리 히츠를 이탈리아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40%의 수입관세 부담까지 지고서 KT&G와 경쟁해야 한다. 반대로 가격 인상 폭을 낮추면 외국계 회사들이 그동안 ‘폭리’를 취했다는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개소세 인상을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히는 것도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라면서 “필립모리스와 BAT는 마진을 낮추는 출혈 경쟁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화물차 속도 제한장치 풀면 영업허가 취소… 처벌 강화

    정부가 ‘제2의 창원터널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3.5t 이상 화물차에 의무화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임의로 풀면 영업허가를 취소한다. 화물차와 견인차, 콜밴 등의 난폭 운전과 바가지요금에 대한 처벌 규정도 대폭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자가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하거나 고장난 상태로 운행하면 해당 화물차의 영업용 허가가 취소되고, 3차례 위반하면 운송사업자에 대한 감차 조치가 이뤄진다. 특히 뺑소니, 속도·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11대 중과실 교통사고로 사상자를 내면 사망·중상자 숫자에 따라 사업자는 보유 차량의 최대 5분의1까지 감차 조치한다. 사망자를 2명 이상 발생시킨 운전자는 자격이 즉시 취소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가 적용된다. 또 화물차와 견인차가 난폭 운전으로 적발되면 1차는 사업자의 경우 해당 차량 운행정지, 운전자는 자격정지 60일 처분을 받는다. 이어 2차 적발에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각각 감차 처분과 자격취소 처분을 받는다. 이와 함께 콜밴과 견인차가 부당 요금을 받다 2차례 적발되면 감차되는 ‘투스트라이크아웃제’가 도입된다. 지금은 3차례 적발돼야 감차되는 ‘삼진아웃제’가 적용되고 있다. 콜밴의 부당 요금으로 인한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요금 방식을 현행 자율운임제에서 신고운임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콜밴을 일반 택시로 오인하지 않도록 콜밴 외부에 ‘화물’이란 단어를 영어·중국어·일본어로 표시해야 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 출범…내년 2월까지 통신비 추가 인하안 검토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 출범…내년 2월까지 통신비 추가 인하안 검토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논의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가 10일 공식 출범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계통신비 정책 의회의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내년 2월까지 100여일 동안 운영된다. 간사는 정진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정책그룹장이 맡는다. 협의회 위원은 총 20명으로 중앙부처와 이동통신사·단말기 제조사 등 이해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가 모두 포함됐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해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리라는 정부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정부 위원으로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과기정통부에서 각 국장급 1명씩 총 5명이 참석한다. 애초 공정거래위원회도 협의 기구에 참여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위원을 내지 않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곳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 2곳에서 1명씩 총 5명의 위원을 냈다. 황성욱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과 박선오 이동통신유통협회 부회장도 각각 위원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국회에서 추천한 2명을 포함한 통신정책 전문가 4명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소비자·시민단체 관계자 4명도 위원을 맡았다. 협의회는 앞으로 보편요금제,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통신비와 관련한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다른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공청회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책 협의회의 논의 결과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보고돼 입법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위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위해 회의는 당분간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 첫 번째 회의에서는 위원장을 선출하고 협의회 운영 계획 및 규정, 논의 의제,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책 협의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국민의 눈높이와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에 걸맞은 합리적인 통신비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는 지난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신비 인하 대책을 발표할 당시 ‘사회적 논의기구’로 처음 언급됐다. 과기정통부는 9월 이 논의기구의 구성과 운영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성호시장지구 개발 승인…2020년 현대식 공설시장으로

    경기 성남시 본시가지 최대 상설시장인 성호시장 주변에 2019년까지 22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이 들어서고 공원이 조성된다. 성남시는 민간사업자인 ㈜금성과 ㈜에덴이 신청한 ‘성남 성호시장 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 용지는 중원구 성남동 2070번지 일대 1만360㎡ 규모다. 바로 옆이 성남시가 공설시장으로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성호시장 부지다. 민간사업자는 모두 2776억원(토지보상비 739억원 포함)을 들여 상업시설, 도시기반시설, 임시시장 건물을 짓는다. 상업시설로 짓는 건물은 대지면적 7583㎡에 전체면적 12만6809㎡,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다. 이 건물엔 오피스텔 1548실과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문화공원 1516㎡, 도로 750㎡, 83면 주차 규모 주차장 511㎡ 등 도시기반시설도 조성한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성호시장 상인을 위한 임시시장 건물은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시는 상인들에게 임시시장 건물의 259개 점포를 임대하고, 공설시장 건물이 건립되면 그 곳으로 옮겨 입점하도록 할 방침이다. 성호시장 지구 도시개발사업 인가로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지연으로 지난해 3월 성호 공설시장 건립공사 설계용역 이후 지지부진했던 시설현대화 사업은 실시설계 절차를 밟아 재개한다. 시는 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지 42년 된 성호시장을 2020년까지 전통시장 기능을 유지한 현대식 공설시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낡은 성호시장을 허문 자리 4992㎡에는 지상 5층, 전체면적 8180㎡ 규모의 새 시장건물이 들어선다. 270여개 점포를 비롯한 주차장, 상인회 사무실, 안내센터, 커뮤니티 문화공간 등을 갖춘다. 시 관계자는 “성호시장 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까지 모두 완료하면 그동안 침체했던 인근 상권이 살아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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