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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테크] 세종·지방 기관 다주택자, 제때·제값에 팔려면 LH에 매각을

    다주택자들에게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내년 4월부터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무겁게 물어야 한다. 2주택자는 양도세를 기본세율에 10% 포인트를 더 낸다. 3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 포인트가 중과된다. 다주택자 가운데는 부동산 투기와 관계없이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한 경우도 많다. 특히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국책연구기관 근무자와 지방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공공기관 직원들 가운데도 서울에 있는 집을 처분하지 못해 다주택자로 몰린 경우가 있다. # 정부, 임대사업자 등록 땐 인센티브 추진 정부는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하거나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달 중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나올 예정이다. 주택을 처분해 다주택자 신분에서 벗어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집이 쉽게 팔리는 것도 아니고, 임대사업자 등록도 여간 복잡하지 않다. 다양한 수요 억제 정책에 대출규제가 이뤄지고, 금리인상까지 예고돼 있다. 자칫 제때 처분하지 못해 급매물이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정은 더욱 악화돼 다주택자의 운신폭이 좁혀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기관마다 내년에 집값은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44만 가구, 일반주택까지 더하면 새로 입주하는 주택이 63만 가구에 이른다. 사상 최대 물량이다. 일시에 준공 물량이 나오면서 잔금 마련이 어렵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이럴 경우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제값을 받고 팔기가 어려워진다. # LH에 매각, 전용면적 60㎡·3억원 이하만 가능 제때에 제값을 받고 팔기 어려울 경우 LH에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 LH에 매각할 수 있는 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 감정평가 가격 3억원 이하, 단지 규모 150가구 이상 아파트다. 감정가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다. LH와의 협의를 통해 매각이 이뤄지므로 매도자가 원하는 시기에 팔 수 있다. 다만 10년 이상 된 아파트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후가 심한 아파트, 개발 예정지역에 있는 아파트, 입지가 좋지 않아 장기 임대가 어려운 아파트도 매입 대상에서 빠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헌옷 방문 수거·헌혈증서 재발급… 국민 정책 아이디어 12건 ‘반짝’

    헌옷 방문 수거·헌혈증서 재발급… 국민 정책 아이디어 12건 ‘반짝’

    덕지덕지 붙은 전단지에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동네 골목마다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다시피 한 헌옷수거함을 보며 꽃동네대학교 ‘꽃대생각함’ 팀은 이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데도 저렇게 관리가 미흡할까’를 고민하며 확인해 본 결과 헌옷수거함은 공공기관이 아닌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며 담당 지자체는 지침만 만들어 관리만 하고 있었다. 오히려 개인사업자들은 지자체 관리감독의 허점을 노려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꽃대생각함 팀은 이러한 현장실태 조사 결과를 ‘국민생각함’에 올려 이를 공론화했다. 활발한 토론 끝에 톡톡 튀는 개선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민간기업, 시민단체와 협업해 투명성을 높이고 헌옷 방문수거 캠페인으로 거리 미관도 개선하자는 아이디어가 담당 지자체인 충북 청주시에 전달됐다. 청주시는 꽃대생각함 팀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생각함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국민이 직접 만든 획기적인 정책 아이디어들이 모이는 이번 공모전은 올해로 2회째다. 모두 141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12건의 우수 사례가 뽑혔다. 꽃대생각함 팀의 아이디어는 우수상을 받았다. 헌혈증서를 잃어버리면 재발급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공론화한 안호일씨와 일부 지자체에서 소득이 없는 대학생에게도 주민세를 내도록 하는 현실을 알린 나종주씨가 일반 국민 분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제활동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그동안 도외시됐던 가사노동의 가치를 측정하고자 국민생각함에서 의견을 수렴한 통계청과 관리처분계획인가와 관련해 인가 이후 주택을 취득하면 토지세율(4%)이 적용되지만 납세자들이 주택세율(1%)을 요구해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한 부산 부산진구도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행안부·권익위 관계자는 “국민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고 이것이 행정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충북 충주시, ‘私道’ 지자체 권리 입증… 도시가스 공급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충북 충주시, ‘私道’ 지자체 권리 입증… 도시가스 공급

    충북 충주시는 소유자가 개인인 사도(私道)의 권리권이 지자체에 있음을 찾아내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는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했다. 1980년대에 지어진 지현동의 한 연립주택 140가구 주민들은 도시가스 공급이 절실했지만 단지 내 위치한 사도가 걸림돌이었다. 사도에 공사하려면 도시가스 사업자가 사도 주인에게 사용승낙을 받거나 시가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이다. 이 사도의 소유는 연립주택 최초 분양사업자였다. 그런데 이 사도가 시에 기부채납됐어야 할 도로임을 시가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사도의 권리권이 시에 있음을 증빙해 시는 토지매입비 6억원을 절감하면서 사업자가 도시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공사는 내년 초쯤 시작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美·英·獨, 비트코인 자산으로 인정

    美·英·獨, 비트코인 자산으로 인정

    美 일부 주와 日, 거래소 허가제 中·러, 가상화폐 공개 전면 금지2009년 세상에 등장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법정화폐는 아니지만, 세계 투자자들이 열렬히 투자하는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공식적인 금융상품 거래시장에 등장하게 됐다. 11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시작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도쿄금융거래소 등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2017년 들어 세계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본격적으로 규제하거나 제도권 시장에 편입시키고 있다. 이번에 비트코인이 선물거래의 대상이 되면서 투자자 보호가 강화됐다. 가격 제한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하드 리밋’이 도입돼 가격제한폭은 최대 20%다. ‘소프트 리밋’에 따라 선물 시세가 7~13%에 이르면, 2분간 모니터링한 후 2분간 거래가 중단시킬 수 있다.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 제도권 시장에 공식적으로 등장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일본과 미국의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거래소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나 러시아 등 국가는 암호화폐 거래나 가상화폐공개(ICO)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탓이다. 일본은 2014년 암호화폐 최대 거래소인 ‘마운트곡스’ 파산을 계기로 2016년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정부가 허가한 가상화폐 거래소만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반면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분위기다. 한국은 암호화폐에서 가장 투기적인 거래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에 금융당국 등은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유사수신행위)으로 본다”는 유권해석을 내고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모두 ‘불법’인 셈이다. 여러 논란 속에서 각 국가들은 투자자들을 보호하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각국은 암호화폐 사업자들에게 법률상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법적으로 ‘화폐서비스업자’(MSB)로, 프랑스는 ‘결제서비스 사업자’로 분류한다. 세금 부과에 대한 입장도 상이하다. 미국·영국·독일 등 국가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정의하고 관련 세법을 적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지급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독일은 부가가치세까지 부과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英원전 누젠 CEO “한전 선정은 중요한 이정표”

    영국의 원자력발전소 사업자 누젠(NuGen)이 한국전력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일 원자력업계 전문지인 세계원자력뉴스(World Nuclear News)에 따르면 누젠 최고경영자(CEO) 톰 샘슨은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업계 행사에서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샘슨 CEO는 누젠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이 해결해야 할 네 가지 과제가 기술, 지배구조, 자금조달, 노형이라고 언급한 뒤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네 가지 과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형 가압경수로 APR1400이 이미 한국에서 1년 동안 운영됐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업생산을 시작한 3세대 노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 40년간 국내 원전 건설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서 보여준 실적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영국에 최고 품질과 안전의 차세대 원전을 공기와 예산에 맞춰 제공할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정성·공적 책임 미흡… 지상파 3사 재허가 탈락 점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재허가 심사위원회의 심사에서 총점 1000점에서 재허가 기준인 650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방송사는 특히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 등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 방송사는 앞서 2013년 심사에서는 7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4년간의 재허가를 받았다. 재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심사를 진행한 이후 재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준점을 넘지 못한 방송 사업자의 경우 방통위에서 ‘조건부 재허가’ 또는 ‘재허가 거부’를 결정할 수 있다.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과 MBN이 올해 기준점에 미달한 점수를 받았으나 조건부로 재허가 심사를 통과했으며 SBS 역시 2004년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적 있다. 지상파 3사가 재허가 기준점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았더라도 방통위가 재허가 불허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상파의 사회적 영향력 등을 감안해 공적 책임 강화 등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SBS는 재허가 심사를 의식한 듯 지난 10월 노조와 함께 경영 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장 임명동의제’를 도입하고 노사 합의문을 방통위 재허가 심사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 “지상파 재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중 전체회의를 열어 재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차량 전복사고 나면 바로 약탈로 이어지는 멕시코

    차량 전복사고 나면 바로 약탈로 이어지는 멕시코

    멕시코에서 전복사고를 낸 트럭이 또 약탈을 당했다. 하루에 동일한 사건이 2건이나 벌어지면서 사회적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첫 사고는 치아파스주에서 발생했다. 맥주를 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켜 전복했다. 사고현장엔 잠시 후 주변 주민들이 떼지어 몰려들었다. 기다렸다는 듯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화물칸에 실려 있던 맥주상자를 부지런히(?) 약탈했다. 트럭에 실려 있던 맥주는 약 10톤. 경찰은 사고 직후 출동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싹쓸이 약탈은 이미 끝난 뒤였다. 남은 맥주는 단 1상자도 없었다. 사고를 낸 트럭기사는 공격이 두려웠던 듯 주민들이 몰려가자 도망치듯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멕시코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다. 맥주를 운반하던 트럭이 과속을 하다 전복했다. 과속하던 트럭은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뒤집혔다.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약탈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소방대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맥주를 가져가는 주민들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에서도 기사는 도주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사고를 낸 기사가 무사히 운전석에서 빠져나오더니 택시를 잡아 타고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선 화물트럭이 전복사고를 내면 약탈공격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해에도 맥주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사고를 일으킨 후 약탈공격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사고현장엔 빈 상자만 널려 있었다. 사고트럭을 노린 약탈이 자주 발생하자 멕시코주 사업자연맹은 "형법을 개정, 전복사고가 난 곳에서의 약탈을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데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카뱅 ‘ATM 수수료 면제’ 연장

    카카오뱅크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 면제 정책을 6개월 더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내년 6월 30일까지 금융결제원 현금지급기(CD) 공동망에 참여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증권사, 새마을금고, 신협을 비롯해 나이스핀링크, 효성, 롯데피에스넷, 한국전자금융 등 밴(VAN) 사업자의 ATM 총 11만 4000대에서 따로 수수료를 내지 않고 입출금·이체 등 거래를 할 수 있다. ATM 제휴도 확대해 내년 1월부터는 한네트, 청호이지캐시, 에이티엠플러스 3곳의 현금지급기 6000대에서도 수수료가 면제된다. 사실상 전국의 모든 ATM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 원전 해체기술 확보 팔걷은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건설·운영에 이어 해체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개최하는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서 고리 1호기 해체 준비 현황과 향후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원전 해체 분야에 대한 기술력 확보와 세계시장 진출 방안 등도 함께 논의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리 원전 1호기는 해체 후 개방해 홍보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포럼에서는 원전 해체 분야 인력 양성 방안 등을 모색하는 기회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7년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는 지난 6월 영구 정지돼 해체를 앞두고 있다. 고리 1호기 해체 사업은 한수원이 총괄하고 있으며, 전문성이 필요한 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서는 전문업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해체를 위해서는 계획서를 작성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체는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안전관리(5년 이상), 시설 및 구조물의 제염 및 해체(8년 이상), 부지 복원(2년 이상)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마무리될 때까지는 1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리 1호기 부지는 복원 과정을 거쳐 해체 완료 후 재이용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소요 재원과 경제적 활용도,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활용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해외의 경우 녹지나 발전소 부지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본격적인 해체 기술 확보에 나서며 국내외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의 74% 정도는 유럽연합(EU), 북미, 일본 등에 집중돼 있다. 또 1960~1980년에 지어진 원전의 설계수명이 잇따라 임박하면서 2020년 이후 해체 시장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최근 프랑스 원전 기업인 아레바, 프랑스전력공사와 각각 원전 해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9월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양대 원전해체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원전 해체 준비를 위한 워크숍도 개최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스페인에서 원전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인 엔레사(ENRESA)와 협력협정을 맺었으며, 4월에는 영국 원자력해체청(NDA)과 해체 분야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해체 관련 기술들을 적기에 확보해 최고의 글로벌 원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주공항 모기지 저가항공사 면허 조속히 승인하라”

    “청주공항 모기지 저가항공사 면허 조속히 승인하라”

    충청권 4개 시·도와 국회의원들이 청주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하는 항공사의 면허 승인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겠다며 에어로K가 지난 6월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으나 아직 승인이 나지 않고 있어서다. 이시종 충북 지사와 3개 시도 부지사, 충북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의원, 자유한국당 박덕흠의원, 국민의당 김수민의원, 대전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의원, 자유한국당 정용기의원 등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공항은 수도권 대체공항으로, 국가발전의 거점이 될 핵심인프라”라며 “청주공항 활성화의 핵심수단인 모기지 항공사의 면허를 조속히 승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를 정부와 항공사에 수없이 요청했으나 그동안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며 “모기지 항공사의 설립 없이는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공항에 모기지 항공사가 설립되면 이용객들의 편익증대, 저렴한 항공료, 일자리창출, 신행정수도 관문공항 위상 정립 등 많은 효과가 예상된다”며 “충청권이 힘을 모아 모기지 항공사 설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화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에어로K는 연내에 면허가 승인되면 내년 4월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하며 일본, 대만, 베트남, 중국, 홍콩 등 국제노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어버스 A320 8대를 전용 항공기로 확보했고, 자본금도 취득 요건의 3배인 450억원을 조성했다. 국토부는 에어로K와 함께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겠다는 플라이양양도 면허승인을 신청해 검토할게 많고, 저가항공사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승인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가항공사가 늘어날 경우 공멸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북지역에서는 저가항공사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새 사업자 진출을 꺼리는 기존 항공사들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홍보해줄게” 미끼 던져 수십억 투자사기…온라인카페 운영자 해외 도주

    “홍보해줄게” 미끼 던져 수십억 투자사기…온라인카페 운영자 해외 도주

    한 사기피해자 음독자살 기도…경찰 인터폴 수배 온라인카페가 사기 행각의 도구로 전락했다. 경남 양산에서 온라인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이던 카페 운영자가 해외로 도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양산경찰서는 7일 지역 온라인카페를 운영하다 돈을 챙겨 잠적한 혐의로 피소된 이모(44) 씨를 국제경찰형사기구(인터폴)에 수배했다고 밝혔다. 양산에서 요리학원을 운영하는 백모(54) 씨는 지난달 9일 이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백씨는 이씨가 “사업을 도와주겠다”고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갚지 않는 수법으로 지난 7월 말부터 9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8억 1000만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행사나 해외 선교활동 사진·영상 등을 보여 주면서 환심을 샀다고 백 씨는 전했다. 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확인되지 않은 골드바를 쌓아 놓고 “금으로 대신해 주겠다”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이 씨는 지난달 초 출국,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이 씨가 지역 내 식당업주 등 개인사업자들에게 접근, “가게를 홍보해 주겠다”며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카페에 올려 환심을 산 후 투자를 미끼로 돈을 챙겨왔다고 폭로했다. 백 씨는 “현재 주변에 아는 피해자만 10여명이고 사기 금액이 수십억 원에 이른다”며 “한 사기 피해자는 음독자살을 기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이 씨의 꾐에 넘어가 3억여원을 투자금으로 건넸다. 이 씨가 운영하던 온라인카페에는 회원 5303명이 가입해 있다. 이 카페에는 지역 내 중소 개인사업자 등이 주로 가입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거나 교류해 왔다. 잠적한 이 씨는 해외에서도 지역 기업인들만 따로 모아 운영하는 카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기소중지 상태인 이 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추진하고 출입국관리소에는 입국 시 즉시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백 씨 외에 추가로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면목선 등 경전철 조속 추진해야”

    김태수 서울시의원 “면목선 등 경전철 조속 추진해야”

    지지부진한 도시철도사업을 촉구하기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면목선 등 경전철 건설사업 조속 추진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수)은 6일 오후 제277회 정례회 중 서울시의원회관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서울시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현안 업무보고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 도시철도(경전철)사업은 지난 2015년 6월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면목선 등 10개 노선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우이선은 9월 2일 개통됐고 신림선은 22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협약체결 예정인 동북선을 제외한 나머지 7개 노선(위례선, 위례신사선, 서부선, 면목선, 난곡선, 목동선, 우이신설연장선)은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이거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특위는 서울시 도시철도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서울시 관계자는 면목선과 관련해 투자유치 및 사업제안을 지속 유도하되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기존 노선 연장, 사업추진방식, 부대사업 개발 등 사업성 확보 방안 강구를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태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면목선은 2007년 12월 민자 사업이 처음 제안된 이후 아직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은 크게 고조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통낙후 지역 해소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시 재정 사업 추진 등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승 서울시의원 “면목경전철 10년째 제자리” 조속 추진 요구

    김동승 서울시의원 “면목경전철 10년째 제자리” 조속 추진 요구

    서울시의회 김동승 의원(중랑3, 국민의당)은 제277회 본회의에서 면목선 경전철 신설의 지지부진한 추진현황을 지적했다.김 의원은 “교통취약 지역인 중랑구에 면목선 경전철 공사가 빨리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하며 “2007년 이 사업을 제안한 이후, 현재까지 민자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아 사업 백지화에 대한 지역주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에서 대책마련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면목선의 경우 민자 사업자가 진행해야 하는데 그간 사업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운임 비용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다른 수익원을 개발해야 민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와 중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에 면목선 등이 포함된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면목선은 서울 동북부지역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청량리(1호선)~전농동~장안동~면목(7호선)~망우동~신내(6호선, 경춘선)를 연결하며 총 연장 9.05㎞에 12개 정거장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임대 초기 임대료 시세 90~95%로 제한

    앞으로 민간임대주택도 초기 임대료가 제한되고 공급 대상도 무주택자로 한정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러한 내용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관련 제도 개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로써 지난 정부의 대표적인 주거복지 정책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는 사실상 폐기됐다.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뉴스테이는 주택도시기금 및 공공택지 지원에도 불구하고 초기 임대료 제한이 없고 유주택자들에게 대거 공급되는 등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대신할 새로운 모델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제시한 것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임대료가 시세의 90~95%로 제한되고 무주택자에게 전량 공급해야 한다. 또 전체 가구의 20% 이상은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특별 공급해야 하고 임대료도 시세의 70~8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민간임대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기금 대출도 조정된다. 청년 등에 특별 공급하고 임대료를 낮출 경우 공급면적에 따라 2.0~2.8%의 금리로 주택도시기금에서 건설자금을 지원하고, 전용 45㎡ 이하 초소형 주택에 대한 지원 규정을 신설해 연 2.0%의 낮은 금리로 제공한다. 반면 기존 뉴스테이 있던 전용 85㎡ 초과 중대형에 대한 융자 지원은 폐지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상여금 빼면 고소득자도 혜택” VS “생계 문제… 한 달 임금만 산정”

    “상여금 빼면 고소득자도 혜택” VS “생계 문제… 한 달 임금만 산정”

    노동계 “상여금, 장시간 노동 전제” 경영계 “예전부터 제기, 꼼수 아냐”“정기상여금이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으면 연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근로자도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상 혜택을 받게 된다.”(김동욱 경총 기획홍보본부장) “최저임금법의 취지를 고려해 한 달 단위로 지급되는 임금만 포함해야 한다는 원칙이 보장돼야 한다. 한 달 단위로 지급되지 않는 정기상여금, 식대와 숙박비 등 복리후생 수당은 최저임금에서 제외해야 한다.”(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 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저임금 제도 개선 공개토론회에서는 정기상여금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시키는 등 제도 개편안을 놓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토론회에서는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대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대해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한 번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들어간다. 전문가 TF는 현행 유지 이외의 대안으로 상여금을 포함해 한 달마다 지급되는 임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도록 제안했다. 다만 숙식비 등 비용보전적 임금 항목 및 연장근로수당 등은 산입범위에서 제외한다. 세 번째 대안은 모든 임금과 수당, 금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안이다.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정기상여금은 최저임금을 산정하는 기한인 1개월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장시간 노동을 전제로 산정되는 임금”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동욱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줄이려는 꼼수가 아니다”라며 “산입범위가 조정되지 않으면 저소득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거나 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맞섰다. 최저임금을 업종별·지역별로 차등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노사는 현격한 입장 차를 보였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지역 간 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청년과 고령자를 저임금 계층으로 낙인찍을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끝으로 소모적 논쟁만 유발하는 차등적용 논의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사업자의 지급 능력을 고려한 업종·연령 간 차등 적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가구생계비 계측·반영 방법, 최저임금 준수율 제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사회를 맡은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제도 개선은 ‘최저임금 2라운드’라고 볼 수 있다. 최저임금 제도가 어떻게 재설계돼야 보편타당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전문가 연구와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을 통해 복수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방통위 “역차별 해소”… 구글·페이스북·텀블러도 규제

    방통위 “역차별 해소”… 구글·페이스북·텀블러도 규제

    국내외 39개 사이트 심의위 운영 해외 사업자도 과징금 적극 검토 종편 막말·편파 보도 심사 강화 공영방송 미래발전위 설치 운영지난해 11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 ‘윤슬기의 시사Q’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정치계 동향을 주제로 패널들이 대담하는 과정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씨가 구속되는 모습이 화제에 올랐다. 프로그램은 차씨의 입국 당시 모습과 구속 수감 모습을 비교한 영상과 함께 ‘벗겨진 황태자의 민머리 진실도 벗겨질까’ 등의 자막을 띄우며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 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6일 방송사의 재허가·재승인 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이처럼 종합편성채널이 오보와 막말, 편파적인 보도로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영방송도 예외는 아니다. KBS와 MBC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진을 통한 정치권 개입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방통위는 정치권 입김에 보도제작의 자율성 및 중립성이 침해되면서 지상파 방송의 뉴스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자문기구인 ‘방송 미래발전위원회’를 설치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과 제작 및 편성의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최근 방송광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방송광고 규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1998년과 비교해 광고매출액 점유율이 34%에서 16%로 뚝 떨어졌다. 시보·자막 광고, 토막광고, 중간광고, 방송 프로그램의 가상·간접광고 등 7가지 종류로 세분화된 광고 규제를 프로그램 외 광고와 프로그램 내 광고 등 두 가지로 단순하게 바꾼다. 이렇게 되면 현재 중간광고를 하지 못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규제가 대폭 완화될 수 있다. 한편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포털 사업자가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일방적인 임시 조치에 대해서는 게시물 작성자가 이의 제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가 세계 70위까지 떨어지고, 포털이 멋대로 게시글을 삭제, 차단하는 조치가 지난해 46만건(포털 3사)까지 늘어나는 등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표현의 자유와 인격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개선안과 정보통신망법 개정 등을 통해 정보 게시자에게 반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분쟁해결 기구도 설치할 계획이다. 반면 불법, 유해 정보의 유통은 엄격하게 차단함으로써 역기능에 대한 대응은 더욱 강화한다. 내년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해 음란물 유통 사실을 인지했을 경우 즉시 삭제하고 접속 차단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텀블러,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사이트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39개 사업자를 참여시켜 자율심의협력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유럽 국가들은 최근 미국 인터넷 기업들에 상당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도 국제 공조와 더불어 자체적인 규제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월 485만원 vs 0원…해지 거부 성과급의 덫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통신 이용자들의 서비스 해지 요청을 거부하거나 미루다 철퇴를 맞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초고속 인터넷 및 결합상품 서비스의 해지를 거부·지연·제한해 이용자들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KT 등 4개 통신업체에 대해 시정 조치를 의결했다. 시정 조치 명령을 받은 통신 4사는 위반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업무 처리 절차 등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매우 중대한 위반’ 판정을 받은 LG유플러스는 8억원, ‘중대성이 약한 위반’을 저지른 SK브로드밴드는 1억 4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위반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SK텔레콤과 KT는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방통위에 따르면 통신 4사는 해지 업무를 자회사나 용역업체인 고객센터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해지를 원하는 고객의 마음을 바꾸도록 하는 요령이 포함된 상담 매뉴얼 등을 통해 이른바 ‘해지 방어’ 목표를 설정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해지 방어 성과가 좋은 상담원은 월 485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반면 실적이 저조한 상담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은 적극적인 해지 방어를 위해 해지 신청을 한 이용자에게 해지 철회나 재약정을 유도하는 ‘2차 해지 방어’ 조직을 별도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통신 사업자가 해지 방어 목표를 무리하게 설정한 뒤 성과급을 과도하게 차별화한 것은 상담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수준의 부작용을 유발했다는 게 방통위의 판단이다. 방통위는 상담원이 과도한 해지 방어 경쟁에 내몰리지 않도록 인센티브 차별을 축소하도록 통신사들에 명령했다. 또 해지 신청을 등록한 후에도 집요하게 해지 철회를 유도하는 ‘2차 해지 방어 조직’을 폐지하고 운영 목적을 바꾸도록 요구했다. 방통위 지침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해지를 거부·지연·제한하는 행위, 군 입대 등 이용자 귀책 사유 없이 계약을 해지할 때 위약금을 부과하는 행위,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제공하면서 이 기간을 활용해 해지를 제한하는 행위 등이 금지돼 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사업자는 이용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더욱 보장하고 상담원이 과도한 해지 방어 경쟁에 내몰리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21조원 영국 원전 건설 한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의 높은 원전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에서 첫 번째 수주인 만큼 수출 시장이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6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개발사의 대주주인 일본 도시바가 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8년 만에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영국 북서부에 2030년까지 총 3기가와트(GW) 규모의 차세대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이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NuGen) 컨소시엄’의 지분 60%는 도시바가 소유하고 있다. 도시바가 가진 누젠 지분 가치는 3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원전 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 누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내년 상반기에 도시바 지분을 인수해 한국형 원전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사업비만 150억 파운드(약 21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한전은 ‘원전 굴기’를 내세운 중국과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쳐 왔다.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유력하다. 이 모델은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UAE에도 이미 수출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누젠 지분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 단계”라면서 “향후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함께 영국 정부의 승인을 통과해야 하며, 한전과 도시바 간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방송 재승인 때 중립성·공적책무 심사 강화

    방통위, 지상파 중간 광고 검토 포털 맘대로 게시물 삭제 규제 종편 의무전송제 등 특혜 폐지 정부가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시 자율성과 중립성, 공적책무 이행 실적을 반영하고,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포털사업자의 일방적인 게시물 차단 행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제4기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방송통신 환경 변화 및 주요 이슈에 대응하는 내용을 담은 ‘제4기 방통위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자문기구인 ‘방송미래발전위원회’를 신설하고, 뉴스 오보와 방송사 내 부당 해직 및 징계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터넷방송 사업자가 음란물 등 불법·유해정보 유통을 차단하는 조치를 의무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나선다.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요구해 온 중간광고도 방송환경 변화에 맞춰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지만 방송환경이 많이 변했고 지상파의 강점도 사라졌기 때문에 중간광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때가 됐다”며 “이 같은 상황 변화를 고려해 좀더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송광고 규제 체계가 간소화되고 기본 규제 이외에는 다양한 방식의 광고가 허용되는 네거티브 광고 제도 도입이 유력시된다. 방통위는 아울러 국내외 인터넷사업자의 규제 역차별을 해소하고 동시에 종편의 유료방송 의무전송제 등 기존 특혜도 폐지 수순을 밟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휴대전화 단말기 출고가 비교 공시를 통해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고, 이동통신서비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분리공시제 도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전, 21조원 규모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한전, 21조원 규모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원전 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인수전에 뛰어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지만 한전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6일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처음으로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의미에 대해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및 누젠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한전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상반기에 누젠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4000억~50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1조원 규모로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약 3GW 규모로 2030년쯤 원전 건설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영국 정부와 협상해 35년간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 100%는 일본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세계적으로 원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이 발생하자 원전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누젠 지분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한전은 2013년 사업 참여 추진을 결정한 뒤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벌였고 사업리스크를 검토했다. 영국 정부·원전 산업계와도 긴밀히 접촉했고 현지에서 ‘한국 원전 설명회’도 개최했다. 최근에는 중국 광동핵전공사(CGN)과 함께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며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쳤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바는 타임 라인에 따라 빨리 움직이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리스크를 따져 신중하게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협상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지난 10월 19일에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누젠 인수 등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영국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UAE에도 수출됐다.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는 지난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 이미 유럽 수출길을 확보한 상태다. EU-APR 표준설계는 APR 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조 사장은 “현지 관계자가 APR 1400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실무진끼리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한전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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