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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즈버즈, 모빌리티 미디어 광고 시범 운영에 대한 광고 운영권 획득

    와이즈버즈, 모빌리티 미디어 광고 시범 운영에 대한 광고 운영권 획득

    지난 1일 종합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와이즈버즈는 모빌리티 인포데이터 기업 ‘모토브’의 모빌리티 미디어 광고 시범 운영에 대한 광고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와이즈버즈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와이즈버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사업 역량을 키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그 첫걸음으로 모토브가 혁신적인 디지털 옥외 매체로 성장해 소비자의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토브는 택시 상단 표시등에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도시 공간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고 위치 기반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의 고시에 의거해 대한민국 최초로 모빌리티 미디어 광고 시범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러한 모토브와 지난 7월 와이즈버즈는 협약을 맺고 택시 상단 표시등에 장착된 모빌리티 미디어 광고 운영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즘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모빌리티 미디어에서 발생하는 모든 광고의 운영에 대한 공식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체 운영 방식에 대한 검증을 완료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디지털 맞춤형 광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와이즈버즈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추후 더 폭넓은 디지털 광고 영역에 기존 노하우를 대입해 나가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너지 혁신기술 키우려면 전력시장 시스템부터 바꾸자

    에너지 혁신기술 키우려면 전력시장 시스템부터 바꾸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하였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인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넷제로’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전력, 냉·난방, 수송, 산업 등 전 부문에서 뼈를 깎는 배출량 감축 과정이 수반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간 빠른 경제성장의 속도에 맞춰 배출량을 늘려 왔는데, 증가 추세 완화를 넘어 하향 추세로 단번에 전환시켜야 한다. 다른 해외 주요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국가적 작업을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진행해 왔던 것에 비교하면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가 짊어져야 할 경제적, 사회적 부담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철회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들도 자신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상품을 요구하고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 메커니즘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정면 돌파밖에 없다. 다만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한국의 전력산업은 이 난국을 정면 돌파할 기술 수준과 역량을 갖췄는가 질문해야 한다.●2050년의 전력계통은 어떤 모습일까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미래의 전력계통을 현재의 기술을 기반으로 상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205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두고 거꾸로 계획을 세워 나가는 방식(Back-casting)의 접근이 더 합리적이다. 원자력발전은 현재의 설계수명대로만 존속한다고 가정하면 2050년 대략 10% 수준의 발전량은 잔존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한다. 한편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를 합한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60% 이상 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30% 이내의 발전량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우리나라보다 앞서서 재생에너지를 늘려 왔던 아일랜드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의 실시간 발전 비중을 약 6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터빈의 회전을 통해 교류(AC) 전기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전원들을 상시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기반의 발전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LNG 발전은 재생에너지가 기상조건으로 인해 발전하지 않을 때의 예비(Back-up) 발전원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그럼 LNG 발전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은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한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기술도 활용될 수 있지만, 국가 전력량의 30%에 달하는 LNG 발전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을 포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더욱 곤란한 문제다. 다른 대안은 LNG 발전에 점차 수소를 섞어 혼합 연소하는 비중을 늘려 가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가다가 최종적으로 100% 수소로 발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일본, 독일 등의 전통적인 중공업 강국들이 해당 기술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도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적 방안들을 확보하는 데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발전원 구성에서 저장 구성으로의 전환 ‘전력수급기본계획’은 15년간의 발전원 구성(Generation Mix)에 대한 정부의 법정계획이다. 최근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용량이 정책적으로 결정되는 경향이고, 석탄발전은 감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무게감은 점점 약해지고 재생에너지의 잠재량 분석과 입지에 대한 계획, 또 이들의 연계를 위한 송배전망 계획의 중요성이 점점 커진다. 여기에 지금껏 고려되지 않았던 저장 구성(Storage Mix)의 개념도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제주도는 우리가 겪을 전력계통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전력망 유지를 위해 재생에너지로 발전량을 인위적으로 제약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들을 전기차에 저장하고, 열로 변환하고, 수소의 형태로 장기 저장함으로써 일부 해결될 수 있지만 어떤 방식의 저장수단을, 얼마만큼 확보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지에 대한 계획과 로드맵은 전혀 수립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전국적으로도 전력수요가 높지 않은 날의 경우 출력조절이 어려운 원자력발전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계통의 안정 운영을 위해 화력발전이 활용될 경우 2030년대 이후부터는 낮 시간대에 일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제한하거나 저장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력수요가 적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잉여전력이 많이 발생하는 봄, 가을에 전력을 저장해서 여름, 겨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주기 저장수단과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한 단주기 저장수단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양수발전, 배터리 저장, 열 저장, 수소 저장 등 다양한 저력 저장 수단들의 최적조합을 찾는 것이 미래 전력체계의 핵심과제이다. ●시장을 통한 가격신호의 중요성 미래에 각종 저장장치들을 잘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가격 및 시장체계가 필요하다. 잉여전력이 발생해 가격이 낮아지면 저장장치를 충전하고 전력이 부족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 저장장치를 방전하기 위해서다. 2020년 현재에도 미국 캘리포니아나 유럽의 전력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하는 시간대에는 전력도매시장에서 마이너스(-)의 가격이 형성된다. 전력을 생산하려면 오히려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출력을 자유롭게 줄이기 어려운 원자력발전이나 석탄발전과 같이 제어능력이 없는 구형 재생에너지 발전원들은 출력을 줄였을 때 발생하는 손해보다 출력을 유지하면서 마이너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 돈을 내면서 발전량을 유지한다. 시장참여자들의 자연스러운 의사결정이다. 같은 시간대에 수요 측 시장참여자들은 돈을 받으면서 일부 수요의 시간대를 이동시켜 전력을 추가로 소비한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들은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하면 돈을 받으면서 충전하고, 다시 정상 시장가격에서 돈을 받고 방전을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어 비싼 설치비를 상쇄하는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도매시장에서 형성되는 마이너스 가격을 활용해 소매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금제를 제공하려고 다양한 판매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유연하고 동적인 요금제를 개발해 고객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합리적인 가격신호와 시장체계에 대한 정비 없이 정부가 인위적으로 결정한 운영방식을 준수해 정부가 정한 수준의 인센티브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그 결과 배터리 3개 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고 누적 설치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지만, 정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산업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화재 발생 위험만 높은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혁신기술이 들어오려면 잘 설계된 시장에서 가격신호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배우고 있다. ●타 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탈탄소화 전략 수송, 냉난방 부문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전력 부문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으로 일부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다. 수송 분야에서는 차츰 내연기관차들이 전기차와 수소차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다. 전기차의 확산은 이미 전력 분야의 수요 전망에 포함되고 있으니, 수송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수소 생산 과정의 탈탄소화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전력 부문에서 발생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일부 활용해 생산한 그린수소와 해외에서 조달한 그린수소를 활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은 전극보일러나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의 탈탄소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 부족한 물량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열·전기 동시 생산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 이런 이종(異種) 에너지원 간 연계를 섹터커플링(Sector Coupling)이라 부르는데 이는 전력계통뿐 아니라 모든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전체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야만 구현할 수 있다. 이제 우리가 탄소중립을 위해 다뤄야 할 대상은 도매전력시장 가격, 소매전기요금뿐 아니라 열 요금, 가스 가격, 수소 가격 등 다수의 가격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통합에너지시스템이다. ●전력산업 공공성이 기술혁신을 유도할까 앞서 언급한 통합에너지시스템을 정부가 정해 주는 인위적인 가격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을까? 각 부문 간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위한 수많은 에너지 요금을 소수의 관료와 전문가들이 어떻게 하나하나 결정할 수 있을지 필자의 사고 수준으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복잡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시장을 통한 자연스러운 가격신호를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자유의지가 모여 각 에너지 부문 간 융합이 일어나야 한다. 또 이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독점 형태의 공기업을 통해 비용·효율적으로 구현되고 상용화될 수 있을까? 독점적 지위는 시장 참여자의 비용 절감 유인과 기술혁신 유인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독점기업의 적정 투자보수율을 유지해 주고 기술 경쟁을 할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는 굳이 도전적인 의사결정을 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물론 국가의 기반을 담당하는 전력산업의 공공성은 보호돼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하지만 공공성이 추구하는 국민편익 증대와 소비자보호는 독점 공기업 유지를 통해서만 달성된다는 좁은 개념에서 벗어나자.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며 관련된 신산업의 발굴을 통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것도 전력산업의 공공성이 포함하고 있는 광의의 가치들이다. 해외 선진국의 많은 사례들은 역량 있고 정치에 독립적인 에너지규제기관의 존재와 정보의 투명성,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을 통한 경쟁원리를 바탕으로 협의의 공공성을 보존하면서도 광의의 공공성까지 달성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다.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 ■김승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8년 9월부터 충남대 전기공학과 조교수는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전력경제와 에너지정책이고 현재 한국에너지공단 비상임이사,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국무총리실 산하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 나주 ‘갈등 병합 발전소’… “가동 더 못 미뤄” vs “발암물질 퇴출”

    나주 ‘갈등 병합 발전소’… “가동 더 못 미뤄” vs “발암물질 퇴출”

    2009년 나주에 난방公 발전소 건립 합의“전남 6개 시군 생활쓰레기 연료로 가동”폐기물 양 부족한 탓 광주와도 공급 협약나주 허가 끝에 2017년 2800억 들여 완공 나주 주민들, 다이옥신 탓 연료 교체 촉구市 “공사 측이 임의로 계획 바꿔 시정명령” 2018년부터 인허가 지연 손배소 재판 중광주 “쓰레기 매립 비용 2700억 환수할 것”난방公 “작년 적자 310억 중 257억 원인” “광주 쓰레기는 광주시가 책임져라.” VS “우리 시도 피해자다.” 전남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이 고형폐기물연료(SRF) 반입 반대 시위에 나서자 광주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최근 나주 열병합발전소와 광주시청을 오가며 ‘SRF 사용 반대’를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광주시는 “발전소 건설을 허가한 나주시를 놔두고 왜 광주에서 시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나주혁신도시에 설치된 나주열병합발전소의 연료 사용을 둘러싸고 시설 허가권자인 전남도·나주시와 운영 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주민 간 갈등이 광주시로 번지고 있다. 광주 SRF 생산업체와 지역난방공사, 나주시가 이미 소송에 휘말렸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2개월간 이어 온 ‘민관협력거버넌스위원회’도 주민대표 탈퇴로 지난달 30일 해체됐다.●나주시민 “고형폐기물연료 반대” 광주서 시위 실타래처럼 엉킨 나주열병합발전소 가동 논란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환경부·전남도·지역난방공사와 나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이 ‘폐기물에너지사업화 업무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나주혁신도시를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뒀다. 이 합의서에는 나주시 등 전남 6개 시군이 생활폐기물을 선별 가공하는 전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고형 연료를 발전소에 사용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후 지역난방공사는 나주혁신도시에 SRF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남 6개 시군의 생활쓰레기를 이용한 SRF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루 최소 300t가량이 필요하지만 절반가량인 150t에 불과했다. 난방공사는 SRF 수입을 고려했으나 환경부 권고에 따라 광주시에서 생산한 SRF로 눈을 돌렸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2013년 6월 가연성 폐기물연료화사업 사업자 공모에 착수했다. 당시엔 2016년 말 하루 320여t 처리 규모의 상무쓰레기 소각장의 폐쇄를 앞두고 있던 터라 SRF 생산과 이를 이용한 자체 발전소 건립도 추진했다. 그러나 인근에 건립 예정인 나주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제3섹터 방식(광주시 지분 25%)으로 청정빛고을㈜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14년 9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생활폐기물고형연료(RDF)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가 가동되는 시점부터 15년간 t당 1만 8000원을 받기로 협약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를 토대로 나주시에 발전소 건립 허가를 요청했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나주시는 2014년 5월 열병합발전소 건축을 허가했다. 난방공사는 2017년 12월 모두 2800여억원을 들여 22㎿급 발전소를 완공했다. 하지만 혁신도시에 입주한 주민 반발에 막혀 3년째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SRF를 태울 경우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이 배출된다며 연료 교체 등을 촉구하고 있다.●광주 “우리도 피해자… 비용 환수 못하면 배임” 나주시는 민관거버넌스위원회 해산 직후인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지역난방공사가 임의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데 대한 시정명령 절차에 착수했다”며 사실상 ‘가동 불허’를 결정했다. 나주시는 또 입장문에서 “2009년 폐기물에너지사업 업무협약 합의서에는 광주산 SRF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광주시가 이를 알고도 2013년 난방공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SRF 생산 사업자로 선정했고 난방공사와 수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만큼 ‘광주 SRF’에 대한 손실보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 가동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 등은 법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 3월 나주시를 상대로 발전소 인허가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변론이 진행 중이다. 난방공사는 발전소 완공 시점인 2017년 12월~2018년 10월 발생한 180억원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향후 청구취지 변경을 통해 추가 손실 보전도 요구할 계획이다. 광주 생산업체인 청정빛고을도 같은 해 5월 지역난방공사에 연료 수급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손해액은 연료공장 건립비 947억원을 포함,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빛고을은 2017~2018년 1년간 15만여t의 SRF를 생산한 뒤 현재까지 멈춰 서 있다. 광주시도 지역난방공사를 상대로 소송에 가세하는 등 지자체와 운영 주체 간 물고 물리는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SRF 생산 중단으로 하루 530여t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남구 양과동 쓰레기 매립장 수명이 30년이나 단축되고 이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27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규모의 비용을 환수하지 못한다면 ‘배임’에 해당하는 만큼 더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나주시가 열병합발전소를 허가하지 않았다면 수요처가 불분명한 현재의 컨소시엄 대신 다른 업체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SRF 시설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만큼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합의 연장기한 지나… 가동되면 충돌 불가피 전남도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혁신도시 주민대표가 지난 9월 20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민관협력거버넌스위원회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애초 민관거버넌스는 열병합발전소 가동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전남도·나주시·난방공사·산업통상자원부·주민대표 등 5자 협의체로 구성됐다. 민관거버넌스는 그간 발전소 가동에 따른 환경영향조사를 마쳤고 이를 토대로 주민 수용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그러나 최근 발전소의 SRF 사용 금지 또는 난방용 열원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대체에 따른 ‘손실 보전 방안’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아예 협의체를 떠나버린 것이다. 전남도는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부·환경부·광주시 등 이해 당사자 기관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난방공사는 민관거버넌스가 약속한 부속합의서 연장기한인 ‘11월 30일’이 지나면서 독자적으로 발전소 가동을 준비 중이다. 부속합의서의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난방공사의 재량에 맡긴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발전소가 완공된 2017년부터 3년째 가동을 멈추면서 적자 폭이 날로 늘고 있다”며 “더이상 가동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적자분 310억원 가운데 나주열병합발전소 미가동에 따른 게 257억원이었다”며 “발전소를 가동한 뒤 중장기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전남도·나주시 등에 전달됐다. 열병합발전소 가동이 이뤄질 경우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들 “환경기준치 충족해도 거주자 불안” 나주혁신도시는 2014년 조성이 마무리된 이후 현재까지 한전 등 16개 공공기관이 입주했고 1만 4500가구 3만 5000여명이 산다.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SRF를 태우면 다이옥신·질소산화물·악취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연료를 LNG로 대체하거나 아예 페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들은 최근 대책위를 해체하고 민관거버넌스위원회에서 탈퇴한 뒤 독자적으로 ‘발전소 가동 중단 투쟁’을 펴고 있다.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SNS)를 통해 매주 월요일 혁신도시 내 열병합발전소와 광주 등지를 오가며 반대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한 주민은 “발전소가 배출한 각종 오염물질이 환경기준치를 충족한다 할지라도 거주자 입장에서 보면 이를 용납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소충전소 연료비 지원…내년 신규 사업 추진

    친환경 수소차 공급 확대를 위해 충전소 운영자에 대해 연료비를 지원한다. 환경부는 3일 수소충전소 운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소연료 구입비를 신규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소충전소는 높은 수소 구입비에도 수소차 부족 등으로 연 1억 5000만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충전소 운영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수소연료 구입비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상·하한 기준을 두고 수소충전소에 적정 수준의 연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액은 현재 수소연료 구입 단가와 사업자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기준단가 간 차액의 70%로 산정한다. 대략 ㎏당 2800원 수준이다. 또 판매량이 적어 수소연료비 차액 보조만으로 어려움이 있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최소 7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원액이 총 적자의 80%를 넘지 않도록 조정해 사업자가 자구 노력을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별 지원 수준은 올해 운영 실적을 분석해 확정한다. 수소충전소당 평균 약 9000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환경부는 신규 부지 발굴과 신속한 인허가, 사업관리 강화 등이 더해져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연료구입비 지원이 수소충전소 사업 활성화를 견인하기를 기대한다”며 “수소충전소 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실 임대 3만 9000호 입주 연내 모집… 부동산 펀드엔 세제 혜택”

    “공실 임대 3만 9000호 입주 연내 모집… 부동산 펀드엔 세제 혜택”

    정부가 이달 빈집을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3만 90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공모형 리츠, 부동산펀드에 세제 혜택을 줘 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열린 제11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전세대책 후속 실행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공실 물량을 전세형으로 전환해 연말까지 기존 요건대로 입주자를 모집하되, 이후 잔여 공실 물량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는 대로 연말에 통합해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실 공공임대는 수도권 1만 6000가구(서울 5000가구 포함)를 비롯해 전국에 총 3만 9000가구가 공급된다. 공실 물량은 보증금 비율 80% 수준으로 공급된다. 잔여 물량에 대해선 소득·자산 요건을 적용하지 않고 통합 모집하되, 신청자가 많아질 땐 소득 기준으로 선정한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사업설명회를 거쳐 연내 매입 약정 공고를 추진하고, 약정이 체결되는 대로 입주자를 조기에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 도입된 공공전세 주택은 내년부터 2년간 1만 8000가구가 공급된다. 공공전세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도심 내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신축 주택을 사들여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전세는 모두 무주택 가구에만 돌아가고, 경쟁이 발생하면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입주자를 뽑는다. 입주자는 보증금의 90% 이하 수준으로 최대 6년간 살 수 있다. 가구당 평균 매입 단가는 서울 6억원, 경기·인천 4억원, 지방 3억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LH는 신속하게 공공전세를 공급하도록 이달 지역별로 경기는 10일, 서울 11일, 인천은 14일에 사업설명회를 연다. 나아가 정부는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질 좋은 중산층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홍 부총리는 “국민에겐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 임대시장 안정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순 발표될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길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총 70곳이 공공재개발을 신청함에 따라 검토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달 중에 낙후도와 정비 시급성, 지역활성화 필요성 등을 검토해 사업 후보지를 선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hani@seoul.co.kr
  • 중산층까지 품는 임대주택 20만 9000가구 공급

    중산층까지 품는 임대주택 20만 9000가구 공급

    내년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공급되는 양질의 임대주택이 당초 정부안(19만 가구)보다 1만 9000가구 늘어난 20만 9000가구로 확대된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주거안정 대책 예산이 정부안 7조 6000억원에서 10조 8000억원으로 3조 2000억원 증액됐다. 이 가운데 7000억원은 일반회계에서 증액했고, 2조 5000억원은 기금 변경을 통해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매입임대(매입약정) 주택 공급이 정부안(1만 2000가구)보다 5000가구 늘어난 1만 7000가구로 확대됐다. 공실 상가와 오피스를 활용한 임대주택도 7400가구(정부안 3400가구)로 늘어났다. 공공 전세형 주택도 90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공공전세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도심 내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신축 주택을 사들여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정부는 이 밖에 공공임대 주택에 중형 평형(전용면적 60~85㎡)을 신설해 ‘중산층도 살고 싶은 평생주택’ 4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109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부패 청산에 예외없다”... 경기도, 남양주시 감사 계속 할 것

    “공직부패 청산에 예외없다”... 경기도, 남양주시 감사 계속 할 것

    경기도가 공직부패 청산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면서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조광한 남양주 시장 관련 의혹이 담긴 녹취록 확보 사실도 공개했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정부패 혐의가 있고 주권자의 감사 요구가 있다면 상급 감사기관으로서는 당연히 감사해야 하고, 공직 청렴성을 지키기 위한 감사는 광역 감사기관인 도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의 정무비서 핵심 측근이 제보했다는 USB 녹음기록과 119쪽 분량의 녹취록 확보 사실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제보를 받고도 조사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면서 “시장의 부패 의혹이 사실이 아니고 제보내용이 허구라면 공개에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녹취록 공개에 동의해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16일부터 남양주시와 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내용은 ▲ 보건복지부가 조사 요청한 공동생활가정 범죄 및 비리 의혹 ▲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 의혹 ▲ 헬프라인에 신고된 공무원 갑질 의혹 ▲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예술대회 사업자선정 관련 비리 의혹 ▲ 익명 제보 및 언론보도로 제기된 양정역세권 관련 비위 의혹 등 5가지다. 이에 남양주시는 1차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은 데 대한 이재명 지사의 보복감사라며 조사관 철수를 요구하고 조 시장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대변인은 재난기본소득 현금 지급에 따른 ‘보복감사’ 주장에 대해 “(남양주시와 함께) 현금을 지급했던 수원시, 부천시는 개별감사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올해만 11차례 과도한 감사를 받았다’는 지적에는 “6차례는 특정 현안과 관련된 10여개 시군과의 동시 조사이고 남양주시에 대한 5차례 감사는 모두 시민·공무원의 신고 또는 언론제보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또 ‘도 감사가 지방자치법 171조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두고는 “각종 부패 의혹에 대한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정당한 감사”라고 반박했으며, ‘지방자치단체 행정감사규정 제5조에 따라 감사 계획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감사 개시 5일 전(11월 11일)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 진행 과정에서 공무원의 댓글과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조사해 ‘정치사찰’을 시도한다는 반발에는 “지방공무원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된 데 따른 조� 굡窄� 특정사안에 대한 여론조작을 위해 공직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면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감사 과정에 여성 직원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이 여성이었을 뿐”이라고 일축했고, 코로나19 관련 간호사 위문품(커피 상품권)의 절반을 빼돌렸다가 적발된 사안을 두고는 “금액은 적지만 일부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일부는 상납한,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절도 신고가 있으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절도범이 아님을 해명하면 될 일인데, 경찰관에게 왜 자주 출동하느냐고 항의하며 조사를 기피하고 거부하면 의혹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파견직원에 경쟁사·상조상품 영업 지시…하이마트 ‘과징금 10억원’

    파견직원에 경쟁사·상조상품 영업 지시…하이마트 ‘과징금 10억원’

    파견종업원에 소속회사 아닌 제품도 판매 지시제휴상품 판매, 매장청소, 주차장관리 업무까지판매장려금 183억원 부당 수취해 회식비 등에공정위 “개선의지 안보인다” 시정명령 관리감독 파견종업원에게 경쟁사 제품 영업을 지시하고 심지어 이동통신·상조서비스 가입 업무까지 시킨 하이마트가 과징금 10억원을 물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롯데하이마트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0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1개 납품업자로부터 1만 4540명의 종업원을 파견받아 다른 납품업자의 전자제품을 판매하게 하거나 카드발급, 이동통신이나 상조서비스 가입 등 제품상품 판매 업무까지 지시했다. 예를 들어 쿠첸 종업원이 자사 제품이 아닌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품까지 판매한 것이다. 대규모유통업법상 납품업자 종업원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파견될 수 있고, 파견이 되더라도 ‘소속 회사가 납품한 상품의 판매와 관리 업무’ 외에 다른 업무에 동원되어선 안된다. 그럼에도 하이마트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파견종업원별 판매목표와 실적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공정위가 확보한 하이마트 회의자료에선 ‘소속메이커 비중 극도로 높은 직원 사유 파악(하라)’며 오히려 소속 회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렇게 파견종업원이 하이마트에서 판매한 총금액의 50.7%인 5조 5000억원어치는 다른 납품업자 제품이었다. 이외에도 하이마트는 파견종업원에게 자신과 제휴계약이 맺어져 있는 100건의 제휴카드 발급, 9만 9000여건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22만건의 상조서비스 가입 업무도 시키고, 심지어는 매장 청소, 주차장 관리, 재고조사, 판촉물 부착, 인사 도우미 등 업무에도 수시로 동원했다. 또한 하이마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기본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약 183억원의 판매장려금을 80개 납품업자로부터 부당 수취했다. 판매장려금이란 직매입거래에서 납품업자가 자신이 납품하는 상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대규모유통업자에게 지급하는 경제적 이익으로, ‘성과장려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하이마트는 사전 협의되지 않은 판매장려금을 받아냈고, 이 가운데 ‘판매특당’ 혹은 ‘시상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취한 160억원은 하이마트 우수 판매지점 회식비나 우수 직원 시상 등 자신의 판매관리비로 사용했다. 수수료 인상분을 납품업체에 떠넘기기도 했다. 하이마트는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당시 계열회사인 롯데로지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물류비를 인상하자,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46개 납품업자에게 물류대행수수료 단가 인상분을 최대 6개월 소급적용해 약 1억 1000만원을 부당하게 받았다. 이후에도 하이마트는 2016년 2월 같은 방식으로 71개 납품업자에게 8200만원을 받아냈다. 권순국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이번 사건은 가전 양판점시장 1위 사업자가 장기간 대규모로 납품업자 종업원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심지어 자신의 영업지점 회식비 등 판매관리비까지 기본계약 없이 수취해온 관행을 적발한 사건”이라며 “하이마트의 위법성 정도가 큼에도 불구하고 조사·심의 과정에서 개선 의지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동일한 법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명령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조사 과정에서도 제도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재발시 해당 직원을 징계하겠다’고 답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어 권 과장은 “하이마트 외 다른 대규모유통업자의 납품업자 파견종업원 부당사용 관행도 적발시 엄중 제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마트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지적사항에 대해선 제도를 개선했고, 임직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재바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공정위 의결에 대해서는 의결서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견과 별개로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 분야에서 납품업자 등의 종업원 파견 및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개정해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복수의 납품업자가 종업원을 공동으로 파견한 경우 그 종업원을 파견한 납품업자들의 상품 판매·관리에만 종사할 수 있는 점을 명확히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공전세, 모두 무주택자에게 공급…소득·자산 안 따진다

    공공전세, 모두 무주택자에게 공급…소득·자산 안 따진다

    정부가 전세대책의 한 방편으로 내놓은 공공전세 주택이 모두 무주택가구에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전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공공전세 주택은 모두 소득·자산 기준을 따지지 않고 무주택가구에만 돌아간다. 모집 경쟁이 발생하면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입주자를 뽑는다. 공공전세는 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내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신축주택을 사들여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 주택이다. 시중 전세가(보증금)의 90% 이하로 최대 6년간 살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수도권 3000가구를 비롯해 2022년까지 1만 8000가구가 공급된다. 가구당 평균 매입 단가는 서울 6억 원, 경기·인천 4억 원, 지방 3억 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LH는 신속하게 공공전세를 공급하도록 이달 지역별로 경기는 10일, 서울은 11일, 인천은 14일에 사업설명회를 연다. 정부는 민간 건설사의 활발한 참여를 독려하고자 1%대 저리 주택도시기금 지원, 공공택지 우선 공급,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강화…주택 인접지는 지하에

    앞으로 30만㎡ 이상 택지 개발시 지방자치단체장이 폐기물처리시설 추가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할 때에만 설치비용 납부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사업자가 설치비용을 내거나 처리시설 건설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주택 인접지에 들어서는 폐기물처리시설은 지하에 설치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공공 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를 원활히 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택지 개발 사업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거나 설치비용을 지자체에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개정안은 기존 시설에서 처리가 가능하거나 다른 지자체와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설치비용 납부를 허용하기로 했다. 최근 10년간 택지개발사업 79건 중 97%인 77건이 폐기물시설 설치비용을 납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설치비용을 받은 지자체가 처리시설을 설치할 때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가 대두됐는데 시행령 개정으로 처리시설 적정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또 폐기물처리시설의 부지와 접하는 곳에 주택이 있거나 반경 300m 이내에 20호 이상 주택이 있으면 폐기물처리시설을 지하에 설치하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사업계획단계부터 시설 설치 검토가 이뤄지면서 시설 입지에 따른 주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에 설치하는 주민 편익시설 한도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의 10%에서 20%로 확대하고, 택지개발사업자의 주민 편익시설 설치비용에도 적용하도록 했다. 폐기물처리시설 운영 시 조성하는 주민지원기금도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최대 10%에서 20%로 확대해 주민들의 수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폐기물처리시설은 필수 기반시설로 설치가 불가피하다”면서 “폐기물 처리로 인한 주민 영향은 줄이고 주민 지원이 확대함으로써 시설 설치가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 폐지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 이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에 따라 액티브엑스와 추가 보안프로그램을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본인 인증에 생체 정보나 간편 비밀번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인전자서명 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0일부터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공인전자서명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지난 6월 9일 공포됨에 따른 것이다.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정기관의 인정업무 수행방법 ▶평가기관 선정 기준ㆍ절차 및 평가 업무 수행 방법 ▶가입자의 신원확인 기준 및 방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평가기관은 사업자 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평가기관 선정을 위한 기준과 절차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규정한다. 전자서명인증 사업자가 인정기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 인정 유효기관은 1년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평가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절차를 규정하고, 평가기관이 사업자의 운영기준 준수 여부 평가를 위한 세부평가기준도 마련됐다. 은행 등에 방문해 대면으로 하던 신원확인도 PC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가능해진다.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정보나 간편 비밀번호(PIN) 등으로도 가입자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공공데이터 활용을 민간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자문서 형태가 데이터에 적합하도록 방법, 표준양식 등을 고민하고 적용하자”고 했다. 또 데이터 경제로 가는 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속 터졌던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 “우리 엄마, 공인인증서 하실 때마다 ‘아이고, 속 터져’ 하셨음”, “앞으로 더 간단해지네요”,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합니다”, “개인정보는 보호되나요?”, “지금까지 폐지 안했던 게 신기할 정도”등 반응을 보였다.조두순 방지법·후관예유 방지법 등 법률 공포안도 처리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9회 국무회의에서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공포안 등 법률공포안 80건, 전자정부법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2건, 국가정보화 기본법 시행령 전부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29건, 2020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 등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 공포안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조두순 방지법’이라 불리는 사법경찰직무법은 보호관찰소 공무원이 전자장치(전자발찌 등) 착용자가 착용 의무를 위반하는 범죄에 대해 제한적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한 실효적 관리·감독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때문에 개정을 추진한 법안이다. ‘후관 예우 방지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포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임용된 판사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로펌이 대리하는 사건을 ‘퇴직 2년 이내’ 맡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외부 법조 경력자 중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에 따라 로펌·기업 소속 변호사가 대거 법관으로 임용되면서 법관이 이전에 소속됐던 로펌·기업 관련 사건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지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이 밖에 주택연금 가입 대상 범위를 공시가격 9억원까지 확대하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 육아휴직 분할사용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려 육아휴직을 총 3번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공포안도 각각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은 오는 10일부터 재난관리 관련 공무원이 재난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에 대한 면책 근거가 신설됨에 따라 구체적인 면책요건을 규정한 것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무회의 결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재난사고 대응 과정 중 불가피하게 재산상 피해 줄 수 있던 사항 등 면책이 미흡해 재난대응이 소극적으로 이뤄졌던 안타까움이 이번 개정령안으로 상당 부분 해소돼 적극적인 재난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닥 난방 가능” 호텔전세 베일 벗었다…‘안암생활’ 입주(종합)

    “바닥 난방 가능” 호텔전세 베일 벗었다…‘안암생활’ 입주(종합)

    LH, 맞춤형 청년주택 ‘안암생활’ 입주 개시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만∼35만원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암생활’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이다. LH는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리모델링 해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법적 제약 때문에 아이부키를 통해 관광호텔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했으나 10월 관련법 개정으로 이제 LH도 직접 관광호텔 등 상업용 건물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다. 122실 규모로 리모델링된 안암생활은 복층형 56실, 일반형 66실(장애인 2실 포함)의 원룸형 주거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됐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7만∼35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안암생활’은 바닥 난방이 되고 각 실마다 개별 욕실을 갖췄으며 침대와 에어컨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지상 2∼10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공유주방과 공유세탁실·협업공간, 루프톱 라운지 등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민주 “호텔 공공임대, 쾌적·안전…셰어하우스와 비슷” 정부는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2년간 다세대, 빈 상가 등을 활용한 공공임대 11만41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내년부터 중산층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30평형대 중형 공공임대가 본격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앞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2년간 전국 11만4000호, 수도권 7만호, 서울 3만5000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매입약정 방식의 신축 매입임대, 공공 전세형 주택 등 순증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유동성 공급 등 수요 관리형 전세대책은 가급적 배제하고 주택 재고 총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임대주택 공급 확충에 주력했다”며 “택지 추가 발굴, 민간건설 규제 개선 등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도 선제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홍 부총리는 “특히 당면한 전세 시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2021년 상반기까지 초단기 공급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신규 임대용 주택 전국 4만9000호와 수도권 2만4000호를 가급적 순증 방식으로 조속히 건설·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어 “2021년 이미 계획한 물량 중 전국 1만9천호, 수도권 1만1천호에 대해서는 하반기를 상반기로, 2분기를 1분기로 입주 시기를 단축하는 한편, 정비 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도 분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 외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 보증금 보증 가입의무 이행 지원을 위해 보증료율을 인하하는 등 임차인에 대한 주거안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2021년, 2022년 전국 공급물량(준공 기준)이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그간 우려됐던 향후 2년간의 공급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인터넷기자단 합동인터뷰에서 “호텔을 주거공간으로 바꿔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주거 형태인 ‘셰어하우스’와 비슷하다”며 “공동커뮤니티와 공동주방공간을 배치하되 개인이 잠자고 생활하는 공간은 매우 쾌적하고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법사위 회의에서 “영업이 되지 않는 호텔들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주택으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며 “머지않아 잘 돼 있는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텔형 청년주택’으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베니키아호텔은 지난해 12월 청년주택으로 전환해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입주자를 모집했지만, 높은 임대료 탓에 당첨자의 90%가 입주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7~8월에 입주가 완료되면서 현재는 빈방이 없는 상태라고 부동산 중개업소는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천장 위 32구 시신의 진실”…오대양 사건, 그날의 흔적

    “천장 위 32구 시신의 진실”…오대양 사건, 그날의 흔적

    70도 넘는 천장에 속옷 차림 시신 32구“사회기업으로 포장한 사이비 종교”“32명 4박 5일간 천장에 숨어 있다 숨져” 1987년 발생한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이 1일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됐다. 오대양 사건을 단독 보도했던 사회부 기자와 당시 현장 감식을 총지휘한 경찰 그리고 살아남은 회사 직원들의 증언이 지난 26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등장했다. 오대양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1987년 8월 24일 대전, 3년 차 사회부 기자 윤모 씨는 ‘사스마와리’(경찰서를 도는 것) 중이었다. 사스마와리 코스는 병원 응급실, 장례식장, 경찰서였다. 윤 기자는 마지막 코스인 대전서부경찰서에 갔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윤 기자는 “새벽 6시인데 4명, 5명이 앉아있는데 눈이 풀려 있었다. 피곤한 게 아니었다. 의지가 없는 눈이었다. 아바타 같은 조종당하는 눈빛이었다”고 회상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사람은 13명으로 다 같은 회사 직원이었다. 며칠 전 중년 부부를 회사 창고에 감금하고 12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했다는 이유다. 이유는 채권 포기 각서 때문이었다. 폭행당한 중년 부부는 주유소를 몇 개를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부부의 자식은 7명이었는데 그들 모두 이 회사의 직원이었다. 큰딸은 사장의 비서, 사위는 상무였다. 이 회사는 민속 공예품을 만드는 회사로 대통령상도 받고 88올림픽 공식 지정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에 본사, 공장이 있고 용인에도 공장이 있었다. 사회사업에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보육시설, 초중고대학교 지원하는 학사 운영, 직원 기숙사 생활 보장, 생필품까지 지원해줬다. 우선적으로 직원의 가족을 채용하는 전통도 있었다. 회사 사장의 이름은 박순자. 자수성가한 여성 사업가라며 대전에선 그를 칭송했다. 남편은 도청의 고위 공무원이었기에 신뢰가 아주 두터웠다. 주유소 운영하는 부부도 신뢰할 수 밖에 없어서 사업자금을 투자했다고 한다. 당시 대전 18평 아파트 시세는 1300만 원 선, 이 부부는 무려 5억을 빌려줬다. 이후 이 부부가 목돈이 필요해 큰딸에게 다시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일부만이라도 회수하겠다고 하자 딸이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하라고 전했다. 그렇게 중년 부부는 대전 본사로 찾아갔다. 건물 문을 여는 순간 젊은 사람들이 부부를 둘러싸고 문을 걸어 잠궜다. 직원들은 창고로 부부를 밀어 넣더니 폭행하기 시작했다. 폭행 후 채권포기각서를 들이밀었다. 더 충격적인 건 그 현장에 큰딸과 사위도 있었는데 말리지 않고 부모가 맞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는 것. 결국 지장을 찍고 풀려났고 이 부부는 경찰에 고발했다. 윤 기자에 따르면 박순자 사장이 경찰에 붙잡히자 방송국 카메라가 들이닥쳤다. 잡혀 온 박순자 사장은 그 자리에서 졸도를 했다. 이후 병원에 간 박 사장과 자식 셋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그 회사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채권자들의 숫자는 상상 초월이었다. 이틀만에 100명 이상. 액수를 합산해보니 80억, 현 시세로 260억이었다. 박 사장은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사업자금으로 쓰고 남는 이득은 모두 돌려주겠다며 돈을 빌렸다. 이자 지급은 은행 계좌로 이용하고 지급일은 1시간도 어기지 않았다. 이자율은 무려 원금의 30~40%정도였다고 한다. 3년간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해왔다. 윤 기자는 공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고 공장을 찾았더니 작업장도 제품이 있었지만 이 공장에서 제조한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단순 폭행에서 대형 사기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박 사장은 지명수배가 됐다. 박사장의 남편도 아내와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다.한날한시에 80여 명 사라져…70도 넘는 천장에 시신 32구 대전 본사에 있던 직원, 보육 시설의 아이들까지 모두 사라졌다. 한날한시에 80여 명이 사라진 것이다. 용인 공장도 텅 비어있었지만 단 한 사람 주방에서 일하던 장씨 아줌마가 있었다. 남편과도 안면이 있어 사람들의 행방을 물었지만 ‘아무도 없다’, ‘계속 모른다’고 일관했다. 남편과 기자, 경찰 등이 이 공장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그림자도 못 찾았다. 나흘째 되는 날, 경찰에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사람들이 다 용인 공장에 있다”는 전화였다. 창고 안을 뒤지던 경찰이 작은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창고 안쪽 박스가 벽처럼 보일 정도로 채워져 있었다. 박스 너머를 살펴본 경찰, 그 뒤에 사람들이 있었다. 49명이 3박 4일간 숨죽이고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머지 30명 남짓의 사람의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은 숨어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했지만 모두 묵비권이었다.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 명단을 확인했더니 특징이 있었다. 투자 유치를 많이 받아온 사람들이었던 것. 박스 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빌린 사람들이었다. 남편이 주방 장씨 아줌마를 추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 오후 장 씨가 “공장에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며 찾아왔다. 장씨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천장이라고 알려줬고, 천장에 올라가 손전등을 켜는 순간 속옷 차림의 한 남자가 보였다.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더 위쪽을 봤더니 서까래에 목을 멘 것이었다. 그 남자가 공장장 최모씨다. 장 씨는 “다른 사람들도 다 저기 있는데 불러로 대답이 없다”고 했다. 천장을 뚫어 올라가 보니 목을 맨 공장장 옆에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12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상태로 2중, 3중으로 쌓여있었다. 5m 더 떨어진 곳에 시신이 더 있었다. 박순자 사장과 아이 셋의 시신까지 있었다. 4박 5일 동안 찾지 못한 박 사장과 직원들은 천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모두 속옷, 잠옷 차림이었고 손은 결박이 되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 31명은 교살, 공장장만 자살로 판명이 났다. 부검결과 독극물, 마취제도 없었다. 사망 추정 시간은 그날 29일 새벽 1시부터 아침까지였다. 박 사장의 남편과 식당 아줌마가 이야기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변사체 피살 뒤 운반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었다. 가장 미스터리 한 것은 32명의 시신 중 어느 누구도 저항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절대로 입 닫아라. 이미 의식 없으시다. 네 시간 전부터 다섯 명 정도 갔다. 오늘 중으로 다 갈 것 같다. 성령 인도로 너만 버텨라’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천장에 있던 사람이 장 씨에게 보내려던 쪽지였다. 생존자이면서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던 장 씨는 결국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박순자 사장은 교주고 나머지는 신도”라고 진술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오대양’. 민속공예품 회사가 아닌 종교 단체였다. 박순자 사장은 과거 암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었는데 기도로 완치됐다면서 그 이후로 종교에 심취했고 결국 자신만의 종교를 창시했다. 그는 신도 확보를 위해 사회사업가로 포장했다. 복지사업을 하고 투자자에겐 확실한 이자로 신뢰를 확보한다. 신뢰를 쌓은 후 오대양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오대양의 교리는 1988년 말세론이었고, 구원받으려면 교주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오대양 직원들은 채권자이면서 채무자였다. 오대양은 부부간도 각방을 쓰도록 했다. 교주의 지시를 어기면 신도들끼리 ‘사랑의 매’를 때리게 했다.사건 터지자 자신과 천장에 올라갈 31명 추려… 사건이 터지자 박순자는 자식 셋과 용인 공장에 갔고 신도들 모두를 모이게 했다. 다 빚진 사람들이었다. 천장에 숨으려는 데 너무 좁아서 80명을 다 데리고 갈 수 없었고 자신과 천장에 올라갈 31명을 추렸다. 가장 열성적인 믿음을 보인 신도들을 천장에 올리고 나머지는 박스 뒤에 숨었다. 천장에 올라가지 못해 생존한 사람들은 “천국 소리가 들린다고 손을 잡고 있었다. 같이 못 올라간 게 너무 서운했고, (교주에게) 버림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박순자와 신도들은 스스로 천장으로 올라가 시멘트 통로 위에 각목과 합판을 깔아 은신처를 만들었다. 1.7평, 2.9평, 0.4평이었다. 이곳에서 32명이 4박 5일을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생리현상과 더위였다. 이들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을 택했다고. 당시 8월이었는데 경찰이 낮에 온도를 쟀더니 70도까지 올라갔다. 다들 사망 후 발견 시 속옷 차림이었던 이유다. 당시 교주의 시신이 가장 부패가 심했고, 기진맥진 상태의 사람들을 집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파수값 ‘3조+α’ 확정… 정부·이통사 어설픈 봉합

    주파수값 ‘3조+α’ 확정… 정부·이통사 어설픈 봉합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3조 1700억~3조 7700억원으로 확정했다. 최저가를 산정받기 위해선 5세대(5G) 무선기지국을 통신사별로 12만국 이상 구축해야 한다. 업계에선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통신사별로 2022년까지 5G 기지국을 12만국 이상 구축할 경우 재할당 대가를 통신사 합계 3조 1700억원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만일 구축된 기지국이 12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대가는 조금 올라간다. 10만~12만국은 3조 3700억원, 8만~10만국 3조 5700억원, 6만~8만국의 경우 3조 7700억원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사별로 적어도 6만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해 6만국 미만인 경우엔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정부는 15만국 이상 구축할 때를 전제로 ‘3조 2000억원±α’의 잠정안을 제시했지만, 통신사들은 15만국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숫자라고 반발했다. 결국 정부는 농어촌 등 교외지역에 통신사들이 공동 구축하는 무선국까지 포함해 12만국을 설치하는 절충안으로 후퇴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국가 전체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자의 투자 여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만 등을 균형 있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업자 부담은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5G 할당 당시에 기지국 구축 계획을 세웠는데, 5G와 상관없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정책은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원칙 없이 그때그때 바뀌면 통신사들은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통신업계는 정부의 최종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통신사들이 제시했던 1조 6000억원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정부가 지난 17일 제시했던 조건에 비해서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괜히 정부와 끝까지 각을 세웠다가는 ‘괘씸죄’로 다른 사안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불안감도 반영됐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언급됐던 행정소송이나 재할당 거부 등의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처음 요구했던 수준과 비교해 미흡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어느 정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을 보다 확실하게 명문화해 누가 봐도 같은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예술·공연·전시 대행… ‘문화 평등사회’ 꿈꿔요

    예술·공연·전시 대행… ‘문화 평등사회’ 꿈꿔요

    컬처앤유는 국내외 문화, 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전시와 행사 대행을 담당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덕션 제작사와 운영사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예술을 향유하면서 소외되지 않는 문화 평등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일한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맞춤형글로벌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며 해외 공연 콘텐츠를 국내에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고보조사업자로 한국·부탄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행사, 서울시 보조사업자로 찾아가는 어르신 문화예술 공연, 대한민국 중소기업 박람회 LA 축하 공연 등을 담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들이 취소되자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인 ‘클릭온더스테이지’를 7월에 시작했다.
  •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입니다… 속도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입니다… 속도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지난 27일 점심시간을 앞둔 오전 11시 30분,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원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침에 따라 서울시 직원 5명, 공단 직원 4명은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 한국프레스센터와 청계천 인근에서 점심시간 동안 마스크, 핫팩, 물티슈와 함께 보행안전을 알리는 유인물을 나눠 줬다. 유인물에는 이륜차의 안전운행 방법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라고 적힌 유인물을 읽던 회사원 김모(48·여)씨는 “요즘에는 전동킥보드가 인도나 차도 구분 없이 쏜살같이 다녀 너무 위험해 보인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인도로 다녀야 한다면 속도라도 낮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세종대로, 무교로, 청계천로 일대 보도 상황은 좋지 않아 보였다. 한쪽에서는 전동킥보드가 보도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갔고, 퀵서비스 오토바이도 프레스센터 앞 보도를 달렸다. 보도 확장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대학생 이모(22)씨는 “인도에 사람, 자전거, 전동킥보드, 오토바이가 뒤엉켜 위험해 보인다”며 “이럴 거면 인도와 차도 구분이 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보행자의 날인 11월 11일을 맞아 한 달간 보행안전우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교육청이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서울시, 자치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도 자전거도로로 통행할 수 있다. 이상국 시 보행정책과장은 “전동킥보드, 자전거, 오토바이 등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도에서는 보행자가 최우선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자치구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17일 잠실역 인근에서 인식개선을 독려했고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등 보행량이 많은 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민간단체도 함께한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은 매너주차 캠페인을 했다. 전동킥보드를 아무 데나 방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캠페인 기간 주차 방법, 불량주차 신고, 주행점수 점검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또 다른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빔모빌리티’도 새벽 시간을 안전주행 계도시간으로 정해 주행속도를 제한하고 서울시 모든 빔 전동킥보드에 안전주행 태그를 부착했다. 서울퀵서비스사업자협회도 협회에 등록된 기사 4000명을 대상으로 퀵서비스 기사가 많이 모이는 주요 거점을 돌며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동킥보드와 오토바이가 인도로 다니지 않도록 12월 말까지 계도 및 단속을 한다. 청계광장~고산자교 구간 양방향 총 11.8㎞ 구간에 단속 공무원 등 28명을 투입해 오토바이 불법 주정차 및 보도 위 주행을 단속한다. 주요 지하철역과 대학가 주변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안전운행에 대해 계도 활동도 벌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원희룡 “중문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 제한”

    원희룡 “중문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 제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네 번째 제주 난개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이번에는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송악산 개발과 동물테마파크,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 제동에 이어 네 번째다. 원 지사는 30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자 제주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대 일대를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건축행위 허용기준 강화를 추진한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해 2단계 중문관광단지 유원지 조성 계획을 재수립하면서 주상절리대 보존을 위한 인근 부영호텔 사업부지 건축계획 재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 지사의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 25일 송악산 인근에서 진행한 ‘청정제주 송악 선언’에 따른 실천조치로 이뤄졌다. 원 지사는 “자연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 ‘송악 선언’의 원칙”이라며 “도는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해 적법 절차에 따라 중문 주상절리의 경관 사유화를 막겠다”고 말했다. 부영주택은 중문 해안 주상절리대 인근 29만 3897㎡에 총객실 1380실 규모의 호텔 4동을 짓겠다며 2016년 2월 도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호텔 신축 예정지가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100∼150m 떨어져 있으면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속해 있다. 이로 인해 호텔이 건축되면 주상절리대 경관이 가로막히고 동시에 주상절리대 경관이 사유화된다는 우려가 컸다. 도는 사업자인 부영건설이 환경 보전방안 변경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자 2017년 12월 사업자의 건축허가 신청을 최종 반려했다. 이에 부영주택은 제주도의 건축허가 신청 반려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0월 대법원은 도의 건축허가 반려 조치가 정당하다고 최종 판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시멘트 담합’ 쌍용양회 과징금 875억 확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쌍용양회와 벌인 시멘트 담합 제재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875억원의 과징금 처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쌍용양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 1월 시장 점유율과 시멘트 가격을 담합해 결정한 시멘트회사 6곳에 과징금 1994억원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쌍용양회는 가장 많은 87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쌍용양회 측이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숨기고 직원끼리 PC를 바꾸는 방법으로 조사를 방해했다며 과징금 고시를 근거로 과징금을 더 무겁게 처분했다. 공정위 ‘과징금 고시’는 위반 사업자 등이 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기피하면 과징금을 더 무겁게 매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파수 재할당 ‘3조 1700억 이상’ 확정…이통3사 “산정식 명문화해야”

    주파수 재할당 ‘3조 1700억 이상’ 확정…이통3사 “산정식 명문화해야”

    과기정통부 ‘주파수 재할당 대가’ 확정 발표5G 기지국 12만국 구축시 3조 1700억원구축실적 미흡하면 최대 3조 7700억원까지업계 “어쩔 수 없지만…앞으로 정확하게“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3조 1700억~3조 7700억원으로 확정했다. 최저가를 산정받기 위해선 5세대(5G) 무선기지국을 통신사별로 12만국 이상 구축해야 한다. 과도한 대가 산정에 반발하던 통신업계에선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향후 같은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정방식을 명문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통신사별로 2022년까지 5G 기지국을 12만국 이상 구축할 경우 재할당 대가를 통신사 합계 3조 1700억원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만일 구축된 기지국이 12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대가는 조금 올라간다. 10만~12만국은 3조 3700억원, 8만~10만국 3조 5700억원, 6만~8만국의 경우 3조 7700억원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사별로 적어도 6만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해 6만국 미만인 경우엔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정부는 15만국 이상 구축할 때를 전제로 ‘3조 2000억원±α’의 잠정안을 제시했지만, 통신사들은 15만국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숫자라고 반발했다. 결국 정부는 농어촌 등 교외지역에 통신사들이 공동 구축하는 무선국까지 포함해 12만국을 설치하는 절충안으로 후퇴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국가 전체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자의 투자 여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만 등을 균형 있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업자 부담은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5G 할당 당시에 기지국 구축 계획을 세웠는데, 5G와 상관없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정책은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원칙 없이 그때그때 바뀌면 통신사들은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통신업계는 정부의 최종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통신사들이 제시했던 1조 6000억원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정부가 지난 17일 제시했던 조건에 비해서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괜히 정부와 끝까지 각을 세웠다가는 ‘괘씸죄’로 다른 사안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불안감도 반영됐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언급됐던 행정소송이나 재할당 거부 등의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처음 요구했던 수준과 비교해 미흡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어느 정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을 보다 확실하게 명문화해 누가 봐도 같은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동군·LH, 귀농·귀촌자 주택단지 조성해 주택 저렴하게 공급

    하동군·LH, 귀농·귀촌자 주택단지 조성해 주택 저렴하게 공급

    경남 하동군이 도시민 귀농·귀촌 유치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귀농·귀촌자 맞춤형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하동군은 30일 군수 집무실에서 윤상기 군수와 박성용 LH 균형발전본부장이 귀농·귀촌 주택단지 리츠(REITs)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귀농·귀촌 주택단지 리츠사업은 갈수록 고령화와 은퇴 세대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귀농·귀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를 설립해서 농촌 지역에 맞춤형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한 뒤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하동군과 LH는 협약을 체결한 뒤 실무협의를 통해 사업부지 확정과 사업 추진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안에 사업자를 공모하고 리츠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군은 귀농·귀촌 주택단지 리츠사업이 귀농·귀촌인 주거 마련 부담을 덜어 농촌 정착을 돕고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군은 협약에 따라 리츠사업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인허가 지원, 이주자 정주 여건 제공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LH는 업무추진 방안 수립과 민간사업자 공모, 리츠 설립 지원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각종 사항을 적극 수행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LH와 이번 협약을 통해 귀농·귀촌 주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농촌 지역 활성화와 도시에서 농촌으로 주거복지를 확대하는 모범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귀농·귀촌인 최대 관심 사항인 주택 뿐 아니라 농업과 교육 분야 등 다양한 귀농·귀촌 시책을 추진해 하동이 예비 귀농·귀촌인이 선호하는 대한민국 귀농·귀촌 1번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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