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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애견용품·미용실 등 현금영수증 의무

    내년부터 애견용품, 미용실, 고시원, 독서실 등에서도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행해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판매업자를 통한 상품거래도 의무발행 대상에 포함된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을 확대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확대 업종은 ▲애완용동물 및 관련용품 소매업 ▲두발 미용업 ▲독서실 운영업 ▲고시원 운영업 ▲전자상거래 소매업 ▲의복 소매업 ▲신발 소매업 ▲통신기기 소매업 ▲컴퓨터 및 주변장치, 소프트웨어 소매업 ▲철물 및 난방용구 소매업 등 10개 업종이다. 국세청은 올해 사업자등록 기준 약 70만명의 사업자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의무발행업종은 올해 77개에서 내년 88개로 확대된다. 의무발행업종 사업자는 1건당 10만원 이상의 현금거래를 할 경우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 10만원 미만이라면 소비자 요구가 있을 때 발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거래대금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가 부과된다. 소비자가 위반 사실을 증빙서류를 첨부해 국세청에 신고하면 미발급 금액의 20%를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구글 먹통’ 사과했지만 소비자 보상은 없을 듯

    ‘구글 먹통’ 사과했지만 소비자 보상은 없을 듯

    구글이 인터넷 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책임을 강화한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법)을 처음으로 적용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구글 먹통’ 사태에 대한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마땅치 않아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구글 서비스 장애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구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면서 “서비스 중단 사실을 국내 이용자에게 한국어로 공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유튜브나 클라우드, 메일, 캘린더 등 구글 계정으로 접속해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약 40여분간 먹통이 됐다. 지난달 12일에도 약 2시간 동안 유튜브 재생이 안 됐었는데 한 달 만에 또다시 서비스 장애가 반복된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구글 내부 스토리지(저장공간) 할당량 문제로 인증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불편을 겪은 모든 이용자 여러분께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한달 전에 발생했던 서비스 장애 때에는 한국어 사과가 없었던 구글이 인터넷 사업자에게 안정성 책임을 강화한 ‘넷플릭스법’이 지난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번에는 곧바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동안 외국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잘못을 인정하면 본사가 현지법에 따라 ‘징벌적 배상’을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과에 인색한 측면이 있었다.그렇지만 사과와는 별개로 소비자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구글이나 넷플릭스 등의 부가통신사업자는 4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하면 그 사실을 알리고, 한 달 이내에 손해배상 절차도 공유해야 한다. 이번 장애는 4시간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대상이 아니다. 구글코리아도 구체적 보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5~6월에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의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지만 사고 시간이 각각 4시간 이하여서 보상 대상이 아니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10월 유튜브 장애가 있을 때 구글은 본국인 미국 이용자에게 일주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보상했지만 국내 소비자 대상으로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4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해야 보상한다는 기준을 더 낮춰서 기업의 책무를 더 강화할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ISDI, ‘2021 대한민국 종합 미래전망 대회’ 개최

    KISDI, ‘2021 대한민국 종합 미래전망 대회’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17일 ‘2021 대한민국 종합 미래전망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데이터 미래를 만나다: 7대 지수가 말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망대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가 주최하고 경사연 소속 20개 소관 연구기관 및 외부 기관 최고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인문·경제·사회 분야별 객관적 지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진단해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국정관리의 방향을 제시하게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적·질적 동반성장을 통한 포용국가 달성을 위해 개발한 데이터 기반의 국가·사회발전 7대지수를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국정과제 및 관리전략의 방향성을 도출했다. 7대 지수는 다음과 같다. ▲국민역량 지수(한국직업능력개발원), ▲경제활력 지수(한국개발연구원), ▲삶의질 지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 지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환경분야 지속가능발전 지수(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제공헌 지수(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가포용성 지수(한국행정연구원)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개회사와 정세균 국무총리, 조대엽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전영일 통계개발원장의 축사,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의 환영사로 시작하는 「2021 대한민국 종합 미래전망대회」는 개막식 기조강연과 7대지수 특별세션, 세계의 미래전망, 한국의 미래전망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에서는 닉 하트 박사(Dr. Nick Hart, Presient of Data Foundation)가 ‘미국의 증거기반 정책 사례’, 빈센트 코엔 박사(Dr. Vincent Koen, Head of Country Stuides, OECD)가 ‘코로나의 세계경제 영향’,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이 ‘코로나 극복과 디지털 뉴딜’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특히, 닉 하트 박사는 미국의 증거기반 정책의 대가로,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한 미래예견적 정책 수립을 위한 미국의 사례를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며,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문용식 원장은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디지털 뉴딜의 체감사례를 소개하고 혁신성장 과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의 패러다임 속에서 데이터를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마련된 “7대지수 특별세션”에서는 국정방향 제언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도구로써 연구회 소관 국책연구기관에서 개발한 7대지수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세계 미래전망 세션에서는 COVID-19, 디지털 전환 등 세계 기술·경제·안보 질서의 변화 속에서, 뉴노멀 대응을 위한 글로벌 성장 및 협력을 소개할 예정이며, 한국의 미래전망 세션에서는 국내의 경제, 산업, 고용 등은 물론 코로나로 인한 개인사업자와 기업의 경제적 건전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미래를 예측하고 강력한 정부 리더십으로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하며, 이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데이터를 최대한 축적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AI와 데이터과학 분야 전문가들의 대규모 협력공동체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1 대한민국 종합 미래전망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추세에 따라 공식 홈페이지(http://www.futureforecast.kr) 및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홈페이지(http://www.nrc.re.kr)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제공 사업자 신청 접수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제공 사업자 신청 접수

    내년부터 시행하는 종이신문 구독료 소득공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제공 사업자’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신문사, 신문지국 등 종이신문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문화포털(www.culture.go.kr/deduction)’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전신청은 오는 31일까지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설명회가 어려워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온라인 설명회’ 영상도 문화포털 누리집에서 제공한다. 콜센터(1688-0700)에서도 안내한다. 신문구독료 소득공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적용한다. 공제율은 30%, 공제 한도는 도서·공연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등을 포함해 최대 100만원이다. 인터넷 신문은 제외한다. 구독료를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제공 사업자’에 신용카드로 지급하면 소득공제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다만, 지로나 이체 등으로 지급했다면 사업자에 문화비 소득공제 전용 현금영수증의 발급을 요청해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로금리(0%)시대’, 놓쳐서는 안될 틈새 투자처는…

    ‘제로금리(0%)시대’, 놓쳐서는 안될 틈새 투자처는…

    제로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갖춘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예·적금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에 들어설 경우 투자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대출이자 부담 감소로 인한 투자 수요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더욱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사실상 예금금리로 투자성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향할 전망이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은 특히 높은 편이다. 정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법인을 상대로 임대를 놓다 보니 거래 안전성이 높은 데다 입지에 따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주로 개인사업자가 입주하는 일반 상가와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중소 규모 기업이 입주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밀리거나 갑자기 공실이 생길 위험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업계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표 수익형부동산으로 최근 지식산업센터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상가와 오피스텔 등에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내에도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 알짜 입지에서 분양하는 수익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시그니처 광교’ 지식산업센터는 상현역과 매봉숲 인근에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광교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대지면적 1만5,237.2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795.13㎡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 숙소,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먼저 친환경 명품도시 광교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광교신도시는 전국 12개 신도시 중 가장 녹지율이 높은 친환경 명품신도시인 만큼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매봉산이 위치해 숲 조망은 물론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단지 바로 앞으로 가산천이 흐르고 있어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운 여가도 누릴 수 있다. 또 광교호수공원도 가까이 위치해 도심 속에서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탁월한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도심 속 광교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동시에 갖춰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지하철 신분당선 상현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상현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신분당선은 신사역 연장 개통이 2022년으로 예정돼 있고, 호매실 구간 연장사업도 2023년 착공 예정이어서 미래가치도 높다. 도로 교통망도 탁월하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상현IC,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경부고속도로 신갈 JC를 비롯해 포은대로(43국도)가 인접해 있어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만큼 지역 고용창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제조, 바이오, IT, 정보통신업 등 200여개 업체 종업원수 약 1,500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그니처 광교’는 입지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차별화된 특화설계도 도입한다. 먼저 지상 1층에 위치한 커뮤니티시설에서는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해 가산천을 조망하면서 여가생활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또 옥상정원은 물론 단지 내 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 전호실에는 발코니 면적이 서비스로 제공되며, 일부호실의 경우 2면, 3면 발코니 제공은 물론 테라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일부 호실은 최고 6m의 높은 층고 설계로 입체적인 설계를 도입하기도 하는 등 전호실에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해 전체 면적이 넓어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별동으로 구성된 숙소는 총 144실을 전용 29㎡~40㎡로 구성했으며, 주거선호도가 높은 1.5룸과 2룸 설계를 도입했다. 또 단지 내에는 무인택배함, 코인세탁실 등 자체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식산업센터 내 커뮤니티 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수도권과밀억제권역에 위치한 기업들이 ‘시그니처 광교’로 이전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세제혜택도 누릴 수 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서울, 인천, 부천, 고양, 성남, 안양, 의왕, 군포 등)에서 성장관리권역(용인, 김포, 화성, 남양주 등)으로 이전 시 조세특례제한법에 의거 법인세는 4년간 100% 전액 감면되며 이후 2년간은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득세도 4년간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에 수륙양용버스,해상버스 ·택시 운항한다

    부산에 수륙양용버스,해상버스·택시 등 해상관광교통 수단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지난 4월 한국해양대학이 맡은 부산 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조사 및 실행계획 수립 용역이 15일 마무리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해양대는 그동안 중간보고회와 자문회의,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타당성과 운항코스,운영방안 등을 마련했다. 용역 과제는 해상택시,해상버스,수륙양용 버스 도입 타당성 분석과 부산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육상교통과 연계한 노선 개발 방안이다 시는 용수륙양용투어 버스는 법적으로 운항 가능한 강,호수 지역을 우선 검토해 해운대와 낙동강 노선 수익성 지수를 산정한 결과, 육상 노선 40∼50분,수상 구간 20∼30분 정도 노선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중 낙동강 노선은 적자가 누적될 것으로 분석됐으며,해운대 수영강 노선을 우선 제안했다. 해상버스는 자갈치시장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왕복하는 구간을 시범 구간으로 선정했다. 중간 기착지인 해양박물관,오륙도,용호부두 등 관광과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을 이동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교통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안을 내놨다. 해상택시는 해상버스가 기착하는 터미널을 중심으로 택시처럼 운행할 계획이다. 해상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자갈� ?도� 깡깡이 마을,자갈� ?滂되漫熾揚� 등이 시범사업으로 제안됐다. 시는 내년 초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또 각종 인허가,법적 절차 등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부산해경,부산해양수산청,부산관광공사,부산도시공사 등과 협력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행 가능한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뒤 사업 확대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카톡 선물’ 유효기간 1년 이상으로 연장…만료 후엔 90% 환불

    ‘카톡 선물’ 유효기간 1년 이상으로 연장…만료 후엔 90% 환불

    모바일 상품권 유효기간이 최소 1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상품권 업체는 유효기간이 끝나기 한 달 전에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지와 유효기간이 지난 후에는 잔액의 90%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새 표준약관은 금액형·물품 제공형에 상관없이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1년 이상으로 두도록 한다. 다만 농산물처럼 장기보관이 어려운 상품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유효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제한할 수 있다. 그간 유효기간이 기본 3개월인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비롯해 여타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짧아 소비자가 이를 별도로 연장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상품권 발급자의 유효기간 관련 통지 의무도 강화됐다. 그동안 발급자는 유효기간 끝나기 7일 전에 유효기간을 연장 여부와 방법을 알려야 했는데, 새 표준약관은 이를 30일 전으로 앞당기고 만료 이후에는 잔액의 90%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했다. 상품권 발행자는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때 환불 규정을 표시해야 한다. 모바일 상품권에 해당하는 물건이 없는 경우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 추가 요금을 내고 다른 물건을 사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또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해야 한다. 그러나 발행자가 고객에게 상품권을 전액 무상으로 준 경우, 영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권리 등 서비스 이용권 매매를 증명하기 위해 발행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표준약관은 공정위의 권고 사항으로 모바일 상품권 사업자가 지키지 않아도 제재받지는 않는다. 공정위는 “소비자의 권리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정된 표준약관을 사업자단체에 알려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70여채 소유주, 3주택으로 신고 ‘취득세 깎기’…경기도, 567건 적발

    70여채 소유주, 3주택으로 신고 ‘취득세 깎기’…경기도, 567건 적발

    주택 취득세를 적게 신고하는 등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다주택자들이 경기도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는 올해 10월부터 이달 4일까지 다주택자들이 취득한 주택 1만6463건에 대한 취득세 신고 적정성 조사 결과 위반 사례 567건을 적발해 총 45억원을 추징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 유형은 1세대 4주택 이상 다주택자 취득세 과소신고 232건(추징금 23억원), 임대주택 취득세를 감면받고 자가 사용 등 임대 목적 위반 72건(〃5억원), 공유지분 취득 주택의 취득세 과소신고 74건(〃5억원), 매매계약 후 상속 발생 시 취득세 미신고 153건(〃10억원) 등이다. 주택 70여 채를 소유한 A씨는 수원에 있는 아파트를 매매한 후 위택스(지방세 인터넷 납부 시스템)에 3주택자로 신고해 취득세를 적게 냈다가 적발돼 1900만원을 추가로 내게 됐다. 지방세법은 1세대 4주택 이상 취득자는 주택 유상거래 시 기존 취득세율(1∼3%)이 아닌 일반세율(4%)을 적용한다. 주택임대사업자 B씨는 부천시 소재 60㎡ 이하 오피스텔을 최초 분양받고 나서 임대 목적이 인정돼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임대 의무 기간에 직접 거주한 것으로 드러나 가산세를 포함한 취득세 1100만원을 추징당했다. C씨는 시흥시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주택 지분의 2분의 1을 매매하고 주택 전체 가격 기준으로 취득세율을 신고하지 않아 1600만원을 추징당했다. 주택을 지분으로 취득할 때 취득세율은 전체 주택 가격 기준이 적용된다. 상속인 D씨는 피상속인 E씨가 남양주의 주택 매매계약 체결 후 사망함에 따라 주택 매수인으로부터 잔금을 받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했다.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기 전에 상속에 따른 취득세 납세의무가 있었음에도 이를 신고·납부하지 않아 1300여만 원의 취득세를 더 내게 됐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주택에 대한 취득세 기획조사는 누락세원 발굴 외에도 다주택자나 주택임대사업자의 감면 위반, 세금 과소 신고 방지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며 “다주택자 세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세금 납부에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민주 ‘중대재해법’ 자영업자·소상공인 처벌 제외

    민주 ‘중대재해법’ 자영업자·소상공인 처벌 제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7일 정책의원총회를 목표로 물밑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책의총에서 중대재해법의 가닥을 잡은 뒤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세부 논의를 연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중대재해법 처벌 대상에서 노래방·편의점 등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제외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4년 유예하는 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3일 “일부 대상 제외와 적용 유예에 대한 의견들이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당 정책위는 그동안 PC방 주인 등 영세 상공인 처벌은 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노래방 주인 등까지 포함하면 재벌이 아니라 오히려 중소업자들을 죽이는 거 아니냐는 당내 반발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또는 50인 미만 사업자에 대한 유예 문제는 상임위에서 치열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작은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주로 일어나는 만큼 법률 공포 후 시행일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늦추고 50인 미만 사업주에 대한 처벌 수위를 낮추더라도 적용은 모든 사업장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중대재해법의 위헌 소지 등을 두고 전문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여기 참석한 한 의원은 “전문가마다 위헌 소지에 관한 의견이 달랐다”며 “양형 절차 특례 등 법률적으로 명쾌하지 않은 부분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형 절차 특례는 유무죄를 먼저 선고한 뒤 별도 전문가 심문을 거쳐 형량을 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핵심 쟁점은 경영주의 의무를 규정하는 명확성의 원칙 부분이다. 법사위 소속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명확성의 원칙 등을 보완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 안을 함께 만든 노동계 관계자는 “경영계는 경영자의 의무를 명확하게 하라는 점과 해당 업무의 담당자는 최고경영자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며 “앞부분은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경영자 책임을 제외하라는 것은 법 취지를 완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제정하겠다는 말을 저도 한 10번쯤 한 것 같다. 오늘 말하면 11번째가 될 것”이라며 임시회 내에 중대재해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재명 “고품질 중산층용 공공임대주택은 경제성장 정책”

    이재명 “고품질 중산층용 공공임대주택은 경제성장 정책”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고품질의 중산층용 장기공공임대주택(평생주택·기본주택) 대량 공급은 주거안정 정책인 동시에 경제성장 정책”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경기도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 단지를 찾아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투자할 곳은 넘쳐나는데 투자할 돈이 부족하던 시대’의 경제정책은 아무리 확장해도 ‘투자할 돈은 넘쳐나도 투자할 곳이 부족한 새로운 시대’에는 효과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실거주 수요에 투기수요와 공포수요까지 더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현실에서, 공공택지 아파트를 저가로 분양한들 집값 안정에 도움은커녕 분양광풍으로 투기를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며 “망국적 투기를 잡는 길은 적정한 공급에 더해 실수요 아닌 투기수요와 공포수요를 억제하는 것이고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는 세부 정책을 만들어 강력 시행하면 된다”고 화답했다. 그는 “160만채를 보유한 주택임대사업자들에게 일정 기간 내 매각 시 세금감면 혜택을 주되 일정 시간 후에 중과세하는 방식으로 퇴로를 열어 매각을 유도하면 공급부족은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토지임대부주택 분양 대폭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며 “토지임대부주택 소유자들이 집단으로 ‘토지마저 분양’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낮은 가격으로 건축물만 분양받은 기존 토지임대부주택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며 “정부는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0만호 시대를 열 것이며, 2025년까지 240만호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입주 요건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중형 임대주택 6만 3000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의 평생주택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주택과 같은 내용”이라며 “3기 신도시 주택공급물량 80%가 위치한 경기도에서만큼은 공공택지에서 분양주택이 아니라 장기공공임대주택이 공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OTT 업체들 “문체부 저작권료 기준 형평 어긋나…경쟁력 타격”

    OTT 업체들 “문체부 저작권료 기준 형평 어긋나…경쟁력 타격”

    문체부 1.5~2% 규정에 “과도한 요율” “사용자·시장 영향력 감소 등 우려” 비판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음악저작권료 징수기준에 대해 국내 OTT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OTT음대협)은 11일 문체부가 발표한 음악저작권료 징수 기준에 대해 “형평성의 원칙을 깨뜨렸다”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OTT음대협에는 왓챠, 웨이브, 티빙, 카카오페이지, 롯데컬처웍스 등 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문체부는 OTT가 서비스하는 영상물 중 음악저작물이 배경음악 등 부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영상물에 대한 음악저작권 요율을 내년 1.5%에서 시작해 2026년까지 2%에 근접하게 현실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악저작물이 주된 목적으로 이용되는 영상물 전송 서비스는 요율을 3.0%부터 적용한다. 앞서 음대협은 제24조 방송물 재전송서비스 규정에 따라 매출액의 0.625%로 산정한 사용료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OTT음대협은 “문체부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는 (양측이 주장한 요율의) 중간 수준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교묘하게 1.5%라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2%로 이용자와 권리자 사이의 합리적 균형점을 찾기는 커녕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OTT는 영상, 방송, IT,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산업 영역임에도 문체부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차단하고 일부 독점적 신탁단체의 목소리만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OTT음대협은 특히 “동일 콘텐츠를 동일하게 서비스하는 다른 플랫폼이나 사업자에 비해 과도한 요율을 승인해 정부 스스로 형평성 원칙을 깨뜨렸다”면서 “향후 산업 전반의 이해관계자와 저작권자, 전문가들과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치로 국내 OTT 업계가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져 사용자 수 감소, 시장 내 영향력 감소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저작권자 외에 실연자 등 다른 권리자와의 협상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OTT음대협 관계자는 “2.5%의 요율을 적용한 넷플릭스는 음악 저작권을 직접 가진 경우가 많아 국내 업체와 차이가 크다”면서 “국내 업체에서도 방송 재전송을 주로 하는 플랫폼과 외부 콘텐츠를 서비스 하는 플랫폼 등 차이가 큰데 이를 일괄 적용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와 관련한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소송 등 행정소송 가능성도 언급해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OTT 영상물 음악에 새로운 저작권 징수제

    OTT 영상물 음악에 새로운 저작권 징수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상물에 사용한 음악에 적용하는 새로운 저작권료 징수 규정이 내년부터 적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제출한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수정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승인한 개정안은 OTT에 적용하는 ‘영상물 전송서비스’ 조항을 신설하고 기존 조항인 ‘방송물 재전송서비스(VOD)’ 요율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국내외 7개 OTT는 사용료 징수규정이 없는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타 사용료’ 조항을 근거로 음저협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내 주요 OTT 사업자 등과 갈등을 빚었다. 개정안에 따라 OTT가 서비스하는 영상물 가운데 음악저작물이 배경음악 등 부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영상물(일반 예능, 드라마, 영화 등)에 적용하는 음악저작권 요율은 1.5%에서 시작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사용료는 ‘매출액x1.5%x연차계수x음악저작물관리비율’로 계산한다. 연차계수는 내년에 1.0으로 시작해 2026년에는 1.333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데, 이럴 때 최종 요율은 1.9995%가 된다. 복수의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가 있어 이용자가 이용하는 총 음악저작물 가운데 협회가 관리하는 저작물의 비율인 ‘음악저작물관리비율’을 부가한다. 예컨대 매출액이 1억원인 OTT 사업자는 내년부터 150만원(1억원×1.5%×1.0)에 음악저작물관리비율을 곱한 금액을 내야 한다. 음악 예능이나 공연 실황 등 음악저작물이 주된 목적으로 이용되는 영상물 전송 서비스에는 요율이 3.0%부터 시작한다. 연차계수는 부수적 영상물과 같기 때문에 2026년에는 최종 요율인 3.999%(연차계수 1.333 적용)를 적용한다. 문체부는 이번 저작권료 징수에 관해 “2006년 도입한 VOD 조항은 방송사 등이 이미 자사가 방영한 자사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경우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OTT와 성격이 다르다”고 기존 VOD 조항과 별도로 ‘영상물 전송서비스’ 조항을 신설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외국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 대부분이 영상물 전송서비스 조항을 별도로 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규정에 있는 조항인 ‘방송물 재전송서비스’ 조항은 존치하도록 승인했다. 다만, 방송사업자 자사 홈페이지나 앱 등에서 자사의 방송물을 다시보기하는 경우에 한정해 해당 조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다. 현행 0.625%인 요율은 내년 0.75%를 시작으로 매년 인상해 2026년에는 최종 요율인 0.99975%까지 올리기로 했다. 문체부 측은 “이번 개정안으로 안정적인 저작물 이용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요칼럼] 개인정보 통합보호 훼손하는 데이터기본법, 폐기돼야/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개인정보 통합보호 훼손하는 데이터기본법, 폐기돼야/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1993년에 설립된 민간단체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에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2009년에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더니, 2016년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단체를 처음 만난 건 2014년 ‘데이터베이스산업진흥법’에 대한 국회 공청회에서였다. ‘데이터베이스산업진흥법’은 사실상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설립과 관련 사업만 열거된 흔한 청부입법이었다. 즉 단체의 이권사업을 허용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었음에도 데이터베이스산업의 진흥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돼 법률안으로 제안됐던 것이었다. 당시 공청회에서 나는 두 가지를 문제 삼았다. 우선,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을 설립해야 할 수 있다고 하는 사업 전부가 기존의 산하기관을 통해서 수행할 수 있으므로 해당 법률은 불요하다. 둘째,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하 공공기관이 정부부처 중 두 번째로 많아 이미 국가 예산을 방만하게 활용하고 있고 퇴직 관료들이 산하기관을 통해 마피아로 역할 할 수 있어 정당하지 않으니 오히려 기존의 산하기관들을 개혁해야 한다. 결국 해당 법률안은 국회에서 더는 성안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그로부터 6년의 시간이 흘렀다. 2020년 11월 25일 ‘데이터 생산·거래 및 활용 촉진에 관한 기본법’(이하 데이터기본법) 공청회에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 개명한 진흥원이 유사한 취지의 법률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위 단체는 그사이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적극적으로 주관 업체로 이름을 달았고, 더불어민주당·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단체 이권사업과 관련된 법률안의 공청회를 진행했다. 해당 법률안의 공청회에는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도 주관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기본법은 근본적으로 6년 전의 ‘데이터베이스산업진흥법’과 다르지 않았다. 즉,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설립(제32조)과 이 단체가 수행할 온갖 사업들의 근거를 나열돼 있다. 또한 이 법률안에는 불필요한 비용 낭비 사업이 될 것이 예견되는 정체불명의 국가등록 ‘데이터 거래사’제도(제23조)도 포함돼 있다. 2014년 데이터기본법 입법을 시도할 때보다 더 나쁜 법인데, 올해 개인정보보호의 통일적인 거버넌스 기구로 막 출범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회피하려는 의도까지 명확히 하였기 때문이다.(제7조) 2020년 1월 9일 통과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보호의 강화 및 개인정보보호체계의 효율화”라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정책 과제의 하나로서 추진됐다. 개인정보보호법의 개정은 분산된 개인정보 규제 체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업자의 혼란 및 중복 규제 부담의 해소를 목표로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에 흩어져 있던 개인정보보호 거버넌스를 일원화했다. 각 부처에 흩어져 있었던 내용을 통일화시키는 데에만 각 부처의 반대 및 저항들을 설득해 가며 수년간의 시간을 소요하며 어렵게 진행한 작업이었다. 그런데 데이터기본법은 지난 모든 수년간의 과정을 되돌리며 개인정보 거버넌스 체계를 다시 분산시키고 있다. 그 목적도 특정 단체 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권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라 정당성도 없다. 데이터기본법은 2020년 1월 9일 어렵게 통과된 개인정보보호법을 형해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 특정 단체의 이권사업을 확장하는 데 이용되는 법은 정당성도 없다. 더이상 정부 부처들이 부처 이기주의로 어렵게 출범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위상을 흔들지 않기를 희망한다.
  • 두산인프라코어 품는 현대重… 국내 굴착기 시장 1위로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이 원만히 이뤄진다면 국내 굴착기 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 ‘투톱’ 체제로 재편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최대주주(35.4%)인 두산중공업은 10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관련 본입찰 결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본입찰이 시작된 지 16일 만이다. 함께 도전장을 낸 유진그룹은 고배를 마셨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앞으로 2~3주간 추가 협상을 벌인 뒤 연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입찰가로 유진그룹과 똑같은 8000억원을 적어 냈지만 자금 조달 여력과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유진그룹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 23%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면 국내 1위인 동시에 세계 7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 약 40%, 현대건설기계 약 20%다. 둘을 합치면 공정위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는 기준인 50%를 웃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이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모트롤BG(453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를 매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공인인증서 빈자리 잡아라”… 막오른 인증서 경쟁시대

    “공인인증서 빈자리 잡아라”… 막오른 인증서 경쟁시대

    21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전자서명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네이버, 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 기업과 은행들까지 인증서를 내놓으면서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그동안 정부가 공인인증서에 부여하던 우월적 지위는 이날부터 사라졌다. 공인인증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인감 날인 등을 대신해 인터넷상에서 본인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정된 증명서다. 하지만 사용·보관이 불편해 이용자들에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다. 금융결제원이 발급하는 기존의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바꿔 민간업체와 경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공인인증서가 범용성과 보안성에서 인정을 받았고, 일부 불편 사안을 개선한 터라 급속하게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발급하는 ‘금융인증서비스’도 전 금융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간업체 전자서명 건수 벌써 6646만건 하지만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는 이미 공인 전자서명 발급 건수를 넘어설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이통 3사의 패스(PASS), 카카오페이 인증, 네이버 인증, 페이코 인증, 토스 인증 등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발급 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 6646만건, 공인 전자서명 발급 건수는 4676만건이었다. 지문·홍채 같은 생체정보 방식과 간편 비밀번호 인증, 간편 가입과 발급 절차, 손쉬운 보관·이동 등이 민간 전자서명의 강점으로 꼽힌다. KB·NH농협·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선보인 자체 인증서도 이러한 편의성이 강점이지만, 아직은 발급받은 금융회사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금융·공공기관 선점 인증서가 시장 장악”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는 업체별로 제휴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국 금융·공공기관을 선점하는 인증서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인증서 발급 기관과 금융기관, 플랫폼과의 제휴 경쟁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에 카카오페이 인증이 도입된 것도 이러한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달 말 공공기관 사업자 선정 ‘분수령’ 특히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쯤 발표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자 선정이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금융거래와 관련한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는 폐지됐지만,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에서는 공인인증서를 고집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자 선정에서 공공기관이 사용 가능한 인증서로 자리매김하면 정부 부처나 공기업 등은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삼성패스, 패스 등 5개 사업자가 후보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국세청, 행안부, 권익위원회 등에서 인증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국민신문고, 정부24 등에서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검찰, 바이든 차남 中사업 수사… ‘수사독립’ 시험대 올라

    美검찰, 바이든 차남 中사업 수사… ‘수사독립’ 시험대 올라

    바이든 공약 ‘독립 수사권 보장’ 관심공화당은 법무장관에 특검 임명 요구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아픈 손가락’인 차남 헌터가 세금 문제로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헌터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실에서 어제 변호인에게 내 세금 문제를 수사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며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만,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이 문제를 합법적이고 적절하게 처리해 왔다는 것이 입증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도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몇 달간 이뤄진 잔인한 개인적 공격을 포함해 어려운 일과 싸워 온 아들을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더힐은 수사를 총괄하는 델라웨어주 데이비드 바이스 연방검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18년 취임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헌터가 한 수리점에 맡겼던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드라이브를 확보했다는 뉴욕포스트 보도로 알려졌는데, 당시 수리점에서 복사된 하드드라이브를 입수해 언론에 흘린 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어서 정치공작 논란이 일었다. 헌터의 구체적 혐의는 정확하지 않지만 세금 문제 외에 자금 세탁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정부의 조사는 헌터의 발표보다 광범위하다”며 델라웨어주뿐 아니라 뉴욕남부지방검찰청 증권사기전담반도 헌터의 자금을 들여다봤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이번 사안이 바이든 당선인과는 관련이 없지만 당선인의 ‘수사독립’ 공약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CNN은 “중국과 연계된 헌터의 사업 활동에 (조사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일례로 미국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려는 중국 에너지 업체가 2017년 2.8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헌터에게 선물로 준 사건을 언급했다. 헌터는 2019년 뉴요커에 “다이아몬드를 받아 불편했다. 그래서 다른 동료에게 줬다”고만 해명했었다. 헌터는 그간 수많은 구설에 올랐다. 2014년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해군 예비군에서 불명예 전역했고, ‘우크라이나 스캔들’에도 얽혔다. 그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부리스마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월 5만 달러를 받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의 영향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관련 수사를 벌이도록 압박했다가 탄핵 위기를 겪었다. 공화당은 이번 조사로 바이든 당선인을 공격할 호재를 잡은 분위기다. 공화당 소속 켄 벅 하원의원은 이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이 사건을 수사할 특검 임명을 요구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랜덤 채팅앱은 ‘19금’… 청소년 이용 금지

    랜덤 채팅앱은 ‘19금’… 청소년 이용 금지

    11일부터 본인 인증이나 대화 저장, 신고기능이 없는 랜덤 채팅앱(무작위 대화앱)이 ‘19금’으로 지정돼 청소년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 고시’를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랜덤 채팅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앱 접속자들과 무작위 대화가 가능하다. 신고기능을 비롯한 안전장치가 없어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주요 경로로 지목돼 왔다. 고시 시행으로 랜덤 채팅앱 사업자에게는 유해매체물 청소년 제공 금지 의무가 부과된다. 청소년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랜덤 채팅앱에는 19금 표시를 하고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도록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를 둬야 한다. 19금 표시 의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유해매체물을 판매·대여하거나 관람·이용하도록 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여가부는 지난 9월 이런 내용을 고시하고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한편, 현장 점검에도 착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고시 위반 국내 사업자가 시정 요구를 이달 안에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기관에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고시를 위반한 해외 사업자에 대해서는 해당 채팅 앱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앱 장터(마켓) 사업자에게 상품판매 중단을 요청한다. 여가부가 지난달 말까지 점검한 랜덤 채팅앱은 534개이며, 이 중 국내 사업자가 서비스하는 앱(408개)의 85.0%(347개)가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사업자의 126개 앱 중에서는 122개(96.8%)가 청소년유해매체물에 해당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기 결혼해 수억원 뜯은 40대 남성 쇠고랑...결혼 후 잠적

    사업가 행세를 하며 여성에게 접근해 결혼한 뒤 수억원을 챙겨 잠적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여성 B씨와 가족 등에게서 사업자금 명목으로 5억4천700만원을 챙겨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설 주차장 임시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월주차를 하던 B씨와 1년여 교제끝에 결혼했다. A씨는 자신을 사업가로 소개하며 해당 주차장과 건물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거라며 B씨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식 보름여 뒤 혼인신고 직전에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서 그대로 사라졌다. B씨는 A씨가 근무하던 주차장과 지인 등을 찾아다니다 A씨가 했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부모는 물론 하객 모두가 대행업체 소속 아르바이트생이었다. 뒤늦게 속은것을 안 B씨는 경찰에 찾아가 피해내용 등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적 끝에 제주도에서 A씨를 검거했다”며 “몇년 전에는 항공사 부기장 행세를 하며 여성을 상대로 수천만원을 챙겼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본인인증·신고기능’ 없는 랜덤채팅 앱, 청소년에 서비스 금지

    ‘본인인증·신고기능’ 없는 랜덤채팅 앱, 청소년에 서비스 금지

    이제 본인인증이나 대화 저장, 신고 기능이 없는 랜덤채팅 앱은 청소년 이용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를 골자로 한 ‘청소년 유해매체물 결정고시’를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n번방 사태’처럼 청소년이 랜덤채팅 앱을 통해 범죄 피해를 보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실명 인증이나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회원 관리 기능이 없거나, 대화를 저장할 수 없고 앱 안에 신고 기능이 없는 앱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돼 청소년에게 서비스할 수 없다. 청소년 유해매체물에는 청소년 유해표시(‘19금’)를 하고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두어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유해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유해매체물을 판매, 대여하거나 관람·이용하도록 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지인 기반의 대화 서비스나 게임처럼 다른 서비스에 연계해 부가적인 형태로 제공하는 대화 서비스 등은 제외된다. 여가부는 지난 9월 10일 이런 내용을 고시하고 현재까지 3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이 기간 400개 채팅 앱 사업자에게 별도로 고시 사항을 안내했다. 여가부는 새 고시 시행과 동시에 현장 점검에도 착수한다. 위반 사항이 발견된 국내 사업자에 대해서는 이달 안으로 시정을 요구하고 고치지 않으면 사법기관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고시를 위반한 해외 사업자에 대해서는 해당 채팅 앱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앱 장터(마켓) 사업자에게 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한다. 여가부가 지난달 말까지 점검한 랜덤채팅 앱은 534개로 파악됐다. 이 중 국내 사업자가 서비스하는 앱(408개)의 85.0%(347개)가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자의 126개 앱 중에서는 122개(96.8%)가 청소년유해매체물에 해당했다. 이를 종합하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전체 랜덤채팅 앱의 87.8%(469개)가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번 조치로 랜덤채팅 앱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어느 정도 제한을 받겠지만, 완전히 차단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넷플릭스법 시행에 네이버·카카오 불똥…“투명성 확보해야”

    넷플릭스법 시행에 네이버·카카오 불똥…“투명성 확보해야”

    대형 콘텐츠 사업자에게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한 일명 ‘넷플릭스법’이 시행된 10일 네이버·카카오 등이 속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트래픽 측정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기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서비스 안정성’이라는 용어의 모호함과 트래픽을 기준으로 한 수범자 선정 기준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가통신사업자에 불필요한 의무를 부과한다는 문제를 떠나, 법률은 수범자 선정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데 업계의 의구심과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라며 “정부는 사업자 간 오해가 없도록 더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기협은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의 기준이 되는 ‘하루 평균 소통되는 전체 국내 트래픽 발생량’이 일반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전문기관 자료로 확인한다고 하지만, 기간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자료는 자의적이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정한 트래픽 발생량 측정을 위한 투명성 확보 방안을 밝혀야 하며, 이 방안을 정할 때 부가통신사업자를 대표하는 기업 또는 단체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기협은 “시행령으로 정했으나 불명확하고 광범위한 의무에 관해서도 업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 적용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행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는 인터넷망을 써서 서비스하는 부가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단말이나 망사업자(ISP) 등 이용 환경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술적 오류와 트래픽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해야 하며, 트래픽 양 변동에 대비해 필요한 경우 관련 사업자와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은 원래 넷플릭스처럼 국내 트래픽을 많이 차지하면서도 서비스 안정 책임은 다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해외 콘텐츠 업체에 최소한의 책임을 부과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으로 불렸다. 그런데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법 적용 대상이 ‘전년도 말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 명 이상이고 국내 총 트래픽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부가통신사업자’로 정해지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콘텐츠 사업자도 다수 포함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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