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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유치 성공 다시 뛰는 영국(고비용을 깨자:2)

    ◎“외국기업 천국” 영국에 세계기업이 몰린다/고임금·강력한 노조 「영국병」 말끔히 치유/「산업혁명」 주도 북 잉글랜드 중심 유치활발/삼성·LG 등도 진출… 지난해 28개국서 477건 유치 「영국을 배우자!」 북 잉글랜즈 개발공사(NDC)의 데이비드 보울스 영업이사는 『동구사회와 러시아의 기업인들과 공무원들이 영국식 불황탈출 모델을 배우러 영국으로 몰려 들고 있다』고 자랑한다.영국보다 잘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영국식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황탈출 모델” 자랑 높은 임금과 강력한 노조로 「영국병」으로 불리던 심각한 불황을 앓고 있던 영국.외국기업들은 물론 국내기업들마저 등을 돌려 서방선진 7개국(G7)의 판을 다시 짠다면 탈락 최우선 대상국으로 꼽혀 왔던 나라의 변신이다.영국 사람들은 이를 두고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140여년전의 산업혁명이 검은 연기와 망치소리로 요란했지만 이제는 소리도 매연도 없다.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활발한 움직임만이 있을뿐이다.외국기업들은 어느새 「기업 활동의 천국」으로 탈바꿈한 영국에 공장을 세우고 돈을 쏟아 붓는다.자유무역지대나 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같은 거창한 개념은 영국에서 이미 낡았다.상공부 산하 대영투자국(IBB)의 앤드루 프레이저대표가 지적하듯 「영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은 곧 영국기업」이라는 새로운 발상이 있을 뿐이다. 제2의 산업혁명의 발상지는 영국의 북 잉글랜드.북 잉글랜드의 뉴캐슬은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만들고 암스트롱이 유압기를 만든 곳.에디슨에 앞서 스완이 전기를 발명한 곳도 뉴캐슬이고 터보엔진도 여기서 만들어졌다. 뉴캐슬에서 발명된 신기술들은 영국의 산업혁명을 불러일으켰고 세계를 바꿔 놨다.북 잉글랜드는 지역내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회사인 NDC를 영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다.당시 산업혁명의 전사였던 광부의 후손들이 제2의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섬나라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잇는 허리에 위치한 북 잉글랜드의 외국기업 투자유치 모델은 영국으로 퍼져나가 불황 탈출 만병통치약처럼 유행되고 있다. 꼭 10년전 일본 니산 자동차 이후 현재 세계적인 20개 전자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업체들이 이곳에 공장을 세웠다.한국의 삼성,LG,일본의 후지추,네덜란드의 필립스등의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된다.최근에는 독일의 지멘스도 가세했다.북 잉글랜드 지역에 귀를 열어놓지 않았다가는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가 돼버렸다.스코틀랜드 실리콘글렌에도 IBM,캠팩,모토롤라,NEC등의 공장이 모여있다. 반도체 산업의 불모지였던 유럽이 영국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첨단산업에는 더많은 지원을 하는 영국정부의 차별화 전략탓이다.불황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아 황폐화된 석탄·철강 공장지대가 첨단산업기지로 변모하는 중이다.일본 후지추전자의 야수후쿠 전사장은 『북 잉글랜드 지역이 성공적인 반도체 사업운영의 근본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단정짓는다.그는 이어 『하이테크제품 생산에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유럽서 처음반도체 생산 영국의 외국기업 유치전략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유럽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의 3분의 1이 영국으로 몰리고 유럽에 진출하는 아시아 기업들의 3분의 2가 영국에 집중되고 있다.지난 한햇동안 29개국에서 477건의 프로젝트가 영국으로 몰렸다.북미의 130개 기업과 일본의 2백개 기업,한국의 삼성,현대,LG,대우 등 4대 전자업체가 영국에 진출했다. 대기업의 진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하청업체의 진출을 동반해 파급효과는 엄청나다.NDC측은 『외국 대기업의 투자는 5배정도의 부수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힌다.한국 대기업의 진출로 동진정밀,우원등이 영국에 동반진출했다.현지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영국에서 부품을 조달할 계획이다.영국경제가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느껴진다. 과거 영국을 탈출했던 영국기업들마저 영국으로 U턴한다.영국의 라이터 제조업체인 론손은 극동아시아에서 하청 생산해 왔으나 올해 초 서부의 웨일즈지방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NDC의 존 브리지 사장은 이같은 투자유치 결과에 『북잉글랜드를 비롯한 영국이 국제적인 기업들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평가한다. 영국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영국의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정책탓이다.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낼 수 있다는 여러가지 검토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웃의 독일과 프랑스를 보자.영국의 실업률은 7.5%로 유럽에서 가장 낮다.프랑스와 독일의 실업률은 13% 정도로 프랑스는 3백만명을 넘어서 프랑스 젊은이들 4명 가운데 한명은 일자리가 없다.독일의 실업자는 지난해 3백만명에서 올해 4백만명을 웃돌아 실업율 증가율이 30% 정도. ○실업률 유럽서 가장 낮아 영국병은 이제 유럽 대륙에 넘어갔다.18세기 산업혁명이 유럽에 전파됐던 것과 같다.영국병이 아니라 이제 「대륙병」으로 불러야 할판이다.영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6%.유럽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플러스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독일에 근무했던 한국기업인들의 공통적인 결론은 「독일은 끝났다」는 것이다.A그룹의 한 임원은 『한해 평균 노동자의 병가일수가 14일을 넘는노동자 천국의 나라에서 기업은 더이상 영업활동을 할수 없다.예를 들어 10명의 노동인력이 필요하다면 2∼3명의 여유 인력을 더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B그룹의 임원도 『독일은 과거 산업혁명 이후 영국이 누렸던 경제적인 부를 누리는데 불과하다.앞으로는 영국이 겪었던 산업혁명 후유증의 아픔을 느끼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프랑스도 늙은 대륙이다.프랑스의 경제·산업주간지인 「위진 누벨」이 최근 영국의 웨일즈 지방과 프랑스의 로렌지방의 투자 환경을 비교 분석했다.여기서 웨일즈 지방의 투자여건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한결같이 만족해 한다.니산 자동차의 존 쿠슈나겐 생산담당이사는 『북 잉글랜드에는 우수한 산업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한다.뉴캐슬에 이웃한 워싱턴에 있는 LG전자 법인장인 조현익이사는 『북 잉글랜드지역의 근로자들에게는 산업혁명의 자부심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 우정사업 자율권 부여/조직·인사·예산 등 기업경영원리 도입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편·체신금융 등 정부 우정사업에 앞으로 기업경영의 원리가 도입되면서 조직구성·인사·예산편성·상여금지급등에 관한 자율권이 부여된다. 이와함께 우정사업의 연차별 기본계획과 경영목표,재정계획등 주요사항을 독자적으로 심의·의결할 수 있는 「우정사업운영위원회」가 정보통신부안에 신설된다. 정통부는 7일 우정사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우정사업 운영 전반에 대해 자율성과 기업성을 도입하는 내용의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 법은 우정사업을 계속 국가경영체제로 유지하되 조직·인사·예산·상여금지급 등에 관한 특례규정을 둠으로써 사업운영에 기업경영의 원리를 도입토록 했다.이에따라 정통부 우정조직은 앞으로 다른 일반 행정조직과 달리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되며 조직원들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 또는 개인별로 상여금을 차등적용받게 된다.또 환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도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할수 있게 된다.〈박건승 기자〉
  • 정기국회 상임위별 쟁점과 전망(정가 초점)

    ◎여·야/공정거래법 치열한 고앙 예고/법사위­검·경 중립화/재경위­OECD 마찰 클듯/건교위­전세값 대책/내무위­한총련사태 이슈로 10일 개회되는 제181회 정기국회에서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위해 고지를 선점하려는 여야의 공방으로 크고 작은 대립과 파행이 잇따를 전망이다.특히 법률제정안 43건을 비롯해 이번 국회에 상정될 1백59건의 법률안중 상당수가 여야의 이해를 달리하고 있어 오는 30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상임위마다 여야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쟁점상임위로 꼽히는 법사위에서는 우선 검찰과 경찰등 선거관련 공직자의 중립화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가 거셀 전망이다.특히 야권은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처분을 이와 연계,강도 높은 공세를 펼 자세다.신한국당이 검토하고 있는 안기부법 개정문제도 첨예한 대립이 점쳐진다.범죄신고자를 적극 보호하기 위한 법안의 제정이 주목된다. 행정위에서는 정부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둘러싼 재계의 반대움직임이 여야의 공방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정보공개법제정안의 정보공개범위도 여야의 쟁점이다. 재정경제위는 최근의 경제난에 대한 야당의 파상공세 속에 조세감면규제법과 소득세법·상속세법 등 각종 세법개정안에 대한 공방이 점쳐진다.특히 정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내 가입방침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가입비준안의 국회동의여부가 주목된다.이밖에 야당은 정부의 내년도 사회간접시설 확충예산의 상당수를 대선용 선심성 예산으로 규정하고 있어 예결위와 맞물려 마찰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는 북한 나진·선봉 투자포럼 불발에 따른 향후대책과 북한경수로 건설비용의 한·미·일 3개국의 분담률,탈북자 대책 등의 현안을 안고 있다. 내무위에서는 최근의 한총련사태에 따른 정부의 학원폭력시위대책과 집회시위법·화염병사용처벌법 개정등이 공방대상이다.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경찰중립화문제도 마찰요인이다.정부의 부동산관련정보의 전산화를 위한 지적재조사법제정안과 지역주민의 조례제정및 개폐청구제도를 도입하는 지방자치법개정안,현행 재난관리대책을 보완하는 재난관리법개정안이 주요입법과제로 꼽힌다. 국방위는 내년도 국방예산 12% 증액방침이 쟁점사항으로 꼽힌다.야권은 대규모 국방사업에 따른 국방부와 특정재벌의 유착가능성과 방위산업체비리등을 따진다는 방침이다. 교육위에서는 한총련사태에 따른 향후 학원대책과 한의대생 학사관리대책,교육감선거비리 등이 현안으로 꼽힌다.한총련시위 가담학생 학사징계조치와 통일교육강화문제,학생생활기록부의 문제점,한의대생 집단유급사태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공보위는 야권의 방송위원회 독립성 강화요구와 맞물린 방송법 제정과 이른바 「관변단체」예산지원을 둘러싼 공방이 점쳐진다.지역간 과열경쟁이 우려되는 월드컵개최도시 선정문제와 지역민방 추가선정문제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농립해양수산위에서는 정부의 식용쌀 수입과 약정수매제도 시행을 놓고 여야의 대립이 예상된다.야당은 특히 직접지불제도 등 세계무역기구(WTO)특별법에 근거한 농어민지원대책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통신과학기술위에서는 21세기 과학입국을 위한 정부의 기초연구투자확대와 민간기술개발지원을 골자로 하는 과학기술혁신특별법제정안,우편시장개방에 따른 우정사업운영특례법제정안등의 처리가 주목된다. 노동환경위는 여천공단 환경오염및 시화호 수질오염개선대책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속에 민간기구에도 공신력 있는 자격증발행권한을 부여하는 자격기본법제정안과 건설근로자의 퇴직금제도를 도입하는 건설근로자고용개선법제정안을 처리한다. 보건복지위에선 의료사고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각 시·도에 중앙 및 지방의료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의료분쟁조정법제정안 처리가 주요과제로 꼽힌다.한·약분쟁도 현안이다. 건설교통위는 대형국책사업과 각종 사회간접자본확충과 관련해 적지 않은 몸살을 앓을 것 같다.지난 임시국회때 보류된 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개정안 처리와 경부고속전철 노선문제,위천국가공단 지정을 놓고 여와 야,각 지역간 충돌이 예상된다.이밖에 폭등하고 있는 전세값 안정대책도 중점논의될 전망이다. 정보위에서는 신한국당이 검토하고 있는 안기부법개정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이 점쳐진다.
  • 택시합승·승차거부 운전자만 과태료/당정 제도개선

    정부와 신한국당은 3일 택시운전자가 합승행위와 부당요금징수,승차거부등 위반행위를 했을때 해당운수사업자에게도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현행 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위반운전자에게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특정 위반행위로 범칙금을 납부한 경우에도 관할관청에서 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또다시 과태료 부과할때 범칙금 상당액을 과태료에서 감액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과 건설교통부 정임천 육상교통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운수사업법상의 처분제도개선방안을 논의,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또 개인택시사업자의 「사업운영관리와 관련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액을 대폭 낮추는 한편 운행정지처분을 완화하고 농어촌버스의 요금결정권은 시·도지사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용자동차의 차령을 6개월∼1년의 범위안에서 시·도지사가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도로법·도로교통법에 중복규정된 과적차량단속규정은 없애기로 의견을 모았다.
  • 총학생회 간부 쇠파이프 폭행/경상대

    ◎“복지 비리” 싸고… 30명이 9명 구타 【창원=이정규 기자】 21일 하오 8시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경상대학 뒷산에서 심영보씨(28·식품공학과4)·권재성씨(28·국어교육과4)등 이 대학 총학생회 학생 30여명이 안윤권씨(23·철학과4)·장근우씨(22·철학과3)등 총대위원 9명을 집단폭행,안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이 이날 하오3시쯤 총대위원회가 총학생회의 교내 복지사업운영권 등 이권비리를 알고 탄핵소추한 데 불만을 품고 안씨 등을 학교 뒷산으로 끌고가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구타했다는 것.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찾고 있다.
  • “회사 업무수행 지장없는한 연차휴가 시기 근로자가 선택”

    ◎무단결근 처리 사칙 패소/서울고법 판결/사전허가 관행에 제동 근로자의 연차유급휴가는 회사사업운영에 큰 지장이 없는한 회사의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근로자가 자유로이 시기를 정해 사용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3부(재판장 신정치부장판사)는 7일 최모씨(영농지도사)가 경기 김포군 대곶농업협동조합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피고는 해고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승소판결했다. 이는 연차유급휴가의 시기선택권이 근로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전허가를 받아야만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관행에 제동을 건 판결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씨가 연차휴가신청서만 제출하고 피고회사의 허가없이 13일동안 출근하지 않아 피고가 이 기간을 무단결근으로 처리,최씨를 해고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회사의 사업운영에 심대한 지장이 있어 회사가 시기를 변경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합의 허가유무와 관계없이 자유로이 연차유급휴가시기를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으므로 피고의해고처분은 무효』라고 밝혔다. 최씨는 93년 5월 조합의 허가를 받지 않고 휴가를 떠났다는 이유로 해고당하자 소송을 냈다.
  • 정태수 회장 「노씨 돈」 599억 실명전환

    ◎전액 「한보」 사업자금 전용/검찰,정 회장 철야조사서 확인/동화·국민·상업은 계좌 정밀조사/「수서」 관련 2백억 제공 혐의 포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한보그룹의 사업자금으로 전용된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 정씨가 수서택지 분양과 관련,2백억원이상의 자금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혐의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회장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당시 전달된 정확한 돈의 액수 및 전달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6공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문영호 부장검사)는 5일 철야조사후 귀가시킨 한보그룹 정태수(72)총회장으로부터 실명전환해 준 노씨의 비자금 5백99억원 전부를 사업운용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정회장이 실명전환한 동화·국민·상업은행등 3개은행 6개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비자금 총액수와 조성경위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상업은행 전서대문지점장 장모씨와 국민은행 관계자를 소환,상업은행이 노씨의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준 경위를 추궁했다. 정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실명전환을 노씨가 직접 부탁했는지,당시 청와대 실세인물등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정회장이 노씨로부터 빌린 5백99억원이 비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정회장과 노씨간의 또다른 비자금커넥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정회장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91년 수서택지개발 비리사건 이후 극심한 자금난에 쪼들려온 정회장이 5백99억원 이외에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추가로 실명전환해 주고 이 돈을 사업확장에 사용해 온 혐의를 잡고 한보그룹 계열사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도위기에 몰렸던 한보그룹은 93년이후 상아제약·삼화상호신용금고·한보관광등을 잇따라 인수하거나 신설하는등 사업을 확장,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안강민중수부장은 이날 『정회장이 실명전환한5백99억원 가운데 3백69억원은 검찰자체 계좌추적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며 나머지 2백10억원은 노씨측에서 제출한 소명자료등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검찰이 밝힌 5백99억원과 노씨측이 소명한 5백77억원에는 20억원의 차액이 생기며 노씨측이 이를 일부러 빠뜨렸을 경우 총잔액은 노씨가 소명자료에서 밝힌 1천8백57억원보다 많은 1천8백77억원이 된다.
  • 증권·투신/영역확장·재편 “바람”(새틀짜는 금융산업:5)

    ◎산업개편 대비 합병·전환 모색/인력 확보·첨단기법 개발 물밑 작업 증권산업개편안 발표 이후 증권·투신업계는 곧 불어닥칠 개편바람에 대비,단독 또는 공동출자로 상호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대우·LG·삼성·쌍용증권 등 10대 그룹계열 증권사들은 사장 직속으로 투신설립 준비위원회를 두거나 추진팀을 구성,투신사 합작설립을 모색하고 있다.10대 그룹이 아닌 동서·한신·대신증권 등도 투신업 단독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10대 그룹 계열 증권사들은 합작 파트너를 고르기가 여의치 않고 단독 진출이 가능한 증권사들도 아직은 계획 단계일 뿐,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다. ○실무추진팀 구성 투신업계는 경제여건상 증권업 진출을엄두도 못내고 있다.오히려 증권사나 타 기업에 인수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이런 점에서 최근 삼성증권과 LG증권이 국민투신에 대한 지분을 9%대로 높인데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의 이원희 상무는 『기존 투신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시장이광범위하게 개방될 경우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형태가 돼 기존 투신사도 소형화될 수밖에 없다』며 『운영 노하우와 거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대형 외국사들이 몰려오면 경쟁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증권산업 개편으로 투자자문사의 투신사 전환이 가능해졌다.97년 상반기중 증권사 계열의 투신사 20여개가 새로 생길 전망이다.기존투신사도 1천억원 이상 자본금 요건을 갖춰 판매조직을 분리하면 본체를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다.향후 2∼3년간 증권·투신업계의 대변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유증권 김경신 경제연구실장은 『경제력이 약한 일부 지방 투신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기존 증권사와 합병을 추진하거나 아예 증권사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두 업계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여력 키워야 국내 증권·투신사들은 그동안 극단적으로 표현해 정부가 설정한 사업영역·사업규모·사업내용 등을 충실히 운용하는 「관·업 협력체제」의 하부기능만을 수행했을 뿐 자율적·창의적·경쟁적인 사업운영 체력을전혀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또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주식·채권의 위탁 약정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펀드 운용수익이나 기업 흡수·합병(M&A),선물,투자신탁 등의 수익 다변화를 이룰만한 전문인력이나 첨단기법도 없고 투자여력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아직은 불확실 우리나라 증권사는 대부분 상주고객을 위해 객장을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쓸데 없는」 과잉서비스라는 지적을 받는다.이제는 앉아서 고객을 맞을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고객을 찾고,상담 및 유치활동에 나서는 일본식 투자유치 방법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충고가 많다.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은 가정에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시황을 모니터하며 우리처럼 종일 객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없다. 일본 니코증권 서울사무소의 임용빈 부소장은 『일본도 74년 금융시장이 완전 개방된 뒤 국부의 유출 등을 우려했으나 개방을 계기로 오히려 소니사와 같은 세계적 기업을 배출했다』며 한국도 일본 금융기관들의 대응이나서비스 기법 등을 모델삼아 개방파고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 남극보존/19차 남극조약회의 내일 서울서 개막

    ◎지구촌 36국 “묘안찾기” 나선다/환경훼손 배상책임·영향평가 중점 논의/과학활동·부존자원 관리 싸고 격론 예상 제1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가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신비의 대륙」남극은 시베리아와 함께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자원의 보고이다.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 만한 1천3백60만㎦의 넓이에 석유,천연가스,구리,철광석,코발트등의 광물자원이 매장량을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묻혀있다.고래,물개,크릴,오징어 같은 해양자원도 그 양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열강들은 19세기부터 남극탐험에 관심을 기울였고,20세기에 들어와서는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아르헨티나등이 남극을 영토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관심국들은 지난 58년 남극의 비군사화와 평화적 이용을 협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했으며,그 결과로 59년 12개국간에 남극조약이 체결된 것이다.이후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가 구성되고,물개보존협약,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광물자원활동규제협약,남극연구과학위원회,남극국가사업운영자회의등이 잇따라 설립돼 현재의 「남극체제」 성립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86년 남극조약에 가입,89년 남극문제를 다루는 회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의 지위를 획득했다.88년 2월부터는 킹조지 섬에 4백20평 규모의 세종기지를 설치,남극과학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19차 회의에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 26개국과 옵저버로만 참가하는 비협의 당사국 10여개국등에서 2백여명의 대표가 참석한다.남극을 탐험하고 연구하는데는 많은 예산과 고도의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따라서 「협의당사국」은 대부분이 선진국이며,협의당사국회의는 그야말로 부자들의 잔치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남극의 환경보존 ▲남극에서의 과학활동 ▲남극의 부존자원 관리 등이다. 이 가운데 남극의 환경문제는 지구 전체의 환경에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환경훼손에 대한 배상책임과,환경영향평가가 중요한 의제가 될 예정이다. 환경을 훼손하는 국가를 누가 처벌하고,벌금을 부과할경우 누구에게 납부하고,누가 벌금을 관리하고 하는등의 절차적인 문제가 배상책임과 관련한 논의사항이다.또 환경영향평가의 구체적인 방법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남극체제를 관리해나갈 상설 사무소의 설치 문제도 논의된다.
  • 점령군의 실리 챙기기(새로쓰는 한국현대사:12)

    ◎소 북한서 산업설비 마구 뜯어갔다/「일제 군수공장은 소 전리품」 정령 앞세워/북 식량난속 곡식 6백여만섬 빼내가기도/미는 동척땅 경작시키고 소작료 30% 징수 광복과 함께 한반도 남북에 각각 진주한 미·소 양국은 자국의 이데올로기를 대행할 정치세력 구축과 이를 뒷받침할 경제구조 재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미국은 궁극적 목표인 반공국가 수립을 위해 남한사회를 자본주의 체제로 재편성하려 했고,소련은 사회주의 체제 달성을 서둘렀다.특히 소련은 북한지역 몇몇 항구를 장기 조차한다든지,일제가 남긴 공업시설을 빼앗아가는 등 경제 실리를 노골적으로 챙겼다. ○연 수십억원 거둬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설립한 대표적인 경제관련 기관은 남쪽의 「신한공사」(The New Korea Company)와 북쪽의 「조소해운주식회사」였다.이 두 회사의 설립 목적과 업무를 보면 양국이 한반도에서 시도한 경제정책의 실상이 무엇인지 뚜렷이 드러난다.미·소는 「한반도에 남은 일본관련 재산은 전리품」이라는 시각을 갖고 이를 직접 관리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이 회사들은 형식상 독립회사의 틀을 갖추었지만 실상 미·소의 직영기관과 다름없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신한공사는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동척)자산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1945년 11월12일 출범했다.처음 지위는 군정청의 부속기관이었지만 46년 2월21일 관계법령 제정에 따라 독립회사로 탈바꿈한다.신한공사는 동척의 토지대장과 지적도를 이용,45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국에서 토지조사를 벌여 해당 토지 대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 농민들이 큰 반발을 보였는데 이는 지역인민위원회가 일본인 토지를 주민들에게 이미 분배한 뒤였기 때문이다.아무튼 46년 2월말까지 신한공사는 논·밭·산림을 합해 34만7천여 정보의 토지를 보유하게 됐다.이같은 면적은 사실상 일본인이 남긴 토지의 대부분이었다. 신한공사는 이 땅을 55만4천여 농가에게 경작시키고 수확고의 30%를 소작료로 징수했다.그 결과 신한공사는 매년 십수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47년에 가서는 15억1천여만원이나 거둬들였다.여기서 인건비등 경비를 제외하고도 신한공사는 5억8천여만원의 순익을 남겼다.당시 신한공사는 남한 전체 경지면적의 13·4%,생산고의 25%를 차지했다.그 농지를 소작하는 농가는 전체의 27%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신한공사에 대해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다름없다』는 비난이 갈수록 거세게 일었다.이에 미군정은 48년 4월 신한공사를 중앙토지행정처로 이름바꾸고 귀속토지를 농민에게 불하하기 시작했다. ○합법 가장해 착취 신한공사는 명목상 독립회사였으나 미군정 직영기관에 불과했다.자본금 1억원을 단독 출자한데다 미군 장교에 한정한 사장 임명권과 회사 해산권을 군정이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더욱이 관계법령에 『사장은 미국의 이익에 관계 있는 정책문제를 결정하는 전권을 갖고 있다』고 규정,그 성격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북한 경제를 조종한 소련의 수법은 더욱 교묘했다.그럼에도 구소련은 그동안 해방직후의 북한­소련 경제관계를 『소련이 사심없이 일방적으로 원조한 것』이라고 선전해 왔다.즉 식량 원료 연료등을 북한에 무상 제공했다는 것과 전문가 파견을 통한 산업복구 지원,북한유학생 유치에 따른 인력양성등 은혜를 베풀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소장의 북한노획문서들을 보면 소련은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지역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돼 있다.다만 공산주의 사회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소련측 입장은 46년 1월28일 작성된 「북한에 조소합작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문제에 대한 소련인민위원회의 정령(정령)」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이 문서는 소련이 전력·흑색금속·유색금속·화학·기계제작·민간항공·석탄·시멘트·어업·철도·해상운수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북조선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지침을 담았다.곧 「회사 합작」이라는 형식을 통해 북한지역 물자를 마음껏 가져가겠다는 의도였다. 소련은 우선 지침 첫항에서 「북한지역에 있는 일본 군수물생산 관련기업들은 우리의 전리품이므로 소련정부의 재산」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일본 기업중 일부를 북한에 넘겨주되,대부분은 합작회사로의 전환의도를 분명히 보였다.특히 발전소·흑색금속·유색금속·화학등 주요 분야 합작회사는 소련측에서 주식의 51%를 소유한다는 조항은 수탈 그것이었다.회사의 업무집행 역시 소련이 임명한 지배인에게 맡기기로 했다.이같은 지침에 따라 설립된 합작회사가 조소해운주식회사(모르트란쓰)와 조소석유정련주식회사이다. 소련이 모르트란쓰를 세운 목적은 청진·나진·웅기등 3개 항구를 30년동안 북한으로부터 조차하는 데 있었다.양국은 47년 3월 25일 이 회사 설립에 따른 협정을 맺었다.협정서에는 「북조선인민위원회」전권대표 홍기주와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전권대표 코스토레프스키가 각각 서명했다.홍기주는 조만식의 「조선민주당」출신으로 김일성 세력에 가담해 당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협정서에 따르면 합작비율은 5대5이다.그러나 자본금을 내지 않는 대신 소련은 화물선 3척과 여객선 1척을,북조선은 3개 항구및 그 부대시설을 회사에 30년동안 각각 임대하는 출자형식을 취했다.소련이 배 4척을 내놓은 대가로 북조선은 3개 항을 내놓았다.이 협정은 실로 엄청난 불균형을 내포했다.또 3개 항구이외의 북조선 항구를 조차할 경우 이 회사에 우선권을 준다는 조항이 포함돼 소련이 나머지 항구도 양도받았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소련이 청진 등 3개 항을 군사적·상업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30년만에 조차가 끝났는지,또는 연장됐는지는 관련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다만 소련군이 광복 2년이 채 안돼 북쪽의 주요항구들을 「합작」명목으로 장기양도받은 사실은 전통적으로 부동항을 확보하려는 야심을 그대로 실현한 것이다. 이밖에도 소련은 북에 진주한 직후부터 각종 산업시설·식량·원자재를 강제반출했다.45년에만 수풍발전소의 발전기 3대를 비롯해 ▲원산 조선석유회사의 기계 일체 ▲함흥 본궁화학의 6만㎸변압기 ▲청진 일철공장과 미쓰비시제련소의 기계 일체등 주요 설비는 몽땅 뺏어갔다.또 진남포제련소에서는 금 2t과 아연 4백t,동 3백t을,조선은행 원산지점에서는 현금 3천만원을 소련재산화했다.북쪽 땅에서 식량부족이 매우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45년에 2백44만섬,46년에 2백90만섬의 곡식을 빼내갔다. 2차세계대전 종식을 계기로 한국사 전면에 등장한 미·소 양국은 정치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도 민족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이 틀림없다. ◎「한소해운」 창립 협정서 서울신문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발굴한 「조소해운주식회사 창립에 관한 협정서」전문을 싣는다.19 47년 3월 북한이 청진,나진,웅기항등 3개 항을 소련에 넘겨주기로 한 이 협정서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은 현행 맞춤법에 따라 옮겼고,「조쏘」와 같은 고유명사의 약자도 「조소」 등으로 고쳐 게재했다.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과 북조선인민위원회는 양국간의 경제관계의 발전과 강고를 목적으로 본협정서 체결을 위하여 정식임명한,즉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자기 전권대표로서 코스토레프스키를,북조선인민위원회는 자기 전권대표 홍기주를 파견하여 하기와 같이 협약함 제1조 협정체결 쌍방은 평등한 원칙에서 해운의 관리와 경계및 본협정제5조에 지적한 북조선에 있는 항구와 부두시설및 설비를 이용하며 해상수송과 교통을 조직할 목적으로 평양시에 조소해운주식회사(약칭 모르트란쓰)를 창립함.본회사는 본협정에 첨부하는 별지 정관(첨부서류 제1호)에 의하여 운영함.본회사 창립자는 다음과 같음.소련측…화태국립해운국 극동국립해운국(솜흐락드)전동맹연합회 원동운수공사등.조선측…흥남지구어민공장 북조선석탄관리국임 제2조 조소해운주식회사의 주식자본은 2천8백만원으로 정하되 그 내역은 아래와 같음.가.기선조차요금 조선화폐 1천4백만원은 본협정서 제4조에 의하여 소련측이 납입하는 자기주식자본에 충당함.나.부두시설조차요금 1천4백만원은 본협정서 제5조에 의하여 조선측이 납입하는 자기주식자본에 충당함.주식자본금의 결정에 있어서 가,나에 지적한 임차요금의 평가는 19 38년도의 시가로 계산함.회사발전에 의한 주식자본금은 쌍방의 결의에 의하여 증액할 수 있음.이 경우에 조소주주의 균등 참정권은 불변함.회사 이익금은 쌍방투자액의 비율에 의하여 분배함.회사 전주권은기명주권임.주권의 양도는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의에 한하여서만 행할 수 있음 제3조 회사창립후 1개월이내에 쌍방에서 각 일천만원을 납입하여 합계 2천만원의 예비자본금을 조성함 제4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회사에 대하여 본협정서에 첨부하는 별지목록(첨부서류 제2호)에 의한 화물선 3척과 객선 1척을 30년간의 기한으로 대여함.전기기선의 조차료는 소련측의 본회사에 대한 출자금으로 충당함 제5조 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에 대하여 본협정서에 첨부하는 별지목록(첨부서류 제3호)의 창고,관할구역,상항건물및 일철공장을 포함한 청진항과 전 부두,창고건물을 포함한 나진항및 계선장,창고건물등을 포함한 웅기항을 30년간의 기한부로서 대여함.전항 항구건물등의 조차료는 조선측의 본회사에 대한 출자금으로 충당함 제6조 본협정서 제4조에 기재된 기선및 제5조에 기재된 항구건물의 1년간 조차료와 30년간 조차료 총액의 결정은 본사 창립까지 창립자간에서 이를 19 38년도 가격에 의하여 정함.본협정서 유효기간인 30년간의 총조차료 결정에 있어서 협정 일방(소련 혹은 조선측)의 납입금이 본협정서 타방의 납입금을 초과할 때는 쌍방납입금을 균등하게 하기 위하여 후방은 6개월내에 차액을 현금으로 혹은 금액에 해당하는 물품으로 납입함 제7조 북조선인민위원회는 웅기,나진,청진 각항의 운영과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며 자비로서 항도유지에 필요한 수리·준설공사를 수행할 것.제1항 기재의 제항외에 타항구에 관하여 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에 대하여 조차에 관한 우선권을 부여함 제8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본회사에 대하여 본회사 선박이 소련항구에 입항할 시에 소련정부로 하여금 입항징수금에 대하여 최하조건을 적용하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 제9조 본회사의 사업운영에 있어서 협정 쌍방은 동등하게 참여함.이사회에는 각방이 동수로 이사 2명씩 선정하고 이사장에는 조선측의 이사가 차에 임하고 부이사장에는 소련측 이사가 차에 임함.집행직무는 소련측에서 임명한 총지배인과 조선측에서 임명한 부지배인에게 일임됨. 제10조 본회사는 사업수행상 조선 국영회사와 동등한 권리와 우대를 향수함.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 창립및 등록에 관한 세금 징수금및 정리를 포함한 추후 회사변동에 관한 일체등록에 대하여도 세금및 징수금을 면제함. 제11조 본회사 사업상 외국에서 선박시설자재등의 구입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외국화폐는 본회사 운영중 수지한 외국화폐에서 특별 지장없이 꺼내 사용할 수 있음.북조선중앙은행에서 외국화폐의 매매를 행할 때는 타회사에 적용하는 최하조건을 동등하게 향유함. 제12조 이사회에서 회사운영상 이의가 발생할 때는 결정적 해결은 본협정 체결자가 행함 제13조 본회사 창립자들은 본협정에 서명하는 동시에 쌍방이 서명일로 부터 15일이내에 북조선 소요기관에 등록할 것 제14조 본협정서의 유효기간은 본협약 서명일로 부터 30년간으로 정함.30년 경과전에 본회사를 청산할 때는 쌍방간의 협약에 의하여 이를 행할 수 있음.30년 경과후 회사 전재산은 조선에 속함 제15조 본협정은 쌍방 서명일로 부터 효력을 발생함 제16조 본협정서는 19 47년 3월25일 평양시에서 노문(노문)과 조선문 각 2장씩 작성함.노문과 조선문은 동등한 효력을 유(유)함 북조선인민위원회 전권대표 홍기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 전권대표 코스토레프스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패션 디자이너 트로아 조,미시장 공략법 조언

    ◎“패션은 고급이미지 지녀야 성공”/옷이 흔해지기 전에 단기간내 승부내도록/끊임없이 시장탐색… 소비층 연구개발 필요 미국 뉴욕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발판을 굳히고 있는 패션디자이너 트로아 조씨가 최근 귀국,국내에서 패션쇼를 열고 미국시장 개척담 및 시장현황에 대해 소개했다.『미국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만큼 까다로우며 민첩성을 요구합니다.디자이너의 순간적인 실수를 용서하지 않지요』 조씨는 79년 뉴욕에 간 이래 14년 동안 「내손님은 어떤 층이어야 하나」「내옷을 어떻게 알리느냐」등을 놓고 끊임업이 시장탐색전을 해왔다고 밝힌다. 70년대 당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트로아 조씨는 현재 뉴욕 패션중심가 66번가와 57번가에 부티크와 전시장을 두고 바이어들을 맞고 있다.지난 봄에 이어 지난달 말 두번째로 뉴욕컬렉션에 참석,앤 클라인,도나 카란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지난 1일 모델센터 주최의 94년 송년 패션쇼에 참가,뉴욕컬렉션에 제시한 내년 춘하복을 다시 소개한 그는 자신의옷은 전문직여성및 중상류층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것이라고 말했다. 『50·60년대의 실루엣을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현대여성에 맞게 되살렸습니다.허리선을 꼭맞게 하고 아래는 풍성히 살린 낭만적인 옷들이죠』 뉴욕컬렉션 이후 현지 패션전문점 바이어들로부터 40만달러 이상의 물량을 주문받았고 앞으로 미국내에 전문점 거래선을 2백곳 이상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는 조씨는 현재 니만 마커스,버그도프 굿맨 등 백화점에서 실크 드레스 등의 독점거래를 원해 조건을 협상중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옷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조씨는 『14년 미국시장 공략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갈림선』이라고 평가한다.『옷이 흔해지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어 상담에서 가격수준과 시한을 정확히 제시해야 고급 이미지가 유지된다』는 것이 그의 패션비즈니스전략이다. 미국시장은 장벽이 높지만 일단 발판을 닦은 다음에는 정확한 주문생산체제가 잡혀있는 유통구조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젊은 국내 디자이너들이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는 것이 조씨의설명.매장을 운영하는 전문 바이어들이 현금으로 디자이너의 옷을 주문해 산 다음 고객에 직접 판매하는 미국 패션시장의 유통체계가 하루속히 우리국내에도 정착됐으면 한다고. 조씨는 국내와 뉴욕의 사업운영을 가족체제로 꾸리고 있다.자신은 전반적인 디자인을 관장하고 동생인 조은자씨가 국내영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장녀가 서울에서 패션마케팅을,차녀는 뉴욕지점장을 맡고 있다.특히 뉴욕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본업을 바꾼 장남 송한규씨(27)는 자신의 작품 40여점을 뉴욕컬렉션에 출품,국내에서 보기 드문 「모자 디자이너」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 6대기업 대표가 말하는 21세기 전략

    ◎“세계적 정보통신회사로 발돋움” 전기통신 1세기를 맞아 세계는 현재 정보사회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싸이고 있다.우리 통신기업들은 본격적인 정보사회로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어떤 잔력들을 가지고있는지 알아봤다. ○한국통신 조백제 사장/첨담수준 기술확보… 세계5대회사 목표 한국통신은 21세기 세계수준의 첨단기술을 확보한 세계 5대 종합통신사업자로의 성장을 목표로 장기적인 전략 아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정보사회를 향해 치닫고 있으며 정보사회로 이미 진입한 우리나라도 선진국들의 압력으로 국내통신시장이 개방을 앞둔 통신환경에 처하게 되었다.한국통신은 이같은 변화된 국제 통신환경에 먼저 경영사고의 민영화를 바탕으로 기본통신의 질 향상과 함께 통신망의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국내 기본통신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국산 전전자교환기 TDX 7백만회선을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통신망 고도화를 위해서는 통신망의 디지털화를 당초계획보다 5년 앞당겨 교환분야의 디지털화는 2천5년까지,전송분야의 디지털화는 96년까지 조기완성하기로 했다.또 96년부터는 한국통신의 하이텔사업을 위해 하이텔단말기 1백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전화서비스분야에서 한단계 진보한 개인번호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들은 21세기 정보사회를 통신에 의한 낙원으로 실현하겠다는 포괄적인 「TOP전략」 개념에 의해 착실히 수행되고 있다.이같은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외국 통신기업들로부터 우리 통신기술의 국가경쟁력을 확보케 할 뿐 아니라 정보사회의 조기실현과 풍요로운 복지통신의 구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통계상으로보면 고도통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91년 4%에서 2천1년엔 24%로 늘어나게 되며 주요서비스도 기본전화서비스·클로버서비스·전화정보서비스에서 입체영상전화서비스·자동통역전화서비스·개인손목전화서비스로 변하게 될 것이다. ○데이콤 손익수사장/국내외 업체와 제휴… 멀티미디어 전략화 데이콤은 유선전화사업과 무선·위성통신,그리고 멀티미디어 등 3대 핵심사업의 집중육성을 통해 오는 2천년까지 매출액을 2조원으로 늘림으로써 세계 20대 통신회사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97년까지 6천7백억원을 투자,96년부터 시외전화서비스를 새로 제공하고 전자화랑·전자쇼핑·전자도서관 등 각종 멀티미디어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이와함께 시내전화 및 개인휴대통신사업의 기반확보를 위해 98년까지 2백70억원을 들여 서울·부산·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5대 도시를 연결하는 무선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부문별 세부 경영계획은 시외전화·국제전화·전용회선 등 기본통신의 경우 통화대상국 및 지역확대,선불카드 개발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97년 매출액을 올해의 2천9백56억원보다 85% 증가한 5천4백64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천리안사업의 경우는 국내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속전송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홈쇼핑·온라인게임 등 멀티미디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학술·특허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현재 1천2백종인 천리안데이터베이스 수를 97년까지 5천여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같은 사업수행을 위해 내년부터 97년까지 6천3백억원의 자금을 시설 및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현재 매출액의 3%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를 97년까지 6%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국이동통신 조병일사장/98년까지 419억 투입… 정보인프라 구축 UR에 의해 이동통신시장 및 기본통신시장의 개방이 세계적 조류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동통신은 2천년대에는 무선종합정보통신망(무선 ISDN)을 서비스하는 세계 일류 종합정보통신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한국이동통신은 92년말 무선호출시스템을 완전 국산화하여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를 거둔데 이어 인도에 무선호출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제까지 무선호출분야 국제경쟁력 강화의 선두에 서왔다.나아가 이동통신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디지털 이동통신방식인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시스템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98년까지 4백19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정보인프라의 구축에 크게 힘써 나갈 것이다. 세계일류 종합정보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으로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 등 새로운 주력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정보통신의 글로벌리제이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먼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파수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인 셀룰러패킷방식의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실시하고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국제간 이동통신사업과 해외이동통신사업에의 참여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3백50억원을 투입,96년 8월까지 마이크로셀을 이용하는 보행자용 PCS를 개발하고 98년 8월까지는 매크로셀기지국을 이용하는 초고속 대용량 PCS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세기통신 권혁조사장/CDMA 조기국산화… 운용방법 수출계획 신세기통신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번째로 채택한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여 역사적인 차세대 디지털 이동통신시대을 열고 이동전화사업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하여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간산업체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또 통신의 궁극적 목표인 언제,어디서나,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만족·기술우위·국제화를 3대 경영이념으로 구현,국제경쟁력 확보는 물론 세계 일류의 통신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경영이념의 하나인 고객만족은 수준높은 통화품질의 구현과 신규서비스 보급과 함께 신속한 고객만족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달성될 것이다. 기술우위를 위해서는 CDMA기술을 조기에 국산화하고 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대규모의 집중적인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국제화는 외국인 주주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기술수준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확보,궁극적으로 CDMA 운용기술을 수출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주요사업계획은 현재 1천억원 수준인 납입자본금을 98년 4천억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며 서비스 보급규모를 96년 인구대비 75%에서 98년 99%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매출액은 96년 7백53억원에서,98년 5천1백36억원,2천년 1조1천56억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 ○나래이동통신 김종길사장/컴퓨터·통신 결합… 해외 진출 나래이동통신의 21세기 비전은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세계적인 통신기업으로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통신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나래이동통신에서는 이를 위해 장기전략을 세워 시장진입기,사업안정기,사업다변화기,사업발전기 등으로 나눠 각 시기마다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먼저 시장진입기(93∼94년)의 목표가 무선호출기지국·교환국 증설과 음성사서함 용량 증대 등을 통해 완벽한 무선호출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면 사업안정기(95∼96년)에는 한글문자서비스·광역서비스를 개시해 광역통신 등 최첨단 서비스망을 구축,실현하고 신규통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97년부터 시작되는 사업다변화기에는 무선통신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공히 종합통신기업으로 성장함과 함께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세계적인 통신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98년 사업발전기부터는 이를 구현하게 될 것이다.나래이동통신에서는 이같은 계획의 실현을 위해 매년 시설투자와는 별도로 기술개발에 매출액의 10%를 투자하고 있다. ○서울이통 이봉훈사장/무선호출 개발 “대중화 앞장” 서울이동통신은 무선호출 신규서비스를 개발,보급하고 나아가 양방향 무선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21세기에는 첨단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통신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종합통신회사로의 도약은 앞으로의 통신서비스가 음성위주에서 탈피하여 비음성분야 즉 무선팩시밀리 무선데이터,압축디지털 영상 등으로 확산이 가속화되어 하나의 통신단말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통합정보통신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의 성취를 위한 경영목표로는 우선 95년까지 국제무선호출,양방향무선호출 등 무선호출 신규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게 될 것이다.이 기간까지는 흑자기반을 구축함과 아울러 매출액의 18%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무선호출의 대중화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96년 이후에는 개인휴대통신서비스 등 양방향무선데이터사업과 저궤도·중궤도 위성을 이용한 무선호출사업에도 진출,21세기 종합통신서비스 제공자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기술과 사업운용 경험을 축적해 나갈 것이다.
  • 공무원 친목단체운영의 개혁(사설)

    주류회사 관계자들은 국세청 퇴직자들의 친목단체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싫든 좋든 술병마개를 관행상 의무적으로 구입해 써야 하는 강제성 독점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국무총리실이 추진해온 상조회등 전·현직공무원 친목단체운영개선안의 확정에 따른 결과의 하나다. 잘못된 제도와 악폐를 씻어내는 일만큼 국민생활에서 절실한 일도 드믈다.특히 정부기관등에 의해 주도되는 공평하지 못한 관행은 국민의 불신감을 부추기는 역기능으로 작용한다.관의 배경을 바탕으로 각종 수익사업을 독·과점해 막대한 수입과 함께 불공정의 표본으로 꼽히던 「상조회」·「공제회」란 이름의 전·현직공무원들의 친목단체들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개혁적 「정의」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정부가 마련한 이 방안은 공무원의 친목단체이름으로 운영돼온 수익업체의 소유지분매각과 독점사업에 대한 민간업체의 자유참여,정부지원중단등 지금까지 무한대로 누려오던 특혜의 완전철폐등이 주요골자다. 그동안 전·현직공무원간에 친목도모와 후생복리증진을 목적으로 구성된 이들 단체는 해당부처의 차별적 비호 아래 그 부처의 업무와 관련된 수익사업을 독점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일반의 지탄과 불신을 자초해왔다.재정기반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일부단체는 자회사까지 설립해 운영하는등 수백억원의 재산을 굴려 상조회가 개혁의 사각지대라는 비난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대표적 친목단체로 알려진 모단체가 골프장사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성격상 전혀 무관한 연예인송출사업에까지 손을 대 세인을 놀라게 했는가 하면 예산의 상당부분을 유관기관 유지들의 찬조금으로 충당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이들이 무경쟁으로 무한정한 독점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철저한 관의 배경 때문이다.현직공무원이 상조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회비까지 납부하고 퇴직금등의 명목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이같은 밀착성을 잘 설명해준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국세청의 「세우회」,환경처의 「환경동우회」등 5개 단체의 수익사업운영이 중단되고 관세청의 「관우회」,교통부의 「교우회」등 11개단체가 민간과의 경쟁체제로 들어가며 조달청의 「조우회」등 11개 단체가 현직공무원의 탈퇴및 회비납부 또는 예산보조금중단등 관행적 특혜를 받지 못하게 된다.관련부처와 손잡고 누려오던 특권이 개혁차원에서 정리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 단체가 애초의 목표인 「회원의 친목단결과 전·현직회원간의 유대를 긴밀히 함으로써 국가사회에 이바지하고…」등이 지켜지는 순수기능으로 돌아가기를 당부한다.동시에 그러한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감독기능이 충분히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 재산 1억이상 증감공직자 46명/6백55명은 늘고 2백53명 줄어

    ◎1천1백40명 변동내역 공개/5월말까지 심사 지난해 9월 재산을 공개한 행정·입법·사법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등 1천1백40명의 지난해말까지의 재산변동 내역이 28일 일괄 공개됐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된 공직자는 입법부 3백25명(각료겸직의원 4명 제외),사법부 1백4명,행정부와 국영기업체등 공직유관단체 6백80명,헌법재판소 11명,중앙선관위 20명등이다. 이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6백55명,줄어든 사람은 2백53명,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사람은 2백32명으로 집계됐다. 신고내역을 보면 예금과 유가증권등에서 변동이 많은 편이었으나 대체로 재산규모에는 큰 증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는 부동산 매도,주식 재평가,예금 이자,가족의 사업소득과 재산상속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감소는 부동산 신규취득,세금납부,가족의 사업운영자금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산규모가 1억원이상 달라진 공직자는 46명(증가 18·감소 28명)으로 행정부가 13명(증가 9·감소 4명),입법부가 30명(증가 9·감소 21명),사법부가 3명(감소3명)이다. 이날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액의 절대치를 평균하면 2천5백만원선으로 집계되었다. 행정부 재산공개자의 평균 변동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이하는 8백2만8천원이었다.국회의원은 재산변동액 평균이 6천9백만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았고 사법부는 평균이 1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5월말까지 3개월동안 이에 대한 심사작업을 벌이게 된다. 변동액이 가장 큰 공직자는 정몽준의원(무소속)으로 지난해 공개 때의 7백99억원에서 주식매각및 기업합병등으로 30억76만원이 감소했으며 최돈웅의원(민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22만1천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해의 공개재산 16억4천5백27만원에 비해 예금증가등으로 본인 재산이 1천5백21만원,부친 김홍조옹의 수산업 수익금이 4억2천5백38만원이 늘어나는등 모두 4억4천59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예금증가등으로 9억1천2백57만원에서 2천7백23만원이,이만섭국회의장은 13억3천5백만원에서 2천4백90만원,윤관대법원장은 5억3천1백29만원에서 5천2백31만원,조규광헙법재판소장은 25억5천3백93만원에서 4천6백93만원이 늘어났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4억5천4백만원에 변동이 없었고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황우려감사위원(차관급)으로 부인의 상속등으로 4억6천3백9만원이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줄어든 공직자는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으로 3억8천7백61만원이 감소했다. 국무위원 가운데서는 김두희법무부장관이 8억8백61만원에서 예금이자등으로 3천35만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예금등으로 8백76만원이,김덕안기부장은 예금및 이자등으로 3천6백77만원,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예금등으로 3천3백21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국회의원 가운데 최돈웅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박재홍(민자·12억1천9백만원)·김상현(민주·6억5천만원)·심정구(민자·1억2천8백만원)·최영한(〃·1억2천8백만원)·이상득(〃·1억2천만원)·정기호(민주·1억1천4백만원)·이택석(민자·1억7백만원)·함석재의원(〃·1억6백만원)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정몽준의원에 이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김동권(민자·14억3천6백만원)·김진재(〃·11억9천8백만원)·김영광(〃·9억5천만원)·정주일(무소속·8억5천1백만원)·노재봉의원(민자·5억6천3백만원)등이다. 이같은 재산규모의 증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의 고액재산 10위까지의 순위는 지난번과 같았다. 공직유관단체의 재산공개대상자 1백39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89명,줄어든 사람은 29명,변동이 없는 사람은 25명으로 나타났다.
  • 정당별 자금사용 상한선 설정/5선 크라이의원이 밝히는 부패방지장치

    ◎의정 정경유착 막게 원직장 복귀 보장/여론감시 철저… 유권자 매수 생각못해 독일에서 정경유착과 정치오염을 막는 두 기둥을 든다면 정치자금의 「투명한 운용」과 「기회균등의 원칙」을 규정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이라고 프란츠 하인리히 크라이의원(63·기민당)은 말했다. 정치자금문제란 늘 개선의 소지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위의 두 원칙을 통해 독일정당들의 정치오염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은 새 정부 출범후 정치·경제·사회 각분야에서 개혁을 추진중이며 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먼저 과도한 선거비용지출에 따른 김권선거와 정경유착이 뿌리뽑혀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새 정치제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독일은 금권선거와 정경유착을 막기 위해 어떤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는가. ▲독일의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은 정당간의 과열경쟁,이에 따른 특정정당의 유·불리를 막기 위해 정당법은 정당자금의 투명한 운용을,정치자금법은 정당간의 기회균등원칙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정당자금운용의 투명성이란 각 정당이 사용하는 자금의 출처와 지출내역을 상세히 정리,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회균등의 원칙은 각 정당의 가동자금에 상한선을 책정,자금동원능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 정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너무 많은 선거자금을 쓸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행해지며 법정선거비용은 정해져 있는가. ▲선거운동은 주로 팸플릿·포스터등 선전물 배포와 호별방문등을 통한 후보와 유권자간의 밀착된 정치대화를 통해 이뤄진다.최근에는 유권자들의 정치의식향상에 따라 선전물 배포보다는 후보와 유권자간의 직접대화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의원개인에 대한 후원회가 있는가.후원회 또는 기부금 제공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어떤 장치들이 마련돼 있는가. ▲가족이나 친척·친구·직장동료 등 지인,스포츠클럽·교회자선단체등 관여 사회단체로부터 선거운동과 관련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후보개인에 대한 조직적인 후원회 같은 것은 없다.의원직 재임기간중 의원들의 파행적 정치활동을 막기 위해 의원직이 끝난 뒤에도 출마당시의 직장복귀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이를 통해 의원직 종료후 의원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으며 정치오염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예컨대 유권자 매수와 같은 불법선거사례가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 ▲표를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설사 일부 후보가 이를 시도한다 해도 유권자들이 이를 용인하지 않는다.일반상식에 어긋나는 용도에 자금을 유용할 경우 이는 즉각 상대측의 공격소재가 되며 여론으로부터도 지탄의 대상이 된다. ­현재의 정치자금법 관련제도에 고칠 점이 있다면. ▲현행장치만으로도 불법행위는 비교적 잘 방지되는 편이다.개인적 의견을 말한다면 앞으로 국고보조는 철폐되는 게 좋을 것 같다.국고를 선거전에 지출하는 것보다 정당및 정치관련기구의 일반사업운영비로 사용하는 게 국민 전체의 정치참여도를 높이고 민주화를 발전시키는 데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 재가복지봉사제 정착 어려움/자원봉사자 확보 힘들고 재정도 달려

    ◎사업비 증액·정부차원의 홍보등 절실 자원봉사자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지원 부족 등으로 재가복지봉사제도가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정부는 92년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세탁·청소·취사·말벗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복지봉사제도의 실시를 위해 전국 1백44개소에 재가복지봉사센터를 설치,운영해오고 있다. 이중 사회복지관에 부설되어 운영되는 98개소에 대한 한국사회복지관협회(회장 박성택)의 조사결과 재가복지봉사센터의 42%가 사업운영중의 애로사항으로 「자원봉사자확보」를 꼽았다.다음은 「재정부족」과 「전문인력부족」으로 각각 23.5%와 17%를 차지했다.자원봉사자 확보가 어려운 이유로는 「지역주민의 이해부족」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전문인력부족」(15%)·「홍보부족」(11%)의 순이었다. 재가복지봉사센터의 지난해 재정현황은 국가보조금·후원금 등을 합해 1개소당 평균 4천6백만원이었는데 이중 인건비가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26%에 불과했다.게다가 국가보조금 지급시기가 늦어 사업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재가복지봉사센터에서는 사회복지사2명·운전기사1명 등 3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평균임금이 54만원선으로 매우 낮아 이직률이 높고 직원이 전문성을 발휘하는데 큰 장애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대책으로 각 센터는 정부에 대해 ▲직원 처우개선및 전문인력확보 ▲사업비 등 예산증액 ▲정부차원의 재가복지봉사센터 홍보 등을 바라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재가복지 자원봉사자는 5천5백여명·서비스 수혜인원은 1만6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자원봉사자의 구성을 보면 여자가 79%로 월등히 많았으며 주부와 학생이 각각 41%.31%로 두드러졌다.서비스 수혜인원은 노인이 50%,아동 24.5%,장애인 13% 등으로 노인과 아동이 4분의3을 차지했다.
  • 체신예금 관련법 개정/은행등서 강력 반발

    체신부는 최근 체신예금 및 보험의 종류와 이자율결정등의 자율성 확보와 체신보험가입자를 위한 복지사업전담기구신설등을 골자로 한 「체신예금·보험에 관한 법률」개정안 및 「체신보험특별회계법」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같은 법률개정안은 금융자율화추세에 맞추어 체신금융사업운영의 탄력성을 높이고 체신보험가입자를 위한 복지사업을 통해 체신금융사업의 건실한 성장과 이용자의 편익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체신부는 두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데 이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나 농협,은행 및 보험업계에서 체신예금·보험의 사업영역 확장움직임에 일제히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전 강원은행장 재조사/수백억 대출,억대 커미션 챙겨

    【춘천=조한종기자】 전 강원은행장 강병건씨(64·불구속입건)의 거액대출에 따른 커미션수수사건을 수사중인 춘천지검은 19일 강씨가 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의 G백화점과 국내유명건설업체인 H철강등 4개업체로부터 수백억원을 대출해 주면서 억대의 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소환한 강씨와 대출커미션 수수에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전 상무 김덕수씨(53)등 2명을 소환,정확한 대출규모와 커미션 수수액을 추궁하는 한편 G백화점 대표등 관련자들도 20일 중으로 모두 불러커미션수수관련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등은 지난해 하반기쯤 G백화점등에 사업운영자금으로 1백억∼2백억원을 대출해 주고 커미션명목으로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구멍가게도 체인화시대/자체상표 특허등록… 광고·판촉 이점

    ◎본사에서 시설·영업 전폭 지원/인기타고 동종 소규모점 확산/사업 위험부담 적어 부업으로 각광 분식집·통닭집 심지어 구멍가게도 체인점시대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비교적 넓은 공간과 큰 자본이 필요하던 체인점들이 과자 액세서리 분식점 간이음식점등 10평미만의 작은 가게에까지 확산되면서 소규모 체인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작은 체인점」들은 청결·간소하면서도 다양한 음식·상품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와 직장인들의 호응속에 직장및 학교주변은 물론 변두리 주택가까지 파고들어 기존 소비문화와 식생활문화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 또 최근에 들어선 5∼8평규모의 꼬치구이점,8∼10평규모 양념통닭가게 및 분식점등의 「작은 체인점」들은 10∼15평내외의 족발보쌈 전문점,민물장어구이전문점,자연건강식품전문점,해물탕전문점등 재래전통음식전문점은 물론 5∼10평규모의 일본식 도시락전문체인점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들 「작은 체인점」들은 시내중심지와 요지에만 위치한 햄버거가게등 대형외국패스트푸드음식점과는 달리 변두리에까지 급속히 발을 뻗고 있다. 이처럼 「작은 체인점」들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도시락전문업체등 외국체인업체들의 시장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작은 규모의 체인점들은 그 가게의 특성을 나타내는 상표를 특허청등에 등록까지 하고 특이한 간판·로고등으로 손님들을 끌어 재래상점들보다 선전 광고 및 판매면에서 한 발짝 앞서고 있다. 또 이들 체인점들은 경험없이도 적은 자본만 있으면 개업이 가능하고 실내설비에서부터 광고선전에 이르기까지 사업운영의 제반업무를 본사에서 담당,자영업을 원하는 직장인들과 부업거리를 찾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식체인점 포커스랜드 민호식기획부장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하나의 상호·상표로 구매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줄뿐 아니라 상품·재료공급등을 본사에서 처리·지도하는등 사업의 위험부담이 적다는 점에선 경험없이 사업을 시작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 앞에서 4평규모의 「처갓집」양념통닭집을 경영하고있는 김옥희씨(45)는 『지난7∼8년동안 이 근처에서 식품점을 해왔으나 편의점등 외국의 대형체인점이 생긴뒤 장사가 안돼 생각끝에 지난해부터 체인점에 가맹해 가게를 열었다』며 『앞으로 구멍가게도 체인점에 들지않으면 장사해 먹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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