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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지종 중기청 지원총괄국장(폴리시 메이커)

    ◎“중기 각종 규제 제로베이스서 재검토”/중기 구조개선자금 2조 1분기에 조기집행 『중소기업청이 갓 걸음마를 뗀 만큼 질책보다는 우량아로 자라날 수 있게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2일 문을 연 중기청의 장지종 지원총괄국장(46)은 업무얘기보다 애정과 격려를 당부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지원총괄국은 자금지원과 인력문제,창업,경영지도 등에서 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중기 지원정책을 총괄한다.자금난 인력난 기술난으로 일컬어지는 중소기업의 3난중 2난이 그의 어깨 위에 놓여있다. 현재 중소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자금난.우선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2조원으로 늘어난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을 조기에 지원할 생각이다.국내 경기가 수그러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 시설투자에 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다.지난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중소기업진흥공단 지방조직에서 자금신청을 받던 것을 올해에는 1·4분기에 추천을 끝낼 계획이다. 융자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구조개선자금은 업계가 신청하면 사업성조사와 신용조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지난해까지는 중진공의 사업성조사와 신용보증기금의 신용조사가 제각기 이루어져 시간이 많이 걸렸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신용보증기금의 직원을 중진공에 보내 사업성과 신용조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일손부족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의 도입규모를 당초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고 적용사업장도 현재 10인이상 업체에서 5인이상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중소기업들은 영양사나 환경관리사와 같은 자격증소지자의 의무고용,수도권내 공장입지 제한 등 각종 규제에 직면해 있다.『관계부처들은 그 나름대로 필요하기 때문에 규정화했겠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다.검토결과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공동으로 환경관리사를 두는 방안 등을 마련,타부처와 머리를 맞댈 심산이다. 지난 1월에 열린 중소기업 채용박람회에 대해서도 사후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성황을 이뤘지만 실제 취업자가 얼마고 잠시 근무하다 다른 곳으로 전직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기청으로 오기전까지 통상산업부 중소기업국 중소기업정책과장으로 중기청 발족에 참여한 산파역.중기청 발족에 관여하면서 중기청에 오는 것이 숙명처럼 느껴졌다고 했다.행시 14회로 통산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기업지도담당관,통상정책과장,중소기업정책과장을 거친 중소기업통이다.
  • 「복합단지」 개발 쉬워 진다/2개이상 시설 「하나의 사업」 인정

    ◎시·도에 지침 시달 앞으로는 관광과 주거·유통단지 등 2개이상의 단지나 시설을 한꺼번에 개발하는 복합단지의 개발이 쉬워진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중인 각종 지역개발사업의 효율성과 사업성을 높이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복합단지개발업무처리지침」을 마련,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복합단지개발은 공업·주거·교육 및 연구·문화·관광단지와 유통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개발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용도의 토지를 한번의 승인으로 개발할 수 있다.
  • 유망중기 무담보 배출 쉬워져/새달부터

    ◎신용평가표 마련… 3등급으로 분류/담당직원 부실문책 않기로/한은·은행연 다음 달 1일부터는 담보는 부족하지만 장래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신용으로 대출받는게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또 은행들은 새로 개발된 신용평가기준에 따라 대출해준 직원에 대해서는 대출 받은 기업이 부도가 나는 등 부실해져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행과 전국은행연합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신용평가표 운용기준」을 발표했다.은행들은 지금까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별 없이 같은 신용평가표(기업체 종합평가표)를 사용해왔으나,새로운 신용평가표는 중소기업을 총자산 규모에 따라 60억원 이상(외부감사 대상 기업),5억원 초과,5억원 이하 영세기업의 3등급으로 나눠 기업규모별로 평가항목 및 배점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사업성과 거래신뢰도,경영자의 능력 등 비재무항목의 비중을 높여 담보는 부족해도 신용이 높은 우량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늘렸다.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비재무항목의 평가비중을높여 영세기업은 과거의 실적이나 재무구조가 다소 나빠도 앞으로 사업성,경영자의 능력,동업계의 평 등이 괜찮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행 기업체 종합평가표에는 재무항목과 비재무항목의 비중이 각각 70대 30이나 앞으로는 영세기업은 35대 65,총자산 5억원 초과는 55대 45,외부감사 대상 기업은 65대 35로 된다.각 항목별로 8∼16개의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종합점수가 매겨지고 제조,건설 등 업종별로 재무항목의 평가기준도 정해 중소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정확도도 높였다. 은행들은 종합평점 65점 이상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신용으로 대출해줄 방침이다.85점이 넘으면 시설자금을 포함한 모든 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번 중소기업 신용평가표 도입에 맞춰 평가표 기준에 따라 고의나 중과실이 없이 정상적으로 신용대출한 직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도록 내규도 바꿨다.신용대출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의 박철자금부장은 『중소기업 신용평가표를 4백개 중소기업에 시험 적용해본 결과 65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업체가 28%였다』며 『신용평가표를 적용하면 앞으로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현대 우주항공산업 진출/미·이사와 저궤도 위성 26기 제작 협정

    ◎항공기·위성발사체 제작도 추진 현대그룹이 항공기 제작과 함께 인공위성 제작 및 발사체 사업에 진출,종합 우주항공사업을 추진한다. 정몽헌현대그룹부회장겸 현대전자회장은 23일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 제작에 참여키로 하고 미국의 스페이스시스템스 로럴사 및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스파지오사와 전세계를 무선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저궤도위성사업인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의 위성 제작사업에 참여하는 공동협정을 체결했다. 정회장은 이날 『통신장비는 현대전자에서 담당하고 위성발사체와 항공기 제작사업은 현대정공과 현대기술개발에서 맡는다』면서 『멀지 않은 장래에 그룹 차원에서 종합적인 우주항공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97년에 1기,98∼99년에 5기,2000∼2005년 20기 등 총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스타 위성 26기를 제작,공급하게 된다. 현대전자가 제작할 위성 물량은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의 1세대 위성 추가물량 25%와 2세대 위성물량의 2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2천년쯤 대량수요가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위성 및 차세대 한국위성 등 총 14기의 정지궤도용 대형 상용인공위성 제작사업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그룹은 항공기 개조 및 항공기 제작 사업을 위해 경남 사천 또는 충남 서산에 우주항공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몽헌현대전자회장 일문일답/“98년부터 독자적 위성 제작”/개인휴대통신사업도 진출 추진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위성 제작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부터 위성체 제작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정부와의 협의과정이 오래 걸려 늦게 발표했을 뿐이다. ­사업승인 과정에 난항은 없었나. ▲정부가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외국업체와의 계약조건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기술이전과 사업성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로열티 문제는. ▲기술을 전수받는 대가로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기술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기술공개료와 시스템엔지니어링에 대한 기술이전 부문을 교육시간으로 환산,지급한다.정확한 수치는 곤란하다. ­개인휴대통신(PCS) 진출은 어떻게 되나. ▲저궤도 위성 사업과는 별개의 건이다.PCS사업에도 반드시 진출할 것이다. ­위성체 발사등 종합적인 우주항공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인가. ▲위성체는 기본적으로 통신장비다.통신장비분야는 현대전자에서 담당하고,위성발사체와 항공기 제작사업은 현대정공과 현대기술개발에서 추진하게 될 것이다.멀지않아 그룹차원에서 종합적인 우주항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위성체 제작계획은. ▲97년까지 1기를 제작,이탈리아의 알레니아사에서 조립 및 성능시험을 하며 98∼99년 제작분부터는 자체 조립한다.40명의 전문인력을 이탈리아에 파견,설계·생산·조립·시험 등의 모든 부문에서 종합적인 기술을 습득,독자적인 위성체 제작기술을 확보할 것이다.
  • 중기 특허권 담보 신용대출/국민은행 최대10억까지…3월부터 시행

    특허권이 있는 중소기업도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등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23일 특허권을 담보로 해 다른 보증없이 최대 10억원까지 대출해주는 기술담보 대출제도를 도입해 오는 3월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기술신용평가표 평점 60점 이상인 중소 제조업체로 생산기술연구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특허 기술평가기관이나 국민은행의 자체 검토결과 기술성과 사업성이 인정되는 경우다. 또 중소기업 기본법에 규정된 중소제조업체로 기업신용 평가표 평점 60점 이상인 우수기술 및 신기술 보유업체에도 시설자금은 최대 10억원,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우수기술 보유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의 경우 대출해간 기업이 부도가 나는 등 부실해져도 취급 직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 이러한 지원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도 기술우대보증을 심사할 때 기술력의 점수를 현재40점에서 60점으로 올려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은 기술력을 담보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보다 쉽게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올해 기술우대보증규모는 1조원으로 작년보다 4천억원 이상 늘렸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지난 94년 3월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및 각종 기술개발자금을 배정받은 기업에 대해 신용조사 및 심사시 기술력 위주로 심사해 우대해주고 있다.
  • 대입 복수지원­전문대 인기여파/“재수생 감소”…학원가 불황 비상

    ◎내년 5만∼10만 줄어들듯/일부선 직장반 개설 등 자구책 고심 대입준비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대학입시에서 복수지원 기회가 크게 확대되면서 재수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곧 불어닥칠 입시학원 대외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학원가는 「고객」의 감소로 이어질수 밖에 없는 이번 입시의 여파로 전례없는 불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입시에서는 대부분의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응시일자에따른 복수지원으로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학교에 들어갈 가능성이 전례없이 높아져 예년과 같은 미등록 사태나 등록뒤 재수하는 경우는 크게 줄 것이라는게 학원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예년같으면 미달학과가 속출했을 전문대에도 취업자격증등에 매력을 느낀 하위권 수험생들이 몰려 학원가 한파를 부채질 하고 있다. 입시학원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입시를 치른 수험생 가운데 재수생의 수는 30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내년에는 최소 5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입시학원들은 벌써부터 직장반 개설등 고객층의 다변화를 시도하거나 입시아닌 다른 학원으로의 업종전환에 나서는 자구책마련을 서두르고 있고 폐업까지 고려하는 군소학원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학급에 70명이던 정원을 10여명정도씩 줄인 서울 종로학원은 올해도 정원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원은 위기타개책으로 기존 입시학원과는 별도로 외국어 전문학원을 올 6월쯤부터 운영할 방침이다.이를위해 최근 연세대 외국어학당측과 외국인 강사 공급및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골자로 한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업종다변화 전략외에 입시학원의 고객층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국학원은 지난해 16개의 재수생 종합반을 운영하던 것을 올부터는 12개로 줄이고 대신 대입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4개의 직장인반을 새로 편성할 계획이다. 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도 올해는 학원수강생 선발 커트라인을 낮출 것인지 학급수를 줄일 것인지를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학원 정기성(62)상담실장은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와 재수기피풍조의 확산으로 한때 50개반이던 던 학원규모가 30개로 줄었으나 앞으로 더욱 축소될 것같다』고 말하고 『대입 학원은 이제 사업성이 별로 없는 사양업종으로 판단,전업을 서두르는 동업자도 적지않다』고 밝혔다.
  • 중기창업 5천억 지원/통산부 올 계획고시

    통상산업부는 12일 96년도 중소기업창업 지원계획을 고시,올해 5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지원금 5천억원중 1천억원은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에서,나머지 4천억원은 민간자금인 창업투자회사에서 조성한다. 기술과 사업성은 있으나 독립자영능력이 미흡한 창업자를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4∼5개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보육센터 설립에 대한 정부자금 지원액을 34억원으로 늘리고 지원비율도 건립비용의 50%에서 60%로 높이고,보육센터 사업용 토지 및 건물에 대해 등록세,취득세,재산세 및 종합토지세를 감면키로 했다.
  • 중기 신용평가표 만든다/은행 공동/실적보다 사업성따라 대출

    ◎빠르면 새달부터 은행권이 공동으로 「중소기업 신용평가표」를 만들어 일정기준 이상인 중소기업에게는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했다.이 기준에 맞는 기업에 대출한뒤,그 기업이 부도를 내는 등 부실해져도 대출담당 직원의 책임은 면제된다.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는 5일 중소기업의 사업성과 거래신뢰도,경영능력 등 비재무 항목의 평가비중을 종전보다 높인 평가표를 개발해 빠르면 다음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중소기업 평가표에서는 총자산 5억원 이하인 기업은 재무 및 비재무 항목의 평가비중을 40대 60으로,60억 미만은 60대 40으로,60억원 이상은 67대 33으로 하는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비재무항목의 평가비중을 높였다.평가항목 및 배점도 안정성 등 과거실적보다는 시장성 및 경쟁력을 비롯한 앞으로의 사업성과 경영자의 능력 등을 중시하기로 했다.
  • 자금 편재와 중기 돈가뭄/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시중의 돈이 한쪽으로 몰려있다.금융기관이나 대기업들은 돈이 남아 도는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금융저축이 꾸준히 늘어나고 대기업들도 돈에 쪼달리지 않는 상황이어서 시중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 자금은 풍부 시중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수익률이 요즘 연 11.5%로 지난 93년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시중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신탁대출금리등 단기금융상품발행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내년초에는 프라임레이트(우량기업 대출금리)도 내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업들은 3년 가까이 지속된 경기호황을 누리는 동안 이미 시설투자를 크게 늘린 상태여서 새로운 자금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은행을 포함,단자 증권 보험회사의 대주주로 자체금융조달이 가능하므로 자금이 풍족하다는 것이다. ○중기에 인색한 은행 물론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에 따른 재벌총수 사법처리와 5·18특별법제정과 관련된 정국의 난기류 형성에 영향을 받아 대기업들의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사업계획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움추린 자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그렇다고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흐름이 왜곡될 정도로 이들 대기업의 경영이 어렵거나 자금난에 빠질 것이란 징후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또 내년도 경제가 올해보다 못할 것이란 전망도 비자금 파문보다는 이미 예측된 경기사이클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경제연구단체들은 이미 연초에 내년도 성장률이 올해 추정치 9.5%보다 낮은 7∼7.5%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3·4분기 성장률도 9.9%로 정점에 이르러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란 진단을 가능케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그들 몫인 중화학업종이 호황을 누리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공업이 불황을 겪는 구조적인 경기양극화 현상과 독과점 이윤의 확보로 내년도에도 큰 어려움없이 지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어떠한가. ○연말 부도사태 우려 금융기관들은 자금여력이 있어서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소기업에게 줄 돈은 없다는 식이다.경기가 하강할 경우 중소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채권회수가 힘들 것을 우려,신규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비자금 사건으로 시중 사채(사채)시장이 경색된 상태여서 중소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각종 어음결재가 몰리고 종업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수요가 보통때보다 40%이상 늘어나는 연말을 맞고 있는 요즘 중소기업들은 부도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기양극화와 함께 자금사정의 양극화도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올들어 10월말현재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중소기업은 1만1천4백12개 업체로 월평균 1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비자금사건의 충격이 심했던 11월과 연말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이들 기업의 연쇄부도사태를 막을 수 있는 특별 금융지원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연간 통화량 증가목표에 구애받음 없이 사업성이 좋고 회생가능성이 있는 중소업체에는 특단의 구제금융을 지원,국내산업생산의 자생력이 유지되도록 정부는 정책적인 배려를아끼지 말도록 강조하고 싶다. ○말뿐이 아닌 지원을 담보여력이 없는 업체를 위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상업어음할인비율도 높이는 등 넉넉한 시중자금의 물꼬를 중소기업 쪽으로 트는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대기업의 현금 결제이행을 위한 행정지도도 강화토록 촉구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지원은 말뿐』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끔 정부의 시책이 금융기관 창구나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사후관리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연말 결제자금지원과 함께 중장기적 시각에서 정책금융확대·각종 조세 감면 등의 중소기업살리기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국민경제가 몇몇 재벌그룹에 좌우되지 않고 갖가지 정치 사회적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완충장치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 “중,동남아시장 화교 통해 뚫어라”/안기부,경제활동 실태 소개

    ◎경영법·인맥 등 14가지 분류/“선진국 도약위해 협력 불가피” 「동남아 시장을 뚫으려면 화교 파트너를 잡아라」.국내 유수의 투자자문회사의 해외투자 가이드가 아니다.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 던지는 투자전략의 골자다. 안기부는 최근 펴낸 4백60쪽짜리 경제자료집 「전세계 화교의 경제활동 실태」를 통해 화교가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화교들의 경영법과 인맥,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는 실질적인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더한다. 이 책은 특히 안기부가 지난해 1월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관련 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한뒤 처음으로 내놓은 「정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기부는 이 책 발간을 위해 세계 각지에 파견돼 있는 요원들을 통해 화교관련 자료를 있는대로 모았다.그 결과 세계적으로 상술이 뛰어난 화교들의 해외이주·정착·교류과정등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전세계 화교의 경제활동 현황을 균형있게 다뤘다.화교의 사업성공 요인을 문화와 관습,신용제도,네트워크,부동산중시 등 모두 14가지로 정리한 것과 화교기업의 경영관행을 자세히 소개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이밖에 합작선으로 화교기업을 선택할때 참고해야할 사항과 동아시아 지역의 화교상공회의소 및 화교상업기관 목록을 수록,활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안기부가 하고많은 주제중 화교를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권영해 안기부장이 발간사에서 밝혔듯이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앞두고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세계시장의 핵이 될 화교기업들과의 협력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제일은 「한보 6,500억 여신」 실태 파악/재경원 방침

    ◎“2년새 집중대출… 특정재벌 편중” 정부는 제일은행이 한보그룹에 최근 1년새 거액의 여신을 지원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편중여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여신관리제의 완화추세를 틈타 시중은행들이 대기업 여신을 방만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 여신관리제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31일 『한보그룹이 제일은행으로부터 불과 1년여새 거액의 여신을 지원받은 사실은 대그룹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재벌기업 한곳에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자금이 지원돼도 괜찮은 것인지 정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이 상업성만을 내세운 나머지 재벌의 편중여신을 심화시킬 경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 등 부작용이 커진다』며 『한보그룹에 대한 제일은행의 편중여신을 계기로 여신관리는 물론,금융기관의 기업신용평가와 대출심사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정책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여신관리제가 완화되고 금융기관의 대출도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으나 대규모 투자가 편중여신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거액여신이 이루어진 기업에 은행이 임직원을 「외부이사」형태로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돼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제일은행의 한보그룹에 대한 여신은 지급보증을 포함,지난 4월말 현재 6천5백억원에 달했으나 이후의 여신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있다.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제일은행의 한보그룹 여신이 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제일은행은 한보그룹의 아산제철소가 사업성이 밝은데다 아산만부지를 담보로 잡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제일은 “냉가슴”/한보그룹 거액대출 유원건설 매각난관/노씨 비자금에 휩싸여 우성 부동산 매각도 어려울 듯 요즘 제일은행 임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시작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로 제일은행이 엉뚱하게 뭇서리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검찰수사에서 노씨의 비자금 3백69억원을 실명화해준 사실이 포착돼 정태수 회장이 출국금지조치된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이 바로 제일이다.제일은행은 93년말까지 한보그룹에 대해 단 한푼의 지급보증이나 대출도 없다가 94년에 갑자기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지난 5월말 현재 한보철강 5천9백45억원 등 한보그룹에 대한 총여신이 6천5백56억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한보그룹의 금융권 전체 여신 2조1천9백52억원의 29.9%에 해당한다. 게다가 한보그룹은 지난 6월 역시 제일은행이 주거래은행인 부도업체 유원건설을 인수하기로 가계약을 체결,11월말까지 자산실사를 끝내고 인수에 따르는 구체적인 금융조건까지 마무리짓기로 예정돼 있었다.그러나 한보가 비자금의 파문에 휩싸이면서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물론 제일은행측은 설령 한보의 기업주가 잘못되더라도 은행측에는 손해가 있을 수 없고,유원건설문제도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는 하지만 일이 복잡해진 것만은 틀림없다. 이밖에 제일은행이 주거래은행이라는 이유로 발목잡힌 우성건설 역시 지난 4월말 현재 전체 여신 8천11억원중 25.2%인 2천17억원이 제일은행의 몫이다.이번 사태의 여파는 아니지만 우성이 자구노력으로 한보에 넘기기로 한 우성타이어 매각문제가 백지화됐다.우성이 자구를 위해 내놓은 부산등지의 부동산도 비자금파문으로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일은행이 한보그룹과 유원건설·우성건설이라는 「마의 삼각지대」에 빠진 꼴이다. 은행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보그룹의 유원건설 인수계약이 제일은행과 법인간의 계약으로 체결됐기 때문에 정회장이 사법처리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밝히고 『그러나 한보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면 금융권의 여신취급중단으로 자금운용에 차질을 빚어 유원 인수문제도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일 북해도 「물의 교회」(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24)

    ◎물과 빛·자연 어우러진 “작은 천국”/주변 물은 기독교 세례의식의 역사성 함축/강렬한 듯 부드러운 채광… 무한한 삶을 연상/공간의 본질 추구가 설계 목적… 건축의미 살려 북해도 토마무 리조트단지내의 ‘물의 교회’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소음과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은 기회만 주어지면 도심에서 탈출하여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도시닝들의 자연에 대한 갈망은 리조트산업 분야의 활성을 초래하고 세계의 아름다운 미개발 지역들은 또다른 모습의 도시,즉 휴양도시로 변모되고 있다.그러나 복잡한 일상생활에서 떠나 자연을 찾는 도시인들은 붐비는 현대의 휴양지에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볼 수 있는 장소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물의 교회」는 현대식 휴양단지내에 정신적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매우 의미가 있다.이 교회는 북해도 토마무의 휴양 오락 단지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스키장,골프장,인공 파도 수영장,호텔,상가,식당가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그러나 주변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고요한 사색의 무드로 빨려 들게 하는 강한 힘을 지닌 이 작은 교회는 이 휴양지를 찾은 방문객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지 않을 수 없는 매우 인상적인 건축물이다.도시의 복잡함을 떠나 자연 속에 육체를 던지고 깨끗한 공기를 가슴 가득 담지만 정신적인 정화를 자칫 놓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명상의 무드로 이끌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이 교회는 토마무 리조트 단지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대자연의 위대함 표출 단지내의 산책로를 따라 이 교회로 진입하게 되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건축형태가 주는 힘에 이끌리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공간 체험을 하게 된다.1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지 않은 규모의 교회가 대규모 오락환경을 압도하고 주변과 대조적인 정적인 분위기에 빠져들도록 하는 것은 대자연의 위대한 힘을 건축 공간 내부로 끌어들여 방문객들에게 가슴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북해도의 모습을 끊임없이 바꾸는 안개,구름,바람,태양,물 등은 노출 콘크리트,유리,스틸의 지극히 인공적인 건축재료들과 절제된 형태로 만나 완벽한 추상적 공간을 이루고 있다.대자연은 교회가 지녀야 할 가장 근본적인 모습을 위해 건축환경 내부에서 새롭게 구촉되어 건축과 자연은 완벽한 하나가 되어 강한 전달성을 지닌다.더욱이 이 교회는 자연요소가 내포하는 위대한 힘과 미니멀리즘적 언어로 구사된 건축 조형을 통해 교회공간의 본질적인 형태를 새롭게 표현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 건축물이 되고 있다. ○계단실 지나면 딴 세상 주된 건축적 요소는 직사각형의 인공호수와 10m와 15m의 두 정방형이다.그러나 이러한 간결한 조형언어 속에 내재되어 표현되고 있는 물과 빛은 방문자의 마음 깊은 곳을 두드리는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다.인공 호수를 감싸면서 세워진 노출 콘크리트 벽을 따라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반투명 유리에 사방이 둘러싸인 진입부에 이른다.이곳은 하늘의 일부분을 잘라낸 빛의 상자이며 그 속에 십자가 4개가 서로 접하면서 서있다.그 아래는 반투명 유리를 사용하여 공간 속에 또다른 빛을 담아 변화된 빛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강렬한 직사광과 부드러운 투과광이 서로 뒤섞이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변화하는 빛의 홍수 속으로 둘러싸인다.이 빛의 미묘한 콘트라스트를 통해 교회의 주공간으로 향하면서 방문객들은 짧은 순간이지만 빛을 통한 정화를 경험하며 엄숙해지지 않을 수 없다. 교회안으로 유도되는 어둡고 완만하게 돌아 내려가는 계단실을 따라가면 갑자기 눈앞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깊지 않은 인공호수와 물속에서 떠 있는 십자가를 마주 대하게 된다.교회의 삼면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되고 한면은 스틸프레임과 유리를 경계로 평화롭고 무한함을 연상케하는 수면과 하늘로 마감 지워지고 있다.물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유리면은 필요에 따라 옆으로 열릴 수 있어 물과 하늘과 건축 공간은 완전한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기도 한다.또한 여기서 물은 기독교의 물의 세례의식의 역사성을 간결한 현대적 조형언어로 함축하고 있어 수면위에 떠 있는 그리 높지않은 십자가는 고딕의 높은 첨탑위의 십자가가 주는 힘보다 더욱 깊고 높은 종교적 의미를 방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연은 방치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건축공간속으로 갇힌다.공간 속에 갇힌 자연은 명확히 부각되어 인식되고,단편속에서 자연의 전체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되고 있어 자연은 더욱 실체화되어 위대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ㄴ자형의 긴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여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태양 빛과 물과 하늘,수목은 시시각각으로 그 모습을 바꾸며 자연의 생명력 있는 변화와 함께 콘크리트와 유리로 구성된 건축공간은 마침내 교회로서 성스러운 생명력을 지니며 완성된다. ○안도 다다오의 완성작 「물의 교회」가 북해도 리조트단지에 건축된 배경이 전통적인 건축작업과는 다른과정을 거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이 교회는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가의 한 사람인 안도 다다오에 의해 설계부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의 본질적인 형태추구를 목표로 계획안이 작품전시에서 먼저 발표되었고 이것이 건축주에 의해 발탁되어 그대로 건축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받게 되어 현재의 위치에 세워졌다.이러한 점은 기능성,사업성,주변환경 등 일반적으로 건축 작업의 주된 이슈가 되고 있는 개념들이 모두 배제되고 오로지 공간의 본질추구에 목표를 둔 작품이라 볼 수 있어 깊은 건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 수업은 교회가 리조트단지 중심에 건축될 수 있는 것처럼 특이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그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유럽의 건축과 일본의 전통 건축을 견학하며 건축 스케치여행을 통해 스스로 건축을 독학하였다.그러나 그는 청소년기부터 이웃의 목공소를 드나들면서 목공작업을 통해 익혀온 투철한 장인 정신을 지니고 있다.현재도 그는 타인의 손에 의해 시공되는 자신이 설계한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는 현장에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어느 학파,어느 학력을 내세우지 않고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공간의 본질성을 고집스레 추구하는 건축가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실을 통해보면,피상적이고 고정관념화된 우리의 건축풍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한편으로는 「물의 교회」처럼 건축가의 작품이 건축주의 경제성,사업성보다는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으며 작가의 건축 철학이 최대한으로 존중되어 좋은 작품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 건축문화를 보면 사업성 중심으로 개발되는 우리의 건축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 시베리아 천연가스 러,대중국 수출 추진

    【북경 로이터 연합】 러시아 시베리아의 막대한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산업용 등으로 공급하는 계획이 양국 기업들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고 중국의 한 고위관리가 16일 밝혔다. 중국 국가계획위원회 능원공업사 카오젱얀 부사장은 이날 북경에서 세계에너지시장에 관한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가스를 수출할 필요가 있고 중국은 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오 부사장은 시베리아 가스가 파이프라인으로 중국에 공급되면 일부는 중국에서 사용되고 나머지는 중국의 항만을 통해 다른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은 파이프라인 설치,항만시설 구축 등 엄청난 공사가 필요한 이 계획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하더라도 양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사업시작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영국 종합석유업체 BP사 피터 데이비스 수석연구원은 BP와 중국 국가계획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시베리아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려는 구상에 회의를 표시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사업조건에 대한 이견과 법률 및 소유에 관한 문제로 그동안 러시아에서 대규모 석유관련 외국투자사업이 전혀 없었다는 지적하면서 『앞으로 (러시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 기은 중기부도방지 3천억 지원/오늘부터 6개월간

    ◎1인당 3억원까지/유망기업 부도났어도 대출/보람은도 운전자그 천2백억 융자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및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 28일부터 6개월간 3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보람은행도 지난 26일부터 연말까지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1천2백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27일 거래 상대방의 부도 등으로 판매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위기에 처해 있으나 자금을 지원할 경우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에 대해 이같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부도 처리돼 회수가 어려운 경우,외상판매대금의 회수지연 등으로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는 경우 영업점장의 전결로 동일인당 3억원까지 지원토록 했다.또 부도에 직면했거나 부도가 났더라도 자금지원시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점의 전문 심사역으로 구성된 「부도방지 특별지원반」의 심의를 거쳐 경영정상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이번에 마련된 기준으로 지원된 여신이 부실화된 경우에도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관련자를 면책해 주기로 했다. 올 들어 8월까지 중소기업은행 거래업체 중 부도를 낸 6백31개 업체의 절반 가량이 판매대금 미회수 또는 거래기업의 부도로 연쇄 부도낸 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난 해 전국적으로 1만1천5백55개 업체가 부도를 낸 데 이어 올 들어 8월까지 7천9백1개 업체가 부도처리 됐다. 한편 보람은행은 유망산업으로 분류한 전자·일반기계·자동차·철강·화학산업 또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거래 우량기업 등에 속하는 중소기업 중 신용상태가 우수하거나 사업성이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1천2백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특히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어음발행인 또는 할인의뢰인의 신용상태를 감안,최대한 신용으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 새해 예산안 편성 실무 사령탑 이영탁 예산실장

    ◎단체장·여야의원 요구 뿌리치기 고심/지원사업 성과 통계검증 못해 아쉬움 『내년 예산안은 재정의 경제안정기여도를 중시하면서도 국가발전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재정과 국민복지예산을 확충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3개월동안 내년 예산편성작업을 진두지휘한 이영탁 재정경제원 예산실장은 26일 내년 예산안을 확정한뒤 이렇게 강조하고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국회의원들이 내놓는 무리한 요구들을 뿌리치는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또 교육분야예산을 국민총생산(GNP)대비 5%로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을 마련한 것도 크게 어려웠던 점으로 꼽는다. 이실장은 『우리나라의 살림을 두번째 짜며 느낀 가장 아쉬운 점은 수년동안 20%이상의 높은 증가율로 예산을 지원한 농림수산분야와 과학기술분야의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통계수치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예산편성작업의 실무책임자로서 예산지원의 가시적인 효과를 검증하는 수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방위비증가율이 문민정부이후 처음으로 두자리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몫이 대부분이며 이른바 율곡사업비증가율은 7.4%밖에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올해에는 처음으로 예산실직원 및 각 부처직원들과 각각 두차례에 걸쳐 예산작업에 대해 연찬회를 가졌다.재경원이 일방적인 독주를 방지하고 부처간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서이다.『지난해 예산편성작업을 끝낸뒤 예산실직원들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을 기록해 뒀다가 올해에 꼭 개선하도록 지시했었습니다』.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일을 해야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재정경제원 예산실장은 웬만한 부처의 장관보다도 힘이 세다고들 한다.우리나라의 한해 살림을 주무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재정이 정치에 이용당하는 것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1백80여명의 예산실직원들과 함께 예산의 정치적 이용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 노릇을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인다. 그는 보기 드물게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주무 부서를 두루 거친 「통합형」 정통 경제관료이다.청와대 경제비서관에서 지난해 5월 옛 기획원 예산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재경원으로 통합된 뒤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별명은 「짱구」.머리모양에 어울리게 수치에 밝다. 재무부 저축심의관시절인 지난 87년 펴낸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라는 책은 지금도 베스트셀러.
  • WP지 흑인 특혜채용 논란/기자 선발 인종별 쿼터제 고수

    ◎동업지 “독자에 아부” 강력 비난 미국 최고 권위지로서 뉴욕타임스와 쌍벽을 이루는 워싱턴포스트지가 최근 「독자의 비위를 맞추느라 저널리즘을 저버리고 있다」고 같은 언론계 신문·잡지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고 있다. 과거 닉슨 대통령을 사임시킨 워터게이트사건 특종보도의 주인공인 워싱턴포스트를 90년대 저널리즘 훼손주범 혐의로 비난하고 있는 동업지들은 「뉴리퍼블릭」과 「워싱턴타임스」.정치전문주간지 뉴리퍼블릭은 지난주초인 18일 포스트지가 저널리즘보다 신문사를 위해 인종별 기자 쿼터채용제를 고수하는 바람에 포스트의 「공정보도」와 「정론직필」이 희생되고 있다는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단순한 커버스토리가 아닌 1만3천단어(2백자 4백장분량)의 이 기사는 현 포스트 편집총책인 레오나드 다우니 이사를 비롯,많은 포스트맨들을 「실명」으로 비판했다. 포스트지는 지난 86년부터 기자 채용시 4명중 1명 비율로 비백인 소수계출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거의 명문화시키며 실천해 오고있다. 그래서 현재 편집국기자의 비백인(대부분 흑인)비율은 18%로 미 전국 평균치 10.25%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 이는 철저히 포스트의 사업성을 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잡지기사가 나가자 포스트 편집국은 큰 논쟁과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흑인 쿼터채용 논란은 포스트지를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워싱턴 타임수가 23일 「포스트대 뉴퍼블릭」이란 제목의 장문의 톱 사설을 게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신공항 고속도 민자 유치 차질

    ◎“사업성 없다” 동부 등 3사 컨소시엄 탈퇴/통행료 산정도 이경… 공사 한달이상 지연 컨소시엄 업체들의 무리한 요구로 국고전환 직전까지 갔던 정부의 첫 민자유치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인 영종도신공항 고속도로사업이 최종 협상과정서 업체들간의 이견과 갈등으로 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건설교통부와 참여업체간 협상도 통행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할인율을 놓고 여전히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엎친데 덮친격이다.당초 이달초까지 끝내려던 협상은 이래저래 내달까지 늦어져 공사일정에도 한달 이상 차질을 줄 전망이다. 신공항 고속도로 건설사업 수주를 위해 삼성건설을 주간사로 단일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14개 업체 중 23일 탈퇴한 업체는 동부건설(지분율 11.5%),선경건설(3.45%),대림산업(2.5%) 등 3개사.또 금호건설 등 다른 소지분 참여업체들도 이들 업체와 같은 이유로 컨소시엄 탈퇴를 고려 중이어서 공사 배분부터 다시 해야할 형편이다. 탈퇴 업체들은 컨소시엄 주간사인 삼성건설이 협상 과정에서 참여업체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공사비 등에서 정부안을 대폭 수용하는 바람에 사업성이 없다는 점 등을 탈퇴 이유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삼성건설과 2위 출자사인 한진건설(지분율 20%)의 주류측과 3위 출자업체인 동부건설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측의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주된 요인으로 관측되고 있다.한 탈퇴업체 관계자는 『삼성건설이 무리한 요구로 정부의 국고전환이라는 강경대응과 함께 여론의 비난을 받은뒤 협상에서 소출자회사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선경과 대림이 맡았던 구간은 일반도로여서 다른 업체가 인수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동부가 맡았던 연륙교 3공구는 새로 출자업체를 지정해야할 형편이다.현재 컨소시엄측은 이구간에 대해 국고사업으로의 전환 또는 산업은행이나 한국도로공사의 참여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현재 양측의 협상은 공기를 당초 정부안대로 60개월로 하기로 잠정합의하는 등 할인율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본 상태다.할인율의 경우 컨소시엄측은 당초 제시했던 12%에서 후퇴,4천3백57원의 통행료가 산정되는 9.29%를 최종카드로 제시하고 있다. 신공항 고속도로 사업은 공기상 이번달안에 모든 협상이 완료되어야 한다.엉성한 건교부의 방침과 담합에 익숙한 업체들의 악습이 민자사업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 자랑스런 밀리언셀러카 「엑셀」/채영석(자동차 이야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자동차는 고트리프 다이믈러와 칼 벤츠의 가솔린 엔진 발명 이후 본격적으로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런 대중화를 재촉하는 최다생산 모델을 탄생시킨 것은 미국의 포드사가 만든 T형 포드 모델이었다.이 모델은 1908년 10월1일 첫 차가 출고된 이후 1927년까지 무려 1천5백만7천33대가 생산되는 대기록을 남겼다. 히틀러가 포르쉐 박사에게 의뢰해서 만든 폴크스바겐의 비틀(일명 딱정벌레)은 1939년부터 지난 78년까지 무려 39년 동안이나 디자인과 기술적인 큰 변화없이 생산을 계속했다.모두 1천9백만대를 생산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영국의 미니 자동차는 지난 58년에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영국인의 사랑을 받아오며 지금도 월 1천여대가 생산되고 있다.올해로 36주년을 맞이해 멀지 않아 비틀을 제치고 최장수 모델 기록을 갖게 될 것이다. 프랑스의 르노 4CV도 지난 81년에 밀리언셀러카의 자리에 올랐다.일본 도요타의 카롤라 모델은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생산되고 있다.지난 해까지 모두 1천7백92만여대를 생산해 큰 이변이 없는 한 멀지않아 최다 생산모델과,최초로 2천만대를 돌파하는 모델로 될 것 같다. 우리는 자동차의 도입이 비교적 늦어 이들만큼의 대기록은 없지만 그런 짧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밀리언셀러카가 있다. 현대자동차의 엑셀은 이미 지난 88년 7월7일 1백만대 생산을 돌파해 당시 자동차인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되었다.우리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우리의 자동차 산업도 그만큼의 안정된 판로가 있고 대량생산에 의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얘기다. 엑셀은 지난 75년 12월에 등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의 발전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몸체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이탈 디자인」이 했고,엔진과 섀시는 일본 미쓰비시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고유모델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포니로 시작해 엑셀로 마감한 이 차는 7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출은 2백9만3천여대,내수판매는 1백28만1천여대였다.3백37만4천여대를 생산한 뒤 엑센트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 무궁화호/앙각설계 잘못/송출범위 좁아 상업성 떨어져

    ◎미 위성전문가 지적 【워싱턴 연합】 무궁화위성은 지역 위성서비스를 지향하는 세계적 추세를 외면한 채 서비스 범위를 한반도로 국한시켜 국가간 위성서비스경쟁에서 크게 뒤지는 근본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미 위성전문가들이 1일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무궁화위성 1,2호기의 앙각(시그널을 보내는 범위)이 좁게 설계돼 국제위성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등 상업성 자체가 크게 뒤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위성서비스시장은 공개경쟁체제이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규정에 앙각을 좁혀야 한다는 규제 조항은 없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은 사업성의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채 앙각을 좁게 설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포스코경영연 「포스리 포럼」/전용욱 중대교수 발표 요지

    ◎“세계화시대 「국제 경영인」 양성해야”/적극적 공존의식·이문화적응력 길러야 초일류 기업 이룩 치열해진 세계 기업간의 경쟁은 각 부문에서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세계20대 기업 가운데 지난 70여년간 계속 20대의 랭킹에서 살아남아 있는 기업은 7개 기업에 불과하다.이는 변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은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지난 65년도 매출액 기준 100대기업 중에서 91년에 다시 1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은 16개 기업에 불과하며,30대 기업에 다시 속한 기업은 전무하다. 오늘날에도 국제경영환경은 세계주의의 확산,지역주의의 심화,기술 보호주의의 강화,후발경제권의 부상과 같은 일련의 환경의 변화로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변신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범세계 경쟁 체제에서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즉,한국 기업은 국제화의 성공적 추진 여부가 향후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할수 있다. 국경없는 범세계 경쟁체제를 맞이하여 각 기업마다 해외진출,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전 세계에 사업망을 펼쳐나가고 있다.그러나 국제화가 급속하게 전개됨에 따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해외사업은 국내사업보다 몇 배 더 어려움이 있으며 성공보다 실패의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실패를 회피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역시 사람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2000년대 세계 초일류 기업의 실현을 위해서 국제인력 양성 문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게임의 법칙,그리고 한국기업의 국제인력 양성 실태 및 문제점을 분석해 보면 향후 국제인으로서 갖추어야할 필요 요건을 다음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전세계인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고 전세계인과 더불어 발전한다는 적극적 공존의식을 갖추어야 한다.최근 몇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화 추진에 따라 현지화를 위한 해외 직접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후발 경제권의 부상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이때 현지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공존의식이 없이 단지 이윤추구에만 골몰한다면 결국에는 현지사회로부터 배척당하여 모처럼 다가오는 국제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따라서 공존의식을 갖춘 인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둘째,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할 수 있는 이문화 적응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과거 크고 넓게만 느껴지던 세계가 정보통신 및 운송혁명으로 지구촌화해감으로써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해야 한다.더욱이 지역주의의 심화에 따른 현지화의 압력은 한국 기업들로 하여금 현지의 좋은 기업시민으로 뿌리 내리기를 요구하고 있다. 셋째,전세계 자원과 전세계 기업을 우리의 자원처럼 편하게 쓸수 있는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추어야 한다.세계주의의 확산에 따른 세계 단일시장의 등장으로 이제 과거와 같이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것을 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또한 최근 선진국들의 상호 협력을 통한 기술보호주의 추세는 외부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상호 협력관계 등을 통한 네트워크체제 구축을 통하여 기업간 경쟁이 아닌 그룹간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 주자에게 커다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성공적 국제화를 위하여 이러한 협력 및 경쟁의 관계에 적극 진입이 예상되므로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한국기업이 성공적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신국제인으로서 요구되는 능력 및 자질을 계층별로 크게 3그룹,9가지를 도출할 수 있다.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 및 자질=첫째,어학 및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이는 현재 한국기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풍습,국민성의 특징등 각종 매너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세계적 수준의 윤리·도덕성을 갖춰야 한다.한국적인 예의범절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에티켓,즉 상식과 교양을 습득해야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고 상대방을 감화시킬 수 있다.또한 수많은 인문사회과학 지식을 습득하여 단순한 장사꾼이 아닌,국제적 윤리와 도덕성을 갖춘 비즈니스 휴먼이 되어야 한다. 셋째,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춰야 한다.과거에 정보는 소수에 의해 독점되었으나 이제는 기술발전 특히 IT(Information Technology)혁명에 따라 대중화해 가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며,더욱이 컴퓨터는 현대 생활에 있어서 의식주와 더불어 중요한 생활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은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 넷째,해당분야에서의 기본적인 직무능력을 갖춰야 한다.조직원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담당 직무에 대한 진행 방법,일에 대한 목표관리와 방법,의사 결정의 기본적인 기법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간부급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이문화 적응력(Intercultural Adaptability)을 갖춰야 한다.기업의 국제화는 해외문화와 접촉하고 이를 수용하는 과정으로서,국제화가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를 흡수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즉,해외문화와 생산 요소를 받아들이고 이를 한국 문화 및 생산 요소와 창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인재로서의 의식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춰야 한다. 둘째,국제화 지향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산업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산업은 일국이 아닌 다수국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이를 통하여 기업들의 사업구조도 성숙하면서 더욱 국제화해가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자국 중심의 편협한 시각은 국제화에 역행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세계를 한눈에 보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셋째,해외 지역별,국제직능별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국제화에 따른 해외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사업성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또한 무역실무,해외 판매 기법,마케팅 능력,국제 법무관리,국제 투자,국제 협상 기법 등과 같은 전문적 지식 또한 국제 요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임원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전략적 세계경영및 현지경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범세계적 네트워크 조직체제는 상호 의존적인 형태로 시너지를 창출하므로 단일한 지역·사업 또는 기능 측면에서의 시야뿐만 아니라 세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만 한다. 둘째,대내외적 팀구축 능력을 갖춰야 한다.향후 범세계 기업의 핵심 성공요인 중의 하나가 전략적 제휴다.전략적 제휴는 윈­윈(Win­Win)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상호 이익이 있어야만 하므로 제휴 쌍방간의 기본적인 신뢰와 배려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이를 바탕으로 상대방과 우호적인 팀워크를 갖추어야만 제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또한 기업내부에서도 사업부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이 또한 상호 이익및 원활한 팀워크를 갖추어야한다.따라서 경영자는 이질적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기업 내부간의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자질을 반드시 갖춰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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