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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 키보드커버 개발 한달새 700만원 매출기록/대학생 창업자 김소희씨

    “데스크톱에는 키보드 커버가 있는데 왜 노트북에는 없을까.” 대학생 창업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홍익대 김소희(키스신 대표이사)씨의 창업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됐다.힘들게 번 돈으로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노트북 전용커버가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굳히게 됐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노트북 전용커버 개발에 착수했다.특히 이 아이템으로 홍익대와 서울시 등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수 차례 상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키워나갔다.그러나 대학생이 온라인 사업도 아닌 제조업을 하기는 만만치 않았다. 김씨는 “사회 경험이 너무나 부족한 탓에 어디서,어떻게 제조·판매를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없었다.”면서 “노트북 전용커버를 개발한 후 무척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전의 계기는 곧 찾아왔다.지난 8월 대학생 리더십창업스쿨에서 이 아이템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온라인을 통해 현 키스신의 구성원인 ‘3인방’을 만나게 된 것.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지원금,부모님의 투자로 초기 자금을 조달했다.제조는 기존 업체에 위탁했다.문제는 판매였다.무엇보다 노트북 전용커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이 걸림돌이었다.커버는 덤으로 준다는 선입관도 뚫기가 쉽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발로 뛰는 홍보를 병행,지난 10월 말 LGIBM 주변기기 총판점으로부터 첫 계약을 따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이 판매되면서 지난달 7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 현대차 유럽공장 후보지 슬로바키아·폴란드 압축

    현대차그룹의 유럽공장 후보지가 슬로바키아와 폴란드로 압축됐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유럽공장 후보지 4곳 가운데 체코와 헝가리에 대해서는 공장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동유럽 공장을 짓기 위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4개국을 대상으로 검토해왔다. 관계자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성과 비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체코는 인프라측면에서 가장 앞섰지만 임금이 상대적으로 비싸 탈락했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내년 2월쯤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중 한 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쯤 15억달러를 투입,동유럽 공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유럽시장의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 김동진 총괄부회장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인 김용환 부사장 등 경영진은 최근 후보지 4곳을 방문,부품업체 확보와 시장규모 분석 등 사업성 및 타당성 조사활동을 벌였다. 유럽공장 설립은 오는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유럽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박대출기자
  • 세법 시행령 개정안 내용/개인사업자 건보료 비용 인정 中企연구원도 年27만원 절세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돈으로 따지면 691억원짜리다.밥값(식비)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갑절 늘어나는 등 앞으로 3년간 총 691억원의 세금경감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물론 최대 수혜자인 개인사업자 몫(530억원)을 제외하면 일반 서민과 직장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160억원에 그쳐 실질 경감폭은 빈약하다.하지만 개개인 처지에서는 단돈 1만원도 아쉬운 법.개정안 가운데 새로 등장한 세제 혜택과 까다로워진 의료비 공제 등 ‘알아두면 돈이 되는 정보’들을 소개한다. ●현금 써도 세금 깎아준다 현금으로 계산한 뒤 영수증을 연말정산 때 제시하면 카드와 마찬가지로 연봉의 10%를 넘는 사용금액에 대해 2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5000원 미만의 ‘푼돈 거래’는 현금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다.단말기 설치 등에 시간이 걸려 1∼2년 후에나 혜택을 볼 수 있는 점이 흠이다. 지금은 전문대 이상 교원과 공공 연구기관 등의 연구원에 한해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으나,7만 4000명에 이르는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원도 포함시켰다.내년 1월1일 이후 받는 연구수당에 대해 연봉의 15%(매년 5%포인트씩 축소)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3년간 전액 비과세된다.1인당 평균 27만원의 혜택이 예상된다. ●최대 수혜자는 21만 개인사업자 내년부터 1명 이상의 종업원을 둔 개인사업자는 사업자 자신의 건강보험료(3.94%)도 비용(필요경비)으로 인정받는다.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얘기다.전국 21만명이 총 530억원의 세금을 절약하게 됐다.당초 정부는 소득공제 방식도 검토했으나 세수(稅收) 감소분이 무려 1700억원에 이르러 경비인정으로 선회했다. ●복채·중매료 오를 듯 내년 7월1일 이후부터는 점술,작명,관상,결혼정보업체,동물훈련업,채권추심업,신용조사업 등도 인터넷에 광고를 하는 등 ‘사업성’이 인정될 경우 부가세(10%)를 내야 한다.부가세는 소비자에게 대부분 전가되는 만큼 복채·중매료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사업성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직업소개소는 계속 면세된다. ●독학·학점은행도 교육비 공제 법 또는 교육부장관이 인정한 독학 학위과정이나 학점은행제를 이수하면 여기에 드는 비용(100만∼200만원)도 교육비 공제를 받게 된다.10만여명이 웃게 됐다.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고엽제환자,승용차 특소세 면제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와 고엽제 후유증 환자도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승용차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는다.차값의 5∼10%를 할인받는 셈이다.단,내년 1월1일 이후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의료비·기부금 ‘눈속임 공제’ 차단 내년부터 200만원 이상의 고액의료비를 소득공제받으려면 의료비 지출 명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또 종교단체 등에 기부한 돈도 2005년부터 정부가 인정하는 규격영수증을 제출해야 공제혜택이 주어진다.기부금이 200만원을 넘으면 의료비와 마찬가지로 명세서를 내야 한다. ●계모·의붓자녀도 부양가족 공제 계부·계모,재혼으로 얻은 의붓자녀 등도 부양관계가 인정되면 1인당 100만원의 기본 인적공제를 받는다.친부모가 살아있고,부양한다면 친부모에 대해서도 공제받을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소싸움경기장 유치경쟁 ‘팽팽’/ 경남진주·의령군 접점못찾아

    소싸움장을 서로 유치하기 위한 경남 진주시와 의령군의 치열한 경쟁이 경남도의 중재에도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3일 경남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진주시와 의령군은 지난 6월 소싸움 경기장 허가를 농림부에 잇따라 신청했다.그러나 농림부는 지난 7월3일 인접한 두 시·군이 제각각 경기장을 건설하는 것은 사업성 등 문제가 많다며 도의 중재를 요구했다. 도는 두 차례 실무협의회를 열고 경계지점 공동설치와 지분참여 공동운영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의령군은 최근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진주시는 단독 유치를 고수하고 있다. 한우상 의령군수는 지난 19일 도의회 농수산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반 현장 방문에서 “관련 법률 취지 등으로 볼 때 의령군 유치가 타당하나 두 지역의 행정력 낭비 방지나 우애관계를 위해 공동유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정영석 진주시장은 “단독 유치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으며,의령과의 경계지점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지방도를 확장해야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4개월여에 걸친 두 지자체의 유치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도는 도의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전문가들로 심의위를 구성,연내에 자체 의견을 첨부해 농림부의 최종 결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북 청도와 전북 정읍이 이미 소싸움 경기장 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너무 서둘러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정부기금 민간회계 의무화 논란

    각종 정부기금에 대해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시행시기를 언제로 하느냐가 핵심 쟁점이다. 민주당 이희규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은 내년부터 감사원의 검사를 거친 기금결산보고서 첨부목록에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반드시 추가시켜 국회에 제출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민간 회계법인의 감사기준과 회계처리기준을 감사원에서 마련하기 위해서는 2005년부터 시행하자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개정안을 심사 중인 국회 운영위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기금이 150조원이 넘고 종류도 48개나 된다.”면서 “일반 기업들이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받듯이,기금들도 민간 회계법인의 감사를 의무화해야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기금관리기본법 제9조 6항은 기금결산보고서 제출시 감사원의 검사를 거친 기금결산의 개황 및 분석에 관한 서류를 비롯해 재무제표,사업성과평가서 등을 첨부토록 규정하고 있다.민간의검증장치는 마련해두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 회계법인이 정부기금의 검증 절차에 참여하는 데는 동의하고 있지만,이들 법인들을 지도·감독할 장치를 마련한 뒤에 시행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개정안은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적정성 여부 등을 감독할 수 있는 통제장치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통일된 회계처리 기준이 없어 정부기금의 감사를 민간 회계법인에 맡기더라도 분식회계나 부실감사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된다.”면서 “정부기금간 상호 통일된 회계처리 기준과 감사 기준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한편 정부기금은 지난해 150조 4710억원(48개)이었고,지방자치단체가 별도로 운영하는 기금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기금규모는 정부 1년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삼성경제硏 보고서/“금융권 추가 M&A 필요”

    HSBC(영국) 등 외국 대형 금융그룹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회사들도 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그동안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형을 키워오기는 했지만 국제적인 수준에 아직 못미치고 경비절감 등 ‘규모의 경제’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글로벌 금융그룹의 성장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그동안 국내 금융회사들이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 왔으나 글로벌 금융그룹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추가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보고서는 “현재 외국계 펀드가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로 등장한 가운데 HSBC,스탠다드차타드 등 외국계 은행들이 한미은행과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들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티그룹(미국),UBS(스위스),HSBC,AIG(미국) 등 초대형 금융그룹들이 종합화·대형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전문화를 추구해 왔음을 강조하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이를 성장전략 설정에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시티그룹은 종합금융그룹이면서도 소비자금융에 주력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메릴린치 등은 증권업으로 활동영역을 좁힌 뒤에 대형화의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조희재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융회사들도 업종 다각화보다는 전문화에 중점을 두고 인수합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 방어와 동시에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의 사업성과가 향후 국내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중소 금융회사들에 대해서는 “국내외 대형 금융그룹 틈에서 ‘넛 크래커’(호두까는 도구)에 낀 호두같은 처지에 놓인 만큼 전문영역을 설정하고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도모하거나 틈새시장을 확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W- CDMA ‘무늬만 꿈의통신’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려온 ‘비동기 IMT-2000(W-CDMA)’사업이 모양새만 갖춘 서비스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자인 KTF와 SK텔레콤은 최근 W-CDMA의 시범 서비스를 한 결과,동영상 통화 서비스,단말기 품질 등이 예상보다 미흡해 3세대인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힘들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올해 말 수도권부터 상용화가 예정돼 있지만 이를 건너뛰고 현재 상용중인 3세대에서 차기 이통서비스인 ‘휴대 인터넷’로 바로 넘어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때문에 관련 장비업체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그동안 우려가 현실화? 이 사업은 KT 자회사였던 KT아이컴과 SK텔레콤의 SKIMT가 사업권을 받았으며 사업성 여부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다가 두 기업은 올 상반기 모회사에 합병됐다.두 회사가 그동안 낸 출연금은 1조 3000억원이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주주들을 상대로 한 콘퍼런스 콜에서 “서비스 망을 구축중이지만 서비스와 단말기의 품질이 매우 미흡해 가입자 확보가 의문시된다.”고 밝혀 당분간신중한 투자를 예고했다. SK텔레콤보다 투자에 의욕적이던 KTF도 최근 2개월간의 시범 서비스에서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콘텐츠,단말기 배터리 수명,데이터 전송속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현재의 서비스보다 못미친 수준이었다.KTF는 이에 따라 정통부에 서비스 일정의 탄력적인 적용과 앞으로 내야 할 출연금 삭감을 요청할 예정이다. ●불똥은 장비업체로 두 이통사의 시장 회의론의 여파에 따라 시스템·중계기 등 관련 솔루션 장비업체들은 긴장상태다. 두 업체에 단말기 공급권을 확보한 LG전자ㆍ삼성전자 등 이동통신 시스템업체와 기산텔레콤 등 중계기 업체는 투자축소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뾰족한 대책이 없고 주파수 할당이 예정된 ‘휴대인터넷’으로 시장이 건너뛴다면 개발장비는 폐기될 처지다. 그러나 단말기업체 한 관계자는 “시범서비스는 문제점이 드러나게 마련이고 이는 고쳐 나가면 되는데 투자를 유보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서비스 업체와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정통부도 “당초 일정대로 올해 말 수도권에서부터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기홍기자 hong@
  • 강남 재건축시장 리모델링 선회

    강남 재건축 시장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재건축 아파트의 중소형 평형 60% 의무건설 확정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한양1차아파트 입주자 대표들로 구성된 주거환경개선협의회는 최근 재건축을 포기하고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했다.이들은 삼성물산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71년 준공된 한양1차아파트는 12층짜리 10개동,936가구.단지 전체가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리모델링을 한 것은 동 규모의 작은 단지에 불과했다.이 아파트는 2005년 말 외관과 계단식 구조,지하주차장을 갖춘 아파트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배종일 협의회 회장은 “재건축은 5∼6년 이상 걸리는 데다 중소형 평형 의무건설비율 확대로 사업성이 떨어질 것 같아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복도식을 계단식 구조로 변경,전용면적을 넓히고 외관도 세련되게 단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양1차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변 다른아파트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 미성1차 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수익성 등을 분석 중이다.82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14층짜리 3개동,322가구 단지다.서초구 반포동 미도 1,2차 아파트 등도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아파트로는 압구정동 현대5차와 옛 현대사원아파트,신사동 삼지아파트,서초동 방배삼호아파트,방배동 궁전아파트,이촌동 로얄아파트 등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1명 비용으로 북선 10명 고용/ 개성공단 경쟁력 있다

    북측과 현대아산이 1일 함께 발표한 ‘개성공업지구 세금규정 및 노동규정’에 대해 사업시행자와 진출 희망업체는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최저임금이 65달러에서 57.5달러로 낮아져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토지공사도 임금 부분이 낮아져 경쟁력에 있어 중국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다만 전력·통신 등의 기간투자시설비를 입주자에게 부담시킬 경우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국가에서 지원해줘야 진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이 정도 임금 수준이면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면서 “남측 근로자 1명 쓸 돈이면 북측 근로자 10명은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연간 5%의 임금 인상상한선을 설정하면서도 보너스의 지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생산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 48시간의 노동 시간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세금은 이윤 발생 이후 기업소득세 5년 면제,3년 50% 면제 혜택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받아들였다. 현대아산은 개인소득세와 증여세,상속세의 세율이 남측의 절반 수준이며,이번에 발표한 세목 이외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이중과세방지협정으로 북에서 세금을 감면받으면 남측에서도 세금이 면제된다고 현대아산측은 덧붙엿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국책사업 눈치보기 끝내라

    정부는 지난 1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그동안 환경단체와 종교계 등의 반대로 표류해온 3대 국책사업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노선은 정부 원안대로 강행하고,서울외곽순환도로는 ‘공론조사’를 위해 일단 유보키로 했다.또 경인운하는 수해 방지를 위해 굴포천 방수사업만 마무리한 뒤 사업성을 재검토키로 했다.원칙과 이해관계자의 여론을 적당히 절충한 어정쩡한 결론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남 천성산과 부산 금정산 터널 관통이라는 정부 원안이 경제성과 효율성 등에서 가장 타당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공약과 환경단체 및 불교계의 눈치를 보느라 7개월간 공사를 중단했다.그 결과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반대론자들을 납득시킨 것 같지도 않다.이해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론조사를 이유로 다시 결론이 유보된 서울외곽순환도로는 눈치보기가 더 심하다고 본다.1년 10개월 동안 ‘노선 조사위원회’에 이어 ‘노선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거듭한 결과원안대로 북한산 관통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음에도 결정을 다시 미뤘기 때문이다.이미 발생한 5000억원의 손실 외에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참여정부는 이들 국책사업뿐 아니라 새만금 간척사업이나 위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사업에서도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왔다.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내세웠으나 리더십 부재와 정책 불신만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따라서 정부는 더 이상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다수의 이해에 부합된다면 소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다.어차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결정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환경단체나 종교계도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손실을 떠맡게 될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지자체, 임대주택 건립 ‘뒷짐’

    지방자치단체들이 저소득 서민용 국민임대 아파트 건립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100만 가구의 국민임대 주택 공급을 목표로 주택공사가 매년 8만가구씩 80만가구를,나머지 20만가구는 지자체가 지을 계획이다.그러나 지자체들이 재원조달 부담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택지 확보의 어려움을 내세워 국민임대 아파트 건립을 꺼려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100만가구 목표 달성 불투명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급된 국민임대 아파트는 총 11만 8782가구.주공이 11만 6580가구를 공급한 반면 지자체는 겨우 2202가구를 지어 시늉만 냈다. 지난해 공급된 국민임대 아파트는 5만 819가구로 이 중 4만 8617가구를 주공이 떠안았다.반면 지자체는 2202가구를 짓는데 그쳤다.서울시가 1164가구를 공급했고,경기도는 지난해 짓기로 했던 1556가구를 고스란히 올해 사업으로 넘겼다.전북도 또한 당초의 530가구 공급계획을 올해 사업으로 이월했다. 지자체의 올해 공급 계획(2만 5000가구)도 불안하다.서울시는 당초 2만 6000가구를 짓기로 했으나 지난 3월 말 2만가구로 축소했다.나머지 6000가구는 주공에 떠맡겼다.강원 1170가구,인천 250가구 공급계획도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 ●국민임대주택 공급 왜 꺼리나 국민임대주택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중 임대료의 60%선에서 30년간 장기 임대해 주는 아파트.정부 재정과 국민주택기금에서 재원의 50∼80%를,일부는 입주자(10∼40%)와 사업시행자(10%)가 조달한다. 문제는 지자체가 건립비의 10%에 해당하는 재원 조달에 소극적이라는 것.해당 지역 서민들에게 입주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하는데도 중앙 정부와 주공에만 기대고 있는 것이다. 지방의회가 방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의회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자체가 편성한 국민임대주택 예산집행에 제동을 거는 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에 주택사업 전문가가 부족하고 별도의 조직이 없는 것도 공급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지역 주민들이 슬럼화를 이유로 국민임대주택 건립을 적극 반대하는 님비현상도 어렵게세운 임대주택 건립계획을 흔들고 있다. 한만희 건교부 국민임대주택지원단장은 “국민임대주택건설에 지자체를 적극 끌어 들이고 지역 이기주의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임대주택 건설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강남 잡으니 수도권 집값 뚝…뚝

    부동산시장에서 가을 이사철 ‘특수’가 사라졌다. 예년 같으면 추석 앞뒤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었으나 올해는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다가오는 설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설까지 이어질듯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주택 시장은 오히려 한산하다.아파트를 사겠다던 수요자들이 꼬리를 내린 탓이다. ‘9·5대책’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진정되고 거래도 완전히 실종됐다.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가 사라져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면서 목동,수도권 신도시의 일반 아파트값을 약세로 돌아서게 했다.전반적으로 주택 시장이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세와 거래 중단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한 내년 설 까지는 주택 경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 의무 배정으로 중층 아파트는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가격 하락세가 쉽게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창수 건설교통부 주택국장은 “강남 아파트값 하락은 전체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하반기 주택 시장은 안정세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대형·주상복합 반사이익 시각도 반면 숨고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만만찮다.기존 강남의 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은 반사 이익으로 오히려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대지 지분이 많거나 당초 중소형 아파트를 60% 이상 지을 계획이었던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추가 부담이 크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를 먹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당장은 아파트 거래가 끊겼지만 투매 현상은 흔치 않다.”면서 “2∼3개월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다시 보합세로 돌아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김 사장은 재건축 영향을 받지 않는 아파트는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토지시장 열기 여전 주택 시장이 가라앉는 대신몇몇 지역 토지 시장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부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천안,오송 주변 땅값은 반등세를 띨 수 있다.미군부대 이전 소문이 돌고 있는 평택 주변 부동산값도 강세다. 행정수도 이전계획이 진행되면서 대전 서부권,충남 연기군·공주시 일대,충북 오송일대 땅값이 다시 들먹이고 있다.서정국 연기군 금남면 용담리 이장은 “대지는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되고,길가에 붙은 논도 평당 20만원 정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강남 아파트 하루새 1억 폭락 급매물

    강남 재건축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급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됐다.건설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의무건설 비율 확대와 조합원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조치가 나온 뒤 강남 재건축 시장에는 호가 위주의 가격 급등세가 멈췄다.은마,청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부르는 값이 최고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급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가격 하락세 선회,중개업소 썰렁 중·소형 의무건축비율 확대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1대1재건축 단지.대치동 은마·청실,논현동 경복,잠원동 한신2·4차 아파트 등 대부분의 중층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된다.저밀도 아파트 단지라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중을 높게 계획했던 곳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들 아파트는 당초 계획대로 현재 아파트보다 큰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중·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확대에 걸린다.소형 아파트를 많이 지을 경우 중대형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된다.투자 수익률이 당초 기대치보다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9·5대책’에 대한 문의 전화로 시달렸던 은마아파트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들을 내놓고 있다.최고 7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31평형은 거래가 중단된 채 7억원에라도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매물이 동이 나 부르는 값만 치솟다가 정부 대책발표 후 호가가 떨어지고 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으며,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포3단지 16평형은 재건축 뒤 40평형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돼 7억 5000만원에 거래됐었으나 ‘9·5재건축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7억원 이하로 떨어졌다.일부 중개업소에는 6억 7000만원이라도 좋으니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시세가 7억원선에 형성됐었던 반포2단지 18평형도 급매물이 나오면서 값이 6억 7000만∼6억 8000만원까지 빠졌다. 강동지역 재건축아파트도 매물이 쏟아지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4억 5000만∼4억 6000만원에 거래됐던 둔촌주공 1단지 16평형은 4억 3000만원선으로 내려갔다.6억원선까지 가격이 올라갔던 3단지 31평형도 5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명의이전 금지로 거래가 중단되면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팔아치우겠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건설업체도 비상 조합과 건설업체도 비상이 걸렸다.재건축 추진을 아예 포기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조합 간부들은 당초 계획대로 대형 아파트 건립 추진이 불가능해져 조합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결국 조합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업체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사업이 지연될 경우 시공권 수주에 투입한 자금이 장기간 물리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현대·삼성·LG·롯데·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은 비상대책 회의를 여는가 하면 앞으로 재건축 사업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단 조합측의반응을 지켜보고 재건축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중·소형 평형이 많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수주해 놓은 공사의 사업성 등을 다시 검토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재건축 아파트 25.7평 이하 60%건설 의무화 / 강남 ‘된서리’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이 깊은 ‘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가 5일 재건축 아파트 규제 등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를 내놓자 강남 아파트촌에는 한숨소리가 넘쳐났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화 문의에 온종일 시달렸다.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직격탄을 맞은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금방 4건의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3·16면 ●대치동등 매물 쏟아질 듯 최근 은마 아파트를 구입한 윤범석씨는 이날 “급한 마음에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렀다가 ‘빨리 처분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아찔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윤씨처럼 강남 재건축 아파트시장에서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기습적인 시장 안정대책으로 재산이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공허감에 시달렸다. 역삼동 한양 아파트 주민 박모씨는 “자본주의 국가가 맞느냐.”며 “차라리 주택공개념을 도입해 정부가 내집을 사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정부가 집값 상승을 빌미로 세제를 입맛에 맞게 바꾸더니 이제는 재산권까지 침해하려 든다.”면서 “헌법소원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은마 아파트 등은 값이 5000만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아파트는 당초 31,34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를 38,42평형으로 재건축하려 했으나 소형의무 비율 강화 조치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대형 아파트 건립을 기대하고 재건축 아파트를 샀던 투자자들은 심한 허탈감에 빠질 것”이라면서 “묻지마 투자도 문제지만 장기간 투기 시장을 방치한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도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를 비롯해 ‘직격탄’을 피할 수 있는 아파트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중간에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도 있지만, 10∼20평형대 아파트를 몇년씩 보유한 사람들은 이제 와서 아파트 지분 전매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 재산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개포 시영아파트 이승희 재건축조합장은 “정부 조치로 앞으로 최소한 4∼5년 동안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를 막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휴양지 지도가 바뀐다 / 주5일제 코 앞… 레저타운 조성 붐

    대형 건설사와 개발업체들이 종합레저타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레저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여가 공간과 시설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레저타운은 수도권과 제주도 등에서 집중 개발될 전망이다.단일 시설 개발에서 벗어나 콘도,골프장,가족호텔 등 레저·숙박·체육시설 등을 원스톱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이 눈에 띈다.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외자 유치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수도권·제주 개발집중 ‘들썩' 지난해 강촌리조트를 개장,운영 중인 LG건설은 제주도에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호텔 등을 포함한 리조트타운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제주도를 찾는 단기 레저수요를 겨냥한 것이다.골프장은 내년 말 개장 예정이다. 이상수 개발팀장은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골프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성이 우수한 제주도에서 골프장 사업을 벌이게 됐다.”면서 “레저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일대에 종합리조트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운영하고 있는 아산스파비스 온천휴양지 주변 6만평에 가족호텔과 콘도,펜션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영인산 자락에 스키장을 건설,이 일대를 4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장기 마스터 플랜도 세웠다.대우는 또 90년대 중반에 추진하다 중단된 거제도 일대 30만평 규모의 장목관광단지조성사업도 재검토에 들어갔다.거제도∼가덕도 다리가 개통되면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제주도 오라지구 관광지 개발 사업권을 개발업체에 넘기는 대신 수도권에서 새로운 개념의 전원주택사업을 펼치기로 했다.쌍용이 추진하는 전원주택 컨셉트는 전원생활의 장점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결합한 200가구 이상의 단지형이다. ●건설규모도 수십만평 달해 한화국토개발은 제주도와 춘천,경주에 각각 종합 리조트타운을 조성 중이다.제주도에는 40만평 규모로 400실 규모의 콘도(10월 개관)와 퍼블릭 골프장(내년 5월 개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춘천시 강촌 일대에 56만평 규모의 종합리조트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내년 6월쯤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먼저 개장한 뒤 장기적으로 콘도·호텔 등을 지어 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경주에는 기존 한화콘도 옆 부지(5000여평)에 ‘제2 워터피아’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미뤄온 21세기컨설팅은 강원도 강릉 사천면에 3만 3000평 규모의 온천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관광진흥법에 의한 민간사업개발방식으로 추진되며 호텔·종합온천장·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며,이르면 다음달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또 3만 6000평 규모의 강릉 석교지구 역시 관광지구로 지정받아 특급 호텔과 콘도,펜션 등이 들어서는 온천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정선군으로부터 사업자지정을 받은 신동읍 새골 위락시설지구에 카지노 배후도시를 건설키로 했다.내년 상반기 착공,게르마늄 온욕장,호텔,콘도 등을 지을 계획이다.21세기는 또 제주도 색달관광지구(25만평)에서 온천을 테마로 한 종합리조트타운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남도개발은 외국자본을 유치,제주도에 호텔·콘도·카지노 등이 어우러진 종합레저타운을 개발키로 했다.외자유치 건이 성사 단계에 이르러 곧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삼흥개발도 외국 자본 합작으로 제주도에 종합 레저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금호개발은 제주도 남원읍 금호리조트 옆에 200실 규모의 콘도를 짓기로 했다.올해 말 착공,2005년 초 개관 예정이다. 현대월드㈜는 조각공원으로 유명한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에 신천지 미술관 조각공원을 포함,10만평 규모의 예술+쇼핑+숙박+레저+위락 기능을 갖춘 종합레저타운을 건설 중이다.2006년까지 개장 예정이며,개발 비용의 35%는 일반 투자자를 모집,충당키로 했다. ●여가 활동량 연6.8%씩 증가 윤양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레저형태 변화와 여가공간 확충방안 연구’논문에서 “2001년 국내 여가활동총량(총 관광·레저인구)이 3억 3000만명에 이르렀으나,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여가 활동량이 연평균 6.8%씩 증가해 2007년 여가활동총량이 4억 37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자기계발·가족동반형·도시탈피형 여가 활동이 늘어나고 수도권에서는 스키·골프와 같은 레저포츠형 활동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발규제 완화도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판교 분양가 평당 860만원대/예상보다 200만원 낮아져… 김포·파주는 650만~700만원

    건설교통부는 판교신도시에 공급될 아파트 평당 가격이 860만원대로 추정된다고 24일 밝혔다. 건교부는 신도시의 용적률,입주 주택수,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따져 아파트 평당 예상 분양가를 이같이 예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에 당초 1만 9700가구를 건설하기로 했을 때는 평당 분양가가 1060만원이었으나,1만가구를 더 짓기로 결정함에 따라 분양가를 860만원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용적률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업체의 사업성이 올라가 분양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논리다.건교부는 김포·파주신도시의 분양가는 평당 650만∼700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단계에서 평당 분양가격이 600만∼650만원으로 예상됐던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착공 단계인 현시점에서 700만원선으로 상승한 점에 비춰 판교 아파트 분양가도 건축비,기반시설 설치비 등의 증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준조세 ‘정부부담금’ 7조원 거뒀다

    정부가 지난해 거둬들인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이 전년도보다 18.3% 늘어난 7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일부 소규모 기금들은 자산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 기금 가운데 국민연금기금과 부실채권운용기금의 자산운용실적이 뛰어났으며 수출보험기금의 경영개선 노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18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기금운용 평가결과와 부담금운용 종합결과를 보고했다. ●늘어나는 부담금 부담금은 숫자와 규모 모두 증가했다.관광진흥부가금이 폐지됐으나 공적자금상환기금출연금과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특별기여금 등 2개 부담금이 신설됐다. 여기에다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의 적용기간이 연장되면서 지난 한해 무려 9218억원이 걷혔고,건강증진부담금은 담배 한 갑당 2원에서 150원으로 인상돼 5109억원이 걷혔다.박봉흠 장관은 “국민과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도록 부담금에 대한 제도 개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자산운용 필요 위험관리시스템 개선노력을 기울인 국민연금기금이 85.7점을 받아 중대형 10개 금융성 기금 가운데 자산운용실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공무원연금기금(84.1점),기술신용보증기금(82.7점),신용보증기금(81.7점) 등의 순이었다. 사업성 기금 가운데 고용보험기금이 83.3점으로 실적이 가장 좋았고 문예진흥기금(80.5점),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79.5점) 등이었다.산업과학 관련기금 13개 가운데에서는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이 82.8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농지관리기금(82.6점),정보화촉진기금(79.5점) 등의 순이었다.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은 정원의 절반 이상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 모범사례로 선정됐다.국민체육진흥기금과 근로자복지진흥기금 등은 성과평가지표를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돼 성과관리제도의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축산발전기금·농지관리기금 등은 단일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예치 비중이 여전히 높아 수익률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박 장관은 “일부 기금은 성과관리 체계가 미흡하고 자산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특히 군인복지기금 등 일부 소규모 기금은 실제 자산운용과 체계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몽헌회장 자살 / 세계언론 반응

    AP·AFP·로이터 등 통신사들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 소식을 4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발 기사로 긴급 타전했다.AP통신은 오전 7시36분 서울발 긴급 기사로 북한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인 정 회장이 현대 사옥 12층에서 투신 자살했다고 전하면서 대북송금과 관련한 재판 경과 등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CNN,뉴욕타임스,BBC 등 세계 각국의 방송과 신문들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외신들은 특히 현대그룹의 장래와 남북관계 등 이 사건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재시간) 인터넷판에서 ‘기소된 현대 경영자,죽음에 뛰어들다.’라는 제목으로 정 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신문은 정 회장이 한국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배후에서 지원한 사업가였다며 아버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영향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정 회장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 위해 북한에 총 4억달러를 비밀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현대의 대북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도 정 회장의 자살소식을 전하며 정 회장이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평양에 비밀 자금을 송금한 혐의로 기소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뉴스는 한국재계의 대표인사가 대북 비밀 송금 사건에 휘말린 뒤 자살했다고 이날 긴급 보도했다.BBC는 정 회장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가문의 핵심 멤버로 소개하며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분식회계 등으로 기소돼 구속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 등 일본 주요 언론들도 이날 정 회장의 투신자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이번 사건으로 대북 비밀송금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정 회장이 금강산 관광과 경제특구 개성공단 건설을 추진해 온 남북교류의 핵심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교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도정 회장 자살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정몽헌회장 자살남북 7대 경협사업 부분적 타격 불가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남북한 경제협력 사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철도·도로 연결 등 이른바 ‘7대 경협사업’을 추진해온 현대아산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정 회장이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투자자를 물색해 가며 적자투성이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겨우 끌어갔다.정 회장이 유서를 통해 대북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당부했지만,현대아산이 수익성 없는 사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에서 현대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북측과의 경협이 이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대북사업이 추진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남북경협이라는 큰 물길이 되돌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현대아산이 벌여놓은 여러가지 남북관계 사업들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남북경협사업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난 때문에 공기업들과 협력해 왔다.개성공단 건설은 한국토지공사가,금강산 관광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현대아산의 동업자 역할을 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의 경우 개발 초기에는 정주영·정몽헌 회장의 역량에 의존했지만,이미 착공식까지 끝낸 상태라서 정 회장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현대아산측의 자금난을 감안,국회가 지출을 보류한 금강산관광사업 지원금을 풀어주도록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남북경협사업이 장기적으로는 남북 당국이 중심이 돼 전개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가 대북경협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정부 내에서도 이전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을 관광공사가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돼 왔다. 이와 함께 그동안 남북경협에 대해 ‘역사적’이나 ‘민족적’이란 의미 부여에만 치중,사업성을 무시했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는 남북 경협사업을 보다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의도 시작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6일 남북간의 4대 경협합의서가 발효되면 경협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경협의 경제적 논리가 보다 강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계획만 무성한 경전철 / 사업성 고려않고 ‘아니면 말고’식 추진

    날로 심해지고 있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눈에 띄는 진전은 없는 실정이다.경전철은 도로의 신설·확장이나 버스·지하철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나온 대안이다.그러나 경전철 건설에는 자치단체가 감당하기 버거운 사업비가 들어가는 데다,서울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사업성마저 불투명하다.자치단체들의 경전철 건설 추진 상황을 점검해 본다. 경전철 건설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2월.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경기·경남지역을 순시한 자리에서 수도권과 부산권 등 대도시권의 광역전철망 구축을 지시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그해 11월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 후보가 하남·김해시 선거유세에서 이를 공약사업으로 내걸면서 본격적으로 추진에 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당시의 교통부는 이듬해인 93년 9월 교통개발연구원에 경전철 건설 타당성 조사를 의뢰,9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지하철 상일역∼하남시 창우동간 18.6㎞와 부산∼김해간26㎞에 경량전철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하남·김해 10년 지나도 첫삽 못떠 하남과 김해시는 각각 경전철 사업추진단을 구성,용역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마련했다.이어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의 전신)으로부터 민자유치 대상사업으로 승인받았다.10여년이 지난 지금,계획대로라면 이들 지역에 경전철이 운행되어야 하지만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하남시 경전철사업은 국비 822억원,지방비 912억원,민자 2467억원 등 모두 420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그동안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수년째 공전을 거듭해 오다 지난 2000년 8월부터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교통수요 창출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지역내에 택지개발사업 허용,정부 재정지원 등을 요구하는 현대건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착공시기도 2005년으로 연기가 불가피해 2007년 완공계획이 최소한 1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김해시 경전철 사업도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성이낮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장기간 지연된 주요인이다.현재 실시설계 및 편입부지 보상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올 연말쯤 착공,오는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추진해온 의정부시 경전철 사업은 협상대상자간의 법정 다툼으로 장기 표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의정부시는 지난해 8월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같은해 10월 말 협약을 체결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10월쯤 착공할 계획이었다.그러나 LG건설이 “포스코건설의 사업계획서 일부가 허위로 작성됐다.”며 의정부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법원이 LG건설의 손을 들어 주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재판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했으나 현재까지 재판일정이 잡히지 않아 착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광고 등에 악용만 사정이 이런 데도 자치단체마다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경쟁적으로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현재 경전철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모두 20여곳.부산과 김해·대구·전주를 제외한 나머지 16곳이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다. 광명시는 5000억원을 투입해 경수전철 관악역∼경부고속철도 광명역∼소하택지예정지구∼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잇는 10㎞ 구간에 경전철 건설을 추진 중이다.성남시는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역∼율동공원,새마을연수원∼미금역을 잇는 2개 노선의 경전철을 오는 2010년까지 8000억원을 들여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수원시도 오는 2020년까지 시내 20㎞를 순환하는 경전철을 민자유치를 통해 건립하기로 했다. 전북 전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등 총 4600억원을 들여 송천역∼팔달로∼삼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구간(14.18㎞)과 전주역∼백제로∼평화3택지개발지구 구간(10.1㎞)에 경전철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자치단체가 발표한 계획은 대부분 계획으로만 그칠 공산이 다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비 지원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겠다는 구상만 세웠을 뿐,예산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전철을 건설하기 위해선 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자치단체가 감당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액수”라면서 “사업성도 장담할 수 없어 투자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사업성과 예산사정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식으로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캐나다 봄바디사 컨소시엄과 협상을 타결한 용인시는 사업비 6970억원 가운데 57%를 봄바디사가 부담하고,나머지 2997억원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해 건설키로 합의했다.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200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기획예산처 심의과정에서 통과되지 않거나 예산이 대폭 줄어들 경우 처음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할 형편이다.또 봄바디사와 경전철 운임수입 보장기간(운임수입의 적자를 일정 부분 보전해 주는 기간)을 30년으로 합의함에 따라 운영 적자가 지속될 경우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하지만 용인시측은 개발부담금으로 조성한 910억원의 여유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는 데다,탄탄한 자본력을 갖고 있는 사업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지원만 받는다면 무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경전철 사업추진 정부가 나서야 전주시 경전철 사업은 의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시의회는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고 수요 예측도 불확실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와 경실련 등 전주지역 시민단체와 도내 운송업체들로 구성된 ‘경전철사업 저지투쟁 운수단체협의회’는 전주시의 도로 구조상 경전철을 도입하더라도 교통난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전철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확정되지도 않은 경전철 건설계획이 건설업체 아파트 분양광고에 이용당하는 부작용까지 속출하고 있다.자치단체들은 사업 진척을 어렵게 하는 것은 경전철이 민간자본으로 건설돼야 하는 제도적 환경 때문이라며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특히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버스 등 교통수단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만큼 경전철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정착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용인시 경전철사업단 유기석 계장은 “중소도시의 경우 경전철을 통해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해 경전철처럼 사업비의 20%를 국비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개발연구원 지우석 교통정책부장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전철 사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장래 경영상의 위험에 대한 민간기업의 불안을 해소해 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경전철이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 대중교통수단이다.건설 및 운영 비용이 저렴한 반면 높은 경제적 효과를 거둬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운영하고 있다. 경전철은 ㎞당 건설비가 500억원으로 지하철의 절반 수준이다.수송능력도 시간당 5000∼4만명으로 지하철 3만∼7만명과 맞먹고,버스의 2000∼5000명보다는 월등이 높다. 차량 크기는 지하철보다 작지만 자동화된 운전시스템으로 배차 간격을 1분 이내로 단축시켜 지하철과 비슷한 수용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외국의 경전철은 대부분 중앙통제실에서 조정되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을 갖춰인건비를 지하철의 50% 정도로 줄이고 있다. 경전철은 이밖에 지하철과 달리 바퀴가 고무여서 소음과 진동이 없다.안락한 상태에서 운행할 수 있으며 노선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 공해에 시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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