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업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무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급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SNS 확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61
  • [혁신 공기업탐방] (17) 윤교원 산업기술평가원장

    [혁신 공기업탐방] (17) 윤교원 산업기술평가원장

    차세대 성장동력은 산업기술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21세기를 주도해나갈 새로운 산업기술을 개발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축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있다. 기업·대학·연구소가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을 무상지원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윤교원 원장은 1일 “평가원 업무의 생명은 자금집행의 공정성과 효율성에 있다.”면서 “때문에 평가위원을 전산에서 자동추천하도록 하고, 연구과제의 기술성보다는 사업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정부 자금을 집행하면서도 평가원 직원들은 전혀 고압적이지 않다. 친절을 혁신의 출발로 봤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윤 원장을 만나 경영방침을 들어봤다. ▶평가원의 혁신 노력에 대해 고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나. -우리는 고객이 평가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거는 순간부터 좋은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6개월 동안 전직원이 안내데스크를 체험하도록 했다. 또 전직원의 전화응대 모니터링도 했다. 이후 외부 분석기관의 조사결과, 종합만족도가 5점 만점기준에 4.8점을 얻었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초기에는 내부의 불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 중심 분위기가 빠르게 정착되는 느낌이다. ▶최근 발표된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연구개발지원분야 기관 중 1위를 했는데. -지난해 정부는 정부산하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차원에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실시된 2004년도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평가원은 연구개발지원분야의 6개 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종합점수로는 87개 정부산하기관 중 4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고객감동과 경영혁신추진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적극적이다. 이를 발판으로 평가원은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평가원의 업무 특성상 고객들의 민원 발생이 많을 것 같은데. -1만여건의 기술개발 과제를 접수받아 이 중 3757개 업체에 1조 1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쟁을 통해 연구개발 과제가 선정되다 보니 탈락업체의 이의제기나 개발을 수행중인 업체의 불만 등 민원제기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민원 업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평가원 인터넷 홈페이지의 온라인 민원실이나 업무 담당자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종합민원실을 운영해 민원사항을 ‘원스톱서비스’로 처리할 계획이다. 고객의 모든 민원사항을 일괄 접수하고 필요한 경우 평가원 담당자를 민원실로 불러 고객의 민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처리해 주도록 할 예정이다. 고객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쫓아다니는 시스템이 아니라 고객의 민원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 공정성이 중요할 것 같다.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나. -우리나라의 국가 R&D 예산규모는 7조 7000억원 규모로 미국의 5.5%, 일본의 12.5% 수준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선진국과 같은 투자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관리시스템이 담보돼야 한다. 평가원은 지난해 업체에서 신청한 R&D 과제를 평가할 목적으로 위원을 자동 선정하는 전산시스템을 만들었다.44개 분야 4000여명의 위원 가운데 임의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위원들이 R&D 과제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장치는 없나. -물론 있다. 평가과정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제도개선을 제안하기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계·NGO로 구성된 30명의 외부평가위원을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위원의 평가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노력으로 기술개발과제의 선정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시비를 사전에 막고 투명성을 높여 정부 R&D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인사평가시스템 중 올해 도입된 성과관리제도는 어떤 것인가.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개인 및 부서별 평가 목표와 평가내용을 스스로 제시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근무평정을 하는 목표관리(MBO)식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직원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의 연공서열 및 평가자의 직관적인 평가에 의한 문제점을 업무성과와 능력위주로 개선한 것이다. 또 올해 개인별·부서별 경영계획서를 작성해 목표과제를 확정했다. 내년 초에는 성과평가위원회를 개최해 부서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 평가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연봉을 차등적으로 책정해 성과와 능력에 따라 인사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평가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 대구로의 이전이 발표됐다. 대구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전제돼야 하나. -정부의 R&D 예산 집행에 따라 연평균 4만여명의 연구개발 신청자와 1만 1000여명의 평가위원이 평가원을 방문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와의 업무협의도 수시로 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평가원이 있을 때는 접근성이 좋았다. 대구로 이전한다면 무엇보다 고속철도(KTX)나 공항에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기관 운영 전략과 비전은 무엇인가. -먼저 기술기획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해 평가원의 기술기획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선진국의 산업과 기술정책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정부 R&D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하겠다. R&D 투자에 대한 경제성 평가 강화와 연구개발 완료 과제에 대한 추적평가 시스템 도입 등 성과평가의 강화로 정부 R&D 투자에 대한 효율성도 높여 나가겠다. 또 ‘디지털 평가원(ITEP)’의 구상을 착수해 평가원의 전체 업무를 100% 전산화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평가관리 및 행정관리의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서 가까운 장래에 평가원이 국내를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산업기술기획·평가 전문기관의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윤교원 원장은 윤교원 원장은 기술정책과 기술행정 분야의 전문가다. 전공을 살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활동방향을 새롭게 바꿔놓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과거 평가원은 신청된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한 기술성에 역점을 둬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R&D 과제의 사업성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사업성이 없으면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기술성이 있더라도 시장변화로 인해 의미가 없어진 R&D 과제는 도중에라도 과감히 퇴출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정된 R&D 투자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해야 산업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윤 원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R&D 과제에 대한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평가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윤 원장은 무엇보다도 대화를 중시하는 CEO다. 평가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본부장 등 경영층과의 정기적인 티타임과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만남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 ▲경북 의성(53) ▲경기고·서울대 공대 ▲기술고시 13회 ▲중소기업청 벤처기업국장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산업기술 평가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지난 1999년 ‘산업기술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기술평가관리 전담기관이다. 평가원의 주요 임무는 산·학·연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 R&D 자금을 집행하는 것이다. 기업, 대학, 연구소 등 기술개발 현장에서 신청한 R&D 과제를 평가해 타당성이 있는 과제에 대해서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평가원은 국가 전체 R&D 예산의 약 20%에 해당하는 1조 7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평가원의 R&D 자금은 크게 두가지 분야에 지원된다.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등 집중적인 개발이 필요하지만 민간부문의 노력만으로는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는 부문에 대해 1조 1000억원이 지원된다. 또 테크노파크, 지역기술혁신센터 등 기술 인프라 조성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혁신사업에 60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평가원은 체계적이고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첫번째 단계는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지원할지를 정하는 것이다. 분야가 정해지면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사업을 공고한다. 이후 평가원은 기업·대학·연구소 등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평가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치게 된다. 외부 평가위원회는 평가원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그러나 평가위원은 사업마다 바뀐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평가원은 사업자가 확정되면 정부출연금을 지원한다. 자금지원만으로 그치지 않고 해당 기술개발사업이 최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도 맡는다. 해당 사업이 성공하면 평가원은 기술료라는 명목으로 지원된 자금의 20%만 회수한다. 지원업체의 경우 엄청난 특혜를 받는 셈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강북 재개발은 순풍에 돛?

    강북은 무풍지대? 부동산 시장은 정책의 흐름과 같이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26일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불허, 강북 재개발사업 인센티브 부여 발언은 앞으로 주택 시장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8월 대책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을 죽이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멈추고 약세로 돌아섰다. 거래는 완전히 끊겼다. 강북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기대감만은 크다. 조만간 강북 개발붐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강북 재개발사업 방식이 공영개발사업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라서 개발이익을 무한대로 가져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 반발만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부여된다면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물건너가나 아직 8월 대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강남 아파트 재건축 규제완화 조치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부총리가 나서 더이상 강남 재건축 규제완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집권 여당 정책위의장도 강남 대체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돌렸다. 8월 대책에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배정 문제를 풀고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가 담길 것을 은근히 바라던 주민들은 규제 완화가 논의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담하는 분위기다. 초고층 재건축을 기대했던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남구는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많은데 인위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고집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반응이다. 수평개발보다는 수직개발이 동간 거리를 넓히고 조망이 좋은데도 무조건 저층 개발을 하라는 것은 도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라면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거래 규제, 세금 강화 등으로 일반 아파트값 역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실수요자 위주의 안정된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다. ●용적률 상향·소형 비율 하향등 예상 대신 강북 재개발사업은 힘을 얻게 됐다.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등도 강북 재개발을 적극 밀어줄 방침이어서 속도도 탄력을 받게 된다. 교육·교통·문화 등을 갖춘 대규모 신도시급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개발을 통한 강북의 재탄생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는 아예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사업 추진에 애를 먹을 것을 걱정,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내놓지 않으면 예상치 않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애를 먹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어떤 ‘당근’을 줄지 기대된다. 정부가 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내놓을 인센티브로는 용적률 완화를 들 수 있다. 강북 재개발지구를 대규모로 묶어 개발하면서 초고층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현행 재개발사업의 허용 용적률은 250%이지만 평균 220%에 불과하다. 이를 250%까지 올려주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다. 소형 평형 의무비율 조정과 같은 인센티브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소형 평형건립 의무비율 조정은 20평형대 건립비율을 현행 40%에서 20∼30%로 줄여주는 것으로, 중대형 평형 공급확대까지 노릴 수 있다. ●최대 강북 수혜지구는 어디? 강북 재개발 활성화로 덕을 보는 곳은 대규모 뉴타운 예정지를 꼽을 수 있다.1,2차 뉴타운지역은 이미 땅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시가 추가로 지정할 3차 뉴타운 후보지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2차 뉴타운 가운데는 서대문 가좌, 마포 아현, 용산 한남뉴타운이 개발규모가 넓고 사업성이 높다. 3차 뉴타운은 9월 초 발표될 전망이다. 19개 구청에서 22개 지역을 후보지 지정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심의를 통해 13곳 정도를 뉴타운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22개 지역 중에는 강남권도 포함될 것이 유력시된다. 강남권으로는 서초 방배 2·3동, 송파 거여·마천, 동작 흑석 1∼3동이 거론된다. 금천 시흥2∼5동도 시계경관지구 문제가 해결돼 지구지정이 유력하다. 구로본동, 영등포 신길1∼7동도 예상된다. 강북에서는 도봉 창동, 동대문 이문·휘경동 등이 유력시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역플러스] 울산 남·동구간 터널·다리 건설

    울산시는 18일 남·동구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으로 두 지역 사이 바다 위에 다리를 놓고 동구 염포산에 터널을 뚫는 도로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당초 교량이나 터널 가운데 사업성을 검토해 한개 사업만을 택해 민자로 시행할 계획이었다. 두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대교와 터널건설을 통합해 추진하는 것이 사업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제안 내용은 남구 매암동∼동구 일산동 사이에 ▲울산대교 1.12㎞ ▲접속도로 1.295㎞ ▲터널 780m 등 모두 6.683㎞의 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예상사업비는 3435억여원이다. 울산시는 전문가 자문과 시의회 의견을 듣고 내년 초 사업 제안서 모집공고를 할 예정이다.
  • [CEO 칼럼] 위성 DMB 성공의 이유는/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CEO 칼럼] 위성 DMB 성공의 이유는/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요즘 시중에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화제다.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안에서, 호젓한 공원에서 야구경기나 인기 드라마를 ‘손 TV’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위성DMB의 경우 시청자가 지난 5월 본방송 후 10만명에 이른다. 위성DMB라는 신기술의 산업화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 분야를 열었을 뿐 아니라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여줬다. 세계의 여러 이동방송기술 중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를 실현해 관련 노하우를 확보했고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를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함으로써 시장 규모가 획기적으로 커졌다. 때문에 외국의 많은 기업과 정부도 한국형 위성DMB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등장시킨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모두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신기술들이 그 기술적 우수성을 뒤로한 채 사리지곤 한다.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티폰(발신전용 휴대전화), 이리듐(범세계 위성전화) 등이 그 예다. 신기술이 산업화되려면 법적·제도적 조건, 사업성 조건을 잘 충족해야 한다. 법적·제도적 조건은 사업권 획득, 기술표준 확보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규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일치 여부를 뜻한다. 사업성 조건은 신상품에 대한 수요 및 수익 창출 여부,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 등의 외부적 조건과 핵심 인프라 확보, 적합한 조직구조 확보 등의 내부적 조건으로 나눠진다. 이동방송이라는 미개척 시장을 열고 있는 위성DMB 역시 예외는 아니다. 위성DMB 사업도 법적·제도적 조건으로 법적 근거 확보, 표준화 확보, 사업자 허가 등이 필요했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정책 협력에 따라 방송법 개정, 위성DMB기술 표준 확정, 사업자 허가추천, 방송국허가 등이 지난해 말까지 완료됐다. 즉, 위성DMB 사업이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업성 조건은 2001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궤도를 등록신청하면서부터 맞춰지기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성공리에 발사된 DMB 전용 방송위성 ‘한별’, 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위성을 경유해 가입자에게 보내주는 방송센터,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전국적인 중계기 등 핵심 설비를 구축했다. 또 155개 관련 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한 위성DMB 컨소시엄인 TU미디어가 2003년 12월 출범한 뒤 위성DMB 사업에 필요한 조직과 자본을 마련해 내부적 조건을 맞췄다. 특히 위성DMB 사업은 속성상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에 단말기·중계기 개발, 영상압축기술의 개발 등 관련 협력사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2001년 12월 분당에 실험국을 개설해 신규 서비스인 위성DMB용 단말기의 성능과 규격 등을 연구·정의하고 단말기와 중계기 제조업체, 압축기술 개발사 등에 공개해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관련 제품과 기술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기업들의 손으로 개발될 수 있었다. 이처럼 위성DMB는 선진IT 기술을 하나로 녹여 오랫동안 숙성시켜 탄생한 작품이다. 이 덕분인지 최근 TU미디어에는 외국의 방송, 통신, 콘텐츠 관련 기업 및 정부기관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공과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위성DMB 산업의 밝은 미래가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 전북 지역항공사 설립추진

    전북도가 지역항공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형 비행기가 미래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지역항공을 설립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민간기업이 합작방식으로 설립하게 될 민간항공은 건설교통부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추진가능성이 높다. 지역항공은 대형 제트항공기 대신 80인승 이하의 터보프롭 항공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중형 비행기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요금이 기존 비행기의 70% 수준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트항공기에 비해 연료소모가 절반 수준이어서 사업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클릭 이슈]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 결정 논란 확산

    [클릭 이슈]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 결정 논란 확산

    2015년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충북 오송역이 결정됐지만 호남과 충남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천안·아산과 오송, 대전 등 3개 후보지에 대한 최종 평가결과, 오송역을 분기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이날 분기역 최종 결정은 15개 시·도 추천 전문가(75명)로 구성된 평가위원 가운데 노선통과 및 최대 이용지역인 충남과 호남권(20명)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져 논란이 예견됐다. 오송역 결정에 반대하는 지자체 등은 선행연구에서 최적지로 평가됐던 천안·아산이 최하위로 평가된 데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까지 나서 심사결과 공개 및 재평가를 주장하고 나서 ‘뜨거운 감자’로 작용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송 분기에 따른 계룡산 통과를 놓고 ‘제2의 천성산’이 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서 긴장감마저 감돈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전철은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결정돼 신선보다는 기존 경부고속철의 일부 구간을 공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오송역 결정은 충북달래기 정치적 선물” 국토연구원은 평가단의 ‘국가 및 지역발전효과’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결과 오송이 87.17점으로 대전(70.17), 천안·아산(65.94점)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가중치가 적용된 ‘국가 및 지역발전효과’에서 오송은 29.40점을 얻어 대전(22.99점), 천안·아산(22.90점)과 격차를 벌리는 등 전 항목에서 최고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고속전철과 충북선을 연계시킴으로써 고속철 비수혜지역인 충북과 강원권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적지라서 높은 평가를 얻게 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예정지와 10여분 거리고 청주공항과도 인접(19㎞)해 행복도시의 관문 역할론도 반영됐다. 하지만 호남고속철 기본계획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성과 사업성, 환경성, 건설의 용이성 등까지 최고 점수를 받은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건설교통부가 2003년 9월 작성한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에 따르면 오송대안은 천안·아산과 대전을 비교해 건설사업비와 소요시간, 수송수요 등에서 중간 포션이라는 것이다. 오송에서 익산역까지 신선을 건설하게 될 때 사업비는 천안·아산보다 적은데 반해 시간은 3∼4분 더 소요되고 이용객은 대전의 87.3% 수준에 그친다. 더욱이 행복도시 입지가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결정돼 이 지역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건설비가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충남도 관계자는 “결국 오송을 분기점으로 결정한 것은 충남에 행복도시, 대전에 R&D특구 배정에 따라 소외감을 느낀 충북을 달래기 위해 정치적인 선물(?)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터널·교량 건설… 계룡산 ‘제2의 천성산´될수도 호남고속철의 분기점으로 오송이 결정됨에 따라 새로 건설될 오송∼익산(88.84㎞)간 노선 건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구간에는 문화재와 교량구조물 등이 천안∼익산구간보다 많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복도시 예정지와 국립공원인 계룡산을 관통해야 한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들 지역을 비켜가기 위해서는 ‘S’자형 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시 속도와 직결된 곡선과 구배(높낮이)에 관한 추가논의가 있겠지만 곡선통과는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부고속철 대부분이 직선노선으로 건설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룡산 환경파괴 논란도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계룡산 통과 노선을 국립공원 지정구역에서 벗어난 서북쪽 500m∼1㎞ 지역으로 빼는 방안을 고려중이나 2㎞에 달하는 구간을 통과하려면 터널이나 교량건설이 불가피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량건설 구간 등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송역 결정에 반대하는 측은 천안·아산과 비교해 운행시간(4분)이 길어지고 운임(1200원)도 오르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다만 호남권은 평가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도 지나친 반발이 자칫 고속철 건설사업 자체를 지연시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충남권 “땅만 내주고 역하나 유치 못하나” 반면 충남은 땅만 내주고 역 하나 없는 꼴이 돼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노선이 결정되더라도 지자체 협의 등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2017년 경부고속철 공동사용 노선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장기 전망도 오송역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천안·아산∼오송∼대전으로 이어지는 고속철 정차로 전체적인 운행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상 고속철의 건설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운영주체인 한국철도공사가 분기역 결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한밭대학교 도명식(도시공학과)교수는 “3개 대안에 장단점이 있지만 오송분기는 교통측면에서는 의외의 결과”라며 “현 상황에서 수정은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평가근거를 공개해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상에 이럴수가] 市 팔자 기구하네

    지방자치단체가 음반 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 회사 사무실에서 성기구 용품을 버젓이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광명시와 광명 경실련 등에 따르면 광명 철산동에 있는 ㈜KRCnet의 사무실에서는 지난달 음반과는 상관없는 ‘러브체어’ 등 성인용품을 20여일 동안 판매했다. 판매상측은 이 의자가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특허 발명된 개발품이라고 소개하고 홍보 전단지를 통해 사용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재배치 과정에서 여유 공간이 생겨 사장과 친분 있는 사람에게 공간을 무상 임대했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운영을 음반제작업협동조합 등에서 맡고 있어 판매 사실을 몰랐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KRCnet은 음반 발주에서부터 유통,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위해 2001년 8월 광명시와 한국음반제작업협동조합, 전국음반도매상협회가 공동으로 출자, 설립한 회사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월 KRCnet에 대한 정책감사를 통해 사업성이 없고 부실기업이라는 이유로 광명시에 자본금 회수를 지시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타이완 의원이 직접 투자설명

    한국인 투자자들이 타이완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날린 사건과 관련, 타이완 국회의원이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업설명을 한 것이 국내 판결문에서 드러났다. 또 J정보통신 대표 이모씨 등 다른 피해자도 나타나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로 알려진 신모(56)씨 등은 지난 2003년 서울중앙지법에 타이완 투자사업을 소개한 전 경남대 교수 강모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사해행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당시 소장에서 “강씨가 수익성 없는 사업에 투자를 권유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에 앞서 또 다른 신모씨가 2001년 5월 강 전 교수의 소개로 타이완의 승빈개발과 대규모 공사 등에 참여한다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신씨는 1980년대부터 국내에서 파친코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같은 해 8월 두 명의 신씨를 포함, 투자자 5명은 직접 타이완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린펑시(林豊喜) 입법의원을 만나 강 전 교수의 통역으로 사업성에 관한 설명까지 들었다.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은 또 다른 회사인 푸유(福佑) 개발을 매입, 타이완 공공건설사업 등을 수주하기로 하고, 승빈개발 등에 306만달러를 송금했다. 이들은 린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펑칭춘(馮淸春)을 푸유개발 회장에 선임했다. 별다른 수익이 나지 않자 이들은 2002년 12월 하순 타이완에서 입원 중이던 강씨를 국내로 불러들여 폭행한 뒤 “타이완 프로젝트가 사기이며 본인 소유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대한 처분권을 주주들에게 위임한다.”는 각서를 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신씨 등이 타이완 현지를 방문해 사업을 평가한 뒤 푸유개발 매입을 추진했기에 강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호남고속철 분기역 충북 오송역 선정

    호남고속철 분기역 충북 오송역 선정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갈리는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선정됐다. 호남고속철도분기역평가추진위원회(위원장 이정식 안양대교수)는 30일 오후 국토연구원에서 회의를 열고 대전, 오송, 천안·아산 3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한 결과 오송이 87.1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기역 선정과정에서 천안·아산역을 지지하는 호남권 3개 시·도와 충남지역 추천 위원들이 평가를 거부하고 평가단을 이탈했다. 또한 해당 지자체들도 선정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오송은 국가 및 지역발전효과에서 29.40점, 교통성 23.69점, 사업성 9.85점, 건설 용이성 6.60점, 환경성 17.64점으로 전 부문에서 대전(70.19점), 천안·아산(65.94점)을 압도했다. 정부는 3년여 동안 논란을 벌였던 분기역 결정이 매듭됨에 따라 원조달 방안 등 사업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한 뒤 SOC건설추진위원회에 이를 상정, 최종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설계, 용지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08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호남고속철은 우선 1단계로 2015년까지 서울 강남구 수서∼경기 화성 향남(44㎞)과 오송∼익산 구간에 신선이 설치되고 추후 2단계 익산∼목포 구간 공사가 이뤄진다. 호남고속철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오송역 구간은 기존 경부선 철도로, 익산∼목포 구간은 호남선을 기존선으로 활용해 서울∼목포간 통행시간이 현재 4시간34분에서 2시간 1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고] 담뱃값 인상,누구를 위함인가/정경수 담배소비자보호협회 회장

    보건복지부가 세계 최고수준인 성인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담뱃값을 다시 500원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다. 담배는 현재 담배사업법에 따라 생산·제조·판매되고 있다. 흡연자는 담배소비자로서 관련조세와 부담금 납부의무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소비자들은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안전성 보장은 물론, 재산·신체상 피해예방과 구제를 위한 어떠한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담뱃값 인상과 함께 조성된 국민건강증진법으로부터도 건강증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담배소비자가 담배 1갑당 부담하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은 무려 6가지나 된다. 이를 연간 세금으로 환산하면 7조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가 다시 담뱃값을 500원 올린다면 담배소비자들은 2조 500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라는 복지부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통계청 자료(2003년)에 따르면 성인전체 흡연율은 29.2%로 선진국과 비슷하다. 다소 높게 평가된 보건복지부 자체의 용역조사 결과를 인용한다 해도 30.4%로 비교적 흡연율이 낮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0위 수준이다. 청소년 흡연율은 8.6%로 오히려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국내흡연율 추이를 살펴보면 성인 남녀·청소년 흡연율이 모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증진 욕구증가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흡연율을 낮춘다는 명분으로 담뱃값을 올린다는 것은 논거가 약하다. 당국의 용역결과에서도 보여주듯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본 국내 담배가격은 이미 적정수준에 도달했다.OECD 국가평균 담배가격과 GNI를 허용하여 지난 2002년 추정한 우리나라의 적정 담뱃값 기준은 1.5달러(약 1809원)로 2003년 국내 평균 담배가격이 1800원임을 감안할 때 이미 국제 평균수준을 오히려 상회하고 있다. 담뱃값이 인상되면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저소득층의 소득 역진성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담뱃값을 500원 인상할 경우 물가지수가 0.31%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흡연자 대부분이 서민임을 감안할 때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의 급감을 초래한다. 담뱃값이 오르면 현재의 세금(85.2%)대 기금(14.8%) 비율이 세금 73%, 기금 26.6%(이중 국민건강증진기금 24%)로 비정상적인 조세구조 형태가 될 것이다. 또한 담배와 관련된 각종 세금은 간접세이므로 고소득자보다 저소득자의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이에 따라 소득 역진성이 가중되고 사회적 불만과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아울러 밀수와 암시장을 통한 불법적인 담배유통도 우려된다. 담뱃값을 급격히 인상한 많은 국가에서 오히려 밀수(여행객 휴대품 반입포함)와 암거래 등으로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당초 목적달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밀수 위조담배의 급증은 결국 정부재정을 감소시키고 조직범죄의 온상제공, 저소득 흡연자 건강에 역행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현재 정부의 금연정책은 금연구역확대와 지속적인 금연교육, 금연홍보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그러나 세 가지 모두 흡연자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사업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보건의료적인 측면에서 가격인상 정책보다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자율적인 규제정책이 더효율적이다. 금연논리에 의한 담뱃값 인상보다는 흡연자 위주의 건강증진책을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금연정책의 효율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명분없는 이유를 내세워 담뱃값을 인상하려는 계획은 철회돼야 마땅하다. 정경수 담배소비자보호협회 회장
  • 부산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 임대주택 20%이상 지어야

    부산에서도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의 경우 임대주택 건립이 의무화되고, 가구중 20% 이상은 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부산시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비사업의 건축 규모 및 임대주택 비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주거환경개선 사업 때 임대주택 의무 건립비율을 20% 이상으로 하되 전체의 4% 이상은 40㎡(전용면적 12.1평) 규모로 건설해야 한다. 종전에는 사업 지역에 국공유지가 30% 이상일 경우에만 임대주택을 건립토록 했으나 이번에 전면 의무화됐다. 그러나 주택재개발 구역에서 국민주택 규모인 85㎡(전용면적 25.7평) 이하 의무 건립비율은 종전 5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낮아졌다. 다만 전체가 200가구 미만일 땐 임대주택을 건립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정비조합 및 시공업계는 임대주택 의무 건립으로 사업성이 크게 저하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동산in]재건축 아파트 ‘투자주의보’

    [부동산in]재건축 아파트 ‘투자주의보’

    서울 재건축사업이 개발이익환수제 시행과 소형 평형 의무비율 강화로 지지부진해졌다. 재건축조합들이 사업 추진에서 손을 놓고 리모델링 등을 생각해보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 그런 가운데 거래는 없고 호가만 계속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는 잔뜩 부풀려진 호가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 추진 속도 등을 꼼꼼하게 살핀 뒤 구입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용적률 250%는 돼야 타산 맞아 서울시 재건축사업이 답보상태로 빠져든 것은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여파가 크다. 작은 평형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것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사원아파트의 한 주민은 “금싸라기 땅에 임대아파트를 지으면 사업성이 있겠느냐.”면서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면 일찌감치 팔아치우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주거 밀집지역인 개포동 주공아파트는 허용 용적률이 180%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주민들은 용적률이 250%는 허용돼야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포주공2단지 이영수 추진위원장은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때문에 8평 아파트를 재건축해도 14∼15평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나온다.”면서 “획일적인 소형 평형 의무 비율이 사업 자체를 묶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아예 2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용적률 제한을 받는다.3종 지역으로 바뀌면 최대 250%까지 용적률이 허용되지만 2종 지역은 200%로 밖에 지을 수 없어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사업승인난 곳은 평당 9000만원 넘기도 전반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멈춰 있지만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당 가격 랭킹 1∼13위에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올라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16평은 부르는 값이 15억원. 재건축 이후 큰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 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1단지 15평도 12억원을 호가한다. 잠실 주공2단지 15평 역시 5800만원을 호가한다. 수도권에서는 과천 아파트가 재건축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원문동 주공3단지 15평이 5억 5000만원(평당 3667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원문동은 동(洞)별 아파트값으로 평당 320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동별 아파트값 상위는 과천 원문동, 송파 잠실동, 과천 중앙동, 강남 개포동, 강남 압구정동 순이다. ●전문가들 “덩달아 뛰는 단지 매입 자제” 당부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아파트 투자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추진의 걸림돌이 제거돼 값이 오르는 아파트의 영향으로 막연한 기대감에 주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까지 덩달아 뛰는 경우가 많아 개포주공 1단지는 최근 한달 사이에 호가가 5000만∼1억원 올랐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라서 용적률이 250%선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사업성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크게 떨어진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아파트 2단지 17평형은 거래는 없고 호가만 뛰어 7억 5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사업성을 예상하기 어렵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 이후 중대형 아파트 입주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중대형 아파트 입주가 확실한 단지를 골라야 한다.”면서 “조합원간 분쟁이 없고 사업 속도가 빠른 단지를 고르는 것이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폐광지역에 대규모 풍력단지

    동해안과 폐광지역에 민·외자 1억달러가 투입돼 중대규모의 풍력단지가 조성된다. 독일을 방문중인 김진선 강원도 지사는 14일 함부르크에 소재한 P&T사의 젠 피터스 및 볼프강 트루셀 공동 대표와 투자상담을 갖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P&T사는 풍력개발 및 대체에너지 프로젝트 개발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2003년 강원도를 찾아 사업부지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또 지난달 P&T사 주요 관계자가 도를 방문해 투자의향을 밝혀 조만간 사업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P&T사는 동해안과 폐광지역에 5000만달러 이상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5000만달러는 독일 현지자본과 국내 민간자본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P&T사는 당초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현지조사를 마친 결과 사업성이 양호하다며 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행법상 외자 3000만달러 이상 유치되면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이 가능해 각종 세제혜택 등이 주어진다. 특히 동해안과 폐광지역이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지역으로 발전돼 풍력단지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P&T사가 동해안과 폐광지역의 현지 실사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조기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 지역 지정 등 구체적인 실무를 지원해 이르면 내년 초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젠 피터스 P&T 회장은 “유럽의 풍력시장은 정체됐으나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인도 등 아시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강원도의 풍력시장 입지요건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돼 조만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착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미 중국에 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강원도에도 신기술 특허인 ‘기어없는 발전터빈’을 활용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함부르크 방문을 마치고 오후 베를린에 들러 추가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15일에도 뒤셀도르프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베를린 조한종특파원bell21@seoul.co.kr
  • 대출심사역 뜬다

    대출심사역 뜬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러시아 유전개발과 행담도개발 비리 의혹에는 예외없이 은행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과거 권력형 비리 사건과 다른 것은 이번에는 털어도 먼지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출 외압시비에서 자유로워진 이유는 뭘까. 답은 은행 내에서 막강 파워집단으로 떠오른 대출 심사역들에게 있다. 리스크 관리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은행들은 요즘 대출에 관한 한 심사역들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지난달 검찰에 불려갔지만 무척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황 행장은 “유전개발 대출 결정은 심사역들의 고유 권한이었고, 나는 보고조차 받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검찰 조사 결과에서도 대출 과정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사역 소신이 은행 살린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애초 총 6200만달러의 사업비 중 철도공사 투자 지분인 2450만달러를 대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여신협의회는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의 자금조달능력과 사업성이 의심된다며 대출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철도공사가 모든 사업비를 부담하겠다고 하자 여신협의회보다 한 단계 낮은 기구인 심사역협의회에서 실사를 거쳐 계약금 650만달러를 대출해 주기로 결정했다. 비록 유전사업이 불투명하게 됐지만 철도공사가 보증을 섰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아무런 손실을 보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지난 1월 행담도 개발의 지분 90%를 보유한 EKI가 8200만달러의 대출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당시 신한은행 심사역협의회는 사업 타당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상위 기구인 신용위원회에서 도로공사의 보증이 없으면 대출해 줄 수 없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행장도, 선배도 통하지 않는다 은행 대출 중 소액은 지점장이나 영업본부장의 전결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100억원이 넘는 대출은 모두 심사역을 거쳐야 한다. 심사역 협의는 대개 3단계로 구분된다. 가장 기초적인 것이 5∼6명의 일선 심사역으로 구성된 ‘심사반합의체’이고, 그 윗단계가 선임심사역들이 모이는 ‘심사역협의회’다. 이 심사역협의회에서 대부분의 대출이 결정된다. 수천억원의 대출은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해당 사업 본부장들이 참여하는 ‘여신(신용)협의회’를 거친다. 행장은 어떤 단계의 협의에도 참여할 수 없을 뿐더러 보고도 받지 못하게 돼 있다. 우리은행 여신심사센터 관계자는 “IMF 구제금융과 은행들의 줄도산을 통해 은행이 얻은 것이 있다면 바로 이들 심사기구”라면서 “은행의 존폐가 부실 여신 관리에 있는 만큼 심사역들이 은행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심사역들의 권한이 막강해지면서 은행의 ‘꽃’인 지점장들과의 마찰도 빚어진다. 일선 영업점에서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여신을 끌어들이려하지만 조금이라도 부실 징후가 있으면 심사역들에 의해 가차없이 막힌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수개월 공들여 끌어온 여신을 대학 후배인 심사역에게 거절당했다.”면서 “선후배의 정을 내세워 하소연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사역들은 “무리한 대출은 부실로 연결된다.”면서 “대출 허가를 받지 못한 지점장들이 처음에는 서운해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에게 고맙다고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각 은행에 따르면 지점장전결 대출의 부실률은 2∼3%이지만 심사역을 거친 대출의 부실률은 0.5∼1%에 불과하다. 은행들은 유능한 심사역을 키우기 위해 심사역 자격증이 있는 은행원들을 중심으로 인재풀을 구성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초 40여명의 인재풀을 구성하는 데 지원자가 100여명이 몰렸다. 우리은행은 900여명의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심사역은 자신이 맡은 업종의 모든 것을 꿰뚫을 만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면서 “몸값을 높이는 데는 심사역 만큼 유망한 자리도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데스크시각] J·S프로젝트 바라보는 호남 민심/최치봉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행담도 개발의혹 파문을 바라보는 호남, 특히 광주·전남 주민들의 속은 편치 않다.‘행담도 사건’에서 불거진 S프로젝트(서남해안 개발사업) 때문이다. 이 사업이 자칫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다. 지역의 대규모 개발 밑그림이 공개됐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것도 공신력을 가진 정부가 기획을 했는데 말이다. 겉보기엔 그럴 듯하게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꺼림칙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행담도 개발이 S프로젝트의 ‘파일럿 사업’으로 실체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지만 그 밑에서 사업성사를 위해 뛴 사람들은 그렇게 봤다.‘코드’가 맞지 않아서였을까?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한 개인사업자와 도로공사측의 ‘불공정 계약’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행담도’가 S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포장됐을 법하다. 이 지역 출신 한 여권 인사는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국책사업(S프로젝트를 지칭한 듯)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역민 모두가 이에 공감하고 있다. 투명하지 못했던 ‘추진과정’만 빼면 그렇다는 얘기다.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다소간 ‘비밀’이 인정된다.‘거래의 성사’를 위한 ‘밀실논의’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공개한 S프로젝트는 그럴 성격의 사업이 아니다. 동북아 물류·관광·레저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국가적 대사(大事)다. 그 배경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나,2010년 중국 세계박람회 등에 대비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건설교통부, 문화관광부 등 모든 정부 기관이 ‘올인’해도 될까말까한 ‘큰 판’사업이다. 그런데도 정부 고위 인사들은 한 사업가를 위해 ‘거간꾼’ 역할만 했다. 관계자들이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그렇게 된 셈이다. ‘낙후된 전라도 개발’이란 미명으로 감싸려 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참여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국가적 시스템’을 강조했다. 몇몇 사람에 의해 정책을 입안하거나 끌고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렇기에 행담도 개발 사건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혼란이 더욱 크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흥분으로 들떠 있었다. 장밋빛 미래가 보이는 듯했고, 이제 우리도 잘살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한 것처럼 여겼다.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J프로젝트는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7월 노무현 대통령이 목포에서 “큰 판을 벌이겠다.”고 한 말도 당시엔 J프로젝트를 측면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외지인들은 5년 전 뻥 뚫린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땅 확보’를 위한 남진 행렬에 앞다퉈 나섰다. 조그만 섬마저도 땅값이 최고 10배까지 뛰었다. 근래에 없던 일이다. 물론 전남도는 “S프로젝트와 J프로젝트는 다르다.”며 “예정대로 사업을 이끌고 가겠다.”고 거듭 천명했다.300억 달러를 유치해 50만명이 정주하는 관광레저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호주의 골드코스트처럼 세계적인 명소로 가꾼다는 복안이다. 국내외 5개 컨소시엄,18개 업체와 이미 투자합의서(MOA) 체결도 끝났다.‘기업도시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이 지역을 ‘관광레저형 시범도시’로 조만간 지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행담도 사건에서 드러나듯이 J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힌 외국 자본들의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랍계 자본 등 일부는 ‘행담도 파문’이후 꽁무니를 빼려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꿈’만 잔뜩 부풀려 놓고 ‘무슨 게이트’에 얽혀 사업 자체가 좌초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정부도 J프로젝트든,S프로젝트든 모든 일정을 공개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은 후에 추진해야 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발표’해 놀라게 했다가 나중엔 슬그머니 꼬리를 빼는 식의 프로젝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사업에 정치적 의도가 들어가서는 더더욱 안된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의 개발정책을 수없이 보아 왔다. 이런 일로 지역주민들의 자존심을 더 이상 상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최치봉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 [클릭이슈] 부도 임대주택 주민 갈곳읽은 까닭

    [클릭이슈] 부도 임대주택 주민 갈곳읽은 까닭

    정부 정책 부재, 지자체의 관리 소홀, 국민은행의 무책임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 부도 임대주택 입주자들을 거리로 내쫓고 있다. 허술한 정책을 교묘하게 이용, 국민주택기금을 빼먹고 달아나는 부도덕한 건설사들 역시 세입자들을 울리는 주범이다. ●12만가구 세입자 거리로 내몰릴 판 광주광역시 혁신건설이 지은 임대아파트 237가구 입주자들은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 분양받은 임대아파트가 시공사 부도로 보증금 2100만∼2600만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됐기 때문이다. 시공사가 가구당 1700만원의 국민임대주택기금을 지원받으면서 땅과 건물을 담보로 잡혔기 때문이다. 업체가 쓰러지자 국민은행은 아파트를 경매에 부쳐 대출금을 회수하려고 나섰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2200여만원에 불과하다. 감정가의 70%에 낙찰될 경우 건질 수 있는 돈은 1500만원에 불과,1차 담보를 잡은 국민은행의 채권회수에도 모자란다. 결국 입주자들은 경매처분되면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려야 할 판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부도임대주택은 11만 9701가구, 투입된 국민주택기금은 1조 7126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준공된 임대주택은 7만 2543가구, 여기에 묶여 있는 국민주택기금도 1조 2430억원이나 된다. 정부와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준공된 임대아파트 가운데 2300여가구는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2만여가구가 분양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4만 7100여가구는 경매에 부쳐질 위기에 처했거나 경매를 진행 중이다. ●부도덕한 건설사, 무책임한 은행 일단 임대주택 건설업체가 부도나면 입주자들의 내집마련 꿈은 무산되지만 모든 임대주택이 보증금을 날리는 것은 아니다. 적정한 가격으로 분양 전환받거나, 경매를 통해 보증금을 찾으면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1차 주범은 부도덕한 건설업체. 이들은 임대주택사업이 ‘땅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 임대주택을 짓는 업체에는 가구당 1500만∼25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된다. 작은 평형이기 때문에 이 돈만으로 초기 건설비를 충분히 댈 수 있다. 다음은 선(先)분양으로 임대 보증금을 챙긴 뒤 부도를 내는 수법을 흔히 사용한다. 국민은행의 무책임한 행태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의 운영·관리는 국민은행이 독점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돈을 주무르면서 사업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부실하게 대출해준 것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은행은 토지와 건물을 1순위 담보로 잡을 수 있으면 쉽게 기금을 내준다. 업체의 신용이나 전문가에 의한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토, 철저한 대출심사는 뒷전이다. 공적 자금을 무책임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국민주택기금 관리만 잘 했더라도 부실 업체들이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건설업체 관리도 엉망이다. 서민들의 재산권에 관한 문제이건만 은행과 입주자의 사적 관계로만 치부하고 말았던 것이 상처를 키웠다. 공적자금인 국민주택기금을 국민은행에 맡겨둔 채 철저히 관리하지 않고 이를 방치한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책부실… 세입자 거리로 내쫓아 정부는 지난해 7월 부도 임대주택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책을 내놓고 관련 법규도 마련했다. 부도 경매로 나온 임대주택을 주택공사가 낙찰받아 이를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처간 조율을 거치지 않아 구호성 정책에 그쳤다.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은 낙찰되면 국민은행이 1순위로 채권을 회수하고 잔여 낙찰금으로 임대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도난 임대주택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법원 경매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대부분의 아파트 가치가 담보로 빌린 기본 부채(국민주택기금, 임대보증금)보다 적어 매입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표 참조). 서울 등 수요가 많은 곳을 빼고는 임대 수요가 없거나 집값이 싸 기본 부채를 회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주공은 정부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지 않고는 문제의 아파트를 인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건교부는 주공에 기금을 지원해서라도 문제를 풀어볼 계획이었지만 기획예산처가 “사적인 관계에 공적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며 “사업이 객관성을 잃거나 타당성이 없으면 국민주택기금 지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버티는 바람에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진작 임대기간이 끝날 때까지 임대보증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거나 기금관리의 경쟁체제를 도입했어야 했다. 부도임대주택 매입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도 사업장 현장을 제대로 파악, 경매 절차를 서두르는 동시에 국민은행과 입주자들이 일정 부분 양보하고 주공에 기금 지원 특례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탄강댐 ‘원점 재검토’ 권고

    정부가 임진강 유역 치수대책으로 지난 1999년부터 추진한 한탄강댐 건설사업에 대해 원점에서 사업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 등 정부출연기관이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과다한 차입경영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탄강댐 건설사업 추진실태’,‘정부출연연구기관 운영실태’,‘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운영실태’ 등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감사청구 기관인 국회에 결과를 보고했다. 우선 한탄강댐 사업 감사결과,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기본 홍수량을 산정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도 없이 한탄강댐의 홍수조절효과를 초당 2700t으로 산정했다. 뿐만 아니라 한탄강댐의 경제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초 댐 대안으로 검토됐던 제방 사업비 규모를 적정수준 보다 3배 가까이 부풀려진 1조 4505억원으로 산정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기관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능률성과금을 기관장에게 지급하는 등 총 2억 1600만원을 부당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실패’ 또는 ‘중단’으로 평가된 연구과제의 정부출연금 총 15억원을 환수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 재건축아파트 “아! 옛날이여”

    서울 재건축아파트 “아! 옛날이여”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사면 초가’에 빠졌다. 사업성을 떨어지게 하는 각종 법률 규제와 함께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의 행정 규제도 연일 쏟아지면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됐다. 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만큼 세심한 투자 자세가 요구된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업승인을 받아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 단지 80%에 적용… 사업성 급전직하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는 102곳에 이른다. 이 중 사업승인 신청을 접수했거나 승인을 받아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단지는 2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받아 당초 예상과 달리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고 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재건축 정책 방향은 우선 저층 저밀도 아파트에 대해서는 재건축을 허용하되 중층 이상 아파트의 재건축은 가능한한 묶어둔다는 것이다. 안전에 이상이 없는데도 초고층 재건축 바람을 타고 값이 크게 오른 서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에 대해 당분간 재건축 사업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강남 압구정동 현대·미성 아파트 등과 대치동 은마 아파트, 여의도 대부분의 아파트는 원활한 재건축 추진이 물건너 갔다고 보면 된다. 가장 큰 타격은 개발이익환수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 지난 19일 이후 사업승인을 받는 아파트는 모두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된다.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에 해당하는 면적만큼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았더라도 20일 이전까지 분양승인을 받지 못한 아파트는 임대주택 의무건립 비율이 10%로 줄어든다.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 해청1단지, 대치동 도곡2차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주공1단지, 시영, 강동시영1차 재건축 조합들이 서울 5차 동시분양에 참여하기 위해 부랴부랴 분양 승인을 신청한 것도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에 따른 임대 아파트 의무 건립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조합·컨설팅사 등 수사 확대될 듯 지난 19일 이전에 분양 신청을 하지 못했더라도 사업 승인을 받았다면 임대주택 의무비율은 10%로 줄어든다. 반포동 한신1차와 잠원동 한신 5,6차, 서초동 세종, 삼호2차 등이 해당되는 단지다. 19일 이후 사업 승인을 신청하지 못한 추진위 구성∼건축 심의 단계에 있는 79개 단지는 평형 규제까지 더해진다.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25.7평 이하 소형 평형으로 짓고 후분양을 해야 한다.19일 이전 사업승인 신청을 접수한 단지는 평형 규제는 피할 수 있으나 임대아파트 의무건립 비율은 적용된다. 잠원동 대림, 반포우성, 신반포7차, 반포한양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행정규제 역시 팍팍해진다. 재건축 일반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행정 규제가 시작됐다. 사업 추진 단계마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미경을 들이대면 사업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합과 컨설팅사, 시공사에 이르기까지 검찰·경찰의 수사가 뻗칠 전망이다. ●추진 단계별 희비 교차 개발이익환수제와 후분양제 적용에 이어 소형 평형 의무비율 규제를 받는 단지는 수익성이 극도로 떨어지고 재건축 추진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강동구 둔촌주공 16평형은 정부 조치 이후 2000만∼3000만원이 떨어진 4억 2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각종 악재를 피한 단지는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다음달 동시분양에 내놓기 위해 분양 승인을 신청한 단지 아파트는 거래는 없지만 호가 상승이 눈에 띈다. 잠실주공1단지, 잠실 시영,AID아파트 조합원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대치동 아파트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강남권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부동산 김영일 사장은 “앞으로 강남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조합원 지분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유전사업 중단배경 ‘아리송’

    유전사업 중단배경 ‘아리송’

    한국철도공사(구 철도청)의 유전사업 투자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사업중단 배경을 놓고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철도공사 등은 그동안 실사과정에서 러시아측의 회계 부실 문제가 나왔고 잔금 지급일인 지난해 11월15일까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해지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청와대·산자부 등에 대한 구체적 사업 보고가 이뤄진 정황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회계 부실은 지난해 10월3일 계약금 지급 후 이뤄진 실사에서 드러났음에도 묵인됐다 해지사유로 부각됐다. 또 러시아측과 계약 해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왕영용(구속) 전 사업개발본부장도 사업 추진을 계속 주장했다고 한다. 아울러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국내 굴지의 H기업이 유전사업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철도공사 관계자와 함께 사할린 유전에 대한 기술실사를 다녀온 사실도 드러났다. 실사단에는 철도공사 관계자 말고도 회계사와 기업의 기술(지질분야) 전문가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사할린 6광구를 방문, 육상유전 14개 공구에서 원유가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당시 페트로사로부터 육상유전은 매장량이 600만t 규모인데 200만t은 채굴했고,400만t은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실사단은 귀국할 때 러시아측으로부터 해상유전 관련 자료도 건네받았다. 당시 보고서는 매머드급 유전이 아니고 투자비 회수기간도 길어질 수 있으나 유질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업성도 크게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국내 기업은 러시아 지분 인수비용의 50%를 부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철도교통진흥재단측은 러시아측 자료를 정식계약 전이라는 이유로 기업에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기업의 참여는 흐지부지됐다. 영국의 에너지 기업인 BP그룹은 철도공사가 인수를 포기하자마자 이를 인수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포털업계 ‘검색엔진’으로 승부

    인터넷 포털업계에 ‘검색 엔진’ 차별화 경쟁이 불붙고 있다. 1년여간 인수합병·해외진출 등 ‘영토 분할(?)’을 어느 정도 끝낸 터여서 업계의 핵심사업인 검색분야 선점 싸움은 짙어지는 느낌이다. 네이버·다음 등 검색분야 강자는 ‘지식인(iN) 검색’ 등으로 데이터베이스(DB) 확충과 전문화를 보다 추구하고 엠파스·드림위즈·프리챌 등 중하위 그룹은 특정 분야의 ‘차별성’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엠파스·야후,‘전문성으로 정면승부’ 업계에서 ‘지식 검색’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엠파스는 올해 안에 ‘검색 2강’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단단히 세웠다. 엠파스의 2강 목표는 네이버·다음과의 경쟁을 뜻한다. 현재 포털업계 전체순위는 5∼6위권이다.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제휴한 ‘엠파스 한국학 지식서비스’의 시작도 이런 맥락이다. 중국·일본 등 무려 25만건의 관련 자료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엠파스는 나아가 자사 검색 내용과 네이버·다음·야후코리아·네이트·파란 등의 검색 내용을 비교할 수 있는 ‘엠파스 챌린지’를 오픈했다. 검색창에 검색 단어를 입력하면 화면 좌측에 엠파스의 검색결과가, 우측에는 사용자가 선택한 타 포털의 검색결과가 제공돼 비교가 가능하다. 야후코리아도 ‘검색 신무기’를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검색 콘텐츠를 만드는 검색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현장 트렌드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대대적인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프리챌·드림위즈,‘특정 분야 강소화’ 프리챌·드림위즈 등은 특정분야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가는 업체와의 경쟁에서는 경쟁력 있는 한두 분야에 집중해야만 살아 남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드림위즈는 최근 ‘마니아 검색’을 시작했다. 게임·카메라·DVD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마니아들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인티즌의 마니아 커뮤니티의 정보를 기반으로 제공한다. 이 분야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키울 작정이다. 프리챌도 차별화에서 사업성을 찾고 있다. 최근 오픈한 ‘추억 검색’은 이런 부류다. 찾고자 하는 검색어에 해당하는 검색 결과는 물론 수년 전 프리챌 커뮤니티에 올렸던 내용을 검색, 이용자의 과거를 찾아준다. 회사측은 “그동안 이용해온 회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뒤 내놓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다음,“신지식 프로젝트로 간다” 다음은 지난 12일 다음 카페와 연계된 지식 검색인 ‘신지식 프로젝트’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신지식 검색’이란 일반인의 답변으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일반 지식검색과 달리 전문화한 답변 내용을 싣는 것을 뜻한다. 이 서비스는 업계 최고인 550만개 다음 카페와 연계돼 있다. 질문을 하면 질문과 관련한 주제의 카페에 게시되고, 카페 회원이 답변을 카페에 올리면 지식검색 사이트에도 올라온다. 다음은 ‘최강 카페’를 바탕으로 검색분야 선두인 네이버의 ‘지식인(iN)’을 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신지식인’을 앞서 운영 중인 네이버는 17일 지식인 분야에 활동이 많은 우수 회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사보다 전문가를 보다 많이 확보,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 제도는 당사자가 질문·답변·집필을 할 때 쌓이는 ‘내공’을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등의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인터넷 조사 전문업체인 메트리스 조일상 사장은 “검색분야가 회사 경영의 큰 축이 되면서 각 사의 서비스가 백과사전식의 원 스톱으로 가는 추세”라면서 “이 와중에 1위 그룹을 잡기 위한 2위 그룹의 차별화 몸부림이 크게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