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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방·경쟁흐름 생각보다 거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8일 “개방과 경쟁이라는 시대의 흐름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거세지고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발상의 전환, 변화 스피드 배가(倍加), 지식경영 정착 등 3가지를 제시했다.재벌그룹 총수가 한·미 FTA의 영향과 대응방안에 관해 상세히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수도권 지역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분기별 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FTA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과 더 넓게 문호를 개방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어떻게 위협 요인을 관리하고 기회 요인을 잘 활용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FTA 협상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모두 개방키로 하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의 내용으로 타결됐고, 직접투자와 같은 개별 이슈들도 예상보다 진전된 협상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GS의 사업성격상 한·미 FTA가 당장 눈에 보이는 큰 영향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진출하려고 계획중인 사업들 중엔 (한·미 FTA와)직접 관련을 가진 분야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과 경쟁의 구조가 바뀌면서 당초엔 예상치 않았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발상을 바꾸라는 얘기다. 이어 “앞으로는 1·4분기(1∼3월)에 경험한 것보다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변화 스피드를 몇 단계 높이지 못하면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식과 정보에 기반한 경영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빠뜨리지 않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종부세 쫓긴 급매물 속출

    종부세 쫓긴 급매물 속출

    오는 6월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을 피해 5월 말까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1억원 정도 싼 아파트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 과세기준일 전인 5월 말까지 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된 개포 주공 1단지 15평형과 17평형의 경우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 급락… 거래 실종 17평형의 경우 5월 말까지 잔금 납부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지난 6일 11억 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시세인 12억 5000만원보다 7000만원이나 싸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17평형은 종부세와 재산세가 올해 7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집주인이 5월 말까지 등기하는 조건으로 황급히 싸게 팔았다.”면서 “개포 주공은 오는 6월 서울시 조례개정을 통해 용적률이 올라갈 경우 사업성이 있는 아파트여서 그나마 요즘 같은 장세에서도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내릴 것… “올들어 거래성사 10건도 안돼”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에는 5월 중 등기를 전제로 최근 떨어진 시세보다도 2000만∼3000만원가량 더 낮은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세는 없다.34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13억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11억 5000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종부세 회피 매물은 11억 3000만원에 호가된다. 이 아파트 36평형 종부세 회피 매물도 일반 매물보다 2000만∼3000만원 싼 13억 9000만∼14억원에 나와 있다.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잠실주공 5단지 상가에 부동산만 40곳이 넘지만 1·11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성사된 거래는 10건도 안 된다.”면서 “사려는 의사만 있다면 1000만원은 추가로 깎을 수도 있는데 매수세가 없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 31평 10억원선 붕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10억원대 지지선은 사실상 무너졌다. 현재 시세는 10억∼10억 5000만원선이지만 세금 회피 급매물은 9억 2000만원에 나왔다. 경기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용인 신봉동 자이 50평형의 경우 시세는 8억 5000만원이지만 이달 초 2억원이나 싸게 거래됐다. 종부세가 아닌 1가구 2주택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급매로 알려졌다.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세율은 50%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종부세 회피 매물은 전체 매물의 5% 수준인데 6월1일 종부세 부과 기준 시점이 다가올수록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막판 절세 매물이 나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내집을 마련하려거나 집을 넓히려는 실수요자들은 이런 때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상암동 DMC’ 뱀꼬리되나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가 주거부문을 확대하고, 높이는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랜드마크 건설을 고집하다가 시간만 허비한 채 ‘용두사미’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DMC(디지털미디어시티)는 마포구 상암동 17만여평 부지에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조성하는 첨단 산업단지로,LG CNS,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MBC 본사,KBS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선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했던 ‘상암DMC 토지이용계획변경 용역’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새달 말 사업자 공모 계획이미 중간보고를 거쳐 시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 중이다. 시는 다음달 말 초고층빌딩(랜드마크) 부지의 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7∼8월쯤 공모에 참여할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심의를 거쳐 연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주거 비율 높여 사업성 보장? 용역의 핵심은 랜드마크 내 사업부지의 주거비율을 30∼40%로 높이는 것이다.2004년 말 사업자 공모 때에는 주거비율의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업계는 아파트를 지어야 사업성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시도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주거비율을 높여주고 싶었지만 ‘서울시가 땅장사를 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주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용역결과가 주거비율을 높여주는 쪽으로 나오자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이다. 서울시 전영석 DMC 과장은 “주거부문 비율을 늘리더라도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돼 고분양가 논란은 피할 수 있고, 방송사 등이 들어서면 주거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주거용 비율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2004년 사업자 공모 때 한 컨소시엄이 ‘주거비율 25%’를 사업계획에 넣었다가 “랜드마크 빌딩 내 아파트가 너무 많으면 안 된다.”는 일부 심의위원의 반대로 탈락한 적이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540m 높이 랜드마크 포기하나 당초 서울시는 DMC 내에는 최고 540m,130여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최고급호텔, 컨벤션센터, 외국기업 사무실 등을 유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역안은 빌딩 내 주거비율을 높여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고, 랜드마크빌딩으로서의 ‘540m 층고’에 연연하지 않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시도 이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달 말 사업자 공모 때 높이 규정은 넣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130층 높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60∼70층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는 용산에 620m의 랜드마크 빌딩 건설이 추진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용산과 가까운 마포에 초고층을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철도공사 ‘용산 랜드마크’ 재협의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 부지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견해소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11일 “최근 철도공사에 양측 인사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철도정비창 개발방안에 대해 다시 협의할 것을 제의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다음주부터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이견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철도정비창 부지 13만 4000평 가운데 5만평을 주변지역과 연계 개발하도록 당분간 개발을 유보한 안을 놓고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평균 용적률이나 최고 높이는 그대로 둔 뒤 유보된 5만평의 개발이나 광역교통계획 등은 폭넓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민간업체에 개발안 용역을 맡겨 개발 방향과 사업성 등을 전문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철도공사에 제안하기로 했다.하지만 철도공사는 5만평 개발 유보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굳이 주변지역과 연계 개발하려면 용적률을 높여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철도공사 ‘용산 랜드마크’ 재협의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 부지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견해소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11일 “최근 철도공사에 양측 인사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철도정비창 개발방안에 대해 다시 협의할 것을 제의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다음주부터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이견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철도정비창 부지 13만 4000평 가운데 5만평을 주변지역과 연계 개발하도록 당분간 개발을 유보한 안을 놓고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평균 용적률이나 최고 높이는 그대로 둔 뒤 유보된 5만평의 개발이나 광역교통계획 등은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또 외부 민간업체에 개발안 용역을 맡겨 개발 방향과 사업성 등을 전문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철도공사에 제안하기로 했다.하지만 철도공사는 5만평 개발 유보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굳이 주변지역과 연계 개발하려면 용적률을 높여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직원건강 회사가 책임진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직원건강 회사가 책임진다

    # 1 한국화장품㈜ 음성공장에 근무하는 이사라(여·42)씨는 8년전만해도 허리통증으로 고생했다. 육아와 가사로 생긴 만성질환쯤으로 여기며 한방치료도 자주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에 취업한 뒤 1년여 만에 허리통증은 씻은 듯 사라졌다. 이씨는 “아침 출근과 함께 전사원이 함께하는 탈춤 때문”이라고 말했다.‘요통예방탈춤’이라 불리는 이 탈춤은 전통 민속탈춤인 송파 산대놀이의 춤사위 중 일부를 응용한 것이다. 근로자들의 경직된 자세를 풀어주고 근육을 고르게 강화시켜 요통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 이 회사의 탈춤은 1999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아침시간 10분을 이용,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후 요통환자가 급감했고 자연스럽게 노사화합도 이뤄졌다. # 2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은 사원 100%가 금연에 성공한 사업장으로 유명하다. 회사가 2년여 동안 적극적인 금연캠페인을 펼친 결과다. 식료품제조회사로 고객의 신뢰도 얻고 근로자 건강도 증진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캠페인 초기 160명의 사원 가운데 77명(48%)이 흡연자였으나 1차 캠페인 이후 38%,2차 캠페인 이후엔 21%로 흡연자가 줄었들었다.2년후 3차 캠페인이 끝난 다음에는 흡연율 0%를 달성했다. ●근로자 건강, 사업장에서 관리 건강에 대한 욕구는 이제 일터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종전 일과전후 근로자의 자발성으로 이뤄졌던 건강관리가 이제는 회사나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게 일반화됐다.“근로자의 건강관리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 4조 ‘정부의 책무’에 근로자의 안전 및 건강 보호증진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장은 노동부의 ‘사업장 건강증진운동 시행지침’에 맞춰 자율적인 건강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들에게 각종 기술적인 지원을 한다. 1994년 이후 지금까지 6만여개의 사업장이 정부의 건강증진사업 지원을 받았다. 지원은 업체특성에 따라 건강증진 운동지도사 양성, 금연·절주, 뇌심혈관질환 예방지원, 건강관리에 필요한 시설·장비 지원 등의 분야에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해 근로자 3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1만 5999곳을 대상으로 건강진단과 근골격계질환 예방 등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기술지원을 실시,43.2%의 개선율을 보였다. 또 근로자에 대한 교육 및 건강상담 6155건, 혈압 등 간이검사 5만 1700건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근로자 건강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뇌심혈관질환의 경우 대상자 6618명 가운데 정상 근로자가 당초 2621명에서 1년 만에 3539명으로 918명이 증가,31.5%의 개선율을 보였다. 고혈압은 32%가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37%가 건강 이상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업무상 질환으로 판명된 근로자는 7976명이었다.939명은 뇌심혈관질환과 진폐증 등으로 숨졌다. 업무상 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근골격계 질환자로 4770명이나 된다. 다음은 뇌심혈관질환자로 1339명이었다. 근로자의 중·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뇌심혈관질환자의 산재요양 급여 지급액은 2460억원(2005년 기준)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근골격계 질환자 가운데는 요통환자가 3398명(사고성 환자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열악하고 불편한 작업환경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령근로자, 여성·외국인 근로자 구성 비율이 높은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2005년 기준 근로자 건강진단 결과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37.2%,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36.9%의 근로자가 건강 이상자로 나타났다. 강승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의학박사)은 “소규모 사업장은 사업주, 근로자 모두가 여전히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면서 “건강증진 지원사업이 근로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英선 근로자 스트레스 해결도 법제화 ●BP의 안전문화 부재 지적 미국 화학사고 조사위원회는 최근 정유회사 BP사에 안전문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2005년 3월에 발생한 BP 텍사스시 정유공장 화재폭발사고 원인을 조사한 최종 보고서에서 BP가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줄였고 안전문화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데다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공정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전문화 부재를 지적했다.BP는 텍사스시 정유공장 화재 폭발사고로 근로자 등 15명이 숨졌고,200여명이 부상을 당해 2136만달러(한화 약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산업보건추진센터 사업성과 실태조사 일본 노동자건강복지기구는 일본 전역의 47개 산업보건추진센터에서 실시하는 근로자 건강상담 및 교육·연구 서비스가 근로자 건강상태 개선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산업보건의 및 산업보건 담당자의 업무능력 향상, 사업장 산업보건 활동 활성화, 근로자 건강상태 개선 등의 효과를 얻었다. ●스트레스 발생원인 컨설팅 영국 안전보건연구원(HSL)은 직업성 스트레스를 법적, 경제적, 도덕적 측면에서 기업의 책임으로 규정한 직업성 스트레스 관리 규정에 따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안내, 조직 차원의 스트레스 대응 방법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500만명 이상이 직업성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 모범사례-(주)실트론 이천공장 ‘왕(王)&S를 위하여….’ 경기 이천시 단월동 ㈜실트론 이천공장을 지난 5일 방문했을때 공장 입구에 내걸려진 이 현수막의 뜻을 알아채지 못했다. 연극이나 음악회 등 회사가 준비하는 공연쯤으로 여겼다. 사원대표 이우혁(34·생산팀)씨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말을 건넸다.“오는 7월로 예정된 전 직원 체력측정에 대비해 근로자들의 몸 만들기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남성 근로자는 임금 왕자가 새겨진 몸을, 여성 근로자는 S라인 몸매를 만들자는 뜻이었다. 이 회사 근로자들은 7월로 예정된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근로자 체력측정에 대비, 전체 직원들이 몸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몸 만들기에 성공한 근로자들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사원들 사이에는 “운동 열심히 하고 있느냐.”가 인사말이 됐다. 실트론 이천공장은 실리콘 와이퍼(반도체 기판)를 생산하는 모 대기업의 자회사다. 생산품은 국내 반도체·전자회사 등에 납품하고 해외수출도 한다.190여명의 남녀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근로자의 80%가 30∼40대 남성, 여성도 40여명쯤 된다. 밤과 낮을 바꿔가며 근무하는 특성상, 근로자의 건강 유지가 회사의 최대 과제가 됐다. 회사는 체력단련장, 족구장, 탁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근로자건강증진사업에도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근로자 체력측정’도 경험했다. 일반 건강검진과 달리 근로자의 폐활량, 근력, 신체나이 등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인기가 대단했다. 결국 근로자들의 요구에 의해 올 여름 한번 더 체력측정을 하게 됐다. 사원이 원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경영방식이다. 김희수 공장장은 “회사나 근로자 모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로자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근로자들의 5대 질환(고혈압, 간장질환, 신장질환, 당뇨, 고지혈증) 발생 건수는 2003년 22명,2004년 28명,2005년 33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근로자건강증진사업으로 회사는 근로자의 건강이 개선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건강증진 사업으로 이 회사에 뇌심혈관질환관리를 비롯해 금연운동, 체력측정, 근골격계질환 관리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장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어 근로자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풋살 잔디구장도 꾸미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보건기술팀 오선택씨는 “사업주나 근로자가 관심만 있으면 건강증진을 돕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계 3번째 초고층빌딩 백지화 위기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 건축이 무산되나.’ 한국철도공사가 서울시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자문(안)을 거부하고 나섰다. 도시혐오시설에 서울의 랜드마크 및 초고층 빌딩 건축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완전 포기’로 갈지,‘수정 재추진’ 여부는 유동적이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양측의 재협의 결과에 따라 가름될 전망이다. 철도공사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자 공모’를 취소키로 의결했다. 서울시 자문안은 수익성이 낮고, 리스크와 부담이 크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5만평 위치가 명확치 않은데다 개발토록 허가한 8만 4000평 규모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특히 철도부지(13만 4000평)와 서부이촌동개발(6만여평)을 연계해 개발토록 한 서울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조건으로는 엄청난 토지 보상비 부담은 물론 각종 민원 및 행정적, 법적인 책임 문제 등을 떠안기 어렵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공사측은 이에 따라 오는 4일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 공모를 취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별도 사업안을 갖고 서울시와 재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공사는 철도부지 개발을 공사측이 맡고, 이 지역의 용적율을 800%로 상향 조정해주면 재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변 지역의 용적률이 평균 800%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대신 서부이촌동 재개발에 필요한 토지 보상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광역교통개선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이주대책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서울시의 자문안은 용산역세권 개발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후유증은 클 수 밖에 없다. 공사측은 10조원의 부채 해결에 ‘단비’가 될 최대의 수익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서울시 역시 오세훈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한강 프로젝트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인센티브 추가 제공 등을 통해 공사측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재협의를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 명품만들기에는 서울시 못지 않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러나 철도공사의 이익 담보가 선행돼야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남북 경공업·자원협력기구 새달 설립”

    북한과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을 협력하는 법인이 4월 중 설립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9일 “북한과의 경공업, 지하자원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이행기구인 가칭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를 4월 중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치는 등 이행기구 구성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통일부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경공업 원자재 및 수량 협의 ▲투자 광산 선정 및 사업성 평가 등을 맡게 된다. ‘금강산 관리위원회’ 설치도 추진된다. 위원회는 특구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사업 준칙을 제정하고 기업창설 승인, 영업허가, 소방·치안 등 행정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이 장관은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고 북측 인사와 접촉한 안희정씨에 대해 “남북교류협력법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안희정씨는 (핵실험 직후)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의 진의를 알기 위해 접촉했다.”면서 “남북 간에 여러 형태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빨리 헐고 근린공원 만들어야”

    “금간 벽, 흔들림 걱정 없이 살고 싶어요.” 마포구 용강동 강변북로변에 있는 용강시범아파트 주민들의 바람이다. 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엄살로 넘겨버릴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용강시범아파트는 서울시가 1970년대 중산층에게 보급하기 위해 지은 곳으로 12∼18평대 아파트 9개동에 240가구가 살고 있다.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 반해 이곳은 여전히 지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아파트 벽을 지탱하는 기둥이 휘어지거나, 균열이 생기고 떨어져 나간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위태로워 보인다. 2000년에 마포구가 진행한 안전진단에서 재난안전시설물 D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 주민들이 자체 의뢰한 안전진단에서는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마포구는 이곳이 대형안전사고의 우려가 높고, 부지 폭이 좁아 주거시설로 개발하기에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건물보상, 이주대책 등에 부담이 커 구 차원의 추진은 곤란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지난 7월 시·구 간담회와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를 방문했을 때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하루빨리 정비해야 하지만 사업 예산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서울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건물을 철거한 후 지역특성을 살린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건의했다. 이미 서대문구 연희시범아파트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선례도 들었다. 연희시범아파트 정리사업을 근거로 건축물 보상비와 이주비를 추산해 250여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구 예산의 10%가 넘는 규모라 자치구 자체 조달이 쉽지 않다. 그러나 서울시는 용강시범아파트의 부지 여건상 공원 조성을 포함한 도시계획사업추진이 어렵고 사유재산인데다, 서울지역 시범아파트 8곳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추진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5일‘서울시 철거민 등에 대한 국민주택특별공급 규칙’을 들며 “용강시범아파트는 규칙에서 정한 도시계획사업이나 시민아파트 정리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재난위험시설물이므로 입주민들에게 보상비와 서울시 공급 주택의 입주권을 주고 정리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특별하區 ★나區] 중구청은 대출은행 ?

    “아무리 은행 문턱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저희는 신용으로도 가능합니다. 한번 찾아주십시오.”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대부업체 영업맨의 ‘손님 유혹’이 아니다. 중구청의 중소기업 융자 서비스다. 중구청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해 목돈을 준비해 놓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은 중소기업 육성기금은 모두 168억원.25개 자치구 평균 금액(80억원)보다 2배나 많다. 덕분에 596개 업체가 그동안 536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렇다고 담보가 있어야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담보능력이 부족하지만 사업성이 유망한 업체가 특별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신용보증 추천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5년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 특별보증 지원을 받기 위해 4억원을 출연했다. 이렇게 하면 출연금의 5배인 20억원까지 특별 신용보증으로 추천할 수 있다. 대출 이자도 싸다. 중구는 대출금리를 계속 인하해 중소기업들이 부담없이 융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서울시는 대출금리가 4.5∼5.5%, 다른 자치구는 평균 4%대, 하지만 중구는 지난해부터 3.8%를 유지하고 있다. 상환 기간도 2005년부터 1년 거치 3년에서 1년 거치 4년으로 완화했다. 그래서 융자받은 업체 수도 대폭 늘었다.2004년 40개에 불과했지만 2005년 53개, 지난해는 66개 업체로 증가했다. 중구는 올해 70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32억원을 1·4분기에 푼다. 신청 대상은 ▲중구에 공장을 등록한 제조업자 또는 중구에 사무소를 두고 서울에 공장을 등록한 업체 ▲제조업 관련 지식서비스 운영자 ▲도시형 공장 운영자 ▲제조업 관련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자 등이다. 업체당 2억원 이내에서 빌려준다. 상환 조건은 연 3.8%,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지금 (돈 때문에)힘들다고요? 오는 23일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세무사 확인분), 사업장 임차계약서를 갖고 중구청 지역경제과를 찾는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벤처 밸리로 알려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2000여개의 건설시행사들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개발업자인 시행사들은 ‘대박의 꿈’을 꾸는 벤처기업인 셈이다.‘아파트 500가구를 지으면 300억원을 번다.’는 말이 나오면서 최근에는 명문대 출신도 테헤란로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거품은 어디에서 ●시행사는 전국에 1만여개 두산산업개발의 한 직원은 “개발이익은 총 분양금의 7∼10% 정도”라면서 “시행사 이익은 전체 아파트 건설 이익의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GS건설의 ‘서초동 아트자이’ 124가구의 분양금은 3198억원. 그의 말대로라면 개발이익은 223억∼319억원이고, 시행사 몫은 110억∼15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행사가 절반을 가져가면 건설사가 개발이익의 4분의1을 챙기고 나머지 4분의1을 놓고 하도급업체와 아파트입주자가 나눠갖는 식이라고 한다. 시행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디벨로퍼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시행사가 1만여개 있는 걸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건설사 숫자와 비슷한 규모로 시행사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은 최근의 현상이다. 현대건설의 한 임원은 “시행사가 난립하고 있지만 성공하는 시행사는 1000명 가운데 1명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사업 인·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2∼3년 동안 금융비용을 못 견디기 때문이다. 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금융기관은 규모가 작은 시행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가 보증을 서야 시행사에 돈을 빌려준다.”면서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는 이익을 나눠먹는다.”고 전했다. 구조적으론 시공사는 시행사의 도급업체이지만 자금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건설사는 사실상 우월적인 위치에 놓인다. 현대건설 박상진 전무는 “시행사는 보증을 설 시공사를 찾고 시공사는 이런 수많은 시행사 가운데 사업성 있는 시행사를 고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택사업단 이성규 부부장은 “하루에 1∼2명의 시행사업자가 찾아온다.”면서 “대부분의 시행사는 자본이 없기 때문에 시공사가 보증을 서고 부실시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시행사는 저축은행, 사채업자로 발길을 돌린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 개발이익의 절반 정도를 받는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세금만 제대로 거둬도 아파트값 거품은 뺀다 건설사는 공사를 하도급업체에 넘기면서 이익을 극대화한다. 이석우 부장은 “공사 한 건에 10개 이상의 하도급업체가 뛰어든다.”면서 “최저입찰제로 선정되기 때문에 입찰가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하도급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있다는 얘기다. 시행사와 시공사, 하도급업체 사이에 거래를 할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든다. 서울 서초구의 A시행사가 평소 거래하던 B토건과 6억여원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에 탈세과정을 막고 세금만 제대로 부과해도 아파트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사와 건설사에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정책의 문제”라고 말했다. ■ 시행사란? 시행→건설→분양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건설의 첫 단계인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자다. 특별한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시행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직원 3∼4명을 두는 소규모부터 기업형까지 다양하다. 판교 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성남시가 시행사였다. 시행사 역할도 하던 건설사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 때문에 시행사 역할을 거의 하지 않는다. ■ 흥덕지구 분양가 비교해보니 용인 흥덕지구는 지난달 분양에 들어가면서 80대 1의 높은 경쟁률과 ‘떴다방’ 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다른 관점에서 흥덕지구를 주목했다. 흥덕지구는 7개 항목의 분양원가 공개가 2005년부터 적용돼 온 공공아파트와 적용되지 않은 민간 아파트가 공존하는 가장 최근의 분양 케이스.1·11 대책의 효과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택지매입원가를 보면 경기지방공사(670억원)와 용인지방공사(683억원)가 민간기업인 경남아너스빌 13블록(793억원)보다 낮았다. 분양공고 당시의 택지비는 경기지방공사 731억원, 용인지방공사 704억원, 경남아너스빌 1001억원으로 민간이 공공보다 택지비에서 이윤을 많이 남겼다. 평당 평균 택지가격은 공사 419만원, 경남 562만원으로 143만원 차이다. 하지만 ‘공공은 싸고 민간은 비싸다.’는 등식은 건축비에서 역전된다. 경남아너스빌 13블록의 전체 건축비(분양공고)는 635억원이고, 경기지방공사는 788억원, 용인지방공사는 792억원이다. 평당 평균으로 따져보면 경남아너스빌 352만원, 경기지방공사 446만원, 용인지방공사 472만원이다. 공사가 민간보다 건축비를 많이 책정하면서 결국 분양가가 비슷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남의 평당 분양가가 908만원에 그친 것은 흥덕지구 사업승인 단계였던 2005년 3월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 최저분양가 낙찰 방식 때문”이라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평당 200만원가량 낮지만 그렇다고 손해나는 개발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공사와 민간의 분양가가 비슷해지면서 공사가 토공으로부터 민간보다 싸게 토지를 공급받은 의미가 사라진다. 경남아너스빌의 평당 평균 설계비(감리자 모집 시점)는 3만여원, 경기지방공사는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는 6만여원이다. 감리비(평당)는 경남기업 5만여원, 경기지방공사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 14만여원이다. 공공이 싼 땅에 훨씬 나은 설계를 하고 있을까. ■ 민간분양가 분석해보니 “원가공개가 아닙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쓰고 있을 뿐이죠.”1·11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다. 아파트 건설 단계별로 공개되는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나면 발언의 속뜻은 이해된다. 아파트 건설업자는 주택사업승인·감리자모집·분양승인 등 세 단계에서 자치단체에 ‘예정원가’를 신고한다. 감리자모집공고 때는 입찰을 위해 58개 항목의 원가가 ‘불가피하게’ 공개된다. 래미안 종암2차 등의 사업비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원가와 분양가 사이의 격차는 업체별로 30%에서 136%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을 사업비의 30% 정도만 남긴 곳도 있고,130%가 넘는 이윤을 남긴 곳도 있다는 얘기다. 비교분석 대상은 마포서강 벽산e-솔렌스힐, 양천 코아루, 마곡 푸르지오,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은평신사 두산위브 등 모두 6곳. 래미안 종암2차의 평당 총사업비는 475만원, 분양가는 1100만원대로 이윤이 136%나 된다. 양천 코아루는 평당 총사업비 769만원에 분양가는 1000만원. 이윤은 30% 정도다.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원가로 볼 수 있는 총사업비와 분양가간의 격차에 대해 “사업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가 아니라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도 “자기이윤은 원가와 상관없이 시장 상황을 봐서 정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금융비와 각종 로비자금 등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사업비도 주먹구구식이다. 평당 공사비는 218만원에서 369만원까지 15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사업비를 제시한 두산위브의 담당자는 “은평 신사동의 두산위브도 중급으로 지어진 아파트이고, 평당 100만원만 더 들여도 최고급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며 “2배 이상의 공사비 차이가 아파트의 질적 수준 차이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지자체 눈감고 도장찍기 비일비재 서울 성북구가 지난 연말 낸 종암 제4구역(래미안 종암2차) 아파트의 감리자 모집공고에 표기된 금융비용은 111억 9574억원. 하지만 ‘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에 명기된 이 금융비용은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에서 11조 1957억원으로 둔갑했다. 총괄표에서 ‘000’이라는 오타가 뒤에 붙어 무려 1000배나 차이 나는 금액이 된 것이다. 성북구는 건설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를 구청장 명의로 구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신문이 이런 오류를 지적하기 전까지 성북구는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북구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당시 이 사실을 알았다면 오해와 시비의 소지 등을 없애기 위해 수정했을 텐데, 외부에서의 이의제기도 없어서 이런 부분까지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폭등하는 집값으로 집없는 서민들은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건설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형식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8월 게시한 신월3동의 신월아파트(신월동 코아루 아파트) 감리자 모집 공고문도 비슷한 사례. 법에서 정한 58개 공개 대상 항목 가운데 49개만 공개됐다. 도배공사 등의 항목은 아예 빼버린 것. 도배는 공짜로 해 준다는 얘기일까. 양천구 관계자는 “비슷한 항목끼리 합치거나 해당사항이 없어서 사업비가 0원인 항목은 제외됐다.”면서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항목들이라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는 항목별로 예상가격을 계산한 뒤 이를 합해 총액을 내지 않는다.”면서 “일단 금리, 이윤 등을 모두 감안한 총분양가를 정해놓고 내역별로 금액을 끼워맞추는 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내부적으로 내는 대략적인 사업비는 어떤 방법으로 산출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충 작성된 자료를 눈감고 도장찍어 준다는 얘기다. ■ 어떻게 분석했나 1·11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서울신문은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지역 6곳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자료를 분석했다. 서울지역 민간아파트는 주택법상 감리자 모집 공고 단계에서 58개 공종 항목별 사업비와 이윤, 총사업비 등을 공개하고 있다. 민영아파트가 분양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유일하게 공개되는 예상원가이다. 자료는 구청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에서 찾아냈다. 감리자 모집 공고문과 이에 첨부된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를 탐사취재기법인 CAR(컴퓨터활용취재·Computer Assisted Reporting) 기법을 이용해 평당 사업비를 산출, 평당 분양가와 비교했다. 용인 흥덕 택지개발지구는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방공사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아파트가 공존하는 곳. 분석 자료로는 건설에 참여한 용인지방공사(‘이던 하우스’), 경기지방공사(자연& 아파트)의 홈페이지와 경남기업(11·13블록 경남아너스빌)이 신문광고에 공고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분석했다. 경남아너스빌의 분양가를 항목별로 비교·분석하기 위해 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감리자 모집 공고문에 있는 감리비와 설계비가 입주자 모집공고시 가격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경남기업측에 확인했다. 흥덕지구의 자료 분석에도 CAR기법을 사용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부동산 PF 부실 우려감 팽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건설·부동산업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PF 대출은 상호저축은행, 이를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단위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주로 인수해 왔다.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큰 은행권보다는 서민금융기관이 문제가 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PF란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성과 미래에 발생한 수익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들이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PF대출 잔액은 8조 4035억원으로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8%다.PF대출잔액은 3월 말 6조 4514억원,6월 말 6조 9539억원 등으로 급증해 왔다. 연체율도 3월 말 7.3%에서 6월 말 5.7%로 떨어졌다가 10월 말 12.9%로 급상승했다. 부동산 PF는 사업초기 단계에 다소 높은 금리로 건설사에 땅 매입 비용 등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리스크(위험)가 크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돼 주택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 분양률과 입주율이 떨어지면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실제 최근 들어 PF의 수익성이 떨어져 시장에서는 만기 연장이나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재취급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줬다. 이 경우 건설 PF ABS도 위험하다. 특히 지난해 발행된 건설 PF ABS의 50%가 투자등급 맨 마지막 단계인 BBB-이다. 이 등급은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ABS의 등급하락은 대부분 BBB에서 발생했다. 등급이 하락하면 ABS를 팔기도 어렵고 사들인 값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무엇보다 건설사가 자금난에 봉착하면 채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 길기모 연구원은 “PF와 관련된 채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급, 금융기관에 대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늘의 눈] 경인운하의 끝은 어디인가/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20년이면 강산이 두번 변한다는 세월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국책사업이 있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른바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물길로 연결하는 경인운하사업이다. 정부는 경인운하에 대한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자 2003년 사업을 보류한 뒤 ‘굴포천유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지발협)’라는 민·관 협의체를 만든 뒤 여기서 도출된 결론에 따르기로 했다. 위원은 찬성측 6명과 반대측 6명 동수로 구성했다.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이들의 머리를 맞대게 함으로써 결론을 이끌어내자는 의도였지만 문제는 더 꼬였다. 위원들은 협의과정을 통해 접점을 만들어가기는커녕 기존의 신념만을 키운 채 편을 갈라 심각한 반목과 갈등을 겪었다. 급기야는 투표를 통해 결론을 내기로 했던 지난달 28일 회의에 찬성측 6명 모두 불참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가운데 4명은 탈퇴를 선언했다.7일 열릴 예정인 2차 회의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반대측은 찬성측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이상만 참석하면 되는 최종투표를 강행해 ‘반대’ 결론을 내겠다는 태세다. 이렇게 되면 경인운하에 찬성하는 입장인 지역주민 등이 반발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지발협이 갈등을 재생산하고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도 지발협의 ‘반쪽 결정’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경인운하사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 20년째다.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신기하다. 그동안 설계와 사업성분석 등으로 낭비된 예산만도 수백억원에 달한다. 이제는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기대를 걸었던 지발협이 파행으로 치닫는 데다, 경인운하를 둘러싼 찬·반간 싸움을 또다시 지켜봐야 할 만큼 국민들은 인내심이 강하지 못하다. 따라서 정부는 경인운하를 건설하든 안 하든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명확한 입장표명을 늦출수록 계속해서 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경인운하 건설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만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길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도토리뉴스] PC통신 서비스 하이텔 새달 28일 역사 속으로

    인터넷의 발달로 설 땅을 잃은 대표적 PC통신 서비스 하이텔이 다음달 28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용자 격감과 사업성 악화 때문이다.29일 KTH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온라인 통신의 근간을 이뤘던 서비스를 종료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이용자의 급격한 감소와 파란닷컴이라는 포털 서비스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서비스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PC통신 서비스 중 데이콤의 천리안과 나우SNT의 나우누리만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선정지 30곳 ‘특구’ 지정 검토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선정지 30곳 ‘특구’ 지정 검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 30곳을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살기좋은 지역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8일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 합동워크숍을 열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특구제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여건을 감안, 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지난 2004년 9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 특례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대구 북구 안경산업특구와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특구 등 72곳이 지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도 “지역특구는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특화사업을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하므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모두를 일률적으로 특구로 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가 지역균형발전정책인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특구로 지정되면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규제에서 자유롭게 된다. 지방에 비해 엄격한 개발 제한이 따르는 수도권에서도 특구 지정은 가능하다. 예컨대 지역특구에서는 농지 전용이나 산지 개발도 쉬워진다. 또 관광·휴양사업을 농어촌 부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건축물 건폐율 등이 완화된다.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외국인을 대상지역 학교의 교원 등으로 임용할 수도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정 지자체가 규제를 완화받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와 개별적으로 협의해야 하지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에 대해서는 행자부와 재경부가 창구를 일원화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일반법에 의한 규제는 물론, 토지이용 규제, 권한이양 규제 등이 모두 완화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종심사 이모저모 “혹시 선정되지 않더라도 사업은 꼭 추진해 주십시오.”(심사위원장) “떨어지면 주민들이 돌아오지 말라고 했습니다.”(자치단체 대표 A씨)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살기좋은지역만들기 자치단체 우수계획 최종심사장’.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이 발표를 한 자치단체 대표에게 마무리 멘트를 하자 발표자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심각한 어조로 답했다. 반드시 선정이 되어야 하며, 떨어지면 주민들에게 면목이 없어 돌아갈 수 없다며 읍소를 하고 있었다. 심사장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정 위원장이 “정부 예산사정상 모든 지자체를 선정해 지원할 수는 없으니, 사업성이 좋은 만큼 선정여부와 관계없이 계속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주문을 했는데,‘떨어진 것’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점수를 합산해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부연설명을 했고, 이 말을 듣고서야 안심(?)을 하고 돌아갔다. 이날 심사장은 무척 긴장이 돼 있었다.1차를 통과한 47곳 중 17곳이 탈락되다 보니 과열된 것이다. 이런 탓인지 정 위원장은 발표 전에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다. 식사를 했느냐.”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우수계획 심사는 3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우선 전국 126개 자치단체가 낸 공모안을 토대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서면심사’를 해 47곳으로 간추렸다. 47곳엔 비밀리에 전문가들이 현지실사를 다녀왔다. 정보가 누설되면 사전에 준비를 할 것을 우려해 대상지에 통보도 없이 몰래 다녀왔다. 2차 심사 땐 해당기관에서 파워포인트로 설명을 하고 질의·답변으로 이어졌다. 대상기관이 많다 보니 발표시간은 8∼10분씩 주어졌고, 이어 질문·답변이 5분간 진행됐다. 심사는 9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했다. 선정은 1차심사(105점)에 현지실사(5점)와 2차심사(100점)를 합해 결정했다. 전반적으로 차별화되고 색다른 지역적 특성을 살린 프로젝트들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선정이 되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큰 것이 문제였다. 예를 들어 전남도는 21개 지자체가 신청을 해 13곳이 2차에 올랐다. 경북도는 19곳이 신청을 해 8곳이 올랐다. 반면 경남은 3곳, 부산은 1곳, 충북은 2곳 등 소수였다. 지역별로 고려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지역불균형 현상이 생길 수 있어 결국 ‘안배’를 했다. 발표 기관 중 상당수가 민선 단체장이 직접 설명을 했다. 추진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셈이다.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한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전남 지역의 한 부단체장은 발표 당일 인사발령을 받고 취임식도 거른 채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결과는 다음 달 8일 최종 발표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개발 저해 각종규제 풀것 탈락지역 추가지원 검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방자치단체 우수계획 선정 절차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다음달 초 최종 선정지역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1차 관문을 통과한 47개 지역은 지역의 개성과 자원을 고품격으로 승화시킨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최종 30개 지역이 확정되면 지역 스스로의 노력에 범정부적인 지원이 더해져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성공거점이 될 것이다. 정부는 우선 선정지역에 3년간 20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지원해 자율 기획과 책임 원리에 따라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 예산을 중앙정부가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1차 심사를 통과한 47개 지역들이 계획서에 반영한 사업비는 평균 202억원이다. 중앙정부가 관련 예산을 하나로 묶어 지원하는 정책패키지 99억원을 비롯, 민간자본 55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지역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 지역이 미처 계획서에 반영하지 못한 정책패키지를 중앙정부가 직접 찾아내 추가 지원할 것이다. 정부는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살기 좋은 지역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등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지역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지역개발에 쏟아붓고도 생활 공간의 질적인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변해야 할 때가 왔다. 그 출발점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가 될 것이다. 문영훈 행정자치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
  • [Zoom in 서울] 리모델링 가능하게 튼튼한 구조로 짓는 아파트 용적률 10%·층고 20% 확대

    [Zoom in 서울] 리모델링 가능하게 튼튼한 구조로 짓는 아파트 용적률 10%·층고 20% 확대

    서울시내 재건축·재개발·신축아파트의 용적률과 층고가 지금보다 최고 10%,20%씩 완화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가운데 리모델링이 가능한 구조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한해 용적률은 최고 10%, 층고는 20%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건축조례 개정안을 최종 확정,4월 중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를 거쳐 5월 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시 규제개혁위에서 심의 중이다. 개정안은 신축시 20∼30년 후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층간 높이도 높이고, 기존 벽식 대신 라멘조로 설계를 할 경우 5%의 기본 용적률을 제공한다. 또 디자인을 독특하게 하면 5%를 추가로 제공한다. 층고는 20%의 인센티브를 준다. 이를 적용하면 200%의 용적률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용적률이 220%로 늘어난다. 서울시와 업계의 시뮬레이션 결과, 리모델링을 전제로 아파트를 건축, 인센티브를 받으면 당초보다 가구수와 사업성이 각각 10%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1000가구 단지가 인센티브를 받으면 1100가구가 되는 셈이다. 층고도 20%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10층은 12층으로,20층은 24층으로 높아지게 된다. 가령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했을 때 층당 높이가 20∼30㎝씩 높아져 20층 기준 2개층(4∼6m)을 손해보지만 인센티브를 통해 각각 4개층을 높게 지을 수 있어 결국 2개층이 혜택을 보게 된다. 분양금액도 당초보다 9.04%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 조합원 분담비율은 그만큼 낮아진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재개발이나 신축아파트 가운데 고도제한이나 한강변 경관지구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바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법에서는 용적률과 층고 모두 20%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20%로 하면 재건축 시장 등의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0%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멘조는 내력벽식인 일반 아파트와 달리 기둥과 보 중심으로 지어져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인운하 재추진 16일 판가름

    경인운하 재추진 16일 판가름

    10여년간의 긴 논란 끝에 2003년 백지화했던 경인운하 건설이 재점화하고 있다.‘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지발협)’는 오는 16일 정기회의를 열어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변수가 많아 재개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 ●진행 상황 경인운하는 굴포천이 지나는 서울 강서구, 인천 계양·부평구, 경기 부천·김포지역의 상습적인 침수피해에 따른 항구 대책이 요구되면서 1989년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정부는 1조 8429억원을 들여 서해 길목인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에 이르는 18㎞ 구간에 폭 100m, 깊이 6m에 달하는 경인운하를 2000년 착공,2007년 완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환경단체와 환경부의 제동으로 경인운하 사업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2002년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재실시한 결과 경인운하의 경제성이 적은 것으로 드러나고, 감사원도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건설교통부는 경인운하 건설을 중단했다. ●계속되는 논란 서울 강서구와 인천, 부천, 김포 등 굴포천유역 주민들로 구성된 ‘굴포천방수로지역협의회’는 경인운하가 굴포천유역의 상습 홍수피해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 신항만 화물수요를 흡수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주민투표를 해서라도 사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특히 2005년 8월 건설교통부의 의뢰로 네덜란드 DHV사가 실시한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높게 나온 것을 들어 사업 재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 역시 경인운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지역이 남북으로 단절되고 한강과 쓰레기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부영양화로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경제적 효과 또한 DHV사 용역에서 3배 이상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향후 전망 경인운하 재검토에 공정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2005년 정부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16일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들은 협의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나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점으로 미뤄 결국은 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발협은 구성 당시 찬성측 6명, 반대측 6명으로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이들의 입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발협이 법적 구속력을 갖추지 못한 데다 한시적인 협의체에 불과해 여기서 결론을 내더라도 곧바로 경인운하 사업 재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발협 출범 당시 “경인운하 사업추진은 협의회의 합의에 따른다.”고 건교부와 시민단체 등이 약속해 지발협의 결론은 경인운하사업 재개의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발협에서 결론을 내면 관계기관간 협의를 통해 오는 3월까지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북 달동네개발 쉬워진다

    서로 떨어져 있는 구릉지와 역세권을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결합개발’ 제도가 도입돼 앞으로 ‘강북 달동네’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서울시는 강북지역의 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구릉지-역세권 결합개발’ 제도(CRP)를 도입,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CRP는 서로 떨어져 있는 2개 이상의 구릉지와 역세권을 하나의 사업단위로 묶어 개발하면서 구릉지는 용적률, 층고 등을 낮게 하는 대신 역세권은 용적률, 층고, 기반시설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용적률 인센티브는 국토계획법상 50%를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20∼30%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RP가 도입되면 사업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구릉지 재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구릉지의 난개발 방지에도 한몫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북지역의 경우 31.3%가 구릉지지만 경관 보호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구릉지에는 자연경관지구,5층 20m 이하로 개발이 제한되는 최고 고도지구, 문화재 주변, 제1종 일반주거지역 등이, 역세권에는 제2,3종 일반주거 및 준주거지역의 평지로 폭 20m 이상 도로 또는 지하철역의 주변지역이 각각 해당된다. 시는 역세권 개발에 용적률 인센티브와 함께 건축물 높이 완화, 임대주택 건립비율 완화, 기반시설 설치비용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주게 된다. 결합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 조합설립, 사업시행, 관리처분 계획, 준공 인가 등은 물론 비용까지도 통합해 처리한다. 대신 건축계획 수립과 준공 후 공동주택관리는 구역별로 할 수 있다. 시는 올 상반기에 재정비촉진지구 내에서 시범 지역 1∼2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 뒤 2009년 이후 대상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집마련 전략 사례별 전문가 처방

    내집마련 전략 사례별 전문가 처방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집값이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과 소형 주택 보유자들의 갈아타기 전략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1 문의 섣부른 청약예금→저축 금물 올해 29세인 4년차 직장인입니다. 무주택자이며, 약 5000만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월소득은 세후 280만원이고, 청약예금 300만원 1순위 통장이 있습니다. 결혼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앞으로 공공택지내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현재 갖고있는 청약예금 통장을 청약저축 통장으로 바꾸는 게 어떨지 통장 활용법이 궁금합니다. ●HB에셋 김정용 부동산자문팀장 청약저축통장 가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축은 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납입횟수가 60회 이상이고 납입총액이 많은 사람이 우선 당첨됩니다. 최소 5년 이상 낸 실적이 있어 납입금이 600만원은 넘어야 청약저축으로 유망물량 당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청약수요가 몰리는 유망 공공 물량이라면 납입금액이 1000만원 정도는 돼야 합니다. 현재 보유중인 청약예금 300만원도 유망물량 당첨 보장이 없고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은 무주택 우선공급대상자와 경쟁하기 때문에 당첨 확률도 낮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재개발, 뉴타운, 재정비촉진지구 지역 주택을 사는 편이 유리해 보입니다. 실제로 입주한다면 재정비촉진지구 내 재개발주택을 고려할 만합니다. 초기 자금이 적고 아파트 분양자격이 생기는데다 추가부담금을 3∼4년 뒤에 납입해 목돈도 들지 않습니다. 구역마다 사업성이 달라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하며, 분양자격 유무를 살피고 분리다세대(지분쪼개기)라면 매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문의 - 상반기 강북 분양 노려볼만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32세 직장인입니다. 올 2월 결혼할 예정입니다. 배우자될 사람도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자산은 1억 5000만원 정도입니다. 부부 합산소득은 연봉 8000만원. 부채는 없습니다. 청약부금 통장이 있으나 분양시장에서 번번이 낙방했습니다. 그래서 실거주 및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한 채 사려고 합니다. 주택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월 250만원 정도. 대출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억원입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더라도 청약 1순위 조건은 그대로 유지되니 주택을 한 채 구입한 뒤 분양도 계속 노리는 게 유리합니다. 우선 1억 5000만원으로 강동구 암사동 H아파트(총 2938가구) 24평형(3억∼3억 6000만원)을 추천합니다. 부족한 자금은 은행대출을 이용하세요. 수요층이 두터워 상승여력이 있습니다. 뉴타운과 같은 호재가 있는 단독이나 연립이 아니라면 아파트가 유리합니다. 이르면 2008년부터 청약제도가 바뀔 예정이어서 지금 가진 청약통장을 600만원 이상으로 증액하는 게 좋습니다. 청약 가점제가 시행되면 상담자의 경우 여러 여건상(청약금액·기간, 나이, 자녀 유무) 서울기준 300만원짜리 청약부금으로 양질의 주택을 분양받기 힘들어 보입니다. 분양을 받을 경우 올해 상반기중 분양될 ‘고척동 푸르지오‘,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아이파크’, 성북구 ‘종암삼성 래미안’ 등을 노려보세요. ●#3 문의-개발호재 수도권 30평형대로 30대 중반 직장인으로 22평형(전용면적 16평형)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H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인 집사람과 17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앞으로 값이 오를 만한 30평대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이 교육 문제까지 고려해 노원구 중계동이나 강동구 명일동 쪽을 생각중인데요. 현재 보유한 자산은 집 이외 현금 3000만원 정도. 보유 아파트 시세는 2억 7000만원 정도입니다. ●HB에셋 김정용 부동산자문팀장 대출이 쉽지 않은 현재 자금 상황을 고려할 때 중계동이나 명일동 쪽으로 옮기더라도 원하는 30평형대의 좋은 아파트를 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학교에 가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저축도 안 될 정도의 수입 형편을 고려한다면 개발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내 30평형대로 갈아탈 것을 권합니다. 지금 사는 곳보다 가격 상승폭이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5년 뒤 다시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겨가기도 쉬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지역에 실제로 살기 어렵다면 수도권 유망지역 30평형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5대 신도시가 아닌 수도권 지역에서는 1가구 1주택자가 3년 보유 요건만 갖추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습니다. 경기도 광주, 용인, 남양주, 하남 등의 지역을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문의-준공 15년안팎 단지 좋을듯 올해 38세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30평형 규모의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빌라 시세는 4억원선. 그동안 거래가 뜸하더니 최근 들어 빌라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빌라를 팔아 값이 오를 만한 6억원선의 강남권 20∼30평대 아파트로 옮겨타고 싶습니다. 현재 월수입은 집사람 급여를 포함해 400만원 정도입니다. 모자라는 금액 2억원은 은행에서 빌릴 계획입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 서초동 일대는 교육, 교통 여건이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빌라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재료가 없다면 보유할 메리트(이점)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빌라와 아파트간 가격 차이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빌라의 경우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처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빌라를 아파트로 갈아타기할 때에는 반드시 빌라를 먼저 판 뒤에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해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아파트를 덜컥 계약했다가 빌라가 팔리지 않으면 낭패입니다. 송파구 오금동이나 서초구 방배, 서초동 일대 20평형대 후반 아파트는 6억원대면 살 수 있습니다. 그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30평형은 나홀로 아파트 정도입니다. 리모델링 가능성이 있는 준공 15년 안팎의 단지가 좋아보입니다. 올해부터 리모델링 연한이 준공 후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돼 이들 아파트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5 문의- 강남 빌라보다 용인 분양 추천 두 자녀(고2·중3)를 두고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줄곧 강남에서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현재 연봉은 5300만원으로 앞으로 10년 정도 직장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택담보대출때에도 월 200만원 이상 정도는 원금상환이 가능합니다. 현재 전세금과 여기저기 돈을 끌어모으면 4억원 정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집값 조정기를 틈타 올해 2월 이전에 집을 사는 게 나은지, 올해 상반기 용인 지역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게 나은지, 아니면 서초구 방배동 빌라를 사는 게 나은지 조언바랍니다. 저와 아내는 각각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 600만원과 300만원(아내) 통장이 있습니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 올해 상반기 용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잡는 게 좋아 보입니다. 용인 흥덕지구를 노리시기 바랍니다.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대로 예상돼 프리미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부인 통장까지 동시에 사용해 당첨확률을 높이세요. 기타 용인 성복동과 동천동의 아파트는 분양가도 비싸고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보여 우선공급대상인 용인시 거주자 이외엔 분양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배동 빌라의 경우 땅값 급등과 조합원 갈등,‘지분 쪼개기’ 등으로 일대 단독주택 재건축 예정 지역은 사업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재건축 관련 규정이 적용되면서 사업성도 떨어져 현재 상태로는 투자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정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etro] 평택항 ‘도시 조성 협약’ 체결

    경기도 평택시가 포승면 일원에 추진 중인 평택항 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평택시는 27일 중국 다롄(大連)화흥기업진흥집단유한공사,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굿모닝 신한증권과 평택항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투자 등에 관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체결을 계기로 평택항 도시(450만평)와 산업단지(200만평) 조성에 필요한 사업추진계획 수립, 투자 프로젝트회사 설립 등 각종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평택항 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사업성 검토 등 제반사항 협의와 세부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상설기구인 사업추진협의체를 협약체결일로부터 한달 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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