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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층 상암 랜드마크 건설 무산되나

    133층 상암 랜드마크 건설 무산되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33층 빌딩을 짓겠다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랜드마크타워 건설이 사업성 저하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일부 사업자가 1조원가량의 적자를 보느니, 360억원대 계약금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착공 지연금 매일 1억… 국토부는 조정 보류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랜드마크타워 사업자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서울라이트타워’는 빌딩 높이를 30층가량 낮추고, 연면적의 40% 이상을 주거용으로 채우자는 사업변경 절충안을 발주처인 서울시에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다시 꺼내든 재조정안에 대한 반응도 냉랭하다.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서울라이트타워는 서울시에 하루 1억원씩의 지연금을 물어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3조 6783억원대의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은 2009년 서울시와 사업자 컨소시엄 간의 협약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다음 달 7일은 협약을 맺을 때 착공 시한으로 정한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협약에는 3년 이내에 착공하지 못하면 서울라이트타워가 매일 지연금 1억원을 물도록 했다. 사업자 측은 현재대로 추진되면 1조원가량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앞서 진통을 겪은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과 닮은꼴이다. 민·관합동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인데다 추진 과정에 이견이 불거진 것도 비슷하다. ●참여사 일부, 계약파기·소송 등 검토 서울시는 사업자 선정 당시의 원안인 ‘133층, 주거비율 20%’안을 고수 중이다. 반면 사업자 측은 ‘103층, 주거비율 43%’의 조정안을 갖고 지난달 국토해양부에 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국토부는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 조율이 어렵다.”며 조정을 보류하고 말았다. 서울시 DMC투자팀 관계자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연금 지불 등에 대해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다음 달 7일까지 서울시와 사업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약 파기나 소송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라이트타워의 참여사 중 일부는 민·관합동 PF에서 서울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사 간 책임을 떠넘기는 소송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계약이 깨지면 참여사들은 서울시에 이미 납부한 360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해야 한다. 서울라이트타워에는 교직원공제회, 산업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23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이르면 6월부터 20대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우수 기술을 갖고 있는 청년은 담보 없이 창업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기부금을 활용해 보증재원 500억원을 마련, 청년 지원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보증재원을 지렛대 삼아 청년층의 연리 20% 이상 고금리 빚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여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대출 보증재원은 6월쯤 조성된다. 전환대출 금리·대출한도·상환방식 등은 미소금융재단이나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미소금융 재원은 자활 의지가 있는 청년층에게 긴급 소액자금 용도로 1인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이 같은 대출 전환 지원은 최근 20대가 저축은행·캐피털 등에서 고금리 빚을 지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대학생 16만여명이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4537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학자금(48%)이나 생활비(26%) 용도로 빚을 졌다. 신용회복위원회 설문조사에서는 저신용층 대학생의 73.1%가 연 10%를 웃도는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4.3%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현재 20대의 금융기관별 대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은행권 9.7%, 저축은행 15.8%, 캐피털 20.1%씩 늘었다. 청년창업지원펀드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예비창업 단계나 창업초기 단계에 지원되고, 대출심사 기준은 매출액과 담보 같은 외형적 요건보다 기술성과 사업성을 우선 고려한다. 금융위는 또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하는 대출금 지원한도를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이고, 설이나 추석 등 자금수요가 몰리는 시기 전후 한달 동안 대출 액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소금융 지점에 ‘미소금융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역 사정에 밝은 경제·사회단체 지도자, 상공인, 언론인, 지자체 관계자 등을 컨설팅 인력으로 활용한다. 신용회복 성실 이행자를 위한 소액 대출도 늘리고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상환액과 상환기간을 조정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지속되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청년·서민층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성북구 예비사회적 기업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

    성북구에 위치한 서울형 사회적기업이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받았다. 사회적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로 성북구가 꾸준히 사회적기업을 지원해 일군 영예라는 평가를 듣는다. ●친환경 종이컵에 티백용 홈 만들어 26일 구에 따르면 관내 예비 사회적기업인 ㈜에코준컴퍼니는 ‘오리지널그린컵’을 앞세워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독일 ‘2012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존 테이크아웃 종이컵 디자인에 ‘V’자 홈을 줘 티백 손잡이가 컵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불편을 해소한 제품이다. 100% 생분해되는 옥수수전분, 독일의 RoHS(유해물질 제한지침) 인증마크를 받은 잉크, 재사용이 가능한 컵 홀더, 커피 포대를 업사이클한 컵 슬리브 등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區, 사업개발비 지원·판로 알선 앞서 구는 에코준컴퍼니의 사업성, 제품의 우수성,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등에 공감해 지난해 10월 서울형 사회적기업 지정 직후부터 사업개발비를 지원하고 판로를 알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펼쳐왔다. 이에 올해 초 에코준컴퍼니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와 오리지널그린컵 판매계약을 맺었다. 옥수수전분을 소재로 만든 포크, 나이프, 스푼은 미국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에코준컴퍼니는 이 같은 성과들을 통해 당초 올해 목표 매출의 400% 이상을 달성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신생 업체들을 계속 발굴, 견실성장을 지원해 사회적기업으로 발전시키고 그들에게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검단2지구 4년째 첫삽도 못 떴다

    인천 검단신도시 2지구 주민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개발사업지구 지정 4년이 넘게 첫삽을 뜨기는커녕 보상조차 받지 못해 앞날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1지구 사업마저 지연돼 2013년에나 착공될 처지여서 생긴 ‘도미노 현상’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8년 8월 서구 대곡·불로·마전동 일대 692만㎡에 2016년까지 5만 3000명 수용 규모의 검단2지구 신도시를 개발하는 앵커시설로 중앙대 유치를 추진해 왔다. 대학을 토대로 유동인구를 모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사업성을 높이려는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2010년 2월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교육용지 63만㎡를 공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송영길 시장 취임 후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캠퍼스 이전에 드는 비용 8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현금으로 지원하겠다던 인천시에서 경제불황을 내세워 없던 얘기로 돌렸다.”고 밝혔다. 이후 인천시가 중앙대에 캠퍼스타운 개발권을 넘겨 주고, 중앙대가 여기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캠퍼스를 짓는 방식에 합의했으나 주고받을 땅값과 대금지급 시기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중앙대는 원형지 가격인 3.3㎡당 110만원을 요구하는 반면, 인천시는 조성원가인 3.3㎡당 300만원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캠퍼스 유치만이 실낱 같은 희망인데 입장차를 못 좁혀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공동 사업자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자금 유동성 문제로 수조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조달하기 힘든 데다, 사업성도 장담할 수 없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3조 5500억원을 투입해 보상 중인 신도시 1지구도 부동산 경기침체로 고전하는데 2지구까지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2지구에 대한 보상은 1지구 완공 목표인 2016년에도 될까 말까라는 게 이들의 우려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 지정 후 건물신축 등 각종 행위에 제한을 받아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다. 차라리 지구 지정을 철회해 달라.”고 맞섰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역 탤런트 출신 한의사의 공부 비법

    아역 탤런트 출신 한의사의 공부 비법

    KBS 1TV ‘행복한 교실’은 21일 오전 11시에 2011년도 농어촌 교육지원 사업성과 평가에서 최고 수준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충북 제천의 청풍 초·중학교를 소개한다. 청풍 초·중학교는 한때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지만 새로운 변화를 통해 학생들이 찾아오는 인기학교로 탈바꿈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농촌지역이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질 좋은 교육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학교에는 현재 초등학생 38명과 중학생 25명이 재학 중이다. 제천 시내에 거주하는 원어민 교수의 네 자녀와 타 시도 학생들까지 전학을 올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이 찾는 학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풍초·중학교의 교육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로는 수준별 맞춤 수업과 다양한 방과 후 학교, 그리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원어민 교사 활용 수업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인근 수영장이나 승마장과의 MOU 체결 등 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행복한 교실 ‘위대한 1%의 비밀’ 코너에선 ‘전원일기’의 아역 탤런트 ‘노마’에서,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한의사가 된 김태진 한의사를 소개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그는 흔한 사교육 한 번 받지 않고 전국 수학 및 한문 경시대회 대상,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아픈 사람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싶다는 꿈에서 원광대 한의학과를 나와 2009년 한의사 고시에 합격한 뒤, 현재는 공주시 보건소 한방진료실에서 공주보건의로 복무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의 김태진 한의사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의 어머니 권효순씨는 방송활동을 병행하면서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자기 주도 학습관을 어릴 적부터 길러주고, 틈나는 대로 아이의 적성과 기질에 맞는 동화책을 골라 읽어준 뒤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유도했다. 이에 김태진 한의사는 어릴 적 공부 습관을 발판삼아 ‘노마의 9가지 암기법’, ‘국·영·수 주요 과목 공부 전략’, ‘문제집 선택과 활용법’ 등 자신만의 공부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한의사 김태진이 말하는 재미있게 공부하는 법은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행복한 교실’에서는 2012년 한해를 학교 폭력, 왕따를 해결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원년기획 캠페인’을 실시한다. 학교 폭력과 관련해 초·중·고교생들이 직접 제작한 UCC를 공모, 방송에 반영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현대건설-삼성건설 “경영전략 상대 기업처럼”

    현대건설-삼성건설 “경영전략 상대 기업처럼”

    ‘건설업계 시공능력 평가 1, 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삼성건설)이 달라졌어요.’ 그동안 공격적인 경영기조를 이어오던 현대건설이 수익성 위주로 경영 전략을 바꾸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은 과감히 손을 떼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비해 그동안 주택과 건축을 중심으로 한 ‘탄탄 경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던 삼성건설은 해외 플랜트 수주에 눈을 돌리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건설의 경우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삼성물산은 정연주 부회장이 부임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상반된 경영 패턴을 보여왔던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이 최근 들어서는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이 많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업성없는 재건축 등 20여곳 손떼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서 수주한 20여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갔다. 지역별로는 부산 12곳, 대구·경북 6곳 등 영남이 18곳이며 서울이 3~4곳, 경기·인천 3~4곳 등이다. 이 사업장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늦어지면서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곳이거나 조합원들 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다. 현대건설은 이들 재개발·재건축 지구 조합에 공문을 통해 사업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보수적인 사업 방식을 채택한 것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경팀이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 방식이 바뀌면서 공공공사에서도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상당수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영수지 개선 등의 효과가 있겠지만 수주 물량 감소 등의 역기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에서 현대건설이 대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포기하면서 해당 조합원들이 부산시에 몰려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공문으로 현대건설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 주택·건축부문 위축 이에 비해 삼성건설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주택과 건축 부문이 위축된 대신 해외건설과 플랜트 분야에 수주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 수주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정연주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삼성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 시절인 2009년 해외에서 92억 9200만 달러의 공사를 따내 업계 1위에 올려놓은 정 부회장이 삼성물산에서도 해외 부분에 대한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한다며 플랜트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해외 관련 조직 확충도 마친 상태다. 그 결과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고는 2010년 18억 7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5억 9000만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에 대해 삼성건설 내부에서는 “건설사가 플랜트를 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최근의 변화는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평가와 “그래도 삼성의 강점은 건축과 주택인데 너무 위축되는 것 같다.”는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현대차그룹 편입과 해외 수주 전문 정 부회장의 삼성물산 입성으로 두 회사가 비슷한 부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두 기업의 유전인자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타워 ‘타워’ 맞나

    인천타워 ‘타워’ 맞나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인천타워(조감도)’를 100층 이하로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6·8공구(583만㎡)에 2018년까지 3조 5337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층에 해당하는 151층(587m) 짜리 타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사업 시행은 미국 포트먼홀딩스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공동 출자한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맡고 있다. 하지만 151층은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자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SLC은 수십차례에 걸친 사업조정회의에서 인천타워를 102층으로 낮추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그런데도 SLC는 최근 열린 조정회의에서 인천경제청에 완곡한 표현으로 층수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SLC 관계자는 “효과적인 투자를 위한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타워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LC 측은 층수를 더 낮추자는 주장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부인을 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 핵심 관계자는 “타워를 102층 미만으로 건설하자는 요구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설사 맞더라도 층수를 더 낮출 순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사업부지 가격을 놓고도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SLC는 2009년 인천시와 토지공급 계약을 맺을 당시 제시된 3.3㎡당 240만원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송도 6·8공구 매립공사가 완료된 뒤 정확한 조성원가를 따져 정산하자는 입장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재개발 비리시공사 2년간 입찰제한

    서울시는 앞으로 재개발·재건축 추진과정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거나 용역업체를 동원해 홍보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2년간 입찰을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일을 기준으로 2년 이내 부정행위를 한 전력이 있는 업체의 입찰참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기준’을 개정해 오는 15일 고시한다. 기준은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방법과 절차, 공공관리자인 구청장의 역할 등을 규정함으로써 공공관리 적용대상인 조합이 시공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된다. 입찰참여 제한 대상이 되는 부정행위는 ▲총회 선정 후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업체 ▲금품·향응 등을 제공해 처벌을 받은 업체 ▲개별홍보 금지 규정을 위반한 부정행위 업체다. 지금까지는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공공연하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거나 용역업체를 동원한 개별홍보 및 서면결의서 수령 등의 부정행위가 발생해도 제재할 법적 장치가 없었다. 시는 사정이 생겨 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조합원의 경우 조합이 설치한 부재자투표소에 직접 가서 서면결의서를 교부받아 제출하도록 서면의결 방법도 개선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총회 소집 통지 때 서면결의서 제출방법을 충분히 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건설회사 측 건의를 받아들여 건설회사가 충분히 정비사업 사업성을 분석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전 검토기간을 33일에서 45일로 연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빨간불’

    군항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에 대해 이전이 추진되고 있으나 쉽잖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수도권 해역 방어를 맡고 있는 인방사에 따르면 중구 북성동 인천항 갑문 입구에 위치한 사령부엔 5개 부두가 자리했다. 그러나 2곳에 쌓인 바닷모래 탓에 작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9월에는 부두에서 군함이 모래에 얹히는 사고까지 일어났다. 인천시는 2억 7000만원을 들여 대상지, 비용, 기존 부지의 활용방안 등을 검토하는 ‘인방사 이전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해 내년 8월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는 송도신항과 무의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데다 40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 확보가 쉽지 않다. 인천시, 국방부, 국토해양부, 해양경찰청은 2009년 10월 인방사를 2015년까지 송도신항 인근 38만 2000㎡에 이전한다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인천시가 인천신항 인근에 새 인방사를 마련해 국방부에 기부하는 대신 기존 인방사 부지 22만 8000㎡를 소유한 국토부는 이 땅을 국방부로 관리전환한 뒤 국방부가 시에 무상 양여하는 것이다. 또 국토부는 인천해양경찰서를 새 인방사 부근에 건립해 해양경찰청에 제공하고, 해양경찰청은 기존 인천해양경찰서 부지를 국토부로 관리전환해 자동차 야적장으로 사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후 국가안보전략연구소가 2010년 말 실시한 사전 안전성 평가용역에서 인천신항과 무의도가 적합지로 평가됐지만 모두 주민 반대에 마주쳤다. 또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이 실시한 기존 인방사 부지 활용방안 연구에서는 사업성이 없고 민간투자 유치도 어려워 송도신항 완공과 내항 재개발이 가시화하는 2020년 이후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시가 인방사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해도 쟁점 해소는 불투명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최대한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지만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재건축 바로미터’ 은마아파트 8억 깨졌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잣대’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3년 만에 8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매수세 실종과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탓으로 보고 있다. 7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최저 7억 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8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의 7억 5000만원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6년 11월의 11억 6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1.9%나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매수세 실종에 따른 거래 침체 장기화에 최근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서울시의 강도 높은 규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그동안 상업지역 변경을 통해 사업성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서울시의 종 상향 규제에 제동이 걸렸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지자체의 재건축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강해져 한동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철도유휴부지 민간제안 방식 개발

    철도유휴부지 민간제안 방식 개발

    놀고 있는 철도부지가 민간 자본 투입으로 본격 개발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7일 수도권 철도유휴부지 40곳을 민간 제안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 부채 탕감 등 경영개선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철도공단은 수도권 제안사업을 분석해 충청과 영남 등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 제안 부지는 경춘선(9개소)과 경원선(8개소), 경의선(4개소)에 오랫동안 방치된 땅으로 43만 3225㎡에 이른다. 1곳당 면적은 최대 13만 700㎡에서 최소 200㎡이다. 역에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토지를 선별했다. 눈에 띄는 땅으로는 수인선 수원 권선구 세류동(6만 5735㎡)과 인천 남구 숭의동(3만 5500㎡), 경의선 고양 덕양구 덕은동(1만 700㎡) 등이다. 8개 부지는 대규모 사업 추진이 가능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철도공단은 효율적인 토지 개발을 위해 지자체의 도시개발계획에 상충되지 않는 한 상가 등 상업시설과 창고 설치 등 민간 제안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특히 사업 규모가 큰 곳은 제안자 요청 시 지분참여를 통한 공동개발도 허용키로 했다. 제안이 없는 토지는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개발 대상 땅을 홈페이지(www.kr.or.kr)에 공개하고 오는 12일 수도권본부에서 개발 제안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또 사업 희망자가 요청할 경우 현장설명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민간 개발제안서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4월 9일까지다. 사업계획서를 철도공단 자산개발사업처에서 접수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임대 또는 점용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강근식 시설사업본부장은 “철도부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노하우와 자본력을 가진 민간에서 아이디어를 구하게 됐다.”면서 “무조건적 사업추진보다 향후 인·허가를 고려해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어업시설 보조금 지원시 현지합동조사 의무화 추진

    앞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일정 규모 이상 농어업시설 보조금을 지원할 경우 의무적으로 사업장 현지 합동 조사를 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농수산업 피해 보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 사업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국가가 매년 수조원의 보조금을 농어업자에게 지원하고 있지만 보조사업자 선정과정, 사후관리, 제도미비 등으로 관련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도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충남에서는 한 농업법인 대표가 설비 건설 하청업체 대표와 전·현직 공무원 5명 등과 공모해 공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약 25억원의 보조금을 가로채는 등 지자체별로 보조금 관련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업활동을 하지 않거나 어선을 폐기하고도 면세 유류를 받아오다가 적발된 사례도 많다. 권익위는 우선 보조 사업자 선정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5000만원(수산사업 7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농어업 보조사업에 대해 지자체가 현지 합동조사를 반드시 실시해 사업성 검토를 하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농식품부 훈령에 명시된 현지 조사는 권고사안이기 때문에 보조사업 관리가 부실하다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다. 권익위는 또 사업 검토가 내실 있게 이루어질 수 있게 검토 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개월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 일부 농어업인에게 보조금이 편중되지 않도록 보조금 신청자의 과거 보조금 지원 이력을 제출토록 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한편 보조금을 지원받아 취득한 부동산 등 중요 재산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등기부를 정기적으로 열람해 담보 제공 여부를 확인하고 재산의 담보제공 금지 사실을 명확히 알리는 내용도 개선안에 포함했다. 또 지자체로 하여금 시설물의 관리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관리에 소홀한 보조사업자에게는 앞으로 선정 심사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마련토록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권고가 수용되면 농어업 보조사업과 관련한 각종 비리가 줄어들고 보다 많은 농어업인들이 보조금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페도로프스키 IMEMO 아·태센터장

    [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페도로프스키 IMEMO 아·태센터장

    “북한이 돌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 내 한반도 전문가인 알렉산데르 페도로프스키 박사는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연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북한이 미국과 합의한 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과학원 소속 최고 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장으로 한반도 문제 및 한·러 경협 연구를 이끌고 있다. →4일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 푸틴에게 한국은 중요한 나라인가. -푸틴은 12년간 대통령(연임)과 총리를 지내며 3명의 한국 대통령(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 10여 차례 회담했다. 러시아 외교에서 이처럼 적극적으로 정상회담을 했다는 건 상대국에 호의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부침 없이 열린 자세로 한국을 대했다. 한반도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러시아는 동북아 지역의 안정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안정적 통일을 바라며 특정 세력(국가)의 영향 아래 놓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푸틴이 당선된다면 남·북·러 3국이 진행 중인 가스관 사업은 어떻게 될까. -러시아와 한국은 가스관 사업을 거의 20년간 논의해 왔다. 정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3국 간 신뢰와 사업성 분석, 법률 검토 등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러시아의 새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북한 정권의 사업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릴 것이다. 김정은 북한 지도부가 개성공단 등 한국과의 경협 사업을 어떻게 풀어 가는지 확인한 뒤 움직일 것으로 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가스관 사업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부위원장이 사업을 원한다고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북한 쪽에서 가스관 통과 대가로) 어떤 조건을 내거는지 봐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돈이 워낙 많이 들어가(약 4조원 추산) 남북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면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미국과 한국도 올해 대선이 있는데. -미국 대선이 중요하다. (푸틴이 현재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지만) 러시아 경제 현대화를 위해 서방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충돌을 원치 않을 것이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미국과 한국의 대선 결과가 나오는 연말까지나 내년까지 한국과의 경협 논의 등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이다. →북·미 회담에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IAEA 사찰단의 핵시설 사찰 허용 등 성과가 나왔는데. -언론에 공개한 내용 외에 북·미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알아야 6자회담 재개가 어느 정도 가시화됐는지 판단할 수 있다. 일단 북한이 IAEA 방문 사찰을 약속대로 허용하고 돌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데. -맞다. 하지만 북한은 새 경제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모스크바(러시아 당국)에 “새 협력 관계를 맺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 러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북한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 갈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양국이 경협에서 서로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하며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채무를 청산해야 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dynamic@seoul.co.kr
  • 자원개발사업 추가 공시·ELW 관리 나몰라라

    증권사에 대한 증권기관들의 운영·감독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사업성이 낮은 자원개발사업을 벌여도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공시되지 않아 투자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불합리한 수익구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극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한국증권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권시장 운영 및 감독실태’ 감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7개 상장법인이 자원개발에 착수한다고 공시했지만 이 가운데 26곳은 이후 1년이 넘도록 사업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추가 공시를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들 26개 법인의 35개 자원개발사업 현황을 감사한 결과, 이미 16건은 투자협상이 결렬됐거나 사업 타당성 부족, 지분취득업체의 폐업 등으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경영진이 범죄에 연루됐어도 그 혐의에 대한 공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27명이 2개 이상의 상장법인에서 대표이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횡령·배임 행위로 해당 법인에 1조 161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 심지어 A기업의 모 등기이사는 2008년 53억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적발되고서도 이듬해 10월 다른 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돼 또 다시 192억원의 횡령·배임 행위를 저질렀지만 증권감독 기관들은 이를 몰랐다. 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시장 참여자별 수익구조가 불합리한 탓에 증권사와 스캘퍼(초단타 매매)는 수천억원의 수익을 낸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다. ELW는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미래의 일정 시점에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권리가 부여된 상품이다. 2010년 7월~12월 일평균 ELW 거래대금 100억원 이상인 계좌 79개의 매매손익을 분석한 결과, 초단기 매매를 한 스캘퍼는 단 2개 계좌만 손실을 봤을 뿐 나머지 77개 계좌를 통해 모두 627억여원의 수익을 냈다. 금융투자회사도 ELW의 매도·매수 스프레드를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2006~2010년 모두 2917억원을 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ELW 시장에서 1조 8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G화학 연구·전문위원 역대최다 7명 발탁

    LG화학은 연구·전문위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7명을 발탁, 모두 22명이 됐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은 핵심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연구·개발(R&D) 및 전문분야의 탁월한 연구업적과 역량으로 원천기술 확보 및 사업성과 창출 등에 공헌한 인재를 매년 선발하고 있다. 올해 신규 선임된 연구위원은 김노마 CRD연구소 부장, 김영민 석유화학연구소 부장 등 6명이다. 환경·에너지·기후 분야 전문위원으로는 박인 부장이 새로 뽑혔다.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되면 임원급 연봉과 활동비 등 획기적인 보상과 처우를 받는다.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3년 단위로 성과에 대한 평가도 진행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새 뉴타운 대책 오해와 이해/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기고] 새 뉴타운 대책 오해와 이해/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서울시가 발표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의 핵심은 주민들이 판단해 정체된 뉴타운을 빠져나갈 수 있는 퇴로를 열어주는 데 있다. 출구전략은 지금으로선 최선의 뉴타운 대책이지만 반발과 비판도 만만찮다. 촉진대책보다 해제대책이다, 새로운 갈등만 부추긴다, 되고 있는 사업조차 멈추게 한다, 전월세난을 가중시키고 주택 공급을 위축시킨다 등이 주된 내용이다. 불만의 핵심은 왜 촉진대책을 쓰지 않고 출구대책만 내놓았느냐는 것이다. 참으로 답답한 문제제기다. 현재 뉴타운 사업은 사업성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 상태에서 촉진대책을 먼저 쓰라는 주장은 고목나무에 꽃을 피우려고 주술을 걸라는 것과 같다. 촉진 위주의 정책은 한정된 자원의 분산 효과만 극대화해 상황을 더욱 나쁘게 할 수 있다. 뉴타운을 둘러싼 갈등의 주된 불씨는 사업성에 관한 불투명한 정보에 있다. 실태조사는 이를 해결해 주고자 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한 사업성을 두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나타날 수는 있다. 반대론자들은 이를 새 대책이 일으키는 불필요한 갈등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불가피한 민주적 의견조율 과정으로 보는 게 더 온당하다.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할 경우, 서울시는 갈등전문가를 투입시켜 주민들과 함께 풀어갈 계획이다. 새 대책이 비대위 등의 반대를 부추겨 잘나가는 사업조차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점도 불만이다. 또한, 추진위나 조합이 해산될 때 매몰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여부도 문제로 지적한다. 하지만, 이번 출구전략은 사업이 한참 진척되었더라도 주민들이 판단해 빠져나오도록 했다. 이 조치는 2년간 한시적이다. 한편, 사업을 그만두게 되면 서울시는 ‘추진위원회가 사용한 비용 일부를 보조’할 참이다. 이는 엄밀히 말해 매몰비용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일종의 보조금을 줄 테니 사업주체들이 여러 조건을 저울질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는 것이다. 주민들이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서울시는 지원을 늘려 추진을 촉진하고, 접는 지역에 대해선 주민이 원하면 새 정비방식(예, 주거환경정비와 가로주택정비)을 적용한다. 촉진지역과 해제지역 사이에 주거환경과 주택가격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두면 어느 곳도 잘 안 되지만 옥석을 가리면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비가 가능하다. 또한, 그에 따른 적정 주거환경과 가격도 형성된다. 해제 지역이 많으면 주택 공급이 위축된다는 것도 오해다. 뉴타운의 주택 공급 역량은 사실상 제로다. 뉴타운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 규모는 기존 주택을 철거한 규모와 엇비슷하다. 따라서 추진될 곳이 추진 되면 새 주택 공급은 오히려 더 원활할 수 있고, 반면 해제되어 접게 되면 주택 멸실에 따른 주택 수요가 줄게 된다. 오도된 반대는 뉴타운(정책)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어 출구조차 막아버릴 수 있다. 애초 박원순 시장은 전면 철거식 뉴타운을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책은 기존방식을 존중해 주민들이 스스로 옥석을 가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태조사와 의견수렴 절차를 얼마만큼 민주적으로 꾸려 결론을 맺을 것인지가 출구대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 봄 이사철 수요… 수도권 전셋값 상승 조짐

    봄 이사철 수요… 수도권 전셋값 상승 조짐

    전세시장이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봄 이사철 수요가 벌써부터 모습을 드러내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선 상승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매매시장은 서울지역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냉각됐다. 재건축의 사업성에 물음표가 찍히면서 서울 강남의 개포지구에선 급매물이 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동작, 강동, 노원, 서대문, 마포, 용산의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동작구에선 수요가 늘면서 신대방동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대방 보라매롯데낙천대(72㎡)는 1500만원 올라 1억 7000만~2억 5000만원 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됐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109㎡)는 3억 4000만~3억 5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노원구도 전세시장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상계동 보람(95㎡)은 500만원이 올라 1억 8000만~2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평촌이 하락한 반면 분당 등은 소폭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일대가 약세다. 목련대우·선경(79㎡)은 250만원 내려 1억 8000만~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시흥, 부천, 하남, 광명, 성남 등이 올랐다. 나머지 지역에선 대부분 보합세나 약세를 드러냈다. 시흥에선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했다. 은행동 두산(102㎡)은 1000만원 상승해 1억 5000만~1억 6000만원 선이다. 매매시장에선 서울 광진, 강남, 송파, 마포, 은평, 노원, 중구 등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J, 삼성에 공개 선전포고

    CJ, 삼성에 공개 선전포고

    CJ그룹이 23일 삼성물산 직원이 이재현 CJ 회장을 미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장남이자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가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재산 반환 소송을 제기한 이후 터져나온 터라 관심이 만만찮다. CJ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이 회장 집 앞에서 며칠 동안 이 회장을 미행하던 승용차를 세우려다 사고가 나 신분을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 소속 김모(42) 차장으로 드러났다. CJ는 이 회장에 대한 미행이 “지난 15일부터 계속됐다.”면서 미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CJ는 입장 발표문에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삼성은 왜 이런 일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책임 있고 성의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J그룹 법무팀은 김 차장에 대해 업무 방해와 불법 미행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고소장에 삼성그룹과 관련된 내용을 적시하지 않은 데다 피고소인도 미행자인 김 차장이 아닌 ‘성명 불상자’라고만 썼다. 삼성그룹 측은 이에 대해 “사실 관계부터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삼성물산 측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인근 부지 활용 방안을 찾으러 다니던 중 21일 사고를 냈고, 경찰에서 사고 조사 처리가 완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를 낸 김 차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감사팀에서 사업성 진단(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 후 승강이를 벌이다가 확인서를 써주고 집에 돌아갔는데 이틀이 지난 뒤에 문제를 제기하다니 황당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사건이 이맹희씨의 7000억원대 상속분 청구 소송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맹희씨의 소송과 관련, CJ가 중국으로 직원을 파견해 중재에 나섰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삼성과 CJ 측의 접촉은 끊어진 상태다. 이런 와중에 사건이 발생하자 CJ는 삼성을 의심하고, 삼성은 단순 사건을 CJ가 확대,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서로 의혹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 두 그룹은 1995년 계열 분리 이래 빈번하게 부딪혔다. 지난해에는 대한통운 인수전을 둘러싸고 크게 충돌했다. 떠들썩했던 삼촌과 조카의 다툼은 CJ가 인수전에서 이긴 뒤 수습에 나서면서 봉합된 듯 보였다. 하지만 CJ가 미행 사건을 공개적으로 터뜨린 행위는 삼성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J가 소송과 관련해 내심 확전을 원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재계에서는 CJ의 최근 행보 배후에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이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손 고문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누나로, 남편 이맹희씨를 제치고 며느리로서 그룹의 지분을 당당히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맹희씨는 20억원의 소송 비용을 마련할 여력이 안 되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룹의 실세인 손 고문이 이 모든 일을 지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류지영·김동현기자 alex@seoul.co.kr
  • 삼성 감사팀서 부지활용 업무? 소송 유리하게 CJ 측서 기획?

    삼성그룹의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사건은 몇 가지 의문점이 꼬리를 물면서 양사 간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양측 모두 이번 사태와 관련, 서로에 대해 의심스러운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선 CJ 측은 이 회장을 미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 김모(42) 차장이 회사 감사팀 소속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인근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으러 다녔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감사팀의 고유 업무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사고를 낸 직원은 삼성물산 건설 부문 감사팀에서 사업성 진단(컨설팅) 업무를 하는 직원”이라면서 “필요에 따라 (호텔 부지 활용 방안 같은)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검토도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삼성물산 감사팀은 경영 진단 등의 업무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그렇다면 왜 김 차장이 사고 직후 신분 확인을 거부했느냐고 역공하고 있다. 삼성은 일단 “이 회장 집 근처는 삼성가의 토지가 많아 예로부터 부지 개발권을 놓고 삼성 직원들의 왕래가 많았던 곳”이라면서 CJ 측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삼성은 나아가 CJ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시점이 21일인데 왜 이제 와서 사건을 공개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CJ가 김 차장에게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사건 직후 경찰에 고발했어야 하는데, 이틀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언론에 먼저 노출시키는 전략을 써 사건의 실체와 별개로 여론전으로 몰고 가려 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CJ의 기획설도 나돌고 있다. 이맹희씨의 소송에 대해 삼성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번 일을 계기로 여론의 관심을 끌어보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남도 ‘노는 땅’에 임대아파트 만든다

    경남도가 놀리고 있는 공유지에 서민·근로자용 장기 임대아파트를 짓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공유지 임대주택 건립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집값과 서민 주거 안정 등 정부 주택공급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두관 지사와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유지 개발을 통한 서민·근로자 임대주택 개발사업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업은 경남도 소유의 유휴 공유지를 임대주택 용지로 제공하고 신탁회사에서는 이 공유지에 서민·근로자용 소형 임대주택을 건립해 30년간 장기 임대로 투자자금을 회수한 뒤 토지와 주택을 도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협약을 통해 경남도는 임대주택 사업지 선정과 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등의 업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사업구조·금융구조 및 사업시행을 위한 신탁사 선정 등에 관한 자문 업무를 한다. 경남도와 하나은행은 먼저 1~2개 단지를 시범적으로 선정해 사업성 검토를 한 뒤 서민·근로자용 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시범사업을 하면서 추가 사업지를 계속 선정해 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도유지 가운데 적정 부지를 대상으로 근로자 기숙사, 다세대 주택, 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시·군 공유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유지에 임대주택을 건립하면 기존 임대주택 보다 임대료를 40%쯤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임대주택 부족이 집값과 전세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서민생활이 불안해지면서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어 도민 부담과 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서민용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공유지 임대주택 건립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 김두관 지사는 “서민·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 건립사업은 도정이 도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협약을 계기로 저렴하고 양질의 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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