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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혈세 9억 들인 도로 무용지물 ‘빈축’

    용인시, 혈세 9억 들인 도로 무용지물 ‘빈축’

    경기 용인시가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공원의 진입로를 만든다며 혈세 9억원을 들였다. 그러나 포장도로를 마을의 막다른 끝에 만든 데다 공원도 조성되지 않은 탓에 1년이 넘도록 무용지물로 남아 있다. 게다가 공원 조성도 기약이 없어 일단 추진해 놓고 보자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 12월 말 기흥구 보라동 190 나곡중학교 인근에 길이 140m, 폭 8m의 도시계획도로(소2-129호)를 개설했다. 한국민속촌 앞 보라동 신창아파트 앞 사은로 126번 길과 연결된 도로는 얼마 가지 못해 바로 끊긴다. 도로 끝에는 ‘보라공원 진입도로’라는 안내 표지판만 덩그러니 설치됐다. 공원이 없는 곳에 공원 진입로를 만들다 보니 이용하는 차량도 없고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쓰인다. 문제의 도로는 시가 2003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당시 보라동 산 95 일대 6만 9450㎡ 규모의 보라공원 진입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보라공원은 예산문제 등으로 공원 부지로만 지정됐을 뿐 조성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용인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단계별 집행계획에서도 후순위에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당장 쓸모도 없는 도로부터 먼저 개설한 셈이다. 현재 용인 지역에는 1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가 215개, 30년 이상 미집행된 도로도 90개에 달하지만 재정형편 때문에 손도 못 대고 있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라공원 부지로 지정된 곳이 임야여서 개발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공원을 조성한다며 부지 지정만 해 놓고 세월을 보내는 바람에 결국 주민들만 개발규제로 재산권 행사를 못 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보라동 주민 이모(47)씨는 “용인시가 경전철 건설 등으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혈세를 마구잡이로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사업을 추진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서둘러 공원을 개설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진입도로를 개설한 것”이라며 “진입로가 개설되면 공원조성 사업도 빨라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용인시는 1조 32억원을 들여 2010년 6월 완공한 용인경전철 때문에 극심한 예산난을 겪고 있으며 사업시행사에 지급할 최소수입보장 비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최근 국제중재법원에서 패소, 모두 7786억원(이자 포함 8500여억원)을 물어 줘야 할 형편이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용산개발에 3000억 자금조달 갈등

    1조원의 자본금을 거의 탕진해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진 용산개발사업이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놓고 대주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실무를 맡고 있는 자산관리회사(AMC) 용산역세권개발㈜은 3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 주에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용산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이 추진됐지만 모든 출자사들이 CB 매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극심한 자금난이 계속되고 있다. 용산 개발의 주체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자본금은 현재 5억여원에 불과하다. 용산AMC는 ABCP 발행을 위해 코레일에 토지에 대한 미래청산자산 잔여분 3000여억원을 담보로 제공해 달라며 반환확약서를 요청할 계획이다. 계약서상 사업이 무산되면 코레일은 전체 토지를 되돌려 받는 대신 토지대금과 기간이자를 내주기로 했다. 한마디로 망하면 받을 돈을 담보로 돈을 빌리겠다는 것이다. 박해춘 용산AMC 회장은 “지급불능 사태부터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사업성에 대해서는 코레일의 의견대로 처음부터 재검토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산AMC의 제안에 대해 드림허브와 코레일의 반응은 냉담하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사업이 무산되면 드림허브가 코레일에 반환해야 하는 돈이 4342억원이고, 코레일이 드림허브에 줘야 하는 돈이 3017억원인 것으로 안다”면서 “줄 돈이 받을 돈보다 적은데 어떻게 담보로 활용하겠냐”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건설업체 PF사업 막힌 돈줄 풀린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건설업체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가뭄을 다소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정부는 대한주택보증이 PF 대출 보증을 선 건설 사업장에 한해 금융기관이 시공사의 신용등급이나 사업성과 관계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보증은 이 같은 내용의 ‘보증부 PF 적격대출’을 도입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건설사의 PF자금 조달 금리는 일반적으로 건설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하 2~3% 포인트, 사업성에 따라 4~5%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주택보증의 PF 대출 보증을 받아도 건설사의 신용등급이나 사업성에 따라 1% 포인트 이상 대출이자가 벌어진다. 원금 상환 방식도 사업자가 분할상환 방식과 준공 후 일시상환 방식을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시상환 방식을 택하면 분양대금으로 대출원금을 갚지 않고 우선 공사비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중도금 납부 방식으로 원금을 사업준공 전 4~6회에 걸쳐 나눠 내야 한다. 이와 함께 PF 대출 계약에 포함돼 있는 각종 불공정 조항을 개선하는 ‘적격 PF 대출 약정서’도 마련할 방침이다. 주택보증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PF 대출 보증 한도를 지난해보다 43% 많은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포스코, 아이디어 육성 캠프

    포스코, 아이디어 육성 캠프

    포스코가 25~28일 인천 송도에 있는 사내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벤처 기업인들을 위한 제4회 ‘아이디어 육성 캠프’를 연다. 캠프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벤처기업 대표 25명이 참가해 각자의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성을 평가받는다. 이 캠프에서 추려진 벤처인들은 오는 4월 말 열리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 아이템을 공개하고 시제품 전시를 통해 포스코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재무투자를 얻어낼 수 있다. 포스코는 포항공과대학(포스텍)의 기술 지원을 받아 유망한 기술벤처에 대해 투자와 협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벤처인들이 2박 3일간 합숙을 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심화토론, 경영 컨설팅 등을 하고 창업과 투자를 지원받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총 22개 벤처기업을 발굴해 포스코가 42억원, 외부 투자 31억원 등 총 73억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경남 남해안 섬 10곳 관광명소 조성

    경남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10곳이 관광 명소로 조성된다. 경남도는 22일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관광자원화 여건이 좋은 남해안 유인도 10곳을 골라 신비로운 섬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섬은 거제시 이수도와 내도, 통영시 한산도·비진도·연대도·매물도, 사천시 신수도·비토도, 남해군 조도·호도 등 10개 섬이다. 오는 6월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7년까지 5000억원(국비·지방비 각 1500억원, 민자 2000억원)을 들여 숙박·쇼핑·휴양·문화 등의 다양한 관광자원 시설을 설치한다. 섬마다 지역 특성을 살려 리조트와 콘도, 특산품 매장을 비롯한 숙박·쇼핑 시설과 한방휴양 및 치유센터, 워터파크, 해수·어촌체험 등 휴양·문화시설을 조성해 내륙 관광지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테마길과 전망대, 출렁다리, 자연생태 공원 등도 설치·조성된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특징 없는 개발에 따른 사업 실패와 환경훼손 등을 우려한다. 마산진해창원 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섬이나 육지에서 관광개발이 주제나 특징 없이 추진되다 중단되거나 방치돼 환경만 훼손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미리 해당 지역 환경단체와 관련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전문 용역기관에만 맡겨 개발계획을 세우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거창한 계획을 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성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섬의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환경영향평가 등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기 택지 구조조정 한다

    경기도가 사업이 지연되거나 시행이 불투명한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장기 미집행되고 있는 택지지구, 보금자리지구 등의 현황을 오는 28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요청했다. 관련 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불투명한 사업장에 대한 처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는 사업 지연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최근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할 때 공급 위주의 주택정책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LH가 경기에서 추진 중인 택지개발지구는 광명·시흥, 하남 감북, 화성 동탄2 등 61개 지구 2억 1105만 9000㎡에 이른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170조 6000억원으로, 모두 개발되면 107만 2846가구(288만 7811명)가 들어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광명·시흥, 태안3지구 등 상당수 사업장이 LH의 자금난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1736만 7000㎡)의 경우 2010년 5월 지구지정됐지만 2년이 지나도록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1998년 지구지정돼 2004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화성 태안3지구(118만 8000㎡)는 불교계의 반대로 사업이 15년 가까이 지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2010년 12월 지구지정된 하남 감북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267만㎡)의 경우 주민들이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LH에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지만 주민 반발로 볼 때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 사업장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주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LH에 지연되거나 불투명 사업장 현황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사업장 현황이 제출되면 LH와 협의해 구조조정 등 사업 처리 방향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정비구역 18곳 이달 중 지정 해제·고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8개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해제, 이달 중 고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실태조사 공람을 거쳐 주민 스스로 사업추진 중단을 결정한 지역이 대부분이다. 재개발 1곳, 재건축 17곳이다. 성북구 삼선6주택재개발구역은 2010년 구역 지정을 마쳤지만 사업성 등의 문제로 토지 등 소유자 147명 중 51%인 75명이 추진위원회 해산에 동의해 해제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성북구 정릉동 717-14와 716-8, 강북구 수유동 508-92와 번2동 441-3, 양천구 신월2동 479-18, 마포구 서교동 474-3, 동대문구 장안동 317-4와 제기동 1158-20, 관악구 신림동 110-19, 서대문구 홍제동 266과 홍은동 400-6, 도봉구 창동 521-16과 방학동 610-2 및 396-50, 노원구 월계동 475-2 및 496-8, 금천구 시흥동 794-7 등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홍준표의 경남도 ‘김두관 흔적 지우기’?

    경남도가 김두관 전 도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을 전면 재평가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8일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된 18개 시·군의 21개 사업에 대해 사업성을 재평가한 뒤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가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업 가운데 예산낭비 우려가 있는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며 “사업성을 재평가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시·군으로부터 해당사업에 대한 ‘사업성 재평가서’를 오는 11일까지 제출받은 뒤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평가단에서 평가·심의를 해 다음 달 중순까지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도 관계자는 “전임 지사의 사업이라고 제동을 거는 게 아니라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실효성을 다시 한번 면밀하게 따져 추진함으로써 예산 낭비를 막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 전 지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내 전체 18개 시·군 마다 필요한 사업 1~2개씩을 선정해 시·군별로 도비 200억원씩 모두 3600억원을 지원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창원시 프로야구장 건립, 진주시 동남권 뿌리산업 기술혁신센터 건립 등 모두 21개 사업이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이미 11개 사업에 264억원의 도비가 지원됐다. 경남도는 평가결과 타당성이 있는 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사업성이 낮은 사업은 시·군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에서 탈락하는 시·군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군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검토와 평가를 거쳐 결정된 사업을 지사가 바뀐 뒤 다시 평가를 해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관광공사 운영 면세점, 사업권 회수 ‘갈팡질팡’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면세점 대책을 놓고 관세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 정부의 면세점 민영화 방침은 확고하지만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사업자 선정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더욱이 관광공사가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 것도 아니어서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현재 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5곳의 면세점 중 부산항과 평택항의 특허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로 종료된 가운데 새 사업자 선정 등을 위해 4개월간 영업기간을 연장해준 상태다. 오는 2월 말로 특허가 끝나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유찰된 가운데 새 정부 출범과 관계없이 1월 중 2차 입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 면세점은 오는 3월 말로 특허기간이 종료된다. 정부의 주먹구구식 추진과 결정 지연으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의 새로운 면세 사업자 선정은 시간에 쫓긴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세관과 매장 면적과 취급 품목 등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 입찰을 추진하다 무산됐다.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지침까지 마련해놓고 국산품 취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기업을 퇴출시킨다는 것도 명분이 떨어진다. 공항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항만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사업자 선정이 늦어질 경우 면세점 부실화가 우려된다. 한 관계자는 “인수위의 결정을 지켜본 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관광공사가)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에 의해 추진되다보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부산항의 경우 지난해 사용계약까지 연장했지만 해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각 면세점마다 특허기간이 달라 4월 이후에는 인천항 면세점 한 곳만 운영할 수밖에 없다. ‘일괄 포기’하는 것도 정부정책에 ‘반기’로 인식될 수 있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영업이 되는 인천공항과 부산항 면세점에서 빠진다면 사업을 하고 싶어도 백기투항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도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단일 면세점에 상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LH 택지개발지구 보상 지연 전국 138곳, 주민 “파산 직전…지정 해제를” 봇물

    LH 택지개발지구 보상 지연 전국 138곳, 주민 “파산 직전…지정 해제를” 봇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개발지구로만 지정하곤 수용 보상을 제 때 못하자 차라리 민간도시개발사업을 하거나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지구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LH에 따르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수용 보상 등 사업이 제 때 추진되지 못하는 곳은 2010년 6월 현재 의정부 고산지구와 고양 풍동2지구 등 138곳에 이른다. 관련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약속한 수용보상 일정을 믿고 가구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대출받아 대토를 마련해뒀다. 그러나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되면서 탄생한 LH가 부채 급증과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약속한 대로 보상을 못하자, 대출이자를 감당 못하고 파산 직전에 내몰리는 실정이 허다하다. 넝마주이로 전락하는 사람도 있다. 김모(65)씨는 7년 전 경기 의정부 고산동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유명한 갈비집을 운영했었으나 지금은 폐지를 주워 생활한다. 장사가 너무 잘되자 건물주가 해마다 월세를 올려 고산동에 농지 4130㎡를 사 2006년 6월 건물을 신축한 것이다. 그러나 고산택지개발지구로 편입돼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그동안 진 빚 6억원의 이자도 내기 어렵게 됐다. 풍동2지구 이모(45)씨는 2010년이면 15억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고 10억원대 대출을 받아 대토를 샀다. 하지만 LH는 보상시기를 2차례 연기하더니 이젠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이자를 제 때 못 내 신용불량자가 됐고, 건물 2동을 경매로 날렸다. 고산지구와 풍동2지구 토지주 10명 중 2명이 경매로 재산을 모두 날리거나 그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LH도 할 말이 많다. LH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진데다 보금자리주택사업 등 정부 정책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재정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적정 자금 운용능력은 연간 26조~30조원이지만 지구 지정된 곳을 모두 추진한다면 143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택지가 제대로 매각된다면 그래도 어떻게 해보겠지만 건설업체 사정도 좋지 않아 시기조절이 필요하다”면서 “주민들이 정치권과 지자체장을 앞세워 거세게 요구하지만 LH가 부실해지면 국가에 큰 부담이 될 게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 우리도 죽을 맛이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택지개발지구 수용예정지 주민들은 제3자에게 토지를 매각할 수 있도록 차라리 택지개발 지구 지정을 해제하라는 입장이다. 고산지구 김씨는 “이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풀려 지구지정 해제가 어렵겠지만, 토지를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음식점으로 건물 용도를 바꿔 장사라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풍동2지구 이씨도 “LH가 사업을 포기하면 민간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미 민간 건설업체들이 많은 땅을 계약했기 때문에 사업이 백지화되면 잔금을 받을 수 있으니 지구지정을 빨리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고산지구같이 사업을 계속 해 달라는 곳은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시기조정을 해서 추진하고, 풍동2지구처럼 해제 요구 비율이 많은 지역은 주민의견 수렴결과를 토대로 곧 국토해양부에 지구 지정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제브리핑] 기업대출 수수료 7종 폐지

    올해 기업 대출 관련 수수료 7종이 폐지돼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폐지되는 수수료는 신용평가, 기술검토, 사업성 평가, 채무 인수, 담보 변경, 기성고 확인, 매출채권 매입이다. 이들 수수료로 은행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149억 7400만원이다. 이 중 96.1%(143억 9000만원)를 중소기업이 부담했다. 오는 3월부터는 중기대출 비교시스템에 은행별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도 추가로 공시된다.
  • [내고장 현안] 국도 67호선 확장 공사

    경북 군위군의 현안사업인 국도 67호선(군위~구미) 확장 공사가 국비사업으로 추진된다. 군은 31일 인구 늘리기와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추진해 온 ‘국도 67호선 확장 사업’ 실시설계비 5억원이 2013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1400억원 정도를 들여 군위읍 수서리(중앙고속도로 군위IC)~구미시 양포동(국가산업단지) 14㎞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현재 2차로인 이 구간은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폭이 좁아 차량 소통의 어려움과 함께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2013년에 이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한 뒤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나면 2014년부터 2년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2016년쯤 토지 보상을 거쳐 착공, 2022년쯤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 준공되면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2016년 완공 예정)와 중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간선 교통망이 구축될 뿐만 아니라 구미 4, 5 국가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입주 업체들의 포항 신항만 물류 수송이 한층 편리해져 연간 수백억원 비용 절감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 또 군위지역 일반산단 및 농공단지가 구미 국가공단과 연계돼 지역 개발과 지역 산업구조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욱 군위군수는 “군위~구미 4차로 개통으로 양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와 지역통합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의정부시 “LH 토지보상 늦추면 소송” 최후통첩

    의정부시 “LH 토지보상 늦추면 소송” 최후통첩

    안병용(57) 경기 의정부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산지구 토지보상 지연에 반발, 최후통첩을 보냈다. 오는 10일까지 서면으로 조기 보상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LH가 추진 중인 민락2지구 개발사업을 비롯한 모든 협의업무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물론 11일에는 시 고문 변호사를 동원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안병용 시장이 직접 새해 1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씩 LH 본사 앞에서 담당 직원들과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31일 경기도 북부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일 예정인 시무식도 청사가 아닌 LH 본사 앞에서 열 계획”이라면서 “연내 고산지구 수용보상을 하겠다는 서면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과 별도로 고산지구비상대책위원회 5명과 희망 주민은 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안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산지구 주민 231명은 2010년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건설 정책에 협조하기 위해 839억원을 대출받아 대토 매입 등 이주 준비를 해왔으나, LH는 보상시점을 2014년 이후로 일방적으로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시장은 “2010년 하기로 했던 보상 약속이 지연되면서 30여 가구의 재산이 경매에 부쳐져 가정불화와 파탄 등이 빈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시장은 “지난 3월 LH 이지송 사장이 총괄본부장, 시장, 주민이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고산지구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조기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시가 지난 14일 경전철 연장 등 LH의 모든 요구조건을 전폭 수용했는데도 또 다시 엉뚱한 말로 시간끌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LH는 경전철 노선 연장, 하수처리장 시설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10개 공공시설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에 대책을 요구했었다. 안 시장이 이렇게 LH에 최후 통첩한 것은 LH 측이 “사업성이 적어 어려운 상태이지만 시가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협조하면 보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용산역세권 개발 몸통과 꼬리/김성곤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용산역세권 개발 몸통과 꼬리/김성곤 산업부장

    2007년, 그때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았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사업 후보자 공모 때 8조원을 써내 7조 8900억원을 써낸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 롯데관광개발 등이 포함된 삼성 컨소시엄은 환호를 했고, 1100억원 차이로 고배를 든 현대건설은 초상집이 됐다. 총 사업비가 30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사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다름 아닌 용산 국제업무지구 얘기다. 당초 5조원대로 예상했던 땅값이 8조원대로 뛰자, 용산철도기지창을 개발해 4조 5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갚아보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졌던 코레일은 “용산의 값어치를 우리만 몰랐다.”며 탄성을 질렀다. 기세가 오른 코레일은 당초 땅값만 챙기려던 계획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개발이익에까지 욕심을 내 용산 개발에 지분 참여를 하게 된다. 코레일이 용산역세권이라는 수렁에 빠져든 것이다. 용산역세권에 눈독을 들인 것은 코레일이나 건설사뿐만이 아니었다. 서울시도 한 다리를 걸쳤다. 당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를 야심차게 추진하던 시기였다. 용산과 반포 등지를 한강의 포트로 개발하려던 서울시는 코레일을 상대로 ‘딜’을 시도한다. 인허가 등의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의 지위를 활용, 서부이촌동 등지를 연계 개발할 것을 요구한다. 더불어 한강에서 용산으로 물길을 트는 청사진도 제시한다. 결국 당시 이철 코레일 사장이 서울시를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의 담판을 통해 서울시의 안을 들어주고, 코레일은 사업에 속도를 내는, 단군 이래 최대의 ‘딜’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도 SH공사를 통해 용산 사업에 4.9%의 지분 참여를 하고, 또 보상 때에는 서울시가 일정부분 역할을 맡는다는 이면계약도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5년여가 지난 지금 이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추락하면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주주들 간에 주도권 다툼만 전개되고 있다.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대주주인 코레일은 현실을 감안한 단계개발론을 들고 나온 반면, 사업을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 개발의 대주주가 된 롯데관광개발은 코레일과는 반대로 통합개발을 주장한다. 양측이 맞서면서 보상비까지 확정했지만 재원 조달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지난 12일에는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삼성물산이 AMC에서 빠지면서 나온 주식을 받아 한시적(투자자가 생길 때까지) 대주주 지위에 오른 롯데관광개발은 증자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사업의 향배보다는 어렵게 얻은 대주주의 지위를 한껏 누리려는 모양새다. 사사건건 코레일과 맞서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요지부동이다. 용산역세권 사업 표류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서울시는 한발 떨어져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혹시 민원이 서울시로 옮겨붙을까 전전긍긍할 뿐이다. 대주주로서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코레일은 지분에 맞는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하며 협상력과 리더십은 발휘하지 못한 채 부도 불사 등을 외치고 있다. 주주로 참여한 건설사 등도 시공권 등에만 관심을 보일 뿐이다. “서로 단물만 빨아 먹으려고 빨대를 꽂고 있는 양상인데 사업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최근 만난 도시계획 전문가의 얘기다. 현행대로라면 용산개발 사업은 표류를 넘어 파산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2300여 가구의 주민과 기업, 지자체 모두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법을 찾으려면 코레일은 대주주로서 아량과 협상력을 보여야 한다. 롯데관광개발은 감정보다는 분수에 맞는 처신이 필요하다. 서울시도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 지자체와 주주들이 사업 초기의 자세로 돌아가 머리를 맞대야만 용산의 해법이 나올 수 있다. 단물만 좇아서는 갈증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은 진리다.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이익 ‘뻥튀기’ 걸러낸다

    서울시는 13일 내년부터 뉴타운·재개발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사업비와 추정분담금을 클린업시스템(cleanup.seoul.go.kr)에 공개하기 전에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나 조합이 산정한 추정분담금을 공개 전에 검증해 개발이익을 부풀리거나 사업비를 과소 추정하는 행위를 걸러내자는 취지이다. 지금까지는 추진위나 조합이 자체적으로 사업비와 추정분담금을 산정해 왔다. 추정분담금은 종전 자산에 사업성을 곱해 권리가액을 구한 뒤 분양받을 아파트의 분양가를 빼 계산한다. 추정분담금 검증은 25개 자치구 구청장이 정비사업 전문가 5~7명으로 구성한 검증위원회에서 맡는다. 검증위는 서울시의 실태조사를 위한 사업성 분석 태스크포스(TF)의 인력풀 100명을 활용해 구성하는데, 이 인력풀에는 감정평가사와 회계사, 세무사 또는 정비업체, 시공사에 소속된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검증위는 ①최초 추정분담금 공개 전 ②사업시행인가 총회 개최 전 ③분양신청 통지 시 변경된 추정분담금에 대해 검증한다. 추진위나 조합이 산정해 제출한 추정분담금을 토대로 주변 시세를 적절히 반영했는지, 수입이나 지출 산출에서 과소 또는 과대 포장하지 않았는가를 검토하게 된다. 3단계 검증 이후 관리처분인가 총회 개최 전 확정된 사업비 및 분담금이 공개된다. 추정분담금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공개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경우 조합인가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까지 제한을 받는다. 시는 이달까지 추정분담금을 공개한 구역은 112개로, 올해 1월 35개 구역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공공관리 대상 구역만 추정분담금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내년 2월부터는 추정분담금 공개의무가 모든 정비구역으로 확대된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추정분담금 검증으로 과장되거나 왜곡된 사업성 정보를 차단하고 투명성, 정확성은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합리적인 사업성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수표’ MOU 방지대책 없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양해각서(MOU)가 ‘공수표’ 수준으로 남발되고 실제 투자는 요원한 상황이 반복되자 올해부터 MOU 체결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투자유치심사위원회 기능을 강화시켜 사업 제안이 올 경우 사업성, 부대효과, 지속발전 가능성 등을 검증, 적합 판정이 나오면 실무 접촉을 시작한다. 또 투자심사위에 소속됐던 외부인들을 모두 배제시켰다. 투자유치에서 외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앤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개발 초창기에 실적을 빨리 내기 위해 무분별하게 MOU를 맺은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은 신중하게 사업 파트너를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매년 10여건의 MOU를 맺어 왔지만 올해는 5건에 불과하다. MOU 기한도 단축시키고 있다. 통상적으로 본계약까지 기간을 1년 이상 설정하지만 2∼6개월로 줄이고 있다. 사업자 의지나 재원조달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미련 없이 다른 방안을 찾아가겠다는 뜻이다. MOU를 맺을 당시 사업자에게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빨리 할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돈이 실질적으로 오가야 사업이 진행된다는 현실적인 판단이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151층 빌딩을 건설을 추진하는 미국 포트만그룹이 돈 한푼 내지 않고 수년째 끌고 있는 데서 비롯된 학습효과이기도 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입장도 단호하다. “앞으로 투자유치 양해각서에 일정 시기 내에 투자를 강제하는 조항을 넣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사업자가 독점 계약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계속 시간을 끌어 개발이 되지 않으면 큰 문제”라며 “이들은 땅값이 오르면 앉아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은 “중국은 일정 시기까지 투자가 이행되지 않으면 개발사업자로부터 특혜 조건들을 회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부분이 안 되다 보니 끌려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초동 일대 재건축 가속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 중층 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소형 아파트 30% 의무비율에 막혀 지지부진하던 서초 삼호1차, 서초 우성3단지, 반포 삼호가든4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서초동 일대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개포동 일대 재건축 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소형 아파트 비율을 낮추려고 버텨봤지만 개포동 사업에서 서울시의 소형 아파트 30% 의무비율 적용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시간을 끌어봤자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서초 우성3단지는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시공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GS건설이 공사비를 낮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강남역 일대 ‘삼성타운’을 내세우며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은 강남사옥부터 우성 1~3차를 잇는 ‘삼성타운’을 만들고 있다. 반포 삼호가든4차 재건축 사업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는 소형 주택 의무 비율을 수용했고, 주민동의율이 높아 연말쯤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 층수 35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옆에 있는 서초 삼호1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 35층 높이로 지을 방침이다. 조합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내년 4월 관리처분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7~8월쯤 이주도 가능하다. 주민들과 조합은 “서울시가 소형 의무주택비율 룰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더 이상 줄다리기를 할 필요가 없다.”며 “사업성이 낮아져 아쉽지만 사업을 서두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구 수의계약 없애니 투명성 ‘UP’

    공무원이 민간업체를 임의로 지정해 계약을 맺는 수의계약은 계약 성사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되면 토착비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지방계약법은 총 금액 2000만원 이하 계약에 한해서만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서초구는 여기에 더해 올 2월, 긴급한 상황 외에는 모든 공사, 용역, 물품 구매에서 수의계약을 못하도록 했다. 계약 규모를 떠나 부정부패가 개입될 여지를 완전히 차단해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30일 서초구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구청이 맺은 계약 총 855건 중 수의계약은 25건으로 전체 2.9%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의계약이 256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보통 한해 서초구의 계약 건수는 1200여건으로 금액으로는 800여억원에 달한다. 구는 이 기간동안 100만원이 넘는 계약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하도록 했다. 그런데 사업성이 낮아 재공고를 내도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2개가 안 되거나, 해당 물품 생산자가 한명뿐이라 대안이 없을 때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하려면 담당 부서 간부들과 구청장, 부구청장 등이 모두 모인 현안회의 자리에서 이를 논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공개입찰은 최소 3~5일의 공고기간 등이 필요해 수의계약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전면 수의계약 도입 초기에는 현장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 최상윤 재무과장은 “전처럼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석에서 수의계약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됐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도 업무를 좀 더 꼼꼼히 챙기며 각종 변수까지 예측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구는 이와 함께 계약원가 심사제를 도입해 계약을 맺기 전 발주 부서가 산출한 사업비가 적절한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민선5기 출범 이후 438개 사업을 심사해 총 33억 5000여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기도 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앞으로 모든 영역에서 편의성보다 투명성, 신뢰성을 기준으로 하는 구정을 정착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한화

    [기업이 미래다] 한화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은 태양광 사업이다. 최근 세계적 태양광 전문회사인 독일의 큐셀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큐셀을 출범시켰다. 이로써 세계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솔라독을 통한 인수 작업으로 큐셀의 독일 본사 및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법인 등을 품에 넣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기존 한화솔라원의 1.3GW 태양전지(셀) 생산 규모에 큐셀의 1GW 생산설비를 더해 연간 2.3GW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이사회는 지난해 4월 연간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의했다. 2013년 하반기 본격 가동해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이후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 대부분을 자체 확보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분양의 적극적인 투자는 굵직한 사업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쿠시마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5.6㎿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 또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4년간 500㎿ 규모의 모듈을 공급키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서울시와 2014년까지 10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도전하는 청춘과 함께… ‘2012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최

    산업계, 학계 및 연구계가 함께하는 ‘산학연협력 엑스포(EXPO)’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는 2012 산학연협력 엑스포는 ‘함께 어울리고, 함께 도전하라!’라는 부제에 걸맞게 산업계와 학계, 연구 분야가 함께 비전과 흐름을 공유하고 주체 모두에게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학연협력 행사다. 산학연협력 엑스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이 주관한다. 올해에는 ‘대학 창업관’(Student Startup Valley)을 마련, 엔젤투자자 설명회와 창업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파티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엔젤투자자설명회는 창업 생태계 내의 다양한 주체들을 알 수 있으며, 다양한 창업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벤처캐피탈(쿨리지코너 대표 권혁태), 엔젤투자자(고벤처엔젤 회장 고영하), 엑셀러레이터(프라이머 대표 이택경)외 민·관 창업지원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이어진 학생창업 네트워킹 파티는 설명회와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며, 대학생들이 직접 투자자, 벤처기업인, 창업자 멘토를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에 있는 각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에서 선발된 69팀이 주어진 시간 내에 교육, 환경보호, 치안을 주제로 자신의 창업아이템을 발표하는 ‘창업아이디어 발표회’(E3-Pitch Contest)도 개최된다. 오는 31일 본선을 통해 결선 진출 15팀을 선발하며 결선은 다음달 1일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창업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청년창업 활성화 및 아시아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창업교육 포럼이 30일 오후 개최된다. ‘창업지원 홍보존’에서는 창업진흥원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주요 성과 및 자료를 전시하고 9개의 학생창업동아리와 아이앤컴바인 등 45개의 청년 창업기업이 참가해 창업아이템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소가 보유한 미공개 신기술 8천여건 공개와 핵심기술 발표 등 기술거래를 위한 장터인 ‘테크노 페어’(Techno Fair)도 마련됐다. 테크노 페어에서는 70개 기관이 참여, 올해의 발명 178건과 스타연구실 42개, 미공개 신기술 8,000여건을 엄선해 기업의 신규 사업화 아이템 발굴을 돕도록 시제품의 시연을 진행하고 핵심기술 발표 및 상담하는 리서치 프론티어(Research Frontier·NT, ET, IT, BT 분야)를 진행한다. 사업화 가능단계나 개발 완료단계에 있는 우수과제를 발표하는 리서치 프론티어는 IT(정보기술)산업, 신약개발, 나노융합 분야 27개 기관의 기술 발표회 및 상담회가 행사 3일간 진행된다. 분야로는 NT(나노기술)·ET(환경기술) 42건, IT분야 15건, BT(생명공학기술)분야 9건이다. ‘IP세미나’는 ‘지식재산권의 활용 및 분쟁 대응 전략을 제시하여 산학연의 성공적 지식 재산관리ž활용’을 주제로 R&D특허센터(박종효 소장), 특허법인 다나(진희동 대표변리사), ETRI(김길원 팀장), 팬택(황차동 팀장), 법무법인 태평양(조원희 변호사)이 참여한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특허전쟁’의 양상이나 ‘돈이 되는 강한 특허’ 개발 및 ‘특허로 대박 나는 방법’ 등 지식재산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및 업무담당자에게 유익한 내용을 알려줄 예정이다. ‘산학연 우수성과 전시’에서는 대학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연구성과 및 산학연관련 특색사업들의 추진 성과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알아볼 수 있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학교기업, 산업단지캠퍼스, 특화전문대학원, 지역기초연구 활성화 사업 등에 참여하는 154개 기관의 산학연협력 관련 사업성과를 전시한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부문에서는 그린카(금오공대), 지능형 자율 4족 견마형 로봇(부산대), 무인항공기 탑재시스템(인하대), 항공 촬영 쿼드콥터(전남대) 등 참여기관의 대표 성과 및 경진대회 우수사례를 접할 수 있으며, 학교기업 부문에서는 카뷰티샵(광주전자공고), 친환경 수제햄(전북대), 3D 멀티비젼(광운대) 등 31개 대학 및 고등학교 학교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한다. 그 밖에 정부해외인턴사업, WCC사업, 산학연협력클러스터 사업 등에서도 각 기관의 우수사업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 당일인 31일 오후에는 그동안의 산학연협력 정책과 성과를 뒤돌아보고 ‘기술창업의 방향과 성공사례’, ‘지역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학교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산학연협력 포럼이 개최된다. 개막식에서는 산학연협력과 대학창업 우수사례를 발굴 홍보하기 위한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수상기관 20팀과 산학연협력 유공자 43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중·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추어 전시관 각 부스 전문가의 해설로 미래 신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창의력 과학기술 관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편 ‘2012 산학연협력 엑스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www.uicexpo.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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