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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주택시장 ‘사면초가’

    지방 주택시장 ‘사면초가’

    지방 주택시장이 공급과잉, 높은 분양가, 과잉 규제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긴급진단, 지방 주택건설 시장’보고서에서 지방 주택시장은 2004년부터 공급과잉을 빚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방 주택건설실적(사업계획승인 기준)은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 전체 주택건설 물량의 40%대를 유지했으나 2004년 들어 64.2%,2005년 57.3%로 수도권 물량을 추월했다. 건설업체들이 지방 경제 규모·소득수준·주택보급률 등을 고려하지 않고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의 개발 계획만 쫓아 앞다투어 공급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현재 지방 주택시장을 공급과잉 상태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높은 분양가도 지방 주택시장의 버블을 키웠다고 평가했다.2002년부터 올해 1,2월까지 아파트 분양가는 광역시의 경우 연평균 10.3%, 도 지역은 14.2% 올랐다. 울산 27.7%, 대전 18.7%, 충남은 17.9% 올라 같은 기간 서울(11.6%), 경기(16.7%), 인천(11.8%) 지역 분양가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상호 선임연구위원은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방 분양가는 물가상승률의 3∼9배 오른 것”이라며 “이것이 ‘8·31대책,‘3·30대책’ 등과 맞물리면서 결국 지방 주택시장의 미분양과 입주율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대도시의 대부분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주택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주택정책의 초첨이 서울 강남 집값을 잡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지방 주택경기의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앞으로 지방 주택시장과 규제완화가 중요한 정책과제로 부각될 것”이라며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 수도권과 지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제를 차별적으로 적용해 지방 주택수요를 살려 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천 화물터미널 지하화 추진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인천지역 대형 화물터미널들이 지하에 건설된다. 인천시는 15일 민원이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연수구 동춘동과 남동구 남촌동 화물터미널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에 이들 화물터미널 지하화 건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연수구 동춘동 일대 2만 5400평에 추진중인 화물터미널은 2003년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환경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남동구 남촌동 일대 7만 9000평에 들어설 예정인 남부권 화물터미널도 인근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어 지하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서구 경서동 3만 7000평에 조성키로 한 북부권 화물터미널은 서구청의 ‘경서3도시개발구역’ 사업계획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계양구 서운동에 추진중인 동부권 화물터미널(2만 7000평)은 인근 부천시 오정구에 건립 예정인 화물터미널과의 공동사용 여부를 부천시와 협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화물터미널 건립이 예정된 4곳 가운데 주택단지와 인접한 2곳은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당초 계획대로 지상에 건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공무원은 외자유치 중개사”

    “中 공무원은 외자유치 중개사”

    지난 3월 초 우리은행의 IB(투자은행)사업단 프로젝트파이낸스팀은 초조한 심정으로 중국 칭다오시 리창추이구청을 찾았다.1년 이상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합건물 개발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사시키기 위한 마지막 현지 실사였다. 내심 중국 관청이 ‘딴지’를 걸지나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러나 팀원들은 구청에 내걸린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우리은행 투자단 일행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한글로 씌어 있었던 것. 공무원들은 앞다퉈 뛰어나와 투자단을 환영했다. 공무원들의 해외자본에 대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조사단이 개발지구를 찾은 날이 일요일이었는데도 차를 대절해 따라다니며 개발청사진을 시시콜콜하게 설명해줬다. 개발사업이 우리은행과 현지 시행사간의 사적인 계약인데다, 구청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칼자루’를 쥔 위치였지만 공무원들은 극진한 대접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자를 유치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중국의 정책 때문일 것”이라면서 “중국 공무원들은 국가가 임명한 공인중개사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과열되는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내국인에 대해서는 부동산 PF를 철저히 규제하면서도 해외자본에는 규제의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 중국의 ‘이중성’도 우리은행 IB사업단에는 큰 도움이 됐다. 더구나 중국의 땅값 계산 방법이 한국보다 훨씬 단순하고 합리적이었다. 한국 PF시장에서는 용적률 등 객관적인 지표보다는 지주의 호가나 해당 부지에 대한 평판이 지가(地價) 계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중국에서는 기준가격에 용적률을 곱하는 게 전부였다. 또 중국에서는 자국의 시공사가 해외자본에 대해 연대보증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결국 이런 규제 덕택에 우리은행은 해외에서 제대로 된 PF를 성사시키는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PF는 사업계획 자체를 담보로 대출이나 금융주선을 해주는 것으로, 주로 대규모 사업에 사용되는 금융기법이다. 중국 PF시장에 한 발 앞서 진출한 우리은행은 지난달 2700만달러에 이르는 리창추이 복합건물 금융주선을 확정한 데 이어 쿤산시에서도 1700만달짜리 아파트 개발사업을 따내 연간 수십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출기업들 “환율 마지노선이…”

    “답답하다. 답이 없다. 진짜 큰 일이다. 손을 쓸 수가 없으니 더 미치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920원대로 추락한 10일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절박함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929.60원.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지만 올 들어 두번째로 930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등 극소수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수출 기업들이 사실상 ‘환율 임계점’에 이르렀다. 그동안 쌓아온 ‘체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어느 시점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환율만 봐서는 국내 모든 수출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대외 신용 때문에 벌써 ‘출혈 수출’에 들어갔다. 요즘과 같은 환율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수출 포기’라는 극단적인 선택도 나올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결국 정부에 환율 대책을 건의했다. 경제5단체는 건의문에서 “환율은 시장경제에 의해 결정돼야 하지만 현재의 환율하락 속도는 수출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 수준에 직면했다.”면서 “정부도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은 “어느 선까지 환율을 끌어올려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환율이 983원 정도였다.”고 사실상의 환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업들의 ‘환율 데미지’는 매우 심각하다.5월 평균 환율이 938.32원으로 기업들의 올해 기준환율인 950원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는 앉아서 달러당 12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예측한 제조업의 해외 영업수지 손익분기점 환율은 953원. 지난달 평균 환율이 954.44원 수준이니 이달부터는 사실상 ‘마이너스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전자(756원), 철강금속(862원), 화학(927원)을 뺀 전 업종의 손익분기점이 환율 1000원 안팎이어서 앉아서 당하는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 최고기업인 삼성전자도 최근의 급격한 환율 하락에 당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영업이익 손실분이 2조원에 이른다.LG전자도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6400억∼7000억원을 손해본다. 현대차는 올해 기준환율이 950원으로 지난해(1020원)보다 70원 떨어지면 매출은 7980억원, 영업이익은 5529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 수출업체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수출 불가능 환율’인 928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32%가 중소기업들의 몫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앞이 안 보일 지경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대학구조개혁 더 과감히 하라

    2013년부터는 저출산의 여파로 입학자원(신입생) 숫자가 국내 각 대학의 모집정원을 크게 밑돈다고 한다. 또 상당수의 사립대는 오로지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해 학교를 운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부터 대학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 대학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어제 교육부가 밝힌 대학 구조개혁 사업계획 역시 이런 취지가 배어 있다고 본다. 대학 간 통폐합은 그간 성과가 너무 지지부진했다. 국립대에선 고작 10개대가 통폐합됐고, 사립대의 경우엔 8개대가 통폐합된 정도다. 더구나 국립대 통폐합은 큰 대학이 작은 대학을 흡수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굵직한 대학끼리 1대1 통폐합을 원하는 국민 기대치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하겠다. 사립대 역시 마찬가지다. 그 맥락에서 권역이 다른 대학들도 앞으로 법인이 같으면 통폐합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구조개혁 방안은 눈에 띈다. 권역 구분 철폐는 대학 통폐합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향하는 수백개의 국내 대학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학재정과 곧바로 연결되는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서다. 결국 특성화하지 않고는 살아 남기 어려운데도, 대학측이 아직도 웬만한 학과는 다 갖춰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 참 딱한 일이다. 행정·재정적 지원을 연결고리로 한 교육부의 적극 유도가 전제조건이지만 국립대의 솔선수범 역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런 점에서 2008학년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미충원 발생 국립대의 모집단위는 교원을 신규 채용할 수 없게 되고 학과 폐지도 검토하겠다는 구조개혁 방안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스스로 구조조정에 대비하지 않으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국립대 정원미달 학과 폐지

    내년부터 신입생을 정원대비 일정 규모 이상 확보하지 못하는 국립대학의 해당 과·학부 등 모집단위에서는 교수를 신규 채용할 수 없게 되고 학과 폐지도 추진된다. 또 앞으로는 권역이 다른 대학들도 법인이 같으면 통·폐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같은 권역내에서만 통·폐합이 허용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6년도 대학구조 개혁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사립대 10개→5개로 줄 듯 이에 따르면 앞으로 권역을 달리하는 대학간이라도 같은 법인이 경영하는 경우, 통·폐합할 수 있다. 같은 법인 산하 대학과 전문대학간 통·폐합뿐만 아니라 다른 법인간 합병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법인들은 대학 통·폐합을 고려 중이다.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곽창신 대학구조개혁추진단장은 “일부 국립대와 4∼5곳의 법인이 통·폐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왔다.”면서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대학신설을 건설교통부에서 억제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의해 통·폐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폐합이 허용되면 사립대 10곳이 5곳으로 주는 효과가 생긴다. 통·폐합 의사를 타진한 곳은 국립대학의 경우 강릉대·원주대 등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을지학원 등 4∼5개 법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보건대학이 위치한 경기 성남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을지의과대학과 통·폐합을 할 경우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교로 바뀌게 돼 대학교가 새로 생겨나는 효과가 있다는 게 건교부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교육부로서는 전문대학 입학정원을 60% 줄이게 되는 만큼 신설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대학 통폐합 신청 6월5일 1차 마감 일정 규모 이상의 미충원이 발생한 국립대학 모집단위는 2007년도부터 교원 신규채용과 교원 정원 배정을 금지한다. 또 2008학년도부터 미충원 입학정원을 특성화 분야로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입학정원만큼 감축한다. 입학정원 감축규모가 커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는 모집단위는 폐지도 검토한다. 전년도 미충원 입학정원을 다음 연도에 넘겨 뽑을 수 있는 제도도 연차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된다. 올해 국·사립대학 통·폐합 신청은 수시모집 입학전형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1차는 6월5일까지,2차는 8월31일까지 나누어 받는다. 구조개혁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6월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경기도 일부 노선 버스 증차

    광화문∼용인 명지대 등 경기도와 서울을 운행하는 일부 광역버스 노선에 대해 대폭 증차가 이뤄진다. 5일 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버스노선 및 증차 등의 문제를 다루는 수도권 광역버스사업계획조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경기도가 요청한 11건을 심의해 이 가운데 4건을 받아들이고 4건을 수정했으며 3건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용인 명지대를 운행하는 5000번 버스노선의 경우 현재 하루 5대에서 10대로 운행차량이 늘어나고, 강남역∼용인 명지대(5003번) 노선은 7대에서 14대로, 사당동∼수원 영통(7000번) 노선은 13대에서 19대로, 사당동∼수원 평동(7780번) 노선은 6대에서 8대로 각각 증차된다. 또 서울∼고양 탄현(1200번) 노선은 17대에서 22대로 증차되고 잠실∼가평 대성리(1115번) 노선은 19대에서 23대로, 잠실∼남양주 오남(1117번)은 11대에서 13대로 증차가 결정됐다. 하지만 청량리∼가평 현리(1330-4번) 노선을 잠실∼가평 현리로 변경해달라는 요구와 강남∼수원(3007번), 양재∼수원 경희대(5100번) 노선의 증차요청은 받아들여지 않았다. 이번에 결정된 사항이 서울과 경기도에 각각 통보되며,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이 없으면 곧바로 시행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평당 18만원 보상’ 이전부지 79% 매수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평당 18만원 보상’ 이전부지 79% 매수

    용산기지 등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서울 중심부에 외국군이 주둔해온 역사를 청산하고자 하는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 1988년부터 우리가 미국에 먼저 요구한 사업이다. 한·미간 이전 비용 등의 이견으로 90년 협의가 중단된 뒤 2003년 양국 정상이 재추진키로 합의했고, 이듬해 12월 국회 비준으로 법적 뒷받침이 이뤄졌다. 요지는 우리가 평택지역 349만평과 포항·대구지역 13만평 등 총 362만평을 새로 미군에 제공하는 대신, 용산(118만평) 등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 5167만평을 돌려받는 내용이다. 우리는 4805만평의 ‘순익’을 얻고, 미군으로서는 병력을 한 곳에 모아 기동성을 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내 전체 미군기지는 현재의 7320만평(58개소)에서 2515만평(24개소)으로 축소된다. 사업계획이 확정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국방부가 평택지역 주민들로부터 땅 매수에 나선 결과, 현재까지 총 349만평 중 275만평(79%)을 보상금을 주고 사들였다. 국방부는 협의 매수를 거부한 나머지 21%의 보상금(1335억원)을 법원에 공탁했는데, 이후 일부 주민이 공탁금(358억원)을 인출해 갔다. 보상금 공탁으로 법적 의무를 다한 국방부는 올 1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해 땅주인이 됐다. 국방부가 주민들에게 준 보상금은 2005년 6월 기준 평당 15만∼18만원이다. 이 지역 땅값이 오르기 전인 2003년엔 평당 4만 5000∼7만원이었다.10억원 이상 보상받은 주민이 21명이고,8000여만원을 받은 주민이 가장 적게 받은 경우다. 보상금과는 별도로 가구당 1500만원의 이주정착특별지원금과 가구당 최대 1000만원까지 생활안정특별지원금이 지급되며,5000만원까지 전세자금 융자를 해주기로 했다. 농사를 생업으로 유지하길 바라는 주민한테는 서산 간척지 150만평을 알선키로 했다. 그동안 평택지역 기지 이전 대상부지 주민 680가구 가운데 69가구 정도가 이주를 거부해 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처6급 눈치보는 산하기관장

    “서면으로 보고를 하면 ‘건방지다.’고 직접 찾아와 설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산하기관장은 공식적으로는 차관급이지만, 현실은 주사 밑에 깔려 있습니다(△△공사 사장).” “10개월 차관을 하다 나와 보니 제일 무서운 사람이 주무과장이고 사무관이다(오영교 전 행자부장관이 KOTRA사장 시절).” “산하기관의 보도자료조차 기관장이 승인했더라도 주무 주사에게 보고한 뒤에나 발표할 수 있는데 이게 무슨 기관장이냐.” 기획예산처가 외부에 용역을 줘 정부 산하기관장들을 인터뷰한 과정에서 쏟아져나온 주무 부처의 지나친 경영간섭에 대한 불만들이다. 기획처는 이처럼 산하기관들의 경영자율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정부의 사전규제를 오는 6월까지 대폭 완화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92개 산하기관 가운데 문제가 드러난 39개 기관들은 앞으로 직제개편이나 직원인사, 회계규정 변경 등은 주무부처 장관의 승인없이 기관장이나 이사회 결정으로 할 수 있게 된다.직제변경때 장관 승인을 받게 돼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 22개 정부 산하기관의 36개 규정이 이사회 의결로 할 수 있게 바뀐다.직원 인사권이 장관에 있는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20개 기관의 28개 규정도 정비해 기관장 또는 이사회 권한으로 조정된다. 회계규정 변경이 장관 승인사항으로 돼 있는 소방검정공사 등 16개 기관의 29개 규정도 정비,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조정된다.8개 기관에서 차입이나 사업계획 변경시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도 총예산의 1% 또는 10억원 이하는 이사회 의결로 결정하도록 바뀐다. 규모가 적은 예산집행실적이나 예비비 사용계획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는 조항도 정비하기로 했다. 기획처는 이같은 사전규제 정비로 산하기관의 경영자율성이 강화되고 기관운영의 유연성도 높아짐에 따라 대국민 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처는 그러나 규제완화에 따른 산하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영성과를 기관장 연임·해임 등 인사에 철저히 반영할 방침이다.배국환 기획처 공공혁신본부장은 “규제를 정비한 뒤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6∼7월쯤 열리는 대통령 주재 산하기관CEO 토론회에서 이를 공론화해 주무 장관이 문제의 공무원을 인사조치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기업감독’ 위원회 설치키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일 공기업 경영 감독 강화를 위해 기획예산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한길 원내대표와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6월 국회에서 당론으로 법안을 처리,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제정키로 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범위는 국제기준에 맞춰 314개로 확정되고 이 가운데 94개 기관이 운영체계 개선대상으로 선정됐다. 공기업 28곳과 준정부기관 66곳이 포함됐다. 당정은 공공기관 감독체계를 이원화해 공기업의 예산, 조직, 정원, 재무관리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운영위’가 경영감독권을 행사하되, 사업계획 승인과 서비스·요금 승인, 사업집행 감독은 주무 부처가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준정부기관은 현행대로 주무 부처가 경영·사업감독권을 갖지만 ‘공공기관 운영위’는 부처 공통의 경영지침을 제시하게 할 계획이다. 주무부처 장관이 행사해오던 공공기관 임원 임명권도 분리될 전망이다. 상임이사 임명권은 공공기관장에게, 비상임이사 임명권 및 감사제청권은 ‘공공기관운영위’에 부여한다는 것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경기·인천 민방사업자 ‘경인TV 컨소시엄’ 선정

    경기·인천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영안모자와 CBS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한 ‘경인TV’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04년 12월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거부로 옛 iTV의 방송이 중단됐던 경인지역에서 2007년 5월부터 지상파방송이 재개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허가추천 대상 사업자로 영안모자가 1대주주(22.64%)로 참여하고 CBS(5%)와 미디어윌(11%), 경기고속(10%), 매일유업(7%), 테크노세미켐(6%),㈜독립제작사(4.93%), 대우자동차판매(3.57%), 동아TV(3.57%)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경인TV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심사결과에 따르면 경인TV 컨소시엄은 699.27점(1000점 만점)을 얻었으며 경인TV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은 655.63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경인TV는 총 7개 평가항목에서 특히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실현가능성, 기존 iTV 시설을 이용하겠다는 시설설치계획 등의 항목에서 경인열린방송을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방송위는 그러나 경인TV 컨소시엄에 CBS가 포함되면서 제기되어 온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성 이행각서를 제출토록 했다. 또 사업계획서에서 밝힌 기존의 iTV 조합원 고용승계 약속과 편성의 독립성 등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각서도 받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대 지원액 17%로↓ 지방대는 24%로 ‘껑충’

    서울대 지원액 17%로↓ 지방대는 24%로 ‘껑충’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7년간 74개 대학 568개 연구팀에 매년 2900억원씩 모두 2조 3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74개 대학 243개 대형 사업단과 325개 소형 사업팀을 2단계 BK21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급인력 2만 1000명 육성 2단계 BK21 사업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 1만 8500명, 인문사회분야 2500명 등 국제 경쟁력있는 석·박사급 2만 1000명(전체 대학원생의 17%)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석사과정의 대학원생에게는 한달에 50만원을, 박사과정은 90만원을 지원한다. 박사후 과정생은 200만원, 계약교수는 25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서울대·연대·고대 순… 부산대 5위 1단계 사업 때 전체 사업비의 40%가 서울대에 집중돼 ‘서울대 독식론’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2단계 사업에서 서울대는 지원액 전체의 17%로 줄었다. 반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수도권 사립대들이 지원을 많이 받았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방침에 따라 1단계 때 4%에 머물렀던 수도권 대비 지방대학 지원비율이 이번에는 24%로 높아졌다. 대학별 선정결과와 지원액을 보면 서울대가 44개팀 49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연세대 33개팀에 255억원, 고려대 28개팀에 200억원, 성균관대 28개팀에 158억원, 부산대 33개팀에 158억원, 한양대 28개팀 154억원, 포항공대 9개팀 119억원 순이다. 1단계 사업 당시 지원액이 27억에 불과했던 부산대의 경우, 이번 2단계 사업에서 지원액 기준으로 상위 5위로 부상, 주목됐다. 김광조 차관보는 이에 대해 “공대 등의 연구력이 뛰어난데다 밀양대와의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 성과도 가점으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력 20% 증가 기대 교육부는 2단계 BK21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 사업단 연구력이 현재보다 20% 이상 증가해 우리나라가 국제과학논문색인(SCI)급 논문수 세계 13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분야 사업단의 경우 현재 2000건 수준인 특허등록이 2012년에는 1.5배 증가한 3600건 수준으로 늘어나 대학에서 민간으로의 지식이전 비율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한다. ●원하면 채점결과 공개 한편 교육부는 국가 재정지원사업 중 처음으로 신청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인터넷에 공개해 대학간 신청서를 상호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엄상현 BK추진단장은 “신청서 가운데 일부 잘못 기재된 내용들이 발견됐으나 고의성 여부가 파악되지 않아 탈락시키지 않고 지원금을 깎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엄 단장은 또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업단(팀)에는 채점 결과를 공개해 공정성 시비를 없애겠다.”며 “채점 등의 오류가 명백한 것으로 드러나면 재심사를 거쳐 추가 선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허위사실이 나타나면 사업단(팀)선정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매년 평가를 통해 목표에 미달한 사업단(팀)에 대해 사업비 삭감 등의 조치도 내리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건국정신 계승” 뉴라이트재단 출범

    자유주의연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교과서포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낡은 보수’와 거리를 두고 ‘새로운 보수’를 표방해온 6개의 단체들이 연합한 뉴라이트재단이 26일 출범했다. 이들은 “올드라이트(구 보수)는 권위주의적 산업화 세력에 기원을 두지만, 뉴라이트는 민주화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이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등의 사상적 오류에 빠진 점을 반성한다.”며 기존의 민주화 세력과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 설립된 재단의 이사장은 민족경제학자로 이름을 날리다 방향을 급선회, 중진자본주의론을 한국 현실에 적용하고 낙성대경제연구소를 창립했으며 ‘식민지 근대화론’ 연구를 주도한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는다.최근까지 일본에 머물며 학문연구에 매진해 온 안 교수는 뉴라이트재단의 수장으로서 2007년 대선 등을 앞두고 전개할 새로운 이념 투쟁의 최전선에서 뉴라이트운동의 방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발표한 첫 사업계획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자신들의 이념을 알려나갈 잡지 ‘시대정신’의 재창간이다. 1998년 이후 좌파노선에서 우파로 사상적 진로를 수정한 386세대를 중심으로 발간되던 잡지 ‘시대정신’을 뉴라이트 운동의 사상이론지로 격상시켜 확대 재창간하는 것이다. 재창간 제1호는 5월 중순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이렇게 바꾸자’라는 특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시대정신’ 편집위원으로는 안 교수의 직계인 이대근 성균관대 교수, 이영훈 서울대 교수 등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속 경제학자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자유주의의 전도사를 자처해온 소설가 복거일씨, 자유기업원 이춘근 부원장,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등도 가세한다. 재단은 정책연구소를 설립, 뉴라이트가 그동안 벌여온 이념 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정치의 주요 분야별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국민소득 3만달러, 작은 정부, 교육의 자율화, 세계화와 지역화가 결합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북한 인권 등을 핵심 과제로 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해 이들을 2007년 대선의 핵심의제로 부상시킨다는 복안이다.연합뉴스
  • 도시계획권 기초단체 이양 추진

    기초자치단체가 인구 50만명을 넘어서면 지역 실정에 맞게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도에서 도시관리계획 결정권을 넘겨받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이런 내용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현재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자치단체는 경기 수원·성남·부천·안양·용인·안산·고양과 경북 포항, 충북 청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 12곳이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이들은 도시관리계획 결정권, 도시계획시설사업 작성 인가권, 도시개발구역 지정권, 산업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권 등을 넘겨받게 된다. 지방이양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도시관리계획이나 도시계획시설 사업계획 등을 해당 기초자치단체에서 마련했지만, 상급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집행할 수 있어 불편했다.”면서 “권한이 넘겨지면 정책결정과 집행의 자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특허청장 임기제로

    특허청이 5월1일 책임운영기관으로 출범한다.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바뀌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특허청장은 정무직이지만 2년 동안의 임기가 보장된다. 재정과 인력운용의 자율성도 대폭 부여된다. 국무회의는 25일 이런 내용의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책임운영기관장은 사업운영계획과 연도별 사업계획을 수립해 사업목표를 부여받은 날부터 한달 안에 국무총리에게 제출해야 했다. 아울러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초과수입금은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직 초대석]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김혜원씨

    [공직 초대석]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김혜원씨

    “교수와 공무원은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둘 다 도전해볼 만해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김혜원(35) 학예연구사는 특이한 점이 많다. 중앙박물관의 유일한 미국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옮기면서 신설된 아시아관의 중앙아시아실을 도맡아 연구·관리하고 있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동양미술사와 중국미술사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9년부터 강사를 시작,2001년 조지아대에서 미술사 조교수로 일했다.2002년 서울대로 돌아온 뒤 선임연구원을 맡아 한우물을 파던 중 2004년 우연한 기회에 중앙박물관 학예직 공고를 봤다. 중앙아시아실을 담당할 박사급 전문인력을 특채한다는 것.“그동안 주로 연구해온 불교미술이 인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과 우리나라로 들어온 만큼 중앙아시아 미술사에 관심이 많았죠. 덕분에 학예연구사라는 새로운 일을 하게 됐습니다.” 좋은 대우에 존경받는 교수직을 마다하고 박물관에 왜 왔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미국에 6년 있었는데 전임교수가 돼 7년 더 있을 수 있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어요. 미술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조건보다는 만족감과 자기개발이 더 중요했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근무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국립박물관에서 학예직 공무원으로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박물관이 연구기관인데도 행정기관과 같은 기능이 많아 놀랐습니다. 학예사들의 연구활동 지원은 그리 많지 않고, 본연의 역할 외에 행정적인 일과 사업계획 등 새로 배울 것이 많아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쉽지 않았죠.” 그러나 책에서만 보던 ‘오타니 컬렉션’등 중앙아시아 유물을 전시실에서 직접 보면서 더 많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박물관 재개관에 앞서 중앙아시아실을 새로 단장하면서 유물에 대한 애정과 함께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박물관 업무가 밖에서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많다.”면서 “연구기관이면서도 공무원 조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이들 두 역할 사이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와 행정이 접목한 만큼 두 가지를 모두 전문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큐레이터가 해야 하는 다양한 일들 중 전시디자인이나 유물 관리, 조명 등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동아시아실에 전시 중인 대표적인 유물인 벽화는 규모가 작고 모사본 위주라서 향후 수장고에 있는 대규모 벽화를 복원,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오는 8월에는 그동안 전시되지 않은 벽화 15점을 선보이는 소규모 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배웠던 이론적인 지식과 박물관 현장을 잘 접목해 박물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학문의 실용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결과를 박물관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WCDMA사업 영토확장 나서겠다”

    조영주 KTF 사장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영토확장에 나섰다. 20일 정보기술(IT) 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정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조 사장은 WCDMA 서비스로의 조기 전환을 보다 확실하게 못박았다.KTF의 비전은 여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국 84개시 전역에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조 사장이 HSDPA 기반의 WCDMA 사업에 본격 나서겠다는 것은 기존의 주파수 열세를 극복하고 선발 사업자와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오는 6월까지 45개시에 HSDPA 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대폭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이 WCDMA로 가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WCDMA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몇 가지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WCDMA사업 추진의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IMT-2000 방식별 균형발전정책, 주파수 대역별 기술방식 등 IMT-2000 사업허가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했다. 기존 CDMA에서의 시장지배력이 WCDMA로 전이되지 않도록 010 번호통합 정책의 일관성 등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WCDMA로의 가입자 전환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투자효율성이 높은 저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파수 차이에 의한 구조적 불공정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개발부담금 없는 재건축 관심 집중

    개발부담금 없는 재건축 관심 집중

    ‘3·30대책’의 핵심인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재건축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이익환수법은 법 시행 예정 시기인 오는 8월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전국 재건축단지 가운데 개발이익이 조합원당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최대 50%까지 개발부담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이 크지 않은 지방과 수도권 외곽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지역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대부분 개발이익환수 대상들이다. 하지만 재건축 진척도가 빨라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는 서울지역 알짜단지도 곳곳에 있다. 부동산뱅크는 서울에서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추진단지가 48개 단지에 3만 3060가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현재 사업시행인가 전후로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롯데건설 황학동 삼일 ▲길동 진흥 ▲성산동 유원 ▲천연동 금화시범 아파트 등 7개 단지는 관리처분계획 승인을 받고 이주 및 분양단계에 있어 개발이익환수제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현재 사업계획승인을 받거나 시공사선정 등으로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1개 단지 2만 9729가구는 8월까지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 시행일 시점까지 관리처분계획 신청만 내도 이번 개발부담금 대상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이 빠를 경우 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청담도곡지구, 반포잠원지구 등 강남권 중층재건축단지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개나리4차, 이촌동 렉스 등은 이미 시공사 선정 단계에 있고, 삼호가든1·2차, 잠원 한신5차, 반포 우성 등도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진달래1·3차, 가락시영1·2차, 잠원 한신7차 등은 사업계획승인신청을 내는 등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관리처분계획 신청이 임박한 곳이나 이주 및 분양단계에 있는 단지들은 풍선효과에 따른 가격상승이 점쳐진다. 강동 길동 진흥아파트 20평형은 최근 한달 동안 1000만원 가까이 올랐고, 역삼동 개나리4차 57평형도 8000만원 상승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담금 피하자” 재건축절차 잰걸음

    “부담금 피하자” 재건축절차 잰걸음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재건축사업 이익에 개발부담금을 물리기로 하면서 재건축 초기단계 단지들의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에 재건축을 추진하던 단지들은 일정을 앞당기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6월 관리처분 총회 줄이어 개발부담금을 물지 않으려면 오는 9월로 예정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가칭)이 시행되기 전까지 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사업계획이 바뀌어 법 시행 이후 관리처분총회를 다시 열더라도 법 시행 전에 관리처분 승인을 신청했다면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았지만 평형 배정이나 추가분담금 등으로 재건축 추진에 차질을 빚었던 조합들은 갈등을 봉합하고 서둘러 관리처분총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 6차는 재건축되는 아파트의 32평형을 34평형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린 상태이지만 일단 당초 사업계획대로 관리처분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고락환 조합장은 “개발부담금부터 피하는 게 급선무다.”면서 “평형 변경(32→34평형)은 경미한 사항이어서 나중에 사업계획을 바꿔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동 삼호가든 1,2차도 6월 초로 관리처분총회 일정을 잡았다. 김설식 재건축 조합장은 “현재 1대1 재건축으로 내년에 사업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으나 일단 총회부터 열기로 했다.”면서 “늦어도 7월 중순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한신 5차 아파트와 반포 미주아파트도 6월 관리처분총회를 목표로 뛰고 있다. ●재건축 초기 단지 가격 하락 어디까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시행 전에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단지들과 달리 재건축 추진 초기 단계인 단지들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골자로 하는 3·30대책 이후 최고 1억원 내렸다. 인근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사라져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17평형은 대책 발표 이전에 1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대책 발표 때 5000만원 내린 데 이어 지금은 12억원에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15평형은 6000만원 내린 8억 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밖에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재건축 초기 단계인 강동구 상일동 주공3단지(정밀안전진단 단계) 16평형은 4억 7000만∼4억 8000만원으로 1주일 사이에 1000만원가량 빠졌다.14평형은 3억 8000만∼4억원으로 1500만원가량 내렸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송파구 가락동 시영2차 13평형은 5억 5000만∼5억 7000만원으로 1500만원가량 떨어졌고,19평형은 9억 5000만∼9억 8000만원으로 2000만원 내렸다. 반면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개발부담금을 피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강세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 6차 아파트 35평형은 1주일 사이에 4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38평형은 같은 기간에 3500만원 올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다가오나] 강원도 공약 ‘空約’될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도가 작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계획을 잇따라 발표,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만만찮다. 강원도는 부족한 재원은 모두 민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강원도의 민자조달 능력은 지난 10년 동안 전국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이 의문시된다. 이같은 사업은 3선에 도전하는 김진선 도지사가 일선 시·군을 직접 찾아 발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화천지역에 대해 춘천호∼파로호∼평화의 댐을 잇는 ‘수상특성화 도시계획’을 약속했다.7291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67%인 4858억원을 민자로 추진한다는 청사진이다. 이에 앞서 강릉 오죽헌∼선교장∼경포대 일대 110만평에 4635억원을 들여 ‘국제단오문화벨트’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예산의 46%가 민자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 2004년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은 단오문화관도 제대로 운영이 안되는 판에 중복투자 아니냐.”며 시큰둥하다. 김 지사는 또 민자 6300억원을 포함한 1조 7000억원 규모의 동해 4개항 개발사업도 발표했다. 최근 발표한 굵직굵직한 대형 개발계획만 10여개가 넘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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