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업계획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버스기사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리모델링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재정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부구청장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28
  • 공무원연금기금 2018년 10조원 넘는다

    공무원연금기금 2018년 10조원 넘는다

    현재 8조 3670억원인 공무원연금기금이 2018년이면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15일 임원의 임금인상분 반납과 같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서울지역 임대주택 매각 및 재건축 그리고 해외투자 확대 등을 통해 2018년까지 1조 7478억원의 자산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단의 전망대로라면 4년 안에 공무원연금기금은 1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공단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중장기(2014~2018년) 재무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공공기관 부채 감축 계획에 따라 임원 및 1급 직원의 임금인상분 1.7%를 반납하고, 개포주공8단지와 고덕8단지는 매각, 개포9단지는 재건축을 하게 된다. 현재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이용되고 있는 개포8단지와 고덕8단지는 재건축 뒤 매각하면 훨씬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단 측은 ‘분양 리스크’를 고려해 일단 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2000가구 정도로 운용 중인 공무원용 임대아파트는 개포9단지 재건축을 통해 개포8단지와 고덕8단지를 팔더라도 그 숫자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공무원용 임대주택 매각 및 재건축을 통해 증가가 예상되는 기금 수익은 2조 2524억원이다. 개포9단지 재건축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개발원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다음달 발표되면 2016년에는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이주를 시작한다는 것이 공단 측의 계획이다. 개포8단지와 고덕8단지는 30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운영해 매각할 수 있으며, 대상은 공무원 우선이 아니라 공개매각을 하게 된다. 최근 49대1의 경쟁률을 뚫은 최영권 전 플러스자산운용 전무를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에 임명한 공무원연금공단은 해외투자 비중을 높인 금융자산 운용계획도 밝혔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서 3명의 해외투자 전문가도 영입했다. 안양호 이사장은 올해 1월 1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신임 이사장 공모 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발표가 나지 않아 ‘유임 아닌 유임’ 상태로 7개월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공무원연금기금의 해외투자는 간접투자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것은 해외주식이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국내투자 비중은 2015년 85.4%에서 2019년까지 81%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해외투자 비중은 채권 및 주식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모두 합해 2015년 14.6%에서 2019년 19%로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자산 운용에서 국내채권 투자 비중은 줄고 해외투자와 국내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은 늘어나게 된다. 공무원연금기금의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는 위탁으로만 운용된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은 사학연금이나 국민연금과 달리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 공단의 현실에 맞게 목표 수익률을 조정하며 기금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로구 골목축제 구민이 기획자로

    구로구는 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을 가꿔갈 수 있도록 이웃 간 소통의 최소 단위인 골목을 중심으로 한 축제를 선발해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자연생태, 역사, 문화 등을 매개로 한 마을축제사업 ▲골목 또는 아파트 동 단위 소규모 축제 ▲기존의 마을사업자 간 소규모 동아리 전시 및 공연 등으로 9월 11~30일 개최되는 행사다. 신청 자격은 주민 3인 이상의 모임 또는 단체로, 동일 사업으로 행정기관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곳, 영리목적의 단체, 선교활동 목적의 종교단체 등은 제외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 축제를 주민들끼리 직접 기획하면서 관심과 참여를 끌어올림으로써 화합을 다진다”고 말했다. 신청 희망자는 이달 말까지 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을 지참해 구 마을공동체 추진반으로 내면 된다. 구는 마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선정위원회를 통해 다음달 7일 단체를 확정한다. 선정되면 사업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화의 향기 가득한 우리 동네] 서촌, 한옥 공동체에 빠지다

    조선시대 세도가들의 집성촌이 ‘북촌’이라면 ‘서촌’은 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인 중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다. 때문에 북촌처럼 으리으리하지는 않지만 서촌엔 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한옥 722동이 오롯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10일 종로구 체부동·효자동·통의동 등 서촌(세종마을) 일대 102㎡에 대해 주민 주도로 마을 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물고 부수는 재개발·재건축 중심에서 벗어나 기존 건물을 유지하면서 주민들 스스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올해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과 주민 간 교류 프로젝트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내년부터 공동주차장과 폐쇄회로(CC) TV 설치 등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을 벌인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세종마을에 자리한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3명 이상 제안을 하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원대상 사업은 스토리텔링 구축, 마을공동체 조성, 마을특화 등이다. 사업 제안을 희망하는 사람은 시 홈페이지에서 사업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시 현장소통방에 내면 된다. 선정되면 1개의 사업에 최대 1000만원이 지원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송도 151층 인천타워 건설 무산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추진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151층짜리 인천타워 건설이 무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인천타워 사업 시행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변경협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포트먼홀링스는 2006년 2월 송도국제도시 6, 8공구를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인천경제청과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SLC를 설립했다. 핵심 사업은 인천타워(사업비 2조 500억원)로 2008년 6월 착공식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사업성이 불확실해지자 인천타워 부지는 테스트파일만 박아 놓은 채 방치돼 왔다. SLC는 인천타워를 151층에서 102층 이하로 축소하고 사업부지도 줄여 달라고 요구하며 인천경제청과 수년간 협상해 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까지 협상이 어긋날 경우 사업을 중단하고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으나 막판에 SLC와 합의점을 찾았다. 우선 SLC가 개발하기로 한 227만 7000㎡ 중 34만㎡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인천경제청이 환수하기로 했다. 토지매매가격은 당초 3.3㎡당 240만원이던 것을 3.3㎡당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개발이익은 50대50으로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타워 건립은 백지화하기로 결론이 났다. 인천경제청은 SLC와 이달 안에 변경협약안을 체결할 예정이다. SLC는 1년 이내에 인천타워를 대신할 랜드마크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SLC의 사업이 대폭 축소되면서 송도 6, 8공구 34만㎡를 사들인 교보컨소시엄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컨소시엄은 2012년 8520억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했으며 3년차인 내년 8월에 개발을 할지, 토지비용 반환을 요구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결핵 백신 공장 세워놓고도 4년째 수입만

    정부가 결핵 백신 국산화를 위한 생산시설을 완공하고도 수년째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해 연간 160억원의 백신을 수입하고 있다. 백신 생산에 필요한 균주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백신 생산 관련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비로 전용되고 있다. 대표적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에 대한 당국의 관리와 대처도 후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 4월 결핵 퇴치 사업의 일환으로 국산 결핵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전남 화순 녹십자 공장에 결핵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그러나 생산 기술과 생산용 종균을 제공하기로 했던 덴마크 SSI사가 새로운 계약 조건을 내세우면서 당국은 종균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같은 해 6월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이 자체적으로 균주를 만들어 제공했지만, 2년 뒤인 2013년 백신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결국 백신 균주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국비 87억원이 투입된 백신 생산 공장이 지금껏 공회전하고 있다. 결핵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16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균주 확보에 잇따라 실패한 정부는 지난 4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 균주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국산 결핵 백신 생산이 헛돌자 정부는 관련 예산 중 13억 8000만원을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비로 전용하고, 남은 1억원은 지난 4월 말 반납 조치를 취했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0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굳이 OECD와 비교하지 않아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2년 217개국 결핵지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66위, 유병률은 71위, 이에 따른 사망률은 90위로 나타났다. 예산정책처는 “앞으로 상당 기간 결핵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결핵 백신 국산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며 “보건복지부는 그간 사업 진행 경과를 고려해 미흡한 집행관리를 개선하고 사업계획을 다시 철저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0% 싸게… 수원~인천공항 저가 버스 추진

    30% 싸게… 수원~인천공항 저가 버스 추진

    경기 수원~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 요금이 턱없이 비싸 이용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4월 15일자 29면> 이 구간 요금을 30% 이상 내린 버스 노선 변경이 경기도에 신청돼 수원시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을 기반으로 하는 K여객은 기존 용인~인천공항 노선 경유지에 신갈과 영통, 아주대 앞을 추가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계획변경 인가 신청서를 최근 경기도에 냈다. K여객은 이용 요금을 용인~인천공항 구간 1만 1100원, 신갈~인천공항 8700원, 영통~인천공항 8300원, 아주대~인천공항 7700원으로 정했다. 이는 영통~인천공항(1만 2000원), 수원 캐슬호텔~인천공항(1만 2000원)을 운행하는 기존 K공항 리무진 버스 요금보다 3700~4300원 저렴하다. 그동안 K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수원시민들은 같은 거리를 운행하는 다른 버스보다 요금이 2배 가까이 비싸다며 불만이 많았다. 이는 K공항 리무진 버스가 운행거리와 상관없이 비싼 요금을 받을 수 있는 ‘한정면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면허는 광역자치단체가 업무 범위나 기간 등을 한정해 내주는 면허로 요금 책정 등에 혜택을 줘 버스회사 배만 불려 주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가 K여객의 사업계획 변경 인가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경쟁업체의 요금 인하를 유도해 수원시민들은 보다 싼 값에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모(46·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는 “해외출장 때문에 공항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그동안 버스 요금이 비싸 부담이 적지 않았다. 요금이 30%만 내려도 서민 가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도 관계자는 “K여객의 노선변경 신청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수원·용인시 등 관계기관에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이달 중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정본 백범일지 복간 이기웅 열화당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정본 백범일지 복간 이기웅 열화당 대표

    인생의 발걸음은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곡을 만들어 나가는 것처럼 기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태어나 평생을 사는 동안 누구나 기록을 갖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길 것이다. 때문에 기록은 자연스럽게 후대의 밑거름이자 귀감이 되는 일이다. 비록 보잘 것 없다고 하더라도 진실된 노력과 성찰의 흔적이기에 소중한 유산으로 남게 된다. 지난달 14일 강릉 선교장의 열화당에서 ‘백범일지를 어떻게 복간할 것인가’에 대한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기웅(74) 열화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위대한 기록 ‘백범일지’(白凡逸志)를 우리 시대에 용기를 주는 제 목소리 그대로 염(殮)하려 하니 많은 성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백범일지’는 알다시피 김구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생사를 기약할 수 없어 유서 대신으로 민족독립운동에 대한 경륜과 소회를 기록한 것이다. 장대한 감동이 있기에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읽히는 훌륭한 저술이다. 그렇다면 ‘백범일지’ 복간작업은 언제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지난달 25일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 내에 있는 출판사 열화당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는 헌책을 옆에 놓고 열심히 필사를 하고 있었다. 내용을 물었더니 최초의 한국계 미국 작가 강용흘이 쓴 ‘초당’(1947년)이란 책을 보여준다. 그는 “필사를 하다 보면 초조해지지 않고 앞서 살다간 인생 선배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어머니 같은 책들을 읽으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지 않느냐”며 웃는다. 그러면서 2년 전 설립한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이 학교는 세종 이도의 디자인 정신을 섬기며 타이포그라피를 가르침의 바탕으로 삼는다고 했다. 서로 경쟁하지 않으며 넓게 배우는 한배곳(대학), 실무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 더배곳(대학원)이 어우러진 자율적 공생을 지향하는 대안학교라는 것이다. 그의 사무실 출입구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글귀가 걸려 있다.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고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노자 사상에 나오는 말이다. 대안학교 설립취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이 대표는 “김동리 선생이 27세 때 쓴 글씨인데 당시 받을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보니 아주 좋다”고 말한다. ‘백범일지’ 복간에 대한 얘기로 화제를 옮겼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표(師表)이신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가 간행돼 온 역사를 보면 우리는 하나의 소중한 기록이 여러 환경과 여건에 따라 그 본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음을 목격했고 이것이 역사의 기록으로 전해질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이제라도 백범의 숨결이 그대로 담긴 육필원고와 파란만장했던 일생의 자취를 정성껏 염하는 심정으로 ‘정본 백범일지’를 복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찍부터 그런 생각을 했지만 출판단지를 조성하는 일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지금에야 복간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백범일지’는 광복 후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국사원, 1947년)라는 표제로 출간된 것이 그 효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본을 현대문으로 윤문하는 과정에서 친필 ‘백범일지’와는 그 내용과 표기방법, 서술형식이 다른 판본이 됐다. 이후 1994년 백범의 후손 김신 장군이 친필 원본을 공개하고 ‘친필을 원색 영인한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집문당)가 간행되면서 친필 원본이 일반 독자에게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친필 ‘백범일지’는 그 위상에도 불구하고 영인본이기에 일반 독서를 위한 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촘촘히 써내려간 백범의 달필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글씨가 바랜 곳은 판독조차 힘들고 결락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이 대표는 책의 형식 면에서 세로짜기, 한자의 사용 등까지 그대로 전달해 백범의 숨결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반듯한 판본, 즉 진정한 의미의 정본을 복간하겠다고 말한다. 복간분량은 모두 5권이다. 제1·2권은 친필본 상·하권과 구술본 하권 등을 원본의 한자와 한글을 그대로 표기한 세로짜기 형태다. 제3권은 원본 내용을 한글 위주 현대어로 쉽게 풀어 낼 예정이다. 제4권은 친필본(보물 제1245호)을 원래 형태로 영인한 복각본으로, 제5권은 김구 선생의 사진 화보와 연보를 포함한 자료편으로 펴낸다. 선교장 열화당이 생긴 지 200년이 되는 내년에 복간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가 정본 ‘백범일지’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기록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평소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갑골문자와 수메르 문자 등이 생겨나면서 뭔가 기록하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그 문자가 역사를 거듭하면서 일정한 종이책의 양식을 창안해 가다듬어왔고 우리는 인류 유산 가운데서도 가장 중심인 기록문화, 책으로 금자탑을 쌓아왔습니다. ‘백범일지’의 복간은 우리의 올바른 ‘말뿌리’와 ‘글뿌리’를 찾고자 하는 출판정신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지요.” 그가 기록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에 대해서는 2000년 1월 안중근 의사의 공판기록을 엮어 펴낸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라는 책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그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나의 영원한 스승 안의사의 치열했던 기록이, 용기를 잃고 흔들리는 젊은이들에게 널리 읽혀 그들이 용기를 회복하고 자신 있는 삶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기록을 소중히 여기는 민족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출판단지 조성은 이렇듯 기록을 소중히 여기는 출판을 중흥시키는 일”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1989년 열악한 출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으로 ‘출판 관련 산업의 협동화 사업계획’에 착안했다. 이 계획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라는 문화산업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요즘에는 쌀농사와 사람농사를 축으로 하는 인간중심의 친환경문화도시를 만드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쌀농사와 책농사가 주가 돼 이를 통해 사람농사를 지어가며 여기에서 파생되는 환경 중심의 종합미디어시티를 구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첨단 문화산업이 가장 원시적인 쌀농사와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만드는 일이다. 또한 그는 ‘영혼도서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서의 ‘영혼’은 종교적 관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정신의 실체를 말합니다. 진실된 자서전을 쓰는 일은 한 인간의 육신을 정성껏 염하듯이 영혼을 온전히 거두어들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평생 계속해서 참다운 자서전을 쓰는 일에 착수하면 얼마나 맑은 세상이 되겠습니까. ‘영혼도서관’에서는 한 인간이 평생 동안 자서전을 쓸 수 있도록 주선해주는 곳입니다. 인생의 깊은 성찰을 통해 인간 본연의 진정성을 터득하는 장소가 되는 것이지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평생 자서전을 쓰다가 목숨을 다하게 되면 영혼도서관은 유족과 함께 고인이 남긴 원고를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뒤 영혼도서관에 꽂게 된다. 그 자서전은 제한적으로 열람이 가능하며 영구히 보존된다. 고인의 영혼이 한 권의 아름다운 책 속에 따뜻하게 묻히게 되는 것이다. 아직 완공은 되지 않았으나 영혼도서관에는 현재 몇 권의 책이 있다.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와 고 민영완 목사의 회고록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 ‘김익권 장군 자서전’, 그리고 고 이청준 작가의 복간된 작품집인 ‘별을 보여드립니다’ 등이 있다. 이처럼 그는 앉으나 서나 항상 아이디어를 개발해내고 부지런하게 일을 추진한다. 그런 정열이 어디에서 나올까. 이 대표는 선교장에서 자랐다. 어려서 선조들로부터 검소와 절제 등 삶의 지혜를 배웠다. 어른들은 모든 물건을 함부로 쓰지 못하게 했다. 선교장을 지킨 자긍심과 자존심을 알게 했다. 선교장의 열화당은 5대조인 오은(鰲隱) 이후(李厚)가 1815년에 지었다. 열화당 건물의 구조를 보면 도서관 형태를 하고 있다. 당시 문집과 족보도 찍었다. 고건축을 하는 사람에게는 연구 대상이다. 작은 문화센터라고 할 만큼 많은 장서와 서화 등도 있다. 그는 5~6세 때부터 군불을 때고 여러 가지 심부름을 했다. 장마가 지나가면 쌓여 있던 책들을 그늘에 말리는 일을 했다. 처음에는 곰팡냄새 때문에 싫었지만 점차 익숙한 냄새로 변해갔다. 자연스럽게 출판을 어떤 사명의식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결국 1971년 열화당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에서 미술 전문 출판사를 차렸다. 주위에서는 돈이 되겠느냐고 했지만 우리의 전통공예를 소개하는 ‘한국의 칠보’를 시작으로 ‘열화당 미술문고’ 시리즈와 ‘한국문화예술총서’를 내면서 오늘날의 열화당으로 뿌리를 내렸다. 그의 발걸음은 나이답지 않게 힘차고 빨랐다. 중학교 때에는 30리 되는 거리를 걸어서 등·하교를 했단다. 지금도 걷는 습관은 변함이 없다. 매일 아침 일찍 자택 근처인 일산 호수공원에서 한 시간 이상 빨리 걷는다. 이 같은 부지런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기록문화유산을 ‘반듯하게’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이기웅 대표는… 1940년에 태어나 강릉 선교장에서 자랐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60년대 일지사 편집자로 출판계에 몸담은 후 1971년 미술 전문출판사 열화당을 설립했다. 1988년 뜻있는 출판인들과 함께 파주출판도시 추진을 입안하면서 그 조직의 책임을 맡아 25년 동안 출판도시 건설에 힘써 왔다. 한국일보 백상출판문화상을 10여차례 수상했고 출판학회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중앙언론문화상, 가톨릭 매스컴대상,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인촌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출판도시를 향한 책의 여정’(2001년), 사진집 ‘세상의 어린이들’(2001년), ‘내 친구 강운구’(2010년)가 있고 옮겨 엮은 책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2000년)와 엮은 책 ‘의리를 지킨 소 이야기’(2007년) 등이 있다. 현재 열화당 대표와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 [뉴스 플러스] 위치정보사업 허가 신청 접수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1일까지 2014년도 제2차 위치정보사업 허가 신청을 접수한다. 위치정보사업 관련 121개사를 대상으로 양수, 합병·분할에 대한 인가 신청 접수도 같은 기간에 이뤄진다. 사업 허가를 희망하는 법인은 전자민원센터 홈페이지(http://www.ekcc.go.kr)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업계획서는 방통위 개인정보보호윤리과에서 받는다.
  • 보험업계, 청년창업 지원 나서

    보험업계, 청년창업 지원 나서

    보험업계가 청년층 ‘고용한파’ 돌파를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에 나섰다. 한화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사단법인 씨즈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청년창업 지원사업 씨커스(SEEKER:S)’ 2기 발대식을 최근 개최했다. 2년차를 맞는 올해는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청년 창업가 51개팀 99명이 몰려, 이 중 10팀 25명이 최종 선정됐다. 선발팀은 선배 멘토와 1대1 결연을 통해 사업계획에 대한 조언을 받게 된다. 한화생명은 멘토단 구성과 창업을 위한 종잣돈, 국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으로 올해 1억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교육부 ‘잘 가르치는 대학’ 13곳 추가

    교육부가 13개 대학을 학부교육선도(ACE) 대학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 사업’으로 불리는 ACE 사업은 학부 교육에서 모범이 될 만한 모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0년 도입됐다. 올해 재정지원 기간(4년)을 마무리하는 11개 대학 중 가톨릭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한림대 등 6곳은 이번에 재선정됐다. 광운대, 대전대, 동명대, 목원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등 7곳은 새롭게 지정됐다. 올해 선정된 13곳에 기존 14개 대학을 더해 27곳에 교육부는 대학당 평균 20억원씩, 교육재정 56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신규 선정 대학 중 재학생이 1만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에는 23억 6900만원을, 재학생 1만명 이하의 중소 규모 대학에는 21억 4400만원을 지원한다. 단 재선정된 6곳에는 사업비의 70%만 지급한다. 올해 96곳이 ACE 대학 심사에 신청, 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ACE 사업이 계속되면서 대학들이 학부교육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일부 선도대학만 독창적인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해를 거듭할수록 대학이 제출하는 사업계획서의 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예를 들어 광운대는 ‘베스트 티처 육성 프로그램’ 확대를, 대전대는 강의계획서에 5분 동영상을 필수 첨부하는 방안을, 성균관대는 ‘전공 칸막이 허물기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달 방한 시진핑, 이재용 부회장 만난다

    새달 방한 시진핑, 이재용 부회장 만난다

    다음 달 초 방한하는 시진핑(왼쪽·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재용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 주석의 삼성 방문은 삼성 측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오는 7월 3~4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나 기흥사업장 중 한 곳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안내는 이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찾은 적이 있고, 2007년에는 쑤저우(蘇州)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시 주석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10년 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윤종용 상임고문,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현 미래전략실장)와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만난 적이 있고, 지난해 4월엔 이 부회장이 보아오 포럼 이사로 선임돼 다른 이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만났다. 그러나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한 시 주석이 짧은 방한 일정 중에 삼성전자 사업장을 직접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난다는 것엔 이전의 만남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의미와 무게가 실려 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사실상 삼성그룹을 움직이고 있는 이 부회장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근현대사에 정통한 시 주석과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이 부회장의 중국사를 매개로 한 공감대도 향후 주목되는 대목이다.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칭화대 화학공업학과를 나온 시 주석은 푸젠(福建)성 성장 시절인 2001년 11월 푸젠성 출신의 대 사상가 옌푸(嚴復) 탄신기념 학술대회 때 칭화대 출신의 역사학자들을 푸저우(福州)로 초청, 식사 대접을 하면서 30분 가까이 푸젠성 역사를 강의할 정도로 중국사에 해박하다. 이 같은 상호 공감대는 삼성의 중국 사업에 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LCD 패널 공장 설립 승인을 미루던 2010년 2월과 10월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이 부회장의 사업계획에 시 주석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삼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라고, 삼성 역시 사업 진출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만남으로 양측이 더욱더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완공한 중국 시안(西安) 공장에 70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23개 계열사가 현지에서 고용한 인원만 11만명에 달한다. 한편 삼성그룹은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 한화그룹, 과기원 경영대와 운영

    한화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과 함께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대표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경영전문가 과정은 총 10주 코스로 입학사정을 거쳐 선발된 전국 45명의 사회적기업가가 참가하게 된다. 수강생들은 경제학 기초·마케팅·인적자원관리·회계·환경정책·협동조합 등 총 80시간에 걸쳐 20개 강좌를 수강한다. 강의는 사회적기업가에게 꼭 필요한 사업계획 작성법, 재무제표 분석 등 기업 경영의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내용으로 각 회사에서 쉽고 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진행된다. 수료생들은 카이스트 준동문회원 자격도 얻는다. 안병훈 카이스트 교수는 “사회적기업은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창출해 내야 하는 곳”이라며 “전문 교육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리조트월드 제주’ 인허가 급제동…원희룡 당선인, 중국 자본 옥석 가리기

    제주에 투자하는 중국 자본에 대한 옥석 가리기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 측은 ‘리조트월드 제주’(신화역사공원)의 건축허가는 물론 착공식까지 다음 달 새 도정 출범 이후로 미룰 것을 18일 제주도에 공식 요구했다. 원 당선인 측이 우근민 제주지사의 임기 말 중국 투자 대형 사업 인허가에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홍콩의 부동산개발회사인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가 굴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기업인 겐팅 싱가포르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란딩 등 사업시행자는 오는 24일 착공식을 목표로 현재 건축허가 절차 등을 밟고 있다. 하지만 원 당선인 측은 신화역사공원은 제주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핵심 테마로 하는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인데 대규모 숙박시설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며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숙박시설이 당초 1300실에서 4300실로 3000실이나 늘어나 것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월 리조트월드 제주의 용적률을 23%로 늘리고 건축물 고도도 20m로 올리는 사업계획변경안을 승인,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원 당선인 측은 특혜 시비 등을 따져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본이 투자한 제주시 노형동 218m 초고층 ‘드림타워’ 조성사업도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2009년 5월 일반호텔 및 공동주택 63층(218m)과 일반호텔 및 공동주택 61층(211.1m), 관광호텔 11층(50.7m) 등 3개 동으로 허가됐으나, 도는 지난달 28일 사업자가 요청한 휴양콘도로 건축설계 변경을 허가했다. 특히 카지노를 염두에 둔 초고층 빌딩의 건립 추진에 주변 교통 문제 악화 및 도심지에 사행성 시설물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지역 시민사회가 거세게 반발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농수축산시설물 보조금 술술 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농어민이 축사나 비닐하우스, 저장고 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관계 기관이 보조금을 허술하게 지급하거나 특정인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특정 시·군을 대상으로 민간자본 보조금 집행 내역을 분석해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시·군 6곳을 현지 조사한 결과 총 32건의 보조금 위법·부당 지급 사례를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민간자본 보조금이란 민간의 자본 형성 및 경제 개발 등을 위해 민간에게 직접 지급하는 보조금을 가리킨다. 농수축산시설물 보조금 집행 실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사업비 정산 단계에서 24건, 사후 관리 4건, 예산 배정 단계 2건, 사업자 선정 및 사업시행 단계에서 각각 1건씩에 해당하는 비위 행위가 확인됐다. 경북 OO시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A씨는 2012년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보조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시행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건축업자 B씨와 공모해 공사에 소요된 H빔 등 자재를 실제 사용량보다 약 15t가량 더 사용한 곳으로 부풀려 보조금 약 1700만원을 편취했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보조금을 거짓으로 신청하거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지급받은 경우 지급한 보조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해야 하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충남 OO시 농정과 직원 C씨는 ‘농산물 유통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법령이 규정하고 있는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평소 보조금 지원을 부탁했던 지인 5명을 총 4억 6400만원 상당의 보조사업자로 선정해 총 2억 3200만원의 보조금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OO시는 보조금을 받은 사람들의 사업 목적, 자기 자금의 부담 능력 유무, 현지 확인 등의 평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전년도 매출액·출하량 등 확인되지 않은 형식적인 사업계획서만 받고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 관계자는 “보조금이 꼭 필요한 농어민을 돕는데 국민의 세금이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 관계 기관에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A 물먹던 KB금융, LIG손보 품다

    M&A 물먹던 KB금융, LIG손보 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연거푸 물만 먹던 KB금융지주가 3전 4기 끝에 올해 금융계의 최대 매물인 LIG손해보험을 품었다. 내분 사태와 최악의 대규모 징계를 앞둔 KB금융에 반등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한고비가 남아 있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 경고’를 사전 통보받은 만큼 이것이 자회사 편입 승인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말 그대로 KB금융은 우선협상대상자에 그친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11일 KB금융을 LIG손해보험(지분 19.83%)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금융당국의 자회사 승인 심사를 통과한다는 조건이 달린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과 동양생명, KB금융 간 치열한 3파전 속에서 LIG손해보험 노조의 지지를 업은 KB금융이 결국 웃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가격은 6000억원 초·중반대”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64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 예비 입찰 때 써냈던 4200억~4300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더 베팅한 셈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2주간의 배타적 협상기간 내에 인수협상이 마무리되면 KB금융은 LIG손해보험을 12번째 계열사로 편입할 수 있다. 문제는 자회사 편입 승인이다. 금감원이 지주사 편입과 관련된 심사 의견을 내고 금융위가 최종 승인을 하는데, 기관 경고를 받은 지주사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자회사 편입 승인 요건으로는 크게 지주사의 경영실태 등급과 기존 자회사의 경영 등급, 편입 자회사의 사업계획 등을 살핀다. 지주사의 등급은 2등급 이상이어야 하는데 KB금융은 현재 2등급이어서 조건을 겨우 충족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심사 요건이 정해져 있는 만큼 기관 경고가 인수에 직접적인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인수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해보험이 계열사로 들어오면 세 차례나 좌절된 KB금융의 M&A 저주도 풀린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KB금융은 외환은행과 ING생명,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모두 실패해 M&A 시장의 ‘마이너스 손’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그동안 구겨졌던 자존심도 일부 회복했고,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비은행 부문이 강화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 금융권의 맏형격인 KB금융이 손해보험업계에 진출하면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올 수 있다. 지난 2월 기준 LIG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13.1%로 업계 4위다. 업계 1위 삼성화재(25.2%)를 뺀 현대해상(16.1%)과 동부화재(15.4%)와는 2~3%포인트 밖에 격차가 나지 않는다. 롯데손해보험(2.9%)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했을 때는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이날 LIG손해보험 주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호재에 7.93% 급등했고, 인수에 실패한 롯데손보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본궤도 오른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본궤도 오른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 사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서울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달 건축 심의를 통과한 강남구 개포 1단지는 조합 설립 인가가 난 지 10여년 만에 사업이 본격화됐고, 둔촌 주공 아파트 역시 3년 만에 분수령을 넘었다. 이들 두 단지는 규모가 워낙 커 재건축 사업만으로 미니 신도시 조성 효과가 기대된다.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8일 전문가들은 입지 여건이 빼어난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를 유망단지로 꼽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개포 주공 2, 3단지 등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큰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 노른자위 개포지구 사업 착착 관심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 아파트. 강남구의 마지막 남은 대단지로 꼽히는 데다 입지가 빼어나 주민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주공1단지가 둔촌 주공 아파트와 함께 지난달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개포 주공 1단지는 30만 7566㎡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6662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원과 일반분양은 6267가구, 임대주택은 395가구다. 이 중 30%가량인 1999가구는 소형주택으로 공급된다. 42㎡ 709가구, 49㎡ 4가구, 59㎡ 1286가구, 84㎡ 2486가구, 96㎡ 718가구, 109㎡ 981가구, 124㎡ 277가구, 156㎡ 99가구, 168㎡ 102가구다. 2015년 6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개포 주공 2, 3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개포 주공 4단지는 건축심의가 접수됐다. 새로 들어설 아파트는 개포 주공 1단지 6662가구, 개포 주공 2단지 1957가구, 개포 주공 3단지 1318가구 등 1만여 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이다. 이 밖에 주변 개포시영 아파트조합도 재건축 사업 시행인가를 접수했다. 경남1, 2차 아파트와 현대1차, 우성3차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14차, 한양 1~6·8차, 미성아파트 1차 아파트도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대치동 개포 우성 1, 2차 아파트도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들 지역은 2~3년 뒤부터는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 둔촌주공,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한 강동구 둔촌동 주공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다. 둔촌 주공 1~4단지 144개동, 5930가구를 철거하고 1만 1106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웬만한 택지지구 아파트 전체 물량과 엇비슷하다. 46만 3106㎡에 지하 4층, 최고 지상 35층 아파트로 변신한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은 1만 60가구, 임대주택 1046가구로 구성됐다. 29㎡ 236가구, 39㎡ 1073가구, 49㎡ 1041가구, 59㎡ 1160가구, 84㎡ 4214가구, 95㎡ 542가구, 109㎡ 2636가구, 134㎡ 204가구다. 2016년 7월 착공, 2019년 7월 준공이 목표다. 가까운 고덕동과 상일동에 걸쳐 있는 고덕 주공 2~7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사업계획이 승인돼 관리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노후 아파트 8250가구를 뜯어내고 2018년까지 1만 4000여 가구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강동구 길동 신동아 1·2차와 명일동 삼익그린 1차 등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관리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서초, 송파 재건축사업도 원활 서초구에서는 반포 우성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눈에 띈다. 2005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지만 낮은 용적률(273%) 적용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용적률을 299%로 상향 조정하고 건립 가구수도 610가구로 늘려 다시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삼호가든 3~4차를 비롯해 한신 5~6차·18차, 서초한양 아파트 등이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삼호가든 4차 아파트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주공 5단지 사업이 관심이다. 지난해 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락시영 1~2차 아파트는 2008년 받은 사업시행 인가를 대법원이 취소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이 주춤해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0·27 법난 기념관 건립 탄력

    10·27법난 기념관에 대한 사업계획 확정과 예산안 의결로 건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27법난 기념관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불교계 최대의 치욕인 10·27법난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조계종이 숙원사업으로 건립을 추진해온 사안이다. 5일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사업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10·27법난 피해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위원장 정만 스님)는 최근 조계종 총무원이 10·27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 계획서를 통해 제출한 예산안 총액 1687억 5000만원과 2015년도 예산요구안 541억원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기념관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확정된 사업 계획에 따르면 법난 기념관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일원에 기념관과 피해자 치유시설로 나눠 세워지며 건립에 국가 보조금 1534억 900만원과 조계종 부담 153억 4100만원이 소요된다. 2015년 기본조사 설계를 시작으로 2017년 착공해 이듬해인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조계종 전법회관 부근에 들어설 기념관은 연면적 2만 100㎡(6070평)에 지상 6층, 지하 5층 규모.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10·27법난을 조명하는 전시실과 불교 문화 체험실, 강연·세미나 등의 교육시설, 불교자료열람실 등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조계사 안심당 인근에 세워질 법난 피해자 치유시설은 연면적 1418㎡(425평)로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완공되면 심리치료, 물리치료, 진료 요양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치유시설과 법당이 갖춰진다. 조계종 성역화사업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중 기획재정부에 기념관 건립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며 오는 11월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수도권 민간택지 주택 전매제한 완화

    수도권 민간택지 주택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주택사업계획 승인 규모도 20가구에서 30가구로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조만간 공포되는 대로 시행된다. 전매제한 완화는 이미 분양된 주택에도 적용돼 지난해 6월 이후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 계약자는 6개월이 지나면 즉시 주택을 전매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약 5만 5000가구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개정안은 또 20가구 이상으로 돼 있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리모델링 포함)의 사업계획 승인 대상을 30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주거환경개선·주거환경관리사업을 벌일 정비구역의 경우 도로나 주차장 같은 정비기반시설을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해 준다는 점을 감안, 사업계획승인 기준을 50가구로 더 완화했다. 30∼85㎡ 규모로 도시지역에 단지 형태로 건설되는 도시형주택을 지을 때도 6m 이상 도로에 붙어 있으면 주택사업계획승인 기준을 50가구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2∼3명이 살 수 있는 소형 주택의 공급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에 단독주택이나 한옥을 지을 때도 사업승인 대상이 50가구 이상으로 높아진다. 김흥진 주택정책과장은 “투기 방지를 위해 수도권 민간택지 내 주택은 1년간 전매를 금지했지만 최근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우려가 줄었고 지방은 이미 전매 제한이 폐지된 점을 고려해 완화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법 개정으로 주택수요 변화에 따른 다양한 주택을 탄력적으로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중구, 여름 해충 예방한다

    중구는 오는 10월까지 선제적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방역소독 기간과 방법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기존엔 민원 접수 뒤 사후 대처였지만 올해부터는 기온 상승에 따른 감염병 발생 예방에 중점을 둔다. 특히 살충제를 물로 희석시켜 소음을 적게 유발하고 작업하기 쉬운 초미립자 분무 소독을 병행한다. 환경 오염과 인체 유해 등 부작용도 적다. 구는 이달 중 민원 다발지역에 5대를 설치하고 올해 15개 동 전체에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겨울철에 한정했던 모기유충 구제 사업을 올해부터 연중 시행한다. 노인 이용시설,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취약시설과 정화조, 하수구, 물웅덩이 등 방역취약지를 사전조사해 중점 실시할 예정이다. 위생해충 유인퇴치기도 141대에서 150대로 늘린다. 방역활동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역할을 분담한다. 중구새마을지회와 16개반 127명으로 구성된 주민자율방역반, 보건소 방역반이 활동에 나선다. 2개 조 6명으로 구성된 보건소 방역반은 매일 공중이용시설이나 쪽방촌, 민원지역 등에서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모기 유충제를 살포한다. 주민자율방역단은 동별 위생취약지를 주 2회 이상 순회한다. 예산 지원의 경우 중구새마을지회에서 당해연도 예산편성액을 동별로 배분하는 방식 대신 연간 예산지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지출 내역도 약품구입비와 목욕비, 식대, 기타 비용으로 제한한다. 김찬곤 구청장 직무대행은 “저소음 고효율 방역소독기 대체, 연중 구제 시스템 구축 등으로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울산 해상풍력단지 어민 반대로 ‘제자리’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어장 훼손을 우려한 어민들의 거센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SK건설·한국전력기술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북구 강동 앞바다에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동남해안 해상풍력발전사업’(사업비 800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연내 환경영향평가, 풍황(바람 상태) 조사, 어업피해 조사, 기본설계에 들어가 내년 7월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강동 앞바다에 7㎿급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하고, 육지에 1만㎡ 규모의 변전소와 홍보관을 건설하게 된다. 2017년 7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최대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96㎿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또 북구는 해상풍력발전소가 설치되면 법인으로부터 25년간 총 200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징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소 주변 지원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특별지원금 120억원과 25년간 매년 일반지원금 5000만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북구와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부터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해 풍향 조사를 벌이는 한편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동 화암마을 주민들은 최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인한 어장 훼손을 우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대책위는 지난 7일 강동동주민센터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 관련 설명회에서 “대형 풍력발전기가 강동 앞바다에 28기나 들어서면 조류의 흐름이 바뀔 수밖에 없어 어획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그런데도 구와 민간사업자는 어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할 때도 반대집회를 하는 등 공사를 지연시켰다. 따라서 민간사업 시행자가 본 공사를 강행하면 물리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진환 대책위원장은 “사업계획 발표 당시 구는 ‘주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어민피해 조사와 생존권 보호 대책을 세운 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 등에게 사업을 설명했다”면서 “내년 초 계측기 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예상되는 어업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