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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창조 경영이 기업 살린다/黃水得 표준협회 전문위원(발언대)

    ○구조조정 기준은 현금흐름 우리 기업 가운데 사업구조 조정을 생각지 않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한 때는 사업확장과 신규사업 전개가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알았으나 이제는 몸을 가볍게 하지 않으면 쓰러지는 기업환경이 조성된 탓이다.새정부도 이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구조조정에 대해 경제연구소를 가진 대기업조차 망설이는 것은 어느 사업을 버리고 어느 부문을 택해야 할지 방법론에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의 목적은 사업의 합리적인 재배치 또는 진퇴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대외경쟁력 또는 생존능력을 높이는 것이다.이 때의 판단기준은 기업의 생존과 발전의 전제가 되는 현금흐름이어야 한다.그것도 한해가 아니라 그사업을 통해 매년 계속해서 일어날 현금흐름의 전체 크기여야 한다.이를 위해 현 시점에서 각 사업이 앞으로 어느정도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느냐를 따져야 한다.미래에 예상되는 현금흐름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여 합계한 ‘시장가치’ 혹은 ‘사업가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이 크기가구조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현재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사업도 앞으로 사업가치를 내지 못하거나 다른 부문의 사업가치를 갉아먹게 된다면 과감히 처분,현금화해야 한다.미국 GE사의 잭 웰치 회장은 업계에서 1∼2위를 못하는 사업을 처분하여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지난 82년부터 10년간약 1백10억달러 어치의 사업을 매각하고 2백60억달러어치의 사업을 인수했다. ○매출 규모·당기순익 무의미 그동안 경영의 주요지표로 꼽혀온 매출규모나 당기순이익은 흑자도산의 시대에는 의미가 없다.장부상의 당기순이익은 현금흐름과 다르기 때문이다.이제 경영활동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 지표는 현금흐름의 크기인 사업가치여야 한다.경영활동에서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을 사업가치의 창출여부에 두는 ‘가치창조의 경영’에 나서야 한다.이를 통해서만 실질적이며 영속적인 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으며 사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 북풍 의혹 전면수사 착수/정치인 20여명 소환 조사 방침/검찰

    ◎권영해씨 금명 구속 안기부의 북풍 공작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3일 안기부로부터 북풍 관련 문건 일체를 넘겨 받아 김병식 편지 사건과 오익제 편지 및 월북사건,정치권의 북한 커넥션 문서 조작 사건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자해 소동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회복 정도를 보아가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기로 했다.그러나 박일룡 전 1차장과 이병기 전 2차장은 윤홍준씨 기자회견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윤홍준씨 기자 회견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는 나머지 북풍 의혹을 본격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권 전 부장 등 안기부 고위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권 인사의 관여 여부도 진상 조사 차원에서 모두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의 대북 커넥션과 관련한 수사 대상은 주변 인물을 포함해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안기부의 해외공작자금 규모 및 운영 실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부장이 윤홍준씨에게 건넨 25만 달러는 안기부의 비자금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구속된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의 캐비닛에서도 56만달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이 대통령 선거 1년4개월전부터 윤홍준씨(32)를 통해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동향을 파악하며 허위 비방 공작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권 전부장은 윤씨로부터 ‘96년8월15일 김대통령이 일산 자택으로 중국의 조선족 사업가로 허동웅과 중국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아들 만백우 등을 초청, 조찬을 함께 하면서 김정일의 서신을 전달받았다’는 등의 보고를 받고 거짓인 줄을 알면서도 공작용 자료로 축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이 날짜로 북풍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김원치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전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정홍원 서울지검 3차장검사를 남부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 권영해씨 오늘 구속/철야 조사… 북풍공작 주도 확인/검찰

    ◎윤홍준씨 기자회견 대가 25만불 지급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지난 해 12월 11일 재미사업가 윤홍준씨(32·구속)에게 김대중 당시 대통령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대가로 25만달러를 건네는 등 ‘북풍공작’을 직접 지시·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의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20일 하오 3시45분쯤 권전부장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로 소환,밤샘 조사 했다. 검찰은 21일 중 권전부장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과 안기부법(정치관여 금지)위반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권전부장은 지난 해 12월7일 안기부 전 해외조사실장 이대성씨(56·구속)를 통해 윤씨에게 회견 공작 착수금으로 5만달러를 준데 이어 기자회견이 끝난 뒤인 같은 달 23일 국내에 입국한 윤씨에게 2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0만달러는 권전부장이 직접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착수금 명목의 5만달러 가운데 윤씨가 실제로 받은 돈은 1만9천달러인 것으로 확인하고 안기부 직원들의 유용 여부도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권전부장에 대한 사법처리로 윤씨의 비방 기자회견 사건을 매듭짓고 오익제 편지사건과 안기부의 대북 커넥션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박일용 전1차장 등 나머지 안기부 고위인사들도 현재 진행 중인 안기부의 자체 감찰이 끝나는 대로 소환키로 했으며 사법처리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권전부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북풍공작에 대한)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면서 “새로 부임한 대검 공안팀이 (기자회견 사건을 뺀)나머지 북풍공작에 대한 조사를 맡아 안기부 관계자 등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 기자회견 사건과 관련,권정부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병기 전 2차장과 이청신·남영식 전 특보 등은 사법처리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지검으로 자진 출두해 조사받겠다”는 권전부장의 의사를 받아들여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신상규 형사5부장등 검사 3명에게 서울지검에서 조사토록 했다.
  • 이창희할인서비스 이창희 사장의 벤처 아이디어

    ◎“신용 갖추면 절반은 성공”/가맹점 할인카드 회원 모집/2년만에 가입자 20만여명/‘천리안’과 공동사업 추진 ‘봉이 김선달’을 능가하는 아이디어로 우리나라 벤처사업을 이끌고 있는 (주)이창희할인서비스 사장 이창희씨(35). 단돈 1천여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 2년여만에 직원 2백50여명의 제법 큰 사업체로 성장했다. 이씨의 아이디어는 의외로 간단하다.가맹점을 모집해 할인카드를 만들어 회원을 모집하고 회원이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10%의 할인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회원들이 내는 회비가 수입원의 전부다.회원으로부터 받는 회비는 3만,5만원 2가지다. 가맹점은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이익이고 회원은 할인을 받아 좋다.현재 전국에 걸쳐 25개의 지사가 있다.가맹점 수도 2백여개 업종 1만5천여개에 이르고 회원수는 20만명을 넘는다. 가맹점에는 TGI프라이데이,한국관,정철외국어학원,아주관광,박준미장원 등 유명 업체가 대부분이다. 이씨는 대학을 졸업,대한항공에 취직한 뒤 20여 차례에 걸친 해외 배낭여행을 통해 창업의꿈을 키웠다. 지난 93년 이씨는 2년9개월간의 직장생활을 과감히 뿌리치고 나왔다. 퇴직금 1천8백만원으로 이씨가 처음 시작한 것은 여행가방 대여업. 여기서 재미를 못 본 이씨는 96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지금의 할인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엔 자금이 없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거실을 사무실로 이용했다. 컴퓨터 한대,전화,팩스가 집기의 전부였다.몇개월만에 회원은 1만여명으로 늘었고 지방에서도 문의가 쇄도했다.거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연 적도 여러번이었다. 뜻밖의 호응에 자신을 얻은 이씨는 96년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무실을 얻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회원이 늘어남에 따라 할인률도 20∼50%로 높여 고객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씨의 목표는 아이디어 벤처로 성장한 최대의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이씨는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곧 회원 1백10만명에 이르는 천리안과 연계,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오는 2000년에는 주식의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이를 위해 수입 대부분을 재투자하고 있다. 이씨는 “우리 주위에는 아이디어와 신용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틈새사업이 아주 많이 있다”면서 “비록 적은 밑천이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거기에 자신의 정열을 쏟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충고했다. 아직 미혼인 이씨는 올해가 사업 확장의 중대한 고비라고 판단,결혼도 잊은채 오로지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
  • 북풍수사 급피치­여야 반응

    ◎여 “수사 조기매듭” 야 “유포자 처벌”/국민회의­권영해 전 부장 사법처리로 마무리 희망/자민련­6인 특위 구성… 진실규명 강도높게 요구/한나라­진상확인 미흡 판단땐 국조권 발동 계획 사정당국의 북풍공작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국민회의는 수사의 조기매듭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 비밀문건을 유포시킨 관련자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같은 여권이면서도 자민련은 국민회의보다 강도높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회의◁ 20일 상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었으나 북풍관련 얘기는 별로 없었다.대신 당기구개편,민생정책 개발 등을 집중 협의했다.북풍문제는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사법처리로 마무리된다는 분위기다. 한화갑 총무대행은 “여야는 이 문제에 대해 당리당략과 정파적 입장을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뤄나가야 한다”며 “집권경험이 있는 야당의원들도 이 문제가 가져올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고 은근히 야당의 호응을 촉구했다. ▷자민련◁상오 박태준 총재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북풍사건 6인 특별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변웅전 대변인은 자민련이 강경기조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특위구성은 박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서 “진실을 정확히 파헤쳐 재발이 없도록 뿌리뽑자는게 우리 당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진상이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와 2차 진상조사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원칙은 재확인됐다.여권이 진실규명을 외면하고 적정한 선에서 사건을 호도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총체적 국가신인도 추락은 물론 한나라당에 대한 음해공작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기조에서 진상조사위는 이대성 전 안기부해외조사실장이 작성한 비밀문건의 열람을 이종찬 안기부장에게 공식 요청키로 했다. 이미 일부 언론에 보도된데다 국회 정보위원들이 열람한 터에 더이상 비밀문건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이전실장의 면담을 박상천 법무장관에게 거듭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나아가 지난해 대선전 재미교포 사업가 윤홍준씨 기자회견의 진실 여부를 정부·여당이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한나라당은 진상규명이 한계에 부닥치면 곧바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계획이다.
  • ‘북풍’에 북 커넥션까지?(사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대선때 안기부의 ‘북풍공작’이 북한측 정보기관원과의 연계아래 진행됐었다는 내용이 담긴 ‘안기부 극비문건’ 이라는 문서가 유출돼 언론에 보도됐다. 평상시 제3국에서 남북한 정보를 교환해온 정보기관의 ‘대북커넥션’이 대선 직전 거액의 달러를 미끼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조작해 주도록 북측에 요구했었다니 국민은 아연실색 할 뿐이다.우리는 아직 당국에 의해 공식확인되지 않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빌고싶은 심정이다. 남북 양측의 정보기관이 고통스런 민족의 분단,반세기에 걸친 대치 상황을 국내정치 공작에 이용했다면 도대체 이를 무슨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민족을 배반한 범죄행위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문제는 안기부가 재미사업가 윤홍준씨의 북풍공작 기자회견과 관련,검찰수사를 받고있는등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북풍공작을 위해‘무슨 짓인들 못했겠느냐’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성급한 흥분과 속단은 금물이다.우선 사실 여부의 철저한 수사와 확인이 필요하다. 보도된 문건의 내용상 ‘공명심’에 휩쓸린 요원들이 북의 하부 공작원을 매수,조작된 공작용 자료를 얻어내려 했을 소지는 있어 보인다.사안의 성격상 ‘대북 컨넥션’문제는 수사나 정확한 진실 파악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그러나 진실은 분명히 밝혀져야만 한다. 이런 문제로 국민의 북한관에 혼선이 오거나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장애요인이 발생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이든 북이든 그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관계자의 엄벌은 물론 해당 조직의 긍정적 기능을 훼손치 않는 범위내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기능과 조직은 과감한 수술을 해야만 할 것이다.
  •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어제 심장마비로 별세

    ◎한국정치사 ‘영원한 야인’/조병옥 박사 권유로 정계입문… 5선 지내/한때 총리­국회의장 제의 거부 지조 지켜 인지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이 15일 하오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8세.고전부의장은 이날 광화문 새문안교회에서 예배를 본뒤 시내 한호텔 헬스클럽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다 심장마비을 일으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유족은 미망인 김선녀 여사(66)와 장남 무성씨(54·재미사업가) 등 6남2녀가 있다.빈소는 서울 삼성강남병원.장례식은 19일 상오 9시20분.연락처(02)3410­0945 그는 반세기에 걸친 한국정치사에 있어 드물게 지조를 지킨 ‘영원한 야인’이 었다. 신민당 최고위원을 지낸 그는 80년 5·17 이후 정치일선에서 물러난뒤 여권으로 부터 끊임없이 입당과 입각 권유, 한때는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자리를 교섭받기도 했지만 줄곧 사양했다.정치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갈 때 마다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으로 낙양의 지가를 올리곤 했다. 고전부의장은 2대 총선때 유석 조병옥박사의 권유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6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뒤 7·8·9·10대에 걸쳐 내리 5선을 역임했다.국회부의장 자리는 10대 때 야당몫으로 돌아온 것이었다.지난 71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 때는 ‘40대 기수’의 조정역을 맡기도 했다. 그의 이름은 동대문을 이르는 ‘흥인지문의 첫글자와 마지막글자에서 따고,아호는 가운데 두글자로 삼았다.그는 말년에 “때가 오면 정치인으로 인생을 마무리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여건이 주어지면 정치를 재개할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으나 그 뜻은 이제 영원히 이루지 못하게 됐다.
  • 최봉구 남북신뢰협회장이 밝힌 북풍 공작

    ◎대선 전 난데없이 김병식 북 부주석 편지/안기부 두차례 조사… DJ와의 관계 추궁 북풍 조작의혹 사건이 확산 일로에 있는 가운데 최봉구 남북신뢰회복추진협의회장은 요즘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13대때 국민회의 전신인 평민당 소속 의원이었던 그도 하마터면 북풍조작의 희생물이 됐을 뻔 했기 때문이다.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말과 12월초.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캠프는 ‘북한으로부터의’ 편지공세로 비상이 걸렸다.그렇지 않아도 색깔시비를 염려하고 있던 터에 ‘오익제 편지’ ‘김병식 편지’ ‘김장수 편지’ 등이 날아든 것이다.당시 국민회의측은 이를 ‘재미사업가 윤흥준 기자회견사건’과 함께 안기부의 ‘북풍 공작’으로 의심했다. 북한 김병식 부주석의 편지는 최전의원에게도 전달됐다.조총련 출신의 김부주석이 김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대선승리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최씨는 대선직전인 지난 11월과 12월5일 두 차례나 안기부측의 조사를 받았다.이미 남북경협 및 교류협력사업차 몇 차례 방북한 바 있던최전의원은 김대중 후보와의 관계를 집중 추궁받았음은 물론이다. 당시 국민회의측도 이 정보를 입수,행여 최전의원이 북풍공작에 말려들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다는 후문이다.친한 사이인 정균환 의원이 최전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유도성 질문을 한뒤 몰래 녹음까지 해뒀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전의원은 끝내 ‘진실’만을 얘기해 사건은 더이상 확대되지 않았다.그뒤 김병식 편지사본이 지난해 12월 13일 재미동포 김영훈 목사와 임춘원 전 의원 등에 의해 일본 데이고쿠호텔에서 공개됐다. 최근 국민회의측이 사본공개를 안기부의 ‘작품’으로 규정했다.
  • 외국사 아시아기업 M&A 부진

    ◎정부 소극적 태도·국민적 저항감 원인/외국사들 활발한 ‘입질’ 불구 실적 저조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진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외국기업의 합병 및 매입 실적은 지금까지 얼마나 될까.이에 대한 외국의 실적은 아직까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각국은 환란 초기만 해도 허약한 자국기업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매입 공략이 치열해질까봐 전전긍긍했던 게 사실이었다.그러나 금융위기 시작 반년을 넘긴 지금까지 입질만 활발할 뿐 정작 거래가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근착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아시아의 거대한 폐기물(부실기업)특매,성과 적다’라는 제목의 방콕 및 서울발 기사에서 “온갖 흥분에도 불구하고 극히 적은 거래 만이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갖가지 장애가 널려 있음을 그 이유로 들었다. 잡지는 거래 부진의 이유로 먼저 아시아 각국의 법적 장애와 국민적 저항감을 꼽았다.외국기업들이 부실기업을 사들인 뒤 챙길 이익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로 지적됐다.잡지는 한국의 예를 들면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은 자신들이 짊어진 엄청난 부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외국 기업들에게 매력있는 회사라는 착각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기업들이 환율 폭등으로 회사에 대한 거래가격이 떨어진 점만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은 태국에서도 비슷하다.정부부터가 부실기업 매각에 소극적이다.재무장관에게 기업 매각에 관한 권한을 위임했으면서도 부총리가 이에 제동을 거는 등 전반적으로 거부감이 강하다. 중앙은행인 방콕은행은 최근 방콕 메트로폴리탄 은행과 시암 시티은행을 국영화시켰다.이는 태국의 민간은행들로 하여금 외국인에게 팔리기보다는 국영화돼 정부가 자신들을 돌봐주기를 기대하도록 자극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부실한 기업 대부분이 스스로 치명적인 상태에 처해있음을 인정하기보다는 소생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실적이 적다고 해서 외국기업들의 아시아 기업 매입 노력이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아시아국들의 특급호텔이 연일 외국 사업가들로 만원을 이루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이는 조그만 계기만 마련되면 언제든 매입 러시가 닥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한국의 경우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문제만 풀려도 기업 매매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국책공사에 저리자금 투자”/외국펀드 대출제안 잇따라

    ◎대가로 부대 사업권 요구 외국의 대형펀드 등이 저금리로 일부 국책공사에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이들 펀드 관계자들은 돈을 빌려주는 대신 부대 프로젝트사업권을 요청하고 있다. 외국의 거액자금은 차입비중이 높은 국책사업을 수행 중인 공단이나 신인도가 높은 개별 건설사를 상대로 투자 제안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들은 8∼9%의 금리만 받아도 금리가 3% 수준인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5% 이상의 금리차를 챙길 수 있어 지급보증만 확실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20%대의 고금리 상황에서 이같은 제안을 받은 국내기관과 업체들은 일단 솔깃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국계 펀드 중에는 최근 우리의 외환위기를 틈타 반사이익을 노리거나 출처가 분명히 확인되지 않는 ‘괴자금’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신공항건설공단의 최병국 자금처장은 2일 “최근 현금성 상업차관이 허용되면서 3∼4건의 외국자본이 자금대출을 타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그가운데 일부는 자금출처를 믿을 수 없거나 ‘자금모금’(레이즈 펀드)으로 외자를 대겠다고 해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신공항의 경우 전체 사업비 가운데 40%가 국가예산이고 나머지 60%는 차입으로 조달중이다.이 때문에 IMF체제 이후 외국 자본의 투자제안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벤처캐피털 회사가 국내의 H투자회사를 통해 6.6%의 금리로 2억달러까지 조달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또 재미 교포사업가가 8.5%로 투자제안을 해왔고 재아르헨티나 교포사업가인 Y씨도 공식 외교라인을 통해 거액의 투자의향을 밝혀왔다. 차입금 비율이 전체 사업비의 55%에 이르는 한국고속철도공단의 유상열 이사장은 이와 관련,“고속철도사업의 경우 아직은 외국자본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금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건이 좋고 출처나 실체 등이 확실한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에도 외국자본 관계자들이 개별적으로 대출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H건설사의 한 임원은 “스위스 등 유럽계 투자자들이 최소 2천5백만달러 이상을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에이전트(중개인)를 통해 밝혀왔다”면서 “8∼9% 금리에서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일단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공단의 위임장이나 은행의 지급보증이 이뤄지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1∼2%’ 수준으로 선별적으로 자금을 들여오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는 IMF 체제 이후 통상 금리인 ‘리보+2∼4%’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 ‘골드바’ 하룻새 95개 나왔다/SMK 유통사 금모으기

    ◎기탁자 70% 서울 강남 사업가 ‘금모으기 행사’에서 하룻동안 1㎏짜리 골드바 95개(시가 14억2천여만원)가 무더기로 나왔다. 다단계 판매회사인 SMK코리아종합유통(회장 이광남)이 13일 상오 11시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와 전국 1백10여개 지사에서 25만명의 회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펼친 ‘금모으기 행사’에서 빌딩임대업자 최모씨(56·서울 서초구 방배동)가 골드바 11개,중소기업사장 박모씨(62·서울 강남구 논현동)가 10개를 기탁하는 등 23명이 골드바 95개를 접수시켰다. SMK는 골드바를 기탁한 사람들 가운데 70%는 서울 강남의 사업가들로 신분노출을 꺼려 주저해오다 이날 주변 회원들을 통해 ‘금모으기 행사’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만돈쭝(750㎏),1백16억원어치의 금붙이가 접수됐다.
  • 토플러 ‘DJ 과외교사’ 자청

    ◎작년 9월 방한때 자문역할 수행 약속/정보통신 분야 발전방향 등 조언할듯 미국의 세계적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자문역할을 자청해 화제다. 토플러 박사는 최근 김당선자에게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이전인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후보가 당선되면 새정부를 돕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다”면서 자문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국민회의 한 관계자가 4일 밝혔다. 김당선자는 당시 ‘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의 저자인 토플러 박사를 만나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이 중요하다는데 의기투합하고,그의 적극적인 도움을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는 곧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 출신인 정호선 의원을 통해 토플러 박사에게 ‘우선 현지 대학교수와 사업가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한국의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조언을 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또 토플러 박사가 텔리비전이나 위성방송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강연을 하는 한편 김당선자의 취임식에 맞추어 방한,국회에서 강연을 해 줄 것을 제의할 방침이다.
  • 30대 사업가 집 ‘금도둑’/금골프공 등 80돈 털려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서울 송파구 풍납 2동 H아파트 여모씨(37·사업)의 집에 지난 달 24일 도둑이 들어 안방에 있던 금붙이와 현금 50만원 등 6천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고 밝혔다. 여씨가 신고한 피해품 가운데는 황금 골프공과 금 노리개,금 돼지,반지,행운의 열쇠,스위스산 금메달 등 모두 11종의 금붙이 80돈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금모으기 운동에서 금의 출처를 전혀 묻지 않자 부유층 장롱속의 금을 노린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은 다르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어느날 사업을 하는 친구가 내게 물었다.한국이 진짜 위기냐고.언론에 의해 부풀려진 하나의 쇼가 아니냐고. 한국위기를 믿지못하겠다는 태도따위는 사실 우리 러시아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다.언론들은 매일같이 서방에서 돈을 빌어다 쓰는 옐친정부를 비난한다.그렇지만 러시아의 저명한 칼럼리스트들은 “한국은 다르다”고 지적한다.이들이 주장하는 요지는 이렇다.“한국은 매우 경쟁적이고 건전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한국이 차관을 쓰더라도 이는 하나의 일상적인 과정일 뿐이다.한국정부는 돈을 빌리지만 제때에 갚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외이미지 긍정적 모스크바 관측통들이 느끼듯 한국의 상황은 물론 좋은 것만은 아니다.하지만 위의 반응들은 러시아인들이 한국에 대해 매우좋은 인상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근로자의 근면성,기술자·엔지니어들의 숙련된 기술력이 한국을 그렇게 보게 만들었다. 또 한국의 사업가들이 그렇게 만들었고 한국상품의 품질이 한국을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세계인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미국과 중국,프랑스 이집트 아르헨티나 호주 등지에서 한국은 손재주좋고 근면한 국민을 가진,강력한 산업기반을 가진,역동적인 농업생산력을 가진 성공적인 국가로 꼽힌다.이러한 강점때문에 재정위기가 닥쳐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전에 심어놓은 이미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국제은행들이 한국에 돈을 빌려줘도 좋다는 확신을 갖기 때문이다.국제투자가들은한국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고 긍정적인 이미지는 국제투자가들이 한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한국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는 세계도처의 바이어들이 ‘달러절상’을 이유로 한국으로 몰려들고있는 것만 봐도 증명이 된다. 러시아 바이어들은 서울행 붐을 이뤄고 있으며 2월 한달동안 비행기표가 이미 동이 났다.일본 중국 싱가포르와 그밖의 아시아국가들로 가던 행렬이 대신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한국의 경제치유에 도움이 될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한국낙관론’에 대한 두번째 이유는 지도력의 질적변화에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재야와 노동운동단체로부터 이전보다 훨씬 강도높은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이는 노동자가 쉽게 사라질 ‘상실의 시대’에는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경험많고 박식하며 철학이 있는 새 대통령당선자를 맞은 것도 똑같은 정도의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김당선자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톱클라스의 경제브레인들과 행정가들 때문에 ‘위기선’을 잘 운항해 나갈 것이다. ○김 당선자 위기돌파력 신뢰 그에 대한 해외에서의 훌륭한 평판들도 한국이 국제공동체의 신뢰를 얻는데 여간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이를 토대로 얻어내는 차관들,국제적인 충고들은 한국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김당선자는 수년간 미국에서의 망명생활중 미국정치인,사업가·은행가등과 교류하며 ‘미국인맥’을 만들어 놓았다.일본 독일 영국 중국 그리고 세계 도처에도 비슷한 인맥군을 형성해놓았다.러시아로 치면 그는 금세기 최고지도자로 간주될 정도의 ‘진짜영웅’이나 다름없다. 한국경제가 최단시일내 회복될거라는 세번째 근거는 한국이 비교적 건전하고 경제적인 틀을 갖췄다는 점이다.첨단산업기반과 국제적인 경제조직을 보자.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승용차 유조선에 이르기까지 톱브랜드의 한국제품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지구상에서 한국만큼 제조품이 톱브랜드에 올라와 있는 국가가 과연 얼마나 될까.많지 않다. ○21세기 경제대국 떠오를것 어려울 때라 하더라도 한국기업들은 활발한 수출입활동은 물론 국제시장에서의 투자도 모색한다.러시아신문을 보면 한국 대기업의 활동은 다른 경쟁국이나 다른 경쟁회사 이상으로 자주 이슈화된다.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산업기반은 국제적인 수요에 잘 응하고 있다는 것이다.결론은 명확하다.한국은 재정위기를 극복하자마자 최고수준의 경제발전국으로 약진한다고 본다.2010년에 한국이 세계5,6위 경제대국으로 다시 설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웃 강대국들이 한국을 약탐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것이라고 본다.이제 한국의 새 지도력은 한국이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현재의 금융위기는 주변이 변하고 있다는 한 증거일 뿐이다.현재의 한국의 위기는 한국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포착됐다. 증권시장에서의 혼돈과 공포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거의 모든 국가에 퍼진 현상이며 지구촌 곳곳의 증권시장으로 치닫고 있다.뉴욕과 런던 파리와 러시아 중남미권 등 거의 모든 국가가 이러한 공포감을 겪고 있다.다소 역설적이지만,그래서 세계의 모든 정부가 한국구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한나라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이제 모든 국가의 이익에 영향을 끼친다.한국이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마감할 때까지 모든 국가들이 한국을 도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한국은 사실 걱정할 게 없다.
  • 이라크 외교관 등 8명 피살/요르단서… 이집트인 2명 포함

    【바그다드·암만 외신 종합】 이라크의 고위 외교관과 백만장자 사업가 등 이라크인 6명과 이집트인 2명 등 8명이 17일 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숨졌다.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헤크마트 알­헤주 암만 주재 이라크 전권공사와 그의 부인이 ‘비겁한’ 행동에 의해 암살됐다고 발표하고 사건의 배후를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현재 바레인에 머물고 있는 사드 압델 마지드 이라크 외무차관이 조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요르단으로 갈 예정이다. 요르단과 이라크의 관계는 이라크가 지난해 12월 4명의 요르단인 학생들을 자동차 부품 밀수 혐의로 처형하면서 악화됐다. 요르단 경찰은 그러나 이날 헤주 전권공사와 함께 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한 여성은 이라크 억양을 쓰는 4­5명의 전문살인자 처럼 보이는 괴한들이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헤주 전권공사는 이라크의 부호인 사미 조지의 집에 있다가 변을 당했으며 조지와 네미르 오지 등 백만장자 사업가들도 숨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괴한들이 이라크 백만장자 나흐미 아우지의 형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이번 살인 사건이 돈 문제와 관련된 것임을 시사했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암만에 부임한 지 4년 된 헤주 전권공사에 대한 공격에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 ‘신출귀몰’ 신창원 행적

    ◎도피자금 구하려 탈옥후 50여회 절도/차만 5대 훔쳐 번호판 갈며 전국 유람/경찰 비웃듯 동거녀들에 수시로 전화 탈옥수 신창원이 11일 경찰을 세번째 따돌리고 도주함으로써 그의 신출귀몰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김제 출신인 신은 강도 등 전과 5범.174㎝ 72㎏의 훤칠한 체격에 서울말과 전라도말을 섞어 사용하며 변장에 능해 경찰에 잡힐 때마다 애를 먹였지만 학력은 중학 2년 중퇴가 고작이다. 82년 절도죄로 소년원에 송치된 뒤 이듬해 상경했으며 음식점 종업원 등으로 잠시 일하다 83년 또 다시 절도죄로 구속 수감되며 본격적인 범죄자의 길에 들어 섰다. 이후 84,85년 잇따라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88년 출소,1년 뒤인 89년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구 전주 청송교도소 등에 수감됐다.부산교도소로 이송된 뒤 지난해 1월 20일 감방 화장실 환기통 창살을 쇠톱으로 잘라내고 탈옥했다. 신이 다른 범죄자와의 차이점은 유별난 치밀함.교도소측에 따르면 탈옥 한달 전부터 위장병을 핑게로 한달 이상 굶어 가로 세로 30㎝환기통을 쉽게빠져 나올 수 있었다. 신은 탈옥에 성공한 뒤 대략 50여건의 도둑질로 3천여만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또 전국을 돌며 5대의 차를 훔쳐 역시 절취한 7개의 차번호판을 번갈아 부착,타고 다니며 경찰의 검문을 피했다. 특히 항상 훔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지니고 다녔고 신분은 사업가로 위장했다.구랍 30일 경기도 평택 모빌라에서 경찰의 검거를 따돌린 뒤 밝혀진 장애인시설과 소년소녀가장에 베푼 수백만원대 선행도 도망자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의 대담함도 놀랍다.대부분의 범인들이 경찰의 실탄 발사에 순순히 투항하는데 반해 신은 도리어 권총을 빼앗을 정도로 격렬히 반항했다.또 전모 여인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도 전에 두차례나 방문했던 곳이었고 도피중에도 병원을 찾아 평택에서 다친 어깨를 치료받기도 했다. 그러나 신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탓인지 여자에게는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평택에서 동거했던 강모양이나 천안에서 만나려 했던 전 동거녀 전모여인 등에서 보듯이 경찰의 추적이 예상되는 데도 전화연락을 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결국 신은 3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년간의 도피생활을 포함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한 새월은 3년에 불과한 셈이다.
  • 블레어 영 총리 일 방문/경협 문제 등 논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9일 도쿄에 도착,13일까지 계속되는 5일간의 일본 방문에 들어갔다. 블레어 총리의 이번 방문은 투자유치를 주제로 짜여진 경제방문이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도요타자동차의 오쿠다 히로시(오전석) 사장을 만났다.도요타자동차가 최근 유럽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상지를 프랑스로 발표한 직후이기 때문에 영국에의 투자확대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틀째인 10일에는 최대 기업단체인 게이단렌(경단연)과 회합을 갖고 시내 백화점 등에서 영국 상품 선전 활동을 편다.12일에는 호리우치 미쓰오(굴내광웅) 통산상,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대장상과 각각 회담한다.13일에도 일본의 청년 실업가들과 동행해 온 영국 사업가들과의 회합을 주선하는 등 양국비지니스 관계 확대에 동분서주할 예정이다.
  • 김현희씨 지난달 결혼

    ◎전안기부경호원과 서울 모처서 신혼 살림 87년 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씨(36)가 오랜 독신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달 28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배필은 대구지역 출신의 사업가 C모씨(39)로 한 안보강연회에서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나 연분을 맺게 됐다. 이들은 대구근교의 모 사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경주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시내 모처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결혼식은 그동안 김씨를 밀착 경호해 온 여자 수사관 등 공안당국의 몇몇관계자와 신랑측 가족만이 참석한 상태에서 비밀리에 치뤄졌다. 김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신랑측이 불교신자여서 사찰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의 관계자는 “북한측의 보복 등이 우려돼 김씨 신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결혼 후에도 신변안전을 위해 계속 수사관의 보호를 받게 되지만 생활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90년 대법원에서 사형확정 판결을 받은 직후 사면된 뒤 지금까지 공안당국이 마련해준 서울시내 모처의 안가에서 혼자 생활해 왔다. 93년 안기부 관계자에게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함께 살고 싶다”면서 처음으로 결혼의사를 내비쳤던 김씨는 지난해 9월 가진 한 기독교 신앙간증 모임에서 다시 한번 결혼문제를 언급하기도 했었다. 김씨는 귀순한 뒤 저술한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 ‘이은혜,그리고 다구치 야에코’등 3권의 고백수기로 벌어들인 인세와 각종 강연료 등으로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내일을 향해 다시 뛰자/김재홍 한양대 피부과 교수(굄돌)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만났다.씀씀이를 줄이지 않는다면,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는다면,어제의 생활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끝없는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밖에 없는 지경에까지 나라가 와 있다. 도대체 누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단 말인가.정부인가,정치인들인가,사업가들인가.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에 바쁜 우리 서민들에게,좀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푼두푼 모아가며 정신없이 일에만 몰두한 선량한 근로자와 월급쟁이들에게 내일이 없게 한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들이란 말인가. 어딘가에 가서 목청껏 소리펴 보고 싶고,누군가 붙잡고 몸부림치며 엉엉 울어도 보고 싶고,무엇인가 밀치고 깨부수고 싶은,참으로 답답하지 그지없는 심정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그저 맥없이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위대한 민족이다.없음에서 있음을 창조하고,가난에서 부유를 일궈내고,전쟁의 폐허에서 좌절을 딛고 우뚝 일어선 은근과 끈기를 지닌 슬기롭고 능력있는 민족이다.다시 한번 각오를 새롭게 하고 뭉쳐서 일어나자.죽음이 있으면 태어남이 있고,춥고 음산한 겨울이 지나면 찬란하고 화사한 봄이 오듯이 내리막이 있으면 언젠가 오르막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내일을 향해 다시 한번 뛰어보자.땀흘려 노력해 보자. 네탓,내탓이라고 따지지 말고 우선 먼저 일으켜 세워놓고 보자. 분열과 경쟁의 시대는 어제로서 끝났다.오늘부터 우리는 화합의 시대로 들어섰다.다같이 힘을 모을 시기다.흰 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면 어떤가,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처럼 동이면 어떻고 서면 어떤가. 우리는 이 땅에서 다함께 천년만년 끝없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한 민족인 것을,다같은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 구미·김천 사업자진흥회(환경 파수꾼)

    ◎나무뿌리 흙덤어주기 구슬땀/주말마다 금오산·황악산 찾아 청소도 경북 구미·김천 사업자진흥회(회장 장원하)는 말 그대로 구미시와 ·김천시일대의 사업가 20명이 지역 발전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3월에 만든 친목단체이다. 진흥회는 그러나 단순한 친목만이 아니라 환경오염감시와 환경보전운동에도 사업목표를 두고 갖가지 캠페인을 벌여왔다. 회원들은 주말마다 가까운 금오산이나 황악산을 찾아 등산로와 계곡에 쌓인 쓰레기를 치웠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회원들은 이웃 음식점들과 함께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진흥회는 한달에 한차례씩 구미시 원평동 천주교 보육원을 방문,선물을 나눠주고 다과회를 여는 등 원생 30명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또 지난 피서철에는 구마 고속도로 주변에 나가 길위에 널린 쓰레기를 치웠다. 진흥회가 올해 벌인 가장 큰 행사는 ‘등산로 나무뿌리흙덮어주기 금오산 현장캠페인’ 지난 10월 19일 서울신문사 구미지국과 공동으로 펼친 이 행사에는 인동중 신평중 형남중 형곡중 구미중 경구고 구미전자고 금오공고 금오여고 구미여고 경북외고 등 13개 중·고교생 720명과 등산객 400명이 참가해 등산로에 쌓인 갖가지 오물을 치우고 앙상하게 드러난 나무뿌리위에 흙을 덮어주었다. 진흥회는 새해 회원수를 보다 늘려 좀더 활발하고 폭넓은 환경보전운동을 벌임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환경운동에 참여하도록 힘쓸 방침이다. 장 회장은 “지난 4월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 환경감시단체로 가입한 뒤서 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음식쓰레기 줄이기,등산로 흙덮어주기,깨끗한 낙동강 지키기 등 각종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밝히고 “새해부터는 절전,절수등 아껴쓰기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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