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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 사회환원운동 확산

    ◎“내가 모은 재산도 이웃과 사회의 도움 덕”/84년 결성돼 현재 회원 420명… 매년 20명씩 늘어/李漢彬 전 부총리·孫鳳鎬 교수 등 각계인사 참여/兪尙根 전 명지대 이사장·아주대 설립 이창원씨 실천 “어려울 때일수록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일생동안 모은 재산을 사회에 되돌려 주는 유산 사회환원 운동을 펼치는 모임이 있다. 84년 결성된 ‘유산 남기지않기 운동본부’.당시 기독 실업인과 전문 직업인들의 모임에서 한 대학교수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내가 소유한 재물은 공익성과 사회성을 띠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피땀을 흘려가며 모은 재산이기는 하지만 이웃과 사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金景來씨(70)는 “아무리 많은 재산이라도 죽어서 가져갈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마음가짐을 조금만 다르게 가지면 사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 수는 420여명.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근 회원이 오히려 느는 추세를 보여 고무적이다.매년 새로 가입하는 회원은 20여명.올해들어 지난 달까지 벌써 17명이 새로 참여했다. 회원들은 평균 55∼60세 정도의 중산층이 대부분이다.직업은 은행간부,교수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하다.李漢彬 전 부총리와 孫鳳鎬 정치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서울대 교수)도 포함돼 있다.미국,캐나다 등 외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도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인이 된 많은 회원들이 훌륭한 뜻을 실행에 옮겼다.92년 세상을 떠난 전 명지대 이사장 兪尙根씨는 미망인에게 집 한채만을 남기고 나머지 모든 재산을 학교에 헌납했다.아주대학교를 설립한 朴昌源씨도 전 재산을 털어 학교건물 6동을 지었다.빌딩임대업을 하던 白모씨는 유족들에게 기본 재산만 남기고 나머지는 3등분해 교회,고아원,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회원 李載文씨(47·보람은행 한남동지점장)는 “재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돈에 연연해했던 지난 삶이 얼마나 부질없었던가 깨닫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회원들에게는 3가지 행동강령이있다.첫째 매년 유언장 두장을 새로 작성해 한통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고 한통은 집에 보관해 둔다.둘째 자신의 재산 중 적어도 3분의 2를 사회에 환원한다.셋째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이 조용히 이웃에게 전파하는 것이다.물론 강제조항은 아니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실천하면 된다. 5무(無)원칙도 있다.무조직,무규칙,무홍보,무사업,무회비.회장이나 총무라는 직함을 가진 회원이 없다.정기적인 모임이나 행사도 거의 갖지 않는다.회원들은 상가나 결혼식장에서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는 정도다.
  • 시의원·교수 상대 200억 사기/사채업자 구속

    ◎高利 미끼에 120여명 피해 수원지검 성남지청 尹錫悅 검사는 26일 지역유지들을 상대로 200억원의 돈을 빌려 떼어 먹은 사채업자 강명권씨(50·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7월 자신의 사채업 사무실로 찾아온 최모씨(39)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3억4,000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은 혐의다. 강씨는 이밖에 성남시의원 김모씨,K대학 교수 김모씨 등에게 3억5,000만원씩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성남 K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하며 알게된 시의원·교수·사업가 등 지역유지 120여명으로부터 200억원에 이르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취약한 부대시설(숙박업소 실태:4)

    ◎여가활동 시설·공간 태부족/커피숍·사우나 없는 호텔 수두룩/나이트클럽도 비좁고 환기 안돼/아케이드엔 값비싼 수입품만… 국내에서는 호텔은 식사하고 잠을 자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외국인들은 여가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생각한다. 이같은 인식 차이는 호텔 부대시설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국내 호텔은 외국의 호텔에 비해 부대시설이 크게 부족한 탓이다. 특1급호텔은 그런대로 구색을 갖추고 있으나 그 이하의 호텔은 동급의 외국호텔과 비교하면 부대시설이 매우 부실하다. 외국호텔은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손님들의 무료함도 달래주면서 숙박비 못지 않은 부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소형극장이나 음악감상실을 갖추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룸마다 전자오락게임기가 설치된 곳도 있다. 부대시설의 부실 정도는 중급 이하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각하다.2002년 월드컵 관광객의 대다수가 중급 이하의 호텔에 묵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완이 시급하다. 국내 특급호텔이 갖추고 있는 부대시설은 수영장,사우나,바,나이트클럽,체력단련실,비즈니스 클럽,기념품점 등이 고작이다.물론 이 정도의 부대시설도 없는 호텔도 부지기수다. 하루 객실료가 5만5,000원인 N호텔에 투숙한 중국인 빅터 룽씨(의류업자)는 “커피숍,사우나 등도 없는 숙박시설이 어떻게 호텔로 분류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일본 관광객들은 특히 사우나와 마사지 시설 등의 이용료가 너무 높다고 불평한다.또 호텔나이트클럽은 지나치게 비좁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비수기의 주고객인 사업가들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를 갖춘 호텔도 몇군데에 불과하다.그나마 이용절차가 까다롭고 담당직원의 전문지식도 짧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서울시내 12개 특1급호텔에 설치된 아케이드도 수입 고가품 위주인 데다 토산품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질이 떨어진다.H호텔 기획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姜모씨(27)는 “아케이드 가게 주인들은 값비싼 수입품만을 비치하고 있다”면서 “월드컵과 같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토산품 개발과 홍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특2급 H호텔에서 숙박한 일본인 푸쿠 마사하라씨(49·교수)는 “아케이드 상품 값이 너무 비싸 멀리 떨어진 재래시장에 가서 선물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호텔협회측은 “전국 447개의 호텔 가운데 120여곳이 부도 또는 부도에 직면해 있는데 어떻게 부대시설까지 신경쓰겠냐”면서 “카지노나 슬롯머신 등의 관광오락업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 학교사회사업학회 ‘위기의‘ 국제학술회 주제발표/楊錦珠

    ◎문제학생 조기발견 교사능력 키워야 한국 학교사회사업학회(회장 成旼宣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복지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위기의 학교와 학교사회사업의 과제’라는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홍콩 카리타스 가족서비스센터 양감추(楊錦珠) 학교사회사업가가 발표한 ‘홍콩의 학교사회사업 서비스’를 간추린다. 사회사업가의 역할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고,더불어 문제가 있는 학생과 가족에게 개별상담을 해준다.학생과 부모에 대한 활동이나 집단프로그램은 발달과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또한 학생문제에 대해 교장과 교사를 위한 세미나와 연찬회,나눔의 시간 등을 마련해 서로 이해를 얻고,교사들과 학교사회사업가 사이에 유연한 협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사회사업가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기본적인 역할은 해야 한다. ①상담가:청소년기의 심리사회적 변화와 또래 집단,부모,교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적응하는 데따르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상담은 평균적으로 업무시간의 60%를 차지한다. ②교육자나 자문가:학생과 부모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사업가는 업무시간의 20% 정도를 스트레스 관리,리더십 훈련,성 학대로부터 보호,부모 기술 훈련과 같은 발달 프로그램 등을 만드는 데 할당한다. ③옹호자:학생들을 관찰·조사해 원하는 것과 어려움을 밝혀내어 이런 메시지를 지역사회에 전달한다. ④조정자나 중재자:교사와 부모,학생간의 협조와 이해를 구해 서로 상충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해준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학교사회사업가는 문제 학생들에게 가장 빨리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초기단계에 그 문제를 볼 수 있는 일선교사의 능력과 감각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홍콩의 경우처럼 ‘Big sisters&Big brother’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새로운 학생이 학교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보다 높은 학업성취 동기를 발달시키게 해줄 수 있다.그러나 학생이 교과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회사업가는 교육심리학자 등에게서자문을 구해 학생 스스로 대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사회사업가는 부모와 학생 스스로가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러한 선택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 방송인 서유석­가수 안혜경(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말한다:11)

    ◎현실비판·운동권 노래… 고난의 ‘언더’ 인생/가수·방송인 서유석/유신반대 ‘맷돌’ 공연중단 시련/심의 묶인 금지곡만 10여편/방송에서도 강한 정치풍자/‘윗분’에 밉보여 도중하차 가시밭길 “가는세월 그 누구가/잡을 수가 있나요/흘러가는 시냇물을/막을 수가 있나요/…/이내몸이 흙이돼도/내마음은 영원하리”(가는 세월). 70년대 텁텁한 목소리로 사회성짙은 노래를 부르던 청년문화의 기수 徐酉錫씨(53)의 대표곡이다. 가수와 방송인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낸 徐씨의 체념한듯 하면서 굽히지 않는 의지가 담겨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徐씨가 부른 노래는 ‘가는 세월’ 말고도 창작곡만 70곡. 1985년 마지막 레코드 ‘뚝잘라 말해’를 발표할 때까지 낸 음반도 11집이나 된다. ‘타박네’‘파란많은 세상’‘세상은 요지경’‘대답은 없어라’ 등 심의에서 묶인 금지곡도 10여곡. 이가운데 녹음을 끝내놓고도 가사내용 때문에 레코드를 수거당했던 ‘마지막 노래’는 2년뒤 다른 가수가 불러 심의를 통과한 기막힌 사연을 담고 있다. 교통관련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20년째 맡아 이젠 가수보다 방송인과 교통 전문가로 더 알려진 徐씨. 세월은 흘렀지만 사회성 짙은 ‘운동권 가수’로 찍힌뒤 극적으로 시작한 방송인 생활의 기억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성균관대 졸업무렵 학교앞 카페 ‘카사노바’에서 지배인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통금직전 具鳳書씨가 徐永春씨(86년 작고)등 연예인들과 함께 들러 徐씨의 노래를 청해 듣고 다음날 다시 TBC 쇼프로듀서와 함께 들러 徐씨를 소개했다. 그 다음날 곧바로 쇼쇼쇼에 출연한게 가수 생활의 시작이다. 그러다가 대학시절 핸드볼선수 경력을 살려 한동안 직장 핸드볼선수로 활약하며 안양예술인학교에서 묵고 있던 70년도 봄이었다. 신세계레코드사 작사가가 찾아왔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같이 본뒤 주제가 ‘어타임포어스(A time for us)’를 번안해 레코드를 취입하자고 했다.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옴니버스 레코드 타이틀사진으로 실렸다. 노래가 히트하면서 방송국 프로듀서들이 ‘徐씨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이때는 매일 YWCA강당에서 ‘청개구리모임’을 갖던 시절. ‘청개구리’가 알려지면서 통기타 언더그라운드 계열 가수들이 모인게 바로 ‘맷돌’이다. 매주 수요일 명동 코리아나백화점 강당에서 자작곡 공연을 가졌는데 ‘군사독재반대’‘유신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14회 공연도중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들이닥쳐 끝이 났다. 그리고 73년 4월 TBC 심야 라디오프로 ‘밤을 잊은 그대에게’ 진행을 맡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해 가을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이 제2차 한국군 월남파병 압력차 방한했을 때다. 방송도중 UPI 종군기자의 월남전 참전미군의 만행을 기록한 ‘추악한 미국인’을 죽죽 읽어내렸다. 즉각 중앙정보부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잡으러 온다”는 말을 듣고 방송국 앞 목욕탕으로 도망,4일간 숨어 지냈다. 그리고 3년간 모든 활동이 철저하게 금지됐다. 그때 당국이 대마초사건을 핑계로 대중가수들을 줄줄이 묶어 들여 빈사상태에 빠진 연예계의 대안을 찾던중 徐씨를 대상으로 삼았다.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대전까지 내려와서 상경을 권유해 일단 서울로 올라왔다.그리고 당국의 통제를 시험해보기 위해 취입한 노래가 ‘가는 세월’이다. 그때 MBC 라디오에서 ‘정오의 희망곡’ 진행 제의가 들어왔다. 물론 당국의 입김이었다. 같은 방송 라디오프로 ‘안녕하십니까 서유석입니다’와 TV프로 ‘여의도1번지’를 맡아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77년 ‘푸른 신호등’을 맡아 진행한지 1년쯤 됐을 무렵 청와대로부터 진행자 교체지시가 떨어졌다. 프로 시작전 항상 정치판과 사회비리를 강도높게 비판한게 문제였다. 그후 동아방송으로 옮겨 ‘명랑 교차로’를 맡았다가 시사풍자 코너 ‘형님 이래도 됩니까’로 인해 79년 단명으로 끝났다. 81년 ‘푸른 신호등’을 맡았고 이후 지난 15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때까지 이 프로를 진행했다. 15대 총선이 끝난뒤 지금까지 줄곧 교통방송 ‘출발서울대행진’을 맡고 있다. 교통관련 논문도 2편을 발표하고 (주)다물대표로 교통관련 기기를 2건이나 상품화하는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 70·80년대의 언더그라운드 통기타 가수들은 현실과 벗어난 노래를 부르기가 어색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부조리 부도덕을 보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니 당연 제약이 많았고 음악계로서도 퇴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가수 안혜경/반체제로 옥고 아버지에 영향/성악도서 운동권 가수 변신/계엄령 속에서도 민중가요 배포/여성밴드 결성 ‘저항 노래’ 1970년대말부터 지금까지 대학가에서 변함없이 불리는 ‘민주’란 노래가 있다. 운동권 노래의 고전중 하나지만 정작 이 노래를 만든 이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5인조 여성 록밴드 ‘마고’를 이끌고 있는 安惠敬씨(41). 이화여대 성악과 재학시절 노래운동에 뛰어든뒤 노동·여성·환경과 관련한 메시지 강한 노래들을 쉼 없이 발표해오고 있는 개성파다. ‘까치길’‘민주’‘황혼’ 등 초기의 노래에서 우리 역사와 사회의 모순들을 담았다면 ‘커피카피 아가씨’‘일이 필요해’에선 여성 노동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또 ‘침묵의 봄’‘검은 민들레’ 등은 환경오염을 다룬 것이고 ‘평화공원’‘너희나라를 위해’등은 반전평화의 메시지가 강렬하다. 모두 현실비판과 역사의식이 흠씬 밴 자작곡이다. “70년대 사회 부조리와 부패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던 아버님의 영향이 컸지요. 반체제적인 발언으로 옥고를 반복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당부는 제삶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수감중이던 아버지에게 음악대 진학의 꿈을 알렸고 “대중을 위한 진정한 예술인이 돼라”는 아버지의 편지글을 가슴에 깊이 새겼다. 성악과에 진학해 현실과 동떨어진 귀족적인 음악에 반발했고 자신이 할 일에 대해 고민하던중 金敏基씨의 노래극 ‘공장의 불빛’에 참여한 게 노래운동의 시초. 1학년때 사전 정보누출로 불발에 그친 집회때문에 줄곧 정보과 형사들의 감시를 받아야만 했다. 레슨을 받으러 교수 집에 갈때도 항상 검은 색 짚차에 태워져 갈 정도였다. 졸업음악회 대신 혼자 작업한 노래 16곡을 담은 불법테이프를 만들어 선후배 동료들에게 돌렸다. ‘민주’도 여기에 실려 있다. 이 노래들이 자신도 모르게 대학 노래패들을 통해 퍼졌다. 80년도 대학 졸업후 바로 교사생활을시작했지만 노래 만들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계엄령이 내려진 가운데 TBC 방송국에서 ‘횃불’‘해방가’‘농민의 노래’ 등 민중가요 20곡을 숨죽이며 녹음해 배포했는데 이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청계천 복사가계에서 복사한 테이프 20여개를 돌렸고 임진각에 가서 통일을 생각하며 이 테이프 1개를 던졌다. 온산 여천공단의 오염실태를 고발한 마당극 ‘청산리 벽폐수야’ 금지도 잊지못할 일. 공연윤리위원회에 심의를 냈는데 전면 공연금지 지시가 떨어졌다. 결국 워크샵 형식을 가장해 서울 아현동 애오개소극장에서 4회공연을 어렵게 가졌다. 87년부터는 여성 환경 시민단체와 연계해 대학 교회무대와 소극장 운동을 벌였다. 92년 첫 공식 음반 ‘여성 환경 노래’를 출반했는데 이때도 노래 ‘평화공원에서’가 탈락됐다. 그리고 95년 2집 음반부터는 비교적 편한 음악을 택해 실었다고 한다. 지난해 여성5인조 록밴드 ‘마고’를 조직해 전국을 다니고 있고 지난 91년 결성된 ‘여성문화예술’에도 기획위원을 맡아 문화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물론솔로로 전국의 공연장을 다니며 공연을 병행한다. 성악과 출신이면서 운동권 가수로 방향을 잡았고 일부러 고전악기를 배웠다는 安씨. 1남1녀의 자녀를 둔 주부 가수지만 남자들만의 영역이란 편견을 깨기 위해 베이스 기타를 배워 그룹 마고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고집센 여성이다. 앞으로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원하는 것에 달려들 것”이란 말로 대신했다.
  • 토착 비리 집중 내사/토호­공무원 각종 특혜 개입 포착/사정당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본격화한 중·하위 공직자 사정(司正)과정에서 지방의 공무원들과 연계해 인·허가 개입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토착세력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사정당국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사정당국은 검찰이 새 정부 출범 이전부터 수집한 토호들의 비리자료와 감사원이 자치단체를 담당하는 7국의 지방연락관들을 통해 확보한 토착비리 자료를 토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에 비리가 포착된 토호세력은 지방의 사업가,전·현직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전현직 행정공무원,전직 검찰청 직원,각종 사회단체장,지방언론사 사주 및 기자 등이며 일부 기초단체장의 비리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방의 토착사업가가 중·하위공직자와 결탁해 백화점이나 스포츠센터 등을 불법 허가받는 등 각종 비리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앙정부의 각종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인·허가 행정의 전횡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역 유지가 공무원을 포함한 사조직을 만들어 행정기관의 인사를 좌우하고,심지어는 각종 선거에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토호세력에 대한 사정작업과 병행해 행정자치부를 통해 토착비리척결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지방공무원의 경우 보수 인상과 승진 기회가 적고 지역간 이동도 적어 토착세력의 비리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의 지역간 인사이동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 李會晟·朴寬用씨 내주 소환/검찰

    ◎오정은씨 구속적 부심서 ‘총풍’ 부인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9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와 구속된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46)의 외삼촌인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을 다음 주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확인할 것”이라면서 “李會晟씨 등 주요 관련자들은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일 소환했던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이날 밤 늦게 귀가시켰다.張회장은 검찰에서 “지난 해 11월쯤 韓成基씨(39·구속)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2,000만원을 나눠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吳씨와 대북사업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지법 형사합의 31부(재판장 尹汝憲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吳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해 11월26일 이후 ‘옥수수박사’ 金順權 교수의 방북 문제로 張씨와 韓씨를 여러 차례 만난 자리에서 張씨가 ‘북측에서 金大中 후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만큼 金후보와 측근의 조작된 친일·친북행각을 흘릴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 사람을 만나면 북측의 동향을 알아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총격요청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당시 韓씨도 병역시비로 고전하던 한나라당 李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려면 북한에서 한번 무력시위를 해줘야 한다는 말만 했을 뿐 실제로 북측에 요청하기 위해 모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張錫重씨 안기부서 자금지원/전직간부 ‘銃風’ 개입 집중수사/검찰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7일 구속된 대북사업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가 안기부로부터 매달 2,000달러씩 받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성기씨(39·구속)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로 부터 여행비 5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회성씨의 금융게좌를 추적하기로 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李會昌씨 주변인물 등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주 소환은 어렵다”고 밝혀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 張錫重씨 정체는?/北과 교역 빌미 對南공작기관 인물들 접촉

    ◎관련정보 자기사업 활용… 사기성도 엿보여 ‘판문점 총격유도 공작설’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대북접촉 창구역할을 맡은 張錫重씨(48)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교역사업가로 행세한 張씨의 신분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관련 정보를 안기부에 제공해온 ‘공작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지난 3월 북풍공작사건 수사 당시 안기부 공작원인 ‘흑금성’과 비슷한 역할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대북교역을 빌미로 자유롭게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인 통일전선부와 대외경제위원회,아태평화위원회 핵심인물들을 접촉하며 대북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그는 다른 공작원과 달리 북한관련 정보를 안기부에 보고하기보다는 대부분의 정보를 자신의 사업에 활용했다. 그런 점에서 사기성도 엿보인다. ‘옥수수 박사’인 金順權 경북대교수의 방북 추진이나 ‘판문점 총격유도 공작’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4년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가 안기부의 ‘공작원’ 활동을 시작한 것은 중국을 통한 대북교역사업에 손을 댄 93년쯤부터다. 그는 87년 ‘건영 익스프레스’를 설립해 운영하다 공갈죄로 구속되는 등 사업에 실패한뒤 낭인 생활을 하다 91년 곡물도매업을 시작,93년부터 중국과의 교역을 본격화했다. 이때부터 북한 사람과 여러차례 접촉했고,얻은 정보를 안기부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의 대남경제협력 창구 역할을 담당한 중국 광명성경제연합회(金봉익 총회장) 사람들과 친분을 맺으면서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인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북한 핵심인사들을 소개받고 정보를 교환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북한관련 고급 정보통으로 알려졌고 대외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 金교수를 통해 북한 옥수수 재배를 시도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때에는 한나라당 李會昌후보를 돕기 위해 평소 거래관계에 있던 대북라인을 가동해 공작을 펴려다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 “大選 승리 특단대책 필요” 3인 숙의

    ◎李 후보 비선조직 총격요청 재구성/청와대행정관 오씨 대북사업가 장씨 만나 ‘지지율 올리기’ 구상/北 인사 3명과 접촉 대가로 경제지원 약속 “어렵다” 응답에 귀국 정가에 또다시 북풍파문을 몰고온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의 핵심인물 3인의 행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안의 핵심은 과연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진영이 吳靜恩씨(46) 등 3인의 ‘비선조직’ 구성 및 대북접촉 사업 추진을 보고받았거나 지원한 일이 있는지 여부다. 검찰과 안기부가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지난 해 9월 해외여행을 하던 韓成基씨(39)는 우연히 李후보의 측근인사를 만나 李후보 지원을 약속하고 수시로 대선관련 정보와 여론을 보고해 왔다. 韓씨는 J그룹의 고문으로 행세하며 정·관계인사를 사귈 목적으로 K대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같은 해 11월 초 대학원 동기인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吳씨를 만나 대선 이후의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李후보를 만나야 한다고 설득해 함께 李후보의 집 앞에서 李 후보에게 인사를 한 적도 있다. 이때 비선조직 구성 및 운영사실을 보고했다. 대선 직전까지 이들은 각종 정보와 李후보의 이미지 개선 등에 대한 15건의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중순 이들은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난 李후보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같은 달 20일쯤 평소 吳씨에게 북한관련 정보 등을 제공해오던 대북교역 사업가 張錫重씨(48)가 합류,북한이 金大中 후보의 당선을 원하지 않는 만큼 무슨 일을 저지를 것이며 이를 대선에 활용하기 위해 북측인사를 만나 판문점 총격시위를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때 張씨는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옥수수 박사’ 金順權씨의 방북에 현대그룹을 연결시켜주면 자신이 갖고 있던 빚을 유예받을 수 있겠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張씨는 북한에서의 농작물 계약재배권을 획득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張씨가 북한측과 접촉창구 역할을 맡고 吳씨는 통일원을 통해 金박사 방북사업 승인을 책임지고 韓씨는 張씨의 현대 채무문제를해결하기로 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북측과 접촉하기 전에 통일원의 승인이 나서는 안된다고 보고 베이징에 가기 전에 방북승인이 나지 않도록 吳씨에게 당부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張씨는 지난 해 12월10일부터 사흘간 韓씨를 베이징에 데려가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소속 리철운(44),김영수(64)·북한 대남공작기 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아태위소속 박충(50세 가량)을 은밀히 접촉해 국내의 정치 경제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張씨는 ‘李후보 비밀정책특보’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 군과 총격전을 벌여줄 것”을 요청했다. 韓씨는 이때 북측에 비료 등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韓씨등은 이틀동안 북한의 답변을 기다렸으나 ‘이번에는 어렵겠다’는 북의 답변을 듣고 그대로 귀국했다.
  • 구속 3人 누구인가

    ◎吳靜恩­朴寬用 의원 생질… 한때 청와대행정관 선무/張錫重­대북교역가 자처… 옥수수 박사와 함께 방북/韓成基­YS 주치의 알게된 후 의료사업전문가 행세 ‘총격 공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吳靜恩(46)·張錫重(48)·韓成基(39)씨는 친분 관계를 이용,치밀한 계획을 세워 북한측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吳靜恩씨=80년 연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로 유학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의 생질로 93년부터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韓씨와는 지난해 고려대 언론·정책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만났다. 동기생 50명중 두 사람은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았고 특별한 친분도 없었으나 대선 캠프에 가담하면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S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부인 金모씨는 “그런 엄청난 일을 모의했을 리 없으며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張錫重씨=대북교역사업가로 자처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으로 1년 전부터 입원중인 부인 鄭모씨(48)의 병원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웃들의 얘기다.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金順權 경북대 석좌교수와 함께 지난 1월 북한을 방문,슈퍼옥수수 재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던 인물. 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93년 서울 제기동에 ‘대호물산’을 설립해 대북교역사업을 해오다 폐업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공갈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경력도 있다. ◇韓成基씨=95년 1월 당시 金泳三 전 대통령의 주치의 高모 박사를 우연히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의료사업 분야의 전문가로 행세하며 (주)포스데이터 비상임 고문으로 고용되기도 했다. J사 고문,모방송사 PD 등도 사칭하고 다녔다. 포스데이터에서는 96년 1월부터 12월까지 의료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의 자문역을 맡았다는 회사측의 설명. 지난해 초에는 진로그룹 회장을 만나 동문 운운하며 포철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며 취업을 청탁하기도 했다는 진로측의 설명. 96년 정보통신업체인 P사 등을 상대로 5,400만원을 사취한 혐의로 지난 8월 경찰청에 구속됐다. ◎李會晟씨 누구인가/정세분석팀이끈 대선캠프 ‘실력자’ ‘총격요청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친동생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李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96년 정·관계의 30∼40대 젊은 인사들로 ‘정세분석팀’을 구성해 ‘李會昌 대통령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으며,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李후보에게 전달했다.당시 李후보는 이 보고서를 상당히 신뢰했다는 것. 때문에 李씨는 대선 캠프에서 ‘실력자’로 통했다. 정치자금 모금 창구역할을 맡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과정에서 민주당 趙淳 총재의 장남 기송씨와 합당원칙을 논의하는 등 ‘산파역’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86년부터 95년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세차례나 역임하는 등 에너지 분야의 국내 선구자로 꼽힌다. □80년이후 각종선거와 북풍의혹◆13대 대선 ·선거일:87년 12월16일 ·사건일:87년 11월29일 ·의혹사건:대한항공기폭파사건 ·주요내용: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항공기 폭파 사건이 일어나 온 국민이 경악, 초대형 북풍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 타격 ◆14대 대선 ·선거일:92년 12월18일 ·사건일:92년 10월 ·의혹사건:남파간첩 이선실 사건 ·주요내용:대선을 2개월을 앞두고 남파간첩 이선실 사건이 터져 김대중 후보 용공시비에 휘말림 ◆6·27지방선거 ·선거일:95년 6월27일 ·사건일:지방선거전 ·의혹사건:대북 쌀지원 ·주요내용:선거를 앞두고 북한 동포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쌀을 지원, 그러나 북한 쌀지원을 선거용으로 무리하게 서둘러 결과적으로 대북정책 실패 ◆15대 총선 ·선거일:96년 4월11일 ·사건일:총선직전 ·의혹사건 ­판문점무력시위:총선직전 여러차례에 걸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중무장 북한군 무력시위 ­8월 남파된 김동식의 체포로 정치인 접촉:95년 10월 체포된 남파간첩 김동식의 야당 정치인 접촉으로 또 한차례 용공시비 ◆15대 대선·선거일:97년 12월18일 ·사건일:대선기간중 ·의혹사건 ­오익제 편지사건:안기부 11월20일 도착한 편지를 12월5일 압수수색, 11월25일 2차 편지공개 ­김병식 편지사건:12월13일 도쿄에서 공개된 북한사민당 위원장이 김대중 후보에게 보낸 편지. ­김장수 편지사건:11월20일 북한인사 김장수가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김대중 후보에게 전달하라고 한 내용 ­윤홍준 기자회견:12월11일 재미실업가 윤이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 김정일이 김대중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내용 ­판문점총격유도공작설:12월12일 이회창 후보 비선조직이 북측과 접촉, 북한측에 총격유도를 제의했다는 내용. 검찰수사
  • 벤처산업의 토양(朴康文 코너)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시작된 데는 그럴 만한 바탕이 있었다. 한 가지는 활발한 기술 개발인데,강한 유인 요소가 있었다. 성공하면 큰 돈이 들어오고, 더러는 작위까지 받기도 해 사회적 지위가 껑충 뛰었다. 야망과 능력이 있는 젊은이들이 여기에 뛰어들었다. 18세기에 일어난 산업혁명은 잘 알려져 있듯이 리처드 아크라이트의 방적기 발명과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급격히 촉진되었다. 이 기계들의 발명가로 일컬어지는 두 사람은,좀더 엄밀히 말하면,벤처 사업가라고 하는 편이 더 맞다. 두 사람보다 먼저 그런 기계를 만든 이들이 있지만,이 기계들의 상업적 가치를 알고 크게 개량하여 실용화한 것은 이 두 사람이다. ○막대한 富·신분상승 보장 아크라이트는 교육이라고는 거의 받아보지 못했어도,스스로 아이디어를 보태 실뽑는 기계를 훌륭하게 만들었다. 특허받은 이 기계의 제조와 판매로 그는 당대의 거부가 되었다. 그때 벤처 자본이란 말은 없었으나,개발 과정에서 모험적으로 자본을 대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증기기관이란 것도 사실은 와트가 태어나기 전에 발명된 것이었다. 젊은 기계 기술자인 그는 증기기관의 열 손실을 막고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와트는 마침내 증기기관 제작 공장에 망대까지 세워 기술 유출을 막으면서 독점적으로 생산했다. 영국에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서,발명품이나 훌륭한 개량품을 낸 사람에게 독점적인 이익을 보장하는 특허제도가 잘 시행되었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당시 영국은 이발사 출신인 아크라이트 같은 이에게도 공적이 크면 왕이 기사 작위를 줄 만큼 활력있고 탄력있는 사회였다. 이제 우리 사회는 산업시대에 이어 정보시대를 맞고 있으며 정보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들 한다. 의식구조도 산업사회의 것에서 정보사회의 것으로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하고,정보산업이 희망의 등대라고도 하며,벤처 정신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런데,요즘 우리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공무원 수험서에 매달려 있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전공과 관계없이 공학도도 인문학도도 공무원이 되겠다고 기를 쓴다. 이 현상만 놓고 보면,산업사회 이전 왕조시대에 있던 과거가 되살아난 듯하다. 그 많은 청년들이 부와 지위,그리고 자아 성취를 공무원직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테고,달리 일자리 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일테니,이들에게 벤처 정신이 없다고 말한다면 잔인한 일이 될 것이다. 벤처 정신이란 것은,산업혁명 무렵을 보더라도,그것이 자랄 토양이 있어야 깃든다. ○효율성 가로막는 구조 그러나 과연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산업사회인가조차도 의문이다. 성숙한 산업사회의 생명은 효율성인데,그것을 막는 뇌물과 정실,그리고 투명성 없는 경영이 잡초처럼 무성하다. 이런 부실한 바탕 위에서 정보사회가 이루어진다 해도 쭉정이가 되기 십상이다.감출 것이 많은 사회라면 정보의 공개와 공유는 원활히 될 수 없다. 또한,투자 가치를 판별할 눈이 없으니,뭉칫돈이 범상한 돈놀이에나 몰리고 목마른 벤처 기업에 가지 못한다.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이가 ‘천사’(벤처 투자가)를 만나기는 아직 쉽지 않다.
  • 경기도 5천만弗 외자유치/4억弗 투자의향서도 접수

    ◎林 지사,LA서 투자설명회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해외를 방문중인 경기도 해외투자유치단(단장 林昌烈지사)은 14일 하오(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첫 투자 설명회를 갖고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4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5일 경기도에 알려왔다. NOVA사의 조명호사장(재일교포)은 이날 LA의 OMNI호텔에서 가진 경기도 투자유치단과의 개별 상담에서 용인시 기흥읍 일대에 자동항법장치 연구소 및 공장 건립을 위해 5,000만 달러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50대 투자은행인 APISC사는 3억달러 규모의 축령산 리조트 사업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가평군 상면에 163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축령산 리조트 사업은 스키장,골프장,청소년 수련원,호텔 등을 오는 2005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투자설명회에 앞서 교포사업가인 텔레비디오사 黃규빈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林지사와 개별 상담을 통해 경기 동부지역 실버산업 진출을 위해 1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유치단은 15일 워싱턴에 도착,미국 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IMF와 IBRD를 방문,중소기업 정책자금 유치와 SOC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협의를 갖는다.
  • 벼랑선 클린턴­정치적 앞날

    ◎11월선거 민주부진땐 치명타/스타보고서 공개로 여론 들끓어/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에 등 돌려/지지도 높고 의회 레임덕에 ‘위안’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밧줄에 묶인 사자꼴이 돼버렸다.탄핵 논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자칫 사임을 결단해야할 지도 모를 위기에 몰렸다. 말도 많던 성추문에 대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의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마음을 바꿨다.보고서의 공개에 앞서 하원에서는 야당인 공화당과 여당인 민주당이 공개해야할 지를 놓고 표결을 했다. 결과는 363대 63.압도적인 표차로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결됐다.민주당 의원들마저 클린턴과 반대입장을 보였다. 산술적으로도 어려운 처지다.클린턴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곳은 하원의 법사위와 본회의,상원 본회의.하원 법사위는 공화당 의원 21명에 민주당 15명,하원 전체는 공화당 228명에 민주당은 207명이다.상원은 100석 가운데 55석이 공화당이다. 탄핵에서 연방 대배심격은 상원 본회의.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여부를 결정한다.공화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없이 실제 탄핵을 할 수는 없다.그러나 정치란 산술적이지만은 않다.실제로 74년 워터 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정치권의 요구를 무시했지만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사임을 결심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물론 닉슨과 입장이 전혀 다르다.국민들이 우선 탄탄하게 지지하고 있다.보고서 공개 직후 미국의 CNN방송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고 성추문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을 몰아세울 의회가 힘을 잃고 있다는 대목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의회는 11월3일의 중간 선거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레임덕 현상에 빠졌다.하원 전체와 상원의 34석을 새로 뽑는 선거.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늘린다면 클린턴은 ‘르윈스키 컴플렉스’를 완전히 털어버릴 것이다.그러나 공화당에게 몇석이라도 더 내준다면 탄핵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자칫 사임해야 할지 모른다.결국 클린턴 대통령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을 극복해가며 중간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된 셈이다. ◎국내 반응/미 일부의원 “보고서 내용 구역질 난다”/의회 웹사이트 예상대로 접속건수 폭주 성추문 의회 보고서 공개는 큰 파문을 불러왔다.미국은 물론 세계의 언론들은 저마다 촌평을 내놓고 심지어 국가 원수들까지 나서 한마디씩을 거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부인’을 일관해오던 태도를 바꿔 뒤늦게 ‘공개적’으로 참회와 용서를 빌고 있다.자치사 국제질서의 부재로까지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가 공개된 의회 웹사이트는 예상대로 접속건수가 폭주.하원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사람중 10%만이 성공했다는 후문.CNN이 설치한 웹사이트에는 11일 하오 분당 32만3,000건의 접속이 이뤄져 61%의 접속률을 보였다고. ○…클린턴 대통령은 보고서가 공개되기 수시간전인 11일 상오에 있은 조찬 기도회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가족,또 나의 친구들,참모진,각료,모니카르윈스키와 그 가족,그리고 미국민 등 상처를 받은모든 이들이 내가 느끼는 슬픔이 진실이라는 점을 아는 것이 내게 중요하다”며 공개적 사과.이 자리에는 앨 고어 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125명의 종교 지도자 등이 참석.힐러리도 300명의 입양자와 사회사업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으나 클린턴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함구. ○…미국 의원들은 일부에서 ‘구역질이 난다’는 극단적 반응을 나타냈으나 전반적으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보브 돌 전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의 자제를 호소. ○…공개된 보고서에 정치 지도자들이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 일반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시민들은 백악관 정문에서 닉슨 도서관까지 줄을지어 선 채 클린턴의 탄핵을 요구.버지니아 출신의 제프 테일러(32)는 “정부의 권위를 지키려면 클린턴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캘리포니아 출신의 리처드 에번스(69)는 “교활한 윌리(클린턴)가 사기꾼 딕(닉슨)을 성인처럼 보이게 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할 것”이라며 클린턴을 맹비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성관계를 입증하는 충분하다고 평가된다고 일제히 보도.스타 검사 보고서로 거의 전 지면을 채우다 시피한 이들 매체들은 상세한 내용과 함께 ‘클린턴의 권력남용과 사법방해 고발’등의 제목으로 1면 머리와 해설,분석기사로 지면을 장식. ○…보고서 공개에도 불구,미국 증시에서는 주가가 일제히 뛰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1일(현지 시간) 폭락 이틀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179.96포인트(2.36%) 오른 7,795.50에 폐장.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사상 9번째로 높은 수치.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은 28.81포인트(2.95%) 오른 1,009.06에 마감돼 1,000선을 하룻만에 회복하고 폐장. ◎해외언론 반응/르몽드 “클린턴사태 세계위기 초래 우려”/일 신문 “미 정부 정책 수행능력 떨어질것” ○…프랑스의 르 몽드는 1면 머리기사에서 “클린턴 사태가 세계의 위기를 낳을 수 있다”다고 지적하고 ‘미국식 지옥’이라는 사설에서 스타 보고서를 “필요 이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들춰낸 것”이라고 평가. 독일의 디 벨트는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러나 그가 잘못을 저지른 것과 해임하는 것은 같은 선상의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다”고 지적.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미국이 클린턴을 사임으로 몰아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권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이번 추문으로 미국 대통령의 권위가 심각히 훼손될 것이며 정부의 정책수행능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 홍콩의 밍빠오(明報)는 클린턴의 장래가 매우 어둡다고 예측하면서 국내외 치적에도 불구,“다른 국가들이 미국인들을 어떻게 존경하겠느냐”고 반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사설에서 성추문이 러시아 및 북한 문제 등 미국의 지도력이 필요할 시기에 터져나온 것은 미국의 정치력 마비라고 지적. ◎해외지도자 반응/영 총리,클리턴에 전화 “변함없는 지지” 천명/독 총리 “빠른시간내 문제가 해결되길” 촉구 영국,독일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 지도자들은 성추문에도 불구,클린턴에 대한 든든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궁지에 빠진 클린턴과는 거리를 두라는 국내 각계의 조언에도 불구,11일 전화를 걸어 북아일랜드 문제,러시아 사태 등에 대해 30분간 대화를 나누는 등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며 국제사회에서 클린턴의 가장 절친한 동반자임을 자처.영국 총리실은 또 클린턴 지지를 분명히 하듯 21일로 예정된 방미일정이 취소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독일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완전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자기 의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기수습을 촉구. ○…중국의 정치지도자와 외국정책전문가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클린턴의 위기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우호관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망.중국 사회과학아카데미의 미국 전문가 진 칸롱은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중국 지도부의 뜻을 간접 전달.
  • “1평만 쓰실분 함께 일합시다”/SOSSA,동종업 모아

    ◎대형사무실 분할 임대 “1평 짜리 사무공간이 필요한 사람을 찾습니다” 빈 사무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소규모 사업가들이 사용할 1평 남짓한 작은 사무공간은 없다. SOSSA(개인사업 공동체·Small Office Small Shop Association)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업종을 가진 사람을 모아 대형 사무실을 임대해주고 있다. 단순한 공간 규합에 그치지 않고 업종·업무연합으로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집단체로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한다.광고기획,컴퓨터그래픽,인쇄제판 등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들을 한데 모아 사무실을 빌려주는 방식이다.독립된 사업을 하지만 연관성이 높아 정보교환은 물론이고 업무의 공동 기획·수행이 가능하다. SOSSA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80여명의 회원이 있다.송파구 가락동과 홍익대 앞에 대형 빌딩 두채를 확보해 놓고 있다.희망자들은 지원서를 제출하고 연합할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사장 都暎喆씨(38)는 “월 임대료 10여만원으로 큰 사무실을 사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을 사용,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02)3462­3553.
  • “국회운영 잘해 봅시다”/상임위·특위위원장 프로필

    15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17일 마무리됐다.지난 5월 말 상반기 국회가 끝난 뒤 세달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다가 정상화된 것이다.여야는 16개 상임위를 반반씩 나눠 가졌다.정당별로는 국민회의 5(1개는 국민신당에 할애),자민련 3,한나라당 8로 배분했다.각 당은 상반기 국회 때 당직·국회직·각료를 맡지 않은 의원을 중심으로 ‘다선(多選)원칙’에 따라 인물을 골랐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의 면면을 소개한다. □상임위·특위위원장 명단 ●한화갑 운영·59·국민회의 ­전남 신안,서울대 외교학과,김대중 선생 비서·특보,13∼15대 의원 ●목요상 법사·63·한나라당 ­경기 동두천,서울 법대,통일민주당 인권옹호 위원장,11·12·15대 의원 ●김중위 정무·59·한나라당 ­서울,고대 정경대,민정당 대변인,환경부장관,국회예결위원장,12∼15대 의원 ●김동욱 재정경제·60·한나라당 ­경남 충무,연대 정외과,한국관광공사 이사장,10·12·15대 의원 ●유흥수 통일외교통상·61·한나라당 ­부산,서울 법대,치안본부장,충남도지사,12·14·15대 의원 ●이원범 행정자치·59·자민련 ­대전,동국대 정법대,6·3동지회장,자민련 수석부총무,11·15대 의원 ●한영수 국방·64·자민련 ­충남 태안,고대 정외과,신민당 대변인,자민련 부총재,9·10·11·14·15대 의원 ●함종한 교육·54·한나라당 ­강원 원주,서울대,상지대 교수,강원도 지사,12·13·15대 의원 ●이협 문화관광·57·국민회의 ­전북 익산,서울 법대,민추협 대변인,국민회의 수석부총무,13∼15대 의원 ●김영진 농림해양수산·51·국민회의 ­전남 강진,전남대 행정대학원,국회 5·18광주특위위원,농어민특별위원장,13∼15대 의원 ●서석재 산업자원·63·국민신당 ­부산,동아대,통일민주당 사무총장,11∼15대 의원 ●박우병 과학기술 정보통신·65·한나라당 ­경북 상주,서울 공대,삼척탄좌 소장,폐광특별입법소위원장,13∼15대 의원 ●김범명 환경노동·55·자민련 ­충남 논산,고려대 정외과,자민련 충남도지부 위원장,14·15대 의원 ●김찬우 보건복지·65·한나라당 ­경북 영덕,경북대 의대,신한국당 경북도지부 위원장,11·14·15대 의원 ●김일윤 건설교통·60·한나라당 ­경북 경주,연대 교육대학원,경주대학교 이사장,민정당 문공분과위원장,12·13·15대 의원 ●김인영 정보·59·국민회의 ­경기 수원,중대 경제과,경기일보 창간 위원장,13∼15대 의원 ●김충조 윤리·56·국민회의 ­전암 여수,고대 법대,국민회의 사무총장,13∼15대 의원 ●김정숙 여성·52·한나라당 ­전북 김제,고대 교육학과,정무2장관보좌관,14·15대 의원 ●김진재 예결(내정)·55·한나라당 ­부산,한양대,민자당 총재비서실장,11·13·14·15대 의원 ◎李協 문화관광위원장/소탈·청렴한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의 3선의원.조용하고 나서지 않는 성품 때문에 항상 주요 당직등에서 손해를 봤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번 국회직 진출로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비서진들과 국회 주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할 정도로 소탈·청렴하다.민추협 초대 대변인 등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金大中 대통령과 인연을맺었다.부인 禹泰慶씨(51)와 2남. ◎金泳鎭 농림해양수산위원장/UR협상때 삭발·단식 전남 당진 출신의 3선의원.지난 10년 동안 줄곧 농림해양수산위를 지켜온 농수산전문가.내정설이 나돌던 국민신당 徐錫宰 의원을 막판에 제치고 ‘전공’을 찾았다는 후문.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반발,제네바에서 삭발·단식농성을 벌여 농·어민에게 인기가 높다.올해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이 실시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부지런하다.부인 尹順南씨(47)와 1남2녀. ◎睦堯相 법사위원장/소신판결 유명… 외유내강 소신 판결로 이름을 떨친 판사 출신이다.원칙에 타협하지 않는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통일민주당과 국민당,신한국당을 거치면서 인권위원장을 도맡았다.이번 상임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을 감안,일찌감치 법사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李會昌 명예총재 진영에 가담했다.두주불사로 취미는 골프와 바둑.부인 張文榮씨(55)와 1남3녀. ◎함종한 교육위원장/교육개혁 토론회 단골 손님 꼼꼼한성격으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특히 상지대 교수 출신으로 교권(敎權)확립과 청소년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교육개혁 토론회의 단골손님.저서도 8권이나 펴냈다.독실한 불교신자로 현재 한나라당 불교신도회 회장.당내에서는 허주(虛舟·金潤煥 부총재의 아호)계로 분류된다.술 담배는 일절하지 않으며 바둑이 취미다.부인 孫源喬씨(54)와 2남. ◎金重緯 정무위원장/뜻 꺽지않는 소신주의자 60년대 말 사상계 편집장을 거쳐 兪鎭午 신민당 당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풍부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면서도 일단 방향을 정하면 굽히지 않는 소신주의자로 정평나 있다.10여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탐구력도 왕성.기자실에 들를 때마다 칠판에 커다란 글씨로 ‘물망초(勿忘草)다녀갑니다’라고 적어서 얻은 별명이 ‘물망초’.부인 李宣熙씨(57)와 1남1녀. ◎韓和甲 운영위원장/리틀 DJ… 동교동계 핵심 金大中 대통령과 30여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교동계 1세대.67년 7대 총선 당시 운동원으로 金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세 번의 옥고를 치르면서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성장.화법과 억양,제스처까지 金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바른말을 잘해 동교동에서도 한때 변방으로 밀릴 정도의 원칙주의자.鄭順愛씨(50)씨 2남. ◎朴佑炳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노력파… 탄광소장출신 3선 탄광회사인 삼척탄좌의 소장 출신으로 3선에 오른 대표적인 노력파.13대 민정당 공천으로 정치에 입문했다.차분하고 매사에 꼼꼼한 성격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이 트레이드 마크.모나지 않은 성격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자랑하지만 추진력과 돌파력은 미지수다. 특히 지역구 활동에 열심이다.지난 96년 15대 총선 직전 부인과 사별,1녀를 두고 있다. ◎金仁泳 정보위원장/정무 묵묵히 추진 ‘실천가’ 국민회의 입당파 의원 중 일찌감치 상임위원장 후보에 오르내렸다.외향적이기 보다는 묵묵히 일을 완성해내는 실천가형이라는 평 때문에 정보위원장에 발탁됐다는 후문.의원입법으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주역이기도 하다.이북에서 단신 월남,고학 등 역경을 거쳐 사업가로 성공,실물경제에도 밝다.약사인 부인 金炳玉씨(57)와 교수·의사인 두 아들이 있다. ◎徐錫宰 산업자원위원장/YS계 1세대… 조직의 귀재 ‘조직의 귀재’로 알려진 상도동계 1세대.61년 동아고 교사 시절 金泳三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89년 4월 동해 보궐선거 당시 후보 매수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함께했다.상도동계 맏형격으로 조직을 관리했지만 지난 대선 당시 국민신당에 합류,본류에서 이탈.넓은 대인관계가 강점이지만 추진력은 다소 미흡하다는 평.부인 全順達씨(58)와 2남3녀. ◎金範明 환경노동위원장/실물 경제통… 마당발 정평 한때 섬유업체를 경영한 실물경제통 출신의 재선의원.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고배를 마신 뒤 14대 때 국민당 간판으로 첫 등원.마당발로 통할 만큼 폭넓은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지난 6·4지방선거 때 지역구인 논산군수 후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朴泰俊 총재를 집중 설득해 환경노동위원장을 따냈다.부인 李榮淑씨(49)와 1남1녀. ◎李元範 행정자치위원장/몸 사리지 않는 행동파 당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행동파.다소 거친 듯 하면서도 번뜩이는 기지를 갖춘 독설가라는 평.지난 95년 6·27지방선거 때 민자당 金潤煥 의원의 ‘핫바지론’을 맹공한 지원 유세로 맹활약.이를 계기로 이듬해 총선에서 대전지역 공천을 얻기도.기회가 닿을 때마다 총리인준 주장을 꺼낼 만큼 金鍾泌 명예총재에 대한 충성심이 두텁다.부인 李相淑씨(52)와 3남. ◎韓英洙 국방위원장/논리정연한 차세대 주자 4전5기(4顚5起)끝에 등원해 5선(選)에 이른 중진의원.고려대 4년 재학 중 4·19 직후의 제5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JP를 제외하고 유일한 자민련내 계보 보스.추종하는 원내외 위원장이 50명 안팎에 이른다. 지난해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JP에 도전할 만큼 차세대를 넘보는 주자.논리정연한 언변이 돋보인다.부인 朴仁淑씨(53)와 1남2녀. ◎金一潤 건설교통위원장/2개 대학 설립… 성격 꼼꼼 성격이 꼼꼼하다.육영사업에 관심이 많아 서라벌대학교,신라고등학교,경주대학교를 차례로 설립,운영하고 있다.15대 상반기 국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에 소속돼 상임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사회봉사 단체인 라이온스클럽 활동에도 열성적이다.한나라당 내에서 金潤煥 의원 계보로 분류된다.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신앙심이 두텁다.부인 李順子씨(50)와 3남3녀. ◎金燦于 보건복지위원장/의사출신의 인본주의자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탤런트 최불암과 닮았다.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실업문제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앞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에서 의원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꿈이다.의사 출신으로 줄곧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보건복지 분야에 정통하다.부인 鄭成順씨(61)와 2남. ◎金東旭 재경위원장/온화한 성격… 집념 강해 온화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그러나 골수 야당 길을 걸어와 집념이 강하다는 평.10대 때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정치규제에 묶여 11대 때는 출마 자체를 못했다.농림해양수산위,교통체신위원회에서 활약했다.재정·경제 분야는 처음이어서 어느 정도 능력 발휘를 할지는 미지수다.한나라당 내 범 민주계로 金德龍 의원과 가깝다.부인 李英子씨(54)와 1남. ◎柳興洙 통일외교통상위원장/영·일어 능통한 관료 출신 매사에 합리적이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아시아 태평양의회 포럼 한국총회의장 및 한일의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외교통상위원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4년 동안 외무통상위에서 활동,해당 분야에 정통하다.한나라당 내 비당권파인 李會昌계로 분류되며 취미는 독서와 골프.부인 朴惠子씨(58)와 2남1녀. ◎金貞淑 여성특위위원장/여성지위 향상에 전력 활달한 성격에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는 맹렬 여성.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 없이는 여성지위 향상이 어렵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무2장관실 보좌관 등 정·관계를 두루 거쳐 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전국구로 한보사건에 연루된 鄭在哲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했다.88년 안양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남편 趙光列씨(57)와 1남. ◎金鎭載 예결특위위원장 내정자/합리적… 경제사정 밝아 합리적이며 치밀한 성격으로 여야 관계가 매끄럽고 실물경제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여권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의정활동이 활발한 ‘의원 베스트 10’에 뽑히기도.원구성 때마다 상임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당내 입지가 약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돈이 많아 ‘돈진재’로 불리며 한나라당 내 비당권파로 분류되고 있다.부인 成孝仁씨(52)와 1남. ◎金忠兆 윤리특위위원장/청렴·성실한 원칙주의자 스스로를 ‘법도와 순리’로 채찍질해 나간다는 성실·원칙주의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전남공동의장을 거쳐 13대 때 평민당 공천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50년 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 DJ의 신임이 두텁다.재산공개를 할 때마다 하위권을 맴돈다.동양화를 즐겨 그리고 노래도 잘불러 별명은 ‘김삿갓’.부인 李順玉씨(53)와 1남2녀.
  • 실직으로 신분 추락 중산층이 무너진다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사람 반년새 60%서 34%로 줄어/대출 연체 등 가계파산 속출/해고 본격화땐 몰락 가속화 서울역 앞 지하도 입구에서 만난 安모씨(39)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중산층 사업가였다.서울대 농대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하다 8년 전 친구와 함께 식품유통업체를 차려 네 식구가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매달 2백만원 이상을 생활비로 아내에게 건네주고도 여유자금 1,000여만원을 따로 관리했다. 그의 풍족한 삶이 풍비박산이 난 것은 지난 2월.1억여원의 부도를 맞은 것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의 집은 채권자들의 손에 넘어가고 자가용도 처분했다.아내와 초등 2년과 4년짜리 두딸은 처가집으로 내려보냈다.자신은 서울역지하도를 전전하며 4개월여 동안 노숙으로 보내고 있다. 중랑구 묵동에 사는 任모씨(49).지난 3월 말 중소 건설회사에서 영업부 차장으로 일하다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실직 충격으로 두달간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평생 손에 기름때 한번 묻혀보지 않았지만 보일러 기술을 배우기로 작정,5월부터 서울 종로구 효제동 C열관리학원(재취업 교육기관)에서 무료 수강중이다. “남의 일로만 알았던 실직을 당한 순간 너무 황당했다.한동안 폐인같은 생활을 했다.기술을 배우더라도 취직이 될 수 있을지…” 그는 평생 살림밖에 모르던 아내와 대학다니는 딸아이,고등학생인 아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IMF 사태 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 중산층의 몰락이다.물가와 금리,실직으로 생계가 위협을 받으면서 생활과 신분의 하향조정으로 중산층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작년 조세연구원 조사결과 60%에 달했으나 올 6월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는 34.8%로 줄었다.반면 ‘나는 중산층에서 하층으로 추락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응답자의 20.4%에 달한다.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20평의 주택을소유하고 연평균 가구소득 2,289만원,한달 지출 126만원,평균부채는 695만원인 사람들이다.(조세연구원 조사) 대량 가계파산의 조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은행의 가계대출금 연체가 40% 가까이 급증했다.연체와 부도 등으로 금융제재를 받은 신용불량자가 200만명에 육박했다.금리가 오르자 분양받은 아파트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蔡昌均 노동연구팀장은 “올 초까지 실직자가 주로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에 집중된 것과 달리 앞으로 1∼2년간은 기업퇴출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화이트 칼라인 중간계층의 해고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올 연말 실업률을 7.2%(실업자 150만명),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 9.3%(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사회학과 宋復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저축률이 높아 실직자가 6개월∼1년까지는 저축으로 버틸 수 있지만 장기실업의 경우 중산층이 급격히 무너질것”이라고 우려했다.
  • 잘 나가는 귀순자/지명도 활용 자립 꿈 결실(탈북 그 이후:2)

    ◎최세웅 부부·김용씨 북한음식점 성업중/황장업씨 집필·강연 김신조씨 목회 전념 지난 95년 귀순한 崔세웅씨(38·전 북한 대외무역회사 대성총국 유럽지사장)와 만수대 무용단 출신인 申영희씨(38) 부부는 요즘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지난 4월 일산 신도시에 북한 냉면집 ‘진달래각’을 개업하면서부터다. 6월에 평창동에,7월에 광주에 분점을 냈다. 전국에 분점을 차릴 꿈에 부풀어 있다. 자유의 품에 안긴지 2년 남짓된 ‘애숭이’지만 누구보다 적응력이 빠르다는 말을 듣고 있다. 냉면집 카운터에서 “어서 오세요”라며 기자를 반갑게 맞이한 崔씨 부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IMF잖아요. 더 열심히 일해야 해요. 그래야 통일 뒤에 부모님과 친척을 만나도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잖아요” 이렇듯 탈북자의 상당수는 崔씨 부부처럼 생소한 여건속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다. 기반을 잡은 사람도 꽤 된다. 가수로 활동했던 金勇씨(35)는 고양시 근처에 북한냉면집을,93년 귀순한 요리사 출신 강봉학씨는 경기도 용인에 북한전문요리집을 차렸다. 崔씨 부부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시절,전문직종의 경험을 살려 성공한 예도 많다.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였던 黃長燁씨(75)는 당국의 신변안전실에서 기거하며 집필이나 외부강연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高英煥씨(콩고주재 1등서기관)와 玄成一씨(잠비아주재 3등서기관)도 북한문제조사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근무하다 망명한 金동수씨도 마찬가지다. 신앙인으로 변신한 사람도 있다. 68년 1·21 청와대 기습사건의 金신조씨(56)는 지난해 1월 목사안수를 받은 뒤 충남 예천에서 농촌목회활동을 하고 있다. 87년 일가족 10명과 함께 한국에 온 金萬鐵씨는 남해에 기도원을 세웠고,모스크바대학 유학중 망명한 金명세씨는 침례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남북나눔운동연구위원회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87년 KAL기 폭파사건의 金현희씨(36)는 지난해 말 경주 출신의 사업가와 극비리에 결혼했다. 자신의 수기 ‘나도 여자가 되고 싶어요’의 희망처럼 지방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 군 출신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83년 망명한 李웅평 공군대령(45·공군대학 교수)은 간경변으로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해 요양중이다. 96년 미그19기를 몰고 온 李철수대위와 같은 해 강릉무장공비 사건때 생포된 李광수씨(33)는 각각 공군과 해군본부에서 교관으로 자리잡았다.
  • 광우병 의혹 쇠고기/스위스,북한에 제공

    【홍콩 연합】 스위스는 광우병 의혹으로 수출이 금지된 쇠고기 3,757t(20억원 상당)을 북한에 원조로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7일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스위스 및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사업가의 말을 인용,스위스는 97년 2월부터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냉동 쇠고기를 북한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 함석헌 선생의 얼 되새기기 결실

    ◎89년 설립한 기념사업회 곧 사단법인화/월간 교양지 ‘씨알의 소리’ 복간 계획도 종교인이자 민권운동가인 함석헌 선생(1901∼1989)을 기리기 위해 지난 89년 설립된 ‘함석헌 기념사업회’가 곧 사단법인화 된다. 또 월간 ‘씨알의 소리’가 복간되는 등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함석헌 기념사업회’가 현 이사장인 이문영 경기대 석좌교수를 발기인 대표로 문화관광부에 제출해놓은 사단법인 설립신청이 내년초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금명간 받아들여질 것으로 알려짐에 따른 것이다. 기념사업회측은 과거 세차례 사단법인 신청에도 불구,번번이 거절당했으나 국민의 정부에 들어와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의사이자 사회사업가인 고(故) 장기려 박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설립된 이래 민중신학자인 고 안병무 박사,이윤구 전 한국선명회 회장 등이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94년부터 동인지 성격의 격월간지 ‘씨알마당’을 발간하는 등 그동안 간헐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 함석헌 선생은 88년 평생을 야인(野人)의 자리에서 온갖 박해와 수난을 받으면서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불의의 현실을 꾸짖고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민족의 선각자였다. 그의 가르침은 지금도 영원한 민중의 말씀으로 살아 있다. 선생이 지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비롯,‘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등 20여권의 저서에는 세계에 내놓을만한 한국사상인 ‘씨알사상’이 온전히 담겨 있다. 한편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지난 70년 4월 창간됐다가 91년 3월까지 발행된 뒤 휴간된 월간교양지 ‘씨알의 소리’를 복간할 계획이다. ‘씨알’이란 말은 민(民),즉 피플(people)의 뜻. 우리 자신을 모든 역사적 죄악에서 해방시키고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격’을 스스로 닦아내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말이다. ‘씨알의 소리’는 민중이 알아야 할 것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는 것을 창간이념으로 하고 있다. 새로 출발할 ‘사단법인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삶과 사상을 알리고, 민중의 참여를 통한 민족문화를 창달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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