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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체포된 보트피플 사진작가 부인 강혜원씨“남편 무사귀환 정부서 도와주세요”

    “사진작가인 남편이 지금 중국의 어디에 갇혀 어떤 짓을 당할 지 모릅니다.그런데 우리 정부와 중국 현지 대사관은 남편의 행방이나 안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서 북한의 ‘보트피플’ 탈출 장면을 촬영하다 중국 공안에 탈북자 80명과 함께 체포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석재현(33·경일대 강사·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씨의 부인 강혜원(37)씨는 이번 사건을 다루는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가족들은 남편의 소식에 애간장이 녹아 납니다.그러나 외교통상부와 베이징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마냥 무관심으로 일관해 분통이 터집니다.” 정부 등을 통한 남편의 소식 확인을 포기한 강씨는 최근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평소 친분이 있는 여행사 지인을 통해 남편이 현재 옌타이 항만공안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씨는 “당장 중국으로 달려가 남편을 찾고 싶지만 막막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2년전부터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석씨는 1년여전 한 탈북자를 통해 탈북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전해듣고 중국 현지 상황을 앵글에 담아 전세계에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석씨는 평소 주위에 “의사와 사업가는 탈북자 치료와 경제적인 지원을 줄 수 있지만 사진작가인 나는 사진을 통해 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세상에 알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 석씨는 지난 13일 중국으로 출발,탈북자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의 보트 탈출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결혼 2년째인 강씨는 “우리 정부가 하루속히 남편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미국의 언론인 인권보호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도 24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기록한 석씨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미사일 기술 빼낸 中 사업가 美 산업스파이 혐의로 체포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 AP 연합|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중국에 불법적으로 미사일 유도기술을 건넨 혐의로 중국인 사업가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이 지역에서 외국의 기업스파이 활동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일 체포된 사업가 장칭창(51)은 작년 10월 이후 실리콘 밸리에서 설비나 무역 비밀사항을 중국에 넘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네번째 중국태생 인물이다. 장은 불법적으로 3개의 마이크로파 증폭기를 중국 스자좡(石家莊)에 있는 ‘허베이(河北) 파 이스트 해리스’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회사와 동일한 주소에 중국 군기관인 제54연구소가 있다고 말했다.군기관에 대한 수출은 대부분 불법이다. 미 정부는 그것이 자칫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로 전환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장이 한 연방무기연구소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1대를 구입했던 지난 98년부터 중국에 불법적으로 기술을 수출했을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盧당선자 만난 외국CEO들의 평가 “노사·북핵·對美시각 합리적”

    노무현 당선자가 17일 주한 미국·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피력한 입장에 대해 현장에 참석했던 외국 기업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오로라 법률사무소의 미국인 변호사 브렌든 카씨는 “직접 보니,노 당선자는 아주 매력적(charming)이고 카리스마가 있으며 매너도 훌륭하게 갖춰진 인물인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는 “노 당선자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었는데,직접 얘기를 들어보니 그가 좌파(left-wing)라거나,과격하다(radical)거나,위험한(dangerous) 인물이라는 평가를 더이상 믿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 도중 노 당선자에게 “당선자의 말을 들어보니 속시원하다.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박수를 불렀던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에게 “당선자가 아주 올바른 말을 했고,사업가를 존중하는 입장을 밝혀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특히 어떤 부분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에 존스 회장은 “노사,남북,미국,북한핵 문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비전을 제시했으며,이념적 불확실성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외국 기업인들은 특히 노 당선자의 과거 노동운동 경력을 오히려 장점(merit)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스웨덴 출신의 50대 기업인은 “당선자가 합리적인 노사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그의 노동운동 경력이 노조에 신뢰감을 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렌든 카씨도 “외국기업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노사문제인데,당선자가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국 기업인은 “노 당선자가 기업인들에게 전체적으로 긍정적(positive)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번 만나고 100%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포럼]거꾸로 선 신용상식

    헤르츠와 아비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렌터카 회사들이다.이 곳에서 차를 빌려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반드시 신용카드를 제시해야 한다.신용카드가 없으니 현찰로 결제하겠다고 하면 빌려주지 않는다.유럽의 다른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그만큼 신용카드는 그것을 소지한 고객의 신용을 보증하는 증명서로 통용된다.그래서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으려면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음식점·극장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관공서조차 신용카드를 내밀면 얼굴을 찌푸린다.요즘에는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어도 여전히 신용카드를 내면 웃돈을 요구하고 현금을 내면 값을 깎아주는 업소들이 적지 않다.‘신용카드 우대’‘현금 박대’가 글로벌 스탠더드인데 우리의 신용상식은 거꾸로 서 있다. 나는 우리나라의 신용카드가 작명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신용카드’가 아니라 ‘무신용카드’라고 불러야 맞다.고객의 신용기록을 조회하고,신용도에 따라 발급하는 것이 신용카드다.길거리나 무슨 행사장 같은 데서 이벤트 하듯이 사람들을 끌어모아 즉석에서 신청서를 쓰게 하고 신용조회도 없이 발급해주는 것은 신용카드가 아니다.고객의 신용과 무관하게 발급됐으니 ‘무신용카드’다.시중에 발급돼 나간 1억장이 넘는 카드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런 무신용카드일 것이다. 미국 시카고의 어느 사업가가 신사숙녀들로 하여금 현금 없이도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을 발행했다.그 이름이 ‘다이너스 카드(Diners Card)’였다.이것이 훗날 고객과 가맹점간의 신용거래 수단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신용을 지킬 줄 아는 신사숙녀들에게만 카드가 발급됐기 때문이다.그 전제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신용카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카드 발급을 거절당한 어느 성직자의 얘기는 우리의 신용상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그는 얼마전 모 항공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항공사와 외국계 C은행이 협력하는 새 신용카드를 신청하라는 것.이미 신용카드가 있지만 하나 더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 신청서를 보냈다.한참만에 은행에서 연락이 왔다.“죄송하지만 성직자에게는 발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직자는 개인소유 재산이 없어 발급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그 성직자는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살았는데 무일푼에다 외국인인 데도 그동안 쌓아온 신용 실적으로 한달에 4만달러(약 5000만원)까지 카드를 사용했다. ‘A는 신용이 좋다.’라는 말이 서로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신용사회가 정착된 미국에서는 ‘돈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의미한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재산이 많거나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한쪽에서는 신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성직자가 나오고,다른 쪽에서는 신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실제론 무신용카드)가 남발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정부에서는 신용사면을 해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잘한 일로 생각된다.정부가 비로소 신용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DJ정부에서는 거의 연례행사로 신용사면 조치를 취했다.하지만 신용사면은 ‘빚을 갚지 않아도 나라에서 해결해준다.’는 잘못된 믿음을 낳아 오히려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있다.그 결과 신용불량자가 263만명으로 불어났으며,금융기관들은 이로 인해 20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이 문제의 해결책은 신용불량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더 늦기 전에 신용을 제대로 가르치자.학교와 가정,사회가 힘을 모아 신용문맹 퇴치에 나서자. 염 주 영 yeomjs@
  • 주례 사례금 모아 장학금지급 건국대 박홍양 교수

    “대학시절 받은 장학금이 없었다면 교수의 꿈은 꾸지도 못했겠죠.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는 것 뿐입니다.” 제자들의 주례를 서주고 받은 사례금으로 장학금을 마련해온 건국대 축산대학 박홍양(57)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80년대 건국대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사장 퇴진 운동을 벌일 만큼 강직한 성격의 박 교수가 장학금을 마련하게 된 것은 대학시절 기억 때문이었다. 1966년 건국대 축산학과에 입학한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4년간 학교측이 지원해준 장학금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독일의 명문 괴팅헨대학 석·박사 과정도 독일 정부가 마련해준 학비와 생활비로 마칠수 있었다. 박 교수는 “내가 받은 혜택을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다짐했고 주례 사례금으로 ‘감사장학금’을 모으게 됐다. 1991년부터 주례를 서온 박 교수가 그동안 모은 장학금은 1000여만원.하지만 송기철(38)씨처럼 사례금만으론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수 없다며 3년동안 매달 150만원씩 후배들의 실험실습비를 지원한 제자도 있었다. 학교측은 이렇게 모인 장학금을 다른 장학금과 함께 축우장학회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해마다 5000여만원을 성적이 우수한 학부생과 대학원생 30명에게 나눠 지급하고 있다. 박 교수는 “3년전 시작한 생명공학벤처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해 올해부터는 4년마다 1억원씩 학교측에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했다.”면서 “더욱 많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려면 사업가로도 크게 성공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제프리 존스 주한美상의 명예회장 인터뷰

    주한 외국 기업인들은 북핵문제·촛불시위에 대해 어느 정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까.제프리 존스(사진) 주한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은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원 700여명과 가질 대규모 간담회에 앞서 존스 명예회장은 이렇게 전한 뒤 그러나 “외국에 있는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존스 명예회장은 새 정부에 대해 “무엇보다 관광산업을 육성해달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 기업이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있나. 한국에 나와 있는 기업들보다는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여기(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왜 그런가.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하는 말이나 외국의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느끼고 있다.하지만 아시다시피 여기는 평화스럽다.외국언론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보도하면서 북한과 비교해서 보도한다.그게 가장 큰 이유다.두번째는 반미 감정과 촛불시위다.지금은 촛불시위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한창 때는 미국에서도 많이 보도됐고 미국인들은 배신감을 느꼈다.핵문제와 반미시위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노 당선자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나. 그런 것은 없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떤 정책이 나올지 궁금하게 마련이다.불안감은 갖고 있지 않다.대통령이 바뀌게 되니까 모르는 게 많아 궁금할 뿐이다. ●간담회 등에서는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 노 당선자가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을 환영한다.규제완화 등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업가들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계속해서 규제를 풀면서 공무원들의 공복의식이 강해지도록 해야 한다.반미시위 때문에 미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바뀔 것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한다.노 당선자로부터 미국과의 관계,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으면 한다. ●차기 정부에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인가. 관광산업을촉진했으면 좋겠다.한국은 지금까지 관광산업을 산업으로 보지 않았다.문화관광부가 맡고 있지만 중요한 경제산업이기 때문에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 등이 참여해서 관리하면 좋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하용도 중앙대 전동창회장 유족 5억 기부

    대학 동창회장을 지냈던 70대 사업가의 유족이 5억여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교에 기부했다. 14일 중앙대(총장 朴命洙)는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5월 지병으로 숨진 고(故) 하용도(河龍導·사진) 동문의 유가족이 유산 5억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회장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던 하씨는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57년부터 4년간 중대 동창회장직을 맡았다.학교측은 고인의 아호인 ‘삼성’(三惺)을 본따 기부금 전액을 ‘삼성 하용도 장학기금’이라는 별도 기금으로 관리하고 원금을 제외한 운영소득을 재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가수 조용필씨 부인 안진현씨 별세

    가수 조용필(53)씨의 부인인 재미사업가 안진현(사진 왼쪽·54)씨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별세했다고 조씨의 기획사인 YPC프로덕션이 6일 밝혔다.YPC 관계자는 “안씨가 지난해 12월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지병인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을 기다리다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후송중 운명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현지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귀국해 오는 9일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발인은 11일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도 화성군 송정리 조씨의 선영.(02)555-5420.
  • 한국인 아시아 최초 ‘시고니賞’ 수상/조두영 서울대 명예교수

    조두영(趙斗英·사진·66)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신분석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시고니상’(The Sigourney Award) 2002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병원은 6일 조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 정신분석학을 도입해 왕성한 연구 및 교육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아 시고니상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시고니상은 국제정신분석학회가 매년 정신분석 연구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주는 상으로,미국의 정신과 분야 여류 사회사업가인 메리 시고니(Mary Sigourney)가 유언으로 남긴 기금을 바탕으로 1990년 제정됐다. 그동안 매년 정신분석학 연구가 활발한 북미·남미·유럽에서 각 한 사람씩 3명을 뽑아 시상해 왔으며,그 이외의 지역 학자로는 조 명예교수가 첫 수상자다.24일 뉴욕 맨해튼의 ‘에섹스 하우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조교수는 3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국내 대표적 프로이트학파 의학자로 꼽히는 조 교수는 1985년 국내 처음으로 정신과학과 행동의학을 연계한 저서 ‘임상행동과학’을 저술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 정신분석 이론을 조직적으로 소개하고,자체적인 연수시스템을 만들어 교육에 힘써왔다. 특히 1975년 박사학위 논문 ‘공자에 있어서의 효의 정신분석학적 연구’에서 공자가 강조한 효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어머니에 대한 애증이라는 무의식이 의식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분석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조 명예교수는 지난해 8월 서울대의대에서 정년퇴임해 서울 반포에서 신경정신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토요영화

    ◆동방불패 2(MBC 오후11시10분) 동방불패가 벼랑에 몸을 날린 뒤 무림에는가짜 동방불패들이 설쳐댄다.과거 동방불패의 연인인 설천훈 역시 일월신교를 일으키고자 가짜를 사칭한다.하지만 죽지 않고 은신하던 동방불패는 가짜들을 응징하러 다시 강호에 모습을 나타낸다.임청하와 왕조현이 대결하는 액션장면이 압권.정소동 감독의 92년작. ◆007 제6탄-여왕 폐하 대작전(KBS2 밤12시10분) 알프스의 외진 곳에 알레르기 연구소를 위장한 비밀기지를 차려놓고 세균전으로 영국 경제를 마비시키려는 범죄조직 스펙터.이에 대항한 제임스 본드의 활약이 설원에 펼쳐진다.숀 코너리의 출연 거부로 호주 출신 패션 모델인 조지 라젠비가 본드로 출연한 작품.주인공의 성격이 약하다는 혹평과,스키와 썰매 추적신이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창출했다는 호평이 엇갈렸다.피터 헌트 감독의 69년작. ◆마리오네트의 생(EBS 오후10시) 성공한 사업가인 피터와 카타리나 부부는서로 각자의 생활에 치여 사랑도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아내를 죽이는꿈을 꾸는 피터는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창녀를 소개받는데,그녀의 이름역시 카타리나.피터는 그토록 죽이고 싶어하는 아내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창녀를 살해한다.피터의 살해장면을 시작으로 실패한 결혼생활,경찰수사 등이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배치된다.오프닝과 피터가 감옥에 갇힌 에필로그만컬러고,나머지는 흑백으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음습하게 잡아냈다.‘제 7의봉인’‘산딸기’‘화니와 알렉산더’등을 만든 스웨덴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작품. 김소연기자 purple@
  • 우리대학에 오세요/서울디지털대 외

    ***서울디지털대 2001년 개교한 뒤 2년 연속 사이버대학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재등록률이 90%에 이르는 등 단기간에 ‘사이버 명문’으로 자리잡았다.한 강의를 실무전문가,과목담당 교수,유관 분야 겸임교수가 함께 가르치는 ‘팀 티칭(TeamTeaching)’과 학생의 질의 및 상담에 24시간 신속하게 대응하는 수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이런 성과를 일궈냈다. 장학금 혜택도 다양해 장애인 학생에게 LG연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학교 자체적으로 유공자 자녀와 성적우수자에게 장학금을지급하고 있다.중국의 대표적인 원격대학인 상하이TV대학과 중국의 최고 명문 베이징대 등 해외대학과의 교류 또한 활발하다.앞으로 아시아 디지털교육의 중심이 되기 위해 디지털 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이 학교의 장기 목표이다. ***한양사이버대 오프라인 대학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들과 연계해 ‘과목 튜터제’‘학습 계약제’ 등의 차별화된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학생들은 학습 동기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경영자와 예비창업자의모임인 ‘경영모’,IT실무자들의 모임인 ‘무모동’ 등 80여개에 이르는 학생들간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도 자랑거리다. 등록금 신용카드 결제,인터넷 증명서 발급제도 등 학생 중심 서비스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국내 손꼽히는 정보통신기업인 ㈜LG CNS와 손잡고 안정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직장인,사업가,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에서 지원자 개개인의 입학자격 여부를 결정하는 절대평가제를 도입,대학 입학의 문을 넓혔다. ***한국사이버대 사이버대학중 가장 풍부한 교육경험을 자랑한다.전국 25개 대학이 위성과인터넷을 통한 대학간 학점 상호인정 및 학술교류의 취지로 설립한 최초의사이버대학이다.현재 연세대,건국대 등 38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대 최대 규모의 원격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한국싸이버대학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의 질.38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강의의 질이 어느 대학보다 높다고자부한다.또 이들 대학이 서로 학점을 인정하므로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있다. 법학부,실용영어학부 등 기존 6개 학부에서 올해 중국학부와 교육학부가 신설됐으며,전체 입학생의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희사이버대 기존 9개 학과에서 내년부터 세무회계학과,일본학과 등 6개 학과가 더 개설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 학교는 특히 사이버대학에서 최다 학생문인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는 기성문인들이입학해 공부하고 있고,입학후 문인으로 등단한 학생들도 상당수다.시인 신경림씨가 강의를 맡고 있는 이 학과에서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학생문집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탐방에도 적극적이다.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익히기 위해 재학생들을 외국의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기업체 및 대학 등을 방문하게 하고,이를 통해국제적인 시야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별전형에서 수능 1등급인 학생은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 소년가장돕기 콘서트 여는 벤처인,정치포털업체 신철호 포스닥 대표

    “꿈과 희망으로 벤처사업을 시작했듯이 힘겹게 사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국내 유명벤처기업 대표가 직접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는 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콘서트가 열린다. 인터넷정치포털인 포스닥(www.posdaq.co.kr) 대표 신철호(申鐵虎·31)씨는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 18층에서 ‘아이들과 미래를위한 신철호 콘서트’를 개최한다.포스닥은 정치인과 장관들을 인터넷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네티즌의 매매로 인기도를 측정하는 사이트다. 이번 콘서트는 신씨가 지난 2월 소년소녀가장돕기 활동을 펴고 있는 ‘아이들과 미래 재단’에서 활동하는 대학 선배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이 자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재단 현황을 전해 들은 신씨는 “올 연말까지 1000만원을 모아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선뜻 약속했고 이후 매달 일정 금액을 따로 떼어 약속한 금액에 가까운 돈을 모았다.하지만 성금 전달에 앞서 신씨는 ‘단순히 돈만 전달하기보다 아이들을 위해 직접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이는 콘서트 개최로 이어졌다. 신씨는 “취미로 즐겨온 피아노와 기타·드럼이지만 성금을 전달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연주하겠다.”면서 “내년엔 다른 벤처사업가를 무대에 세우겠다.”며 활짝 웃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세대간 엇갈린 표심‘세대 벽’ 넘은 젊은이의 힘

    “아버지,젊은이들이 지역주의를 극복했습니다.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반드시 낡은 정치를 청산할 것입니다.” “아들아,네가 찍은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계속 지켜 보겠다.” 노 후보를 지지했던 회사원 이모(32)씨는 19일 밤 경북 구미에 사는 아버지에게 의기양양하게 전화를 걸었다.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했던 아버지는 못내 아쉬워했다. 이씨는 전날 밤에도 지지후보를 놓고 아버지와 한바탕 ‘전화 설전’을 벌였다.그는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말고 노 후보에게 투표하자.”고 당부했지만 아버지는 “현 정권이 우리에게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반대했다. 아들·딸과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사업가 이모(51)씨는 이 후보의 낙선이 확실해지자 혀를 끌끌차며 안타까워했다.반면 자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이씨 역시 투표에 앞서 자식들과 말다툼을 벌였다.아들과 딸은 “개혁세력의 대표 주자를 밀자.”며 이 후보를 수구세력으로 몰아붙였고 이씨는 “그럼 나도 수구세력이냐.”고 맞받아쳤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감정이나 금권선거보다는 세대간 대립이 어느 때보다첨예했다.특히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18일 밤부터 투표 종료 때까지 세대간 설득과 언쟁은 절정에 달했다. 박모(23·여)씨 가족은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며 ‘전화 언쟁’을 벌이다 결국 각자 알아서 투표했다.아버지(61)와 어머니(58)는 이 후보를,박씨와 오빠(28)는 노 후보를 선택했다.새내기 유권자인 막내 동생(20)은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한표를 던졌다. 전남 장흥에 사는 장모(58)씨는 정 대표의 지지 철회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두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판세가 불리하니 고향으로 내려와 반드시 투표하라.”고 간절히 부탁했다.그러나 선거에 관심이 없었던 두아들은 “기권도 의사표시의 한 방법”이라고 맞섰다.결국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지 못해 큰아들만 새벽 기차에 몸을 실었다. 거리를 달리는 택시나 직장에서도 팽팽한 토론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장영수(50)씨는 19일 아침 서울 도봉구의 한 투표소앞에서 태운 청년들과 한바탕 언쟁을 벌였다.청년들은 “아저씨도 노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물었고 장씨는 “이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두 후보의 장단점을 놓고 목청이 높아졌으며,결국 손님들은 중간에 내리고 말았다. D컨설팅사 직원 50여명은 이날 밤 함께 모여 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으나 분위기가 엇갈렸다.백승훈(32·경기 분당)씨는 “이 후보를 지지한 사장과 간부들의 얼굴은 일그러졌지만 젊은 사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고 전했다. 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퇴조한 지역주의의 자리를 세대 대결이 채웠다.”면서 “새 대통령은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요구에귀를 기울이고,세대간 격차를 좁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박지연 이세영기자 window2@
  • [386세대가 본 W세대]휴대전화와 삶의 속도

    속도가 삶을 바꾸고 있다.빠르게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도 없는 것 같다.직업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대기업은 더이상 평생 직장도,선망의 대상도아니다. 젊은이 문화를 대표하는,휴대전화 문화는 특히 새로운 세대가 살아가는 삶의 속도 혹은 가치와 관련이 높다.얼마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교통사고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운전 중통화 탓에 발생한 사고로 430억 달러의 비용이 낭비된다는 것이다.이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얻어지는 혜택을 추산한 액수와 대략 같다.그 혜택이란 범죄로부터의 안전,즉석 통화로 인한 마음의 평화,생산성 향상,사생활 확대,신속한 사고 신고 등이다.즉 휴대전화는 한편에서 삶의 속도를 높여 불필요한 비용을 늘리고,다른 한편에선 정서적 안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런 휴대전화에 익숙한 스무살은 빠르게 선택하고,빠르게 결론에 도달하는 것 같다.완성도는 높지 않은 대신,리얼타임으로 피드백을 한다.대학 전공을 필요에 따라 바꾸고,중도에 그만둘 수도 있다.이렇게 요즘 스무살은 인생과정을 빠르게 결정하고,수정한다.속도가 충족되면 일은 진행되고,나중에 실수는 고쳐 나갈 수 있다. 프로선수 중,일정한 계약기간을 마치고 나면 아무런 제약없이 스스로 구단을 선택할 권리와 자유가 주어지는 사람을 ‘프리 에이전트’라고 한다.이러한 프리 에이전트 개념이 새로운 직업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이던 다니엘 핑크는 “21세기는 자유롭게 자기 삶을 컨트롤하며 자유롭게 일하고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는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라고 말한다.그는 자유시간·자유직업·자유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뭉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형태가 ‘흩어지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그는 자기 길을 스스로 계획하는 초소형 사업가를 꿈꾼다.거대조직이 개인의 안전을 제공하고 개인이 조직에 충성을 맹세하는 수직적 거래는 무너졌다.이를 대신해 수평적 충성은 측면 혹은 수평으로 흐른다.인터넷 커뮤니티 집단을 필두로 직장과 가족,그리고 친구 사이에서도 수평적이고 쌍방적인 충성이 중요한 조직문화의 근거가된다. 20대 신입사원의 당돌함에 할 말을 찾지 못하는 상사들이 알아야 할 점이이것이다.그들은 수평적으로 생각하고 속도를 추구하며,언제라도 또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날 준비를 한다. 영국의 소설가 카네티는 저서 ‘민중과 권력’에서 군중을 ‘성장을 원하며,내부에 평등이 지배하고,밀집상태를 사랑한다.그리고 하나의 방향을 필요로 한다.’고 정의했다.그러나 그 정의는 수정돼야 할 것 같다.군중 속 개인으로서의 20대는 ‘자유를 원하며,수평적인 충성을 선호하고,독립상태를 사랑한다.그리고 다양한 방향을 필요로 한다.’고 말이다. 유민영 모아이 커뮤니케이션 기획실장
  • 주병진씨 “강간 무고·보도 피해” 여대생·언론사 상대 20억 소송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개그맨 겸 사업가 주병진(44)씨는 6일 “무고로 피해를 입었다.”며 자신을 강간 혐의로 고소했던 강모(27·여)씨 등 2명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주씨는 이날 “사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강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4개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홍지민기자
  • 유로화 결제 對美시위용?

    북한이 지난 1일부터 북한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달러의 유통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인사들은 “지난달 25일부터 평양 시내 고려호텔 등에서 달러를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시내 외화교환소에서 유로화로 바꾸도록 요구했다.”고 전한다. 북한이 ‘달러를 쓰지 않겠다.’고 나선 배경은 무엇이며,달러를 배제한 경제 개혁·개방이 가능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북한이 달러 결제를 유로화 결제로 바꾼 배경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꼽힌다.첫번째는 미국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중유 공급 중단조치에 대한보복용이라는 해석이다. 다음 경제적인 측면에서 북한내 달러화를 양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많다.체제 반발 세력을 찾아낸다는 ‘사회정화’차원의 시도라는 시각도만만찮다.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가장 눈길을 끄는 분석은 대미 항전(對美 抗戰)용 조치.조명철(趙明澈)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화 계좌의 유로화 전환,무역 상대자의 추가 비용 발생 등 경제적인 측면에선 북한 스스로도바람직하지 않은 이 조치를 강행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없어도,달러화가 없어도 산다.’는 상징적 차원의 대미 시위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이동통신을 유럽 방식으로 하자고 한 것도 미국 대신 유럽과손잡고 대외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같은 차원의 표현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대부분 북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장롱속에 들어있는 달러를 외부로 뽑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약 6억∼10억달러에 이르는 장롱속 달러를 중앙금융권속으로 모아낸다는 것이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을 드나들며 사업을 해온 한 한인 사업가도 “지난달 25일부터 달러를 받지 않았다.”고 전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환전소에서 달러를 북한 원으로 쉽게 바꿔주지 않다가 최근엔 달러를 적극적으로 환전해주는 것으로 볼 때 달러 보유를 취대한 늘리려는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 국경지역 사업가들은 최근 경제·개혁에 나선 북한이 달러를 최대한 확보,국가 신인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로화 결제 조치를 최근 개방 흐름속에 느슨해진 북한 체제를 다지기 위한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명철 연구위원은 “북한내에서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계층 자체가 어떻게든 북한 외부와 연계가 돼 있고,사회체제 순응형 주민은 아니다.”면서 이번 조치는 사회정화를 겸한 다목적용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신의주특구와 유로화결제/주민 이주 중단… 담장 작업은 계속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을 보면 신의주를 짐작할 수 있다.단둥과 신의주는 중국과 북한 모두에 사람과 돈,물건,정보 등이 반드시 거치는 ‘관문 도시’다.하지만 단둥의 급속한 발전과 다르게 신의주는사법·입법·행정 독립권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특구’ 조치로 신선한충격을 던진 것이 무색하게 두 달여동안 소강국면이다.또 양빈(楊斌) 장관의 구금과 북 핵개발 파문 등으로 개발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단둥을 찾아 신의주의 변화상과 전망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둘러봤다. 멀리 보이는 신의주는 고요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한바탕 눈발이 쏟아질 듯한 잿빛 하늘은 함박눈 대신 간간이 싸락눈만 흩뿌렸다.사람들은 아침부터 총총걸음을 옮기고 있었고,시내 곳곳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장식물들이 성급히 웃음지으며 손짓하고 있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1㎞ 남짓 떨어진 강 건너에 신의주가 보였다.한 무리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단둥에서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쪽 10여m까지 다가간뒤 북한 사람들을 향해 연신 “안녕하세요.”하며 손을 흔들고 사진 찍기 바쁘다. 자기네 배에 올라타 있거나 강가에 나와 있는 북쪽 사람들 예닐곱명은 무심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이런 일에 꽤 익숙해진 듯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여유를 보였다.행색이 초라하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은 중국이나 북쪽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북측은 지난 9월말 신의주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신의주에 거주하고 있는 듯,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깥에 나와 분주한 아침을 맞고 있었다.단둥한인회 오인수(吳仁守·51) 회장은 “신의주 특구 주변에 담장을 치는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의 확실한 동의가 걸림돌인 듯 주민 이주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압록강을 가로지르며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를 따라 트럭과 기차가 띄엄띄엄 북한과 중국을 넘나들었다.지난 10월4일양빈 장관의 체포로특구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곳이 북·중간의 전통적 변경무역 요충지임을 한눈에 알게 하는 장면이었다. 북한에 반출입되는 물자의 80%가 단둥을 거쳐 지나가는 만큼 단둥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개발된다는 것은 북한의 발전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단둥에서만 청류관 등 식당 세 곳과 무역은행,강성은행 등 금융기관을 직접 운영하고 호텔 몇 곳을 간접 운영하는 등 이곳 일대를 경제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압록강을 따라 길게 동서로 펼쳐진 단둥은 북·중 교역이 이뤄지는 곳만은아니다.외교가의 고급 정보는 아닐지라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부분에 걸쳐 북한 주민의 생생한 소식이 들어오는 창구 구실도 맡고 있다. 단둥한인회 박정덕(朴正德) 사무국장은 “7·1 경제관리개선조치나 신의주특구,유로화 결제 소식 등은 발표하기 한참 전부터 단둥에서 그런 징후를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중,남북 관계의 전망은 구체적인 사실까지는 똑떨어지지 않더라도 대략의 방향은 맞는 경우가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조·중 정상회담을 위해 단둥을거쳐 베이징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나돌기도 했다.물론 도로가 통제되는 등구체적인 징후가 보이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지긴 했다. 단둥에서 북한과 모직류 교역을 하는 한인 사업가 A(44)씨는 신의주 특구의 전망에 대해 “중국이 장기적으로 신의주 특구 지정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신의주가 급속도로 개발되면 단둥의 역할이 급격히 위축될 것을 우려해 단둥의 준비를 먼저 마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는 “현재 단동을 중심으로 하는 도로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준비가 끝나는 2004년 이후 중국이 신의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양의 유력한 소식통 역시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신의주 특구를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단둥과 서로 경쟁적인 관계에 있을 수밖에없다고 판단,단둥을 충분히 개발한 뒤 신의주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는 데중점을 두는 것 같다.”면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단둥의 해는 짧았다.오후 5시쯤 해가 떨어지자 주위는 금세 어두워졌고 전력난 탓인듯 압록강 너머 신의주는 칠흑 어둠속에 묻혔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불빛 몇 개가 희미하게나마 반짝였다.이 불빛이 신의주 특구를 통한 북한 경제의 희망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단둥(중국)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지방식품 추방캠페인 美기업인 신문에 공개편지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 AP 연합) 고지방 식품 추방 캠페인을 벌여온 미국의 한 기업인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게 버거킹을 인수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공개편지를 신문에 내 화제다. 미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 사는 필 소콜로프(81)라는 사업가는 26일자 ‘오마하 월드 헤럴드’에 광고로 실은 공개편지에서 버거킹 인수가 구미는 당길지라도 결코 실행에 옮기지 말라고 버핏에게 촉구했다. 버핏도 오마하에 살고 있으며 그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더웨이’ 본사도 이곳에 있다.소콜로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칼로리가 높고 끔찍할 정도의 고지방 식품이어서 비만과 당뇨,심장병 등을 일으키는 거대 기업을인수하는 것은 당신처럼 품위있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관련업계에서는 ‘버크셔 해더웨이’가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버거킹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풍문이 떠돌았으나 버크셔측은 추측일 뿐이라며 일절 언급을 회피해 왔다.버크셔는 현재 아이스크림 메이커 데어리 퀸을 소유하고있고 버거킹의 경쟁업체인 맥도널드의 지분도 갖고 있다. 소콜로프는 “맥도널드 식품도 나쁘지만 버거킹 제품에 들어있는 지방질이훨씬 나쁘다.”고 주장했다. 81세인 소콜로프는 전미심장구조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1990년대초 맥도널드에 대해 동물성 기름으로 감자튀김을 만들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고 2001년 미식축구 ‘슈퍼 볼’에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심장약 판촉광고를 내는데250만 달러를 쓰기도 했다.
  • 美 테러자금줄 차단 ‘시동’

    사우디 왕족 및 기업가들의 테러자금 지원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부시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전세계의 테러 자금줄을 차단하겠다고 나섰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부시)대통령은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좋은 파트너였다고 믿고 있지만 좋은 파트너일지라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1월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게 될 리처드 루가 의원도 이날 미국은 테러자금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사우디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고위 관리는 또 부시 행정부가 이슬람 자선단체들의 자금이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감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사우디에 요구하고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특별고문인 압드 알 카레엠 알이랴니는 “아랍국가들이 극단주의자들을 지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우디와그밖의 나라들의 돈이 예멘에 있는 극단주의자들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ABC 방송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 9개월 동안알 카에다 지원 의혹이 있는 사우디 사업가 12명의 명단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ABC뉴스가 입수한 FBI 서류에 따르면 그중 한 명은 금융,화학,다이아몬드,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백만장자 야신 알 카디로 시카고 교외에의심스러운 화학공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대선 ‘캐스팅보트’ 현지르포/부산·울산·경남, 대전.충북.충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뒤 다수 선거전문가들은 부산·경남(PK)과 충청 지역의 표심이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7일 공식선거전이 시작되는 것에 즈음해 이들 지역 유권자들의 생각과 함께 앞으로 표 흐름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알아본다. ★부산,울산,경남 “전화가 불통될 정도입니다.” 26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국제오피스빌딩 3층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부산시 선거대책본부. 선대위 직원들은 연신 벨이 울리는 전화를 붙잡고 답변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소파에는 노 후보의 행사장 방문을 상담하러온 손님들이 줄지어 앉아서차례를 기다렸다. 전날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를 제치고 단일후보로 뽑힌 뒤 노후보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정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여론조사에서 평균 50%대 중후반을 오르내리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목표 득표율은 한나라당 75%,민주당 50%다.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직에서 물러난 정 대표 지지층의 60%가 노 후보측으로 쏠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나머지 20%는 이 후보쪽에,다른 20%는 부동층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노 후보의 상승세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재점화 가능성을 보이는 노풍(盧風)은 부산에서 강하고 경남에선 거제를 중심으로 일부 확산되고 있다.반면 울산에선 정 대표의 토착지인 동구 지역을제외하면 아직은 한나라당의 아성에 가로막혀 있다. 주민들의 입을 빌려 ‘노풍’의 본질을 풀이하면 “지금까진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당과 DJ가 싫어서 반대하는 정서가 팽배했으나 요즘엔 ‘노무현도 어차피 영남의 자식인데 이번엔 좀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이회창 후보 지지발언에 대해선 아직 큰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수 주민들의 반응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부산·경남·울산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대구 또는 광주와 달리 표심이 어느 곳으로 흐를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유권자 수는 부산 278만여명,경남 225만여명,울산 73만여명 등이다. 그러나 ‘노풍’이 아무리 거세도 보수적인 40대 이상의 장년층은 여전히‘이회창 대세론’을 확신하고 있다.노 후보는 ‘부패에 신물이 나는 현 정권의 양자’일 뿐이라는 것이다.아울러 노·정 공조체제가 무너지는 순간 노풍의 거품도 가실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업가 이상현(46·경남 창원시)씨는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될지 관심을 가졌으나 아직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면서“정치판이 아직은 혼란스러워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모(40·울산시 남구)씨도 “정몽준 대표가 얼마나 노 후보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출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울산 지역의 친 한나라당 정서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NS코리아 김헌태(金憲太) 사회조사본부장은 “분명 후보단일화 효과는 상당하나 그 절반 이상은 거품으로 판단된다.”면서 “결국 퇴진한 정 대표가노 후보와 얼만큼 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노 후보의 당락을 가를 지지율 40%가 유지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산 김정한·김경운기자 kkwoon@ ★대전.충북,충남 “1+1=2는 안되도 1.4나 1.5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대선 단일후보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된 뒤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지역에서는 미묘한 바람이 일고 있다.노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에 대한 관심이 단일화 이후 노 후보로 쏠리고 있는 듯하다.대전 김모(46·회사원)씨는 “예전에 없었던 후보단일화가 멋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단일화 전까지 노 후보는 충청지역에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나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떨어졌다.오히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부각되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대체 인물로 부상됐었다. 대전 대덕구 법동 임기수(35·회사원)씨는 “노 후보에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당이 분열될 때 흔들리지 않은 그를 얘기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한다. 민주당 대전 선대위 관계자는 “노 후보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가신 것 같다.”며 “정 대표가 선대위원장이 되면 힘을 더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충북 선대위 관계자는 “정 대표를 지지했던 표의 상당수는 이 후보가 싫어서 돌아선 표가 많다.”면서 “자민련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에 반감을 갖는 유권자들과 젊은 층의 표심은 노 후보로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충청지역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는 등의 노 후보 공약도 지역 주민들 관심을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관심이 선거 때까지 이어질지는 의심하는 눈치다.한나라당 대전 선대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일시적 거품이다.”며 “아직충청도는 JP의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노 후보가 정 대표와의 연대 추진 때문에 덩달아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반 노무현 정서가 뿌리 깊어 곧 민심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충남 예산에 사는 박해인(48·여행사운영)씨는 “민주당 경선 때와 같이 바람이 일었다 가라앉지 않겠느냐.”며“이미 많은 유권자가 후보를 정해놓고 있는 마당에 이번 단일화가 별 영향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충북 선대위 관계자는 “자민련의 인기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지지층인 보수세력이 이 후보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노 후보가 단일후보가됐기 때문에 오히려 노 후보를 반대하는 보수층의 표가 이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충청권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자신했다.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사람들 특유의 성격처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곳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점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지난 92,97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영·호남으로 나뉜 지역구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충청권은 여전히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기때문이다.“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시민들을 만나기 어려운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DSC) 부소장은“충청권은 확고한 지지세력이 없어 바람에 쉽게 영향을받는 ‘휘발성’ 유권자들이 많다.”면서 “충청권 대표세력인 JP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행보와 영·호남과의 연대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끝까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 이천열·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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